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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35조원 신기록 돌파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35조원 신기록 돌파

    애플 등 20만개 브랜드 참가100만개 넘는 새 상품 판매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해마다 11월 11일에 여는 쇼핑 축제의 매출이 35조원을 돌파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알리바바는 이날 오후 4시 31분(현지시간)에 지난해 같은 날 전체 거래액인 2135억 위안(약 35조 47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거래를 개시한 지 16시간 31분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는 이날 오전 0시 정각에 시작해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허마셴성, 카오라 등 산하의 여러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11·11 쇼핑 축제를 진행 중이다. 거래액은 축제 개시 1분 36초 만에 100억 위안(약 1조 6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늘었다. 작년에는 같은 금액이 거래되는 데 2분 5초, 1시간 47분 26초가 각각 걸렸는데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 중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 거래 실적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활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알리바바에서는 세계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했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11월 11일 쇼핑 축제를 시작했다. 원래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로 불렸는데 알리바바가 이날을 쇼핑 축제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첫해 5000만 위안(약 82억 8000만원)이던 거래액은 작년엔 4000배나 많은 2135억 위안으로 폭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간·쓸개 다 바치는 남조선”…北, ‘방위비 협상’도 비난

    “간·쓸개 다 바치는 남조선”…北, ‘방위비 협상’도 비난

    북한이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미 당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미국이 올해 1조 389억원이었던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년부턴 5조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무도하기 짝이 없는 날강도적 요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더욱더 횡포해지는 상전의 강박’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이 상전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여기며 인민의 혈세를 더 많이 섬겨 바칠수록 미국의 전횡은 날로 더욱 우심해질 것이며 식민지 노예의 올가미는 더 바싹 조여지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이 미국에 해마다 섬겨 바치는 방위비라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우리 민족을 멸살시키려는 북침 전쟁 비용, 강점군의 끝없는 방탕과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향락비용”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대남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전쟁 대포밥으로 내몰기 위한 위기관리 각서’ 제목의 글에서 미국에 대해 “남조선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를 빨아내는 파렴치한 강도배”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남측을 향해서는 “이런 날강도를 구세주로, 혈맹으로 추켜올리며 간도 쓸개도 다 섬겨 바치는 남조선 당국들이야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한다’ 글에서 남측 시민단체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집회 소식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내년 이후 적용할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은 지난 9월 시작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9월 누적 세수 지난해보다 5조 6000억 감소… 4년만에 세수 결손 가능성

    올해 9월가지 누적 재정수지 적자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4년만에 세수 결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 올해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면서 세수가 6조원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집행과 함께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019년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1~9월 걷힌 국세 수입은 228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 6000억원 감소했다. 지방소비세율 인상(11→15%)에 따른 부가가치세 감소분(2조600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목표한 세수 대비 세금을 얼마나 걷었는 지를 보여주는 세수 진도율은 77.4%로 1년 전 같은 기간(79.6%·결산 기준)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세수 규모는 18조 6000억원이다. 전년보다는 1조 9000억원 줄었다. 주요 세목 중 소득세 수입이 2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로·자녀 장려금(EITC)의 지급 대상자가 확대되고 최대 지급액도 상향조정되면서 지급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로 지급됐던 EITC 규모는 3조2000억원 늘어난 5조원이나 됐다. 법인세는 전년 대비 7000억원 감소한 9조 4000억원이 걷혔다. 상반기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서 중간예납 분납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10월 이후부터는 부가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요 세목을 중심으로 세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 연간 세수 규모는 세입예산(294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세입예산을 초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세수가 세입예산안에 못 미치면 2015년 이후 4년 만에 세수 결손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94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집중분석]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세졌다

    [집중분석]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세졌다

    국회 관계자 “접촉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야당 찾아”순환배치 비용 등 분담금 5배 이상 상향 목표 잡은듯각 당 “당당하게 맞서라” 미국 무리한 요구에 반발미국측 방위비분담금 협상팀이 지난해와 달리 직접 여야 양당을 찾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면서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0년도 이후 방위비분담금을 정하는 한미 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미 협상팀, 지난해 접촉 없었던 여야 모두 방문해 면담 7일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면담한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드하트 대표가 한국을 위해 미국이 지불하는 비용을 언급하고 한국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드하트 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과의 만찬에서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  드하트 대표는 국회 방문 목적을 의견청취라 밝혔지만, 방위비분담금을 올해 1조 389억원에서 5배가 넘는 47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올리려는 목표를 위한 압박성이라는 게 국회 내 대체적 평가다.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를 국회에서 비준받는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측 방위비협상 대표와 국회의 접촉이 아예 없었는데 야당을 찾아 깜짝 놀랐다.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강도가 현저히 커졌다”고 말했다.●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흔들듯  미국은 ‘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자체를 흔들려는 모양새다.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한미 연합훈련의 병력 파견 비용, 적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위급할 때 한국으로 파견되는 미국 괌·하와이 상주군에 대한 비용 등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드하트 대표의 방문은 공식적인 사전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 3차 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협상테이블 자체에 집중했던 티모시 베츠 대표와는 사뭇 다른 ‘변칙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의 의견을 별도로 청취하러 온 것을 볼때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의지가 그만큼 세다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아직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 미국도 내년에 바로 5조원대로 인상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다년간 인상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국당 외 각 당 미국의 무리한 요구 비판  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반발했다. 민주당 내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방위비분담금은 1991년 1073억원에서 올해 1조 389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택기지 이전에만 11조 넘게 부담하며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노골적인 방위비분담금 압력이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이익마저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단호하고 원칙적인 자세로 당당하게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며 “ 한국이 내는 방위비 분담금을 다 쓰지도 못해 해마다 이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크게 올려 받겠다고 하는 ‘미국식 계산법’은 분명 잘못된 계산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강도 세졌다

    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강도 세졌다

    국회 관계자 “요구사항 등 작년과 다른 행보”순환배치 비용 등 분담금 5배 이상 상향 목표민평련 “무리한 요구” 반발, 향후 협상 험로 예상미국측 방위비분담금 협상팀이 지난해와 달리 직접 여야 양당을 찾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면서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0년도 이후 방위비분담금을 정하는 한미 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미 협상팀, 지난해 접촉 없었던 여야 모두 방문해 면담 7일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면담한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드하트 대표가 한국을 위해 미국이 지불하는 비용을 언급하고 한국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드하트 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과의 만찬에서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  드하트 대표는 국회 방문 목적을 의견청취라 밝혔지만, 방위비분담금을 올해 1조 389억원에서 5배가 넘는 47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올리려는 목표를 위한 압박성이라는 게 국회 내 대체적 평가다.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를 국회에서 비준받는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측 방위비협상 대표와 국회의 접촉이 아예 없었는데 야당을 찾아 깜짝 놀랐다.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강도가 현저히 커졌다”고 말했다.●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흔들듯  미국은 ‘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자체를 흔들려는 모양새다.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한미 연합훈련의 병력 파견 비용, 적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위급할 때 한국으로 파견되는 미국 괌·하와이 상주군에 대한 비용 등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드하트 대표의 방문은 공식적인 사전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 3차 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협상테이블 자체에 집중했던 티모시 베츠 대표와는 사뭇 다른 ‘변칙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의 의견을 별도로 청취하러 온 것을 볼때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의지가 그만큼 세다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아직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 미국도 내년에 바로 5조원대로 인상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다년간 인상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외 각 당 미국의 무리한 요구 비판  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반발했다. 민주당 내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방위비분담금은 1991년 1073억원에서 올해 1조 389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택기지 이전에만 11조 넘게 부담하며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노골적인 방위비분담금 압력이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이익마저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단호하고 원칙적인 자세로 당당하게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며 “ 한국이 내는 방위비 분담금을 다 쓰지도 못해 해마다 이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크게 올려 받겠다고 하는 ‘미국식 계산법’은 분명 잘못된 계산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 쓴 예산’ 많은 지자체 보통교부세 깎는다

    불용액 많으면 2021년부터 페널티 이월액 적은 지자체 인센티브 주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해 놓고 쓰지 못한 불용액과 다음해로 넘기는 이월액의 규모에 따라 보통교부세를 깎거나 더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 재정집행을 효율화하고 잉여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그간 지자체 재정집행 실적에 따라 특별교부세를 차등배분하는 방식의 유인책은 있었지만, 보통교부세에도 반영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추진되는 것이다. 평가 결과 불용액(예산현액에서 총세출과 보조금 반환액 그리고 이월액, 초과세입을 뺀 금액)이 과도하게 많이 발생한 지자체에는 2021년도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덜 주도록 페널티를 둘 방침이다. 반면 예산을 충분히 사용해 이월액이 적은 지자체에는 반대로 보통교부세를 가산해 산정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교부세는 중앙정부가 지자체 간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에 지원하는 재원이다. 이 가운데 보통교부세는 지자체별 재정부족분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특별교부세는 예상치 못한 재원 요소나 일시적 사업 등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한 경우에 준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특별교부세가 수당 내지 보너스에 해당한다면 보통교부세는 본봉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불용액과 이월액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라며 “불용액은 지자체 책임이 크므로 규모에 따라 불이익을 주고, 이월액 증감은 국가·지방 보조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잘 줄인 지자체에 혜택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불용액 중 공사 입찰 시 예산과 낙찰액 차이로 발생하는 돈의 경우 지자체가 충분히 집행할 수 있는 예산임에도 뒤로 미루는 등 적극적인 재정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다만 이월액은 ‘국가→광역지자체’, ‘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로 예산이 내려갈 때 통상 빨라야 4~5월쯤 지원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월액이 발생한 게 지자체에만 책임이 있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봤다. 행안부의 이런 방침은 지자체의 잉여금 규모가 커 내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이어 나왔다. 앞서 전날 나라살림연구소는 전국 243개 기초·광역자치단체의 2018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잉여금(세입에서 세출을 뺀 것)이 69조원이고 순잉여금(결산상잉여금에서 보조금집행잔액과 이월액을 뺀 금액)은 35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내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주민 대상 행정서비스가 부족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화학硏 바이오화학산업의 비밀병기 ‘바이오슈가’ 생산기술 개발

    화학硏 바이오화학산업의 비밀병기 ‘바이오슈가’ 생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식용 식물이 아닌 억새처럼 먹지 못하는 식물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화학의 비밀병기로 불리는 바이오슈가와 고부가가치 산물을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는 ‘바이오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며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슈가를 시험용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오슈가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미국과 영국의 기업 몇 곳에 불과한데 연구팀은 이번에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슈가를 제조하는 방법을 포함해 27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바이오연료,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섬유, 바이오포장재는 물론 각종 식품첨가물, 정밀화학제품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바이오슈가는 비식용 바이오매스로 만든 산업용 포도당이다. 전 세계 바이오화학 제품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3490억 달러(약 405조원)에 이르는데 이 중 바이오슈가 시장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억새풀과 팜유를 추출하고 남은 껍질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슈가와 각종 고부가가치 부산물을 만드는 종합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바이오매스를 잘게 부숴 죽처럼 만든 뒤 압착해서 짜내는 습식분쇄와 압착공정을 거쳐 액상비료와 생리활성물질을 얻는다. 그 다음 액체를 빼낸 고체만 고온과 고압 조건에서 쪄내면 자일로스와 식이섬유를 얻게 된다. 여기서 남은 것을 기계적 정쇄, 효소를 더해 가수분해 과정을 거치면 포도당을 추출할 수 있게 되며 당용액을 분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번째 산물인 리그닌 함유물을 고체로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당용액을 농축하면 바이오슈가를 얻게 되는 것이다.시험용 공정이지만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하루에 바이오슈가 70㎏, 액상비료 200ℓ, 자일로스와 식이섬유 200ℓ, 리그닌 50㎏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각종 물질을 추출해 내는 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거의 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과 폐기물 발생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외국에서 바이오슈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염산이나 황산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수 반응기를 설치하는 등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고 최종 산물 생산 이전에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폐기물 처리도 특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이번 연구를 이끈 유주현 화학연구원 박사는 “화학 약품을 사용해 바이오슈가를 만드는 공정은 고부가가치 부산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처리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문제가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부가가치 부산물 생산 뿐만 아니라 정제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상용화가 손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인재 영입 직접 나선 이재용 ‘핵심 사업’ 김기남 부회장 “세상 이로울 전략 고민” 벤지오 교수 등 전문가·학생 1700명 참석딥러닝 제안… 서버 없는 통역 기술 소개삼성전자가 4일 ‘삼성 AI(인공지능) 포럼 2019’를 개최했다.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 포럼은 올해로 3년째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AI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AI는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차세대 기술전략의 축이다. 삼성은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과 함께 AI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 교수,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 코넬 공대 대니얼 리 교수 등을 영입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병행하며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경영 활동 재개 직후부터 유럽과 북미 등지로 AI 관련 출장을 다니고, 핵심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났을 때에도 화두는 AI였다. 올해 ‘삼성 AI 포럼’은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개막됐다.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포럼 첫째 날 연사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트레버 대럴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한 벤지오 교수는 어린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과 같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을 활용하는 AI 딥러닝 분야 기술을 제안했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전자의 ‘온 디바이스 AI 통역 기술’도 이 자리에서 소개됐다. 둘째 날 포럼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양재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 압히나브 굽타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 자연어 처리를 위한 순환신경망, 시각·로봇 학습 강화 방안 등을 제안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정부 5년간 잉여금 69조… 내수에 악영향”

    집행하지 못한 돈 5년 새 91%나 늘어 계획대로 다 썼다면 성장률 1.7% 상승 행안부는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 못해 지방정부가 예산을 배정하고서도 회계연도 내에 미처 다 집행하지 못한 잉여금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약 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의 ‘못쓴 돈’이 내수경기를 악화시킨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 재정 여건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가 제대로 된 잉여금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4일 나라살림연구소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결산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들의 잉여금과 순잉여금이 크게 늘었다. 실제 세입에서 세출을 제외한 못쓴 돈을 일컫는 잉여금 규모가 최근 5년간(2013~2018년) 91% 증가해 68조 7000억원이 됐다. 잉여금에서 이듬해로 넘어가는 예산인 이월금과 중앙정부에 반납해야 하는 보조금을 제외한 순잉여금 규모는 5년간 116% 증가한 35조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잉여금과 순잉여금은 각각 36조원, 16조 2000억원이었다. 잉여금(기초 52조 5000억원, 광역 16조 2000억원)과 순잉여금(기초 25조 9000억원, 광역 9조 1000억원) 모두 광역지자체보다 기초지자체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순잉여금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82.1%를 기록한 경기 과천시였다. 과천시는 세출액이 2235억원, 순잉여금은 1834억원을 기록했다. 안산시, 시흥시는 세출 대비 순잉여금 비율이 각각 56.7%(순잉여금 8759억원·세출 1조 5446억원), 52.4%(6976억원·1조 3315억원)로 과천시의 뒤를 이었다. 연구소 측은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조성 특별회계’에서 큰 규모의 분양수입이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시흥시도 순잉여금의 상당 부분이 토지 매각에 따른 초과 세입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수년 전 발생한 수입을 계속 묵혀 두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방정부가 잉여금을 쌓아 놔 내수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일 68조 7000억원 모두 계획대로 지출했다면 산술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31조원 늘어나 경제성장률이 약 1.7% 상승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 연구소 측은 “행안부가 최근 수차례에 걸쳐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순잉여금과 관련한 제대로 된 통계도 없고 심각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지자체가 재정안정화기금을 설치하고 세입이 부족해지면 기금을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선용품 산업의 메카 발돋움...협회 총회 부산개최

    제64차 세계선용품협회 총회가 6일부터 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세계선용품협회와 한국선용품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시,부산항만공사가 후원한다. 총회에는 40개 정회원국 대표와 세계 선용품 관계자 400여 명이 참가해 총회는 세계 선용품 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참가국 간 정보를 교류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선용품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이번 총회는 한국선박관리포럼과 함께 열려 선주사와 선용품업체 간 파트너십 구축과 비즈니스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선용품 산업을 비롯한 항만 연관 산업이 부산항의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선용품은 선박 운항과 선원들이 배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선구류,어구류,기자재와 부속,식품류와 일반 생활용품 등을 말한다. 세계 선용품 시장 규모는 연간 400억달러(약 45조원)에 이르고,국내 선용품시장 규모는 전체의 3.3%인 1조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김영득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국내 선용품의 우수성과 국제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선박수리,조선기자재 같은 항만 연관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제 올인 트럼프, 민주 ‘탄핵 승부수’에 발목 잡힐까

    경제 올인 트럼프, 민주 ‘탄핵 승부수’에 발목 잡힐까

    트럼프, 감세·2조弗 인프라 투자 강조 “美경제 호황 이어갈땐 재선 가능성 커” 민주, 공개 청문회 등 여론몰이 본격화 우크라 스캔들 스모킹건 못 찾으면 역풍 내년 11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민주당이 4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지에 따라 전 세계 정치·사회·경제 등의 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재선 도전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은 지미 카터와 조지 W 부시 등 단 두 명이다. 그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탄핵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의 낙승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한 감세와 규제 완화, 제조업 부활뿐 아니라 2조 달러(약 2325조원)의 인프라 투자를 앞세운 경제 정책으로 표심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제 성장의 방점을 찍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까지 지식재산권과 강제기술이전 등 구조적 문제보다는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확대 등 무역수지 개선에 나서면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경제 지표가 현재처럼 양호한 수준을 이어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한층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점쳤다.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조사 압력을 가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나서는 등 ‘트럼프 때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알면서도 대통령의 탄핵 조사는 가속화하고 있다. 하원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또 지금까지 비공개로 진행해온 탄핵 조사를 공개로 전환하며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CNN은 “민주당이 추수감사절(28일) 이전에 공개 청문회를 개최하고 크리스마스까지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르면 내년 초 상원의 탄핵 판결이 시작된다면 우크라 스캔들은 대선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시점까지 우크라 스캔들의 ‘스모킹 건’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미 대선 레이스 시작은 내년 2월 3일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와 같은 달 11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다. 두 곳의 경선에서 승기를 잡는 후보가 사실상 대선 주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선거구별로 공공장소에 모여 토론하고 후보자별 지지 그룹을 형성해 대의원을 뽑는 방식이다. 프라이머리는 당원뿐 아니라 일반 주민도 등록만 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16일, 공화당은 8월 24~27일에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11월 3일 대선은 승자 독식 시스템에 따라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얻는 쪽이 이긴다. 이날 확정된 대통령 당선자는 2021년 1월 5일 임기를 시작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방위비 분담금 수능/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방위비 분담금 수능/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딸의 대입 수능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아빠로 해준 것이라곤 늦은 밤 독서실로 딸을 데리러 가는 일이 전부였다. 지난 몇 개월간 딸이 내게 준 도움이 더 크다. 고3 부모임을 내세워 저녁 술자리를 거절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고3 딸을 내세우면 대부분 수긍하고 양보한다. 어쩌다 술 한잔을 하면 가정의 평화가 깨진다. 우리 사회에서 고3 아빠로 누릴 수 있는 이런 엄청난 행복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양면게임(Two Level Game)에서는 두 국가가 협상을 할 때 국민의 반대가 큰 국가의 협상력이 오히려 더 크다고 이야기한다. 정부와 국민 간의 이견 차를 윈셋(win-set)이라고 하는데 국제 협상에서 국내의 비준을 얻을 수 있는 모든 합의의 집합을 말한다. 즉 윈셋이 크면 클수록 협상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자국 국민의 반대 목소리를 내세워 상대 정부를 설득하고 양보를 받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윈셋을 늘리든지 아니면 상대의 윈셋을 줄이는 것이 협상에서 이기는 길이다. 한미 간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이다. 1991년 4만여명의 주한미군이 주둔할 당시 약 160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제10차 협상에서 2019년에 2만 8500여명에 1조 38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주장했다.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이 북한으로부터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선거 유세장에서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분담금을 쉽게 더 받아 냈다고 자랑했다. 심지어 “한국은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벗겨 먹는다”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한국이 1년에 600억 달러(약 70조원)를 낸다면 괜찮은 거래”라고까지 이야기했단다. 미국의 외교·국방 고위 관계자들도 전방위적으로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실제 올해 방위비 협상이 시작된 9월 중순 무렵 미국이 올해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약 5조원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해리 해리스 현 주한 미국 대사는 모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5배 요구가 지나치다고 하지만, 반대로 5분의1만 감당하고 있다”면서 “그 중간 어디쯤에서 절충안으로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0월 초 “한국인 직원들의 월급도 방위비 분담금에서 나온다”며 “올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20년 4월 1일부터 한국인 직원들을 무급휴가 조치할 수밖에 없다”는 서한까지 고용노동부에 발송하며 협상 타결을 협박하고 있다. 지난해 10차 협상과 올 11차 협상에서 전략자산 전개 비용으로 1억 달러(약 1170억원) 이상을 청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한 이후 전략자산이 한국의 영공이나 영해에서 작전을 펼친 적이 거의 없고 또 불필요하다. 방위비 분담금에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명시한다는 것은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하겠다는 것이거나 순수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아닌 중국·러시아 견제 임무에 투입되는 비용을 한국에 내라고 요구하는 셈이다. 이미 미국은 스스로 도를 넘어선 발언과 요구로 우리 국민의 반발을 높여 우리의 윈셋을 키워 주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 정부 스스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함으로써 윈셋을 줄이고 있다. 협상 시작 전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은 국민의 수용 한도를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협상 상황과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미국은 우리 언론에 방위비 관련 보도가 많다고 불만을 보이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 역시 우리의 윈셋이 늘어난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불편하다고 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투명하고 당당하게 협상 내용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국민의 힘이 바로 크고 강한 윈셋이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과를 얻어 낼 협상력이다. 내게 고3 딸은 저녁 일정을 결정하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엄청난 윈셋이다. 오늘도 딸을 핑계로 저녁 술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앞으로 2주간은 더 고3 딸이 아빠의 건강을 챙겨 줄 것이다. 진정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의 건강한 미래를 원한다면 강력한 윈셋인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 사회복지에만 12조… 서울시, 내년 39조 ‘슈퍼 예산’

    사회복지에만 12조… 서울시, 내년 39조 ‘슈퍼 예산’

    신혼 주거지원 2조원대 등 ‘선심성’ 비판 박원순 “청년에 투자 안 하면 직무유기”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40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사회복지 예산은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섰다. 불공정한 출발선을 바로잡고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곳간을 과감하게 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년수당 지원 등 ‘선심성 현금복지’ 논란이 있는 예산 배정도 있어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2020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3조 7866억원(10.5%) 늘린 39조 5282억원으로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0조원, 올해 35조원을 돌파한 데 이은 최대 규모 예산안이다.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 계상된 부분과 법정의무 경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집행 규모는 25조 3536억원이다. 시는 최초로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 3조원의 지방채를 연 1.8%의 저리로 발행한다. 지난 8년간 채무를 7조원 이상 감축해 투자 여력을 비축하는 등 재정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렇게 해도 시의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22%로, 행안부가 정한 지자체 채무 비율 25%를 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내년 주거 지원, 돌봄, 청년, 경제활력 제고, 일자리 창출, 대기질 개선,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7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1조 7000억원(15.4%) 늘어난 12조 8789억원으로 처음으로 12조원대를 돌파했다. 박 시장 첫 취임 당시(4조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근 시가 발표한 신혼부부 주거 지원 정책과 청년수당 등에 배정된 예산이다. 시는 신혼부부 2만 5000가구의 주거지원을 위해 2조 4998억원을, 청년수당 확대 지원과 청년 월세 지원을 위해 4977억원을 편성했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박 시장은 그러나 “청년수당을 통해 청년들이 오히려 자존감이 높아지고 창업이나 취업이 이뤄진다고 하면 이런 투자를 게을리하는 게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화디펜스, 자주박격포·차륜형대공포 호평… 미래 전장 압도

    한화디펜스, 자주박격포·차륜형대공포 호평… 미래 전장 압도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기술력을 확보한 종합 방산기업 한화디펜스가 미래 전장에 대비하는 최첨단 무기체계를 뽐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5~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ADEX 2019)에서 120㎜ 자주박격포와 30㎜ 차륜형대공포의 실물을 최초로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한화디펜스는 기존 박격포와 대공포 대비 사거리, 화력 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두 장비 모두 최근 체계 개발에 성공해 전력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호주 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의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미래형 궤도 장갑차도 처음으로 실물이 전시됐다. 한화디펜스는 독일의 라인메탈디펜스와 함께 최종 2개 후보에 선정돼 5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호주 군은 두 회사 제품을 대상으로 2년간의 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모든 사람에게 월 30만원씩 지급, 국내에서도 가능”

    “모든 사람에게 월 30만원씩 지급, 국내에서도 가능”

    민간연구소 국민기본소득제 연구“기본소득 시행 때 불평등 줄어” 국내에서 세금 신설 없이 소득세 비과세, 감면만으로도 모든 국민에게 월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65만원까지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민간독립연구소 LAB2050은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기본소득제: 2021년부터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한 모델 제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는 이원재 LAB2050 대표, 윤형중 LAB2050 연구원,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승주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연구교수가 공동 참여했다. 기본소득제는 아동, 노인 등 모든 사회구성원의 삶을 질을 보장하기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해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2021년(월 30만원·40만원), 2023년(35만원·45만원), 2028년(50만원·65만원) 등 시점별로 2개 방안씩 총 6개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에서도 기본소득이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6개 시나리오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월 65만원(2028년 상위안)은 생계급여 수준으로 책정됐다. 2028년 중위소득 추정액 208만 3399원으로 산정한 1인당 생계급여 금액을 62만 5075원으로 보고 책정한 금액이다. 가장 낮은 수진인 월 30만원(2021년 하위안)은 기초연금에 준하는 금액이다. 연구진은 개인 기준 연소득 4700만원을 기준선으로 그 이하 개인들은 세액공제 및 감면제가 없어지더라도 기존보다 소득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했다. 4700만원은 소득자 상위 28%선으로 국민 전체 상위 12%에 해당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민기본소득제를 시행하면 불평등과 상대적 빈곤율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함) 측정 결과, 국민기본소득제를 도입했을 때 현재보다 많게는 34%까지 지니계수가 낮아졌다. 이들이 3인 가구, 생계급여로만 생활하는 2인 가구, 은퇴부모 등이 포함된 4인 가구 등 대상으로 모의 실험한 결과 불평등 완화, 빈곤 감소, 소비 진작 등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소득세·액 공제를 대부분 폐지하고, 소득세 누진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기인구특별추계에 따라 인구수를 추산해 보면 필요한 예산은 최소 187조원에서 최대 405조원 정도다. 이원재 대표는 “사각지대가 없는 국민기본소득제는 재분배 효과가 높고, 행정 비용을 최소화하며 민간 소비를 확대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국가기본소득위원회를 구성해 개인에게 자유와 안정성을 제공하는 복지국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3분기 부진’ 현대·기아차 신차로 만회 노려

    올해 3분기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현대·기아자동차가 4분기에는 ‘신차 효과’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각각 69.4%, 45.4%씩 떨어졌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준대형 세단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잇따라 출시한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인 만큼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길 바라고 있다. 지난 24일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한 현대차는 다음달 초순 사전구매 예약 신청을 받은 뒤 중순쯤 공식 출시한다. GV80은 국내뿐만 미국의 고급 SUV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출시한 팰리세이드와 쏘나타의 판매량까지 함께 확대되면 3분기 3785억원으로 떨어진 영업이익을 다시 1조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4분기에 지난해 4분기 매출 수준인 약 25조원의 성적만 내면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0조원을 돌파한다. 기아차도 신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12월 초쯤 ‘K5’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세단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형 K5는 쏘나타가 차지한 중형세단 판매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6월), 소형 SUV ‘셀토스’(7월), 준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9월)의 판매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한 셀토스는 올해 말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아울러 인도 시장 공략 역시 셀토스가 책임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유업계 공격적 투자 득이냐 독이냐

    현대오일뱅크 새달부터 신제품 판매 SK에너지 1조 설비투자 내년 초 완공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 시설에 5조 선주들, 정화시스템 설치·LNG 쓸 수도 “검증 안 된 저유황선박유 선택 미지수” 협회측 “안정·편의성 감안 장기적 대세” ‘저유황선박유’라는 거대 시장이 내년에 열린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유황선박유로 인한 정유사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며 최근의 대규모 투자가 되레 독이 될 우려마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업계 관계자는 “저유황선박유는 가솔린과 디젤 이후 사실상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정유업계에 아주 오랜만에 닥친 커다란 변화”라면서도 “하지만 변수가 너무 많다. 저유황선박유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유업게가 마구잡이로 저유황선박유 생산을 늘렸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와 산성비를 줄이고자 내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해 규제한다. 정유업계는 이 규제(IMO 2020)가 시작되면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선박유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제품 판매에 나선다.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해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황을 빼내는 설비를 만들고 있다. 에쓰오일은 복합석유화학 시설을 만드는 데 5조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저유황선박유가 IMO 2020을 충족하는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선주들은 선박에 배출가스 정화 시스템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아예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도입하는 식으로 IMO 2020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종전에 사용해 온 고유황선박유에 경유를 섞는 ‘블렌딩’을 선택하는 선주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IMO 2020으로 저유황선박유의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급등하면 선사 입장에서는 차라리 스크러버를 다는 게 이익일 수 있다”면서 “사고를 극도로 꺼리는 선주들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저유황선박유를 선택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성, 편의성 등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저유황선박유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 규제 시작 전인데도 고유황선박유 판매량이 떨어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면서 “저유황선박유의 정제 마진은 고유황선박유보다 50% 이상 높다. 정유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4분기도 어렵다… ‘뉴노멀’ 대비해야

    이월·불용 예산 최소화 효과 크게 없을듯 올 3분기 우리 경제가 0.4% 성장에 그치면서 4분기 성장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4분기에 0.97% 이상으로 성장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향후 경기를 보여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8월에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 둔화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경기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경기 흐름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올해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올해 편성된 예산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독려하는 등 재정 투입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이월·불용 규모가 중앙예산을 기준으로 매년 10조~15조원이고 지자체는 그 두 배가 넘는 만큼, 이월·불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제2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월·불용 최소화는 역대 정부마다 강조하지만 효과를 별로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더구나 4분기에 1% 정도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연간 성장률이 4%에 육박하는 수치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2.5~2.6%)을 크게 상회한다. 잠재성장률이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전망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2% 성장률 달성을 위해 재정 등을 무리하게 끌어 쓰는 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인실(한국경제학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지금도 이미 재정 지출로 버티는 상황에서 부처 등에 집행을 과도하게 독려하면 자칫 비생산적인 분야에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성장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전 세계 무역 축소라는 암초가 여전한 데다 중국 경제의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뉴노멀’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새로운 추세에 대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신산업이 탄생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울산PP, 연간 40만t 생산 폴리프로필렌 공장 기공식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의 합작 법인인 울산PP가 연간 40만t 생산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설에 나섰다. 울산PP는 22일 울산 남구 SK어드밴스드 인근 신항만 배후단지에서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장, 울산상의 전영도 회장, 대림산업 김상우 부회장, SK가스 윤병석 사장, APC 알 마트라피 대표이사, 라이온델바젤 장 가드보아 수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PP의 자본금은 2000억원이고, 총 투자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폴리미래가 1대 주주로서 과반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울산 신항만 배후단지 16만 3726㎡ 부지에 건립되고, 오는 2021년 5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SK어드밴스드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원료로 사용하고, 스페리폴을 이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판매는 폴리미래가 맡는다. 폴리프로필렌은 파이프와 자동차 내·외장재, 주방 용기, 위생용품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다. 울산PP는 2025년까지 5조원의 직·간접적인 생산 유발과 1200명의 고용 유발 등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미래는 라이온델바젤과 대림산업의 합작으로 설립된 폴리프로필렌 생산 전문 기업이며,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 APC, 쿠웨이트 PIC가 합작해 설립된 프로필렌 생산 전문 기업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홍남기 “올해 경제성장률 2.0~2.1%”…전망치 하향 공식화

    홍남기 “올해 경제성장률 2.0~2.1%”…전망치 하향 공식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정부 전망보다 0.4% 포인트 낮은 2.0~2.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출장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IMF와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0%, 2.1%다. 정부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을 2.4∼2.5%로 전망했지만, 최근 들어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밝혀왔다. 홍 부총리는 다만 내년 성장률은 2.2~2.3%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IMF와 OECD 전망치에 정책 의지를 일부 고려한 수준으로 (경제정책방향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IMF와 OECD의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은 각각 2.2%, 2.3%인데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통합재정수지·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과거보다 크게 나타나서 건전성 문제가 제기될 수는 있다면서도 확장적 재정은 불가피하고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증세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기존 예산을 효율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에 집중적으로 예산사업을 점검해 관례로 이·불용이 이뤄지는 사업이나 관행적인 국고 보조사업을 들여다보고 제로베이스에서 존폐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중앙부처에서 10조~15조원, 지자체에서는 이 두배 수준의 금액이 이·불용으로 남는다”며 “새로운 재원으로 추경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회에서 인정해 준 예산을 잘 쓰는 것이 또 다른 ‘제2의 추경’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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