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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새봄 새모델 경쟁 “가속”

    ◎종전임박 판단… 내수·수출회복 기대/국민차·지프등 14개 신형차 각축전 국내 승용차업계가 새 모델을 앞세워 봄맞이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그동안 자동차업계를 위축시켰던 걸프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를 기대하며 시장확보를 위한 새 모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기존 자동차 5사는 모두 12개 모델의 신차 및 사양변경모델을 내놓고 여기에 대우조선과 현대정공이 국민차와 지프로 신규 참여,모두 14개 모델이 첫선을 보이게 된다. ○…대우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16밸브 DOHC(더블오버햄 캠샤프트) 엔진을 장착한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를 새로 개발,오는 3월4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미래의 자동차엔진을 주도할 DOHC엔진은 밸브를 구동시켜주는 캠샤프트와 흡·배기 밸브가 종전의 1개씩에서 2개씩으로 복수화된 고성능 다밸브엔진으로 같은 급의 SOHC(엔진 상부에 캠샤프트가 1개 설치된 형태) 엔진에 비해 20∼30% 정도 고출력을 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아의 캐피탈(1천5백㏄)과현대의 엘란트라(1천6백㏄)에 각각 처음으로 DOHC엔진을 장착한 이래 이번에 대우 에스페로 1.5DOHC 승용차가 등장함으로써 자동차 3사가 모두 DOHC승용차 양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들 DOHC승용차는 1천5백∼1천6백㏄급이지만 SOHC엔진 2천㏄급에 버금가는 출력과 성능을 자랑한다. 대우측은 그동안 개발된 DOHC엔진이 소음이 심하고 고속에서만 제성능을 발휘한다는 일부의 지적을 감안 중·저속에서도 DOHC엔진의 장점을 살리도록 독자적으로 특수설계했고 환경연구원 공인연비도 에스페로 1.5DOHC가 1ℓ당 14.84㎞로 다른 DOHC승용차보다 가장 높다고 설명. 가격은 8백59만5천원. ○…현대자동차는 기존 소나타의 라디에이터그릴·트렁크 등 외관을 보다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바꾼 뉴소나타를 지난 20일부터 시판,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는 또 국산 1호 엔진인 알파엔진을 탑재한 스쿠프를 4월중 선보인다. 기아자동차는 기존의 1천3백㏄급 프라이드에 트렁크를 단 프라이드베타를 출고한데 이어 3월4일부터 콩코드의 외관을 다이내믹형으로 바꾸고 안전성을보강한 뉴콩코드를 등장시켜 현대의 뉴소나타와 격돌시킬 예정. 또 1천1백㏄급 프라이드의 사양을 바꾼 3백만원대의 P카를 개발,국민차에 대응하고 2천∼3천㏄급의 중대형 승용차인 T카 개발도 적극 검토중이다. 대우자동차는 최근 르망임팩드(2천㏄)를 개량한 르망이름셔를 출하했고 하반기에는 로열시리즈의 후속차종인 V카를 새로 개발,에스페로와 함께 중형 차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 ○…올 상반기 자동차업계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국민차의 출현. 대우조선은 휘발유 1ℓ로 24㎞를 달릴 수 있는 초에너지절약형 국민차(8백㏄)를 5월초에,경밴과 경트럭을 6,8월에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국민차는 일본스즈키사의 6백60㏄ 알토를 본뜬 모델로 5인승 전륜구동형. 판매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배기량 1천㏄ 미만의 자동차는 특소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2백90만∼3백30만원선이 될 전망.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자회사인 영 팬더사의 스포츠카인 카리스타를 연말쯤 생산,시판하며 지프시장은 쌍용의 코란도패밀리와 아세아의 록스타에 이어 현대정공이 M카를 7월부터 새로이 선보인다.
  • 농산물 분야별협상 제의/EC,보조금 「총체적 감축」 입장 후퇴

    ◎UR 재개협상서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재개를 위한 그림룸회의(비공식 수석대표회의)가 20일 하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2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미국·EC·일본 등 30여개 주요국가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개별접촉의 결과를 감안해 협상재개를 위한 성명서가 던켈 GATT 사무총정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이 성명서는 EC가 그동안 주장해온 농업보조와 보호의 총체적 감축방식에서 후퇴,수입개방·국내보조·수출보조 등 3개 분야별로 나누어 감축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재개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성명서는 협상재개를 위한 출발수단이며 미국정부가 의회로부터 허용받은 무역정책의 신속처리절차(패스트트랙) 시한의 연장을 위한 명분으로 제공될 수 있는 성격을 띠고 있다. 농림수산부는 이번 회의에서 이같은 성명서가 참각국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더라도 미 정부의 패스트트랙 시한의 연장문제가 확정되는 오는 5월까지는 실질적인 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당직 인선 한밤까지 연막전술/「2·18」 개각·당직개편 전야 표정

    ◎“최 부총리 실무 밝을 것” 환영/기획원/차관출신 장관 영전에 “다행”/건설부/이 새 시장 당정책평가위 열성 참여로 빛봐 18일 수서사건에 대한 검찰의 최종 수사발표에 이어 일부 개각이 단행되자 건설부·서울시 등 관계부처 직원들은 『시기에 맞고 당연한 조치』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경제기획원과 서울시 등 예상밖의 인물이 기용된 부처에서는 『이번 개각의 성격이 업무수행능력을 중시하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과감히 등용하여 수서사건의 파문을 매듭짓고 사회안정을 추구하려는 뜻이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17일 밤 수서사건 마무리를 위한 당정개편의 복안을 세운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9시30분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1시간30분 가량 회동,행정부 인사내용을 설명하고 당직개편의 방향과 내용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된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부총리 기용에 따라 당3역에는 당총재가 계파안배라는 기존의 관행을 버리고 전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뜻을 전달했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 이는 당3역을 민정계가 맡을 수밖에 없다는 뜻을 김대표에게 통보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 때문에 회동을 끝낸 김대표의 표정이 계속 무거웠다는 풀이. ○…청와대는 이날 이번 문책인사에 이상배 행정수석이 포함되자 모두들 침울한 분위기. 비서실 신관 3층에 있는 이수석의 방에는 이수정 대변인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동료들이 잇따라 찾아와 위로. 한때 김종인 경제수석이 부총리로,이상연 민정수석이 서울시장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김경제수석은 이날아침 노대통령으로부터 『내옆에서 계속 일하라』는 「분부」를 받아 일찌감치 「유임」을 알고 있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부총리 발탁에 대해 『여러 경제부처 장관을 지낸 경험과 정부와는 다른 당차원에서 경제시각을 넓힌 안목,그리고 학자출신과는 다른 실물경제에 밝은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 소식통은 「잊혀진 사람」으로 치부됐던 이해원 서울시장의 발탁배경에 대해 『전직 장차관 출신으로 구성되는 당정책평가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으로 다른 전직 장관들이 마지못해 회의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과는 달리 가장 열성적으로 참여,정책건의를 한 실적을 대통령이 눈여겨 봐왔기 때문에 다시 빛을 보게된 것』이라고 말하고 『이신임시장은 행정학을 전공한 교수출신인데다 이상적인 지자제 실시에 대한 일가견을 갖고 있으며 4선의 정치관록과 장관을 거친 중후한 인품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 이진설 건설부장관과 노건일 청와대 행정수석의 기용은 각기 경제·행정 엘리트관료로서 평소의 업무능력이 평가된 케이스. ▷경제기획원◁ ○…최각규 민자당 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기용된 데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최신임부총리가 이승윤 전 부총리에 이어 민자당 정책위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당정협조가 잘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과거 기획원 차관과 농수산장관,상공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기 때문에 실무에도 밝을 것』이라고 평가. 다른 관계자는 『최신임부총리가 3공시절에 상공장관을 지낸 이후 10여년간 경제부처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감각면에서 어떨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편 재임 11개월만에 「수서파문」에 휩쓸려 「불명예퇴임」을 하게된 이부총리는 개각 발표가 나오기 전인 18일 상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경질에 대한 사전통보를 받은 탓인지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앞으로 누가 부총리가 되든 부총리의 역할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실속없이 항렬만 높아 오라는 데가 많고 여기저기 안걸리는 곳이 없다』고 수서관련 개각으로 물러나게 된데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 ▷서울시◁ ○…수서사건에 대한 문책으로 시장과 부시장이 한꺼번에 바뀐 서울시는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 시 직원들은 박 전 시장의 경질로 인사가 끝날줄 알았으나 30여년 가까이 서울시에 몸담아온 윤백영 부시장까지 함께 물러나게 되자 「월요일의 대학살」 「검은 월요일」 등으로 분위기를 대변. ○…이날 하오5시쯤 시청 대회의실에서 4백여명의 간부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박세직 시장과 윤백영 부시장의 이임식은 「최단명 시장」과 30여년 가까이 서울시에서 일해온 부시장을 떠나보내는 자리에서 시종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 박시장은 이임사를 통해 『취임 2개월도 채 안돼 서울시를 떠나게 돼 섭섭하기 그지없다』며 『이번 수서사태가 하루 빨리 일단락돼 시정이 조속히 정상화 되길 바랄 뿐』이라고 인사. ○…박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27일 부임,이날까지 만 54일간 재임해 해방이후 23명의 역대 서울시장중 최단명을 기록. 지금까지 최단임은 지난60년 5월2일부터 6월30일까지 60일간 재임한 10대 장기영 시장으로 4·19혁명으로 자리를 물러났었다. ▷건설부◁ ○…수서사건에 휘말려 그동안 곤욕을 치러온 건설부는 예상치도 않은 이규황 국토계획국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상희장관과 김대영 차관까지 한꺼번에 경질되자 착잡한 분위기. 이장관은 18일 상오 기자실에 들러 이번 사건과 관련,이미 며칠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정부에서 사표를 수리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봉직하지않을 생각이라며 장관직에 연연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 건설부 직원들은 부임한지 6개월도 채 안된 이장관이 수서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대해 크게 아쉬워 하면서도 지난89년 7월부터 90년 3월까지 건설부 차관으로 일해온 이진설 기획차관이 후임장관으로 임명되자 다행이라는 분위기. ▷민자당◁ ○…최각규 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발탁된데 대해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19일 예정된 당직개편의 내용에 더욱 관심이 고조.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이날 상오 노태우 대통령과의 단독면담시 당직개편을 둘러싸고 심한 이견을 노출시킨 것이 확인됨에 따라 청와대측과 김대표의 민주계간에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관축이 파다. 김대표는 『당직개편은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고 했는데 당 주변에서는 청와대측에서 민정계의 친위세력을 후임자로 제시해 이에 강력 제동을 걸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 김대표는 노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마땅한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당직개편을 하는 것은 무리』라며 당직개편에 반대하는의견을 제시했으나 노대통령은 분위기쇄신 및 민심수습 차원에서 핵심당직자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 이날 하오 유임으로 점찍었던 최정책위의장이 부총리로 기용되는 것이 확실시 되자 「총장·총무 유임」 「모두 교체」가 크게 엇갈렸으나 하오3시쯤부터는 김총무 측근으로부터 「총무 유임」이 유포되면서 상황은 「총장 경질,총무 유임」으로 정리되는 느낌. 한편 김대표는 최정책위의장에게 하오1시30분쯤,김총무에게는 하오3시쯤 전화를 걸어 부총리 임명사실과 총무 유임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이미 청와대측과 「교감」이 이뤄졌으며 이 교감에 따라 당초 하오5시로 소집예정됐던 긴급 당무회의도 취소했다는 관측. ○…이날 민자당의 고위 당직자들은 대부분 자정가까이 귀가,기다리고 있던 보도진들의 인선질문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대상자를 꼽았으나 서로 견해가 달랐고 거명되고 있는 당사자들도 모두 『아무런 언질도 받은바 없다』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오리무중. 이들 당직자들과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이 꼽은 사무총장 물망에는 김태호·김중권·오유방의원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김태호의원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한 관계자는 『총무가 TK라고해서 총장이 TK가 못되란 법이 있느냐』고 말해 여운. 정책위의장은 단연 나웅배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얘기되고 있으나 한 당국자는 이승윤 전 부총리가 의장으로 자리를 바꿔앉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 대소 소비재 수출 곧 확정/우리 대표단,23일 방소… 실무 협의

    한소 양국간의 30억달러 경제협력자금 제공에 따른 소비재 공급방안이 이달안에 확정돼 빠르면 오는 4∼5월쯤부터 우리나라 소비재의 대소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에서 합의된 소비재 공급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짓기 위해 박용도 상공부차관을 수석대표로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우리측 대표단이 오는 23일 모스크바로 향발,24일부터 소련측과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실무협의에서 양국은 현재 소련측이 공급을 희망하고 있는 생필품 등 60여개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측의 대소 경협자금 가운데 15억달러 규모의 소비재 전화차관 자금을 이용하게 될 품목과 공급물량,인도시기 및 방법 등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 사무실 상습털이/재건대 5명 구속

    서울시경은 10일 조남수씨(37·전과 7범·강동구 천호동 91의1) 등 5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상습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재건대원인 이들은 마이크로버스를 이용,지난해 11월25일 상오1시쯤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덕송리 혜원 수출포장 사무실에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들어가 팩시밀리와 복사기 등 4백40만원어치의 사무기기를 털어 달아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구리시·남양주군 등 주로 서울근교에서 25차례에 걸쳐 1억5천여만원어치의 사무기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거대 수출시장”… 가능성에의 투자/대소경협 30억불 제공의 배경

    ◎북태평양 어로권확보 큰 성과/자원·첨단기술등 공급도 기대/“상환능력 미지수” 일부선 우려 한국의 대소 경제협력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가 30억달러로 최종 확정됐다. 두차례의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을 통해 타결된 대소 경협제공 문제는 두가지 엇갈린 시각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 하나는 한반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두 강대국 가운데 하나인 소련과의 북방외교 추진에 따르는 경제적 부대비용의 지불이라는 시각이다. 이는 대소 경협제공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정치·외교적인 안전판을 마련하는 대가로 치르게 되는 경제적인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나 대소 경협제공 문제를 보다 적극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소련이 한국경제에 「뉴 프런티어」가 될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즉 소련경제가 갖고 있는 거의 무한한 잠재적 가능성에 비추어 볼때 30억달러의 경협제공은 서방선진국들의 높은 보호무역주의 장벽에 부딪친 우리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일종의 「시드 머니」(종자돈)라는 것이다. 이번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에서 소련측은 50억달러 규모의 경협제공을 우리측에 강력히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은 최근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의 국내경제 사정을 들어 정부가 당초 마련했던 협상안을 고수,대소 경협제공 규모를 30억달러로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93년까지 향후 3년동안 30억달러의 자금이 극도의 곤경에 놓여 있는 소련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제공된다. 대소 경협의 내역을 보면 ▲원료 및 소비재 수출용 전대차관 15억달러 ▲자본재수출용 연불수출 5억달러 ▲은행차관 10억달러 등이다. 이를 당초 정부가 마련했던 경협안과 비교해보면 은행차관이 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늘어났고 그대신 연불수출자금이 10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자금지원의 효과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연불수출방식 보다는 당장 「현금」을 필요로 하고 있는 소련측의 경제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전대차관 15억달러는 국내기업의 대소 원료 및 소비재 수출에 대해 수출입은행이 수출대금을 미리 결제해주고 소련의 국영은행인 대외경제은행으로부터 2년 이내에 상환받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대차관 방식은 소련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소비재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지원대상 품목과 물량은 양국이 실무차원에서 추후 협의해 결정토록 했다. 전대차관의 제공으로 그동안 소련의 빈약한 대외지불능력 때문에 부진했던 대소 소비재 수출이 활기를 띠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재 연불수출 5억달러는 우리 기업의 대소 연불수출에 대해 수출입은행이 수출대금을 지급하고 최장 8년6개월 이내에 소련의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상환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소련이 부족한 소비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새로이 설치할때 소요되는 자본재를 소련 수입업자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할때 중장기 연불조건으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은행차관 10억달러는 간사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10개 국내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차주인 한소 대외경제은행에 공여하는 방식이다. 이 자금은 소련이 필요한 물자의 수입,외채원리금상환 등에 있어 일시적으로 외화가 부족한 상태에 있으므로 소련의 대외지불능력을 보강해주기 위해 제공되는 자금이다. 따라서 이 자금은 전대차관이나 연불수출자금 방식과는 달리 「현금」 형태로 소련측에 제공되는 것이며 이에 따른 직접적인 국내기업의 수출증대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은행차관 방식은 또 국내은행들이 소련 대외경제은행에 제공하는 「현금차관」이기 때문에 차관제공으로 국내은행들의 대외신용이 영향을 받게 된다. 즉 국내은행들이 외국은행으로부터 차관(뱅크론)을 들여와 다시 이 자금을 소련에 제공해야 하지만 외국은행들은 아직까지 소련에 대한 차관제공에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은행들의 차관확보를 쉽게 하기 위해 은행차관 5억달러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불보증을 해줄 계획이며 국가채무부담행위에 대한 국회의 동의절차가 있어야 한다. 이같은 내용의 대소 경협제공으로 우리나라는 잠재적인 거대 수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 지연에 따른 쌍무적 통상마찰,EC통합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 경향으로 국내기업의 수출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련과의 경협강화는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석유·천연가스·비철금속·목재 등 자원과 첨단과학기술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으며 어업협정의 체결로 소련경제수역 안에서의 조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수지적자가 20억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30억달러의 경협제공이 우리의 경제능력을 벗어나는 과다한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 소련의 경협자금 상환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협 공동성명 내용 ◇어업협력=양국간 어업협력을 증진키 위한 어업협정에 가서명,91년 1.4분기중 정식 서명키로 합의. 이를 위해 한소 어업회담을 91년2월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 ◇항공 및 통신협력=한소 정부간 항공협정을 양측 항공회사간의 합의를 전제로 빠른 시일안에 체결하기로 합의. 양국간 직통회선의 증설,국제전자우편설치 등 통신협력 증진을 위한 통신당국간 실무회의를 올해 상반기중에 개최. ◇경제협력=한국측은 앞으로 3년간 원료 및 소비재 수출용 전대차관 15억달러와 자본재 수출용 연불수출 5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속. 또 상업베이스의 은행차관 10억달러를 한국국회의 국가보증동의를 받아 소련측에 제공하기로 동의. 이를 위해 약정서를 올해 1.4분기중에 체결키로 하고 한국산업은행을 간사로 한 은행차관단과 소련 대외경제은행이 10억달러의 은행차관계약서를 빠른 시일안에 체결한다. ◇무역 및 공업표준협력=제1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의때 소련측이 제시한 품목을 기초로 해 경제협력자금을 이용할 품목 및 공급량과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91년2월중 모스크바에서 개최하기로 합의. 소련측은 한소 공업표준당국간 업무협력 협정안을 제시하고 협정체결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한국측은 빠른 시일안에 관계자를 소련에 파견하여 협의할 것을 약속. ◇자원협력=자원공동개발 대상으로 사할린 석유·천연가스 등7개 사업을 선정하고 연내에 개발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 ◇과학기술협력=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증진,소련기술의 실용화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하여 제1차 한소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오는 5월중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 또 원자력분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합의하기 위하여 오는 3월중 양국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제1차 한소 원자력 공동조정위원회를 서울에서 연다. ◇기타=양국간 무역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과 과학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하여 양국정부의 부총리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 정부간 경제 및 과학기술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제1차 회의를 92년 상반기중에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 □대소 경협규모 및 조건 ●원료 및 소비재 전대차관 △규모:15억달러 △대주:수출입은행 등 △차주:소련 대외경제 은행 △지급보증:소련정부지보 △상환기간:최장 2년 이내 △이자율:OECD 지도금리 ●자본재 연불수출 △규모:5억달러 △대주:수출입은행(수출자) △차주:수출자(수입자) △지급보증:소련 대외경제 은행지보 △상환기간:최장 8.5년 이내 △이자율:OECD 지도금리 ●은행차관 △규모:10억달러 △대주:산업은행 등 국내 외국환은행 △차주:소련 대외경제 은행 △지급보증:소련정부지보 △상환기간:8년(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이자율:국제상업금리
  • “보복” 경고 계기로 본 한·미 통상 실태

    ◎대미흑자 87년 고비로 매년 격감/87년 흑자 96억불서 올엔 30억불로/작년엔 수출감소… 수년내 적자반전 가능성도 미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문제삼아 대한무역 보복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지난해 5월 슈퍼 301조 협상타결이래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측이 한국내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이 운동이 수입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수입 반대운동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미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한국이 미국상품을 과소비 억제대상으로 삼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치품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통상 특혜를 철회하겠다는 공개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미수출입 통계를 보면 한미간의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한국측이 흑자를 기록하기시작한 이래 87년 96억달러 흑자를 장점으로 그후 지속적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86억달러,89년에는 47억달러로 줄어듦으로써 무역불균형의 정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대미수출은 모두 2백6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줄어들어 지난 73년 이래 16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대미수입은 1백59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대미수출이 1백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6.2% 증가한 1백69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수출 2백억달러,수입 1백8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양국간 무역은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실제로 올 10월 중 대미무역수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월중 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미수출은 최근 수출 주종품목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 뿐이다. 이에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의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통상 압력이 「산 너머 산」 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양국의 무역통계 수치가 서로 다르고 미국측이 한국의 경제 위기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88년 흑자가 한국관세청 통계상으로는 87년 보다 9억여달러 감소했으나 산출방법의 차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 통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엄살부린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인 동시에 통계조작국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미국측이 이처럼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된 데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의 합의사항이행문제와 관련된 불신들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즉 미국측은 관세율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관해 서로의 충분한 협의없이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강행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페칸검역제도,담배소비세 배분제도,초컬릿 지연통관 등을 문제삼아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한미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통상정책에 대한 「심모원려」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어선 20척 추가 수출/대우,내년 리비아에

    ㈜대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7일 1차분 저인망 어선 5척을 충무항을 통해 리비아에 수출한데 이어 내년 중에도 20척을 추가 수출한다. 29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지난 88년 리비아 국영기업인 나핌코사와 모두 4천5백만달러 상당의 30t급 저인망 어선 25척을 수출키로 게약을 체결,그 동안 충무조선 공사에서 건조를 해오다 이번에 1차분 5척에 대한 건조를 마치고 선적했다. 대우는 나머지 20척은 내년중 4차례로 나누어 5척씩을 나핌코사측에 추가로 인도해 줄 계획이다. 리비아에 대한 어선 수출은 그동안 낙후된 리비아 어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리비아 정부의 어업선진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 대우는 지난 5월 총 1백만달러 상당의 어망도 리비아에 수출했다. 한편 대우는 리비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어망과 어선수출 물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지 지사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어망,어선 수출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장주 80% “투자손실”/동서경제연,1년 수익률 분석

    ◎601개 종목중 481개 해당/은행공금리 이상 수익 31종목/대륭정밀 1위·민방태영은 2위에/대도상사,마이너스 65% 기록 “최악” 종합지수 연간하락률이 무려 23.4%에 달한 금년의 주식시장이지만 전종목이 연초보다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케 플러스를 얻어낸 종목수는 역시 어느때보다도 소수에 그쳤고 그 폭도 보잘것이 없었다. ○9백21개종목 하락 금년 증시는 8백8개종목(상장법인 6백26개사)과 함께 문을 열었다가 1천1백15개종목(법인 6백69개사)으로 끝났다. 폐장당시 종목중 연초 및 상장첫날 종가보다 상승한 종목은 전체의 12.5%인 1백40개에 불과했다. 9백21개 종목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세였다. 연초·연말 종가의 단순비교 때와는 달리 1년간의 종합투자수익률 개념을 적용하면 플러스 해당종목이 다소 늘어난다. 종합투자수익률은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과 유·무상증자를 통해 얻은 이익까지 모두 합쳐 계산한 것이다. 동서경제연구소는 27일 6백1개 종목에 대한 종합투자수익률을 분석,발표했다. 총상장종목수는 1천개가 넘지만 유·무상증자로 인한 신주와 신규상장 및 관리대상 법인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5백15개사의 보통주와 86개사의 우선주만 분석대상이 됐다. ○관리대상법인 제외 분석 결과 종합투자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1년간 투자에서 손실을 입지 않은 종목은 모두 1백20개에 그쳤다. 플러스 종목 비율이 전체의 20%로 80%에 달하는 4백81개 종목은 투자원금을 까먹었다. 종목별로 투자수익 순위를 가려보면 대륭정밀 우선주가 종합수익률 54.85%로 상위 1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반면 상장 1년만인 지난 9월 부도를 내고 사장이 사기죄로 잡혀간 대도상사는 마이너스 65.16%에 달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올 순익 70%선 증가 상위 최선두 대륭정밀은 올해 순이익이 70% 정도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새 민영방송의 제1대주주 자리를 따낸 태영이 2위에 올랐다. 태영은 올해 유상 30%,무상 16.8%의 증자를 실시했었다. 3위는 오락문화업종의 유일한 상장사인 세기상사(대한극장 운영)인데 영업실적과 별 관련없이,또 큰 거래없이 기세로만 상승했었다. 반면 4위를 차지한국제상사는 해체된 국제그룹의 모기업으로 신발수출회복·증자실시·토지매각이익이 호재로 작용했다. 5위는 선거때마다 호황을 누리는 제지업의 신풍제지이다. ○세기상사 3위 랭크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에서는 지난 11월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진영산업이 대도상사에 이어 50.9%의 하락률로 2위였다. 3위는 알루미늄새시 업체인 동양강철로 최근 극심해진 업계의 경쟁이 반영됐다. 또 2∼3년동안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지속해 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최우량기업으로 선정됐던 삼보컴퓨터도 수출격감에 따른 수지악화로 손실률이 40%(14위)를 넘었다. ○삼보컴퓨터 14위에 한편 수익률 분포에서도 플러스 그룹군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위 최선두의 수익률 수치는 엇비슷해 보이지만 플러스 그룹에서 은행공금리인 1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종목은 단 31개사에 불과했다. 즉 플러스그룹의 75%인 89개사가 명목만 이익을 냈을 뿐 정기예금을 한 것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이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들은 태반이 단순 주가하락률을 웃도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주는 8개 종목이나 마이너스 50위권에 끼었다.
  • 미 경제 “빨간불”/경기 선행지수 4개월째 하락

    ◎업계도 감원바람,실직자 속출/정부 재정적자도 급증… 「공황」우려까지 미국 경제에 경기후퇴의 북소리가 무겁게 울리고 있다. 불경기에 대비한 각계의 긴축재정 바람은 지난 수개월간 미 전역에서 50여만명의 실직자를 냈다. 미 정부 발표에 의하면 11월중에만 26만7천여명이 일자리를 잃어 실업률은 5.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년 이래 최고의 실업률이다. 감원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은 가동률이 떨어진 생산업계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타격을 받은 건설업계였다. 미 의회 예산사무소는 연방정부의 91회계연도 재정적자가 전년보다 3백30억달러 늘어난 2천5백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적자증가가 세출증가와 불경기에 기인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주정부들도 적자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여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각급기관마다 군살빼기 감원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백화점과 연쇄점을 비롯한 대규모 소매상들은 판매고가 작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됐다고 울상이며 뉴욕 맨해턴의 경우 불경기로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이 기업활동의 약화 신호로 간주하는 소비금융 증가둔화 현상도 지난 10월부터 나타났다. 신경이 예민해진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해 미 최대의 백화점망을 가진 시어즈 뢰벅사는 즉각 재고처분 판매에 들어갔다. 다른때 같으면 이 세일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야 실시되는 것이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10월까지 4개월간 연속적으로 떨어졌다. 이는 불황이 임박했거나 지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11월중 경기 선행지수는 1982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서 경제전반이 분명히 불황임을 알려 주는 것이었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11월중 소비자 신뢰는 지난 40년래 가장 급격히 곤두박질한 것이었다. 우울한 뉴스에 맞서 연방정부는 적극적인 경기회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7년만에 처음으로 은행의 지불준비금을 낮춰 1백30억달러의 신규 대출재원을 조성하고 각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이자율을 인하시켰다. 미국은 경기선행 지수가 6개월간 연속적으로 떨어졌던 1984년 중반과 증권시장에 대혼란이 왔던 1987년 10월에 통화정책의 적극적인완화를 통해 불황의 엄습을 막았다. 그러나 이번엔 통화정책으로 불황을 막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진단한다. 대출확대나 이자율 인하만으론 지금의 불황을 가져온 많은 요인을 일거에 해소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선 일반적으로 경제가 2개분기에 걸쳐 연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을 불경기라고 말한다. 이같은 정의에 따르면+미국 경제는 2차대전후 모두 9번의 불경기를 겪었다. 마지막 불경기는 1981∼82년에 있었다. 1982년 11월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기간은 미 역사상 평화시에 있었던 최장의 호황국면이라고 얘기돼 왔다. 그러나 이제 그와 같은 호황 국면은 끝났다는 것이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밀어 닥칠 불경기가 금융시장에 각종 문제점과 합병증을 일으킬 경우 「공황」사태로 치닫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불경기가 그렇게 악성은 아니다』라고 진단하면서 『연성 불황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물론일부 학자들은 미 경제의 호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이 잘 되고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높아지면서 원유가가 떨어지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의 수주량이 11월중 2.8%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제조업의 수주 증가는 국내 요인의 반영이라기 보다는 외국의 항공기 주문 쇄도에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 수출업체 대미 상표권침해 여전

    ◎올 24건… 통관강화등 「무역장벽」 초래/무협,문제사례 발표 우리나라 일부 수출기업들이 미국의 통관규정을 위반,대미수출통관상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지난해 90건에서 올해에는 47건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상표권침해 등 위반유형이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대외적으로 불공정 무역국가로서의 좋지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대미수출 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5일 무역협회가 발표한 「대미 수출통관상 문제발생사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품의 통관상 문제발생사례 53건 가운데 미국이 47건으로 가장 많고 멕시코 4건,일본과 나이지리아가 각각 1건이었다. 유형별로는 상표권침해가 24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원산지 표시위반 20건,저작권침해 3건,의장권침해 1건 등이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난해 5월 S상사가 재미교포수입업자로부터 의뢰받아 대행수출한 여성용 핸드백 7천8백달러어치(3천6백84개)가 루이비통 상표위조품으로 지적돼 최근 미 세관의 한국상품에 대한 세관통관시에 감시가 강화되는 등 다른 상품의 대미수출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또 K상사가 지난해 10월 멕시코로 수출하려던 신발 1만9천달러어치(4천8백켤레)가 「리복」상표를 도용한 것으로 판명돼 물품전량이 압수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상공부 무역위원회는 올해 이들 문제를 일으킨 업체들에 대해 시정권고 6건,특허청 통보 2건 등의 조치를 취하고 30건에 대해서는 예비검토중 종결조치했다.
  • 대미무역수지 83년이래 첫 적자/관세청 발표/10월중 8백만불기록

    ◎올 흑자누계 20억불에 그쳐/전년비 46% 감소/주종품수출 줄고 소비재수입 늘어 대일 무역역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미 무역수지가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4일 관세청이 확정발표한 10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대미지역 수출은 14억4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한 반면 수입은 23.6% 늘어난 14억5천6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월중 대미무역수지(통관기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지난 83년 1월중 3천8백만달러적자를 나타낸 이래 월간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대미 무역수지는 올들어 급격히 흑자폭이 감소,10월말 현재 20억3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의 37억9천4백만달러에 비해 46.3%나 줄어들었는데 월간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10월이 처음이다. 한편 10월중 수출은 52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한 반면 수입은 61억6천1백만달러로 14.9%나 증가,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무려 8억7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1년 12월에 8억1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월간 적자폭으로는 8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수출누계는 5백19억4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10.8% 늘어난 5백58억4천4백만달러로 무역적자누계가 38억9천6백만달러를 나타냈다. 이같이 무역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대일 무역수지가 10월 한달동안에만도 수출부진으로 5억2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연간 대일 무역수지적자누계가 전년동기 대비 48.9%나 증가한 48억5천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 EC(유럽공동체) 무역수지흑자누계도 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9%나 줄었다. ◎「적자반전」계기로 본 실태/신발·철강 품목만 대미수출 호조/올 대일 적자폭도 사상최고 전망/3대 주력시장에 위기감 고조 대미 무역수지(통관기준)에 대한 적자 우려가 마침내 현실로 나타남으로써 미국·일본·EC(유럽공동체)등 3대 수출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월중 대미 무역수지가 8백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돼 지난 83년1월 3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래 월중기준으로 근 8년만에 다시 적자를 나타냄으로써 우리의 주력수출시장인 미국에 대한 「수출한국」의 신화가 퇴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0월중 대미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고 해서 지난 82년이래 흑자를 누려온 연중기준 대미무역수지가 올해안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 올들어 10월말 현재 대미 무역수지는 아직 20억3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 중대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조기에 경보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연중 기준으로도 대미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여기저기서 일고 있다. 대미 수출은 올들어 10월말까지 전년동기대비 30.7%가 증가했다. 반면 대미수입은 같은 기간동안 24.9%가 늘어났다.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에 비해 높은 것이다. 상공부는 이점을 들어 10월중 대미 무역수지적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 대한 수출주종품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 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주종품목의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월중 대미 무역수지의 적자반전은 미국수출시장에 대한 비상발령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수출시장인 미국·일본·EC가 모두 적자위기의 기로에 처해 있다는 점에서 일대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대미 수출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올해의 연간 대일 무역적자액이 사상최고에 이를 전망인데 이어 지난해까지 흑자였던 대EC 무역수지도 올들어 5월까지 줄곧 적자로 나타났다가 최근의 흑자에 힘입어 10월말까지 겨우 33억4천3백만달러의 「턱걸이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대미무역흑자 또한 같은 기간동안 20억3천7백만달러에 불과,EC시장과 함께 언제 적자로돌아설지 모르는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공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대일 무역적자라고 할 수 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대일적자는 48억5천3백만달러로 이대로 가면 54억4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86년의 대일 무역적자폭을 넘을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대일무역역조는 86년을 고비로 한풀 꺾여 87년 52억2천만달러,88년 39억2천만달러의 하향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39억9천만달러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사상최대의 적자폭을 벗어날 길이 없다는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대일수출은 올상반기까지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동남아등의 상품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바람에 크게 감소한 반면 수입은 자동화추세에 따른 설비수입의 증대와 부품·소재의 수입급증으로 말미암아 계속 늘어났다. 따라서 수입선을 미·EC쪽으로 다변화하지 않는 한 대일무역역조가 개선되기 힘든 실정이다. 이처럼 미·일·EC등 3대 수출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자 상공부는 소련과 동구등 북방시장에 대한 수출활로를모색하고 있다. 북방국가들에 대한 수출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수출업체가 북방개척에 나서기에는 아직 리스크가 있고 미·일 등 기존의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거의 대부분인 형편에서 수출업계가 기존시장을 등지고 무턱대고 새 시장개척에 나서기는 힘들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등 세계무역질서의 재편을 앞두고 미·일·EC등 전통적인 수출시장의 판도변화에 대한 당국과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없는 한 이같은 무역적자 예상폭은 더 커질 지도 모른다.
  • 한·미 통상마찰… 워싱턴의 입장

    ◎미,「과소비억제」를 「개방장벽」으로 인식/민간차원 운동 “정부서 배후조정” 판단/한국 UR협상 비협조에도 불만 높아 『한국의 금융자유화 지연과 외국 금융기관 규제는 미국의 보복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이것은 미 재무부의 찰스 달라라 국제담당 차관보가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한미 금융정책회의를 마친 후 『서울의 반응에 실망했다』며 내던진 위협발언이다. 그는 『워싱턴의 불만이 아주 크다』고 역설하며 『한국측이(미측 주장을) 좀 더 수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 행정부 주요인사들은 대한 통상문제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슈퍼301조 타결이후 긍정적으로 발전돼 오던 한미 통상관계가 어느 새 악화국면으로 반전된 느낌이다. 워싱턴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한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한미협정 「불이행」에 대한 불만이다. 한국이 무역적자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사치품 수입을 억제하는 것을 미국은 시장개방에 역행하는 정책기조의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또 한국이 관세인하 5개년계획(1989∼93)의 시행을 1년간 연기하는 한편 한미협정상 25%로 돼있는 와인 쿨러의 관세를 30%로 인상하고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를 미 업계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시행한 처사를 기존협정의 불이행으로 보고 있다. 둘째,미국이 통상문제중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연내타결을 서두르는 UR(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간 협상에서 한국이 비협조자로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UR협상에서 한국은 개도국중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협조하는 국가로 지칭됐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협상에서 한국이 쌀·쇠고기 등 15개 NTC(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품목은 자유화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입장을 공식화,전면 개방을 주장하는 미국을 괴롭게 만들고 교착상태에 빠진 반덤핑 및 섬유분야에서도 미국에 반대되는 의견을 많이 내자 미 일각에선 한국에 대해 「방해자」라는 시각까지 보이고 있다. 셋째,지난 6월30일 미일 구조조정협상(SII)이 타결된 후 지금까지 일본에 집중되던 미국의 통상시각이 한국등으로 다원화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 통상정책의 최대장애로 지목됐던 브라질의 경우 보호무역주의를 철폐하는 경제개혁 조치를 대내적으로 시행한데다 UR농산물 협상에서 미측 입장을 적극 지지함으로써 지금은 미국의 동반자로 변했다. 넷째,페르시아만 사태 후 미국의 무역적자 및 경기침체 현상이 가중되자 워싱턴이 경제운용의 좌절감을 대외로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9월말 현재 7백34억달러로서 연말까지 작년 수준(1천94억달러)을 상회할 전망이며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1.8%에 그친데 이어 4·4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견돼 미국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증대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지난 4월 시작된 한국의 사치품 소비억제운동은 미국의 대한 통상마찰을 증폭시킨 기폭제였다. 당시 미 언론들은 「한국에 보호주의 부활되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수입품 배격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를 눈에 보이지 않는 불공정 무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 상무부의 웨인 버민 고문변호사가 방한,서울의 백화점·시장 등을 돌며 수입규제 부활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온 후 로버트 모스 베커 상무장관 등은 이를 정부관여에 의한 조치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는 박동진 주미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의 외제 사치품 배격운동과 이에 따른 수입상품 판매부진이 한국정부의 수입규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힐스 대표는 한국내 수입상품 판매부진에 대해 미국정부는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수입개방정책이 후퇴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후 한국정부의 관세율 인하조치와 서울의 미 쇠고기 세미나 폭력저지사건,그리고 암참(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한국주재 미 상공회의소)이 미 요로에 돌린 한국 통상정책 비난책자 등으로 미국의 대한 불신은 더욱 심화됐다. 우리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전국의 국민학생에게 배포한 교육용 만화 「달리의 방학기행」도 새로운 통상마찰의 불씨로 번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저널 오브 컴머스는 21일『수입품을 사먹지 말자』『미국 농산물엔 알라가 들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만화를 「한국의 조직적인 수입억제운동의 일환」이라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면서 힐스 대표가 곧 한국에 항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하여 현안별로 미국 입장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치성 소비재 수입 자제운동=민간차원의 과소비 추방운동이라는 우리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측은 한국정부가 배후에 있다는 심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미 언론은 노태우 대통령을 이 운동의 배후로 관련시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미측은 정부 개입여부에 대한 시비는 적게 하면서 백화점내 외제품 코너 부활 등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외제차 소유자에 대한 세무조사와 재산세 중과등은 사회부조리 시정 및 국민위화감 해소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는 우리측 설명에 대해 미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적소유권 보호=최근 한국이 리복(Reebok)운동화 모조품제조자 등 69명을 구속하고 우루과이라운드에서 미 입장을 적극 지지한 것 등과 관련,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무단복제 교과서 및 이태원 가짜 외제품 시장 등의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불만을 아직 갖고 있다. ▲세제=우리의 관세율 인하계획 연기를 처음엔 한미 합의사항 불이행의 모델 케이스로 인식했었으나 방위세 폐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며 오히려 수입업자에겐 이득이라는 우리측 설명으로 불만의 강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와인 쿨러 주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합의문 위반은 아니더라도 합의정신의 일탈로 보고 있다. ▲수입담배 유통판매=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담배인삼공사의 판촉 방해 등을 협정의 교묘한 일탈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내고장 담배 피우기」운동이 지방자치제 시행 전초과정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은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농산물=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한국의 15개 NTC품목 제시등과 관련,한국을 비협조 국가의 선두로 인식하고 있으며 쇠고기 동시입찰 제도의 경우 한국측이 MOU(양해각서)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쇠고기 세미나장폭력사태는 한국경찰의 방관과 언론의 보도기피 등을 들어 한국 정부의 개입가능성을 의심했었다.
  • 고속성장을 이끈 사람들/전 경제각료 지금 어디서 무얼하나

    ◎재계서 굵직한 직책맡아 분주 유창순ㆍ남덕우ㆍ신병현/나웅배ㆍ최각규ㆍ김용환 국회진출,개발정책 입안 참여/신현확ㆍ김준성ㆍ황인성 경험살려 기업체 운영에 전념/상아탑서 연구ㆍ저술활동 몰두 조순ㆍ이규성ㆍ사공일/일부 인사는 소일거리 없어 집에서 쉬고 타계한 분도 많아 국제금융기구나 외국의 경제연구소들은 한국 경제가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동인의 하나로 경제관료집단을 반드시 꼽는다. 우수한 자질과 「하면 된다」는 자심감,정해진 목표를 추구하는 끈기 등이 한국경제의 오늘이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구권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지의 후발개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위관리들을 우리나라에 보내 강의와 현장견학을 통해 경제정책의 수립 및 추진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제를 개도국의 성공사례로 키워놓은 것이 이들의 공이라면 경제력 집중,공해,교통난,농촌대책 등 오늘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은 이들이 책임져야 할 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훗날 또 다시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더듬어 본다. ○금융계활동 두드러져 ○…현 24대 이승윤 부총리에게 바톤을 넘겨준 조순 전부총리는 퇴임직후 서울 양재동에 개인사무실을 얻어 자신의 아호를 따서 소천 서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로 경제관련 저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경제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부총리로서 겪은 현실체험을 담은 「한국경제론」(영문판)이 곧 탈고될 예정이다. 저술활동 틈틈이 정운찬 서울대교수,이계식 전부총리자문관등 제자들과 등산을 즐긴다고. 22대 부총리를 지낸 나웅배씨는 지난해 서울영등포 을구 보선에서 당선,지역구 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열을 쏟고 있다. 3당통합 이후 민자당의 국책연구원장을 맡아 집권당의 장기정책 입안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5공화국의 마지막 부총리를 지낸 정인용씨(21대)는 퇴임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맡아 계속 필리핀에 머물고 있고 김만제(20대ㆍ고려경제연구소회장) 신병현(16대ㆍ19대ㆍ전국은행연합회 상임고문) 김준성(17대ㆍ대우그룹회장) 김원기씨(15대ㆍ쌍용그룹고문) 등은 업계와 금융계에서 활동중. 80년 이전에 부총리를 지낸 원로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이미 작고했으며 유창순(5대ㆍ전국경제인 연합회회장) 박충훈(9대ㆍ한국산업개발연구원회장) 남덕우(12대ㆍ무협회장) 신현확(13대ㆍ삼성물산회장) 이한빈씨(14대ㆍ국제민간경제협의회회장) 등은 재계의 굵직한 직책을 맡고 있다. 역대 부총리 가운데 남덕우 김원기 나웅배 김만제 정인용씨와 현 이부총리 등 6명이 재무부장관을 거친 케이스. 이중 나웅배씨는 상공부장관까지 3부장관을 지냈고,신병현씨는 상공부장관을 지내고 부총리를 두번 역임한 관운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산 사람들이다. ○교수부임 첫 케이스 ○…지난 3월 개각시 물러난 33대 재무장관 이국성씨는 미국 하버드대학 HIID(국제개발원)의 객원연구원으로 오는 12월초까지 3개월간 예정의 연구활동 중이다. 재임시부터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는 민간업계나 산하 단체장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그는 내년부터 충남 논산대학 교수로 부임,경제학을 강의하게 돼 있다. 도미에 앞선 지난 9월 충남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후배관료들은 강단에 서는 그의 변신이 퇴임 공직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 큰 기대와 함께 성원을 보내고 있다. 5공의 마지막 재무부장관을 맡았던 사공일씨도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객원 연구원으로 2년째 연구 및 집필중이다. 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속의 한국」이란 제목의 영문판 서적을 펴낸 뒤 내년초 귀국할 예정. 지난 82년 7월부터 재직한 29대 강경식씨는 신한생명 고문으로,25대 김용환씨는 민자당 국회의원으로,22대 서봉균씨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활용,산동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자유당시절의 마지막 장관이었던 송인상씨(9대)는 76세의 고령에도 사위 조석래씨가 회장으로 있는 효성그룹의 모기업 동양나이론 회장으로,올해 고희를 맞은 18대 이정환씨는 금호석유화학회장으로 기업 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4대 천병규씨는 한국일보사의 백상재단 이사장을,19대 홍승희씨는 외환은행장을 지낸 인연으로 환은 동우회장을 맡아 각각 소일하고 있다. ○…지난 85년 2월부터 농수산부장관으로 재직한 황인성씨는 신생 아시아나항공 회장으로 기존의 대한항공과 치열한 노선확보 경쟁에 앞장서면서 동분서주 하는 중. 황씨는 교통부장관을 역임한데다 과거 국무총리 비서실장ㆍ무임소장관 보좌관 등을 지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모그룹인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의 선친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로 가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3년 8월부터 2년4개월동안 장관을 지낸 정소영씨는 현재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재무부의 차관ㆍ재정차관보 등을 거쳤으며 노태우 대통령과는 경북고 동기동창. 지난 77년 12월부터 만1년간 재임한 장덕진씨는 현재 대륙연구소 및 사회발전연구소 회장을 동시에 맡아 장관시절 못지않게 분주하다. 특히 북방관계를 연구하는 대륙연구소를 통해 민간차원의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82년 5월부터 재임한 박종문씨는 현재 자택에서 우리농업의 역사와 진로에 관한 책을 쓰고 있고 윤근환 전장관은 큰아들이 경영하는 산업안전기구 수출입 업체인 원산산업의 일을 도우며 민자당 등에 농업관계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밖에 현재 한전이사장으로 있는 김식 전장관은 국회 재진출을 겨냥,지역구인 전남 완도ㆍ강진의 표밭다지기에 바쁘고 조달청장ㆍ경남지사를 거친뒤 농림수산부장관을 한 김주호씨는 사료협회 이사장으로 있다. ○…건설ㆍ상공부장관을 거쳐 동자부를 창설,초대장관을 지낸 장예준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대사 등을 거쳐 현재는 삼신올스테이트보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에 물러난 제2대 양윤세 장관은 럭키금성의 미주 담당사장을 거쳐 지금은 한라자원 상임고문으로 있다. 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취임한 다음날 기름을 구하기 위해 산유국으로 떠나는 등 5개월의 재임기간중 5차례나 산유국출장의 기록을 남겼다. 34세때 경제기획원 예산국장을 지낸 최동규장관은 지난 6월 소비자보호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있는 상태. 최근 「동우회」 회원들과 어울리며 곧 집필할 저서의 자료를 정리중. 동자부 창설때부터 기획관리실장,자원정책실장,차관 등을 거쳐 장관직에 오른 이봉서씨는 역대 장관중 최고의 에너지통으로 꼽히는 인물. 미국 하와이대에서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중. ○활발한 지역구 활동 ○…지난 3월 물러난 한승수 전상공부장관은 지역구(춘천)를 가진 현역의원답게 관계를 떠나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유연성을 살려 정계활동이 활발하다. 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의원은 최근 한국국회대표단을 이끌고 미국과 브뤼셀 등을 방문,쌀ㆍ보리 등 주요농산물에 관한 비교역적 기능품목(NTC)지정 요구가 관철되도록 국회차원의 로비활동에 한창이다. 상공부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직장관은 금진호 현 무협고문으로 경제계의 실세. 노태우 대통령의 동서이기도 한 금고문은 자신의 사설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영연구원장직을 겸임,경제정책과 제부처 인사에까지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철사장 출신인 안병화 전장관은 한전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최각규 전장관은 지난 13대 총선때 강릉에서 공화당후보로 입후보,지역구의원에 당선된뒤 최근 민자당 당직개편에서 당 3역인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한편 서석준ㆍ김동휘 전장관은 지난 83년10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아웅산묘소 암살폭발사건때 나란히 순국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설계회사 차리기도 ○…전직 건설부장관 21명 가운데 태완선씨 등 6명은 타계했고 나머지 15명 가운데 최종완ㆍ박승씨 등은 기업체 사장 또는 회장ㆍ교수ㆍ변호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고 고재일씨 등 6명은 집에서 쉬고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신동식씨(해태그룹고문),최종완씨(인터세크사장),김주남씨(건설진흥회장),이규효씨(변호사),최동섭씨(토지개발공사 이사장),박승씨(중앙대 교수)등. 과학기술처 장관도 역임한 최종완씨는 구조설계회사와 토건회사를 설립,운영하는 외에도 과기처산하의 안전공사 이사장,엔지니어 클럽회장직도 맡고 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유세 기간중의 발언이 문제가 돼 장관직을 그만뒀던 이규효씨는 동아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학자출신인 박승씨는 퇴임후 지난 77년에 저술한 경제발전론을 대폭 개작한 후 올해부터 중앙대에 복귀,경제발전론과 국제무역론을 강의하고 있다. 수해에 따른 문책으로 지난달 물러난 권영각씨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큰딸집을 잠시 다녀온후 쉬고 있다.
  • 일에 차량부품 수출/대우중,엔진은 처음

    대우중공업이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자동차 엔진부품을 수출한다. 대우중공업은 24일 일본 닛산디젤과 자동차엔진의 핵심부품인 디젤엔진용 실린더블록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이 수출하는 실린더블록은 닛산디젤이 생산하는 1∼2t급 트럭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은 이에 따라 이달말 금형설계팀을 닛산디젤에 보내 실린더블록의 금형설계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최초 공급시점은 내년 5월로 잡고 있다.
  • 한·중 국교정상화 첫 관문 열다/무역대표부 설치 합의와 전망

    ◎차별관세 철폐… 교역 크게 늘 듯/영사기능 부여로 수교교섭 가속 예상 만리장성의 「닫힌 문」이 마침내 열렸다. 중국을 방문중인 이선기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사장이 20일 북경에서 중국국제상회(CCOIC)의 정홍업 회장과 양국 무역대표부의 교환개설을 포함한 통상업무협력약정서에 서명함으로써 한중 양국은 이제 직교역을 비롯한 공식적인 통상경로를 확보한 것은 물론 국교수립으로 이어지는 빗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한중간 무역대표부 개설합의는 대외적으로 양국이 서로를 공식적인 무역파트너로 인정했고 대내적으로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받아왔던 교역·투자상의 불이익을 벗어나게 됐다는 데 1차적인 의미가 있다. 그러나 무역대표부 개설합의는 양국간 외교채널의 확보에서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찾을 수가 있다. 양국의 무역대표부가 비자발급업무를 포함하는 영사기능을 수행키로 한 점은 이번 합의가 단순히 경제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고 한중 양국이 사실상 외교관계의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간차원의 무역대표부에서 영사업무를 담당하는 것은 국제외교관례상 전례가 드문 일이다. 그 만큼 이번 한중 무역대표부 개설합의는 국제정치와 외교적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양국이 대표사무소의 명칭을 각각 「대한무역진흥공사 주북경 대표부」 「중국국제상회 주서울 대표처」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설치될 대표부가 단순민간기구가 아니라 준정부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비자발급 업무를 포함한 영사기능을 수행하게 된 것은 비록 제한적인 범위내이지만 앞으로 실질적으로는 보다 광범위하고 활발한 정부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비자발급 등 영사기능은 정부의 고유기능이다. 원칙적으로 무공의 해외사무소가 이런 기능을 수행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무역대표부에서 비자발급업무를 취급하고 기타 정부의 기능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외교관 등 관계공무원의 파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무역대표부의 장을 외교관이 맡는 문제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역대표부의 파견직원들에 대해 신변안전은 물론 생활필수품의 면세 등 사실상 외교관에 준하는 특권을 부여한 것은 실질적으로 외교관계를 개설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한중 간의 정식 국교수립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이뤄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 무역대표부가 개설되면 한중 양국은 이제까지 주춤해왔던 경협에 불을 활짝 댕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교역면에서 이익을 당해왔다. 홍콩을 경유한 대중국 수출이 직교역형태로 바뀌면서 우리 기업들은 유독 한국제품에만 적용되는 차등관세의 적용을 받아왔다. 즉 한국은 중국정부가 분류해놓은 비우호국에 해당돼 35%의 엄청난 관세를 물어야 했다. 북경 현지 상주가 불가능함에 따라 입은 피해 또한 컸다. 우리 기업의 상주직원들은 비자발급 등 출입국 절차가 복잡해 대부분 3개월 단수비자만을 발급받아 장기출장 형식으로 북경에 체류한 뒤 나중에는 홍콩까지 나와서 다시 처음부터 비자를 받아야 했고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미국여권소지자를 사장으로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한중간 무역대표부 개설로 이같은 교역·투자상의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교에 앞서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금융협정 등 경제교류에 필수적인 정부차원의 공식협정이 체결된다면 양국간 경협은 확실하게 본 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매년 30억달러 수준의 양국 교역량이 이번 무역사무소 교환설치합의를 계기로 50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14억4천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17억달러로 중국은 한국의 세계 6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세계 7대 교역국 범위내에 들고 있다. 그러나 무역대표부가 설치된다고 해서 곧바로 양국간 경협이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국의 경제환경은 자본주의국가와는 달리 상이한 법체계·거래방식·경제개념을 갖고 있으며 의사결정과정도 대단히 느리고 복잡하다. 또 현재 추진중인 개혁·개방정책이 국내외적인 정치·경제여건에 따라 빈번히 조정되는 등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결여하고있다. 북경에 진출한 국내 상사들간에도 중국측과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있으나 교역증가에 따른 과당경쟁은 각별히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한중간 무역대표부 개설이 양국 경협의 활성화는 물론 우리측이 추진하는 양국간 공식 수교를 앞당기는 지렛대로 활용될 것임은 분명하다. 다만 이제까지 한국이 다소 조급한 나머지 중국측의 페이스에 말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외교적 행태에서 탈피해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에 중국이 정식회원국으로 참가하는 문제 등 「시혜」할 수 있는 대안들을 십분 활용,무역대표부 개설의 의미를 착실하게 키워 나갈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대외무역촉진기구… 반관반민 운영 ▷중국국제상회◁ 국책무역진흥기관과 민간상공회의소의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중국의 반관반민형 대외무역촉진기구. 영문으로는 The China Chamber Of Interna-tional Commerce(CCOIC)로 표기하며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라는 명칭을 공동사용한다. 지난 52년 5월 설립된 이 기구는 산하에 약 5천회원을 두고 있으며 대외 무역관계촉진업무 외에 외국인 투자,기술도입 유치,대외 경제협력업무를 수행한다. 뉴욕·프랑크푸르트·도쿄·홍콩 등지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있다.
  • 3000 대기업 작년 매출 211조원

    ◎1조 넘는 곳 27개사… 1년새 3곳 늘어/삼성물산 5년 연속 1위/순익 1위는 한전,7천6백억 벌어 능률협 발표 국내 3천대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규모는 전년보다 12.5% 는 반면 순이익 규모는 0.2%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능률협회가 11일 발표한 「90년도 한국의 3천대 기업」에 따르면 3천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2백11조46억원이었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정부예산 22조6천8백94억원의 9.3배,지난해 GNP 1백37조1천4백억원의 1.54배에 해당한다. 반면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0.2% 준 5조2천6백47억원에 머물렀다. 88년도에는 순이익이 48.4% 증가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채산성이 매우 악화됐음을 뜻한다. 매출액 순위에서는 삼성물산이 7조6천1백31억원을 기록,5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현대종합상사 삼성생명보험 대우 한국전력공사가 2∼5위를 차지했다. 제조업에서는 포항종합제철이 4조3천6백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모두 27개사로 지난해보다 3개사가 증가했다. 순이익 부문에서는 한전이 7천6백61억원을 기록,2년째 1위에 올랐으며 이외에 1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 한국전기통신공사 대우 삼성전자 포항종합제철 등이 5위안에 들었다. 3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기업이 28개사,1백억원 이상은 모두 1백3개사였다. 3천대 기업의 총자산 규모는 4백4조8천2백92억원으로 88년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이 13조2백17억원으로 총자산순위(금융보험 제외)에서 1위를 했고 포철 한국전기통신공사 현대자동차 대우가 뒤를 이었다. 금융보험업종에서는 한국은행이 18조5천7백84억원으로 최대의 자산규모를 보였고 상업은행 한일은행 제일은행 조흥은행의 순으로 이어졌다. ◎3천위의 「경용기계」 매출 63억/80년 설립,철재류 가공이 주업 1위의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데 비해 1백위인 제일모직의 매출액은 3천37억원,5백위인 동양강철공업은 6백33억원이었다. 1천위인 동창실업은 2백73억원,2천위 한국특수유판매는 1백17억원,3천위 경용기계는 63억원이었다. 경용기계(대표 이규순)는 종업원 1백명 안팎의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순위는 2천9백9위였다. 매출액이 전년보다 4천만원 감소하면서 순위도 낮아졌다. 경용기계는 80년 설립된 회사로서 각종 선반과 볼링 머신 등을 갖추고 철재류 및 스테인리스류를 가공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55∼65년 30대기업 절반이 3천위 밖으로/삼성계열사 3개,현대는 2개사가 10위권 고수/언론사는 대상에서 제외… 금융ㆍ서비스업종 부상(해설) 한국능률협회가 11일 발표한 「90년도 한국 3천대기업」은 국내 주요기업이 지난해 이룩한 매출ㆍ순이익 등 경영전반에 관한 성과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3천대 기업에는 7조6천1백31억6천5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1위에 오른 삼성물산에서부터 63억3천4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3천위를 차지한 경용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ㆍ규모의 기업이 망라돼 있다. 능률협회는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결산기가 5월 이전인 기업은 90년 결산실적,6월 이후인 기업은 89년 결산실적을 토대로 매출액순위 3천대 기업을 선정했다. 정부 직접투자기관과 언론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조6천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단일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7조원대를 넘어섰다. 88년 매출액 6조8천억원에 비해 1년동안 11.78%의 성장을 이룩했다. 이외에도 삼성생명이 4조9천2백17억원으로 3위,삼성전자가 4조68억원으로 7위에 오르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 3개가 10위 이내에 자리잡았다. 현대계열사로는 현대종합상사가 5조7천29억원으로 2위,현대자동차가 3조8천65억원으로 8위에 각각 올랐다. ○…3천대 기업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2천35개사로 67.83%,도소매업이 2백87개사 9.57%,건설업 2백70개사 9%,금융보험 1백53개사 5.1% 등이다. 전년에 비해 제조업이 46개사 는 반면 도소매ㆍ금융보험은 줄었다. 매출액 구성에서는 제조업이 51.6%,도소매 18.52%,금융보험 14.01%,종합건설 6.84%,서비스 3.15% 등이었는데 금융보험 종합건설 서비스업이 지난해의 호황을 반영,비중이 높아졌다. ○…상위 1백대 기업의 순위변동이 심해 극동정유 광주고속 금성산전 선경건설 한국장기신용은행 농심 한국자동차보험 동부산업 제일모직 등 9개사가 새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산업 미원 한일개발 남해화학 충남방적 대한유화공업 국제상사 안국화재해상보험 한양 등은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매출액 증가율(1천대 기업이내)에서는 한보철강공업이 4백55.86%로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모두 20개사가 1백%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순이익규모가 줄어들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2백21개사나 됐다. 반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업체는 81개사에 불과했다. 흑자로 바뀐 대표적인 기업은 ▲현대중공업(88년 2백88억원 적자→89년 1백6억원 흑자ㆍ이하 앞수치는 적자,뒤는 흑자) ▲삼성중공업(1백91억원→57억원) ▲한신공영(2백66억원→2억원) ▲새한미디어(2백33억원→74억원) ▲한보철강공업(2백27억원→9억원) 등이다. 흑자전환업체는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0개사,도소매 8개사,건설업 7개사,일반화학 6개사,식품 및 제약이 각각 5개사 등이다. ○…매출액에 대비한 순이익률은 전년의 2.8%에서 지난해 2.49%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제조업의 순이익률은 1.66%에 불과해 미국(87년기준 2.74%) 대만(〃 9.11%) 등 외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가스전기(15.69%) 서비스(6.63%) 금융보험(5.77%)의 순이익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종의 기업 가운데는 대유증권(41.28%)이,기타업체 중에는 한국이동통신(27.78%)의 순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기업의 매출순위는 지난 40년동안 크게 변했다. 지난 55년 1위를 차지했던 삼양사는 이번 발표에서 55위를 기록,안정된 사세를 보였지만 65년도에 매출액 24억3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던 동명목재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됐다. 이밖에 55∼65년도에 상위 30위 이내에 들었던 기업의 절반가량이 3천대 기업의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업의 매출순위 변천추이 ● 1955년도 1965년도 순위 회 사 명 자본금 회 사 명 매출액 (백만환) (백만원) 1 삼 양 사 900 동명목재 2,430 2 대한석탄공사 600 금성방직 2,050 3 한국산업은행 400 판본방적 1,870 4 락희화학공업 300 경성방직 1,830 5 금성방직 200 대성목재 1,770 6 전남방직 200 양회수출조합 1,750 7 북삼화학공사 200 동일방직 1,684 8 한국비료공사 200 동신화학 1,682 9 현대건설 100 대한제분 1,670 10 남 익 사 100 제일제당 1,630 11 대동공업 100 충주비료 1,600 12 대한산업 100 조선견직 1,580 13 서울수산시장 100 대한양회 1,340 14 국안방적 100 조선방적 1,330 15 대한방직 100 제일모직 1,300 16 대한제분 100 대전방직 1,290 17 제일제당 100 해운공사 1,260 18 동방해상보험 100 국제화학 1,200 19 대한조선공사 100 대한방직 1,160 20 서울국제시장 60 삼표연탄 1,030 21 한흥산업 50 성창기업 982 22 대양약업 50 동양맥주 976 23 홍익건설 50 삼 양 사 957 24 홍한방적 50 영풍상사 949 25 상천산업 50 일 신 925 26 대림산업 50 호남비료 905 27 제일통상 50 한국타이어 891 28 애경유지 50 대성산업 887 29 한양의약품 50 일신방직 857 30 한국화약 50 한국유리 853 ● 1976년도 1985년도 순위 회사명 매출액(억원) 회사명 매출액(백만원) 1 대한석유공사 5,283 삼성물산 3,801,711 2 한국전력 3,811 대 우 3,779,147 3 호남정유 3,037 현대종합상사 2,852,891 4 현대조선 1,841 유 공 2,802,135 5 포항종합제철 1,799 호남정유 2,460,000 6 현대건설 1,350 포항종합제철 2,047,525 7 대한항공 1,333 현대건설 1,988,076 8 대우실업 1,243 동방생명보험 1,825,798 9 삼성물산 1,233 삼성전자 1,693,642 10 한일합섬 1,118 선 경 1,652,947 11 경인에너지 1,090 럭키금성상사 1,626,590 12 쌍용양회 1,045 대한교육보험 1,294,929 13 국제상사 781 금 성 사 1,252,758 14 동아건설 752 한국외환은행 1,210,177 15 대 농 725 현대중공업 1,164,762 16 연합철강 712 대한항공 1,128,813 17 금 성 사 691 현대자동차 1,047,037 18 제일제당 679 쌍 용 916,955 19 동국제강 678 쌍용정유 884,668 20 반도상사 670 대우조선공업 772,960 21 대한전선 628 대림산업 766,667 22 선경합섬 625 동아건설산업 689,147 23 일신제강 612 효성물산 662,425 24 재보험공사 609 국제상사 654,401 25 기아산업 607 제일은행 608,009 26 동명목재 600 럭 키 602,353 27 해태제과 584 경인에너지 598,607 28 주택공사 554 한국산업은행 590,848 29 대림산업 547 대한생명보험 585,520 30 효성물산 540 한일은행 562,322 ● 1990년도 순위 회 사 명 매출액(백만원) 1 삼성물산 7,613,165 2 현대종합상사5,702,951 3 삼성생명보험 4,921,716 4 대 우 4,789,626 5 한국전력공사 4,568,253 6 포항종합제철 4,364,288 7 삼성전자 4,006,807 8 현대자동차 3,806,510 9 대한교육보험 3,096,948 10 한국전기통신 2,904,803 11 금 성 사 2,604,987 12 럭키금성상사 2,565,477 13 유 공 2,544,915 14 대한생명보험 2,408,916 15 호남정유 2,015,677 16 기아자동차 1,837,110 17 선 경 1,631,459 18 쌍 용 1,592,469 19 대한항공 1,557,474 20 한국외환은행 1,420,141 21 현대건설 1,372,325 22 럭 키 1,285,448 23 대우전자 1,200,887 24 효성물산 1,191,643 25 대우자동차 1,141,306 26 흥국생명보험 1,124,779 27 제일생명보험 1,112,549 28 현대중공업 978,923 29 삼성중공업 926,800 30 동아생명보험 899,962 □당기순익 상위 50대기업 (단위:백만원) 순위 회 사 명 당기순이익 1 한국전력공사 766,117 2 한국전기통신공사 310,690 3 대 우 215,106 4 삼성전자 158,482 5 포항종합제철 144,511 6 대신증권 81,100 7 대우증권 79,300 8 한일은행 77,702 9 제일은행 71,321 10 유 공 65,747 11 럭 키 64,016 12 럭키증권 60,849 13 신한은행 60,296 14 서울신탁은행 60,200 15 동서증권 51,500 16 태광산업 48,204 17 현대자동차 45,207 18 국민은행 44,571 19 한국상업은행 43,487 20 한국외환은행 42,565 21 현대증권 40,068 22 한신증권 37,305 23 동양시멘트 35,007 24 쌍용투자증권 33,155 25 한국장기신용은행 32,560 26 대한항공 31,932 27 쌍용정유 31,541 28 삼성전관 31,074 29 한국수출입은행 29,616 30 동양증권 28,688 31 호남정유 27,649 32 기아자동차 27,552 33 호남석유화학 26,926 34 현대자동차써비스 24,355 35 인천제철 21,305 36 제일증권 21,160 37 한양화학 21,218 38 삼성석유화학 21,088 39 서울증권 20,819 40 대한투자금융 20,271 41 대한교육보험 20,003 42 현대전자산업 19,965 43 삼성코닝 19,707 44 경기은행 19,539 45 현대건설 19,311 46 한국유리공업 19,142 47 동국제강 19,026 48 금 성 사 18,037 49 한국타이어제조 17,964 50 만도기계 17,646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 순위 회 사 명 매 출 액 증 가 율 1 삼성물산 7,613,165 11.78 2 현대종합상사 5,702,951 1.44 3 삼성생명보험 4,921,716 19.57 4 대 우 4,789,626 1.28 5 한국전력공사 4,568,253 3.33 6 포항종합제철 4,364,288 17.92 7 삼성전자 4,006,807 32.31 8 현대자동차 3,806,510 11.59 9 대한교육보험 3,096,948 13.36 10 한국전기통신공사 2,904,803 11.80 11 금 성 사 2,604,987 ­7.80 12 럭키금성상사 2,565,477 ­5.19 13 유 공 2,544,915 7.55 14 대한생명보험 2,408,916 25.14 15 호남정유 2,015,677 ­4.32 16 기아자동차 1,837,110 29.33 17 선 경 1,631,459 ­6.03 18 쌍 용 1,592,469 8.72 19 대한항공 1,557,474 1.01 20 한국외환은행 1,420,141 16.96 21 현대건설 1,372,325 .21 22 럭 키 1,285,448 6.20 23 대우전자 1,200,887 8.22 24 효성물산 1,191,643 12.74 25 대우자동차 1,141,306 8.79 26 흥국생명보험 1,124,779 19.61 27 제일생명보험 1,112,549 22.14 28 현대중공업 978,923 3.62 29 삼성중공업 926,800 34.86 30 동아생명보험 899,962 12.46 31 대림산업 891,742 14.85 32 한일은행 872,504 24.91 33 동아건설산업 861,320 2.57 34 한국상업은행 851,523 20.05 35 제일은행 851,310 18.20 36 국민은행 829,953 18.76 37 조흥은행 804,392 22.70 38 제일제당 784,924 14.04 39 현대자동차써비스 757,909 67.16 40 서울신탁은행 726,885 25.41 41 대우중공업 716,319 26.92 42 현대정공 676,821 19.31 43 코오롱상사 674,231 19.04 44 쌍용정유 640,290 ­3.29 45 삼성종합건설 630,607 53.53 46 한양화학 629,320 10.92 47 현대상선 619,546 7.12 48 쌍용양회공업 609,150 6.39 49 삼성전관 607,683 7.16 50 동부제강 601,046 24.86 51 삼 미 589,128 ­4.05 52 럭키금속 577,232 9.19 53 금성전선 558,042 ­1.75 54 현대전자산업 538,345 16.32 55 삼 양 사 534,347 15.62 56 아세아자동차 516,227 37.01 57 코 오 롱 514,176 6.49 58 동양나일론 513,691 5.97 59 인천제철 500,369 13.01 60 경인에너지 494,715 .46 61 현대산업개발 493,512 24.44 62 한진해운 493,500 84.57 63 롯데쇼핑 493,020 35.20 64 흥국상사 470,704 4.14 65 삼미종합특수강 466,251 .28 66 동국제강 460,821 6.48 67 풍 산 446,824 10.02 68 대우조선공업 432,680 ­9.71 69 럭키개발 427,284 31.68 70 고려합섬 424,282 11.33 71 제일합섬 422,917 15.88 72 한국중공업 416,670 ­6.27 73 극동정유 412,488 132.87 74 태광산업 406,686 5.64 75 한국타이어제조 405,842 17.33 76 삼성전기 402,064 1.11 77 우성건설 395,039 37.31 78 신한은행 394,911 42.57 79 한일합섬유공업 388,108 ­14.20 80 범양상선 382,281 ­1.74 81 금 호 369,711 ­13.78 82 광주고속363,244 71.88 83 만도기계 350,216 21.39 84 선경인더스트리 346,409 26.32 85 금성정보통신 339,762 39.23 86 화 승 338,433 ­2.76 87 신세계백화점 337,034 7.43 88 강원산업 335,767 ­7.88 89 태평양화학 330,980 8.74 90 금성산전 326,872 47.98 91 선경건설 326,287 52.81 92 한국장기신용은행 325,080 33.38 93 롯데제과 322,000 21.73 94 농 심 320,223 23.96 95 한국자동차보험 319,305 22.57 96 세방석유 316,225 13.38 97 에스케이시 314,792 13.52 98 동부산업 312,758 24.82 99 대한전선 311,708 ­4.70 100 제일모직 303,742 36.69 □매출액 200∼3000대기업 순 위 회 사 명 매 출 액 증가율 200 진 로 159,035 5.49 300 일신방직 110,268 ­6.29 400 화 인 80,827 18.11 500 동양강철공업 63,326 2.48 600 제삼석유판매 49,372 4.09 700 동서가구 41,174 26.69 800 논노상사 35,579 2.53 900 신정제지 31,932 76.83 1000 동창실업 27,363 ­25.74 1100 동해전장 24,705 94.57 1200 중앙제지 22,648 138.02 1300 충일건설 20,175 9.97 1400 한양철강공업 18,493 14.94 1500 삼화교통 17,062 4.50 1600 동원광학 15,945 9.63 1700 한일전장공업 14,673 2.86 1800 한국연도산업 13,432 33.12 1900 대백쇼핑 12,639 2000 한국특수유판매 11,760 ­2.51 2100 동진염직 11,210 ­3.26 2200 한국썰 10,549 13.45 2300 한국전선공업 9,983 ­3.28 2400 동일주택 9,433 10.66 2500 화남산업진흥 8,952 ­6.06 2600 미 광 8,451 12.25 2700 태주실업 7,936 1.11 2800 유진화학공업 7,408 0.27 2900 대신기업 6,854 ­27.15 3000 경용기계 6,334 ­0.63
  • 연말 국내경기 불투명/선행지수 5개월째 하락

    ◎8월 산업생산은 2.3% 증가 8월중 국내경기는 산업생산과 내수출하의 호조로 미약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지수 및 통화관리 강화에 따른 통화관련 지표의 악화로 경기선행지수가 5개월째 감소추세를 지속해 실물부문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7일 경제기획원은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서 조사시점(8월)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가 7월의 보합세에서 1%가 올라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밝혔다. 또 동행지수에서 장기적인 성장요인(추세치)을 제거하고 순수한 경기변동상황만을 알려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7월에 비해 0.4%가 상승,지난 5월이후 3개월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조사시점으로부터 2∼3개월 이후의 경기상태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0.7%가 떨어져 지난 4월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앞으로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 8월중 산업활동 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생산은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8월보다 5.4%,지난 7월보다는 2.3%가 각각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국내 기계수주액이공공부문에서 대형사업 발주 감소로 지난해 8월보다 1.9% 줄었으나 민간부문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기계류 수입허가액도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는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지난 7월 78.2%에서 8월에는 79.9%로 1.7%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부문의 고용은 지난해 8월보다 취업자가 2만4천명이 늘어났으나 지난 7월에 비해서는 3만명이 줄었고 실업률은 2.2%로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는 소매부문이 판매증가세가 현저히 낮아져 전체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 북한 GNP,한국의 10%수준/통일원이 밝힌 「오늘의 북한경제」

    ◎국민 총생산의 21%가 군사비/「평축」과소비 여파,경제난 심화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일원이 발표한 89년도 「북한경제종합평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생산(GNP)규모는 2백10억9천만달러로 남한 GNP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9백87달러로 우리(4천9백68달러)의 5분의1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4%로 88년의 3.0%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86년의 2.1% 성장률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북한경제침체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해 8월 평양에서 개최했던 제13차 청년학생축전에 있다고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평양축전」은 정치적 선전목적에서 개최한 것으로 낭비적인 재정지출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평양축전」개최를 위해 「5월1일」 경기장ㆍ광복거리ㆍ청춘거리 등 건설공사에 50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북한경제는 「평양축전」관련 건설부문이 전체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신년사에서 89년을 「경공업의 해」로 규정했으나 기간산업부문의 주요 건설실적은 북한주민의 의식주 문제와 관련이 있는 일부 건설사업을 완공하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전력ㆍ수송 등 자본수요가 큰 사회간접자본시설,간척사업,탄광 및 광산개발 등에 대해서는 평양축전 준비에 따른 투자재원 부족으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북한은 수출 19억5천만달러ㆍ수입 28억4천만달러로 지난 한햇동안 9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수출입 실적 모두 88년보다 저조했다. 수출실적의 부진은 생산활동이 위축된 것을 반영하며 수입실적의 감소는 80년대 중반이후 지속적인 무역적자로 대외지불능력을 상실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인다. 또한 최근 소련이 대북 원유공급 감소와 「우대가격」폐지를 통고한 것을 비롯,동구권 국가도 교역조건이 불리한 대북 수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또 과다한 군사비 부담이 지적되고 있다. 북측은 18억달러의 군사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실제의 병력수ㆍ장비 등을 고려해 분석한 지난해 실질군사비는 44억9천만달러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총생산의 2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우리(4.4%)보다 비중면에서 약 4.5배 정도 높은 것이다. 곡물생산량은 쌀 2백15만t,옥수수 2백68만t 등 모두 5백48만t으로 나타났는데 한햇동안 필요한 식량이 6백여만t인점을 감안하면 약 80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산업 생산량은 양식장의 확장작업 등에도 불구,88년보다 약간 증가했을 뿐 어선건조실적이 부진하고 가공 및 운반시설도 거의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생산은 88년의 1만8천대 보다 증가한 3만3천대를 기록했는데 공장생산시설확장 작업을 완료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자동차는 소련과의 합영회사인 승리자동차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V생산은 24만대,화차는 3천8백량으로 88년 수준이다. 그러나 로봇ㆍ집적회로 등 전자ㆍ자동화공업 부문은 북한지도층의 관심에도 불구,별다른 실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총 보유대수는 26만대에 불과하고 현재평양∼개성간,평양∼희천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북한경제침체와 경제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경직된 계획경제체제를 고집함으로써 빚어진 비능률성과 폐쇄적 정책노선 및 국제경제협력부진에 있다는 것이 북한문제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 생산의 부진과 성장의 둔화에도 불구,지난해 세입과 군사비는 88년과 비슷하게 책정함으로써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생활여건은 악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북한은 서방 선진국은 물론 동구사회주의 국가의 개방정책을 도입하지 않고 경제적ㆍ정치적 고립을 고집하는 한 경제난 극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획기적인 경제개혁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우위를 갖고 있는 것은 저렴한 노동력』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북한은 제3국의 플랜트도입등을 통한 노동력 활용을 꾀하면 그들의 경제를 어느정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한의 주요 경제지표 비교 구 분 한 국 북 한 단위 인 구42,380 21,375 천명 인구증가율 0.97 1.64 % 경제활동인구 17,975 9,271 천명 경제활동참가율 59.5 64.9 % GNP(국민총생산) 2,101 211 억달러 1인당국민소득 4,968 987 달러 군사비/GNP 4.4 21.4 % 외채총액 264 67.8 억달러 순외채30 주)한국의 경제지표는 잠정치 자료:한국은 경제기획원,북한은 국토통일원
  • 차세대 VTR의 총아/「캠코더」보급 급속 확산(생활경제)

    ◎비디오카메라 기능에 녹화ㆍ재생까지 함께/국내보급률 5%… 가전 3사,판촉전 “치열”/가격 1백만원선… VHSㆍ8㎜형 두종류 시판 소득이 늘고 레저문화가 발달하면서 캠코더가 새로운 생활필수품으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캠코더(Camcorder)란 말그대로 「카메라」와 「레코더」의 합성어. 흔히 카메라일체형 VTR를 말한다. 비디오카메라의 기능과 녹화ㆍ재생의 세가지 기능을 모두 갖춰 차세대 VTR의 총아로 꼽힌다. 조작이 간편한데다 무게마저 2㎏내외로 가벼워 실내외 구분없이 휴대가 간편하다. 또한 전자동,고화질의 광학ㆍ전자기술이 탄생시킨 첨단제품으로 초보자도 촛불밝기 정도면 촬영대상의 선정ㆍ연출ㆍ촬영ㆍ녹화ㆍ재생의 전과정을 손쉽게 다룰수 있다. 흔히 결혼식ㆍ회갑연은 물론 각종 경축사 및 레저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주위에서 볼 수 있으며 교육ㆍ산업ㆍ업무용에도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보급률은 5%정도로 VTR보급률 39%에 비춰볼때 값 1백만원 안팎인 캠코더의 보급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캠코더는 녹화ㆍ재생방식에 따라 현행 12㎜ VTR필름을 사용하는 VHS형과 8㎜형으로 나뉜다. ○풀ㆍ콤팩트 방식 구분 VHS형은 기존의 VHS형 VTR와 호환성이 있어 재생이 손쉽고 테이프유통에 편리한 점이 많다. VHS형은 또 풀방식과 콤팩트방식으로 구분된다. 풀방식은 VHS테이프를 그대로 사용,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나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콤팩트방식은 가볍고 테이프 크기가 작은 장점대신 현행 VTR와 호환성을 가지려면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8㎜형은 VHS형보다 가볍고 고화질로 2시간가량 녹화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두종류 모두 시판되고 있으나 갈수록 8㎜형의 보급률이 느는 추세. 외국에서도 현재 북미지역에선 VHS형이,EC국가와 일본에선 8㎜형의 보급률이 우세하나 갈수록 8㎜형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캠코더는 지난 82년 일본 소니사가 최초로 개발한뒤 지난해 7백만대 규모의 세계시장을 일본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 ○일소니사,최초 개발 국내서는 지난 86년 금성사가 VHS형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삼성전자ㆍ대우전자 등가전 3사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금성은 「비디오무비」라는 이름아래 8㎜방식과 VHS풀방식의 모델을 시판. 각각 배터리 1개로 1시간 활용이 가능한 장점과 여성도 자유로이 다룰수 있는 특성을 지녔으며 값은 1백25만원과 85만원. 삼성은 「매직 V」제품은 어댑터 사용없이 기존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VHS형 풀방식과 4천분의 1초의 고속셔터기능을 갖춘 8㎜방식이 있다. 값은 각각 84만8천원과 99만8천원. 최근 새모델의 VHS풀방식을 선보이기도. 대우는 국내시판제품중 무게 1.2㎏으로 가장 가벼운 8㎜형을 지난 6월 1백18만원에 내놓고 이달부터 녹화시간 1백60분인 VHS풀방식 제품을 「탤런트무비」브랜드로 판매. 지난해 캠코더 국내 생산능력은 14만4천대로 판매실적은 2만7천6백대를 기록했다. 올해 가전 3사는 생산능력을 30만∼40만대로 늘려 국내수요량을 7만5천대로 잡고 제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량 60%가 일제 캠코더의 국내수요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중 하나는 일본제품들의 범람이다. 현재 국내유통량중 60%가 일본제품으로 용산ㆍ세운상가등에서는 가전 3사의 값보다 훨씬 싼 50만∼60만원대에 캠코더가 팔리고 있다. 지난 88년 5월 수입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이 불가능해지자 관광객ㆍ밀수업자들이 지난해 일본에서 2만5천대를 밀반입한데 이어 올해는 5만대를 들여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캠코더의 국내기술수준은 아직 초보단계로 고체촬상소자ㆍ줌렌즈ㆍ초소형테크 등 핵심부품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이 부머랭효과를 우려,이들 부품의 기술이전을 꺼리기 때문이다. 캠코더는 핵심부품외에 반도체등 2천2백개의 부품들로 이뤄져 기존 VTR보다 2배가량 소요부품이 많고 부품산업 연관효과가 큰 품목이다. 그러나 현재 이들부품의 국산화율은 41%에 불과,주요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기술개발 시급 특히 지난해 전체 부품수입액 6백만 달러중 일본으로부터 78%를 수입하는 편중현상을 나타내 국내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일본사들이 잇달아 7백g대의 소형경량의 신제품을 내놓아 세계시장에서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다. 가전 3사는 지난해 3만대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50만대 정도를 수출물량으로 잡고 있으나 아직 기술수준이 일본제품을 따라잡기 힘들고 그나마 일본측이 핵심부품에 대한 대한기술이전에 소극적이어서 수출시장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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