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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물가상승 압박 커져… 금리인상 ‘무게’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이 가는 대목은 금리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가파른 환율하락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국은행이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상론’에 무게 추가 기울고 있지만 또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정부의 자본유출입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채권시장과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시장은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9%가 이 달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10월 소비자물가 4.1% 급등 그 배경엔 지난 12일 폐막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하는 등 환율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다소나마 걷어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금리 동결에 결정적 변수였던 환율이 이번엔 주요 변수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연속 동결했다. 반면 물가 상승은 하반기들어 가파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9월(3.6% 상승)에 이어 10월엔 4.1% 급등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3.0%)를 넘는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2개월 만에 최고치인 5.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불안이 향후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은이 14일 내놓은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3% 뛰었다. 여기에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6월까지 6000억 달러를 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에 자산가격 거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G20 회의 한국경제 브리핑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한은의 연간 전망치 2.8%를 웃도는 것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물가 상승폭이 4%를 넘은 데다 물가에 무게를 둔 한은 측 발언이 자주 이어져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판단된다.”면서 “환율을 감안해 금리를 인상한다면 그 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G20 회의에서 환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것이 없다.”면서 “특히 환율하락 압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이번 정부의 성향상 수출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을 부추길 액션을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리동결 가능성 배제 못해 증시 전문가들은 G20 회의에서 환율을 포함한 전반적인 합의 내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대 이상의 합의가 없었던 데다 내용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보다는 중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아일랜드발(發) 재정 위기 등을 새로운 악재로 꼽았다. 코스피지수 2000을 앞두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봐야 하고,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금융규제 도입 여부도 살펴야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더해지면서 단기 방향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 2360을, SK증권 2550, 하나대투증권은 2720까지 보고 있다. 올해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은 조만간 발표될 자본유출입 규제의 강도에 달렸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 과세 등 시장이 예측한 규제 수준에 그친다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유엔제재 속 年1억弗 무기수출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각종 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연간 1억 달러에 달하는 재래식 무기와 핵 기술을 해외에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물 명세서를 위조하거나 위탁자와 수취자의 이름을 위·변조하는 수법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제재 중에도 시리아, 이란, 미얀마 등에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재래식 무기, 부품, 물자 등을 수출했다. 지난 200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지난해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 1718호와 1874호에서는 무기와 사치품의 대북 수출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한국·미국·영국·중국·프랑스·일본·러시아 대표들이 참여한 전문가 패널은 이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활동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금융 거래 내역을 감추기 위해 해외 업체를 이용하거나 유령회사를 만들고 현금 운반책을 따로 두고 활용하기도 했다.”면서 “적발을 피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다.”고 분석했다. 무기 거래가 직접 적발된 사례도 여러 건 있었다. 지난해 북한을 출발한 항공기가 구 소련 지역으로 가던 중 연료 보급을 위해 태국에 기착했다가 태국 정보기관에 무기 수송 사실이 발각돼 무기를 압수당했다. 또 지난해 12월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 국적 선박이 중간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로켓 등의 무기를 압류당하기도 했다. 북한은 화물 명세서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위탁자 및 수취자의 이름을 변조하거나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중간 경유지를 두는 수법을 이용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유엔의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대신 그린파인 어소시에이티드라는 새로운 회사가 북한 무기 수출의 핵심 거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이란·시리아·미얀마 등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황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각국 정부 자료,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국가에서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패널들은 북한이 시리아 알주르 핵원자로의 설계 및 건설을 지원하는 정부 보고서들을 발견했으며, 미얀마에서도 핵 원심분리기 또는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 사용 가능한 각종 부품들이 판매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는 지난 5월에 완성됐으나 안보리상임이사국인 중국이 안보리 제출을 거부한 탓에 지난 6개월간 발표되지 못했다. 중국은 한때 천안함 사건을 내세워 보고서가 공개되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후 정해진 시점까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 자국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감시 보고서의 공개를 막기 위해 북한 보고서 공개를 묵인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신음하는 중소기업] 中企 ‘환차손 쇼크’… 직원 80% 줄이고 공장은 해외매각

    [신음하는 중소기업] 中企 ‘환차손 쇼크’… 직원 80% 줄이고 공장은 해외매각

    전체 고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계에 ‘저환율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 특히 2008년 키코(KIKO) 사태에 따라 ‘흑자 도산’의 악몽에 시달린 중소기업계는 이후 환헤지(환위험 회피) 상품 가입을 꺼린 터라 원화 강세에 따른 ‘제2의 키코 사태’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계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환율 하락으로 매출이 예년의 30%는 날아갔죠. 직원들 임금만은 ‘달러빚’을 내서라도 제때 주려 하고 있지만 키코(KIKO) 사태로 쌓였던 부채 잔치에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솔직히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환란극복 잠시 환율암초에 좌초 직전” 서울 이화동에서 의류 수출업체 S사를 운영하는 김영환(가명·47) 사장은 1일 담담한 목소리로 최근의 회사 사정을 설명했지만 허공을 향한 눈동자는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 20년 넘게 피땀으로 일군, 심지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도 극복했던 회사가 최근 환율이라는 암초에 걸려 넘어지기 일보직전이라는 현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키코 때문에 2008년 이후 120억여원의 피해를 봤다. 그 이후 환헤지라는 말만 들어도 진저리를 친다. 앞으로도 은행들의 환헤지상품은 쳐다보지도 않을 작정이다. 그는 “환헤지 상품 하나 때문에 중소기업이 여기저기서 망하는데 누가 금융기관을 통해 환헤지를 하려고 하겠느냐.”며 되물었다. 물론 김 사장이 수출기업에 환헤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러나 환헤지 상품에 가입하지 않다 보니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요즘 중소기업들은 달러당 1000원 정도로 환율 하락 예상치를 미리 반영해 주문 계약을 합니다. 하지만 미리 가격경쟁력을 낮춰서 계약을 하는 바람에 채산성은 더욱 떨어지죠. 또 유동성 압박 때문에 원자재 투입 여력이 없어 한달에 200만 달러가 넘는 수주가 들어와도 생산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납기일을 제때 못 맞추다 보니 주문이 감소하는 악순환만 계속되는 셈이죠.” ●“은행·中企 상생 거론안돼 정부 불신” 이런 상황이니 회사가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 사무실 임대료도 6개월째 밀려 있는 상태다. 김 사장은 “직원들 사기가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신제품 개발은 엄두도 못 내고 있어 내년 상황은 더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상생정책과 은행에 대해서도 깊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정작 필요한 은행과 중소기업의 상생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면서 “환율 문제로 중소기업들이 망하면 은행 역시 신뢰와 고객을 잃으면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어느 中企사장의 하소연 “매출 30% 뚝… 얼마나 버틸지”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월 매출 10억원 정도인 회사는 매월 1000만원씩, 200만원짜리 월급 일자리 5개가 사라지게 됩니다.” 1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은 키코(KIKO) 사태 이후 텅 빈 공장들이 아직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식당 급처분’이라고 쓰인 전단이 발 아래에서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한때 유압파쇄기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던 코막중공업은 키코의 직격탄을 맞고 현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이다. 100여명이던 직원을 20명으로 줄이고, 국내 공장과 함께 유럽·미국 공장 등을 팔았지만 환율의 망령은 여전히 주위를 맴돌고 있다. 조봉구 사장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키코에 가입했지만 환율이 오를 땐 엄청난 리스크를 지우고, 정작 헤지가 필요한 환율 급락기에는 헤지가 안 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환율 수난사가 계속되고 있다. 2008년 키코 사태로 뿌리째 흔들렸던 중소기업계가 환차손 상품을 외면하면서 최근 급격한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제2의 키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일 원·달러 환율은 1116.6원. 지난 5월 25일 1272.0원보다 155원 이상이나 떨어졌다. 지난달 14일에는 1110.9원까지 하락했다. 문제는 환율 하락이 대세라는 점.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자국 경기부양 등을 위해 확장적인 재정정책 등을 펴면서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환율 분쟁’이 어느 정도 봉합됐지만 여진은 남아 있는 상태. G20 정상회의 개최를 전후해 국내 통화당국의 외환시장 개입도 더욱 껄끄러워졌다. 향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이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이 10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키코 사태를 계기로 환헤지 상품을 외면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환헤지 상품인 환변동 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597곳에 불과하다. 2007년 1579곳, 2008년 1248곳보다 크게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환율 불안정으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기업은 전체의 81.2%에 달했다. 심지어 77.4%는 ‘이미 이익이 감소했지만 그대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키코 피해를 본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패스트 트랙)을 운영하고 있지만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향후 고환율 국면에서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웰컴 투 서울] ‘따뜻한 보수’…함께 잘사는 지구촌 역설

    [웰컴 투 서울] ‘따뜻한 보수’…함께 잘사는 지구촌 역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한창 국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내놓은 긴축재정안은 영국이 처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캐머런의 단호한 의지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향후 5년간 정부 예산을 평균 19% 줄이기로 한 긴축재정안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예산 삭감 조치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캐머런의 과감한 구상에 대해 “단순한 긴축예산이 아닌 재정적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국가 플랜”이라고 진단했다. ●예산 19% 삭감… 긴축재정 주도 캐머런은 지난 5월 43세의 나이에 총리에 올랐다. 198년 만에 배출된 영국 정치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다. 캐머런은 전형적인 엘리트다. 명문사립학교인 이튼스쿨 출신인 데다 옥스퍼드대에서 철학과 정치경제학을 전공했다. 2001년 위트니 옥스퍼드셔주에서 처음 의원에 당선된 뒤 불과 4년 3개월 만인 2005년 12월 보수당 당수로 선출된 데 이어 다시 4년 5개월 만에 총리에 올랐다. ●한국 제안 ‘빈국 개발’ 힘실어줄듯 캐머런은 자신을 ‘따뜻한 보수주의자’라고 부르고 있다. 정치적 스승은 영국의 부활을 이끈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다. 때문에 ‘철의 남자’를 꿈꾼다는 관측이 분분하다. 캐머런은 최근 외교 무대에서 적잖은 파장을 낳았다. 지난 7월 터키와 인도를 각각 방문한 자리에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감옥’이라고 말해 이스라엘을 자극했는가 하면, 파키스탄을 겨냥, “테러 수출을 촉진했다.”고 비난해 반발을 샀다. 캐머런은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시스템 개혁을 역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안전망 구축이 G20의 핵심 중 핵심의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장국인 한국이 제안한 ‘빈국 개발’ 즉, 선진국과 제3세계의 경제격차 감소 및 빈곤 타파를 다루는 이슈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유류대란 조짐… 땅길 이어 하늘길도 막히나

    유류대란 조짐… 땅길 이어 하늘길도 막히나

    프랑스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법안에 맞선 대규모 파업·시위가 6일째를 맞는 19일(현지시간) 들어서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프랑스 공항에서 발이 묶였을 정도로 파업의 여파가 커지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간 르 파리지앵이 시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파업에 동조한다고 답해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공항 항공편 30% 운항취소 전국 12곳의 정유공장들이 가입한 정유노조가 파업에 참여했다. 3주째 항만노조 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프랑스 최대 석유항 마르세유에서는 선박 입항이 봉쇄되면서 유조선 수십척이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외항에 정박 중이다. 이로 인해 공항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유류 공급난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트럭 노동자들은 트럭을 일부러 느리게 몰아 도로 정체를 유도하는 ‘달팽이 작전’을 전개, 원유 수출항으로 가는 길목이 차단되다시피 한 상태다. 석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주유소 가운데 최대 1800곳에 유류 공급량이 부족해졌고 대형 슈퍼마켓과 붙어 있는 주유소 4800곳 중 1000곳에서 석유상품 가운데 최소 1종이 바닥났다. 주요 공항의 항공유 고갈 우려도 점차 커지는 가운데 항공 당국은 이날 파리 오를리 공항 항공편 절반과 샤를 드골 등 기타 공항 항공편 30%를 각각 운항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더욱 심상치 않은 조짐은 학생시위다. 극심한 취업난에 반발하며 거리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경찰과 충돌하면서 전국적으로 3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연행됐다. 일부 지역에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행위도 등장했다. 전국고등학생연합(UNL)에 따르면 18일 현재 850개 학교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고, 550개 학교가 휴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를 두고 1968년 5월 드골 정부를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던 ‘68학생혁명’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유엔 사무총장도 공항서 발 묶여 낭패 총파업 불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한테도 튀었다. 그는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 초청으로 18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파리 오를리 공항 국내선 비행편이 취소되고 초고속열차(TGV)도 파행 운행되는 바람에 2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다행히 프랑스 외교부가 마련해 준 자동차로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했으나 저녁 7시에 열려던 유럽의회 의장단 만찬을 한 시간 이상 늦춰야 했다. 반 총장은 20일 미국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한 유럽의회 관계자는 “국가 원수급 인사가 공항에서 두 시간이나 허비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프랑스가 큰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D램가격 2弗 밑으로 삼성·하이닉스 비상

    D램가격 2弗 밑으로 삼성·하이닉스 비상

    메모리반도체의 대표격인 D램 가격이 2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세계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Gb(기가비트) DDR3 D램의 고정거래가는 5월 이후 5개월 연속 떨어져 이달 1.81달러를 기록했다. 1Gb DDR3 D램은 삼성전자의 대표 수출품으로, 전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제품이다. 1Gb DDR3 D램의 거래가는 5월 2.72달러를 기록한 이후 6월 2.69달러, 9월 2.09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DDR3 D램보다 속도가 떨어지는 DDR2 D램도 5월 2.50달러에서 6월 2.41달러, 9월 2.03달러로 낮아지더니 10월엔 1.81달러로 DDR3 D램과 똑같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 같은 D램 반도체의 가력 하락세는 이들 제품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던 세계 반도체 업체의 ‘치킨게임’이 마무리된 이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또 다시 수요 부진에 따른 공급과잉 조짐을 보이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유럽 27개국 새 ‘경제영토’로

    유럽 27개국 새 ‘경제영토’로

    내년부터 한·EU 간 시장이 활짝 열린다. 인구 5억명에 국내총생산(GDP) 16조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유럽시장과의 자유무역거래는 기회이자 도전이다. 단계적 관세철폐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밀려드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좋지만 EU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기업들에는 부담이다. 완전 철폐 때까지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현 EU 의장국인 벨기에 스테번 파나케러 외무장관은 6일 오후 5시 45분(현지시간 오전 10시45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문서에 정식 서명했다. 2007년 5월 협상을 시작한 지 3년5개월 만으로, 양측 의회의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품목에 따라 기존 가격보다 8~30% 싸진다. 우선 EU 27개 회원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부품과 무선통신기기부품, 냉장고 등의 관세가 사라진다. EU로부터 수입되는 포도주와 의류, 자동차부품, 냉장고 등의 관세도 즉시 철폐된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승용차의 경우, 중·대형(1500㏄ 초과)은 3년 내, 소형(1500㏄ 이하)는 5년 내 관세를 철폐한다. 23.7%의 관세를 매기는 유럽산 돼지고기는 10년, 닭고기는 13년, 쇠고기는 15년 후 관세가 철폐되며, 민감품목인 쌀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독일산 벤츠 E200 GI 모델은 6550만원→6026만원, BMW 520D는 6200만원→5704만원으로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지난해 외제차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폴크스바겐 골프(2.0 TDI)도 3390만원→3118만원까지 떨어진다. 인기상품인 루이뷔통의 가방 스피디 40(시중가 97만원)은 80만원대로 내려간다. 15%의 관세가 사라지는 와인도 값싼 칠레산 와인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무통 카데의 경우 3만 6000원에서 3만 1000원까지 5000원 가량 싸진다. 이명박 대통령은 헤르만 반롬푀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과 EU 이사회 본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EU FTA는 한국으로서는 세계 제1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EU 27개국 회원국과 동시에 자유무역 관계를 맺는 것”이라면서 “EU로서는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로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 중심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호무역주의 대두가 염려되는 가운데 한·EU FTA가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지속적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김성수기자 서울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車·전기업계 ‘저환율·고유가’ 시름

    車·전기업계 ‘저환율·고유가’ 시름

    인천 남동공단에서 가발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강모씨는 최근 겪는 애로를 털어놨다. 그는 “환율이 달러당 10원 떨어지면 중국과 동남아에 제품을 수출할 때 한 달 매출 기준으로 1000만원이나 손해를 본다.”면서 “유가도 오르면서 원가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연말을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산업계에 저환율과 고유가라는 ‘쌍끌이 악재’가 가시화되고 있다.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자동차, 전자 업종 등은 수익 악화에 직면했다. 6일 산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2.70원 하락한 1118.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4일(1115.5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도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5일(현지시간) 거래 기준으로 전날(80.09달러)보다 배럴당 0.06달러 오른 80.1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80달러선을 넘은 셈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도 전날 대비 배럴당 1.35달러(1.66%) 오른 82.82달러에 거래됐다. 자동차업계는 환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자 긴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310만여대 가운데 약 25%인 80만대가 국내에서 생산되면서 환율 하락의 직격탄에 노출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연간 매출이 2000억원 정도 하락한다.”면서 “달러나 유로 등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비율을 높이고 원가 구조를 환율 900원대에 맞추는 등 허리띠를 조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선업계도 기준 통화(달러)로 운임을 받는 해운업과 달리 80~90%가 내수산업과 연관돼 있어 환율에 민감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1년 넘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하락이 장기화되면 손실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자업계는 전 세계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 부문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는 “수급 상황은 나쁘지 않아 다행이지만 공장을 가동할 때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중소기업계의 상황은 대기업들보다 더 심각하다. 키코 사태 이후 업체들이 환헤지 상품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어 환율 하락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이다. 여기에 유가마저 달러화 약세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지표 개선에 따라 추가적으로 상승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최근 환차손에 대한 체감도가 떨어진 만큼, 수출보험공사 등에서 중소기업만을 위한 환차손 보전 상품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신진호기자 douzirl@seoul.co.kr
  • 환율 또… 어디까지…

    원·달러 환율이 엿새 연속 하락하며 1130원선으로 급락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0원 내린 113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13일 1128.00원(종가 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내린 1139.00원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떨어지다가 1130원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무역흑자 규모가 50억 8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더 받았다. 외국인들도 이날 국내증시에서 45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여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무역수지의 대규모 흑자 소식에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앞다퉈 팔았다.”면서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도 나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까지 급락하자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해 하락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와 국내외 주가 상승 등으로 환율이 112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달러의 약세도 지속됐다. 달러화는 전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아일랜드 정부가 은행들에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가치는 1유로당 1.35달러대로 떨어졌다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36달러대로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상승 재료에 둔감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남구 ‘中企 해외박람회’ 대박행진

    강남구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면서 잇따라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 한해만 네 차례의 해외박람회 참여를 도와 1억달러(약 1150억원)가 넘는 계약·상담 실적을 올렸다. 27일 구에 따르면 지난 13~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섬유전시회인 ‘추계 프레미에르 비종(F/W PREMIERE VISION)’에 구 소재 중소기업 6곳이 참여해 현장계약 564만달러(270건)와 계약상담 2484만달러(860건) 등 모두 3048만달러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행사는 31개국 섬유 관련 전문가 5만여명이 참여한 세계 최고 의류직물 전문 박람회다. 구는 ‘강남관’을 개설해 지역 유망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했다. 인조피혁 등 가공원단을 선보인 덕성피엔티는 30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형상기억소재 등 기능성 품목을 전문으로 하는 영텍스타일은 15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에서 고가의 자수원단을 내놓은 노영기 진석물산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 해외박람회 참가는 꿈만 같은 일”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수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와 지난 4월에는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에서 1984만달러,5월 중국 상하이 국제환경보호전에서 2690만달러,9월 일본 도쿄 국제선물용품전에서 2973만달러 등의 성과를 나타냈다. 강현섭 구 지역경제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루멘소프트, PKI 기반 ‘키샵디바이스’ 출시

    루멘소프트, PKI 기반 ‘키샵디바이스’ 출시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IT보안기업 루멘소프트는 자사의 PKI(공개키기반구조) 기술을 토대로 기기인증 보안 솔루션 ‘키샵디바이스(Key# Device)’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키샵디바이스’은 인터넷전화(VoIP 폰), IPTV, 통신중계기 및 CCTV, 디지털 가전기기 등에 공인인증서를 탑재해 비인가 기기의 접속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기기인증 환경을 고려해 인증기관과 연동되는 자동 발급과 갱신 시스템 및 인증서 축약검증 프로토콜(SCVP) 등을 지원한다. 지원 플랫폼은 Embedded Linux, Window CE, Embedded XP 등이며 인증서 검증을 위한 서버 환경은 Linux, Unix, Windows 계열 등이다. 루멘소프트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7개월 동안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기기인증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인증서 검증 소프트웨어 및 ECC 등 경량화된 암호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장만호 루멘소프트 대표는 “차세대 수출 전략 국가 정책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보안시장’에서 무선 중계기, 스마트 미터기 등 핵심 기기 인증 분야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2015년 세계양식학회 유치” 제주 홍보단 유럽회의 파견

    제주도가 2015년 제35회 세계양식학회(WAS) 유치에 나섰다. 도는 다음 달 5∼8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양식학회 및 WAS 이사회에 참석해 제35회 WAS를 제주에 유치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한국수산과학회·제주넙치클러스터사업단·제주양식수협 등과 홍보단을 구성했다. 도는 지난해 9월 멕시코에서 열린 WAS에서 유치 의사를 밝히고 지난 5월 미국에서 개최한 WAS에 참여해 유치활동을 시작했다. WAS는 지난 11∼12일 존 쿡시 콘퍼런스 담당이사를 파견, 관계자들로부터 유치 계획을 듣고 넙치·전복 양식장, 제주컨벤션센터, 숙박시설 등을 둘러봤다. 2015년 WAS 개최지는 브라질 나탈에서 열리는 2011년 제31회 WAS에서 회장단과 이사진의 투표로 결정한다. 도는 이 행사를 유치하면 제주의 양식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제주산 청정 양식넙치의 수출 증대와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北 보위부 간부가 일제 사치품 주문”

    최근 일본에서 화장품과 피아노, 고급 승용차 등을 북한으로 수출하려다 일본 경찰에 적발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간부가 이 사건들과 연계돼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해 5월부터 교토와 오사카, 야마구치, 구마모토, 돗토리, 히로시마 등지에서 대북 불법 수출 사건 6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3건은 중국 다롄(大連)에서 조선족이 운영하는 다롄글로벌이라는 무역회사를 거쳐 북한 조선신흥무역과 조선능라도무역으로 넘어갔다. 일본 경찰은 조선신흥무역은 국가안전보위부 계열의 회사이며 사장 엄광철 역시 보위부 간부라고 파악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일제 사치품을 수출한 일본 회사 관계자로부터 “엄광철이 ‘북한 지배층 사이에서 일제 화장품이나 속옷, 가공식품 등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취업자 38만명↑

    올 8월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 6000명이 늘고 실업률(3.3%)은 0.4%포인트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갔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400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만 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감을 지난해 동월 대비로 보면 지난 1월 5000명, 2월 12만 5000명, 3월 26만 7000명, 4월 40만 1000명, 5월 58만 6000명, 6월 31만 4000명, 7월 47만 3000명 등이었다. 통계청은 “수출과 투자의 지속적인 증대에 따라 공공행정 부문에서는 21만 4000명이 줄었지만 제조업 등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 59만 9000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8월 실업률은 3.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낮아졌으며 실업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4000명(-8.2%) 줄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식지않는 엔高 공포

    식지않는 엔高 공포

    일본 엔화 가치의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2년 전만 해도 원화의 10배가량(2008년 9월1일 100엔 당 1001.38원)이었지만 지금은 14배 수준(9월15일 1398.01원)이다. 일본경제가 탄탄해서가 아니라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데 따른 반작용이다. 수출 증대를 통해 경기 회복을 꾀하고 있는 일본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엔화 대출 상환 부담 증가와 대일 무역역조의 심화 등 뜻하지 않은 유탄을 맞게 생겼다. 15일 국제 외환시장의 가장 큰 뉴스는 일본 정부가 6년6개월 만에 시장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이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근의 외환 동향은 경제, 금융의 안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간과할 수 없었다.”고 시장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은 200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도 “외환 시장의 안정적인 형성에 이바지하길 강하게 기대한다.”며 재무성의 조치를 환영했다. 그 덕에 오전 한때 달러당 82.80엔까지 치솟았던 엔화 가치는 급락세로 돌아서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엔화 강세의 이유가 일본 경제에 있지 않고 미국 경제에 있기 때문에 원화와 위안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9원을 기록했다. 올해 고점(5월26일)인 1253.3원 대비 92.4원이 절상됐다. 위안화도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화 가치가 높아지면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 철강 등 일본과 경합하는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장점이 있지만 엔화 대출 상환이나 대일 무역역조 심화 등이 나타나게 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5년 이후 급증한 국내 엔화 대출의 상당부분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에 몰려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은 환 헤지 수단도 빈약하기 때문에 엔고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되면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는 180억 7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엔고의 그늘] 치솟는 엔화에 日 환시장 개입

    [엔고의 그늘] 치솟는 엔화에 日 환시장 개입

    엔화의 기록적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환율 시장 개입을 꺼려 온 일본 간 나오토 정부가 결국 팔을 걷어붙였다. 2004년 3월 이후 6년 6개월만에 환율 방어조치를 전격 단행한 것이다.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15일 오전 “디플레이션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근의 외환 동향은 경제, 금융의 안정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간과할 수 없었다.”며 외환 시장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쯤 35분가량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지만 개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최소한 수천억엔에서 1조엔까지 풀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정부가 기자회견까지 해가며 외환시장 개입사실을 밝힌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엔고 대응에 대한 일본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노다 재무상은 이어 “앞으로도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필요할 때에는 개입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추가 개입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도 “일본은행도 강력한 금융완화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오전 장중 한때 1995년 5월 이후 최고인 달러당 82.80엔까지 치솟았다가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사실이 알려진 뒤 계속 떨어져 오후 4시 현재 85.08엔으로 전날보다 1.87엔이나 급락했다. 또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 사실을 호재 삼아 전날보다 무려 217.25포인트 뛴 9516.56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전격적인 환율 방어 조치는 새로 꾸려질 간 총리 내각이 앞으로 환율시장 개입까지 불사하는 과감한 조치를 통해 경기침체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수출 확대가 민간 소비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고에 따른 수출 타격은 일본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수출 타격은 투자와 소비심리까지 악화시켜 악순환을 가중시킬 가능성도 작지 않았다. 일본 대기업들은 올해 환율을 90엔 안팎으로 예상하고 경영계획을 세웠지만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에 압박을 받고 있다. 엔화값이 1엔 오르면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연간 300억엔, 혼다는 170억엔, 소니는 20억엔 각각 감소한다. 이를 일본의 전 산업으로 확대하면 엄청난 타격이다. 경기 활성화와 고용 안정으로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시장개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일단 개입에 나선 이상 재무성은 필요할 때마다 단속적으로 꾸준하게 시장개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 불안으로 당분간 달러화와 유로화의 약세가 불가피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국방부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만화…의혹풀까?

    국방부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만화…의혹풀까?

    국방부가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목적으로 제작한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을 공개했다. 32쪽 분량의 만화에는 천안함 잔해와 실험을 통한 사건정황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증폭시켰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천안함은 북한 잠수함이 발사한 음향유도어뢰의 수중 폭발로 침몰됐다”는 내용의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했다. 동시에 쉬운 이해를 돕고자 제작한 국방부 만화를 배포했다.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만화 강촌)은 가상인물 강호룡 기자의 천안함 취재 과정을 다루고 있다. 강기자는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 된다. 천안함 사건의 실체는 좌우가 아닌 자. 물증을 근거로 추측기사를 쓰지 않는 최고의 기자’라는 타이틀을 걸고 본격적인 천안함 취재를 시작한다. 강기자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벌어진 전후의 일들을 되짚으며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최초 침몰정황을 다루는 과정에서 합조단이 지난 5월 20일 발표한 천안함 침몰시각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을 그대로 명시하고 있다. 침몰시각은 최초 사건이 일어난 기점을 기록한 중요 부분이다. 하지만 명시된 시각은 목격자들의 증언과 엇갈려 “실제 침몰시간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혹을 낳은 바 있다.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취지와는 사뭇 다르게 해석된다. 만화 속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자 나선 부분은 바로 “초기에 천안함 구조 활동이 늦어졌다”는 것. 만화는 “계속되는 기상악화로 인해 수색작업 중이던 저인망어선 금양98호가 실종, 3월 30일에는 UDT대원 한주호 준위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서술하며 군은 최선을 다했다고 결론 맺고 있다. 가장 핵심이 된 ‘1번 어뢰’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에 앞서 “이 결정적인 증거물은 어민들과 함께 작업했으니 ‘물증’을 조작이라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테고…”라는 의견을 덧붙이며 시작했다. 만화는 앞서 발표된 내용과 동일하게 어뢰가 북한이 수출 목적으로 배포한 설계도면과 일치하는 점, 2003년 포항 앞바다에서 습득한 북한어뢰에도 ‘4호’라는 표기가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북한어뢰의 의한 침몰로 확정했다. 배포가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실험, 전문가 의견을 첨부해 풍성한 근거를 제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최초의 원인을 규명하는 부분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국방부 만화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엠넷, 4억 명품녀 김경아 조작설 반박 "4가지 증거 확보"▶ 유재석, 김태희 매력에 시크남 변신 실패한 사연▶ 이선균+최강희, 빗속에서 ‘벼락키스’…’쩨쩨한 로맨스’▶ ’30대’ 김나영, 사람들이 ‘20대’로 알고 있는 사연 공개▶ ’쪼쪼 브라더스’ 뇌구조 공개…김현중 머릿속에는?▶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천안함 최종보고서] 어뢰 北제조 여부·화약성분·‘1번’글씨 미궁으로

    [천안함 최종보고서] 어뢰 北제조 여부·화약성분·‘1번’글씨 미궁으로

    13일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을 5개월간 조사해 최종보고서를 발표했지만 그 내용은 지난 5월20일 중간조사결과 발표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간조사 결과 발표 이후 각계에서 끊이지 않고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선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최종보고서를 통해서도 풀리지 않는 의문들은 결국 우리 역사속 영구미제로 남게 된 셈이다. 국방부는 이번 사건의 스모킹건(Smoking Gun)으로 사건 해역에서 5월15일 건져올린 어뢰추진부가 북한에서 제조한 어뢰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 군이 입수한 북한의 어뢰 수출용 설계도면에 나온 CHT-O2D와 추진부의 구조가 일치한다는 내용 외에 추진체의 금속성분이나 화약성분 분석을 통해 천안함 공격에 사용된 어뢰라는 점을 입증하진 못한 셈이다. 또 추진체에서 알루미늄 산화물 외에 천안함 절단면 등에서 발견한 화약 성분과 일치된 성분을 찾아내지 못해 끝내 속시원하게 결정적 증거임을 입증하지 못했다. 당초 두 동강나 침몰한 천안함 선체에서 발견된 RDX와 HMX, TNT 등 화약 성분을 어렵게 찾아냈지만 북한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입증할 수 있는 시료나 배합비율 등을 구하지 못해 반쪽짜리 결론에 도달했다. 평소 함포사격훈련을 해오던 천안함에서 고폭약 성분이 검출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명확히 반박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했고 다른 초계함에서도 발견되는 화약 성분과의 비교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화약 성분을 둘러싼 의혹은 미궁으로 빠지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가장 많은 의혹을 남긴 파란 잉크로 써진 ‘1번’글씨에 대해서도 석연찮은 결론을 냈다. ‘왜 1번 글씨가 타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합조단의 과학적 분석보다는 민간 학자가 개인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공식보고서에 담았다. 지난 8월2일 송태호 KAIST 교수는 “어뢰가 폭발하는 순간 엄청난 고온이 발생하지만 밀도가 높은 물을 밀어내면서 순식간에 온도가 낮아져 글씨가 써있는 추진부쪽에는 열전도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송 교수는 이 같은 계산에 따르면 물기둥은 수면위 1~2m 정도밖에 형성되지 않는다고 밝혀 물기둥이 100m 가량 솟는다는 조사단과는 물리적으로 맞지 않는 설명을 내놓았다. 결국 이 부분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으로 남게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한은총재 행보는 시장에 믿음줘야 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로 자금시장이 연일 시끄럽다.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하는 문제 때문이 아니라 김중수 한은총재에 ‘배신감’을 느낀 시장은 온통 김 총재 성토장이 되다시피 했다. 김 총재가 취임 이후 일련의 발언을 통해 시장과 교감하고 금리 인상기조를 이어갈 뜻을 비쳤다가 정작 그제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것이 발단이다. 시장에 대한 김 총재의 잘못된 신호로 인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폭락(채권가격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일로 김 총재는 시장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돼버렸고 한은이 여전히 정부에 예속돼 있다는 비판까지 난무한다. 금통위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주택시장 활성화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했다는 설명에 수긍은 간다. 모름지기 국가의 통화정책이란 단기적이든 중기적이든 대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총재가 시장 참가자들에게 일관성 없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든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김 총재는 지난 7월 금리 인상 이후 8월 초 금통위, 중순 웨스틴조선호텔 강연, 하순 뉴욕강연 등에서 줄곧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시장에서는 당연히 금리인상 신호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 경제는 회복기를 넘어 확장기로 접어들고, 물가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총재의 발언을 철석같이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한은총재의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그의 입만 쳐다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의 일언일행(一言一行)이 시장 참가자들의 개별적 손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은총재의 언행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신뢰가 실려야 하는 것이다. 김 총재와 경우는 좀 다르지만, 지난 2006년 1월 당시 박승 한은총재의 환율 관련 실언으로 환율이 급락하는 바람에 수출업체들이 순식간에 수천억원을 손해봤다. 박 총재는 그해 5월에도 환율 발언을 잘못해 외환당국은 환율방어에 10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했다. 이처럼 한은총재의 행보는 개인 차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가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 총재는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중책에 따르는 언행의 일관성과 무게를 깊이 곱씹어 봐야 한다.
  •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국순당은 조선시대 ‘춘추담금법’으로 빚어낸 ‘온고지신 세트’와 고급 막걸리 ‘미몽 세트’ 등을 선보인다. 온고지신 세트는 우리 선조의 다양한 술빚는 법을 ‘백세주’에 접목해 백세과하주와 백세춘, 강장백세주 등 평소 맛보기 힘든 고급 전통주 4종으로 구성됐다. 600년 전통제조법으로 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백세과하주는 증류 소주로 강하고 진한 맛을 보면서 동시에 특유의 약재맛과 감미를 즐길 수 있게 한 술이다. 고급 백자로 만든 전용 술잔도 들어있다. 5만 5000원. ‘미몽(米夢)’은 100% 국내산 쌀과 인삼으로 빚어 기존 막걸리에서 느껴지는 불쾌함을 없애고 맛과 향이 깔끔하다. 2007년 5월에 개발돼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에 수출되는 등 해외 수출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미몽 선물세트는 미몽 4병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9000원이다. 2010 다보스 포럼 당시 한국의 밤 행사에서 건배주로 사용돼 유명하다. ‘예담 차례주’는 예법에 맞게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이다. 소가족용으로 700㎖(4400원), 1ℓ(5900원) 용량의 제품이 있으며, 가족·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8ℓ(1만 800원) 제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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