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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불사조 상무,대한항공 잡았다

    아마추어 초청팀 신협상무가 프로팀 대한항공을 꺾는 ‘기적’을 연출했다.반면 1라운드 5전전승으로 한껏 높이 날았던 대한항공은 2라운드들어 삼성화재,현대캐피탈에 덜미를 잡히면서 흔들리더니 급기야 ‘불사조군단’ 상무가 연출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신협상무는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08~09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에서 홀로 24점을 올린 임동규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1로 격파했다.신협상무는 1라운드 최강으로 군림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시즌 3승(7패) 째를 챙겼다.또 지난 21일 KEPCO45전 승리 이후 프로팀 상대 2연승의 짜릿함도 맛봤다.상무가 대한항공을 물리친 것은 2005년 12월25일 이후 20경기 만이자 무려 3년 만.김정훈과 김달호도 각각 17점,13점으로 임동규와 삼각편대를 이뤄 ‘대어’를 낚았다. 상무 최삼환 감독은 “칼라의 서브리시브가 약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하도록 선수들에게 지시했다.”면서 “특히 임동규가 잘했고,선수들 모두 대견스럽다.”고 말했다.승리의 일등공신 임동규는 “시간차 공격이 제일 자신있다.감독님이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항상 후회없는 경기를 하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대로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세트부터 상무는 심상치 않았다.줄곧 대한항공의 목덜미를 조준했다.막판 칼라에게 오픈공격을 허용해 23-25로 내줬지만 반란의 조짐은 다분했다.2세트부터 ‘주포’ 임동규를 앞세운 상무의 패기넘치는 공격력이 살아났다.초반부터 범실을 연발하며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대한항공을 25-21로 따돌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김학민(10점)과 교체 투입된 신영수(14점)가 고비마다 활약해 반전을 이루는 듯했다.그러나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신영수의 백어택이 그물을 넘기지 못하면서 상무가 25-23으로 가져갔다.분위기를 탄 상무는 4세트에서 김정훈의 오픈 공격과 김달호의 블로킹으로 24-22를 만든 뒤 김달호가 퀵오픈으로 드라마 같은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범실을 줄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또 최근 부진해 자주 교체되던 칼라(18점)는 이날도 3세트 중반 장광균과 교체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코트를 밟지 못했다.2라운드를 7승3패(2위)로 마무리했지만,상승세가 완연히 꺾인 진준택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08~09프로배구 V-리그] LIG ‘삼성화재 징크스’ 탈출

    LIG가 무려 22개월만에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를 낚았다. LIG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8~09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31점을 올린 네덜란드 출신의 최장신 용병 카이(31점·215m)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3-1로 제압했다. 삼성은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가 3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거듭된 부진 속에 현대,대한항공전에 이어 프로팀 상대 전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LIG는 2007년 2월10일 정규리그에서 삼성에 3-1로 승리한 뒤 22개월만에 삼성화재 상대 9연패에서 탈출했다.시즌 3승째를 거둔 LIG는 3승2패로 3위에 올라섰고,삼성화재는 2승3패로 4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수훈 선수는 높이의 진수를 보여준 카이였다.카이는 안젤코의 타점 높은 공격을 번번이 블로킹으로 차단,승리를 지켰다. 첫 세트에서 두 팀은 시소게임을 벌이다 거듭된 듀스 끝에 황동일(4점)의 오픈공격이 성공하면서 LIG가 29-27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카이와 황동일 등의 고른 활약으로 25-20으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안젤코와 손재홍(5점)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저력에 밀려 3세트를 21-25로 내준 LIG는 4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카이의 오픈 강타가 폭발하면서 25-21로 낙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7점을 올린 주포 박철우를 앞세워 접전 끝에 신협상무를 3-2로 꺾고 4승1패를 마크,1라운드 2위 자리를 지켰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6일 KEPCO45에 3-0으로 승리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이로써 대한항공은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23일 끝낸다” vs 삼성 “그럴순 없지”

    두산과 삼성이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6차전을 앞두고 ‘올인’을 선언했다.2연승하며 3승2패로 앞선 두산은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승부를 마무리하고 휴식 시간을 벌기 위해,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살아 남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 목표는 두 팀 모두 똑같이 절실하지만 속내는 다른 셈이다. 두산은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간다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의미가 없다며 6차전을 맞아 신발끈을 더욱 조였다. 정규리그 우승팀 SK와 벌이는 한국시리즈 1차전은 26일 문학에서 열린다.7차전(24일)까지 간다면 단 하루만 쉬지만 6차전에서 마무리한다면 휴식 시간을 하루 더 늘릴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혈투 끝에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선 정말로 값진 시간이 될 게 분명하다. 더욱이 두산은 타선이 한창 물이 올라 있어 유리한 형국이기 때문에 내친 김에 승부를 결정지을 작정이다.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내줬지만 최연소 타격왕 김현수(20)와 김동주(32) 등 중심 타선이 살아나며 역전에 성공, 기세가 올라 있다.4차전에서는 타선이 21안타로 폭발했고,5차전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11안타를 작성했다.6,7차전이 홈인 잠실에서 열리는 점도 두산에는 유리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나흘 쉰 이혜천(29)을 선발 등판시킨 뒤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챙긴 정재훈(28)과 1세이브를 올린 임태훈(20)으로 승부를 마무리할 생각이다. 반면 1패를 더 안으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는 삼성은 6차전에서 밀리면 고생만 하고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규리그 4위로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3위 롯데에 3전 전승을 거둔 저력을 발휘해 최고의 승부를 연출하겠다는 각오만큼은 대단하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3차전에서 나란히 이혜천과 선발로 나와 우세를 보였던 윤성환(27)에게 특명을 내렸다. 윤성환은 3차전에 선발 등판,5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두산 타선을 막을 자신감에 꽉 차 있다. 선 감독은 윤성환이 3차전만큼만 막아준다면 정현욱(30)과 최강 마무리 오승환(26)으로 승리를 챙길 생각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MLB] “15년만이야” 필라델피아 리그 챔피언십 진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5년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는 6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간판타자 팻 버렐의 홈런 2방 등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1993년 이후 15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10일부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다저스와 필라델피아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 번 맞붙어 다저스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다저스는 1977∼8년 2년 연속 필라델피아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필라델피아는 83년 다저스를 제압했다. 양팀은 올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나란히 홈구장에서 상대팀을 상대로 4전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0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필라델피아는 1980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두 팀이 2패 뒤 첫승을 챙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US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3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타이브레이커’ 수훈갑이었던 선발투수 존 댕크스의 호투에 힘입어 탬파베이 레이스를 5-3으로 꺾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100승62패)을 올린 LA 에인절스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 연장 12회초 에릭 아이바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보스턴 레드삭스를 5-4로 꺾고 탈락 직전 한숨을 돌렸다. 특히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보스턴전 8연패 및 포스트시즌 9연패를 가까스로 끊어 기쁨이 더욱 컸다. 반면 ‘디펜딩챔프’ 보스턴은 포스트시즌 9연승을 마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PS] 다저스 20년만의 ‘축배’

    지난해까지의 부산 사직구장처럼 다저스타디움 역시 근래 들어 가을만 되면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연출했다.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어쩌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무기력하게 무너지기 일쑤.1995∼96년,2004년,2006년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200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승3패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모조리 3전 전패로 무너진 것. 올시즌 다저스는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8개팀 가운데 정규리그 최저승률(.519)을 거둔 다저스로선 내셔널리그 최강 시카고 컵스가 좀처럼 넘기 힘든 벽이었기 때문. 물론 지난 20년간의 ‘가을 무기력증’도 이같은 판단에 한몫을 했을 터. 하지만 단기전에선 객관적인 전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결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저스가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일본인 선발투수 구로다 히로키의 호투를 앞세워 컵스를 3-1로 거꾸러트리고 3전전승으로 20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 나선 8개팀 중 최약체라던 다저스가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가을의 전설’을 연출하자 5만 6000명의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장기 집권을 하다 올시즌 다저스로 말을 갈아탄 명장 조 토레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만 79승을 거두며 최다승 기록을 늘렸다. 반면 1908년 이후 10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컵스는 망연자실한 채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다저스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다저스는 10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의 승자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맞붙게 된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밀워키가 필라델피아를 4-1로 누르고 2연패 뒤 첫승을 거뒀다.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것은 1982년 이후 26년 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뚝심의 두산’ 2년 연속 PO직행

    [프로야구] ‘뚝심의 두산’ 2년 연속 PO직행

    롯데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였던 두산이 결국 정규리그 두경기를 남겨 놓고 2위를 확정,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2001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된 것. 두산은 2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맷 랜들이 7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16-3으로 대승을 거뒀다. 두 번째로 70승(54패) 고지를 밟은 두산은 3연패를 끊으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PO로 직행했다. 두산은 여유있게 3위 롯데와 4위 삼성이 8일부터 5전3선승제의 준PO를 거치며 힘을 빼는 모습을 지켜 보게 됐다. 두산은 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2연승한 뒤 4연패로 몰리며 우승을 날린 수모를 풀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준PO 승자와 16일 잠실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겨루며, 이 가운데 이긴 팀이 26일 SK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다툰다. 기선도 두산이 잡았다.1회 초 이종욱의 볼넷과 고영민의 2루타,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공에 몸을 맞아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뽑았다. 오재원의 내야 땅볼과 유재웅의 안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4회 2사 만루에서는 고영민의 주자 일소 2루타가 터져 6-0으로 달아났다. 랜들은 원정 3연패를 끊고 시즌 9승(9패)째를 챙겼고, 중간 계투 금민철-이용찬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진했던 고영민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살아나 이들의 PO 맹활약이 예고됐다. 히어로즈는 박노준 단장이 전격 사퇴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탓인지 실책을 4개나 연발했다. 투수진도 몸에 맞는 공 4개와 볼넷 6개를 남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2군 실력차가 커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면서 “선발진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던지지 못해 PO에 투수들을 많이 데려가겠다. 랜들이 나름대로 자기 피칭을 잘해줘 포스트시즌이 기대된다.(이)용찬이가 너무 잘 던졌다. 이 정도 볼이라면 가능하다. 금민철도 해낼 것이라는 자신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준PO에 올라온 두 팀 다 편안하지 않다. 장점이 많은 팀인 만큼 준비를 잘해 멋있는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광주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 말 3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 타자 김원섭이 SK 마무리 에스테반 얀의 폭투 때 홈을 밟아 3-2로 역전승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한국야구, 전승 금메달 보인다

    19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본선 풀리그 쿠바와 한국의 6차전. 양 팀은 모두 5연승을 달린 강팀이다. 따라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풀리그 1위 팀이 사실상 가려지게 됐다. 관심이 쏠린 경기에서 쿠바가 2회 초 프레데릭 세페다의 볼넷과 알렉세이 벨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아리엘 페스타노의 2루타와 히오리비스 두베르겔의 안타로 먼저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3회까지 선발 노르게 루이스 베라의 호투에 눌려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하고 볼넷 2개에 그치며 끌려갔다. 쿠바는 초반 예상대로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을 잡은 한국의 기세는 무서웠다.4회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와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이택근이 뜬공을 때려 득점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야구는 2사부터라는 말처럼 강민호의 적시 좌전 안타로 1점을, 고영민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쫓아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용규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잡은 세 번째 투수 노베르토 곤살레스가 당황해 악송구를 던지는 틈을 타 강민호와 고영민이 홈을 밟아 순식간에 5-3으로 뒤집었다. 한국은 6회 2사 3루에서 이용규의 좌전 안타로 1점 추가했다. 쿠바는 8회 1점을 쫓아오는 데 그쳤다. 윤석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오승환은 9회에 나와 삼자범퇴로 막고 국제대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은 쿠바에 7-4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얻으며 4강에 진출했다. 특히 25전 1승24패로 무참하게 짓밝혔던 쿠바를 제압한 한국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쿠바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대회 은메달을 제외하고 3차례나 금메달을 독식한 강적이다. 고영민은 “야구를 하면서 대표팀이라는 걸 처음 해본다. 그런데 매 경기 한국시리즈보다 훨씬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게임에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수는 경기 뒤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크게 상관없다. 일본이 올라오면 분위기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오랜만에 등장하는 눈사태정석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오랜만에 등장하는 눈사태정석

    제1보(1∼39) 원성진 9단과 김기용 4단의 8강전 2국이다. 원성진 9단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강자. 신인왕전에 출전하는 것이 쑥스러울 만큼 이미 정상급 기사의 반열에 올라 있다. 이번 기에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특히나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을 놓고 비교하면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원성진 9단이 단연 앞서고 있지만, 김기용 4단 역시 최근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결코 승부를 속단할 수는 없다. 흑7까지는 전형적인 실리형의 포진. 백8의 한칸 높은 걸침에 흑이 아래쪽을 붙인 것도 일관된 작전이다. 백이 10,12로 밀어붙인 것은 당연한 돌의 흐름. 이미 흑이 좌상 쪽에 머리를 내밀고 있어 상변은 백에게 가치가 적은 곳이다. 흑이 13으로 늘었을 때 백이 14로 밀어붙여 오랜만에 눈사태정석이 등장하게 되었다. 눈사태정석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두어졌지만 최근까지도 새로운 수법이 속속 등장할 만큼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백이 16으로 끊은 이후 흑27로 귀의 백 석점을 잡은 데까지는 거의 노타임. 백이 28로 는 것 역시 최근 들어 거의 상용화된 수법인데, 이때가 흑으로서는 선택의 기로다.<참고도1>흑1로 잇는 것은 가장 간명한 선택. 백6까지 일종의 바꿔치기를 한 형태가 된다. 실전처럼 흑이 29로 기어 나오면 백30의 단수는 필연. 여기서 흑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참고도2>흑1로 느는 수를 많이 두었는데, 최근에는 실전처럼 그냥 잇는 변화가 더 많이 등장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女배구 베이징올림픽行 좌절

    한국 여자배구가 거듭된 졸전 끝에 4연속 베이징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 인해 여자 배구계에 대대적인 혁신의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세계예선전 마지막 경기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7 20-25 19-25 15-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태국을 1-3으로 꺾은 카자흐스탄과 2승5패로 똑같아졌지만 점수 득실률(카자흐스탄 0.914, 한국 0.877)에서 밀려 아시아 1위 몫 올림픽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결국 첫 1,2차전 푸에르토리코와 태국에 2연승을 거둔 뒤 나머지 다섯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2승 5패, 최종 6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대회를 마쳤다. 이날 도미니카만 잡으면 한국은 비록 5위지만 일본이 대회 1위로 빠짐에 따라 아시아 1위로서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는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었다.24일 카자흐스탄 0-3 완패에 이어 이날 도미니카에까지 현저한 실력 차이를 드러내며 덜미를 잡혀 충격의 올림픽 탈락을 당하고 말았다. 당초 대표팀 구성에서부터 소속팀과 대한배구협회간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서 삐걱대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김연경(20), 황연주(22), 한송이(24·이상 흥국생명), 정대영(29·GS칼텍스) 등이 대거 빠지면서 전력의 약화가 예상되긴 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세계 16위 카자흐스탄(8전 전승)과 14위 도미니카(5전 전승)에까지 높이와 힘, 조직력, 세기 등에서 모두 열세를 확인하며 패한 것은 한국 여자배구가 세계 흐름에 뒤처져 우물 안에 갇혀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정철 감독은 “어제와 오늘 경기는 너무 좋지 않았다.”면서 “우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았고 지금부터 한국배구의 수준을 끌어 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女하키 5전승 결승… 베이징티켓 예약

    여자하키 대표팀의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 유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대회 예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를 4-0으로 물리치며 5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한국은 5일 오전 8시5분 이탈리아와 우승을 다투는데 예선 풀리그에서 5-0으로 물리친 적이 있는 데다 국제하키연맹 랭킹도 한국(9위)보다 한참 아래인 19위여서 무난한 본선 진출이 점쳐진다. 한국은 전반 16분 김다래(21)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전반 종료 직전에 천슬기(19·이상 인제대)가 한 골을 보태 전반을 2-0으로 마쳤고 후반 9분에 김다래가 다시 추가골,20분에는 김성희(25·아산시청)가 쐐기골을 터뜨려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예선 5경기를 치르며 29골을 넣고 실점은 1점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이날 대결 전까지 2승1무1패로 아일랜드(3승1패)에 뒤져 있었으나 2-0으로 이겨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2008] 서재응 감격의 첫 승

    서재응(31·KIA)이 특유의 칼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5전6기 끝에 한국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SK는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으며 한국시리즈 2연패의 꿈을 키웠다. KIA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서재응의 호투와 모처럼 장단 13안타로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6-2로 승리,3연패에서 벗어났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돌아온 서재응은 6과 3분의1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고 6경기 만에 승리, 그동안 쌓인 마음 고생을 털었다. 타선도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여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초 차일목·김현섭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4회 최경환·이현곤의 연속 안타와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5회에도 2사 3루에서 이현곤의 2점 홈런으로 2점을 보태 5-1로 앞섰다.7회엔 이종범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6-0으로 달아났다. 서재응은 경기를 마친 뒤 “이전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바람에 상대 타자들의 타깃이 됐지만 오늘은 슬라이더 위주로 패턴을 바꾸고 공을 뿌리기 전 한 박자 쉬면서 던진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으로 3패(2승)째를 안으며 해외파끼리의 자존심 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SK는 대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역투와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 덕에 한화를 8-4로 누르고 올시즌 두 번째로 7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SK는 25경기 만에 20승(5패)을 찍고 역대 최소 경기 20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현대가 2000년 5월4일 25경기 만에 20승(5패)을 올린 바 있다. 채병용은 8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4승째. 롯데는 사직에서 선발 장원준이 7과 3분의2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이대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끈 덕에 LG를 8-0으로 완파,2연패를 끊고 돌풍을 다시 일으킬 준비를 갖췄다. 장원준은 3승(2패)째.LG가 0-5로 뒤진 8회 초 2사 뒤 최동수 타석 때 외야 4.8m 담장을 넘어온 관중 2명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4-5로 뒤진 7회 말 2사 2·3루에서 대타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로 우리 히어로즈에 6-5로 역전승,3연승을 달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에 3전 전승… 2년연속 통합우승

    ‘레알’ 신한은행이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며 여자프로농구 천하통일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2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9-63으로 꺾고 3전전승으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2004년 9월 창단한 뒤 통산 3번째(전신인 현대 포함해 4번째) 우승으로 명문구단의 위상을 탄탄하게 다졌다. 또 신한은행은 06∼07시즌에 이어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을 모두 휩쓸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구축해 향후 수년 간 독주가 예상된다. 전임 이영주 감독 시절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해 놓은 데다 올시즌 팀을 맡은 임달식 감독도 초보답지 않은 지도력을 뽐냈다. 선수층의 신·구 조화도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맏언니 전주원(36)이 앞으로 1∼2년 정도 더 뛸 수 있는 데다, 후계자 최윤아(23)는 이미 정상급 가드로 성장했다. 여기에 에이스 정선민(34)과 ‘거탑’ 하은주(25)를 중심으로 진미정, 선수진(이상 30), 강영숙(27), 한채진(24), 이연화(23) 등 주전급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구단의 지원도 든든하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뒤 안산에 40억원을 들여 선수단 전용 숙소를 꾸몄다. 경기 흐름은 2차전과 비슷했다. 배수진을 치고 나온 삼성생명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쳐 1쿼터에 접전을 펼쳤지만,2쿼터 막판 무게 중심이 신한은행으로 쏠렸다. 신한은행은 27-25로 앞선 2쿼터 중반 전주원(7점 11어시스트)의 3점슛에 이은 하은주(25점)의 연속 5득점 등을 묶어 40-29로 전반을 마감했다.3쿼터에선 국내 최장신 하은주(202㎝)가 12점을 몰아쳐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정선민 또 트리플더블

    정선민(신한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보기 드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퍼펙트 우승’에 한 발 다가서게 했다. 정선민이 22득점,12어시스트,10리바운드의 활약을 펼친 신한은행이 2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삼성생명을 75-63으로 물리쳤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신한은행은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을 일구게 되고 23일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면 퍼펙트 우승의 대업을 완성한다. 챔피언 결정전이 5전3선승제가 된 2001년 겨울리그 이후 플레이오프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퍼펙트 우승은 챔프전이 3전2선승제로 열렸던 2000년 여름리그에서 신세계가 4강에서 국민은행을 2-0, 결승에서 현대를 2-0으로 물리치고 이뤄낸 적이 있다. 2쿼터 5분까지 28-2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신한은행은 이후 삼성생명을 2점에 묶고 전주원(5점 5어시스트)의 3점슛과 강영숙(12점 6리바운드)의 연속 6득점을 보태 전반을 37-28로 끝냈다.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진미정(13점)이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꽂아넣으며 57-45로 훌쩍 달아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59-49로 앞서던 4쿼터 중반 정선민의 연속 4득점과 하은주(9점 4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65-49까지 점수를 벌렸다. 정선민은 65-51로 앞서던 경기 종료 4분여 전, 직접 3점포를 터뜨려 자신의 트리플더블을 자축했다.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국민은행과의 4강 3차전에서 한 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던 정선민은 챔프전에서도 또 한 번 어려운 기록을 달성하며 바스켓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삼성생명은 변연하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이종애가 6점, 허윤정이 4점에 그치는 등 골밑 공략이 여의치 않아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신한은행에 2-3으로 고배를 든 아픔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전승으로 베이징 가자”

    “전승으로 베이징 가자”

    한국야구가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5차전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약체 독일에 12-1,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5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린 한국은 이날 호주가 타이완에 0-5로 져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본선행 티켓 획득 커트라인인 최소 3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한국은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독일을 완벽하게 제압했다.‘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은 6이닝을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2승째. 이번 대회 처음 4번 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주포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1회 첫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회 2사 1,3루에서 내야 안타로 1타점을 올린 뒤 4회 무사 만루에서 욕심내지 않고 팀 타격,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5경기에서 9안타 12타점을 챙기는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은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1회 말 톱타자 이용규의 중전 안타는 맹폭의 시작이었다. 이용규는 2루를 훔치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보크를 얻어낸 뒤 고영민의 내야 안타 때 빠른 발을 이용, 재치있게 홈으로 쇄도해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로 한국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2-1로 앞선 2회 상대 포수의 연속 패스트볼로 손쉽게 두 점을 보탰고 2사 1,3루에서 이승엽의 투수 앞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5-1로 달아났다.4회 타자 일순하며 2루타 2개 등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6점을 거둬들이며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독일은 2회 1사에서 도날드 루츠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30분 캐나다와 6차전을 치른다. 김경문 감독은 “목표인 올림픽 티켓을 따게 돼 기분이 좋다. 캐나다전에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승 의지를 밝혔다. 김 감독은 본선에 대한 출사표도 내밀었다. 김 감독은 “일본은 일찍부터 상대팀 전력을 분석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팀과 맞서기 위해서는 최강팀을 구성해야 한다.8개 팀이 맞붙어 세 팀이 본선에 올라가는 이번 대회와 달리 올림픽 본선에서 (메달 획득을 위해) 최고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챔프전 선착

    한국여자농구 사상 최고의 포워드로 꼽히는 정선민(34·185㎝)은 결코 어려운 묘기를 보여 주진 않았다. 여자선수로는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코트를 꿰뚫는 시야와 지능적인 위치 선정, 포인트가드 뺨치는 어시스트 능력으로 남들이 어렵게 할 플레이를 척척 해냈다.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은행이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지만 그를 막기에는 역부족. 전반에만 몸풀듯 23점을 쓸어담은 그는 국민은행엔 ‘저승사자’나 다름 없었다. 정선민(30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이 개인통산 여덟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레알’ 신한은행을 가볍게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신한은행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국민은행을 87-68로 눌렀다.3전전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한 신한은행은 오는 19일부터 삼성생명(2승)-금호생명(2패)전의 승자를 상대로 2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민은행도 출발은 좋았다. 김나연(21점)의 3점포가 3차례나 림을 흔들며 1쿼터 종료 1분56초 전 23-1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3-32로 앞서가던 국민은행은 4분 동안 상대 수비에 막혀 턴오버를 쏟아냈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최윤아(9점)와 전주원(7점)이 정선민의 송곳패스를 컷인 플레이로 연결시킨 것을 비롯,11점을 보태 43-3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국민은행은 정선화(18점)와 김나연이 분전했지만, 믿었던 고참 김영옥(7점)과 김지윤(10점)이 플레이오프 내내 몸값에 걸맞지 않은 플레이를 펼친 것이 뼈아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무적’ 신한은행

    “3승1패를 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5일을 쉬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3전 전승을 하고 8일을 쉬면 경기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경기 전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에게서 프로 새내기 감독의 초조함은 엿볼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알 신한’으로 불릴 만큼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한 정규리그 1위 신한은행에게 가까스로 4위에 오른 국민은행은 적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 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07∼08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신한은행이 최윤아(15점)와 정선민(15점)을 앞세워 국민은행을 72-56으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확률은 76.8%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32-25로 신한은행의 리드. 하지만 3쿼터부터 신한은행의 몸이 풀리면서 플레이오프의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3쿼터 시작 뒤 4분간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신한은행은 정선민, 선수진(7점), 전주원(4점)의 득점으로 38-25까지 달아났다. 이후 신한은행은 5분 동안 1점도 내주지 않고 13점을 쓸어담아 상대의 추격의지를 짓밟았다.2차전은 9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손민한 “남아공쯤이야”

    한국 야구가 베이징을 향한 첫발을 가볍게 내디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7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털야구장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첫 경기에서 ‘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0으로 일축,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탈삼진 7개를 뽑아내며 6이닝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된 선발 손민한과 김선우, 우규민으로 이어지는 마운드가 합격점을 받았고, 이승엽-김동주-이대호 등 ‘클린업 트리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김동주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4번 타자의 몫을 톡톡히 했고, 이대호 역시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그러나 12안타를 뽑아내면서도 5득점에 그친 대표팀 타선의 응집력은 과제로 남게 됐다. 한국은 1회초 선두타자 이종욱(두산)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만들어낸 득점 기회를 이승엽이 우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동주와 이대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까지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선발 손민한의 호투 속에 타선도 다시 꿈틀거렸다. 3회초 선두 고영민의 우전안타에 이어 김동주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탠 한국은 이대호가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로 3-0으로 승세를 굳히기 시작했다. 이후 매 이닝 출루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던 한국은 8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김동주를 이택근(우리)이 행운의 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더 벌었고,9회 2사 뒤에는 조인성(LG)과 이대호, 이진영(SK)의 연속 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둔 지역 최강팀이지만 이날 단 2안타의 빈공을 보여 프로 올스타로 짜여진 한국과는 전력차를 실감케 했다. 한국은 8일 ‘복병’ 호주와 2차전을 치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트리밍햄 친정 전자랜드 울렸다

    전자랜드와 오리온스는 지난달 22일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정규(19점)와 카멜로 리(3점슛 7개·29점)는 오리온스로, 주태수와 리온 트리밍햄(36점 11리바운드)은 전자랜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것. 트레이드 이후 전자랜드가 4연승을 포함해 4승3패, 오리온스는 2승5패. 당장 손익계산서를 뽑는다면 전자랜드가 재미를 본 셈이다.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트레이드 뒤 두 팀이 처음 만났다. 관전포인트는 트레이드가 된 선수들 중 누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느냐에 모아졌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가 55-48로 앞섰다. 하지만 3쿼터에서 전정규와 리의 외곽슛이 거푸 터지더니 맏형 김병철(9점)마저 힘을 보태 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오리온스가 74-68까지 달아났다. 물론 전자랜드도 한번 뒤집히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던 그 팀이 아니었다. 올시즌 득점왕을 찜한 테렌스 섀넌(27점 12리바운드)과 02∼03시즌 득점왕 트리밍햄이 오리온스의 아킬레스건인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4쿼터 초반 균형을 맞췄다. 종료 버저가 울리기까지 1분 41초밖에 남지 않았지만 88-87, 전자랜드의 박빙 리드. 하지만 살얼음판 승부는 트리밍햄의 손끝에서 끝났다. 트리밍햄이 페인트존을 파고들어 얻어낸 자유투 3개와 3점라인을 밟고 던진 슛까지 잇달아 5점을 몰아친 것.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에서 이적생 트리밍햄의 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95-87로 눌렀다. 올시즌 오리온스전 5전전승으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한 전자랜드는 23승(21패)째를 챙기며 5위 LG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인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LIG, 상무 꺾고 2연승

    LIG손해보험이 ‘불사조’ 상무에 진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LIG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의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스페인 특급 기예르모 팔라스카(23점)의 활약으로 김도형(21점)과 구상윤(17점)이 분전한 아마초청팀 상무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LIG는 10승9패로 3위 현대캐피탈(13승6패)을 3경기 차로 추격,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상무는 10연패에 빠지며 1승1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팔라스카는 경기 도중 왼쪽 무릎에 근육경련이 찾아왔지만 후위공격 6개, 블로킹 5개, 서브득점 3개로 개인통상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꼴찌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36점)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16승2패로 2위 KT&G(13승5패)와의 승차를 더 벌렸다. 반면 현대건설(3승15패)은 연승행진을 ‘2’에서 멈췄고, 흥국생명과의 시즌 상대전적도 5전 전패가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통산 9600점 서장훈 ‘위업’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초로 통산 9600득점 기록을 쏘아올렸다. 넉넉한 승리로 인한 공동 3위는 덤이었다. KCC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로농구 1호 9600점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서장훈(21점 11리바운드)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88-63으로 승리했다.23승(15패)째를 거둔 KCC는 다시 삼성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2위 KT&G와는 한 경기차. ‘인생유전(人生流轉)’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위까지 내몰린 반면 지난 시즌 꼴찌 KCC는 이제 상위권에서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뒤바뀐 신세였다. 모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KCC가 5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왜 일년 사이에 이처럼 두 팀의 순위가 거꾸로 뒤집혔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리바운드에서 KCC 서장훈-브랜든 크럼프(27점 7리바운드)-제이슨 로빈슨(20점 5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골밑을 제 안방처럼 장악하며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KCC가 4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동안 모비스는 딱 절반인 21개의 리바운드에 그쳤다.‘용병급 토종센터’ 함지훈이 18득점 5리바운드 3가로채기로 분전하고 전형수(17점 3어시스트)가 외곽포를 꽂았지만 경기 내내 20여점 차이로 뒤지며 전의를 상실한 팀분위기를 바꿀 수는 없었다. 또 지난 시즌 MVP 양동근(27·상무)을 군대에 보낸 모비스는 어시스트에서도 8-20으로 밀렸다.1쿼터 초반부터 경기 내내 20여점 차이로 앞서나간 KCC는 3쿼터부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한 듯 벤치 멤버인 권철현(5점 4리바운드) 등을 내세우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었다. 모비스로서는 두 용병 키나 영(9점)과 에릭 산드린(5점)의 부진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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