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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수당·노조… 얘들아, 알고 일하자!

    최저임금·수당·노조… 얘들아, 알고 일하자!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이수정 글·홍윤표 그림/철수와영희/180쪽/1만 2000원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일하는 동안 청소년은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노동자다. 하지만 일하는 청소년이 법에 보장된 권리를 찾겠다고 나섰다가는 일자리를 잃기 쉽다. 또한 법에 보장된 권리를 알지 못해 임금을 적게 받거나 떼이는 등 알게 모르게 권리를 침해당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 책은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와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수정 공인노무사가 청소년들에게 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권리를 알려준다. 더불어 실제로 도움이 되는 노동인권과 노동법 이야기도 담고 있다. 많은 청소년들은 5인 미만의 작은 사업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근로기준법의 경우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다. 연장, 야간, 휴일 노동에 대한 50% 이상의 가산 수당이 없으며 해고에 제한이 없고, 노동 시간 등에도 제한이 없다. 책은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이 노동법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는 일자리에서 일한다고 해도 꼭 알고 있어야 할 권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일하기 전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교부받아야 하며 하루 중 휴게 시간이 보장돼야 하고 1주 15시간 이상 일한다면 유급 휴일이, 1주 15시간 이상을 1년 이상 일한다면 퇴직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 밖에도 최저 임금, 임금과 수당, 감정 노동, 직장 내 성희롱, 노동 재해, 현장 실습, 비정규 노동, 노동조합 등 일하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주제에 대해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요약해 담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택시 탈 땐 아동도 성인으로 계산… 4명 제한

    어른 2명과 13세 미만 아동 3명은 한 택시에 타선 안 된다는 국토교통부의 해석이 나왔다. 아동도 성인과 똑같이 계산해야 하므로 아동 2명을 1명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현재 일반 택시의 최대 탑승 인원은 운전기사를 제외한 4명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최근 택시 승차 인원을 놓고 기사들의 민원이 늘자 국토부에 관련 내용을 질의했고, 국토부가 13세 미만 영유아도 성인 1명과 같은 인원으로 봐야 한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중 ‘13세 미만은 1.5인을 승차 정원 1인으로 본다’는 부분을 준용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전의식이 강화돼 영유아도 안전벨트를 착용하므로 성인과 똑같은 1인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이번 해석으로 별도로 단속반을 투입한다든지 하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생활정책 Q&A] 아르바이트생 권리보장 어떻게

    올해 초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등장한 알바몬 광고는 최저임금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런 시급, 조금 올랐어요. 5580원”이라고 외치던 혜리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습니다. 최저임금을 비롯해 청소년 및 대학생의 노동 권리를 알려야 할 고용부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일을 민간기업에서 해 주니 머쓱했겠죠. 어찌 됐든 혜리의 광고로 인해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5580원이라는 사실은 웬만한 국민이 다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휴수당, 연장수당, 휴게시간, 퇴직금 등 여전히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많습니다. Q)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요. A)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근로시간 및 근무일, 시급 등이 명시된 근로계약서는 근로조건을 명확히 하고 임금 체불이나 최저임금 미지급 등의 피해를 방지하는 최소한의 근거 서류입니다. 구두계약을 하고 일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업주의 인적 사항, 임금 통장 내역, 근무 기록, 구인 광고, 근로조건 등을 챙겨 두는 것이 좋겠죠. Q)최저임금은 매년 바뀌나요. A)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5580원이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6030원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최저임금안을 제출받은 고용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시하죠.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노동에 대해 지불하는 법적인 최저금액으로, 1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됩니다. Q)아르바이트생도 주휴수당, 연장수당을 받을 수 있나요. A)사업주는 주 15시간(소정근로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1주일에 1회 이상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합니다. 유급휴일은 말 그대로 돈을 받으면서 쉴 수 있는 날입니다. 주 40시간 이상이면 1주에 8시간에 해당하는 임금을, 주 40시간 미만이라도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업주는 주휴수당을 제외하고 시급만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연장·야간수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장·야간수당은 정해진 시급의 15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정근로시간보다 많은 연장근로를 하면서 시간적으로 야간근로까지 겹치게 되면 정해진 시급의 2배를 받아야 합니다. 또 법적으로는 4시간 이상 일하게 되면 휴게시간 30분(무급)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저임금이나 주휴수당 등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최저임금위원회 홈페이지(www.minimumwage.go.kr)에서 정보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Q)월급 일부를 영화관람권과 문화상품권으로 주는데 그냥 받아도 되는 건가요. A)근로 기간에 대한 보증금 명목으로 첫 달 월급을 주지 않거나 지각을 이유로 하루 일당을 주지 않는 행위는 모두 금지돼 있습니다. 아울러 1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면서 재직 기간이 1년이 넘었다면 아르바이트생이라 할지라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년 기준으로 30일치 평균임금을 퇴직 이후 14일 이내에 받을 수 있죠. 임금 체불 및 최저임금 미지급을 비롯해 근무 중 성희롱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면 청소년문자상담(#1388) 또는 청소년근로권익센터(1644-3119), 고용부 지방고용노동관서나 e고객센터, 상담센터(1350) 등을 통해 무료 상담 및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어요.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대 학생 20여명 영세상인에 무료 컨설팅…매출 상승·창업 지원

    서울대생 20여명으로 구성된 사회공헌조직 ‘티움’이 관악구청과 함께 영세 자영업자 살리기에 나섰다. ‘티움’은 산업공학, 경영,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전공의 서울대생들이 모인 동아리다. 동네 골목까지 파고든 대규모 자본과 대형 가맹점으로 설 자리를 잃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티움 회장인 서울대 경제학부의 김만수씨는 21일 최근 보라매동의 파스타 가게, 대학동의 카페와 함께 일한 경험을 설명했다. 원래 체인점은 지원하지 않는 것이 티움의 철칙이지만, 본사의 지원을 못 받았던 파스타 가게는 티움의 도움으로 매출이 30~40% 올랐다. 저녁 시간에 손님이 거의 없던 문제는 주류 판매로 가게 분위기를 바꿔서 해결했다. 가입 비용이 저렴한 소상공인 전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SNS 마케팅도 적극 활용했다. 대학동 고시촌에 있던 카페는 좋은 재료를 쓰겠다는 주인의 철학 때문에 커피 값이 비싼 것이 문제였다. 티움은 주인의 철학은 지키는 대신 신메뉴를 개발했다. 화분에 담긴 케이크 등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조금 비싸지만 맛있는 커피와 함께 파는 카페로 변신시킨 것. 역시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티움은 지난 4년간 18개 업소에 대해 상권 및 입지 분석, 문제점 진단, 마케팅 및 실내장식 개선 등 전략을 제시하고 창업에 도움을 주었다. 관악구 내 근로자 5인 미만의 생계형 자영업자는 관악구 홈페이지를 통해 티움의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사정,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합의…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

    노사정,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합의…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

    노사정 일반해고취업규칙 노사정이 13일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4인 대표자회의를 갖고 핵심 쟁점이었던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일반해고는 저성과자나 근무불량자를 해고하는 것으로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노사 및 전문가 참여하에 근로계약 전반에 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도 개선 시까지의 분쟁 예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근로계약 체결 및 해지의 기준과 절차를 법과 판례에 따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노사와 충분히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또 다른 쟁점인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완화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근로자의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노사정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피크제 개편과 관련, 취업규칙 개정을 위한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고 합의했다. 비정규직 사용기간과 파견근로 확대 등은 노사정의 공동 실태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으로 대안을 마련한 뒤 합의사항을 정기국회 법안 의결시 반영하기로 했다. 5인 미만 사업장, 농업 등에 대한 근로시간 적용 제외 제도 개선방안은 내년 5월말까지 실태조사 및 노사정 논의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노사정은 또 청년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대간 상생고용 지원·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세무조사 면제 우대·중소기업 장기근속 지원·공공조달계약 가점 부여’ 등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청년고용에 활용하기로 했다. 고소득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이에 상응하는 기여를 통해 청년고용 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4인 대표자회의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계약 해지 법에 따라 명확화…청년고용 확대 기업 세무조사 면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13일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인내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 노사정 대표자들이 결단을 내려서 이러한 최종 조정안이 작성되게 됐다”며 “근 1년여 시간을 끈 데 대해서는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합의안 전문.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청년 고용 절벽을 돌파하기 위해 대기업, 공기업은 청년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제반 조치를 강구하고 정부는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대 간 상생 고용 지원,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 세무조사 면제 우대, 중소기업 장기 근속 지원, 공공조달계약 가점 부여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한다. 노사정은 투자 확대, 임금 및 근로시간의 조정 등을 통해 청년 고용의 공간을 확대해 세대 간 상생 고용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적극 노력한다. 특히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을 청년 고용에 활용하도록 한다. 고소득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이에 상응하는 기여를 통해 청년 고용을 확대하도록 노력한다. 노사정은 관련 당사자를 참여시켜 공동 실태 조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대안을 마련하고 합의 사항은 정기국회 법안 의결 시 반영토록 한다. 5인 미만 사업장, 농업 등에 대한 근로시간 적용 제외 제도 개선 방안을 2016년 5월 말까지 실태 조사 및 노사정 논의 등을 통해 마련한다. 노사정은 인력 운영 과정에서의 근로 관행 개선을 위해 노사 및 관련 전문가의 참여하에 근로계약 전반에 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제도 개선 시까지의 분쟁 예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노사정은 공정한 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근로계약 체결 및 해지의 기준과 절차를 법과 판례에 따라 명확히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 노사정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한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 개정을 위한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하고 이를 준수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대 쟁점’ 先 행정지침·後 법제화 …통상임금 등 입법 급물살

    ‘2대 쟁점’ 先 행정지침·後 법제화 …통상임금 등 입법 급물살

    13일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뤄 내면서 향후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확대 등 노동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의문에는 최대 쟁점이었던 취업규칙 변경 및 일반해고 외에도 지난 4월 노사정이 합의점을 찾았던 통상임금 법제화, 현행 주 68시간인 근로시간을 주 52시간(특별연장근로 포함 주 60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의 과제도 포함됐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가 이날 발표한 노동시장 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에 따르면 일반해고 기준 및 절차 명확화는 중장기적으로 입법화를 추진한다. 다만 당장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고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방안대로 행정지침(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가이드라인을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노사 간 협의를 거치기로 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시행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취업규칙 변경도 정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되 노사 간 협의를 거치기로 한 만큼 당장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두 사안 모두 ‘노사 간 충분한 협의’라는 문구를 놓고 노사정 간 의견이 갈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합의된 내용뿐 아니라 지난 4월 합의된 초안은 그대로 적용된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확대 및 출퇴근 재해 시 산업재해 적용 등의 사회안전망 강화는 이미 지난 4월 논의한 노사정 논의 초안에서도 합의점을 찾은 사안이기 때문에 입법 추진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정규직 사용 기한 확대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입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통상임금은 근로 제공의 대가로 통상적으로 지급받는 임금이다. 기존에는 기본급만 포함됐지만 2013년 12월 대법원 판결로 상여금, 근속수당, 교통비, 식비 등까지 포함됐다. 노사정은 지난 4월 통상임금을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사전에 정한 일체의 금품’이라고 정의했다.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금품은 시행령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시행령에 명시될 금품은 여야 합의를 통해 결정된다. 근로시간은 기존에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 휴일근로 16시간까지 최대 주 68시간에서 주 52시간(특별연장근로 포함 60시간)으로 단축된다. 이날 노사정 합의문에 따르면 기존에 근로시간 적용이 제외되던 5인 미만 사업장, 농업 등에 대해서는 내년 5월 말까지 실태 조사 및 노사정 논의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실직 전 임금의 50% 수준인 실업급여는 60%까지 올리고 수급 기간도 현행 90∼240일에서 30일씩 더 늘린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출퇴근하다 다치면 산재보험금도 지급한다.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은 ‘세대 간 상생고용지원·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세무조사 면제 우대·중소기업 장기 근속 지원·공공조달계약 가점 부여’ 등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 기간 연장과 파견근로 확대는 노사정의 공동 실태 조사 등을 거쳐 대안을 마련한 후 정기국회 입법에 반영키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사정,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합의…청년고용 확대 기업에 정책 지원

    노사정,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합의…청년고용 확대 기업에 정책 지원

    노사정 일반해고취업규칙 노사정이 13일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대타협에 합의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오후 4인 대표자회의를 갖고 핵심 쟁점이었던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일반해고는 저성과자나 근무불량자를 해고하는 것으로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노사 및 전문가 참여하에 근로계약 전반에 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도 개선 시까지의 분쟁 예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근로계약 체결 및 해지의 기준과 절차를 법과 판례에 따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노사와 충분히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또 다른 쟁점인 취업규칙 불이익변경 완화는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근로자의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노사정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임금피크제 개편과 관련, 취업규칙 개정을 위한 요건과 절차를 명확히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고 합의했다. 비정규직 사용기간과 파견근로 확대 등은 노사정의 공동 실태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으로 대안을 마련한 뒤 합의사항을 정기국회 법안 의결시 반영하기로 했다. 5인 미만 사업장, 농업 등에 대한 근로시간 적용 제외 제도 개선방안은 내년 5월말까지 실태조사 및 노사정 논의 등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노사정은 또 청년고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대간 상생고용 지원·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세무조사 면제 우대·중소기업 장기근속 지원·공공조달계약 가점 부여’ 등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청년고용에 활용하기로 했다. 고소득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이에 상응하는 기여를 통해 청년고용 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4인 대표자회의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령화의 그늘… 50대 이상 산업재해 증가

    고령화의 그늘… 50대 이상 산업재해 증가

    산업현장에서 50대 이상 근로자의 산업재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안전보건공단 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 9만 1824명 가운데 50세 이상은 4만 7289명으로 전체의 51.5%를 차지했다. 50세 이상 산업재해자는 2009년 3만 9938명에서 2010년 4만 2598명, 2011년 4만 3241명, 2012년 4만 4783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반면 전체 산업재해자는 2009년 9만 7816명에서 해마다 감소했고, 50세 미만 산업재해자도 2009년 5만 7878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었다. 50세 이상 근로자의 산재는 주로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6개월 미만 근속자 가운데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3년 기준으로 50세 이상 산재 근로자 가운데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소속은 1만 6170명(34.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근속기간별(근속기간 산정 불가능 근로자 제외)로는 6개월 미만이 전체의 4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남성 근로자의 경우 건설업에서 ‘떨어짐’에 의한 산재가 많았고, 여성 근로자는 서비스업에서 ‘넘어짐’에 의해 다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보건공단과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 혁신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장년근로자 등 산재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식 안전보건정책연구실장은 “산업현장에서는 장년 근로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작업환경 개선과 장년 근로자가 감당할 수 있는 근무형태와 업무배치 등을 통해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강신도시 모아엘가 2차’,중소형 열풍 속 전용 59㎡ 4베이 관심

    ‘한강신도시 모아엘가 2차’,중소형 열풍 속 전용 59㎡ 4베이 관심

    요즘 전용 59㎡ 소형아파트가 상승률과 청약경쟁률 등 부동산 지표상에서 중형, 대형을 뛰어넘는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과 최근의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아파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4베이 설계, 수납공간 극대화, 가변형 벽체 활용 등을 통해 옛 84㎡만큼 넓은 주거공간을 갖춘 59㎡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는 것도 소형아파트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4월 24일까지 서울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2.22대1이다. 이중 전용 59㎡아파트가 속한 공급면적 66㎡~99㎡미만은 13.4대1로 면적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전용 132㎡~165㎡미만은 0.93대1에 불과했다. 동기간 서울지역 분양아파트의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주택형중 7개도 모두 전용 59㎡형으로 조사돼 소형아파트의 강세현상이 얼마나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해볼 수 있다. 4베이 설계는 전면 발코니와 접한 방과 거실의 개수를 말하는 베이가 4개인 설계를 일컫는다. 거실과 방 세개에 모두 발코니가 있어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주거전용공간을 많게는 30㎡정도 넓힐 수 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억 4800여만원의 분양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4베이 설계를 주거전용공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납공간 극대화나 가변형벽체체 설계 등을 적용해 대형아파트에서나 볼법한 방4개, 욕실 2개의 평면을 구현해내면서 신혼부부, 1인가구 등이 주를 이루던 수요층도 4•5인 가구나 중장년층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2011년 전용 59㎡ 소형에 4베이 설계가 첫선을 보인 이후 최근에는 소형아파트를 4베이인지 4베이가 아닌지로 구분하는 기준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인기의 척도가 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이달 분양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전용면적 59㎡가 118명 모집에 3155명이 청약해 26.7대 1의 최고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4베이의 원조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했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의 전용면적 59㎡형도 기타 경기지역 청약에서 487.5대 1의 경이적인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하우스푸어가 양산됐던 글로벌금융위기를 겪을 수요자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한 대형아파트보다 자금부담과 위험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소형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소형아파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집마련 수요자라면 같은 소형아파트여도 공간 활용도가 높고 집을 넓게 쓸수있는 4베이 설계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13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김포 한강신도시 모아엘가 2차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간섭이 최소화된 동 배치를 한 것이 장점이며 4베이 3룸, 양면 개방형 3룸 등 혁신평면 설계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포 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개통예정, 가칭)과 M버스 복합환승센터가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로의 진출입이 수월할 전망이며, 이마트가 직선거리 6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중심상권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생활인프라의 편의성도 갖췄고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도 도보거리에 있다문의 : 1899-605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수입 자동차 특집] 도요타 프리우스 V, 180㎝ 넘는 장신도 여유롭게 승차

    [수입 자동차 특집] 도요타 프리우스 V, 180㎝ 넘는 장신도 여유롭게 승차

    도요타 프리우스 V는 기존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인 프리우스의 덩치를 키운 차다. 더 넓은 프리우스를 원하는 수요를 위해 높은 연비는 유지하면서도 공간을 넓혀 본격적인 패밀리카를 지향한다. 도요타가 꼽는 프리우스 V의 가장 큰 강점은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이다. 기존 프리우스보다 길이는 16.5㎝ 길어지고 폭은 9.5㎝ 더 넓어지면서 자녀를 둔 4~5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데다 기울기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180㎝가 넘는 성인 남성도 편안히 앉을 수 있다. 공간 배분에 따라 트렁크 공간도 최대 1905ℓ까지 늘어난다. 차가 커지면서 120㎏ 정도 차가 무거워졌지만 복합연비는 17.9㎞/ℓ다. 기존 프리우스(ℓ당 20.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당 92g밖에 나오지 않아 100만원의 정부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00㏄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용 전기모터를 결합해 최고 136마력의 힘을 낸다. 운전 방식은 프리우스와 동일하다. 시속 40㎞ 미만에서 전기모터의 힘으로 달리는 전기차(EV)모드가 작동하고 가속이 붙으면 휘발유 엔진이 힘을 보탠다. 천장에는 파노라마 루프를 장착해 답답함을 없앴다. 안전성도 개선했다. 전자제어제동장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등 첨단 옵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올해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수입차의 고질적인 약점인 내비게이션도 한국형을 달아 불편함을 줄였다. 가격은 388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 여성 비정규직 문제 해소 위해 양질의 시간선택제 확대 등 필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은 27일 오후 2시 여정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시장 패러다임 전환기의 여성 비정규직 현황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제94차 양성평등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남녀 청년층의 비정규직 취업 현황과 임금 등 근로 실태의 점검을 통해 향후 노동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택면 연구위원은 이날 ‘고용형태별 임금실태 및 성별격차와 정책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고용률 70%로드맵 달성과 일·가정양립 고용환경 확대를 위해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필요한데, 분석 결과 시간제와 정규직 간의 시간당 임금 격차가 남성의 경우 매우 크고, 여성의 경우 격차는 남성만큼 크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격차가 더 확대되고 있다”며 “따라서 남성의 시간선택제 및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 활용률도 높이고 일·가정 양립을 남녀 모두의 몫으로 보는 사회분위기도 강화하기 위해 여성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해 양질의 시간선택제 확대를 통해 시간제 종사자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과제 발굴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 연구위원은 “정규직 내에서는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에 비해 비록 추세적으로 격차가 완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35%이상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비정규직 내에서도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에 비해 20%이상 더 낮으며, 이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 정규직-비정규직간 임금격차보다는 같은 고용형태 내 남성과의 임금격차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성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과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난주 부연구위원은 ‘15~29세의 남녀 청년층 비정규직 현황과 정책 과제’란 주제 발표에서“실업과 신용불량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층을 지칭하는 청년실신, 장기간미취업 신분을 일컫는 장미족, 88만원 세대에서 나아가 ‘열정’을 구실로 무급이나 아주 적은 월급으로 취업준비생을 고용하는 열정페이에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까지 한국 사회에서 청년층의 고단한 상황을 반영하는 신조어들이 양산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삼포세대에서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오포세대, 희망과 취업을 포기한 칠포세대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현재 우리사회 청년 고용의 현실을 꼬집는다.  김 부연구위원은 열악한 청년 비정규직 문제의 해소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15~19세 청소년 근로자를 존중하는 사회의 인식 전환 ?비정규직 채용 시 근로계약 작성 준수 감독 강화 ?사업체의 최저임금법 준수에 대한 감독 강화 ? 학교 교육 과정에 근로 관련 법에 대한 교육 ?안심알바신고센터의 홍보와 운영 현실화 ?청년여성 니트(neet)족에 대한 정부의 무료직업교육훈련에 대한 홍보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검토 ?초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관련 법 적용 제외 조항 개정 ?2년 초과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무기계약 전환 현실화를 제시한다.  주제발표 후 지정토론에서 김종숙 여정연 여성일자리·인재센터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선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인해 개선이 필요한 각 집단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청년·여성·비정규직은 이러한 집단을 관통하는 키워드이며 이들의 문제점과 해결과제들을 각 의제에 반영하고 고려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동시장이중구조의 대표 사례인 비정규직은 각종 차별에 노출되고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임으로써 노동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며, 특히 여성은 경력단절과 일자리의 취약성 때문에 비정규직 근로자로 취업할 가능성이 큰 집단으로 비정규직 문제는 여성 고용과 관련하여 반드시 짚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 8월 현재 여성이 39.9%로 남성 26.6%보다 훨씬 높다. 이와 관련, 최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노동시장구조개선 측면의 비정규 고용 규제와 차별시정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이명선 원장은“이번 행사가 우수한 여성 비정규직 인력들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써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의 개최의의를 밝혔다.  여정연의 양성평등정책포럼은 양성평등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통해 국가정책의 양성평등 실현방안과 여성정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설] ‘세림이법’에도 교통사고 참사 못 막은 이유 뭔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아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 그제 경기 광주시 어린이집 앞에서 빚어진 일이다. 네 살배기 남자아이가 자신이 타고 온 25인승 통학버스에 사고를 당한 것이다. 비슷한 종류의 사고는 그동안에도 끊이지 않았다.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도로교통법의 통학버스 안전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세림이법’까지 만들었다. 법 개정의 직접적 계기는 2013년 3월 충북 청주시에서 당시 세 살이던 김세림양이 통학버스에 부딪혀 숨진 사건이었다. 그런데 지난 1월 29일 새로운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이후 불과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 똑같은 일이 벌이진 것이다. 인솔 교사는 통학버스가 멈춰선 뒤 19명의 아이 모두를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고 여겼다. 운전사는 운전사대로 이런 모습을 지켜본 뒤 통학버스를 출발시켰지만 이모군이 앞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며 도대체 어떻게 아이들을 지켜 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세림이법’도 당초에는 나름대로 세심하게 관련 법을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3세 미만 어린이가 이용하는 통학버스의 경찰서 신고를 의무화한 것도 새로 추가된 내용의 하나다. 그것도 안전을 위해 차량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안전발판과 광각 실외 후사경을 설치한 뒤 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신고를 받아 주도록 했다. 통학버스 운영기관 대표와 운전사는 2년마다 어린이 행동 특성과 주요 사례 분석 등의 교육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신설된 규정의 핵심이다. 문제는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통학버스도 ‘세림이법’이 규정한 안전 규정을 충족하고 있고,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과 통학버스 운전사 역시 지난해 4월 교통안전공단의 안전교육을 이수했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의 방심에 우선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행동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어린이 사고를 막기에는 ‘세림이법’도 미흡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모든 어린이 통학버스 종사자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이들의 생명이 내 손에 달렸다는 무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정보기술(IT) 선진국이라면서도 새로운 도로교통법조차 20세기 유산이나 다름없는 아날로그적 안전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학버스에서 타고 내릴 수 있게 하는 기술 정도는 오늘 당장이라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내 아이를 지킨다는 심정으로 도로에서 만나는 통학버스를 보호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 세림이법 한달 만에 참변… 법보다 무서운 방심

    세림이법 한달 만에 참변… 법보다 무서운 방심

    어른들의 부주의로 또 어린 생명이 희생됐다. 10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A어린이집 앞에서 4살 남자아이가 자신이 타고 온 25인승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세림이법’ 시행 한 달여 만에 또 이런 사고가 났다. 사고를 낸 통학버스는 법이 규정한 안전기준을 상당 부분 지켰지만 어른들의 무관심은 세림이법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모군은 사고를 당한 지 5분이 지나서야 행인에게 발견됐다. 행인의 신고로 경찰과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군은 이미 숨진 뒤였다. 몸에서는 자동차 바퀴 자국이 발견됐다.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A어린이집 앞에 이군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고 행인이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행인은 “아이가 숨을 안 쉰다. 주변에 아무 차도 없는데 뺑소니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통학버스 운전사 김모(39)씨는 이날 오전 10시 6분쯤 이군을 포함해 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1명 등 20명을 태우고 어린이집 앞에 도착했다. 인솔 교사는 다른 아이들을 어린이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느라 이군이 어린이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버스 앞으로 가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운전사 김씨는 오전 10시 8분쯤 원생들이 어린이집으로 들어가는것을 보고 버스를 출발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이군이 치인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조금 직진한 후 작은 삼거리에서 유턴한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나 귀가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버스가 출발할 때 차량 앞에 아이가 있는 것을 보지 못했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사람을 치었다는 감을 잡을 수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도 시 관계자를 만나 “인솔 교사가 버스에 올라가 모두 내렸는지 확인하고 내려온 후 버스가 출발했다. 이군이 버스 앞으로 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군은 행인이 발견할 때까지 무려 5분간 도로에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우선 형사 입건하고 뺑소니 혐의가 드러날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원장과 통학버스 인솔 교사(42·여)의 과실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세림이법은 지난 1월 29일 개정, 시행됐다. 이 법에 따르면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 등은 차량을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전 차량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안전발판과 광각 실외 후사경 설치 등 안전규정에 맞게 차량을 구조 변경한 뒤 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존 신고 절차를 의무화한 게 법 개정 취지다. 원장과 운전기사는 2년 주기로 어린이 행동 특성, 어린이 통학버스의 주요 사고 사례 분석 등 교통안전 교육도 받아야 한다. 사고를 낸 통학버스는 이 규정을 지켰고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운전기사는 지난해 안전교육을 이수했지만 결국 형식에 그친 셈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시직 실질임금 상승률 4년만에 ‘마이너스’

    일용직과 1년 미만 계약직 등 임시직 근로자의 지난해 실질임금 상승률이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임금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뜻이다. 실질임금 상승률은 근로자가 손에 쥐는 명목임금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뺀 것이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임시직 근로자 실질임금은 월평균 127만 2123원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임시직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이 줄어든 것은 2010년(-4.4%) 이후 처음이다. 고용률은 올랐는데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장년층을 중심으로 저임금 일자리가 양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기준 장년 고용률은 69.9%로 전체 고용률 65.0%보다 높다. 그러나 준비 없이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재취업하더라도 임시·일용직(45.6%)과 생계형 자영업(26.7%) 등에 몰리고 있다. 이런 질 낮은 일자리 위주로 취업자가 증가한 점이 실질임금을 낮춘 요인으로 보인다. 상용직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도 크게 줄어 지난해 경제성장률 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 초반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09만 7918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관용 사라진 분노…사회 임금 격차 줄이고 저소득층 대입 혜택 줘야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관용 사라진 분노…사회 임금 격차 줄이고 저소득층 대입 혜택 줘야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를 ‘분노사회’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참여연대 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나. -개인적 수준에서는 사회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증가하게 된다. 조직적 수준에서는 가족 해체나 붕괴, 나아가 생계형 범죄를 포함한 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수준에서는 사회통합이 약화된다. 개인이 사회에 갖는 소속감, 연대감이 약화되면서 사회 갈등이 증가하게 된다. 최근 한국 사회의 흐름은 ‘분노 사회’라고 볼 수 있다. 20대부터 60~70대 고령 인구까지 뭔가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근본적 원인은 불안에 있다. 10대에는 입시 불안, 20대에는 청년 실업, 30대에는 구조조정, 40대에는 퇴출의 공포, 50대 이후부터는 노인 빈곤율이 50%대에 육박하듯 노후불안이 있다. 이런 불안은 타자에 대해 관용하거나 인내하지 못하게 한다. 곧바로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잘살고, 복지도 좋아진 것 아닌가. -비교 시점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00달러도 되지 않았던 1960년대 초반으로 둔다면 지금 분명 잘사는 것이다. 그러나 비교 시기를 외환위기 직전으로 잡는다면 달라진다. 한국 자본주의가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고도 성장했던 마지막 시기가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 때라고 생각한다. 그후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 계속 닥친 것이다.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명목상의 1인당 GDP는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살아가는 수준이 과연 나아졌을까’를 볼 때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민주화 세대는 오히려 외환위기 이후 삶이 갈수록 더 퍽퍽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또 내가 언제 이 조직에서 떨려 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도성장의 마지막 단계인 90년대 초중반과 비교해 본다면 삶의 질은 거의 정체돼 있는 것과 다름없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져야 하는데 정체되니 불안해지면서 옛날에는 화려했던 것 같은데 현재는 빈곤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성장률을 옛날처럼 높이는 게 힘들다면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정부가 개입해 소득 재분배와 노동시장 정책을 펴야 한다. 노동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비정규직이 받는 월평균 급여가 150만~160만원이다. 우리나라 비정규직은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900만명에 가까울 것이다. 전체 경제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한다. 비정규직으로는 아이 한 명을 도저히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반값등록금보다 효율적인 대책은 노동시장 정책이다.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한편으로는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이다. →비정규직 축소를 정부가 기업에 강요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가가 강제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타협은 가능하다.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개입해 노사정 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한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조세부담률이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라도 올려야 한다. ‘증세 없이 복지 없다’는 원칙으로 접근해야 한다. →증세에는 중산층, 서민층도 포함돼야 하나. -보편적 증세가 타당하다. →하위 40% 이하는 현재 소득세를 안 내고 있는데 보편적 증세의 범위는 어디까지 돼야 하나. -하위 40%까지 세금을 걷자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 증세의 대상은 세금을 내는 60%를 말하는 것이다. 부자에게만 세금을 내라는 게 아니라 세금을 낼 역량을 갖춘 이들은 전부 다 세금을 내라는 게 보편적 증세다. 다시 말해 ‘차등 과세’나 ‘형평 과세’라고 할 수 있다. 부자들에게는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 중산층은 세금을 올리되 그 폭을 작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증세에 대한 반발이 심한데 가능할까. -정치권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증세 없이 어떻게 복지가 가능한가. →빈부 격차가 과장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복지정책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소득 분배 악화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서울신문 ‘빈부 리포트’에서 보도됐듯 하늘과 땅 차이의 삶이 있다. 오히려 현존하는 빈부격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상류층과 빈곤층의 삶은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 언론에서 보도를 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상류층은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숨어 생활하는 것처럼 살아간다. 가난한 사람들은 왜 우울한 삶만 보도하느냐고 한다. 빈부격차가 과장됐다는 지적에는 빈부격차의 실상을 보고 싶지 않은 바람이 들어 있다. →법인세 인상 주장에 대한 의견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인세 인하가 이뤄졌는데 정말 잘못된 정책이었다. 우리나라는 법인세가 OECD 국가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이명박 정부 때 인하한 부분만이라도 원상복구시켜야 한다. 연말정산을 둘러싼 다수 봉급자들의 불만도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을 저렇게 많이 쌓아 놨는데 우리가 왜 증세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또 소위 고액 소득자들에 대한 훨씬 더 강력한 누진적 증세가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슈퍼리치가 스스로 자신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기부도 많이 하는데. -의식의 문제다. 내가 번 부는 나 혼자만의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고 사회의 여러 도움 속에서 돈을 많이 벌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에 부를 환원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 이런 의식이 취약하다. 천민자본주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가난을 개인의 노력 부족 탓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부분을 전체로 환원시키는 오류이자 기계적 형식 논리다. 물론 게을러서 가난한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다수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사례가 적어지고 있다. 부의 되물림은 필연적 추세인가. -자본주의가 구조화될수록 직업 이동, 즉 사회 이동은 제한받게 된다. 과거 우리에게는 교육이라는 기회가 열려 있었는데 그것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명문대의 강남 학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산층이 예전에는 교육을 통한 직업 이동의 원칙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투자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핵가족이 되면서 아이가 하나 내지 둘밖에 없으니 아이에게 집중적 투자를 하게 되고 이런 투자의 격차가 성적의 격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해법은 공교육 강화인가. -사교육으로 빚어진 격차를 공교육 강화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그 차이를 크게 줄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대학입시 제도를 바꿔 실력이 있지만 교육 혜택을 적게 받은 빈곤층 학생들이 명문대에 많이 갈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 미국식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말한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 사회 갈등으로 폭발할까. -폭발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우리 사회가 활력을 잃어가는 것은 맞다. 한국 사회의 일본화다. 일본의 장기불황 20년과 비슷해지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을까’ 등등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못 갖고 불안해하는 것이다. 거칠게 말하면 ‘사회가 죽어 가고 있는 것’이다. 불안과 체념과 분노가 반복되는 사회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형태로든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해결책은 사회적 대타협밖에 없다. 핵심적 주체인 자본, 노동, 정부 간 역사적 타협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예컨대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협약의 경우 노조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일자리 창출 약속을 했다. 사회적 타협에서 중요한 것은 권한과 책임을 많이 갖고 있는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민연금 5월부터 카드 납부 OK

    오는 5월부터 국민연금 가입자는 신용카드로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달 17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오는 4월 29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카드로 낼 수 있는 보험료 상한액은 월 1000만원이다. 신용카드 종류와 상관없이 납부가 가능해 별도 카드를 만들 필요가 없다. 수수료는 보험료 납부금액의 1% 이내로,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민연금 보험료 카드 납부는 지역가입자와 고지 인원 5인 미만, 월 고지액 100만원 이하의 영세사업장 체납보험료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체불 임금 5년 만에 최대

    지난해 노동자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돈이 1조 3000억원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조 1930억원에 비해 10.6% 증가한 것으로, 2009년(1조 3438억원)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 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자 29만 3000명이 모두 1조 3195억원의 임금이나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1명당 평균 451만원을 사업주로부터 받지 못했다. 체불금 가운데 임금이 7403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고 퇴직금 5189억원(39.3%), 기타 금품 603억원(4.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4047억원(30.7%), 건설업 3031억원(23.0%),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1603억원(12.1%), 서비스업 1422억원(10.8%) 등으로 나타났다. 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장이 임금 체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5~30인 미만 사업장이 5897억원(44.7%)으로 가장 많았으며 5인 미만 3129억원(23.7%), 30~100인 미만 2278억원(17.3%), 100인 이상 1891억원(14.3%) 순이었다. 이들이 노동자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못한 이유는 일시적 경영 악화(56.3%), 사업장 도산·폐업(27.9%) 등이 전체의 84.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는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영세 자영업체의 경영 악화와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한 중소 건설업체 도산 등이 임금 체불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3일부터 17일까지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하고 근로감독 역량을 총동원해 체불 청산 집중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근로감독관들은 비상근무를 하면서 체불임금 상담 및 제보 접수 업무를 이어 간다. 노동부는 근로복지공단 등과 합동으로 체불 신고 접수와 청산 지도, 무료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체불청산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10년 새 76.3% 증가, 사회보험 가입 20%대… 질은 제자리

    지난 10년간 시간제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근로기준 적용과 사회보험 가입 등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간한 ‘지난 10년간 시간제 일자리의 질적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107만 2000명이던 시간제 근로자는 2013년 188만 3000명으로 76.3%(81만 1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10.3%로 2.9% 포인트 늘었다. 통계청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원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다. 시간제 근로자는 대부분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5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가 43.5%를 차지하는 등 30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 84.3%를 차지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종사자는 2.8%(5만 2000명)에 그쳤다. 특히 영세 기업에서 시간제 근로가 활성화되면서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드러냈다. 상용직 비율은 2004년 1.8%에서 2013년 9.2%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10% 미만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전일제 근로자의 상용직 비율은 56.8%에서 71.3%로 높아졌다. 시간제 근로자의 61.4%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90% 이상은 시간외 수당과 유급휴일을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도 82.7%나 됐다. 2013년 시간제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 비율은 국민연금 24.0%, 고용보험 20.9%, 건강보험 25.0%에 불과했다. 노조가입자는 0.6%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일제 근로자는 각각 82.3%, 76.1%, 81.5%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산이 필요하다”면서 “질적 개선을 위한 노동보호입법 및 제도 정비가 필요하며 시간제 근로자 보호를 위해 근로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모토360, 기어VR, 아이폰6 등 2014 흔든 가젯 7선... 올해는?

    모토360, 기어VR, 아이폰6 등 2014 흔든 가젯 7선... 올해는?

    올해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IT기기들이 선정됐다. 미국 IT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2014년 ‘한 해 돌아보기’(Year in Review)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가젯 7선을 공개했다. 가젯은 특별한 이름이 없는 소도구나 부속이란 뜻의 단어이지만, 여기서 가젯은 IT분야에 속하는 전자기기를 뜻한다. 순위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목록에는 국내 제품도 있다. 모토360=최고의 스마트워치는 아니다. 하지만 그 디자인과 기능이 결코 떨어지지 않음을 입증했다. 모든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 중 모토 360은 완벽한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가장 보기 좋고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른쪽에는 용두모양의 버튼까지 넣어 아날로그 시계에 가깝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적어 2시간 충전으로 하루 정도밖에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기어VR과 갤럭시 노트4=진정한 VR(가상현실) 장비는 아니다. 다소 부풀려진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 카드보드와 달리 야외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VR 주류가 나아갈 실제 길에 더 가깝다는 평이다. 가상현실 기기 전문회사 오큘러스와 함께 개발한 기어VR은 모바일 기반의 제품으로, 모바일 화면처리 기술의 한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하지만 전용 배터리가 없어 연결된 갤럭시노트4의 배터리 충전량이 떨어지면 이 역시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원플러스 원=중국 원플러스사의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출시 때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6인치 모델인데 가격이 300달러밖에 되지 않아 구글 넥서스보다 가성 대비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이폰6=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라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NFC라는 근거리 무선통신망을 탑재하고 자체 시스템인 애플페이로 가장 원활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HP 스트림11=얇고 가벼워 휴대 편의성이 높고 200달러 미만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 대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별도의 냉각팬이 없는 팬리스 디자인으로 소음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아마존 파이어HD6=저가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가격을 8GB 저장용량 기준 99달러까지 낮췄다. 성인 콘텐츠 접근을 막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육 및 오락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키즈에디션도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GH4=세계 최초로 4K UHD(초고화질) 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로, 고가의 방송용 카메라보다 뛰어난 경제성과 휴대성으로 부담 없이 UH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국내 가격은 199만원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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