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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경제 ‘불황의굴레’] 유로존 ‘침체 늪’에 판로 막혀 獨 마이너스 성장 공포

    유럽 경제를 주도해 온 독일이 휘청거리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데 이어 독일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무더기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독일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국가부채 및 중앙은행의 대외지급 보증비율이 높은 독일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산업생산이 부진해진 데다 대외 수출마저 주춤거리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의 기업활동이 지난 6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으며, 독일 경제도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될 우려마저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43.3을 기록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며 심각한 경기상황을 반영했다. 덴마크 단스케방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2분기에는 침체를 피했으나 3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게 분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좋은 시절은 갔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그동안 유로화 도입으로 유리해진 환율에 따른 수출 급증, 빚에 기댄 투자와 소비 증가로 인한 성장 등의 과실을 챙겼다. 하지만 유로존이 침체의 늪에 빠지자 독일은 물건을 팔 곳을 잃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6.6% 하락하고 수출증가율도 0.5% 꺾인 데 이어 PMI가 6개월 연속 위축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기획]최고경영자=⑫ 현대(現代)칼라 장남수(張南秀)씨

     「카메라」가 좋아「카메라」1개만 덜렁 둘러메고 미군부대에 취직했다. 그로부터 25년. 이젠 한해 매상 3억원을 올리는「메머드」종합현상소의 사장이 됐다. 한때는 사진기자로 6·25 동란에도 종군했고 미군 PX사진부에서도 일하기도 했다. 휴전 직후 서울역 뒤 서계동(西界洞)에 세운 현대(現代)「칼라」가「컬러」시대를 맞으면서부터 사업도, 인생도「컬러풀」해진 장남수(張南秀)씨의 맨주먹 입지전(立志傳).  고향은 경기도 시흥(始興). 그러나 부모를 따라 일본에 건너가「도꾜」의 성고고등학교 예과 학생일 때 해방을 맞아 귀국했다.  20살 때부터 만지기 시작한「카메라」에 그만 정이 들어 23살때 인천(仁川)서 흥신양행이란 사진재료상을 차린 장남수(張南秀)씨다. 뜻하지 않은 6·25 동란으로 첫 사업은 실패하고 부산(釜山)에 피난 가 국제(國際)「타임스」사의 사진기자로 입사, 전선에 종군하기도 했다.  수복 직후인 51년 9월 미군 PX사진부에 들어간 것이 오늘의 현대(現代)「칼라」를 있게 한 계기. PX에 근무하다 사귀게 된 미군 장성의 권유로 문산(汶山)에 주둔하고 있던 미(美)해병사단을 상대로 DP점을 차렸다.  『미군(美軍) 상대의 장사란 땅짚고 헤엄치기죠. 수금 날짜가 정확하니까 모든 게 계획대로 움직여 나갈 수 있거든요』  여기서 장(張)씨는 돈을 모을 수가 있었고 사업을 크게 벌여나갈 경험을 얻었다고. 당시는 흑백사진뿐이었지만 미군들의 초상화도 그려 주고「슬라이드」도 만들어 주었다고.  53년 가을, 서울 서계(西界)동에 현대(現代)현상소를 차렸다. 창설 당시의 직원은 모두 20명.  『그때만 해도 전기·수도사정이 나빴어요. 지금 이 자리는 일제때 양조장 하던 자리라 아무리 가물어도 샘물이 끊이지 않는 좋은 자리였어요. 또 바로 앞집엔 고관(高官)이 한분 살아 전기 특선(特線)이 들어왔어요. 수도·전기 사정 때문에 이곳에 자리 잡았지요』  6·25땐 사진기자로 종군···미군 상대로 DP점 차려  당초 현대(現代)「칼라」가 설립되었을 땐 장(張)씨 말고도 6명의 동업자가 있었으나 일해 오는 동안 모두 독립해 나가고 지금은 장(張)씨만 남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現代)「칼라」는 7~8년 전부터「컬러」사진이 대중화되면서「메머드」기업으로 자라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80%가 흑백사진이던 것이 지금은 95%가「컬러」사진으로 뒤바뀌었다.  이 중 25%는 미군 상대의 군납으로 초상화「앨범」「컬러·슬라이드」등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새한「칼라」와 더불어 국내 현상업계의 2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현대(現代)「칼라」는 현재 2백여곳, 지방에 1백여곳의 특약점을 갖고 있으며 손익분기점은 한달 매상 3천만원선.  『「컬러」가 대중화되면서 현대(現代)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1백여곳이나 생겨났지요.「컬러」사진의 질이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분간할 수 없읍(습)니다. 당장 보기엔 똑같은 저질의 상품을 군소업자들이「덤핑」하고 있으니 우리처럼 규모 큰 곳은 고전을 면치 못하지요』  장(張) 사장의 경영 철학은 한 업종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  『「메인·비즈니스」(주업종·主業種)가 잘 될때 장래성 있는「사이드·비즈니스」(부업종·副業種)를 벌여 놓아야죠.「메인」이 한계점에 이를 땐「사이드」쪽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바로 이「사이드·비즈니스」로 생겨난 것이 현대(現代)교역주식회사다. 66년 5월에 설립된 현대(現代)교역은「아사히·펜탁스」사의「카메라」,「러키」사의 확대기,「캐논」사의 전자계산기, 「미놀타」사의 전자복사기, 그리고 일본의「사꾸라·필름」등을 수입해 국내에 팔았다.  다음 손댄 것이 인쇄업. 우리 나라 최초로 4색도(色度) 인쇄기를 수입해다 국내 출판업계에 팔았으며 직접 인쇄업에 손대기도 했으나 여기선 별 재미를 못 보았다.  한(韓)·일(日)무역에「브레이크」가 걸리자 이번에 미국에 손을 대「듀퐁」사의「필름」대리점으로 의료용·공업용「X레이」, 제판용「필름」들을 들여다 팔기도 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와이드·컬러」를 개발해 각 유흥업소 등에 팔아 재미를 보기도 했다.  포부는 국산 카메라 제작···해외정보망 넓혀 수출도  『이제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재미를 보는 세상이 됐읍(습)니다.「엔」화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으로 수출의 길이 넓어졌거든요』  현대(現代)교역도 얼마 전 신문광고를 내어 수출 가능한 상품엔 외국「바이어」들을 소개 알선해 주겠다고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해외 정보망이 있어 일하기 쉽거든요. 현대(現代)「칼라」는 그대로 두고 앞으로는 현대(現代)교역을 종합수출상사로 발전시켜 볼 계획입니다』  그 첫 계획으로 주안(朱安)공업단지에 있는「모자이크·타일」공장과 제휴, 올 4월부터 매달 3만여$어치씩 수출하기로 했다고.「모자이크·타일」은 월남 종전과 함께 동남아에 불어온 건축「붐」에 꼭 필요한 자재. 없어서 못 판다는 장(張) 사장의 말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자기 공장에서 쓰는 돌광산을 이미 인수해 놓을 정도로 속이 깊다.  또 하나의 계획은 일본의「아사히·펜탁스」와 제휴, 국내에서「카메라」를 만들어 보는 것. 당장 완제품은 어려워 우선 부품 생산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국산「카메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우리 회사 자랑요? 글쎄 15년 이상 근속자가 많고 1백30여명 사원 중 50% 이상이 10년 이상 근속자라는 점일까요?』  한번 쓴 사람은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는 게 장(張) 사장의 인사(人事)관리「알파」이자 「오메가」.  어렸을 때는 동네 골목대장으로『땅딸보』란 별명을 들었다는 데 지금도 야무진 사업수단은 어렸을 때 그대로란 주위의 평. 기계체조로 몸을 단련했고 지금도 새벽 5시30분에 꼭 일어나 새벽 등산을 하는 열성파.「골프」는「핸디」8로「프로」못지 않은 솜씨.  『자수성가 비결요? 머리 잘 쓰고 부지런하면 되죠, 업체를 이끌어나가는 덴 인화·단결이 최고의 자본이고요. 재산요? 글쎄···한 5억쯤 된다고 해두죠, 뭐』 <창(昌)> [선데이서울 73년 4월 8일 제6권 14호 통권 제234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물산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삼성물산

    삼성물산(건설 부문)은 올해를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았다. 단순 시공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확대와 수주 다변화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2억 9600만 달러의 루자일 신도시 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시장 다변화의 힘찬 발걸음을 이미 내디뎠다. 2012년 해외 수주 목표는 8조 6000억원.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카타르와 싱가포르, 몽골 등에서 이미 1조 2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달성했다. 최근 삼성물산의 가장 큰 변화는 과거 일방적인 하향식 수주에서 벗어나 상향식 수주로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직접 현장 깊숙이 들어가 현지 문화와 생활을 체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단순 시공이 아닌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운영은 물론 인프라 확충과 수출 등 판매까지 총괄하는 ‘토털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를 모색 중 이다. 이를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설계와 구매, 시공, 운영·관리 등 ‘가치사슬’ 전 분야의 역량을 강화했다. 대표적인 성과는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발전프로젝트.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분투자를 통해 EPC와 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향후 관리·운영 분야까지 가치사슬을 확대했다. 같은 방식으로 터키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기아차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정몽구 회장이 취임한 1999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품질경영’의 결실이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과 품질경영을 통해 현대차 15.1%, 기아차 16.4% 등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는 1~6월 국내 32만 8113대, 해외 185만 1899대 등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한 218만 1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국내 23만 9138대, 해외 115만 7005대 등 전년 동기보다 12.4% 증가한 139만 6143대를 판매했다. 정 회장 특유의 품질 최우선 경영과 현장경영은 현대기아차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품질총괄본부 발족, 매월 품질 관련 회의 주재 등을 통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1999년 미국 시장에 선보였던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은 현대기아차를 대표하는 성공적 품질경영 사례로 꼽힌다. 특히 정 회장은 국내 공장과 연구소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생산·판매거점을 직접 방문하며 품질 향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그 결과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 경제불황에도 현대기아차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현대차는 2004년 미국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사상 처음 토요타를 제치고 일반 브랜드 부분 4위에 올랐다. 2008년 6월에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 갔다. 제네시스는 2010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발표한 ‘2009 북미 올해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아반떼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면서 현대기아차의 품질과 기술력이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품질 경쟁으로 독일의 명차라는 BMW, 벤츠 등보다 소비자 평가에서 앞선 결과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품질 혁신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글로벌 판매목표를 700만대로 잡았다. 불확실성과 많은 어려움이 공존하는 상황이지만 효과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하고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 내실경영이 자리하고 있다. 하반기에 현대기아차는 생산시설 증설 및 과도한 판매 증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주력함으로써 일류 기업 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연한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처하고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영 내실화와 지속적인 질적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성공적인 신차 출시 ▲브랜드 인지도 향상 ▲친환경차 개발 ▲글로벌 경영 정착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전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4월 현대차 신형 싼타페, 5월 기아차 K9을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고 하반기에는 현대차 아반떼 쿠페 모델 등을 추가로 선보이는 한편 주력 차종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판촉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해외시장뿐 아니라 내수시장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외형 확장이 아니라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경제 불황의 파도를 넘고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엘리베이터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러온 불황 속에서도 초고속 승강기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초고속 승강기가 설치되는 초고층 건물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착공이 잠시 지연되는 경우가 있으나 도시의 인구밀도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안정적인 시장 확보가 가능해진 셈이다. 2010년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080m의 초고속 승강기를 선보였고, 이어 국내 유일의 분속 600m급 더블데크 승강기 개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인천 송도 아이타워에선 분속 360m급 엘리베이터 2대를 비롯해 모두 18대를 수주했다. 올해 초에도 남부권 최대 랜드마크인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분속 540m급 승강기 5대, 분속 480m급 승강기 8대 등 모두 30대에 달하는 승강기를 수주했다. 해외시장에선 국내 기업 최초로 초고속 승강기 수출의 물꼬를 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베네수엘라 정부종합청사에 승강기를 설치해 운행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분속 420m급 초고속 승강기 등 7대를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추가 수주했다. 올 5월에는 중국 러타이센터에 분속 360m급 초고속 승강기 4대 등 모두 10대의 승강기를 수주하는 데 합의했다. 이 같은 수주성과는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09년 4월 완공한 높이 205.2m의 현대 아산타워는 초고속 승강기 개발을 위한 테스트 빌딩이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분속 600m급 더블데크 승강기와 분속 1080m급 초고속 승강기를 개발해 시험 운행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기술진은 최근 세계적인 승강기 컨설팅 전문가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형 해외 프로젝트의 기술 자문에도 동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에 의한 품질위주의 경영이 가져온 결과”라며 “이미 개방된 국내 승강기 시장에서 글로벌 승강기 회사들과 벌인 치열한 경쟁이 최첨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소고기 한국수출 광우병후 되레 증가

    올들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소고기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캘리포니아주의 한 농장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에는 오히려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광우병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미 농무부와 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한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량은 5만 11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7638t)에 비해 24%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5월 미국의 최대 소고기 수출대상국이었던 한국은 올해 같은 기간에는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수출액으로도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2억 527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의 3억 1414만 달러보다 20% 줄었다. 그러나 월별로는 1~3월에 전년 동월 대비 대폭 감소세를 이어가던 대 한국 소고기 수출이 4, 5월에는 증가했다. 4월에는 1만 2398t(6055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1633t, 5486만 달러)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 6.6% 늘어났으며, 5월도 9790t(4786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9266t, 4447만 달러)보다 5.7%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4월 수출증가는 지난 3월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 미 육류수출협회는 “광우병 사태 이후 첫 번째 달인 5월에 주요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이 다소 줄었으나 한국의 경우 오히려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고기는 한·미 FTA 체결 첫해 관세 인하 폭이 2.7%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FTA가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상반기 무역흑자 폭이 100억 달러가 넘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착시현상’ 보고서에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흑자를 제외하면 올해 무역수지는 1분기 -146억 달러, 2분기 -63억 달러로 상반기에 총 20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對中흑자 빼면 259억달러 적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과 일부 수출시장에만 편중돼 있어 속살은 악화됐지만 껍데기는 흑자인 ‘무역수지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 달러이지만,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가운데 흑자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이는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자동차(부품 포함)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5월 자동차의 무역흑자는 266억 달러로 전체 흑자 규모를 웃돈다. 하지만 무역흑자 57억 달러에서 자동차(부품 포함)를 제외하면 무역수지는 209억 달러 적자로 반전되는 것이다. ●“새 주력품 육성·수출입선 다변화를” 수출국별 착시도 두드러진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 중국 무역흑자는 5월까지 316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에 대한 흑자를 빼면 5월까지 무역수지는 259억 달러 적자인 상태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이나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무역수지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수입시장을 다변화해 무역수지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금리인하 물가·가계부채 주름살 없게 하라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동결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3.0%로 0.25% 포인트 내렸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린 선제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총생산(GDP)이 잠재GDP를 밑돌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부양 조치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지금 글로벌 경제는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 여파로 장기 침체가 예고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對)EU 수출은 마이너스 16.0%, 중국 수출도 마이너스 1.2%를 기록하는 등 수출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미국은 지난달 올 경제성장 전망치를 두달 만에 0.5% 포인트 낮췄다. 중국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기준금리를 낮췄고, 유럽중앙은행(ECB)과 브라질도 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주요국들의 이 같은 양적 완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G20(주요 20개국)의 공조는 어렵더라도 여력이 있는 개별 국가들은 양적 완화 조치를 통해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인하는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이자 상환 부담을 덜어주게 돼 내수진작뿐 아니라 성장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달 우리 경제가 올해 상저하저(上底下底)의 늪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기금 확대 등 8조 5000억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았다. 여기에 마지막 카드라 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조치까지 단행함으로써 시장에는 충분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본다. 다만 경기회복 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못한 탓에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올해 물가목표선(3%±1% 포인트) 중심축을 밑도는 2.2%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나 기대인플레이션은 3.7%로 여전히 높다. 국제통화기금(IMF)마저 우려할 정도다. 금리 인하는 이자 상환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인 가계대출 총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당국과 통화당국은 물가와 돈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 금리 인하가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한·미 FTA 이후 美 적자 증가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54억 6700만 달러(약 6조 29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달(54억 7600만 달러)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51억 98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2%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한국으로의 상품 수출액은 총 34억 6800만 달러로 전달(37억 600만 달러)보다 6.4% 줄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38억 9800만 달러)에 비해 11.0%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총 20억 달러로, 전달(17억 7000만 달러)에 비해 13.0%, 지난해 같은 달(13억 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3.5%나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61억 1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억 1900만 달러)보다 26.9% 늘어났다. 한·미 FTA가 3월 15일 공식 발효된 이후 미국의 4, 5월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일단 협정에 따른 이익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5월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적자는 전달에 비해 13.0%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는 2%, 중국에 대해서는 6% 증가에 그쳤다.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은 5월 13억 3300만 달러, 4월 13억 3500만 달러로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협정 시행 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장기적으로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對中수출 소비·자본재 집중공략

    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이 가공무역에서 소비재와 자본재 중심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중국 주요 온라인시장에 한국 상품관이 만들어지고 대형 유통기업 판매점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매장이 설치된다. 정부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 중국 수출 및 내수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결정했다. 대중 수출은 우리나라 수출의 24.1%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가공무역 형태이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침체로 중국의 수출이 부진해지자 올들어 1~5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었다. 정부는 급성장하는 중국 온라인시장 진출을 늘리기 위해 한국 상품관을 상설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차이나 등 중국 대표 온라인마켓과 상담회 및 구매정책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바이렌, 화륜완지아 등 중국 내 대형 마트에 내년 중소기업 전용매장을 설치하며, 이미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유통매장을 활용해 중소기업제품 판매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성장산업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매년 1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된다. 양국 기업의 기술과 인력 정보 등을 소개하는 산업협력 포털인 ‘한·중 산업기술 통합정보시스템’이 내년 6월 구축된다. 다음 달부터 한·중 환경산업 포럼과 우수 환경기술 홍보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환경·에너지·수자원 분야의 진출도 추진된다. 중국의 환경시장 규모는 2015년까지 약 60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형마트 매출 16개월 최악…내수 끝없는 나락으로

    대형마트 매출 16개월 최악…내수 끝없는 나락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하반기 수출 대신 경제를 이끌어야 할 내수에 벌써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기획재정부의 6월 소매 속보치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지난해 6월보다 7.4%, 백화점은 1.2% 각각 줄어들었다. 두 업계의 매출이 같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대형마트 -2.4%, 백화점 -3.4%) 이후 두 번째다. 백화점은 6월 한달 동안 밀어내기에 가까운 ‘땡처리’를 했는데도 매출이 줄어들었다. 소비성향이 강한 고소득층조차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다.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2월(-10.9%) 이후 최악이다. 대형마트 매출액은 의무휴업까지 겹쳐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3개월 이상 감소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를 강타했던 2009년 6~9월 이후 처음이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6월보다 13.7%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월(11.2%)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올 들어 2월 24.9% 증가를 기록한 뒤 증가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국산차 판매량은 지난해 6월보다 3.7% 줄어들었다. 국산차 판매량은 올 들어 2월(5.5%)과 5월(0.7%)에만 늘어났을 뿐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상계, 초기 박정희정권과 어떤 관계였나”… 정진아 건국대 교수 논문

    “사상계, 초기 박정희정권과 어떤 관계였나”… 정진아 건국대 교수 논문

    ‘사상계’는 1960~70년대 가장 대표적인 ‘민족적 저항 잡지’로 손꼽힌다. 1970년 5월 호에 김지하의 시 ‘오적’을 실었다는 이유로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폐간 처분을 받고 사라진 것도 지식인들에게는 ‘저항’을 떠올리는 역사의 한 장면이 된다. 그러나 사상계와 박정희 정권이 처음부터 악연은 아니었다. 사상계의 경제부문 편집위원들은 군사정권의 경제개발정책 골격을 형성할 만큼 협조적이었다.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 수립, 농업과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의 전환, 7%대의 높은 성장률 추구, 국민의 소비절약과 내핍의 일상화, 수출증가 등이 그것이다. 정진아(43)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는 신간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작은 소명출판 펴냄)에 실은 소논문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사상계 경제팀의 개발담론’에서 사상계와 박정희 정권의 관계를 파헤쳤다. 사상계 인사들은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나자 “부패와 무능과 무질서와 공산주의의 책동을 타파하고 국가의 진로를 바로잡으려는 민족주의적 군사혁명”이라고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4·19 민주주의 혁명의 계승자로 바라보며 장면 정부의 무능을 극복하려는 불가피한 혁명으로 평가한 것이다. 당시 지식인 대부분이 호의적이었다. 정 교수는 “지식인들은 박정희 등 군사쿠데타 세력들이 ‘혁명 과업을 완수한 뒤 군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겠다’고 한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엔 “민족주의적 군사혁명” 호응 따라서 사상계 경제부문 편집위원들은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고문과 각 부처 장관의 고문 등으로 참가했다. 특히 김준엽은 고문 요청을 거절했다가 장준하 등의 적극적인 권유를 받아들여 수락했다. 1962년 1월 경제기획원이 제출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성안 과정에 사상계 편집위원인 성창환 고려대 교수와 이정환 연세대 교수가 참여했다. 정 교수는 “정권의 정통성이 취약한 상황에서 사상계 소장 학자들의 경제개발론을 포용해 환심을 샀지만, 정책 운용에서 점차 노선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사상계와 박정희 군사정권 사이의 틈은 군사정권이 한일회담 과정에서 대일 청구권을 포기하려고 하자 벌어졌다. 사상계 측은 대일 청구권 문제를 우선 해결한 뒤 국교를 수립하고, 그 뒤에 일본과의 경제실무를 협의하는 한·일 협정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결과는 반대였다. 이어 군사정권이 군정 연장을 시도하고, 민족적 자존심을 버리고 원칙 없는 한일회담을 강행하자 사상계는 1962년 7월부터 군사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의욕의 과잉”, “체계화되지 않은 혼합경제 정책으로 혼란 가중”을 들어 비판하기 시작했다. 1년 2개월의 밀월이 박살 나는 순간이다. 군사정권도 중앙정보부를 설치해 대민 사찰을 강화하고, 정치활동정화법을 제정해 정적들을 숙청해 나갔다. ●‘민생 vs 국가부흥’ 가치 엇갈려 정 교수는 “사상계는 경제개발안에서 일자리 창출 등 ‘민생’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군사정권은 ‘민족과 국가의 부흥’이라는 전체주의적 가치에 역점을 뒀다. 또한 사상계가 민주화와 산업화의 동시 진행을 요구한 반면, 군사정권은 산업화 이후에 민주화를 주장해 산업화가 진행되는 동안 형식적인 민주주의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극심한 양극화나 민주주의의 제한 등은 모두 선(先) 산업화, 후(後) 민주화를 주장했던 박정희 정권 때부터 배태된 것”이라며 “파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그때그때 해결하지 못한다면 파이를 다 키운 뒤에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1960년대 경제개발의 교훈”이라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직열전 2012] (18) 지식경제부 (상) 부처 업무·1급 이상 간부

    [공직열전 2012] (18) 지식경제부 (상) 부처 업무·1급 이상 간부

    지식경제부는 산업과 무역, 에너지와 자원, 정보기술(IT) 등 우리 미래 먹거리 개발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부처다. 2008년 이명박(MB) 정부는 산업자원부의 산업·무역·투자·에너지와 정보통신부의 IT산업·우정사업, 과학기술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정책 등의 업무를 한곳에 합친 거대 부처 지경부를 탄생시켰다. 지경부의 뿌리는 상공부다. 1993년 상공부가 동력자원부와 합쳐지면서 상공자원부가 됐다. 1994년 문민의 정부는 대외 통상 업무를 강화한다며 상공자원부를 통상산업부로 개편했다. 1998년 국민의 정부는 대외 통상 업무를 외교통상부로 이관하면서 산자부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2008년 MB 정부가 부처 간의 중복 기능을 과감히 통합하고 부처 수를 줄이는 감축 관리기법을 도입하면서 산자부를 없애고 거대한 공룡 부처를 만든 것이다. 지경부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윤상직 1차관 담당인 산업, 미래성장, 정보통신 분야와 조석 2차관 담당인 무역과 에너지로 분류된다. 2008년 출범한 지경부는 두 차례 조직을 손봤다. 지난해 5월 우리나라와 신흥국 간의 산업과 자원 협력 촉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산업자원협력국을 신설했다. 중동과 중남미 등에 공장이나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것뿐 아니라 도로, 항만 등의 인프라 건설 등 패키지로 수출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하는 부서다. 또 지난 4월 정책적으로 소외된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체계화하기 위해 중견기업정책국을 신설했다. 홍석우 장관이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중소기업부 신설 움직임에 대한 대응으로 또 한 개의 국을 추가했다. 지경부 장관도 4년 사이에 네 차례나 바뀌었다. 이윤호 장관(2008년 2월~2009년 9월), 최경환 장관(~2011년 1월), 최중경 장관(~2011년 11월)에 이어 현 홍 장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홍 장관은 전력 수급이 불안하자 ‘절전’을 외치며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적재적소 인사, 직원 간의 소통, 보고 형식의 파괴 등 지경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커홀릭’으로 통하는 윤상직 1차관은 앞서 2010년 청와대 비서관을 거치며 정무 감각과 폭넓은 정책 감각을 보탰다. 2011년 5월 1차관으로 지경부에 복귀했으며 유연한 태도와 앞을 내다보는 정책 제시 등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인 조석 2차관은 9·15 정전 대란 후인 지난해 12월 차관에 올랐다. 시끄러운 원전 문제와 전력 수급 부족 문제 등을 전담하면서 지경부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시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뚝심이 강한 정재훈 산업경제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을 즐기며 페이스북 친구가 2400여명으로 넓고 다양한 인맥을 자랑한다. 실무경제 전문가인 정만기 기획조정실장은 산업·무역·기술 분야에 정통하며 총무과장, 대변인 등 지경부 요직을 거쳤다. 이관섭 에너지자원실장은 선한 인상과 따뜻한 인품으로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은 1급이다. 원만한 의사소통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에 따른 부드러운 일 처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일 처리에 있어 비전과 계획을 갖고 치밀하게 추진하기 때문에 성공한 정책을 많이 만들었다. 한진현 무역투자실장과 문재도 산업자원협력실장은 지경부의 정통한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석유제품 수출비중 첫 1위

    국내 석유제품 수출이 올 상반기에 우리나라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수출비중 1위에 올랐다. 5일 한국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증가한 272억 7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 전체 수출액(2753억 8800만 달러)의 9.9%에 해당한다. 특히 선박류(9.3%)와 자동차(9.1%), 반도체(8.8%), 일반기계(8.8%) 등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2009년 229억 6500만 달러(9위)에서 2010년 314억 9000만 달러(6위), 2011년 516억 8100만 달러(2위) 등으로 매년 급증했다. 상반기에 석유제품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유가 상승으로 석유 제품의 수출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상반기 두바이유 배럴당 평균가격은 126.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7.8달러보다 7.1%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단가도 올랐다. 수출 물량은 올해 1∼5월 1억 7000만 배럴로 지난해 동기의 1억 6300만 배럴보다 4.0% 늘어났다. 휘발유, 등유, 경유, 항공유,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수출 비중은 85.9%였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26.9%로 가장 많았고 일본(14.7%), 싱가포르(14.5%), 인도네시아(11.2%), 호주(5.7%) 등의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리먼사태보다 심각”… 세계 중앙은행 경기부양 ‘승부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중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영국은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 금리나 다름없어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모드에 가세했다. 5일 중국이 채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것은 중국의 경제상황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만간 기준금리는 물론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경제의 3대 축인 투자·소비·수출이 좀처럼 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달 4년 만에 금리를 내렸지만 한창 위축된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진작시켜 경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드러나자 예상을 깨고 한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HSBC가 지난달 말 발표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6월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5.9로 지난 2009년 3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이 15.3% 증가하며 호전되는 듯한 양상을 보였으나 신규주문이 줄어들면서 6월 상황은 둔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소매 증가폭은 연일 둔화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억제 정책으로 투자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원 리창안(李長安) 교수는 “중국 경제 둔화로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실물경제는 2008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친황다오(秦皇島) 석탄 재고량은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가격이 8주째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의 한 화력발전소의 경우 최근 주 3일 휴업할 정도로 일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 연구원 메이신위(梅新育)는 “중국이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 방향을 이미 완화쪽으로 틀었다.”고 진단했다. 연내에 기준금리는 최소 1차례, 지급준비율은 3차례가량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상황이 나빴던 지난 2008년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가 9월 16일, 10월 9일, 10월 30일 등 한 달도 안 되는 간격으로 연속 세 차례 이뤄졌다. 유럽도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의 지난 5월 실업률은 1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임스 닉슨 소시에테제네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는 현 시점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보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렸다는 것은 ECB의 경기부양책이 새 영역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예금금리를 제로로 내릴 경우 유럽 은행들은 이자 수익이 거의 없어 ECB에 자금을 묶어두기보다는 다른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대출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금리 하락으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 신용위험도 9년만에 최고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했다. 신용위험이란 빚을 제때 갚지 못하거나 아예 갚지 못하게 될 위험을 말한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격탄은 피해 갔던 가계가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불황 앞에서 크게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도 크게 치솟아 가계→자영업자→제조업의 도미노 부도 사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과 은행들의 위험 관리가 강화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대로 급감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3분기 대출 행태 전망’을 조사해 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신용위험 지수는 38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16포인트나 올랐다. 카드 사태가 터진 2003년 3분기(44) 이후 최고치다. 최병오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2008년 리먼 사태 때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가계는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집값 하락, 대출 원리금 부담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신용위험도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만기가 속속 돌아오고 있고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담보 제공 및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빚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0.97%)이 5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부실 조짐이 심상치 않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도 44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올랐다.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47) 이후 최고치다. 내수경기 둔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기 민감 업종’은 물론, 수출 여건 악화로 제조업체의 신용위험도 동반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경기 민감 업종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창업이 집중된 분야다. 장사가 부진하면서 이들 자영업자는 당장 가게를 운영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지수(31)가 리먼 사태 때인 2009년 1분기(31) 수준으로 껑충 뛴 것은 이 같은 사정을 말해준다. 하지만 돈 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 지수(3)가 전분기(7)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수가 낮을수록 대출에 인색하다는 의미다. 특히 일반 가계자금 대출태도 지수(-3)는 마이너스로 떨어져 생활자금 빌리기가 몹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농협, 기업 등 6대 시중은행의 6월 말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73조 48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368조 2984억원으로 같은 기간 0.7%(2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만 해도 이들 6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10조원가량 늘었으나 올들어 증가세가 확 꺾였다. 신한(-0.2%)과 국민(-0.2%) 은행은 아예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꾸준한 가계빚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출 미끼로 휴대전화 6000대 불법 유통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일 통신사 대리점과 짜고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의 명의로 스마트폰 6000여대를 발급받아 대포폰으로 중국에 밀수출해 온 총책 곽모(41)씨 등 6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통신사 대리점주 기모(35)씨 등 4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다. 곽씨 등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5월 23일까지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 2곳과 공모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 등 4000여명의 이름으로 스마트폰 6000여대를 개통시켰다. 이들은 단말기 개통 리베이트 대금을 이용해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준 뒤 3개월이 지나면 대출금 일체를 상환받고 단말기 값은 당초 약속과 달리 명의자에게 청구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보관하고 있던 단말기는 중국 밀수출 조직이나 국내 대포폰 유통업자들에게 대당 38만~42만원에 팔아 넘겨 42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공모한 통신사 대리점으로부터 휴대전화 개설 리베이트 명목으로 15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곽씨 등은 스마트폰을 대당 38만~42만원에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점을 악용했으며, 주로 100만원 내외 소액 대출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명의를 빌려준 저신용 피해자들에게는 가짜 유심칩을 보내주며 단말기를 받지 않더라도 요금 발생피해가 없다고 안심시켰으나, 1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구입해 대출받은 저신용자들이 손에 쥔 돈은 고작 20만~25만원에 불과했다. 경찰은 적발된 휴대전화 밀수출 조직이 모집책·개통책·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 점을 확인하고 통신사 전산망과 대리점 관리 허점에 대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통신사가 보증보험회사와 지급보증계약이 체결돼 있는 점을 믿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보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도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울산지역 수출 한·미 FTA ‘효과’

    자동차와 차량 부품 등 울산지역 주요 수출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30%대로 늘어나면서 울산의 미국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울산시는 한·미 FTA 발효 100일(6월 22일)을 맞아 ‘대미 수출상황’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와 차량 부품, 철강 등 FTA 수혜 품목군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이 31.2%나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이 때문에 울산의 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011년 3~5월) 대비 12.4% 감소했으나, 대미 수출은 31.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지난 5월까지 대미 수출은 26억 9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도 6억 1300만 달러로 13.5% 늘어났다. 특히 한·미 FTA의 최대 수혜 품목인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한 13억 96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해 전체 대비 수출량의 51.7%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FTA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일본, 유럽, 중국 등 경쟁국에 비해 한국산 자동차 위상 강화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관세가 철폐된 자동차 부품(35.9% 증가), 석유제품(12.3% 증가), 철강(35.5% 증가) 등의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울산의 ‘FTA 활용률’도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국 평균 59.2%보다 높은 72%를 기록해 대미 수출증진에 한몫을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한·미 FTA가 대미 수출 증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을 높이려고 ‘울산 FTA 활용지원센터’ 상주 관세사를 활용하고, FTA의 최대 걸림돌인 원산지 증명을 비롯한 1대1 컨설팅 활동을 강화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EU FTA 발효 1년… 득실 따져보니

    새달 1일이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꼭 1년을 맞는다. 1년간의 무역 성적표를 받아 보니 정부가 그동안 내놓았던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되레 늘어나는 현상이 빚어졌다. 29일 한국무역협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EU FTA가 발효된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국의 대유럽연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무역 흑자폭의 감소로 이어져 전년 동기 140억 달러였던 무역 흑자는 18억 달러로 대폭 후퇴했다. 반면 EU로부터의 수입은 469억 달러로 동기 대비 13.5%나 증가했다. ●관세인하 품목 수출 20% 증가 초라한 FTA 실적과 관련,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FTA 발효 1주년 통상 관계자 회의에서 “EU 경제가 매우 침체돼 우리 수출이 줄었다.”면서 “FTA 적용 품목 수출이 급증해 그나마 흑자 감소폭을 줄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FTA 관세 인하 혜택 품목만 따로 보면 수출은 20.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가 38%, 자동차 부품이 15.8%, 석유제품이 23.9% 증가했고, 폴리에스터·안경테·액세서리 등은 수출액이 400% 이상 늘었다. 하지만 FTA 혜택이 없는 쪽에서는 철저히 무너졌다. 선박이 -47.3%, 무선통신기기 -40.7%, 반도체 -44.7% 등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6%나 줄었다. 반면 수입의 경우 가방, 시계, 화장품 등 명품류 사치품이 대거 유입돼 FTA 발효 이후 한국이 유럽 명품 업체들의 ‘효자 시장’으로 확인됐다. 가방이 35%, 화장품은 10.2%, 시계는 무려 51%나 수입이 증가했다. FTA 관세 혜택과는 상관없는 컴퓨터(27.8%)나 무선통신기기(14.6%) 등의 수입도 덩달아 늘어 EU 입장에서는 FTA로 인한 후광 효과까지 보게 됐다. ●외국인 투자유치 35%나 늘어 그러나 한·EU FTA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FTA 발효 이후 11개월간 외국인 직접 투자는 3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7억 9800만 달러)보다 35%나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FTA 발효로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국가 매력도가 향상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FTA 효과를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EU산 제품 9개 품목 중 전기다리미(-26.5%), 유모차(-10.3%) 등 6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지만 위스키 등 3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전동칫솔 등은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소업체 FTA 활용 지원 힘써야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수입액은 2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지만 농업 피해 신고소인 ‘FTA 이행에 따른 농어업인 등 지원위원회’에 신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덕에 농축수산업의 피해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개방의 수위가 높아지는 FTA 특성상 EU의 수출 공세가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면 한·EU FTA의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명진호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FTA 효과는 분명했다.”면서 “앞으로 중소업체의 FTA 활용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 정책 초점을 맞추어 FTA 효과 극대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한준규기자 oilman@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 1일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홍콩을 방문, 다음 달 1일까지 머물면서 반환 15주년 행사와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때맞춰 홍콩에서는 반(反)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홍콩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홍콩 주권 반환일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과 함께 신임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지난 15년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지만 동시에 역설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親中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도 함께… 시위 경계 2004년 6월 300여명의 민주 인사들이 당시 일간지에 홍콩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인권·법치 등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홍콩의 핵심가치 선언문’을 제정, 발표했다. 그해 초 중국 정부가 당초 2007~2008년에 예정됐던 홍콩 행정수반 직선제와 홍콩 국회의원 보통선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홍콩의 헌법인 홍콩 기본법의 해석권이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앞서 2003년 7월 1일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53만명이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 받으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해 홍콩 체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사회주의적 중앙통제를 관철하려 시도했고, 그때마다 홍콩은 온몸으로 저항해왔다. 매년 6·4톈안먼사건 추도 시위가 홍콩에서 열리고 있고, 중국 중앙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헨리 탕(唐英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은 이번 7월 1일에도 예년처럼 국가안보법 제정 반대 투쟁 기념을 명목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탈출 사건,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경계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갈망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달 중순 홍콩대학민의연구계획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베이징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임 정도는 반환되던 해인 199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홍콩인들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 원칙 견지를 요구하며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지원 아래 세계 속의 도시로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중국의 일부, 세계 속의 홍콩으로 비약’ 중국은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홍콩 경제가 휘청이자 중국인의 홍콩 개인여행을 허가했다. 또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해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홍콩산 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줬다. 상호 투자와 무역, 여행객 급증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홍콩의 1인당 GDP는 1997년 2만 6362달러에서 2011년 3만 4405달러로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발표한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단계인 3A로 1997년 이래 3단계나 올라섰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굳힌 것 역시 영국 식민시절부터 발전시켜 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나스닥에 1위를 내준 것을 빼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기업공개(IPO) 유치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월 홍콩을 18년 연속 경제자유도 1위 지역으로 선정했다.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센터’를 발전 비전으로 내세우며 향후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 역할 증대를 적극 활용해 국제 금융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양날의 칼이다. 올들어 대형 중국 국영기업의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6월 현재 IPO 유치 규모가 8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국제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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