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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허브 조성… 원주는 건강이다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허브 조성… 원주는 건강이다

    강원 원주시가 첨단미래유망산업인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25년 전부터 자생적으로 태동한 180여개 의료기기 업체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생명·건강산업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부론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2019년부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원주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가 지정, 운영돼 관련 산업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서울신문은 29일 조종용(59·부시장) 원주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에 대해 들었다. “대면진료를 벗어나 원격진료가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선점해 원주를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조 권한대행은 그동안 원주에 뿌리내린 의료기기산업을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첨단미래유망산업으로 특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 부론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시행사로 부론면 노림리·흥호리 일대 73만 2111㎡에 민자 2000억원을 들여 디지털 헬스케어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업은 2018년 국토교통부에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되며 급물살을 탔다.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까지 통과되면 2024년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까지 단지 조성이 완료될 전망이다.국가산업단지 추진과 맞물려 우선 추진되던 인접 부론일반산업단지(60만 9289㎡ 규모)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화학·전자·의료정밀·전기·식료품 등 14개 업종을 유치할 예정이었지만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4년 가까이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사업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이며 지난달까지 사전분양률이 79%에 이르러 다음달부터 공사가 재개된다. 더불어 국가산업단지의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도 예정대로 순항할 것으로 점쳐진다. 1998년부터 시작된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25년 동안 자생적으로 기업체들이 모여 형성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 왔다. 조 권한대행은 “초창기 흥업면 보건소의 창업보육센터에서 시작된 의료기기 육성 사업은 현재 180여개 업체가 성업 중이다”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산업을 위해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됐다. 정부와 강원도가 나서 2019년 7월부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원주를 의료기기분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실제로 2020년 5월부터 원격의료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원주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의료와 3D프린터를 활용한 첨단의료기기 공동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의료기관의 접근이 어려운 격오지 환자들이 집에서 의사와 상담받고, 의사는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찰·관리하면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의료기기산업 발전 비전 2020’과 ‘중장기 의료기기산업 발전 비전 2025’를 추진해 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클러스터 구축에도 나섰다. 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입주 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해 국내외 전시·개최와 국제조달 지원 등도 강화했다.IoT 기반 빅데이터 구축에도 나섰다. 강원도와 원주시, 재단법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실시한 ‘차세대 생명·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했다. 강원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이 기존 의료기기에 빅데이터 기능과 IoT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홍순필 시 첨단산업과 의료기기융합팀장은 “다양한 산업 간 융·복합이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주의료기기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영동고속도로 부론인터체인지(IC) 설치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013년 국토부에서 연결 허가 승인이 결정된 만큼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IC와 영업소 1곳, 연결도로 1.2㎞, 교량 1개가 건설된다. 내년 하반기 원주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산업단지 진입도로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7년 산업단지 완료와 함께 개통될 예정이다. IC가 스마트톨링(하이패스) 방식으로 설계되면 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내년 상반기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IC 등 산단 진입도로 소요 비용은 정부 측과 사전 협의된 만큼 국비 반영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 권한대행은 “풍부한 의료기기산업 인프라와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부론국가산업단지까지 완료되면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다시 한번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된다”며 “의료기기 트렌드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 수립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침묵을 북한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해도 된다는 ‘그린 라이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추가 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부정적인 효과와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다.”(장쥔 주유엔 중국대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을 놓고 26일(현지시간) 결의안에 찬동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 러시아에 화살을 돌렸다. 거부권을 행사한 두 나라는 추가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달의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회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여섯 차례 발사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찬성표를 독려했다. 그러나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의 몰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결의안 채택이 막히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는 북한의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보리의 자제와 침묵은 그런 위협을 없애거나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회의에 초청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번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결의안 채택 불발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 제재 결의 무산이 “북한에 벌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억제에 전념하는 대신 핵과 미사일 역량에만 골몰하면서 얼마 없는 자원을 헛되이 공중에서 폭파하는 데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북한에 계속 대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대사는 “안보리의 조치는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은 제재 이행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재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커다란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평양에 대한 제재 강화는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는 막다른 길로 향하는 경로일 뿐”이라면서 “제재 추가 강화는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까지 15개국이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표 몰표를 얻어 가결 상한(찬성 9표)을 훌쩍 넘겼지만 반대표를 던진 중국과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이어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부결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속보]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불발…중·러 거부권 행사

    [속보]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불발…중·러 거부권 행사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는 찬성 13개국, 반대 2개국으로 가결 마지노선(찬성 9표)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반대표를 던진 2개국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라는 게 문제였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국가도 반대하지 않아야 통과된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발사한 데 대응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해금강 무역회사는 모잠비크의 한 회사와 지대공 미사일, 방공 레이다, 휴대용 방공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협력한 것으로 적시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이번 결의안에 포함됐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2017년 12월22일 안보리가 대북 결의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첫 대북 제재안 표결이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추가제재 결의를 저지하기는 했지만, 조만간 유엔 총회에서 거부권 행사 이유를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엔 총회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회에서 해당 문제를 토론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이 결의는 구속력이 없어 해당 상임이사국이 유엔 총회 토론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알래스카의 작약, 케냐의 장미/식물세밀화가

    오월의 꽃시장과 꽃집에는 유독 사람이 붐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위한 카네이션, 로즈데이와 성년의 날을 위한 장미, 결혼식과 같은 행사를 위한 꽃을 준비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나는 올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준비하며 지역 화훼농가와 플로리스트들이 모여 만든 팝업스토어에서 카네이션을 샀다. 내가 고른 것은 연분홍색의 대륜 카네이션이었다. 재배, 유통, 소비까지가 한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로컬 시스템을 경험했다는 만족감에 충만한 오월이었다. 우리가 선물로 주고받는 꽃, 다시 말해 화훼식물은 채소, 과일과 같은 신선물이다. 때문에 유통 과정과 이동 기간을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것만을 판매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카네이션만 해도 올해 1분기 800만 송이 이상이 콜롬비아와 중국에서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가 갈수록 카네이션 수입량이 늘어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카네이션을 가장 많이 찾는 5월 전에 수확해 유통하기 위해서는 전년 가을부터 시설에서 재배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류비가 증가하고, 비료 가격도 올랐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힘들어지면서 인건비도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절화 생산원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 행사가 열리지 않아 꽃 소비가 줄자 아예 문을 닫거나 채소나 과일로 작물을 바꾸는 농장도 생겼다. 그렇게 도매시장에서는 가격이 불안정한 국산 카네이션 대신 외국산 카네이션을 대량 수입하게 됐다. 식물 재배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연환경이다. 식물이 살기 좋은 온도와 습도, 토양, 물은 물론이고 식물이 꽃을 드러내는 타이밍과 소비자가 그것을 원하는 타이밍도 맞아야 한다.결혼식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작약은 절화의 왕이라 불리는 장미에 비할 만큼 풍성하고 화려한 데다 이색적인 형태로 매년 5월부터 결혼식과 같은 행사에 널리 쓰인다. 이런 작약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역시 네덜란드이지만, 지금 한창 떠오르는 작약 재배지는 알래스카다. 사람들이 작약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늦봄부터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다. 그런데 여름 무더위 속에서 품질 좋은 작약을 재배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래스카는 여름에도 시원한 기후를 유지한다. 이곳의 작약은 다른 나라의 것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생장하며, 꽃의 크기도 크다. 알래스카의 혹독한 기후는 식물을 공격하는 곤충과 질병도 막아 준다. 그러니 작약은 식용 작물의 95%를 수입하는 알래스카의 희망과도 같은 식물이다.프랑스와 영국을 상징하는 절화인 장미의 현재 최대 재배지는 남미 콜롬비아와 아프리카 케냐다. 콜롬비아는 카네이션이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곳이자 네덜란드를 잇는 전 세계 절화 생산 2위 국가다. 케냐와 콜롬비아는 고원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장미를 재배하기에 좋은 환경인 데다 유럽보다 인건비가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식물 재배 기술이 변화하고 시설이 기계화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식물을 재배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의 손길, 노동력이다. 매일 파종을 하고 관수를 하고 비료를 주고 환기를 시키고 자란 식물을 화분에 옮기는 끝없는 원예 작업은 대부분 기계가 아닌 사람의 몫이다. 케냐와 콜롬비아에서 재배된 장미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 이동하는 비용과 인력,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인건비가 적게 든다는 특성은 큰 이점이다. 초여름 꽃을 피우는 해바라기는 햇빛이 강한 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주로 재배될 것 같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주재배지다. 우크라이나의 국화 또한 해바라기다. 관상을 위한 절화와 분화뿐만 아니라 기름과 씨앗을 얻기 위한 식용 산업도 발달했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수출하는 해바라기유는 전 세계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사람들은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로 해바라기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평소 우리가 먹는 과일과 채소가 어디에서 어떻게 재배됐는지에는 관심이 많지만 막상 내 방 책상 위에 피어 있는 장미,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카네이션의 출처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많다. 이들이 어디에서 왔든 그 거리를 따지자는 것도, 절화 품질을 논하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식물의 시작과 살아온 과정을 알게 되면 내 손에 쥐어진 이 식물을 더 오래 소중히 여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제조업 운반 하역 사망자 급증

    제조업 운반 하역 사망자 급증

    올 들어 제조업의 운반·하역 작업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6일까지 4개월 남짓 동안 집계된 사망자는 25명에 이른다. 전년 같은 기간(7명)에 비해 무려 257%가량 증가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제조업에서의 운반·하역 사고 사망자는 5~13명으로 전체 제조업 사고 사망자의 10~17%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이미 34%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체의 운반·하역 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전년의 3명에 비해 5배 정도 급증했다. 300인 이상 제조업체의 경우 전년에는 운반·하역 사망사고가 1건도 없었지만 올해는 5건 발생했다. 또 주말 또는 휴일에 발생한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지난 3년 동안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벌써 4건이 집계됐다. 운반하역 사망사고는 크레인이나 지게차, 화물차량과 관련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크레인 사고는 9명, 지게차 사고는 3명 늘었다. 올 들어 운반·하역을 포함해 모든 작업에서 발생한 제조업 전체 사고 사망자는 73명이다. 300인 이상 업체에서 26명이 숨져 전년 대비 14명, 116.7% 늘었다. 업종별로는 생산·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철강·금속, 기계·장비, 화학, 섬유, 시멘트 등 5개 업종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철강·금속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사망자가 7명이나 늘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관리감독자가 배치되지 않고 작업 지휘자가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면서 “구체적인 원인을 보면 기본적인 안전조치 준수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2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제조업 사망사고 위험경보를 발령하고 작업시 안전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 반려견 치매 치료제인 ‘제다큐어’, 정부에서 지원한다

    반려견 치매 치료제인 ‘제다큐어’, 정부에서 지원한다

    신약 개발 기업인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가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 품목에 선정됐다. 24일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엔티파마의 제다큐어 등 12개 업체 59개 품목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국비(40%)와 지방비(30%) 등 1억 3700여만 원을 지원받게 되며, 자부담을 포함해 모두 1억 9650만원의 예산으로 제다큐어의 해외 임상을 시작한다. 앞서 지엔티파마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제다큐어의 미국, 유럽, 러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엔티파마와 업무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1000여 곳의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재구매율이 60%를 웃돌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시판 이후 제다큐어를 구매하려는 해외 반려인과 동물병원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까지 미국을 비롯한 15개국, 150개 동물병원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해외 판매를 위해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기준에 부합하는 해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한국의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제다큐어가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제다큐어의 해외 시장 진출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이진환 본부장은 “전 세계 동물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에 제다큐어가 진출한다면 경제 발전은 물론 국내 유수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11조 원(세계 시장 점유율 41.3%), 유럽은 약 8조 원(세계 시장 점유율 29.1%)에 달하며, 이는 계속 커져서 미국은 2027년 14조 원, 유럽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판매를 통해 제다큐어의 약효와 안전성이 노령견에서 입증되고 있어, 세계 최초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투약이 완료된 남녀 성인 및 노인에서 제다큐어의 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대한 임상 시험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무역적자 100억 달러 돌파…3대 에너지 수입액 급증

    올해 무역적자 100억 달러 돌파…3대 에너지 수입액 급증

    올들어 이달 20일 현재 누적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86억 1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311억 1200만 달러)보다 24.1%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13.5%), 석유제품(145.1%), 승용차(17.5%), 철강제품(25.6%), 자동차 부품(8.3%), 선박(28.3%) 등의 수출액이 늘었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6.8%), 미국(27.6%), 유럽연합(25.0%), 베트남(26.9%), 대만(71.9%)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달 20일 현재 수입액은 434억 4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315억 3700만 달러)보다 37.8% 증가했다. 품목별로 원유(84.0%), 반도체(32.3%), 석유제품(40.6%), 가스(60.4%), 석탄(321.3%)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71억 700만 달러), 가스(20억 7500만 달러), 석탄(19억 7100만달러) 수입액이 111억 53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5.7%를 차지했다. 중국(37.3%), 미국(21.5%), EU(3.5%), 사우디아라비아(105.9%) 등의 수입액이 증가한 가운데 러시아(3.2%) 등은 감소했다. 5월 기준 무역수지는 48억 27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4억 2500만 달러 적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109억 64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무역수지는 97억 1100만 달러 흑자였다.
  • 제조업 전망 ‘흐림’…전문가 체감 경기 한달만에 급락

    제조업 전망 ‘흐림’…전문가 체감 경기 한달만에 급락

    금리·물가·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우리 경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제조업 경기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지난 4월 제조업 경기가 7개월 만에 개선된 지 한달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13일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72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제조업 업황 PSI가 91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PSI는 100(전월과 동일)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업황이 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PSI는 지난 3월 87에서 4월 102로 상승한 후 한달 만에 하락세도 전환됐다. 내수(95)와 수출(99)도 4월보다 내렸다. 생산(101)과 투자액(101)은 100을 상회했지만 4월 떨어졌고 채산성(83)은 여전히 100을 하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재 부문 PSI가 79에 그쳐 전월보다 32포인트 급락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과 기계 부문도 각각 89와 97로 내렸다. 다만 디스플레이(90)는 4월과 비교해 17포인트 상승했고 반도체(114)와 자동차(109)도 100 상회하며 상승했다. 6월 업황 전망 PSI(94)도 하락 전망돼 부정적 우려감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내수(94)와 수출(97)도 각각 5개월, 2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생산(101)과 투자액(103)은 100을 상회했지만 4월 전망괴 비교해 하락했다.
  • [속보] 러 재무 “국채 디폴트 선언없을 것…루블화로라도 지급”

    [속보] 러 재무 “국채 디폴트 선언없을 것…루블화로라도 지급”

    러 외화채권 루블화 상환은 디폴트 간주 우려미, 러 국채 원금·이자 상환 유예 만료 검토미, 러 침공 후 러 정부·은행·펀드 거래 금지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외화 표시 채권 원리금 상환을 강제로 막는 조처를 하면 러시아는 가치가 급락한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채무를 상환할 것이라고 러시아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이날 한 포럼에 참석해 러시아의 국채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과 관련해 이렇게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디폴트를 선언할 계획이 없다”면서 “만일 서방 기구(채무 상환 중개 기관)가 폐쇄되더라도 루블화로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발행한 외화 표시 채권의 경우 루블화 상환은 디폴트로 간주될 수 있어 문제의 소지는 남아있다.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가 미국 채권자에게 국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대러 제재 유예시한이 이달 25일 만료되면 더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가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다만 채권 원리금, 주식 배당금 등은 5월 25일까지 받을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하지만 이제 유예기간이 끝나면 더는 러시아 국채의 원리금 상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당장 이달 27일까지 2026년과 2036년 만기 달러 및 유로 표시 국채의 이자 지급 채무를 이행해야 한다.폭락했던 루블화 가치 에너지 수출에 힘입어 우크라 침공 전 수준 반등 한때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던 루블화 가치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힘입어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으로 반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러시아에서 미 달러화 대비 루블의 환율은 75.75루블로 마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블화 가치는 일련의 서방 제재로 인해 한때 사상 최저인 달러당 121.5루블까지 떨어졌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루블(ruble)이 ‘돌 무더기’(rubble)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루블 가치를 떠받치는 한 러시아 정부와 올리가르히(신흥재벌)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서방 기업의 연이은 탈(脫)러시아 행보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루블 가치 회복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큰 승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는 올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액이 3210억달러(약 389조 2000억원)로 지난해보다 33%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막대한 에너지 수출은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져 루블 가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 최근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에너지 가격 급등에 힘입어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00억∼2400억 달러(약 242조 5000억∼291조원)로 역대 최대 흑자였던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이탈리아 에너지업체 루블화 계좌 개설러 에너지 못 끊는 독일 등 루블화 검토핀란드 에너지업체 “루블화 결제 안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이 제기된 이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러시아산 에너지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제재 실행에 필요한 만장일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업체 에니(Eni)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결제하고자 러시아 가스프롬 은행에 루블화 계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도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유로·달러화 결제를 고수했다가 폴란드·불가리아처럼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전면 차단당하면 피해가 너무 크다는 판단이다.핀란드 국유 에너지 업체 가숨(Gasum)은 전날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러시아 국영 가스 수출업체 ‘가스프롬’의 요구를 중재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가숨은 성명에서 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는 가스프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러시아 가스의 핀란드 공급이 중단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이 같은 상황에서 해당 계약을 중재에 부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가스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다만 가스는 핀란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의 5%가량만 차지한다.푸틴, 비우호국에 대금 루블화 결제 조치EU “루블화로 가스결제 하지 말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EU 회원국 등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4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역내 가스 수입사를 겨냥해 계약서에 루블화 결제를 명시한 경우가 아닌 한 이는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 가스 관련) 우리 계약 전체의 대략 97%는 대금 결제가 유로나 달러로 이뤄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루블로 돈을 내라는 러시아 측의 요구는 일방적인 결정이며 계약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들은 러시아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서방이 부과한) 러시아 제재 위반이 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EU의 권고는 너무 모호하다는 게 상당수 회원국의 지적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 측의 루블화 결제 요구와 관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대안이 없는지에 대해 EU가 좀 더 선명한 지침을 내려줄 것을 바라고 있다.
  • [2030 세대] 스리랑카의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임명묵 작가

    [2030 세대] 스리랑카의 위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임명묵 작가

    ‘인도양의 진주’라는 스리랑카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이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12일 정부가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했고, 5월 7일에는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총리가 사임했지만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전망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식량, 의약품, 에너지를 구하는 게 ‘특별한 일’이 되면 일상은 무너진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정부의 감세 정책이나 화학비료 사용 금지 같은 정책, 수입의 큰 부분을 책임져 주던 관광업을 얼려버린 코로나 팬데믹, 식량과 에너지 위기를 초래한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디폴트를 불러온 구조적 원인과 결정적 계기들이 복합적으로 꼬여 있다 보니 정부를 바꾼다고 해서 위기가 금세 극복되리라 전망하기 어려워진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늘 그렇듯이 한 곳의 위기는 곧바로 다른 곳으로 전이된다.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한 봉기가 아랍 전역으로 퍼져 나간 것이 대표적 사례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식량·에너지 불안정이 특히 심각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 나라만 힘들어져도 순식간에 지역 전체가 악화될 수 있는데,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전반적 상승은 한계 상황에 몰린 모든 나라의 위기를 동시다발적으로 심화할 수 있다.  하지만 위기로 생긴 힘의 공백은 외부의 누군가에게는 파고 들어가기 좋은 기회로 비쳐지기도 한다. 인도양 지역은 현재 중국과 인도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첨예한 지역 중의 하나다. 두 국가는 아프가니스탄부터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같은 인도 인접 국가들을 둘러싸고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2위의 밀 수출국인 인도의 밀 수출 잠정 금지 선언은 자국의 식량 가격 문제만큼이나 타국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스리랑카를 비롯한 국가들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언제든지 식량을 지원해 위기의 전이와 심화를 막고 자국의 영향력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 또한 자국의 식량 안보를 지키고 주변국을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게끔 식량을 매집하면서 꾸준히 비축하고 있다.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에너지는 시장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상품에서 전략적 목표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됐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자유무역 구조가 깨지면서 지정학적 경쟁이 격화되고 세계가 블록으로 나뉠 때 늘 벌어졌던 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우리’ 식량과 에너지 안보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고민하는 수동적 자세를 넘어서야 한다. 이제는 지구적 문제가 곧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하에서, 스리랑카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국가와 어떻게 협력하며 위기를 관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곧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 인니 팜유 이어 인도 ‘밀 수출’ 중단… 생활물가 비상

    서민 생활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각각 밀과 팜유 수출을 금지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사료값 인상으로 수입 소고기 가격도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생계형 화물차 운전사들의 곡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민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15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밀 생산량 3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의 인도 밀 수입량은 많지 않지만 인도의 수출 금지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3월 밀 수입 가격은 t당 402달러(약 48만원)를 기록하며 국제 가격 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제분용 밀은 8월 초, 사료용 밀은 10월 초까지 사용 물량을 보유해 단기적 수급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장기화 시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가격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료용 곡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료값이 대폭 인상됐다. 국내 육류 가격이 상승했고 수입 소고기 가격도 치솟았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소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인상됐다. 닭고기는 14.4%, 돼지고기는 10.8% 올랐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후 유지류 가격 상승은 현실화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콩기름(900㎖)의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 대비 33.8% 올랐다. 식용유(900㎖)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10% 상승했다.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에 사재기가 현실화되면서 대형 매장에서 1명당 식용류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휘발유보다 더 오른 경유 가격 잡기에 나섰다. 경유가 운송 수단의 핵심인 화물차를 움직이고 공장을 가동하는 데 쓰이는 산업의 동력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경유 가격 오름세에 대응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을 ℓ당 1850원에서 더 낮추기로 했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류세가 오른 만큼 정부가 지원하는 기존 ‘유류세연동보조금’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5~7월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고시개정 등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 중소기업 지원 ‘선복’ 확대…14개 노선에 매주 190TEU 제공

    중소기업 지원 ‘선복’ 확대…14개 노선에 매주 190TEU 제공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6일부터 수출 중소기업 전용으로 전 세계 14개 노선, 45개 기항지의 선복(배에 화물 싣는 공간)을 매주 19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씩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출기업이 물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현재 북미와 북유럽 3개 노선의 선복을 중소기업에 매주 70TEU씩 제공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 지중해·중동·서남아·동남아·남미·아프리카까지 노선을 확대하고 선복 규모도 2배 이상 늘렸다.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이용하는 기업은 코트라가 해외 각지의 물류사와 운영 중인 해외 공동 물류센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코트라는 해외에 물류센터를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전 세계 79개국, 233곳에 공동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5월 현재 중소기업 1238개사가 창고 보관, 포장, 배송, 반품 처리, 통관 등 통합물류 및 수출마케팅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지난해 공동 물류센터를 이용한 기업은 전년대비 20% 늘었고, 수출은 118% 증가한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로 물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역의 공동 물류센터에 화물을 임시 보관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화물 운송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당 최대 7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이날부터 대한항공과 협력해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화물기에 매주 최대 6t까지 중소기업 화물 전용 공간과 할인 요율을 제공한다. 앞서 미국 남서부 항만의 입항 정체로 북서부 우회 항로를 이용한 중소기업 52개 사가 코트라의 서비스를 통해 납기를 맞췄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민간 협력을 통해 해외 항만의 적체 상황을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히 진단하고 추이를 예측하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물류 부담을 줄이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해외 물류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수출 둔화, 물가상승 지속 우려”

    정부 “수출 둔화, 물가상승 지속 우려”

    정부가 최근 경제상황을 진단하면서 수출 둔화와 물가상승 지속 가능성을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고용회복 지속,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의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과 수출 회복세의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글로벌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기 대비 4.0% 줄었다. 1분기 건설투자는 건설자재의 공급 부족,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2.4%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4.8% 상승해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5.7% 올라 2008년 8월(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의 전환 가속화,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백화점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 쌍용C&E “종합환경기업 도약”

    쌍용C&E “종합환경기업 도약”

    국내 대표 시멘트 업체 쌍용C&E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종합환경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12일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쌍용C&E가 걸어온 60년은 국내 시멘트 업계의 발전을 선도해 온 역사였다”며 “2030년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비전 ‘그린 2030’을 기반으로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해 100년을 준비하자”고 밝혔다. 1962년 5월 시멘트 사업에 첫발을 내딛은 쌍용C&E는 국내 최초로 시멘트를 해외에 수출했다. 국내 시멘트 업계에선 처음으로 ESG 경영을 도입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유연탄을 전량 순환자원으로 대체하는 ‘탈석탄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 개인서비스 물가 4.5% 급등 ‘13년 만에 최고’

    개인서비스 물가 4.5% 급등 ‘13년 만에 최고’

    지난 4월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이 4.5%를 기록했다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이 9일 집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인 2009년 1월(4.8%) 이후 13년 3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보복 소비 있는 곳에 가격 인상 있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코로나19 완화로 수혜를 입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우선 개인서비스 중 외식서비스 물가상승률(6.6%)이 외식 외 개인서비스(3.1%)에 비해 가파르게 높아졌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 중에서도 국내 단체여행비(20.1%), 대리운전(13.1%), 보험서비스료(10.3%), 국내 항공료(8.8%)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국면에선 제한됐던 서비스들이 물가상승률 상위 그룹에 포진했다. 이 외에 세탁료(5.9%), 택배 이용료(5.4%), 골프장 이용료(5.4%), 호텔 숙박료(5.4%), 가사도우미료(5.1%), 찜질방 이용료(4.8%), 주차료(4.7%) 등도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린 항목으로 꼽힌다. 전년 대비 월별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8월에는 1.0~1.11%대였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워 지난해 3월 2%대에 진입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3%대로 올라선 뒤 올 2월부터 4%대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방역 완화 이후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가 움츠러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날 내놓은 ‘5월 경제동향’에서까지 6개월 연속 “경기 하방 위험”을 경고할 정도로 수출·투자 활력이 둔화되고 있어서다. KDI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교란과 주요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투자·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지난 3월 설비투자가 6.0% 감소했는데,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는 12.2%의 설비투자 감소가 있었다. 지난 4월 수출 역시 1년 전보다 12.6%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18.2%)보다 증가폭을 줄인 가운데 숙박·음식점업(2.0%), 운수·창고업(1.2%), 도소매업(1.2%) 등 개인서비스 산업이 플러스 반등에 성공한 것이 그나마 희망적인 지표로 꼽혔다.
  •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적으로 축산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14.5%에 이르며 그중 소는 가축 부문 배출량의 약 65%나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후과학자와 농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온실가스 3분의1 이상은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대 대기과학과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도 2007~2013년 세계 200개국에서 재배되고 사육되는 171개 농작물과 가축 16종에 대한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 3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해 식품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네이처 푸드’에 발표했다.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업 관련 온실가스는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전체 온실가스의 35%에 달했으며 이 중 57%는 동물에 기반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물 기반 먹을거리 가운데선 소고기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내뿜는 ‘최악의 먹을거리’다.FAO의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경작지의 33%는 가축을 먹이기 위한 사료용 작물 재배에 사용되고 있다. 인도와 소고기 수출 국가 1, 2위를 다투는 브라질의 경우 소 사료를 생산하려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밭으로 개간하고 있다. 사육소를 위해 지구의 허파가 파괴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은 줄어드는 꼴이다. 소가 되새김질하면서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나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를 도축해 냉동 저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발생량까지 고려하면 맛있는 소고기 한 입에 희생돼야 하는 것이 너무 많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베를린 훔볼트대, 대만 세계채소센터, 스웨덴 웁살라 스웨디시농업과학대 공동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인의 1명당 소고기 소비량 중 20%를 발효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하면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5월 5일자에 실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육류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하는 대체육과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고기를 만들어 내는 배양육이 대표적이다. 대체육은 ‘콩고기’처럼 비동물성 재료인 콩, 버섯 등을 이용해 모양과 식감을 고기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다. 배양육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 고기다.연구팀은 특히 ‘마이코프로틴’ 같은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만든 단백질 사용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분석했다. 미생물 발효 단백질(MP)은 단세포 단백질 또는 미생물 단백질로 불리는데 당밀, 메탄올, 에탄올, 밀 등 탄소화합물을 영양원으로 해서 미생물을 대량 배양한 뒤 이를 모아 추출한 단백질을 말한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명당 소고기 소비량의 20%를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면 연간 산림 벌채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6%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소고기 소비량의 20% 이상을 미생물 단백질로 대체한다고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나 산림 파괴를 막는 효과가 선형적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생물 단백질 생산 원료가 사탕수수나 밀, 옥수수 같은 작물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생산을 목적으로 작물 재배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삼림을 개간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할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할까?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지원하는 무기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들이 지원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것이 자신들이 아닌 다른 나라가 제작한 무기들이다. 그런 국가로 우리나라와 함께 이스라엘이 있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 정도를 판 우리나라와 달리 이스라엘은 오래전부터 유럽에 무인기와 대전차 미사일, 무전기 등 다양한 무기를 판매해왔다. 이스라엘은 세계 10위권 무기 수출국이지만,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야전 병원 같은 비전투 물자와 인도주의적 물자에 한정해왔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오래전 중동전에서 격돌한 적이 있고 현재까지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러시아가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홀로코스트 추모관을 폭격했을 때도 침묵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관리의 발언에 이스라엘이 분노했다. 러시아 외무장관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대인이라고 말하면서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역사적 오류라고 반박했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이스라엘 정부가 키이우의 신나치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더욱 비난했다.  이런 두 나라 사이의 충돌 때문인지 그동안 수출한 공격용 무기의 이전을 반대하던 입장이 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월 2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이 에스토니아군이 보유한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보도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의하면, 에스토니아는 휴대가 가능한 스파이크-MR/LR 미사일 100발, 스파이크-SR 미사일 500발, 그리고 차량에 탑재하는 스파이크-NLOS 40발을 보유하고 있다.  재블린과 현궁이 사거리 2,000m 정도인 데 비해, 스파이크는 사거리별로 SR(1,500m), MR(2,500m), LR(4,000m), LR II(5,500m), ER(8,000m), ER II(10,000m), 그리고 NLOS(25,000m)로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다. SR부터 LR II까지는 휴대용이지만, ER부터는 차량에 탑재한다. 우리나라도 서해 5도에서 북한 장사정포 타격을 위해 차량 탑재형 스파이크 NOLS를 도입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이스라엘에서 대부분 제작되지만, 독일에서 유로 스파이크라는 이름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그리스, 헝가리, 이탈리아, 라트비아,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바키아, 스페인, 영국 등 상당히 많은 유럽 국가들이 다양한 스파이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에스토니아가 우크라이나에 스파이크 미사일 이전을 막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전이 허용되면, 현재 부품 부족으로 당장 생산이 어려운 미국의 재블린 미사일을 대신하여 러시아 전차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아직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확인이 없지만, 그 누구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길 일이며, 러시아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미국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공격 무기인 대전차 미사일이 허용된다면, 유럽 여러 나라들이 보유한 무인기 등 다른 이스라엘제 무기들도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또 하나의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된 것이다.  
  • 치킨·피자값도 9% 껑충… ‘가정의 달’ 외식 겁나네

    치킨·피자값도 9% 껑충… ‘가정의 달’ 외식 겁나네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가정의 달’ 5월이 왔지만 코로나19 방역 기간 동안 크게 오른 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졌다. 지난 2년 동안 몇 차례 오른 레저·서비스 물가를 한꺼번에 체감하게 된 데다 원자재값 상승, 고환율로 인해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5일 집계 현황을 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6% 올랐다. 지난달에도 전년 대비 6.6% 올랐는데 다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폭으로 기록됐다. 메뉴별로 보면 갈비탕(12.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생선회(10.9%), 김밥(9.7%)의 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날인 이날 ‘외식 특수’를 누리는 음식인 피자(9.1%), 짜장면(9.1%), 치킨(9.0%), 돈가스(7.1%) 등도 일제히 올랐다. 39개 조사 대상 외식 품목 가운데 지난해 4월보다 올해 4월에 가격이 낮아진 품목은 햄버거(-1.5%)가 유일한데, 이는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의 할인 행사 때문으로 보인다. 가족 나들이 관련 요금도 일제히 올랐다. CGV가 지난달 4일 영화 관람료를 상영관별로 1000~5000원씩 인상했다. CGV를 포함한 복합상영관 극장들은 2020년 10~11월에 1000원, 지난해 4~6월에 1000원씩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올렸는데 이때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중이어서 인상 여부를 잘 몰랐던 관객들이 이달 들어 2년 만에 1인당 4000~5000원씩 오른 티켓값을 체감하는 중이다.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도 성인 자유이용권 가격을 5만 9000원에서 6만 2000원으로 높였는데, 이는 2년 4개월 만의 가격인상이었다. 최근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금지에 나서며 식용유 가격 급등이 예상되고 있어 빵, 라면, 과자뿐 아니라 외식 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배달 서비스의 단가도 높아지는 추세여서 외식 물가 잡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 푸틴 “비우호국에 러 제품·원자재 수출금지”… 보복 제재령 서명

    푸틴 “비우호국에 러 제품·원자재 수출금지”… 보복 제재령 서명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강력한 경제제재에 맞선 보복 제재 방안을 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보복 제재 대상 국가들과 국제기구, 관련 기업과 개인에 대해 러시아산 제품과 원료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특별 경제조치 적용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크렘린은 “(러시아를 상대로) 비우호적인 행동들을 한 특정 국가나 국제기관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시된 대통령령에는 제재 대상으로 결정된 개인과 기업, 국가 등과는 수출입뿐 아니라 금융 거래까지 모든 경제 교류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제재 대상을 위해 공급될 수 있는 러시아제 생산품과 채굴 원료의 국외 반출도 금지한다”는 별도 조항도 공표됐다. 이는 지난달 26일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는 결정에 이어서 나온 대서방 보복 조치다. 법령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향후 10일간 제재 대상과 범위를 확정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 7일 정부령을 통해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내 친러 반군 지역인 동부 돈바스와 헤르손 등 남부 점령지에 대한 러시아의 병합 가능성도 제기됐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주재 미 대사는 2일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 조작된 주민투표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는 크렘린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DPR과 LPR은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다. 러시아어 인터넷 매체인 메두자는 러시아 고위 관리의 발언을 토대로 오는 14~15일 DPR과 LPR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 점령→주민투표→자치공화국 수립→연방 편입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나온 시나리오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 실시한 일방적인 주민투표 결과인 96.77% 찬성을 근거로 크림공화국을 수립한 뒤 러 연방에 가입시켜 자국 영토에 편입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당시 주민투표와 크림반도 병합을 불법으로 규정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영토 반환 불가를 못박으며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앞서 점령한 헤르손, 마리우폴, 멜리토폴 등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도 강제 병합을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니얼 프리드 전 폴란드 주재 미 대사는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유혈 충돌을 끝내기 위한 방법으로 서방이 병합을 용인하기를 기대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일 전승절을 기점으로 전면전을 선언하고 예비군 총동원령을 통해 장기전 태세에 돌입할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내게 ‘러시아가 5월 9일 모든 것(전쟁)을 끝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 [지구를 보다] 세계서 가장 더운 바다는 이곳…‘기후 재앙’ 오나

    [지구를 보다] 세계서 가장 더운 바다는 이곳…‘기후 재앙’ 오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북인도양 해수면 표층 수온(STT, 이하 해수면 온도)이 급격히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때 이른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전 세계가 기후 재앙으로 인한 식량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파키스탄의 한 기상 관련 웹사이트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해수면 온도 지도는 위성을 통해 수집한 자료로 전 세계 해수면 온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표시한 것이다.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곳은 인도와 파키스탄 및 방글라데시와 맞닿아 있는 인도양 북쪽이다. 해당 웹사이트는 “2022년 남아시아의 폭염으로 인해 북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최고 32도까지 치솟았다”면서 “이러한 환경은 아시아에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 생성을 더욱 유리하게 만든다. 특히 (북인도양과 맞닿은) 인도 및 방글라데시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 중부 4월 평균 기온 37.78도, 122년 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 4월, 인도와 파키스탄은 ‘불지옥’을 경험했다. 로이터통신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와 중부 지역의 4월 평균 최고 기온이 각각 섭씨 35.9도와 37.78도를 기록했다. 이는 122년 전 기온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였다.최근 수도 뉴델리의 기온은 43도까지 치솟았고, 뭄바이 기온도 35도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의 기상 전문가들은 5월의 우기로 접어든 이후에나 이상 고온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셰리 레만 기후변화 담당 장관은 “3월부터 이상 고온이 이어지면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에서 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여름으로 넘어갔다”면서 “남아시아,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가 기록적인 폭염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6~8도 이상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때 이른 폭염이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를 강타했던 ‘열섬’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열섬 현상은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현저하게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인도의 기록적 더위, 전쟁으로 인한 식량위기 가중시켜  인도의 기록적 더위는 밀 생산 차질로 이어지면서, 가뜩이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높아진 식량 위기를 가중시켰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족해진 세계 밀 공급을 보충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인도 지방정부 관리와 농민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밀 수확량이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인해 10%에서 최대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밀은 열에 매우 민감한 작물이다. 작물이 숙성되는 기간이 이른 폭염으로 짧아지면, 그만큼 밀 수확량이 감소한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인 1500만t의 밀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던 인도 정부의 예상도 빗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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