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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에 대외통상협상 “백지위임”/미의회,「대통령신속처리권」 연장

    ◎UR매듭·북미 자유무역지대 창설노력 본격화/대한 농산물·금융시장 개방압력 가중 예상 부시 미 행정부는 23일 의회로부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매듭짓고 미­멕시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폭넓은 협상권을 부여받았다. 이날 미 의회는 부시 행정부가 요청한 이른바 「패스트 트랙(Fast Track)권한」 즉 행정부에 대외 통상협상을 백지 위임하고 의회는 단지 행정부가 체결한 협정에 대해 승인 여부만 결정토록 한 「신속처리 권한」 2년 연장안을 철야 토론 끝에 통과시켰다. 당초 신속처리 권한은 88종합무역법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그 시효가 이번 5월말로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93년 5월까지 연장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브뤼셀 GATT 각료회담에서 타결에 실패한 후 소강상태에 빠졌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다시 본격화되고 부시 행정부가 최대 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는 북미 자유무역지대 창설 노력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의 칼라 힐스 대표부는 부시 행정부가 신속처리 권한의 연장을 추구한 이유에 언급,이권한이 없으면 국제무역을 자유화하고 외국 시장을 개방시키기 위한 대외협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지난 3년간 미국의 GNP성장 가운데 50%는 상품 및 서비스 수출로 이루어졌다. 미국의 경제성장은 앞으로도 수출성장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둘째 GATT 다자간협상에서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셋째 미­멕시코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협상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신속처리 권한 연장문제를 둘러싼 미 의회 심의과정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미­멕시코 자유무역협정이었다. 미국은 이미 지난 89년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고 작년 6월엔 92년 상반기 실현을 목표로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미­멕시코 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은 미­캐나다­멕시코 3국이 참여하는 북미 공동시장의 창설을 의미한다. 미국이 야심적으로 추진중인 북미 자유무역지대화는 캐나다­멕시코 협정을 선결과제의 하나로 남겨두고 있으나 지난 2월 캐나다가 3국간 교섭에 참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이것도 시간문제가 됐다. 인구 3억6천만명에 국내 총생산(GDP)이 6조달러에 달하는 북미 공동시장은 EC(구주공동체)의 인구 3억2천만명,GDP 4조8천만달러보다 큰 시장이다. 경제발전의 수준이 다른 미­멕시코간 무역협정은 이번에 의회내 격론이 보여준 것처럼 미국내에서 상당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다. 볼멘 소리를 가장 크게 내고 있는 곳은 노조와 노동자들이다. 미국에 비해 노임이 싼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미 생산업체들이 싼 임금을 찾아 멕시코로 몰려가기 때문에 미국에서 대량 실업과 임금저하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대부분이 이 협정을 지지하고 있으나 노동 집약적인 섬유 신발업계에선 경쟁력 상실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인권 및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의 안전 및 환경오염 기준은 미국처럼 엄격하지가 않다. 미국의 공해업체들이 공해방지 비용부담과 단속을 피해 멕시코로 시설을 이전시킬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는 멕시코 노동자들만 착취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입장은 대체로 지역 이해에 따라 갈렸다. 미­멕시코 자유무역으로 재미를 볼 남부 국경지대 출신 의원들이 협정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 생산 업체를 그 쪽으로 뺏길 처지인 동북부엔 반대파가 많다. 미 의회는 이번에 신속 처리권한을 승인하면서 상원의 로이드 벤슨 재무위원장,하원의 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원내총무,덴 로스텐코스키 세입위원장 등의 제안에 따라 이들 반대파의 의견을 수렴한 몇가지 조건을 달았다. 즉 ▲미­멕시코 자유무역협정 협상 과정에서 부시 행정부는 의회와 수시 협의하고 ▲미국으로 반입되는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원산지 규정을 강화하며 ▲멕시코내 안전 및 공해방지 규정을 강화토록 하라는 것이었다. 한국과 멕시코는 경쟁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미­멕시코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미국은 멕시코에서 싼 임금으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대미 시장진출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부시 행정부가 협상권을 확보함에 따라곧 본격화될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우리에게 농산물을 비롯하여 금융·서비스 등에 대한 시장 개방압력의 가중으로 엄습할 것이다.
  • 부동산세금 중과… 투기 잡겠다/최 부총리 편협 간담 1문1답

    ◎세수초과 시정… 금리자유화 꼭 실현/쌀시장 최소한의 개방도 안할 방침 ­최근의 물가상승 추세에 비추어 「한자리 수」 물가 달성목표가 회의적이다. 향후 물가전망은. 금융긴축에 대한 기업들의 자금압박이 심하고 건설경기 진정대책에 대한 건설업계의 불만이 대단하다. ▲물가지수 측면에서 본다면 1·4분기중 4.9%가 상승했으나 4월중에는 0.5% 상승에 그쳤고 5월중에도 0.6∼0.7%의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동기대비로는 5월말에 8.6∼8.7%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추세는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없다면 연말까지 그대로 가 한자리 수가 지켜질 것이다. ­조세형평의 문제가 심각하다. 납세자들은 계층간의 세부담이 공평치 못하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데. ▲자산소득과 근로·사업소득의 소득계층간 격차가 상대적 불평등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자산에 대한 과표가 시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토지종합과세·토초세·개발이익환수제 등을 도입하고 있으나 토지 및 자산소득에 대한 과표현실화가 제대로 안 되고있다. 자산소득에 세금을 중과하기 위해 현행 과표체계를 종합적으로 재검토,단계적으로 현실화해나가겠다. 의사·변호사 등 자유직업인 소득은 세원포착이 잘 안 되고 있으나 과표를 제대로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종합소득세 원칙을 살려나가면서 장기적으로는 누진단계를 완화하도록 하겠다.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한 세금중과로 인해 부동산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세금을 중과해서 부동산을 잡은 일은 없다. 이를 전면 수정할 의향은 없는가.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그 동안 양도세·종합토지세·토초세·재산세 세율인상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특성상 자산세나 간접세는 수요자·이용자에게 세액이 전가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이 있기는 하지만 투기억제를 위해 재산세나 양도세를 중과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수요를 억제하고 재산증식적 보유를 막는 효과가 있다. 부분적 폐단이 있더라도 부동산 보유에 대한 세부담을 무겁게 할 필요가 있다.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한 정부입장은. ▲국제화·개방화라는 세계적 조류는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 그 동안 우리 경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국내시장을 막아놓고 내수·수출가격을 이중으로 유지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는 국제적 룰에 따라야 한다. 공산품은 큰 문제가 없으나 농업과 서비스가 문제다. UR협상도 상당기간의 적응기간을 두고 있다.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해서만은 UR협상에서 최소한의 시장접근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지켜가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해마다 세수초과가 계속되고 있다. 성장전망 등 예측을 잘못한 것이 아닌가. 건축허가 중단,비업무용 토지규제,전력요금,유가조정 문제 등에서 정부정책이 너무 갈팡질팡하는 것이 아닌가. ▲과다한 세수초과를 시정,세수추계를 현실에 맞도록 조정하여 예산을 편성토록 하겠다. 금융자율화·금리자유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 오늘 「5·18 총파업 D데이」… 재계서 호소

    ◎“산업평화로 경제회복 부축하자”/“난국 맞아 노사정 슬기롭게 대처를”/5단체/“사태 확산땐 중소기업 도산 가능성”/중기협/구로·성남·반월선 참여자 극소수… 울산선 1만여명 예상 재계가 전노협의 총파업 결의와 관련해서 전국 1천만 근로자의 동참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유창순 전경련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례적으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5·18 총파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현시국이 난국임을 전제,관민·노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야 한다며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차분히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 특히 5·18시국이 긴장감을 더해주는 직접적인 동기는 전노협이 주도하는 노학연대투쟁이 정치적 성격을 띠어 경제계는 물론 국민과 국가 모두에 불상사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표명. ○…경제단체장들은 저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비록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나 5·18 총파업이 실행될 경우 산업현장에 미칠 막대한 파급을 걱정 김상하 상의 회장은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로 생산성 향상과 노사안정을 들고 전환기에 처한 우리 경제의 올바른 진로모색을 위해서도 산업평화가 최우선이라고 강조. 박용학 무협 회장은 5월 들어 수출이 0.7%,신용장 내도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5.4% 증가하는 등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지적,5·18 총파업으로 인한 해외바이어의 기피,수출의욕 감퇴 등이 우려된다고. 특히 박 회장은 수출업체를 위해서라도 전기료 인상을 억제해 달라며 이를 둘러싼 당정간의 갈등이 경기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강조해 눈길. 그는 특히 학생과 근로자들은 할말을 다하는 데 기업인만 죄인인 양 정부의 잘못을 눈감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할 말은 하겠다는 재계의 의지를 새삼 강조. 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은 총파업으로 대기업이 하루만 쉬어도 중소기업의 도산우려 등 후유증이 가장 크다며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도록 노·사·정의 자제를 당부. 또 일부세력이 근로자를 부추겨 강경투쟁을 선동하거나 조속한 임금타결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 이동찬 경총 회장은 임금투쟁과 겹쳐 5·18 총파업이 위기의식을 증폭시키고 있으나 근로자들의 이성적 행동과 높은 교육수준을 고려할 때 8백만 근로자들이 정치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간절히 호소했다. 유창순 전경련 회장은 노학연대투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국민 대부분의 견해라고 전제한 뒤 5·18 총파업은 노사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라고 꼬집었다. 특이 아르헨티나가 노조를 기반으로 페론정권이 탄생했으나 얼마 안가 경제적 파국을 맞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5·18을 정치투쟁으로 몰고가서는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단체장들은 특히 노학연대투쟁으로 인한 총파업이 근로자와 기업인·국민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5·18이 정치투쟁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기대하는 눈치 ○…경제단체장들은 18일 총파업을 위기상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시국이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나 국민들이 지나치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피력. 한 관계자는 현시국을 주도하는 세력은 일부 운동권세력이며 노학연계 배후도 노총이 아닌 이들 세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파업동참 자제를 요청한 노총 산하 2백만 근로자와 8백만 근로자들은 이 연대투쟁에 휩쓸리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단체장들은 또 연대투쟁이 노총으로까지 불똥이 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현재의 노총세력이 전노협의 10배 이상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선의의 노동운동을 선호해 그럴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단체장들은 노사가 서로 느긋한 입장인 데다 기업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협상시기에 있어 그 동안의 노하우로 노사 양측이 5월까지는 끌고가야 한다는 인식과 함께 마찰을 피하다보니 자연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임금개념이 과거 생존급에서 생활급으로 바뀌다보니 경쟁기업간·그룹간·대­중소기업간 서로 눈치를 보느라 늦어지고 있으나 내주부터는 협상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이날 모임은 지난 89년말 전노협 출범 당시 이에 대응키 위해 사용자들이 구성한 경단협이 사실상 주도한 것. 단체장들은 수시로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5·18 총파업과 관련,대근로자와 국민에 대한 재계입장을 밝히기 위한 필요성 때문이었다고 역설. 특히 단체장들은 그 동안의 비공개회의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현안에 대해 떳떳이 입장을 밝히겠다고 천명,최근의 대정치권 불만 표출에 이어 재계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 ○…경단협도 20개 임금선도대기업 노무관계자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집안단속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 이들은 최근 시국이 원만한 임금협상을 저해하고 있다며 6월 광역의회선거 전까지 대기업이 솔선해 한자리 수내에서 임금협상을 마쳐줄 것을 당부. 그러나 불법행위를 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의 적용과 함께 의법조치를 병행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들. 구로공단의 경우 전체입주업체 2백59개 중 8개 기업이 파업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성남공단은 2백19개 입주기업 중단 1개 기업이,반월공단은 1천1백개 입주업체 중 3개 기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곳은 마산·창원지역. 이 지역에는 세일(주)을 비롯,강성노조들이 많아 몇 개 업체만 파업에 동참하더라도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 특히 공단입주업체들은 많지는 않으나 일부는 18일 아예 휴무하거나 집단야유회를 가는 업체도 있고 일부는 직원연수를 실시할 예정. 울산지역에서는 현대그룹계열의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자동차와 효성금속 등 4개 대기업 근로자 1만여 명이 파업집회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련기업들이 초비상 상태.
  • 전자·전기제품 수출호조/올 2백억불 돌파할듯

    올들어 전자전기제품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활발,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어난 95억달러에 이르고 연말까지는 2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자전기제품 수출은 44억9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가 늘어 당초 예상했던 14.3%를 웃돌았으며 4,5월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지속,2·4분기에도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50억달러 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4분기의 주요 품목별 수출동향은 반도체·컬러TV·VTR·자기테이프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안팎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음극선관은 45%,위성방송 수신기는 1백14.7% 등으로 호조를 보인 반면,음향기기,자기헤드,전자레인지,전화기 등은 오히려 감소했다.
  • 「과속성장」 제동,안정기조 회복 처방/정부 경제운용대책회의 배경

    ◎건설등 내수 진정… 물가억제 주력/설비도입 늘어 국제수지 위험 수위 판단/전기요금 인상은 절전실효성 싸고 진통 정부가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의 기조를 과열된 내수경기 진정에 둔 것은 현재의 경제동향을 진단해 볼 때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부문을 포함한 내수경기를 가라앉히기로 한 것은 예상밖의 경기과열로 물가가 크게 들먹이고 국제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확대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부문은 아직도 우리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력난과 자재난을 가중시키는 등 「미운 오리새끼」 역할도 많이 하고 있다. 또 이번 대책은 시국상황도 많이 고려한 것 같다. 4월 이후의 물가오름세 둔화와 수출의 뚜렷한 회복세 등 모처럼 가시화되고 있는 안정기조가 최근의 시국상황과 맞물려 훼손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4개월 동안 물가가 무려 5.4%나 오르고 무역수지적자가 지난 10일 현재 65억달러를 넘는 상황을 맞고서야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은 뒷북처방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제조업의 설비투자 활발·수출회복·소비증가와 건축활동의 활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7%보다 높은 과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여건이나 형편에 비해 너무 지나친 성장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온다. 올해의 경제성장 내용을 보면 지난해 극심한 과열현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상당히 둔화된 반면 제조업이 활기를 띠고 수출이 회복되는 등 갈수록 건실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기획원관계자들은 우리의 경제현황을 감안할 때 성장률은 7∼8%선이 적정선이나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9∼10%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성장률이 적정선을 넘어서게 되면 총수요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국제수지적자 규모가 확대되게 마련이다. 물가는 그런대로 오름세가 현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수지적자 규모의 확대는 심각한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 10일 현재 수출은 두자리수 회복세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증가율이 수입의 절반정도에도 못미치고 있다. 정부는 수입규제 등 직접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고 내수경기진정을 통한 순리적인 방법으로 국제수지적자 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소비재수입 등 과소비현상이 진정되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지 의문시 된다. 또 총수요관리만 하더라도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 등으로 약 3조원에 가까운 2차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이같은 팽창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총수요관리가 제대로 이행될지도 두고 볼 일이다. 유가조정문제와 관련,주무부서인 동자부의 입장은 경제기획원을 비롯,다른 경제부처와 다소 차이가 있다. 걸프전 종전 이후 국제원유값이 하향안정세를 유지,국내기름값에 인하요인이 발생한 사실은 동자부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하요인이 생겼다고 해서 조정시기를 6,7월로 대폭 앞당기거나 모든 유종에 걸쳐 가격을 내리기에는 제반상황이 결코 여의치 않다는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우선 걸프사태 동안 가격이 크게 오른 원유를 들여오면서 정유회사들이 부담하게 된 손실금의 보전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정부는 국내 유가완충을 위해 정유회사에 지난해 8월부터 총 1조1천8백80억원을 지급해야 하나 돈이 없어 현재 8천3백59억원만 지급한 채 나머지 3천5백21억원은 갚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현 국제유가가 배럴당 16∼17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원유도입 기준단가인 배럴당 19.40달러와의 차액을 석유사업기금으로 거둬들이는 대신 상계처리하고 있다. 상계처리된 액수는 3월 2백60억원,4월 3백80억원,5월 5백억원(잠정) 등으로 총 1천1백40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그래도 아직 2천3백여 억 원이 남아 있어 8월까지는 계속 상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국내 유가조정문제가 거론되자 동자부가 즉각 『그러면 아직 갚지 않은 손실 보전금을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인출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휘발유와 등유값의 자율화 문제가 걸려 있다. 물론 국내기름값을 조정한 뒤에 일부 유종의 자율화를 단행할 수는 있지만 가격의 향배가 자율화의 기초전제임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게 동자부의 주장이다. 더욱이 휘발유에는 소비절약을 위한 특별소비세 인상문제가 남아 있어 과거처럼 조정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국내 유가 인하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외국과의 가격차이를 고려할 때 벙커C유 등 산업용 기름과 비수기에 들어가 수요가 적은 등유의 경우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휘발유는 특소세 때문에 가격을 내리더라도 소비자가격은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실효성 문제를 놓고 정부부처와 당 일각에서 이의가 계속 제기되자 동자부는 무척 난감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동자부가 물가불안을 우려하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한 것을 올 여름철 전기수급 상황이 위험수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15% 선은 유지해야 할 전력공급 예비율이 4.5%정도밖에 안돼 대형발전소 1기가 불시공장을 일으키게 되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냉방수요를 최대한 끌어내리기 위해 6∼8월 3개월 동안 산업·업무용의 요금을 대폭 올리는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공급 예비율을 7%까지 올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 『1만∼2만원 정도 요금을 올린다고 해서 수요가 줄겠느냐』는 실효성 문제를 놓고 당에서 계속 반대입장을 보이자 다시 논의하겠다는 선으로 후퇴했다. 문제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을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기획원이 적극 나서 추진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해 백지화될 경우 전기부족뿐 아니라 일관성을 추구해야 할 경제기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현재 동자부가 구상중인 6월1일의 인상을 7월1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이 15일 돌아와야 정확한 결말이 나겠지만 이 방법만이 경제부처의 위상을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전기부족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노학연대시위 여파… “경제 주춤”/생산줄고 장사도 안된다

    ◎5월 출고 30% 감소… 수출 타격/상가·백화점 매출 20∼30% 격감/발길 뜸한 행락철… 관광업계도 울상 강경대군의 치사사건 등을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 등이 끊이지 않아 곳곳에 시국불안의 여파가 깊은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더욱이 각종 물가가 폭등하고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난까지 겹쳐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등 산업현장에서는 일부 업체의 근로자들이 조업을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고 백화점과 상가는 계속되는 시위로 매출이 20∼40%나 뚝 떨어졌다. 또 자제하는 사회분위기로 호텔에서 갖는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행락철인데도 관광객이 크게 줄어 여행업계가 울상을 짖고 있다. 재야·운동권측의 「범국민대책회의」가 추진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진 9일 하룻동안만 해도 전국적으로 23개 업체 노조원 1만4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출산업공단내 나우정밀,중원전자 등 6개 업체 근로자 1천3백여 명은 이날 하루 조업을중단하고 시한부 농성을 벌였고 대흥기계 범우전자 등의 노조도 출정식을 갖고 작업장을 점거하거나 농성을을 벌였다. 이처럼 5월 들어 근로자들의 작업거부와 태업 등으로 일부 업체들은 생산량이 10∼30%씩 줄어들어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전노협」,「대기업연대노조회의」 소속 전국 4백50개 노조 21만여 명이 시한부 파업을 결의한 데다 14일에 있을 강군의 장례식,18일의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기념집회,26일의 「교원노조」 창립기념행사 등이 모두 이달 안에 이어져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 장기화되면 생산활동 자체가 큰 위협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 도심의 대형백화점들도 계속되는 가두시위로 20∼30%나 줄어든 매출액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M백화점의 경우 평소에는 하오 7시30분에 폐점했으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지난 4일과 9일에는 2시간을 앞당겨 문을 닫았으며 손님도 줄어 매출이 30% 남짓 떨어졌다. L백화점도 4·9일에는 하오 6시쯤 문을 닫았으며 시위 때문에 시민들이 서둘러 귀가하는 바람에 평소보다 매출이 20% 남짓 줄었다. 호텔업계도 불황을 맞기는 마찬가지여서 9개의 연회장을 가지고 있는 서울 H호텔은 이달 들어 매상이 지난해보다 15%나 줄어들었다. 이 호텔은 모임과 행사 등의 예약취소가 잇따라 지난 2일로 예정된 대우자동차 국민차 홍보행사가 10일로 연기됐다가 아예 취소되는 등 하루 5건 꼴로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 걸프전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다 지난달부터 겨우 회복세를 보이던 여행업계 또한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관광경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국불안이 계속돼 오히려 여행객이 줄어들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여행사의 경우 이달에 국내관광은 물론이고 일본과 동남아 등지의 인기코스마저 여행객이 20% 남짓 줄었으며 예약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에 있는 T산업 김 모 이사(45)는 『한달에 65만달러어치를 수출해 왔으나 최근 근로자들이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거나 태업을 해 생산량이 20% 줄어든 탓에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돼 모든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수출만큼은 제대로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미의 「인권압력」에 정면대응/북경당국,잇단 대미비난의 뒤안

    ◎“「최혜국대우」 안 받겠다” 강경입장 선회/“무역적자 해소 노린 미의 술책” 지적도 지난 89년 6월4일,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군중의 목소리를 탱크로 잠재운 북경의 천안문사태 발생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해 전가의 보도처럼 써오는 말이 있다. 『만약 북경당국이 인권문제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역거래에 있어 지금까지 중국에 적용해온 특혜과세성격의 최혜국 대우조치를 철폐해버리겠다』는 것이다. 워싱턴으로부터 이러한 협박성 발언이 나올 때마다 북경측은 주눅이 든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6·4천안문사태」 주동인물을 석방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6·4사태」때 북경대학생의 시위를 배후에서 부추긴 반체제물리학자 방려지 부부의 망명을 허용했다. 이들은 「6·4사태」 직후 1년 동안 북경의 미 대사관에 피신해 있었고 미국은 중국이 방교수 부부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때마다 최혜국 대우 철폐 등 경제제재를 가하겠다는 강경태도를 보였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중국측 반응은 과거와 전혀다르게 분개일변도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이붕 총리는 미국기업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무려 두 시간에 걸쳐 워싱턴 당국의 태도를 매도했다. 이 총리는 『최혜국 대우를 철회하면 미국기업은 12억 인구의 중국시장에 전혀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되며 중·미 양국관계는 회복될 수 없게끔 손상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또 『이미 최악의 상태를 생각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측의 협박만 받다보니 아니꼬워 견디지 못하겠다는 투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오건민도 같은 날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은 최혜국 대우를 구걸할 생각이 없다. 만약 미국이 인권개선운운의 부대조건을 달아 이 대우조치를 연장적용하려 한다면 우리는 단연코 거절하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최혜국대우 조치로 중국상품이 싼값으로 미국에 수출되면 미측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고 물가안정에도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가 마치 중국에만 일방적인 이익이 되는 것처럼워싱턴 당국이 말하는 것은 그릇된 처사라고 통박했다. 중국의 대외경제무역부도 9일 성명을 발표,『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연구단체 「아시아워치」가 얼마 전 미국에 수입되는 헐값의 중국상품은 중국대륙의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만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이어 『워싱턴 당국이 근거없는 낭설을 믿고 중국에 최혜국 대우조치를 철회하겠다는 말을 한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공박했다. 중국측이 이처럼 9일 같은 날에 이붕 총리와 외교부·대외무역부 등을 통해 한꺼번에 워싱턴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은 것은 물론 그 효과를 증폭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지난달 전 미국 대통령 카터에 이어 지난 5월 로버트 키미트 국무차관이 북경을 방문,정치범 석방 등 인권문제 개선을 선행조건으로 최혜국 대우의 연장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심히 불쾌해진 것 같다. 중국측은 전에도 서방세계가 인권문제를 들먹일 때 『우리는 우리의 법에 따라 안정을 유지하려 애쓸 뿐이다. 서방측이사회주의 중국의 범법자와 인권을 연결시켜 왈가왈부하는 것은 내정간섭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식민지 주민들과 인디언들을 무참히 학살했던 서방국가가 인권을 거론하는 게 걸맞지 않다』고 비꼬았다. 어쨌든 중국은 평균 3%의 낮은 관세가 부과되는 최혜국 대우조치로 그 동안 대미 수출을 크게 늘려와 지난해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1백억4천만달러,지금까지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엔 무려 1백50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만약 이 조치가 철폐되면 관세율은 10배 이상 높아져 중국의 대미수출은 격감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미국의 참된 속마음은 중국인권문제의 개선여부보다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자기네 나라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 경제 「글로벌화시대」의 대응/홍문신 한국감정원장·경박(서울시론)

    ◎기술경쟁력 확보·산업구조 조정 시급 드디어 우리 경제는 2년간의 경기침체의 늪을 벗어나는 조짐이 보인다. 단지 그것이 건설·서비스·민간소비 등 내수에 의한 활황성격이 강하여 걱정이 된다. 여하튼 경제위기론이 대두되었던 지난 2년간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 산업경쟁력 즉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이 개발도상국에도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으며,제조업이 조기 노쇠화·공동화 현상을 나타냄으로써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저력을 잃어간다는 현실인식도 하게 되었다. 우리 경제가 속빈 강정이요,버블(거품)경제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였다. 그동안에 얻은 수확은 결국 이와 같은 일이 『좋았던 시절에 우리가 해야 할 바를 제대로 못 한 데서 왔다』는 자성을 하게 된 점이다. 자성론­ 이것은 보약이다. 지난 5월초,과거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경제총수 세 분을 초청한 대토론회에서 남덕우 전 총리는 지금 우리 경제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큰 원인 중의 하나가 과거 국제수지흑자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데서 비롯하였다고 말했다. 오늘날 도로교통 체증으로 인한 손실이 연간 1조원이 넘고,항만정체에서의 손실은 5천억이나 된다. 그래서 지난 흑자시대에 사회간접자본과 적극적인 산업구조 조정에 손을 썼어야 된다는 지적들을 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은 대단히 비싼 「코스트」를 치르고 배운 것이다. 이것은 활용하기 나름에 따라서는 장래를 위한 「보이지 않는 사회간접자본」과 같은 귀중한 것이다. 안개가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지만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이때,우리는 물가안정을 포함하는 단기적인 경기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경제 재도약의 청사진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이 청사진을 만드는 데 가장 먼저 해야 할 바는 세계경제의 숨가쁜 흐름을 인식하여 우리 경제의 흐름을 거기에 맞추어가는 일이다. 지금 세계경제는 무섭게 달라지고 있다. 세계경제는 우리 혼자 「홀로서기」를 용납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세계경제의 큰 흐름의 하나는 글로벌화현상(Golbalization)이요,또 하나는 경제블록화 현상이다. 전자는 세계를 하나의경제권으로 몰고가는 힘이요,후자는 세계를 몇 개의 경제권으로 나누는 힘이다. 결국 경제블록화는 글로벌화에서 생긴 것으로 하나가 작용하면 또 하나는 반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화 현상은 세계를 하나의 생산단위,하나의 판매단위로 만들어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괴력의 선두주자들은 미국·독일·일본 등의 기존 다국적 기업들이다. 이 다국적 기업들이 손을 잡고 지구촌에 무서운 새로운 지배자로 등장하는 것이다. 독일의 벤츠 자동차회사와 일본의 미쓰비시가 제휴하고 미국의 IBM이 독일의 지멘스와 손을 잡는다. 미국의 모토롤라가 일본의 도시바와,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일본의 히타치와,미국의 AT&T가 일본의 NEC와 손을 잡음으로써 세계반도체시장은 그들 앞에 굴복하게 되고 만다. 지금까지의 각국의 생산·판매방식을 글로벌화한 초대형 기업방식과 비교하면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이야기」와 같다. 세계경제의 두 번째 흐름은 UR과 같은 다자간협상이 진행되면서 그보다 더 강한 세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경제블록화 현상이다. 그것은 글로벌화 현상에 대한 반작용으로 최소한의 경제규모를 지키려는 것은 이해집단간의 「울타리 쌓기」이다. 실로 이해의 대이합집산이 생기는 것이다. 이제 이런 냉엄한 세계경제의 조류 앞에서 우리가 가만히 앉아 그들과 어깨를 겨눌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장비자급률이 7%밖에 안 되는 현실에서 국내기업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은 미국·독일·일본의 초대형 기업군단과 싸워 이길 수 있겠는가. 반도체 산업만 하여도 대부분의 핵심기술과 장비를 해외에 의존하면서 세계와 더불어 뻗어가며 장사를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제조업 경쟁력 수준을 노동생산성·기술경쟁력 등 지표로 되돌아볼 때 마음은 더욱 무거워진다. 지난 87∼89년의 3년 동안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18.6% 상승하였는데 같은 기간에 일본은 3.4% 상승하였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3분의1 수준이었다. 또 산업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기술종합지수에 따르면 한일간의 기술격차가 12배나 된다. 기술의 중요성이 수없이강조되지만 기업의 자세는 아직도 안이하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국내에서 개발한 신소재이용 자동차 충격완화장치라는 획기적 발명품을 국내에 팔려고 했으나 외면당하고 결국 미국의 GM에 팔려 실용화가 추진된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 기업들의 기술인식의 현실이라면 우리가 어떻게 세계의 초일류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냉엄한 국내외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에 대응하여 다시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다행히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제조업 경쟁력을 되살려내는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는 사회적 합의(컨센서스)를 얻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힘의 원천이다. 이런 사회적 합의의 바탕 위에서 우리가 이제 장기적인 경제 재도약의 청사진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정부차원에서건 민간차원에서건 세계경제의 국제화·개방화 특히 글로벌화·경제블록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정책의지와 종합적 대응책이 필요하다. 둘째,그런 정책의지하에서 기술이 뒷받침되는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려는 장기적인 성장궤도 재진입의 게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셋째,이런 계획은 산업구조의 고도화·산업구조 조정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기술경쟁력의 뒷받침을 받는 산업구조 조정의 성패가 세계 속의 우리 경제 사활을 좌우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선진권 진입의 필요충분조건이기도 하다. 독일이나 일본이 그러하듯 제조업의 기술경쟁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5∼10년이 걸리는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 그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평범하지만 실천은 지난한,이 길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또다시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지난 2년간 우리가 큰 「코스트」를 치르면서 배운 사회적 교훈의 의미가 없어지고,「역사로부터 배울 줄 모른다」는 우려를 범하게 될 것이다. 이제 지난 흑자시대에 해야 할 바를 놓친 것과 같은 어리석음을 다시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 더이상의 소모전은 안된다/이영섭 전 대법원장

    ◎이 5월…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폭력」이 「나라 위한 길」일 수는 없어 온 나라가 시끄럽다. 참으로 안된 일이다. 지난달 26일 명지대 강경대군이 전경에 맞아 사망한 뒤 3명의 학생이 잇따라 분신자살을 기도,2명은 이미 숨을 거두었고 1명은 아직 사경을 헤매고 있다. 유족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비보를 접하고 정말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극단」 미화 말아야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자제와 함께 깊은 자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더 이상 공방전을 벌이거나 소모전을 펴서는 안된다. 학생들은 냉정을 되찾아 학생신분임을 잊지 말고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가 됐다. 특히 분신자살은 우리 모두에게 크나 큰 충격과 함께 분노를 던져 주었다. 분신과 같은 극한 행동은 인간의 신경을 극도로 자극한다. 인간에게는 자기자신을 보호하는 본능이 있다. 물론 학생들이 분신을 기도하기까지에는 남 모를 번민과 고뇌가 있었을 것이다. 여간한마음 가지고서는 이같은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안다. 그러나 우리사회 일각에 이러한 일련의 극한 행동에 대해 말리려 들지 않고 그것을 영웅적인 행동으로 미화시키면서 찬양하는 기풍이 만연돼 있음은 불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풍은 또다른 분신 등 상승작용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죽은 학생들의 영령앞에 무슨 탓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의 과격시위나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다시 한 번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생각할 때가 왔다고 본다. 돌이켜보면 학생시위는 해방 이후 4·19를 정점으로 영웅시 되어온 게 사실이다. 기성세대가 하지 못한 일들을 치러내 의거라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순수하고 정의로운 「그 마음」에 기성세대는 찬사와 함께 그분들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기대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같은 순수한 열정들이 사라지고 상아탑은 어느덧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전쟁터가 된 느낌이다. ○공권력 대항은 안돼 이 때문에 그들의 주장이 십분 옳다 하더라도 폭력을 수반한 주의·주장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젊은이들이여! 무모하게 피를 흘리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에 한해 분연히 움직여 달라. 공감을 얻지 못하는 행동은 일시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고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정부도 이번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한 반성과 아울러 국민앞에 대사죄를 해야 한다. 우선 데모진압 방식부터 바꿔야 할 것이다. 그동안의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방식을 물리치고 어디까지나 소극적이고 선도하는 입장에서 부드럽게 막아야 한다. 부드러운 치안과 정치 속에 국민들은 여유를 느낀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그 정부에 대해 「좋다」고 칭찬하고 영광이 깃들일 것이다. 경찰의 과잉진압도 그 근원을 따져보면 학생들이 먼저 화염병·돌·각목을 사용하는 등 「폭력」을 동원한 데 기인한다. 공권력에 대항하는 폭력을 그대로 둘 수만은 없다. 그렇지만 그것을 진압하기 위해 마치 적과 대치하는 것처럼 삼엄한 상태에서 전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정말 보기 민망한 일이다. ○「구국의 길」 생각을 어째서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같은 동지이자 똑같은 국민끼리 그렇게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 싸워도 선진국을 따라잡기 힘든 때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수출부진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물가가 뛰는 등 국가경제는 물론 서민들의 생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이거나 장기농성을 벌이는 것 등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모두가 합심해서 자유민주주의의 공고한 기틀을 다질 시기이다. 생산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발휘해 「불황의 늪」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에 발을 맞춰 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살 수 있고 이길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일부 교수 등이 시국성명을 발표하고 장기농성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 무거운 마음을 가눌 수 없다. 대학교수들이 사랑하는 제자를 잃은 슬픔에 그냥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심정에서 이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농성 등 극단적인 행동도 일응 생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보다는 젊은이들의 「앞길」에 대해 진취적이고 도움이 될 만한 선도적인 방향으로 움직여 주었으면 하는 것이 지각있는 국민들의 소망이라는 것을 고언해 두고 싶다. 그리고 정치인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무엇이 「구국」을 위한 길인가를 통찰해야 한다. 이번 사태의 근원은 「정치부재」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성 싶다. ○“정치부재” 반성을 이처럼 심각한 사태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심전심으로 단합하여 위기에 처한 정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지혜를 짜내야 한다. 국민들을 착하게 다스리기 위해서는 높은 정치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여야 각각 자기들만을 위한 주의 주장이나 당리당략만을 위해 이번 사태를 이용한다면 국민들에게 추악한 모습만 보여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고해 둔다. 모두가 냉정과 이성을 되찾아 보다 신중해지고 특히언행에 조심했으면 한다.
  • 오늘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회의/노 대통령 주재

    ◎노사·물가·환경문제 대책논의 정부는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현시국과 관련된 경제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장관회의를 긴급히 소집케 된 것은 그 동안 페놀누출사건과 원진 레이온의 산업재해사건 등으로 경제계에 침체요인이 되어온 데다 강경대군 사건이 겹쳐 경제·사회 전반에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짐에 따라 현상태에서 경제현안을 전반적으로 점검키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위사망사건」 등 현시국 상황이 그 동안 안정기조를 보여온 산업현장에 파급되지 않도록 경제 각부처가 긴밀한 협조와 사전대비체제를 갖추토록 하는 등 당면 현안에 대해 각별한 지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올 들어 4월까지 5.4% 상승률을 보인 소비자물가,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노사분규와 관련,올해 물가를 반드시 한자리 수로 잡고 산업평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최근의 경제동향을 종합보고,원유가 등 국제경제환경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4월엔 19% 가량 늘어나는 등 경제상황이 다소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임금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안정기조가 좌우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건설 경기과열로 인건비 상승,건축자재 품귀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건설경기 진정대책도 아울러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긴급경제장관 회의소집의 배경과 관련,『5월1일 메이데이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노동계가 일부 대립현상을 보이고 있고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올해 임금타결률이 극히 저조함으로써 5∼6월 노사문제가 올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에 주요한 변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경제각료팀이 총력체제로 이를 극복하도록 다시 한 번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장관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정영의 재무,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진설 건설,김정수 보사,최병렬 노동,임인택 교통,송언종 체신,김진현 과기처,권이혁 환경처 장관 등 11개 부처장관이 참석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한·가통상장관회담을 위해 캐나다에 가 있다.
  • 미,화학무기 전면 폐기 추진/중동 군축구상 일환

    ◎부시,새달 10일 일방선언 예정 【워싱턴 AFP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중동 군축구상의 일환으로서 향후 10년간에 걸쳐 미국이 일방적으로 보유 화학무기 모두를 제거한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 미국소식통이 26일 말했다. 현재 입안단계에 있는 이 조치는 중동지역 국가들의 군비경쟁을 억제토록 자극을 주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5월10일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가질 연설에서 자신의 이 같은 중동 군축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그리고 중동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5대 주요 무기수출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미국·소련·중국·영국·프랑스)간의 정보교환증진 문제를 포함,일련의 조치를 논의중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시사주간 뉴스위크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사정 80㎞ 이상의 모든 유도탄 생산 및 군사적 목적의 원자로건설에 대한 금지조치를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화학무기 일체를 제거하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강대국들이 여타국가에 대해 군비억제를 요청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군비축소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중동국가들에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황화탄소중독”87년이후 75명/「원진레이온」근로자의 직업병실태

    ◎중독땐 언어장애·신경마비등 “치명”/그 동안 요양·보상비용만 45억 지급 원진레이온(대표 백영기)의 이황화탄소(CS□) 중독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황화탄소에 중독됐다고 정밀진단을 신청한 현직 근로자가 상당수에 이르는데다 퇴직근로자 가운데서도 중독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서는 중독근로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25일 현재 이황화탄소에 중독됐다고 정밀진단을 요구한 근로자는 2백68명이고 이 가운데 75명이 고려대 혜화병원의 정밀진단 결과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판명됐고 16명은 무소견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신청자들은 진단을 대기 중이다. 이와 같은 원진의 직업병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것은 지난 87년 2월 중독 근로자들이 각계에 진정서를 내면서부터였다. 이어 88년 8월 「원진레이온 피해자가족협의회」가 구성되고 회사측과 피해보상문제를 논의했다. 같은해 10월 이들이 추천한 의사 3명과 회사측이 추천한 의사 3명으로 직업병 판정위원회를 구성,정밀진단에 나섰다. 결국 장애 정도를 14등급으로 나누어 최고 1억원부터 1천만원까지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89년말 직업병으로 판정된 42명에게 보상금이 주어졌다. 그러나 이들 말고도 중독증세를 주장하는 근로자들이 잇따라 나타나 89년 11월 「원진레이온 직업병 피해 노동자협의회」를 결성,회사측에 다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5월 회사측과 협의 끝에 직업병 판정 4인 소위원회를 구성,이들의 판정등급에 따른 보상에 합의했다. 이때 보상대상은 이황화탄소가 발생하는 유해부서인 방사과 원액이탄과 산후처리과 등에서 일한 전·현직 근로자들 만으로 한정했다. 이에 대해 유해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은 근로자들이 반발한 것은 물론이다. 비유해부서 근무자들은 이황화탄소 중독이 분명하다면 근무부서에 가림없이 피해를 보상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5일 숨진 김봉환씨(53)의 경우 아직까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직업병 판정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이황화탄소 중독이 사회문제화되자 노동부는 지난 88년 8월부터 작업환경개선 명령을 내려 허용기준치가 10ppm 이하인 이황화탄소의 농도를 2.51∼32.71ppm에서 90년 11월 0.19∼10ppm 이하로 내리게 했다. 이황화탄소 중독과 관련,지금까지 요양 및 보상으로 지급된 돈만해도 모두 45억4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이황화탄소 중독은 대부분 장기간의 잠복기간을 거친 뒤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환자가 잇따라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황화탄소에 중독되면 신경마비·두통·언어장애·불면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조직 등이 손상되는 무서운 병으로 이어진다. ◎「원진레이온」 어떤 회사인가/인조견사 제조업체… 66년부터 가동/연 매출 4백억… 81년부터 법정관리 근로자들의 이황화탄소 집단중독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원진레이온(대표 백영기)의 제3자 인수가 추진되고 있다. 경영난으로 81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온 원진레이온은 그 동안 공해방지시설 등 시설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적자마저 면치 못해 제3자 인수를 통한 시설현대화만이 공해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적됐었다. 그간 간헐적으로 제3자 인수가 추진됐지만 사양산업인 레이온공장을 인수할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회사정리가 무산되곤 했었다. 그러나 산은은 자생능력을 상실한 원진에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고 계속되는 근로자들의 집단 중독사태를 방치할 수도 없다고 판단,제3자 인수를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산은은 경기도 미금시 도농공장의 부지(15만평)가 인근지역의 개발로 시가 1천5백억원에 달해 1천억원의 대출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보고 공개입찰을 통한 제3자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공부도 제3자 인수를 통한 레이온공장의 시설현대화에 찬성하고 있으나 공개입찰시 자칫 부지에 눈독을 들인 주택업자에 인수될 공산이 커 레이온 사를 쓰를 국내 섬유업체들이 제한입찰형식으로 공동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양복안감·란제리 등에 쓰이는 레이온사의 국내수요 40%를 충당하는 이 공장을 폐쇄할 경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게 되고 이 경우 해외수출업자의 가격조정으로 국내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공장 만은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공개입찰이든 제한입찰이든 입찰방식이 결정되는 대로 조만간 원진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진레이온은 59년 화신그룹의 박흥식 회장이 설립했다. 화신의 몰락도 원진에서 비롯됐다. 66년 일산 15t 규모의 공장가동에 들어갔다가 경영이 악화돼 2년 만인 68년부터 산은의 관리를 받았다. 이어 한국민속촌의 정영삼 회장,이원천씨(이동찬 코오롱 회장 숙부) 등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부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81년 법정관리에서 들어갔다. 매출 4백억원 규모로 87년과 88년에 44억,4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89년(42억원 적자)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 기장 따라 신고땐 세액 10% 공제/소득세 신고지침 안내

    ◎불성실 신고하면 납부액의 20% 가산세/부동산 임대업자는 조정계산서 제출을/자진납부 계산서·주민등록등본등 필요 5월은 소득세 확정 신고기간이다. 지난해 이자·배당·사업·근로소득 등 종합소득과 퇴직·양도소득 등이 있었던 사람은 세무서에 신고,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소득세 확정신고◁ 개인의 1년 소득 가운데 미리 납부한 중간예납,원천징수 예정신고액은 빼고 남은 부분을 내는 것이다. 매년 5월에 납부한다. ▷신고·납부대상자◁ 종합소득(이자 배당 부동산 사업 근로 기타소득) 및 퇴직·양도·산림소득이 있는 모든 사람이다. 다만 소득금액이 소득공제액(5인가족 기준 2백46만원)에 미달되는 사람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근로소득이나 퇴직소득만이 있어 직장에서 연말정산을 한 사람,양도소득을 얻어 예정신고를 한 사람은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해 확정신고자는 63만6천6백33명이었다. ▷신고시 혜택◁ 5인가족 기준 2백46만원의 소득공제를 받는다. 또 기장의무자가 기장에 따라 신고하면 산출세액의 10%를 공제받는다. 신고를 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신고하면 소득공제·세액공제 감면혜택이 없어지고 납부세액의 20%에 이르는 가산세를 내야 한다. ▷서면신고제◁ 국세청이 업종별로 정한 수입금액 이상으로 소득을 신고하면 실지조사를 하지 않고 서면조사로 세액을 결정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신고기준 이하로 신고하면 실지조사를 받게 된다. 지난해 기장신고자 25만3천명 가운데 23만5천명이 서면신고로 소득세가 결정됐고 1만8천명이 실지조사를 받았다. ▷신고납부 절차◁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신고한 뒤 은행·우체국 등에 납부하면 된다. 필요한 서류는 소득세 과세 표준확정신고 및 자진납부계산서,소득금액계산명세서,소득공제사항명세서,주민등록등본 등이다. ▷영세사업 기장자 신고기준◁ 기장자로서 영세사업자의 범위는 지난해와 같다. 대상자는 소득표준율의 70% 이상만 신고하면 세무조정계산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업자,신규가입자 및 기장개시자는 조정계산서를 내야 한다. ▷업종별 신고기준율◁ 생산성 업종은 최저율이 적용된다. ▲축산·수렵·임업 및 수산업 ▲토사석 채취업을 제외한 광업과 채석업 ▲제조업 및 수출업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기타 도급업 등이다. 반면 중점관리업종은 최고의 기준율이 적용된다. 해당 업종은 ▲부동산 임대·신축판매·매매·중개업 등 관련업종 ▲음식·숙박업 ▲예식장 ▲자동차 부품 도산매,자동차 산매,주차장 운영,자동차 및 오토바이 수선업 등 자동차 관련업종 ▲토사석 채취업 ▲건축자재 도매업 및 하드보드·목재·시멘트·타일·유리·철근·고급위생도기·기타 건축자재의 산매업 ▲사설 학원과 기타 서비스업종 가운데 ▲고급가구·고급운동용구·고급기성복·고급신발의 제조 및 도산매 ▲귀금속·고급카펫·고급조명기구·골프장비의 도산매 ▲귀금속 장신구·금은세공·나전칠기가구·등가구의 제조 ▲고급기성복 산매 등이며 이밖에 고급양복점·고급양장점·고급양화·실내장식·전세버스 운송·여행알선·목욕탕·고급이발소·고급미장원·안마시술소·오락서비스업 등이다.
  •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기준발표/부동산업 70%·제조 50%로/국세청

    국세청은 5월에 있을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부동산 관련업종 및 음식·숙박·서비스업종에는 높은 서면신고 기준율을 적용해 세금을 무겁게 물리기로 했다. 그러나 수출 및 제조업종·1차산업 등에는 가장 낮은 기준율이 적용된다. 또 부산 등 5개 직할시 및 안양·수원·부천시의 신고기준율이 지난해보다 3%포인트씩 높아져 이 지역 사업자의 세부담이 늘게 됐다. 23일 국세청이 발표한 「91년 소득세 신고기준」에 따르면 장부를 갖춘(기폭)사업자가 실지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는 종합소득세 서면신고 기준율을 제조·수산·광업·수출업 등 생산업종은 소득표준율의 50%,부동산 관련업종 및 서비스업 등 중점관리업종은 70%,기타 업종은 60% 이상으로 결정했다. 이 기준에서 직할시 및 안양 등 3개 도시는 2%포인트,기타 지방은 5%포인트 낮게 적용되며 대사업자는 5%포인트씩 높게 적용된다. 소득표준율이란 국세청이 외형에 대비한 소득비율을 업종별로 정한 것이다. 국세청은 이밖에 신고기준율제도를 악용,실제로는 호황을 누렸는데도 신고는 기준율에 맞춰 함으로써 실지조사를 받지 않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서면신고 내용에 대한 심리를 대폭 강화,불성실신고자를 가려내 세금을 무겁게 물릴 방침이다.
  • 중기 기술향상 집중 지원/상공부/육성기업 5천개서 2천개로

    ◎올 2백곳 새달에 신청 접수 오는 99년까지 2천 개의 중소기업이 기술선진화 업체로 선정 육성된다. 22일 상공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당초 매년 5백개씩 오는 99년까지 모두 5천개의 중소기업을 기술선진화 업체로 육성하려던 당초 계획을 이같이 수정했다. 기술선진화업체로 지정되면 공업진흥청·중소기업진흥공단·생산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의 분야별 정밀진단을 받게 되며 기술선진화에 필요한 기술지도·시설개선·정보제공·행정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술개발지원 과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기금의 기술개발자금 우선지원,중소기협중앙회를 통한 기술인력 알선 등의 혜택이 부여되며 국내기술지도인력이 부족한 첨단분야는 선진국기술자 초청을 통한 기술지도가 실시된다. 상공부는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중 공정개선자금과 정보화자금 및 일반금융기관의 중소기업자금 등을 기술선진화 지정업체에 우선 지원하고 수입제한품목에 대한 수입관련 인·허가 절차의 간소화,종업원에 대한 병역특례부여 등의 지원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술선진화업체의 제품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KOTRA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및 기술선진화업체가 참여하는 종합전시회 개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정부발주사업의 단체수의계약에 대해서도 기술선진화업체를 우대하는 등 정부구매지원도 제공된다. 상공부는 이 같은 기술선진화업체 육성방안에 따라 오는 5월중 지원업체의 신청을 받아 올해 2백개의 기술선진화 중소기업을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상공부는 유망중소기업 지원 제도 중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실시하던 기술집약형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발굴지원 사업을 기술선진화 중소기업 육성제도로 통합,92년부터 신규발굴사업은 중단하고 기존의 유망중소기업 발굴지원 사업은 유망중소기업 부문과 유망수출기업 부문 위주로 운영키로 했다.
  • 이라크군 무장해제 시간표 작성/유엔,휴전안 집행 120일계획 마련

    ◎유엔 감시군,파견,핵·화학무기 폐기/쿠웨이트 배상 동의땐 경제제재 해제 유엔 안보리의 걸프 평화안을 지난 6일 이라크가 공식 수락함으로써 이라크 보유 「위험」 무기의 파기방법,이라크의 대쿠웨이트 배상 절차,대이라크 경제제재 해제방법 등이 분명해졌다. 지난 3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687호는 작년 8월2일 쿠웨이트 침공시 세계 4위의 군사력을 자랑하던 이라크를 사실상 무장해제시키는 내용의 대이라크 정전 요구조건들을 집행하기 위한 「1백20일 시간표」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라크의 수락으로 이 시간표가 확정되자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의 비무장지대에 배치할 유엔 감시군 파견계획을 내놨다. 결의안 687호는 감시군 배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유엔 사무총장이 확인하는 대로 남부 이라크 점령지로부터 연합군 철수를 곧 완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엔 본부관계자들은 안보리가 금명간 유엔군 파견계획을 승인하면 48시간내에 선발대가 현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이 마련한 잠정계획은 5대 상임이사국인 미·영·불·중·소에 대해 감시단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유엔 46년 역사상 최초로 5대 상임이사국이 휴전감시 공동활동을 벌이게 된다. 유엔군의 현지도착과 더불어 워싱턴은 걸프 주둔 미군 37만3천명의 철수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합군 점령지엔 약 2만7천명으로 추산되는 이라크 시민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피난민들로서 바그다드 정부군과 시아파 회교도 반군간 내전의 산물이다. 유엔 감시군에겐 이 피난민들에 대한 보호책임이 없다. 그래서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해 이라크 영내 9마일과 쿠웨이트 영내 3마일까지 뻗칠 비무장지대내 질서유지를 위한 경찰관의 파견을 촉구했다. 그는 또 피난민들에게 긴급 구호품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안보리 결의안 6백87호는 4월18일까지,즉 결의안 채택 후 15일내 이라크에 대해 화학·세균무기와 핵무기 등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물질,스커드미사일,기타 사정거리 90마일 이상 탄도미사일 등의 소재지와 수량·종류 등에 관한 목록을 작성,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다 5월3일까지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 7개월이 야기한 피해를 배상받기 위한 특별기금조성계획의 승인을 안보리에 요청해야 한다. 이 특별기금은 앞으로 이라크의 원유판매대전에서 떼는 돈으로 조성된다. 유엔 사무총장은 또 5월18일까지,즉 결의안 통과 후 45일내에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안보리에 제출해야 한다. 이 위원회는 차후 45일내에 이라크의 모든 대량 파괴무기에 대한 조사·압류·파기 계획을 마련한다. 이라크의 안보리 결의안 687호 수락은 이라크가 화학 세균 무기의 개발을 다시 하지 않기로 동의했음을 뜻한다. 이라크가 대량 파괴무기와 위험한 핵 물질을 유엔에 넘겨주고 대쿠웨이트 재정 배상계획에 동의하면 안보리는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해제,바그다드의 원유수출 재개를 허용하게 된다. 또 이라크의 해외 재산에 대한 동결조치도 해제한다. 6월8일까지,즉 결의안 687호 승인 후 60일내에 유엔 사무총장은 대이라크 무기금수에 관한 새로운 지침의 승인을 안보리에 요청해야 한다. 이날까지 그리고 이로부터 60일마다 안보리는 이라크에 대한 비생필품 금수조치를 재검토,이라크정부의 유엔 결의안 이행을 비롯한 정책과 관행을 참작해 이 금수조치의 수정 및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이라크는 식량과 의약품의 수입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안보리는 물이나 하수처리공장에서 쓰는 부품과 같은 민수용 필수품의 수입 요청에 대해서는 이를 모두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또 이러한 인도적 수입품의 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이라크의 원유 판매를 허용할지 모른다. 결의안 687호가 통과된 지 1백20일이 되는 오는 8월1일까지,그리고 이후 정례적으로 안보리는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이행과 중동지역 군비통제의 진전을 감안하여 대이라크 무기판매 금지조치를 재검토한다. 그러나 대량 파괴무기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그리고 그 개발기술의 대이라크 판매금지조치는 무기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물산등 17개사/베트남박람회 참가

    【방콕 연합】 한국은 지난해 4월에 이어 올해도 베트남 통일 16주년을 맞아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호치민시(구 사이공)의 쾅트랑 전시장에서 열릴 「91 춘계베트남박람회」에 참가한다. 30일 방콕의 한국무역관(관장 박경화)과 베트남대사관에 따르면 한·베트남 경제협력강화 및 교역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라오스·캄보디아 등 인근 미수교 인도차이나 국가들에 대한 수출 및 투자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키 위해 삼성물산·럭키금성상사·대우·선경·삼호통상·효성물산·두산산업·동국무역·고려합섬·골든벨상사·㈜성인·㈜정한·승우무역·화신선재·오승특수섬유·현대종합상사·동국산업 등 17개사가 박람회에 참가한다. KOTRA는 한·베트남투자 및 통상협력을 위해 금년초부터 직원 1명을 호치민시에 상주시키고 있다.
  • 919개 첨단기술 자력개발/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

    ◎95년까지 1조5천억 투입/새 공단 20곳 2천만평 조성/국산기계 구입자금 3조8천억 공급 정부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올해부터 95년까지 1조5천5백억원을 들여 9백19개의 첨단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국책은행과 리스회사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조1천억원이 많은 3조8천억원 규모의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조성,모든 국산기자재 설비자금 전액을 8년 상환조건으로 중소기업 등에 융자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모자라는 공장용지 공급을 위해 충남 석문 등 20곳에 1천9백54만평의 신규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간척지 1천70만평을 공장용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재무·상공·건설·교육·노동·과기처 등 관계부처장관들은 14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를 통해 현재 주력수출산업들의 경쟁력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정부는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 스스로가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공통적 애로기술의 개발 ▲선별적 자금지원의 확대 ▲산업인력의 양성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산업입지난 해소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95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9백19개 첨단기술 가운데 98%는 중소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들로,이중에는 초소형 컬러텔레비전 브라운관,자동차용 전자제어 변속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술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반반씩 투자해서 개발되며 이를 위해 5월까지 범정부적인 생산기술개발지원 협의회가 구성된다. 정부는 또 산업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내년부터 95년까지 매년 4천명씩 1만6천명 늘리고 서울대학 수준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공과대학의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여신관리제도도 개편,여신한도관리 대상을 현행대로 30대 계열을 유지하되 계열별로 2∼3개의 주력기업을 선정해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관리한도 대상에서 제외시켜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주식이 실질적으로 분산돼 국민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여신관리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모자라는 공장용지 공급을 위해 정부는 수도권안에 발안·안중 등 7개 공업단지 2백60만평을 앞당겨 조성하고 1만8천평 이하의 소규모 공단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재 1백50만평 규모로 개발하고 있는 아산공업단지를 3백50만평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산업인력의 확대공급을 위해 이공계대학 정원 증원과 함께 서울소재 대학의 첨단관련학과 증원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현재 10%로 돼 있는 전과범위를 첨단학과에 한해 대폭 넓혀 주기로 했다. 또 대학설립을 희망하는 산업체에 대해 섬유전문대 등 특수목적대학의 설립을 권장하기로 했다. 정부계획대로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고급산업인력이 확대 공급될 경우 우리산업의 경쟁력은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국제유가 하반기엔 20불선으로/OPEC 감산결정 이후의 유가전망

    ◎회원국 이견… 공시가·쿼타 준수 의문/미 동향이 변수… 당분간 15∼18불 유지 앞으로 국제유가는 어떻게 될까. 또다시 저유가시대가 도래할 것인지,아니면 본격적인 고유가시대를 맞게 될 것인지가 세계각국의 관심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11·12일 이틀간 제네바에서는 걸프전 종전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첫공식회의가 열려 하루 생산쿼타량의 1백만배럴 감축을 결정했다. 비록 총회가 아닌 가격감시위원회의 결정이었지만 원유의 과잉공급으로 폭락국면을 맞고 있는 OPEC로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대로 놔두었다 가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기름값이 물값」이라는 사태로까지 번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루 1백만배럴 감산결정이 정말 원유값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현재 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사우디·이란·베네수엘라의 증산에 힘입어 당초 쿼타량보다 50만∼ 1백만배럴이 많은 2천3백만∼2천3백50만배럴 수준이다. 이에 반해 총수요는 하루 2천2백만배럴 수준. 시장에 물건이 넘치는 데 가격이 오를 까닭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 감시위원회가 폐막된 12일 홍콩시장의 5월 인도분 두바이유는 배럴당 14.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의 5월인도분 브렌트유도 배럴당 19.27달러였다. 브렌트·두바이유는 물론 오만·미국 텍사스중질유 모두 배럴당 20달러 미만이었다. 이같은 가격수준은 걸프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7월보다는 1∼2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쿼타량을 1백만배럴 줄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배럴당 21달러의 공시유가 회복을 노린 OPEC의 감산결정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현재 두가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OPEC의 가격조정능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현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다소 낙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우선 13개 회원국중 걸프전 패전국인 이라크가 불참했다는 사실과 알제리·이란 등이 하루 2백만배럴의 감산을 요구하며 1백만배럴의 감산에 유보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회의벽두에 사우디가 보인 감산에 대한 문제제기와 1백만배럴 감산만 결정했을뿐 국가별로 생산쿼타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런 점들을 들어 OPEC의 결속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달리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당분간은 OPEC가 삐그덕 거리더라도 6월 정기총회를 거치면서 다시 강화돼 월동기에 접어들게 되는 9월부터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보일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이란과 알제리가 유보의사를 표시하긴 했으나 전통적인 고유가정책 지지국가들로 증산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이번 회의로 서방국가에 다소 호의적인 사우디 등 온건국가들의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것이다. 사실 걸프전으로 서방국가들에 부담을 안고 있는 사우디의 감산반 대주장이 이번 회의에서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감산결정은 지켜질 것인지의 여부를 떠나 사우디의 독주를 막겠다는 여타산유국들의 의지라는 분석이 크다. 바꿔말해 승전으로 OPEC내 입지가 크게 강화되리라던 사우디가 첫번째 좌절을 맛보았으며 앞으로 국제석유시장의 유가는 결코 서방세계에 꼭 유리하게 지속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이다. 다만 전비부담과 전후복구에 많은 돈을 들여야하는 사우디가 갑자기 감산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점이 중요 변수로 남는다. 사우디는 산술적인 계산으로 볼때 가격상승이 오히려 오일달러의 규모를 크게 해 자국에 이익인데도 꾸준히 감산을 반대해왔다. 사우디가 거부의사를 표시해온 이유는 ▲비수기에 접어들어 감산을 한다해도 가격상승효과가 별로 되지않을 거라는 점 ▲때문에 많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는 것이 오히려 수입이 많다는 점 ▲다국적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 국가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점 ▲강경국들의 감산결정에 따를 경우 간신히 회복한 OPEC내 주도권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이다. 이렇게 볼때 국가별 감산량이 정해지지 않은 현상황에서 사우디가 생산쿼타량을 낮출 것이라는 데에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인게 사실이다. 게다가 1·2차 오일쇼크때 중동에 빼앗긴 석유시장을 다시 잡은 미국도 사우디와 비슷한 입장이다. 미국은 더욱이 걸프전의 승전으로 사우디를 원격조종할 수 있는 입장이어서 향후 유가는 미국의 뜻에 따랑 좌우될 여지도 많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보면 OPEC 강경국가들의 배럴당 21달러 주장과 미국·사우디의 배럴당 15∼16달러 유지 의지가 한동안 접전을 계속하다 적정한 선에서 합일점을 찾게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따라서 올 국제석유시장의 원유가는 큰 변동없이 배럴당 15∼18달러 사이를 오르내릴 거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 「전후경제」 유가·통상체계 재편에 초점

    ◎OPEC의 통제능력 회복 노력/미 업은 사우디는 증산 계속할듯/가격안정 전망속 11일 총회 주목 걸프전쟁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남에 따라 이 결과가 향후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유가의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우리경제의 특성상 우리도 이 관심권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국제석유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배럴당 16∼18달러 수준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쪽이 지배적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최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의 행동으로 미루어 낙관론을 펴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느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소 비관적인 이들의 전망은 걸프사태이전인 지난해 7월 OPEC 회원국들이 합의한 배럴당 21달러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실제 종전후 원유시장의 관리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빔에서 OPEC회원 6개국 대표가 비공식 모임을 가진 뒤부터 국제원유가는 비록 소폭이지만 속락의 흐름을 멈추고 일제히 반등세로 돌아섰다. 부시대통령의 종전선언이 발표된 28일 런던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4월 인도분이 19.6달러였다. 다국적군의 지상전 돌입으로 조기종전의 기대가 높았던 22일의 배럴당 17.25달러보다 2.35달러가 오히려 뛴 것이다. 국내 원유평균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시장의 오만유도 비슷했다. 22일의 배럴당 13.45달러에서 28일에는 1.75달러가 오른 15.20달러로 거래됐다. 이같은 수준의 유가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의 시장수준과 비슷하나 벌써부터 들먹거리고 있다는 사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전에 따라 「중동대형」으로 군림하게 될 미국과 이를 등에 업고 앞으로 OPEC내 주도권을 다시 잡게될 사우디의 의중이 무엇이냐가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다. 사우디는 25일 열린 OPEC 6개국의 비공식모임에 불참했다. 비록 비공식모임인데다 오는 11일 열릴 OPEC 임시총회에 앞서 사전 의견조정의 성격이 컸지만 사우디의 불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우디의 OPEC내 입지가 다시 강화됐고 향후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입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이미 전쟁중 자국을 지원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돕기 위해 끊임없는 원유증산을 꾀해왔다. 당초 생산쿼타물량인 하루 5백50만배럴보다 우리나라의 3일 소요물량인 2백50만배럴이나 많은 8백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공급이 끊긴 4백80만배럴엔 못미치지만 이같은 증산은 국제유가 안정에 크게 기여해온게 사실이다. 문제는 많은 OPEC 국가들이 바라는 것처럼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걸프사태전의 생산쿼타량으로 돌아가는 데에 과연 사우디가 동의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에대해 석유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부정적이다. 사우디뿐 아니라 사우디를 원격조정하게 될 미국도 다국적군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한다. 전쟁에 참여한 서방세계에 무리를 주지않는 유가와 산유량을 사우디가 절대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사우디는 걸프전에서 1백35억달러를 출연한 최대 전비부담국가이다. 전후 복구 및 전비충당을 위해서도 더 많은 원유를 팔아야 할 처지다. 복구가 끝나면 생산을 재개할 쿠웨이트도 유가상승을 막는 주요 요인이다. 폐허가 다된 국가의 재건을 위해서는 원유증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유가회복을 노리는 많은 OPEC 국가들이 있긴하나 원유시장의 평균유가는 배럴당 16∼18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석유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이같은 국제유가는 배럴당 19.40달러인 국내기준유가와 비교하면 3.40∼1.40달러나 낮은 수준이다. 이 차이를 석유사업 기금으로 거두거나,아니면 국내기름값을 15∼5% 정도 인하해야 된다. 이에대해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우선은 이 차이를 석유사업기금으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분간은 국내기름값 조정은 하지않겠다는 뜻이 명백하나 이 문제는 국내물가문제 등과 관련지어 볼때 앞으로 상당한 논란의 소지를 안고있다. ○미의 세계무역 신질서 확립 시도/“UR 조기타결” 밀어붙이기 전환/한국,협조통해 쌍무압력 피해야 걸프전쟁의 종전에 따라 미국이 「힘」을 바탕으로 한 승리의 여세를 몰아 새로운 국제통상질서의 확립을 모색하는 가운데 대한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 통상마찰과 관련,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등 미상무부와 일부 언론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미 행정부처가 한국의 대미 약속사항의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인데다 특히 대한통상마찰의 진원지였던 미 상·하원과 언론,민간업계에서는 한국의 입장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상공부가 최근 통상담당인 유득환 제1차관보의 방미결과를 토대로 대미 통상홍보를 강화하는 등 정부당국이 걸프전쟁 이후 새로운 한미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나 조만간 재개될 UR협상 등과 맞물려 종합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한미 통상관계는 지난해말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대립으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UR협상의 진전과 상당한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다. 미국이주도하는 국가간의 다자간 협상인 UR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곧바로 힘을 바탕으로 한 쌍무적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신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창조를 위해 부심하는 강도는 걸프전쟁에 못지 않다. 부시 미 대통령은 걸프전쟁의 종전직전인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의회지도자들과 만나 행정부가 곧 의회에 제출할 신속승인절차(패스트트랙) 연장안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속승인절차란 미 의회가 미 행정부에 부여한 일괄협상권한. 미 행정부가 이 절차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는 5월말까지 상대국과 통상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이에앞서 90일전인 2월말까지 의회에 체결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미 의회가 UR협상이 더이상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행정부의 일괄 협상권한 시한연장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 행정부는 UR협상을 더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된다. 당초 미 의회는 이 시한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걸프전쟁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힘입어 연장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따라서 UR협상 시한이 1∼2년 정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미국내의 최근 보호무역주의 회귀움직임이다. 미 의회는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본격화,칼 레빈상원의원(민주)이 지난달 30일자로 대외무역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5년동안 더 연장하고 보복조치의 내용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한데 이어 맥스 보커스 상원의원(민주) 등도 지난 7일자로 또 다른 내용의 슈퍼 301조 연장 및 강화법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비롯,각종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인들이 무더기로 입법이 추진되는 등 다각적인 보호주의강화 입법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미 의회내의 보호주의강화 움직임은 앞으로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의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예고한다.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걸프전쟁이 진행중이던 지난 2월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서비스분야 양허협상에서 미국측이 의료보건 및 법무서비스를 포함,서비스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촉구,올들어 대한 시장개방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따지고 보면 미 행정부가 지난해말 UR협상에서 입장이 대립된 EC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고 어정쩡하게 협상시한을 연기한 것도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EC국가들과의 의원만 협조관계를 의식해기 때문이다. 이제 걸프전쟁이 끝난 마당에 UR협상의 재개와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통상전략을 구사,UR협상을 조기타결로 유도할 것임은 분명하다. 정부로서는 한미 통상관계에서 미국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는 통상의 지혜가 필요하다는게 통상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한 다자간 무역협상인 UR협상의 타결에 진력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미국측으로부터 쌍무적인 통상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농산물을 비롯,서비스분야 등에서 신축적인 입장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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