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월 수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저성장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대구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섬진강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승용차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18
  • 83.6%↑ 5월 수입물가 사상최고

    83.6%↑ 5월 수입물가 사상최고

    원유가 포함된 수입 원자재 가격이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981년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5월 중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자재 가격의 상승률은 83.6%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올들어 1월 48.7%,2월 49.4%,3월 56.4%,4월 58.5% 등에 이어 이달에는 80%대로 껑충 뛰었다. 한은은 1980년 이전에는 원자재로 별도 분류한 통계가 없었지만,1979년과 1980년 ‘2차 오일쇼크’ 당시의 원자재가격 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체 수입물가는 지난해 5월에 비해 44.6% 뛰어 1998년 3월의 49.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이 지수의 상승률은 올들어 1월 21.2%,2월 22.2%,3월 28.0%,4월 31.3% 등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 중간재 수입가격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8.8% 올랐고 자본재는 17.5%, 소비재는 19.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병두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와 환율 등의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국제유가가 130달러 선에서 머물고 환율도 1030원대에서 유지된다면 6월 수입물가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24.0% 올랐고 이 중 농수산품은 28.5%, 공산품은 23.9%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2 외환위기’?

    ‘제2 외환위기’?

    일각에서 ‘제2의 외환위기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경제의 상황은 1997년 9월의 외환위기 직전과는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외환위기가 있던 지난 98년 이전과 유사한 현상들을 보이고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지난달 초 ‘제2의 IMF사태’가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 논쟁을 불러일으켰었다. 임 위원장은 ▲단기외채 증가 ▲외환위기 이후 첫 경상수지 적자 ▲고물가 ▲새마을 금고 등 제2금융권의 부실 등을 꼽았다. 임 정책위의장은 거시경제의 위험 신호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한국 은행들의 대출금은 예금의 1.33배에 이르지만 신용시장에서의 손실은 자금 운용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금리를 인상하든 인하하든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금융쇼크 상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거시지표로 한 가지씩 따져 보면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9월 단기외채는 805억 달러. 지난해 말 단기외채는 두배 정도 많은 1587억 달러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997년말 현재 약 83억 달러였고, 올해 1∼4월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약 68억 달러다. 소비자물가는 당시 4.4%였고 올 1∼5월 평균 물가는 4.0%이다. 일부 숫자들은 유사하기도 하고 더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12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위기와 비슷한 위기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본다.”면서 “구조로 본 지표들은 당시에 비해 튼튼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선 1997년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이 400%를 넘었지만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0% 이하인 점 ▲1997년의 경상수지 적자가 2∼3년간 커져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지만, 올해는 지난 10년간 경상수지 흑자에서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지만 경제규모에서 큰 문제점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점 등을 들었다. 여기에 외환보유고의 규모와 단기외채의 비중도 큰 차이가 난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9월말 외환보유고는 224억 달러로 단기외채 805억 달러의 -359%(약 4분의1 규모)였지만, 지난해 말 단기외채 규모는 1587억 달러로 외환보유고 2622억 달러의 60.5%에 불과하다. 단기외채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측면이다. 그러나 정부는 내용적으로 1997년 때의 단기외채와 성질이 다르다고 본다. 최근 단기외채의 증가는 국내 조선업체가 수출대금을 선물환매도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증권투자를 늘리면서 환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선물환 매도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외환 당국의 설명이다. 지난해만 해도 이같은 수요가 조선업계에서 551억 달러, 해외증권투자에서 400억 달러 등 약 1000억 달러 규모다. 이는 2007년에 늘어난 총외채 1200억 달러의 약 83%에 이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외환위기와 비슷한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국제유가가 1년 사이에 80∼90%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날 수는 있지만 규모가 크지도 않고, 외환의 유동성도 충분한 만큼 위기로 진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화물연대 오늘 총파업] 2003년 비교 피해규모는

    [화물연대 오늘 총파업] 2003년 비교 피해규모는

    화물연대의 전면적인 운송거부(총 파업)는 자동차, 철강, 가전, 석유화학 등 산업계 전반의 물류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 전체 37만여대 트럭 가운데 비록 화물연대 소속은 3%인 1만 2000∼1만 3000여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주로 수출입 물량인 컨테이너 수송의 20%를 맡고 있다. 따라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부산·광양·인천 등 주요 항만의 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부산항의 경우 2∼3일만 이들이 운송을 거부해도 마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장치율은 감만부두 BICT(한진+세방) 87%, 감만부두 BGCT(대한통운+허치슨) 88%, 감천부두 한진 88%, 신감만부두 86% 등으로 북항의 주요 부두 장치율이 이미 한계 상황을 넘어선 상태다. 더구나 이번 운송거부의 주요원인이 유가인상에 따른 일종의 ‘생계형’ 반발로 부각되면서 비 조합원 차량들의 가담, 운송저지, 봉쇄 등 운송방해도 예상돼 자칫 물류대란의 피해가 2003년의 피해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2003년 5월 2일 포항철강공단을 시작으로 부산항과 광양항으로 이어진 집단운송거부로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의 수송이 크게 지연됐다. 약 2주동안 운송거부가 계속되면서 파악된 피해액만 5억 4000만달러(6500억원)로 집계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또 물류쇼크 오나”… 기업들 초비상

    “또 물류쇼크 오나”… 기업들 초비상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의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5년 전 악몽을 떠올리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물산·한국타이어·범한판토스 등 주요 하주(荷主)업체들은 10일 서울 역삼동 무역센터에서 화물연대 총파업 추진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물류자회사 협상 예의주시 회의를 주재한 윤재만 무역협회 회원·물류서비스본부장은 “화물연대가 파업을 강행하면 수출입화물 운송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며 “간신히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와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우리나라의 하루 수출입 물류액은 최대 10억달러다. 2003년 5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업계는 5억 4000만달러(당시 환율 적용 약 6500억원)의 매출피해를 봤다. 무협은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국 11개 지부에 비상 대책반을 설치, 피해 및 애로사항을 접수하는 등 비상지원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개별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물류 자회사인 로지텍과 운송사, 차주간에 진행 중인 운송료 협상을 주시 중이다. 삼성전자측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이렇다할 피해는 없다.”면서 “(지입차주들의 준법 투쟁으로 광주 하남산업단지의)수출 물량 출하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2003년 물류대란 때 가전제품의 76%를 제때 출하하지 못해 고전을 치렀던 만큼 이번에는 사전 대응책 강구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운송차량 수요는 하루 200대다. LG전자는 물류회사인 하이로직스와 지입차주들간의 운송료 협상이 ‘15% 인상’으로 타결돼 일단 한숨 돌렸다. SK에너지 등 정유업계도 기름을 실어나르는 탱크로리 차주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어서 별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고속도로 등을 점거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 ●현대·기아 완성차 운송 차질…유화업체도 타격 현대·기아차가 부품 등 협력업체 차량의 화물연대 가입이 많지 않은 점에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측은 “화물연대측이 도로점거, 공단진입 봉쇄 등에 나서거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물류에 상당한 타격이 올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현대 카캐리어분회가 전날 오후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가면서 완성차 운송에는 이미 큰 차질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업체들의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가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출입구를 봉쇄하며 미리 파업에 돌입하는 바람에 LG화학,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입주업체들이 생산제품을 제때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물동량이 많은 타이어·철강·택배업계도 사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이 강행되면 하루 통상 각각 13만개,7만개인 타이어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은 고철 등의 원자재 공급과 조선업체 납품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경계한다. 대한통운, 한진,CJ GLS 등 대형 물류·택배회사들은 화물연대 소속 직원이 거의 없어 파업이 운송영업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예비차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서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소비자 기대지수 급락

    소비자 기대지수 급락

    고물가와 경기둔화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8.2포인트 내린 92.2로 집계돼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2000년 11월(8.3포인트 하락) 이후 7년 6개월만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99.7에서 4월 100.4로 상승한 뒤 다시 한달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 등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4월 93.8에서 5월 77.9로 무려 15.9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경기 기대지수 하락폭은 2002년 10월(18.1포인트) 이후 최대 규모다. 생활형편 기대지수는 4월 100.1에서 5월 95.0으로 떨어져 기준치에 못 미쳤고,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한달 사이 107.3에서 103.8로 내려갔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5월 72.2로 전월의 80.0에 비해 하락했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 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상가 100.2→101.3 ▲토지·임야 101.2→102.5 ▲주식·채권 85.7→89.5 등은 상승했지만 금융·저축(96.7→96.0)은 떨어졌다.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4.8로 전월(96.2) 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첫 번째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75.8%)를 꼽았고 이어 ▲수출·환율 8.0% ▲국내소비 5.2% 등도 변수로 지목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꼼수’가 아니라 재협상이 답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꼼수’가 아니라 재협상이 답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촛불은 늘어가고, 해법은 안 보인다. 지난 2일 관보게재를 몇 시간 앞두고 농식품부가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관보 게재 유보를 요청”했을 때 만해도, 비록 재·보선을 앞둔 ‘선거용’이라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무언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2일이후 정부측이 해법이라고 내놓는 것을 지켜보면 대부분 그 진정성이 의심스럽다. 첫째,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재협상’을 공식 요청한 바 없다. 따라서 재협상은 없다. 혹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면, 미국측이 이를 거절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은 재협상이 안 되는 이유로 ‘국제신인도’나, 자동차, 반도체 등에 혹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신인도란 것이 양해각서(MOU)에 불과한 위생조건합의의 파기보다, 국민들의 불신과 저항에 의해 훨씬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잊고 있다. 나아가 반도체는 오래전부터 관세가 0%이며, 자동차문제는 이번 쇠고기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한·미FTA타결 이전부터 요구해 온 것으로 미대선후에 재협상요구를 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둘째, 한국 정부가 요청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중단’은 미 축산업계의 이른바 ‘자율규제’를 의미한다. 처음 정부측은 자율규제협정(VRA)을 추진하다 당장 WTO협정 위반이라는 반론에 부딪치자, 순수 민간만의 자율규제로 말을 바꾼다. 특히 세계최강의 미축산업계와 영세한 국내 수입업자들을 무슨 수로 ‘자율규제’ 할 수 있는지 실효성이 의문이다. 셋째, 처음 정부측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자체의 중단을 희망했지만, 미 업계는 120일 동안만 월령표시(라벨링)후 즉각 수출로 답했다. 그 기간도 정부측은 처음에 ‘1년’ 정도를 말하다가, 곧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로 말을 바꾼다. 얼마가 지나야 국민이 안심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미업계가 과연 30개월이상 쇠고기 수출중단을 할지, 무슨 근거로 이를 강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만만한 국내 수입업자들이 ‘알아서’ 30개월 이상 수입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들여오더라도 통관시키지 않겠다 한다. 이 경우 업자들의 소송도 감수하겠다고 한다. 정부 스스로 수입위생조건을 어기겠다는 황당한 발상이다. 넷째, 정부 해법의 최대 문제점은 오직 30개월 이상 월령만 제한하면 된다는 발상이다.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월령뿐만 아니라,30개월미만이라 하더라도 광우병위험물질(SRM)과 곱창, 선진회수육, 사골, 꼬리뼈 등이 수입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검역주권과 관련해 미국내 도축장 승인권과 광우병 발병시 수입금지권한을 포기한 위생조건 합의문 5조 역시 문제이다. 다시 말해 정부는 핵심쟁점 모두를 터무니없이 축소 왜곡해 30개월 이상만 막으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접근을 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조건이 불변이라면, 재협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검역주권관련 ‘추가협의’ 결과 한·미 간에 실효성이 의문스러운 문서가 오갈 때, 정부는 ‘통상마찰을 감수’하고서라도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시 수입중단하겠다고 했다. 이 경우 미국이 WTO에 우리를 제소하더라도 승소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면 금지하고, 만약 이에 반발한 수입업자가 행정소송을 내더라도 이를 감수하겠다고 호기를 부린다. 농림부자료에 따르면 2003년 광우병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금지된 이후인 2004년 국내 수입업자들이 무려 355회나 몰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시도했다고 한다. 재협상을 통해 수입위생조건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빗발치는 소송을 무슨 수로 감당할까. 그 비용은 또 누가 지불하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식하고 용감한 정부가 아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재협상은 불가피하다. 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 “물가불안 - 내수부진 심화 우려”

    “물가불안 - 내수부진 심화 우려”

    정부가 경기 하강이 더 뚜렷해지는 데다 물가 불안마저 증폭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내수 부진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돼 경기 위축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이어져 경기하강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유가급등의 영향으로 물가오름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현재 경기 상황을 진단했다. 지난달 그린북을 통해 ‘경기 하강’ 진입을 공식화한 정부는 이번엔 ‘물가불안’을 처음으로 경고했다. 재정부는 “교역조건 악화와 고용부진 등으로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경기위축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유가 상황에 대비한 에너지절약 등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경제 운용방향’ 발표시 물가 변수를 반영한 새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북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및 개인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했다.7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재정부는 해외경제에 대해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선진국 중심의 경기하방 위험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환율이 정부 당국자들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가 4.9%를 기록하면서 정부 정책이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선회,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환율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은 1000∼1050원 사이에서 상당기간 오락가락할 것”이라면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900원대 환율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물가우려, 재정부 발언에 춤추는 환율 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출발해 1010원대까지 추락했으나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환자금과장이 “최근 하락은 시장 수급이 아니라 심리에 따른 것으로 우려가 된다.”고 발언하자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1017.30원으로 마감했다.6일째 추락하던 원·달러 환율을 가까스로 반전시킨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중경 재정부 차관이 지난 5월20일 “단기외채 급증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뒤 꾸준히 올라 5일 뒤에는 1048.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자 재정부에서는 물가를 우려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고 하루에 10.8원,7.7원씩 폭락했다. 여기에 2일 소비자물가가 4.9%로 발표되자 환율 하락은 지속됐다. 최 차관의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3일 발언도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전날에 비해 5.7원 하락했다.6일간 30원가량의 하락과 4일의 소폭 반등은 모두 당국자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1000원대 하향 돌파는 어려워”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4일 재정부 발언을 보더라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하락을 마냥 관망할 것 같지 않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좁게는 1010∼1030원대에서, 넓게 보면 1000∼1050원에서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5·6월 무역수지에서 흑자가 발생할 경우 환율이 조금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하반기까지 무역흑자가 지속된다는 확신이 없으면 1000원대 아래로 환율이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NH선물의 이진우 실장도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쪽으로 방향을 튼 것처럼 보이지만 ‘페인트 모션’에 불과하다.”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이 확실히 개선되기 전까지는 환율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한 “앞으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발 서브프라임 후폭풍과,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은 1050원 이상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이 1000원대에서 계속 유지될 경우 수출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익소송 사회를 바꾸지만 걸림돌 만만찮아

    공익소송 사회를 바꾸지만 걸림돌 만만찮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방침에 반발,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이 추진 중인 ‘협상무효 고시무효를 위한 국민소송’은 공익소송이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에 동의한 청구인단은 10만명을 넘었다. 민변은 5일 예정대로 헌법소원을 하기로 했다. 정부에서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청했으나 중대한 사정변경 사항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은 고시연기로 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사회를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는 공익소송을 살펴본다. 공익소송이란 청소년이나 여성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불평등 해소와 인권보호 등 공익적 목적을 위한 소송이다. 같은 사건의 다른 피해자나 유사한 사건에 그대로 적용되며 정부 정책을 바꾸는 효과도 있다. 2000년 결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 등이 위헌소송 제기 등 공익소송을 통해 2005년 5월 민법 개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되고 2008년부터는 호적등본제도가 가족등록부로 대치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민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위헌소송도 그 결과에 따라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공익소송은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결합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강신하 변호사는 “공익소송은 법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민단체 주도로, 제도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변호사와 전문가 등이 결합한 형태로 제기된다.”고 말했다. 공익소송은 민변과 공익로펌인 공감이 주로 맡고 있다. 시민단체로는 참여연대,YMCA,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소비자시민모임, 녹색소비자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려움 많아…“집단소송제 도입해야” 공익소송 활성화에 장애요인도 적지않다. 전문가들은 소송을 위한 원천정보 확보, 대규모 소송인단 모집과 정리, 재정확보와 소송기간 등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지적한다. 최영동 변호사(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대구에서 소음피해와 관련한 공익소송을 하려 했지만 소음 정도를 측정한 자료를 구할 수가 없어 소송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면서 “환경침해나 소비자피해의 경우 피해를 입었다는 건 알아도 구체적인 입증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은 국가나 기업이 가진 정보에 시민들이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원고들의 입증책임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몇 년씩 걸리는 소송기간과 그에 따른 비용문제는 고질적인 어려움이다. 추선희 서울YMCA 간사는 “2001년 중·고등학교 교복 가격 담합에 대한 공익소송 당시 원고로 참여한 피해자 3525명의 개인별 데이터를 작성하는 데만 2개월이 걸려 이 기간동안 업무마비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소송비용에 대해 “참가인단에게는 인지대 정도만 받고 변호사들의 무보수 자원봉사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헌신에 의존한다.”면서 “공익소송 참여변호사들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하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일부 피해자들이 공익소송에서 승소하면 다른 피해자들은 소장을 그대로 복사해 소송 걸면 승소하는 구조”라면서 “현재로선 앞장서서 공익소송에 나서기 어렵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익소송 활성화 대안으로 집단소송제 도입을 꼽았다. 최 변호사는 이와 관련,“피해자를 일일이 모집하지 않아도 승소판결의 효력이 피해자 전원에 미쳐 공익소송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간사는 “공익소송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기업도 소비자를 더 염두에 두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공익소송 활성화를 위해 원고적격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환경소송의 경우 소를 제기할 수 있는 원고 적격을 오염으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은 자로 한정하는데, 이 경우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자는 구제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면서 “소송비용을 마련하기 힘든 소액·다수 피해자들의 피해를 구제하려면 소비자단체나 환경단체에게 직접 원고적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원고적격 확대에 반대하는건 아니다.”면서 “현재 관련 학자들에게 집단소송제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공익로펌 활성화도 대안으로 강조했다. 그는 “집단소송제도가 도입되면 미국처럼 환경, 에너지 등 전문분야별 공익로펌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공익로펌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이 유일하다. ●“법 만능 태도 경계” 공익소송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모든 사회공익활동을 소송으로만 해결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적 공론화를 시킨 다음에 공익소송을 내면 승소 여부와 상관없이 쟁점화가 가능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소송부터 제기했다가 패소하면 운동 자체가 지지부진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선박 1척의 힘

    선박 1척의 힘

    선박 1척이 우리나라 무역수지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았다. 소폭이지만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멈춰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다만,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해 여전히 그림자는 남아있다. 지식경제부가 2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394억 9200만달러, 수입은 384억 54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10억 3800만달러 흑자가 났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18억 8000만달러) 마지막 흑자 이래 반년 만이다.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를 4년만에 부활시키는 등 무역수지 방어에 각별히 공들였던 정부조차 “5월에는 노는 날(공휴일)이 많아 어렵다.”고 했으나 흑자 재반전을 이뤄낸 것은 선박의 힘이다. 선박 수출액이 무려 49억달러다.2006년 11월 반도체가 세웠던 단일품목 최다 수출액(39억 4000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월말 마감시한 나흘을 앞두고 13억달러짜리(1조 3000억여원)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1척을 수출한 것이 결정타였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계획보다 40일가량 앞당겨 이 FPSO를 지난달 27일 나이지리아로 수출했다. 소폭 적자로 거의 굳어지는 듯했던 무역수지가 10억여달러 흑자로 급선회한 순간이었다. 물론 환율 덕도 없지 않다.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FPSO를 빼면 3억달러가량 적자이지만 원유 도입액이 30억달러가량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거의 균형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FPSO 수출이 앞당겨진 것은 전적으로 발주처인 나이지리아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정책관은 “선박 수출이 앞당겨진 반면 완성차 수출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며 “지연된 완성차 수출이 6,7월에 본격 반영되고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다면 국제유가가 더 요동치지 않는 한 무역흑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때 수출을 지탱했던 반도체는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감산 발표와 D램값 1달러대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 9월 감소세(-1.6%)로 돌아선 지 8개월만에 증가세(5.2%)로 반전했다. 경유 등 석유제품도 고유가로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118%) 급증했다. 하지만 원유 수입액(81억 1000만달러)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110.5달러로 1년 전보다 68%나 급등했다. 정부는 월말로 접어들면서 원유 도입액이 줄어든 점에 희망을 거는 눈치다. 올 들어 누적 적자액은 52억 3000만달러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상반기에 45억달러 적자, 하반기에 101억달러 흑자, 연간으로는 56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5월 물가 4.9% 상승… 이번 달엔 5% 넘나

    5월 물가 4.9% 상승… 이번 달엔 5% 넘나

    ‘고물가·저성장’의 우려가 물가폭등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의 ‘고환율 정책’에 의한 폐해가 고스란히 서민들 몫으로 떨어지는 셈이다.5월 소비자물가는 5% 대에 육박하며 지난해 12월 이래 6개월 연속 정부의 물가목표 상한선(3.5%)을 돌파했다. 또 5년만에 최저치의 국민소득을 손에 쥔 국민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내수는 곤두박질쳤다. 반면 고환율 정책의 직접적 수혜자인 수출기업들은 두자리 숫자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로 경제성장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 5%대 예상 고삐 풀린 물가에 브레이크가 없다. 지난 4월 4% 선을 돌파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4.9%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번 달에는 5% 선을 넘을 게 유력시된다. 재정부 분석에 따르면 전월대비 물가상승률 0.8% 중 석유제품 가격의 기여도는 0.47%포인트로 물가상승의 60%가 석유제품 상승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5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대비 15%, 전년 동월대비 85%나 상승했다. 과거 오일쇼크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32.6달러.2차 오일쇼크가 한창이던 1980년 4월의 실질유가(물가상승분 감안) 104.1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정부의 중점 관리 대상인 52개 ‘MB물가’ 중 등유(13.5%)와 돼지고기(11.4%) 등 28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환율이 물가 인상을 막아야 하지만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면서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 “경기 관리를 해야 하는 하반기에는 한번 오른 물가를 쉽게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위축→기업채산성 악화, 악순환 시작되나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 민간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로 2004년 3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내수의 국민총생산(GDP)성장기여도는 -0.1%로, 내수위축이 성장률을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2004년 3분기 -0.1% 이후 14분기만의 일이다. 반면 재화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한은 정영택 국민소득팀장은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성장률 지표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서민경제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이 지속된다면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계속 감소돼 내수를 위축시키고,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로 일자리를 줄이는 등의 악순환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1분기 실질GNI -1.2%

    1분기 실질GNI -1.2%

    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하고 국민들의 실질소득은 교역조건 악화 등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서민들의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및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에 비해 4.9% 급등했다. 이는 5.0%를 기록한 2001년 6월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식료품 등 일상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5월에 비해 5.9% 오르면서 2004년 8월(6.7%)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가 중점 관리하는 52개 ‘MB 물가’ 중에서는 등유가 13.5%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돼지고기가 11.4% ▲경유 9.3% 등 28개 품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은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는 1분기 실질 GNI가 전분기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분기 1.6% 감소한 이후로 5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의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8%에서 2분기 2.0%로 높아진 이후 3분기 1.5%,4분기 0.2%로 악화된데 이어 올해 1분기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큰 폭으로 악화돼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실질 국민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1분기 실질무역 손실액은 27조 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체는 전년 동기대비 9.3%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물가상승으로 내수위축은 심각해져 전년동월대비 2.7%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논란 불붙은 ‘고환율 정책’

    [경제현장 읽기] 논란 불붙은 ‘고환율 정책’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잘 되고 경상수지에 도움이 된다.’ 기획재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한때 1달러 당 900원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를 유지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증가율과 함께 서비스수지 개선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민간 등에서는 고환율 정책이 고유가를 더욱 부추기고, 수출 증대 역시 환율 효과보다 국제 수요 증가 쪽에 기인한 만큼 득보다 실이 많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LPG,LNG 등 에너지와 버스 등 교통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보여 정부의 고환율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정부,‘고환율 서비스수지, 수출 개선 효과’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4월 서비스수지는 9억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1월,2월에 비해 적자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70% 내외를 차지하는 여행수지 적자 역시 4월 8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월 14억 1000만달러,2월 10억 4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재정부 분석에 따르면 다른 모든 경제 환경이 똑같다고 가정하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때마다 여행수지 적자는 분기당 7000만달러, 연간 2억 8000만달러가량 개선된다. 실용정부의 고환율정책이 서비스, 여행수지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당시 930원대 후반이었던 환율은 4월 1000원대에 진입한 뒤,5월 말에는 1030원대까지 상승했다. 정부는 수출 호조 역시 원화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는 입장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가율은 1월 15%,2월 18.8%,3월 18.6%에서 4월에는 27%로 확대되면서 2004년 8월(2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전체로는 20% 증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환율 상승이 지속된다면 서비스수지 적자의 축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달러와 함께 원·엔 환율도 오르면서 국내 수출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환율 정책 서민 체감경기 악화 불러올 수도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최근 수출급증은 고환율이 아닌 자원부국 등 국제 수요 증가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양재룡 국제수지팀장은 “4월 수출증가 요인의 84%는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환율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적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은이 최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중동이 전월 대비 26.8%에서 51.0%로 급증한 데 이어 ▲중남미 26.8%→41.2% ▲유럽연합(EU) 13.3%→23.1%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미국은 10.5%에 불과했다. 수출액 역시 중동과 중남미를 합칠 경우 50억 6000만달러로 미국의 42억 5000만달러를 앞서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효과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도 “4월까지 수출이 두자리 숫자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동 등 자원 부유국들이 산업화의 기반을 닦기 위해 수입을 늘리고 있는 데 주로 기인한다.”면서 “환율이 특별하게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분석했다. 낮은 원화가치에 따른 서비스업 수지 개선 역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4월 여행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는 3월(각각 5억 6000만달러,6억 8000만달러)보다 오히려 각각 9000만달러,3억달러씩 확대됐다.‘고환율=서비스수지 개선과 수출증대’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원화 가치 약세가 고유가와 맞물려 만들어 낸 물가 급등의 부작용이 수출 증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보다 클 것”이라면서 “물가 상승은 내수 경기와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올 경상적자 67억달러

    올 경상적자 67억달러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부터 다섯달째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 1∼4월 누적적자 규모는 67억달러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이달 중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5억 6000만달러로 전월의 1억 1000만달러에 비해 확대됐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 8억 1000만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1월 27억 5000만달러 적자,2월 23억 5000만달러 적자 등 5개월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월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67억 8000만 달러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90억달러 적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4월에는 대외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으로 경상수지 적자폭이 전월보다 확대됐으나 지난해 같은 달의 20억 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이라면서 “5월에는 배당금 지급이 마무리되고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수지 경우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수입 증가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흑자 규모는 전월의 4억 7000만달러에서 이달에는 16억 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9억 8000만달러로 전월의 6억 8000만달러에 비해 3억달러 확대됐다. 이는 운수수지의 흑자가 전월의 8억 2000만달러보다 줄어든 6억 2000만달러에 머물고 여행수지 적자가 5억 7000만달러에서 8억 6000만달러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행수지 가운데 일반여행의 적자는 2억 5000만달러에서 5억 1000만달러로, 유학·연수 적자는 3억 2000만달러에서 3억 5000만달러로 각각 증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상 적자 폭 유가에 달렸다

    경상수지 적자가 심상찮다. 적자로 예상은 했지만 규모가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조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 안팎(100억 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는 위험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가 있긴 하다. 그러나 최근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베트남발 외환 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돼 자칫 대외균형의 붕괴 우려가 제기된다. 여기다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엇갈리는 경상수지 적자 규모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수정·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59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늘려잡았다.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추정치를 연평균 96달러에서 100달러로 높였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평균 환율을 982원으로 높여 잡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보다 유가 상승이 더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면서 “하반기에는 수출마저 둔화될 것인 만큼 상반기 86억 달러 적자, 하반기 5억 달러 적자로 총 91억 달러 적자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수정전망에서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축소, 균형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0억 달러 적자에서 10억 달러 적자로,KDI는 26억 달러 적자에서 6억 달러 적자로 낮췄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원화상승으로 수출경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서 경상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도 “5월까지 평균유가가 100달러(전망치 81달러)까지 치솟았는데도 4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68억 달러에 불과해, 상반기 적자 규모가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85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하반기 수출경기의 호조로 경상수지 적자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가·환율이 변수 100억 달러 이내로 경상수지 적자 폭을 유지하려면 유가와 환율이 결정적 변수다. 경제연구소들이 이번 수정전망에서 기본변수로 국제유가는 연평균 1배럴당 100달러,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1∼5월 유가도입 가격은 이미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다. 만약 국제유가가 계속 최고가를 경신한다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최고 100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반면 유가가 100달러 안으로 들어오면 균형수준에 이를 수 있다. 환율도 고유가와 맞물려 1000원선을 넘지 않는 수준이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제 쌀값 폭등 진정되나

    국제 쌀값의 기준이 되는 태국산 쌀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의 쌀 생산량이 증대되면서 악화일로였던 국제 쌀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지난주 t당 1030∼10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태국산 B급 백미가 이날 900∼930달러로 13%가량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태국산 쌀값 안정세는 인근 쌀 수출국인 베트남의 풍작과 캄보디아의 쌀 수출 금지조치 해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5월 한달간 1150만t의 벼를 수확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5.8% 증산된 것으로, 당초 예상했던 3.9%를 웃도는 수치라고 농업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3월초부터 시행해오던 쌀 수출 금지조치를 7월초에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쌀값이 t당 800달러 이하로 하락하면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월부터 쌀 수출을 금지해온 캄보디아도 지난 26일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훈 센 총리는 “내수용 쌀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다. 태국의 한 무역업자는 “베트남이 쌀 수출을 재개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수입업자가 늘면서 급등하던 쌀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이라크, 말레이시아 등이 수입 대열에 합류해 국제 수요 하락분을 흡수할 경우 국제 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8일 국제 식량가격이 추가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FAO는 새달 3일 로마에서 열리는 식량안보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국제 식량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제조업 경기 뒷걸음

    제조업 경기 뒷걸음

    내수부진과 유가상승에 따라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5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실사지수(BSI)는 85로 전월의 87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BSI는 지난 2월 82에서 3월 84,4월 87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왔다. 제조업의 6월 업황 전망 지수도 88로 전월의 92에 비해 4포인트가 떨어졌다. 대기업은 100에서 101로 1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87에서 80으로 7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BSI지수가 100 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100을 넘으면 그 반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5월 업황BSI는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모두 4포인트씩 하락했다. 환율상승에 따라 자동차는 3포인트 상승했지만, 유가상승 부담으로 석유정제는 16포인트, 화학은 10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매출 BSI는 109로 전월의 113에 비해 4포인트가 하락했고 수출 지수는 114에서 110으로, 내수판매지수는 105에서 102로, 생산 지수는 108에서 105로 각각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은 원자재가격 상승이 46.4%로 가장 많았고 환율요인 13.5%, 내수부진 12.1%, 경쟁심화 6.6%, 수출부진 4.2% 등이었다. 한편 음식·도소매 등 비제조업의 5월 업황지수는 80으로 전월의 83에 비해 3포인트 내려갔고 6월 업황 전망 지수도 82에서 80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플레 우려’ 해외 금리 줄인상 한국 9개월째 동결… 이번에는?

    국제 유가의 수직상승으로 세계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다. 자원부국 및 신흥개발국가 일부들은 물가상승 압력을 이유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금리인하’의 목소리가 점차 잦아드는 가운데 일부에서 ‘금리인상론’도 제기되고 있다.●자원부국 금리인상 도미노 인플레이션 공포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중앙은행은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연 8.25%에서 8.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말 이후 3번에 걸쳐 1.0%포인트를 올렸다. 자원부국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4월 이후 기준금리를 10.25%에서 1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역시 자원부국인 브라질도 11.25%에서 11.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남아프리카공아국은 정책금리를 11.0%에서 11.5%로, 인도네시아도 8.0%에서 8.25%로 인상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금융불안에서 탈피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2.0%까지 내려간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이제부터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가 더 뛸 경우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것이지만 유가가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는 징후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앙은행들이 이런 상황을 감안해 신중한 통화 정책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권고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금리인하 압력을 받았고, 지난 4월 금리인하를 시사한 뒤 5월에도 기준금리를 5.0%에서 동결한 한국은행의 경우는 그러나 신흥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물가가 4%대로 높지만, 경기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금리인상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은행인 메릴린치가 한은이 1%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한국의 내부 사정에 정통하지 않아서 나온 잘못된 전망”이라는 평가다.현재 금융통화위원회 구성도 금리인하 쪽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새정부가 임명한 3명의 위원이 합류했고, 지난 4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요구했던 박봉흠·강문수 위원 중 강 위원은 임기만료로 떠났지만, 박봉흠 위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인플레이션으로 신용등급 하향 우려도 로이터는 27일 인도네시아, 필리핀, 한국, 타이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공포와 증시 불안으로 가중되는 압력으로부터 자국 통화를 보호하기 위해 보유 달러를 매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들 중앙은행이 통상적으로 수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한 통화가치 유지에서, 고유가발 인플레 견제로 방향을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데이비드 릴리 국가신용평가국장은 블룸버그에 인플레가 신흥시장국의 신용 등급을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심화가 성장 둔화보다 더 (신흥시장국) 통화정책 입안자들에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인플레 진정노력 실패가 거시경제적 안정과 중기성장 전망을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국내산 金돼지냐 수입 美쇠고기냐

    광우병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가 금값 대우를 받고 있다. 게다가 돼지고기 수입마저 감소, 산지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34%나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쇠고기 수입 물량이 증가할 경우 돼지가격은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축산시장 동향이 국산 돼지와 미국산 쇠고기의 한판 승부로 갈릴 전망이다. ●AI 여파 돼지고기값 1년새 33%↑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가 7.3% 증가하면서 지난 23일 현재 돼지 100㎏짜리 산지가격은 5월 평균 29만 7000원까지 치솟아 1년 전보다 33.8%나 급등했다.23일 거래가격은 31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4월 평균 산지가격도 27만 3000원으로 25.2% 증가했다. 연구원은 올 들어 4월까지 돼지고기 수입은 8만 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줄어, 가격 상승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수입 감소에는 미 쇠고기 수입이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가 주문을 줄인 것이 적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에서 대지진과 돼지 질병이 발생하면서 자체 생산량이 줄었고 올림픽 특수를 맞아 중국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늘자 한국 등으로의 수출 여력도 떨어졌다. 연구원은 사료 값 증가로 국내 돼지 출하량이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6∼8월 돼지의 산지가격은 28만∼30만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3%나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돼 소비가 늘면 한육우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돼지고기 인기도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택에 달렸다는 뜻이다. ●美쇠고기 24만여t 유입 예상… 격돌 예고 한우는 쇠고기 수입량이 1∼4월 6만 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는데도 산지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우 600㎏짜리 수소의 경우 지난 23일 산지가격은 3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3%, 암소가격은 449만원으로 6.3% 떨어졌다. 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논의 이후 산지가격이 5차례에 걸쳐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쇠고기 수입물량을 24만∼28만t으로 예상할 경우 올해 한우의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암소가 5.7∼14.2%, 수소가 4.6∼11.4%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이 없었음에도 농가의 불안감 고조로 하락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한우의 조기출하를 자제하면 하락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우 고급육은 산지가격 하락에도 보합세를 유지, 미국산 쇠고기의 ‘대항마’로 제시됐다. 한편 AI 발생으로 닭고기 값은 ㎏당 1200∼1300원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6월에도 약보합세로 전망됐다. 하지만 AI가 진정되고 소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공급 부족에 따라 9월 이후에는 닭고기 값이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베트남 경제, 탈출구가 안보인다

    베트남 경제, 탈출구가 안보인다

    베트남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 비상등이 켜진 소비자물가지수 등 각종 경제지표들이 갈수록 그 부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물가와 환율은 가파르게 치솟고 무역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가는 바닥을 모른 채 떨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에 13억달러의 금융증서를 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아도 먹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며 국영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가 경제위기로 부실화될 경우 국영은행의 부실로 연결돼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악화일로의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위기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동남아시아에 베트남발 경제위기가 ‘쓰나미’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7%가 넘는 고도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2000년부터 신규 유망 투자지역으로 각광받던 베트남이 이런 지경까지 갔다는 사실이 놀랍다. 27일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5월말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5.2%(추정)나 올랐다. 이는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아시아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에는 21.4%가 올랐다. 물가 상승세는 식료품가격과 주택가격 폭등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경제위기의 최대 요인으로 지적되는 무역적자는 5월말 현재 144억 2000만달러(추정)를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33억 2000만달러가 늘어났다. 이는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인 석유와 쌀의 수출이 억제된 상황 속에서 공장설비 등 수입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1달러당 1만 5400동(Dong)까지 떨어졌던 베트남 동화의 환율은 27일 달러당 1만 6500동까지 뛰었다. 달러당 1만 7000동 돌파도 시간문제다. 이는 최근 무역적자 등으로 시중의 달러화가 품귀현상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일정 부분 관리하는 제도 속에서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호찌민 증권시장의 VN지수는 20여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VN지수는 또 떨어져 420.51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면 증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트남 주가는 2006년 7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6개월 동안 280포인트나 올랐다.2007년 5월 1113.19포인트를 최고점으로 1000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6개월새 60% 가까이 폭락했다. 한국의 베트남 펀드들은 1000포인트때 대거 들어갔기 때문에 펀드별로 최대 50% 가까운 손실을 입고 있다. 베트남 전문가인 손승호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조사역은 “지금 베트남 경제가 불안하고 위태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통제 가능 영역에 있어 외환위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경기조절 과정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