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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장에게 바라는 1순위는?…청년 일자리 가장 많았다

    부산시장에게 바라는 1순위는?…청년 일자리 가장 많았다

    부산시민이 새 시정에 가장 바라는 것은 ‘시민 삶의 질 향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들은 1순위로 청년일자리를 꼽았다. 부산시는 ‘새 시정에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 시민토론 결과를 1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토론은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20일간 진행됐고,시민 1천141명이 참여해 1천200건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시민이 새 시정에 바라는 점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24.9%)이 가장 많았고,도시환경 개선(16.4%),출산·육아 지원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1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문화·관광(10.2%), 도시 균형발전(10.0%), 지역경제 활성화(7.6%), 소통·화합 통한 시정 운영(5.7%), 기타(13.9%)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시민들은 기업·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일자리가 풍부하고, 주택가격 안정 및 다양한 주거지원 정책으로 편안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기회를 희망했다.또 양질의 교육·문화 인프라를 조성해 여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부산에 계속 머무르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원했다. 박형준 시장은 “새 시정에 힘이 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 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시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서울 아파트값 치솟는데…20대 이하 매수 비중 사상 최고

    서울 아파트값 치솟는데…20대 이하 매수 비중 사상 최고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수 건수는 5090건으로, 이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4%(277건)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부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이하의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0월(5.1%) 처음으로 5%를 넘겼고, 12월에 5.3%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1월(5.1%)과 2월(4.2%)에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3월 4.5%, 4월 5.2%, 5월 5.4%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구별로는 종로구(11.1%)가 가장 높았으며 노원구(9.2%), 도봉구(8.9%), 구로구(7.8%), 중구(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피스가 밀집한 도심이나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가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원구 상계동 두산아파트 근처에서 영업하는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어제도 20대 여성이 부모와 함께 5억4000만원에 나와 있는 20평대 아파트를 보러 왔다”며 “수락산역 역세권에다 노원에서도 비교적 덜 오른 6억원 이하의 아파트라 대출과 부모의 도움을 받아 전세를 끼고 매수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1월 2.7%, 2월 3.1%, 3월 3.2%, 4월 4.5%에 이어 5월 5.8%로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강남권에서도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는 10대와 2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3월 1.8%, 4월 4.2%, 5월 7.2%로 두 달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0억원을 넘는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소득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간주되는 20대 이하가 강남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한 공인 중개사는 “집값 상승과 전세난으로 불안한 20대는 빚투(빚을 내서 투자)와 갭투(세를 끼고 투자), 엄빠찬스(부모 도움을 받아 투자)를 총동원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아파트를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구매에는 부모와 자식 간에 차용증을 써서 공증까지 하고 매달 이자를 내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회피하는 편법 증여도 횡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현금 증여하면 5000만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하지만, 금액에 따라 증여세율이 최저 10%(과세표준 1억원 이하)에서 최고 50%(과세표준 30억원 초과)에 달한다. 세금 전문가인 박민수 더스마트컴퍼니 대표(필명 제네시스박)는 “금전소비대차를 가장한 편법 현금 증여는 과세당국의 조사로 적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증여세율이 높아 절세 효과가 크지 않더라도,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훗날 어차피 상속해야 해서 사전 증여의 취지로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사주는 부모도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8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6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 1184만원으로 지난달(6억9652만원)보다 1532만원 올라 7억원을 돌파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이달 11억 428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작년 6월 서울 아파트 평균값(9억 2509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넘게 올랐다.
  • “50번 헌혈하고 받은 독일 만년필이 ‘짝퉁’”

    “50번 헌혈하고 받은 독일 만년필이 ‘짝퉁’”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유공장 부상품으로 제공한 만년필이 가품으로 드러났다. 적십자사는 가품을 받은 헌혈유공장 수상자들에게 부상품을 다시 지급하고, 납품업체에는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5월1일부터 2021년 5월31일까지 1년간 제공된 헌혈유공장 금장·은장 상품인 ‘라미 만년필 세트’가 가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다회 헌혈자’에게 헌혈유공장을 수여하고 있다.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으로 나뉘는데, 수상자들에겐 상장·훈장과 함께 부상품을 지급하고 있다. 적십자사는 “부상품이 가품일 수 있다는 민원을 받고 정품 여부를 확인한 결과, 독일 ‘라미’ 본사로부터 해당 만년필이 가품이라는 회신을 받았다”라며 “헌혈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해당 만년필을 부상으로 받은 헌혈자에겐 9월 이내에 2021년 유공장 부상품으로 대체해 지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적십자사는 수상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고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적십자사는 “헌혈유공장 금장·은장부상품 선호도 조사를 통해 부상품을 만년필로 선정했고, 국가계약법에 근거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라미’ 정품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정품 만년필 납품을 계약했음에도 이를 위반해 가품을 납품한 해당 업체에 대해선 즉시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강서 ‘코로나 위기관리 공모대회’ 대상 수상

    강서 ‘코로나 위기관리 공모대회’ 대상 수상

    서울 강서구는 코로나 위기관리 글로벌 평가단이 주최한 ‘2021 코로나 위기관리대상 공모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구는 코로나19 위기관리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 이번 민간 주최 공모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지방자치학회, 한반도평화경제연구원, 세계한인무역협회, 재외한인언론인협회가 공동주관했으며, 국내외 전문가 100여명이 심사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민간기업 등 국내외 기관과 단체의 공모 신청을 받아 진행된 이번 대회는 공공기관의 코로나19 위기관리를 평가했다. 구는 ‘케이 방역 일선에서 더욱 빛난 민관 거버넌스’를 주제로 대회에 참가해, 지방자치단체 부문 민관 거버넌스 분야에서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대서울병원과 협업으로 승차(드라이브 스루)검진과 도보용 선별진료소를 발 빠르게 설치한 점과 코로나19 발생 초기 새마을협의회와 특별방역단을 긴급 구성해 어린이집과 골목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에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소독을 원하는 주민을 직접 찾아가 소독하기도 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협조해 준 구민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민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버 압수, 민간인 폰·메일까지… ‘먼지털이 수사’ 같은 과잉 감사

    서버 압수, 민간인 폰·메일까지… ‘먼지털이 수사’ 같은 과잉 감사

    기재부 경영평가에 이례적 3개월째 계속‘한수원 A등급에 비리’ 몰아가기식 조사‘기재부 개입’ 안 나오자 민간인 조사 확대“경영평가 이해도 못 한 채 수사 태도 보여”‘월성1호기’ 감사결과 정당성 주장용 관측“기재부 성과평가와 관할권 다툼” 시각도감사원이 피감기관 서버 압수는 물론이고 민간인 휴대전화와 이메일까지 들여다보는 등 과도한 감사를 3개월째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감사 초점이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여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문제점을 찾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30일 정부부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4월 28일부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원래는 6월 11일에 끝낼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7월 23일로 연장됐다. 감사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감사 착수 및 처리 단계’를 살펴보면 감사 전체 기간이 1개월을 넘는 건 손으로 꼽을 정도다. 3개월에 걸친 감사 자체가 흔치 않은 사례다. ●민간 감사위원 이력 폄하 인신공격성 질문도 더 이례적인 것은 검찰 수사를 떠올리게 하는 감사 방식이다. 감사원은 감사 초기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원 업무를 하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산하 공공기관연구센터 자료를 확보한다며 조세연 서버를 압수해 포렌식까지 했다. 관련 내용을 잘 아는 고위공무원 A씨는 “조세연에서 한동안 거부했지만 결국 감사원 압박에 못 이겨 동의서를 써 줬다”면서 “처음에는 기재부 퇴직 공무원도 불러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기재부 입김은 없었는지 조사하다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니까 5월부터는 공공기관 평가단에 참여했던 민간인들까지 불러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민간위원들을 조사한 방식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공공기관 평가단은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되며, 분야별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과정에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단장부터 팀장급 민간위원들이 무더기로 감사원 조사를 받았다. 일부 민간위원은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일부 민간위원들은 “이런 이력으로 어떻게 공공기관 평가를 하느냐”는 인신공격성 질문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휴대전화와 이메일까지 조사하겠다며 민간위원들에게 동의서를 요구했다. 일부 법조인 출신 민간위원들은 거부하기도 했지만 법적 권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민간위원들은 동의서를 써 줬다. 민간위원 B씨는 “감사원한테 밉보이면 좋을 게 없다는 생각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감사원에 불려 갔다는 것 자체가 평판에 좋지 않으니까 외부에 얘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예상 질문지도 작성… 7시간 동안 조사받아 민간위원 C씨는 “처음에는 정책과 관련해 물어볼 게 있다고 해서 감사원을 방문했다. 그런데 감사원에 가 보니까 예상 질문지를 다 만들어 놓았다. 결국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질문도 기재부나 평가단장이 임의로 평가 결과를 바꾼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면서 “공기업 경영평가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전혀 이해를 못 한 채 일단 불러 놓고 피의자를 수사하는 태도여서 무척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감사원이 피감기관에 공무원 조력권을 준다고 발표했는데 민간인들한텐 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민간위원 D씨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수원이 A등급을 받았다. 감사원에서 이걸 보고 뭔가 비리가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작심하고 감사에 나선 것이란 소문이 민간위원들 사이에서 파다하다”면서 “실제 조사를 받아 보니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비판받던 먼지털이 수사와 똑같았다. 감사원인지 검사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무리한 감사 밑바탕에는 감사와 성과평가를 둘러싼 오래된 관할권 경쟁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학자 E씨는 “성과평가와 감사는 엄연히 다른 영역인데 감사원에선 오래전부터 ‘왜 기재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하느냐, 감사원 소관으로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보는 흐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감사원 산하 감사연구원에서 평가 전문성을 위해 평가원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해서 총리실과 기재부 관계자들을 불렀지만 결론을 못 내고 유야무야된 적도 있다”면서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 오류로 논란이 된 것을 계기로 감사원에서 그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일부 의심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서 공식적인 자료 요청을 했고,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을 확인한 것”이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 전반에 대한 것일 뿐 특정 공공기관이나 관할권 경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 드론 활용하고 야간쉼터 만들고… 복지 차원 폭염 대책 세운다

    드론 활용하고 야간쉼터 만들고… 복지 차원 폭염 대책 세운다

    기후변화에 폭염일수 갈수록 늘어온열질환 사망 등 인명피해도 발생정부, 1~3단계 나눠 폭염 대책 수립지자체, 신속한 현장 구급체계 운영농촌·섬지역은 드론 띄워 피해 파악독거노인·건설노동자 안전관리 강화 급격한 기후변화를 가장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다. 최근에는 소나기가 느닷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곧이어 찾아올 찜통더위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폭염으로 인한 각종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폭염 대책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안전’의 영역이 됐다. 더 나아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폭염 대책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곳도 늘었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각종 피해와 대응책을 살펴본다.계속되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 저소득층 노인들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집 안에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버티는 건 곤욕일 수밖에 없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열대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폭염 대책으로 2018년에 전국 최초로 구청 대강당에 야간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실험은 당시 행안부 장관이던 김부겸 총리가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곧이어 전국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노원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올해는 관내 호텔 객실을 활용한 야간 쉼터에 65세 이상 수급자와 1인가구가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원구의 무더위 쉼터처럼 지역에서 내놓는 다양한 실험이 행안부 등을 거쳐 전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주민 복지에 이바지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더 힘든 이들을 위해 버스 승강장에 스마트 쉼터를 설치해 폭염은 물론 한파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서울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버스정류장도 그런 사례다. 농촌이나 섬 지역 지자체에선 드론을 활용해 폭염 실태를 점검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6~8월 평균기온 46년 만에 1.6도 상승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발하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여름철 폭염 대책이 더이상 외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 됐다는 걸 보여 준다. 일단 전반적인 기온 상승으로 여름 자체가 더 더워졌다. 6~8월 평균기온은 1974년 22.4도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4.0도로 1.6도나 올랐다. 여름철 평균 해수 온도 역시 2000년 18.6도에서 지난해 21.8도로 3.2도 상승했다.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도 극성이다. 평년(1991~2020년) 폭염일수가 11.8일이었던 것이 최근 10년간(2011~2020년)은 14.9일로 늘었다.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 역시 1990년대는 평균 7월 11일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7월 7일, 2010년대에는 7월 2일로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 정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지난해 발표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에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폭염일수가 지금보다 최대 21일, 열대야는 최대 29일 더 늘어날 수 있다. 폭염은 단순히 힘들고 지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도 초래한다. 지난해만 해도 온열질환자는 1078명, 사망자는 9명이 발생했다. 가축 피해 역시 10만 마리, 어류는 31만 마리나 됐다. 인명 피해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60대, 40대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성별로는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이 833명으로 77%나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남성(7명)이 대부분이었다. 장소별로는 실외가 907명(84.1%)이었는데, 특히 작업장이 378명(35.1%), 논밭이 212명(19.7%)이었다. 실내 작업장 역시 62명(5.8%)이나 됐다. 시간별로는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0시~낮 12시에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15.7%)했으며, 오후 3~4시가 두 번째(13.1%)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176명(16.3%), 경남 138명(12.8%), 경북 119명(11.0%) 순이었으며, 사망자는 경북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76명(53.4%)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22명(20.6%), 열경련 171명(15.9%) 등이었다.●폭염저감시설 설치·옥상녹화사업 추진 계속되는, 그리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선 행안부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특보 발효와 동시에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18개 지역에서 33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주의, 전국 72개 지역에서 33도 혹은 18개 지역 35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경계, 전국 72개 지역 35도 혹은 18개 지역 38도 이상이 사흘 이상 계속되면 심각 등으로 폭염 위기경보를 단계별로 정리했고, 각 상황에 맞춰 상황관리 체계 역시 사전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3단계로 체계화했다.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팀을 가동해 폭염 대비 집중관리하는 체계도 가동했다. 중앙부처는 폭염 대책 수립, 상황 파악·분석, 폭염 대책 추진상황 점검 등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상황 관리, 피해 상황 파악과 지원 등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하는 방식이다. 신속한 피해 상황 확인·지원과 현장 구급체계도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전국 503개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지난해만 해도 9월 13일까지 운영했지만 올해는 기간을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소방청은 온열응급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체계를 확립했다. 얼음팩 등 구급장비와 마스크 등 감염보호장비를 확보하고 구급차에 냉방장치를 완비한 ‘119폭염구급대’도 운영한다. 유동 인구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횡단보도, 교통섬, 시내 중심가 등을 위주로 그늘막·그린통합쉼터·그늘목 등을 설치하는 국민 체감형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 열섬 완화를 위한 공공시설 옥상녹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도로 제설 염수분사장치를 폭염 살수장치로 병행 활용해 아스팔트 열기를 줄이는 사업도 지자체와 함께 시행한다. 폭염 관련 제도 정비와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제도 정비도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는 현재 지자체 단체장이 지금보다 더 자율적으로 지역별 폭염·한파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했으며, 폭염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표준·실무 매뉴얼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폭염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담당자 교육과 훈련도 강화되고 있다. ●폭염 대응도 패러다임 전환 중 폭염 대응을 단순히 안전과 대응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다. 안전을 바탕으로 복지와 예방까지 포괄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주민 등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대책이다. 폭염 상황에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 보건소를 통한 건강관리서비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하고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취약계층 주거개선사업도 실시 중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바깥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를 위한 안전관리 강화도 추진 중이다. 옥외노동자 보호를 위한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가이드’ 제정을 비롯해 폭염이 심한 오후 시간에는 옥외 건설사업장 작업 중지 등도 권고하고 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폭염 취약계층 보호 활동과 농어촌, 공사장 등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등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드론 활용하고 야간쉼터 만들고… 복지 차원 폭염 대책 세운다

    드론 활용하고 야간쉼터 만들고… 복지 차원 폭염 대책 세운다

    기후변화에 폭염일수 갈수록 늘어온열질환 사망 등 인명피해도 발생정부, 1~3단계 나눠 폭염 대책 수립지자체, 신속한 현장 구급체계 운영농촌·섬지역은 드론 띄워 피해 파악독거노인·건설노동자 안전관리 강화 급격한 기후변화를 가장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다. 최근에는 소나기가 느닷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곧이어 찾아올 찜통더위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폭염으로 인한 각종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폭염 대책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안전’의 영역이 됐다. 더 나아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폭염 대책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곳도 늘었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각종 피해와 대응책을 살펴본다.계속되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 저소득층 노인들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집 안에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버티는 건 곤욕일 수밖에 없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열대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폭염 대책으로 2018년에 전국 최초로 구청 대강당에 야간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실험은 당시 행안부 장관이던 김부겸 총리가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곧이어 전국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노원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올해는 관내 호텔 객실을 활용한 야간 쉼터에 65세 이상 수급자와 1인가구가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원구의 무더위 쉼터처럼 지역에서 내놓는 다양한 실험이 행안부 등을 거쳐 전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주민 복지에 이바지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더 힘든 이들을 위해 버스 승강장에 스마트 쉼터를 설치해 폭염은 물론 한파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서울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버스정류장도 그런 사례다. 농촌이나 섬 지역 지자체에선 드론을 활용해 폭염 실태를 점검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6~8월 평균기온 46년 만에 1.6도 상승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발하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여름철 폭염 대책이 더이상 외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 됐다는 걸 보여 준다. 일단 전반적인 기온 상승으로 여름 자체가 더 더워졌다. 6~8월 평균기온은 1974년 22.4도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4.0도로 1.6도나 올랐다. 여름철 평균 해수 온도 역시 2000년 18.6도에서 지난해 21.8도로 3.2도 상승했다.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도 극성이다. 평년(1991~2020년) 폭염일수가 11.8일이었던 것이 최근 10년간(2011~2020년)은 14.9일로 늘었다.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 역시 1990년대는 평균 7월 11일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7월 7일, 2010년대에는 7월 2일로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 정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지난해 발표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에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폭염일수가 지금보다 최대 21일, 열대야는 최대 29일 더 늘어날 수 있다. 폭염은 단순히 힘들고 지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도 초래한다. 지난해만 해도 온열질환자는 1078명, 사망자는 9명이 발생했다. 가축 피해 역시 10만 마리, 어류는 31만 마리나 됐다. 인명 피해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60대, 40대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성별로는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이 833명으로 77%나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남성(7명)이 대부분이었다. 장소별로는 실외가 907명(84.1%)이었는데, 특히 작업장이 378명(35.1%), 논밭이 212명(19.7%)이었다. 실내 작업장 역시 62명(5.8%)이나 됐다. 시간별로는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0시~낮 12시에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15.7%)했으며, 오후 3~4시가 두 번째(13.1%)로 많았다.●폭염저감시설 설치·옥상녹화사업 추진 계속되는, 그리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선 행안부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특별 발령과 동시에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18개 지역에서 33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주의, 전국 72개 지역에서 33도 혹은 18개 지역 35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경계, 전국 72개 지역 35도 혹은 18개 지역 38도 이상이 사흘 이상 계속되면 심각 등으로 폭염 주의를 단계별로 정리했고, 각 상황에 맞춰 상황관리 체계 역시 사전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3단계로 체계화했다.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팀을 가동해 폭염 대비 집중관리하는 체계도 가동했다. 중앙부처는 폭염 대책 수립, 상황 파악·분석, 폭염 대책 추진상황 점검 등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상황 관리, 피해 상황 파악과 지원 등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하는 방식이다. 신속한 피해 상황 확인·지원과 현장 구급체계도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전국 503개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지난해만 해도 9월 13일까지 운영했지만 올해는 기간을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소방청은 온열응급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체계를 확립했다. 얼음팩 등 구급장비와 마스크 등 감염보호장비를 확보하고 구급차에 냉방장치를 완비한 ‘119폭염구급대’도 운영한다. 유동 인구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횡단보도, 교통섬, 시내 중심가 등을 위주로 그늘막·그린통합쉼터·그늘목 등을 설치하는 국민 체감형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 열섬 완화를 위한 공공시설 옥상녹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도로 제설 염수분사장치를 폭염 살수장치로 병행 활용해 아스팔트 열기를 줄이는 사업도 지자체와 함께 시행한다. 폭염 관련 제도 정비와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제도 정비도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는 현재 지자체 단체장이 지금보다 더 자율적으로 지역별 폭염·한파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폭염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표준·실무 매뉴얼도 개정했다. 이 밖에 폭염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담당자 교육과 훈련도 강화되고 있다. ●폭염 대응도 패러다임 전환 중 폭염 대응을 단순히 안전과 대응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다. 안전을 바탕으로 복지와 예방까지 포괄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주민 등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대책이다. 폭염 상황에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 보건소를 통한 건강관리서비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하고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취약계층 주거개선사업도 실시 중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바깥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를 위한 안전관리 강화도 추진 중이다. 옥외노동자 보호를 위한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가이드’ 제정을 비롯해 폭염이 심한 오후 시간에는 옥외 건설사업장 작업 중지 등도 권고하고 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폭염 관련 연구·기술 개발, 기후변화 전문가 협의체 운영 등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단독] 원전 감사 후속작?...감사원의 먼지털이식 공공기관 과잉 감사 논란

    [단독] 원전 감사 후속작?...감사원의 먼지털이식 공공기관 과잉 감사 논란

    감사원이 피감기관 서버 압수는 물론이고 민간인 휴대전화와 이메일까지 들여다보는 등 과도한 감사를 3개월째 벌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감사 초점이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여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 결과’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문제점을 찾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30일 정부부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4월 28일부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원래는 6월 11일에 끝낼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7월 23일로 연장됐다. 감사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감사 착수 및 처리 단계’를 살펴보면 감사 전체 기간이 1개월을 넘는 건 손으로 꼽을 정도다. 3개월에 걸친 감사 자체가 흔치 않은 사례다. 더 이례적인 것은 검찰 수사를 떠올리게 하는 감사 방식이다. 감사원은 감사 초기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원 업무를 하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산하 공공기관연구센터 자료를 확보한다며 조세연 서버를 압수해 포렌식까지 했다. 관련 내용을 잘 아는 고위공무원 A씨는 “조세연에서 한동안 거부했지만 결국 감사원 압박에 못 이겨 동의서를 써 줬다”면서 “처음에는 기재부 퇴직 공무원도 불러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기재부 입김은 없었는지 조사하다가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니까 5월부터는 공공기관 평가단에 참여했던 민간인들까지 불러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감사원이 민간위원들을 조사한 방식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공공기관 평가단은 전원 민간위원으로 구성되며, 분야별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과정에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단장부터 팀장급 민간위원들이 무더기로 감사원 조사를 받았다. 일부 민간위원은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일부 민간위원들은 “이런 이력으로 어떻게 공공기관 평가를 하느냐”는 인신공격성 질문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휴대전화와 이메일까지 조사하겠다며 민간위원들에게 동의서를 요구했다. 일부 법조인 출신 민간위원들은 거부하기도 했지만 법적 권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민간위원들은 동의서를 써 줬다. 민간위원 B씨는 “감사원한테 밉보이면 좋을 게 없다는 생각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감사원에 불려 갔다는 것 자체가 평판에 좋지 않으니까 외부에 얘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민간위원 C씨는 “처음에는 정책과 관련해 물어볼 게 있다고 해서 감사원을 방문했다. 그런데 감사원에 가 보니까 예상 질문지를 다 만들어 놓았다. 결국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질문도 기재부나 평가단장이 임의로 평가 결과를 바꾼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면서 “공기업 경영평가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전혀 이해를 못 한 채 일단 불러 놓고 피의자를 수사하는 태도여서 무척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감사원이 피감기관에 공무원 조력권을 준다고 발표했는데 민간인들한텐 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민간위원 D씨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수원이 A등급을 받았다. 감사원에서 이걸 보고 뭔가 비리가 있는 거 아닌가 싶어서 작심하고 감사에 나선 것이란 소문이 민간위원들 사이에서 파다하다”면서 “실제 조사를 받아 보니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비판받던 먼지털이 수사와 똑같았다. 감사원인지 검사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무리한 감사 밑바탕에는 감사와 성과평가를 둘러싼 오래된 관할권 경쟁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학자 E씨는 “성과평가와 감사는 엄연히 다른 영역인데 감사원에선 오래전부터 ‘왜 기재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하느냐, 감사원 소관으로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보는 흐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 감사원 산하 감사연구원에서 평가 전문성을 위해 평가원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해서 총리실과 기재부 관계자들을 불렀지만 결론을 못 내고 유야무야된 적도 있다”면서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 오류로 논란이 된 것을 계기로 감사원에서 그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일부 의심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서 공식적인 자료요청을 했고, 동의를 받아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을 확인한 것”이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 전반에 대한 것일 뿐 특정 공공기관이나 관할권 경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 삼진식품, ‘삼진어묵당’ 전국 가맹 사업 본격 확장

    삼진식품(대표 황창환)은 지난 5월 론칭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삼진어묵당’의 전국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IFS 프랜차이즈 서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맹점 확장을 위한 가맹점주 모집을 시작한다. 또한 박람회에 참여하지 못한 창업자를 위해 다음달 5일과 10일 양일 간 삼진어묵당 교육실에서 창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삼진어묵당 창업설명회는 삼진어묵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가맹 계약 선착순 10명에 가맹비 1000만원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브랜드 론칭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가맹점 문의는 삼진식품 프랜차이즈 사업부로 연락하면 된다. 삼진식품 프랜차이즈 사업부 윤경근 담당자는 “점주 수익 보존을 최우선으로 하고, 상생 경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추행은 빼고 ‘특이반응 없음’ 넣은 공군 군사경찰 보고서 공개

    성추행은 빼고 ‘특이반응 없음’ 넣은 공군 군사경찰 보고서 공개

    ‘강제추행 조사해달라’ 유족 요구도 보고서에서 빼군인권센터, 삭제 지시한 군사경찰단장 처벌 촉구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여군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이 국방부에 성추행 사실을 누락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공개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이모 중사가 사망한 지난달 22일부터 23일 군사경찰단이 네 차례 상급부대에 보고한 문서를 공개하고 군사경찰단장 이모 대령의 처벌을 촉구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군사경찰단은 이 중사가 사망한 지난 5월 23일 최초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상황을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사망한 이 중사의 신상과 함께 시신 발견 경위 등이 간략하게 적시됐다. 최초 보고인 만큼 성추행 관련 내용은 없었다. 군사경찰단은 같은 날 상황을 추가로 종합해 공군참모총장에게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사망자는 지난 3월 후배 하사의 차량으로 귀가 중 뒷자리에 동승한 선배 중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음날 다시 공군참모총장에게 보고한 문건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보고서에는 “20비 정보통신대대 일부 인원들이 딸에게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 선처를 요구해 힘들어했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보고된 문건에는 성추행과 관련된 내용이 모두 빠졌다. 보고서에는 “목맴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유가족은 딸이 스스로 사망한 것을 인정하지만 사망 동기를 명확히 밝혀달라며 애통해하는 것 외 특이반응 없음”이라고 했다. 성추행 상황뿐만 아니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반응도 모두 삭제된 것이다. 군인권센터는 이 대령이 국방부 보고 과정에서 성추행 내용을 빼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실무자들은 이 대령에게 수차례 ‘정말 빼야 하느냐’고 물었으나 이 대령은 계속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군사경찰단장이 공군총장에게 보고하고 나서 중간 간부들을 모아 놓고 강제추행 부분을 빼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보고이자 공문서 위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더 이상 군 수사기관에게 수사를 맡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검찰단과 조사본부는 지난 4일 군사경찰단을 압수수색해 해당 문건들을 확보했지만, 지난 21일 군인권센터의 이러한 폭로가 나온 뒤에야 이 대령을 입건했다. 또 국방부 감사관실이 지난 12일 국방부 장관에게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지만 국방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임 소장은 “현재 군은 자정능력과 수사의 동력도 상실한 상태”라며 “빨리 정치권이 특검에 합의하고 군 수사기관이 수사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공군 성추행 사건, 국정조사 못할 이유 없다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숨진 공군 이모 중사 유족이 그제 기자회견을 열어 국방부의 수사를 못 믿겠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딸의 군번줄을 목에 두르고 회견에 나온 부친은 문재인 대통령의 ‘엄정수사 지시’를 믿고 수사를 지켜봤지만, 국방부에 수사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절규했다. 유족의 군 수사 비판은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의 경위를 살펴보면 납득할 부분이 많다. 오죽하면 유족이 국방부 수사와 감사가 부적절하니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호소했을까. 애초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3개월이 지나도 수사에 진척이 없자 유족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5월 3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읍소를 하면서다. 국방부는 쉬쉬하던 사건이 드러나자 엄정 수사를 약속하고 합동수사단을 꾸렸다. 하지만 유족이 고발하거나 새로운 사실 혹은 의혹이 언론에 보도돼야 마지못해 움직이는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군 수사의 한계만 드러냈을 뿐이다. 유족이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서둘러 관련자 4명을 보직 해임하는 꼼수까지 부린 군이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어제 공개한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신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데 따르면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가 있었던 3월 2일 선임 부사관인 A중사에게 전화로 알렸다. A중사 휴대전화에 저장된 통화 내용은 사건의 핵심 증거인데도 군사경찰이 A중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녹취 파일의 존재를 알고도 확보하지 않았다. 그러고도 공군은 최초 신고 시점을 이튿날인 3월 3일이라고 설명했는가 하면 가해자 조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 인지 보고서에 ‘가해자 불구속 의견’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야권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와 특검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쯤 되면 군에 더이상 수사를 맡기는 건 무의미할 수 있다.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가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지만 군 수사 및 재판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이 사건의 국정조사 회부 여부를 논의하길 바란다. 근본적으로는 군내 성추행의 수사 및 재판 관할권을 민간에 이양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 ‘계급이 된 통근’ 기획 돋보여… 정치 이슈는 전문가 의견 더 전했으면

    ‘계급이 된 통근’ 기획 돋보여… 정치 이슈는 전문가 의견 더 전했으면

    서울신문은 29일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4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6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11월부터 주로 서면으로 대체했던 회의가 모처럼 대면으로 이뤄졌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위원이 참석했고,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번 달에는 백신 접종, 차별금지법, 이준석 현상 등 다양한 이슈가 쏟아진 가운데 ‘계급이 된 통근’ 시리즈 기획 기사와 젊은 기자들이 현장에서 이슈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이 드러나는 취재기사, 기명 칼럼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과학전문인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이 해외의 논문 등을 바탕으로 읽을 거리가 풍부했다는 평도 있다. 국제부 기자들이 매주 한 개면씩 굵직한 해외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인사이트’에 대한 호평도 있었다. 일부 위원은 정치와 사회 이슈를 다룰 때 전문가나 정책 입안자 등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전달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정치를 바라보는 청년들 시각 많이 반영하길 유승혁계급이 된 통근 시리즈 기사는 이번 달 가장 돋보이는 기획기사였다. 3일자를 시작으로 ‘계급이 된 통근-집과 바꾼 삶[4시간 출퇴근 홍 차장. 수면장애 앓고 골골]’, 이어 7일자에 게재된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등 여러 사례를 다룬 통근 기사를 잘 봤다. 취재 자체가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져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특성상 통근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과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집 근처에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근을 계급에 비유한 제목도 신선했고 내용도 탄탄했다. ‘보수가치의 재발견’ 시리즈도 날카로웠다. ‘이준석 현상’이라는 말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리즈 기사를 통해 그 내용을 잘 정리한 것 같다. 기사 자체의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순한 설명과는 달리 깊이가 있었다. 지금까지 정치에서 관심받지 못했던 청년이라는 주체가 하나둘 정치로 나오고 있는 건 분명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기사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잘 캐치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정치를 바라보는 청년의 시각도 자주 담았으면 좋겠다. ●日 국민 도쿄올림픽 무관심 원인 다루면 좋아 김숙현국제부 기자들이 연재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코너를 읽으면 공부가 많이 돼 열심히 보고 있다. 이번 달에는 특히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사가 돋보였다. 심혈을 많이 기울인 티가 났다. 다만 도쿄올림픽 이슈를 다룬 기사는 아쉬웠다.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에 백신 공급이 안 돼 국민들 사이에 열패감이 퍼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는데, 일본의 국민적 열패감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생긴 정서가 아니다. 단순히 코로나19 백신 때문이 아니라 1990년대 버블 경제가 무너진 이후로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오늘날 일본의 열패감 현상에 대해 일본인들이 침체되어 있는 근본적인 이유, 역사적 흐름을 써 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도쿄올림픽에 대한 자국민들의 무관심 현상도 근본 원인을 짚는 보도를 해 줬으면 좋겠다. 정성은유용하 기자의 과학 칼럼은 전문 지식과 정보의 대중적 전달이라는 신문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는 대표 코너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에도 좋은 기사가 많았는데 24일자에 게재된 ‘외계 생명체, 철새 눈에는 나침반이 있다’는 칼럼이 쉽고 재미있게 읽혀 인상적이었다. 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의 기사도 늘 기대된다. 28일자 행정언어에서 ‘실시’라는 단어가 불필요하게 쓰이고 있는 경우들에 대한 기사가 매우 유익했다. 위의 기사들처럼 실용적인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기사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한다. 요즘 정치권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슈이지 않나. 신문에서도 젊은 기자들의 기사나 칼럼이 돋보였다. 젊은 기자들은 신문보다 SNS에 훨씬 적응이 잘되어 있을 것이다. 기자들의 SNS가 파급력이 클 것이다. 젊은 기자들에게 패기 있는 기사와 칼럼을 쓸 기회를 더 많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치권에 이어 언론계도 세대 교체를 한번 시도해 보면 어떨까. ●사설도 코로나19 경각심 높이고 정책 방향 제시 이동규이번 달 보도 가운데 통계청이 발표하는 자료를 활용, 분석한 통계 기사들이 돋보였다. 1일자 톱 뉴스로 4월 산업활동동향발표 자료를 활용한 ‘백신 설레지, 날씨 끝내주지 참다 참다 보복소비 터졌다’ 등의 기사는 최근의 소비 양태를 피부로 느낄 정도로 실감 나게 보여 줘 흥미로웠다. 또 영세업체는 오히려 매출이 주는 ‘소비 양극화 현상, 거리두기 사실상 무색…’이라는 기사도 함께 다뤄 코로나19의 중대 기로에 있는 우리 사회에 경각심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한다. 10일자 ‘개선된 경제지표에 자만하지 말고 자영업자 돌봐라’라는 제호의 사설을 통해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 5월 소비자물가 동향, 여기에 한국은행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1.7%) 발표를 활용,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지속 감소 등 나쁜 지표까지 감안해 경각심 제고와 정책 제시까지 잘 연결했다. 유승혁공군 성폭력 문제는 빈틈없이 다뤘다고 생각한다. 심각한 사안인 만큼 매일 지면에서 접한 것 같다. 원인 분석과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문제를 자세히 다뤘다. 군인의 직업적 특성과도 잘 연관시켜 군인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사였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잘했다’는 내용보다는 ‘못했다’는 내용을 더 많이 접했다. ‘노쇼 백신 예약이 잘 안 된다는 기사’, ‘어떤 병원에서 실수했다는 기사’, ‘접종명단 예약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기사’ 등이 있었다. 다만 조기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접종자의 참여도 있지만 의료진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의 기사 흐름으로 봤을 때는 의료진의 실수를 부각하고 접종자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식의 기사만 접한 것 같다. 의료진의 노고를 설명하는 기사를 봤으면 좋겠다. 이동규최근 들어 가장 언론을 달구고 있는 정책적 이슈가 차별금지법 이슈인 듯하다. 이번 달 서울신문 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 정당에서 유력 대권주자들에게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등 정치사회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1대 국회에는 장혜영 의원 대표발의 차별금지법 제정안, 이상민 의원 대표발의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등 2건의 법률 제정안이 심의되고 있다. 이 이슈에 대한 서울신문의 입장은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이슈가 단순히 성소수자, 이주민·난민, 사회적 참사 피해자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우리 사회의 정체성에 관련된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또 이슈 선점, 심층 분석, 논의의 장 마련을 통해 여론을 살피고 형성하는 언론의 의제설정자 역할에 딱 들어맞는 이슈다. 이 이슈에 대한 서울신문의 관심과 역할을 주문해 본다.
  • ‘시민과 함께한 30년의 기록’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 개최

    ‘시민과 함께한 30년의 기록’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 개최

    서울시의회는 지난 1991년 7월 8일 3대 의회로 부활한 이후 30주년이 되는 올해, ‘시민이 주인 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서울시의회’로 성장해온 것을 기념하고자 역대 시의회 활동상황이 담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 전시회에는 풀뿌리민주주의 실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달려 온 서울시의회 지난 3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7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서울도시건축관 서울마루와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사진 전시회는 시민의 민주화 투쟁을 통해 부활한 서울시의회 30년의 기록을 보여주는 한편, ‘일상 속에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그늘, 서울시의회’ 라는 콘셉트로 구성했다. ○ 덕수궁과 서울성공회성당, 서울시의회와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외부 구조물을 디자인 및 설계 하였으며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전시회는 쉼터로서의 기능에 중점을 맞춰 전시도 둘러보고, 앉아서 쉴 수도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 4개의 구역으로 설치한 원형 의자는 서울시의회 110명 의원이 시민과 마주 앉아 편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 전시회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와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 두 곳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에서 진행되는 사진 전시회는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구역에는 전시회의 메인타이틀과 서울시의회 건물의 역사, 투표 방식의 변천사, 초대와 2대의 역사(1956년 9월 ~ 1961년 5월) 사진이 전시되었으며, 두 번째 구역에는 서울시의회가 부활한 3대 의회부터 6대의 역사(1991년 7월 ~2006년 6월) 사진이 전시되었다. 세 번째 구역에는 7대부터 9대의 역사(2006년 7월~2018년 6월) 사진과 네 번째 구역에는 지방자치의 변천 과정과 자치분권을 준비하는 10대 서울시의회(2018년 7월~현재) 사진을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에는 제10대 의정 활동 중심으로 사진을 전시한다. 전·후반기 개원식과 임시회, 9개 상임위원회의 의정 활동 사진, 의회 행사 및 현장 방문 사진 위주의 사진으로 전시된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초대를 시작으로 1960년 2대 의회가 개원하였으나, 1961년에 5·16 군사 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되며 긴 공백기를 겪게 되었다. 이후 1987년 반독재 민주화운동인 6·10 민주항쟁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선거가 재개되었고, 서울시의회도 3대 의회가 출범하며 부활하게 되었다. 김지형 서울시의회 언론홍보실장은 “지방자치 발전과정을 사진으로 감상하다보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해왔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늘 같은 자리에서 시민을 위해 존재해왔던 서울시의회에 시민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변이바이러스 대응,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변이바이러스 대응,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무섭다. 전 국민의 66%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에선 5월 중순 2000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 1만 60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전 국민의 56%가 예방접종을 완료했던 이스라엘 역시 지난달 십여명까지 줄었던 신규 확진자가 최근엔 세 자릿수로 늘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50% 이상 전파력이 증가됐다던 알파 변이보다도 50% 이상 강해졌다고 한다. 5월까지 알파 변이가 주종을 이루던 영국에서 6월 중순 이후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인 것만 봐도 위력을 알 수 있게 한다. 델타 변이의 백신 및 치료제 효과와 관련한 연구에서 백신 접종자와 이전 감염자의 혈청으로 중화항체능을 평가해 보면 중화항체의 예방 효과가 기존 바이러스나 알파 변이보다 감소했고 혈장치료제나 항체치료제의 효과도 일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경우 백신의 효과가 30% 정도로 떨어지지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서는 아스트라제네카 59.8%, 화이자 87.9%였으며 입원에 대한 예방 효과는 92%, 96%로 백신의 효과가 어느 정도 보존되는 것으로 영국에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잘 막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7월부터 시작되는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대상국에 영국과 인도가 포함돼 있고 7월 1일 이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시행으로 많은 영역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다. 1회 이상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전 국민의 30%, 완료한 사람이 8.7%로 아직 낮은 상황에서 섣부른 입국자 관리 완화나 거리두기 완화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과 함께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재난지원금과 적정수준의 손실보상으로 완화하고 예방접종이 충분히 되는 8~9월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유지해 유행 상황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역시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으로 상황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의 유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필요시 1차 접종자들의 2차 예방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노력도 해야 한다.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한 항체와 예방 효과의 지속시기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다. 코로나19는 정말 끝이 어딘지 모르게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1년 6개월 동안 힘들게 여기까지 우리가 걸어왔고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이 앞장서서 위기를 이겨낸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 두려움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 위생 불량한 치킨 배달음식점 23곳 적발

    위생 불량한 치킨 배달음식점 23곳 적발

    코로나19 장기화로 급증하는 치킨 배달음식 중 위생이 불량한 업체들이 식품안전 단속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킨 배달음식점 3644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체 23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17개 시도와 함께 영업장 위생이 취약할 우려가 있거나 행정처분 이력이 있는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실시했다. 식약처 점검 결과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사례가 1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위생관리 미흡(6곳) ▲조리장에 폐기물 용기 미비치(1곳) ▲영업장 면적 변경 미신고(1곳) 등이 있었다. 관할 지자체는 적발 업체에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고 3개월 안으로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배달음식점이 이용하는 치킨 배달용기와 포장물품 83건도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자나 분식 등 주요 인기 배달 품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부인 땅투기 의혹 “체험농장용”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부인 땅투기 의혹 “체험농장용”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28일 부인 장보은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가 보유한 경기도 양평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해당 땅에 대해 “조속히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언론에 보도된 경기도 양평의 농지(942㎡)는 지난 2016년 9월 갑작스럽게 암 수술을 받게 된 장모께서 아내에게 증여한 땅”이라며 “농지법상 1000㎡ 미만이어서 자경의무는 없고 체험농장으로 사용 가능한 토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여 당시 장모의 병환으로 경황이 없어 직접 가보지 못했으나 수술 후 나중에 방문해보니 이웃 주민이 동의를 받지 않고 일부 면적을 경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증여 당시 체험농장으로 사용하겠다는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제출하기는 했으나 장모 병환으로 당장 엄두를 내지 못했고 인정상 이웃 주민이 키우는 경작물의 제거를 강하게 요구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비서관은 “이후 다행히 장모께서 회복해 항암치료를 받게 돼 아내가 직접 체험농장으로 사용하기로 했고 2018년 가을부터 전체 평탄화 작업을 하는 등 다년간 노력해왔으나 현실적으로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현재는 일부 면적에 땅콩, 깻잎 등을 키우고 있다”며 “더이상 체험농장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워 수개월 전 매각하려고 내놨으나 아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고 조속히 처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 비서관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 비서관 부인 장 교수가 2016년 9월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경기 양평군 옥천면 942㎡ 넓이의 밭에 대해 투기 의혹이 제기했다. 한편 이날 다른 언론에는 김기표 전 비서관의 토지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되는 등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의 부동산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된 김 비서관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부인 장 교수와 함께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 “오픈런 예약” 샤넬백 1000만원 육박···글로벌 가격 인상 예고

    “오픈런 예약” 샤넬백 1000만원 육박···글로벌 가격 인상 예고

    샤넬, 7월 1일부터 12%대 인상 전망클래식 미디움 플랩 1000만원 육박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다음달 1일부터 글로벌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상은 글로벌 시장 전체적인 인상인만큼 한국 시장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해외 커뮤니티와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7월 1일부로 베스트셀링 제품군을 중심으로 평균 12% 가격을 인상한다. 샤넬코리아 측은 가격 인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 12% 인상될 전망 클래식 스몰 플랩은 6200달러(한화 약 701만 2200원)에서 6975달러(한화 약788만 8725원)로, 클래식 미디움 플랩은 6800달러(한화 약769만 800원)에서 7650달러(한화 약865만 2150원)로, 클래식 맥시 플랩은 8000달러(한화 약904만 8000원)에서 9000달러(한화 약1017만 9000원)로 인상이 점쳐진다. 국내 명품관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해외 판매가에 부가세(10%)를 포함시켜야 한다. 이에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클래식 미디움 플랩의 가격도 10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샤넬은 지난해에는 5월과 11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일부 품목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1월에는 19 플랩백 미디움의 디자인과 소재를 변경한 뒤 629만원에서 643만원으로 2.2%, 2월에는 트렌디 CC백을 631만원에서 668만원으로 5.9% 올렸다.한편 샤넬코리아의 2020년 매출액은 9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면세사업부가 포함된 실적이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1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69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실제 샤넬코리아의 면세사업부 매출은 81% 급감했지만, 일반 매장 매출은 2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보복소비’ 수요가 나오는만큼 샤넬이 인상하더라도 고객 이탈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샤넬은 제작비와 원가 변화 및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전세계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에베레스트에서 적어도 59명 코로나19 감염됐는데 네팔 “그런 일 없다”

    에베레스트에서 적어도 59명 코로나19 감염됐는데 네팔 “그런 일 없다”

    지난 4월 네팔 쿰부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86m) 베이스캠프(EBC, 해발 고도 5361m)에서 장부 셰르파(38)는 감기에 고열을 앓았다. 그는 바레인 왕자의 에베레스트 등정을 돕기 위해 기용된 셰르파(티베트 출신 고산 부족과 부족민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는데 고산 가이드를 뜻하는 보통 명사가 됐다)였다. 상태가 나빠지자 그는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후송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주일 입원 치료를 받고 집에서 엿새를 보낸 뒤 그는 EBC로 돌아왔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유능하고 경험 많은 셰르파 구하기 힘들어 등반 회사는 다시 그를 불러 들였다. 왕자가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엄청난 돈을 날릴 상황이었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확진자가 된 그는 몸이 성치 않았는데도 5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에 왕자를 비롯한 15명의 대원들을 이끌고 베이스캠프를 떠났다. 이달 초 등반 시즌이 막을 내릴 예정이라 시간이 빠듯했다. 이렇게 해서 적어도 59명의 확진자가 산에 돌아다녔고, 이 중 다섯은 정상을 밟았다. 물론 정부나 방역당국의 공식 기록으로 확인된 숫자는 아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산악인들과 상업등반 회사 관계자 인터뷰,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글을 뒤져 이렇게 집계했다고 27일 전했다. 네팔산악연맹의 회장을 지낸 앙 체링 셰르파는 “셰르파나 산악인들은 슈퍼맨“이라며 “이 문제는 심층 연구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에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관광청 간부도 산악인 중에는 폐렴 환자만 한 명 있었으며 감기 같은 일은 건조한 산악 공기를 감안하면 별 일 아니라고 했다. 산에서 상당수가 헬리콥터로 후송됐고 여러 건의 탐사 일정이 취소됐는데도 네팔 관광당국은 하나도 발병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워낙 많은 비용을 들인 데다 훈련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네팔까지 오는 일도 쉽지 않고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도하는 일도 흔치 않아 좀처럼 등정 노력을 그만 두려 하지 않는다. 4월에 노르웨이 등반가 에를렌트 네스와 영국 산악인 스티브 데이비스를 비롯해 다른 등반가들도 소셜미디어에 에베레스트 등정 중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소개했다. 네스는 페이스북에 병상에서 마스크를 쓴 사진과 함께 “두 곳 병원에서 사흘 동안 있었고, 오늘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곧 병원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네팔은 셰르파 뿐만 아니라 다른 네팔리들도 마찬가지로 백신 부족에 시름을 앓고 있다. 이 나라 정부는 부자 나라들이 백신 공급을 늘려달라고 매달리고 있는데 이 나라 인구의 3% 정도만 2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에베레스트 등 고산 등반을 불허했다가 2019년 20억 달러 (약 2조 2620억원)의 수입을 까먹었다. 만약 실제 감염자 수를 그대로 공표했더라면 관광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등반 허가 증거금 수입을 날릴 수 있어 어떻게든 이를 막고 싶었을 것이라고 신문은 짐작했다. 올해 408명의 외국 등반가가 몰려 들었고, 실제 감염자 수는 59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수의 셰르파와 상업등반 회사들은 EBC에 체류하는 팀당 서너 명은 감염됐을 것으로 짐작했다. 국제산악가이드협회의 푸누루 셰르파는 10명의 가이드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허가를 얻어 등반에 나선 이들 가운데 절반쯤이 포기했는데 코로나19 확진 때문이거나 히말라야에 폭풍우를 몰고 오는 사이클론 내습 탓이었다. 미국 유타주 태생으로 뉴질랜드에 사는 스콧 심퍼는 지난달 11일 에베레스트 정상을 발 아래 뒀는데 카트만두로 돌아와서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카트만두의 호텔에 열이틀 격리됐는데 지금도 완전히 이겨낸 것은 아니다. 아내이며 가이드인 안나 킬링은 “남편은 산에서 감염됐는지를 정말 모르더라”고 했다. 네스도 카트만두로 후송됐는데 의사들이 산에 돌아가지 말라고 해 그는 귀국했다. 3년 동안 들인 돈만 4만 달러쯤인데 네팔 병원비까지 더해졌다. 꿈에도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등반가인 마리오 첼리니치는 EBC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4년이나 훈련에 열중한 것이 아까워 정상으로 나아갔다. 그는 코로나나 고산병이나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한다며 “그 산은 언젠가 당신을 죽게 할 수도 있는 아름다운 꽃과 같다. 매혹시킨다. 당신이 여기 오면 존중받는다. 그리고 8000m까지 오르면 완전히 어쩌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산이 어떤 운명을 결정하든 당신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 기후변화에 제주 팔색조 5월 첫 산란

    기후변화에 제주 팔색조 5월 첫 산란

    기후변화로 천연기념물(제204호)이자 멸종위기종 희귀 철새인 ‘팔색조’(사진)의 5월 산란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제주 서귀포연구시험림 일대 산림생태계를 공동 조사하면서 팔색조 번식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팔색조는 5월 중하순 제주에 도착해 6~7월에 산란한다. 현재까지 가장 빠른 산란기록은 2012년 6월 1일이다. 이번에 확인된 팔색조는 5월 29일 첫 알을 낳아 5월에 산란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모두 6개의 알을 낳은 후 6월 17일 부화했다. 팔색조의 산란 시기 변화는 올해 상반기 기온 상승 및 강수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기온 상승으로 팔색조의 이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주 먹이인 지렁이 개체수가 늘면서 어미새의 성숙에도 영향이 줬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등지에서 월동하는 데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세계적으로 1만마리 이하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대만·일본 등이 주요 번식지며 제주지역에 약 100쌍이 서식하고, 서귀포시험림 일대에 20쌍 이상이 번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여기는 남미] 아무데서나 ‘탕탕탕’... 2년간 멕시코 피살자만 7만 명

    [여기는 남미] 아무데서나 ‘탕탕탕’... 2년간 멕시코 피살자만 7만 명

    국민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멕시코의 치안불안이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발표된 멕시코 공공안전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5월은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 가장 피 비린내가 진동한 달이었다. 5월 멕시코에선 살인사건 2963건이 발생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가 출범한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달 중 하나였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사상 최악이라는 2019년과 2020년 기록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일 수도 있다.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3만4682건, 2020년 일어난 살인사건은 3만4554건이었다. 2년간 7만 명에 육박하는 국민이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범죄 집계가 시작된 이래 멕시코에서 이처럼 많은 살인사건이 난 적은 없다"며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의 치안정책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세가 반전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대형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의 지방도시 레이노사에선 복수의 유혈극이 벌어졌다. 범죄카르텔 골포그룹에 속한 계파 간에 빚어진 충돌이다. 사건으로 레이노사에선 이날에만 19명이 피살됐다. 조직원으로 파악된 4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15명은 무고한 주민이었다. 나흘 뒤인 24일 사카테카스주에선 악명 높은 범죄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이 영토 주권을 놓고 이틀간 전쟁을 벌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 오후 사카테카스에서 시작된 이들 2개 카르텔 간 총격전은 날을 넘겨 25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 18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치안문제 전문가 하비에르 올리바는 "지난 6일 실시된 중간선거로 아직 정권교체 과도기에 있는 지방이 많다"며 "끔찍한 살인극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공권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조직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살해되는 사람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며 "2019년과 2020년보다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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