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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사람들은 죽어서 천사가 됐어요” 8살 우크라 소년의 전쟁 일기

    [월드피플+] “사람들은 죽어서 천사가 됐어요” 8살 우크라 소년의 전쟁 일기

    2022년 4월 3일 오늘 나는 푹 자고 일어나서 웃었다. 옷을 입고 25까지 숫자를 셌다. 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는 3월 26일에 돌아가셨다. 나는 등에 상처가 났고 피부가 찢어졌다. 누나는 머리를 다쳤고 엄마는 팔뚝 살갗이 찢어지고 다리에 구멍이 났다. 나는 8살이고 누나는 15살이다. 엄마는 38살이다. 우리는 노래한다. 그리고 우리는 붕대를 감아야 한다. 일단 엄마 먼저, 그리고 나, 그다음은 누나. 2022년 4월 4일 잠에서 깨 어제처럼 웃었다. 마침 내 생일이 다가온다. (그림 ; 가족과 함께하는 생일파티 상상도) 가족 중 어떤 사람들은 죽었기 때문에 천사처럼 날개가 생겼을 거다. 날개 중 하나는 우리 할아버지 거다. 날짜 없음 혼자 자려고 했는데 폭탄 소리가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할머니 침대에서 혼자 잤다. 빨리 여길 떠나고 싶다. 천장이 무너지고 있다. 누나는 잔해 속에서 고양이를 건져냈다. (그림 ; 파괴된 집, 거리의 시체, 탱크, 군인) 나는 이 모든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봤다.8살 우크라이나 소년 예호르 크라브스토프의 일기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러시아의 침공을 알리는 공습 사이렌이 울린 후 소년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다니던 학교는 문을 닫았고, 졸지에 피란민이 됐다.  전기와 가스,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소년 가족은 조부모 집 근처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가족에게 어떤 비극이 닥칠지 소년도, 소년의 어머니도 알지 못했다. 소년의 어머니 올레나는 "일하다가 사이렌을 듣고 집으로 갔다. 그때만 해도 러시아와의 전면전이 시작됐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폭격하기 시작했다는 걸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우폴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러시아군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마리우폴 당국 추산에 따르면 5월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장악하기 전까지 약 석 달간 최소 2만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소년의 할아버지도 난리 통에 목숨을 잃었다. 소년은 일기장을 펼쳐놓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3월 18일이었어요. 저는 레고를 하고 있었고 누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달려오셔서 빨리 화장실에 숨으라고 하셨어요. 그때 폭발이 일어났고 천장이 무너졌어요. 모든 것이 먼지로 뒤덮여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우리는 살아남았어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죠." 소년의 어머니는 "아버지는 8일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돌아가셨다. 죽은 반려견 2마리와 함께 정원에 묻혀야 했다"고 눈물을 훔쳤다. 할아버지 죽음 이후 소년과 소년의 가족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 소년은 "먹을 게 없었어요. 아침에 버터 한 스푼과 견과류를 먹고 온종일 버텼어요."라고 말했다. 소년의 가족은 지난달 중순 제철소 벙커에 있던 다른 피란민들과 마리우폴을 탈출했다. 같은 달 16일 우크라이나군은 최후 항전지로 삼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했다.키이우에서 영국 데일리메일 측과 만난 소년은 딸기 아이스크림을 한입 가득 퍼먹었다. 그리곤 "죽은 사람들, 불이 난 집, 죽은 사람들을 봤어요. 군인들이 총을 쐈어요. 숨어 있는 사람한테도 총을 쐈어요. 제 일기장 세 번째 페이지에 그림으로 그려놨죠."라고 말했다. 그런 끔찍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마리우폴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언젠가 마리우폴이 다시 우크라이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아이들이 메일같이 집이 그립다,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소년 역시 "집에 가고 싶어요. 예전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친구들과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는 통신이 끊긴 마리우폴에서 침공 정당성을 선전하는 심리전을 진행 중이다.
  • 소방관·간호사의 이름으로… 편백숲·바닷물멍 ‘치유의 시간’

    소방관·간호사의 이름으로… 편백숲·바닷물멍 ‘치유의 시간’

    편백나무길에서 말을 타고, 바닷물멍하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관·간호사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너무 지쳐 쉬어도 쉬는 게 아닌 그들에게 필요한 치유의 시간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소방관, 간호사 등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트라우마 직업군을 대상으로 위안과 치유를 동시에 주는 ‘2022 제주 마을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5월 1차에 이은 2회차 프로그램으로 1회차의 피드백을 반영해 여가 체험 내용이 더욱 풍성해졌다. 대상자는 총 10명이다. 일정은 ▲편백나무길 승마 체험 ▲와흘 밭담 골목 투어 ▲하도리 해녀의 길 바닷물멍 체험하기 등 여가 체험과 제주의 가치있는 마을 자원을 결합해 구성했다. 이와 함께 사회 공익직군의 트라우마 치유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나에게 맞는 쉬는 법·노는 법’을 알아 가기 위한 여가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잘 쉰 몸’을 발견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앞으로도 머무는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의 지역 여행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결국 수술 받는 류현진…토론토 감독 “류현진에게 고마워해야“

    결국 수술 받는 류현진…토론토 감독 “류현진에게 고마워해야“

    좌완 선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결국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이번 시즌 잔여경기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복귀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과 팀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했다는 입장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척골측부인대 부상으로 곧 수술을 받는다”면서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도 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5월 LA 다저스 주치의로서 류현진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스포츠의학 최고 권위자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 범위를 결정한다. 검진 결과에 따라 류현진은 손상된 팔꿈치 인대 부분 재건술이 아닌 인대 전체를 다른 신체 부위 힘줄로 교체하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재활 기간은 1년 이상이다. 류현진은 앞서 18년 전인 2004년 인천 동산고 2학년 때 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 간 재활한 경험이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초 왼쪽 팔뚝 통증으로 지난 4월 18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돼 약 한 달 동안 결장했다. 지난달 15일 복귀해 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왼쪽 팔뚝 염증으로 지난 3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류현진이 선수 생활 시작 이래 수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류현진의 팔꿈치 부상은 갑자기 나타난 급성 부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진행된 만성 부상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선수 생활 내내 팔꿈치 통증을 겪었다. 2016년 9월에도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토론토는 여러 치료 방법을 논의한 끝에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은 (수술 결정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구단은 이번 수술이 류현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20시즌 개막을 앞둔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내년이 토론토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 일부 현지 언론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팅뉴스는 “류현진이 만약 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내년 시즌까지 뛰지 못하면 대다수 MLB 팀들은 그와의 계약을 꺼릴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순조로운 재활과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몬토요 감독은 “우리 팀원 모두가 류현진을 사랑한다. 류현진은 늘 웃었고, 모두와 잘 지냈다”면서 “우린 류현진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 정말 훌륭한 동료”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의 계약 첫 해이자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팀당 경기가 60경기로 단축된 2020시즌 ML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AL) 3위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2019년 승률이 5할 밑(67승 95패)이었던 토론토는 류현진을 영입한 2020년(32승 28패)과 지난해(91승 71패) 모두 5할 이상 승률을 거뒀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선발로 나가면 우리 팀은 이기기 위해 많은 점수를 낼 필요가 없었다. 류현진의 등판은 2020년 우리에게 정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도 그 영향은 지속됐다”면서 “류현진의 영입은 지금도 우리에겐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 신세계百 푸빌라 NFT 1만개 1초 완판 비결?… “특별한 백화점 랜덤 혜택”

    신세계百 푸빌라 NFT 1만개 1초 완판 비결?… “특별한 백화점 랜덤 혜택”

    “푸라더 여러분 푸-하!”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푸빌라’ 팬들이 만든 신조어) 신세계백화점의 푸빌라 대체불가토큰(NFT)이 1초 만에 완판 됐다. 구매자에게 오프라인 연계 혜택을 제공하고 재미 요소를 더한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13일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NFT업체인 메타콩즈와 손잡고 만든 푸빌라 NFT 1만개가 완판 됐다고 13일 밝혔다. 푸빌라 NFT는 지난 11일 NFT 거래플랫폼인 오픈씨를 통해 세 차례에 걸쳐 판매됐다. 암호화폐인 클레이튼으로 판매했으며 판매가는 1∼2차에는 250클레이(11만원), 3차에는 300클레이(13만원)였다. 신세계백화점은 푸빌라 NFT 구매자에게 소유 기간 등급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라운지 입장, 발렛 주차(대리 주차), 쇼핑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눈길을 끌었다. 등급은 무작위로 매겨지고 18일 발표된다. 구매자가 NFT를 팔아도 혜택 양도되게끔 구성했다. 7월에는 센텀시티점에서 푸빌라 NFT 페스티벌도 연다. 향후 NFT 소유자들을 위한 파티도 기획하는 등 푸빌라 NFT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 제작, 브랜드·아티스트 협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온·오프라인이 융합하는 진정한 디지털 신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지난 5월부터 푸빌라 NFT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푸빌라 소사이어티’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푸빌라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일 기준 누적 9만명이 모였다.
  • 물방망이 SSG… 1위 수성 흔들

    물방망이 SSG… 1위 수성 흔들

    프로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의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시즌 초반 팀을 이끌었던 타선이 침묵하면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은 줄 알았던 2위권 팀들이 SSG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8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SSG는 최하위 NC 다이노스와 2-2로 비겼다. SSG는 5월 31일 KT 위즈에게 2-1로 패배한 이후 8경기 동안 2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 하고 있다. 8경기 동안 얻은 점수는 13점으로 경기당 평균 1.63점에 그친다. 팀타율도 0.204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고, 장타율(0.263)과 출루율(0.259) 등도 모두 3할도 되지 않는다. 특히 한유섬(타율 0.182), 케빈 크론(0.043), 최지훈(0.214) 등 중심 타선이 동시에 부진에 빠지면서 잔루는 64개를 기록해, 키움 히어로즈(79개)에 이어 2번째로 많다.만약 9일 경기에서 2점 이상 득점을 못 하면 29년만에 9경기 연속 2득점 이하라는 불명예를 당하게 된다. KBO리그에서 8경기 연속 2득점 이하를 기록한 경우는 SSG를 포함 5번밖에 없었다. 1986년 청보 핀토스를 시작으로 2004년 두산 베어스, 2015년 KT, 2021년 NC, 그리고 현재 SSG다. 2득점 이하 경기 역대 최장 기록은 1993년 태평양이 세운 9경기(1993년 8월18일~27일)다. 점수를 내지 못 하다보니 성적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SSG는 3승1무6패를 당했다. 반면 SSG를 추격하는 2위 키움은 7승1무2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선발과 불펜 투수들의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최근에는 여기서도 이상 신호가 잡히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89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과부하가 걸리면서 블론세이브가 늘고 있다. SSG의 블론세이브는 8개로 두산(10개)과 KIA 타이거즈(9개)에 이어 리그에서 세번째로 많다.
  • 경남 하천 373곳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원격제어로 수문 개폐.

    경남 하천 373곳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원격제어로 수문 개폐.

    경남지역 국가·지방하천에 실시간 수위에 따라 원격제어로 수문을 개폐하는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경남도는 기상이변에 따른 갑작스런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내 11개 국가하천과 16개 배수영향권 지방하천 구간에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373곳(국가하천 291곳, 지방하천 82곳)을 구축하고 올해 장마철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장치를 설치해 하천 수위와 수문을 실시간 확인하고 상황에 맞춰 수문 개폐를 원격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재해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2020년 12월 진주시 남강, 김해시 낙동강과 화포천에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을 선도사업으로 시작한 뒤 지난해 7월 국가하천 모든 구간과 배수영향권 지방하천 구간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국비 522억원을 투입해 지난 5월까지 모두 373곳에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시운전을 하며 자체점검을 마치고 올해 장마에 대비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경남도는 그동안 민간 수문관리인이 경험으로 조작해온 하천 수문 운영방식을 객관적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원격·제어 방식으로 개선함에 따라 자연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홍수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도는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해 원격 자동화 제어가 필요한 도내 모든 지방하천 수문에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근석 경남도 하천안전과장은 “국가·지방하천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수위와 수문을 실시간 확인·점검해 원격 제어를 할 수 있게 돼 홍수 대응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올 여름 어쩌나…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2.8배 늘고, 5월 오존농도 최고 ‘비상’

    올 여름 어쩌나…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2.8배 늘고, 5월 오존농도 최고 ‘비상’

    때이른 무더위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와 오존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56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6명)보다 2.8배 많은 수치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질병청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5월 20일~6월 6일)를 운영한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서울 기준 27.5도였다. 지난 3일에는 최고기온이 32.6도를 기록했다. 한여름 같은 기온이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23.2도로 올해와 4.3도나 차이가 났다. 가장 더웠던 날도 최고기온(29.7도)이 30도를 넘지 않았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6~8월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은 평년(7월 24.6도·8월 25.1도)보다 더 더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무더위로 인해 오존 농도까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과학원은 올해 5월 전국 평균 오존 농도가 0.051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042보다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존 농도를 관측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월평균 농도다. 전국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도 18일로 지난해보다 10일이 늘었다. 강수량은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오존 농도는 일사량과 기온이 높을수록 증가하고 강수량과 상대습도가 높으면 줄어든다. 미세먼지와 달리 오존은 마스크로 거를 수 없어 농도가 짙으면 점막, 피부, 각막, 호흡기 등이 자극을 받는다. 기온이 높아도, 오존 농도가 짙어도 심혈관계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 보건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오존농도 상승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2.3배 급증했다 초과사망은 일정 기간에 특정한 원인으로 통상 규모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이런 환경 변화는 특히 노인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온열질환자 56명 중 65세 이상이 3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 휴먼시스템의학과 교수는 전날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2022년 기후보건포럼’에서 “다수의 사망률·유병률 영향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폭염 기준에서 1도 올라갔을 경우 사망률이 5%, 유병률이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폭염 일수가 31일에 달해 최근 10년 평균(14일)의 배가 넘었던 2018년의 경우 4526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다녀갔고 48명이 숨졌다. 2017년과 2019년 각각 11명이 숨진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많은 수치다.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 때 생기고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고된 온열질환 56건 가운데 89.3%가 실외에서 발생했고, 발생 건수의 53.6%가 정오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집중됐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일하고, 일하는 동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체온을 올리는 술, 탈수를 유발하는 커피나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외 활동과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는 실외학습을 제한하는 한편 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스프레이, 드라이크리닝, 페인트칠, 시너 사용을 줄이고 자동차 주유도 낮에 더운 시간대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에 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는 오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다. 대상은 질소산화물 다량 배출사업장 상위 50곳,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사업장 160곳, 페인트 제조·수입·판매 업체 150곳 등이다.
  •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北 완전한 비핵화’ 꺼내 든 美, 강경 기조 전환하나

    미국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조만간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한 달간 같은 내용의 경고를 반복하는 한편 북측이 꺼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강경 기조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당 기간 지녀 온 우려”라면서 “이것은 긴급 상황이며, 우리는 이에 대비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한 지 하루도 안 돼 나온 언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5월 중 핵실험 가능성을, 같은 달 18일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5월 20~24일) 기간 및 직후 북측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한 달간 북측의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하며 북한에 핵실험 도발을 멈추도록 경고했고, 북측에 대응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을 규합했다.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경우 외교적 대화의 무산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하려는 미측의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현재 (한일 등) 동맹국과 공유하는 목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재인 정부의 용어 대신 북한의 핵무기 개발·보유 포기를 강조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해 강경 대응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대화의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어떤 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과의) 안보 약속이 최우선이며, 당연히 강철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에는 모든 범주의 방어 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 공약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최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미군 B1B 전략폭격기 4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
  • 경찰, ‘테라·루나’ 직원 횡령 의혹 수사…“권도형 연관성 확인 안 돼”

    경찰, ‘테라·루나’ 직원 횡령 의혹 수사…“권도형 연관성 확인 안 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직원이 법인자금 비트코인을 횡령한 단서를 포착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7일 루나·테라 법인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직원 한 명이 비트코인을 횡령한 정황을 파악하고 실제 횡령 액수와 횡령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난해 5월 중순쯤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직원의 개인적인 횡령에 대한 첩보였기 때문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의 관련성은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는 별도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루나·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 코로나19 신규확진 5022명…139일 만에 최소

    코로나19 신규확진 5022명…139일 만에 최소

    코로나19 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5022명 늘어 누적 1816만 870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 18일(4068명) 이후 139일 만에 최저치다. 50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월 19일(5804명) 이후 처음이다. 월요일 0시 기준으로는 1월 17일(3855명) 이후 20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이어지는 ‘현충일 연휴’로 검사 건수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9835명)보다 4813명 줄어 이틀 연속 1만명 미만을 유지했다. 1주 전인 5월 30일(6135명)보다 1113명, 2주 전인 5월 23일(9971명)보다 4949명 각각 적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 3주 연속 1만명에 못 미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나고 주중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 신규 확진자는 이날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사례는 5005명, 해외 유입은 17명이다. 지역별(해외 유입 포함)로는 경기 1340명, 서울 738명, 경북 422명, 대구 301명, 경남 268명, 강원 240명, 인천 197명, 대전 195명, 충남·전북 193명, 부산 185명, 충북 178명, 광주 155명, 전남 158명, 제주 111명, 울산 105명, 세종 43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1명 늘어나 누적 2만 4279명이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0.13%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이 18명(85.71%), 70대가 3명(14.29%)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129명으로, 전날(136명)보다 7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28일(196명)부터 10일 연속 100명대다. 신규 입원환자 수도 61명으로 전날 111명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9.4%로 사흘 연속 10% 아래로 나타났다. 재택치료자 수는 모두 7만 8576명이며, 이 가운데 4205명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집중관리군이다.
  • 헌재 “김기현 ‘국회 출석정지’ 효력 정지”…與 “사필귀정”

    헌재 “김기현 ‘국회 출석정지’ 효력 정지”…與 “사필귀정”

    헌재 “국회의원 활동 정지돼 중대한 손해”“법률안 심의·표결권, 상임위서도 보장돼야”헌법재판소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마찰을 빚다 법제사법위원장석을 점거해 ‘국회 출석 30일 정지’ 징계를 받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징계 효력을 중지했다. 헌재는 3일 김 의원이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국민의 대표로서 여러 헌법상·법률상의 권한을 부여받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입법에 대한 권한이고, 이 권한에는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포함돼 있다”며 “법률안 심의·표결권은 본회의에서뿐만 아니라 소관 상임위에서도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청인(김 의원)에 대한 출석정지 처분의 효력이 그대로 유지되면 신청인은 30일의 출석정지 기간(5월 20일∼6월 18일) 동안 회기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의 모든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돼 사실상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이 정지된다”며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 권한에 속하는 법률안 심의·표결권에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또 “가처분을 기각한 뒤 종국 결정에서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인용되는 경우에는 이미 신청인에 대한 징계 처분 집행이 종료된 이후이므로 출석정지 기간에 침해받은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회복할 방법이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4일 김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의장석이나 위원장석을 점거할 경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 의결만으로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게 한 국회법 155조를 근거로 들었다. 국회 본회의는 같은 달 20일 이 징계안을 찬성 150명, 반대 109명, 기권 9명으로 통과시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너무나 당연한 헌재의 결정에 더불어민주당이 뭐라 궤변을 늘어놓을지 흥미진진하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헌재의 김 의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은 민주주의를 버린 민주당에 대한 법의 엄중한 경고이며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본안 소송에서는 사실관계에 입각한 명확한 판결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필귀정’이라고 반응한 데 대해서는 “마치 죄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태도가 정말 뻔뻔하다”며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방해한 데 대해 반성해야 할 판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 8년 만에… 용혜인 카톡 압수 위법

    검경이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 추모 침묵행진’을 제안했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당시 대학생)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압수수색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범죄 혐의와 무관한 부분까지 압수하면서 당사자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용 의원이 카카오톡 압수수색을 취소해 달라고 낸 준항고 청구 사건과 관련한 검사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용 의원의 청구를 인용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5월 18일 검경은 용 의원이 시위를 기획한 부분을 문제 삼아 그의 카카오톡 대화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경은 카카오 법무팀으로부터 용 의원이 2014년 5월 12~21일 대화한 카톡 내용과 사진, 영상 등을 모두 넘겨받았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용 의원은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는 등 위법성이 있었다며 준항고를 청구했다. 검찰은 이 결정에 반발해 재항고했고 대법원은 사건 접수 6년 만인 이날 최종 결론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2016년 2월 용 의원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때는 일시와 장소 등을 통지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어 위법하다는 것이었다. 형사소송법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 기관이 영장 집행 일시와 장소를 당사자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당사자가 불참 의사를 밝히거나 ‘급속을 요하는 때’에는 예외라는 단서를 달았다. 당시 법원은 이 사건이 예외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번 결정은 이른바 제3자가 보관하는 메시지의 압수수색을 둘러싼 참여권 보장 여부가 문제된 최초의 판단이다.
  • 지난달 1500만명이 영화관 찾았다…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지난달 1500만명이 영화관 찾았다…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14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며 그간 침체됐던 영화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총 관객은 1455만 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바로 그 전달인 4월 312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366%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영화관의 월간 관객 수는 2020년 4월 97만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매달 수백만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대작이 잇따라 개봉하고 코로나 거리두기 조치도 전면 해제되며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관객 수는 2019년 5월 1806만명, 2018년 5월 1589만명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80만여 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2’는 지난달 18일 개봉 직후부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넘겨받으며 전날 누적 관객 수 701만 3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범죄도시 2’는 개봉 14일째인 전날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2017년에 개봉한 시리즈 전편 ‘범죄도시’의 관객 수 688만 명도 뛰어넘었다.이 흥행 속도는 2019년 5월 말 개봉해 12일째 700만 명을 돌파한 ‘기생충’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755만명)은 700만 명을 넘는 데 한 달 넘게 걸렸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역시 2016년 개봉한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의 544만 명을 이미 넘어섰다. 6월 극장가는 ‘범죄도시 2’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기록을 뛰어넘을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쥬라기 월드 3’)과 ‘마녀 2’ 등 속편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1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3’는 오후 8시까지 관객 71만 6000여명을 모으며 ‘닥터 스트레인지 2’(71만 5000여명)가 갖고 있던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이미 갈아치웠다.영화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예매율 37.1%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첫날 관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은 현충일 휴일이던 개봉일 118만 3000여 명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 566만 명을 기록했다. 15일 개봉하는 ‘마녀 2’의 전편 ‘마녀’는 누적 318만 명을 동원한 바 있다. 또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8일 개봉)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9일 개봉)도 함께 흥행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 5월 영화관객 1455만명…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5월 영화관객 1455만명…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1400만명을 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총 관객은 1455만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명 이후 28개월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12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366%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이후 월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관객 수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97만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매달 수백만명대에서 오르내렸었다. 지난달 관객 수는 2019년 5월 1806만명, 2018년 5월 1589만명, 2017년 5월 1868만명 등과 비교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극장가의 빠른 일상 회복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와 ‘범죄도시 2’가 2주 간격으로 개봉하며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80만여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2’는 지난달 18일 개봉 직후부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넘겨받으며 전날 누적 관객 수 701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 2’는 개봉 14일째인 전날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2017년에 개봉한 시리즈 전편 ‘범죄도시’의 관객 수 688만명도 넘었다. ‘범죄도시 2’의 흥행 속도는 2019년 5월 말 개봉해 12일째 700만명을 돌파한 ‘기생충’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700만명을 넘는 데 한 달 넘게 걸렸다. 극장가에서는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 이후 개봉한 국내외 시리즈 영화가 잇따라 전편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내는 점을 일상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2’ 역시 2016년 개봉한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의 544만명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6월 극장가는 ‘범죄도시 2’가 755만명을 동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앞질러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이 될지,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 3’)과 ‘마녀 2’ 등 속편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갈지가 관심거리다. ‘쥬라기 월드 3’는 개봉일인 이날 오전 사전예매량 5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전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은 누적 관객수 566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15일 개봉하는 ‘마녀 2’의 전편 ‘마녀’는 318만명을 동원했었다. 칸영화제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8일 개봉)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9일 개봉)도 이들 속편 영화와 함께 흥행 대결을 벌이게 된다.
  • ‘먼저 온 주말’·젊은 기자 칼럼 신선… 교육감 선거 소홀히 다뤄 아쉬워

    ‘먼저 온 주말’·젊은 기자 칼럼 신선… 교육감 선거 소홀히 다뤄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1차 회의를 열고 5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대통령 취임 및 내각 인선부터 지방선거까지 정치권에 큰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에 부합하는 주요 기사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짜임새 있게 잘 다뤘다고 평가했다. 참신한 기사 내용을 충분히 담지 못한 관행적인 제목 달기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지방선거 다양한 시각으로 잘 다뤄 박경미 대통령 취임 및 내각 인선부터 지방선거까지 정치권에 큰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에 다양한 정보를 다각도로 잘 전달했다. 특히 본지는 5일자 5면 ‘줄줄이 공약된 한 공약… 정작 해명 한 줄도 없는 윤 당선인’ 기사를 통해 대통령 정책 방향 설정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선거공약 가운데 국정과제에서 빠진 항목을 꼼꼼하게 취재해 선거공약과 정부 운영 방향의 격차를 잘 지적했다. 김정은 지방선거 보도도 돋보였다. 18일자 20면 ‘6·1 선거 후보 10명 중 여성 3명 안 돼 정당은 추천만 하고 육성은 나 몰라라’ 기사는 지방선거와 여성 정치 대표성 제고를 연결해 다뤄 인상 깊었다. 정일권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서울시 구청장 후보자를 비교하는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시리즈 기사는 서울시민들을 공략하는 좋은 전략적 기사였다고 본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인품, 공약, 정책적 태도 등을 취재·발굴해 비교·분석할 것을 추천한다. 18일자 5면 ‘교육감, 절대 강자도 정책·검증도 없다… 단일화만 공들이는 후보들’, 23일자 9면 ‘공약 경쟁 대신 욕설·고발… 서울교육감 진흙탕 선거’ 등은 캠페인 문제만 지적하는 데 그쳤다. 박경미 17일자 11면 ‘유선완박’ 기사는 대구시와 광주시, 전남도 의원의 50% 안팎이 유권자 선택 없이 의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지방선거의 무투표 선거구 현황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기사였다. 다만 제목은 기사의 내용을 한눈에 보여 주지 못해 차라리 ‘유권자 선거권 완전 박탈’이 문제의식을 더 잘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지방선거 관련 모든 기사의 헤드라인은 지방선거를 그 자체로 인식하기보다 중앙정치의 하위 영역으로 다뤘다. 2일자 6면 ‘윤의 검찰 공화국 막겠다는 송 vs 문의 부동산 실정 겨눈 오’ 기사는 서울시 자체의 이슈가 아니라 대선을 전후로 한 선거 쟁점을 반영했다. ●대통령 집무실 구성 현장감 있게 취재 박경미 11일자 5면 기사는 대통령 집무실 구성을 현장감 있게 취재했다. 사진과 그래픽으로 집무실 구성을 잘 보여 줬다. 집무실 층별 배치나 미국 백악관과 용산 집무실을 비교한 그림은 집무실 구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좋았다. 김재희 11일자 4면 ‘블랙 앤드 화이트 김건희 여사 尹 한 발짝 뒤 조심스러운 내조’ 기사는 지나치게 영부인의 패션에 치중한 내용으로,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제목에서 강조한 ‘조심스러운 내조’ 또한 독자 입장에서 잘못된 성 고정관념과 왜곡된 영부인 역할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김숙현 이달 국제면 뉴스는 ‘다양성’이 돋보였다. 우크라이나 소식뿐 아니라 미국의 낙태법 관련 소식, 베이징 봉쇄부터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 소식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뉴스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관련 기사가 상세히 보도됐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관련 뉴스도 눈여겨볼 만했다. 3일자 14면 ‘일 국민 절반, 전쟁 가능 국가로 개헌 찬성’ 기사는 일본 국민들의 개헌에 대한 달라진 생각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주목할 만한 기사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조금 더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 물가 상승 추이를 분석한 기사를 쓰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규 지난 4월부터 고금리 문제 등 경제 상황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 앞으로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향후 경기 침체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다양한 국내 상황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기사가 연속해 나오길 바란다. 정일권 11일자 31면 황성기 칼럼의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 25일자 31면의 사설 ‘교육·복지 장관 후보자는 여성 가운데서 찾아봐라’는 단순히 인사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 좋았다. 24일자 31면 최광숙 칼럼 ‘능력주의 인사의 함정’도 윤석열 대통령 인사의 문제는 ‘능력주의’라는 원칙이 지닌 맹점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언급하며 문제의 핵심을 짚어 줬다. 최훈진 기자의 ‘검수완박 입법이 두려운 진짜 이유’, 김가현 기자의 ‘박지현을 위한 변명’ 등 젊은 현장 기자들의 새로운 관점이 담긴 칼럼이 돋보였다. ●사례 위주 ‘검수완박’ 칼럼 등 눈길 김재희 10일자 박상현 박사의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오피니언 칼럼은 남성의 입장에서도 납득할 만한 객관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글 자체는 날카로운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다루는 형식이 부드러워 불필요한 반감이나 논쟁을 야기하지 않은 좋은 글이라고 평가한다. 11일자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의 ‘고소장 접수 악전고투기’ 오피니언 칼럼은 실제 검수완박이 이뤄지면 국민과 민원인들이 사건을 처리할 때 본인 사건에 당장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설명해 줬다. 가령 검수완박으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기사는 이런 문제의식 없이 정치적이거나 담론적으로 해당 사안을 다뤘다. ●시의성 높고 참신한 소재 담은 ‘금요판’ 김재희 6~7일자 <먼저 온 주말>로 다룬 ‘보험 살인, 치밀하게 살벌하게’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기소됐던 판결문 5년치를 분석한 기사로, 구체적인 통계와 객관적 데이터를 충실하게 활용해 분석했다. 특히 최근 이은해·조현수 살인미수 보험 사기 사건의 공소 제기 시점에 기사가 나온 게 굉장히 시의성 있었다고 평가한다. 김정은 ‘산모천국 공공산후조리원’ 기획도 소재 자체가 신선했고 이를 민간 시설과 어떻게 다른지 등 여러 차원에서 비교한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저출생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시설의 확대를 내세운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봤다. 기사에서 ‘저출산’ 대신 ‘저출생’으로 쓰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김정은 본지가 환경 이슈를 다룰 때는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항상 대안도 같이 제시해 줘 눈길이 간다. 특히 언론이 기후위기 문제에 접근할 때 이제는 다소 식상한 감이 있지만 9일자 21면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는 대체육과 배양육 등 현실적인 대안을 같이 언급해 좋았다. 또 ‘기후변화의 역습… 2070년 신종감염병 1만 5000종 나타난다’에서도 대륙 간 동물 접촉의 증가가 다시 감염병을 더 일으킨다는 식의 분석이 새롭게 다가왔다. 김재희 9일자 ‘5년 만에 문 닫는 靑국민청원… 국민 평가는’ 기사의 화두와 아이디어는 굉장히 신선했지만 한 발짝 더 못 들어간 부분은 아쉬웠다. 문재인 정권에 있어 국민들에게 와닿았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국민청원이었다고 생각한다. 여론이 형성되는 의제 설정의 방식이 크게 바뀌었지만 명예훼손 고발도 증폭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국민청원 제도를 통해 법 제도 이외에도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까지 살펴보면 좋았을 것 같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3년 뒤인 1977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사 미첼이 없었더라면 워터게이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사는 닉슨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존 미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1976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삼스럽게 그녀 얘기를 꺼내는 거냐고? 미국 케이블 채널 스타즈 TV가 지난달 24일부터 8부작으로 선을 보인 ‘개슬릿(gaslit)’이 이들 부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숀 펜과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제목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고백하려다 마구 망가진 사례를 뜻한다. 마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다쟁이였다. 오죽했으면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을까? 남편이 미국 역사에 유일한 대통령 하야를 불러 온 1972년 워터게이트 추문의 배후로 언론에 지목되자 마사는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헬렌 토머스나 밥 우드워드같은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건을 배후 조종한 인물이 은폐하려고 남편 같은 엉뚱한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곤경에 몰린 백악관은 그가 알코올 중독 탓에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정치적 이견 때문에 결혼생활이 엉망이었던 마사는 남편에게 호텔 객실에 감금돼 전화도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그를 정서불안 환자로 몰기도 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됐고, 결국 다음해 남편과 갈라섰다. 나중에 그녀의 주장은 대부분 진실로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결정적인 내부 정보를 언론에 제보한 숨은 고발자 ‘딥 스로트’(Deep Throat)의 공로가 컸지만 ‘요란한 입’ 마사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는 로버츠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 옆에 ‘미첼이 옳았고, 닉슨이 틀렸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리뷰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세상을 떠난 도청 음모의 주역 고든 리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돈은 잘 벌지만 순진한 변호사로 닉슨에게 거짓말하라고 채근한 존 딘, 그의 좌파 여자친구 모 케인, 남편 존 미첼 등을 숨가쁘게 보여줘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유명 팟캐스트 ‘슬로 번(Slow Burn)’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정치사의 주변을 맴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마련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본부에 도청 장치가 된 것을 맨먼저 발견한 호텔 경호원 프랭크 밀스는 은폐 작업에 동조할 뜻이 없는 백악관 직원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모는 닉슨 정부의 뻔뻔한 인간들이 수두록하게 초청된 파티 도중 “여기 모두가 악마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브렌단 마허는 어떤 이의 특별하지만 있을 법한 경험이나 생각을 환상이나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을 ‘마사 미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범죄 수사나 기업 스캔들 조사 등에도 적용된다.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터뜨린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통령을 스토킹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거짓말쟁이’로 몰았고,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 흠결을 부풀렸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1918년 9월 2일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에서 태어났다. 면화 중개인과 드라마 교사 사이에 외동딸이었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 아이들과 어울려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원이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처음 6년 동안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대공황이 닥쳐 공립 학교로 전학 갔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티븐스 칼리지에 입학해 소아과 의사를 희망했는데 남부 억양 때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십자 간호사지원군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고 나중에 돌아봤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해 예술에 매료돼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역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일년 정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7학년 교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고향에 돌아와 무기고 서기 일을 하다 인연을 맺은 지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클라이드 제닝스 주니어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출신 육군 장교를 만나 이듬해 10월 5일 결혼했다. 얼마 안 있어 제닝스는 명예 제대를 한 뒤 떠돌이 핸드백 세일즈를 했다. 아들을 낳았지만 둘은 1956년 5월 18일 별거한 뒤 이듬해 8월 1일 이혼했다. 그 뒤 일년 만에 존 미첼을 만나 1957년 12월 30일 재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변호사로 일한 존과의 사이에 딸 마사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존과 닉슨은 따로 몸담고 있던 법무법인이 1966년 새해의 전야에 합쳐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닉슨은 취임하자마자 존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마사가 처음 전국적인 관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1969년 11월 워싱턴 평화행진을 취재하던 TV 기자에게 떠벌이면서였다. 남편에게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무렵부터 저녁술을 마시고 취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가십이나 정보, 남편의 보고서에 본 내용, 남편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을 까발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잘 떠들어대는 유명인사가 됐다. 1970년 1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43%는 호감을, 33%는 비호감을 갖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솔직하고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토크로 공화당의 이슈를 지지하는 발언을 곧잘 했는데 ‘입(더 마우스) 마사’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1972년 닉슨은 대통령 재선위원회(CRP) 위원장을 존에게 맡겼다. 미첼은 언론에 대고 재선 캠프가 더러운 술수를 쓴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문제의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 일주일 전에 미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존은 사고에 대한 전화를 받고 CRP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는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더 즐기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녀를 감시하도록 전직 FBI 요원 스티브 킹을 붙였다.하지만 마사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CRP의 경호 책임자이며 자신의 딸 경호원 겸 운전기사인 제임스 W 맥코드 주니어가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의 공식 해명과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보좌관에게 다음에는 언론에 전화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 해 6월 22일 마사는 토머스 기자와 늦은 밤 통화를 했다. CRP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호텔 교환수가 그녀가 기분 나빠 아무 말도 안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토머스 기자가 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가) 정치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날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는 누군가 마사의 전화기를 빼앗으며 “저리 좀 가요”라고 뇌까리는 것을 들었다고 기사에 적었다. 많은 매체가 이를 받아 쓰자 마사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며칠 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범죄 전문기자 마르시아 크레이머가 골프장에서 매를 맞아 팔뚝에 검푸른 멍이 남아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호텔의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사람이 킹이며, 여러 차례 발코니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실패하자 자신을 감시하는 남성이 5명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닉슨의 개인 변호사 허브 캄바크가 호텔로 불려가 의사로 하여금 진정제를 놓게 했다. 그녀는 목숨을 잃을뻔했다고 느꼈다. 언론에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마사의 얘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뉴스 같은 메이저 언론들에서 그저 흥미 본위의 휴먼 스토리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닉슨의 참모진은 마사가 음주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코네티컷주의 정신병원에 그녀를 입원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 기자들과 접촉했던 마사는 그가 엉뚱하게 궁지에 몰렸다고 확신했으며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고 부추겼다. 침입 사건 얼마 뒤 존은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이러는 동안 마사는 공화당이 썩어빠졌다고 논점을 바꿨다. 1973년 5월 CRP를 상대로 640만 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편에 서 법정 증언을 하자 미첼 부부는 같은 해 9월부터 별거를 시작했다. 존은 딸 마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닉슨은 1974년 8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존은 위증과 사법방해, 워터게이트 침입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19개월을 복역했다. 부부는 그 뒤 살아서는 서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존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8년이었다. 마사는 1973년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비열한 짓이 될 것이란 걱정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았다. 1975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기자친구를 비롯해 적은 숫자의 지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곤 했는데 전기작가 윈졸라 맥렌돈도 포함돼 있었다. 맥렌돈은 마사가 자살 충동에 빠져 있으며 수입도 없어 고생한다고 적었다. 가족들이 모두 등을 돌렸지만 아들만 그녀 곁에 남아 돌보고 대변인 노릇을 했다. 말년에는 그녀를 동정한 지지자들이 보내준 기부금에 의지했다. 그렇게 46년 전 오늘 다발성 골수증이 악화돼 코마 상태에 빠져 뉴욕 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전 남편, 딸이 파인 블러프에서 열린 장례식에 늦게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조화를 보내줬는데 “마사가 옳았다”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어머니, 조부모 곁에 묻혔다.
  • 임은정 재정신청 기각, 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

    임은정 재정신청 기각, 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

    법원, 공수처 불기소 ‘문제없다’ 판단공수처 ‘尹 연루 사건’ 줄줄이 무혐의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0부(부장 배광국·조진구·박은영)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측이 공수처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신청을 지난 26일 기각했다. 재정신청은 검찰·공수처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관할 고법에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받아들이면 검찰·공수처 등 소추 기관은 공소를 제기해야 한다. 임 부장검사는 재정신청서에서 “공수처는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반영해 무혐의 처분했다”며 법원에 직접 기소 판단을 구했지만 법원은 기소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사건은 윤 대통령과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이 2020년 5월 각각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차장이던 당시 한 전 총리 모해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로 배당해 대검 감찰부의 자체 진상조사를 막고 당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던 임 부장검사를 배제했다는 것이다.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하나씩 마무리짓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윤 대통령이 과거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지난 6일에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혐의없음 처분했고 지난 4일에는 ‘고발사주 의혹’에서 윤 대통령의 혐의점을 찾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관련한 공수처 수사는 ‘판사사찰 의혹’이 남았지만 이 또한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김광삼 변호사는 “판사사찰 의혹도 법적으로 처벌하긴 어려운 사안”이라며 “대선이 지나고 나니 공수처가 붙잡고 있던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김종민 변호사도 “어차피 안 되는 사건은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그동안 뭉개고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 28개월만에 한달 전국 관객 1000만 돌파...극장가 흑자 전환

    28개월만에 한달 전국 관객 1000만 돌파...극장가 흑자 전환

    마동석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 신기록을 세웠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개봉 8일째인 전날까지 누적 관객 451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범죄도시2’는 2020년 8월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기록한 435만명을 뛰어넘었다. ‘범죄도시2’는 지난 18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17년 추석 연휴 개봉한 1편 ‘범죄도시’의 누적 관객 688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다음달 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쥬라기 월드3) 정도가 경쟁작이다. ‘쥬라기 공원’ 3부작에 이은 ‘쥬라기 월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국내 극장가는 5월 들어 일상 회복과 함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닥터 스트레인지2)에 이어 ‘범죄도시2’가 쌍끌이 흥행을 하며 2020년 1월 이후 28개월 만에 흑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전국 영화관 관객수는 1152만명으로 지난달 312만명의 네 배에 육박했다. 한 달간 전국 극장 관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월(1684만 3695명) 이후 처음이다. 국내 극장가는 월 관객수 1000만명을 대략적인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닥터 스트레인지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556만여명으로 1편이 기록한 544만명을 넘어섰다. 극장가는 6월 개봉을 앞둔 ‘쥬라기 월드3’, ‘마녀2’, ‘탑건: 매버릭’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새벽까지 토하고 싸우고... 드러난 英 ‘파티게이트’ 난장판

    새벽까지 토하고 싸우고... 드러난 英 ‘파티게이트’ 난장판

    영국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를 지키며 집에 머무는 동안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술에 취해 난장판을 벌인 ‘파티게이트’의 진상이 드러났다.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내각부 공직자 윤리 담당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는 ‘파티 게이트’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37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부 고위급 인사들, 직원들이 연 15건의 술 모임의 구체적인 상황이 사진 9장과 함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20년 6월 18일에는 직원 송별회가 총리실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데 이어 바로 옆 건물인 내각부 건물에서 2차가 이어졌다. 이날 모임에는 노래방 기계가 등장해 직원들이 ‘음주가무’를 즐겼다. 새벽 3시까지 이어진 파티에서 한 직원은 구토하고 술에 취한 직원 두명이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이틑날인 19일에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생일을 기념하는 모임이 열렸다. 존슨 총리와 아내, 코로나19 대응 상임비서관 등이 30분간 ‘낮술’을 즐겼다. 당시는 영국에서 6인 이상의 실내외 모임이 금지되고 2미터 이상의 거리두기가 요구되던 시기였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인 지난해 4월 16일에는 총리실에서 두 건의 직원 송별식이 각각 열린 데 이어 참석자들은 한데 모여 술자리를 이어갔다. 술에 취한 직원들은 정원에서 존슨 총리의 아들의 그네와 미끄럼틀을 망가뜨리는 추태를 부렸다. 건물 관리인이 문을 닫을 시간이라며 나가라고 하자 일부 직원들은 사진에 찍힐 것이 두려워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일부는 새벽 2~4시 사이에야 귀가했다.2020년 12월 열린 송년파티에서는 비상 알람이 실수로 작동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청소 직원은 벽과 복사용지 등에 쏟아진 와인을 닦아야 했다. 보좌진들이 총리실에서 일하는 보안 및 청소 직원들을 무례하게 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 영국은 전국에 ‘2차 봉쇄’ 조치를 내려 모든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집에 머물도록 했다. 존슨 총리는 총 8건의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상당수의 사례가 당시 코로나19 방역조치에 어긋났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은 이 문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버티기’에 나섰다. 존슨 총리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면서도 “떠나는 직원에 대한 송별회는 내 업무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 등 내각 및 보수당 고위 인사들도 존슨 총리가 “진실한 사과를 했다”며 감싸기에 나섰으나 보수당 일부 의원들은 그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 숨어있는 악성 암세포, 귀신 같이 찾아내는 기술 나왔다

    숨어있는 악성 암세포, 귀신 같이 찾아내는 기술 나왔다

    과거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암도 과학기술의 발달로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암 검진에서 발견하지 못하고 악성이 된 다음 뒤늦게 찾아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이를 촉진하고 내성을 갖게 만드는 암을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부,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영국 런던대(UCL) 뇌과학부,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화학과 공동 연구팀은 세포의 저산소 상태를 감지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의약화학’ 5월 18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혈액암을 제외한 고형암은 조직 내에서 저산소 상태가 나타난다. 암의 저산소 상태는 암 진행과 전이는 물론 항암치료 내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저산소 상태의 조직이나 세포를 제대로 찾아내는 것은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종양 조직의 저산소 상태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해 신호를 발생시키는 분자 화합물(프로브)을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브를 체내에 주입하고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면 저산소 상태의 암조직 위치와 형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 실험을 통해 저산소 상태 암 조직에서는 일반 세포에 비해 프로브 광학 신호가 3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대장암 세포를 이식한 생쥐를 대상으로 MRI 촬영한 결과 2배 이상 정확도로 암 조직을 찾아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프로브는 기존 조영제들과는 달리 MRI 같은 검진장치는 물론 암 발생 부위의 조직을 채취해 실험실에서 검사하는 생검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홍관수 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기술은 암 발생 부위를 다각적 관찰 방법으로 정밀 분석할 수 있게 해 항암제 내성이나 전이가 심한 난치성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며 “새로 개발된 항암제의 효과 평가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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