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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짧은 기쁨 긴 한숨

    제주, 짧은 기쁨 긴 한숨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요즘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밀려드는 관광객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외 항공요금 부담 증가, 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국여행 경비가 증가하면서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 전쟁을 벌어지는 등 지역 관광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마냥 즐거워 할 수만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제주 기점 국제선 감축 등이 예상되고 있어 이같은 관광객 증가 특수가 이어질지 미지수다. 지난 5월 한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무려 60만 6876명.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0% 늘어난 것이고 1960년 이후 월 단위 관광객수로는 최고 수치다. 유가 급등에 따른 국제선 항공요금 부담 증가와 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관광객들이 국내로 선회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유가·환율 상승에 발길 부쩍 늘어 또 지난달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 등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했고 바가지 추방, 관광요금 인하 운동 등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제주도의 자체 분석이다. 제주도는 6월을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달’로 정하고 성산일출봉 등 자연유산지구 무료 개방 등으로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7·8월 피서철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중국 지진 여파와 엔고 등 환율 상승 등이 지속돼 중국과 일본 등지로 여름 휴가를 예정했던 피서객 상당수가 제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주말에는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 제주행을 포기하는 관광객이 많다.”면서 “해수욕장 바가지 추방 등으로 올 여름 제주를 찾는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제 추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 여부에 제주도와 지역 관광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가 유가 인상과 국내선 적자 등을 이유로 국내선에도 유류 할증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유류 할증료 제도는 항공유의 국제시세에 연동해 기본 항공료 이외에 별도로 징수하는 제도로 현재까지는 국제선에만 적용돼 왔다. 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유류 할증료를 적용하면 현재 8만 8400원(공항이용료 포함)인 김포∼제주 편도 운임은 10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최근 유가 급등을 이유로 7월부터 항공요금을 두 항공사 대비 70%에서 80% 수준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항공료 비중 높아 관광객 급감 우려 제주 관광비용 가운데 항공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항공요금이 인상되면 관광객이 급감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감축과 폐지 등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다. 지난 5월부터 주 4편 운항해온 동남제주∼마닐라 노선이 잠정 운휴에 들어갔고,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2편 운항해온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5월7일부터 무기한 운휴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주 6편 운항해온 일본 후쿠오카 노선을 지난 1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고, 나고야 노선 역시 올해 초 주 10편에서 주 6편으로 감편, 운항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7월부터 현재 주 14편 운항 중인 제주∼오사카 노선을 주 8편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관광 요금 인하 등으로 제주관광의 이미지가 개선돼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국제선 노선 유지와 피서철 국내선 제주노선 증편 등을 항공사에 요청하는 등 항공 좌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의원님들, 해외연수 맞나요”

    ‘연수인가, 외유인가.’울산에서 지방의회 의원의 해외연수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최근 중구·남구·울주군 3개 의회가 총선 직후 외유성 해외연수를 갔다며 울산시 감사관실에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의회측은 연수지원팀을 구성해 적지를 선정하고 경비 일부를 자비를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의회 의원의 관광성 외유 논란이 그치지 않는 터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동구의회는 잡음이 크게 일자 전국 처음으로 시민단체와 동행 연수를 떠났다. 울산시민연대(공동대표 김승석·홍근명)는 중구 등 3개 의회가 총선이 끝난 직후 해외연수를 갔다온 것과 관련해 지난 15일 울산시 감사관실에 주민감사(지방자치법 제 13조)를 청구했다. ●“목적 불분명한 외유성… 예산 낭비” 시민연대는 감사청구 이유로 해당 의회의 해외연수가 준비부터 부실했으며 연수 목적도 불분명했다고 주장했다. 또 외유성 연수로 지자체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 연관성이 없는 공무원을 동행해 행정 공백을 불렀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울산대공원 등 중·남구와 울주군 지역을 돌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주민감사는 청구서를 제출한 뒤 3개월안에 지자체별로 주민 150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해야 한다. 서명이 제출되면 감사청구심의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감사여부를 결정한다. 3곳의 의회는 비슷한 시기에 연수를 갔다. 울주군의회는 지난 4월11∼17일 이스탄불·아테네·카이로 등을 방문해 피라미드·스핑크스·파르테논신전 등을 둘러봤다. 중구의회도 4월27∼5월7일 러시아·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을 방문했다. 남구의회는 이과수폭포를 비롯해 브라질·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둘러봤다. 이들 의회는 시민단체 등이 감사를 청구하자 시민단체·주민을 초청해 해외연수 보고회를 열고 “업무와 연관된 연수였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보고회 등 통해 ‘업무 관련´ 해명 남구의회는 지난 26일 의회 회의실에서 시민단체 대표와 의정모니터 요원 등을 초청한 가운데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의원들은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도시정책, 대중 교통망, 친환경적 공원 조성, 문화유산 보존관리 실태 등에 대한 연수 내용을 설명하고 토론을 했다. 중구의회도 29일 의회 회의실에서 구민들을 초청해 보고회를 했다. 중구의회는 중구의 복지정책과 관련시설의 관리실태를 비교 견학하기 위해 사회복지제도가 잘 발달돼 있는 북유럽 국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의회측은 사전에 의원·사무국 직원 등 6명으로 ‘연수·견학 지원팀’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여러 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쳐 연수 대상국을 선정하는 등 내실있는 해외연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동구의회는 시민단체 따라가 ‘감시´ 연수 논란이 커지자 동구의회는 23∼30일 공원을 주제로 독일·프랑스로 해외연수를 가면서 이례적으로 시민단체인 동구 주민회와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측 회원 각 1명을 단체측 경비로 동행케 했다. 의회측은 투명하고 내실있는 연수를 위해 시민단체와 동행하고 경비 50%를 의원 개인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동구주민회 임상호 회장은 “연수 계획이 목적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취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아 연수 내용을 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따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회 이성규 사무국장이 의회 연수 모든 일정을 동행하며 내용을 기록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정길 체육회장 사퇴 올림픽 준비 차질 우려

    산적한 체육계 현안을 남기고 그는 떠났다. 관용차도 마다하고 비서실장 승용차를 타고 3년2개월 정든 대한체육회를 떠났다. 베이징올림픽 개막 102일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다. 사무총장 승인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 끝에 지난 25일 사의를 표명했던 김정길(63)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28일 끝내 사퇴했다. 김 회장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자리에 있음으로써 올림픽을 지원해야 할 정부와 불편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오히려 올림픽 준비와 산적한 체육현안 해결에 방해가 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며 “이제는 모든 것이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은 체육회장과 KOC 위원장뿐 아니라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위원장, 대한태권도협회장 직에서도 함께 물러났다. 2005년 2월 제35대 체육회장에 당선된 김 회장은 내년 2월까지 임기가 10개월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18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신청을 한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샀고 구안숙 사무총장 내정자에 대한 정부의 승인 거부를 문제삼아 벼랑끝 대치를 하다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체육계 수장이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일은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사퇴할 경우 직무대행을 지명하고 물러나도록 명시됐지만 김 회장은 “법률 자문을 받은 결과 적절치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힌 뒤 “직무대행을 지명하지 않고 5월7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하는 서류에 마지막으로 결재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직무대행을 선출하든지, 후임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지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 만약 후임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갈 경우 한 달 정도 기간이 걸린다. 또 선거가 과열될 경우 올림픽 준비에도 적잖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행체제가 오래 지속될 수 없으니 차기 회장을 빨리 선출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올림픽 성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스포츠외교 역량의 약화가 우려된다.”며 자신의 뜻에 공감해 그만두겠다고 밝힌 김상우 KOC 총무의 사표를 반려했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Seoul In] 5월 가정의 달 기념 이벤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26일 오전 8시30분 양재천에서 걷기대회를 열어 가족 손도장 찍기, 러브하우스 짓기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5월7일 오후 2시 개포근린공원에서는 어린이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를 갖는다. 가정복지과 2104-1649.
  • 부시-푸틴 화해냐 대립이냐

    부시-푸틴 화해냐 대립이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가 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개막됐다. 26개 회원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세계 지도자 50여명이 참석,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조지 부시(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다. 동유럽 미사일방어(MD), 나토 회원국 확대 등을 둘러싸고 팽팽한 대립을 벌여온 두 정상이 고별 외교무대(푸틴은 5월7일, 부시는 내년 1월 퇴임)나 다름없는 이번 만남에서 극적인 화합의 물꼬를 틀지, 되레 갈등의 골을 깊게 할지가 최대 관심거리이다.4일 정상회의 폐막 이후 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두 정상간 회담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단 긍정적인 조짐이 크렘린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2일 푸틴이 정상회의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발언 대신 협력에 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기관지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정치적 충돌은 없을 것이며 양국간 의견 차이가 있지만 대치 국면을 피할 희망은 있다.”고 전했다. 푸틴은 회의 마지막날인 4일 연설할 예정이다. AP 등 외신들은 부시와 푸틴이 6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전략적인 틀’에 관한 공동문서에 조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이 MD문제에 대해 한발씩 양보하는 선에서 최종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MD시설을 한정적으로 이용하고 러시아가 제안한 아제르바이잔의 공동이용 등을 수용한 양보안을 제시했으며,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외견상 두 정상은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에서 MD는 이란의 핵미사일 공격 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옛 소련 치하에 있던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의 나토 후보국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해 미국 정부의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MD계획과 나토 회원국 확대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맞서왔다. 나토 회원국 확대는 서방 국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와 동유럽 회원국들은 두 나라의 후보국 가입을 지지하는 반면,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회원국들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5)루드 루버스 네덜란드 전 총리

    [경제살린 세계의 지도자](5)루드 루버스 네덜란드 전 총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해마다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네덜란드는 지난해 8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무려 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우리나라(29위)보다 훨씬 앞선다.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정책연구원이 조사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는 1위를 꿰차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단골 1위였던 미국은 유럽의 강소국(强小國)에 발목잡혀 2위로 내려앉았다. ●IMD 국가경쟁력 8위 ‘유럽 강소국´ 네덜란드는 우리나라와 국제통화기금(IMF) 동기생이다.1970년대 말 외환위기를 당해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 때의 별명은 ‘일하지 않는 복지국가’. 인구 1630만명에 면적은 남한의 절반에 불과한 이 조그만 ‘바다보다 낮은 나라’가 어떻게 유럽의 강소국이 되었을까.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흔세살의 젊고 의욕적인 신임 총리는 그 해 11월 폭탄선언을 했다.“임금인상 억제에 노사가 타협하지 않으면 정부가 개입하겠다.” 훗날 네덜란드의 최장수(12년) 총리로 이름을 남긴 루드 루버스(Rudd Lubbers)였다. 루버스는 “정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공무원 봉급 동결을 선언했다. 당시 네덜란드는 81년(-0.5%),82년(-1.3%)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외환위기 파고에 2차 오일쇼크까지 겹치자 국가경제가 휘청댔다. 실업률은 1984년 17%까지 치솟았다. 물가상승률은 6%대로 뛰었다.81년부터 83년까지 무려 30만명이 일자리를 잃어야 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별 걱정이 없었다. 실업수당을 받으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과도한 사회복지가 낳은 네덜란드병이었다. 비상구를 찾아 나선 신임총리의 서슬퍼런 기세에 노사도 움찔했다. 루버스 총리의 폭탄선언이 나온 이틀 뒤. 헤이그 근처 바세나르의 크리스 반 빈 산업고용주연합회장의 집에 빔 콕 노조총연맹대표가 찾아왔다. 두 사람은 격론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임금을 삭감하고, 기업은 노동시간을 주(週) 40시간에서 38시간으로 줄이기로(이후 36시간으로 더 줄임) 한 것이다. 내 몫을 줄여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게 한 ‘일자리 공유’였다. ●최저 임금 삭감 등 사회보장체계 개편 그 유명한 바세나르 협약이다. 루버스 총리는 즉각 ‘획기적 감세’로 화답했다. 일정 수준 이상(연간 22만 5000마르크,1억 3500만원)의 이익을 내는 기업에는 정상 법인세율(40%)보다 낮은 세율(35%)을 적용했다. 많이 벌수록 상대적으로 세금을 적게 내는 셈이었다. 사회보장체계도 대수술에 들어갔다. 최저 보장비와 최저 임금을 동결하고 이듬해에는 아예 각각 3.5% 삭감했다.‘네덜란드 기적’(Dutch Miracle)의 시작이었다. 바세나르협약은 ‘사회적 대타협’의 대표 모델로 꼽힌다. 폴더모델로도 불린다. 폴더란 둑으로 바다를 메워 만든 간척지를 말한다. 둑이 터지면 공멸한다. 루버스 총리는 “이대로 가면 모두가 망한다.”며 기업, 노조, 정부의 양보를 밀어붙였다. ●사회적 대타협… ‘네덜란드의 기적´ 이끌어 이를 토대로 루버스 총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정 적자를 줄였으며, 로테르담항을 유럽 최대의 항만으로 바꿔놓았다. 그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 사람은 다름아닌 바세나르협약 노조측 서명자인 빔 콕이었다. 지금도 네덜란드에는 기업, 노조, 정부 대표 11명(총 33명)이 각각 참여하는 사회경제위원회(SER)가 있다. 봄·가을에 한번씩 1년에 두번 열린다. 우리로 치면 노사정위원회다. 법적 강제력이 없는 자문기구이지만 여기서 합의된 사항은 당연히 이행한다는 분위기가 암묵적으로 형성돼 있다. 네덜란드는 2003년 경기침체 위기를 맞았으나 이듬해 제2 바세나르협약을 체결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전년보다(2.9%) 오른 3.0%(잠정치). 유럽연합(EU) 선두그룹 가운데는 견조한 성장세다.1인당 국민소득도 4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빈민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2000년 0.248)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번째로 낮다. 미국 수준의 견조한 성장을 하면서도 소득 불평등 정도가 낮아 매우 독특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네덜란드가 경제개혁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냉철한 현실주의자로서 일관된 목표를 갖고 강력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행사했던 루버스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루버스 개혁 그늘과 한국적용 논란 윤재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무역관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네덜란드 경제가 앞으로 또 한 차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버스 전 총리의 ‘사회적 대타협’이 20년 넘게 지속되면서 이해상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근로시간 부족’이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근로시간은 연간 1340시간. 유럽연합(EU) 평균(1615시간)보다 약 300시간 적다. 이 때문에 국가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별나게 높은 비정규직 비율도 사회적 대타협의 산물이다. 네덜란드 고용인구의 3분의1이 비정규직이다.EU 평균의 두 배에 가깝다. 3% 안팎의 극히 낮은 실업률도 조기 퇴직자 등을 통계에 넣지 않는 네덜란드 특유의 산출기법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 65세 이상 네덜란드 인구 100명 가운데 35명은 놀고 먹는다. 재정 지출을 많이 줄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사회복지 예산비중(국내총생산의 24%)도 골칫거리다. 윤 관장은 “현 집권당이 복지예산을 더 축소하고 정년연장을 통해 근로시간을 확대하려 하고 있지만 노동자 계층 사이에서 ‘(바세나르협약에 이어)또 우리에게 짐을 지우려 한다.’며 반발기류가 생겨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루버스 전 총리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다른 평가가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네덜란드 기적은 루버스의 강력한 리더십이 아니라 1970∼80년대 정책 실패에 따른 반작용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정책적 오류를 시정하는 과정에서 ‘경제’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는 ‘파이 나누기’에 치중했지만 앞으로는 ‘파이 키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나라가 네덜란드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참여정부 들어서다.2003년 청와대의 네덜란드 모델 도입 언급으로 사회적 격론이 일었다.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가 최근 한국노총이 임금인상 억제를 발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환영 성명을 내면서 ‘한국판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토양이 달라 국내 적용은 무리라는 견해가 여전히 존재한다. 루버스 개혁의 성공요인인 ▲중도노선 연립내각 체제의 오랜 지속 ▲국민을 하나로 묶는 종교 ▲둑이 터지면 모두 죽는다는 폴더 공동체 의식 ▲작은 경제구조 등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루버스는 누구 1939년 5월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사업가 집안의 아들이었다.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30대 때 그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1973년 5월 경제부장관에 발탁된 것이다. 그의 나이 불과 서른네살이었다. 정치이념은 중도 우파. 그로부터 9년 뒤.1982년 말 총선에서 승리한 반 아그트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총리직을 넘겨받았다. 마흔세살 총리의 탄생이었다. 이후 1994년까지 12년을 장기집권했다. 네덜란드 역사상 최연소·최장수 총리다. 재임시절 별명은 ‘대처 후계자’. 영국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큰 시장 작은 정부”를 줄곧 외쳤기 때문이다.1991년 유럽연합(EU)의 초석이 된 마스트리히트조약 체결에도 한몫 했다.‘협상의 대가’로 불린다. 2001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됐다.2005년 2월 물러날 때까지 해마다 30만달러(약 3억원)를 난민 구호기금으로 기부해 칭송받기도 했다. 하지만 성희롱 사건에 연루돼 옷을 벗으면서 경력에 오점을 남겼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러 푸틴 섭정시대

    |파리 이종수특파원 최종찬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2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예상대로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타르타스,BBC 등 외신들은 일제히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3일 현재 전체 9만 6301개 투표소 가운데 99.45%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메드베데프가 70.2%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앞서 푸틴은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총리를 맡겠다.”며 수렴청정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실세 총리 푸틴-실무형 대통령 메드베데프’시대가 열리게 됐다. 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개막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러시아의 대외정책도 푸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코소보 독립과 미사일방어(MD)계획, 체첸사태, 한반도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권 3수(修)’에 도전한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와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는 각각 17.9%와 9.0% 득표에 그쳤다. 올해 42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는 메드베데프의 취임식은 오는 5월7일 열린다. 러시아전문가들은 “메드베데프가 푸틴이 반대하는 정책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푸틴이 보리스 옐친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데 5∼7년이 걸렸던 점을 비춰볼 때 메드베데프의 홀로서기에도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점쳤다.siinjc@seoul.co.kr
  • 李당선인, 4강 외교 순서 고민

    ‘4강 국빈방문 순서, 고민되네.’ 이명박 정부가 4강(强)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취임 후 4강 방문 일정을 짜느라 분주하다. 역대 대통령들과 마찬가지로 ‘미·일·중·러’라는 전통적 순서가 유력하지만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이 먼저 방문해 달라는 뜻을 전해와 이를 조율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및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미국은 4월9일 총선 직후 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러시아도 될 수 있으면 상반기 중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대국들이 원하는 일정과 조율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당초 취임 후 3월 중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희망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당선인이 국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조언에 따라 총선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측은 4월 중 방미 후 귀국하는 길에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중국측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중국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거나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이 당선인이 참석하게 될 경우 4월 중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귀국 길에 서울에 들르는 방법도 타진 중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러시아 방문 시기다. 러시아는 관례상 연내 방문한다는 분위기였으나 당선인 특사로 최근 러시아에 다녀온 이재오 의원이 이날 “러시아 정부가 새 대통령 취임일인 5월7일 이전에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한다.”고 보고하자 당선인이 “먼저 미국을 갔다가 러시아가 원하는 시간에 갈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4월 중 방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는 다음달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서열 2위인 빅토르 주프코프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최고위급 축하사절단을 보내기로 해 답례 차원에서라도 러시아 방문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거장의 피아노 선율 놓치지 마세요

    거장의 피아노 선율 놓치지 마세요

    2008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피아노의 정석’으로 평가 받는 안드라스 시프의 첫 내한 무대가 드디어 마련됐으며, 스티븐 허프, 머레이 퍼레이어와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놓치면 후회할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줄을 잇는다. ●거장들의 독주무대 상반기 최대 이슈는 거장 안드라스 시프의 첫 내한 공연(2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헝가리 태생의 영국 피아니스트인 시프는 연주가 곧 ‘교과서’로 대접 받는 대단한 아티스트다. 고전시대 레퍼토리의 최고 해석자로 꼽히며, 글렌 굴드 사후 이래 ‘바흐의 대가’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작곡 연대순으로 연주하는 공연을 펼쳐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에도 베토벤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이 포함돼 있다.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스티븐 허프 역시 한국땅을 처음 밟는다. 훔멜 협주곡을 연주한 그의 데뷔 음반은 지금도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그라모폰상을 7회나 수상한 저력의 연주자다.6월1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또 다른 바흐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캐나다 출신 안젤라 휴이트는 4월11일과 13일 이틀(LG아트센터)에 걸쳐 평균율 전곡 연주회라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무대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안과 듀오로 내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은 10월31일 호암아트홀에서 첫 독주 무대를 차린다. 모차르트 작품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지며, 객석 요청에 따른 즉흥 연주도 선보인다.11월 예정된 머레이 퍼레이어의 내한 공연은 대미를 장식할 만하다. 지난 2004년 손가락 염증으로 내한 공연을 취소한 바 있어 이번 공연은 더욱 각별하다. 특히 피아니스트에게 치명적인 엄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그가 2년 만에 다시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이라 그의 깊이 있는 연주를 갈망했던 애호가들의 맘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오케스트라와 협연 최근 들어 독주보다 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를 더 선호하는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5월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무대에 선다. 지난해 앙상블을 이끌고 내한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그녀의 연주가 이번엔 어떤 반응을 받을지 주목된다. 쇼맨십이 강한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5월28일 차이나 필하모닉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주회를 가지며, 랑랑과 쌍벽을 이루는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 리는 5월7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한다. 또한 영국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와 피터 야블론스키는 7월과 9월 KBS교향악단과 협연 무대가 예정돼 있다. 같은 러시아 출신이지만 대조적인 연주 스타일을 보여주는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9월 연이어 무대를 연다. 피아노를 삼켜버릴 듯한 힘을 과시하는 베레조프스키와 서정성을 강조하는 루간스키의 무대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프로축구팀 감독 취임 17일만에 올림픽대표팀으로 간 박성화

    프로축구팀 감독 취임 17일만에 올림픽대표팀으로 간 박성화

    “부산 감독으로 부임해 한 경기만 치르고 올림픽대표팀으로 옮기다니 이해가 안 됩니다. 축구협회에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누리꾼 ‘박정주’) “같이 책임을 져야 할 기술위원을 감독으로 뽑는 경우는 뭐냐.”(누리꾼 ‘jaru2001’) “벼락맞은 사람 심정이 이럴 것이다. 우리에겐 천재지변과 같은 일이다.”(안병모 부산 단장)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3일 핌 베어벡 감독의 뒤를 이어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으로 부산 감독에 취임한 지 17일밖에 안된 박성화(52) 감독을 전격 임명하자 거센 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해외토픽감이란 비아냥까지 나왔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박성화 감독이 “훌륭한 인품과 전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풍부한 국제대회 지휘 경험을 갖고 있다.”며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8월까지. 이 위원장은 이어 박 감독이 올림픽팀 선수들을 청소년대표 시절 지도했고 기술위원으로 꾸준히 지켜봐 이른 시일 안에 선수들을 파악하는 한편, 전술의 일관성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위는 당초 박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해 접촉했으나 고사하자 다음 순위인 홍명보 코치를 놓고 재론했지만 홍 코치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추가징계건이 발목을 잡아 다시 1순위였던 박 감독을 간곡히 설득한 끝에 수락 의사를 받아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부산 감독직을 물러나게 되며 홍 코치는 올림픽대표팀의 수석코치로 보좌하게 된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선 박 감독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부산 구단과 선수, 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지만 워낙 다급한 대표팀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했다.”며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청소년대표팀의 5명을 올림픽대표로 끌어올려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의 사퇴에 책임을 함께 져야 할 기술위원회가 기술위원 중 한 명인 박 감독에게 올림픽호 지휘를 맡긴 데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주요 포털과 축구협회 게시판 등에는 기술위 해체 등의 과격한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1년 반 동안 사령탑이 벌써 세번째 바뀐 부산 선수들의 충격은 빠른 시일에 치유되기 어려울 것 같다. 주장 심재원은 “경기 외적인 문제 때문에 팀이 흔들리는 일은 제발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성화 프로필 ▲출생 1955년 5월7일 울산생 ▲학교 동래고-고려대 ▲선수 경력 국가대표(1974∼85), 할렐루야(83∼85), 포항제철(86∼87) ▲지도자 경력 포철공고 감독(88), 울산 코치(91), 유공 코치(92), 유공 감독(93∼94), 포항 감독(96∼2000), 청소년대표팀 감독(01), 국가대표팀 수석코치(03∼04)
  • 1년 지난 펀드 환매때 수수료부담 왜?

    1년 지난 펀드 환매때 수수료부담 왜?

    가입한 지 1년이 지난 적립식펀드를 환매하려는 김모씨. 김씨가 펀드를 환매하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할까. 최근 3개월 안에 낸 금액의 투자이익에 대해서는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환매수수료는 펀드에 가입한 시점이 아니고 돈이 들어간 시점이기 때문. ●환매수수료 기준은 김씨는 매달 7일 25만원씩 적립했다.1년간의 투자금액은 300만원, 이익은 주가상승으로 120만원이나 됐다. 문제는 주가가 5월 이후 급격히 상승하면서 이익의 대부분이 5월 이후에 발생했다. 김씨가 가입한 펀드의 환매수수료 부과 기준은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다. 김씨가 5월7일 부은 돈으로 거둔 수익은 90일이 지난 8월4일이 지나야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다.6월7일 낸 돈은 9월5일이 지나야 환매수수료를 안 낸다. ●선취수수료 납부나 부분 환매 고려 투자이익을 그대로 챙기려면 수수료를 미리 내는 선취형 펀드를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선취형 펀드는 대부분 환매수수료가 없다. 최근에는 선·후취 여부와 상관없이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도 나온다. 또다른 방법은 부분환매. 먼저 낸 돈부터 찾는 게 부분환매 원칙이다. 따라서 입금한 지 90일이 지나 환매수수료가 없는 금액에 대해서만 원금과 투자수익을 찾으면 된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2005년까지는 부분환매가 불가능했으나 금융감독원이 고객 편의를 위해 허용지침을 내리면서 가능해졌다. ●운용보수는 손실 나도 줘야 수수료는 판매·자산운용·수탁·사무관리 등으로 나뉜다. 비용, 특히 자산운용 수수료는 손실여부와 상관없이 자산을 운용한 대가로 줘야 하는 비용이다. 펀드 수수료는 연 1∼2% 나오지만 실제 회사들은 계산을 매일 단위로 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고품격 WINE 정기예금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여 중·장년층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과 자산운용 스타일에 맞춰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1년제로 만기 때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돼 최장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다. 신규 가입 때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각종 우대이율을 제공, 최고 연 5.45%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분할인출 서비스와 창구송금수수료 면제, 헬스케어 서비스, 창구 수수료 면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무료 대행 및 세무·법률·부동산·재테크 전문가 상담서비스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9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 1500명을 추첨, 고급 와인을 증정한다.●우리V카드, 여름 페스티벌 실시 우리은행은 8월20일까지 우리V카드의 40만좌 돌파기념으로 고객 사은행사 ‘서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설악워터피아 40% 할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수영장 50% 할인, 르까프·FnC코오롱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설악워터피아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입장 고객(선착순 각각 500명)에게 사은품도 증정하는 등 휴가철을 맞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카드에 모았다. 우리V카드는 지난 5월7일 출시된 뒤 45일 만에 30만좌를 돌파했고, 이후 보름여 만에 40만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유통업체 이랜드그룹의 제휴카드사 선정 결과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농협, 슈퍼모기지론 판매 상환기간이 최장 30년인 장기모기지론 상품이다. 내집마련 목적으로 주택자금이 필요하거나 도시지역의 주택을 담보로 전원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도시민, 또는 주택을 담보로 가계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환기간은 일시상환 때 10년, 분할상환 때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 분할상환 때는 원금의 40%까지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결정을 매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금리 리스크를 줄였다. 대출액의 20%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했다. 시단위 이상 소재 주택을 담보로 농어촌주택구입시 0.4%포인트 등 최대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담보제공 주택에 대해 1년간 화재보험 무료가입, 건당 6만원의 신용조사수수료 등 수수료를 면제해준다.●외환은행, 하이파이플러스 외화예금 외환은행은 자유적립적금형 외화예금인 ‘HiFi Plus 외화예금’의 예치통화를 현재의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 5개에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홍콩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을 추가,10개 통화로 확대했다. 이 예금은 외화정기예금, 적금 및 요구불예금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다기능 외화예금.7일 이상 예치하면 외화 정기예금과 동일한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적립일, 적립횟수, 적립금액에 제한이 없다. 예금기간 중이라도 자금이 필요하면 최대 5회까지 금리의 손실 없이 예금을 분할 인출할 수 있다. 예치기간은 3개월∼24개월. 예금 가입 후 3개월이 지난 개인고객은 외환 거래 때 예금액에 따라 송금수수료 면제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나대투증권, 대한IT코리아 주식형펀드 올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통신분야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기본적으로 KRX IT 지수를 웃도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저평가된 종목,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종목 등을 발굴해 투자한다. 현장방문과 투자정보 등이 담긴 내부 리서치를 적극 활용, 유기적으로 운영된다.IT산업 특성상 해외 거시경제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감안,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전략이다. 전략적 운용체제를 활용, 펀드매니저로 인한 위험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했다. 대한투신운용에서 운용하며 총 보수는 1.54%다. 거치·적립식 모두 가능하며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메리츠증권, 피델리티 해외투자 3종 펀드 ‘차이나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인디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아시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지만 원화로 투자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내펀드다. 중국 펀드는 중국 본토에 국적을 둔 기업들에 직접 투자한다. 자산 대부분을 중국 내수주에 투자, 위안화 절상의 직접적 혜택과 안정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인도펀드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두자릿수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한다. 아시아펀드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한국·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90일 미만 환매시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문의 1588-3400.
  • ‘운하 보고서’ 내부자 유출 시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한반도 대운하’ 관련, 정부 보고서 작성 및 유출 경위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아울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대운하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에 출석, 위·변조 의혹을 받는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와 관련,“(수자원공사·국토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 관여한 사람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내부자의 작성·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감사관실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5월7일 보고서(9쪽짜리)에는 경부운하 사업비가 16조 8000억원으로 돼 있었는데,5월10일 열린 5차 TF에서는 18조 3000억원으로 사업비를 재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교부 황해성 기반시설본부장은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는 모두 37쪽”이라면서 “청와대에 보고된 9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중간보고’는 이 가운데 14쪽으로 돼 있고 나머지는 산출근거와 98년도 검토결과 요약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윤두환 의원은 이에 대해 건교부가 공개한 9쪽짜리 보고서가 급조됐을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건교부에서 수사를 의뢰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 컴퓨터 파일에서 37쪽 보고서와 제목, 작성자, 목차 등 기본 구성이 거의 같은 30여쪽 분량의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자원공사가 1998년부터 경부운하 관련 문건을 만들어 건교부와 일부 문건을 공유했다.”면서 “37쪽 보고서는 압수된 수자원공사 문건을 바탕으로 일부 수정작업을 거쳐 재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장 등 을 소환조사했다. 수원 김병철 서울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김회장 ‘보복폭행’ 사건일지

    ▲3월8일 오전 7시 김 회장 차남(22),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윤모(33)씨 등과 시비붙어 부상.▲3월8일 오후 7시 경호원 등을 대동한 김 회장 측 G가라오케 도착.▲3월8일 오후 9시 김 회장 측, 조모씨 등 데리고 청계산 주변 공사장 건물로 이동해 폭행(한화 측은 김 회장 부자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3월8일 오후 11시 김 회장 측 북창동 S클럽으로 이동한 뒤 아들을 폭행한 윤씨를 불러 폭행.▲3월9일 0시7분 112 신고,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 경찰관 2명 현장 출동(별 조치 없이 돌아감).▲3월2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 관련 첩보 입수. 서울청 형사과장에게 보고.▲3월28일 서울청 형사과장, 첩보내용 남대문서에 하달.▲4월24일 ‘보복폭행’ 언론보도.▲4월25일 김 회장 둘째 아들 중국 출국.▲4월26일 남대문서, 김 회장 경호원 3명과 경호업체 직원 3명 소환.▲4월27일 수사팀 확대 개편 전면 수사 착수.▲4월28일 경찰, 김 회장 출국금지 조치. 김 회장,2차례 경찰 출석요구 불응.▲4월29일 오후 4시 김 회장, 남대문서 출두, 다음날 오전 3시20분까지 조사.▲4월30일 김 회장 차남 귀국 및 경찰 자진출두.▲5월1일 김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 실시.▲5월2일 한화그룹 본사 압수수색.▲5월3일 보복폭행 현장조사 실시, 폭행에 협력업체 D토건 관계자 동원 사실 확인.▲5월6일 한화 경호팀장, 광역수사대 오 경위 피의사실 공표 검찰 고발 ,D토건 압수수색.▲5월7일 사건 당일 폭행 현장 3곳 중 2곳에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씨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5월7일 한화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 소환 조사(불구속).▲5월8일 한화 김모 부속실장 소환(불구속), 피해자 6명 기자들에게 피해사실 진술.▲5월9일 한화 진모 경호과장 재소환, 김 회장 영장 신청.
  • [Local] 울산 항만공사 신규 채용

    7월 출범 예정인 울산항만공사가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채용 규모는 관리직 18명, 기술직 2명 등 모두 20명이다. 채용 분야는 경영기획·사무(노사)관리, 재무회계, 홍보, 마케팅, 국제협력, 전산, 토목 등 총 7개 분야다.1∼5급 직원 13명은 경력직으로,6급 직원 7명은 신입 사원으로 뽑는다. 원서 접수는 4월10∼20일 해양수산부 홈페이지(www.momaf.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받는다. 응모 자격에 연령 제한이 없다. 사회 봉사활동을 반영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를 통해 채용 인원의 10배수(6급 직원은 20배수)를 뽑는다.5월7일부터 이틀간 면접시험을 치른 후 5월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Metro] 세종문화회관 무료 야외축제

    세종문화회관이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뒤뜰을 새단장, 무료야외축제를 마련했다.9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10일부터 5월5일까지 매일(공휴일 제외) 낮 12시20분에 새로 조성한 ‘예술의 정원’에서 ‘2007 봄 세종뜨락축제’를 연다. 이 공연에는 서울시무용단, 서울시뮤지컬단 등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과 재즈밴드 ‘레이지 먼데이’, 퓨전타악그룹 ‘드럼캣’, 조승미 발레단 등이 참여해 다양한 무대 예술을 선보인다. 5월5일 어린이날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전면 중앙계단과 뒤편 뜨락축제 무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마당을 펼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맑고 청아한 노래와 피에로의 풍선놀이 등을 준비했다.5월7일부터 6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8시부터 ‘세종 별밤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록그룹 ‘레이지본’,‘넥스트’의 원상욱,‘김홍철과 친구들’,‘인공위성’, 여성 전자현악 트리오 ‘샤인’ 등이 활기찬 무대를 연출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민속박물관 28일부터 ‘수복… ‘ 특별전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해 관직에 나간 뒤 장수를 누리는 것을 가장 행복한 삶으로 여겼다. 특히 돌잔치, 혼인, 과거 급제에서 60주년이 되는 회갑(回甲), 회혼(回婚), 회방(回榜)을 맞으면 만복을 누린 것이었다. 영의정을 지낸 경산 정원용(1783∼1873)은 회갑과 회혼, 회방을 모두 치렀다. 장남 기세는 정승, 손자 범조는 참판을 지내는 등 자손도 번성했다. 매천 황현이 그를 가리켜 “복록(福祿)을 다 갖춘 사람으로 장수와 강녕(康寧)도 근세에서는 비교할 사람이 없다.”고 했을 정도이다. 지금 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회방례가 열릴 때 구경꾼이 담을 둘러친 것처럼 많았을 만큼 부러움을 샀다는 정원용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28일 개막된 ‘수복(壽福), 장수를 바라는 마음’특별전은 장수를 바라는 마음이 생활과 삶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1802년 정원용이 문과 을과에 급제한 교지와 1862년 급제 60년을 맞은 회방 교지가 나란히 걸려있다.61세 회갑과 75세 회혼례,80세 회방연에 찼던 허리띠와 보관함, 철종이 회방연을 축하하기 위해 지어 내린 축하시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회방을 맞은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대과에 합격한 뒤 60주년을 맞으려면 80세가 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1699년 ‘만력기유사마방화첩’은 1609년 과거에 합격한 이조참판 이민구(1589∼1670)와 동지돈녕부사 윤정지(1579∼?), 동지중추부사 홍헌(1585∼1672)의 회방연을 그림으로 기록해놓은 것이다. 각각 81세,91세,85세였다. 특별전에는 의복과 장신구는 물론 가구와 침장, 밥상, 떡살, 그릇, 숟가락과 수저집, 필통, 화로에서 안경집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장수를 염원하는 다양한 양상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는 3열씩 11행으로 모두 330글자의 수(壽)와 복(福)자를 10폭 병풍에 가득 담아놓았는데 글씨체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회갑연을 치르는 기분을 맛볼 수 있도록 영상을 연출한 코너도 있다. 관람객이 잔칫상 앞에 앉으면 자손이 술을 따르고 절을 한다. 특별전은 나이드신 어머니가 정화수를 떠놓고 자손이 잘되기를 비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데, 눈길을 조금 옆으로 돌리면 조선 중기를 살다간 옥계 노진(1518∼1578)이 어머니의 회갑에 지어 바친 시조가 보인다. “만수산(萬壽山) 만수동(萬壽洞)에 만수천(萬水泉)이 있습니다/이 물로 술을 빚어 만수주(萬壽酒)이라 하더이다/이 잔을 잡으시면 만수무강(萬壽無疆)하시리다.” 자료의 부족 때문인지 양반·사대부의 삶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다소 아쉽지만, 가족과 봄날의 경복궁도 둘러볼 겸 효도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5월7일까지.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5월에 피던 산괴불 요즘은 3월에 ‘활짝’

    지구 온난화로 나무의 잎과 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10년간 평균 기온이 0.6℃ 상승했고, 봄이 2주 이상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산림생태계도 변화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산림과학원 “10년새 봄 2주이상 빨라져” 14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협상동향 및 산림부문의 대응방향’ 심포지엄에서 임종환(산림과학원) 박사는 개엽(開葉), 즉 잎이 나는 시기가 연평균 기온 1℃ 상승 때 7일,2℃ 상승 시 14일 빨라진다고 보고했다. 임 박사는 “1996년부터 10년간 5월10일을 측정시점으로 해서 강원도 계방산에서 신갈나무를 조사한 결과 온난화 현상이 뚜렷했다.”면서 “96년에는 잎이 나오지 않았지만 98년과 2002년에는 잎이 완전히 나왔고, 새로 나온 가지가 제법 자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개화(開花)시기도 마찬가지다.32종의 개화시기를 조사한 결과 2일에서 36일까지 빨라졌다. 1996년 5월7일 꽃이 폈던 산괴불나무는 2005년에는 3월31일 꽃이 피었다. 개화 시기가 10년 만에 36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모란나무와 조팝나무는 각각 15일과 13일이 앞당겨졌다. ●나무 이동 속도 ‘온난화 북상´ 못 따라가 기온상승에 따른 산림식생 및 생태계 교란도 나타나고 있다. 중부지역에서는 온대북부 수종인 소나무와 잣나무, 신갈나무가 감소했다. 반면 남부지역서 잘 자라는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이 증가했다. 난대수종인 동백나무 등이 서울 홍릉에서 월동하며 꽃을 피우고, 한라산 자생수종인 구상나무가 감소하는 등 이상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연 평균기온 2℃ 상승 때 현재 분포면적이 3만 1000㎢인 동백나무는 6만 3000㎢로 2배 이상 확장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4℃ 오르면 아열대기후대로 변해 오히려 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임 박사는 “온난화의 북상 속도가 기후 변화에 따른 나무의 이동 속도보다 빠른 데서 비롯된 현상”이라며 “지구 온난화는 가뭄으로 인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및 산사태, 열대성 수목병해충 발생 등 산림생태계 교란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배구] ‘펄펄난 삼성’ 9연승 신바람

    삼성화재가 9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겨울리그 정상 탈환을 향한 질주를 계속했다. 삼성은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맞수 현대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완승을 거둔 건 프로배구 원년인 지난 2005년 5월7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이후 처음. 무차별 포화로 31득점을 폭발시킨 용병 레안드로와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한 노장 신진식(17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삼성과 나란히 8연승을 달리던 현대는 숀 루니, 후인정(이상 15점)이 버텼지만 2세트 10차례의 듀스 끝에 무너진 이후 조직력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을 구겼다. 세트 스코어는 3-0이지만 세트마다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또 승부는 매번 20점 이후에 갈렸고, 삼성의 승인은 역시 특유의 집중력이었다.1,2세트에서 범실은 삼성화재가 20개로 현대캐피탈(15개)보다 많았지만 세트 후반 공 하나를 다투는 응집력에서 삼성이 앞선 것. 신진식은 1세트 24-24 듀스에서 네트에 3m쯤 뒤에 떠오른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어 세트 포인트까지 블로커 아웃으로 마무리했다.2세트에서도 현대의 결정적인 범실이 겹치면서 또 듀스 상황.삼성은 그러나 33-33까지 이어진 숨막히는 랠리에서 현대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뒤 여오현의 디그로 올라온 공을 레안드로가 스파이크로 연결, 또 한 세트를 가져왔다.2세트는 이번 시즌 최장 랠리 세트.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줄곧 2∼3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승부를 마감했다. 인천에서는 대한항공이 LIG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9승(5패)째를 올렸다.대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고건 대선불출마 선언] 1년7개월여만에 ‘대권 꿈’ 막내려

    고건 전 국무총리가 대권도전 의지를 외부에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은 2005년 5월7일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미니홈피를 만든 날이다. 그는 미니홈피에 처음 쓴 글에서 “저의 생각을 쓰는 곳이다. 마음이 벌써부터 설렌다.”고 했다. 2003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지내고 물러난 그는 2004년 10월 이후 지난해 초까지 대부분의 대권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에 힘입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장외 유망주에서 여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계기는 열린우리당 참패로 귀결된 지난해 5·31 지방선거였다.여당에선 ‘지방선거에 고 전 총리가 참여해 여권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그는 선거판에 끼어들지 않았다. 그러곤 선거 직후 “참여정부는 독선에 빠졌다.”며 현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며 독자 세력화 시도에 나섰다. 여당의 지지율이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그는 여권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고 8월 중도실용주의 개혁세력을 표방한 ‘희망한국 국민연대’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의 시동을 걸었다. 그는 이때부터 여당과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과도 접촉하며 창당 계획을 세워나갔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정동영·김근태 두 전·현직 당의장에 실망한 여당의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김성곤·안영근 의원 등 고 전 총리와 함께 창당에 나설 여당의 의원들이 20여명이란 얘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고 전 총리는 지지율이 급격하게 한 자릿수로 폭락하고, 여당을 탈당해 합류하는 원군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달부터 중도 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결국 16일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따르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미니홈피에 남기는 것을 끝으로 정치활동을 접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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