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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쌀 물량 한국과 균형” 고수/북­일 교섭 타결 배경과 전망

    ◎“다량제공” 주장 자민과 5일간 격론/북한 체면 고려… 추가제공 협의 여지 북한과 일본의 쌀교섭이 27일 마침내 타결됐다. 합의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본틀,바꿔말해 제공물량과 조건은 합의됐다.제공물량은 무상 15만t 유상 15만t 모두 30만t으로 하되 북한측의 추가제공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제공협의를 벌인다는 것이 기본 골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추가제공물량은 10만t이상의 물량이 대상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은 당초 쌀을 주고 받는데 대해 입장을 같이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타결을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공물량과 조건을 둘러싼 북한과 일본의 입장차이가 작지 않아 지난 23일이후 닷새동안 진통을 거듭해 왔다. 북한은 연립여당과 선약이 있는 듯 입장을 취하면서 「무상 30만t,유상 70만t」을 요구해 왔다. 일본내에서는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의원(지난 3월 연립여당 방북대표단장)과 가토 고이치의원 등 정치가들을 중심으로 가급적 많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정부는 30만t에서 한발도 움직이지 않았다. 일본정부가 쌀을 많이 줘도 식량 수급에 지장이 거의 없으면서도 예상외로 강력하게 버틴 것은 우선 한국정부의 입장을 살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쌀 제공시기에 있어서도 한국보다 먼저 제공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물량도 한국보다 월등히 많이 주기는 어려웠던 것이다.또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를 앞두고 북한의 식량사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없이 덥석 주머니를 열어 줄 수는 없다는 사정도 작용했다. 일본은 심지어 무상제공의 경우 정부개발원조를 사용해야 하는데 국교가 없는 경우 정부개발원조를 줄 수 없으므로 무상원조가 아닌 국제기구를 통한 증여(grant)의 형식으로 해 제공하겠다고 할 만큼 세세한 부분에서 따질 것은 모두 따지는 자세를 보였다.대신 북한의 체면을 고려해 추가제공협의의 문을 열어 주었다.앞으로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의 전도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북한측은 이날 교섭에서 30만t을 전부 유상제공으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상제공은 절차가 복잡하고 따라서 시간이 걸리기때문이다.결국 30만t을 받지 않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짜도 마다해야 될 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여하튼 이번 쌀교섭이 일단락됨에 따라 북한과 일본은 국교정상화교섭재개를 향해 한발 가까워졌다.따라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정세의 흐름도 새로운 변화의 미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경수로협상으로 정치적 족쇄를 풀고 일본과의 협상을 통해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김정일 “자본주의 배우겠다”/서방경제인에 밝혀

    【도쿄 AFP 연합 특약】 북한의 김정일은 이달초 북한을 방문한 일본과 서방경제전문가 및 기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본주의를 배울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일본의 주간「현대」지가 26일 보도했다. 김정일은 평양 초대소에서 일본,프랑스,벨기에 및 오스트리아등 20여개국의 경제전문가와 기업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간에 걸쳐 열린 회의에서 서방참석자들과 만나 『우리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가능한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이 잡지는 전했다.
  • 원불교/심장병어린이 돕기 국토순례

    ◎원광대생 6명으로 구성… 새달 19일 대장정 원불교는 오는 26일부터 7월 19일까지 25일간 제9회 심장병 어린이돕기 새생명 국토순례대행진을 벌인다. 김계현씨(원불교학과 3년)등 원광대학교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원불교 국토순례단은 26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본관 앞에서 발대식을 갖고 자전거를 타고 대전∼인천∼서울∼판문점∼춘천∼강릉∼안동∼대구∼울산∼부산∼마산∼순천∼제주∼영광 등을 돌며 가두 모금을 통해 심장병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 올해 국토순례의 주제는 「열린 세상,열린 국토,열린 만남」으로 풍물패들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생명의 존귀함을 강조하고 기금을 모으는 행사를 펼친다. 지금까지 모두 46명이 국토순례에 참가해 모두 6억1천여만원을 모금,2백65명의 어린이에게 심장병 수술을 주선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원불교는 올해부터 연령제한 없이 모든 심장병 환자로 수혜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선천성 얼굴기형과 골수·신장 이식 수술대상자에게도 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정근 교정원장은『국토순례대행진은 범교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은혜심기 운동의 중요 행사』라면서 『꺼져가는 어린 생명을 위해 전국을 순례하며,조국통일을 염원하는 이 행사에 많은 분들의 협조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금은 국민은행(503­01­03 35­844),농협(5310 12­51­04 5711),우체국(40 1992­0024 705)의 국토순례단 후원회장 하정만 계좌에서 접수한다.문의처 (0653)50­32 51,50­3352).
  • 부천시장 후보 3명 구속/목사들 베트남여행비 지원 혐의

    ◎돈받은 목사도 【부천=김학준 기자】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24일 교회목사들의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해준 부천시장 후보 민자당 김길홍(53),민주당 이해선(53),무소속 이창식씨(50)등 3명과 돈을 건네받은 부천시기독교연합회 총무 이호성씨(42·부천순복음교회 목사)등 4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3명의 후보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박5일간 베트남여행에 나선 부천시 기독교연합회 산하 원로목사들에게 여행경비조로 2백만∼30만원씩을 총무인 이목사를 통해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이후보는 지난달 31일 선거운동원을 통해 기독교연합회의 여행경비 잔금 4백만원중 2백만원을 여행사에 대납했으며 민자당의 김후보는 같은달 28일 부천시 원미1동 이목사 집을 찾아가 50만원을,무소속의 이후보는 같은달 22일 부천소재 S교회 목사관에서 이목사에게 3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지방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여야 후보가 함께 구속되기는 처음이며 무소속의 이강용 후보(56)가 부천시청 기자실에 1백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있어 8명의 후보 중 모두 4명이 구속됐다.
  • 안보의식 다잡는 김대통령/6·25격전지 방문·참전용사 위로연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6·25 4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상오 6·25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북 칠곡군의 다부동전투 현장에 건립된 「구국용사 충혼비」 제막식에 참석했다.하오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참전용사가 초청돼 열린 「6·25 참전용사 위로연」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최근들어 군부대 방문,군관련 인사 접견 때뿐만 아니라 일반 인사들을 만나서도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경수로 및 쌀지원문제가 타결됐음에도 안보의식이 약해지면 남북관계를 주도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김대통령은 이날 충혼비 제막식 치사에서도 『우리의 안보가 튼튼해야만 자신있게 남북대화를 이끌어 가고 우리의 번영과 통일을 힘차게 이뤄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선엽 다부동전투 전우회고문 등의 영접을 받으며 전적기념관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55일간이나 계속된 다부동전투는 3만4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가장 처절한 격전이었다』면서 『다부동전투에서 낙동강까지 밀고 내려온 침략자들을 섬멸함으로써 6·25의 전세를 바꾸는 분수령이 되었으며 북진의 기틀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전면에 「구국용사 충혼비」 후면에 「대통령 김영삼 서」라는 친필휘호가 새겨진 충혼비를 제막한 뒤 헌화·분향했다. 김대통령은 전적기념관내 구국관에서 다부동전투 전우회회원 등 참석자 대표 1백20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장태완재향군인회장,데이비스 한국전 참전기념사업위원장(미국) 등 국내외 참전용사와 각계 인사 8백40여명이 참석한 「6·25 참전용사 위로연」의 격려사를 통해 『참전용사 여러분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은 시간과 더불어 더욱 빛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은 우리 국민의 호국의지와 안보태세를 더욱 강화하는데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북,고비마다 새주문… 합의 늦어져/남북 쌀회담 타결 뒷 얘기

    ◎5일간 10여회 대좌… 40시간 마라톤 실랑이/쌀 전달방식·회담대표 호칭문제 싸고 설전 지난 17일부터 북경에서 진행된 남북 쌀회담은 상·하오,그리고 밤에서 새벽까지 하루 2∼3차례씩 회담을 강행군,연 회담횟수 10여회,회담시간 40여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이었다. 남북 양측 대표는 연일 새벽까지 이어진 회담에 모두 지쳤지만 회담에 쏠린 관심을 감안,잠시도 주의를 흩뜨릴 수 없었다. 당초 주초 끝나리라던 회담이 늦어진 이유는 북한측의 본국 훈령접수절차가 복잡한데다 얘기가 잘돼갈 만하면 턱도 없는 제안을 다시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우리 대표단이 이번 회담과정을 통해 보안을 강조한 것은 주지의 사실.북경 현지의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이 서울로 보고하는 통로는 권령해안기부장·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고위단선 라인.이 핵심인사 외에는 아무도 회담진행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마라톤회담을 하다보면 본국의 훈령도 하루 수차례씩 받아야 한다.우리는 몇시간이면 청와대의 결재까지 받은 훈령이 전달되지만 북한쪽은 새 훈령을 받으려면 빨라야 반나절,보통 하루씩 걸려 회담에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 지난 18일 회담에서는 『남쪽이 그렇게 여유가 있다면 1백만∼2백50만t의 쌀과 함께 잡곡도 달라』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19일 회담에서는 쌀을 전달하는 방식을 놓고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다.우리측이 원산지표시삭제,제3국선박이용 등을 수용했음에도 북한측은 『5만t,10만t 식으로 나누어주지 말고 한꺼번에 달라』고 요구했다.우리는 15만t을 한꺼번에 무상지원하는 대신 7월중순 2차회담 개최를 받아냈다. 우리는 또 지원된 쌀의 상환방식에 대해서도 『북한측에 일임하겠다』고 밝혀 실질적으로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회담이 성패의 고비에 놓인 긴박한 순간은 20일 하오.북측의 전금철이 『남한이 자꾸 조건을 다는 것 같아 기분나쁘다』면서 회담장을 한때 나간 것으로 알려져 『회담이 결렬됐다』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 이에 우리측은 이날밤 『합의주체에 당국자를 포함시키는 것은 양보하지 말라』는 최후통첩성 훈령을 보냈고 북한대표단이 이를 수용할 듯해 21일 새벽 타결이 기정사실로 비쳐졌다. 그러나 북한은 전금철의 호칭을 「대외경제협력위 고문」으로 한 합의문에 가서명한 뒤 본국의 훈령이 다시 필요하다고 밝혀 21일 상오부터 다시 문안작성회의가 마지막으로 한차례 더 열려야 했다.
  • 정부 움직임/청와대(쌀 대북 지원)

    ◎긴장완화 앞당길 대북 화해조직 적극모색/“남북교류·협력 활성화분수령 될것”­통일원/도정·출하·선적등 업무지원 준비 분주­농림수산부 남북 쌀회담이 오랜 진통끝에 타결되었다. 이번 회담은 북한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냉각된 남북 관계가 화해분위기로 전환될 주요 분수령으로 평가되고 있다. 타결소식이 전해진 21일 하오 정부 관련부처는 활기를 띠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최근들어 일정이 빡빡했던 김영삼 대통령은 21일에는 일체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과의 쌀회담이 타결되면 도정을 비록,물량확보와 수송등 후속조치가 상당히 복잡하며 그러한 후속조치들을 관련 부처로부터 보고받고 추가지시를 하기 위해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북경으로부터 들엉오는 막바지 협상결과를 수시로 복 받으면서 관계수석비서관을 불러 향후대책등을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오에는 나웅배 통일부총리부터 쌀 협상타결상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측은 또 나부총리 이외에도 관련 부처 장관들이 김대통령 연쇄면담 일정도 짜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이번 북한에 대한 쌀제공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개선에 있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남북관계에 대한 원대한 구상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통일원◁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하오7시5분 기자회견을 갖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북경에서 종료된 쌀회담결과를 발표했다.나부총리는 회담결과에 상당히 만족한듯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으며 『오는 7월중순의 2차회담부터는 쌀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남북대화가 본격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나부총리는 또 『쌀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파악하고 있었다』며 통일원이 이번 회담에서 소외됐다는 일부의 지적을 부인하기도. 통일원은 이날 새벽 북경에서 쌀협상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당초 이날 상오10시 현장에서의 서명절차를 본뒤 서울에서 나부총리가 결과를 발표토록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북한측이 평양으로부터 최종 훈령을 기다리느라 서명이 지연되자 한때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나부총리는 이날 하오4시45분 청와대로 올라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북경회담결과를 보고.나부총리는 보고직후 발표를 할 예정이었는데 6시쯤 통일원으로 돌아와서는 『북경에서 서명이 이뤄지지 않아 발표시간을 잡을 수 없다』고 설명했었다. 한편 통일원은 나부총리의 합의문발표를 계기로 모처럼 대북정책 총괄부서로서의 활기를 되살리기 시작했다. 주요 통일원당국자들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남북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서 그동안 회담과정에서 청와대·안기부등 독자적 정보채널이 있는 다른 부처로부터 「귀동냥」을 하던 처지에서 벗어나 활동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남북한 쌀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정경제원은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합의문 서명소식이 알려지자 곧 1급 간부회의를 소집,후속 대책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남북한 경협방안을 논의.홍 부총리는 이날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하루종일 장관실에서 대기. ○…재경원 관계자들은 쌀협상 타결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혹시 합의문작성과정에 돌출변수가 불거져 협상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며 노심초사했으나 이날 하오 늦게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들.이들은 『북한과의 협상이 무사히 타결돼 그동안 진척을 보지못했던 경협문제가 빠르게 진척될 것 같다』고 희망섞인 기대. 한편 쌀회담에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은 회담을 극비에 부치라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공식출장이 아닌 휴가를 얻어 일본을 거쳐 북경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개인적인 사유의 휴가원을 제출,총무과장을 통해 부총리 결제를 받았는 데 휴가기간은 월요일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였다고. ▷농림수산부◁ ○…21일 남북한간 북한에 대한 쌀지원 합의문이 공식 발표되자마자 농림수산부는 「대북 쌀지원 대책 상황실」을 설치,가동에 들어가는 한편 식량정책국 직원,농산물검사소 요원,농협 및대한통운 직원을 도정 현장에 급파,업무 지원을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 농림수산부는 그러나 22일까지 북으로 보낼 쌀 부대를 제작하도록 의뢰한 데 이어 도정 등 쌀 가공능력과 항구까지의 국내 수송대책에 대해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췄기 때문에 다소 여유있는 모습.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경기도 연천군 연일 도정공장 등 1백90여 곳에 시·군 양정 관계공무원 1명과 농산물 검사 공무원 1명을 각각 상주하도록 해 도정·출하과정 등을 면밀히 검사하도록 지시. 농림수산부는 그간의 준비상황으로 미뤄 이번 주내 북한에 대한 쌀 1만t의 선적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만만. ○…북경 쌀회담에서 정부가 북한에 모두 15만t(1백5만섬)을 제공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환영일색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농정 부처답게 내년도 쌀 수급기조를 흩뜨리지 않기 위해 필요물량 확보에 조금은 곤혹스러워하는 눈치. 이는 오는 10월말(양곡연도)까지 국내 여유 물량이 1백여만섬으로,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공급 물량이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특히 1백만섬의 여유분에는 통상마찰의 소지가 있어 북한에 제공할 수 없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에 따른 외국산 쌀 의무수입 물량 35만섬도 포함돼 실제 여유분은 65만섬인 셈. 따라서 정부는 10월말의 예상 재고량 7백35만섬(민간보유 포함)에서 의무수입 물량을 뺀 7백만섬 중 일반 쌀이나 통일 벼로 나머지 부족분을 채워야 한다.정부 및 농협 보유 일반 쌀은 10월 추정치로 4백81만섬,통일벼는 1백35만6천섬 수준. 농업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합의함에 따라 내년도 쌀 수급안정의 최대의 관건은 올해의 쌀 작황이라고 지적.농림수산부는 올해의 쌀 생산량을 3천5백13만4천섬으로 잡고 있어 작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북한 쌀 지원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경 쌀회담 이모저모/남북대표 구체적 합의내용엔 함구/합의문 표현 의견 엇갈려 발표 지연/북,사실상 「당국간 회담」 공식 인정/일 기자 “북­일 수교회담도 북경서 열릴것” ○…대북한 쌀제공에 대한 남북한 합의발표는 21일 예정보다 2시간이 늦은 하오 6시5분쯤(서울시간 하오7시5분)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북한의 전금철 아태평화위부위원장이 북경의 샹그릴라호텔 로비에 함께 나타나면서 시작. 그러나 남북한의 두 수석대표는 호텔로비에 모인 1백여명의 보도진들이 사진을 촬영하도록 단 한차례 악수만으로 합의됐음을 보여준 뒤 구체적인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은채 헤어졌다. 전 북측수석대표는 다시 한번 악수하는 포즈를 취해달라는 내외신기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회의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쪽 수석이 대표해서 말할 것』이라는 단 한마디 말만을 남긴채 호텔현관에 기다리고 있던 흰색 벤츠승용차를 타고 북경중심가를 향해 출발. 이차관도 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측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한뒤 다시 엘리베이터쪽으로 이동. 이차관은 쫓아오는 기자들에게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이번 합의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고『나의 임무는 합의를 원만하게 이끌어낸 것으로 끝났다』며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이차관은 또 계속 이어지는 질문공세를 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11층에서 내려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에 앞서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하오5시20분쯤 샹그릴라호텔 24층 회의장에서 합의내용에 서명.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우리측 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양측이 합의문의 표현과 관련,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시간을 지체했으며 최종 합의한뒤 본국에 훈령을 기다리느라고 예정시간을 훨씬 넘겼다』고 설명. 남북한대표단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조어대부근 신대도호텔에서 만나 2시간가량 논의한뒤 최종 합의문작성에 합의,지난 17일부터 5일간 끌어온 회의를 마감. ○…북한측은 결국에는 그들의 행정부에 해당하는 정무원기구인 「대외경제위원회」이름을 쓰기로 동의함으로써 사실상 「당국간 회담」을 공식 인정. 합의문에 표시된 서명주체는 우리측의 「대한민국 재정경제원 차관 이석채」와 북한측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외경제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 전금철」로 돼있다. ○…이날 발표장에 모여있던 일본기자들은 남북쌀회담이 이루어졌으니 이제는 북·일 수교문제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 역시 비밀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며 장소는 북경이 유력하다고 한마디.
  • “다양한 장르”… DMZ주제 전시회

    ◎8월1일부터 15일간 전국 50여개 화랑 참여/통일·환경문제 등 미래상 조명/100여 작가 작품 전시… 「토론마당」 개최도 국토 분단의 상징이며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생태환경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돼 있는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민족분단과 통일,나아가 인류환경보존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대규모 전시회가 광복절을 전후해 열린다. 「비무장지대를 민족대공원으로 만들자」는 문화운동을 펼쳐온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작업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반 덕성여대교수) 실행위원회는 오는 8월1일부터 15일까지 「비무장지대 작업전」(FRONT DMZ)을 개최한다. 지난 91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3회째를 맞는 올해 전시회는 광복 50주년과 유엔이 정한 「관용의 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비무장지대 밖의 50여개 화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백여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국적인 행사로 치러진다.전시내용도 비무장지대가 상징하는 민족분단·통일·역사·정치·사회·경제등 이념적 주제부터 생태계 및 환경보존에 관한 주제,비무장지대의 미래상에 관한주제에 이르기까지 폭을 넓혔다. 작가선정위원회는 출품작가들을 30∼40대의 젊은 층을 주축으로 구성,다양한 장르에서 왕성한 창조성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고낙범 장문걸 오병욱 배석빈 이강화 도학회 류인 김현근 김재홍 안창홍 최석운 강경구 문봉선 조순호 김아영 박문종 김선두 김호득 오원배 양주혜 임옥상 김병종 오치균 신현중 임영선 조덕현 강요배 박항률 강관욱 성선옥 황창배 안성금 석철주 홍승혜 윤장렬 윤동천 공성훈 이불 전항섭 이인 임정기 민정기 육근병 안필연 이건용 김무기 최정화 한만영 손장섭씨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비무장지대작업전의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뜻에서 오는 7월 총 7백쪽의 「비무장지대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제목의 자료집을 발간키로 했다.또 8월11일에는 국내외 학자들이 참가하는 「비무장지대 국제토론마당」을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갖는다. 행사 개막식은 8월9일 인사동 하나로빌딩앞 공터에서 열릴 예정이다.개막행사에서는 통일시 낭송회,얄타회담과 천막안에서의 한반도 분할을 다룬 코믹풍자극,독일통일 당시의 비디오모음쇼등으로 꾸며진다. 한편 서울의 참가화랑은 공평아트센터,청남갤러리,덕원갤러리,관훈갤러리,가나화랑,가람화랑,갤러리 동주,상문당,서호,나갤러리,대림화랑,동산방화랑,모인화랑,백송화랑,백악 예원,서경갤러리,선화랑,세계화랑,예성화랑,인데코,조형화랑,토도랑,한선갤러리,갤러리 이콘,인데코,갤러리 이즘,서림화랑,샘터화랑,조선화랑,최갤러리,J&C갤러리등.또 지방에선 맥향화랑(대구),쌍인화랑(광주),스페이스 월드(부산),갤러리 한솔(제주),예인화랑(마산),무심갤러리(청주),아라리오화랑(천안) 등이 참여한다. 주최측은 참가작가들과 함께 오는 7월15일 동해안지역 비무장지대와 판문점을 답사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체첸 반군,러 인질 대거 석방/의원 등 백50명 볼모로 귀국

    ◎다게스탄지역선 러 초소 공격… 4명 사살 【부됴노프스크 오이신 종합】 러시아 남부도시 부됴노프스크에서 지난 5일간 러시아인 인질을 붙잡고 항거하던 체첸반군들이 19일 하오 4시2분(한국시간 하오 9시2분)쯤 인간방패를 자원한 인질과 함께 부됴노프스크를 떠나 체첸공화국 남동부의 반군점령지역인 베데노지역으로 출발했다고 러시아 관리들이 전했다. 체첸반군 1백43명은 러시아인 인질 1천5백여명 대부분을 모두 병원에 남겨놓고 기자 16명,러시아 하원의원 8명 등을 포함한 자원인질 약1백50명과 함께 러시아정부가 제공한 버스 7대에 나눠타고 체첸반군의 사체를 실은 냉동트럭 한대와 함께 경찰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떠났다고 알렉산드르 모길니 러시아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병원에 남아있던 인질들은 체첸반군들이 떠나자마자 병원밖으로 나와 자유의 몸이 됐다. 이에 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더 이상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군의 체첸 철군을 제외하고 평화회담 재개,체첸내의 휴전,반군의 안전한 귀환등 반군이 내건 요구조건을 수용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체첸반군 약 80명이 19일 체첸공화구과 다케스탄 자치지역 사이에 있는 러시아군 초소를 공격,러시아군 4명을 사살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세르게이 메드베데프 대통령대변인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아침 일찍 체첸반군과 4시간 전투를 벌인 끝에 이들을 격퇴했으며 이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이통신은 전했다.
  • 호화판 생활:하(북한특권층 심층 해부:4)

    ◎당간부 전용차 거의가 벤츠·볼보·도요타/유류난에도 휘발유 무제한 공급/년 2­3차례 김정일의 「선물가방」받고/휴가 연 15일… 외화난속 해외여행도 ▷승용차◁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은 벤츠300형과 380형 두대의 승용차를 굴린다.그보다 직급이 낮은 당중앙위 비서들은 벤츠280을 타며 당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겐 벤츠230형이나 250형이 주어진다.정무원 부부장들은 스웨덴제 볼보승용차를 주로 타는데 차가 낡을 경우엔 일제 도요타로 바꿔준다. 정무원 국장들은 전용승용차가 없고 부서단위로 배당된 차를 이용한다.그 가운데서도 돈을 만지는 부서는 일제 도요타승용차를 굴리며 그렇지 못한 부서의 국장들은 볼보를 탄다. ▷운전사 제공◁ 당정치국 위원들에겐 경호차원에서 호위사령부 소속 현역군관(장교)운전사가 붙는다.대개 상위나 대위급 군관이 배치되는데 강성산 총리의 경우는 편제에 따라 현역 소좌(소령·60세)가 벤츠 380형 전용차를 운전한다. ▷휘발유 공급◁ 유례없이 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긴 하지만 정치국원이상 특권층승용차에는 휘발유가 무제한 제공된다.그러나 당중앙위 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게 제공되는 월정량은 1백20ℓ로 넉넉한 양은 못된다.이용하는 주유소도 직급에 따라 다르다.정치국원들의 승용차는 모란봉구역에 있는 호위사령부 경비운수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한편 당중앙위 부장과 부부장,정무원 부장 및 당중앙위 위원들은 중구역 연화동 소재 중앙당주유소를 이용한다.이처럼 특권층은 별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지만 자가용을 가진 일부 북송동포는 낙원백화점에서 외화로 주유권을 구입한 후 백화점 직영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방법 외에는 달리 주유할 길이 없다. ○가족들 이용은 금지 그러나 아무리 특권층이라고 해도 가족의 관용차 이용만은 철저히 금지되고 있다.북한의 특권층 승용차엔 식별이 용이한 216XXX번호가 부여돼 있어 사회안전부 요원이나 교통지도원의 눈을 피해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현재 김일성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강성산총리의 아들 강영일(29)도 집에서 15분쯤 걸어나가 지하철을 타고 통학한다. ▷김정일의 선물◁ 북한의 특권층은 김정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는다.김정일은 해마다 정월 초하루와 2월16일(자신의 생일),4월15일(김일성 생일) 빼놓지 않고 선물을 한다.또 당창건 50돌 등 소위 꺾어지는 해(정주년)에도 많은 선물을 내려보내 입막음과 함께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손을 쓴다. 김정일 선물의 기본은 흔히 「명함시계」로 불리는 스위스제 오메가나 롤렉스시계이며 팬티로부터 속내의·양복지·외투감 등이 빼꼭이 담긴 트렁크채로 전해진다.강성산 총리는 김정일의 명함시계를 여섯개나 갖고 있으며 1월1일엔 꿩(15마리)이나 기러기 같은 진귀한 선물을 받기도 한다.또 정주년엔 냉동기(냉장고)와 컬러TV·VTR 등이 선물로 내려와 강총리집의 가전제품은 늘 신품이나 다름없다. ○자녀결혼 대비 저축 ▷저축◁ 북한의 특권층도 일반주민과 마찬가지로 저축을 한다.저축은 각 지역 체신소(우리의 우체국)내 중앙은행 저금소에 계좌를 개설하고 한다.강성산 총리의 예금총액은 약 8천원(한화 약 2백80만원).20수년이 넘는 공직생활기간에 비해 그 예금액수가 너무 적어 사위인 강명도씨도 감짝 놀랐다고 한다. 강성산 총리가 받는 월급은 대략 2백50원(한화 약 8만7천5백원).여기에 가급금 70원이 붙어 그가 집에 가져오는 액수는 대략 3백20원(한화 약 11만2천원)쯤 된다.물론 공무와 관련한 접대비는 정무원에서 별도부담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수표(서명)만 하면 통한다.강성산 총리 가계부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곳은 부식비다.식구는 셋이지만 월부식비가 3백원 가까이 된다.따라서 별로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위관리의 경우 종전에는 식품류 일체가 무료공급됐으나 지난 90년이후 그 체계가 바뀌어 요즘엔 모두 현금을 주고 사먹는다. 강성산 총리를 비롯,북한주민이 저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처럼 노후생활을 대비해서가 아니라 자녀 혼수비용 충당을 위해서다. ▷휴가◁ 특권층에겐 연 15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그러나 대개는 1주일만 쉬고 나머지 1주일의 휴가는 반납한다.이들에겐 외국휴가도 허용된다.열악한 외화사정을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나 사실이다.이는 순전히 동구국가와 맺은 교류협정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즉 외국과 관광교류협정을 맺을 경우 일정수 북한인의 상대국 방문의무가 따르게 되기 때문에 만부득이 특권층에 한해 외국여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강성산 총리도 이 케이스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인 88년 부인과 함께 러시아를 다녀왔다. ○수훈자는 연금받아 ▷퇴직시 주택 공급◁ 고위직 당·정간부들은 철직(사업과 관련,비판받고 쫓겨남)되지 않는 한 현직에서 물러날 경우에도 각 도행정위원회 주택배정처에서 20∼25평 크기의 주택을 공급,집장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현직서 물러난 뒤 아무데서고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월급은 나오지 않는다.하지만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앞서 얘기한 김일성 명함시계를 받은 사람과 김일성 훈장이나 국기훈장1급 수훈자는 현직에 있을 때 받던 월급의 70%를 받는다.또 급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각종 훈장 5개이상을 받은 사람에겐 종전급여의 60%까지 지급된다.
  • 서울지하철 노조 쟁의 결의/조합원 찬반투표서 77% 찬성

    서울 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석치순·38)은 9일 1백60개 승무사무소에서 3일동안 벌인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개표,투표에 참가한 조합원 8천46명의 77%인 6천1백98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했다.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8천8백36명 가운데 91.1%가 참가했다. 노조측은 이날 개표가 끝난 뒤 『앞으로도 교섭을 통해 계속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15일간의 냉각 기간이 지나면 쟁의행위를 할 수 있지만 파업날짜를 못박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냉각기간을 전후로 직권중재가 들어오면 곧바로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이며 구체적인 쟁의방법과 시기는 11명으로 구성된 집행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 3월29일부터 12차례에 걸친 교섭을 벌여 총액기준 10.5% 임금인상,공사측이 지난해 6월 파업과 관련해 제기한 5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38명의 해고자복직 등을 요구했으나 공사측은 5.7% 임금인상안만을 받아들이고나머지 사안은 단체교섭사항이 아니라고 맞서 찬반투표에 들어갔었다.
  • 김 대통령­일은사 유가족 24일 상봉(조약돌)

    ○…김영삼 대통령의 일제시대 중학교 은사인 와타나베(도변)씨 유가족이 오는 24일 서울을 찾아 김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16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작고한 와타나베교감의 장남인 고오야(도변공야)씨와 며느리 치히로(천심),손녀인 마유코(진유자) 애미(혜실)등 일가 4명이 청와대의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5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령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미망인 히로미(광미·83)씨는 청와대의 초청에 기뻐했으나 몸이 불편해 동행할 수 없음을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김 대통령과 와타나베 유족의 상봉은 지난 4일 김대통령이 한국주재 일본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옛날을 회고하며 통영중학교 은사인 와타나베교감의 자손을 수소문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 박찬종 의원 내사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장윤석)는 9일 무소속으로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찬종 의원이 최근 일간지에 자기 저서의 광고를 내고 지지모임인 「우당회」의 지지대회를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한 데 따라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박의원이 저서 「박찬종의 서울개혁 리포트­서울 2020」을 지난달 25일 일간지에 광고하면서 「박찬종이 풀어낸 서울 살리기 문제를 서점에서 만나보십시오」,「꾼이 아닌 정치인」등의 표현을 사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보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박 의원의 지지모임인 「우당회」의 구체적인 결성경위와 활동내용 등에 대해 정밀 조사한 뒤 선거법위반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출판사의 판촉행위/박 의원 주장 박찬종 의원은 9일 검찰이 자신을 사전선거운동혐의로 내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무소속후보의 선거운동을 제한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다』면서 『이는 헌법이 보장한 선거의 기회균등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 베트남종전 20돌 화제의 2인

    ◎국방장관이 격려 라이따이한 최민호 일병/“한국은 나의 조국… 국방의무 당연”/어머니 품안겨 탈출… 시련딛고 꿋꿋한 삶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저 얼떨떨합니다』 베트남전쟁 종전 20주년인 4월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이양호 국방장관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라이 따이한(한국인 2세)」 최민호 일병(21)은 「졸병」인 자신이 국방장관을 만났다는게 믿어지지 않는 표정이었다. 이 장관은 최근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청년이 한국군에서 복무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베트남전 종전 20주년을 맞아 주인공을 어머니 장티투씨(43·인천 북구 삼산동)를 함께 만나기로 한 것.육군은 이에 따라 28일 밤늦게 육군 제28사단 소속 90㎜무반동총소대 부사수로 근무중인 최일병에게 이날 아침 급거 상경을 지시,「국방장관과 라이 따이한 일병」의 만남이 성사됐다. 인솔장교 송모중령은 『최일병은 사고방식이 건전하고 적극적이어서 부대에서도 모범적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일병이 이등병시절인 지난해 장거리행군에서 모범용사로 뽑혀 4박5일간 포상휴가를 다녀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 일병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생후 1년이 막지난 75년. 월남패망 나흘전인 4월26일 어머니의 품에 안겨 사이공에서 마지막 철수선인 우리 해군함정을 탔다.어머니 장티투씨는 73년 당시 월남에 조선기술자로 파견와 있던 최모씨(56)와 정식으로 결혼했다. 최 일병은 한국에 입국하면서 자동적으로 주민등록번호 「740307­1079319」를 취득,완전한 한국인이 됐다. 그러나 최 일병은 14세때 어머니가 친척들의 반대로 부모가 이혼한 후 어머니와 단둘이 부천에서 어렵게 살아왔다. 어머니는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며 최일병을 키워 인천제물포고 정보처리과를 졸업시켰다.어엿한 컴퓨터기술자로 자란 최일병은 지난해 입대직전까지 컴퓨터업체인 삼원전자에서 전자기판설계 일을 했다. 제대후의 계획에 대해 『베트남에 가 외할아버지등 친척을 만나보는 것』을 첫 손가락으로 꼽은 최 일병은 앞으로 계속 컴퓨터를 공부,훌륭한 컴퓨터설계사가 되는 것이꿈이다. 최 일병은 이 장관으로부터 『어려움에 좌절 말고 충실히 근무,자랑스런 한국인이 돼달라』는 당부와 함께 이틀간의 특별휴가증을 얻자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으로 향했다. ◎베트남 음식점 「라우제」대표 김성창씨/“전쟁 상흔 씻고 민간외교 한몫/자유기고가로 참전… 한·월관계 교량역 30일은 베트남전쟁이 끝난지 20년 되는 날. 베트남전쟁때 주월한국대사관 무관부 직원으로,영자 월간잡지 자유기고가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든 김성창(57)씨가 맞는 종전 20년의 감회는 남다르다.그는 지난달말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에 우리나라에선 처음인 베트남 궁중 음식점 「베트남하우스­라우제」를 차린 주인공이다.음식점을 차린 이유는 『지난날 전쟁의 상흔을 잊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바람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말이 식당이지,우리와 베트남의 민간가교 역할을 자임한 「서울의 호치민거리」인 셈이다. 방한켠 색바랜 벽지 위에 비닐로 정성스레 싸여 벽에 걸려있는 베트남 전통의상 분홍빛 아오자이,그 위로 과일나무 잎사귀로 만든 모자와 남녀가 사랑의 정표로 주고 받는다는 농라도 보였다. 두나라가 수교한 뒤 해마다 몇차례씩 베트남에 드나들던 김씨는 지난해 6월 호치민시에서 식중독에 걸려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베트남통」이 되었다.치료해준 응엔 리엔씨(64)와는 의형제를 맺었다.8년동안 호치민(호지명)의 주치의를 지낸 리엔씨는 다음달 20일 김씨의 초청으로 서울에 오게 돼 있다. 김씨는 최근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이 방한하자 숙소에 전통궁중요리 라우제(노양제)를 만들어 보냈고 치료차 우리나라에 온 무오이서기장의 막내아들 통역을 맡을 만큼 「베트남파」로 꼽힌다.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업계관계자들이 하루에도 2∼3명씩 알음알음으로 식당에 찾아와 자문을 구하고 베트남 현지에서도 『한국에 가면 반드시 「옹 김(미스터 김)」을 찾으라』는 말이 퍼져있다. 김씨는 지난 18일 버스에 깔려 숨진 동료 여자연수생의 소식을 듣고 침울해 있는 4천여명의 베트남 산업연수생들을 위해 달마다 고향음식으로 생일잔치를 열어주기로 했다고 한다. 「당신이 나를 진정 사랑한다면 농라를 벗어드리겠습니다」­농라에 얽힌 베트남의 전설을 얘기하는 김씨는 종전 20년의 베트남이 지금 우리에게 수줍게 농라를 내밀고 있다면서 우리도 가슴을 활짝 열자고 말했다.
  • 의회정치 있는가 없는가(이동화 칼럼)

    최근 한 정치학자로부터 『우리나라에 의회는 있으나 의회정치는 없다』는 한탄의 소리를 듣고 깊이 동감한 적이 있다.사실 의회가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요체라는 것은 교과서적 상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같은 상식이 맞는 것인지,아니면 우리 민주주의 수준이 아직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 수시로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우리 의정의 현주소다. 며칠전 『우리 정치는 4류』라는 어느 재벌총수의 폄박에 정치권은 외마디 소리나 질렀을 뿐 제대로 대응이나 반박조차 못했다.일반국민들도 그말에 별다른 거부감을 표출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과연 정치는 4류인가 이렇게까지 된데는 국회와 정당을 포함한 정치권이 너무나 정략위주로 정치를 하는데다 노력이 부족한,어떻게 보면 게으르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의회운영을 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예를들어 우리 정치에는 스스로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는 적극적 사고보다는 상대방의 실수나 악수로 반사적 이익을 보려는 비뚤어진 사고방식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을 하려는 의욕보다는 상대방 비난에 바쁘다.최근 입초시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여야당 대변인의 저질공방과 말초자극적 성명전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작은 실수도 크게 만들어 공격하고 난데없는 의미를 갖다붙여 매도하다 보니 극한대결이 그칠 때가 없다.따라서 국회는 국정을 의논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라기 보다는 여야의 감정과 육체가 맞부딪치는 대결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욕심이 정치불신 낳는다 걸핏하면 장외투쟁이다,막후협상이다 하면서 회기중인 국회를 무력화시키기도 한다.지난 연말 정기국회 1백일중 막판 35일을 공전시킨 끝에 5일간의 임시국회를 다시 연 것이나 올해 3월초 임시국회를 완전 공전시키고 다시 10일간의 후속국회를 열어 지방자치관련 선거법을 고친 것은 대표적 사례다. 또하나의 병폐는 국회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할 줄 모르는 정치지도자들의 무분별과 무감각이다.앞서 말한 3월국회만해도 당시 심각하던 가뭄대책마련이 주요 명분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대책마련은 없었다.오직 지자제선거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4월들어서도 임시국회소집 필요성이 여러군데서 제기되고 있으나 정치권은 꿈쩍도 않고 있다.미·북경수로 협상,엔고,미국의 무차별 무역개방압력등 국회차원에서 국익을 위해 나서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지방선거를 공명하게 치르기 위한 관계법 개정도 급하다.그런데도 국회의원 선거구조정문제가 여야의 당리 때문에 절충되지 않아 국회를 못연다니 참으로 비극적 희극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불신제거가 내각제전제 결국 오늘날의 정치불신은 정치지도자와 정치인들의 욕심과잉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대권욕심,한자리 차지할 욕심,국회의원으로 재선될 욕심 등이 어우러지니 의회는 뒤뚱거리고 그만치 불신은 쌓이게 되는 것이다.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그렇게 주장해 놓고 제대로 발전시키는데는 무관심한 것은 왜일까.내 잇속차리는 구도만 만들어 졌으면 그만이라는 뱃심일까.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는 내각제만이 민주주의의 살길이라고 나서고 있다.자민련이그렇고 민주당과 신민당간의 협상에서도 이런 말이 튀어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자기이익에만 체중을 싣고 있는 현실에서 이는 가당치 않은 소리다.나눠먹기와 이에 따른 정쟁과 혼란은 한밤중에 불을 보는 것과 같다. ○정치권 물갈이는 필연적 국회와 정당이 제기능을 못할 때,또 정치인들이 스스로의 이익에만 집착할 때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온다.따라서 국민입장에서는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된다.국민운동이나 언론을 통한 시정등 간접적인 노력도 하겠지만 투표권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최근 일본 지방선거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 정당불신과 무소속 돌풍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물론 기성정치인이나 정당 특히 야권은 이미 그 기미를 보이고 있듯이 지역감정과 환상의 제시 등으로 대응하려 할것이지만 국민들도 나날이 현명해지고 있다.정치권의 물갈이가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 식품위생법규 위반 36곳 적발/건강식품 유통기한 허위표시…무허판매

    ◎한국화장품 등 제조정지 처분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식품첨가물·건강보조식품·청량음료인삼제품 제조업소 등 모두 94개 업소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법규 위반 여부를 단속한 결과 이 가운데 한국화장품(대표 임충헌) 등 36곳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단속 유형별로는 한국화장품이 「자라맥스」「씨매직」 등 건강보조식품 4종의 유통기한을 7∼28일 늘려 시판하다가 적발돼 품목별로 1개월간 제조정지처분을 받았다. 한일내추럴(대표 곽성학)은 차의 한종류인 「보명단차」를 「보명단」으로 제품명을 바꾼뒤 포장지에 건강보조식품처럼 「양과 혈과 기를 보한다」고 허위 과대 표시했다가 2개월간 품목제조정지처분을 받고 형사고발됐다. 고려물산(대표 정태호)은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난 키위과즙을 원료로 청량음료 「키위­7」 1억1천8백만원어치를 만들어 팔다 형사고발과 함께 15일간 영업정지처분을 받았다. 고려삼업산업(대표 김운용)은 무허가로 「로얄­F」라는 청량음료 제품을 제조판매하다 3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받았다. 조선인삼(대표 이인직)은 2억7천만원어치 상당의 30㎖들이 「고려인삼녹용골드」 5만3천여병을 제품 검사를 받지 않고 시중에 판매하다 1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조선인삼은 또 ㎏당 3만원대의 영지대신 1만원대의 값싼 영지줄기를 사용해 「고려인삼녹용 대보원 골드」「고려인삼 녹기원」「삼녹기정」을 제조판매하다 1개월간 해당 품목을 제조할 수 없게 됐다.
  • 「대외경협 총국」으로 대남창구 일원화/서울신문 통일문제연구소 분석

    ◎고민발·합영총국 등 흡수 통합… 합작사업 효율추진 겨냥/이성대­김정우·임태덕 트로이카체제가동 예상/「대외경협 추진위」는 나진·선봉지구개발마 전담/교역관련 주도권 당보다 정무원에 무게중심 살려 북한이 여러갈래로 나뉘어 있던 대외경협기구를 최근에 정비,대외경제협력총국을 신설하고 이 기구를 대남경협의 주요창구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중국 북경에 사무실을 두고 대남창구역할을 담당해왔던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를 해체흡수하고 정무원 산하의 합영공업총국,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를 제외한 그밖의 대외관련 기구들을 통합,지난 2월중에 발족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등 부작용 많아 북한이 대외경협창구를 개편한 것은 우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접촉창구의 분산·중복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금품수수등 잡음이 뒤따르는 부작용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또 갈수록 격감하고 있는 대외교역 증대를 위해 우리기업및 서방기업들과의무역을 활성화하고 합작사업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의 대남창구는 정무원 산하인 대외경제위원회는 하부기구 외에도 노동당및 인민무력부가 운영하는 무역회사등 여러곳으로 흩어져 있어 우리 기업인들이 선을 대는데 상당한 애를 먹었다.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북한을 다녀온 10개 그룹및 기업들의 초청자를 보면 쌍용그룹등 7곳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정우였고 LG그룹은 조선무역촉진위원회(위원장 조원명),영신무역과 대동화학은 김정일의 누이 김경희가 부장인 당 경공부에서 운영하는 봉화무역 제4무역회사 초청으로 북한을 다녀왔다.이 이전까지는 「고민발」이 주요 창구였으나 이것이 해체됨에 따라 대외경제위원회 산하의 반관·반민기구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조선무역촉진위원회가 창구가 된 것이다.이밖에 김정일의 비자금창구인 노동당 39호실,정무원및 인민무력부 직영 무역회사들이 접촉의 대상이 돼왔다. 80년대 후반까지 북한의 대남창구는 금강산국제개발그룹의 박경윤회장(여)과 박종근사장 중심으로 운영돼오다가 90년초엔 민족경제위원회라는 당조직을 모태로 탄생된 고민발이 주로 담당해왔다.고민발은 지난해 6월이후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당 산하에서 대외경제위원회 밑으로 편입되었고 9월엔 금전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총책 박종근이 소환되기에 이르렀다.그 뒤를 이은 이성록회장 역시 우리기업인들과 접촉과정에서 금품수수문제로 잡음을 일으켜 지난 1월 불려 들어갔고 이를 계기로 고민발은 사실상 해체되고 말았다. ○총국장에 임태덕설 북측의 대외경협창구개편 내용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김일성생일,경수로공급협정체결,평양축전등이 몰려있는 이달이 지난 다음달쯤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또 대외경제협력국장에 누가 임명되었는지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있다.국내 업계 일각에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이 위원회 산하의 경제개발총회사 사장인 임태덕이 맡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으나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대남경협에서 핵심역할을담당해온 김정우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다.김이 이 자리를 맡을 경우 북측의 대남창구는 김정일의 심복인 당 대남당담비서 김용순을 정점으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이성대­김정우­임태덕의 트로이카체제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계기관이나 업계는 이번에 신설된 대외경제협력총국이 대외경제위원회의 산하기구로 대외경협은 물론 대남창구의 중추적인 기능을 맡게 되고 대외경제위원회 밑에있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나진­선봉지구 개발을 전담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외경제협력총국은 그동안 조총련등 해외교포들을 주요 대상으로 북한내 합영사업을 추진해왔던 합영총국등을 흡수함에 따라 활동영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현재 북측의 대남창구는 기구 개편에 따른 북측의 입장정리가 끝나지 않은 탓인지 지난연말에 초청장이 발급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잠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상태이다.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북한을 다녀온 효성그룹과 제일제당측은 지난 연말에 받아놓은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김정우위원장 초청장으로 방북했다.그러나 이들 업계인사들은 5일간 북한에 머물면서도 이 기구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대외경협창구 정비와 함께 대외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형태를 도입,그동안 정무원산하의 금속공업부와 광업부산하에 있던 흑색금속수출입회사(철강제품 취급)와 유광무역회사(아연괴등취급)등을 대외경제위원회 산하로 편입시키는등 이 부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북한의 경제관련 기구개편에서는 대외경협과 무역에 관한 주도권이 당쪽에서 정무원쪽으로 더욱 옮겨진 것이 감지된다.당이 대외경협과 무역을 망쳐놓았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무역제일주의를 표방하면서 당과 군부가 비켜서고 정무원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와 경협에 임하는 북측의 자세는 전에 비해 훨씬 진지해졌고 협의에도 조직적으로 임하고 있다.「경수로」문제로 남북관계가 다시 급랭하고 있으나 돌발적인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한 새 기구의 창설을 계기로 대남경협은 활성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남북교역량 계속 증가 그동안 남북한 교역동향을 보면 지난 88년 당시 노태우대통령의 「7·7특별선언」으로 교역이 재개된 이후 91년부터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지난해의 경우 대북 반출·반입규모가 2억2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우리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이 최근 몇년간 급감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우리가 북측에 반출하는 물품은 섬유제품 임가공을 위한 원단등 원부자재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들여오는 것은 철강재,금·은·아연괴및 농산물과 임가공한 섬유제품등이다.지난 7년동안 북한으로부터 들여온 물품은 모두 8억달러어치가 넘는 반면 반출한 것은 7천9백만달러에 불과하다.또 그동안 업체별 대북 임가공실적을 보면 삼성물산이 8백70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 LG상사(7백93만달러),(주)대우(5백11만달러),한일합섬(1백26만달러)의 순이다. ◎대북 경합담당 트리오/이성대 대외경제위위원장/북경주재 무역참사관서 전격적 발탁(얼굴) 대외경제업무를 총괄하는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이란 요직을 맡고 있는 대외경제전문가.올해 52세. 신의주 출신으로 학력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80년 식료품상사 지도원으로 일하면서 대외경제업무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진다.88년 대외개방파의 실세인 김달현이 무역부장으로 부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4년 가까이 그 밑에서 대외경협과 무역업무에 종사했다.그러다가 92년 12월 북경주재 무역참사관을 역임하던중 장관급인 대외경제위원장에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이에앞서 같은해 7월 김의 서울방문에 동행해 우리기업들을 둘러본 일이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인 그는 요즘 북한에서 가장 바쁜 각료의 한사람이다.지난달 초엔 정부경제대표단을 이끌고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는가 하면 지난 2월초엔 태국을 찾아가 쌀수입문제를 협의했다.그리고 최근에는 북한을 방문했던 LG그룹대표들을 만나 의류등의 임가공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김정우 대외경협추진위원장/김일성의 고종사촌… 4차례 서울 방문 직급은 대외경제위원장인 이성대보다 한급 아래인 차관급이나 실세면에서 대남경협업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의 역할을 하고있다.경제정책 실책으로 개방파인 김달현부총리가 지난 93년 실각했을 때도 살아남은 실력자.김일성의 고모 아들이자 죽은 허답(당비서로 외교부장 역임)의 처남으로 알려져있다. 올해 53세인 김은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출신으로 82년 대외사업부 부부장으로 기용된 이래 줄곧 대외경제사업만을 맡아온 경제테크노크라트.90년 9월부터 시작된 남북고위급회담 경제부문 대표로 참석,92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을 다녀간 일이 있고 이 때 우리대표들에게 자신있는 언행을 과시했을 정도의 실세.더욱이 지난해 9월에 이어 최근 베를린에서 열렸던 경수로공급에 관한 미북 전문가회의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많은 관심을 모았다.그가 수석대표로 나선 것은 북측이 경수로협상을 아주 중요한 대외경제협상으로 보고있는데다 그에 대한 김정일의 신임이 두텁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임태덕 경합추진위 부위장/20년간 대외업무 맡아온 경제 관련 임태덕 대외경협추진부위원장 김정우의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후배로 우리 기업인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협의상대가 돼 주목을 받았던 인물.김 아래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나진­선봉지구개발을 담당하는 경제개발총회사를 맡아왔다.올해 49세. 지난 75년 정무원산하로 지금은 대외경제위원회에 흡수된 대외경제사업부 지도원으로 관료생활을 시작한 이래 20년동안 대외경제분야에서만 일해온 정통 경제관료.지난 92년 2월 두만강공동개발을 위한 계획관리위원회의 서울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그해 7월 부총리였던 김달현을 수행,남한을 방문한 적이 있고 남북대화에도 몇차례 참석해 우리에게 웬만큼 알려져있다.영어를 비교적 잘 하는데다 국제적인 감각과 함께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으며 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우리 기업인들에게 사업설명과 안내를 하면서도 정치적인 화제는 거의 꺼내지않고 시종 투자유치를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진리교서 사린제조 결론/본부·지부서 원료·파생물질 발견”/일경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경찰은 27일 지난 5일간에 걸친 오우무 신리쿄(진리교·교주 마원창황·40) 본부·지부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사린 원료와 사린을 제조할 때 생기는 파생물질이 모두 발견·검출됨에 따라 이 종교단체가 사린을 제조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일본 경찰은 이에 따라 아직까지도 행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아사하라 교주의 소재를 추적·소환해 오우무교가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비롯한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사린 살포사건에 관련됐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오우무교 관련 시설 25개소에 대한 가택수색 결과 3염화린,이소프로필 알코올,불화 나트륨 등 사린 제조에 필요한 원료가 모두 발견됐다. 경찰은 또 가미쿠이시키촌 본부 수색에서 대학 규모를 넘는 각종 화학장비를 갖춘 비밀 실험실을 찾아낸 한편 사린이 공기중에서 수분과 반응,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틸호스혼산 모노이소프로필이 검출됨에 따라 사린 생성과 생성 후 발생하는 모든 화학물질을 찾아냈다.
  • 북,고위채널 담판 노리는듯/베를린 「경수로회담」 평행선 안팎

    ◎문안 검토못해… 합의 도출 회의적/「전문가」 재량에 한계… 내일 고비 북한과 미국은 26일 이틀째 경수로공급에 관한 전문가회의를 열었지만 한국형 경수로모델의 매듭이 풀릴 기미는 조금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회의는 심각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한국형 경수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미국측이나 절대불가를 주장하는 북한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이다. 양측이 경수로공급 협정문안 수정안을 서로 내놓은 상태이지만 이에 대한 검토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아직까지는 양측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탐색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당초 예정된 5일간의 회담기간 가운데 이틀이 지났지만 전망이 밝지는 않다는게 회의관계자들의 전망이다.특히 경수로공급 협정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에 체결되어야 한다는게 미국의 물러설수 없는 마지노선인데 비해 북한은 이 역시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또 북한은 4월21일을 시한으로 거론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그이후 북한의 조치에 대해 응분의 대응을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물론 북한이 회의에 임하는 전략과 보따리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성급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경수로모델문제를 전문가회의에서 다루기 보다는 좀더 높은 레벨에서 정치적 결단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전문가회의의 성격상 양측의 팽팽한 입장을 조정해낼 만한 재량권을 갖고 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김정우 대표는 외형상같은 차관급이지만 강석주 외교부부부장과는 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북한 내부의 위치가 다르고 강석주는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를 파트너로 했지만 김정우는 갈루치대사의 보좌관인 게리 세이모어를 상대로 하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한국형에 대한 비난을 퍼부은 뒤에는 실험용 원자로 재가동과 폐연료봉 재장전 으름장을 놓아 분위기를 경색시킬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한 외교소식통은 제시하고 있다.그런 뒤에 회의를 종결시키고 다른 차원의 회담이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교소식통은 『갈루치대사와 강석주 부부장은 핵합의문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전제,『양측이 이번 회의에서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으려면 두사람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양측 모두 전문가회의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재량권을 가진 고위급의 접촉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그 시기가 언제인지에 모아진다.당초 예정된 29일보다 빨리 회의가 끝날 것이고 28일쯤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런 이유로 회의가 아무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파국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을 것같다. 그러나 회의전망이 완전히 비관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전혀 없지는 않다.회의관계자가 『회의분위기가 극단적이지는 않다』고 전하고 있는데서 이런 가능성을 조금 엿볼 수 있다.
  • 기초질서 위반 오늘부터 단속/서울 경찰청

    서울경찰청은 다음달 1일부터 경범범칙금이 최근 5만원까지 상향조정돼 부과됨에 따라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7일부터 5일간 기초질서위반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용병력을 모두 동원해 역,터미널,시장,상가 등을 대상으로 오물투기,음주소란,금연장소에서의 흡연 등 기초질서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펼쳐 위반자는 관련법규에 따라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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