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월 수출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유일한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항의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팬 감사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계양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24
  • ‘노재팬’ 日 제2 도시 ‘오사카’ 직격탄…관광객 30% 급감

    ‘노재팬’ 日 제2 도시 ‘오사카’ 직격탄…관광객 30% 급감

    일본 제2 도시 ‘오사카’ 관광업계가 한국인 관광객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관광국 관계자는 7일 교도통신에 “항공회사와 여행회사의 정보를 종합하면 6~7월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지난 5월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 대비 19% 줄었다. 여기에다 신규 여행 상품 신청도 급감하고 있으며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 패스인 ‘오사카 주유 패스’ 판매액도 크게 줄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한 여행대리점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 여행상품 신규 신청이 끊겼다며 “정치 상황의 영향이 있었던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한국인 여행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번화가 도톤보리의 한 상점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한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며 “많을 때는 한국 손님이 하루에 20개 팀은 왔지만, 최근에는 2~3팀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와카바야시 아쓰히토 간사이경제연구센터장은 “한국 관광객은 머무는 기간이 짧고 중국 관광객보다 소비액도 적은 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간사이 지역 전체에서 (관광수입이) 최대 연간 수백억엔(수천억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글로벌 인사이트] ‘노딜 브렉시트’로 가는 英… 경제 후퇴·영국연합 붕괴로 이어지나

    “학교들이 줄줄이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식자재가 바닥 나 급식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영국 주간지 옵저버가 입수해 보도한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위험 분석’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영국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예고한 대로 오는 10월 31일 ‘노딜(아무런 협의 없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일어날 사태를 대외비 문건으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아침에 EU 회원국에서 들여오던 식자재에 관세가 부과돼 값이 20%까지 치솟을 경우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가디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 보고서에 대해 “‘노딜 브렉시트’가 야기할 혼란을 우려하는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다”면서 “일반 대중에게 닥칠 위험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로 EU를 탈퇴하기로 정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록 이를 완수하지 못해 정치권의 분열만 키웠다. 테리사 메이 전임 총리는 지난해 11월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브렉시트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결국 물러났다. ●EU 탈퇴 지지 진영서 좌장 역할… 정치 승부수 최근 보수당 대표 경선을 거쳐 새 총리가 된 존슨은 ‘정치적 야망’을 위해 브렉시트 지지를 선택한 인물이다.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둔 당시에도 EU 탈퇴와 잔류를 지지하는 칼럼을 각각 써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U 탈퇴 지지로 마음을 굳힌 그는 결국 브렉시트 지지 진영의 좌장 역할을 맡아 이끌었으며, 이번 당대표 경선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도 “(브렉시트) 연기는 코빈(노동당 대표가 정권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연기하면 우리 모두 죽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완수에 정치적 사활을 내걸었다. 존슨이 총리직에 오름과 동시에 영국 안팎에서 ‘노딜 브렉시트’ 공포가 치솟은 것은 이 때문이다. 노딜 브렉시트는 쉽게 말해 ‘협의 없는 이혼’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함으로써 관세 부과와 국경 검문은 부활하지만, 아무런 규정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과 물자의 이동이 이뤄져야 해 대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영국 본토 서쪽에 있는 아일랜드섬 내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하드 보더’(엄격한 통행·통관 절차)가 부활하면 1998년 가까스로 봉합된 유혈 충돌의 역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아일랜드는 1949년 영연방에서 독립했다. 아일랜드계 구교도(가톨릭)보다 영국계 신교도가 많은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남았는데, 영국이 소수 가톨릭계 주민에 대해 차별적 정책을 취하면서 신·구교도 간 갈등으로 반세기 가까이 피의 역사로 얼룩졌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유럽의 화약고’ 될 우려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는 벨파스트 협정을 맺어 유혈 분쟁을 종식했다. 양국 간 자유로운 통행·통관을 보장하는 대신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영유권을 포기하는 것이 이 협정의 핵심이다. 이로 인해 현재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는 지도상의 경계선만 있을 뿐 사실상 국경이 없어 인적·물적 이동에 아무런 제약 없다. 노딜 브렉시트로 갑작스럽게 다시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선이 그어질 경우 아일랜드는 다시 ‘유럽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슨 총리는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양국 국경에서 물리적인 검문·검색을 실시하지 않겠다면서도 “안전장치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메이 전 총리가 EU와 도출한 합의안에 담긴 ‘백스톱’(안전장치·영국의 EU 관세동맹 잔류) 조항이다. EU 탈퇴를 원하는 영국인, 특히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야당인 노동당은 메이 전 총리의 합의안에 안전장치 유지 기한이나 폐기 조건 등을 명시되지 않아 이 조항이 영국의 발목을 영원히 잡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미 ‘백스톱 폐기’를 선언해 왔으며 취임 후에도 이를 재확인했다. EU는 백스톱 조항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증폭됐다. 실제 존슨 내각은 노딜 사태를 대비해 대규모 예산 확보에 나섰다. 재정을 풀어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심산이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92일밖에 남지 않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21억 파운드(약 3조 530억원) 규모의 예비 자금을 준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브렉시트를 위한 총예산은 63억 파운드로 늘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경제에 모두 엄청난 충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지난달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노딜 브렉시트를 할 경우 2020년 말까지 경제 규모는 기존보다 2% 축소되면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 아일랜드 등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4%, 3.5%, 8%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노딜 브렉시트 이후 비상체제를 이끌어갈 ‘전시 내각’도 만들어졌다. 존슨 총리를 필두로 마이클 고브 영국 정부 국무조정실장, 자비드 재무장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제프리 콕스 검찰총장 6명으로 꾸려졌다. EU와의 추가적 합의 없이 브렉시트를 맞게 될 경우를 전제로 한다.●파운드화 5월 이후 주요 통화 대비 6~9% 하락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지난 1일 올해와 내년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5%, 1.7%에서 1.3%로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노딜 브렉시트 시에는 추가 성장률 하락, 물가 상승, 파운드화 가치 절하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미 존슨 총리의 취임과 동시에 2017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달 29일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당 달러 환율은 1.22달러까지 밀렸다. BBC는 “다른 주요 통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지난 5월 이후 6~9% 하락했는데, 이는 1985년 플라자합의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나 관광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비자물가가 올라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제조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CNN도 “파운드 급락이 투자 감소와 자본 이탈로 이어지면 설령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영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을 구성하는 4개국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북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당 메리 루 맥도널드 대표는 지난달 31일 북아일랜드를 방문한 존슨 총리에게 “영국과 EU 사이의 합의 없는 ‘하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북아일랜드가 영국연합(잉글랜드·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웨일스)에서 탈퇴하기 위한 국민투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코틀랜드는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강행 움직임에 반대하며 영국연합에서 분리독립하기 위한 작업에 재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존슨은 영국의 55대 총리가 아니라 잉글랜드의 ‘초대 총리’로 기억될 수도 있다”며 불안한 동거를 이어온 영국연합이 노딜 브렉시트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존슨 총리는 메이 전 총리를 반면교사 삼아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이 전 총리가 도출한 EU와의 합의안은 ‘하드 브렉시트’와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의회 승인을 얻는 데 끝내 실패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여론조사 업체 콤레스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선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노딜 브렉시트 후 총선을 치르는 경우에만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내 정치 앞세우다 외교 성과 부진” 日 아베 회의론 확산

    “국내 정치 앞세우다 외교 성과 부진” 日 아베 회의론 확산

    남쿠릴열도 반환 공들였지만 갈길 멀고 트럼프와 우정 쌓아도 종종 따돌림당해 中과 셔틀외교 속 센카쿠 갈등은 더 고조 “남북미 판문점 회동, 보복 방아쇠 된 듯”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전임자들이 공들여 가꿔 온 한일 관계를 순식간에 파탄으로 몰고 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능력에 총체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가 한국에 대해 전에 없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도 다른 국가들로부터의 외교 성과 부진에 대한 자국 내 비판을 상쇄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아베 총리는 가장 자신 있는 분야로 ‘외교’를 내세워 왔다.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복원하는 ‘2강 외교’는 기본이고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라는 이른바 ‘전후 외교의 총결산’에 목을 맸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그가 서둘러 온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러시아로부터의 반환은 전혀 진척이 없다. 오히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지난 2일 이곳을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해 “여기는 우리 땅”이라고 쐐기를 박아 아베 총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북한 쪽에서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 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해 왔지만 북한으로부터 “낯가죽 두껍다”는 소리만 들었다. 아베 총리 본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허물없는 사이’임을 적극 강조하지만 그동안 북핵 협상이나 정상회담, 미일 무역협상, 미일 안보비용 분담 등 이슈가 나올 때마다 업신여김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모습을 되풀이해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양국 정상이 ‘셔틀외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전략연구소 관계자는 5일 “어느 것 하나 자신 있게 외교 성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보니 자신이 놓은 덫에 빠진 상황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한과 미 정상이 함께 만난 것은 아베 총리를 격하게 자극했고, 이것이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확정하는 방아쇠가 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외교관인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전략연구센터 이사장은 “외교에서는 국내 정치에 대한 고려 등을 앞세우지 말고 객관적이고 치밀하게 국익에 근거한 전략을 취해야 하지만 현재 일본 외교에 그런 부분이 감안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한일 회담을 하지 않고 반도체 재료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등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한국에 대한 보복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으며, 그래서는 외교적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靑 “한·중·일 연례 정상회의 시기 조율 중”

    文대통령·아베 대면 계기 될지 주목 연말까지 한일 갈등 땐 성사 불투명 “한일청구권협정 재검토한 바 없다” 청와대가 5일 연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개최를 놓고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국이 해왔던 연례적인 정상회의로, 현재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3국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의 답변은 원론적 수준인 데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례적이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최악 국면으로 치닫는 와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면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일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의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까지 한일 갈등이 이어진다면 3국 정상회의 안건 또한 한일 갈등 이슈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정상회의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5월에는 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회동해 4·27 남북 정상회담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지지하고 예정된 6·12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한편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자 이 관계자는 “당이나 여권에서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달러=7위안’ 붕괴… 트럼프 “中 환율 조작, 중대한 위반”

    中 “시장이 결정”… 미중 무역협상에 찬물 美 반발, 中은 미국 탓… 환율전쟁 가능성 중국 위안화 환율 ‘1달러=7위안’선이 5일 끝내 무너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7위안선을 돌파하는, 이른바 ‘포치’(破七)다. 위안화 가치 급락의 바로미터인 포치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저평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미국의 반발을 불러 가뜩이나 힘겨운 미중 무역협상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양국이 포치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리면서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한때 7.1092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가 포치를 기록한 것은 2008년 5월 이후 11년 3개월 만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앞서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33% 오른 6.9225위안으로 고시한 것이 방아쇠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와 멕시코 페소화, 대만 달러 등 주요 신흥국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 가치의 급락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특히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월부터 3000억 달러(약 36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보복 대응에 나선 것이 위안화 급락을 부채질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자 국유기업들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이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그리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영향으로 위안화 환율이 7위안선을 넘겼다”며 “‘7’이라는 것은 ‘나이’가 아니며 과거는 돌아올 수 없다. ‘댐’도 아니어서, 일단 무너지면 물은 천리를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인민은행 웨이신(위챗) 공식 계정에서 “8월 이후 많은 통화가 미국 달러보다 평가절하됐으며 위안화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는 시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그것을 우린 환율 조작이라고 부른다”면서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을 매우 약화시킬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농산물의 중국 수출 합의 불발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카드를 꺼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전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청와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 조율 중”

    한중일 3국 정상이 오는 12월 정상회의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한중일이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의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이 회의(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세 나라가 연례적으로 해왔던 정상회의로, 현재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에서 만나 같은 해 4월 남북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채택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한국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고, 급기야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배제해 한일 관계가 경색된 국면에서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가 실제로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또 현재 연장 또는 폐기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거부를 검토 중이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오는 24일)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라도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7월 ‘일본차 판매’ 전월보다 32.2% 급감…불매운동 영향?

    7월 ‘일본차 판매’ 전월보다 32.2% 급감…불매운동 영향?

    지난달 일본차 판매가 전월에 비해 32.2% 급감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는 소폭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일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26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229대)에 비해 17.2% 줄었다고 밝혔다. 6월(3946대)과 비교하면 32.2% 급감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13.7%로 1년 전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전월(20.4%)에 비해선 6.7% 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6월 일본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0% 증가했다. 5월과 비교하면 10.6% 감소했다. 고급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982대로 전월에 비해서는 24.6% 감소했지만 작년보다는 3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ES300h는 7월 수입차 모델 중에서 판매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렉서스는 6월에는 지난해보다 37.2% 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9.0%를 나타냈다. 도요타는 865대, 혼다는 468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31.9%, 33.5%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각각 37.5%, 41.6%나 줄었다. 닛산은 228대로 35.0% 줄었고, 인피니티는 131대로 19.6% 줄었다. 전월대비로는 각각 19.7%, 25.1% 감소했다. 일본차 판매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보다 10.3% 늘어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 94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선 0.3% 늘었다. 올해 누적으로는 12만 8767대로 1년 전보다 19.8% 줄었다.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734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8%, 전월보다 10.8%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BMW는 3755대로 1년 전보다는 5.2%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14.1%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벤츠와 BMW 점유율은 각각 37.8%와 19.3%로 절반이 넘었다. 모델별로 벤츠 E300(1295대)와 E300 4MATIC(1143대)이 가장 많이 팔렸다. 배기량별로 2000㏄ 미만이 67.2%를 차지했고 2000∼3000㏄ 미만이 27.2%였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55.4%로 절반을 조금 넘었고 디젤 31.6% 하이브리드 12.5%, 전기 0.5% 순이다. 구매 유형별로 개인이 61.1%, 법인이 38.9%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영국 정부, 풍경화 거장 JMW 터너의 작품 해외 판매 막기로

    영국 정부, 풍경화 거장 JMW 터너의 작품 해외 판매 막기로

    영국 낭만주의 풍경화의 거장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JMW) 터너(1775~1851년)의 작품 ‘어두운 리기, 루체른 호수’를 해외 판매하면 안된다고 정부가 가로막았다. 레베카 포 영국 예술장관은 1000만 파운드(약 145억원)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일은 “온 나라의 총체적 손실”이 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 개인 소장자에게 사들일 수 있는 기금을 모금하는 12월 1일까지 수출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BBC가 3일 전했다. 이 작품은 터너가 1842년 그린 수채화로 스위스 루체른 호수 근처 리기 산을 그린 시리즈 세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포 장관은 “터너야 말로 영국의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이며 어두운 리기는 그의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감동을 준다”면서 “이 작품은 국가의 자산이며 해외로 나가게 되면 나라 전체의 총체적 손실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잠정적으로 수출 금지를 통해 기금을 모은 뒤 사들여 공중에게 전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취임한 포 장관은 예술작품 수출 재검토 위원회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 작품이 해외 구매자에게 팔리면 수출 면장 승인을 지연시켜 영국인 구매자가 대신 작품을 사들여 영국에서 소장할 수 있도록 기금을 모금하는 시간을 벌어주는 식이다. 이에 따라 12월 1일까지 이 작품의 수출 면장 승인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만약 진지하게 1000만 파운드 기금 모금이 결정되기만 하면 수출 금지 기간은 내년 6월 1일까지 반년 연장할 수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2% 성장도 물 건너가나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2% 성장도 물 건너가나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경제가 올해 연간 2% 성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투자와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 측의 조치는 우리의 수출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2일 정부와 주요 경제전망 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기는 저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5월보다 0.7% 하락했다. 5월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3.9%)와 의복 등 준내구재(-2.0%) 판매가 줄면서 5월보다 1.6% 줄었다. 감소폭으로는 최근 9개월 만에 최대치다. 투자는 소폭 늘었지만 5월 수치가 -7.1%를 기록했던 기저효과의 결과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8.1%), 석유화학(-12.4%) 등 주력 품목은 단가가 떨어지면서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 7월 대일 수출은 0.3%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입은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인 부품·소재·장비 수입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9.4% 줄어들었다. 문제는 이는 일본 규제 여파가 가시화되기 전의 경제 성적표라는 점이다. 일본이 이날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연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악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영국 등 27개국이 포함된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조치가 시행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수출할 때 거의 모든 품목에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로 인해 반도체·소재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악영향이 예상된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3개 기관의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기준 2.1%로 6월(2.2%)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국내외 43개 기관 중 올해 한국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은 스탠다드차타드(1.0%), IHS마켓(1.4%), ING그룹(1.4%), 노무라증권(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등 10곳으로 늘어났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무역갈등이 우리나라의 투자와 성장에 영향을 미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술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가 글로벌 첨단 기술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면서 올 성장률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2.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한국의 반도체 생산이 10% 줄 경우 GDP는 0.4% 감소하고 연간 경상흑자는 100억 달러(약 11조 7820억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에도 이러한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달 “일본 수출 규제로 반도체 소재 부족이 올 3분기(7∼9월)부터 현실화하면 올 성장률이 1.73∼1.96%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성장률 목표치가 2.4~2.5%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이 최저 1.7%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래연이 이렇게 전망하는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0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0.3%를 차지했고 올해 1분기(1∼3월)에도 반도체 수출 비중이 전체의 17.5%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소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 반도체 생산이 감소하고 그 결과 수출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래연은 “현재 반도체 재고 수준이 1∼3개월 정도라고 가정하면 수출규제가 4분기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백색횡포’ 1100여 품목 수입 차질…미래 성장동력 ‘싹’ 자르나

    日 ‘백색횡포’ 1100여 품목 수입 차질…미래 성장동력 ‘싹’ 자르나

    일본 정부가 2일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2차 수출 규제를 단행하자 정부와 재계도 초긴장 속에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수소차에 필요한 탄소 섬유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이번 조치가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의 싹을 자르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안보상 우방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면 최장 90일이 소요되는 까다로운 허가 심사를 거쳐야 하기에 전자·철강·화학·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군이 필요로 하는 1100여개 품목의 일본산 수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장기화 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해당 전략물자는 전자, 통신, 센서, 첨단소재, 자동차부품, 발전설비, 항공우주용 엔진, 특수강, 공작기계, 의료장비, 화학소재, 항법장치, 화학 등 우리나라 산업 전반이 필요로 하는 핵심 물품들이다. ●반도체웨이퍼, 공작기계 등 영향 받을 듯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금액 기준 한국의 대일본 수입 상위권 품목은 반도체(18억 2300만 달러), 반도체 제조용장비(15억 1300만 달러), 철강판(10억 600만 달러), 플라스틱 제품(8억 9000만 달러), 기초유분(7억 7700만 달러), 합금철선철 및 고철(7억 2900만 달러), 정밀화학원료(6억 7100만 달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에 영향을 받을 주요 품목으로는 반도체웨이퍼, 공작기계, 탄소섬유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반도체웨이퍼 또는 소자 측정용 품목의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67.5%에 달했다. 또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의 일본산 수입 비중은 82.8%였고, 반도체 디바이스, 전자직접회로 조립용 기계의 일본산 비중도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작기계도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부문 위주로 7개의 고위험 품목이 있다. 금속 가공용 머시닝센터(자동공구 교환장치를 장착한 공작기계)와 컴퓨터 수치제어(CNC) 선반·연삭기 등이다. 이런 장비에 수출규제가 시행되면 국내 공작기계 업체는 물론 관련 장비를 많이 쓰는 자동차, 조선, 건설장비 등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섬유도 비상…한국 미래 성장 동력 겨냥 ‘노림수’ 수소저장용기, 자동차 프레임, 항공기, 선박, 스포츠레저 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탄소섬유의 경우 생산능력과 품질이 일본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개선이 필요하다. 무역위원회의 ‘2018년 탄소섬유 및 탄소섬유 가공 소재 산업 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일본의 탄소섬유 기술경쟁력은 99점으로 평가됐다. 미국과 독일은 89점, 한국은 73점이었다. 품질경쟁력에서도 일본은 99점을 받았고 독일이 92점, 미국이 91점, 한국은 79점을 받았다. 도레이, 도호테낙스, 미쓰비시화학 등 3개 기업이 세계 탄소섬유 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은 이 분야 최강국이다. 닛케이의 ‘2016년 세계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도레이가 42%로 1위, 도호테낙스가 14.4%, 미쓰비시레이온가 13.6%의 점유율을 보인다. 자동차는 내연기관을 포함해 대부분 기술이 국산화를 마친 상태기에 일본의 수출규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나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는 다르다. 수소차는 폭발성 높은 수소 기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소탱크를 핵심으로 하며 수소탱크의 재료는 일본 기업의 탄소섬유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대일본 수입비중이 70% 이상으로 의존도가 품목은 지난해 기준 석유화학중간원료(98.8%), 자일렌(95.4%), 수치제어반(91.3%), 기타사진영화용재표(87.5%),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82.7%), 톨루엔(79.3%), 철 및 비합금강중후판(74.7%), 빌레트(74.6%), 광택제(74.3%), 도료(70.8%) 등이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4일부터 반도체 공정 필수 소재인 감광재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회로를 식각할 때 사용하는 ‘불화수소’, 열 안정성을 강화한 필름으로 OLED제조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대한국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우대조치를 폐지했다. 이들 품목의 일본 의존도는 올해 1~5월 수입액 기준 각각 91.9%, 43.9%, 93.7%에 달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도덕적 해이·내분에 발목 잡힌 바이오산업… 자정노력·규제 개혁 절실

    최근 누구나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한다. 일본의 무역보복과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재만 쌓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외부의 무역 환경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경쟁국의 기술을 압도할 기술 개발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전 같이 국산 자동차 엔진 개발 성공,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의 독보적 입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개발 등 남이 따라오기 힘들 만큼 경쟁력이 뛰어난 기술 개발이 없다. 근래 한국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근거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 산업이 주목을 받았다.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경제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손꼽혔다. 그런데 제약업종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 새 3조원 넘게 증발했다. 바이오제약산업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정부는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3대 주력산업 중 하나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의 3분의2를 점유했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017년 우리나라의 신약 기술 수출액은 5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전국 경제 투어에서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청사진까지 제시했다.●2030년 제약·의료기기 500억弗 수출 목표 실제로 바이오산업은 최근까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됐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규모는 10조 126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9.3%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도 전년 대비 11.2% 증가한 5조 1497억원으로, 이 중 3조 50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8.5% 늘어나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거듭날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바이오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조 8501억원으로 총 생산의 38%를 차지해 3년 연속 바이오산업 분야 중 생산규모 1위를 유지했다. 정부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연간 2조 600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바이오의약 산업의 현실은 정부의 청사진과는 달리 먹구름만 잔뜩 몰려오는 상황이다. 코스닥 제약지수가 2분기 만에 17% 급락할 만큼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상반기에 11%나 떨어졌다. 바이오제약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해결 방안은 뭘까. 우선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무릎 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취소했다. 인보사의 주성분에 허가 당시 제출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제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신장세포는 종양(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릎 한쪽 투여에 700여만원을 지불한 인보사 투약자 3700여명은 법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인보사 사태는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바이오산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갱년기 치료제’로 알려져 폭발적인 인기를 끌다 성분 논란을 빚은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우리나라 바이오제약산업의 실력과 현주소를 실감케 한다.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바이오시밀러산업을 삼성그룹의 미래신수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오리무중이다. 전문가들은 “제약은 생명을 다루는 업종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업체들이나 의약품 업체들의 높은 도덕성과 안전성에 대한 확신·확증이 담보돼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며 제약업계의 각성을 촉구했다.●소송전 4년째… 다국적 회사 가세 ‘제 살 깎기’ 둘째, 법적 소송전으로 번진 국내 업체들 간의 집안 싸움까지 겹쳐 국내 바이오제약 업체들의 글로벌시장 공략이 ‘공염불’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출처를 놓고 심화되고 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분쟁이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보톡스 시장 1위 업체인 메디톡스는 2016년 퇴직 직원이 보툴리눔 균주와 보툴리눔 톡신 제조공정 기술문서를 절취해 대웅제약에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이 이를 이용해 보툴리늄 톡신 제제인 ‘나보타’를 개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내에서의 소송뿐만 아니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제소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2006년 보툴리눔 톡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7년여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토양에서 적법하게 발견해 확보한 것”이라면서 “퇴직자가 반출했다는 진정사건은 이미 증거불충분으로 내사종결되고 무혐의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오히려 “나보타는 세계시장에서도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메디톡스가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엘러간과 연대해 ITC에 제소하는 등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놈 톡신 ‘이노톡스’의 기술 수입사다. 두 회사의 소송전은 워낙 팽팽하게 맞서 있어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국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신뢰 하락은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두 회사의 소송전은 글로벌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를 놓고 미국 업체들과 연대해 국내 업체끼리 제 살 깎기 혈투를 벌이고 있는 꼴”이라면서 “한국 바이오산업의 토대를 허물어뜨리고 나면 경쟁국과 경쟁업체들의 기술은 고도화돼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자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약 허가·관리감독 독점 식약처 견제장치 필요 셋째, 꽃을 막 피우려는 제약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다른 걸림돌은 바이오의약품 허가·관리 체계다. 국내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등 대형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할 마당을 펼쳐주려면 규제 제거가 시급하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중국은 네거티브 규제로 끌고 가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들이 시장에 왔다가 사라지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다”면서 “신약심사와 테스트를 가로막는 규제와 장벽을 혁신적으로 풀지 않으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넷째, 식약처의 인허가 시스템을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한 약대 교수는 “식약처가 신약에 대해 허가도 해주고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무관 때 신약을 허가하고 과장 때 문제가 생기면 본인이 취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식약처를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다섯째, 기술 이전 성공률을 높여야 하는 과제다. 한미약품이 신약을 개발해 수조원대의 해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2015년에 맺은 기술수출 계약 6건 중 4건이 이미 해지됐다. 현재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의 신약 개발비용 총액은 스위스 글로벌 제약회사인 로슈에도 못 미친다. 국내 바이오업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문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발표회를 갖는 등 의욕을 보이긴 했지만 벤처기업이나 신약개발 기업에 활력을 주는 효과는 아직 안 보인다. 바이오산업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첨단 바이오법’은 인보사 파동으로 국회 문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다가 1일에야 본회의에 상정됐다. 생명공학은 험난한 길이다. 수천, 수만 번의 연구 실패를 극복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려면 성과를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업계의 모럴 해저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정노력도 절실하다. 글로벌 제약사 앞에서 벌이는 국내 업체끼리의 법적 다툼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재도약을 응원한다. jrlee@seoul.co.kr
  • ‘지정생존자’ 손석구, 배우는 취미로? “연매출 55억 업체 대표”

    ‘지정생존자’ 손석구, 배우는 취미로? “연매출 55억 업체 대표”

    배우 손석구가 연 매출 55억 원 규모의 제조업체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일 한 매체는 손석구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공작기계 전문 제조업체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사는 지난 2003년 7월 설립됐으며, 손석구는 배우로 데뷔하기 이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회사의 직원은 20여명에 이르며, 10개 국가에 공작 기계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꾸준히 성장한 회사는 지난 2016년 5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억 2000만 원에 이른다. 손석구의 소속사 샛별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손석구는 현재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 손석구는 2016년 한불 합작 영화 ‘블랙스톤’으로 데뷔했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 tvN ‘마더’, KBS2 ‘슈츠’, ‘최고의 이혼’ 등에 출연했다. 다소 생소했던 배우인 손석구는 지난해 5월 배우 배두나와 열애설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당시 두 사람의 소속사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측은 “배두나와 손석구는 드라마 ‘센스8’ 시즌2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로, 같은 소속사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한 바 있다. 손석구는 현재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차영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산업생산 2개월째 감소… “7월엔 더 악화”

    산업생산 2개월째 감소… “7월엔 더 악화”

    제조업 총생산능력도 6분기 연속 줄어 日 규제 반영 안 돼 7월엔 더 나빠질 듯지난 6월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줄고 소비도 감소로 전환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는 3개월 만에 동반 하락하고, 제조업의 총생산능력도 사상 처음으로 6분기 연속 줄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영향을 미칠 7월 수치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5월보다 0.7% 하락했다. 5월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로 서비스업 생산이 5월보다 1.0% 감소한 탓이 컸다. 광공업 가운데 제조업 생산은 5월보다 0.2% 증가했지만 주어진 조건하에서 사업체의 최대 생산 가능량을 의미하는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는 6월 101.3으로 5월 대비 0.1% 감소했다. 2016년 4월(10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생산능력 지수는 올 2분기 기준으로도 101.3에 머물러 1년 전에 비해 1.2%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6분기 연속 감소는 197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 감축과 조업시간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3.9%)와 의복 등 준내구재(-2.0%) 판매가 줄면서 5월보다 1.6% 줄었다. 감소폭으로는 최근 9개월 만에 최대치다. 6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운송 장비 투자 등이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월 설비 투자가 7.1%나 감소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두 경기 지표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동반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덮친 일본의 수출 규제는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7월 초 발표된 일본의 수출 규제는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도발에 나경원 추켜세운 이인영 “운영위 연기, 잘한 결정”

    北 도발에 나경원 추켜세운 이인영 “운영위 연기, 잘한 결정”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에 전면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을 준수해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위협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어렵게 마련한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중대한 방해만 조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해 어떤 경우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여야도 초당적인 자세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날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안보 상황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로 청와대가 참석하는 운영위 개최 연기를 결정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취임 당시 나 원내대표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등의 덕담을 주고 받은 뒤 계속 갈등을 빚다 모처럼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경제 한일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아베 신조 총리가 휴가에서 복귀하면 조만간 각의를 소집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도 이제 대일 경제 대응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정부를 향한 비난을 자제할 때”라며 “위기 원인은 일본 정부이고 아베 총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불나면 불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끄기 위해 한 바가지 물이라도 보태는 것이 우리네 민심”이라며 “경제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임박한 한일 경제대전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당의 대승적인 태도 전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인구절벽 대책, 반 박자 여유 필요하다/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기고] 인구절벽 대책, 반 박자 여유 필요하다/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기획실장

    과거에는 반세기 삶을 살기가 어려웠다. 60세가 되면 장수했다는 의미로 회갑연을 떠들썩하게 열었다. 그러나 이제는 80살이 기본이다. 건강관리를 잘하면 100세도 어렵지 않게 됐다. 장수를 축하해야 할 시대에 ‘고령화’라는 그늘이 축하를 덮는다. 축하보다는 노후 준비, 자식과의 관계, 젊은 세대와의 갈등, 끝없는 걱정이 앞선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지난해 출생아수가 91만명으로 사상 최저라고 발표했다. 합계특수출생률 역시 1.42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오키나와가 가장 높은 1.89, 도쿄가 가장 낮은 1.20을 기록하는 등 대도시권이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일본은 경제 주역이었던 ‘단카이 세대’ 은퇴와 저출산으로 일손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2050년에는 인구 1억명 붕괴설까지 예견되면서 국가 경쟁력에 대한 위협도 크다. 인구 관련 통계치를 보면 우리도 별반 다른 것이 없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미 고령자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섰으며, 2025년 고령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현실은 더욱 심각해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2016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기초자치단체가 53개(23%),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기초자치단체는 88개(38%)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 자료에 의하면 30년 이내 226개 시군구 중 39%가 소멸 위기에 있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장들 입장에서는 금방 뭔가 하지 않으면 우리 지자체가 소멸되지 않을까 하고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3000여개가 넘던 시정촌이 1700여개로 통폐합됐다. 그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으나, 근년의 헤세이 통폐합은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하지만 그렇기에 외려 더욱 기다림과 여유가 필요하다. 특히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이 겪게 될 인구절벽에 대한 대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돼야 한다. 당장 인구를 늘리기 위한 단발성 행정은 군소도시 자생력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너무 빨리 달려온 모든 세대들이 장차 다가올 반세기를 힘차게 달려가기 위해서는 반 박자의 여유와 기다림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혜를 모아 공존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 “미세먼지 측정·저감 기술 국산화… ‘환경시대’ 가치 창출할 것”

    “미세먼지 측정·저감 기술 국산화… ‘환경시대’ 가치 창출할 것”

    “한국의 환경기술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국내와 개발도상국에 집중됐던 사업을 선진국으로 확대하는 도전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개원 10년을 맞아 ‘글로벌 환경전문기관’으로의 도약 목표를 밝혔다. 환경분야 ‘싱크탱크’로서 환경이슈에 대한 해결방안과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2030년까지 국내 환경기술을 선진국 대비 90~100%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환경수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기업이 국가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제작을 지원받고 신기술 인증을 통해 판로를 개척한 후 해외로 진출하는 ‘성공신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남 원장은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교두보 역할을 강화하겠다”면서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스타 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환경산업기술원(환기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환기원은 국가적 연구개발(R&D) 기획·평가·관리 및 환경신기술 인·검증 업무 등을 수행하던 환경기술진흥원과 친환경 인증, 친환경제품 보급 업무를 맡은 친환경상품진흥원을 통합해 2009년 4월 출범했다. 환경기술 개발부터 친환경 생활 촉진에 2014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업무를 맡게 되면서 환경보건까지 사업영역이 추가됐다. 업무 범위가 넓어지면서 외형적 성장은 이뤘으나 질적 성장이 미흡했다. 지난 10년은 씨를 뿌리고 가꾸는 시간이었다. 필(必) 환경시대에 환경은 더이상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미세먼지와 쓰레기, 기후변화 등은 이미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환경기술 발전과 환경산업, 환경시장은 환기원의 역사와 같이한다. 새로운 환경가치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지난 10년의 성과는. “환경 R&D에서 100%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던 미세먼지 측정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버스정류장 미세먼지 저감 기술과 차량에 집진장치를 부착해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환경산업에서는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이 있다. 최근 다자개발은행(MDB)과 녹색기후기금(GCF)과 같은 국제기구 협력사업을 ‘블루오션’으로 발굴 중이다.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마셜제도 지속가능 용수공급사업’이 자금지원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나미비아 친환경 축산생태계 구축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 기관이 참여한 녹색기후기금 사업 대부분이 금융투자나 기술지원에 국한된 반면 사업 발굴단계부터 참여해 본 사업제안서 개발, 최종 자금지원 승인 성과까지 거둔 것은 처음이다. 2017년 11월에는 친환경 제품을 사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는 ‘그린카드’ 제도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한국 최초로 ‘유엔 기후 솔루션 어워즈’를 수상했다.” -환경산업 육성이 강조되지만 체감도가 떨어진다. “국내 환경기업의 평균 매출액이 17억원, 직원이 7.7명으로 영세하다. 더욱이 매출액 10억원 미만 사업체가 전체 50%, 직원이 1~4명인 사업체가 52%를 차지한다. 국내 환경시장은 98조원을 넘어섰지만 개별 기업은 소·중소기업이 대부분이다. 대표할 만한 환경 기업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환경산업은 매력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주목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규제에 뒤따라오는 게 새로운 시장이다. 오염물질 배출 규제와 기술을 따로 생각할 수 없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세계 환경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다. 환경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강조했는데. “국내 환경산업은 과도기다. 과거 상하수도 건설 붐이 일었을 때 건설사에 환경본부가 있었지만 사라졌다. 동남아지역에서 소각과 하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기지개를 켜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은 빈약하다. 반면 해외 대형 프로젝트는 정부 주도 사업으로 개별 기업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우리는 건설에서 운영까지 다양한 경험 및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자본)과 중소기업(기술), 공기업(유지·운영)이 삼각편대를 구성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 해외 주요 발주처와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관심을 두고 연구 개발 중인 기술은. “미세먼지와 폐기물 등 국민 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환경 문제 해소 분야다. 생활폐기물 재활용과 상하수도 혁신, 환경시설 피해예방 등에 올해 예산이 반영됐다. 미세먼지 저감 및 예방,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친환경 대체물질 개발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연구개발사업을 이관받아 물 분야 통합관리에 필요한 안정적인 연구기반을 구축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현황은. “2013년부터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를 시작했고 2014년부터 환기원이 피해자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피해인정자에게는 구제급여를 지원한다. 구제급여를 받는 조건에 해당되지 않지만 구제급여에 상당한 지원 또는 긴급 의료지원 필요성이 인정되는 대상자에게 특별구제계정을 활용해 지원하고 있다. 7월 현재 건강피해인정자는 835명이며 이 중 570명에게 구제급여 99억원을 지원했다. 특별구제계정을 통해서는 현재까지 2144명이 확정돼 1199명에게 지원된 금액이 354억원이다. 지난해 5월 환기원이 석면피해구제 업무도 맡게 되면서 가습기 살균제·환경오염피해·석면피해 등 환경분야 피해구제 업무가 일원화됐다. 쉽고 편리하게 피해 신청 등을 할 수 있어 환경보건 분야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환경복지 사회를 실현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구제 확대 요구가 있다. “구제 확대를 위한 진도가 늦어 답답하지만 전무후무한 사건이고, 사례가 없어 실험을 통해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불가피한 측면이다. 생명과 건강 피해를 당한 피해자 및 그 유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구제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지난 26일 건강피해에 독성간염을 추가해 폐질환·태아피해·천식 등 4개 질환에 대해 구제급여를 지원하게 된다. 또 특별구제계정 대상으로 폐질환(3단계)에 더해 아동·성인 간질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폐렴, 천식을 추가했다. 나아가 특별구제계정 질환 중 역학·독학·임상 등 중 2개 이상 근거가 있으면 구제급여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5개 질환(독성간염·비염·결막염·중이염·아토피피부염)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남광희 원장은 ‘재활용 홍보’ 광고상까지 휩쓴 정통 환경 관료 남광희(59) 원장은 정통 환경 관료 출신이다. 행시 34회로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과 자연보전국장, 대변인, 중앙환경분쟁위원장 등을 거쳤다. 깔끔한 매너와 업무 처리로 ‘환경부 신사’로 불렸다.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 분쟁을 다루는 위원회를 지휘하면서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사건을 처리해 호평을 받았다. 대변인 시절에는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 ‘아이 엠 유어 파더’ 시리즈를 제작해 국내 광고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환기원이 웹 드라마(내추럴 로맨스)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도 평소 백팩을 메고 다니는 등 깨어 있는 감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통즉불병’(通則不痛)과 많이 듣는 것이 사람을 마음을 얻는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을 실천하고 있다. 2017년 2월 제4대 환경산업기술원장에 임명됐다.
  • 한국 의약품, 베트남 입찰 등급서 2등급 유지 ‘막전막후’

    한국 의약품, 베트남 입찰 등급서 2등급 유지 ‘막전막후’

    2017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베트남에서 한국 의약품의 입찰규정 개정을 추진해 한국 의약품이 입찰 등급 최하위 그룹으로 분류될 위기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2년간 양국 사이에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졌다. 한국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베트남 정부는 지난 18일 우리나라 의약품의 공공입찰 등급을 2그룹으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의약품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순간이었다. ●5등급으로 하락 땐 수출액 74%감소 공공입찰 등급이 중요한 이유는 입찰 선정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을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 여부 등을 토대로 1~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입찰 선정에 유리하다. 만약 손쓸 새도 없이 한국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이 5등급으로 하락했다면 큰 손실이 불가피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업계를 상대로 조사한 손실 예상액은 지난해 기준 베트남 의약품 수출액 1억 7110만 달러(약 1884억원) 가운데 1억 2661만 달러(약 1394억원)였다. 공공입찰 등급을 지켜 내지 못했다면 자칫 의약품 수출액의 74%가 감소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文대통령도 베트남 방문 때 문제 해결 부탁 어렵사리 등급을 지켜 냈으나 험난한 여정이었다. 처음에는 베트남 정부가 우리 측 당국자를 만나 주려 하지도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30일 “만남을 요청하고 수차례 서한을 보낸 결과 베트남 보건부와 접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보건부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규정 개정안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문제 해결을 부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애초 이 문제는 한·베트남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었으나 식약처에서 의제에 꼭 넣어 달라고 요청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식약처는 한국 의약품이 최소 2등급을 유지하고, 1등급 인정도 가능하도록 조항 개정안을 마련해 베트남 정부를 설득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수정 대안을 받아들여 7월 말 3차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베트남 대내외적 상황으로 개정 공포 약속 시기가 계속 지연됐다”고 말했다. ●국장급 면담·실무회의 등 통해 정면 승부 식약처는 정면 승부를 결심했다.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로 날아가 국장급 면담과 실무회의를 하고 한국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런 노력 끝에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의 수정 대안을 반영해 베트남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토록 협상이 어려웠던 이유는 베트남이 자국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 제약사들에 보수적인 태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이 향후 또다시 입찰규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능성이 있으니 베트남 공무원 한국 초청 교육,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견제하는 쪽은 한국보다는 중국과 인도”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치 포커스] 싱크탱크 휘저은 양정철…계파갈등 휘둘린 김세연

    [정치 포커스] 싱크탱크 휘저은 양정철…계파갈등 휘둘린 김세연

    실세 楊, 두 달간 지자체·기업 연쇄 방문 연구원 ‘한일 갈등 총선에 긍정적’ 보고서 비박 金, 친박 지도부에 축출 위기 겪어 외연 확장은 엄두도 못 내고 신세한탄지난 5월 14일 취임한 양정철(왼쪽) 민주연구원장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무려 18곳의 국내외 싱크탱크들을 연쇄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2일 예정된 SK경제연구소 방문까지 합치면 총 19곳에 달해 거의 사흘에 한 번꼴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친 셈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보다 훨씬 전통이 긴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의 김세연(오른쪽) 원장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간 집안싸움에 발목이 잡혀 외연 확장에 나설 엄두를 못 내는 모습이다.지자체, 기업 등 각계와 국내외를 망라하는 양 원장의 외부 싱크탱크 방문은 정당 싱크탱크 역사를 통틀어 전례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원장은 지난달 3일 서울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경기연구원과 업무협약을 하는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나는 등 유력 대선주자 두 명과 하루에 잇따라 회동하며 ‘실세’다운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양 원장의 행보는 국내에만 멈추지 않았다. 이달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가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교류 협력을 논의했고 미국 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방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이 어느 때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핵심 실세가 원장으로 있는 것도 영향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양 원장은 다른 당 싱크탱크들과도 정책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파격 제안해 여야 5당 싱크탱크 원장들이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반면 1995년에 설립된 최초의 정당 싱크탱크로 민주연구원 설립보다 13년이나 빠른 여의도연구원은 계파 갈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양 원장이 민주당의 외연을 확장하며 펄펄 날아다니는 동안 김 원장은 외연 확장은커녕 자신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최근 친박이 장악한 당 지도부가 비박계인 김 원장을 교체하려 시도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의도연구원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의 기준이 되는 여론조사를 맡는다는 점에서 친박이 공천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김 원장을 교체하려 했다는 의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2040 미래 찾기 토크 콘서트’ 등 청년과 여성을 겨냥한 행사를 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런 당내 상황 때문에 빛이 바래고 있다. 김 원장은 주변에도 비박계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당 의원은 “김 원장이 얼마 전 여의도연구원장 자리에서 축출될 뻔한 위기와 관련해 고민을 토로했다”며 “신세를 한탄하는 말도 종종 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30일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친박계가 당권을 쥐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부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연구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한일 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인용해 “일본의 무리한 수출 규제로 야기된 한일 갈등에 대한 각 당의 대응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고, 원칙적인 대응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다”며 “총선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슈있슈] ‘국내 1위’ ABC마트 여전히 성업중 “일본 것인지 몰랐다”

    [이슈있슈] ‘국내 1위’ ABC마트 여전히 성업중 “일본 것인지 몰랐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일본에 가지 않고, 사지 않는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1위 SPA 브랜드로 자리잡았던 유니클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했다. 세일 기간이지만 명동 매장은 직원과 관광객 위주의 손님들로 부쩍 한산해진 모습이다. 패션 분야에서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브랜드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브랜드인 ‘스파오·탑텐’, 홍콩 브랜드인 ‘지오다노’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 1위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ABC마트’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주요 매장에는 신발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여전히 붐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세일을 하길래 별 생각없이 구경했다. 일본 것이라는 인식을 못했는데 다음부터는 다른 브랜드를 이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ABC마트가 일본 기업임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내용의 영상과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본사의 지분이 99.96%인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7% 늘어난 5114억원, 영업이익도 4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발 멀티숍의 경우 나이키, 아디다스 등 비슷한 브랜드를 취급하기 때문에 일본 브랜드 멀티숍이라고 해서 별다른 이점이 없다. 국산 신발 멀티숍으로는 ‘슈마커’와 ‘레스모아’ 등이 있다. 슈마커에 따르면 회사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은 7월 중(1일~23일) 6월 동기간 대비 14%, 5월 동기간 대비 28% 가량 증가했다. 슈마커 안영환 대표의 경우 2002년 ABC마트코리아를 창업하고 10년 동안 한국 시장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일본 본사와 지분 갈등 등을 겪으며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자리를 내줬다. 이후 1999년 설립된 한국 토종 브랜드 슈마커를 인수, 2016년부터 사업을 이끌고 있다.‘데상트코리아’ 역시 일본 데상트가 지분 100% 보유한 외투기업이다. 1935년 일본에서 설립된 스포츠 브랜드로 지난 2000년 국내에 데상트코리아를 설립해 진출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연 매출 5114억,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데상트코리아 본사에 근무했다는 한 남성은 29일 “데상트 japan 100% 자본금으로 설립한 회사다”라며 “대표이사님 또한 일본 본사에서 이사급 임원으로 정기적인 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물론 일본어를 네이티브처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엄청난 매출과 이익을 거두고 있는 데상트코리아의 이익은 대부분 일본 본사로 넘어간다. 데상트코리아 브랜드로는 데상트, 데상트 골프, 르꼬끄, 르꼬끄골프, 먼싱웨어, 엄브로 등이 있으며 대체 브랜드로는 나이키·아디다스 등이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 브랜드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관심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머물지 않게 하도록 품질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항공권 매출 38% 급감…‘제주 특수’에 日지자체 울상

    日항공권 매출 38% 급감…‘제주 특수’에 日지자체 울상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 운동이 여행업계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일본행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반면 제주도,싱가포르, 대만 등의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일본 항공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대만 항공권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52%와 38% 증가하며 국제선 항공권 평균 매출 증가율(23%)을 웃돌았다. 마카오(33%)와 홍콩(22%),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129%) 등 근거리 해외노선도 덩달아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도 여행도 인기다. 이달 한 달간 옥션의 제주도 호텔 매출은 지난해보다 131% 성장했다. 일본 여행 감소에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여행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북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은 일본여행을 취소한 여행객에게 요금을 할인해준다. 대저해운은 다음달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포항∼울릉 썬플라워호와 울릉∼독도 엘도라도호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요금을 30% 할인한다고 29일 밝혔다. 할인은 동반자 3명까지 적용된다. 할인 적용을 받으려는 승객은 신분증과 일본 숙박업소, 선박, 항공 등 예약을 취소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대저해운 이메일이나 발권 창구에 제시하면 된다. 제주도 공무직노동조합은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고 일본 여행 자제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공무직 노조는 전날 제주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을 중단할 때까지 제주도민과 함께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여행객 감소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을 감축한 데 이어 대한항공도 일본 노선 축소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조정은 항공 수요와 최근 한일 관계를 고려한 조치다. 대한항공은 한때 인기를 끌던 부산∼삿포로 노선이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하자 5월부터 노선 검토를 시작했고 최근 일본 노선 예약 감소로 운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삿포로 노선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포인트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을 연결하는 정기편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현지 여행업계는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가TV 보도에 따르면 일본 규슈 사가현의 야마구치 요시노리 지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가공항을 오가는 한국 노선에 대해 “(현상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방송은 사가현 당국을 출처로 사가공항에 도착하는 한국 항공편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감소했고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