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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외식업소 경영컨설팅 큰 성과

    성남시가 불황에 시달리는 외식업소들에 대한 경영개선에 나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음식점들은 몇개월 사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환호성이다. 성남시는 손님이 줄어 울상인 음식점들을 위해 ‘외식업소 경영 컨설팅제’를 도입, 1년여 만에 경영개선 대상업소들의 매출을 평균 30%가량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당초 지난해 5월 조리전문가, 인테리어전문가, 건설팅전문가, 대학교수, 공무원 등 11명으로 ‘외식사업전문가 컨설팅팀’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올해초 대상업소들을 지정한 뒤 이들 업소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컨설팅팀은 각 업소에서 음식 맛과 메뉴편성, 종업원서비스 수준, 청결상태에서부터 용기모양, 인테리어, 홍보마케팅, 경영마인드 등을 음식점에 맞게 개선하도록 조언했다. 맞춤형으로 진행된 조언은 해당업소들의 매출증가로 이어져 중원구 K식당의 경우 6개월 새 매출이 40%가량 늘었다. 이 업소는 하루 서너 테이블 손님 채우기도 힘들어 폐업을 목전에 둔 업소였다. 일부 식당의 경우 하루 매출이 200만원이 넘어서 대박집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의전화도 크게 늘어 시가 컨설팅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舊정치 퇴출” 민심 주문… 오자와 포옹여부 ‘롱런’ 관건

    “舊정치 퇴출” 민심 주문… 오자와 포옹여부 ‘롱런’ 관건

    예상 밖의 압승이다. 당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간의 일본 민주당 대표 경선은 민심을 앞세운 간 총리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지난 6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여론 악화로 물러날 당시 부총리로 있다가 총리직을 물려받은 간 총리는 그동안 총리로서의 실질적인 권력기반을 검증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고 실력자인 오자와 전 간사장을 물리치고 당선됨으로써 ‘하토야마·오자와’로 대변되는 민주당 1기 시대를 마감하고 명실상부한 ‘간 시대’를 열게 됐다. 실제로 득표 결과에서도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을 압도했다. 당원·서포터(지지자)에서 249표를 얻어 51표에 그친 오자와 전 간사장을 크게 앞섰다. 지방의회 의원 투표에서도 60대40으로 승리했다. 당초 뒤진 것으로 분석된 국회의원 표(1인 2표)에서도 206명의 지지를 받아 200명에 그친 오자와 전 간사장을 눌렀다. 간 총리에게로 몰린 민심이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 쏠렸던 당심마저 돌려세운 것이다. 경선에서 초선 의원들이 대거 간 총리 쪽으로 쏠린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간 총리가 60~7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일본 정치에서 새로운 변화 바람을 기대하는 힘으로 풀이된다. 즉 민심은 금권정치, 파벌정치 등으로 대변되는 오자와식 구시대 정치를 퇴출시키고 새로운 정치지형을 주문한 셈이다. 간 총리는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조기에 중의원을 해산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중의원 임기가 3년 남아 있다.”면서 “이를 염두에 두고 일본 경제 재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취임 뒤 3개월 만에 치른 대표 경선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욕을 밝힌 것‘이다. 간 총리의 숙제 가운데 하나는 오자와 전 간사장과의 관계 설정이다. 간 총리가 무난하게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속으로는 오자와를 배제하면서도 겉으로는 오자와 진영을 감싸 안는 ‘위험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탈당이라도 결행하면 민주당은 ‘식물 여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한 이후 신생당, 신진당, 자유당, 민주당을 거치며 정치개편을 주도했다. 재선에 성공한 간 총리는 자신의 소신인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과 법인세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취임한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도 지난 10일 소비세 인상과 관련해 재정 건전화에 대한 인식이 일치하면 간 총리에게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야당의 협조를 받기에도 수월하다. 경제 대책과 관련해서는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선 예비비를 사용하고, 적절한 시점에 임시국회를 소집해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친미’ 성향으로 분류되는 간 총리는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안에서 이전한다는 미·일 양국의 합의를 지키는 방식으로 소원해진 미·일 관계를 복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과 지난 5월 후텐마 기지를 같은 오키나와 내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법과 정확한 위치를 확정하지 못한 채 엉거주춤한 상태다. 민주당 내에서조차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한·일 관계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가 지난달 10일 담화에서 양국간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 반환 의사를 밝힐 정도로 한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연수구 주민참여예산제 부결

    인천 연수구가 인천지역 최초로 시행하려던 주민참여 예산제가 한나라당 소속 구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참여 예산제는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 주민들을 일정부분 참여시켜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2003년 5월 광주 북구청을 시작으로 전국 246곳 자치단체 가운데 90곳에서 시행 중이다. 13일 구에 따르면 고남석 구청장의 최대 공약인 주민참여 예산제 도입을 위한 조례안이 제142회 정례회에 제출됐으나 기획주민위원회 소속 의원 4명 중 2명이 반대함으로써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고 부결됐다. 안건에 반대한 의원들은 구청장과 당적이 다른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에 대해 구와 민주당 측은 “주민참여 예산제가 예산 투명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명확함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에 의한 전형적인 집행부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직권상정을 통해 17일 본회의에서 안건이 재심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은 의장 직권상정 또는 의원 3분의 1 이상 서명을 통한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서 재심의될 수 있다. ‘참여자치 연수구민 네트워크’ 등 지역 시민단체들도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로지 당파적 이익을 위해 선진제도의 도입을 지연시키려는 한나라당 구의원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규탄한다.”며 해당 구의원 집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상임위에 제출된 안건이 홍보는 물론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급조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이창환 의원은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조례안 준비과정이 졸속으로 이뤄졌고, 충분한 검토와 지역환경, 정서 등을 고려한 조례안을 다시 만들자는 취지로 부결시켰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구로·서울시향, 꼬마 관현악단 만든다

    서울 구로구에 한국판 ‘엘 시스테마’(El Sistema)가 등장할 전망이다. 구로구는 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과 협약식을 갖고 엘 시스테마를 모델로 하는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와 서울시향은 지난 5월 지역 초등학교 3학년생 30명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뽑았다. 여기에는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등의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이어 해마다 30명씩 추가로 선발해 2013년에는 초등학교 3~6학년생 120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구로’를 꾸릴 계획이다. 지금은 바이올린과 첼로가 악기의 전부이지만 관악기, 타악기로 편성을 늘릴 계획이다. 이날 협약 체결을 계기로 서울시향 단원들은 아이들에게 주3회 개인·그룹 레슨을 실시하고, 악기와 교재 등도 무상으로 나눠준다. 구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습·사무 공간 등을 제공한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 단원들로부터 ‘공짜’ 레슨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박종평 구 문화체육과장은 “오케스트라 창단 후 몇 달간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다 체계적인 운영·지원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 자세와 방법을 가르쳐주고,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원하는 음악교육재단이다. 마약과 범죄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빈민 아이들에게 “총 대신 악기를 들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KBS 2TV, ‘청춘불패’ 결방- ‘추노’ 특별편성

    KBS 2TV, ‘청춘불패’ 결방- ‘추노’ 특별편성

    올해 초 인기리에 종영된 24부작 드라마 ‘추노’가 다시 한 번 전파를 탄다. KBS는 3일 오후 11시 5분부터 37회 한국방송대상 수상작인 추노를 특별편성해 방송하기로 했다. 이 시간에 방송되던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결방된다. 앞서 3일 오후 5시 10분에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3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국방송대상은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방송된 작품 및 공적이 있는 방송인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수상자)을 선정했다. 심사 결과 작품 부문에서는 MBC ‘선덕여왕’은 미술상, 조명상, 영상그래픽상, 탤런트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으며 KBS2TV ‘추노’가 중단편드라마 TV부문과 TV 연출상, 작가상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MBC ‘아마존의 눈물’도 다큐멘터리TV부문과 음악상 부문에서 트로피를 받았다. 방송인 부문에서는 소녀시대(가수 부문), 고현정(탤런트 부문), 박성호(코미디언 부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NTN포토] 오수현, ‘깜찍한 손인사’ ▶ 김민종-강타, SM전세기 1일 알바 스튜어드…승객 기쁨 2배▶ 美얼짱소녀 끔찍한 염산테러 “너 너무 예뻐, 이거 마실래?”▶ 서진호-김형석 10월 결혼식…’법적 부부’ 뒤늦은 혼례’ 왜?▶ 세븐, 무성의한 방송태도…해피하지 못한 ‘해피투게더’ ▶ 윤종신 얼굴인식 웃고 울고…정우성과 닮음꼴 vs 53세 노안판정?
  • 의령군 권한대행체제로 전환

    경남 의령군은 30일 6·2지방선거 기간에 유세를 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병상에서 당선돼 취임했던 권태우(61) 경남 의령군수가 60일간 병가가 끝난 뒤에도 업무에 복귀하지 못함에 따라 이날부터 강효봉 부군수가 군수 권한대행을 맡아 군정을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권 군수는 지난 7월 병상에서 취임했으나 60일 병가를 내 강 부군수가 그동안 군수 직무대리를 맡았다. 의령군은 군수의 병가가 이날 끝남에 따라 관련 법에 따라 군수 직무대리 체제가 군수 권한대행체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111조는 ‘단체장이 60일 이상 입원한 경우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군은 규정에 따라 강효봉 권한대행이 인사발령과 예산편성 등 군수의 고유 권한을 대행해 군정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4선 경남도의원 출신의 권 군수는 지난 5월31일 유세를 하던 중에 쓰러져 삼성창원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지난 7월1일 취임과 함께 병가를 냈다. 현재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령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후주석 일행 호텔 안나와… 두 정상 ‘혈맹 1박’?

    후주석 일행 호텔 안나와… 두 정상 ‘혈맹 1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인 27일 오전 지린(吉林)에서 창춘(長春)으로 옮겨 지린성 영빈관인 난후(南湖)호텔에 들어선 뒤 하루 종일 취재진에 포착되지 않았다. 어디를 방문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호텔주변 철통경계… 가무단 포착도 호텔 주변은 물 샐 틈 없는 경계태세가 이어졌다. 점심시간이 좀 지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호텔에 들어섰다는 소문과 함께 호텔 주변의 경계는 더욱 강화됐다. 오후 2시30분 지린성 가무단이 악기 등을 챙겨 호텔 경내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정상회동 및 만찬, 공연관람 등이 장시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현지 소식통은 “후 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오늘 창춘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지난 5월 방중 때처럼 후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동에 시 부주석이 배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 부주석은 전날까지 베이징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후 주석은 며칠째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후 주석이 동북3성을 시찰한 뒤 이날 창춘으로 갔고, 이에 앞서 26일 오후 김 위원장과 지린시의 베이산(北山)공원 등을 함께 둘러봤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오후 9시30분쯤 가무단 버스가 빠져나오면서 김 위원장 일행이나 후 주석 일행 가운데 한쪽이 호텔을 나올 것으로 관측됐지만 오후 11시(한국시간 28일 0시) 넘어서까지 누구도 나오지 않고, 주변 교통통제도 풀리면서 양국 지도자들이 이례적으로 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가능성이 대두됐다. 난후호텔은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와 같은 지린성의 영빈관으로 김일성 주석은 물론 중국의 당·정 지도자들의 창춘 방문 시 이용하는 호텔이다. 호텔 측은 김 위원장이 투숙한 총통(프레지던트)실의 하루 숙박비가 9999위안(약 175만원)이라고 밝혔다. 의도적이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모습을 드러낸 지난 5월 방중 때와 달리 이번에는 김 위원장과 중국 측 모두 취재진을 철저히 따돌렸다. 이를 두고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숨겨야 할 뭔가가 있는 것 같다.”며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정은이 동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방중 첫날 오후 항일혁명유적지이자 김일성 주석의 행적이 남아 있는 지린의 베이산공원을 10여분간 방문한 김 위원장은 27일 새벽 극소수의 인원만 대동한 채 베이산공원을 다시 찾아 2~3시간 머물렀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사실이라면 김 주석이 1920년대 말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공청)을 결성했다고 주장하는 약왕(葯王)묘 일대를 돌아봤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 일가족 3명이 찾아왔다.”고 말해 3남 김정은을 대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력 이양을 앞둔 상황에서 혁명 1세대인 김 주석의 유적지에서 2세대인 김 위원장, 3세대인 김정은이 김 주석의 혁명유업 계승을 다짐하는 자리였다는 얘기여서 사실 여부가 주목된다. ●특별열차 25량 편성 북측은 지난번 방중 때 17량으로 편성한 특별열차를 이번에는 25량으로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방중 일정이 5일간이었던 지난번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어서 수행원이 대폭 늘었거나, 중국 지도부에 건넬 ‘선물’을 적재하고 방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이 김 주석의 혁명성지 가운데 한 곳으로 북측에서 주체사상의 발상지라고 주장하는 창춘 외곽 카룬(卡倫)마을을 방문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린에서 창춘으로 이동하는 고속도로 상에서도 옛 마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1930년 6월30일 김 주석이 주재한 ‘카룬회의’에 대해 여러 차례 ‘혁명의 횃불’이라며 주민들을 선동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경기순환시계’로 본 MB노믹스 30개월

    [반환점 돈 이명박정부] ‘경기순환시계’로 본 MB노믹스 30개월

    MB 정부 30개월 동안 한국 경제는 후퇴(둔화)→수축(하강)→회복→확장(상승)의 경기 사이클을 모두 경험했다. ‘747(7% 성장+1인당 국내총생산 4만달러+7대 경제강국) 공약’으로 대선 승리를 거뒀지만 2008년 중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더니 9월에는 세계 경제위기가 터졌다. 이후로는 ‘위기관리’와 ‘비상대책’이 쏟아졌다. 그사이 정부정책 기조도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에서 ‘친서민·중소기업’으로 틀었다. 지표상으로는 위기관리에 성공한 듯 보인다. 2008년 5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427억달러 흑자를 올렸다. 올 상반기에도 116억달러 흑자다. 2008년 4.7%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도 올 들어 2.6%(1~7월)로 낮아졌다. 2008년 말 2012억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7월현재 2860억달러까지 채워놓았다. 2009년 3월 150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도 안정됐다. 천안함 사태와 남유럽 재정위기로 지난 5월 1253원(23일)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11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3일 현재 연평균 환율은 1163원이다. 하지만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실탄’을 쏟아부은 탓에 재정건전성은 눈에 띄게 악화됐다. 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0.2%(309조원)였던 국가채무는 올해 36.1%(40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같은 기간 GDP 대비 관리대상수지 적자도 15조 6000억원(1.5%)에서 30조 1000억원(2.7%)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09조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의 ‘그림자부채’는 또 다른 시한폭탄이다. 통계청의 ‘경기순환시계’로 되돌아보면 세계경제의 부침과 함께 롤러코스터에 올라탔던 지난 30개월이 더 선명해진다. <그림1>은 대통령 취임당시인 2008년 2월. 광공업생산지수와 수출액을 비롯한 6개 지수가 상승국면(사분면의 오른쪽 위)에 있다. 경제가 괜찮았다는 얘기다. 2008년 2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5.5%였다. 당시만 해도 MB노믹스의 핵심가치인 ‘친 대기업·경쟁·성장’의 원칙이 득세했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함께 글로벌 위기가 덮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747’ 구호는 슬그머니 사라졌다. 대신 친 대기업 기조는 더 강조됐다.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대기업의 수출 경쟁력밖에 없다는 논리였다. 2008년 11월의 <그림2>를 보면 대부분 지표가 빠르게 악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광공업생산지수와 수출액의 급격한 감소가 눈에 띈다. 물론 글로벌 위기 탓에 우리 경제가 갑자기 곤두박질친 것은 아니다. 하강국면으로 이동 중인 큰 흐름에서 ‘본의 아니게’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정도다. 2008년 4분기 실질GDP는 전년동기 대비 -3.3%, 2009년 1분기에는 -4.3%를 기록했다. ●위기탈출 원동력은 탄탄한 재정건정성 복지 재정의 비중이 적은 덕에 서구 선진국과 달리 탄탄한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위기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을 편성하고 상반기에만 재정의 65%를 집행했다. 우리 경제가 ‘중환자실’을 걸어나오는 상황은 2009년 9월의 <그림3>을 보면 된다. 건설 기성액만 하강국면에 놓여 있을 뿐 대부분 회복국면에 자리잡고 있다. 심지어 소비자기대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매판매액지수는 상승국면으로 달음질쳤다. 경제주체들의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내수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2분기에 -2.2%였던 실질 GDP 성장률도 3분기에는 플러스(1.0%)로 돌아섰다. ●고용지표 좀처럼 나아질 기미 안보여 하지만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또 다른 문제점을 싹 틔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전기 대비 성장률이 2008년 4분기에 29위에서 2009년 1~3분기에 각각 3위, 2위, 1위로 급상승하는 동안 국내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됐다. 경기는 좋아지고 기업들은 최고 실적치를 쏟아냈지만 정작 윗목으로 온기가 전해지지 않았다. 특히 고용이 문제였다. 경제정책 기조가 ‘비즈니스 프렌들리’에서 ‘친서민’으로 전환한 이유다. 가장 최근인 6월 <그림4>의 경기순환시계를 보면 10개 지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지수를 제외한 9개 지표가 상승국면에 있다. 경기 사이클상 고점 부근에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4월 이후 조금씩 미세조정은 있었지만 추세적으로는 비슷하다. 7월 한국은행에서 2분기 실질 GDP 속보치(7.2%)를 발표하면서 “한국경제가 어쩌면 확장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경기순환시계 현재의 경기상황이 어디에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고자 만들어졌다. 10개 주요 지표를 사분면에 표시했다. 네덜란드 통계청에서 처음 만들었고 독일, 유럽연합(EU), OECD에서 준용하고 있다. 세로축은 ‘추세’를, 가로축은 ‘전월대비 증감’을 나타낸다. 각 경기지표가 전월대비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바뀌면 고점을 통과해 둔화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둔화가 지속돼 장기 추세를 밑돌면 하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 수공-춘천 또 물값싸움

    “15년 넘게 밀린 물값 받아야겠다.”(수자원공사), “물의고장 춘천에서 물값 지불 납득 못한다.”(춘천시의회) 해묵은 소양강댐 용수 사용료 문제를 놓고 강원 춘천시와 시의회, 수자원공사가 또다시 시끄럽다. 18일 춘천시의회에 따르면 춘천시는 법적으로 수공의 물값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내년 예산에 1년분 11억원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가 소양강댐 하류에서 취수하는 물은 하루 6만 2000t. 수공은 이중 댐 건설 이전 취수분 2만t을 제외한 4만 2000t에 대한 물값을 내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다. 수공이 촉구하는 물값은 1995년부터 올 5월까지 사용료로 125억원에 이른다. 물값 보조금 50%를 지원해 주는 관련 법규까지 만들고 가산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까지 동원해 시를 압박하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가산금 감면과 물값 보조금 50% 지급 등을 규정한 댐 지원사업법에 따라 춘천시의 납부금액은 125억원 중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회와 시민들은 소양강은 예부터 춘천시민들이 마음껏 이용해 왔다며 완강하게 물값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시민들은 오히려 댐으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1330억~1571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 황환주 산업위원장은 “댐 건설로 일부지역이 수몰돼 주민들은 삶의 터전과 이웃을 잃었고 안개일수 증가 등 생활환경이 악화됐는데 물값까지 지불해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장 내년부터 지불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BC 김재철사장 PD수첩 보류 지시

    MBC 김재철사장 PD수첩 보류 지시

    “PD수첩을 예정대로 방송하라.”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 MBC 김재철 사장이 17일 방송을 2시간여 앞두고 돌연 편성 취소 지시를 내렸다. MBC는 PD수첩 방송이 예정됐던 오후 11시 ‘VJ특급 비하인드 스토리’를 내보냈다. 서울남부지법이 국토해양부가 낸 ‘PD수첩-4대강 수심 6m의 비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지 2시간여 만에 편성이 취소된 터라 더욱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청와대 대운하 비밀팀 조직” 방송 못해 PD수첩은 방송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 과정의 미공개 사실을 공개하려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사업 중단 의사를 밝힌 직후 4대강 살리기 계획의 기본 구상을 위해 ‘비밀팀’이 조직됐다는 내용이 뼈대다. PD수첩은 “2008년 9~12월 사이 4대강 계획의 기본 구상을 만들기 위한 비밀팀이 조직됐는데, 이 팀에는 동지상고(이 대통령 모교) 출신 및 영포회 회원인 청와대 관계자 2명이 소속돼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들이 수심 6m를 확보해야 한다는 안을 지속적으로 전달했으며, 추후 구체화한다는 복안도 있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대운하 사업이라는 근거로 정부가 주장하는 용수 확보량을 꼽았다. 제작진은 “낙동강의 경우 2016년 필요한 물의 양이 1.4억t이지만 추진본부는 10억t의 물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나머지는 하천의 유지를 위해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리버크루즈 계획도 대운하 계획을 염두에 둔 사업이라고 예를 들었다. PD수첩 측은 “문화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쾰른 등 5개 도시를 답사했다.”면서 “답사 책임연구원은 ‘독일 강의 갈수기 수심이 2~3m이지만, 우리나라는 4대강 사업을 통해 6~8m의 수심이 확보되기 때문에 배를 띄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폭로할 방침이었다. 4대강 주변 개발계획도 대운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것으로 지목했다. 제작진은 “대구시가 낙동강 강정보와 달성보 사이에 에코워터폴리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20만t 규모의 크루즈선을 도입해 카지노 호텔을 운용하고 경정장·놀이시설 등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이미 지난 5월 미국 투자은행인 프로비던트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했다. ●MBC노조 “연좌농성 등 실력행사” 방송이 끝내 무산되자 MBC 내부에서도 반발이 커졌다. MBC 노조 안준식 간사는 “김 사장의 지시는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처사”라고 말했다. 반면 MBC 대변인인 이진숙 홍보국장은 “정확한 방송을 하기 위한 조처”라고 반박했다. MBC 내에서 사장의 지시로 방송이 나가지 않은 선례는 지난 1990년 우루과이 라운드를 다룬 ‘PD수첩’이 유일하다. 당시 MBC는 50일 동안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찬밥’ 국회 결산 올해는 ‘쉰밥’ 신세

    ‘찬밥’ 국회 결산 올해는 ‘쉰밥’ 신세

    “의원님이 결산과 인사청문회 준비를 동시에 하라고 지시했는데 불가능해요. 결국 주목받지도 못하는 결산 준비는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의 한 보좌관은 11일 수북하게 쌓인 2009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보좌관은 “결산 자료를 쳐다보고는 있지만, 머릿속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해 어떤 자료를 요청할지가 가득 차 있다.”고 하소연했다. 국회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결산 심사는 오래 전부터 ‘찬밥’이었다. 의원들은 내년 지역구 예산을 얼마나 더 확보할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지난해 예산이 어떻게 집행됐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데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예산감시운동 시민단체인 ‘좋은예산센터’ 정창수 부소장은 “정부는 최대한 낙관적인 전망에서 예산을 편성하지만, 막상 집행하고 나면 문제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집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국회가 결산에서 찾아내 시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고질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안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적인 예산 제도의 핵심이 국회의 통제이고 통제의 근간이 결산 심사인데, 결산이 부실해 결국 민주적인 예산 제도가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국회 결산 심의가 최악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여야는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치르느라 이미 5월에 완료된 감사원의 결산 감사보고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 오는 23일에야 비로소 상임위별로 해당 부처 결산 심의에 들어간다. 국회법에 따르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전까지는 결산 심의·의결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300조원에 이르는 지난해 예산 집행액을 따져보는 데 1주일밖에 시간이 없는 셈이다. 이 기간마저도 개각에 따른 총리·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겹쳐 있다. 법을 어기고 9월에 계속 심의를 하더라도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돼 철저한 심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정부 예산을 앞장서서 따져야 할 민주당은 야당 몫으로 정해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15명 가운데 5명만 선임했고, 간사조차 정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예결위원 29명 가운데 21명을 예산을 처음 접하는 초선 의원들로 채웠다. 설령 꼼꼼하게 심사를 끝내 문제점을 밝혀낸다 해도 정부는 이미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끝마쳐 결산에서 지적된 사업에 투입될 예산을 변경하기도 어렵다. 정 부소장은 “결산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감사원 감사 청구나 제도개선, 문제가 있는 사업 정리 등 시정요구를 할 수 있지만 우리 국회는 이런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면서 “결산 제도가 잘못된 예산을 합리화하는 방편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전 자치구 “돈 없다” 축제 취소

    대전 자치구 “돈 없다” 축제 취소

    대전 5개 자치구가 민선5기 들어 재정난을 이유로 주요 축제들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4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매년 4월 KT&G 신탄진 제조창에서 열어오던 ‘신탄진 봄꽃제’를 내년부터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민간에서 개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에도 6800만원을 들여 가수 초빙 공연,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된 신탄진봄꽃제를 열었었다. 구 관계자는 “시·군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정부 보통교부세를 직접 받지만 자치구는 광역시를 통해 나눠받아 적고 세수 항목도 8개인 시·군과 달리 4개밖에 안 돼 재정이 열악하다.”면서 “경기침체와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2005년 400억원이었던 취·등록세가 지난해 260억원으로 급감해 축제를 열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KT&G 등에서 봄꽃제를 개최하면 이동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질서유지 활동 정도만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동구는 지난해 8월 대전역에서 처음 열었던 ‘대전역 0시축제’를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9억 7000만원을 들여 추동 10만㎡에서 개최했던 ‘대청호 국화향나라전’도 올해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중구도 으능정이거리와 문화예술의 거리에서 열어오던 대표적 ‘빛의 축제’인 루체페스타를 최소하기로 했다. 이밖에 33건의 문화예술행사 중 토요어울마당(2000여만원), 작은음악회(1100만원) 등 31건을 취소해 연간 모두 8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중구는 재정난으로 대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잠정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서구는 지난해 6억원을 들여 갑천변에서 처음 열었던 국내 최초의 수상뮤지컬 ‘갑천’ 공연 재검토에 들어갔다. 구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을 짜는 오는 9월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내년에는 공연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여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성구는 ‘YESS 5월의 눈꽃축제’의 전시적 프로그램을 없앤 뒤 유성 5일장과 접목해 주민 주도의 축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자치구는 한목소리로 정부에 직접적인 보통교부세 지급을 요청하는 한편 대전시에도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7·28 민심 르포] ⑧ 광주 남구

    [7·28 민심 르포] ⑧ 광주 남구

    역시 광주는 ‘정치 도시’였다. 지난 23일 광주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남구 백운광장으로 가자고 했다. 60대 기사 박건규씨에게 “남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광산구에 사는 박씨는 “남구 사람뿐이겄소. 시민들이 모다(모두) 관심을 갖제. 야무진 인물을 골라야 쓰겄는디.”라고 했다. 백운광장 근처의 ‘투가리 해장국’ 여주인 김은화(50)씨는 공교롭게 대구 출신이었다. “광주와 대구는 좀 달라예. 국회의원 한 명 뽑는데 관심이 참 많다 아닙니꺼. ‘어느 신문은 누굴 지지하는 것 같드라.’ 뭐 이런 얘기도 마이(많이) 하고….” 정치 논쟁을 즐기는 광주 사람들이 특히 남구 재·보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민주노동당의 선전 때문이다. 민노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 광역·기초의원 17명을 배출한 기세를 몰아 사상 첫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다. 더구나 민노당 오병윤 후보는 진보신당·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과 시민사회가 총력 지원하는 ‘비민주당 단일후보’다. 오 후보는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장병완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인정한 관료로 기획예산처 장관 출신이다. 두 후보가 박빙이라는 사실은 민주당도 인정한다. 민주당은 위태로워진 텃밭 사수를 위해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서 표 단속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갑 출신인 강기정 의원은 “초반에는 우리가 확실히 밀렸고, 이제 겨우 균형을 찾았다.”고 토로했다. 남구 구동에 있는 광주공원을 찾았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발포에 맞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군을 편성하고 사격 훈련을 한 이곳은 지금 노인들의 휴식처가 됐다. 서울에서 내려온 기자라고 하자 노인 네댓명이 모였다. “민주당이 40년을 해묵으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고 착각하는디, 이제 매를 좀 맞아야제.” 한 노인이 민주당을 호되게 비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노인이 발끈했다. “한나라당이 보통 센 게 아녀. 한 명이라도 더 보태야제. 눈물을 머금고 또 찍어 줘야하지 않겄소.” 광주공원과 큰 대비를 이루는 곳이 봉선동이다. 이곳은 학원 밀집지역으로 평당 700만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즐비하다. 서울 대치동에 필적하는 곳이지만 표심은 결코 보수적이지 않았다.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영어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유미숙(33)씨는 “광주에서 진보교육감이 탄생한 것은 학부모들이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도 민노당 후보를 위해 학부모들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형외과 원장인 강인석(45)씨는 “민주당이 반성을 좀 해야 하는 것은 확실한데, 그래도 민노당 국회의원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을 향한 ‘애증’이다. 남구에서 하루 종일 만난 유권자 대부분은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대촌동에서 만난 이윤구(67)씨는 “2번 찍는 습관 어디 가겄소.”라고 했다. 전남대 대학원에 다닌다는 한명환(28)씨는 “시대에 맞게 바꾸는 게 광주정신 아니냐.”고 말했다. 승패 예상이 무의미해 보이던 선거를 박빙으로 만든 광주의 최종 선택을 지켜보는 것은 이번 재·보선의 또 다른 묘미다. 광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신경숙 “내 안의 모든걸 다 쏟아붓고 다시 태어난다면 소설 안써”

    신경숙 “내 안의 모든걸 다 쏟아붓고 다시 태어난다면 소설 안써”

    길가의 개 한 마리가 혀를 쭉 빼놓고 엎드려 있다. 바람이 간간이 불건만 텁텁하기만 하다.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에 서울 평창동 널찍한 고갯길에는 멀리 사람 그림자 한 둘만이 어른거릴 뿐이다. 지난 20일 오후 이곳 미술관 옆 한 찻집에서 소설가 신경숙(47)을 만났다. 아래 위로 검은 색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이 더욱 하얗게 보였다.그는 한껏 부푼 설렘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 겸 시인인 남편 남진우(50)와 29일 미국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귀국은 1년 뒤다. “등단하고 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오래 쉬는 거예요. 다시 처음처럼 문학을 생각해보고 싶어요. 미술관에서 우두커니 앉아 그림도 보고 싶고, 공연도 많이 보고, 많이 걸어다닐 거예요. 아, 1년 이용 티켓도 사야죠. 뉴욕에 자유롭게 나를 맡겨놓을 생각입니다.” 1985년 등단한 뒤 꼬박 26년 동안 쉼없이 일만 했다고 한다. 그는 “무엇이 나에게 머물며 흔들어줄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미 뉴욕에 흠뻑 빠져들었음이 분명하다. ●내년 3월 ‘엄마를 부탁해’ 美서 출간 게다가 이미 150만부 가까이 팔려 나간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내년 3월쯤 미국 서점에 깔릴 예정이다. 랜덤하우스의 문학계열 출판사인 크노프에서 6만 5000달러(약 7800만원)를 주고 판권을 사갔다. 크노프의 에디터와 메일로 계속 의견을 나눴는데, 그 역시 ‘엄마’라는 존재가 지닌 비의와 보편성에 마찬가지로 공감하는 것 같더라고요. ‘독자들이 작품을 읽고 나면 자신의 엄마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라는 평도 덧붙였더군요.” 무엇보다 그는 자신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책이 나오는 것에 들떠 있었다. “저는 미국에서 완전한 신인이잖아요. 미국 사람들이 어떻게 읽을지, 서점에 놓인 책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해요.” 2002년 하버드대학의 반년간지인 ‘하버드 리뷰’에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가 번역되는 등 이미 여러 작품이 미국에 소개됐지만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라 느낌이 남다른 듯했다. ●“하루키 소설 속 남자들 매력적” 그는 지난해의 절반 이상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5월 내놓은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도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오히려 1위 자리를 ‘고작’ 5주 만에 내놓은 것이 뉴스가 됐을 정도였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는 법은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것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 “서른 살에 두 번째 소설집(‘풍금이 있던 자리’)을 내면서부터 아, 내 책을 누군가 읽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쭉 따라 읽어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이죠.” 지난해 ‘1Q84’(1, 2권)로 국내 출판시장을 양분했던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하루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특히 남자들에 관심이 많아요. 뭔가 세상의 끝을 보고난 사람만이 풍길 수 있는 묘한 허무감과 다정함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라이벌 아닌 라이벌’에 대한 평가가 후하다. ‘1Q84’ 3권은 오는 27일 나온다. ●“마음에 확 불 지르는 詩 느낌 좋아” 신경숙이 서울예대 문창과에 다니던 시절, 은사는 그에게 “자네는 사람이 잡스럽지 못하니 소설은 못 쓸 것 같아. 시를 쓰도록 해봐.”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인 신경숙? 신경숙은 실제 시를 썼다. 대학 1학년 때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응모해 최종심까지 올랐다. “꽤 오랫동안 시를 썼죠. 지금은 문장이 산문화돼서 시를 쓰지는 못해요. 예전에는 시상이 떠올라 시를 쓰기도 했는데 최근 5~6년 동안 장편에 집중하다 보니…. 그래도 시가 갖고 있는 그 응축된 힘, 마음에 확 불질러 놓는 느낌은 여전히 좋아해요.” “언젠가 시집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했더니 박경리(1926~2008) 선생 얘기를 꺼냈다. 그는 “박 선생님이 남 몰래 시를 쓰고 계셨을 모습을 생각해 봤어요. 지금도 책상 앞에 꽂아놓고 선생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를 읽곤 해요. 제 시집은 뭐…”하며 얼버무렸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은 마찬가지니 언젠가 ‘시인 신경숙의 첫 시집’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었다. 하지만 그는 “제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소진한 뒤 떠나고 싶어요. 소설 속으로 완벽히 소멸할 거예요. 그리고 다시 태어나면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을 것이고요.”라며 소설에 대한 자신의 집념과 열정을 환기시킨다. 천상 소설가다. 찻집을 나오니 여전히 한증막 속이다. 하지만 이미 마음속에서는 뉴욕 브루클린 젊은 무명의 예술가들 틈에 서 있거나 뮤지엄 마일즈를 하염없이 걷고 있는 신경숙에게 더위는 무색하기만 하다. 그가 돌아오는 1년 뒤면 또 여름이다. 어깨 남짓에서 너푼하는 신경숙의 생머리는 더 길어져 있겠다. 그의 다음 장편소설에 뉴욕이 등장할까.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종편채널 2~3개가 적당” 38% “공수처 신설해 검찰개혁을” 70%

    “종편채널 2~3개가 적당” 38% “공수처 신설해 검찰개혁을” 70%

    종합편성채널(종편) 선정은 잠복해 있는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다. 어느 사업자를, 그리고 몇 개나 선정하느냐에 따라 국내 미디어 산업의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검찰 개혁을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여부도 역대 정권들이 지금껏 ‘용두사미’에 그친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의 비리 척결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5월 종편 및 보도전문 채널 사업자 선정에 대한 로드맵(이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다음달 말까지 사업자 숫자 등 기본 계획을 확정한 뒤, 올해 안에 종편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전문가들이 그리는 종편 선정과 관련된 그림은 제각각 달랐다. ‘종편채널 사업자 선정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8%는 ‘보도채널을 포함해 2~3개가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특혜 부담이 따르더라도 1개가 적당하다.’는 응답도 11%였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전문가들은 국내 미디어·광고 시장을 감안했을 때 과도한 숫자의 종편이 등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조건이 맞으면 숫자와 상관 없이 모두 허용하자.’는 응답은 24%가 나왔다. 아예 ‘종편 허용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의견도 27%에 달했다. 특히 문화계 전문가 13명 중 가장 많은 5명이 재검토 의견을 냈다. 한 문화계 인사는 “종편 사업자 선정 이후 특혜 시비가 불거져 나올 수 밖에 없고, 선정 자체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공수처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70%가 찬성, 30%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부분이 ‘스폰서 검사’ 문제로 불거진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 재계 전문가는 “기소독점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이 스스로 개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대신 정부가 공수처 신설을 통해 검찰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철저한 개혁 의지를 천명,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논리도 만만찮았다. 한 정치권 전문가는 “현 상황에서도 검찰과 집권층의 의지만 있으면 고위공직자 비리는 효과적으로 척결할 수 있다.”면서 “검찰의 옥상옥이 될 수 있는 공수처 대신 공직자 비리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거나 비리 공직자 본인과 그 자녀를 공직에 진출할 수 없도록 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여야 4대강 대립 전면전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시민사회의 대립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올해보다 11.1% 늘어난 5조 4000억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는 7·28 재보궐 선거를 ‘4대강 심판’ 구도로 몰아가는 한편 예산도 대폭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각 정부부처가 지난 5월 말까지 예산안 편성지침에 따라 제출한 예산요구서에 따르면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모두 5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올해 배정된 4조 8602억원보다 11.1%(5398억원) 늘어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예산에 포함되지 않는 한국수자원공사의 3조 8000억원을 포함하면 관련 예산은 9조 2000억원이다. 부처별로는 국토해양부 3조원, 환경부 1조 3000억원, 농림수산식품부 1조 1000억원 등이다. 부분별로는 보(洑) 건설 1조 5000억원, 생태하천조성 사업 2조 2000억원 등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3일 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울광장에서 4대강 반대 범국민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기간으로 정하고, 매일 오후 7시30분 청계천 인근에서 촛불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해외 미디어시장 ‘지각변동’

    해외 미디어시장 ‘지각변동’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던 미국,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와 방송이 인수·합병(M&A) 대상이 되면서 해외 미디어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메이저 미디어그룹들이 광고 한파와 누적된 적자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자 전례 없는 위기감 속에서 새 주인을 찾아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르몽드 좌파 컨소시엄에 매각 佛정치권 촉각 경영난에 처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28일(현지시간) 좌파 성향의 기업인 컨소시엄에 팔렸다. 르몽드는 이날 경영감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컨소시엄에 회사의 지배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패션디자이너인 고 이브 생로랑의 동성연인이었던 피에르 베르제, 라자르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CEO) 마티외 피가스, 인터넷 사업자 자비에 니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사회당 골수 후원자로 유명하다. 르몽드의 매각에 프랑스 정치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3명이 향후 차기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르몽드의 에릭 포토리노 발행인을 만나 이 컨소시엄에 주요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선 국내 최대의 종합케이블 방송사업자(SO)인 컴캐스트가 미국내 최대 방송그룹인 NBC 유니버설 인수를 추진하면서 미국 방송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거대 방송사가 케이블업체 방송사업자에 먹히는 상황이 눈앞의 일로 다가온 것이다. 방송업계 초유의 일이다. 컴캐스트가 NBC를 소유하게 되면 막강한 시장파워로 경쟁 방송사들을 위협할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방송 편성권과 배급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경우 방송업계의 지형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광고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해 결국 다른 방송사들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영난 뉴스위크도 매물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최근 매물로 나왔다. 1961년 뉴스위크를 인수한 워싱턴포스트(WP)가 2007년 누적 적자가 400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5월 매각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중국의 미디어 그룹인 ‘서던 미디어그룹’이 인수를 추진했으나 워싱턴포스트가 인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뉴욕타임스를 보유한 뉴욕타임스 컴퍼니도 지난해 3월 심각한 자금난으로 맨해튼 본사 건물을 2억 2500만달러에 매각했다. 앞서 161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미디어 재벌 ‘트리뷴’도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그해 12월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내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트리뷴은 시카고 트리뷴과 LA타임스 등 신문 12개와 방송사 23개를 운영하며 미국 여론을 주도해 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동해경찰청 불법고래포획 단속강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능적이고 은밀하게 자행되는 불법 고래 포획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에서는 선박이 2∼3척씩 선단을 편성하거나 포경포, 작살 등 금지 어구를 이용해 고래를 포획하는 행위, 불법 포획한 고래류를 매매하거나 소지, 보관 및 운반, 반출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하게 된다. 고래를 불법포획하는 어구의 소지 또는 적재를 위한 선박 개조 행위 등을 단속,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불법 포획사범 및 유통자를 발본색원키로 했다.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서는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고기 93포(1포당 약 10~20kg)를 몰래 들여온 어선이 해경에 적발돼 선장 이모(60)씨 등 4명이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되는 등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5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포획한 6명이 적발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청주공항 시설확충 ‘파란불’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건의한 진출입로 개설과 활주로 연장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2011년 예산에 청주공항 북측 진출입로 개설 관련 예산 15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청원군 내수읍 입동리 입동교와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900m 길이의 북측 진출입로가 마련되면 충북과 경북 북부, 강원 남부 지역 이용객들의 접근성이 10㎞ 가량 단축된다. 또 대형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연장(2.7㎞→3.6㎞)과 화물터미널 증축(2257㎡→2만㎡) 건에 대해선 국토부가 기본조사용역을 거쳐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의뢰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는 활주로 연장이 시급하다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지난 5월 정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다른 지역 공항들이 눈독을 들이는 항공정비단지(MRO)조성과 관련해서는 청주공항을 염두에 두고 올해 말까지 항공정비기술 R&D 로드맵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청주공항을 중부권 대형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방면의 노력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청주공항의 장래는 매우 밝다.”면서 “청주공항의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들이 현실화될 경우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의 청주공항 민영화 반대 입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는 현재 정부의 시설투자 이후에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종편 사업자 선정 제한 두지 말아야”

    “종편 사업자 선정 제한 두지 말아야”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8일 방송통신위가 연내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편성(종편) 및 보도 채널과 관련, ‘사업자 수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초기 시설투자비가 크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종편·보도 채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언급한 ‘2(종편채널)+1(보도채널)’안과는 거리가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언론사를 중심으로 종편 사업자 선정을 위해 과열 경쟁 움직을 보이는 것과도 배치된 시각이어서 앞으로 정부의 사업자 선정 방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 위원장은 “방송·통신 융합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한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IPTV)’ 시대가 되면서 이젠 특정 채널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며 채널 지향성이 강한 종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종편의 경우 쇼·오락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하고 보도, 교양, 드라마도 만들어야 하는데 돈이 만만치 않게 든다.”면서 “옛날 아날로그 시대에는 채널이 3개뿐이었으니 성공이 보장됐지만 지금처럼 다양한 미디어 속에선 (종편이) 돈만 쓰고 성공 못할 수도 있다. 이제는 자신 있는 분야로 특화시켜야 살아남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방통위의 연말 사업자 선정 방침과 관련, “방통위 소관 업무이지만 일단 종편을 허가해주기로 했다면 준칙주의에 따라 열어 줘야 한다.”면서 “기준에 맞는다면 실력이 있고, 희망하는 사업자에겐 제한을 두지 말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자 수에 제한을 두게 되면 (특혜라는 등) 말이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여당이 뒤늦게 종편 사업자 선정으로 빚어질 사태들에 대비하기 위해 ‘출구전략’을 모색한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또 정 위원장이 지난해 한나라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을 맡아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를 이끌었던 이력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 내에 팽배한 ‘종편 딜레마’가 터져나온 것”이라면서 “수백억원대 적자가 예상되는 종편 사업의 시장기반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수신료 인상, 민영 미디어렙 등 문제가 선행돼야 하는데 그런 사전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특정 언론에 종편을 승인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비난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미디어관련법 논의 초반부터 종편·보도 채널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히고 콘텐츠 경쟁 시대에 맞춰야 한다고 말해 왔다.”면서 “미디어관련법 개정은 불합리한 시장 규제를 완화하는 취지에서 추진된 것이고 종편·보도 채널 사업자 선정과는 다른 문제다. 사실을 비틀고 왜곡하는 시각이 문제”라고 맞받았다. 방통위는 지난해 7월 신문·방송 겸업 허용을 골자로 한 언론법 등 이른바 미디어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지난 5월 연내 종편·보도 채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방통위는 8월 말까지 사업자 수와 선정방식, 심사 기준 등이 포함된 사업자 선정 기본계획안을 확정한 뒤 9월부터는 기본계획에 정한 일정에 따라 사업자 승인신청을 공고하고 예비사업자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해 심사와 청문 절차를 거쳐 늦어도 12월까지는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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