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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 ‘코로나 위기관리 공모대회’ 대상 수상

    강서 ‘코로나 위기관리 공모대회’ 대상 수상

    서울 강서구는 코로나 위기관리 글로벌 평가단이 주최한 ‘2021 코로나 위기관리대상 공모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구는 코로나19 위기관리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 이번 민간 주최 공모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지방자치학회, 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 세계한인무역협회, 재외한인언론인협회가 공동주관했으며,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심사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민간기업 등 국내외 기관과 단체의 공모 신청을 받아 진행된 이번 대회는 공공기관의 코로나19 위기관리를 평가했다. 구는 ‘케이 방역 일선에서 더욱 빛난 민관 거버넌스’를 주제로 대회에 참가해, 지방자치단체 부문 민관 거버넌스 분야에서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대서울병원과 협업으로 승차(드라이브 스루)검진과 도보용 선별진료소를 발 빠르게 설치한 점과 코로나19 발생 초기 새마을협의회와 특별방역단을 긴급 구성해 어린이집과 골목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에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소독을 원하는 주민을 직접 찾아가 소독하기도 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협조해 준 구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민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지원 사위, 마약 밀수·투약 혐의로 재판 중

    박지원 사위, 마약 밀수·투약 혐의로 재판 중

    삼성전자 상무로 재직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맏사위가 미국에서 마약을 밀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조용래)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상무 A(45)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 A상무에 대한 공소제기는 올해 4월 이뤄졌다. A상무는 2019년 5월 미국 시애틀에서 국내로 입국하면서 엑스터시와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이를 같은 해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투약하거나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A상무와 함께 서울 강남구 한 모텔에서 엑스터시와 대마를 투약·흡연한 공범 B씨와 B씨에게 마약을 제공하거나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은 다른 공범 2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다른 공범들이 A상무와 공모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B씨는 2017년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A상무는 지난 18일 열린 공판에 처음 법정에 출석했다. 차회 공판은 다음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현직에 있는 그는 재판 중인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고 최근까지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본인이 알리지 않아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면서 “진상을 조사해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승우 서울시의원 “‘오세훈표 자가검사키트’ 정치적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

    추승우 서울시의원 “‘오세훈표 자가검사키트’ 정치적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

    오세훈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코로나 자가검사키트가 기본적인 행정절차를 무시한 강행 사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가 없는 정치적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오 시장은 선거 당시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확진자를 발견하고 지역사회 감염전파를 막는 한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는 ‘서울형 상생방역’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대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방역당국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재난관리기금까지 써가며 강행한 자가검사키트는 오 시장이 주장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타격을 줄이겠다는 취지는 고사하고 당초 발표와는 다르게 콜센터·물류센터·학교 등 시범사업으로 끝났으며, 실제 확진된 사례는 12만5천여 건 가운데 4건에 그쳤다. 자가검사키트 집행과정의 부실한 행정처리 문제도 나타났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5월 17일 콜센터와 물류센터에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했으나 계약은 5월 25일에 이루어졌다. 계약일 이전에 이미 납품이 이루어져 왔다는 것이다. 또한 정확성이 완전하지 않아 우려를 산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에 재난관리기금을 예산으로 활용할 만큼 긴급한 사유였는가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의 활용을 위해 5월 16일 예산을 신청한 후, 운용계획 심의를 5월 18일부터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관리기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긴급한 경우 사후에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 추승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4)은 23일 운영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시장실을 상대로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은 결국 뚜렷한 성과 없이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로 그쳤다”면서 “정책은 일관성 있고 지속적이어야 하지만,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로 사용돼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짊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의원은 “오는 7월에 방역지침이 완화되어도 절대 안심할 수 없고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도 걱정되는 상황인데, 이전과 같은 보여주기식 방역대책으로는 코로나 방역도, 서민 경제도 지키지 못할 것”을 우려하면서, “앞으로 의회와 진지하고 성실한 협의를 통해 민생안정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진정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 ‘치매’를 다른 말로 바꾼다면?…조사 결과 보니

    ‘치매’를 다른 말로 바꾼다면?…조사 결과 보니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증상을 대체하는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보건복지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 18일부터 8일간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 관련 인식과 대체용어 등에 대해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대상 1200명 가운데는 치매환자 가족 319명이 포함됐다. 25일 복지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가운데 43.8%가 ‘치매’ 용어에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다. 지난 2014년 같은 조사 때 39.6%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했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33.5%,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응답은 20.5%로 나타났다.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이 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2%가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항목을 꼽았다. 이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든다’(7.6%),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다’(5.7%) 순으로 조사됐다. 치매 용어를 대체할 가장 적절한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라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억장애증(21.0%), 인지장애증(14.2%), 인지증후군(8.9%) 등의 순이었다. 또 ‘인지저하증’으로 바꿀 경우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예상된다는 의견은 41.1%로, 부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22.5%)보다 훨씬 높았다. 다른 대체 용어에 비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기억장애증의 경우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은 24.6%로 부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42.4%)보다 낮았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7.8%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21.5%)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28.5%),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22.2%), ‘현재 용어가 익숙해서’(21.6%)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치매 정책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부천시 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업무상 횡령·사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부천시 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업무상 횡령·사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조영섭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부천시지회 회장이 업무상 횡령·사기 등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240시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엄철)는 지난 18일 부천지원 453호 법정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조영섭 회장에게 업무상 횡령·사기 등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240시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조 회장은 2016년 5월까지 부천시 삼작로 400 원종종시장 상인회장으로 있으면서 2010년 3월 전기·소방공사 금액을 부풀려 공사업자에게 지급하고 658만원의 초과 금액에 대한 이익을 취득한 사기 혐의다. 또 조 회장은 2015년 2월 원종종합시장 내 화장실 보수공사 및 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하면서 28명의 시장 상인들로부터 공사비를 부풀려 추가로 수금하는 등 총 358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시장상인들로부터 위임을 받아 원종종합시장의 관리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리비를 납부받았고, 상인회장으로 수고비를 지급받았음에도 시장상인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등 편취한 금액은 1016만 6723원에 이르고 범행수법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영섭 회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항소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영상] ‘닥터 스트레인지’ 한 장면?…하늘에 빛나는 소용돌이 정체는?

    [영상] ‘닥터 스트레인지’ 한 장면?…하늘에 빛나는 소용돌이 정체는?

    남태평양 북서부 상공에 나타나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미스터리한 빛의 정체가 확인됐다. 뉴질랜드해럴드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뉴칼레도니아와 사모아, 피지를 포함한 남태평양 섬 주민들이 밤하늘에서 빛나는 동일한 형태의 나선형 빛을 발견한 것은 지난 18일이었다. 당시를 담은 영상은 나선형의 무언가가 밤하늘에 밝게 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 빛은 마치 바퀴가 굴러가듯 천천히 이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시간이 얼마 지난 뒤 빛의 세기와 형태에 서서히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곧 하늘에서 자취를 감췄다. 남태평양섬 주민들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속 한 장면을 떠올리며 흥미를 보이기도 했고, 일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에 불안감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뉴칼레도니아천문학협회 및 미국의 천문학자가 조사에 나섰고, 문제의 하늘 속 소용돌이가 영화 속 포털이 아닌 중국에서 발사된 로켓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의 천문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자신의 SNS에 “영상 속 나선형 빛은 이것이 목격된 날인 지난 18일(중국 현지시간으로 17일), 중국에서 발사된 우주발사체 창정2호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맥도웰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창정2호 로켓이 선저우 12호를 분리하는 임무를 완료한 뒤 연료를 배출하며 부동태화(금속 표면에 산화 피막을 입혀 내식성을 높이는 일) 됐다. 이를 통해 연료 탱크의 잔류 압력으로 인해 궤도에서 폭발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선형의 소용돌이 형태가 발생한다는 것. 맥도웰 박사는 “지상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에는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공중에 뿜어져 나온 연료의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고 완벽하게 유지된다”면서 “일반적으로 지구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바람이나 마찰로 왜곡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태평양 상공에서 소용돌이가 목격된 시간과 중국의 로켓 발사 시간, 궤도 등을 비교 분석했다”면서 “로켓의 궤도가 뉴칼레도니아와 바누아투 등 소용돌이 빛이 보이는 곳을 통과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사한 현상은 남태평양 국가 기준으로 6월 18일 저녁 6시 뿐만 아니라 5월 7일 오후 5시에도 관측됐으며, 전문가들은 이 역시 로켓 발사와 연료 배출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이 발견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12월 노르웨이에서도 정체불명의 나선형 빛이 상공에서 목격됐는데, 이는 러시아가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면서 발생한 빛으로 확인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네 프랑크의 친구, 92세에야 오스트리아 국적 회복한 이유

    안네 프랑크의 친구, 92세에야 오스트리아 국적 회복한 이유

    올해 92세로 나치 독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영국에서 70년을 살아온 에바 슐로스 할머니가 조국 오스트리아 국적을 회복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주재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수여식을 갖고 오스트리아 정부가 주는 메달과 함께 국적 증명서를 받았다.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참혹함을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에 평생을 바쳐 온 그녀는 안네 프랑크의 의붓자매이며 친구로도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왜 이제서야 오스트리아 국적을 회복하는지 영국 BBC가 22일 전해 눈길을 끈다. 1938년 3월 12일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다음날, 에바 가이링거(처녀적 성)의 열두살 오빠 하인츠가 피투성이가 돼 귀가했다. 친구들이 유대인이라며 흠씬 두들겨 패 얼굴에 피칠갑이었고 옷은 찢겨져 있었다. 친하던 아이들이 돌변해 구타하는데 교사들은 멀거니 보고만 있었다고 했다. 빈 시내의 친구들과 이웃들이 모두 가이링거 가족이 유대인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밤새 표변해 있었다. 에바는 아홉 살 때였다. 가톨릭 신도인 친한 친구 집에 놀러갔더니 친구 어머니가 문을 쾅하고 세게 닫고는 증오에 찬 얼굴로 “널 다시 보고 싶지 않구나”라고 쏘아붙였다. 집에 울면서 달려가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녀 어머니는 “유대인 처지가 달라지는가 보다”라고 말했다. 가족은 강제로 독일 국민이 됐다. 아울러 유대인임을 드러내는 새 여권이 발급됐다. 가이링거 가족은 곧바로 벨기에에 숨어들었다. 어머니는 다시는 조국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철 없던 에바는 “아주 모험 같은 일”이라고 여겼다. 브뤼셀에서 “환대받지 못한 채” 얼마를 머무르다 암스테르담으로 가 어느 아파트에 묵게 됐는데 안네 프랑크가 그곳에 먼저 와 있었다. 1944년 5월 에바의 열다섯 번째 생일날 가이링거 가족은 체포돼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졌다. 네덜란드 레지스탕스의 이중첩자에게 배신당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듬해 1월 소비에트 적군에 의해 해방돼 에바와 어머니 엘프라이데만 살아남았다. 하인츠와 아버지는 세상을 떠난 뒤였다.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뒤 엘프라이데(프리치라고도 함)가 안네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와 재혼해 둘은 의붓자매가 됐다. 에바는 안네 프랑크 트러스트 UK를 공동 창립해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의 회고록을 펴내고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일에 지난 40년 동안 매진해 왔다. 때로는 유럽을 순회하며 젊은이들을 만나 증오하지 말고 과거에 일어난 일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1951년 런던으로 이주한 에바는 사진을 공부하며 남편 츠비를 만나 영국 국적을 얻었다. 그 역시 독일 유대인으로 전쟁 중 팔레스타인으로 피신했다. 그의 아버지는 다카우 포로수용소에 수용돼 있었다. 나치 희생자와 그 후손들은 오스트리아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츠비는 5년 전 세상을 떠났는데 그 역시 조국 독일 국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오스트리아를 찾았지만 늘 “낯설고 그저 관광지처럼” 여겨졌다고 했다. 아는 사람도 하나 없다. 이제 이중 국적이 됐는데 “도덕적으로 옳은 일을 했다”고 믿는단다. “오스트리아인들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유감으로 여긴다. 더 이상 증오와 차별을 행동으로 옮겨선 안된다. 젊은이들이 우리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 세 자녀를 둔 에바는 고령에도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백하게도 난 충분히 할 일을 하지 못했다. 난 지금의 세상이 굴러가는 방식에 대해 걱정이 많다. 의붓자매 안네도 우리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겠지만 이룬 것이 많지 않아 실망할 것이다. 좋은 세상이 아니다. 누구도 그렇게 말할 수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영상] 밀입국했지만…다친 불법이민자 둘러업은 美 국경경비대원

    미국 국경경비대원이 다친 불법이민자를 직접 자기 어깨에 둘러업고 산에서 내려왔다. 18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캘리포니아주 국경경비대원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40세 외국인 여성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14일 멕시코 국경을 넘은 국적 불명의 여성은 캘리포니아 하쿰바 허허벌판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그만 발을 삐끗했다. 최초로 구조 요청을 접수한 멕시코 당국은 미국 국경경비대와 접촉, 신고 내용을 전달했다. 조난자 위치 추적에 나선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구조 요청 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22분 쓰러진 여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친 여성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부축해 옮기다가는 시간만 지체될 게 뻔했다. 국경경비대원은 결국 다친 여성을 자신의 어깨에 직접 들쳐메고 험준한 산길을 걸어 내려왔다.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공개한 영상에는 수색견과 함께 조난자 찾기에 나선 국경경비대원 중 한 명이 여성을 어깨에 짊어지고 거친 바위 사이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대는 밀입국한 불법이민자였지만 경비대원은 국경 지역 수색 및 구조라는 경비대원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 덕에 구조된 여성은 지역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조된 여성은 이날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가 구조한 5명의 불법이민자 중 1명이었다. 이들의 추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 이민정책에 따라 최근 미국 남서부 국경에는 불법이민자가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 땅으로 진입한 불법이민자는 90만 명에 달한다.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지구 국경경비대는 21일에도 국경을 넘은 후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국적 불명의 불법이민자 14명을 구조했다.특히 지난 3, 4월 적발된 불법이민자는 17만 명으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불법이민자 40%는 멕시코 국적이었다. 중미의 ‘북부 삼각지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도 상당수였다. 이를 두고 공화당은 바이든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미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에게 불법이민자 문제가 핵심 난제인 셈이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인 과테말라와 멕시코부터 찾은 것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인도와 자메이카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두 나라 대통령을 만나 난민 문제를 논의한 자리에서 “오지 말라”며 밀입국은 꿈도 꾸지 말라 경고했다. 다만 근본 원인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자가검사키트 성급한 추진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자가검사키트 성급한 추진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중랑1)는 지난 21일 보건복지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자가검사키트의 성급한 도입으로 인한 행정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7일부터 콜센터와 물류센터에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계약서를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자가검사키트의 계약은 5월 25일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 계약일 이전에 이미 납품이 이루어져 왔다는 것이다. 또한, 시범사업을 위해서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을 예산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의 활용을 위해 5월 16일 심의를 신청한 후, 재난관리기금 운용계획 심의를 5월 18일부터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관리기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긴급한 경우 사후에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수는 있으나 자가검사키트의 도입이 긴급한 사유였는가에 대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현재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를 콜센터, 물류센터 등에 보급했으며 기숙사형 학교에도 보급하여 학생들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는 서울시가 보급한 자가검사키트의 사용설명서에는 18세 미만에게는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있어 청소년들이 자가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그 외에도 자가검사키트의 사용설명서를 살펴보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용하도록 돼 있어, 무증상자를 비롯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자가검사키트는 당초 서울형 상생방역에서 활용될 수단으로써 기대되었으나, 실제 시범사업을 통해 확진된 사례는 12만 5000여 건 가운데 3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총 9억 8000여만 원이 투입된 시범사업의 집행과정에서 행정절차상 문제로 인해 실질적인 방역성과보다 전시행정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지적이다. 한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서울시장이 제출한 2020회계연도 결산안과 2021회계연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22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PP협회 제6대 협회장에 안승현 시네온티브이 대표이사 취임

    한국PP협회 제6대 협회장에 안승현 시네온티브이 대표이사 취임

    (사)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이하 한국PP협회)는 지난 18일 서초동 협회 회의실에서 전·현직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5대 박광섭 협회장과 제6대 안승현 협회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6대 안승현 신임협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사 여러분과 당면한 현안에 대하여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하고 사안을 함께 타개해 나가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현재의 방송환경이 중소 PP에게 매우 불리한 여건으로 진행되고 있는바, 회원사 여러분의 중지를 모아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주무부처와 플랫폼 사업자, 그리고 유관 협회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해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승현 협회장은 지난 5월 25일 임시 총회에서 출석정회원 만장일치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024년 5월 24일까지 3년이다. 안 협회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시네온티브이㈜ AsiaN, ㈜싱글티브이 AsiaUHD, ㈜아시아무비 AsiaM, 에이플티브이㈜ ApleDrama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노인복지관 추가 조성… 초고령화 사회 대비하는 송파

    노인복지관 추가 조성… 초고령화 사회 대비하는 송파

    서울 송파구가 가속화되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 복지에 팔을 걷었다. 21일 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노인 인구가 9만 4575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현재 삼전동에 있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은 1996년에 개관해 노년층의 문화예술 활동부터 취업상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노인복지 수요를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에 구는 문정동 136번지 일대에 노인종합복지관을 추가로 조성한다. 연면적 4282㎡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특히 구는 노년층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고려해 층별 특화공간을 조성한다. 4층은 교육·학습공간, 3층은 정보화·정서공간으로 짓는다. 가상현실(VR)기기, 1인 미디어 방송 부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인지능력 향상 프로그램, 정보화기술 교육 등 노인들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은퇴 후 경제활동을 위한 각종 자격증 취득 강좌, 일자리 사업장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2층에는 각종 실내체육시설이, 1층에는 식당과 카페 등 휴게시설이 들어선다. 기본 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18일 재건축 철거현장 및 노인종합복지관 건립부지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박 구청장은 “초고령화 사회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복지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면서 “노인종합복지관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는 서울의 대표 노인복지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 더 경청하겠다”

    박승원 광명시장,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 더 경청하겠다”

    “지난 3주동안 시민의견을 많이 경청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경청하겠습니다.” 지난 4월 23일 광명2동을 시작으로 6월 17일 철산4동까지 광명시 17개 동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며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시 개청 40주년을 맞이해 광명시가 집중 추진하는 핵심사업과 광명시 100년을 밝힐 주요 정책을 시민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시민의 제안이나 건의사항을 들었다. ●“현장에 가야 답이 보인다”… 발로 뛴 박승원 광명시장 “빗물받이에 번호를 부여해 막혔을 때 신고하기 쉽게 해주세요.” “공원을 예쁘게 꾸며주세요.” “서울로 가는 길이 너무 막혀요.” “차 없는 거리 만들어 주세요.” “우리동네 주차하기 너무 힘들어요.” “노인정 회원들과 식사하게 해주세요.”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안전을 비롯해 환경과 교통·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 의견이 쏟아졌다. 광명동에서는 뉴타운 공사장 안전문제와 목감천 환경 개선, 주차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을, 철산동에서는 재건축·뉴타운 안전문제와 교통대책, 공원 개선에 대한 의견을, 하안동에서는 공원·놀이터 환경개선에 대한 의견을, 소하동에서는 교통에 대한 의견을, 학온동에서는 테크노밸리와 신도시에 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에 박 시장은 바로 조치 가능한 것은 빠른 시일 내 조치하고 행정절차가 필요한 것은 절차를 거쳐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해결책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박 시장은 주민·담당 공무원과 함께 민원 현장을 찾아 꼼꼼히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함께 찾기도 했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시민의견은 안전 및 환경·교통·문화·교육 등 총 222건으로 현재 부서별로 검토 중에 있다. 박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한 분 한 분 눈을 맞추며 생생한 목소리와 절박한 심정을 듣고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건의사항과 의견들은 꼼꼼히 챙겨 그 결과를 시민 분들께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올해는 각 동을 방문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방문해 인사드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과 함께 일하는 대표도시 광명을 잘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과의 대화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19 상황 맞춤형 시민과의 대화 안전하게 마무리 광명시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시민과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이번 시민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 참석자는 가능한 줄이되 온라인 참여를 늘려 시민 의견을 최대한 듣고자 노력했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를 당초 지난 5월 18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잠시 중단하고 방역에 집중하는 등 실제 두 달 만에 마무리됐다. 행사를 진행한 박계근 총무과장은 “지난 4월 시민과의 대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께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시민과의 대화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비대면 방식을 추가하고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넓은 공간을 찾아 권역별로 행사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방역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행사 전 후로 장소에 대해 소독하고 참석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광명동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하안동은 광명극장, 소하동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학온동은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등 동네에서 가장 큰 장소에서 진행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했다. 또한 원활한 비대면 진행을 위해 인터넷 회선을 추가 설치하기도 했다. 비대면으로 참여한 한 시민은 “현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휴대전화로 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해 새로운 경험이었다.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이런 방식까지 준비한 광명시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2019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290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242건을 시정에 반영했으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개최하지 못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유럽의 아버지‘ 로베르 쉬망 가톨릭 성인의 첫 관문 통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유럽의 아버지‘ 로베르 쉬망 가톨릭 성인의 첫 관문 통과

    유럽연합(EU) 설립의 초석을 깔았다는 평가를 받는 로베르 쉬망(1886∼1963년) 전 프랑스 외무장관이 가톨릭 성인(聖人)으로 인정받는 첫 관문을 통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쉬망 전 장관의 ‘영웅적 성덕(heroic virtue)’을 인정하는 시성성 교령을 승인했다고 교황청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쉬망 전 장관은 가경자(可敬者, venerable)의 칭호를 갖는다. 가경자는 교황청 시성성의 시복 심사에서 영웅적 성덕이 인정된 ‘하느님의 종’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가경자로 선포된 증거자는 그의 전구(轉求·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간청하고 탄원하는 행위)로 기적이 일어났음을 입증하는 기적 심사를 통과하면 시복(beatification)돼 복자 칭호를 받는다. 시복 이후 한 번 더 기적이 인정되면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데 canonisation이라고 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쉬망 전 장관은 1950년 5월 9일에 이른바 ‘쉬망 선언’을 통해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창설을 제안했다. 석탄·철강 자원의 공동 관리를 통해 경제적 연대·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쟁을 예방하고 함께 번영을 이루자는 취지의 구상이다. ECSC는 쉬망 선언 2년 뒤인 1952년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 여섯 나라가 정식 출범했다. 그는 1951년 4월 18일 조약 서명식 도중 우리는 이제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We are venturing into the Unknown)”이라고 말했다. 이 공언은 자유무역지대 설립, 관세 동맹, 단일 시장·통화 도입 과정을 거쳐 1957년 유럽경제공동체, 1993년 EU로 발돋움해 현실이 됐다. 우리에겐 가톨릭 신앙과 세계관에 근거해 유럽 통합이 설계됐으며 공허하고 이상적일 것만 같은 내용이 실은 아주 현실적으로, 구체적인 목표와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현실로 이뤄졌다는 점을 깨닫게 만든다. 이런 이유로 쉬망 전 장관은 알치데 데 가스페리 이탈리아 전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 전 독일 총리, 프랑스 경제학자이자 외교관 출신인 장 모네 등과 함께 ‘유럽의 아버지’로 불린다. 1958년 유럽의회의 전신 기구 첫 의장으로 일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퇴임했는데 앞의 칭호가 붙여졌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쉬망 선언 70주년을 맞아 쉬망이 “오늘 날 우리가 혜택을 누리는 장기간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왔다”며 시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1886년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알퐁소 도데의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으로 유명한 알사스-로렌(Alsace-Lorraine)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원래 프랑스 시민권자로 태어났으나, 1871년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독일 땅이 돼 독일 시민권자가 된다. 쉬망의 어머니는 룩셈부르크 사람이었으나 아버지의 국적에 따라 가족 모두가 독일인이 됐다. 쉬망은 룩셈부르크에서 중등 교육을, 독일 대학에서 법학 교육을 받은 뒤 로렌 지방에서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쉬망은 나중에 1차 대전의 결과 다시 알사스로렌 지방이 프랑스 땅이 되자 독일 법을 프랑스 법으로 바꾸는 일에 공을 세워 정치에 입문했다. 2차대전이 벌어지자 비시 괴뢰정부에 가담해 나치 부역자로 몰려 사형이 선고된 페탱 원수를 짧은 기간 따랐다. 1940년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자 게슈타포에 의해 체포됐다. 독일군에 징집됐으나 군복을 입지 않고 건강을 핑계로 지방관청에서 근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일년 뒤 탈출해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숨어 지냈다.(일부에선 그가 지하 저항활동을 조직했다고 한다) 종전 후 프랑스 총리와 외무장관으로 일했다. 그는 1949년 미국과 유럽의 집단 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설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모네가 위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사상가였다면, 쉬망은 이를 어떻게 하면 현실에 적용할지 방법을 아는 실천가였다. 아데나워 총리에게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먼저 공표하게 한다든지, 극우에 민족주의 성향의 드골을 지지하는 자신의 부하들이 협상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게 독일어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약간의 반칙도 썼다. 한국과 일본 못잖게 사이가 안 좋은 프랑스와 독일의 국민감정을 넘어서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심초사를 했을지 짐작도 못하겠다. 양대 대전을 몸소 겪으며 온갖 어려움을 체험한 결과이기도 했다. 해서 쉬망 선언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럽은 하루아침에 건설되거나 단 하나의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유럽은 실질적인 상호 의존과 이익, 그리고 함께 행동하겠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만들어 질 것입니다.” 브렉시트다 코로나19다 해서 어려움을 겪는 유럽 통합의 현실에서 반추할 테제라고 생각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안전보다 돈…법으로도 붕괴사고 막지 못하는 이유/손지민 기자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안전보다 돈…법으로도 붕괴사고 막지 못하는 이유/손지민 기자

    문화가 법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지난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 구역 붕괴사고가 그렇다. 2019년 서울 잠원동에서 5층짜리 건물이 철거 도중 붕괴하며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비슷한 비극을 막기 위해 기존 건축법에서 건축물 유지관리에 대한 내용이 분리된 건축물관리법이 별도 제정됐다. 하지만 유사한 사고는 재발했다. 법은 조금 바뀌었지만, 현장의 문화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안전보다 비용절감이 우선이라는 불문율 앞에서 법전에 쓰인 단어 몇 자는 실효성을 갖기 어려웠던 것이다.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광주 붕괴사고는 잠원동 붕괴사고와 판박이다. 두 사고 모두 5층짜리 건물을 위층부터 차례대로 철거하지 않고 아래부터 서둘러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철거 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지지대 ‘잭 서포트’는 잠원동 사고와 똑같이 광주 현장에도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잠원동 사고에서의 교훈은 사고 당시에만 화제가 됐을 뿐 이후 철거 현장엔 남아 있지 않았던 셈이다. 잠원동 사고 이후 대안이 마련됐지만 철거 현장은 그대로였다. 잠원동 사고 당시 건축주가 철거업체의 지인을 감리로 고용해 감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셀프감리’였던 셈이다. 현장을 감독해야 할 감리는 계약서에 이름만 올렸을 뿐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를 막기 위해 4층 이상의 건물에 대한 철거 공사를 할 때는 지방자치단체에 해체계획서를 제출하고, 지자체가 감리를 직접 지정해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광주 사고에서도 여전히 철거 현장에 감리는 없었다. 철거 현장에서는 현장의 규칙이 법보다 앞섰다. 감리는 뒀으나 현장에 상주할 의무가 없는 비상주 감리가 고용됐고, 해체계획서는 제출했으나 그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왔다. 아직 지난해 시행된 새 건축물관리법이 익숙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건축사는 “건축물관리법은 신생 법률이고,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이 안 돼 철거 공사에 종사해 왔던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종사자들 입장에서는 ‘감리 없이도 알아서 해왔는데,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법과 안전보다는 비용절감을 우선으로 하는 철거 현장의 문화가 있다. 위층부터 차근차근 작업 순서를 지켜 해체하면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상주 감리를 고용하는 것보다 비상주 감리를 두는 것이 예산상 이득이다. 건물을 지을 때는 얼마나 잘 지어졌는지가 중요해도 건물을 철거할 때는 싸고 빠르게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광주 재개발 구역의 감리를 맡았던 A소장도 “법에 감리가 반드시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상주 감리를 두면 비용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돈이 안전 위에 있었던 셈이다. 광주 재개발 구역을 돈이 지배했던 정황은 또 있다. 광주 붕괴사고 뒤에는 검은 카르텔이 있다는 의혹이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원래 철거 비용으로 책정된 예산은 3.3㎡(평)당 28만원이었지만, 실제는 조합과 유착한 이들이 뒷돈을 챙기는 과정에서 예산이 평당 14만원선으로 줄어든 정황이 있다”며 경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 공사 계약에 조직폭력배 출신인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문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재개발 조합장을 맡게 된 B씨가 정·관계에 분양권을 나눠 주며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붕괴 원인과 철거 공사 관련 비위 의혹 등 광주 재개발 구역 사고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8일 광주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사무실과 광주 동구, 광주지방노동청, 5·18구속부상자회 사무실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사고가 난 지 열흘이 지났다. 안전불감증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 줘야 현장의 문화도 바꿀 수 있다. 이번에는 광주 사고의 교훈을 새겨 다음 비극을 막아야 하지 않을까. sjm@seoul.co.kr
  • 이빨 빠진 무등산 호랑이… 잇몸까지 주저앉겠네

    이빨 빠진 무등산 호랑이… 잇몸까지 주저앉겠네

    선두 LG에 0-6 완패 시즌 첫 단독 꼴찌양현종 공백에 외국인 투수 두 명 이탈터커 등 타선 부진에 팀홈런도 최하위‘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KIA 타이거즈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단독 꼴찌로 내려왔다. 연달아 부상자가 나오면서 정상 전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탓에 당분간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0-6으로 패배했다. 4연패에 빠진 KIA는 이 경기 전까지 꼴찌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8-7로 꺾으면서 순위를 바꿨다. KIA는 이날까지 최근 10경기 성적이 3승7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하다. 시즌 초부터 롯데, 한화 이글스와 3약을 구축하면서도 그중에 가장 오랜 기간 8위에 머물러왔지만 요즘 분위기만 보면 이들에게도 밀릴듯한 위기감이 돈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로 진출로 선발진 전력 공백이 큰데 지난달부터 나머지 두 외국인 선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마운드의 힘이 극도로 약해졌다. 다니엘 멩덴은 지난달 18일 등판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고 애런 브룩스도 지난 1일 등판이 마지막이다. 그나마 시즌 초반인 4월엔 구원진의 힘으로 버텼다. 그러나 4월 ERA 3.75였던 구원진은 5월에 ERA 8.35를 기록하며 추락하는 등 과부하가 걸렸고 6월에도 5점대 ERA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타선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프레스턴 터커가 0.245의 타율에 그치는 등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최형우, 나지완 등 중심 타선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는 전체 꼴찌인 21홈런에 그쳤다. 홈런 9위 한화(38개)와도 격차가 크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0일 “KIA가 외국인 선수 3명이 제일 약하다 보니 지금 누가 감독해도 성적이 나올 수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서 중장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LG가 1위를 지킨 가운데 kt 위즈는 두산 베어스를 4-1로, SSG 랜더스는 한화를 4-3으로 꺾으며 공동 2위에 올랐다. 키움 히어로즈도 NC 다이노스에 8-4로 승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러다 꼴찌할라… 이빨 빠진 호랑이에 찾아온 위기

    이러다 꼴찌할라… 이빨 빠진 호랑이에 찾아온 위기

    양현종 美 진출로 선발진 전력 공백 커외국인 투수 두 명마저 부상으로 이탈터커 등 타선 부진에 팀홈런 21개 꼴찌‘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KIA 타이거즈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투타 모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탓에 이대로는 올해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KIA는 19일까지 최근 10경기 성적 기준 3승7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하며 순위도 함께 추락했다. 시즌 초부터 3약으로 분류된 KIA,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중 그래도 꾸준히 가장 나은 성적을 냈는데 요즘 분위기만 보면 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안 그래도 선발진 전력 공백이 큰데 지난달부터 나머지 두 외국인 선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마운드의 힘이 극도로 약해졌다. 다니엘 멩덴은 지난달 18일 등판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고 애런 브룩스도 지난 1일 등판이 마지막이다. 실제로 KIA는 롯데와 함께 선발 평균자책점(ERA)이 5점대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인 4월엔 구원진의 힘으로 버텼다. 그러나 4월 ERA 3.75였던 구원진은 5월에 ERA 8.35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6월 5.14(6위)로 나아졌지만 선발진의 공백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타선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타선을 이끌어야 할 프레스턴 터커가 0.249의 타율에 그치는 등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최형우, 나지완 등 중심 타선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는 전체 꼴찌인 21홈런에 그쳤다. 리그 평균인 53.5개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수치상 3경기당 홈런 1개가 겨우 나오는 꼴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0일 “KIA가 외국인 선수 3명이 제일 약하다 보니 지금 누가 감독해도 성적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이 빠지면서 5강 도전이 어려워졌는데 외국인 선발도 빠져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현실적으로 지금 KIA의 힘이 약하니 냉정하게 판단해서 중장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러다 꼴찌할라… 이빨 빠진 호랑이에 찾아온 위기

    이러다 꼴찌할라… 이빨 빠진 호랑이에 찾아온 위기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KIA 타이거즈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투타 모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탓에 이대로는 올해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KIA는 19일까지 최근 10경기 성적 기준 3승7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하며 순위도 함께 추락했다. 시즌 초부터 3약으로 분류된 KIA,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중 그래도 꾸준히 가장 나은 성적을 냈는데 요즘 분위기만 보면 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20일 경기에서 롯데가 이기고 KIA가 지면 KIA는 최하위로 처진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안 그래도 선발진 전력 공백이 큰데 지난달부터 나머지 두 외국인 선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마운드의 힘이 극도로 약해졌다. 다니엘 멩덴은 지난달 18일 등판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고 애런 브룩스도 지난 1일 등판이 마지막이다. 실제로 KIA는 롯데와 함께 선발 평균자책점(ERA)이 5점대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시즌 초반인 4월엔 구원진의 힘으로 버텼다. 그러나 4월 ERA 3.75였던 구원진은 5월에 ERA 8.35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6월 5.14(6위)로 나아졌지만 선발진의 공백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타선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타선을 이끌어야 할 프레스턴 터커가 0.249의 타율에 그치는 등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못 쓰고 있다. 최형우, 나지완 등 중심 타선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는 전체 꼴찌인 21홈런에 그쳤다. 리그 평균인 53.5개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수치상 3경기당 홈런 1개가 겨우 나오는 꼴이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0일 “KIA가 외국인 선수 3명이 제일 약하다 보니 지금 누가 감독해도 성적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이 빠지면서 5강 도전이 어려워졌는데 외국인 선발도 빠져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현실적으로 지금 KIA의 힘이 약하니 냉정하게 판단해서 중장기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 법원, 화웨이 소송 기각…‘국가안보 위협론’ 승리

    미 법원, 화웨이 소송 기각…‘국가안보 위협론’ 승리

    미국 법원이 국가안보에 위협으로 판단되는 통신장비에 대한 거래 승인을 전면 금지한 정부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강경 조치에 무게를 실어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은 18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명령을 철회해달라며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3명의 판사로 구성된 항소심 재판부는 60쪽에 이르는 판결문을 통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연방기금을 통해 화웨이 장비구매를 금지하도록 한 명령은 FCC의 권한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FCC가 국가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기관이라는 화웨이 측 주장도 기각했다. 미 FCC는 앞서 지난 17일 화웨이와 중싱(中興)통신(ZTE) 등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으로 판단되는 중국 업체 장비에 대한 구매 승인을 금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FCC는 이같은 제안을 표결에 부쳐 4대 0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FC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9년 5월 연방정부 보조금인 ‘보편 서비스 기금’을 이용해 화웨이를 포함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업체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제재 리스트에 오른 화웨이는 FCC의 결정이 “안보가 아닌 정치에 기반을 둔 결정”이며, 국가 안보에 대한 판단은 FCC의 권한을 벗어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 언론들은 미 법원이 안보 문제와 관련해 행정부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블룸버그 통신은 “FCC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이날 판결이 국가 안보에 관련한 정부 판단에 대해서는 수정하지 않는 미국 법원의 오래된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해 고강도 규제를 해왔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로 인해 스파이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다. 화웨이는 미국이 자국에서는 물론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를 촉구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차별 없는 세상 위해”… ‘조지 플로이드’ 동상, 美서 공개

    “차별 없는 세상 위해”… ‘조지 플로이드’ 동상, 美서 공개

    비극적인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대형 동상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16일 미국 뉴저지주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지 플로이드의 동상은 앉아있는 플로이드의 모습을 본 따 만들었으며, 무게는 약 320㎏에 달한다. 조지 플로이드의 동상이 설치된 뉴어크 시청에는 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플로이드의 동상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한편,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억하며 다시는 인종차별로 인한 희생자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라스 바라카 뉴어크 시장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에 이어 반인종주의 시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 동상은 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주민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면서 “조지 플로이드는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동상의 제작을 의뢰한 레온 피크니는 “조지 플로이드의 이 동상이 미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인종차별 금지 목소리를 상기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 동상은 지난해 시위에 참여한 많은 사람이 끔찍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행진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동상을 제작한 예술가인 스탠리 와츠는 “지금 우리 세상은 평화로운 조지를 필요로 한다. 세상은 이제 그를 벤치에서 편안하게 쉬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원래의 그보다 훨씬 큰 동상을 만들었다. 죽음 후에 조지는 더 오래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전 경찰 데릭 쇼빈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전 세계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與 “윤석열 피의자 신분이냐” 김진욱 공수처장 “네” [이슈픽]

    與 “윤석열 피의자 신분이냐” 김진욱 공수처장 “네” [이슈픽]

    김진욱 “윤석열 고발장 외 조사 자료 있다” “검찰에도 자료 요청, 아직 받지 못했다”‘공수처장 괜히 했다 싶냐’에 “확실히 3D업종”공수처, 윤석열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착수‘옵티머스 불기소’ ‘한명숙 사건 수사방해’ 혐의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8일 차기 유력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피의자 신분이냐’는 여당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고발장 외에도 조사 자료가 있다고 말해 조만간 윤 전 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옵티머스 사건’ 부실수사 의혹 검토중”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전 총장의 현 신분이 피의자인 거냐”고 질문하자 “네”라고 답해 윤 전 총장이 피의자 신분임을 명확히 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김 처장을 상대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 착수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총장 수사와 관련, “고발장 외에 기초 조사자료가 있는 거냐”고 묻자, 김 처장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에 관련 자료가 있을 텐데 받아볼 의향이 있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이미 요청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김 처장은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에서 주요 쟁점이 됐던 위임전결 규정에 대해서도 “(수사팀이)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처장은 김 의원이 ‘공수처장을 괜히 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공수처장은) 확실히 3D 업종인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 처장은 고발인에 대한 입건 통지로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는 점을 지적 받자 “입건을 하고 바로 처리 결과를 통지하는 부분을 개정해야겠다는 의견이 내부에서도 있다”고 밝혔다.김진욱 “선거에 영향 없도록 진행할 것” 공수처는 지난 4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혐의는 이른바 ‘옵티머스 사건’ 불기소와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조사·수사 방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2월 윤 전 총장과 검사 2명이 2019년 5월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3월에는 윤 전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기소를 방해했다며 그와 조남관 전 대검 차장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김 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 자체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은 피하고 그 외 사건들로만 수사하기도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도 없고, 수사기관으로서 책임 있게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 수사 방향성과 관련해 “대상이 누구이건 간에 예단이나 선입견 없이 수사한 끝에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공소제기를 하고 인정되기 어려우면 떳떳하게 불기소 결정을 하고 이유를 국민께 소상히 밝히겠다”고 단언했다.추미애 ‘한명숙 사건’ 등 6가지 혐의로윤석열 직무배제 및 징계 청구법원은 尹 직무배제·징계 중지 결정 윤 전 총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언급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방해’,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신망 손상’ ‘총장 대면 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정보 외부 유출’, ‘언론사주 부적절한 접촉’ 등 6가지 혐의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직무 배제시키고 징계를 청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관련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직무배제 명령을 취소하라고 행정소송을 냈다. 당시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재판부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측이 내부 문건을 공개한 지 약 2시간 만에 윤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대검에 전격 수사 의뢰로 맞불을 놨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판사 불법 사찰 관련, 법무부 감찰규정 제19조에 의해 대검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윤 총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평검사를 비롯한 고검장 등 간부들까지 나서 ‘법치주의 훼손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법원도 직무배제 및 징계 중지 결정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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