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조원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찰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실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식단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당면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23
  • 시진핑 또 재벌 길들이기… 이번엔 헝다그룹 정조준

    시진핑 또 재벌 길들이기… 이번엔 헝다그룹 정조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을 잇따라 겨냥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배하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중단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의 신사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26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방정부에 “맹목적인 신에너지 차량(전기차·수소차) 제조 프로젝트를 억제해야 한다. 2015년 이후 관련 내역을 보고하라”고 하달했다. 발개위는 “헝다자동차에 대한 투자 여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번 지시가 다분히 헝다를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헝다그룹과 창업자 쉬 회장의 미래에 대해 분석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헝다는 중국 아파트 건설 1~2위를 다투는 대형 부동산 기업이다.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2017년 쉬 회장은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자’로 뽑혔다. 지난해 1월 쉬 회장은 그룹 본사가 있는 광둥성 광저우에 헝다자동차를 세우고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방정부들도 헝다의 전기차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고 너도나도 투자에 나섰다. 문제는 헝다가 지나친 ‘공격 경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데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퍼지자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을 만큼 자금난이 심각하다. 최근에는 광둥성 선전시 지방 공기업에 주식을 팔아 5조원 넘는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 사실상 구제금융이었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도 13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한다. 중국 경제의 새로운 ‘뇌관’이 됐다. 그럼에도 쉬 회장이 경영 정상화보다 전기차 사업 확대에 몰두하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메스’를 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마윈이 공개 행사에서 당국의 감독 기조를 비판하자 곧바로 앤트그룹 IPO 절차가 연기된 점을 거론하며 ‘중국 최고지도부가 대표 사업가들을 길들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지자체 묵힌 예산 작년 37조… 주민 서비스받을 권리 뭉갰다

    지자체 묵힌 예산 작년 37조… 주민 서비스받을 권리 뭉갰다

    지난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으로 쓸 수 있는데도 제대로 집행을 못해 곳간에서 잠자는 ‘순세계잉여금’ 규모가 모두 37조원이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년 전과 비교해 2조원가량 늘었다. 주민들로선 당연히 누려야 할 37조원어치 서비스를 받지 못한 셈이다. 일부 지자체에선 순세계잉여금 규모를 다음해 예산안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포함시키는 사실상 분식회계를 하고 있었다. ●재정안정화기금 늘려 순세계잉여금 축소 꼼수 26일 예산 감시 전문 민간연구소인 나라살림연구소가 2019년도 지자체 세입·세출 결산서를 전수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재정은 세입 406조원, 세출 340조원으로 잉여금이 66조 5000억원이나 됐다. 이 가운데 다음해로 집행이 넘어간 이월금(32조원)과 중앙정부에 반납해야 하는 보조금 집행 잔액(2조원)을 뺀 순세계잉여금은 31조 7000억원이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해 분석한 2018년도 기준 순세계잉여금 35조원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지자체 재정안정화기금 적립금이 5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면서 발생한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재정안정화기금을 포함한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은 37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순세계잉여금이 발생하면 지방교부세를 감액하도록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지만 정작 지자체에선 재정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적립하라고 만든 ‘저금통’인 재정안정화기금으로 옮겨놓는 꼼수로 대응한 셈이다. 순세계잉여금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지자체가 본예산을 편성할 때 세입추계를 지나치게 적게 했기 때문이다. 2019년도 본예산을 편성할 때 예상한 세입 규모는 313조원인데 막상 결산을 해보니 407조원으로 오차가 무려 93조 5000억원이나 됐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00조원 가까운 초과 세수가 발생한 것은 지방세 수입이나 지방교부세 증가 때문이 아니라 2018년도에 발생한 순세계잉여금을 2019년도 예산안에 충실히 반영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9년도 결산 결과를 보면 세입은 본예산보다 100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세출은 340조 2000억원으로 본예산 대비 27조 1000억원 늘었을 뿐이다. 세입과 세출에서 발생한 차이가 클수록 순세계잉여금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2019년도 본예산에서 예측한 세입 313조원은 2017년도 세입 결산액(339조 7000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이천시는 예산 중 54.8%를 안 쓰고 곳간에 지자체는 전년도 발생한 순세계잉여금 가운데 일부만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하는 꼼수도 쓰고 있었다. 실제 2019년도 명목상 순세계잉여금 31조 7000억원 가운데 예산안에 반영된 건 17조 9000억원(57%)에 불과했다. 게다가 2019년도 순세계잉여금 총액이 확정된 뒤 편성한 올해 1차 추경조차 전년도 순세계잉여금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지자체별로 “적당히” 반영하는 행태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 포천시는 2019년 세계잉여금을 2020년도 본예산 수입에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243개 지자체 가운데 지출 대비 순세계잉여금 및 재정안정화기금 비율이 4분의1이 넘는 곳은 26곳이나 됐다.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이천시였다. 이천시는 2019년도 지출액(1조 3236억원) 가운데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이 7259억원(재정안정기금 3801억원 포함)이나 됐다. 1년 예산 가운데 54.8%를 쓰지도 않고 고스란히 곳간에 쌓아둔 셈이다. ●지출 대비 안 쓰는 예산 25% 넘는 지자체 26곳 이는 재정이 풍족한 지자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지자체 자체재원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전체 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안 되는 지자체 가운데 세출 대비 20%가 넘는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을 쌓아놓는 곳도 수십 곳이나 됐다. 가령 전남 진도군은 자체 재원 비중이 9.4%이지만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은 1805억원으로 세출(4771억)의 37.8%를 차지했다. 경남 거창군 역시 자체 재원이 8.9%였지만 사실상 순세계잉여금이 전체 지출(2056억원) 가운데 37.8%(2543억원)나 됐다. 이 연구위원은 “순세계잉여금을 다음연도 수입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면 결국 해마다 순세계잉여금이 불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순세계잉여금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만큼 주민들은 당연히 누려야 할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가 돈을 풀지 않으면 그만큼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순세계잉여금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기회비용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온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시진핑, 중국 재벌 길들이기 나섰나? 이번엔 “中 최대 부동산기업 헝다”

    시진핑, 중국 재벌 길들이기 나섰나? 이번엔 “中 최대 부동산기업 헝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을 잇따라 겨냥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배하는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중단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의 신사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26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방정부에 “맹목적인 신에너지 차량(전기차·수소차) 제조 프로젝트를 억제해야 한다. 2015년 이후 관련 내역을 보고하라”고 하달했다. 발개위는 “헝다자동차에 대한 투자 여부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번 지시가 다분히 헝다를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헝다그룹과 창업자 쉬 회장의 미래에 대해 분석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헝다는 중국 아파트 건설 1~2위를 다투는 대형 부동산 기업이다.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2017년 쉬 회장은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자’로 뽑혔다. 지난해 1월 쉬 회장은 그룹 본사가 있는 광둥성 광저우에 헝다자동차를 세우고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방정부들도 헝다의 전기차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고 너도나도 투자에 나섰다. 문제는 헝다가 지나친 ‘공격 경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데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퍼지자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을 만큼 자금난이 심각하다. 최근에는 광둥성 선전시 지방 공기업에 주식을 팔아 우리 돈 5조원 넘는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 사실상 구제금융이었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도 13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한다. 중국 경제의 새로운 ‘뇌관’이 됐다. 그럼에도 쉬 회장이 경영 정상화보다 전기차 사업 확대에 몰두하자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메스’를 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마윈이 공개 행사에서 당국의 감독 기조를 비판하자 곧바로 앤트그룹 IPO 절차가 연기된 점을 거론하며 ‘중국 최고지도부가 대표 사업가들을 길들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19 이후의 국가연구개발 정책/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19 이후의 국가연구개발 정책/이은우 건양대 교수

    북반구가 겨울이 되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극성을 부리고 국내에서도 일일 확진자수가 300명을 넘어서 ‘집콕’으로 위축된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세계 사람들이 하루빨리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19가 완전히 퇴치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과 보급이 임박하다는 청신호가 들어오자 전 세계의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콘택트 비즈니스가 활기를 띨 채비를 하고 있다. 백신 개발 소식에 온 세계가 환호하는 것은 그동안의 봉쇄와 통제로 인한 피해와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었기 때문이다. 이번 백신 개발의 핵심에도,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방역의 중심에도 과학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비대면 사회의 소통 수단도 과학기술이다.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사회에서도 과학기술의 역할은 훨씬 더 커질 것이다. 디지털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K방역’과 ‘K바이오’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자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21년도 연구개발예산(안)을 올해 24.2조원보다 12.3% 증가한 27.2조원으로 편성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은 2008년 10.8조원, 2019년 20.5조원, 2023년 30.9조원(국가재정운용계획)으로 10조원에서 20조원으로 증액하는 데 11년 걸렸지만,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증액하는 데는 4년 걸릴 전망이다. 이는 정부도 미래사회에서 국가 흥망성쇠의 열쇠인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타 분야보다 예산을 더 많이 증액하는 것이다. 올해 정부와 민간을 합친 국가총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미래지향적 투자가 필요한 때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2018년 ‘국가과학기술정책에 대한 일반인과 과학기술전문가의 수요 진단’ 여론조사를 했다. 이에 따르면 ‘과학기술발전을 통해 희망하는 나라’에 대한 질문에 일반인은 안전한 나라(36.3%), 풍요로운 나라(33.7%), 평등한 나라(28.4%), 개방적인 나라(1.2%) 순으로 답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풍요로운 나라(47.5%), 안전한 나라(18.9%), 평등한 나라(17.5%), 개방적인 나라(16.1%) 순으로 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은 주로 풍요로운 나라에 방점을 찍었으나 이제는 안전한 나라와 평등한 나라에도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느 토론회에서 한 교수가 국가가 기업의 연구개발을 도와주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경쟁하는 두 기업 중 한 기업만 지원하는 것은 지원을 못 받는 기업 입장에서는 국가가 자기가 내는 세금으로 경쟁자만을 도와주는 것이 돼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민간이 정부보다 3배가 넘는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가연구개발계획 수립에서도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국가는 기업들이 경쟁하는 분야를 지원하기보다 단독 기업이 추진하기 어려운 기초연구·표준정립·연구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해 연구할 환경을 선제적으로 만드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을 더 활성화시킨다. 기업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분야는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다만 일부 정치인과 관료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 하는 탓에 옳은 방향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아 걱정이다. 이제까지는 정부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에 주로 대학, 연구소, 산업계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해 왔지만 앞으로는 산업기술은 물론 기초과학 정책의 결정과정에서도 시장과 민간의 미래 수요를 좀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도입해야 하겠다. 그리고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더불어 과학기술문화를 확산해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과학기술의 사회적 수용성을 확대하는 데도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생명윤리와 바이오, 데이터 등 과학기술 분야의 과도한 규제의 합리화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겠다. 코로나19 사태로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지금이 정부에는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방향을 재정립하며 과학기술문화를 확산하는 데 가장 적합한 골든타임이다.
  • 코스피 연고점에… 증시 대기자금도 65조 ‘최대’

    최근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증시 대기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5조 1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4일(63조 2581억원) 기록했던 역대 최고액을 두 달 반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올 초 30조원이었다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초 정점을 찍었다. 이후 주식시장이 다소 지지부진하던 지난달에는 55조원을 밑돌았고, 지난 5일에는 51조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18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 신용융자잔고는 17조 3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17조 3776억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9월 18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액을 이어 가다 지난달 16조원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12일 17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포인트(0.07%) 오른 2547.42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고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오른 달러당 1115.6원에 마감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급등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부 “주파수 재할당료 3.2조”… 이통사 반발

    정부가 내년 종료되는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기존 주파수 재할당 대가로 적어도 3조 2000억원(5년 기준)가량을 받겠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1조 6000억원을 적정선으로 제시해 온 이동통신 3사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지나친 비용 전가는 통신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이용기간 5년 기준으로 재할당 대가를 이통 3사의 5세대(5G) 투자 시나리오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되도록 산정하는 방식을 발표했다. 과거 경매가격을 참조한 정부 산식에 따르면 ‘4조 4000억원±α’에서 ‘3조 2000억원±α’로 형성될 수 있다. 이통 3사가 사업자당 15만국 이상 무선국을 구축하면 최소치인 3조 2000억원±α로 산정되지만 12만국 이상 15만국 미만이면 3조 4000억원±α로 대가가 올라간다. 이후 3만국 단위로 대가가 점차 인상되며 3만국에 미치지 못하면 최대치인 4조 4000억원±α로 산정된다. 정부는 사업자가 제시한 옵션 가격에 따라 우선 재할당 대가를 정하고 2022년 말에 무선국을 얼마나 구축했는지를 점검해 최종 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제시한 주파수 재할당 대가가 공개되자 통신사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3사가 제시했던 ‘5년간 1조 60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데다 앞서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던 기금수입 규모 추계액(10년 5조원)보다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요금 인상 우려가 나온다. 통신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5G 투자와 연동해 설정하는 게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은 “LTE 재할당 주파수 가격을 결정하면서 5G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의 무선국 투자 조건을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헝가리·폴란드 “법치 준수 조건 빼라” 정치논쟁에 발목잡힌 EU 코로나기금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7500억 유로(약 985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출범이 헝가리와 폴란드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두 나라는 16일(현지시간) ‘법치주의 준수’와 경제회복기금 지원을 연계한 조항에 반발해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 및 기금 승인을 거부하며 강력 반발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두 안건은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이날 “EU가 사법부, 언론, 비정부기구 독립성 훼손과 관련해 공식 조사 중”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법치주의 준수 조항이다. 지난 7월 EU 회원국 정상들은 나흘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7500억 유로에 이르는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협상을 타결했는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도로 ‘지원받는 국가는 법치주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 것이 화근이 됐다. 우파 권위주의 정권이 득세한 동유럽 국가들은 합의 당시부터 ‘주권 침해를 빚는 독소조항’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국가 지도자들은 EU가 현금성 지원을 구실로 자신들의 국내 정치력을 옭아매려 한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즈비그뉴 지오브로 폴란드 법무장관은 “법치주의 준수는 구실일 뿐이고, 제도적이고 정치적인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이날 메르켈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달한 메모에서 “법의 지배 조항은 회원국 간 신뢰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헝가리는 친정부 인물들이 언론 매체를 사들이거나 정부 비판적인 편집인을 해고하는 등 언론자유를 제한해 온 데다 입법부 장악 시도, 반이민정책으로 EU의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폴란드 역시 재선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반동성애·여성 공약 및 언론자유에 재갈을 물린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반발에 대해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EU가 회원국에 나눠주는 금액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법치 준수 조건을 넣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오는 19일 정상회의에서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당장 해법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신속한 경제지원이 절실한 EU가 정치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방식 공개하라”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방식 공개하라”

    주파수를 재할당하는 대가로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를 놓고 통신 3사와 정부 사이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결국 괜히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과거에 있었던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방식을 세세하게 알려 달라는 것이다. 더불어 2021년에 이용기간이 끝나는 주파수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대가 산정 방식과 이전의 산정 근거가 다르게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지난 3일 통신 3사가 공동의견서를 통해 “차라리 재할당 주파수에 대해 재경매를 하자”고 역제안을 한 것에 이어 또다시 정부와 각을 세웠다. 정보공개를 요청받은 행정기관은 10일 안에 청구자에게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를 답해야 한다. 통신 3사는 정부가 검토 중인 주파수 재할당 대가가 너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2021년 예산안에서 주파수 할당 대가를 10년간 5조 5705억원으로 산정했다. 이용기간을 5년으로 줄이면 2조 7852억원이다. 5년간 1조 6000억원이 적정하다는 이통 3사의 주장과는 간극이 크다. 계산이 다른 것은 산정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내년에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G·3G·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310MHz 폭이 약 10년 전 시장에 공급될 때에는 LTE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주파수에 대한 가치가 높았다. 하지만 향후 10년은 2G·3G·LTE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옛날 경매가를 근거로 지금의 재할당 대가를 산정하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 통신 3사의 의견이다. 반면 정부는 과거에 경매 방식으로 할당된 적이 있으면 과거 낙찰 가격을 고려해 재할당 대가를 산정할 수 있다는 전파법 시행령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용기간 종료 6개월 전에 재할당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정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을 확정 지을 듯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커지는 ‘부의 대물림’… 작년 상속·증여만 50조

    지난해 상속이나 증여된 재산이 50조원에 달했다. 2년 만에 10조원이나 불어났다. ‘부(富)의 대물림’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12일 국세청이 ‘2020년 국세통계연보’ 정기 발간(12월)에 앞서 조기 공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엔 사망자 9555명의 유족 등이 21조 4000억원(재산가액)을 상속받았다. 2년 전(16조 5000억원)보다 약 5조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증여세 신고는 15만 1000여건 있었고 증여된 재산은 총 28조 3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역시 2년 전보다 5조원가량 늘었다. 상속과 증여를 합치면 총 49조 7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이 이전된 것이다. 이 중 60%인 30조원가량은 건물과 토지였다. 공제와 재산가액 기준 등을 고려하면 실제 상속과 증여를 통해 넘겨진 부동산 재산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4조 5000억원으로 산출됐는데, 2018년(6조 1000억원)보다 26%가량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6월 세율이 0.05% 포인트 인하된 영향이 컸다. 2014년부터 내리막길을 탄 주류출고량은 지난해에도 1.7% 감소한 338만㎘를 기록했다. 특히 위스키 출고량은 지난해보다 42.9%나 급감한 70㎘에 그쳤다. 2014년과 비교하면 13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동사업자 수는 805만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가동사업자는 폐업하지 않고 영업 중인 사업자(개인·법인)를 말한다. 지난해 신규사업자(창업자)는 개인사업자(118만명)와 법인사업자(14만명)를 합쳐 131만 6000명으로, 2018년보다 5만 6000명가량 줄었다. 창업자가 감소한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안혜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인력충원 및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 주문

    안혜영 경기도의원, 경기도신용보증재단 인력충원 및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 주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안혜영(더불어민주당·수원11) 의원은 지난 11일 경기도신용보증재단(이하 신보)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19로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신보의 인력충원과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을 주문했다. 안혜영 의원은 “신보의 장애인 고용율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율의 평균인 4%보다 높은 4.8%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하며 더불어 지역과 상생하고 환경문제에 앞장서는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안 의원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소통하려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력은 제조업과 지식서비스 산업에 한정돼 있던 특례보증 제도의 제한을 풀었고 기존에 지원한도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선례를 만들어 경기도에서 시군 중 10여 곳이 시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었다. 수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현안을 불과 한 달 만에 성과로 만들어 낸 것은 소통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 보증지원 건수가 6월 기준 전년대비 3.74배 증가한 15만 6000개 업체를 지원했고, 이미 보증공급은 5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 원금상환이 본격화될 내년부터는 부실발생이 우려 된다”며, “무엇보다 충분한 재원마련과 시급한 인력충원은 물론 수원, 화성, 고양, 용인 등의 분소설치를 통해 손실 최소화에 노력하고 도민이 중심인 고객만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S리테일, 홈쇼핑 흡수 합병… 온·오프 ‘유통 공룡’ 탄생

    GS리테일, 홈쇼핑 흡수 합병… 온·오프 ‘유통 공룡’ 탄생

    GS홈쇼핑, 1800만명 쓰는 쇼핑앱 운영편의점 등 점포망과 결합해 시너지 기대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인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업계 1위인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한다. 롯데, 신세계에 이어 GS리테일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초대형 유통 공룡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쇼핑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로 ‘합병 카드’를 꺼내 들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 비율은 ‘1대4.22주’다.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합병은 내년 7월쯤 마무리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 등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고 GS홈쇼핑은 3000만명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 가구와 함께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한다. 서로가 가진 온·오프라인 역량을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샵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GS리테일은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산 규모로는 롯데쇼핑(33조원)이, 연간 매출 기준으로는 이마트(19조원), 거래액은 네이버쇼핑·쿠팡(20조~17조원) 등이 선두권으로 거론된다. GS리테일은 2020년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합병 작업은 허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이번 합병은 양사가 가진 구매력과 판매력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각기 다른 핵심 역량을 가진 두 회사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결혼식도 실험실에서…” 화이자 백신개발 주역, 터키 이민2세 부부

    “결혼식도 실험실에서…” 화이자 백신개발 주역, 터키 이민2세 부부

    화이자와 공동 백신 개발 주역‘흙수저’ 터키 이민2세 부부“저학력·저소득층 여겨진 이민자의 쾌거”9일 바이오엔테크 주가 급등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함께 개발, 세계적 이목을 끈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터키 이민자 2세 출신의 독일인 부부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바이오엔테크는 2008년 우구르 사힌(55)과 외즐렘 튀레지(53) 부부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 부부 모두 1960년대 독일에서 일하려고 터키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라난 전형적인 이민 2세로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다. 사힌은 터키에서 태어나 4살 때 독일로 이주했고 튀레지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독일 베를린 지역지 타게스슈피겔은 “이들 부부의 성공은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는 저학력 계층 정도로 수십 년간 여겨졌던 터키 이민자의 쾌거다”고 평가했다. 의대를 졸업한 뒤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들은 2002년 독일의 한 대학에서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결혼식도 실험실에서 실험복을 입고 올렸고, 결혼식 당일 관청에 혼인 신고를 한 뒤 다시 연구실로 돌아왔을 정도로 두 사람 모두 연구에만 몰두했다.바이오엔테크는 바이러스 백신이 아니라 항암 면역치료법 개발이 주력 분야인 회사지만 올해 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병하자 ‘광속’이라는 이름의 개발팀을 500명 규모로 구성하고 재빨리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최고경영자(CEO)인 남편 사힌은 독일 잡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1월 코로나19에 관한 기사를 읽었을 때 아내에게 ‘4월이면 독일도 학교 문을 닫을 거야’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3월 휴교령을 내렸는데 바이오엔테크는 이미 20가지의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해 낸 때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5500만 달러(약 616억원)를 투자하기도 한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개발 소식에 9일 주가가 23.4% 급등해 시가총액이 219억 달러(약 25조원)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들 부부가 억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검소한 태도로 변함없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월드피플+] ‘흙수저’ ‘이민자’ 꼬리표 떼고 코로나 백신 만든 부부

    [월드피플+] ‘흙수저’ ‘이민자’ 꼬리표 떼고 코로나 백신 만든 부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바이오엔테크의 설립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의 설립자는 우구르 사힌(55)과 외즐렘 튀레지(53) 부부다. 두 사람은 모두 1960년대 당시 일자리를 찾아 독일로 건너온 터키 이주노동자에게서 태어난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소위 ‘흙수저’로 불리는 이민 2세 출신인 사힌은 터키에서 태어나 4살 때 독일로 이주했고, 튀레지는 독일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은 이민자 출신이라는 꼬리표와 가난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학업에 매진했으며, 2002년 실험실 가운을 입고 결혼식을 올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손가락질과 설움을 연구로 승화한 듯 보인다. 사힌-튀레지 부부는 결혼식 당일 관공서에서 혼인신고를 한 직후 연구실로 직행했을 정도였다. 흙수저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연연하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 온 부부는 2008년 바이오엔테크를 설립하고 항암 면역치료법 개발에 집중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에는 500명 규모의 백신 개발팀을 구성했다.수개월 간 백신 개발에 매진한 끝에 결국 성공을 눈앞에 둔 부부의 스토리는 ‘흙수저의 인생 승리’로 간주된다. 독일 베를린 지역지 타게스슈피겔은 이들 부부의 성공에 대해 청과물 가게에서 일하는 저학력 계층 정도로 여겨졌던 터키 이민자의 쾌거”라고 분석했다. 백신 효과가 알려진 뒤 바이오엔테크의 주가는 23.4% 급등했고, 시가 총액은 219억 달러(약 25조원)이 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이미 지난해 9월 민간 자선단체인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및 결핵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어 ‘될 성 부른 떡잎’을 미리 알아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들 부부가 억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검소한 태도로 변함없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GS리테일, GS홈쇼핑 흡수 합병…초대형 유통공룡 탄생하나

    국내 최대 편의점 업체인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업계 1위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초대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양사의 이사회는 이날 합병 안건을 출석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 대 4.22주’로서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이로써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단일 유통기업이 탄생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 등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고, GS홈쇼핑은 3000만명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한다. GS리테일은 “두 회사의 결합은 국내 유통업계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유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 굡箚� 설명했다. 합병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통해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적인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은 2020년 기준 연간 취급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해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김호진 서울시의원 “서울교통공사,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서울교통공사에서 149억원을 들여 추진 예정인 일명 지하철 ‘하이패스’ 사업이 공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큰 그림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다. 교통공사는 자동차 하이패스처럼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결제되는 ‘태그리스 게이트’ 시스템을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이 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통공사는 ‘태그리스 게이트’ 사업 추진을 위해 5개의 업체에서 견적가격을 받았는데 그 중 A사는 교통공사가 지분 3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사는 현재 지하철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자인 B사의 자회사이다. B사는 ‘태그리스 게이트’ 최초 사업제안자로, 2018년 7월 교통공사와 ‘태그리스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시연회까지 마쳤다. 시연회 결과 B사의 태그리스 결제속도는 5초까지 지연되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감평을 받아 상용화가 불가해보였으나, 뒤늦게 교통공사는 전문용역을 거친 뒤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향후 태그리스 게이트 사업자 공모시 교통공사 지분 보유사이자 최초협약사의 자회사가 경쟁에 참여했을 때 과연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느냐”고 지적하면서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한 의혹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사업인걸 감안하더라도, 교통공사 누적 적자가 15조원인 상황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 기술에 149억원을 들여 투자하는 것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이달 내 예산 의결” 野 “한국판 뉴딜 10조 삭감”

    與 “이달 내 예산 의결” 野 “한국판 뉴딜 10조 삭감”

    2일 국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공청회를 시작으로 555조 8000억원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첫날부터 여야 간 팽팽한 신경전이 고조됐다. 국민의힘은 ‘한국판 뉴딜’ 예산에서 10조원을 깎겠다고 선전포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법정시한 내 처리를 촉구했다. 핵심 쟁점은 21조원이 넘게 투입된 한국판 뉴딜 예산이다. 국민의힘 예결위 위원들은 정부 예산안 5대 분야 100대 문제 사업을 선정하고, 한국판 뉴딜에서 약 10조원, 나머지 분야에서 5조원 이상 등 최소 15조원 감액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투자실적이 저조한 혁신모험펀드와 차별성 없는 뉴딜펀드에 6000억원이 배정된 것 등을 지적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내년에도 코로나가 종식되기 어려워 보이는데 긴급아동돌봄, 소상공인 지원 예산 등은 모두 삭감되고 한국판 뉴딜사업엔 막대한 예산을 반영했다”며 “정부안에서 최소 15조원을 감액해 민생을 챙기는 데 집중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략적 판단으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려면 민생예산과 동시에 변화된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한국판 뉴딜 예산을 함께 확보해야만 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대안제시를 하는 것이 야당 역할이지, 논의하기도 전에 깎겠다고 겁박하는 것은 미래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공청회에서는 역대 최대 ‘슈퍼 예산’을 뒷받침할 재정건전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불황 속에서 적극적 확장 재정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를 선택적으로 인용해 재정건전성을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예결위 수석전문위원들이 분석한 예산안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에 가중치를 부여한 가중평균치로 비교하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단순평균치를 적용하면 외려 후퇴했다는 정반대 해석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재정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출 확대 문제도 지적됐다.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는 “역대 모든 정부는 재정 지출을 늘려 왔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재정 개혁을 반드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민연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공무원 연금개혁이 있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미래를 위한 재정 개혁이 아무것도 없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은 다음달 2일로, 국회는 이달 30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지만 마감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2014년(2015년도 예산안) 이후 시한이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벼락치기 심사로 허둥대지 않고 적시에 세밀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의 협력을 구한다”고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부 “5조대” 이통사 “1조대” ‘쩐의 전쟁’된 주파수 재할당

    정부 “5조대” 이통사 “1조대” ‘쩐의 전쟁’된 주파수 재할당

    세수 급한 정부, 5.5조 내년 예산 반영이통사들은 “예상·실제 매출의 3%로”전파법상 명확한 값 산정 기준 없는 탓 “양측 배불리기 경쟁 땐 소비자만 부담요금 인상 등 파장 없게 후생에 초점을”다음달 결정될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을 놓고 정부와 이동통신 3사의 ‘동상이몽’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최대 5조원대까지 고려하는 반면 이통 3사는 1조원대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정부 세수 확대나 사업자 배불리기가 아닌 소비자 후생에 초점을 맞춰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말 주파수 재할당 대가를 산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경제, 법률, 기술, 경영 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꾸려진 연구반을 운영해 구체적인 대가와 이용 기간 등이 명시된 일종의 ‘가격표’를 만들어 이통 3사에 제시할 방침이다. 내년에 만료되는 2G·3G·LTE 총주파수 320㎒ 가운데 이미 서비스가 끝난 SK텔레콤의 2G 대역폭 10㎒를 제외한 310㎒가 재할당 대상이다. 쟁점은 재할당 대가 산정을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가다. 이통 3사는 ‘전파법 시행령 별표3’에 기재된 정부산식을 근거로 ‘예상·실제 매출의 3%’인 1조 6000억원 수준이 적정 대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미 내년도 예산에 5조 5000억원을 반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저 경쟁 가격을 반영한 단순 추계일 뿐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최대 5조원대까지 산정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이통 3사도 긴장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이통 3사 간 기대치가 다른 것은 전파법 시행령상 재할당 대가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탓이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업자도 정부도 틀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현행법을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이번 기회에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를 만들어 사업자가 재할당 때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해야 할지 미리 예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과도한 대가를 정하면 이통 3사가 행정소송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소비자 후생’을 우선해 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가가 과도하게 산정되면 이통사들은 부담을 느껴 5세대(5G) 투자를 줄이고 통신비를 올린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통사 입장에선 재할당 산정 대가가 과도하게 잡히면 5G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 5G 투자가 안 되면 소비자 후생도 떨어질 것이고, 요금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이통 3사가 3G·LTE를 포기하면서 재할당을 거부할 순 없겠지만, 정부도 파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통사의 부담을 줄여 준다면 그만큼 소비자 후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줄어든 차액이 그대로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이통사들이 보다 싼 가격에 주파수 재할당을 받게 된다고 해도 그 차액이 어디에 쓰일지 의문”이라며 “연구개발에 쓰겠다고 하지만 소비자 후생에 얼마나 돌아가는지 명확하지 않은 게 문제다. 전국 공공 와이파이 설치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라선KTX 고속화 방안 개량이냐 신설이냐 놓고 우왕좌왕

    무늬만 고속철인 전라선KTX의 고속화 방안을 놓고 전남·북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초에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화 방안을 반영하기 위해 전남·북이 공동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저속철’ 지적을 받고 있는 전라선KTX를 ‘고속화’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양 지자체가 의견을 같이 하지만 방법론이 각기 달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경비가 덜 들어가면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존 전라선철도 개량방안을 내놓았다. 익산~전주, 남원~순천간 곡선구간을 직선화 하는 계획이다. 전북도안은 기존 철도를 대부분 활용하고 곡선 구간만 직선화 하는 것으로 예상 사업비는 3조원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토부와 협의한 결과 기존 전라선 철도를 개량해 운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중복투자 지적을 받지 않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 가능성이 높은 현실적 대안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현재 운행되는 노선을 직선화해도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전라선 KTX전용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정 사업비는 5조원으로 선형 개량 보다 2조원이 더 들어간다. 전남도는 “수도권과 여수를 2시간 대로 연결하려면 전용 노선을 신설해야지 곡선 구간을 직선화 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전라선 전북익산~전남 여수 구간 180㎞를 개량해 직선화 해도 운행거리는 169㎞로 겨우 11㎞ 줄고 운행시간도 25분 단축되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전주간의 경우 곡선구간을 직선화 하려면 4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데 운행시간은 15분에서 12분으로 3분 단축된다. 이같이 전라선KTX 고속화 방안을 놓고 전남·북이 대립하는 상황에 대전시가 경부선 대전역과 전라선을 연결해 줄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또 신설되는 호남선KTX 논산 분기점에 전라선을 연결하는 방안,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KTX신역을 설치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화 사업이 어떤 방안으로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실련 “文정부 3년 땅값 2669조 올라… 불로소득 주도 성장”

    경실련 “文정부 3년 땅값 2669조 올라… 불로소득 주도 성장”

    정부의 땅값 통계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민간 소유 땅값 총액이 1경 10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은행 발표는 6590조원, 국토부 공시지가는 4345조원으로 각각 경실련 추정치의 65%, 43%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매년 발표한 부동산 공시지가와 실거래가를 토대로 공시지가 평균 시세반영률을 산출하고 땅값 시세를 추정했다. 조사 시점은 매년 말 기준이며 정부 소유 땅값을 제외한 민간소유 땅값을 비교했다. 한국은행 토지가격은 경제통계시스템 공개자료를 활용했다. 국토부는 올해 1월 공시지가 총액을 발표하지 않아 2019년 개별공시지가 총액(5519조원)에 올해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 6.33%를 고려해 산출했다. 경실련은 “정부의 땅값 통계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처끼리도 제각각 발표돼 부동산 시장 진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봤다. 또 경실련이 공시지가 제도가 도입된 1990년 이후 정권별 땅값 변화를 자체 분석한 결과 민간 소유 땅값은 1990년 기준 1484조원에서 지난해 기준 1경 104조원으로 29년간 8620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 정부 들어 전국 땅값이 2669조원 올랐으며, 이는 연평균 890조원이 상승한 수준이다. 경실련은 “역대 정부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 총액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안정화됐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연평균 상승액의 9배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승액 2669조원을 2019년 가구 수(2034만 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1억 3000만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가구 소득 증가액(552만원)의 23배, 최저임금 증가액(532만원)의 25배”라며 “불로소득 주도 성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빅히트 주가 폭락에 “BTS에 미쳐 1억 투자 아내와 이혼…”

    빅히트 주가 폭락에 “BTS에 미쳐 1억 투자 아내와 이혼…”

    15일 13만 5000원에 상장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약 2분간 ‘따상’가인 35만 1000원을 기록한 뒤 16일 20만 500원으로 장을 마감하자 개미 투자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이름인 ‘아미’들 가운데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을 좋아하는 아이돌 관련 상품인 굿즈처럼 여기고 처음 주식 매입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는 “주식 처음한 사람 환불 가능할까요” “와이프 나이 50 다 되어가는데 BTS에 미쳐서 빠순이짓 하더니 애들 대학등록금하고 결혼시키는데 쓰려고 모아놓은 돈 1억 그대로 꼴아박았네요. 이혼 서류 작성하러 가는데 가능하겠죠?” 등 구구절한 사연을 토로하며 떨어진 주가를 믿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방탄소년단을 믿고 거액을 투자한 이들 중 코로나 사태로 힘들었던 자영업자들이 전 재산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샀다는 경우도 있다. 또 주식 투자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한다는 원칙을 배제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전망했던 증권사나 언론 보도를 탓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하나금융투자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보고서는 “당사는 그 동안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4~5조원이라고 판단했지만 이는 음악 제작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기에 위버스 가치도 과소 평가한 결과다”라며 “빅히트의 기업공개 상단은 완전한 저평가”라고 하기도 했다. 위버스는 BTS에게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등 전세계 아미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전날 -22.29%를 기록하긴 했지만 시가총액은 6조 7862억원에 이른다. 시총 6조원은 에스엠의 7234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8063억원, JYP엔터테인먼트의 1조 2264억원 등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의 시총을 모두 합한 액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적정 주가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평균가는 25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가 38만원이란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