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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2시간’ 기업 신규 채용 땐 1인당 월 100만원 지원

    ‘주52시간’ 기업 신규 채용 땐 1인당 월 100만원 지원

    300인 이상 기업에도 월60만원 재직자 임금보전 최대 3년으로 퇴직금 감소 땐 중간정산 가능 ‘노선버스업 탄력근로제’ 논란 노동계 “단축 무력화 조치” 반발 정부가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주 52시간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신규 채용 인건비와 재직자 임금 감소분을 지원한다. 정부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노동시간 단축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력 부족, 재직자 임금감소 등이 우려되는 300인 미만 사업장의 부담을 줄이고 줄어든 노동시간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현행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을 확대 개편한다. 현재는 노동시간 단축 이후 신규 채용 시 1인당 월 40만~80만원을, 임금 보전 비용으로는 월 10만~40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법정시행일보다 6개월 이상 먼저 노동시간을 줄인 300인 미만 사업장이 신규 채용을 하면 월 80만~10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재직자 임금 보전은 금액은 같지만 기간이 최대 3년으로 늘어난다. 다만 임금 보전 지원은 실제 임금 감소분의 80%까지다.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도 신규 채용 시 1인당 월 60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300~500인 사업장 가운데 제조업과 특례제외된 21개 업종의 경우 재직자 임금보전 명목으로 1인당 월 10만~40만원을 최대 2년간 지원받게 된다. 일자리 함께하기 지원금을 받더라도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등 기존 대상별 고용장려금도 70%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확대 개편으로 2022년까지 4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해 5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의 10.6%(118만명)는 월평균 35만원의 임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대책의 경우 지원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이전 정책과 비교했을 때 지원 규모가 큰 차이가 없어 실질적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노총은 “기존 노동자 인건비 지원 규모는 그대로인 데다 신규 채용 1명당 기존 노동자 10명의 임금만 보전하는 현행 체계가 그대로 유지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기존 제도에 생색내기 지원을 조금 더 한다고 신청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왕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재직자 임금보전 방안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이해되지만, 재정을 투입하는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대책 모니터링을 통해 세부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영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도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제도개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특정일의 노동시간을 늘리면 다른 근로일의 노동시간을 줄여 일정 기간(2주 또는 3개월)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 한도에 맞추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대책에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노선버스업에 활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노동계는 노동시간 단축을 무력화시키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경영계는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시급한 개선을 요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우리나라 장시간 근로는 근로시간의 양으로 임금을 산정하는 임금체계에 근본 원인이 있다”며 “생산성 제고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의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직무와 성과에 기초한 임금체계 개편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52시간’ 조기 도입 기업에 인센티브

    정부가 기업 규모별로 시행 시기보다 앞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등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후속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초과근로수당을 급여에 일괄적으로 포함해 지급하는 포괄임금제에 대해서는 오는 6월 중으로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주 52시간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기존 지원제도인 일자리함께하기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함께하기 사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신규 채용한 노동자 수 1명당 월 최대 80만원, 재직자 1명당 40만원을 1년 동안 지원한다. 고용부는 기업 규모별로 정해진 시기보다 앞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1년보다 지원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0인 이상 기업 및 공공기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50인 이상 299인 이하 기업은 2020년 1월 1일부터, 5인 이상 49인 이하 기업은 2021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된다. 이 차관은 정보기술(IT)·스타트업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으로 사업 기반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50인 미만 기업은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된다”면서 “시행 전까지 기업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표준모델, 유연근로시간제 등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 단축의 장애물로 지적되는 포괄임금제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측정이 가능하면 포괄임금제를 적용해서는 안 되지만, 지금은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편법적인 오·남용을 막기 위해 지침을 마련 중이고 6월 중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량 근로시간제 등 유연근로시간제도 개선을 통해 노동시간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우선 주 52시간제의 정착을 모니터링한 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하반기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재활용업체 66% ‘종업원 5인 이하’… “영세사업자 지원 늘려야 대란 막아”

    지난 1일 재활용 업체들의 폐비닐 등 재활용품 수거 거부로 촉발된 혼란이 하루 만에 봉합됐지만, 영세업체 위주로 구성된 재활용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폐기물 재활용 실적 및 업체 현황’ 통계정보 보고서를 보면 2015년 기준 5인 이하 종업원을 고용한 영세 재활용 업체는 전체 5432개 중 3592개로 65.89%를 차지한다. 반면 종업원 수가 100인을 초과한 업체는 64개로 1.18%에 불과했다. 같은 해 기준 연간 총매출액이 1억원 미만인 업체는 전체의 68.6%인 반면 10억원 이상은 13.5%에 그쳤다. 국내 재활용 산업이 영세업체 위주로 구성돼 있다 보니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6년 발표한 ‘자원순환사회 전환 촉진을 위한 재활용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국내 재활용 산업이 님비(NIMBY) 현상으로 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고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이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재활용산업 전체가 흔들린 최근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재활용 시장이 가격 및 수급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영세 업체의 시장 진입 및 탈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정부가 업체별로 필요한 지원을 선별적으로 제공하고 산업 구조 개혁을 뒷받침해 재활용 산업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올해 재활용산업 육성자금(시설, 기술개발사업화, 경영안정자금 포함)은 1284억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 규모인 5조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고서가 조사한 271개 업체는 정부가 금융·조세 지원, 제도·규제 완화, 기술 개발·지원, 수요·가격 안정 등을 제공할 경우 폐기물 처리량을 늘릴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중 지난 1일 수거를 거부한 폐비닐 등 폐합성수지 업체는 금융·조세 지원이 있으면 연간 처리량을 현재보다 약 76%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소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2015~16년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해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도산 직전까지 몰리면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 바 있다”며 “영세 업체에 대한 합리적 지원으로 재활용 시장과 산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킴과 동시에 지자체 등 공공부문이 재활용 쓰레기를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대란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년 기억, 젊은 시절 추억…어르신들 지적 활동 도와요

    유년 기억, 젊은 시절 추억…어르신들 지적 활동 도와요

    지성사 ‘어르신 이야기책’ 40권 글자 크기 키우고 단락은 짧게 자연주의 그림 더해 안정감도 고령화 시대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점잖고 품위 있게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다. 특히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발병하는 치매 등 신경정신계 질환은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뇌를 깨우고 훈련하기 위해 권하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읽기다. 인지 기능이 저하된 노인들을 고려한 특별한 이야기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출판사 지성사는 책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익숙한 이야기에 편한 그림을 더한 ‘어르신 이야기책’ 40권을 펴냈다.이원중 지성사 대표는 “보건소 등 노인 돌봄 기관에서 치매가 진행됐거나 혹은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책이 대부분 10세 미만의 어린이 그림책”이라면서 “어르신들의 지적 활동에 적합한 콘텐츠를 생각하다가 이번 시리즈를 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지성사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인지행동센터 책임자인 김상윤 교수의 자문에 따라 국내 작가 15인의 작품을 선정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노인들의 기억 인자를 활성화시키려면 새로운 정보 주입보다 어린 시절이나 가족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에 지성사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담은 황순원의 ‘별’, 권오길의 ‘어머니의 베틀노래’를 비롯해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주요섭의 ‘아네모네의 마담’,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과 부모로서의 기억을 반추할 수 있는 김태길의 ‘삼남삼녀’, 양귀자의 ‘유황불’ 등 40권을 선정했다. 노인들의 읽기 능력에 따라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원고지 70장 이상의 긴 글(9권), 30~70장의 중간 글(8권), 30장 이하의 짧은 글(11권), 그림과 짧은 글 한 줄만을 실은 그림책(12권) 등 총 네 단계로 나눠 구성했다. 시력이 약한 독자들이 안경을 벗고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글자 크기를 15포인트에 맞추고 독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글을 짧은 단락으로 구성했다. 책에는 김영희, 남인희, 임진수 등 화가 3명이 판화, 수묵 기법으로 그린 삽화도 실렸다. 현재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 치료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희 작가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책의 재질이나 형태를 왜곡시킨 그림책보다는 자연주의적인 기법을 사용한 판화 등의 그림이 노인 독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저임금 노동자 비율·소득불평등 ‘OECD 3위’

    양질 일자리 창출 속도내야 우리나라 노동자 4명 중 1명은 저임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OECD가 18일 내놓은 ‘사람과 일자리의 연계: 한국의 더 나은 사회 및 고용 보장을 향하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중 중위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3.7%다. OECD 26개 회원국 중 미국(25.0%)과 아일랜드(24.0%)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반면 벨기에(3.4%), 이탈리아(7.6%), 핀란드(7.8%) 등의 순으로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낮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6.6%다. 우리나라는 노동자의 소득 불평등도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10%의 소득을 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10분위 배율’이 4.79배로 미국(5.04배), 이스라엘(4.91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10분위 배율이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OECD 평균은 3.41배다. 우리나라는 이렇듯 소득 격차가 큰 탓에 이직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16∼54세 노동자의 직장당 평균 재직 기간이 5.82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았다. OECD 평균은 9.27년이다. 평균 재직 기간이 1년 이하인 노동자도 30.9%에 달했다. 5인 이하 소기업은 평균 재직 기간 1년 미만이 50.7%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12%에 그쳤다. OECD는 “한국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주52시간 근무 ‘그림의 떡’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주52시간 근무 ‘그림의 떡’

    포괄임금 적용 사무직도 예외 특례업종 5개 점진적 폐지 필요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제가 시행된다. 과로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인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지만, 일반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전혀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주 52시간제가 적용되지 않거나 비켜간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 및 공공기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지켜야 한다. 50인 이상 299인 이하 기업은 2020년 1월 1일부터, 5인 이상 49인 이하 기업은 2021년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5인 미만 기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2016년 통계청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570만 5551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26.8%로 추정된다. 노동자 10명 중 3명은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셈이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총근로시간은 월평균 184.7시간(정규직 기준)이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이 185.8시간, 5~29인은 182.2시간, 300인 이상은 182.5시간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의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궁극적으로 근로시간과 관련해 적용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적용이 제외되는 특례업종으로 남은 육상운송업(노선버스 제외), 수상운송업, 항공운송업, 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 보건업 등 5개 업종도 무제한 노동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26개였던 특례업종이 5개로 줄었지만, 112만명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주 52시간제를 적용받지 못한다. 오는 9월부터 11시간 연속 휴게시간 보장제가 시행되지만, 실질적 노동시간 단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준형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은 “특례업종을 완전히 폐지하도록 하되 현재 남아 있는 업종에서 무제한 노동으로 인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줄어드는 근로시간에 배제된 노동자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고정야근수당 등 초과근무 수당을 미리 산정해 월급에 포함해 지급하는 포괄임금제를 적용받는 사무실 노동자들도 주 52시간제와는 동떨어져 있다. 포괄임금제는 영업이나 운송, 경비 등 외근이 많고 근로시간 측정이 어려운 업종에서 시작됐지만 사무직 및 정보기술(IT) 등에서 무제한 노동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2016년 한국노동연구원의 ‘포괄임금제 개선방안’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사업장(1570곳)의 30.1%(472곳)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최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포괄임금제 지침을 마련하고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상인 “나의 워라밸 점수는 41.8점”

    소상인 “나의 워라밸 점수는 41.8점”

    67% “1년 전과 비교해 변화없다” “정부 사회안전망 확대” 48% 원해 희망 노동 8.3시간…현실은 10.9생계형 자영업자가 많은 우리나라 소상인들이 느끼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Work & Life Balance) 점수가 50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심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지면서 워라밸이 재조명받고 있지만 대다수 소상인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방증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소상인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를 조사, 12일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일과 삶의 균형이 어떻게 변화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1%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나빠졌다”도 29.1%나 됐다. “좋아졌다”는 3.7%에 그쳤다. 워라밸을 위협하는 요소(복수응답)로는 내수 불안 등 경기 침체(72.9%)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안정한 수입으로 인한 경제적 여유 부족(60.4%), 오랜 노동 시간(37.1%)이 차지했다. 워라밸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부 지원(복수응답)으로는 사회안전망 확대(48.4%), 사업영역 보호(43.9%), 사업 활성화 지원(38.1%), 노동 시간 단축 지원(28.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10.9시간으로 개인생활 시간(1.4시간)의 7.8배였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일과 삶의 균형 점수(100점 만점)는 41.8점에 불과했다. 40세 미만은 48.4점이었으나 60대 이상은 38.4점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워라밸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희망하는 노동시간은 평균 8.3시간으로 실제 일하는 시간보다 2.6시간 짧았다. 희망하는 개인생활 시간은 평균 3.1시간으로 실제 개인생활 시간보다 1.7시간 길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급휴일 되는 공휴일 15일+α될까

    대체공휴일은 유급 지정 대체로 합의 선거일·임시공휴일 포함은 논의 필요 영세 사업장 부담 커 향후 시행령 주목 공무원에게만 유급휴일이었던 법정공휴일이 2020년부터 민간 노동자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어떤 공휴일이 유급휴가로 지정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명시된 공휴일을 차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임시공휴일과 선거일까지 유급휴가로 지정할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행시점까지 공휴일의 변동 가능성, 영세 사업장의 부담 가중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2일 근로시간 단축안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보면 2020년 1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관공서의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적용받는다. 또 3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1년 1월,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은 2022년 1월부터 적용된다. 관공서 공휴일의 민간 적용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사업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기업 규모별로 단계 적용한다. 아울러 유급휴일을 보장하는 공휴일은 근로기준법 시행령(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 근로기준법 제55조에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고치기보단 하위 법령인 시행령에 유급휴일 규정을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급휴일 지정을 국회로부터 위임받은 고용노동부는 관공서 공휴일 규정을 그대로 차용할지, 시행령 내에 별표를 만들어 지정할지 고민하고 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유급휴일 확대의 핵심은 공무원과 민간 근로자 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것”이라며 “관공서 공휴일 지정이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어 쉽게 바꿀 수 있는 만큼 상위법인 근로기준법안 자체를 고치기보단, 고치기 쉬운 하위법인 시행령에 해당 내용을 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관공서 공휴일 규정을 보면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신정, 설과 추석연휴 각각 3일, 석가탄신일, 현충일, 크리스마스, 어린이날을 합치면 15일이다. 이 부분과 대체공휴일은 여야가 유급휴일로 지정하기로 대체로 합의했다. 그러면 유급휴일 15일이 된다. 관공서 공휴일 규정에 명시된 임시공휴일과 선거일까지 포함하면 15일이 넘는다. 그러나 영세업체 등의 부담을 고려하면 지정까지 쉽지만은 않다. 고용부 관계자는 “2020년 1월부터 법정공휴일이 유급휴일로 지정되는 만큼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단 두루 검토해 봐야 한다”며 “시행령을 개정할 때 본격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통상임금 하루 8만원 땐 휴일 12시간 근무에 20만원

    통상임금 하루 8만원 땐 휴일 12시간 근무에 20만원

    주 12시간 이상 추가근무 못해 30인 미만 특별연장근로 가능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당장 오는 7월 1일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한정된다. 만약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과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내용 자체가 쉽지만은 않아 근로자는 물론 사업주도 헷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1일 직장갑질119의 법률담당인 김유경 노무사와 함께 근로시간 단축안을 일문일답으로 풀어 봤다.→언제부터 적용되나. -기업규모별로 단계적으로 한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50~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0년 1월 1일부터, 5~50인 미만 사업장은 2021년 7월 1일부터 적용한다. 다만 3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021년 7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노사 합의로 8시간 특별연장근로를 할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근로자가 원하더라도 주 52시간 이상 연장근로는 불법이다. 노동법은 단체협약보다 우선한다. →하루에 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연장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는 하루 최대 근로시간은 8시간이다.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는 ‘9 to 6’(점심시간 1시간 제외)가 딱 8시간이다. 이후부터는 연장수당을 받는다. 한 주에 최대 12시간, 또는 하루에 추가 12시간을 일해도 된다. 하루에 추가 12시간을 일했다면 그 주에는 추가 근로를 해선 안 된다. 법정근로 40시간을 다 채워도 하루에 8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했다면 연장수당을 받아야 한다. 한 주에 설날 등 3일간 휴일이 포함돼 있어도, 한 주에 최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52시간으로 똑같다. →휴일에 12시간 근무하면 수당은. -개정안은 휴일근무 8시간 이내는 통상임금의 150%, 8시간 초과는 200%를 줘야 한다. 통상임금이 하루 8만원인데 휴일에 12시간 일했다면 8시간에 대해선 150%(12만원)를, 나머지 4시간은 200%(8만원)를 받아야 한다. 즉 휴일엔 12시간 일하면 20만원을 받는다. 반면 평일에 12시간 일하면 통상임금 8만원과 연장근로 4시간에 할증률 150%(6만원)를 적용받아 14만원을 받는다.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은 적용 안 되나. -그렇다. 근로기준법은 원칙적으로 5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며 5인 미만 사업장엔 일부 규정만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선 경영여건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근로시간 주 52시간 시대] 민간 中企·영세업체도 관공서처럼 공휴일에 유급휴무 적용

    [근로시간 주 52시간 시대] 민간 中企·영세업체도 관공서처럼 공휴일에 유급휴무 적용

    5인 미만 사업장 558만명은 소외 운송업 등 ‘특례업종‘ 5종만 유지 “단축안 준수 등 추가대책 내놔야”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27일 주 법정 근로시간을 최장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 장시간 노동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다. 전문가들은 법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은 이뤄 냈지만, 현실에 반영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만큼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1주일 최장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명시된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당 근로시간은 최장 40시간에 노사 합의 시 12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 고용노동부는 주 단위를 평일 5일로만 해석하고, 토·일요일은 법정근로시간 계산에서 제외해 휴일 근로로 각 8시간씩 더해 최장 68시간 근로가 가능했다. 앞으로는 1주일 단위에 토·일요일을 포함해 휴일 근로를 없앤 만큼 주 근로시간이 52시간이 된다. 다만 산업계 입장을 고려해 기업 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 과정에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558만명이 단축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계와 경영계 측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타협을 이뤄 내기 어려웠는데, 국회에서 합의점을 찾아낸 건 굉장히 잘한 일”이라며 “공무원에게만 적용됐던 공휴일을 민간에 확대한 부분과 특례업종을 대폭 줄인 것은 노동계에서도 반길 만한 타협안”이라고 말했다. 관공서에 적용되는 공휴일 규정이 민간에 확산됨에 따라 중소기업과 영세업체 노동자들도 공휴일에 유급휴일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유급휴일을 주휴일(일요일)과 노동절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기업은 노사 합의로 공휴일을 휴일로 지정하지만,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한 곳이 많아 설·추석 연휴에도 개인 연차를 쓰고 쉬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아울러 사실상 ‘무제한 노동’이 가능한 근로시간 특례업종도 26개에서 5개로 대폭 줄였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사회적 합의 논의는 지난 대선 때부터 있었다. 그러나 경제계는 생산성 저하를,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근무 수당 감소를 걱정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에 타격을 받게 될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임금이 줄어드는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사업장이 근로시간 단축안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정부 감독과 지침이 충실하게 나와야 한다”며 “노동계 역시 이번 타협안이 한계를 갖고 있더라도 보다 중요한 최저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문제 등을 고려해 대안을 찾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아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에 따라 행정해석을 새로 만들고, 사업장에 내릴 지침 등도 만들어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근로시간 주당 68→52시간 단축…장시간 근로 철퇴될까

    근로시간 주당 68→52시간 단축…장시간 근로 철퇴될까

    주당 법정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되면서 장시간 근로 관행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하지만 노동계가 요구하는 휴일근로를 할 경우 200% 중복할증 수당 지급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이 크다.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노동자의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OECD 평균(1764시간)보다 305시간 더 많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1주일에 40시간, 1일에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이다. 이와 별도로 노사 당자사가 합의했을 경우 1주 12시간 연장근로 및 휴일근로가 가능하다고 돼 있어 법적으로 주당 근로시간 한도는 총 52시간에 달한다. 하지만 주무부처는 고용노동부는 2000년 9월 “연장근로시간에는 휴일근로시간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행정해석을 제시했다. 이는 휴일을 ‘근로일’에서 제외해 토·일요일 8시간씩 총 16시간의 초과근무를 허용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주당 근로시간 한도를 68시간까지 인정해왔다.이에 노동계는 줄곧 주당 근로시간 한도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고용부 행정해석을 폐기하고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환경노동위는 또 주당 근로시간 제한 규정에서 제외하는 ‘특례업종’을 기존 26종에서 육상운송업·수상운송업·항공운송업·기타운송서비스업·보건업 등 5종으로 대폭 줄였다. 의료·운수 등 대부분의 공익성 사업들에서 근로시간을 제한하면 국민 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연장근로 제한에서 제외하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으로 지정해왔다. 특히 집배 노동의 근로시간은 연간 2869시간, 버스 운전기사의 1일 평균 노동시간은 11.7시간에 각각 달해, 과로에 따른 사망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환노위는 휴일근무수당의 지급 기준을 현행 통상임금의 150%로 정했다. 그동안 산업계는 고용부의 행정해석에 따라 8시간 이하의 휴일근로에 대해 150%의 수당을 지급하고 8시간 이상의 휴일근로에 대해서는 200%의 수당을 지급했다. 현행 행정해석은 “연장근로시간에는 휴일근로시간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규정해 연장근로와 휴일근로를 별개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근로자가 1주일 중 근무일에 40시간을 근무한 뒤 휴일에 근로(8시간 이내)했다면 휴일근로수당 50%만 가산하면 된다는 게 행정해석의 핵심 내용이다.반면 노동계는 근로기준법상 주당 법정 근로시간이 40시간인 점을 들어 근무일에 40시간을 근무한 뒤 휴일에 근로하면 휴일수당(50%)과 근로수당(50%)을 합쳐 200%의 중복할증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노동계는 이 같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강훈중 한국노총 대변인은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휴일근무에는 연장·휴일노동수당을 중복 지급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장시간 과로 노동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고 장시간 노동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상 노동시간 제한을 확대하지 못한 것도 문제가 있다”면서 “영세 사업장에서 노동자 보호 대책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여야가 노동계의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며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인 이하 등 매출기준 만들어 규모별ㆍ업종별 예외 적용해야”

    전문가들은 먼저 대폭 오른 최저임금이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고 상황에 따른 차별 적용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과 임금체계를 흔드는 중요 요인인 데다 최저 생계비조차 받지 못하는 영세업자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사회보장 시스템과도 닿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줄이려면 ‘규모별·업종별’ 적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컨대 ‘5인 이하 매출 얼마’식의 기준을 만들어 최저임금 적용을 아예 제외하거나 낮게 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세제 혜택이나 인건비 지원은 현실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별 적용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엇갈린다. 일본과 중국 등은 물가와 소득수준 등 지표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차등화된 최저임금을 적용한다. 반면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서 지역별 임금 차는 인구 유출만 부추긴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생산성을 먼저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몇 년 전 미국 코스트코, 맥도널드 근로자 임금을 올렸는데 이는 당시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고용시장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갑질 근절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나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을 잘 감시해 중기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지원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높다. 정부는 현재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자금을 마련해 월급 190만원 미만인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청률은 1%대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주기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근로장려세제(ETIC)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86년생 ‘최저임금’씨 “제가 나라 말아먹는다고요?”

    86년생 ‘최저임금’씨 “제가 나라 말아먹는다고요?”

    최저임금은 헌법 제32조 1항에 근거한다. “국가는 사회적·경제적 방법으로 근로자의 고용 증진과 적정임금 보장에 노력해야 하며,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최저임금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우리 헌법은 국민이 근로를 통해 인간답게 생활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6.4% 오르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 버렸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 닫아야 할 판이라며 아우성이고,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역시 일자리가 줄었다며 우려한다.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야당은 부작용만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수 매체들은 부작용의 극단만 보도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 사회 약자들 간의 투쟁으로 비쳐 우울하기까지 하다. 지난해 대선 당시 모든 후보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내걸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최저임금 인상론’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을까. 서울신문은 19일 최저임금 입장에서 억울함을 풀어봤다.저는 최저임금입니다. 올해 7530원으로 작년보다 16.4% 오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일부 보수 신문과 경제지를 보면 이미 저 때문에 나라가 망한 것 같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부담 때문에 사업을 접어야 할 판이고, 물가도 뛰고, 가난한 청년들은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이 언제부터 사회적 약자를 그리 걱정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 말대로 제가 만약 1만원까지 오른다면, 우리나라는 붕괴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억울합니다. 마치 지금의 혼란이 모두 저 때문인 것처럼 매도되는 게 답답합니다. 최저임금 인상의 본질은 가려지고, 정치 싸움만 남았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최저임금 인상을 한목소리로 외쳤던 야당은 현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저를 ‘프로파간다’로 이용하는 것이지요. 또 자영업자들이 힘든 건 비단 저 때문만은 아닙니다. 차분히 제 억울함을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최저임금 대상 근로자 462만 5000명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처음 등장한 건 1894년 뉴질랜드에서입니다. 사용자가 근로자를 낮은 임금으로 착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부가 만들어냈습니다. 미국이 1938년, 프랑스가 1950년에 도입했고, 우리나라가 도입한 건 1986년 12월 31일입니다. 다만, 법 제도가 만들어진 게 이때고, 시행은 1988년부터입니다. 당시 최저임금은 462원에 불과했습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10%에 가까운 인상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올랐지요. 최근에도 매년 평균 7%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6.4%로 대폭 올랐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제게 관심을 둔 건 아닙니다. 최저임금 도입 당시만 해도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인 제조업에만 적용됐습니다. 이때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근로자는 20.1%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1990년엔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인 모든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적용 비율이 61.6%로 올랐고, 1999년엔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모든 산업으로 확대돼 적용 비율이 78.7%였으며, 2000년 11월이 돼서야 모든 근로자가 적용 대상이 됐습니다. 올해 최저임금 대상인 근로자는 총 462만 5000명으로 인구 대비 23.6% 수준입니다.사실,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건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은 절대·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 덕에 잘 먹고 잘산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2015년 기준 최저임금(5580원·주 40시간 근무 시 116만 6220원)은 미혼 단신 1인 가구 생계비의 77.4%, 1인 가구 가계지출의 70.1%에 불과합니다. 최저임금으로 벌면서 혼자 먹고살아도 늘 ‘마이너스 인생’이라는 의미지요. 또 다른 임금에 비해 최저임금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같은 해 기준 최저임금은 1인 이상 사업체 중위임금(1만 1839원)의 47.1% 수준이고, 평균임금(1만 6031원)의 34.8%에 그칩니다. 지난해 기준 흔히 말해 ‘막노동’해서 받는 임금인 시중노임단가는 8328원인데 최저임금은 6570원(77.7%)에 불과합니다. 다른 걸 떠나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돌파가 예상되는데 그에 걸맞은 국민의 실질적 소득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 후보 5인 모두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달성 시기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020년까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임기 내인 2022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려면 매년 16%씩, 2022년까지 달성하려면 매년 10%씩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올해 최저임금을 16.4%로 올리니까 다른 대선 주자들은 이때다 싶었던 것 같습니다. 콧바람에 가랑잎 뒤집히듯 말을 바꿔 마치 우리나라가 망할 것처럼 떠들고 있지 않습니까. ●최저임금 오르면 성장 어려운 한계기업 정리 그런데 그들이 과연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인건비조차 주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이 궁지에 내몰린다는 점을 몰랐을까요. 전문가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는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저소득 국민의 소득 인상과 한계기업의 정리입니다. 한계기업이란 경쟁력을 상실해 앞으로 성장이 어려운 기업을 뜻합니다. 문 대통령도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우리 경제 체질을 바꾸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 말했고,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지난 11일 한 인터뷰에서 “한계기업이 조정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부담에 대한 정부 대책이 일정 효과가 있다면 일자리가 많아져 소득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만약 이런 사실을 몰랐다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았다면 저를 뻔뻔스럽게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인만 저를 이용하는 건 아닙니다. 대학들도 이 시기를 악용합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 동국대 등은 청소노동자 인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도 줄고, 등록금도 수년째 묶여 있어서 수입이 예전 같지 않은데, 인건비가 올라가니 청소노동자부터 줄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대학=한계기업, 영세업체’라는 등식은 어색합니다. 대학 누적적립금 현황만 보면,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3568억원, 5307억원이고, 홍익대는 7429억원에 이릅니다. 누가 봐도 인건비 상승 때문에 청소노동자 인원을 줄이겠다는 건 앞뒤가 안 맞지요.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 상황이 어렵다면 국가가 지원금을 줄 수 있는데, 재정 여건이 괜찮은 대학이 청소노동자 인원을 줄이겠다는 건 사회적 책임과 연관된 부분”이라며 “이는 국가가 메워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 1인당 13만원 지원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영업자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게 모두 저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업비 구조를 보면 인건비 못지않게 지불하는 임대료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정부·여당이 지난 18일 임대료 안정화를 위해 상가임대차법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했지요. 상가 보증금·임대료 인상 상한을 기존 9%에서 5%로 낮추는 게 핵심입니다. 자영업자 고정비 가운데 카드 결제 수수료와 카드 결제망 이용 대가로 지불하는 밴 수수료(건당 100원)도 있습니다. 프렌차이즈 가맹점이라면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도 상당합니다. 이런 고정비를 무시한 채 저만 탓하는 건 본질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복지시스템이 허술한 것도 문제입니다. 복지가 취약하니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저임금으로 시달리는 국민 소득을 높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지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저임금만 삑삑대는 꼴”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정부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월급 190만원 미만 노동자 1인당 13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카드 수수료를 내리고, 상가 내몰림을 방지하는 보완대책을 이달 안에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최저임금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3~4개월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07년에도 최저임금은 12.3% 올랐는데, 임금 인상이 결정된 전년 6월부터 취업자 수가 줄다가, 실제 인상한 6개월 뒤에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부작용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최저임금을 올리는 게 사회적으로 필요하지만 부작용도 있는 만큼 인상 속도에 대한 제고의 여지는 있다고 보며, 4월쯤 되면 각종 통계가 나올 것이기에 이때까진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노비즈기업 작년 새 일자리 3만5660개 만들어

    이노비즈기업 작년 새 일자리 3만5660개 만들어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작년에 3만566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8일 밝혔다. 2010년부터 8년 연속 일자리 3만개 이상 창출, 총 26만 7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올렸다. 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만6783개, 업종별로 전기전자·기계금속에서 1만2190개로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업력 10년 이상 기업이 2만6983개, 50인 이상의 고용규모를 갖춘 기업에서 2만6805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업력과 고용규모가 클수록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월부터 10월 말을 기준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확인이 완료된 기업 중 5인 미만 등을 제외한 3만774개사(이노비즈기업 1만6436개사, 예비 이노비즈기업 1만431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노비즈기업은 국제적 혁신기준(Oslo Manual)을 근거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인증한 업력 3년 이상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2001년 1000개에서 현재에는 1만8000여개에 이르는 스케일업(Scale-up)의 대표기업군이다. 협회는 이들을 발굴, 육성, 지원하는 관리기관으로 지난해 12월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성장의 주역 이노비즈’라는 비전 하에 5개년 계획을 발표, 2022년까지 이노비즈기업 2만2000개를 발굴·육성하여 일자리 100만명을 담당하고 수출액 500억 달러와 R&D 투자비율 3.6%를 달성함으로써 국내 GDP 20%를 담당하여 국민소득 4만 달러 돌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성명기 협회장은 “지난 한 해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운영으로 본회와 전국 9개 지회가 3600여개의 청년일자리를 만들었으며, 특히 본회 기준으로는 2219명의 청년층 채용 연계를 통해 전국 운영기관 중 최다 실적을 달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 최우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이노비즈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정책과 지원 으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자리 안정자금 3조 투입… 새달부터 지급

    최저임금 16.4%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되자 정부는 일자리 안정자금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근로감독도 강화한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받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지급된다.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가 월평균 보수 190만원 미만 노동자를 한 달 이상 고용한 경우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하면, 노동자 1인당 매월 13만원을 지원한다. 공동주택 경비·청소원에 대해선 30인 이상 사업주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이 사회보험료 부담으로 안정자금 신청을 꺼리는 경우를 막기 위해 사회보험료 경감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 지원을 늘린다. 월보수 140만원 미만 노동자로 국민연금·고용보험 신규 가입자에 한해 60%, 기존 가입자는 40% 지원했지만, 인상된 최저임금을 고려해 지원 대상 노동자 소득 기준이 190만원으로 상향된다. 60%였던 보험료 지원 비율은 5인 미만 사업체·노동자는 90%, 5~10인 미만 사업체·노동자는 80% 지원한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자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로 신규 가입하면 내년에 한해 사업주와 노동자의 건보 부담액 50%를 덜어 준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에서 최저임금 준수, 서면근로계약 작성 등 기초고용질서가 지켜질 수 있도록 근로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새해 1분기 ‘취업문’ 더 좁아진다…1년 전보다 1천명 준 30만3천명

    올해 3분기까지 구인·채용 인원이 소폭 늘었지만 내년 1분기까지 기업의 채용 규모는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직종별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업의 채용계획 인원은 30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30만 4000명과 비교하면 1000명(0.3%) 정도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는 5인 이상 사업장 3만 2000곳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일로부터 6개월 이내 채용이 계획된 경우를 의미하는 채용계획 인원은 2011년 하반기 30만 4000명에서 2013년 28만 8000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0만명 규모로 늘었다. 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인원은 제조업이 8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운수업(3만 3000명), 도·소매업(3만 2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만 6000명) 순이었다. 회사 규모별로는 300명 미만 중소기업이 27만명의 채용을 계획하고 있고 300명 이상 대기업은 3만 3000명으로 파악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중소기업은 1.6%(5000명) 정도 채용 계획 인원이 줄었고 대기업은 11.1%(3000명) 늘었다. 곽희경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대기업의 경우 정보통신 관련직과 기계 관련직에서 채용 계획 인원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기업들의 실제 채용인원은 63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3000명(3.7%) 정도 늘어났다. 중소기업이 51만 2000명, 대기업은 12만 4000명을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정 인력을 채용하지 못해 발생한 미충원 인원도 8만 5000명에 달했다. 기업들이 당초 구인에 나섰던 인원 규모 대비 11.7% 정도가 빈자리로 남은 것이다. 미충원율은 중소기업이 13.2%, 대기업은 5.1%로 집계됐다. 미충원 사유에 대해 기업들은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았기 때문’(21.2%)이라고 응답했다. 박사급 등 직능 수준이 높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경우 ‘요구하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42.3%)이라는 응답이 미충원 사유로 가장 많이 꼽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자살예방 ‘생명 지킴이’ 50만명 양성…위안부 기록물 지원

    자살예방 ‘생명 지킴이’ 50만명 양성…위안부 기록물 지원

    유공자 위한 보훈요양원 건립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2배로 일자리 관련 예산 3035억 늘어 5인 미만 사업장 고용보험 유도 장애인 보조인 일자리 1700개사회문제로 대두된 자살을 예방하고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거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내년도 예산안 세부 내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자살예방 생명사랑 지킴이’(게이트 키퍼)를 50만명 양성하는 등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늘린 12억원을 편성했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살예방 교육을 통해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 발견하는 방법을 익히고 전문기관 상담과 치료를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소수 전문인력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웃이 직접 자살예방 활동에 동참하게 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2012년 자살예방법 제정 후 2013년부터 교육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까지 4년 동안 41만 2000명의 관련 인력을 양성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도록 지원하고 국외 전시 등 기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11억원 늘어난 39억원으로 확정했다.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보훈요양원(전주) 신규 건립 지원비로 이번에 21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2020년까지 총 36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예산은 올해 860억원에서 내년에는 1760억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예산은 10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도 올해 예산(2038억원)보다 41억원 늘어난 2079억원이 편성됐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 예산도 눈에 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가상화폐 등에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의 기반 조성에 42억원을 추가 반영했고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사업도 정부안(50억 9000만원)보다 16억원 늘었다.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운영비(정부안 703억 2000만원) 중에서는 에너지4.0 해수자원화 전력시스템 연구센터 몫이 12억 8000만원 추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정부안 482억 6000만원) 중에서는 스마트시티 항목에 33억 5000만원을 증액했다. 일자리 관련 예산은 정부안보다 3035억원 늘어났다. 고용보험 가입률이 낮은 5인 미만 사업주에 대한 지원(신규 90%)을 늘려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확대를 유도하는 등 사회보험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정부안(7021억원)보다 1911억원 늘려 8932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고용보험 지원 기준 임금이 160만원 미만에서 190만원 미만으로 높아지고 지원 수준이 신규 기준 70%에서 80∼90%로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장애인 활동 지원 예산은 정부안보다 190억원 늘어난 690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애인 활동 지원 이용자 수를 늘려 장애인 활동 보조인 일자리를 약 1700개 늘릴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한 달 기본운영비 지원은 올해 473만원에서 내년에 516만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졸음운전 치사율 ‘음주운전의 2배’…“휴게소에서 10분이라도 잤더라면…”

    최근 졸음운전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충북 음성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방향 감곡나들목에서 25t 화물차가 앞서 가던 25인승 대학 통학버스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차·버스 기사들의 근로시간 단축, 휴식시간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졸음운전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현장에서의 정책 체감도는 미미한 실정이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졸음운전 사고건수는 2433건, 사망자수는 98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4%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의 치사율인 1.9%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2.4%) 보다도 2배 가까이 높았다. 시도별 현황을 보면 졸음운전 치사율이 제일 높은 지역은 대전이었다. 치사율은 9.5%였다. 이어 세종 8.3%, 전북·충남 7%, 강원 6.9%, 경북 6% 순이었다. 치사율 0%인 지역은 서울, 제주, 광주, 울산이었다. 주로 도 단위에서 발생하는 졸음운전의 치사율이 평균 4%를 웃돌았다. 특별·광역시 단위의 치사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광역시는 도로 자체가 좁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교통량이 많고 장거리 운전자가 적어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지만, 도 단위 지역의 도로는 도심에 비해 도로가 단순하고, 교통량이 적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졸음운전에 취약한 화물차가 주로 지방의 고속도로나 국도로 많이 다니는 것도 도 단위 지역의 치사율이 높은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졸음운전 치사율은 차량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유독 높았다. 지난해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건수는 190건,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치사율은 9%였다. 같은 기간 고속도로 전체 사고 치사율은 6.3%,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은 2.9%였다. 고속도로 중에는 경인고속도로의 치사율이 66.7%로 가장 높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가 37.5%, 서해안·영동고속도로가 20%로 그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두 건 중 한 건은 화물차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바른정당 소속 이학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공사가 관리하는 31개 고속도로에서 모두 2241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가 1087건(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승용차 984건(43%), 승합자 112건(5%), 기타 58건 순이었다. 화물차의 졸음운전 치사율 또한 다른 차종에 비해 높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2013~2015년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7.1%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차종의 치사율(4.3%)과 승용차 치사율(3.4%)보다 2배 안팎으로 높은 수치였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은 29%까지 치솟았다. 화물차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큰 이유는 운전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관련이 깊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화물차 운전자 94명을 대상으로 수면진단과 포커스그룹 미팅,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운전자 5명 가운데 1명 이상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94명 가운데 21명(22.3%)은 중등도·중증 수면 무호흡증을, 65명(69.2%)은 경증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은 8명(8.5%)뿐이었다. 조사 대상 화물차 운전자의 약 70%는 수면 시간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화물차 운전자의 수면 시간이 부족할수록 사고를 경험할 확률은 2배 이상 높았다. 또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이 6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졸음운전 사고에 노출되는 빈도가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 잠에서 깨기만 하면 정상인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같이 직선으로 진행되는 도로나 상습 정체 구역에서 졸음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면 무호흡증 검사 등 수면장애 진단을 제도화해야 하며 하루 최대 10시간 이상 운전하지 못하도록 하고 연속 8시간 이상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 [최저임금 지원안] 월급 190만원 미만 대상…경비·청소업체 30인 넘어도 지급

    [최저임금 지원안] 월급 190만원 미만 대상…경비·청소업체 30인 넘어도 지급

    직전 3개월 평균 30인 미만 기준 요건 충족 위해 고용 줄이면 제외 월 190만원 넘으면 지원 중단 내년 월급 올해보다 적으면 미지급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업주의 부담을 국고로 보전하는 것은 1988년 최저임금제도가 시행된 이래 29년 만에 처음이다.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Q. 왜 지원 대상을 30인 미만으로 하는가. A. 지난해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전체의 7.4%다. 이 중 83.2%가 30인 미만 기업에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내년에 16.4% 급등하면 제도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저임금 준수율을 최소한 지금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영세 사업장에 지원을 몰아줘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직원수 30명 미만 업체 30명 되면 중단 Q. 아파트 경비원과 청소원만 예외인 이유는. A.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해고 1순위가 될 수 있어서다.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경비·청소원은 23만명 정도인데, 30인 이상 사업장도 지원하게 되면 17만명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Q. 올해까지는 직원 수가 31명이었는데 내년 1월 중순 직원 2명이 퇴사한다면 안정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나. A. 결론부터 말하면 내년 3월부터는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는 직전 3개월간 매월 말일의 평균 노동자 수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따라서 안정자금을 주기 시작하는 내년 1월에는 직원 수(올해 10~12월 말일의 평균)를 31명으로 본다. 내년 2월에도 30.3명으로 지원 자격이 안 된다. 하지만 3월부터는 29.6명이 되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러 직원 수를 줄였다면 지원금 지급이 안 된다. Q. 직원 수가 30명 미만이어서 지원금을 받다가 내년 하반기에 채용을 늘려 직원 수가 30명을 넘으면 안정자금 지원이 끊기나. A. 마찬가지로 직전 3개월의 월말 노동자 수 평균을 내 봐야 한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1년에 한 번 신청하면 매월 지원금이 자동으로 지급된다. 따라서 사업주는 평균 노동자 수가 30명이 넘는 달이 되면 근로복지공단 등에 변경신고를 해서 지원금을 더이상 받지 않아야 한다. 부정수급을 하면 지원금을 뱉어 내는 것은 물론이고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을 낼 수 있다. Q. 지원 대상이 월급 190만원 미만인데 기본급만 얘기하는 건가. A. 기본급과 초과근로수당, 각종 상여금을 모두 합쳐 실제로 노동자가 받는 보수의 총액을 말한다. Q. 안정자금 지원을 받던 근로자의 임금이 인상돼 190만원을 넘어도 계속 지원받을 수 있나. ●임금 올라 年 월급 190만원 안되면 지급 A. 월급이 190만원을 넘는 달부터 지원금 지급이 안 된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 사업주의 부담을 줄여 주자는 취지다. 사업주가 노동자 임금을 올려 줬다는 것은 그만큼 지급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에도 사업주는 근로복지공단 등에 반드시 변경신고를 해야 한다. 다만 비정기적인 보너스 등으로 임금이 일시적으로 상승했고 연평균 월급이 190만원 밑이라면 지원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Q. 올해까지는 월급이 200만원이었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내년에 189만원으로 깎이면 지원을 받을 수 있나. A. 사정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년 임금을 올해보다 낮게 지급하면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악용 소지가 있어서다. Q. 외국인 노동자 임금도 지원되나. A. 그렇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허가된 중소제조업, 농·축산·어업, 건설업, 건설폐기물 처리업 등은 ‘3D’ 업종으로 영세 소규모 사업체가 대부분이다. 임금이 비싼 내국인 노동자를 구하지 못해 외국 인력의 힘을 빌리는 사업주이므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단, 불법체류자를 고용하고 있다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Q.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지원 대상이 안 되나. A. 그렇지는 않다. 합법적으로 취업한 외국인, 주당 15시간 미만 근로자, 새로 취업한 65세 이상 근로자를 비롯해 5인 미만 농림·어업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도 있고 사회보험료를 대신 내 주는 방식도 가능하다. Q. 최저임금 인상분뿐 아니라 사회보험료도 지원해 준다는데. A.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 조건 때문에 사업주가 지원 신청을 꺼리지 않도록 고용·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에 가입하면 사업주가 내야 할 부담액을 깎아 주기로 했다. 현재는 사업주 부담액의 60%를 정부가 지원하는데 내년부터 80~90%로 올릴 방침이다. 최저임금 1.0~1.2배를 받는 노동자가 4대 보험에 새로 가입하면 사업주는 2년간 보험료 부담액의 절반을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은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만 적용된다. Q. 편의점이나 치킨집 등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지원금 신청이 어렵지 않나. A. 영세업체의 신청 편의를 위해 절차와 서식을 최대한 줄였다고 정부는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근로복지공단 사이트(total.kcomwel.or.kr) 또는 전화(1833-600)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유차 질소산화물 검사 2021년부터 세계 첫 도입

    강화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도입과 실도로 배출가스 측정에 이어 운행 경유차의 질소산화물(NOx) 정밀검사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 경유차 소유자는 검사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 환경부는 18일 운행 중인 경유자동차의 NOx 검사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1월 1일 이후 제작된 중소형 경유차를 수도권에서 등록한 차량 소유자는 2021년 1월 1일부터 자동차 종합검사(정밀검사)를 받을 때 매연뿐 아니라 질소산화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상 차량은 승용차와 35인 이하 승합차, 차량총중량 10t 미만 화물차, 특수차량이며 시행지역은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도 15개 시다. 질소산화물 기준은 ‘제작차 실도로 배출가스 측정방법(RDE)’을 적용받는 차량은 2000 이하, RDE를 적용받지 않는 경유차는 3000 이하다. 현재 경유차는 생산 전 제작차 인증 단계에서만 NOx 검사가 실시되기에 우리나라가 국제기준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다. NOx 정밀검사 도입에 따라 검사시간은 1분, 검사비용은 1000원이 각각 추가된다. 기준치를 초과한 차량은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SCR)와 질소산화물 흡장 촉매장치(LNT) 등을 점검받은 후 재검사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NOx 정밀검사제 도입으로 향후 10년간 2870t 배출이 줄면서 2차 생성되는 미세먼지(PM2.5) 195t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업계는 신차 인증 때 배출가스 기준만 충족하면 운행 중 배출가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이미 새 제도에 맞춰 기술 개발을 끝낸 만큼 추가 검사를 한다고 해도 별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기검사를 피하는 편법이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운수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종합검사 직전 플런저와 커먼레일 등을 임시 조작해 사실상 매연 검사를 피하는 노후 차량이 대다수”라면서 “단순히 정기검사를 엄격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노후디젤차량의 질소산화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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