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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환 방재청장 깜짝 기용 반응 ‘어리둥절…열렬환호’

    떠나는 사람도, 돌아온 사람도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오전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난 박연수(58) 전임 소방방재청장은 “지금 청장들 중에서 내가 가장 오래 했다. 원래는 지난 5월 떠나야 했으나 장마가 지나갈 때까지 유예된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전격적으로 이뤄진 청장 교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는 이기환 신임 청장 내정자도 마찬가지. 그는 지난 18일 사직서를 낸 뒤 산하 기관인 소방안전협회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아침 고향(경북 청도)으로 내려가다 인사 발표에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전임 청장도, 신임 청장 내정자도 사전에 구체적으로 언질받지 못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이날 오후 갑작스레 치러진 청장 이임식에 참석한 소방방재청 직원들은 전임 청장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지만 신임 청장에 대한 기대감도 잊지 않았다. 한 일반직 공무원은 “우리 조직은 방재 분야도 있지만 소방 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소방을 잘하는 것이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해 나가는 것이라 본다.”면서 “신임 청장이 조직 내부의 혼란도 잘 융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방직 공무원은 “이렇게 갑자기 이임식을 하게 되니 가시는 분한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새로 오신 청장님이 조직, 인사, 예산 등에서 전보다 더 낫게 하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소방관 업무를 직접 해보고 잘 아는 분인 만큼 지금보다 현장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을 잘 개선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청장 내정자가 1년 10개월 동안 차장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 소방직, 일반직을 가리지 않고 신뢰를 얻은 데다 조직 내부 혼란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함께 작동했기 때문이다. 일선 소방 현장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소방직 출신 청장은 모든 소방공무원들의 염원이었다.”면서 “현장의 고충을 잘 아는 분인 만큼 열악한 소방 공무원의 처우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청장의 정책을 공개비판한 류충(대기발령 중) 전 음성소방서장<서울신문 7월 7일 자 11면>은 “이 신임 청장 내정자는 누구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과잉 경쟁으로 업무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화재와의 전쟁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실질적인 3교대 근무 정착을 비롯해 행안부로부터의 소방청 독립 등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김양진기자 psk@seoul.co.kr
  • ‘골프 접대’ 국세청 직원 딱 걸렸네!

    최근 기강 확립에 나선 국세청이 직무와 관련된 외부인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직원 5명에 대해 인사조치를 취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대부분 본청과 지방청 조사국 계장급 직원들인 이들은 지난 5~6월 중 세무사 등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가 내부 감찰반에 적발됐다. 이들은 지난 18일 복수직 서기관 및 사무관 전보 인사에서 지방으로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이현동 국세청장이 앞서 밝힌 ‘업무와 연관된 외부인과의 골프, 식사대접 등 자제’, ‘외부로부터 접대를 받을 경우 즉각 인사조치’ 등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지난 5월 16일 전국 세무관서장들을 모아 놓고 “국세공무원의 엄격한 자기절제가 공정사회 구현의 출발점”이라며 “내·외부의 알선·청탁에 개입하지 말고, 직무 관계자와의 골프 모임도 자제해 달라.”고 특별 당부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전국 조사국장 회의를 통해 국세 공무원으로서의 바른 몸가짐을 강조하는 등 기강 확립을 지시했다. 국세청은 행동강령에 향응(음식물·골프·유흥 등의 접대)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4대강 성적표] 걱정의 한숨 내쉬는 낙동강

    [4대강 성적표] 걱정의 한숨 내쉬는 낙동강

    18일 대구 달성군 달성보 하류 용호천. 이번 집중호우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다. 용호천 낙동강 합수부에서 100m 지점에는 천막이 덮여 있고 곳곳에는 침식된 흔적이 보였다. 지난 13일 하천 석축이 무너진 곳으로 이로 인해 바로 옆 사촌교도 온전치 않아 보인다. 대구경북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당시 붕괴 규모가 가로 30m, 세로 20m 크기로 강기슭의 둔치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옹벽이 무너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호천은 지난 4월과 5월에도 좌안이 무너졌으나 이번에는 우안 쪽이 무너진 것이다. 또 용호천 인근 현풍천도 강 옆의 제방이 심하게 깎여 나갔다. 때문에 하천 옆 도로 50m는 군데군데 푹 파였다. 사람과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단단하게 다져진 길이지만 유속이 빨라진 물의 힘을 이기지 못해 도로 곳곳이 쓸려나간 것이다. 낙동강 지류 상당수가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장은 “이 같은 현상은 높은 곳의 물이 낮은 곳으로 급격히 쏠려 흐르면서 유속이 평소보다 2~3배 빨라져 제방이 깎여 나가는 역행침식 때문”이라며 “근본 대책 없이 땜질식 복구를 해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용호천 유역 석축 일부가 유실된 것은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낡은 석축이 토압과 수압을 견디지 못해 발생했다.”며 “이 사고는 4대강이나 지류 하천의 역행침식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수공은 “접근 수로에 길이 87m의 하상보호공을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동강 상류로 올라가니까 피해 현장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1905년에 만들어져 100년 넘게 낙동강을 지켜온 경북 칠곡군 호국의 다리는 지난달 25일 상판과 교각이 붕괴된 모습 그대로 있었다. 칠곡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리의 출입을 통제하고 바로 옆 신 왜관교의 차로를 좁혀 임시 보행로를 만들었다. 경북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 구미 정수장 앞 낙동강에서는 지난달 30일 불어난 강물로 파손된 상수도관을 보수하느라 굴착기와 덤프트럭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 일대 강 둔치나 강 중간에 있는 섬은 불어난 강물로 인해 곳곳에 침식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전년대비 6% 늘어… 야외활동 많은 여름 집중

    실종되는 지적장애인의 수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하루에 19명꼴로 실종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피서철인 8월에 실종 신고가 집중되는 추세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실종건수는 2008년 4864건, 2009년 5564건, 지난해 6699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만 전년대비 20.4% 늘었다. 올해의 경우, 1월 426건, 2월 503건, 3월 575건, 4월 591건, 5월 672건, 6월 673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3440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19.1명이다. 이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최근 4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장애인 실종 신고건수를 월별로 보면 해마다 가정의 달인 5월과 휴가철인 8월에 실종 신고가 크게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하고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에 지적장애인이 많이 실종되는 것이다. 5월과 8월 지적장애인 실종건수는 2008년 각각 458건과 444건, 2009년에는 505건과 595건, 지난해에는 640건과 650건으로 집계됐다. 다른 달의 평균 실종 건수 300건보다 훨씬 많다. 5월과 8월 지적장애인의 실종에 대해 서울지적장애인복지협회는 “장애인들이 실내에 갇혀 있기 보다 야외활동하기를 유독 좋아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추운 겨울보다 물놀이나 여행 등을 즐길 수 있는 여름에 지적장애인들의 외출이 잦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복지협회 관계자는 “장애인 시설에서 지적장애인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치지만 그들이 가진 장애의 특성상 방향을 찾는 인지력이 떨어지다 보니 길을 잃고 행방불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런 추세라면 올 8월에는 월 700여명의 실종 장애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5전6기… 대우일렉 새주인 찾기

    5전6기… 대우일렉 새주인 찾기

    국내 3위 가전업체인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매각 작업이 원점에서 맴돌면서 인수기업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웅진코웨이와 동양그룹, 하이얼(중국) 등이 관심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엔텍합과의 소송을 마무리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대우일렉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매각 협상대상자인 일렉트로룩스가 무리한 요구를 해 매각 협상을 원점에서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업체들의 요구가 지나치게 무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이란계 전자회사 엔텍합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네번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못해 지난 5월 말 채권단과 협상이 종료됐다. 현재 엔텍합은 인수 보증금(578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채권단을 상대로 매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후 채권단은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와 협상에 나섰지만, 일렉트로룩스 역시 입찰 당시 인수가격(6000억원)보다 5% 이상 가격을 깎아줄 것을 요청하는 등 인수·합병(M&A) 관례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를 해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이번 협상마저 결렬되면서 대우일렉은 다섯 차례의 매각협상에서 실패하며, 19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12년 넘게 주인 없는 회사로 남게 됐다. 업계에서는 재입찰이 진행될 경우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했던 동양그룹이 재도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양이 가전 렌털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어 대우일렉 인수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동양그룹 관계자는 “아직은 대우일렉 인수에 대해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웅진코웨이도 ‘자의 반 타의 반’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웅진이 대우일렉을 인수하게 되면 국내 가전시장은 삼성·LG에 웅진이 도전하는 3강 구도로 재편된다. 특히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을 생산하는 웅진과 냉장고·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대우일렉은 중복되는 제품군이 거의 없어 웅진의 외연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웅진코웨이 고위 관계자는 “한때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었으나 현재로선 생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밖에도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 또한 주요 인수 대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이얼은 2008년 대우일렉의 인도 가전공장을 인수해 TV와 백색가전 생산라인의 집중 증설에 나서기도 했으며, 현재도 대우일렉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하이얼 제품에 대해 애프터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다. 실제 하이얼 최고위층도 대우일렉 인수에 대해 여러 차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수 대상 업체들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을 뿐 대우일렉의 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라면서 “인수대금 또한 2~3년 전에 비해 상당히 메리트를 갖게 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겅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자체 ‘묻지마 투자’ 잇단 실패

    지자체 ‘묻지마 투자’ 잇단 실패

    자치단체 투자 사업이 잇따라 실패로 끝나고 있다. 경영 능력과 전문성 없이 명분과 의욕만 갖고 뛰어든 결과다. ●충남농축산물류센터 매각하기로 충남도는 다음 달 초 충남농축산물류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공고를 낸다고 18일 밝혔다. 개장 12년 만이다. 1999년 국고보조금 277억 5300만원과 도비 등 모두 519억원을 들여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송남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건평 3만 2050㎡) 규모의 센터를 건립했지만 미숙한 경영으로 적자만 쌓였다. 도는 2004년 부채가 440억원에 이르자 부지 중 5만 2000㎡를 팔아 갚았다. 센터 관계자는 “지금은 직원이 10명밖에 안 되지만 초기에는 110명이나 됐다. 공무원들도 정년 퇴직하고 많이 갔다.”면서 “방만한 경영과 사업 마인드 및 예측 능력 부족 등이 (실패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의 청산 명령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국고보조금 반환 처분 소송까지 당했다. 다행히 승소해 국고보조금 반환은 면했지만 농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및 농가 소득 증대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점포 임대로 근근이 연명하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충남 청양군은 ‘칠갑산 맑은 물’ 생수사업 매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군은 최근 인터넷에서 주민 간 찬반 논란이 벌어지자 일단 매각을 유보했지만 해마다 2억~3억원씩 적자가 나는 이 사업을 계속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청양군은 경영수익사업의 하나로 1999년 21억원을 들여 정산면 마티리 칠갑산 자락에 생수공장을 설립했다. 직원도 공무원 등 8명을 배치했다. 대전·충남과 전북 군산에 대리점도 12개 설치했지만 하루 허가 취수량 60t의 절반도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 공장 관계자는 “18.9ℓ들이 한 통에 2500원으로 민간 업체 생수 3500원 선보다 훨씬 싸지만 영업사원을 두거나 광고를 하는 등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어렵다.”면서 “공공기관 사업이다 보니 대놓고 이익 추구를 못 하는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충남 청양군 생수사업 매년 적자 제주도 나도제비난(호접란) 사업은 막대한 손실만 내고 11년 만에 끝났다. 도는 2000년 제주 나도제비난을 미국에 수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농장까지 사들였다. 총 13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수익성이 낮아 2005년까지 7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 5월 사업을 접도록 권고했고, 도는 이를 받아들였다. 전남도가 2009년 4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115만㏊에 추진한 해외 자원기지 사업도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니켈 등 광물 개발 사업은 경제성이 떨어져 접었고, 팜 농장사업 등도 대부분 물거품이 됐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2007년부터 영종도 하늘도시 중 44만 8000㎡를 분양했지만 38.9%가 해약됐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한 인천 최대 도심재생사업 루원시티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최대 8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최근 손실분의 50%를 시가 보전해 주기로 한 사실까지 드러나 비난이 거세다. 이런 무리한 투자 사업으로 인천시의 빚은 2002년 6462억원에서 올해 말 2조 7526억원으로 늘어날 위기에 처했다. ●“공무원 주인의식 낮은 탓 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 투자 사업 실패에는 공무원들의 주인 의식이 떨어지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며 “장밋빛 청사진만 갖고 뛰어들지 말고 지역 우위를 점하거나 특화된 것을 착수 전에 면밀히 검토해 투자 사업을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자월드컵] ‘새 역사’ 日 여자축구… 열도 ‘감격 쓰나미’

    [여자월드컵] ‘새 역사’ 日 여자축구… 열도 ‘감격 쓰나미’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4위 일본이 1위 미국을 누르고 아시아 최초로 FIFA 여자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까지 2-2로 비겨, 승부차기 끝에 3-1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남녀 통틀어 FIFA 주관 성인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첫 아시아 국가라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지난해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2008년 U-17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이 우승하는 등 청소년 대회에서는 아시아가 우승한 적이 있지만 성인 대회 우승은 처음. 이와 함께 일본 여자축구의 간판 사와 호마레는 1-2로 뒤지던 연장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대회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연일 이어진 우울한 뉴스에 침울해하던 일본인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우승 감격 못지않게 경기 내용도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24번 싸워 한번도 이겨 보지 못한 미국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결국 승리, ’포기하지 말자‘라는 메시지를 전해준 경기였다. 염치없이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끈질기게 우기는 일본이 얄밉지만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한 노력과 투자는 배울 점이 많다. 여자축구 리그인 ‘나데시코 리그’(L-리그)는 한국 최초의 여자축구대표팀(1990년 5월)이 만들어지기도 전인 1989년에 출범했다. 초창기 8개 팀으로 출발해 올 시즌 10개 팀이 경쟁하는 L-리그는 비록 실업리그지만 2004년부터는 1부인 L1-리그와 2부인 L2-리그를 따로 운영하면서 지역별 팀과 연계해 승강제를 도입하는 등 체계를 갖췄다. 또 지난해부터는 L2-리그를 동부 6개와 서부 6개 팀으로 나눠 운영하는 등 내실과 규모를 착실히 다져왔다. 또 2만 5000여명의 유소년 선수가 뛰는 일본은 등록 여자 선수만 각각 100만명과 20만명이 넘은 독일과 미국보다 저변이 얇지만 연령별 대표 선수 육성 시스템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처럼 클럽 위주가 아니라 전국을 47개 지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에서 성인팀, 22세 이하, 18세 이하, 15세 이하, 12세 이하 팀 등 연령대별로 우수 선수를 모아 수시로 훈련하는 방식이다. 이는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하지만 큰 대회가 다가올 때만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하는 한국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또 일본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과 내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미국이나 독일 등 정상급 해외 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에게 해외 활동 기간 중 하루 1만엔(약 13만원)의 수당을 지원하는 등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을 적극 지원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각 지역 및 연령대별 대표를 거치며 손발을 맞춰온 대표 선수들이 안정적인 기반의 자국 리그는 물론 해외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이번 월드컵에서 열매를 맺은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외규장각 의궤 다섯 권 첫 실물 공개… 9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다섯 권 첫 실물 공개… 9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145년 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97권 중 다섯 권에 불과했지만 오랜 세월 나라 밖으로 떠돌면서도 훼손되지 않은 존귀함을 보여주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박물관 수장고에서 지난 4~5월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부터 5년 단위 임대 형식으로 돌려받은 외규장각 의궤 중 다섯 권을 언론에 공개했다. ●인목대비 잔치행사 등 상세히 묘사 외규장각 의궤 중에서도 최고(最古)이자 잔치 관련 의궤 중 가장 오래된 ‘풍정도감의궤’(豊呈都監儀軌·1630년)를 비롯해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莊烈王后國葬都監儀軌),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懿昭世孫禮葬都監儀軌) 3권은 유일본이다. 분상용(分上用·보관용으로 5~9부 제작된 것)임에도 한 권밖에 남아 있지 않은 풍정도감의궤는 인목대비(1584~1632)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인경궁에서 인조가 올린 잔치 행사를 상세히 기록했다. 풍정은 궁중 잔치를 뜻한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莊烈王后尊崇都監儀軌)와 ‘서궐영건도감의궤’(西闕營建都監儀軌) 등 나머지 네 권은 분상용이 아닌 어람용(御覽用·왕이 직접 열람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종이나 표지 재질, 장정 방법 등에서 분상용에 비해 월등한 수준을 자랑한다. 존숭(尊崇)이란 왕, 왕후, 왕대비, 대왕대비에게 존호를 올릴 때 필요한 의식과 절차를, 영건(營建)은 건축을 의미한다. 의소세손예장도감의궤는 3년도 채 살지 못하고 떠난 의소세손(1750~1752·사도세자와 혜빈 홍씨의 장남)의 장례 과정이 나타나 있다. 세손의 장례 과정을 기록한 보기 드문 자료로 평가된다. ●인조계비 국장 과정도 소개 장렬왕후국장도감의궤에는 인조의 계비인 장렬왕후의 국장 과정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묘사된 발인 반차도가 하이라이트다. 유새롬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왕의 대여(시신을 모신 수레)에는 좌우에 장막을 치지 않는 것과 달리 왕비 반차도에 장막이 보이는 것은 왕비가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궤의 비단 표지도 함께 공개됐다. 1978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297권 중 11권을 제외한 286권의 표지를 개장(改裝)한 후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의궤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인계한 것이다. 비단 표지들은 개장하기 전의 원래 상태를 보여준다. 17~19세기 어람용 의궤의 장정 변천 과정 및 문양과 직조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일반인은 오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풀려난 스트로스칸, 사르코지 발목 잡을까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국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그의 정계 복귀를 희망한 반면 나머지 절반은 반대의 뜻을 밝히는 등 ‘스트로스칸 변수’ 앞에 프랑스 민심이 급속히 양분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 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반으로 갈라진 프랑스 민심이 확인됐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스트로스칸의 가택연금이 해제된 지난 1일 프랑스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49%는 ‘스트로스칸이 정계에 복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45%는 ‘그가 정치판에 다시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연금 해제된 스트로스칸, 촉각 곤두세운 사르코지

     ‘스트로스칸은 웃고 사르코지는 떤다.’  성폭행 기도 혐의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자리까지 내줬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호텔 여직원의 거짓 진술에 힘 입어(?) 1일(현지시간) 가택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내년 프랑스 대선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5월 뉴욕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유력한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스트로스칸이 무죄로 판명날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된다. 스트로스칸이 이번 재판 과정에서 신뢰와 지지를 새로 다진 데다 동정여론까지 샀기 때문이다.  뉴욕 검찰은 이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기소를 유지했다. 검찰로부터 여권을 압류 당한 만큼 그는 미국 안에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해외로 나갈 수는 없다.  하지만 스트로스칸의의 정계 복귀는 프랑스 내에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리오넬 조스팽 전 프랑스 총리, 자크 랑 문화장관 등 그의 측근들은 “스트로스칸이 전보다 더 큰 인기를 등에 업고 프랑스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트로스칸 자신도 연금에서 해제된 이날 저녁 아내, 친구들과 함께 뉴욕의 한 고급 식당에서 한 접시에 100달러(약 10만 7000원)나 하는 파스타를 먹는 등, ‘샴페인 사회주의자’(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는 좌파)라는 프랑스 일각의 비판여론마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당초 오는 13일로 예정됐던 사회당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늦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재판 심리일이 후보 등록 시한 5일 뒤인 18일이기 때문이다. 사회당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프랑수아 올란드도 후보 등록을 8월 말로 미루자는 스트로스칸 측근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스캔들에 관대한 프랑스 내에서는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스트로스칸에 대한 지지도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를 무고한 희생양, 순교자, 영웅으로까지 떠받든다. 프랑스 좌파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은 미국 내 소수파에 가격 당했다.”면서 “피해 여성은 가난한 이민자이기 때문에 무죄인 것으로, 스트로스칸은 권력자이기 때문에 유죄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완전히 무죄로 입증되지 못하면 그의 사생활과 여성을 대하는 태도 등이 프랑스 정치에 오점을 남길 것을 우려한다. 중도좌파 언론 리베라시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프랑스는 성과 권력 간의 관계를 무시하는 구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논란은 미국 사법체계에 대한 비난으로도 옮겨붙었다. 스트로스칸 기소에 앞장섰던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방검사가 피해자의 배경이나 증언의 진위를 알아보기도 전에 서둘러 스트로스칸을 기소한 것은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검찰 내에서도 밴스 검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에만 집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밴스 검사 사무실은 수주 전 뉴욕 경찰 2명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며 기소했으나 패소한 전력도 있다.  피해 여성의 미심쩍은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다음 날 마약복용 혐의로 애리조나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자친구와의 전화 통화에서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 남자는 돈이 많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본통신]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의 추락

    [일본통신]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의 추락

    풀타임 주전 12년동안 10번의 3할 타율과 30홈런 그리고 최근 6년연속 30홈런. 여기에 덧붙여 현역 일본 선수들 가운데 개인 통산 타율 2위(.316). 바로 ‘미스터 풀스윙’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8. 요미우리)가 쌓은 커리어다. 한때 멋들어진 콧수염과 어떠한 공이든 풀스윙으로 일관하던 카리스마의 대마왕 오가사와라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현재 오가사와라의 성적은 타율 .198 홈런1개 7타점에 불과하다. 매 시즌마다 팀의 주포로서 팀 공격을 이끌던 모습이 사라진 것이다. 더군다나 오가사와라는 올해부터 주포지션이었던 3루를 떠나 1루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만 치중할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오가사와라의 부진은 곧바로 팀 성적과 직결됐다. 요미우리는 교류전을 끝마친 지금 현재 22승 2무 26패(승률 .458)다. 이 성적은 어느정도 예상됐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부진의 중심에는 오가사와라를 빼놓고 언급할수 없다. ‘3번-1루수’에 대한 아무런 걱정없이 시즌을 준비했던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오가사와라는 얼마전 개인 통산 2,000안타를 쳐냈다. 비록 부진한 가운데 쳐낸 안타이긴 했지만 이 기록은 일본프로야구 명구회에 입회될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오가사와라 본인도 말했듯이 개인 기록과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 이전 시즌처럼 매우 좋은 페이스 속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교류전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8일 경기(세이부전)에서 오가사와라는 프로 15년만에 처음으로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수모를 당했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은 ‘창자가 끊어지는 심정’이라며 오가사와라의 6번 기용에 대한 입장을 내비쳤는데, 그만큼 지금 오가사와라의 상태는 팀에 있어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가사와라의 부진 이유는 어떠한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나이로 39살이 되는 오가사와라의 나이를 거론하며 노쇠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도 그럴게 올 시즌 오가사와라는 노쇠화가 찾아오는 시발점이라고 할수 있는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태다. 타율은 차치하더라도 3배에 가까운 삼진/볼넷(32/13) 비율은 폼이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기여코 공을 가격했던 예전의 오가사와라가 아니다. 또하나는 시즌 초반 당한 부상에 따른 페이스 하락도 있다. 오가사와라는 5월 13일 히로시마와의 경기에서 왼쪽 장딴지에 타박상을 입고 2군으로 내려갔었다. 하지만 부상에 따른 부진은 별로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부상전에도 부진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오가사와라는 이미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인해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적이 있었지만 복귀 이후부터는 변함없이 맹타를 휘두른바 있다. 물론 오가사와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는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이다. 어떠한 계기를 만들어야만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올수 있는데 높아진 마운드 높이로 인해 이마저도 오가사와라에게 도움이 못되고 있다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다. 하지만 이제 투수들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 지금, 시즌 초반과는 달리 누구나 에이스 같은 피칭을 계속해서 유지할수는 없기에 중반 이후 반격을 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나름의 이유도 있다. 씨가 말라버린 3할타자, 그리고 팀 타율 .251에 불과한 야쿠르트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현실도 일본야구의 공격력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해주고 있으며 하필 오가사와라의 부진을 부채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야구에서는 영원한건 없다. 자연의 법칙처럼 세월이 흐르면 정점에서 내려오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3할-30홈런을 쏘아올렸던 오가사와라의 급격한 추락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그 충격이 크다. 과연 오가사와라는 리그 경기가 시작되는 24일 이후 부터 반등 할수 있을까.‘미스터 풀스윙’의 부활을 간절히 염원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부산 기장군, 국회의원 단독선거구 요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산 기장군 주민들이 ‘단독 선거구’를 요구하고 나서 지역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부산의 인구 감소를 감안할 때 18개인 부산지역 선거구를 더 늘리기 어려운 현실속에서 기장군이 단독 선거가구 되면 다른 국회의원 선거구가 하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20일 국회의원 기장군 단독선거구 쟁취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창립대회를 갖고 단독 선거구를 위한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벌인 뒤 3만 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기장군 인구는 지난 5월 30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단독선거구 하한선(10만 393명)보다 많은 10만 4535명으로 국회의원 단독선거구가 될 조건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또 해운대구는 선거구 상한선인 30만 9279명을 12만 명이나 넘어섰기 때문에 단독으로 2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장군 주민들이 단독 선거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부산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18개 선거구에 대한 조정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에서는 남구갑·을(2011년 5월 현재 29만 7547명)이 통합대상에 들어있고, 다른 선거구도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국戰 전사자 유해발굴] “전우 잃은 기억 떠오를까 한국 방문 주저했죠”

    [한국戰 전사자 유해발굴] “전우 잃은 기억 떠오를까 한국 방문 주저했죠”

    모든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자신의 공훈을 자랑하고 싶어 하고, 자신이 피 흘려 싸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할까. 18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비에나시에서 만난 미국인 참전군인 앨 오티즈(82)는 그것이 또 하나의 편견임을 일깨워 줬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61년째를 맞은 지금까지도 당시의 기억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다. 적탄에 사랑하는 전우를 잃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공격에 적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전쟁의 비극을 논하는 것은 애당초 비현실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의 모습이 웅변했다. 61년 전 오티즈는 텍사스 앨파소에 사는 평범한 21세의 청년이었다.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탓에 그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모자 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는 1950년 11월 강제 징집명령을 받는다. 심경이 어땠을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그는 솔직했다. 오티즈는 루이지애나에서 기초 훈련을 거친 뒤 1951년 5월 일본 홋카이도에 배치됐다. 한국의 추운 날씨에 적응하기 위한 혹한 훈련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해 12월 그는 인천항을 통해 처음 한국 땅을 밟게 된다. 한국군과 유엔군, 북한군과 중공군이 38선 부근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때였다. “불확실성과 두려움, 그런 감정이 지배적이었어요.” 그는 그때 감정을 그렇게 표현했다. 오티즈는 미 45보병사단 179연대 1소대 소대장으로 강원도 철원의 ‘포크찹 힐’(255고지) 전투에 배치됐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고지의 모양이 포크찹이라는 요리를 닮아서 붙은 별명이었다. 이름은 익살스러웠지만, 그곳은 아군과 적군이 빼앗고 빼앗기기를 거듭한 가장 격렬한 전장 중 하나였다. 오티즈 소대는 중공군과 북한군의 협공을 받았다. “북한군은 사납고 잔인했어요. 총도 없이 호미 같은 것을 들고 우리한테 돌진하기도 했죠.” 중공군은 인해전술이었다. “마치 개미떼 같았죠. 수백명이 밀고 올라왔어요. 우리는 대포와 수류탄으로 맞섰어요. 특히 수류탄이 효과가 컸어요. 중공군도 나무로 된 수류탄을 던졌는데 우리는 그걸 다시 주워서 되던지기도 했죠.” 오티즈는 “한번은 중공군 포로를 잡고 보니 12살 정도밖에 안 되는 소년이어서 깜짝 놀란 기억도 있다.”고 했다. 실탄이 떨어진 양측 사이에 육탄전이 벌어지는 것도 예사였다. 오티즈는 검지와 중지로 적의 눈을 찌른 적도 있고 칼로 적의 목을 벤 적도 있다고 했다. 전쟁은 해맑은 청년을 야수로 바꿔 놓았다. “처음엔 중공군을 미워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곁에 있던 전우가 죽는 것을 보면서 피가 거꾸로 솟구쳤죠. 점점 그들을 증오하게 됐어요.” 그는 1952년 7월 박격포 파편으로 중상을 입고 후방으로 후송됐고 샌프란시스코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는 전쟁터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는 1953년 5월 전역한 뒤 참전군인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텍사스주립대에 들어갔고, 국무부에서 일하게 되면서 버지니아로 이사했다. 그는 결혼해서 1남3녀를 뒀다. 그에게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한국이 엄청나게 발전해서 놀랐다.’는 답변을 겨냥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한숨과 함께 나온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한국에 먼저 다녀온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엄청나게 발전해서 뉴욕같이 변했다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한국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사랑하는 전우들을 잃은 기억이 떠오를까 봐 두려웠어요. 내가 이끌던 40명 중에 33명이 전사했죠. 그것은 너무 고통스러운 기억이에요.” 그의 목소리가 떨렸고 눈에는 이슬이 비쳤다. 하지만 부상 미군 단체(Purple Heart)의 일원이었던 그는 이 단체의 방한 요청을 끝내 거부하지 못하고 2000년대 초 한국을 찾았다. 반세기 만이었다. 한국에 있는 사흘간 동료들은 판문점 등을 돌아다녔지만, 그는 서울을 벗어나지 않았다. 옛날의 기억이 떠오를까 두려워서였다. 그는 “같은 참전용사라도 나처럼 격렬한 전투에 참여한 사람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우기 힘들다.”고 했다. “61년이 지난 지금도 악몽을 꾸죠. 육박전에서 내가 찌른 적이 죽어가던 표정이 지금도 생생해요.” 그는 “우리가 그렇게 싸웠는데 남북한이 여전히 분단국가라는 점이 걱정”이라면서 “나는 북한이 다시 도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도와준 것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참전용사)한테 뭔가를 보답하려 한다.”면서 여러 차례 고맙다는 말을 했다. 준비해 간 질문 가운데 차마 꺼내지 못한 게 있다. ‘다시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때도 기꺼이 참전하시겠습니까.’란 질문이다. 그 질문을 준비해 간 게 미안했고 부끄러웠다. 글 사진 비에나(버지니아)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NPB] 승엽, 강심장 돼야 부활의 노래 부른다

    사실 문제는 애초부터 기술이기보다는 심리였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 올 시즌 초부터 오릭스 코칭 스태프는 “스윙은 완벽하다. 그러나 타석에서 지나치게 쫓긴다.”는 말을 반복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지난 4월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안 좋은 공에 자꾸 따라 나간다.”고도 했다. 결국 문제는 심리적인 데 있다는 얘기였다. 실제 이승엽은 최악의 부진이 계속되던 5월에도 연습 타석에선 나쁘지 않았다. 바뀐 타격 자세도 딱히 결점을 찾기 힘들었다. 그런데 실전에선 타격 메커니즘이 완전히 무너졌다. 오카다 감독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발단은 지난 4년 동안 쌓여 왔던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의식 과잉이었다. 이승엽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건 상대도 알고, 팬들도 알고, 누구나 다 안다. 이승엽 머릿속에도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박혀 있다. 다 아는 약점에 또 당하면 너무나 민망해진다. 이러면서 부담이 커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타자는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질수록 허점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볼카운트가 몰렸다고 가정해 보자. 이승엽은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경계의식부터 품게 돼 있다. 분명 이 타이밍이면 떨어지는 변화구가 온다. 상대 벤치는 이 의식을 그대로 이용한다. 예상보다 더 낮은 코스에 변화구를 떨어뜨린다. 꼭 치려는 이승엽은 방망이를 내게 돼 있다. 방망이는 따라 나오고 헛스윙이나 범타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패턴을 역이용하기도 한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의식하는 시점에 바깥쪽 흘러나가는 공을 뿌린다. 변화구 궤적에 맞춘 어퍼스윙으론 이런 공을 못 따라간다. 결국 이런 의식 과잉은 투수와 벌이는 일종의 심리전이다. 이승엽은 이미 머릿속에 결정구에 대한 선입견이 자리 잡은 상태다. 이미 심리전에서 지고 들어갔다는 얘기다. 자기 패를 상대에게 다 보여 준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면 타석에서 내내 투수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투수는 결정구인 떨어지는 변화구를 기준에 놓고 자유자재로 가위바위보 게임을 할 수 있다. 이승엽으로선 공 하나하나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자문자답하게 된다. 결국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깨는 계기가 필요하다. 지난 18일 주니치전이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시즌 2호 홈런 등 4타수 4안타를 때렸다. 이승엽이 4안타를 친 건 요미우리 소속이던 지난 2007년 9월 7일 뒤 1381일 만이다. 19일에도 볼넷 2개. 타점 하나를 기록했다. 참는 능력이 좋아졌다. 반응을 줄이는 게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이승엽이 떨어지는 공에 반응을 보일수록 상대는 볼배합 계산이 편해진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외규장각 도서 귀환 환영합니다”

    145년 전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된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을 반기는 행사가 11일 강화도와 경복궁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비록 임대 형식이지만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귀국절차를 마친 외규장각 도서 296권에 대한 기념 행사다. 환영대회는 문화재보호재단 주관 아래 ‘해외문화재 귀환 환영위원회’(위원장 김의정)가 주최한다. 위원회는 11일 오전 외규장각 도서가 원래 보관돼 있던 강화도 외규장각 터에서 도서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치른다. 오후에는 경복궁 일대에서 국민축제가 벌어진다. 광화문을 거쳐 근정전에 이르는 이봉(移封) 행렬과 근정전 앞에서의 또 한차례 고유제가 기다리고 있다. 이봉 행렬에는 의궤를 태운 가마를 중심으로 취타대, 문무백관, 기마대, 무용수 등 520여명이 참가한다. 정조 때부터 고종 때까지 규장각에서 기록한 일기를 근거로 행렬을 재현했다. 다채로운 축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고유제가 끝난 뒤 의궤를 다시 가마에 봉안하는 장면. 의궤가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는 상징적 퍼포먼스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 달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45년 만의 귀환-외규장각의 궤’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풍정도감의궤를 비롯해 반환 의궤 약 70점과 관련 유물 약 50점이 일반에 공개된다. 박물관 전시 뒤에는 강화도 등 전국 순회전에 나선다. 한편, 일본 궁내청에서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국내 문화재급 도서 1205권도 곧 귀환 길에 오르게 돼 기쁨이 배가됐다. 일본 정부가 10일 오전 11시쯤 한·일도서협정 발효에 따른 제반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도서 1205권도 귀국 길에 오르게 된 것. 협정은 ‘발효 후 6개월 안’에 도서를 돌려주게 돼 있어 늦어도 12월 10일까지는 귀환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노승열·강성훈 US오픈 출전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노승열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US오픈 예선 대회 36홀 경기에서 총 12언더파 132타를 쳐 1위에 올랐다. 32명 중 상위 2명에게 본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강성훈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끝난 지역 예선에서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공동 1위로 본선에 나간다. US오픈은 16일부터 나흘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SK텔레콤)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올림픽뉴스 매체 “뮌헨, 평창 앞서” 올림픽 뉴스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ATR)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독일 뮌헨이 가장 앞섰다고 7일 보도했다. ATR은 자체적으로 11개 항목에 걸쳐 평가한 결과 뮌헨이 83점으로 가장 높았고 평창은 79점, 프랑스 안시는 69점에 그쳤다고 전했다. ATR은 최근 뮌헨이 알파인스키장 건설 지역의 농부들과 토지 수용 문제에 합의하는 등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추신수 3경기 만에 안타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7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39를 지켰다. 클리블랜드는 4-6으로 지면서 5연패에 빠졌다. 한·일 女축구 A매치 22명 확정 일본 여자 프로축구 아이낙 고베의 지소연과 권은솜이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8일 일본과의 A매치에 참가할 여자 국가대표 22명을 7일 발표했다. 리그 일정 때문에 5월 소집 때 빠졌던 간판 공격수 지소연과 권은솜이 각각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합류했다. 전가을(현대제철)과 이장미, 차연희(이상 고양대교), 유영아(부산상무) 등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합작했던 실업 간판 선수들은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대표팀 중 지소연과 권은솜 외에 김나래(수원시설관리공단), 박희영(고양대교), 이현영(충남일화), 임선주(현대제철)가 포함됐다. 대표팀은 16일 일본 에히메로 떠난다.
  • ‘1등 당첨복권’ 10장 구입한 ‘가장 운좋은 남성’

    ‘1등 당첨복권’ 10장 구입한 ‘가장 운좋은 남성’

    인생에 한번 생길까 말까 한 복권당첨의 행운을 10배 더 크게 만끽하게 된 미국 남성이 전 세계에서 가장 운 좋은 남성으로 회자되고 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에 사는 콜린 맥켄지는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버지니아 복권협회에서 발행한 ‘캐시 5’(Cash 5)복권의 당첨번호 5자리를 맞혔다. 27만 7256분의 1의 희박한 확률을 뚫고 그가 얻게 된 당첨상금은 10만 달러(1억 800만원).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었지만, 맥켄지는 같은 번호로 복권을 9장 더 샀기 때문에 우승상금은 10배인 100만 달러(10억 8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맥켄지는 “수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습관처럼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입했을 뿐”이라면서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올 줄은 몰랐다.”고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맥켄지는 당첨복권들 가운데 상당부분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 맥켄지는 “이 복권은 많은 이들을 돕는 데 쓰일 것”이라며 지난 5월 18일 10장 가운데 단 한 장만 돈으로 바꿨으며 2장에 대해서는 포기 의사를 복권협회 측에 알렸다. 버지니아 복권협회에 따르면 맥켄지는 나머지 7장에 대한 소유권은 차차 고민할 계획이다. 복권은 당첨된 날로부터 180일 안에 당첨금을 수령하면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시촌은 우울해

    고시촌은 우울해

    이른바 ‘국가고시철’인 6~7월을 앞두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동작구, 노량진 일대 상당수 고시생이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악구 정신보건센터가 최근 신림동 고시촌의 고시생을 대상으로 우울 자가진단검사(BDI)를 실시한 결과 자발적으로 참여한 검사자 83명 가운데 심한 우울 상태(24점 이상)로 평가된 수험생이 9명(10.8%)에 이르렀다. 중간 정도의 우울 상태(16~23점)로 조사된 검사자도 28명(33.7%)이나 됐다. BDI 검사는 주관이 개입하기 때문에 수치가 높다고 반드시 우울증 환자로 볼 수는 없다. 다만 진단 결과는 2차 상담에 앞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동작 정신보건센터가 지난 18일 노량진 수험가 수험생을 대상으로 벌인 같은 검사에서도 비슷했다.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온 수험생의 비중이 검사자 110명 가운데 심한 우울 상태로 조사된 수험생은 11명(10%)이었다. 중간 정도의 우울 상태로 측정된 수험생은 23명(20.9%), 낮은 정도(10~15점)는 32명(29.0%)이었다. 6~7월에는 행정고시 및 사법시험 2차 시험과 7급 공채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보니 조사가 이뤄진 5월 중순은 수험생에게 긴장감이 특히 높은 기간이다. 동작 정신보건센터 이지연 팀장은 “일반적인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진단을 하면 우울 증상을 보이는 위험군이 20~30%이지만 노량진 고시원 지역에서는 60~70%나 될 정도로 확연히 높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18 여고생 일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

    ‘5·18 여고생 일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

     지난 80년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기록한 한 여고생의 일기장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  주인공은 서울에서 교육청 장학사로 재직 중인 주소연씨(49·여). 주씨는 광주여고 3학년 재학때 도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목격한 5·18 상황을 일기로 적었다. 그의 일기에는 당시 신문 자료 스크랩과 함께 언론의 왜곡 보도에 대한 견해와 현장 상황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80년 5월22일 일기는 “교내에서 학원의 자율화를 외치던 민주화운동은 18일 거리에서 본격화 됐다.”고 적었다. 그녀는 “18일 정부에서 공수부대를 파견해 차마 입으로 말할 수 없는 만행을 벌였고 광주 시민들은 무차별 학살 당했다. 밝혀진 사망자만 200명이 넘었지만 언론에서는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았다.”고 전했다.  주씨의 일기장 기록에 따르면 그 해 23일 정부의 방침으로 광주시의 시외 전화와 시내외 버스 등 통신 및 교통수단이 마비됐다. 주씨는 “정부가 광주에 저지른 만행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외부 접촉 수단을 끊은 것”이라고 적었다.  24일에는 “영어는 믿어도 한국어는 못 믿는다.”면서 5·18에 대한 국내 언론을 비판했다. 이날 주씨는 “이런 사태에 광주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면서 “정부의 어떤 꼬임과 달콤한 말에도 절대 속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고 기록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2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제 10차 비공개 회의를 열어 주씨의 일기를 비롯한 한국의 5·18 기록물과 ‘일성록’을 심의,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등재를 권고하기로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오디션 프로와 신문의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오디션 프로와 신문의 전략/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국제적인 부패감시 민간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는 매년 한 차례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한다. 기업인을 포함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공무원과 정치인의 부패 정도를 점수로 측정한다. 2010년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조사대상 178개국 중 39위다. 절대 부패에서 갓 벗어난 상태를 나타내는 5점대에 수년간 머물러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97점)에도 한참 모자란다. 고위 공직자의 ‘전관예우’도 이러한 부패의 고리 중 하나임이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드러났다. 서울신문도 연일 1면 머리기사로 관련 내용을 실어 깊이 있게 다뤘다. ‘퇴직공직자 로펌행 원천봉쇄’(5월 18일), ‘로펌 고문·위원 55% 경제권력 출신’(5월 19일), ‘지경부 끗발 1위…1년 12명꼴 요직 꿰찼다’(5월 20일), ‘돈 좇아…연봉 5억까지 불법로비로 정부 拷問’(5월 21일). 톱뉴스 외에도 5월 18일부터 사흘 동안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는 강도 높은 지면 제목까지 달고 2면과 3면에 분석 기사를 실었다. 토요일자 신문엔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기사 내용도 시민단체의 자료와 연구기관의 보고서, 관련 데이터 분석과 인터뷰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잘 기획된 심층분석 기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전문성이 투영된 기사를 통해 독자는 제한된 지면을 풍부하게 만드는 콘텐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기사(5월 19일)는 기존의 보도 관행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웠다. 기사는 2008년 이후 3년 연속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가 올랐으며 2011년 평가에서는 55개국 가운데 국가경쟁력 22위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음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보도참고자료와 지나치게 닮은꼴이다. 서민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물가 부문이 41위에서 52위로 하락한 결과는 간과하지 말아야 했다. 매년 5월에 발표되는 IMD의 국가경쟁력 평가는 매년 9월 발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경쟁력 지수와 자주 비교된다. 서울신문은 작년에 ‘WEF 한국국가경쟁력 3년째 하락’(2010년 9월 10일)이라는 기사에서 IMD의 결과와 차이가 난다고만 보도했다. 서로 상반되는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년 반복해서 보도만 할 게 아니라 왜 차이가 나는지 속시원하게 풀어 줄 분석기사가 필요하다. 지금 방송에선 오디션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케이블 방송에서 신인들을 대상으로 실력으로 승부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더니 지상파방송사에는 직업 가수들 간의 실력대결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서 주목받고 있는 가수의 인터뷰(5월 16일)와 ‘위대한 탄생’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는 가수의 인터뷰(5월 19일)가 신문에 실릴 정도로 화제다.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인이건 노래를 직업으로 하는 기성가수건 ‘낙하산’이나 ‘전관예우’가 아니라 실력으로 경쟁한다는 공정한 규칙이 그 한 가지 이유다. 시청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통’이라는 문화 코드를 적용했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외모와 춤과 같은, 어찌 보면 진정한 가수에게는 부차적인 요소가 가창력보다 더 주목받던 그간의 왜곡을 바로잡는다는 생각에 시청자가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공감은 노래에 혼신의 노력을 담아내는 가수의 ‘진정성’을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렇다면, 신문 독자는 기사의 진정성을 어디서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인지 자문해 본다. 그 대답에서 신문의 생존전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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