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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른 세상으로 화려한 외출/상품 다양해진 해외 패키지여행

    해외여행 경험이 많고 언어소통이 자유로운 사람은 베낭여행도 좋치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각 여행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빼놓치 않고 즐길수 있다. 각 여행사에서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패키지 투어를 선보이고 있다. 지역별 전문 여행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패키지 투어를 소개한다. ◎유럽/바이킹 박물관·송네해안 등 북유럽 9일코스 가볼만/호화역객선 실제 타면 “환상” 누비라 세계여행사는 13년간 이탈리아에서 현지여행사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유럽 전문여행사다.이 회사는 4개의 유럽 투어상품이 있다. 우선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 등 주요 4개국을 8일동안 여행하는 상품이 있다.출발일은 9일,16일 두차례 있으며 비용은 99만9천원.런던,파리를 거쳐 취리히를 들른뒤 밀라노,플로렌스,로마 등 이탈리아 주요지역을 구경하고 서울로 온다. 오스트리아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룩셈부르크,독일을 13일간 순회하는 코스를 이용하면된다.비엔나,짤즈부르크,인스부르크를 거쳐 이탈리아,프랑스,룩셈부르크를 경유한뒤 독일에서 서울로 온다.1백49만9천원. 북유럽을 구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를 9일간 도는 코스가 있다.9일,16일 두차례 출발하며 경비는 2백59만원.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 공원 등을 둘러본뒤 호화 여객선 실자라인을 타고 스웨덴으로 이동,바이킹배 박물과,송네피요르트 해안 관광코스가 볼만하다. 러시아와 북유럽을 15일간 일주하는 여행은 3백29만원이다.8일,15일,22일,29일 4차례 출발한다.모스크바와 성페테스부르크를 거쳐 헬싱키로 넘어와 핀란드,스웨덴,놀웨이를 둘러본뒤 덴마크,독일을 구경한다.연락처 738­7272. ◎일본/짧은시간 바람처럼 훌쩍/1박2일 온천코스 히트/비용 28만원… 샐러리맨 선호 일본은 온천의 나라다.게다가 우리나라와 지근거리에 있어 짧은 비행속에 실속있게 여행할수 있는 잇점이 있다.엑스포관광은 주말을 이용 둘러볼수 있는 상품과 4박5일간 순회하는 상품 등 다양한 패키지 투어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이높다. 지난해 개발한 1박2일 온천여행 상품은 제주도 여행경비로 온천과 관광지를 둘러볼수 있어 인기를 끈 힛트상품.토요일 상오 10시30분에 출발,큐슈 후쿠오카의 명승지를 관광한뒤 1박하며 온천과 일본 전통요리를 맛보고 다음날 일본 국립공원 아소산 분화구를 관광한뒤 하오 3시에 서울로 돌아온다.비용은 28만원으로 특별히 오랜 시간을 낼수 없는 샐러리맨,자영업자들이 선호한다. 큐슈의 벳부,오이타 등 온천지역을 3박4일간 순회하는 상품은 65만원선으로 매주 화,목,금요일 출발한다.동경에서 하꼬네,아타미,교토,나라,오사카,큐슈지역을 4박5일에 돌아보는 전국 일주코스는 99만원으로 매주 화요일 출발한다.2박3일간 동경,하꼬네,후지산을 둘러보는 코스는 65만원선이고 여기에 일본 신혼부부들의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닛꼬에서의 1박을 추가할 경우 80만원선이다.매주 목,금,토 출발한다.오사카,교토,나라를 3일간 둘러보는 상품은 54만원선이고 4일에 둘러보는 상품은 69만원이다. 이 여행사는 동경,나고야,오사카,후쿠오카의 왕복항공편과 호텔예약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행해주고 있다.연락처 732­5671. ◎호주·뉴질랜드/요즘 늦가을… 피서여행 제격/천혜의 풍광 만끽/번지·급류타기·승마 선택가능 호주·뉴질랜드 등 남반구가 묘한 매력으로 한국인들을 유혹하고 있다.지난해 아시아인중에서 호주여행객들이 한국이 제일 많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현재 남반구는 계절적으로 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들어 무더위를 피해 여행하기에 적격이다. 자유여행사는 호주·뉴질랜드 상품이 4개 있다.매주 금요일 출발하는 호주 5일 투어는 브리스베인,골드코스트,시드니를 도는 것으로 64만9천원이다.호주 멜버른과 시드니 사이에 있는 케언즈지역을 5일 순회하는 상품은 49만9천원이다.매주 수요일 출발하며 번지점프,급류타기,승마 등의 선택관광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원주민쇼와 스노쿨링,산호관광 등 이색 상품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8일간 호주와 뉴질랜드를 함께 순회하는 상품은 매주 화,금요일 출발한다.브리스베인,골드코스트,시드니를 거쳐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로토루아,와이토모 석회동굴을 관광한다.비용은 1백9만원.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을 8일간에 걸쳐 관광하는 상품은 99만9천원이다.매주 화,금요일 출발한다.연락처 7777­114. ◎여행·레저 이런것 준비하세요 여행이나 레저활동을 즐길때에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레저용품으로 장수하고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가제보=계곡이나 해변가에 나가면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는 차양막이 필요하다.텐트 전문제조업체 버팔로 스포츠는 가제보라는 그늘막을 생산,시판하고 있다.오토캠핑은 물론 콘도,민박,호텔 등에 숙박할 때도 필요한 다용도 품목이다.보조차양막을 이용하면 유사시에는 텐트대용으로도 가능하다.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표면이 코팅처리됐으며 특수 가공원단을 사용,완전 방수다.3m×3m20㎝ 크기의 15인용을 시판중이며 돗자리와 차양막 포함 19만8천원이다.201­0670. ▲멘소래담 로션=영진약품의 멘소래담 로션은 소염진통제의 개념을 붙이는 것에서 바르는 것으로 바꾼 대표적인 레저 장수상품이다.운동선수와 레저활동시 필수품이 된 것은 물론 가정상비약화 됐을 정도다.피부에 붙이는 파스와는 달리 근육통이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바르게 돼 있어 편리하다.또 란트롤이라는 특수기재를 사용,침투력이 강하다.바르고 난뒤 30초정도가 지나면 아무런 흔적이 남지 않아 연고류나 젤류와 대비된다.100㎎,75㎎로션이 각각 4천860원,3천630원이며 따운 느낌을 제거한 쿨로션은 90㎎이 4천원.463­8131∼9. ▲성지문화사=승용차로 여행을 할 때 필수적인 것이 지도다.지도 전문제작업체는 전국의 도로,관광지,시가지도,여행정보 등을 수록한 전국도로지도를 출간한데 이어 서울,수도권,대구·경북,부산,광주·전남 등 지역별 도로지도를 잇따라 내놓아 손수 운전자들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지역별 도로지도에는 아파트 동번호는 물론 관공서,교육기관 등의 일반 주기명이 상세하게 실려 있고 차량운행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차량회전방향,주차장,로타리이름 등도 담겨 있다.6천원∼2만원까지.795­9941·7200·1700. ▲얼음냉풍기=에어컨은 비싸고 선풍기는 오래 사용하면 더운 바람이 나온다.올 여름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에어컨과 선풍기의 중간 정도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한은무역이 지난해부터 시판하고 있는 예티 얼음냉풍기다.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차가운 공기를 휠터를 통해 실내에 공급하는 것으로 얼음조각 250∼300개를 넣으면 4∼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바람이 깨끗하고 시원해 노약자나 어린이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24만3천원.716­1993.
  • 토지사기 연루 변호사 피살/김영모씨

    ◎조직과 금액배분 알력… 뭇매맞아/입원치료 16일만에 사망 뒤늦게 밝혀져 토지사기사건에 연루된 김영모(49·청주시 서운동) 변호사가 사기단에 감금,폭행당한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일 박상준(45·건설업·서울 송파구 잠실동)·정기섭(42·충주시 교현동)·양종삼씨(50·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안영환씨(43·서울 마포구 망원동)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은 이들에 대한 폭행치사 혐의 부분도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토지사기 금액을 제대로 배분치 않는다며 김변호사를 지난해 12월 29일부터 5일간 서울 신촌 그랑프리여관 507호에 감금,폭행했다.김변호사는 당시 이들에게 가슴·머리 등을 맞아 지난 1월 3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다 16일만인 1월 19일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 등은 김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11월 학교법인 성령학원이 소유한 대전시 서구 가장동 일대 3천여평의 땅을 교육부로 부터 매매처분허가를 받은것처럼 속여 株경보종합건설 대표이사 김상덕씨(40)에게 30억원에 매매계약을 하고 계약금 6억원을 받는 등 2명으로부터 11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기금액의 배분과정에서 김변호사와 불화를 빚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변호사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수천억원대의 국유지를 사유지로 반환청구하는 사기사건에 연루돼 구속,같은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과정에서 이들로 부터 3억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세계 연극제 D­100」 축하행사 풍성

    ◎24일 대학로서 카운트다운 돌입 선포식.식전행사 뮤지컬 하이라이트 모임 공연/설치미술 전시·특별무용·거리마임 등 곳곳서 펼쳐 세계 극예술인들의 문화올림픽이라 할 「세계연극제 97 서울·경기」의 개막이 오는 24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선다. 이에 맞춰 24일 서울 대학로 일원에서는 D­100 카운트다운 돌입을 공식화하는 선포식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각종 장르의 공연잔치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번 선포식에는 뮤지컬 하이라이트로 시작되는 식전행사와 송승환·송채환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식행사,그리고 축하행사와 부대행사로 각종 전시와 공연·이벤트 등이 화려하게 이어진다. 서울 마로니에공원 입구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식전행사는 뮤지컬 하이라이트들의 모음공연.극단 광장의 「레 미제라블」을 비롯해 아름의 「돈키호테」,에이콤의 「겨울나그네」,대중의 「넌센스」 등 최근 공연장에서 호평받은 5개극단의 대표적 뮤지컬중 하이라이트만을 뽑는 무대다. 공식행사에서는 국태민안과 연극제 성공을 기원하는 비나리 공연을 시작으로D-100 선포에 이어 대학로 중심에 위치한 티켓박스 위에 설치된 전광판의 불을 밝히는 점등식이 이날 행사의 백미로 진행된다.이때는 고건 국무총리와 조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공식행사 뒤에는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이어진다.문예회관 대극장 앞에서는 세계연극제 상징조형물 설치작가로 선정된 박실의 설치미술 전시와 안애순 안무의 특별 무용공연,야외특설무대에서는 국립극단의 「맹진사댁 경사」를 비롯해 4개 극단의 대표작 부분공연이 잇따른다.아울러 같은 시간 거리에서는 마임협회의 「거리마임」 등 여러 단체의 축하공연이 흥을 돋우며 행사가 펼쳐지는 하오시간 내내 대학로 곳곳에서 유명 연극인·연예인들의 사인회도 있게 된다. 이날 행사로부터 정확히 100일 후인 9월 1일이 되면 서울과 과천시 일원에서 문화의 올림픽 세계연극제의 막이 올라 45일간의 장도를 시작한다.9월 세계극예술협회(ITI) 총회의 한국유치를 계기로 이와 때를 맞춰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세계연극제에는 세계 74개국 3천여명의 극예술 관계자가참가하며 25개국에서 몰려든 30여 공연단체와 국내 50여 공연단체들이 기량을 겨룬다.큰 규모의 단위행사만도 공식초청공연,세계마당극큰잔치,서울연극제,베세토연극제,세계대학연극축제 등의 메인연극제와 심포지엄,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를 아우르고 있다. 주최측은 이 행사가 개막되면 세계 연극 및 무용·음악극의 최신조류를 대표하는 이들 공연물을 관람하기 위해 약 30만명의 관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현재 티켓전산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선자금 총액 파악 불가능/김영귀 당시 선대본부장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신한국당 김영귀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8일 『대선자금의 전체적 규모와 액수를 알수 없다』면서 『당시 매일 또는 며칠 간격으로 대선자금의 수입 및 지출내역을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의원은 이날 15일간의 상임위 해외시찰을 마치고 귀국한뒤 『정당은 특수조직이기 때문에 기업체처럼 수입과 지출내역을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고속도휴게소 식품위생 엉망/유통기한 조작 등 13곳 영업정지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지난달 21∼26일 전국 92개 고속도로휴게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실시,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3곳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또 리리제과의 「누룽지맛 캔디」 등 12개 제품에 대해 품목제조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88고속도로 상·하행선 2곳의 지리산휴게소는 영우냉동식품의 무허가 육수로 칼국수를 만들다가 적발돼 영우냉동식품과 함께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이천휴게소는 유통기한이 7시간인 김밥을 만든지 12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팔다가 1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는 피자를 보관하는 냉동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즉석판매제조가공업에 대해 7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88고속도로 논공휴게소는 유제품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상온에 보관하다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 판소리 고수 정화영(이세기의 인물탐구:128)

    ◎구전심수로 익힌 북가락의 명인/“북채만 잡으면 신명” 타고난 「끼」로 연마적공/현란한 장단으로 판소리 애로희락 다스려 창자가 무대에 나와 절을 하고 선창에 들어서기전에 정화영 고수는 벌써 ‘구궁딱’,각을 때리고 손으로 궁편을 치면서 창자의 창을 이끌어내려는 전조를 보인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분명코 봄이로구나’ 이렇게 ‘사철가’가 시작되면 고수의 손놀림은 눈부시게 분주해져서 북채로 매화점이나 소점 대점을 찍고 북의 몸체인 손궁편을 막아치면서 ‘얼쑤’ ‘좋구나’‘좋지’ 입추임새로 박자를 넣기도 한다. 또 창자의 노래가 서름에 복바쳐오를 것을 짐작하여 손으로 궁을 치고 동시에 북채를 굴려서 ‘궁따라딱’ 잔가락치기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전국국악경연서 장원 신명이 솟을때의 번개같은 손놀림은 마파람에 나부끼는 어지러운 갈대인듯 애로희락을 다스리고 흥과 신명을 자재로 고조시킨다. 그런중에도 창자를 능가하기 보다 연주자의 호흡과 음절에 귀를 모아 채편으로 찍고 치고 손으로 밀고 당긴다. 판소리에서북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첫째가 북치는 사람이고 다음이 소리하는 사람’이라는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로 짐작할수 있다. 또 ‘창자는 꽃이고 고수는 나비’라는 말도 있다. 춤장단이나 악기연주도 그렇지만 판소리는 특히나 북장단이 받쳐주지 않으면 변화무쌍한 극적인 음악성을 온전하게 살릴수가 없게 된다. 아무리 절세의 명창이라도 고수의 한순간의 실수가 명성을 살리거나 무너뜨릴수도 있다. 그와 오랜 연주파트너인 가야금의 황병기 교수(이대)는 ‘정화영은 구전심수로 소리북을 익혀온 명고수’로써 ‘우리 전통국악계의 마지막 세대’라고 들려준다. 가난과 천대와 따돌림속에서도 오로지 ‘끼’하나로 버텨온 ‘당대 명인’이라 했다. 물론 그는 예맥으로 대를 잇는 다른 국악인들과는 다르다. 경기도 화성에서 ‘예술’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농가에 태어났으나 농악대가 동네에 들어오면 하루종일 집을 나가 어깨춤을 추면서 따라다녔고 냄비바닥을 쇠젓가락으로 두들기다가 어른들에게 들켜 꾸중을 듣기 일쑤였다. 장구든 북이든 북채를 잡기만하면 신바람나는 장단을 만들어내는 ‘타고난 북잡이 기질’이 아닐수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후 서울로 이사하자 학교공부대신 여성국극단에 미쳐 동양극장이나 계림극장 주변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리고 영천에 살던 서용석씨에게 대금을 배우면서 ‘김’소리가 날까말까한 정도에서 ‘눈썰미가 있다’면서 스승은 명창 박초월문하에 들여보내 주었다. 그때만해도 악기하는 이가 드믄 편이었다. 그는 박명창의 연습반주를 거들다가 17살되던 해 낭자국악단에 입단하게 되었고 전국을 떠도는 공연으로 평생소원이던 광대의 길에 들어섰다. 21살때 광주예술제전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금으로 장원, 새파란 젊은이가 ‘대금을 잘 분다’고 해서 원로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면서 ‘파릇젓대’란 별명으로 활동했다. 춥고 배고픈 유랑생활에서도 그 무렵에 만난 이정업 신용수씨에게 북과 장구장단을 다시 배웠고 한 공연에서 대금을 불고 춤장단 판소리장단을 치는 일인다역의 존재가 되어갔다. 여성국극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이번엔 옥류장이며 대하 청운각 등 요정을 전전하다가 기약없는 유랑생활을 끝내고 78년 뒤늦게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여기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예능보유자인 김동준씨를 만나 직계후계자가 되었고 ‘국악이 한낱 천대받는 예술이 아닌,우리만의 자랑스러운 고유음악’이란 자부심으로 밤을 낮삼아 연마적공을 쌓아 나갔다. 느리고 완만한 진양조,의연하고 안정된 중모리,긴박감으로 몰아치는 자진모리 휘모리, 10분의 8박이 한 악절을 이루는 엇모리에 이르기까지 원형장단 변형장단을 고루 섭렵하고 창자나 연주자의 몸짓하나에서 일장일단을 읽어내는 귀신같은 섬세함을 익힐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국립극장마당에서 열린 ‘수궁가’완창공연에서 스승인 김동준과 번갈아 장단을 맡았을때 15일간이나 계속되는 장기공연에다 완창 5시간이 그로선 견딜수 없었으나 스승은 한결같이 지치는 빛없이 신명을 올리는 것이 하두 신기하여 “선생님께서는 허구헌날 같은 공연이 지루하지도 않으시냐”고 물은 적이 있다. 스승은 제자의 질문에 얼핏 일별하고는 “그건 시간이지나야만 알게 될걸세”했고 10년이 지난후 가사한마디 음하나하나가 제대로 귀에 잡히기 시작하여 언제부턴가 다섯시간,열 시간공연도 무아경의 열락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되었다. 북가락은 일정한 공식이 정해져 있지 않고 고수마다 다르게 칠뿐 아니라 같은 고수라도 그날의 기분따라 그때마다 다르게 마련이다. 소리속을 무르익게 터득하면서 비로소 스승과 같은 훌륭한 인간문화재가 될 것을 목표로 정했으나 두 손과 머리와 발끝까지도 전신이 장단에 실리는 경지를 바라보고 있을때 ‘하늘같은 스승’은 타계하고 말았다.3년의 전수과정중 1년을 채우지 못해 인간문화재는 커녕 전수조교의 자격마저 박탈당한 처지다. 손으로 울림을 막아치기도 하고 북채로 엄지점 임지점을 맺고 찍고 굴려치면서 ‘궁당궁 당구당’,현란한 그의 장단에 실리다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 무상한 열반이 깃드는 것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판소리 북연주법」 출간 오죽하면 원로 성경린씨가 ‘그의 북은 장단마다 신기가 붙어 가락이란 가락은 장단에 녹아든다’고 평한다.불우한 방랑생활로 결혼도 사별이나 이별로 실패한 경험이 있고 지금은 약사인 부인 문윤옥씨(52)의 극진한 내조로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자녀는 1남2녀. 그는 1년이면 서너차례씩 외국연주,가르치고 주관이 되고 솔선하는 위치에서 ‘북에관한 저서가 전무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판소리 북연주법’을 출간했고 지난 90년에는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제에서 ‘대금산조’ 독주와 오정숙 명인의 ‘심봉사 눈뜨는 장면’의 장단을 맡아 ‘신명이 절로 놀고 생명이 넘치는 북가락’으로 북쪽 관객의 가슴을 녹였다. 그의 장단은 소점이나 매화점을 잔가락치기로 때리거나 손궁과 북채로 합궁 겹궁을 달고 풀다가 일단락을 끝맺을 때의 합박은 ‘궁’소리와 함께 창자의 흥을 서서히 잠재우고 관객의 심장에는 싱싱한 고동을 울려준다. 북을 치면 먼저 북이 알고 ‘북이 소리를 타는 가운데’ 이제 그의 예술은 ‘절대조화’를 뛰어넘어 풍상을 견디는 무극의 경지에서 언젠가 통천하는 시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보 ▲43년 경기도 화성 출생. ▲57년중앙국악예술학원 졸업. ▲60년 박초월 문하 사사후 낭자국악단임단,서용석씨에게 대금사사. ▲78년 국립창극단 입단. ▲78­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김동준판소리고법 사사. ▲78­82년 한국국악협회 고수분과원원장,이사. ▲80년 민속합주단 ‘우리가락 마당’창설 대표. ▲81­84년 ‘우리가락 마당’ 기악발표회 3차례.(세실극장.국립극장,드라마센터). ▲81­현재 국립창극단 ‘박씨전’‘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등 고수 및 대금연주. ▲84년 광주예술제전국국악경연대회장원(대금). ▲84­86년 중앙대 음대 한국음악과 고법강사. ▲85­93년 국립창극단 기악부 악장. ▲85년 ‘춘향전’완창창극(창자 오정숙) 고수(국립극장). ▲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제참가연주. ▲89­93년 단국대 음대 국악과 고법강사. ▲89년 영국 ‘세계민속의 소리’ 심포지움 한국대표. ▲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 한국예술단으로 북한연주(평양 2·8회관) 대금독주 및 오정숙의 ‘심청가’ 고수. ▲90­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9호 판소리고법김동준전수소 개설운영조교,국립창극단 ‘춘향전’대만연주 고수,미국연주,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주. ▲91년 정화영 판소리고법발표회(국립극장대극장),UN가입 경축사절단미국 카네기홀 공연. ▲93­96년 한국문화통신사 일본 NHK연주 및 핀란드 쿠오모음악제,화란음악제 UN참전용사 기념비 제막식, 네덜란드 전통음악제 등에 안숙선과 동행연주. ▲94­95년 전주대사습전국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 〈저서〉‘판소리 북연주법’ 〈수상〉KBS국악대상(85년),신라문화제대통령상(대금,87년),국악의해 국악보급 공로상(94년)
  • 강택민·옐친 세계다극화 선언(해외사설)

    강택민 국가주석이 4월22일부터 5일간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다.방문기간중 강주석은 옐친 대통령과 중·러간의 4번째 정상회담을 가졌고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중·러간 세계다극화 및 국제신질서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중국과 러시아·타지크스탄·키르키즈스탄·카자흐스탄 등 5개국 정상들은 모스크바에서 「변경지역 군대규모 감축협정」에 서명했다.이번 방문은 중·러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세계 다극화 추세 및 안정에 기여했다.공정하고 합리적인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방문을 통해 중·러간에는 등소평 동지가 지난 80년대말 강조한 「과거를 씻고 미래를 열자」는 임무를 완성했다.중·러 관계는 20세기의 풍운을 겪은뒤 21세기의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두나라 정상은 「중·러 우호 평화 및 발전위원회」의 설립을 정식 선포했으며 새로운 발전전기를 마련했다. 두나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냉전종식이후 국제관계발전의 새로운 조류에 순응한 것이다.결코 이 관계는 어느 한나라나 집단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평등,협조,평화스런 국제관계 수립을 위한 것이다. 이제 일부 국가들이 국제관계를 제멋대로 좌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강대국 관계도 변했고 개발도상국의 역량도 커졌다.작은 국가도 국제관계에서 독립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이 가운데 국제 신질서수립 필요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새로운 국제관계란 정치적인 평등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자신의 사회제도나 의식형태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중·러 관계는 바람직한 강대국관계의 전형이다. 경제적으로 신국제질서는 불공정한 각종 경제무역관행과 경제정책을 반대하며 경제제재의 남발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국제안전측면에선 강압아닌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분쟁을 해소하는 것이다.중·러 등 5개국 원수들의 국경군비감축에 대한 협정체결도 이점에서 모범사례다.중·러는 영향력 큰 강대국이다.두나라는 세계의 다극화 추세의 발전과 평화·안정,그리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 김덕룡 웃고 이홍구 울어/대선주자 청문회 손익계산

    ◎이회창 대표·박찬종 고문은 구설수에/이수성·이한동·이인제씨는 거명없어 한보청문회를 지켜보아온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표정에도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21일 박경식(G남성클리닉 원장)·22일 박태중(심우대표)·23일 김기섭(전 안기부운영차장)·25일 김현철씨 청문등에서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대선 예비주자들의 이름이 자주 거명됐다. 크게 보아 「현철청문회」의 최대 「수혜자」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이라면 최대 「피해자」는 이홍구고문이었다. 5일간의 「김현철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거명된 주자는 김덕룡 의원.김현철씨를 비롯,박태중·김기섭와 박경식씨 등 청문회에 나온 모든 증인이 한결같이 김의원을 『훌륭한 분으로 생각한다』거나 『존경한다』고 증언했다.박경식씨는 『외계인 같은 정치인 가운데 유독 매너가 좋았다』고 추켜세웠다.「정태수리스트」에 올라 경선가도에 제동이 걸린 김의원측으로선 논평하지 않았지만 내심 싫지 않은 표정이다. 이홍구 고문도 청문회기간 빠짐없이 거명됐다.박경식씨가이고문의 당대표시절 정기국회 연설에서 자신과 송사중인 의료기기회사인 메디슨의 이민화 사장을 극찬한데 대해 『코메디다.대선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깎아내렸다.이고문측은 뜻밖의 「유탄」을 맞은데 불쾌한 모습이다. 이회창 대표나 박찬종 고문도 도마에 올랐다.야당의원들은 『김현철씨와 박경식씨의 화해를 주선한 사람이 신한국당 거물이라는데 이들 두 사람중 누구냐』고 물었다.박경식씨는 『그 분의 정치적 입장이 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이수성 이한동 고문이나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은 불행중 다행으로 전혀 거명되지 않았다.
  • 공유수면 매립의혹 추궁/국조 한보청문회

    ◎박승 전 건설 “부처협의로 만장일치 결정”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6일 국회에서 박승 전 건설부장관과 신영삼 전 건설부 수자원정책과장,박태서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청문회」를 속개,한보철강 공유수면 매립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위원들은 특히 6공정권의 한보 밀착설,지난 88∼89년 공유수면매립계획 변경 당시 박 전 장관의 개입설 등에 초점을 맞췄다.〈관련기사 4면〉 박 전 장관은 『공유수면 매립과정은 법률적·도덕적·행정적으로 한 점의 의혹이 없는 떳떳한 행정행위』라면서 『특히 공유수면매립 결정과정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로비 의혹을 일축했다. 신 전 과장도 한보 매립면허 취득과정의 뇌물수수나 외압 의혹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는 조장행정으로 신청이 들어오면 긍정적인 검토를 하도록 돼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현장조사활동과 청문회 등 45일간의 특위 활동 내용을 결산하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소위를 구성,소위 위원으로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등을 정했다.
  • 한이헌­현철관계 집중 조명(청문회 초점)

    ◎“지역구 변경때 봐준것 아닌가”/“연고지 따른것… 친분 입김 없어” 24일 국회 한보청문회에서는 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신한국당 한이헌 의원(부산북·강서을)과 김현철씨와의 「특수관계」가 도마위에 올랐다.여야특위위원들은 김씨의 국정개입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한의원의 지난해 4·11총선 공천과정을 집중 파헤쳤다.김씨가 한의원 등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주장이다. 신한국당 이국헌(경기 고양덕양),국민회의 조순형(서울 강북을)·이상수(서울 중랑갑) 의원은 『지난 총선때 부산 해운대·기장갑을 지역구로 내정받았으나 승산이 없자 김씨에게 부탁,북·강서을을 택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의원은 그러나 『북·강서을 선거구는 당의 뜻으로 부득이하게 택한 것이지,김씨의 영향력이나 내 희망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부인했다.당초 연고지인 부산 중·동구에 내정돼 45일간 동구에 사무실을 내고 선거를 준비했었으나 갑자기 당이 강서을을 제시해 완강히 거절했었다는 설명이다.한의원은 『당시 강서을선거구는 여야의 선거구협상에 따라 없어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떨어져도 좋으니 (중·동구에서)한발도 움직일수 없다」고 버티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핵심요직을 거친 배경도 추궁됐다.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김씨의 지원덕에 정부 요직을 거친것 아니냐』고 물었다.그러나 한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며 현철씨의 영향력을 부인했다.90년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표의 경제자문역을 맡은 이후 신임을 얻어 중용된 것일뿐 현철씨와의 친분관계 때문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한의원은 『현철씨는 지난 90년 민자당 김영삼 대표의 경제자문역을 맡으면서 알게 돼 92년 대선때까지 1,2차례 만났고 현정부 출범후에도 3∼4차례 만난데 불과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의 참모와 아들로서의 「일반관계」였다는 주장이다.
  • 중­러 오늘 정상회담/강택민,모스크바 도착

    【모스크바 외신 종합】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22일 러시아에 도착,5일간의 방문일정에 들어갔으며 23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편 강주석을 수행하고 있는 지호전 중국국방부장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북경을 방문한 이고르 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러시아제 최신형 탱크와 병력수송장갑차,방공시스템 구입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T­80탱크,Tor­M1 자주 대공미사일,툰구스카 방공시스템의 중국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강택민 오늘부터 5일간 러시아 방문

    ◎중­러 전략적 동반자시대 예고/미·일의 대나토·아시아 영향력 확대 경계/군사·외교 긴밀 협력… 세력균형 유지 노력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22일부터 5일동안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이번 강주석의 러시아방문은 두나라가 지난해 「21세기를 향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선언한 이후 갖는 두나라 정상의 첫 단독회담이란 점에서 무게를 지닌다.두나라는 군사·국제정세 등 각 부문에서의 전략적 협력관계 확립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두 강대국간 협력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강주석의 방문기간중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키즈스탄 등 5개국 정상들은 국경지역 병력축소 협정에 서명하게 된다. 주중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국제정세와 관련,중국과 러시아는 4자회담과 한반도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러시아는 아시아국가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현상유지 및 세력균형 불변 등 영향력 행사를 희망을 밝히고 있다.로디오노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중국을 방문중이던 지난 15일 중국군사과학원의 연설에서 이를 강조했다.중국과 러시아는 옛 동유럽지역에 대한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영향력 강화에 반대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또 일본의 아시아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및 군사역량 강화에 대해 경계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국방분야에서는 지난해 중국내 러시아 전투기 생산공장 설립 합의 등에 이어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구축함과 잠수함 구입 등 첨단무기구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체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지역안보를 위한 동맹강화에 대해 두나라는 옛 친선관계 회복을 통한 동북아 등 국제무대에서 힘의 균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등 서구주도의 세계질서 수립·운영에 중국과 러시아는 독립된 요소로서 독자적 목소리를 낼 것이란게 이번 회담에서 내놓을 메시지중 하나다.그러나 중·러는 한편 이번 정상회담이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어느 특정국가와 집단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방문은 또 올 10월로 예정된 강택민 주석의 미국방문과 9월로 알려진 일본수상의 중국방문 등 3대 강국과의 정상회담 가운데 처음 열리는 것으로서 등소평 사망 이후 중국의 외교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하다.이같은 중국 정상의 전방위 외교는 국제무대에서의 중국의 위상 증대 및 역할 강화란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또 국내적으로 강택민 주석의 입지 및 정통성을 강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분석된다.
  • 코언 미 국방 “대북 식량지원 신중을”/군비증강상황 고려해야

    【워싱턴 연합】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과 존 섈리캐슈빌리 미 합참의장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식량원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미국방송들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5일간의 한국방문을 마친 코언 장관은 미국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정부가 식량을 구걸하고 있으나 부족한 자원을 화학무기와 스커드 미사일 등 한국을 한순간에 공격하기 위한 군비태세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북한이 식량원조에 대한 보답으로 우호적인 평화제스처를 시작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한 대규모 식량지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불 국방장관 사상 첫 방중/10일까지

    ◎강택민 주석·이붕 총리와 회담 【북경 AFP 연합】 샤를 미용 프랑스 국방장관이 5일간의 중국 공식방문을 위해 6일 북경에 도착했다고 프랑스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지난 64년 양국이 외교관계를 체결한 이후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미용 국방장관은 10일까지 북경과 상해를 돌아보고 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및 이붕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용 장관의 이번 방문은 다음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미용 국방장관은 3주전 중국 공식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두나라간 관계증진』의 일환으로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이었다고 밝혔으나 중국이 프랑스 라팔 전투기에 사용되는 M­88엔진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점으로 미뤄 이 부분의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권 부총리 방일 출국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이 5일간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권부총리는 방일기간중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를 비롯한 당정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4자회담과 경수로사업,대북 식량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아사히(조일)신문 주최의 세미나에도 참석한뒤 6일 귀국할 예정이다.
  • 세계정치학회 17차대회/8월17일∼21일 서울개최

    세계정치학회(IPSA) 17차대회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서울 세계대회 조직위원회가 2일 밝혔다. 「갈등과 질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대회에는 80여개국 2천여명의 학자가 250여개의 패널에 참석,1천여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달중 조직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이번 서울대회는 지금까지 서구적 보편성을 중시해온 정치학의 편중적 경향에 아시아적 특수성을 부각시킬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회원국인 북한의 참가를 추진중이지만 아직 북한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반응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 핵심 의혹규명 기대 못미쳐/한보 국조특위 초반활동 점검 및 향방

    ◎증거부족·모르쇠 답변에 국조의 한계 드러나/“외압 밝히는데 힘써 검찰수사와 차별화” 의지 검찰이 한보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전 재산에 대한 압류조치를 내리고 정씨 3남인 보근씨 사법처리로 방향을 잡자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도 자극을 받은듯 하다.검찰의 발빠르고 칼날같은 수사에 국조특위는 거북이 걸음으로 뒤따라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지조사로 45일간의 특위활동에 들어간 국조특위는 포항제철,해양수산부,충남도청,통상산업부,재경원 등을 상대로 한 1주일여의 조사를 펼쳤으나 속시원히 밝혀낸 것이 없다.「한보 비자금 1조3천억원 조성의혹」,「한보매립지 특혜의혹」,「재경원,통산산업부 관리감독소홀」 등 의혹제기나 해당기관에 대한 질책 수준이다.위원들의 고투에도 불구,의혹을 입증할 증거부족,보고기관의 무성의한 답변 등으로 특위의 초반활동은 기대이하라는 평가다.내각제를 포함한 권력구조개편론이 돌출하면서 특위가 관심밖으로 처진 점도 조사활동을 맥빠지게 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아니오」로 일관하는 한보나 해당기관이 옴짝달싹 못할 증거확보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특위위원인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검찰이 한보와 관련된 장부를 모두 갖고 간데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국회로선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이나 제보가 없다면 알맹이 있는 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다.국정조사와 검찰수사를 명백히 구분시켜 국회만의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역할분담론」도 제기된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국회의 조사는 범죄사실을 규명하는 검찰수사와는 그 목적이 다르다』면서 『특위에선 권력층의 정치적 외압을 밝히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특위는 31일 산업은행,4월1일 제일은행 등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계속한다.검찰수사에 자극을 받은 특위의 조사활동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4월1일 청와대 영수회담 결과에도 영향을 받아 이래저래 내주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같다.
  • 반증의 참 뜻/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교수(굄돌)

    「반증」은 철학자 포퍼 때문에 유명하게 된 말이다.포퍼는 논리실증주의자들이 이론을 평가하는 기준으로써 내놓은 검증가능성을 반증가능성으로 대치했다.이 경우 반증은 분명히 검증의 반대말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신문에 「반증」이란 말이 자주 나온다.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그것은 「증명」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혹시 「오히려 증명한다」는 뜻이 있는가 해서 사전을 찾아 보았으나 없다.국어사전에 반증은 「어떤 주장에 대하여 반대되는 논거를 들어 증명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모든 신문이 반증을 사전에 있는 뜻과는 정반대로 쓰고 있으니 이해할 수 없다.더욱이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잘못을 지적한 국어학자를 본 일이 없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느 신문이 새로운 표현을 쓰면 모두 따라가는 것이 우리나라 신문의 병이다.이렇게 가다 보면 잘못된 것이 굳어버려 사전을 고쳐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지난 선거 때부터인 것 같은데 「맞대결」,「맞대응」이란 말이 나타나더니 곧 번져 계속 쓰이고 있다.「대결」,「대응」에는 「마주」라는 뜻이 들어가 있는데 「맞」은 왜 붙이는가? 군더더기다. 몸보신(보신),모음집(모음),무크지(무크),몸체(몸) 등도 널리 쓰이는데 물론 틀린 말들이다.이미 보편화된 「박수치다」도 「박수하다」 또는 「손뼉치다」가 옳다.요즘 많이 띄는 「3박5일간」은 「3박5일」로 써야 하며 「한달간」은 「한달동안」 또는 「일개월간」이 적절하다고 본다. 「수순」이란 말이 처음 등장했을때 일본말이라는 비난이 많았다.그러나 신문들이 그 말을 고집해 한국말로 만들어 버렸다.언론의 횡포가 아닐수 없다.언론은 우리말 다듬기에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잘못 굳어진 말의 악영향은 되돌이킬수 없다.새 말을 쓸 때는 국어학자들의 자문을 구해 신중히 해야 한다.
  • 국조특위 본격 활동/당진제철소 방문 코렉스공법 등 추궁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지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특위활동에 들어갔다. 특위는 이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인·허가,시설투자비의 지출내역,코렉스공법의 타당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관련기사 5면〉 특히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김현철씨가 지난 94∼95년 당진공장을 방문했다』고 주장하며 공장관계자와 근로자대표를 상대로 방문일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근로자대표로 나온 구자도한가족협의회 대표는 『현철씨가 당진 공장에 왔다는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과 자민련 이인구·이상만 의원 등은 『한보가 제철소 공사건설 과정에서 시설단가를 과다계상,1조3천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계약서 전체를 공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보철강 사장으로 임명된 손근석 재산보전관리인은 『계약서는 모두 검찰에 넘겨줬다』며 『이달 말까지 당진제철소 공사 마무리에 대한 종합진단을 마치고 5월말까지 한보철강의 자산과 부채에대한 실사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재운 제철소장은 『그동안 공장건립에 들어간 비용은 부지조성2천883억원,공장건설 3조4천242억원 등 총 3조7천125억원이다』고 말했다.
  • 한보 국조특위 일정 어떻게 되나

    ◎현철씨 새달 18∼19일께 증언 예정/현장조사 등 3단계로 활동/수감 11명 구치소서 청문회 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가 21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45일간의 활동에 들어간다.모든 의혹이 김현철씨에게 집중된 만큼 청문회를 포함한 특위일정도 현철씨 거취와 맞물려있다. 여야 간사들이 20일 하오 국회에서 만나 세부일정을 4월15일까지만 잡은 것도 현철씨 구속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현철씨와 수감중인 정태수 총회장의 출석횟수를 놓고 여당은 하루,야당은 이틀을 요구해 증인 출석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특위에서 의원질의는 답변시간을 포함,1인 20분으로 제한했다.신한국당 2명,국민회의 1명,자민련 1명 등의 비율로 질의를 하기로 했다. 특위활동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1단계는 현장조사와 관련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로 15개 보고대상기관과 20개 자료요구기관을 대상으로 한다.현장조사는 21일 당진제철소,24일 포항제철소가 예정돼 있다.25일부터 29일까지는 재경원과 통상산업부 등정부부처와 은행·증권감독원을 대상으로 한보철강의 인·허가 과정과 특혜대출을 따진다.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한국산업은행과 제일은행 등을 대상으로 대출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따진다. 2단계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열리는 기간(4월10일∼15일)과 겹친 4월7일에서 15일까지로 청문회의 전반부다.구치소에서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과 홍인길·정재철·황병태·권노갑 의원 등 수감자 11명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연다.TV로 생중계된다.16일부터 5월3일까지는 현철씨와 한이헌·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 등을 대상으로 삼는다.현철씨는 18∼19일쯤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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