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조원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CG 조정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매립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안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주총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23
  • “文정부 2년간 땅값 2054조 올라… 연간 상승액 역대 최고”

    “文정부 2년간 땅값 2054조 올라… 연간 상승액 역대 최고”

    2014년 분양가상한제 폐지해 땅값 급등 임대사업자 조세 부담 줄인 것도 원인 문재인 정부 2년간 땅값이 무려 2000조원 넘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정부 중 1년간 오른 땅값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았다고 평가되는 노무현 정부 때 땅값 상승률의 1.6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때문에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땅값 추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이 토지 공시지가에 시세 반영률을 역으로 적용해 추정·분석한 결과 민간이 보유한 땅값은 1979년 말 325조원에서 2018년 말 9489조원으로 40년 동안 9164조원이 뛰었다. 공공 보유 토지를 포함한 전국 땅값 총액은 2018년 말 1경 1545조원이었다. 진보 정부인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유독 땅값 상승세가 가팔랐다.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땅값이 2054조원 오르면서 2018년 말에는 9489조원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상승액은 1027조원으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컸다. 노무현 정부 임기 5년간 땅값은 3123조원 상승했다. 연평균 상승액(625조원)이 문재인 정부에 이어 2번째로 높다. 박근혜 정부와 김대중 정부의 연평균 땅값 상승액이 각각 277조원, 231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명박 정부 때는 땅값이 연평균 39조원씩 떨어졌다. 경실련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땅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1999년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한 뒤 20년 동안 땅값은 4배 가까운 7318조원(연평균 385조원) 올랐다. 그나마 2008년 분양가 상한제가 부활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땅값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그러나 2014년 다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면서 땅값이 급등했다. 경실련은 2017년 정부가 임대사업자에게 양도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조세 부담을 줄인 것도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지난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 있다고 했지만 이는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라고 짚었다. 경실련과 정 대표는 공시지가에 실제 시세가 반영되지 않아 과세기준이 왜곡됐다며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오는 12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험업계 대표적 ‘장수 CEO’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용퇴

    보험업계 대표적 ‘장수 CEO’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용퇴

    보험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물러났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인데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한화생명은 2일 차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여 사장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로 입사해 2002년 그룹이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할 때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아 보험업에 발을 들였다. 2011년 사장에 올라 네 차례 연임했고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생보업계에서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과 3개월 차이로 두 번째 장수 CEO였다. 차 부회장이 CEO였던 기간 한화생명은 자산 100조원, 수입보험료 15조원, 연평균 당기순이익 4300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차 부회장 사임은 최근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진행 중...숨은 내 돈 어떻게 찾을까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진행 중...숨은 내 돈 어떻게 찾을까

    3년 전 주거래은행을 바꾼 A(43)씨는 기존 거래 은행에서 자동이체를 위해 개설한 수시입출금식 예금계좌가 남아있단 사실을 잊고 지냈다. 최근 은행으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은 뒤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에 접속해 조회한 결과 48만원의 잔액이 남아있었다. A씨는 계좌를 해지하고 잔액을 가족여행 경비에 보태며 뿌듯함을 느꼈다.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다음달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금융 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돈을 말한다. 잊고 있던 계좌를 조회해 소중한 금융자산을 찾고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려보자.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은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6주 동안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사별로 숨은 금융자산이 있는 고객에게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찾는 방법을 안내하고 포스터, 동영상 등으로도 홍보를 진행 중이다. 금융 소비자들이 잊어버리고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9조 5000억원, 약 2억개 계좌에 이른다. 상품별로는 예·적금 5조원, 보험금 4조 1000억원, 증권 3000억원, 신탁 1000억원 등의 순이다.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 ‘파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 금융권의 휴면 금융재산과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을 모두 조회할 수 있다. 휴면 금융재산은 파인 홈페이지에서 ‘잠자는 내 돈 찾기’를 클릭한 뒤 조회할 항목을 선택하고 공인인증을 거치면 찾을 수 있다. 파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도 같은 과정을 진행하면 된다.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은 파인 홈페이지에서 ‘내 계좌 한눈에’를 클릭한 뒤 공인인증과 휴대폰 인증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모바일로 접속한 고객들은 어카운트인포 앱을 설치한 뒤 같은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 중 1년 이상 거래가 없고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소액 비활동성 계좌는 즉시 본인의 다른 계좌로 이체 후 해지할 수 있다. 이외의 계좌는 은행 등 해당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찾을 수 있다. 휴면 금융재산은 청구권 소멸시효 5년이 지난 후에도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과 보험계약 만기 후 2년 이상 경과된 휴면보험금 등을 말한다. 장기 미거래 금융재산은 3년 이상 미거래 중인 예·적금, 보험금, 신탁 등을 포함한다. 금감원은 “국민들은 본인의 소중한 금융재산을 보다 쉽게 찾아서 생활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고, 금융회사도 국민의 금융재산을 잊지 않고 찾아줌으로써 대국민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공정위, 호반 등 중견기업 ‘일감 몰아주기’도 엄단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주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와 아파트 용지 독과점 의혹을 받는 중견기업 호반건설에 대해 정식 조사에 나섰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2008∼2018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첨으로 분양한 473개 공동주택 용지 중 44개(9.3%)를 낙찰받아 이 중 17개를 사주의 세 자녀가 대주주인 계열사에 넘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내부거래로 장남은 7912억원, 차남은 4766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중흥건설 등 다른 중견 건설사 4곳과 함께 공동주택 용지 30%를 싹쓸이한 배경도 실체가 없는 유령 자회사를 추첨에 참여시키는 편법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정위는 최근 중견기업 아모레퍼시픽과 SPC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 중 총수 일가 지분이 20~30% 이상인 경우 일감 몰아주기 제재 대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자산 2조~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이 당국의 소홀한 감시를 틈타 대기업 못지않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사익 편취를 저지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5조원 미만의 기업집단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더 많이 일어난다”면서 “부당한 내부 지원이 있을 경우 엄정한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근절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중견기업 일감 몰아주기 사건 40건 가운데 경고나 과징금 등 제재가 이뤄진 것은 6건에 불과하다. 대기업과 달리 공정거래 부당성을 추가로 입증해야 하는 등 제도적인 미비 탓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보완점 개선에 힘쓸 필요가 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한 건전한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의 부당 내부거래도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
  • [사설]‘주 31시간 근무’ 철도노조 파업, 상식에 맞나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전철이 평상시보다 20% 가까이 줄어 출퇴근길 열차 혼잡이 극심한 상황이다. KTX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도 각각 60~70%, 25%의 운행률에 그쳐 당분간은 승객과 물류 소송에 차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를 봐야 하는 수험생들은 이만저만 불안한 게 아니다. 철도노조 파업의 핵심 요구안은 현재의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다.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과 맺은 합의서를 근거로 4600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존 체제에서 39.3시간이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노조 요구안대로라면 주당 31시간으로 줄어드는데, 국토교통부는 이런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 52시간 맞추기도 어려워 중소기업들은 비명을 지르는 판에 주당 31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여달라는 요구가 과연 상식에 맞는지 고개가 절로 갸웃거려진다. 노조 요구안을 받아주면 추가 인건비만도 4400억원이 넘는다니 세금으로 왜 이런 무리한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지 더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이렇게 명분이 약하니 파업 찬성률이 절반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었을 것이다. 코레일은 총부채가 15조원이 넘고 해마다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는 공기업으로 소문나 있다. 그런데도 작년에는 순이익을 수천억씩 부풀려 공시하고는 성과급 잔치를 벌여 물의를 빚었다.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노조 요구에 합의해 파업 불씨를 제공한 오 전 사장의 무책임한 경영 행태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이번 파업은 공기업의 방만 경영과 혁신의 당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수가 동의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바쁜 국민의 발을 묶어서는 여론의 역풍을 면하기 어렵다. 국토부는 이 지경으로 방치한 책임을 통감하고 코레일 노사를 설득해 하루빨리 파업을 끝내도록 해야 한다.
  • 지난해 국내 기업 총매출 2455조원 4.8% 증가… 총 순이익은 11조 870억원 감소

    지난해 국내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됐지만, 기업당 매출액은 0.4% 증가에 그치며 한계를 보였다. 또 순이익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총 2455조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0.3%), 운수·창고업(9.0%), 도소매업(7.3%) 등의 매출 성장이 컸다. 하지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0.4% 늘어난 1920억원에 그쳤다. 이는 기업들의 매출은 답보 상태를 보였지만, 조사 대상이 늘면서 총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업당 매출액은 농림어업(-8.6%), 부동산업(-5.9%), 숙박·음식점업(-3.8%) 등에서 많이 줄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62조 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870억원(6.4%)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2013년(-17.2%)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순이익 감소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부동산 경기 탓에 건설업이 흔들렸던 2011∼2013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증가해 왔다. 통계청은 지난해 순이익 감소의 원인을 2017년 순이익이 급증한 것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2017년 순이익은 36.1%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정수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2017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등의 순이익이 급증했던 기저 효과의 영향이 있다”며 “지난해 도소매업에서는 온·오프라인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진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 1만 3144개로, 전년보다 565개(4.5%) 늘었다. 증가율은 2011년(6.1%) 이후 가장 컸다. 조사 요건은 상용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곳이다. 조사대상 기업 중 5684개(43.2%) 기업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국내 자회사 보유기업 수는 4262개였고,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3214개였다. 국외 자회사 진출지역으로는 아시아(69.9%)가 가장 많았고, 북미(13.5%), 유럽(10.2%)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중국이 2737개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는 17개가 줄었다. 이어 베트남 자회사 수가 1000개, 일본과 홍콩은 각각 404개, 334개였다. 이밖에 기업 연구개발비는 54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고,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 수는 5.7% 늘어난 6714개였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장사꾼’ 트럼프, 한국 지렛대로 日·獨서도 한몫 챙긴다

    ‘장사꾼’ 트럼프, 한국 지렛대로 日·獨서도 한몫 챙긴다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9일 내년도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를 열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미국 측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이날 “한국이 내놓은 제안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을 바라는 우리 요청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내가 며칠 전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한국은 부유한 나라다. 그들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미국은 연간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약 5조 8435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관저로 불러 인사 나누는 자리로 알고 가볍게 갔는데 서론도 없이 50억 달러를 내라고 여러 번, 제 느낌에 20번가량 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일단 거액 불러 놓고 협상 이 의원이 액수가 무리하다고 말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얘기를 꺼냈지만 해리스 대사는 다시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고 합니다. 미국 측의 조급한 마음이 묻어나는 대목입니다. 한미 양국은 2013년 ‘9차 협상’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각각 9200억원, 9320억원, 9441억원, 9507억원, 9602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10차 협상’은 올 2월에야 마무리됐는데, 올해 1년 비용은 지난해보다 8.9%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매년 100억원씩 증액하다 올해는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더 요구하더니 내년부터는 돌연 5조원에 가까운 금액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습니다. CNN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의회 보좌진과 정부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내년 한반도 주둔 비용으로 한국 측에 현재의 약 5배 금액을 부담토록 요구하고 있다. 액수가 난데없이 튀어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와 국무부가 47억 달러(약 5조 4943억원)로 낮추도록 어렵게 설득했지만, 이마저도 전혀 근거 없는 금액이라 당황했다는 얘기도 곁들였습니다. 이는 내년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자신의 중요 치적으로 남기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큰 금액을 부른 다음 어느 정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득을 챙기는 특유의 ‘장사꾼’ 기질이 나온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분석과 이전 협상 과정을 살펴보면 미국의 요구대로 우리가 순순히 끌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美, 작년까지 다 못 쓴 분담금 2조 육박 협상 쟁점 중 하나는 ‘미군 작전 지원’ 항목 신설, 즉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하느냐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B1B·B2A·B52H 전략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자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한국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미국이 이 내용을 이번에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첫 제안 시기는 9차 협상이 진행된 2013년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항모나 군사훈련은 ‘주둔비용’과는 다른 개념이고, 미군 인력이나 부대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을 취지로 하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난다”고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또 “북핵 위협 대응은 주한미군 고유의 역할”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대응 방식은 올해 초 끝난 10차 협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됐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좀더 강한 압박을 하겠지만, 선례가 있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해 지난해 5월 F22를 한반도에 전개한 뒤 공개적인 전략자산 전개를 거의 중단했고 한미 연합훈련도 대폭 축소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사안은 ‘미군 인건비’ 문제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공개적으로 2조원가량의 미군 인건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방위비 분담금은 ▲기지건설비 ▲군수지원비 ▲한국 인력 임금 등 3개 항목만 지원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원칙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왜 이 문제를 꺼냈을까요.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군은 관세와 내국세 등 면제(1100억원),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 지원 비용(936억원), 상하수도 및 전기료 감면액(91억원),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 비용(약 2조 600억원) 등 5조 4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간접비용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말 기준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규모는 1조 9490억원에 이릅니다. 매년 늘어나는 이자만 300억원입니다. 미국은 다 쓰지도 못할 건설비는 두고 실제 부담이 큰 인건비를 우리에게 떠넘긴다는 전략인 겁니다. 그 외에 군무원 및 가족 지원 비용, 역외 훈련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급한 건 미국… 노딜로 가야” 주장도 미국이 기존 판을 뒤엎은 무리수까지 둬 가며 우리를 압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협상 상대인 ‘일본’과 ‘독일’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방위비 분담 비율은 일본 50%, 한국 40%, 독일 18%입니다. 반면 주둔군 규모는 일본 5만 2000명, 독일 3만 8000명, 한국 2만 8500명으로 한국이 제일 적습니다. 일본 정부가 부인하긴 했지만,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현재의 4배 규모인 80억 달러(약 9조 3520억원)를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냈습니다. “한국이 새로운 계산서를 써낼 예정인데 일본도 더 많이 내야 하지 않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겁니다. “급한 쪽은 미국이기 때문에 ‘노딜’로 밀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나 10차 SMA를 1년 연장한다고 해도 뒤에 증액으로 결론 나면 어차피 소급분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똑같은 데다 미국이 ‘주한미군 축소’ 카드로 압박할 빌미를 줄 수 있어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주한미군을 주둔시켜 왔습니다. 일정 금액 증액이 불가피하다면 사거리를 800㎞로 제한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과 핵잠수함 도입 동의 등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동맹은 ‘현금인출기’가 아닙니다. 다음 논의에서 현명한 결론이 내려지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지방정부 2925조원 부채 덫에… 의사·교직원도 ‘대출 앵벌이’

    中지방정부 2925조원 부채 덫에… 의사·교직원도 ‘대출 앵벌이’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루저우(汝州)시 지역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전화벨이 울리기만 하면 깜짝깜짝 놀란다. 그들이 받는 전화가 위급 환자를 빨리 치료해 달라는 의료적인 문제가 아니라 병원장이 거액을 마련해 오라고 대출을 부탁하는 ‘대출 앵벌이’를 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병원장은 루저우에 병원을 새로 지어야 한다며 건설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 달라고 강요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의료직 종사자 대부분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처럼 많은 돈을 벌지 못하는 까닭에 수천 달러를 대출받으면 갚을 길이 없는 만큼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지방정부 온라인 게시판에는 “상처를 덧내는 것과 같다. 정부 사업에 왜 서민들의 돈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는 내용의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인구 100만명의 루저우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핵심 요인 중 하나인 부채 과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 도시다.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병원 의사와 간호사, 학교 교직원들이 ‘대출 앵벌이’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에게 공공기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하니 대출을 받아 달라고 다그치는 일이 심심찮게 이어지는 것이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일자리 창출과 공장 가동을 위해 지속적으로 부채를 늘려 왔지만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돈줄이 말라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30년래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눈덩이처럼 불린 대규모의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바람에 지방정부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당시 금융위기가 중국에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려 4조 위안(약 666조원)을 시중에 내다 풀었다. 이 덕분에 중국 경제는 ‘반짝 효과’를 맛봤다. 2009년 1분기 6.4%로 곤두박질쳤던 성장률이 곧바로 반전돼 10%대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공급한 거액의 돈은 시간이 갈수록 부실화하는 바람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당시 중국 지방정부들은 중앙정부가 공급한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 별도의 자금 조달 기관, 즉 지방정부융자 플랫폼(LGFV·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을 만들었다. LGFV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담보를 근거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지방정부에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방정부는 경제성장률을 높인다는 명분을 내세워 LGFV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빌려 인프라 사업에 쏟아부었다. 중국 금융 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방정부들은 담보 가치보다 많은 자금을 끌어오거나 심지어 담보 설정도 하지 않은 채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은행들도 기업대출을 통해 돈을 벌 최고의 호기라고 생각하고 기업 부실 여부를 면밀히 살피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 줬다. 지방정부는 파산하더라도 중앙정부가 지원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올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부채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중앙정부가 부채 감축 정책을 완화하면서 다시 LGFV를 통한 자금 조달이 급증했다. LGFV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2조 370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6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인 2조 5600억 위안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중국 정부는 지방부채 총계를 2조 5000억 달러(약 2925조원) 규모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8조 달러 규모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군다나 지방정부가 떠안은 채무 가운데 2021년 말까지 2년 반 사이에 3조 8000억 위안이 상환 만기를 맞는 탓에 중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뇌관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컨설팅 업체 로듐그룹 주밍치(朱鳴岐)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타이태닉호와 같은 배라고 생각하면 지방정부 부채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부채는 갑판에 쌓여 있는 화물 컨테이너와 같다. 이미 화물 컨테이너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루저우와 같은 지방도시 정부의 숨어 있는 부채는 중국 정부에 큰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아직도 ‘흰코끼리’(겉보기에는 좋지만 실속 없다는 뜻) 사업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생각에 목을 매고 있다. 중앙정부가 ‘스포츠’를 강조했을 때 루저우는 복합 스포츠센터를 건설했다. 1만 5400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과 농구장, 컨벤션센터, 베이징 인민대회당과 같이 으리으리한 강당을 지었다. 중앙정부가 ‘기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자 루저우는 복합 스포츠센터를 빅데이터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센터로 개명하고 스타디움을 내려다보는 이커머스 맨션을 짓기도 했다. NYT 취재진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브레이크댄스 팀이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반면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4년 전에 첫 삽을 뜬 루저우 판자촌 재개발 사업은 자금 부족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지방정부가 이런 대규모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금과 대출만으로는 자금이 많이 부족한 만큼 중앙정부 지원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원 조달에 나서지만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 루저우가 돈에 쪼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루저우는 더 많은 돈을 빌리기 위해 LGFV를 설립했다. LGFV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루저우는 복합 스포츠센터 등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천즈우(陳志武) 홍콩대 아시아글로벌연구소장은 “LGFV는 지방정부가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 도구일 뿐”이라며 “중앙정부가 이 도구를 없애면 지방정부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수년 동안 지방정부의 부채를 감축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 둔화가 가팔라지면서 루저우가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고 연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은행들이 루저우의 병원 세 곳과 공공기관들에 대해 4500만 달러 규모의 빚을 갚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어 8월에는 루저우문화투자발전공사 등 공공기관과 중의학병원 등이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대출이나 다른 사업 거래에 대한 자금 조달이 제한받고 있다. 가오인량(高銀亮) 루저우문화투자발전공사 융자부 주임은 “단순히 대출 보증인으로 연루됐을 뿐 돈을 빌리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돈줄이 마르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병원과 학교, 기타 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방정부 관리들이 지역 병원 관리자들에게 지역 투자펀드를 지원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메모에는 “병원 관리자와 직원들은 병원 신설을 위한 전환사채를 매입할 것을 권장한다”고 적혀 있다. 일부 병원들은 직원들이 돈을 갹출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경영자들은 할당량을 정했다. 중의학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1인당 10만 위안에서 20만 위안을 내라는 병원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루저우 산부인과·소아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6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을 투자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방정부는 재빨리 발뺌을 했다. 장위항(張宇航) 루저우 중의학병원장은 “결코 자금 조달을 강요한 적이 없다”며 “병원들이 정부 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모두 자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ELS 신탁판매 금지 두고 금융업계·당국 ‘정면충돌’

    ELS 신탁판매 금지 두고 금융업계·당국 ‘정면충돌’

    은행·증권사 “자본시장 활성화 역행 공모형 ELS 신탁은 판매 허용해야” 당국 “DLF만 규제하면 신탁에 몰려” 25일 판매 금지 금융상품 범위 확정금융업계와 당국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방지 대책으로 거론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은행 신탁판매 금지를 놓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는 ELS 시장 위축을 불러 자본시장 활성화에 역행한다며 공모펀드처럼 공모형 ELS 신탁의 경우 은행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당국은 신탁도 DLF 판매와 같은 구조여서 DLF만 규제하면 신탁에 돈이 몰려 ‘제2의 DLF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국은 오는 25일 은행 판매를 금지하는 고위험 금융상품의 범위를 확정한다. 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공모형 ELS 신탁을 제외할지 관심이 쏠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은행권에서 신탁을 공모와 사모로 분리할 수 있다면 오히려 (공모 판매를) 장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들이 수익률 3~5% 신탁 상품 다 죽는다고 하는데, 저금리 시대에 그런 수익률을 그냥 주겠나. 분명히 뭘 돌린 것(파생상품을 포함한 것)이다. 이 구조를 잘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도 사모에 가까운 은행 신탁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입장도 담겼다. 이날 열린 금융위와 은행 신탁·자산관리(WM)부서 실무진 회의에서는 당국의 규제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는 ELS 시장이 70조원 이상으로 커진 것 자체가 불편하고 고위험 상품들이 늘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 “대책을 바꿀 뜻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업계가 ELS 은행 신탁판매 금지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는 이 시장이 DLS보다 훨씬 커서다. 지난 6월 말 기준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ELS) 잔액 75조원 중 ELS 부문이 56조 6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은행 신탁으로 판 게 40조 4000억원 수준이다. 은행으로서는 DLF 사태를 불러온 원금 비보장형 사모 DLS(15조 4000억원) 때문에 3배 가까이 큰 시장이 날아갈 수 있는 것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고위험 ELS만 규제하면 되는데 ELS 시장 전체를 죽이는 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식이고, 당국의 보신주의”라고 비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반투자자의 사모펀드 최소 투자액이 1억원인데, 은행은 1억원 이상이면 사모펀드에, 1억원 이하면 신탁에 이들을 가입시켰다”며 “신탁 판매를 제한하지 않으면 이번에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유사, 석유화학사업서 ‘미래’ 찾는다

    정유사, 석유화학사업서 ‘미래’ 찾는다

    4社 3분기 영업익 절반 석유화학서 발생 불경기·셰일오일 공급 증가에 부진 지속 정유사 석유제품 경쟁력 제고 대폭 투자‘정유’에는 미래가 없는 것일까. 전 세계적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등 정유업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환경 보호 이슈가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상황이 좋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정유사들은 각종 플라스틱의 원료를 만드는 석유화학 사업에서 살길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8일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의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지야 않겠지만 앞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면 정유업 자체의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정유사들은 정유 부문을 유지하거나 완만히 줄이면서 석유화학의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을 규제하는 IMO 2020을 내년 시행해도 정제마진 개선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석유화학에 무게를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석유화학 사업 마진이 정유사업에 비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정유 4사 전체 석유화학의 영업이익 비중은 SK이노베이션 60%, GS칼텍스 38%, 에쓰오일 56%, 현대오일뱅크 50%를 기록해 GS칼텍스를 제외하면 최소 영업이익의 절반을 석유화학에서 거둔 것으로 드러나는 등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의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경기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 증가로 떨어진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에 정유사들은 과감한 투자로 석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SK이노는 2011년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물적분활해 설립했고 2013년 중국 최대 석유화학기업 시노펙과 함께 중국 우한에 중국 나프타분해시설을 건설했다. 2014년에는 인천에 1조 6000억원, 울산에 48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PX) 생산 공장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 부지에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울산에 5조원을 들여 석유화학 공장을 준공했다. 또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충남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26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증설로 플라스틱 원료 생산 능력을 120만t에서 140만t으로 늘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지방정부가 연명해 나가는 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지방정부가 연명해 나가는 법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루저우(汝州) 지역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전화 벨이 울리기만 하면 깜짝깜짝 놀란다. 그들이 받는 전화가 위급 환자를 빨리 치료해 달라는 의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병원장이 거액을 마련해 오라고 대출을 부탁하는 ‘대출 앵벌이’를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인 탓이다. 병원장은 루저우시에 병원 시설이 부족하니 병원을 새로 지어야 한다며 건설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달라고 강요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의료직 종사자들의 대부분은 미국 등 자본주의 국가들처럼 많은 돈을 벌지 못하는 까닭에 수천 달러를 대출받으면 갚을 길이 없는 만큼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린다. 지방정부 온라인 게시판에는 “상처를 덧내는 것과 같다. 정부 사업에 위해 왜 서민들의 돈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는 내용의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인구 100만 명의 루저우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인 부채 과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 도시이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병원 의사들과 간호사, 학교 교직원들이 ‘대출 앵벌이’로 내몰리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이 직접 나서서 직원들에게 공공기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하니 대출을 받아달라고 다그치는 일이 심심찮게 이어지는 것이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일자리 창출과 공장 가동을 위해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부채를 늘려왔지만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30년래 최악의 경제 상황을 맞고 있지만 중앙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규모의 부채 감축에 안간힘을 쓰는 바람에 지방정부들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당시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에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조 위안(약 666조원)을 시중에 내다풀었다. 이 덕분에 중국 경제는 ‘반짝 효과’를 맛봤다. 2009년 1분기 6.4%로 곤두박질쳤던 성장률이 곧바로 반전돼 10%대 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내다푼 거액의 돈은 시간이 흐를수록 부실화해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당시 경제성장의 핵심 추동력인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자금조달기관, 즉 지방정부융자 플랫폼(Local Government Financing Vehicles·LGFV)을 만들었다. LGFV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담보를 근거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지방정부에 자금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방정부는 LGFV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빌려 인프라 사업에 쏟아부었다. 중국 금융당국 조사에 따르면 지방정부들은 담보가치보다 많은 자금을 끌어오거나 심지어 담보 설정도 하지 않은 채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은행들도 기업대출을 통해 돈을 벌 최고의 호기라고 생각하고 기업 부실 여부를 면밀히 살피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대출을 해줬다. 지방정부는 파산하더라도 중앙정부가 지원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한 것이다. 히자만 올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경기둔화세가 이어지면서 부채 문제가 발등에 불로 떨어진 중앙정부가 부채감축 정책을 완화하면서 다시 LGFV를 통한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LGFV는 올들어 9월 말까지 2조 370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2016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인 2조 5600억 위안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나 다름 없다. 중국 정부는 지방부채 총계를 2조 5000억 달러(약 2925조원) 규모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8조 달러 규모를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군다나 지방정부가 떠안은 채무 가운데 오는 2021년 말까지 2년반 사이에 3조 8000억 위안이 상환 만기를 맞는 탓에 중국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뇌관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로듐그룹 주밍치(朱鳴岐)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타이타닉호와 같은 배라고 생각하면 지방정부 부채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지방정부의 부채는 갑판에 쌓여 있는 화물 컨테이너와 같다. 이미 화물 컨테이너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고 경고했다.상황이 이런 만큼 루저우와 같은 지방정부의 숨어 있는 부채는 중국 정부에 큰 골칫거리일 수 밖에 없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아직도 ‘흰코끼리’(겉보기에는 좋지만 실속 없다는 뜻) 사업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릴 생각에 목을 맸다. 중앙정부가 ‘스포츠’를 강조했을 때 루저우시는 복합 스포츠센터를 건설했다. 1만 5400 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과 농구장, 컨벤션센터, 베이징 인민대회당과 같은 으리으리한 강당을 지었다. 중앙정부가 ‘기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자 루저우는 복합 스포츠센터를 빅데이타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센터로 개명하고 스타디움을 내려다보는 e커머스 맨션을 짓기도 했다. NYT 취재진이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브레이크댄스 팀이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반면 집 없는 서민들을 위해 4년 전에 첫 삽을 뜬 루저우 판자촌 재개발 사업은 자금 부족으로 현재 중단된 상태다. 지방정부가 이 같은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세금과 대출만으로는 자금이 많이 부족한 만큼 중앙정부 지원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원 조달에 나서지만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 루저우시 정부가 돈에 쪼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루저우시 정부는 더 많은 돈을 빌리기 위해 LGFV를 설립했다. 루저우시 정부는 LGFV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복합 스포츠센터와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것이다. 천즈우(陳志武) 홍콩대 아시아글로벌연구소장은 “LGFV는 지방정부가 자금을 빌릴 수 있는 대출 도구일 뿐”이라며 “중앙정부가 이 도구를 없애면 지방정부는 또하나의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수년 동안 지방 정부의 부채를 감축하는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 둔화가 가팔라지면서 루저우시 정부가 높은 이자를 갚지 못하고 연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은행들이 루저우의 병원 세 곳과 공공기관들에 대해 4500만 달러 규모의 빚을 갚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어 8월에는 루저우문화투자발전공사 등 공공기관과 중의학병원 등이 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대출이나 다른 사업 거래에 대한 자금조달이 제한받고 있다. 가오인량(高銀亮) 루저우문화투자발전공사 융자부 주임은 “단순히 대출 보증인으로 연루됐을 뿐 돈을 빌리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돈줄이 마르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병원과 학교, 기타 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지방정부 관리들은 지역 병원 관리자들에게 지역 투자펀드를 지원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메모에는 “지역 병원 관리자와 직원들은 병원 신설을 지원하기 위한 전환사채를 매입할 것을 권장한다”고 적혀 있다. 일부 병원들은 직원들은 돈을 갹출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경영자들은 할당량을 정했다. 중의학 병원의 의사들과 간호사들은 1인당 10만 위안에서 20만 위안을 내라는 병원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불평했다. 루저우 산부인과·소아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6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을 투자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방정부는 재빨리 발뺌을 했다. 장위항(張宇航) 루저우 중의학병원장은 현지 지역 관영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코 자금 조달을 강요한 적이 없다”며 “병원들이 정부 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 자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35조원 신기록 돌파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 35조원 신기록 돌파

    애플 등 20만개 브랜드 참가100만개 넘는 새 상품 판매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해마다 11월 11일에 여는 쇼핑 축제의 매출이 35조원을 돌파하면서 종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알리바바는 이날 오후 4시 31분(현지시간)에 지난해 같은 날 전체 거래액인 2135억 위안(약 35조 47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거래를 개시한 지 16시간 31분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알리바바는 이날 오전 0시 정각에 시작해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허마셴성, 카오라 등 산하의 여러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11·11 쇼핑 축제를 진행 중이다. 거래액은 축제 개시 1분 36초 만에 100억 위안(약 1조 6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늘었다. 작년에는 같은 금액이 거래되는 데 2분 5초, 1시간 47분 26초가 각각 걸렸는데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 중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11·11 쇼핑 축제 거래 실적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 활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알리바바에서는 세계 20만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100만개 이상의 새 상품을 판매했다. 알리바바는 2009년부터 11월 11일 쇼핑 축제를 시작했다. 원래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로 불렸는데 알리바바가 이날을 쇼핑 축제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첫해 5000만 위안(약 82억 8000만원)이던 거래액은 작년엔 4000배나 많은 2135억 위안으로 폭증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간·쓸개 다 바치는 남조선”…北, ‘방위비 협상’도 비난

    “간·쓸개 다 바치는 남조선”…北, ‘방위비 협상’도 비난

    북한이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미 당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미국이 올해 1조 389억원이었던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년부턴 5조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무도하기 짝이 없는 날강도적 요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더욱더 횡포해지는 상전의 강박’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이 상전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여기며 인민의 혈세를 더 많이 섬겨 바칠수록 미국의 전횡은 날로 더욱 우심해질 것이며 식민지 노예의 올가미는 더 바싹 조여지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이 미국에 해마다 섬겨 바치는 방위비라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우리 민족을 멸살시키려는 북침 전쟁 비용, 강점군의 끝없는 방탕과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향락비용”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대남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전쟁 대포밥으로 내몰기 위한 위기관리 각서’ 제목의 글에서 미국에 대해 “남조선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혈세를 빨아내는 파렴치한 강도배”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남측을 향해서는 “이런 날강도를 구세주로, 혈맹으로 추켜올리며 간도 쓸개도 다 섬겨 바치는 남조선 당국들이야말로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한다’ 글에서 남측 시민단체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집회 소식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내년 이후 적용할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은 지난 9월 시작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9월 누적 세수 지난해보다 5조 6000억 감소… 4년만에 세수 결손 가능성

    올해 9월가지 누적 재정수지 적자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4년만에 세수 결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 올해 경제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으면서 세수가 6조원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집행과 함께 근로장려금, 자녀장려금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019년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1~9월 걷힌 국세 수입은 228조 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 6000억원 감소했다. 지방소비세율 인상(11→15%)에 따른 부가가치세 감소분(2조600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목표한 세수 대비 세금을 얼마나 걷었는 지를 보여주는 세수 진도율은 77.4%로 1년 전 같은 기간(79.6%·결산 기준)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세수 규모는 18조 6000억원이다. 전년보다는 1조 9000억원 줄었다. 주요 세목 중 소득세 수입이 2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2000억원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근로·자녀 장려금(EITC)의 지급 대상자가 확대되고 최대 지급액도 상향조정되면서 지급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조8000억원 규모로 지급됐던 EITC 규모는 3조2000억원 늘어난 5조원이나 됐다. 법인세는 전년 대비 7000억원 감소한 9조 4000억원이 걷혔다. 상반기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서 중간예납 분납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10월 이후부터는 부가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요 세목을 중심으로 세수가 전년 대비 늘어나 연간 세수 규모는 세입예산(294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세입예산을 초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세수가 세입예산안에 못 미치면 2015년 이후 4년 만에 세수 결손이 발생하게 된다. 한편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94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집중분석]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세졌다

    [집중분석]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세졌다

    국회 관계자 “접촉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야당 찾아”순환배치 비용 등 분담금 5배 이상 상향 목표 잡은듯각 당 “당당하게 맞서라” 미국 무리한 요구에 반발미국측 방위비분담금 협상팀이 지난해와 달리 직접 여야 양당을 찾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면서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0년도 이후 방위비분담금을 정하는 한미 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미 협상팀, 지난해 접촉 없었던 여야 모두 방문해 면담 7일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면담한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드하트 대표가 한국을 위해 미국이 지불하는 비용을 언급하고 한국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드하트 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과의 만찬에서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  드하트 대표는 국회 방문 목적을 의견청취라 밝혔지만, 방위비분담금을 올해 1조 389억원에서 5배가 넘는 47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올리려는 목표를 위한 압박성이라는 게 국회 내 대체적 평가다.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를 국회에서 비준받는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측 방위비협상 대표와 국회의 접촉이 아예 없었는데 야당을 찾아 깜짝 놀랐다.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강도가 현저히 커졌다”고 말했다.●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흔들듯  미국은 ‘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자체를 흔들려는 모양새다.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한미 연합훈련의 병력 파견 비용, 적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위급할 때 한국으로 파견되는 미국 괌·하와이 상주군에 대한 비용 등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드하트 대표의 방문은 공식적인 사전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 3차 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협상테이블 자체에 집중했던 티모시 베츠 대표와는 사뭇 다른 ‘변칙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의 의견을 별도로 청취하러 온 것을 볼때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의지가 그만큼 세다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아직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 미국도 내년에 바로 5조원대로 인상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다년간 인상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국당 외 각 당 미국의 무리한 요구 비판  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반발했다. 민주당 내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방위비분담금은 1991년 1073억원에서 올해 1조 389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택기지 이전에만 11조 넘게 부담하며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노골적인 방위비분담금 압력이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이익마저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단호하고 원칙적인 자세로 당당하게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며 “ 한국이 내는 방위비 분담금을 다 쓰지도 못해 해마다 이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크게 올려 받겠다고 하는 ‘미국식 계산법’은 분명 잘못된 계산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강도 세졌다

    야당까지 찾은 美방위비협상 대표, 방위비 압박 강도 세졌다

    국회 관계자 “요구사항 등 작년과 다른 행보”순환배치 비용 등 분담금 5배 이상 상향 목표민평련 “무리한 요구” 반발, 향후 협상 험로 예상미국측 방위비분담금 협상팀이 지난해와 달리 직접 여야 양당을 찾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하면서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20년도 이후 방위비분담금을 정하는 한미 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미 협상팀, 지난해 접촉 없었던 여야 모두 방문해 면담 7일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면담한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드하트 대표가 한국을 위해 미국이 지불하는 비용을 언급하고 한국의 기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드하트 대표는 전날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과의 만찬에서도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  드하트 대표는 국회 방문 목적을 의견청취라 밝혔지만, 방위비분담금을 올해 1조 389억원에서 5배가 넘는 47억 달러(약 5조 4000억원)로 올리려는 목표를 위한 압박성이라는 게 국회 내 대체적 평가다.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를 국회에서 비준받는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측 방위비협상 대표와 국회의 접촉이 아예 없었는데 야당을 찾아 깜짝 놀랐다.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강도가 현저히 커졌다”고 말했다.●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흔들듯  미국은 ‘미군 주둔비용’을 부담하는 현 방위비분담금 틀 자체를 흔들려는 모양새다.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한미 연합훈련의 병력 파견 비용, 적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비용 등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위급할 때 한국으로 파견되는 미국 괌·하와이 상주군에 대한 비용 등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드하트 대표의 방문은 공식적인 사전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 3차 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지난해 협상테이블 자체에 집중했던 티모시 베츠 대표와는 사뭇 다른 ‘변칙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의 의견을 별도로 청취하러 온 것을 볼때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의지가 그만큼 세다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고 말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아직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 미국도 내년에 바로 5조원대로 인상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다년간 인상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외 각 당 미국의 무리한 요구 비판  한국당을 제외한 각 당은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반발했다. 민주당 내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방위비분담금은 1991년 1073억원에서 올해 1조 389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평택기지 이전에만 11조 넘게 부담하며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노골적인 방위비분담금 압력이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동맹에 기반한 미국의 이익마저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단호하고 원칙적인 자세로 당당하게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은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며 “ 한국이 내는 방위비 분담금을 다 쓰지도 못해 해마다 이월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크게 올려 받겠다고 하는 ‘미국식 계산법’은 분명 잘못된 계산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안 쓴 예산’ 많은 지자체 보통교부세 깎는다

    불용액 많으면 2021년부터 페널티 이월액 적은 지자체 인센티브 주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해 놓고 쓰지 못한 불용액과 다음해로 넘기는 이월액의 규모에 따라 보통교부세를 깎거나 더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 재정집행을 효율화하고 잉여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그간 지자체 재정집행 실적에 따라 특별교부세를 차등배분하는 방식의 유인책은 있었지만, 보통교부세에도 반영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추진되는 것이다. 평가 결과 불용액(예산현액에서 총세출과 보조금 반환액 그리고 이월액, 초과세입을 뺀 금액)이 과도하게 많이 발생한 지자체에는 2021년도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덜 주도록 페널티를 둘 방침이다. 반면 예산을 충분히 사용해 이월액이 적은 지자체에는 반대로 보통교부세를 가산해 산정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교부세는 중앙정부가 지자체 간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에 지원하는 재원이다. 이 가운데 보통교부세는 지자체별 재정부족분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특별교부세는 예상치 못한 재원 요소나 일시적 사업 등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한 경우에 준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특별교부세가 수당 내지 보너스에 해당한다면 보통교부세는 본봉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불용액과 이월액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라며 “불용액은 지자체 책임이 크므로 규모에 따라 불이익을 주고, 이월액 증감은 국가·지방 보조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잘 줄인 지자체에 혜택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불용액 중 공사 입찰 시 예산과 낙찰액 차이로 발생하는 돈의 경우 지자체가 충분히 집행할 수 있는 예산임에도 뒤로 미루는 등 적극적인 재정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다만 이월액은 ‘국가→광역지자체’, ‘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로 예산이 내려갈 때 통상 빨라야 4~5월쯤 지원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월액이 발생한 게 지자체에만 책임이 있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행안부 관계자는 봤다. 행안부의 이런 방침은 지자체의 잉여금 규모가 커 내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이어 나왔다. 앞서 전날 나라살림연구소는 전국 243개 기초·광역자치단체의 2018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잉여금(세입에서 세출을 뺀 것)이 69조원이고 순잉여금(결산상잉여금에서 보조금집행잔액과 이월액을 뺀 금액)은 35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내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주민 대상 행정서비스가 부족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화학硏 바이오화학산업의 비밀병기 ‘바이오슈가’ 생산기술 개발

    화학硏 바이오화학산업의 비밀병기 ‘바이오슈가’ 생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식용 식물이 아닌 억새처럼 먹지 못하는 식물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화학의 비밀병기로 불리는 바이오슈가와 고부가가치 산물을 생산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는 ‘바이오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며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슈가를 시험용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오슈가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미국과 영국의 기업 몇 곳에 불과한데 연구팀은 이번에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슈가를 제조하는 방법을 포함해 27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바이오연료,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섬유, 바이오포장재는 물론 각종 식품첨가물, 정밀화학제품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바이오슈가는 비식용 바이오매스로 만든 산업용 포도당이다. 전 세계 바이오화학 제품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3490억 달러(약 405조원)에 이르는데 이 중 바이오슈가 시장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억새풀과 팜유를 추출하고 남은 껍질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슈가와 각종 고부가가치 부산물을 만드는 종합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바이오매스를 잘게 부숴 죽처럼 만든 뒤 압착해서 짜내는 습식분쇄와 압착공정을 거쳐 액상비료와 생리활성물질을 얻는다. 그 다음 액체를 빼낸 고체만 고온과 고압 조건에서 쪄내면 자일로스와 식이섬유를 얻게 된다. 여기서 남은 것을 기계적 정쇄, 효소를 더해 가수분해 과정을 거치면 포도당을 추출할 수 있게 되며 당용액을 분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번째 산물인 리그닌 함유물을 고체로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당용액을 농축하면 바이오슈가를 얻게 되는 것이다.시험용 공정이지만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하루에 바이오슈가 70㎏, 액상비료 200ℓ, 자일로스와 식이섬유 200ℓ, 리그닌 50㎏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각종 물질을 추출해 내는 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거의 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과 폐기물 발생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외국에서 바이오슈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염산이나 황산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수 반응기를 설치하는 등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고 최종 산물 생산 이전에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폐기물 처리도 특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이번 연구를 이끈 유주현 화학연구원 박사는 “화학 약품을 사용해 바이오슈가를 만드는 공정은 고부가가치 부산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처리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문제가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부가가치 부산물 생산 뿐만 아니라 정제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상용화가 손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삼성, 세계 석학들과 ‘홍익 AI’ 말하다

    인재 영입 직접 나선 이재용 ‘핵심 사업’ 김기남 부회장 “세상 이로울 전략 고민” 벤지오 교수 등 전문가·학생 1700명 참석딥러닝 제안… 서버 없는 통역 기술 소개삼성전자가 4일 ‘삼성 AI(인공지능) 포럼 2019’를 개최했다.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 포럼은 올해로 3년째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AI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AI는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차세대 기술전략의 축이다. 삼성은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과 함께 AI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 교수,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 코넬 공대 대니얼 리 교수 등을 영입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병행하며 AI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경영 활동 재개 직후부터 유럽과 북미 등지로 AI 관련 출장을 다니고, 핵심 인재 영입에 직접 나섰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지난 7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났을 때에도 화두는 AI였다. 올해 ‘삼성 AI 포럼’은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회사와 함께 개막됐다.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포럼 첫째 날 연사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트레버 대럴 미국 UC버클리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한 벤지오 교수는 어린아이가 경험을 통해 세상을 이해해 나가는 것과 같이 메타 러닝과 강화 학습 등을 활용하는 AI 딥러닝 분야 기술을 제안했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삼성전자의 ‘온 디바이스 AI 통역 기술’도 이 자리에서 소개됐다. 둘째 날 포럼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양재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 압히나브 굽타 미국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서 자연어 처리를 위한 순환신경망, 시각·로봇 학습 강화 방안 등을 제안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정부 5년간 잉여금 69조… 내수에 악영향”

    집행하지 못한 돈 5년 새 91%나 늘어 계획대로 다 썼다면 성장률 1.7% 상승 행안부는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 못해 지방정부가 예산을 배정하고서도 회계연도 내에 미처 다 집행하지 못한 잉여금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약 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의 ‘못쓴 돈’이 내수경기를 악화시킨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 재정 여건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가 제대로 된 잉여금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4일 나라살림연구소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결산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들의 잉여금과 순잉여금이 크게 늘었다. 실제 세입에서 세출을 제외한 못쓴 돈을 일컫는 잉여금 규모가 최근 5년간(2013~2018년) 91% 증가해 68조 7000억원이 됐다. 잉여금에서 이듬해로 넘어가는 예산인 이월금과 중앙정부에 반납해야 하는 보조금을 제외한 순잉여금 규모는 5년간 116% 증가한 35조원으로 나타났다. 2013년도 잉여금과 순잉여금은 각각 36조원, 16조 2000억원이었다. 잉여금(기초 52조 5000억원, 광역 16조 2000억원)과 순잉여금(기초 25조 9000억원, 광역 9조 1000억원) 모두 광역지자체보다 기초지자체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순잉여금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82.1%를 기록한 경기 과천시였다. 과천시는 세출액이 2235억원, 순잉여금은 1834억원을 기록했다. 안산시, 시흥시는 세출 대비 순잉여금 비율이 각각 56.7%(순잉여금 8759억원·세출 1조 5446억원), 52.4%(6976억원·1조 3315억원)로 과천시의 뒤를 이었다. 연구소 측은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 조성 특별회계’에서 큰 규모의 분양수입이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시흥시도 순잉여금의 상당 부분이 토지 매각에 따른 초과 세입으로 인한 것”이라면서 “수년 전 발생한 수입을 계속 묵혀 두지 말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방정부가 잉여금을 쌓아 놔 내수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일 68조 7000억원 모두 계획대로 지출했다면 산술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31조원 늘어나 경제성장률이 약 1.7% 상승할 수도 있었다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 연구소 측은 “행안부가 최근 수차례에 걸쳐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순잉여금과 관련한 제대로 된 통계도 없고 심각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지자체가 재정안정화기금을 설치하고 세입이 부족해지면 기금을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