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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0 남북왕래선언」을 듣고/서병철(서울시론)

    ◎「이념」이 교류를 막을수 없다. 나라간에 정치이념과 체제가 다르다고 해서 대립하거나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데올로기는 정치와 경제운영의 지침으로서 효력을 상실하였고 마르크스­레니니즘은 20세기 상반기에 현실 사회주의를 이끌었던 한 정치사상으로 소개될 정도로 퇴색하였다. 또한 서로 다른 민족간에 이해관계가 대립된다 할지라도 타협과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었다. 이와 같은 화해분위기는 미소간에 돈독해진 우호관계를 통하여 동서진영간 새로운 긴장완화가 조성되면서 전세계로 확산되었다. ○공산이념 이미 퇴색 그런데 오직 한반도에서만은 같은 민족간에 극한 대립을 하고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끼리 만나보고자 하는 절실하고도 소박한 염원이 달성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노태우대통령의 7월20일 남북한 자유왕래 제의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북한이 응해야만 효력을 발생하는 일방적인 것이지만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한 5일간 남북한동포 누구라도 원하기만 하면 상대측 지역을방문할수 있게 한다는 선언은 동서독간 성탄절과 부활절 휴가기간에 왕래조건이 완화되어 인적교류가 활발해지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 통일에 기여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7월1일 경제사회통일에 이어 12월2일 서독 총선거를 전후하여 정치적 통일마저 가능하게된 독일의 경우 작년 11월9일 크렌츠 전동독국가 평의회 의장이 동서독간의 국경선을 개방한 역사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통일열차의 출발신호였다. 동서독간의 이산가족이 만나는 인적교류는 동서진영간의 정치 분위기,특히 미소 두 강대국간 데탕트 혹은 긴장추세와 두당사국의 정책에 따라 교류의 열기가 기복을 나타내었지만 완전히 두절된 적은 없었다. 분단된 지역간의 접근을 유도하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하여 협상할 때 획기적인 제의를 되풀이하여 공통점이 축적되어 문제가 해결된 경우가 독일의 경우 허다하다. 특히 인적교류에 있어 동독은 서독과 서베를린을 잇는 고속도로를 동독땅에 통과시키면서 수시로 경제적 지원요청을 했고 서독은 지나친 요구임을 알면서도 이를 수락하여 동독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국경선 개방 이전에도 가족과 친지간의 만남은 생활화되어 연간 1천만명이상이 상호 방문하였다. 남북한간의 인적교류가 실제로 가능하게 된다면 아마도 동서독의 경우와 비슷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독인들이 동독 당국으로부터 비자를 교부받아 이산가족을 방문하는 것이 교류의 주종을 이루어 연간 7백40만명에 달했으며 동독으로부터는 3백40만명이 서독을 방문하였는데 대부분이 노인들이기 때문에 「연금자 방문」으로 불렸다. 동독은 비노동력이 서독에 머물러 연금지급을 하지 않게 되기를 은근히 희망하여 퇴직자들에게 제한없이 여행허가를 하여 주었다. 또한 동독은 긴급한 가정사정이 발생했을 경우 젊은층에게도 서독방문을 허용하여 연간 1백20만명이 혜택을 받았는데 부모사망ㆍ위독,자녀결혼 등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여행희망을 거부할 수 없을 경우에 한하였다. 서독의 강력한 경제력이 통일의 촉매제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적교류를 원활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경제성장을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실제로 서독은 동독에 대하여 경제지원을 하면서 국민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분단이 가져다준 불편을 제거한다는 원칙을 세웠었다. 한편 동독은 인도주의적인 사항에 융통성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동시에 국가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한다는 목적을 달성키위하여 인적교류에 나섰었다. ○국경선 의미 잃어 남북한간 인적교류의 시기로 우리의 최대 명절인 광복절이 채택된 것과 마찬가지로 동서독간에는 기독교국가답게 성탄절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철거되어 분단을 상징하는 기념품으로 둔갑한 베를린장벽이 1961년 동독에 의하여 구축된 후 3년동안 유독 서베를린 거주자들에게는 동베를린 방문이 허용되지 않았었다. 마침 1963년 12월17일 성탄절을 1주일 앞두고 동서독간에 통행증명서 발급에 관한 협정이 체결되어 명절에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었다. 그후1972년 12월 양독간 기본조약이 체결되어 관계가 정상화될때까지 이 협정이 계속 유효했었다. 나라와 나라를 가르는 국경선의 의미가 점차 퇴색하고 문턱도 낮아지고 있다. 서유럽의 여러나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여행할 때 국경선에서 여행증명서를 내 보여야 할 경우가 드물다. 프랑스 서독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 여러나라들간의 국경선은 이제 지도상에 그려진 구획선에 불과하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간의 국경선에 가설되었던 철조망이 작년 봄 철거되고 이곳이 동서국민들의 서독이주 관문 역활을 해준 것을 잘 알려진 일이다. 많은 나라들이 상호간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하여 국민들의 여행에 편의를 제공한다. 한국국민은 서유럽의 모든 나라에 비자를 받지 않고 3개월간 제한없이 여행할 수 있다. ○지금은 통일의 호기 그런데 하물며 같은 민족이 헤어져 살면서 만나볼 수조차 없는 상태가 게속된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독일같이 2차대전의 패전국도 아니면서 남의 손에 국토가 분단된 것도 애석한데 유리한 국제환경이 조성되었음에도 내힘으로 이를 극복못하는 처지가 안타깝다. 독일이 통일되는 것을 보면서기초적인 일조차 해결 못하는 무능함이 부끄럽기만 하다.
  • 노대통령 특별발표

    친애하는 7천만 동포 여러분, 나는 세계가 냉전체제의 대결을 종식하고 새로운 화해의 질서를 이루는 큰 변혁속에 평화적인 통일을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기 위해 남북 민족의 교류를 위한 우리의 결정을 밝히려 합니다. 나는 1988년 7월7일 특별선언을 통해 남북이 한 민족으로서 대결관계를 지양하고 서로 협력하는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을 밝혔습니다. 나는 그해 10월18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을 가르는 분단의 벽을 헐고 모든 부문에 걸쳐 자유로운 교류를 실현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지난 2년사이 세계는 지난 시대의 질서를 그 바탕으로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개방과 화해의 조류는 동서세계를 가르는 장막을 걷고 이념과 체제를 초월하여 협력하는 새로운 세계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과 동서독일의 장벽을 무너뜨려 독일은 통일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 분단의 단절과 냉전의 대결을 종식시킬 때입니다. 한반도만이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냉전체제로 인해 분단된 땅으로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남북 동포가 서로 왕래조차 못하고 있는 현실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의 자존에 비추어서도 더이상 지속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1990년대안에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21세기를 우리 겨레의 영광된 세기로 맞아야 합니다. 남북의 화해와 민족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일을 남과 북이 이제는 과감히 실천해야 합니다. 나는 해방 45주년을 맞는 올해 8월15일을 전후한 5일간을 「민족 대교류의 기간」으로 선포합니다. 우리는 8월13일부터 닷새동안 판문점을 통로로 열어놓고 북한동포들을 제한없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이 원하는 남쪽의 어느 지역도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원하는 사람 누구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남쪽을 방문하는 모든 동포들에게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으며,필요하다면 숙식도 지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이 기간중 우리 국민 누구라도 제한없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처할 것입니다.우리는 남쪽을 찾아오는 모든 북한동포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할 것이며,이에 상응한 북한측의 조처를 기대합니다. 나는 북한이 판문점 북측 지역뿐 아니라 북한의 어느 곳이라도 자유로이 가볼 수 있도록 전지역을 개방하고 북한방문을 원하는 남쪽 동포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제한없이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올 광복절의 민족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루면 우리는 추석·설날·한식 등 민족명절을 전후로 교류를 정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남북의 겨레가 언제나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동포들간의 왕래와 교류는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북한의 김일성주석도 지난 1월1일 남북한사회의 완전개방과 자유왕래를 제의한 바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면에서 볼때 올 광복절에 민족교류와 남북한의 전면개방을 실현하는 데 아무런 장애도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북한측이 아무 조건을 붙이지 말고 광복절 민족 대교류를 수락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한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호교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우리는 북한동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면개방을 일방적으로 실천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외국인이 판문점을 통하여 남북한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이를 허용할 것입니다. 정부는 오늘 밝힌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준비를 갖출 것입니다. 내와 동포 여러분, 남과 북은 이념적,정치적 차원을 떠나 민족통합에 진실로 노력해야 합니다. 통일된 나라,7천만이 하나가 된 우리 겨레가 펼칠 21세기가 얼마나 눈부시고 위대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민족의 소망을 이루는 데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남한 전지역 개방”/소,이례적 속보

    【내외】 소련은 20일 노태우대통령이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전후한 5일간 남북한 동포들이 누구라도 원하기만 하면 상대측 지역을 방문할 수 있게 하자고 북한측에 제의한 사실을 즉각 소개했다. 소련이 남북문제에 관한 제의를 이같이 불과 수시간 만에 즉각 보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 「7·20 선언」의 의의와 전망(민족대교류:상)

    ◎「분단의 벽」 개방으로 허문다/경제력 바탕,완전개방 향한 전향적 조치/북측 거부 불구 화해 향한 대장정 나서야 45년간 지속되어온 분단의 종식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시계에 들어오고 있다. 7·20 노태우대통령의 「남북간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는 남북의 화해와 민족의 통합을 분단 반세기이전에 기어코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실천적인 조치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8·15 광복절을 전후한 5일간 북한동포들의 남한 전지역 방문허용→추석·설날·한식 등 민족명절시 남북 교류정례화→남북한 주민의 완전자유왕래 등은 한시적 시범교류를 거쳐 전면 완전자유왕래를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민족 대교류」 특별발표는 북한측이 광복절을 전후한 같은 시기에 판문점 북측지역에서 「범민족대회」를 개최한다는 시기적 일치성과 함께 지난번 제1백50회 임시국회에서 남북교류협력법이 입법되어 교류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이미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실천의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는 훨씬 큰 것 같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남북 대결지양,화해와 통일을 위한 일관된 정책추진을 계속해왔고 남북한 개방의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되었다고 판단,이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88년 7·7선언에 이어 유엔총회연설(88.10.18)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89.9.11) 6·29 3주년 특별연설(90.6.29 북한을 통한 항공기 선박 물자의 무제한 허용) 등이 모두 화해와 개방의 일관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남북한 주변및 세계정세의 변화도 이같은 개방조치의 여건을 성숙시켰다고 할 수 있다. 소련·동구 등의 개혁·개방이 가속화되면서 동서 냉전체제가 새로운 데탕트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특히 베를린장벽의 철폐와 동서독 통일의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왔으며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에 이은 양국 관계정상화를 위한 8월초 모스크바 양국 공식회담 개최합의도 이를 촉진시켰다.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주변관계국과 영­독­불 등 우방이 한반도의 냉전종식을 지지,지원하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주변환경속에서 노대통령은 우리의신장된 경제력과 함께 북방정책의 잇딴 결실로 민족통합의 주도권을 발휘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민족 대교류의 과감한 개방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번 민족 대교류 제의는 북한의 대남 2중전략,즉 대외적 평화공세와 내부적인 대남 교란전술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동요의 공간을 시의적절하게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많은 함축의미가 있다. 북한 김일성은 올 신년사에서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남북한 사회의 완전개방,자유왕래를 제안했고 최근에는 판문점 북측 지역을 일방적으로 개방하겠다면서도 우리 정부의 개입을 허용치 않겠다는 바탕위에서 남쪽 특정세력의 「범민족대회」 참석을 종용하고 있다. 또 북한은 남북한 고위급회담의 1,2차 본회담의 서울­평양 개최에 일단 합의하는등 성의를 보이면서도 우리 국내 정치상황을 이유로 국회 예비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 통보하는 한편 그들의 매체를 통해 남한 국회해산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2중전략도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개방정책이냐 아니면 대남 교란전술의 지속이냐는 갈림길에 서서히 다가가고 있고 이 양쪽 정책선택 결정의 딜레머속에서 상당한 동요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의 「평화제의」가 진심이었는지 위장이었는지를 내외에 입증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왜냐하면 민족 대교류 제의는 그동안 북한측이 내놓은 제의를 전폭 수용한 데다 남쪽을 방문하는 북한동포에 대해 남한의 전면개방이라는 보따리를 하나 더 얹어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일 하오 강영훈총리 명의로 오는 30일 이에따른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정부로서는 우리 국민이 북한지역을 방문했을 때의 신변보장과 무사귀환의 약속을 북한당국으로부터 받아내야만 북한 방문자들에게 남북한 왕래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특별발표에서 노대통령은 남쪽을 찾아오는 북한 동포의 신변보장과 무사귀환 보장을 다짐했기 때문에 북한이 남북교류에 진실된 마음이 있다면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북한의 판문점 범민족대회에 전대협·전민협 등의 일부 세력이 참가를 희망하면 정부는 관계절차에 따라 승인을 한다는 방침이나 무엇보다 이들의 신변안전 무사귀환 보장이라는 북한당국의 약속이 선행되어야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이들 특정 대학생단체뿐만 아니라 이북5도민회,자유수호연맹,재향군인회 등 단체도 이곳에 참가해보겠다고 신청해올 경우 정부가 무조건 거부를 할 수 없으며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당국자가 판문점 공동안전지역(JSA)은 휴전체제의 유지로 긴장완화를 위해 협정으로 설치된 지역인 만큼 이곳에서 선전·선동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밝힌 점을 감안해보면 범민족대회 참가만을 목적으로 방북을 신청해올 경우 허용하기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이 평양이나 다른 곳에서 민족통일을 진정으로 염원하는 대회를 연다면 이의 참가는 무제한 허용한다는 게 정부방침이다. 북한은 우리의 민족 대교류 제의에 대해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날 하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을 통해 「콘크리트장벽 철거」라는 억지주장을 펴며 거부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민족 대교류가 8·15를 전후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졌으며 북한주민의 남한방문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개방키로 천명했지만 북한당국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의 획기적인 개방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장래에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서독도 63년 크리스마스를 기해 베를린장벽을 한시적으로 열었던 것을 시발로 오늘날 통독의 여건을 마련했음을 상기할 때 이같은 판문점 개방및 남북왕래는 통일로 가는 길에 거쳐야 할 관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이번 제의를 일단 거부했다 해도 꾸준히 개방과 화해를 향해 대장정을 해야 할 것이다.〈이경형기자〉
  • “남북 자유왕래 일방 실천”/노대통령 특별발표

    ◎8월13∼17일 「민족 대교류 기간」 선포/판문점 통한 상호방문 제한없이 허용/추석등 명절때 정례교류뒤 전면 개방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해방 45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을 전후한 5일간을 「민족대교류의 기간」으로 선포한다』고 선언하고 『우리는 8월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동안 판문점을 통로로 열어 놓고 북한동포들을 제한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천명했다.〈발표전문 3면〉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 청와대에서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남북간의 민족대교류를 위한 특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또한 이 기간중 우리 국민 누구라도 제한없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남쪽을 방문하는 모든 동포들에게 가능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으며 필요하면 숙식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이 원하는 남쪽의 어느 지역도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원하는 사람 누구라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남쪽을 찾아오는 모든 북한동포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할 것이며 이에 상응한 북한측의 조처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이 판문점 북한측 지역뿐 아니라 북한의 어느 곳이라도 자유로이 가볼 수 있도록 전지역을 개방하고 북한방문을 원하는 남쪽동포들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제한없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올 광복절의 민족교류를 성공적으로 이루면 우리는 추석·설날·한식 등 민족명절을 전후로 교류를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남북의 겨레가 언제나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같은 광복절 민족대교류를 북한측이 아무 조건을 붙이지 말고 수락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상호교류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북한동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전면개방을 일방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지난 1월1일 남북한 사회의 완전개방과 자유왕래를 제의한 것을 상기시키고 『우리는 앞으로외국인이 판문점을 통해 남북한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도록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족 대교류」제의를 듣고… 실향작가 이호철

    ◎세계는 변하는데 북녘은 뭘하는지…/5일이나마 남북 함께 어울리면 얼마나 좋을까/나라도 「범민족대회」기꺼이 참가할 수 있으련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5일간에 걸친 남북의 전면 개방제의는 얼마 전에 북쪽에서 내놓은 「판문점 북측지역 개방조치」에 대한 제의,다시 말해서 경쟁적인 대항조치로도 받아 들여진다. 사실 지나간 40여년에 걸친 남북 대결구조에 깊이 길들여져 있는 국민들로서는 이번의 제의도 그 실현성 보다는 정치선전적 행태에 더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며칠전에 북측에서 저런 조치를 취하니까 그에 질세라 재빨리 그보다 한발 더 앞선 이런 제의를 내놓는구나 하고. 실제로 이번의 그 제의에 가장 흥분하고 감동을 해야 마땅할 이산가족중의 한사람인 필자마저 그 실현성에는 우선 의구심부터 생기는 것이다. 아니 의구심 이전에 체관인지 달관인지 모를 처음부터 담담한 심정이다. 당장은 성사가 될 리가 없다는 체념…. 그야 그런 일이 이루어지기만 한다면야 여북 좋을 것인가. 북쪽에서 내려오고 싶은 사람들이 간단한 소정 절차를 밟아 마음대로 내려와서 닷새동안 남쪽의 어디건 누구건 가서 만나고 남쪽에서도 소정절차를 밟아 마음대로 올라가서 닷새동안 북쪽의 어디건 누구건 가서 만날 수 있다면야 여북이나 좋을 것인가. 온 7천만 민족 뿐아니라 산천초목들까지 흥분할 판이고 그렇게만 된다면 이미 통일은 바로 코앞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모처럼의 그 충격적이고도 고무적인 제의가 이렇듯 비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점이야말로 바로 오늘 우리 남북관계의 냉혹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번의 이 제의가 반드시 비현실적인 것이기만 한가. 지나온 40여년동안의 남북관계의 관행이나 발상법에 비추어본다면 그러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급변 추세에다 앵글을 맞추면서 작금의 동서독관계와 견주어 본다면 이번의 그 제의가 똑 비현실적인 것만도 아니다. 동서독관계만 아니라 오늘의 사회주의권이 얼마만한 속도로 변화해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그 종주국인 소련의 이번 제28차 당대회의 진행과정을 보아도 알 수 있다. 4년전의 제27차 당대회에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정치보고에서 자본주의의 전반적 위기를 운운하면서 『세계 사회주의는 강대한 국제체제이고… 인류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다분히 도그마적 고정관념이 보이는 연설을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의 연설에서는 『소련은 2급국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여 더 늦었더라면 엄청난 비극적 상황에 떨어질뻔 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 4년동안의 엄청난 차이를 우리는 새삼 곰곰 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그뿐인가. 대한민국의 생산성이 북쪽보다 10배나 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한 야코블레프 정치국원도 이번 당대회가 끝나고서의 한 인터뷰에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일로 모름지기 들어서자. 「이즘」(이데올로기)을 배제하고 국민을 먹여살리는 일에 전념하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사회주의권 전체가 재래의 도그마적 사고에서 실제적인 프로그머틱한 사고로 옮아 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새로 제기된 북쪽의 「판문점 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와 남쪽의 이번 8ㆍ15를 기한 5일간의 「남북의 완전개방과 자유왕래」제의도 한번쯤 전진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설령 북쪽의 실제 저의가 9월로 예정된 남북총리회담 보다도 8월15일로 예정된 판문점 지역에서의 「범민족대회」라는 군중대회에 더 주안이 있고 그렇게 일방적인 대남 정치선전 쪽에 역점이 있다한들 뭐 어떻다는 말인가. 어떤 목적이 개재해있건 말건 그자체 「판문점 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는 그 개방조치만큼 전진적인 것이고 따라서 그 「전진」만큼 호의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만한 것이다. 그리하여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이런 쪽으로도 한번 생각해 봄직하다. 북측에서 그다지도 열을 내어 「8ㆍ15범민족대회」를 기필코 이번 참에 성사시키고 싶어 하고 그런 목적에서 판문점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도 모처럼 감행했다면 우리 측도 그쪽의 저의 같은 것은 까다롭게 따져들것 없이 허심탄회하게 그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거 참가하도록길을 터주고 그 대신에 그 참가한 사람들만이라도 희망자에 한해서 전원 닷새동안 북쪽 남쪽으로 마음대로 들어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건 일종의 절충안이기도 하지만 훨씬 현실적인 가능성 쪽으로 한발 다가선 안일 수가 있다. 이 경우 한가지 지켜져야 할 부대조건이 있다. 판문점 지역에서 열릴 「범민족대회」는 북쪽에서 계획해온대로 군중집회 형식이됐든 정치선전적 형식이 됐든 일체 간여를 않지만 그것을 마치고 각각 남북지역으로 들어가보는 경우에는 제각기 자연인 개인자격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북쪽에서 그다지도 노심초사,열을 올리고 있는 「8ㆍ15 범민족대회」를 성사시켜주면서 이참에 이번 노대통령이 제의한 5일간의 「남북교류 왕래」까지 제한적으로나마 성사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는 최소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제한적」인 길을 찾았을 뿐이지 이번 제의의 본지대로 이루어진다면야 더 바랄것이 없겠다. 그렇게 될 경우 다시 말해 이것을 북쪽에서 받아들일경우 필자부터도 「8ㆍ15 범민족대회」라는 것에 달려갈 용의가 있다. 거기서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소리들과 토론들과 판에 박힌 연설들,짝짝짝,와르르 터지는 박수소리 같은 것이야 못참을 것도 없다. 그걸 지그시 참아낸 다음 북쪽 산천으로 고향땅으로 고향의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있다면 그런 정도 못참아낼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남북대화에 재뿌리기전술「범민족대회」/북한,「판문점대회」왜 열올리나

    ◎“통일논의 주도”인상심어 대외선전 악용/무산땐 고위급회담 거부빌미 삼을수도/재야의 대회참가 부추겨 우리내부의 혼란도 획책 북한이 최근 이른바 「판문점 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해 일본 미국 유럽등지에서 선전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회의 성격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측이 남북고위급회담 본회담개최합의에 따라 오는 9월초 서울에서 열리게 되는 제1차 본회담준비에 부산하고 이 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개선의 돌파구를 열어보겠다는 의지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해 북한측은 「범민족대회」에 집착하고 있어 남북국회회담 제11차 준비접촉의 연기선언과 아울러 남북관계개선에 또다른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범민족대회」는 원래 한국의 재야단체들이 88년 8월 28일 북한측에 먼저 제의했었다. 당시 민통련민청련등 21개 재야운동단체들은,서울올림픽기간중 남북한 및 해외동포들이 참가하는 「한반도평화와 통일을 위한 세계대회 및 범민족대회」를 개최하자고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준비기간이 짧고 정부가 해외 반한인사들의 입국을 제한해 무산됐으며 북한에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뒤늦게 그해 12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성명으로 이를 환영한다고 발표했으며 89년 2월에는 조평통부위원장인 윤기복을 단장으로 한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의 북측대표단을 구성했다. 북한이 오는 8월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범민족대회」. 북한은 지난 6월2일과 3일 베를린에서 북한대표단(단장 김금철)과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소련 등지의 해외 반한인사들만 참가한 가운데 「범민족대회 실무회담」이란 모임을 갖고 이번 대회의 목적 및 세부일정 등을 결정했다. 지난 5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북측지역을 오는 8월15일부터 일방적으로 개방한다고 선언하고 한국도 이에 호응할 것을 촉구,「범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한이 결정한 이번 대회의 목적은 『자주ㆍ평화통일ㆍ민족 대단결의 3대원칙에 기초,한반도의 평화와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촉진』하는데 있으며 대회규모는 남과 북,해외에서 각 50∼2백명 정도씩의 대표단이 참가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참가자격은 정당단체 대표들과 개별적 인사로 하며 당국대표도 일부 참가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대회운영은 남ㆍ북ㆍ해외측에서 가 1명씩 공동의장을 구성,윤번제로 대회를 진행하며 「연구토론회」「문화의 밤」「체육행사」 등의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북한의 「범민족대회」개최에 대해 북한문제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통일문제에 대한 주도적인 입장을 부각,국제사회에서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일부 급진세력 및 해외동포들사이에 통일논의를 촉발시킴으로써 『북과 남,해외의 모든 정당 사회단체와 여러 조직들,각계층인사들을 망라하는 전민족적인 통일전선을 형성하여야 한다』는 김일성의 올 시정연설을 구체화시키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 이후 예상됐던 인민외교 및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외교공세가 현실화된 것으로도 보여진다는 해석이다. 한편 정부당국은 북한의 「범민족대회」개최는 남북대화가 실효를 거두려면 쌍방의 책임있는 당국이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먼저 정착되고 이를 통해 당국자간의 회담을 성사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우리측의 주장을 무시하는 것으로 한국의 재야세력들이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회참가를 고집할 경우 빚어질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즉 전민련등이 대회참가를 위해 실정법을 어기고 정부가 이를 법에 따라 봉쇄할 경우 일부 재야인사가 구속될 것이고 이 경우 북한은 우리측 국회사정을 이유로 국회회담준비접촉을 일방 연기했듯이 또다시 이를 빌미삼아 남북고위급회담의 본회담개최를 거부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서경원 피고 5일간 단식

    북한에 몰래다녀온 혐의로 징역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고 상고중인 국회의원 서경원피고인(53)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동안 단식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피고인은 16일 저녁부터 다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서피고인은 독방에 수용된데 반발,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수용해줄 것을 요구하며 단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 농업정책 타격 예상/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협상 초안 밝혀져

    ◎수입자유화ㆍ보조금철폐 내용… 9일 제네바서 개막 국내 농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루과이 라운드 농산물그룹 회의가 9일 제네바에서 5일간 예정으로 한국을 비롯한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96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농산물 그룹의 드 주 의장이 그동안의 협상과정에서 수렴된 회원국들의 의견을 토대로 마련한 합의초안을 중점논의할 예정이나 한국등과 같은 농산물수입국들에게는 극히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초안대로 합의될 경우 우리 농업은 내년부터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장 합의초안에 따르면 농산물 검사와 병충해 방제ㆍ농업에 관한 연구조사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허용하되 생산자 가격을 국제시장 가격이상으로 유지할 목적으로 실시되는 시장가격지지와 직접소득지지ㆍ생산비 감축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일정기간에 걸쳐 모두 감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초안은 또 모든 농산물을 내년부터 수입자유화하되 국제가격과 국내 가격간의 차액을 관세로 부과하고 이 관세를 일정기간에 걸쳐 점차 인하,국내 가격이 국제가격과 같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초안이 합의돼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릴 고위무역협상위원회와 오는 12월7일로 예정된 각료회의를 거쳐 확정될 경우 우리나라는 쌀의 이중곡가제는 물론 수입농산물 차액보상ㆍ계약재배ㆍ가격 예시제 등 거의 모든 주요한 농업정책들을 점차적으로 축소할 수밖에 없게돼 농촌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허약한 매수세… 약세 예상(금주의 증시)

    ◎「매력있는 호재」 당분간 기대 어려워/“증안기금 보강”… 8백선돌파 전망도/오랜만에 기운차린 주말장… 3P 올라 7백74 뭔가 달라질까 싶던 6월 증시도 지수 8백대 앞에서 약질의 실상을 드러내고 있다. 종합지수 8백으로부터 단 0.8포인트 떨어진 주가로 시작했던 이번주 증시였지만 8백대 회복은 커녕 오히려 25포인트나 뒷걸음치고 말았다. 그나마 주말장이 플러스로 돌아선 덕분에 지수 7백60대로의 추락을 간신히 모면했다. 종합지수는 월요일(11일)장부터 내리 5일간 30포인트가 줄줄이 빠져나가 7백70.7까지 밀려났다가 주말장에서 모처럼 3.3포인트 반등했다. 이날 종가 7백74.07을 보면 「고르비」이전의 국면 가운데서도 중하수준에 불과한 지수이다. 그러나 반나절장을 통해 기록된 이같은 지수상승치는 한소정상회담(5일)이후 증시개장일 10일장 중에서 제일 큰 상승폭이다. 정상회담 이후 그만큼 증시가 약세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관심은 16일의 반등 종가를 시발로 그간의 속락국면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의 장세가 플러스로 반전한 것은 회담 이래 9일장 동안 계속 장을 억눌러왔던 악재적 요인들이 조금이라도 걷힐 기미가 있었기 때문인가. 재료 및 여건에 한정시켜 이 질문을 던져보면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펼친다. 회담이후의 약세는 북방관련후속조치가 눈에 띄지않는 점과 당국의 통화긴축 강화에 따라 자금난이 가중된 사실로 쉽게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주에도 투자의욕을 꺾을 이같은 상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으리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여기에 증시내부의 약체여건까지 지적하며 앞으로의 주가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회담이후 속락세가 후속조치 불발이나 자금사정 악화로만 풀이하기에는 너무 끈질기고 고집센 양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르비 바람에 의한 속등을 살펴볼때 정확히 따져 34포인트밖에 안되는데 그 후속 하락폭이 44포인트에 이르렀다는 것은 자금난을 감안한다 해도 증시를 떠받치는 힘이 허약함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속락 국면동안 증시안정기금이 줄기차게 쏟아부은 매입자금을 생각하면 5월중순부터 고르비가 나타날 때까지 투자자를 마냥 지치게 했던 불안한 조정기와 그대로 접속된다는 주장이다. 일반투자자들은 호가가 좋은 증안기금의 눈치만 살필 뿐 자발적으로 장에 나설 의욕을 갖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양상이 지속된다고 보면서 7백50대까지 그대로 「흘러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반면 증시가 아직도 약하긴 하지만 고르비이후 속락국면의 방향을 뒤틀어 올릴 내부 메커니즘 정도는 불가능한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이주 금요일장이 약보합으로 마무리 된데 이어 주말장이 플러스로 반전된 시황전개는 증안기금의 보조도 무시할 수 없으나 장중낙폭이 점점 약화되는 등 장세호전 양상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화채 축소예상,증안기금 보강,국회개원을 통한 호재공급 등 기대를 걸만한 재료들도 없는 것이 아니다. 이 예상이 맞는다면 내주 주가는 8백선을 향해 돌진할 수 있을 것이다.
  • 대정부질의 21일부터 5일간/민자,18일 개회 임시국회 일정 마련

    민자당은 11일 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김동영원내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18일 개회될 예정인 제1백50회 임시국회의사일정을 마련하는 한편 5개 의제별 본회의 대정부질의자를 확정했다. 민자당은 총무단,정책위의장단및 대정부질의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18일 개회식을 가진뒤 19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하고 20일 정부측으로부터 국정보고를 청취키로 했다. 또 여야 총재및 대표의 연설은 생략키로 하고 21일부터 ▲정치 ▲통일ㆍ외교ㆍ안보 ▲경제1 ▲경제2 ▲사회등 5개 의제별로 하루씩 5일동안 대정부질의를 벌인 뒤 상위별 활동을 계속키로 했다. 이날 확정된 대정부질의자는 다음과 같다. ▲정치분야=김용채(이념및 국가기본방향) 김문기(시국및 민생현안) 김덕룡(사법및 언론정책) ▲통일외교ㆍ안보분야=박관용(통일) 박승재(외교) 정몽준(안보) ▲경제1분야=이태섭(경제운용ㆍ과학기술) 이덕호(산업동자) 심정구(재정금융) ▲경제2분야=박지원(농수산) 황성균(교체) 신상식(건설) ▲사회분야=유한렬(교육ㆍ언론ㆍ문화ㆍ공직사회) 윤성한(노동ㆍ복지ㆍ체육) 신호순(청소년ㆍ여성ㆍ도시서민ㆍ의료복지) 평민당도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김영배총무 주재로 총무단회의를 열어 임시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자 10명을 내정했다. ▲정치=김원기 이해찬 ▲통일외교안보=조순승 조희철 ▲경제1=임춘원 홍기훈 ▲경제2=김봉욱 박형우 ▲사회=김종완 박석무
  • 주동 6명 영장/부산 전경 난동 관련

    【부산= 김세기기자】 전투경찰대원 집단난동시위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시경은 4일 시경 기동2중대 구본상(22),이승진수경(21) 등 5명과 기동5중대 박병선수경(21) 등 6명을 전투경찰대 설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기동2중대 최영준수경(22),기동5중대 양원병상경(23) 등 13명은 15일간씩 입감조치했다.
  • 「고르비주가」후속 호재 터지면 더 상승(금주의 증시)

    ◎“팔자”자제땐 8백30선까지 순항 예상/“악재 없으면 8백선 붕괴 없을것”점쳐/주말 강보합… 1포인트 올라 「8백4」로 마감 국내증시가 「북방의 고르비」바람을 타고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6월 첫날,48일만에 주식시장에 모습을 보인 종합주가지수 8백대는 이튿날인 2일 주말장에서 내내 자리를 지켰고 약간 위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반나절장인 이날의 종합지수는 1.21포인트 상승해 8백4.85를 기록했다. 지수 오름폭이 눈에 차지 않을 수도 있으나 장중에 한번도 전일장 종가보다 뒷걸음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거래량이 9백63만주로 최근 2개월간 반일장 최고치였다는 점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 거기에다 속등에 대한 경계매물의 거센 물살을 헤치고 5일 연속 26.6포인트 상승을 이루어낸 것은 보통힘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다. 금년 증시에서 5일간의 속등세는 5월 초순의 대세전환 급등기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말할것도 없이 이같은 속등의 에너지는 국내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소련 고르비파에서 공급되고 있다. 6월증시가 문을 열며 8백선을 회복한 것은 전적으로 고르비 덕분이다. 한소정상회담이란 커다란 호재가 불쑥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6월 증시가 전환의 초석이 놓인 5월보다 좋아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처음보다 훨씬 나빠진 5월의 초석을 붙들고 끙끙거렸을게 틀림없었다. 고르비가 나타나기전 이번주의 주가 움직임은 분명 아래쪽으로 처지고 있었다. 30일 상승세로 역전하면서 증시가 한달동안 안간힘을 쓰며 아둥바둥하던 8백선을 돌파했고 이번 주말장까지 오름세를 타고있다. 한마디로 고르비속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8백대 재진입의 공에 정신이 팔렸던 사람들은 속등이 시작된 이번 주가 끝나면서 조금 다른 시선으로 이 속등을 두드려보고 있다. 간단히 수치만비교해보면 같은 속등기간이지만 5월초순 급등기에 비해 지수상승폭이 4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잡힌다. 중간에 놓여있던 지수 8백의 걸림돌이 돌파하기 힘겨웠다는 말도 되겠지만 나날의 상승세를 찬찬히 헤쳐보면 고르비는 별게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 5일 속등의 진짜 스태미너는고르비가 아니라 증시 안정기금의 「돈」이라는 분석이 있다. 바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고르비의 힘이 증시에서 신통찮은 것은 정치적 재료에 머물러 아직 경제적 실익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주 주가에는 정상회담 후 드러날 고르비의 경제적 효용치가 반영될 전망이다. 고르비가 실속이 있다면 지수 8백이후 대기물량의 집단적인 근거지인 8백30까지는 일단 순항이 약속된다는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차관이나 요청하고 그저 그런 선에서 헤어지고 만다면 한달동안 바둥거린 보람으로 이룬 8백선이 어이없이 깨지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즉 일부 관계자들이 내놓았던 「지수 8백선의 지지선 변신」에 관한 타당성 문제인데 이점에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7백90대로 내려가는 일은 생기겠지만 오래 머물거나 그 이하로 쉽게 밀려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외부적 호재가 없더라도 지수 8백은 나름대로 지켜질 것으로 예측되며 일반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나아진 데 이어 자금이 한층 보강되는 증안기금의 뒷심이 믿을 만하다. 고르비가 빠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속등을 기대하기에는 대기물량의 공세가 강한데다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너무 느려보인다. 또 분기말인 이번달에 물가불안ㆍ통화긴축으로 자금난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전달과 달리 매도세 자제기운이 돋보여 고르비가 곁에 없더라도 지수 8백대는 6월 증시의 주인 노릇을 해내리라고 본다.
  • 미ㆍ소,「전략핵」 감축 합의/1차 정상회담

    ◎장거리 미사일 35% 폐기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1일 상오 10시30분(한국시각 하오 11시30분) 백악관에서 1차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약 6시간동안 계속될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군축문제를 중점논의하고 장거리 전략핵무기 감축에 원칙적인 합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대통령은 회담시작에 앞선 환영사에서 『양국간의 견해차에도 몰타 정상회담 이래 양국관계에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20세기에 있었던 비극적인 전쟁의 역사는 영원히 과거의 일로 남을 것』이라며 좋은 회담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첫날 회담에서 장거리 전략핵무기의 30∼35% 감축과 재래무기감축,화학무기폐지 등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에앞서 30일 하오 7시30분(한국시각 31일 상오 8시30분) 부인 라이사여사와 함께 캐나다로부터 워싱턴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제1차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들은 하오에 열리는 2차회담때는 한반도,아프간,캄보디아 등 지역문제,2일의 3차회담때는 독일통일과 유럽의 장래,리투아니아와 미소 무역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번 정상회담을 마무리짓는 결산 회담을 마친후 3일에는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5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친후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레이건 전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고 스탠퍼드대학을 방문할 예정이다.
  • 루마니아 대통령에 일리에스쿠 유력/어제 53년만에 첫 자유총선

    ◎“점진개혁 표방” 중도좌파 구국전선 승리 확실/80개 정당 난립… 과반확보 어려워 연정 불가피 민중혁명으로 차우셰스쿠대통령의 철권통치를 무너뜨린 루마니아의 자유총선이 53년만에 처음으로 20일 실시됐다. 동유럽의 대변혁이후 동독,헝가리에 이어 세번째 실시된 루마니아 선거는 대통령과 1백19명의 상원,3백87명의 하원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는는 자유총선이다. 이번 선거는 이온 일리에스쿠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좌파의 구국전선(NSF)을 비롯,무려 80여개의 정당이 난립했던 혼전이었다. 컴퓨터집계에 의한 선거결과 예상의 윤곽은 우리시간으로 21일 하오부터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나 NSF와 우파의 전국농민당(NPP),진보적인 중도우파인 국가자유당(NLP)과 환경보호주의자 그룹등 4개 정당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와 지난 15일간의 선거유세에서 나타난 1천6백만 유권자들의 동향을 종합해 볼 때 일리에스쿠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전 공산주의자,반체제인사 지식인들로 구성된 구국전선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동독과 헝가리 선거에서 나타난 우파연합의 압승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으로 선거를 통한 중도좌파 정권의 탄생을 의미한다. 동구를 힙쓴 개혁으로 사회주의체제가 붕괴됐음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에서 중도좌파를 표방한 NSF가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배경은 일리에스쿠 임시 대통령이 국민들의 폭넓은 신임을 얻고 있고 NSF의 점진적인 경제개혁 정책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NSF는 자유경제체제를 지향하고 있으나 우선적으로 노동자의 임금과 농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역점을 두고 점진적인 시장경제 도입을 표방하고 있다. NSF의 이같은 정책은 갑자기 불어닥친 자유화 바람으로 인한 사회불안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많은 루마니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른 동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철저한 통제속에 살았던 루마니아인들은 서구사회와 접할 기회가 적었고 아직도 「본능적」으로 서구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더욱이 급격한 변화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NPP의 대통령후보인 이온 라티우와 NLP의 라두 캄페아누는 루마니아의 시민혁명후에 귀국,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핸디캡을 갖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호화스러운」 망명생활후에 권력을 잡기 위해 돌아왔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라티우후보가 이끄는 NPP는 강력한 반공산주의노선을 걷고 있으며 과감한 시장경제로의 개혁과 낙후된 국내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외국자본과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또 서구식 진보주의를 표방하는 중도우파의 NLP는 급속한 사유화와 권력의 분권화를 주장하고 있다. NPP와 NLP의 이같은 정강정책은 그러나 NSF의 점진적 개혁정책에 비해 국민들의 호응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이들 정당들은 급조된 상태로 조직조차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NSF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과반수 획득은 어려울 것으로 서방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당선이 확실시되는 일리에스쿠는 야당과의 연정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일리에스쿠는 특히 낙후된 경제의 부흥과 장기집권에 따른 불신의 벽을 허물고 국민화합을 이루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루마니아의 신정부는 또 만연된 관리들의 부패 척결과 함게 악명높은 비밀경찰의 해체,민주헌법의 제정 등 민주화 조치를 계속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중도좌파정부의 등장이 확실시되어 있어서 루마니아의 완전한 민주화는 다른 동구국가들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박 전정무,19일 귀국

    박철언 전정무1장관이 25일간의 외국방문을 마치고 오는 19일 귀국한다.
  • “사용자측 단체교섭 기피/쟁의발생 사유안돼”

    ◎중앙노동위,서울 지하철노조 신고 무효 결정 사용자측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조측이 쟁의발생신고를 내는것은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1일 서울지하철공사노조가 지난4일 낸 쟁의발생신고에 대해 『공사측이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대상은 되지만 노동쟁의조정법상 쟁의의 범주에 속하지 않으므로 노조측이 제출한 쟁의발생신고는 원천적으로 효력이 없다』면서 『따라서 노동쟁의 조정법에 규정하고있는 15일간의 냉각기간에 이은 위원회의 직권조정ㆍ중재등 모든 쟁의절차도 당연히 성립될수 없다』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쟁의조정법상 임금ㆍ근로시간ㆍ후생ㆍ해고ㆍ기타 대우등 근로조건에 관한 노사간의 의견차로 분규가 일어났을 경우에만 쟁의로 볼수 있다』고 밝히고 『더욱이 지하철공사의 경우 쟁의발생신고결의가 노조원총회 또는 대의원회의에서가 아니라 공사측이 인정하지않는 「비상대책위」에서 이루어졌으므로 효력을 갖지 못한다』고 결정취지를 밝혔다. 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사용자측이 의도적으로 단체교섭을 기피할 경우 노조측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 대만의원단 7명 사상 첫 합법방중/경협방안등 논의

    【대북 AFP 연합】 대만 입법원 의원 7명이 8일 대중국 경협문제 등과 관련한 실태조사를 위해 이 나라(선출직)관리로는 40여년만에 처음으로 합법적인 본토방문길에 올랐다고 한 의원 보좌관이 전했다. 5일간으로 예정된 이번 북경방문 기간중 대만의원들은 중국지도층과 만나 현지에 대만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직항로 개설,직접투자 및 직무역 허용여부 등 대만­중국간 경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이 보좌관은 말했다. 한편 이등휘총통은 7일 본토방문 의원단과 만나 세계정세의 급변추세속에 향후 6년내에 중국 공산체제가 붕괴될 것으로 예견하면서 북경측이 공산독재체제를 포기할 경우 국민당이 본토로 복귀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디스커버리호 귀환

    【에드워드공군기지(미캘리포니아주) AP 로이터 연합】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29일 하오 9시50분께(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사막의 에드워드공군기지에 안착했다. 미 항공우주국의 한 대변인은 우주의 신비를 벗겨줄 허블천체망원경의 지구궤도배치 등의 임무를 띠고 지난 24일 발사된 디스커버리호가 5일간의 우주비행을 무사히 마치고 풍속 22∼24노트의 돌풍과 회오리바람속에 착륙을 감행,간신히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물가비상… 올 억제선 육박/4월중 15일간 1.5%

    ◎올들어 4.7% 올라 불과 보름사이에 물가가 1.5%나 올라 물가폭등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20일 4월들어 15일까지 소비자물가는 1.5%,도매물가는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들어 4월15일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도매물가상승률은 1.8%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도매물가는 2∼3%,소비자물가는 5∼7%선에서 억제한다고 방침을 세웠으나 물가상승률이 이미 이같은 억제선을 육박하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 물가상승폭이 이같이 큰 것은 81년의 5.3%이래 처음이며 특히 4월중 반달사이에 1.5%의 물가상승률을 보인 적은 없었다. 부동산가격의 상승과 전세값의 급등으로 일반의 감각물가는 정부가 발표한 지수물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들어 물가폭등세가 급격해진 이유는 정부미값을 포함한 농산물값이 5.4%,돼지고기 44%를 비롯한 축산물가격이 15.2%,의료수가등 공공요금이 6.1%,외식비등 개인서비스요금이 9.5% 오른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물가급등의 근본원인이 최근 몇년간의 높은 임금상승과 농산물 수매가격의 인상,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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