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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내빈’ 마크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더 강하고 자주적이며 통합된 유럽연합(EU)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제무대에서 프랑스의 지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국내의 낮은 지지율과 반정부 집회 등의 위기 상황 속에서 ‘글로벌 지도자’를 자처하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 연방하원 연설을 통해 “유럽,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은 세계가 평화의 길로 가도록 인도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길은 통합뿐”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EU 개혁안을 논의하며 메르켈 이후 자신이 유럽을 이끌 지도자라는 걸 부각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의 국내 지지기반은 일방통행식 정치로 인해 점점 위축되고 있다. 17일 프랑스 내 2000여곳에서 29만여명이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크롱 정부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해 화석연료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1년간 경유 23%, 휘발유 15% 등 유류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생계 위협으로 여긴 저소득층은 마크롱의 퇴진을 요구했다. 페이스북에는 오는 24일 파리에 모여 유류세 인상에 저항하자는 글이 올라오는 등 시위대의 2차 대규모 집회도 예고돼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정부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5%로 지난해 5월 취임 당시 64%에 비해서 절반 넘게 떨어졌다. 영국 ‘옵서버’지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독자 안보, 유로존 통합 재정 개혁 등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외교 분야에서도 유럽 분열을 부추겼다고 혹평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국 출신 첫 난민 인정자 차노크난 루암삽

    태국 출신 첫 난민 인정자 차노크난 루암삽

    태국에서 왕실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고국을 등진 청년활동가 차노크난 루암삽(25)<서울신문 6월 18일자 24면>이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태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취득한 첫 사례인 차노크난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얻으면서 미래를 계획하고 삶을 전진시킬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난민지원단체와 차노크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난민 신청을 한 차노크난은 11월 5일 난민 지위를 취득했다. 차노크난은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출입국사무소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고 한 달쯤 후에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다”며 “1차 심사에서부터 난민 지위를 취득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난민 관련단체 관계자는 “당국은 차노크난이 박해받은 사실이 명백한 것으로 보고 난민으로 인정을 했다”면서 “차노크난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박해받을 위험이 있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태국 명문 쭐라롱꼰왕립대학 정치학과 11학번인 차노크난은 2014년 5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단체를 설립하고 운동을 이끌어왔다. 차노크난은 2016년 12월 태국 왕실을 비판한 BBC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이를 이유로 지난 1월 왕실모독죄로 기소됐다. 태국 형법상 왕실모독죄를 저지르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이런 이유로 차노크난이 한국으로 도피했다. 앞으로 차노크난은 한국어와 한국법을 배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인권활동가로서 난민 문제 등에 대한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저를 포함해 어느 누구도 난민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고국으로 돌아가면 목숨을 잃게 되는 난민들은 인간으로서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노크난은 태국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태국 정부는 지금 당장 인권침해를 중단하고 선거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는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차노크난과의 일문일답. →난민으로 인정받기까지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기다리는 일 말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비생산적인 나날이었다. 또한 9개월이 넘는 대부분의 날들을 방안에서 혼자 보내면서 생기는 감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힘들었다. →난민으로 인정받았을 때 기분은. -놀라웠고, 행복했고, 안도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난민 지위를 얻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놀랐다. 최소한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출입국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고 한 달 후에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매년 3~4% 정도의 사람들만 난민심사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기대하지 않았던 1차 심사에서부터 난민 지위를 부여받아 행복했다. 또한 안정적인 지위를 갖게 돼 미래를 계획하고 전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가정 먼저 무엇부터 하고 싶은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난민 지위를 얻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난민과 이민자들을 위해 마련하는 한국어와 기초 한국법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내년부터 수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에서의 향후 계획은. -결과가 갑자기 나왔기 때문에 솔직히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어와 한국사회를 가능한 한 많이 배울 것이다. 그리고 인권운동가로서 한국의 난민 및 기타 사회 문제에 대한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싶다. 석사 공부를 하고 싶지만 (석사 학위 등을)신청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공부하기 전에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나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가. -모두 기쁜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 한국에서 난민 지위를 얻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오랫동안 걱정해왔다. 태국 언론도 마찬가지다. 왕실모독죄와 관련된 사건은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두는 주제이기 때문에 태국 언론도 오랜 시간 동안 지켜보면서 이 좋은 소식을 전하는데 도움을 줬다. →다른 난민들과 달리 많은 도움을 받은 편인데, 가장 고마운 사람은 누군가. -중요한 질문이다. 많은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난민 지위를 얻을 수 없었을 테다. 특히 나의 변호사팀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들은 내가 아무것도 모른 채 한국에 왔을 때부터 난민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줬다. 태국 활동가들은 나를 한국 활동가들과 연결되도록 도와줬다. 한국 활동가들은 나를 돌봐줬다. 사람들에게 나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태국 상황에 대해 알려준 언론도 감사하다. 누군가가 필요할 때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 한국인 친구들도 정말 고맙다. →한국 내 난민 문제가 갈등을 낳고 있다.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데, 한국 정부와 국민이 어떤 태도를 가지길 바라는가. -난민 문제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갈등적인 이슈라고 알고 있다. 나는 난민으로서, 이 세계에 있는 어느 누구도 난민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 우리를 고국을 등지고 안전한 장소를 찾게 만들었다. 우리는 난민이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한국인들도 한국전쟁(1950~1953년) 시기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 갔다고 알고 있다.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은 그와 비슷한 일들이다. 사람들은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난민들을 같은 인간으로 봐야 한다. 당신도 인간이고 그들도 인간이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죽게 되는 난민들은 인간으로서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 난민을 쉽게 판단하기 전에 난민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당장 가능한 한 빨리 선거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독재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한다. 인권 침해를 중단하라. 정부와 왕실이 우리의 세금을 쓰는 한 시민들은 정부와 군주제를 비판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만 21세 6개월 어린 나이에 이룬 것들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만 21세 6개월 어린 나이에 이룬 것들

    만 21세 6개월의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왕중왕전 왕좌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데 이어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 9000 달러(약 28억 4000만원)를 차지했다. 츠베레프는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와 페더러를 모두 물리친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1990년 안드레 애거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톱 시드 두 선수를 물리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보리스 베커 이후 첫 번째 독일인 우승자이기도 하다. 1997년 4월 20일에 태어난 츠베레프는 2008년 조코비치(1987년 5월 22일 출생, 당시 21세 6개월) 이후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며 올해 대회 조별리그에서 0-2(4-6 1-6)로 완패했던 조코비치에 설욕하며 그와의 상대 전적도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인데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져 세계 10위까지 선수들이 망라된 대회 정상에 오른 츠베레프는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등 30대 선수들을 위협할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츠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에서도 세 차례 우승, 현역 선수 중에서는 나달(33회), 조코비치(32회), 페더러(27회), 앤디 머리(영국·14회)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2008년 처음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패를 달성한 이후 올해 여섯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츠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잘해봅시다” 며칠 뒤 찬성 vs 반대 ‘팽팽’…데드라인 넘긴 광주형일자리 ‘산 넘어 산’

    금세 풀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협상 주체인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양측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실무진 차원의 협상을 이어 갔으나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시가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지난 15일 “협상이 주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구체적 이유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광주시의 협상 일정이 이처럼 빗나가면서 사업 자체가 장기화 또는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시와 현대차가 이달 들어 6~7차례 테이블에 앉았으나 번번이 합의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3일 밤 지역 노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3차 회의에서 이뤄진 ‘투자유치단 합의문’을 토대로 현대차와의 협상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임금과 근로 시간 등 두세 가지 쟁점에 대해 양보 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 청와대 등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수차례 공개 천명했는데도 협상은 겉돌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이 총력 저지 투쟁을 선언한 게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반값 연봉과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새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광주형일자리의 쟁점과 추진 과정, 전망 등을 살펴봤다.●핵심 쟁점은 광주시와 현대차 간 핵심 쟁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지속 가능성 방안 등 두세 가지 사안이다. 적정 임금·적정 노동시간 논란은 시와 현대차가 지난 9월 협약서 초안에 명시한 ‘주 44시간, 연봉 3500만원’ 부분이다. 애초 완성차공장 노동자 평균 연봉 9000만원의 절반 수준인 4000만원 정도가 광주형일자리의 적정 임금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시와 현대차는 협상 과정에서 초임 노동자 평균 연봉을 3500만원선으로 합의했고, 노동계는 “더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근로기준법상 1일 8시간 주 40시간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협약서에 주 44시간을 넣는 것은 상위법을 위반하는 내용인 만큼 ‘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다만 임금 부분은 법인 신설 후 경영수지 분석을 통해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주 44시간이 아니라 40시간으로 하자는 건 특근비를 따로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인건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동계는 주 40시간으로 하고 초과근무는 ‘금전’이 아니라 ‘시간’으로 보상하는 ‘근로시간계좌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가 현대차에 제안했던 ‘5년간 임금·단체협약 협상 유예’ 조항 삭제도 쟁점이다. 당초 취지는 노사별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협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은 최소 5년간 유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와 노동계는 최근 투자유치추진단 회의에서 이를 삭제했다. 이 부분이 5년간 임금을 동결하거나 노사 협상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 탓이다. 그 대신 ‘적정 임금’은 ‘자주적인 노동 이해대변체’가 주체가 돼 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현대차는 5년 계약 기간 노동조건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 노사 갈등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는데 시가 약속을 뒤집었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부분은 신설 공장에서 생산할 100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수익성 여부다. 광주시는 국내시장이 포화 상태인 경형 SUV 생산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변경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교섭과 하청업체의 납품 단가를 연동하고 적정 단가를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노동자 임금을 올릴 때 협력사 납품 단가도 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기존 노조가 반발하고 합의문 조항이 협약서 초안과 달리 노동계 의견이 너무 많이 반영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광주형일자리란 광주형일자리는 한마디로 ‘노사 상생’을 지향한다. 2014년 민선 6기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민선 7기까지 이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계획했지만 내용이 좋은 만큼 계속사업으로 이어 가겠다”며 투자유치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광주형일자리는 독일 폭스바겐의 ‘AUTO5000’을 참고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경제침체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등 위기가 닥치자 별도의 독립법인과 공장을 만들자고 노조에 제안했다. 본사 공장이 있는 볼프스부르크 지역사회와 노조가 “공장 해외 이전은 안 된다”며 회사의 제안을 수용했다. 5000명의 실업자를 기존 생산직의 80% 수준인 월급 5000마르크(약 300만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독립회사로 설립된 AUTO5000은 이후 정상적인 궤도에 올랐고, 위기가 끝난 2009년 1월 폭스바겐 그룹에 다시 통합됐다. 광주시는 이같이 노사가 한 발짝씩 물러나 위기를 극복한 폭스바겐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핵심 내용 역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이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임금이 줄어들지만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으로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업체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지 않는 부분은 정부와 지자체 등이 임대주택 제공 등으로 일부 지원한다. 제조업체도 노동자의 경영 참여와 하청업체의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광주형일자리가 고용 절벽시대에 청년실업 문제를 풀고 노사 상생을 꾀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다.●공장 설립과 기대효과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처음 적용하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은 언제쯤 가능할까. 광주시는 오는 30일을 투자협상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국회 예산심사가 다음달 초면 끝나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미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진입로와 임대주택 건설 등 관련 예산 3000여억원을 해당 부처별로 확보해 놓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완성차 공장을 착공, 2021년 상반기 중 첫 완제품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협상이 끝나면 광주 광산구 빛그린 산업단지 전체 407만여㎡(약 123만평) 가운데 1단계 지구(264만여㎡) 내 62만 8000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다. 빛그린 산업단지는 내년 이후 조성되는 2단계 지구 142만 7000여㎡를 포함해 전체 면적의 33%가량이 지원시설, 공공용지, 주거용지, 공원·녹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 근로자의 숙소, 어린이집 등 각종 생활 지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합작법인 설립 역시 내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완성차 공장 법인은 자기자본금 2800억원 중 광주시가 590억원(21%)을, 현대차가 530억원(19%)을 각각 투자한다. 나머지 1670여억원은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계로부터 조달한다. 여기에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4200억원을 보태 총 7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는 연간 7만~10만대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위탁업무를 맡는다. 경영은 형식상 1대 주주인 광주시의 몫이다.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면 직접고용 1000명,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 1만 1000여명 등 총 1만 2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노동자는 시와 현대차 간 협상으로 결정되는 초임 외에도 임대주택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을 보태 1인당 700만~800만원의 추가 임금을 받는 꼴이다.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 산업·노동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게 된다. 노·사·민·정 합의를 토대로 결정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이유이다. ●걸림돌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상 이견 말고도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차 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현대차가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을 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아차 노조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노조는 자동차 과잉공급 상태에서 10만대를 추가 생산하면 국내 완성차와 부품사의 붕괴를 가져올 게 불을 보듯 뻔하고 광주형일자리로 노동자 임금이 반값으로 낮춰질 경우 지역 간 저임금 하향 평준화 경쟁에 기름을 붓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금융권 정리해고 칼바람에도… 취업자 6%나 늘었다고?

    퇴직한 주식 단타족까지 ‘금융업’ 분류 車·조선 실업자 귀향도 농림어업 포함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9개월째 10만명대 이하인 ‘고용 참사’ 상황에서도 금융·보험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각각 6%대, 4%대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금융업의 경우 모바일 거래 이용자 증가 등으로 금융사들이 영업점과 직원을 줄이는 상황인데 오히려 통계에 잡히는 일자리는 늘어난 것이다. 농림어업도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그동안 일자리가 꾸준히 줄었는데 갑자기 지난해 5월부터 취업자 수가 반등하는 역설적 상황이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에서 이 같은 ‘일자리 미스터리’의 원인을 파악하는 작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다만 정부 내에서는 금융·보험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수 증가가 통계 작성 방법 등에서 오는 ‘착시 효과’로 추정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18일 “금융권에서 정리해고 등이 많은데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이 이상해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못했지만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해고 또는 퇴직한 사람들이 ‘주식 단타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금융·보험업 취업자로 분류된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은 조사원이 직접 집을 찾아가 취업 여부와 직종 등을 물어보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대부분 출근한 실제 취업자가 아닌 집에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예를 들어 은행 등에서 퇴직한 남편이 주식 단타족이 됐는데 아내가 고용동향 조사에서는 ‘금융업’으로 체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통계청은 “증권을 비롯해 선물, 경마, 경륜 등의 투자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예 취업자로 보지 않는다”면서 “통계작성 기준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농림어업 취업자 수 증가도 이 같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침체에 빠진 자동차와 조선 등이 주력 산업인 지역에서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 농사를 돕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집에 있는 가족들이 실업자라고 표시하는 대신 농림어업에 체크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자동차·조선 등 지역 주력 산업이 침체에 빠진 경북과 경남, 전북에서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 3분기 전체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만 2000명 늘었는데 경북과 경남에서 각각 2만 5000명, 전북에서 1만 2000명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전국에서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5만 7000명 증가했는데 경북이 3만 4000명, 경남이 2만 7000명, 전북이 1만 3000명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은 일주일에 18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만 취업자에 포함시킨다”면서 “집에서 쉬는 실업자가 농림어업 취업자 수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력 커져 다자외교 러브콜 쇄도… 대통령도 외교관도 ‘과로’

    국력 커져 다자외교 러브콜 쇄도… 대통령도 외교관도 ‘과로’

    G20·APEC 등 블록 이뤄 국익 ‘극대화’ 정상들도 투자 유치 등 동분서주 불가피文, 6월 미·러 외교 강행군에 체력 고갈 외교관들, 연설문 차별화 등 ‘한달 야근’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수행 업무 도중 현지에서 원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뇌출혈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면서 정상외교의 격무가 조명을 받고 있다. 요즘 정상외교는 가히 전쟁터라 할 만큼 각국 정상들의 외교전이 치열하다. 과거엔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양자 정상외교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양자 정상외교는 물론 여러 나라 정상이 한 데 만나 외교를 겨루는 다자 정상외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장 꼽을 수 있는 회의만 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등 여러 개가 있다. 최근 세계적 추세가 다양한 국가 간 블록을 형성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변한 데다, 과거엔 외교장관이 했던 일을 정상이 직접 나서서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정상들이 일선 외교관처럼 외교 전쟁터를 누비는 일이 다반사가 된 것이다. 요즘 정상들은 경제지표 등에 따른 여론조사 지지율 변화를 거의 주간 단위 성적표로 받기 때문에 외교 전쟁터에서 투자 유치, 수출 확대 등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형편이다. 폼 잡는 국가원수보다는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이렇게 변함에 따라 외교 당국자들의 업무도 크게 늘어났다. 여러 외교 이벤트마다 다른 외교 전략을 짜야 하고 정상의 연설문도 차별화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정상의 한마디가 국익을 막던 난제를 풀어내는 물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대비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남아시아태평양국도 한 달 이상 야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의 경우 국력이 급속히 커지면서 외교 이벤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특징까지 겹쳤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한번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는 나라가 줄을 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무래도 대통령이 한번이라도 더 가는 것이 국가 간 관계에 좋고 수출과 투자 등 국익에도 보탬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외 일정에 바쁜 대통령으로서는 그 요청을 전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순방을 갈 때 자투리 시간을 내 주변 국가를 한꺼번에 연쇄 방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자회의를 앞두고 양자회담 제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회담을 위한 회담이나 보여주기식 일정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줄이고 줄인 게 이 정도”라며 “주요국들은 한해 국빈방문국을 2~3개국 정상으로 제한하는데 지난번 프랑스의 경우처럼 불과 2년 만에 다시 국빈으로 초청하는 이례적인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 일정이 살인적이다 보니 외교 당국자는 물론 대통령도 체력이 고갈돼 탈진 직전까지 가기 일쑤다. 특히 문 대통령은 통상적인 양자, 다자 외교에 더해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서 노심초사하는 일이 많아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 피로도 클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체력에 ‘이상신호’를 보였다. 5월 말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1박 4일’이란 비현실적 일정으로 워싱턴(21~24일)을 다녀왔고,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북·미 정상 못지않게 신경을 썼다. 곧이어 러시아 국빈방문(6월 21~24일)을 다녀온 뒤 누적된 피로에 몸살감기에 걸려 공식적으로 28~29일 휴가를 냈다. 이번 정부 들어 여름휴가를 제외하면 6일간 공식일정이 없었던 것은 이때가 유일했다. 지난달 7박 9일간 유럽 5개국 및 ASEM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뒤에도 곧바로 밀린 국내 현안들을 보고받고, 전북 군산(10월 30일) 등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국회 시정연설까지 마치고 나서야 이번 달 2일 하루 연가를 썼다. 1년간 사용 가능한 연가(21일) 중 11일만 쓴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한솔, 생애 첫 월드컵 개인전 金…사브르 세대교체 순항

    하한솔, 생애 첫 월드컵 개인전 金…사브르 세대교체 순항

    하한솔(25·국군체육부대)이 국제 대회 개인전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하한솔은 18일(한국시간)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 결승에서 루이지 사멜레(31·이탈리아)를 15-9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한솔은 태극마크를 달고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개인전 메달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8위에 올랐었다. 8강에서 루마니아의 티베리우 돌니세아누(30)를 15-7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오상욱(22·대전대)을 15-10으로 누른 하한솔은 결승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첫 금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개인전 은메달에 빛나는 오상욱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유상주 코치가 이끄는 사브르 대표팀은 올시즌 ‘맏형’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에다가 김준호(24·국군체육부대), 하한솔, 오상욱으로 팀을 재편하며 세대교체를 도모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파이어 왕자’ 원화, 일본 경매서 1억 5000만원에 낙찰

    ‘사파이어 왕자’ 원화, 일본 경매서 1억 5000만원에 낙찰

    한국에서도 ‘사파이어 왕자’라는 이름으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영화 ‘리본의 기사’ 원화가 경매에서 1억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8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에서 ‘신와 옥션’이 주최한 경매에서 ‘리본의 기사’ 원화 1장이 1500만엔(약 1억 5000만원)에 판매됐다. 경매에 오른 원화는 제목과 함께 주인공 사파이어가 그려진 것으로, 뒷면에는 원작자인 일본의 ‘국민 만화가’ 데쓰가 오사무의 서명이 써 있다. ‘리본의 기사’는 남자의 마음과 여자의 마음을 함께 갖고 태어난 사파이어 공주가 남장을 하고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만화다. 1953년 만화로 그려진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철완 아톰’(한국 방영명 ‘우주 소년 아톰’), ‘정글 대제’(한국 방영명 ‘밀림의 왕자 레오’) 등과 함께 데쓰카 오사무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데쓰가 오사무 작품 중 지난 5월 ‘철완 아톰’의 원화 1장이 프랑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27만 유로(약 3억 466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자 성폭행’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기소의견 송치…경찰 “혐의 인정”

    ‘제자 성폭행’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기소의견 송치…경찰 “혐의 인정”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를 수사하는 경찰이 반년 넘은 수사 끝에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교수 A씨에 대해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2017년 1~3월 자신이 주관하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 B씨를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교수가 2013년 9월에도 학생 C씨를 추행한 혐의도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C씨 역시 A 교수가 담당하는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성신여대를 졸업한 B씨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3월 학교 측에 A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피해 학생은 성신여대 사학과 학생대책위원회에 보낸 입장문에서 “가해 교수가 내게 ‘학생들이 여자로 보인다, 망가뜨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성신여대는 자체 조사를 진행한 뒤 A 교수를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했고, 검찰은 경찰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동시에 학교 측은 이사회를 열어 지난 5월 A 교수를 파면하기로 했다. 이는 징계 중 가장 높은 단계에 해당한다. 경찰 관계자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A 교수와 피해 학생들의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범어스트리트에서 마지막 가을을 만나보자

    )대구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가 오는 16일부터 2019년 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대중 친화적이고 소통하는 예술의 거리조성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전시, 이색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거리공간 구성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행사인 ‘범어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이다솜)과 시각(신준민) 분야의 젊은 기획자 2인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라는 주제로 선보이며 기존의 전시장이였던 범어아트스트리트의 공간이 연극무대로 새롭게 바뀐다. 무대 디자이너 백혜린과 시각 작가 7명이 함께 협업하여 연극의 무대가 될 9개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전시장 내부는 각 방 컨셉에 따른 무대세트와 작가 7인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전시장 밖 복도도 연극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런던거리로 재현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공연이 없는 날에는 연극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무대공간을 거닐며 무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고, 공연이 있는 날에는 9개의 무대세트를 배우와 함께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일반 공연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연극을 관람하게 된다. 공연될 연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재창작한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이다. 아름다운 뮤즈 ‘도리언 그레이’를 둘러싼 예술가들의 암투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비극으로 9개의 방에 얽힌 기억들을 관객과 함께 짚어가며 추리하듯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아름다운 외모에 대한 집착이 부른 비극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는 달리 재창작된 이번 연극은 예술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예술가들이 겪는 고통과 삶을 희생하는 비극적인 숙명에 초점을 맞추었다. 1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연극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의 주요장면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마련되어 있고 출연배우와 패션모델이 연극의 주제인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패션쇼도 선보일 예정이다. 9개의 연극무대 외 티켓부스와 도리언 그레이의 샬롱(휴게실)도 추가로 설치되는데, 티켓부스에서는 연극 출연자들에 대한 정보와 줄거리(시놉시스)를 알 수 있도록 자료가 게시되어 있으며 공연 무료 초대권도 배부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최정 9단, 여류 기사 중 가장 빨리 통산 400승 달성

    최정 9단, 여류 기사 중 가장 빨리 통산 400승 달성

    ‘여성 바둑 최강자’ 최정(22) 9단이 여류 기사 중 최단 기간에 통산 400승 고지에 올랐다. 1일 한국기원은 최정 9단이 전날 중국 쑤저우시 우중구 궁륭산에서 열린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라이벌’ 위즈잉 6단에게 28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통산 400승 달성과 동시에 대회 8강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정 9단은 여자기사 중 최단기간인 입단 8년 5개월 만에 400승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전기록은 박지은 9단의 13년 4개월이었다. 여자 프로기사의 400승은 최정 9단이 통산 4번째다.2010년 5월 18일 입단한 최정 9단은 2012년 여류명인전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국내대회 8회, 세계대회 2회 우승 등 총 열 번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통산 599전 400승 199패(승률 66.77%)의 전적을 기록하며 여성 프로기사 중 최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정 9단은 “400승 달성을 대국 종료 후 알게 됐다”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기쁘고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 9단의 승리 기록 추이 1승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1회전 (2010.11.02) 100승 제41회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예선 1회전 (2013.06.28) 200승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4회전 (2015.07.16) 300승 2017 중국 여자 을조리그 2라운드 (2017.06.09) 400승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16강 (2018.10.31)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기도, “체납자 증권 추적서 처분까지 닷새면 끝”

    경기도, “체납자 증권 추적서 처분까지 닷새면 끝”

    경기도가 체납자가 보유한 주식과 펀드의 조회와 압류, 추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압류시스템 개발에 성공,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차정숙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31일 정책브리핑을 열고 “체납자가 증권회사를 통해 보유, 거래 중인 주식과 펀드를 압류·처분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방세 징수기법인 ‘체납자 증권 압류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지난 18일 이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가 개발한 체납자 증권 압류 시스템은 체납자가 보유한 주식과 펀드의 조회부터 압류, 처분까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기간을 단 5일 전·후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기존에는 담당부서가 체납자 명단을 증권회사에 보내 주식과 펀드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압류 조치 뒤 다시 처분 기관을 통해 이를 매각함으로써 세금을 징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체납자 증권 압류 시스템은 지자체와 증권회사의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각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예를 들면 체납자 이름만 입력하면 주식과 펀드 현황이 바로 조회되고 압류 버튼만 누르면 즉시 압류가 되는 방식이다. 이후 추심(처분) 버튼만 누르면 즉시 주식과 펀드 강제매각에 들어간다. 매각 뒤 미납한 세금만큼 경기도 소유 금융계좌로 입금이 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도는 2016년부터 압류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5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후 특허청에 특허 출원을 신청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우수제안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차 국장은 “체납자의 주식과 펀드 조회 뒤 압류까지 걸리는 1개월 정도 기간에 체납자가 이를 처분해 실제 세금 징수를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체납자 증권 압류 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해소해 향후 세금 징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체납자 증권 압류 시스템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개발 예정인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번 시스템 개발에 대해 “납세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 상대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세금 징수는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고 재정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6회] “인천 제자들을 이끈 신봉순 선생님…호국정신의 혼 영원히 기억”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6회] “인천 제자들을 이끈 신봉순 선생님…호국정신의 혼 영원히 기억”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9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故 신봉순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부산육군통신학교 교육대장 “고 신봉순 대장… 6·25 참전 인천 학생들과 남하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 1922년 12월 1일 : 경기 부천 소사읍 송내 출생 1947년 7월 : 동경전자 통신대학 졸업 1947년 9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발령 1949년 1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사직 1949년 3월 : 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 소위 임관 1951년 1월 : 부산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 1965년 3월 : 육군 중령으로 예편 1998년 10월 10일 0시 04분 : 작고고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며… 20년 전 1998년 10월 10일은 6·25 참전 인천 학생들과 남하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이신 부산육군통신학교 신봉순 교육대장님이 돌아가신 날입니다. 이제는 저의 아버지도 85살로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는 글을 새로 쓰시기는 어렵습니다. 20년 전 1998년 11월 3일 날,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며 저의 아버지께서 쓰셨던 “고 신봉순 선생님을 추모하며…”라는 글을 신봉순 선생님 20주기 추모사로 게재합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추모사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계절에 홀연히 돌아가신 신봉순(申鳳淳) 선생님의 영전에 이 한편의 글을 올립니다. 캄캄한 밤의 횃불이셨던 선생님 1996년 7월 15일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인천학생 6·25 참전 역사 찾기를 하기 위하여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를 구성 출범해 놓고,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하고 고심하고 있을 때 선생님을 만난 것은 저희 2부자에게는 크나큰 행운이었으며 그 후 이어진 선생님의 가르침은 저희에게는 캄캄한 밤의 횃불이셨습니다. 뜻한 바 있어 군인 되신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6·25 사변이 나기 전에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인천고교와 상인천중의 전신)에서 학생들에게 물상을 가르치시던 중 뜻한 바 있으셔서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입교하시어 임관 후에는 6·25에 참전하셨습니다. 인천 제자들을 통신병으로 이끌어 1951년 1월 초에 인천에서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내려온 인천 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인천에서 가르친 제자들이 지휘관 옆에서 근무하는 통신병이 되는 것이 좀 더 나은 군 생활이 될 거라 생각하시며 통신학교로 입교하게 인도하셨습니다.남하한 여학생들을 돌봐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 120여명이 남학생들과 똑같이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남하하였습니다. 남하 여학생들이 갈 곳이 없어서 고민을 할 때 선생님께서는 선뜻 부산육군통신학교 행정 보조 업무를 맡김으로써 갈 곳 없었던 여학생들을 몇 달간 데리고 있다가 인천이 수복되자 돌려보내 준 일도 하셨습니다. 첫 인터뷰·녹음해주신 선생님 선생님과 저와의 첫 만남은 1997년 5월 31일 부평중앙회관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선생님께서는 제 손을 꼭 잡으시고 “다시 한번 꼭 만나자!”며 크나큰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후 1997년 6월 4일 첫 번째 인터뷰녹음을 하기 위해 부천시 송내동에 있는 선생님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날 선생님께서 하신 강조의 말씀은 “6·25 때 제자들이었던 인천 학생들과 남하한 여학생들과의 부산에서 만남을 통하여 확인된 나라와 고향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인천학도의용대의 나라 사랑 정신은 반드시 우리 후손들이 기억하여야 할 유산이다!”라고 하시며 일러주신 말씀을 바탕으로 역사 기록을 찾고 있습니다. 그 후로도 선생님께서는 틈만 나면 “6·25 참전 역사 편찬의 진전이 어떤가?” 하시며 걱정해 주셨으며 육군본부와 통신학교 등으로부터 자료를 알아보시고 알려주시기를 여러 번 하셨습니다. 이렇게 저희 인천학생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의 등불이셨던 선생님께서 금년 1998년 봄에 “자꾸 몸의 기력이 빠진다”고 걱정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후 금년 1998년 10월 9일 갑자기 선생님께서는 부천중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는 말을 듣고 급히 찾아가 보니까 선생님께서는 야윈 모습으로 병상에 누워 계셨습니다. 선생님께 마지막 이별 인사를 저는 선생님 곁으로 다가가며 속으로 “6·25 인천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저렇게 누워 계시면 안 되는데…” 하면서 선생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인자하신 선생님 손길은 온기가 하나도 없으셨습니다. 그때 선생님께 “선생님 저를 알아보시겠습니까?”라고 물으니 선생님께서는 제 얼굴을 보시더니 고개를 끄떡이시며 손짓으로 글씨를 쓰시는 시늉을 하셨습니다. 그때 얼른 볼펜하고 종이를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종이 위에 “학도의용대”라고 써주셨습니다. 학도의용대라는 마지막 글을 남기시고 그로부터 몇 시간 후 1998년 10월 10일 0시 4분에 선생님은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셨습니다.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쓴 ‘학도의용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써주신 글씨 ‘학도의용대’는 인천학도의용대 역사편찬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 지으라는 말씀으로 지금도 생생히 들리고 있습니다. 1998년 10월 11일에는 편찬위원장과 함께 선생님 영전을 찾아뵙고 선생님 명복을 빌면서 하직 인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편찬사업을 끝까지 잘 마무리 지을 것도 맹세하였습니다. 1998년 10월 12일 선생님께서는 부평화장장에 가셨습니다. 저는 그날 선생님을 따라가서 마지막 하직 인사를 드렸습니다. “인천학도의용대 혼이 살아있었구나!” 이제는 선생님과 이별하여 점점 세월이 무심히 흘러갈 뿐입니다. 그러나 처음 만나던 날 선생님께서 해주신 그 한 말씀 “아~ 역시 인천학도의용대 호국 정신! 그 혼이 살아 있었구나!”라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던 따스한 손길은 저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부평에서 소림사로 가시어 잠시 머무르시던 선생님은 1998년 10월 30일 이제는 영원히 누워 계실 국립대전 현충원(묘역 7-2768)에 안장되셨습니다. 제가 갈 길과 해야 할 일을 가르쳐주신 선생님, 이제는 모든 시름 다 잊으시고 편히 주무십시오. 그리고 선생님께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이끌어주신 인천학생 6·25 참전 역사 편찬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지켜주시는 수호신이 되어주시리라 저는 믿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기리며 이 가을 푸른 하늘을 눈이 시리도록 쳐다봅니다. 1998년 11월 3일 인천상업중학교 제자 이경종이 삼가 추모의 글을 올립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알리는 말씀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는 저의 아버지(6·25 참전 학생 이경종)께서 1997년 6월 4일 날 6·25 참전 스승 신봉순(부산육군통신학교 교육대장)님과의 인터뷰녹음을 처음 시작한 후 199명의 6·25 참전 학생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녹음을 하고, 집에서 녹음기를 틀어 종이에 글로 옮긴 다음에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배워 직접 한글자씩 타이핑해 한글 파일로 만든 것을 제가 고유명사가 틀린 것만을 교정하였기 때문에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독자께서는 이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추모사에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어도 많은 이해를 바랍니다.” 이규원(이경종 큰아들)
  • 美, 北 유류 불법환적 사진 공개하며 제재 고삐

    美, 北 유류 불법환적 사진 공개하며 제재 고삐

    ‘北에 석유 팔지 말라’ 공개 경고 의미도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불법 유류 환적 현장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하며 대북 제재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이는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에 석유를 팔지 마라’는 공개 경고로 풀이된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5~6월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불법 유류 환적 현장 사진 9장을 올렸다. 첫 사진은 지난 5월 18일 파나마 선적인 상위안바오호가 북한 백마호에 불법 환적을 시도하고 있는 장면이다. 상위안바오호의 선박명이 페인트로 가려져 있고, 북한 선박에는 ‘백마’ 대신 ‘푸마’라는 가짜 선박명이 새겨져 있다. 백마호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또 6월 2일 상위안바오호가 북한 명류1호에 불법 환적을 시도하고 있는 사진도 공개됐다. 두 선박 사이에는 석유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호스 8개의 모습이 뚜렷했다. 이어 같은 달 7일 촬영된 사진에는 파나마 선적 뉴리젠트호가 북한 금운산3호에 불법 환적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두 선박 사이에는 최소 5개의 대형 호스가 연결돼 있었다. INS는 “두 선박 간 불법 환적이 7일 새벽에 약 1시간 30분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INS는 이어 “북한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기만적인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정제된 석유 판매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16일 상위안바오호와 뉴리젠트호, 금운산3호를 제재 대상이 포함시킨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대북제재위의 이번 조치는 북한의 불법 운송활동이 계속되는 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방탄소년단 ‘파격 재계약’ 후… 엑소·뉴이스트·빅스 등 재계약 관심↑

    방탄소년단 ‘파격 재계약’ 후… 엑소·뉴이스트·빅스 등 재계약 관심↑

    2012년 데뷔 그룹, 내년 표준계약 7년 앞둬해외 활동·계약 조건따라 만료시점 다를 수도최근 방탄소년단이 계약만료 시점에 한참 앞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방탄소년단보다 앞서 데뷔 선배 아이돌들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히트는 지난 18일 사내 구성원과 주주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방탄소년단과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7년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재계약은 여러모로 파격적으로 평가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9년 도입한 연예인 전속계약 표준계약서를 적용하면 계약 기간은 대개 7년으로 정해진다.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의 경우 계약만료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였다. 또 재계약 기간을 7년으로 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간 아이돌 그룹은 계약만료 후 1~3년가량의 재계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아티스트와 소속사간 신뢰가 두터웠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방탄소년단이 일찌감치 재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방탄소년단에 앞서 데뷔한 아이돌 그룹들에게 관심이 이어졌다. 7년 계약을 감안하면 2012년 데뷔 그룹들이 내년 계약만료를 맞게 된다. 엑소, 뉴이스트, 빅스, AOA, EXID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데뷔 시점으로 보면 이중 엑소가 가장 앞선다. 2012년 4월 미니앨범 ‘MAMA’로 데뷔했지만 프롤로그싱글 발매 기준(2012년 1월)으로 보면 계약 시점은 보다 빠를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 톱 아이돌 그룹인 만큼 재계약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엑소는 다른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7년 표준계약을 기본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이스트는 같은 해 3월 데뷔했다. 다수 멤버가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고 이후 뉴이스트W로 활동 중이다. 현재 워너원 멤버로 활동 중인 황민현도 뉴이스트로 데뷔했다. 다만 한때 국내 활동 공백기를 상당 기간 가지면서 일본 활동에 주력한 점이 계약만료 시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데뷔 동기인 빅스는 같은 해 5월 데뷔했다. 지난 4월 정규 3집으로 완전체 활동을 했고 이후 레오, 라비 등 멤버가 솔로앨범·믹스테이프 등을 냈다. 엔과 혁 등도 드라마·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지난 5월 ‘빙글뱅글’로 큰 인기를 모았던 AOA는 2012년 8월 데뷔했다. 완전체 활동 휴식기지만 지난 8월 ‘2018 소리바다 어워즈’에 멤버 모두 참여하기도 했다. EXID는 데뷔 후 한 차례 큰 멤버 변화를 겪었다. 현재 활동 중인 멤버 중 2012년 2월 데뷔한 원년 멤버는 하니, 엘리, 정화 3명이다. 같은 해 혜린과 솔지가 합류했다. 표준계약은 7년을 기본으로 맺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외 활동 등에 따라 계약조건이 달라지기도 한다. 2012년 데뷔 그룹이라도 계약만료 시점이 내년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해외 에이전시 계약을 하면 그쪽에서 담당하는 기간은 7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쓰기도 한다”며 “예를 들어 일본 활동을 하는 경우 현지 에이전시와 1~3년가량의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계약서에 ‘학업으로 인해 불가피한 사유로 활동이 중지돼 있는 경우’ 등 활동 중지 기간을 포함하지 않기로 명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크로스진, 에이젝스 등 아이돌 그룹이 2012년 데뷔했다. 최근 방용국이 탈퇴한 B.A.P.도 같은 해 데뷔했다. 비투비의 경우 지난 8월 멤버 전원이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9 폭발사고 ‘전신화상’ 이찬호 병장 “진상규명조차 안 돼…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K-9 폭발사고 ‘전신화상’ 이찬호 병장 “진상규명조차 안 돼…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비참한 건 움직일 수 없어 자살할 수도 없었다”지난해 8월 K-9 자주포 사격훈련 도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었던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25일 “자살 생각 했지만, 더 비참한 건 움직일 수조차 없어 자살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찬호씨는 이날 KBS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생존자 중에서는 제가 제일 많이 다쳤고 겨우 목숨만 건질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찬호씨는 “아직도 병원에 입원 중이면서 재활치료 받으면서 수술을 몇 차례 앞두고 있다. 화상은 다들 알다시피 최고의 극한의 고통을 동반하고 치료과정도 길고 고되지 않나.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고. 그래서 저는 절망감, 자살시도, 자살 생각으로밖에 채워지지 않았다. 그게 너무 힘들었다”면서 “더 비참했던 것은 움직일 수조차 없어서 그냥 멍하니 창문만 바라보면서 자살을 할 수조차 없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찬호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막막함을 전했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서 재활치료 중이고요. 추후 수술을 차례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화상환자들끼리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과연 현실에 놓여지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을지가 걱정이 많이 되죠. 저는 아직 25살밖에 안 됐고 결혼도 해야 되고 안정적인 직업도 가져야 되는데 막막하죠.” “전역시 月 500만~600만원 치료비 걱정···부당함 알리려 앞당겨 제대” K-9 자주포 폭발사고는 지난해 8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해 장병 3명이 사망하고 전신 화상은 이찬호씨를 롯한 4명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로 배우의 꿈을 접고 치료에 전념해오던 이 병장은 지난 5월 페이스북에 “보상과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없이 9개월이 지났다. 전역 시 한 달에 500만~700만원 드는 (병원) 비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역을 한달 미룬 사정을 공개했다. “치료비를 생각한다면 제가 한 6개월 정도를 미룰 수 있었지만 이런 부당한 일을 사회에 알려야 된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제2의 피해자가, 제2의 이찬호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치료비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는 좀 일찍 전역을 했어요. 왜냐하면 군 소속일 때는 지휘관의 허가가 필요하고 군법에 위배가 될 수 있어서 방송에 나올 수조차 없어요. 이런 군대라는 폐쇄적인 구조여서 알릴 기회가 없었던 거죠.” 이에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장병을 치료해 주시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이 청원글은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후 국가보훈처는 지난 9월 이 병장을 국가유공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찬호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던 상황에 대해 자신은 기절해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고 했다. 대신 가족들이 정보를 찾아 동분서주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사고 직후도 아니고 사고 몇 시간 후에 위급하다고 연락 왔다“며 미비한 대처 매뉴얼을 꼬집었다. ”가족은 나라에 아들을 맡겼으니 국가가 해결해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는 그는 “치료비 문제로 군대를 연기했지만 연기신청도 6개월밖에 안 된다. 나라에서는 이중배상금지법 때문에 보상금을 받을 수가 전혀 없었다. 또 K-9 자주포를 만든 한화 제조업체에서는 기계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면서 저한테 아무런 보상금을 준 게 없다”라고 부연했다.‘전역 직전에 훈련하다가 다쳤는데, 전역 후에도 치료비를 지급해줘야 했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저희가 힘든 일을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한 일을 부탁하는 건데도, 이게 개선된 게 전역 후 6개월밖에 지원이 안 된다는 거다”라며 “외부병원은 개인사비로 부담해서 치료를 받아야 되고, 전역 후 또 보훈처로 넘어가면 보훈병원에서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게 외부병원은 위탁승인이라는 과정과 절차를 밟아 허가가 떨어져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거다. 그런데도 많은 장병들은 개인사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시대의 미래를 짊어질 꿈많은 청춘, 소모품 아냐···당연한 걸 바래” 그는 이렇게 인터뷰를 끝맺었다. “아직 해결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진상규명도, 누구의 책임도, 누구의 처벌도, 어떠한 보상도 (없이) 아직도 자주포는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미래를 짊어질 꿈 많은 청춘들이 나라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당연한 걸 바라는 겁니다. 선진국인 만큼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 분들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누구나 마음의 상처 잘 아물길” 한편 이 병장은 이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라며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이 병장의 화상 자국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는 “그대들의 흉터에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있겠죠. 마음의 상처든 뭐든 그 상처가 잘 아물길.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니까요”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 항소심…피고인 “선처 부탁”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 항소심…피고인 “선처 부탁”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모(25)씨 측이 선처를 호소했다.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부장 이내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안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의 태도를 지적하려고 시작된 일이라 다른 사건과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 남자친구를 고소하는 등 성 관련 피해자가 됐을 때 법적으로 사건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워마드에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 받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유포된 5월 이후 5개월간 구치소에서 생활하며 반성하고 있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음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날 저는 화가 가득한 사람이었다. 피해자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드렸다”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배려를 실천하며 남에게 조금이라도 봉사하는 삶을 살며 죄를 갚아 나가고 싶다. 부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5월 1일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월 13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이수를 명령받았다. 이에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지난 17일 양형이 가볍다고, 안씨 측은 18일 양형이 무겁다고 각각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누구보다 누드 모델의 직업윤리를 잘 알고, 워마드라는 커뮤니티 특성상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알았는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범행의 죄질과 피해 정도를 검토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추가 이수명령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신체 중요부위가 촬영되거나 촬영된 사진이 유포돼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피해자의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 측에 반성문을 전달하며 수차례 합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안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15일 내려진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말레이 전 부총리 “인니 강진 동성애자에 대한 신의 심판”

    말레이 전 부총리 “인니 강진 동성애자에 대한 신의 심판”

    말레이시아 부총리를 역임한 야권 최고지도자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 참사를 두고 동성애자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고 말해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말레이 메일 등에 따르면 야권연합 국민전선(BN)의 아흐맛 자힛 하미디(65) 의장은 전날 하원에서 말레이시아의 동성애자 증가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힛 의장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에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 등 성 소수자 1000여명이 살고 있었다면서 “그 결과 지역 전체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알라가 내린 벌”이라면서 “우리는 말레이시아와 LGBT에 반대하는 이들이 알라의 벌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중앙 술라웨시 주 동갈라 지역에서는 규모 7.5의 지진이 일어났고, 20분 뒤 진앙에서 80㎞ 떨어진 팔루 해안에 약 6m 높이의 쓰나미가 들이닥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수는 2256명이고, 1309명이 실종됐다. 중상자도 4612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하수가 올라와 지표면이 물러지는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거의 통째 땅에 삼켜진 마을도 다수여서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재난 당국은 지반 액상화가 일어난 팔루 시내 2개 마을에서 최소 5000명이 행방불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자힛 의장의 발언에 대해 격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희생자와 유족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BN 집권기 부정부패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자힛 의장이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고 의도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그의 발언은 이슬람 근본주의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이슬람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동성애자 인권활동가 팡 키 텍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 정치인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LGBT가 비난을 당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5월 총선 패배 전까지 부총리와 내무부 장관을 겸임했던 자힛 의장은 국가사업 수주를 빌미로 뇌물을 받는 등 4200만 링깃(약 11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 18일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손잡은 울산시·석유公 …‘국산화 풍력기술 개발’ 에너지 강국 가속도

    손잡은 울산시·석유公 …‘국산화 풍력기술 개발’ 에너지 강국 가속도

    석유공사,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 지원 동해가스전 환경조사·인허가 자료 공유송철호 울산시장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동해가스전을 소유한 한국석유공사 협조로 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8일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에 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인 ‘라이다’를 설치, 앞으로 1년간 수집할 풍황 자료를 울산시에 제공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가 23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 200㎿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동해가스전 시설물 주변 환경조사 자료와 개발관련 인허가 자료 등을 서로 공유하게 된다. 동해가스전 소유자인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플랫폼에 설치한 라이다로 측정한 1년간 바람 속도와 방향 패턴 등 ‘풍황 자료’를 울산시에 제공하고, 동해가스전 주변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때 관련 자료를 발전사업 허가에 사용하는 것을 동의해주기로 했다. 발전사업 허가 기준에는 라이다 운영 기관이 발전사업의 우선권을 가지게 돼 있어 울산시가 석유공사로부터 사용 동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라이다 설치·운영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발전단지 타당성 조사에 필요한 파고·조류 측정, 해저지형 조사, 선박 운항정보 수집, 데이터 분석 자료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00㎿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2020년 5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2021년 6월 가스 생산을 종료하고 철거되는 동해가스전 플랫폼과 가스 배관 등 시설을 해상변전소와 케이블 보호관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석유공사도 1000억원가량의 철거 비용을 줄이고,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 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내년 초 국내 최초로 750㎾급 부유식 해상풍력기 파일럿 플랜트를 울주군 서생 앞바다에서 실증하고, 5㎿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또 두 기관은 국내 조선해양산업 기술과 인력 활용을 포함한 지역산업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협약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 시장,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해 사업 참여기관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했다. 송 시장은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석유공사 협력으로 정부와 울산시가 주도하는 ‘국산화 기술개발을 통한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주열, 새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이주열, 새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국감서 “1회로 끝날지 지금 판단 어려워 금통위, 정부 압박에 움직이지 않는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정부 압박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움직인다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물가, 성장 등 거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에 금리를 올리면 원타임 이벤트로 끝날지 베이비스텝(점진적 인상)으로 계속 갈지 판단은 지금으로선 딱 이거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만약 11월에 금리를 올리면 한 번 올리고 또 관망할 것이냐 아니면 베이비스텝의 시작이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은의 독립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5월 24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수첩에 ‘성장률 저하, 재정 역할, 금리 인하, 한은 총재’라고 적고 18일 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현 정부에서도 한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발언을 계속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당시 금리에 관해 안 전 수석과 협의하거나 청와대 서별관회의(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며 “금통위원들이 총재, 정부가 말한다고 움직이는 조직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야당 의원들 지적에는 “최저임금이 분명히 고용에 영향을 주지만 정부에서 보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앞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대해 “경기 하강 국면이나 침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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