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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 부품’ 신고리 3호기 운영 허가

    부실 부품으로 논란을 빚었던 원전 신고리 3호기가 운영 허가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기기 검증 등 추가로 확인된 (신고리 3호기의) 현안 사항과 재질 적합성, 품질등급 등을 논의한 결과 운영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다만 다수호기(여러 원전을 운영하는 것)의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에 대해 상세한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고리 3호기는 한국수력원자원이 2011년 6월 운영 허가를 신청했지만 2013년 5월 납품업체가 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다는 논란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납품한 밸브 플러그가 부적절한 소재를 썼다는 이유로 전량 리콜되는 등 운영 허가 의결이 미뤄졌다. 이날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허가되자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신고리 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월 전 수명이 끝난 월성 1호기 재가동을 결정한 원안위가 신고리 3호기를 허가해 신고리 원전 주변을 세계 최대 핵발소 단지로 만들었다”면서 “신고리 3호기 가동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신고리 3호기는 한국전력공사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모델로 수출 당시 한전 등은 올해 9월 30일까지 신고리 3호기를 준공해 가동하겠다는 조건을 계약에 포함시킨 바 있다. 운영이 늦어질 경우 한전 측은 UAE에 원전 청구 금액을 깎아 줘야 한다. 업계에서는 신고리 3호기의 운영이 8개월 지연될 경우 한전은 총 336만 달러(약 40억 6000만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메르켈, 19조원 에어버스로 ‘차이나 머니’ 품다

    메르켈, 19조원 에어버스로 ‘차이나 머니’ 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 이른 아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끝나는 중요한 날인데도 영접하러 나갔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리 총리는 130대의 에어버스 구매(19조 4000억원) 등 13개 항의 경제협력 방안에 사인했고, 메르켈 총리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지지했다. 합작 문건에는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어려움을 겪는 폭스바겐과 중국공상은행 간 합작 양해각서도 포함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저녁에 국빈 만찬을 열었다. 메르켈 총리는 대표적인 ‘중국통’ 지도자다. 이번이 8차례 방중이고 중국 도시 7곳을 섭렵했다. 양국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50억 유로다. 이는 중국과 영국, 중국과 프랑스, 중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규모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메르켈 총리 집권 한 해 전인 2004년과 2014년을 비교할 때 독일의 대(對)중 수출은 3배로 늘었고, 대중 직접투자는 300% 넘게 증가했다. 중국에서 미국의 168개보다 많은 190개 투자 프로젝트를 운용하는 나라도 독일이다. 메르켈 총리는 방중 일정이 이틀밖에 안 되지만 30일 리 총리와 비행기에 나란히 앉아 리 총리 고향인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로 날아간다. 그는 2012년 8월 방중했을 때도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고속철을 함께 타고 원 총리의 고향인 톈진(天津)을 찾았다. 중국 지도자들은 최고로 예우해야 할 외국 정상이 오면 함께 자신의 고향을 찾는다. 지난 5월 시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산시(陝西)성에서 맞이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한편 이날 중국을 떠난 네덜란드 국왕 빌럼 알렉산더르는 지난 27일 혼자서 산시성 옌안(延安)을 찾았다. 막시마 왕비가 급성 신장염으로 서둘러 네덜란드로 후송됐는데도 국왕은 시 주석의 고향을 찾아 중국에 성의를 보인 것이다. 다음달 2~3일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에 온다. 유럽 정상들이 앞다퉈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영국이 지난 19~23일 시 주석 방문 때 400억 파운드(약 70조원)에 이르는 ‘경협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주중 독일대사와 주중 프랑스대사는 27일자 인민일보에 중국을 칭송하는 기고문을 공동으로 썼다. 중국은 유럽의 구애를 즐기고 있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유럽의 선진 기술이 필요하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종착지도 유럽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격돌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우방인 유럽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무역협회-KB은행, 中企 외환수수료 인하 서비스

    한국무역협회와 KB국민은행이 26일부터 수출 증가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외환수수료를 인하해준다. 25일 무역협회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무역협회가 추천한 기업들이 확인서를 제출하면 KB국민은행은 외환송금수수료와 신용장 개설·통지 등에 드는 비용을 최대 80%까지 할인해준다. 이번 수수료 우대 서비스는 지난 5월 무역협회와 KB국민은행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수출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외환수수료 우대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신청 가능하다. 문의는 무역협회 트레이드콜센터(1566-5114)로 하면 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준 부의장 “연내 금리인상, 약속 아냐” 내년 가능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이는 예상일뿐,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금리 인상시가가 연내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 관측과는 달리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피셔 부의장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 국제금융전문가그룹인 G30의 국제금융 세미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첫 금리 인상 시점과 뒤이은 연방 기준금리 목표 조정은 향후 경제의 진전 상황에 결정적으로 달려있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제로금리’로 불리는 현재의 기준금리(0~0.25%)를 유지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올해 안 어느 시점”에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힌 후 이달이나 12월 인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 불안이 두드러지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피셔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세계 경기 부진으로 완만하게 확장해온 미국 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경우,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예상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서 연준의 지난 9월 금리 동결과 관련, “그 결정은 부분적으로 금리를 정상화하기에 앞서 글로벌 경제, 특히 중국 경제에서 비롯되는 최근의 전개상황을 평가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미국의 수출부진, 저유가에 따른 투자감소, 미국의 일자리 증가 둔화 등으로 향후 미국 경제 동향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최근 상황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한 것인지, 그래서 미국의 정책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현재로서는 예측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피셔 연준 부의장 “연내 금리인상, 약속은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에 대해 “이는 예상일뿐, 약속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금리 인상시가가 연내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 관측과는 달리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피셔 부의장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한 국제금융전문가그룹인 G30의 국제금융 세미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첫 금리 인상 시점과 뒤이은 연방 기준금리 목표 조정은 향후 경제의 진전 상황에 결정적으로 달려있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제로금리’로 불리는 현재의 기준금리(0~0.25%)를 유지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올해 안 어느 시점”에 금리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힌 후 이달이나 12월 인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 불안이 두드러지면서 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피셔 부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세계 경기 부진으로 완만하게 확장해온 미국 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경우,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예상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서 연준의 지난 9월 금리 동결과 관련, “그 결정은 부분적으로 금리를 정상화하기에 앞서 글로벌 경제, 특히 중국 경제에서 비롯되는 최근의 전개상황을 평가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미국의 수출부진, 저유가에 따른 투자감소, 미국의 일자리 증가 둔화 등으로 향후 미국 경제 동향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최근 상황들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한 것인지, 그래서 미국의 정책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현재로서는 예측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MF “올 한국 성장률 2.7%”… 또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렸다. 올 들어 네 차례의 하향 조정이다. 세계경제 성장률도 당초 3.3%에서 3.1%로 수정 전망했다. IMF는 6일(현지시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0.4% 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3.1%)와 한국은행 전망치(2.8%)보다 낮다. 지난해 10월 성장률 전망치(4.0%) 발표 이후 올해 2월(3.7%), 4월(3.3%), 5월(3.1%) 등 네 차례나 내린 것으로 그만큼 우리 경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한 셈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5%에서 3.2%로 내렸다. 정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IMF가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내린 것”이라면서 “메르스 여파로 2분기 소비가 뚝 떨어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뉴스 플러스] 8월 경상수지도 ‘불황형 흑자’

    부진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지난 8월에도 경상수지가 84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부터 42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1986년 6월부터 38개월 동안 이어진 종전 흑자기록을 지난 5월 넘어선 뒤 매달 최장 흑자 기록이다. 중국발 해외 증시 불안으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자금은 2011년 10월 이후 4년여 만에 순유출에서 순회수로 전환됐다.
  •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경남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면적은 402.26㎢, 해안선 길이는 386.74㎞에 이른다. 해금강을 비롯해 섬과 해안의 기암괴석,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다.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등 구석구석에 유적지와 관광명소가 있다. 특히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사이 1475m 구간에 한려수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주변 청정해역은 수산물의 보고다.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한다. 세계 3대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산업 중심지다. 거제도는 1971년 통영시와의 사이에 거제대교가 놓여 육지와 처음 다리로 이어졌다. 1999년 신거제대교에 이어 2010년 부산 가덕도와 해저터널·다리로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한려해상권의 거점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 평균 연령이 36.2세, 해마다 5000여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젊고 성장하는 도시다. [볼거리] ●바다의 금강산 명승 제2호 ‘해금강’ 거제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남부면 해금강마을에서 남쪽으로 500m쯤 떨어진 해상에 있는 무인도다.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다. 생김새가 칡뿌리가 뻗어 내린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바다의 금강산이란 뜻으로 해금강이라 불린다.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돼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됐다. 수억년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긴 바위섬의 환상적인 비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가 깎아지른 듯 수십m 높이로 절벽을 이뤄 섬을 둘러싸고 있다. 열십자 모양으로 뚫린 십자동굴 사이로 배가 드나든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서불을 갈도에 보냈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설화도 전한다. ●바다 풍경이 한눈에 ‘바람의 언덕&신선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 해안에 있는 언덕으로 사시사철 바닷바람이 분다. 언덕이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앞이 탁 트여 있다. 언덕에서 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지명은 띠밭늘이었다.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여러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알려졌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 입구인 남쪽 해변에 있는 기암괴석 지역이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할 정도로 해안 경관이 절경이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와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해안 따라 굴러다니는 흑진주 ‘몽돌해변’ 흑진주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검은 몽돌이 덮인 몽돌밭 해변이 1.2㎞에 걸쳐 있다. 몽돌밭은 폭 50m로, 면적은 3만㎢에 이른다. 바닷물이 밀려들고 나가면서 몽돌의 ‘자글자글’ 굴리는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 소리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감미롭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 피서지로도 알맞다. 땅 모양이 학이 날아오르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동으로 불리게 됐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740여종의 식물과 공룡 흔적 간직한 ‘외도’ 해상식물공원이 조성된 개인 소유 섬으로 거제도에서 4㎞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2.3㎞에 이른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외딴섬을 이창호(2003년 작고)·최호숙 부부가 사들여 식물공원을 조성했다. 1976년 관광농원 허가를 받은 뒤 30여년에 걸쳐 개간과 조경을 해 1995년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했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740여종의 식물을 정갈하게 가꿔 놓은 식물원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이국적 정취가 느껴진다. 개발되지 않은 섬 동쪽 끝에 공룡굴과 공룡바위,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외도 관광은 오전 8시~오후 5시(여름철은 6시)이며 숙식은 할 수 없다.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이 다닌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인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이라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일운면 지세포리에 딸린 섬으로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떨어져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 길이는 3.7㎞다.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7m쯤 된다. 조선 현종 때 주민 15가구가 이주해 살기 시작한 뒤 현재 10여 가구, 20여명이 거주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했던 군 요새였다. 섬을 덮은 동백나무는 12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꽃이 핀다. 동백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이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걸린다. 섬 안에 민박집도 있다. ●닭과 용을 닮은 해발 566m 명산 ‘계룡산’ 거제 본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명산이다. 해발 566m로 꼭대기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 터가 있다. 산 형상이 닭과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88년(숙종 14년)에 현령 김대기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개설했다. 이를 기리는 김현령치비가 서문고개에 있다. 계룡산 아래에 6·25전쟁 때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포로수용소 건물 돌담 벽이 보존돼 있다. 정상에 서면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산 가덕도와 태종대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 산행코스 가운데 계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송신탑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힘들다.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다. 가을 억새도 아름답다. ●대통령이 남긴 발자취 ‘김영삼 대통령 생가’ 장목면 대계리 외포마을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나 13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거제시는 오래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헐고 2001년 새로 지었다. 566㎡의 대지에 팔작지붕으로 된 본채와 사랑채, 시주문을 건립하고 돌담도 만들었다. 생가 옆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시인 유치환의 숨결 ‘청마 생가&기념관’ 거제도는 ‘깃발’ 시인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곳이다. 청마는 1908년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 시는 2000년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 근처에 청마 묘소가 있다. 청마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청마기념관을 생가 옆에 2008년 건립했다. 청마는 1967년 2월 13일 오후 9시 35분 부산 동구 좌천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운명했다. 처음에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 기슭에 장지를 마련했다. 그 뒤 양산시 백운공원묘지로 이장했다가 1997년 4월 5일 이곳으로 옮겼다. [먹거리] ●청정해역서 자란 바다의 우유 ‘굴’ 거제 연안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거제 연안을 엄격하게 심사해 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굴을 수입한다. 굴은 남성에게는 정력 식품, 여성한테는 미용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장발육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크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타우린, 아연 등의 성분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최고 영양식이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겨울이 제철이다. 껍질째 익힌 뒤 까서 초장 등에 찍어 먹으면 향긋한 맛이 느껴진다. ●진한 색과 강렬한 향의 유혹 ‘유자’ 거제는 기후·환경이 유자 생산에 알맞다. 연평균 기온이 13도 이상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거제 유자는 색깔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향이 강하고 오래간다. 생산 시기는 11~12월이다.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못난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유자는 비타민C를 비롯해 유익한 성분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통증·염증·기침완화, 혈액순환, 위암·폐암·피부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차로 마신다. 빵도 만든다. ●추워질수록 맛 좋아지는 ‘대구’ 대구는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부른다. 동해·서해 깊은 바다에 떼 지어 사는 한대성 고기로 겨울철 산란을 하기 위해 냉수층을 따라 남해 진해만으로 회유한다. 동해·남해안에서 잡히는 대구는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보다 크다. 특히 진해만 일대(거제해안)에서 겨울철에 잡히는 무게 7.5㎏이 넘는 대구를 최상품으로 꼽는다. 겨울 거제에서 잡은 대구로 요리하는 대구탕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구는 산란기에 암수가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볼을 비벼대는 특성이 있어 살이 더욱 쫄깃하다. 대구볼찜 요리는 쫄깃한 대구 고기 식감을 음미할 수 있다. 대구는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으로 간세포 재생 및 해독작용, 노폐물 배출,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다. 황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A는 살보다 알에 6배쯤 많다. 대구탕에 내장과 알을 함께 넣어 먹으면 간 보호 효과가 크다. ●싱싱함이 살아 있는 거제 별식 ‘멍게·성게 비빔밥’ 거제 지역 별미 음식 가운데 하나다. 멍게 비빔밥은 4~6월 거제 해안에서 채취한 싱싱한 멍게를 재료로 쓴다. 멍게를 양념과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시킨 뒤 참기름·깨소금·김가루 등을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비빔밥과 함께 내놓는 싱싱한 생선으로 끓인 담백한 국 맛도 으뜸이다. 멍게에는 항균·항암과 체력보강, 식욕증진, 노화방지, 숙취해소를 비롯해 감기·기침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게는 밤송이 조개라고도 한다. 성게는 5~6월이 산란기이며 여름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성게를 재료로 요리하는 거제 성게 비빔밥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성게는 빈혈예방, 결핵 완화와 거담작용, 암 예방 및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자연이 키우고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돌미역’ 거제 자연산 돌미역은 사등면 견내량 지역과 남부면 여차 지역 등에서 생산된다. 물살이 빠른 암반에서 자라 맛이 쫄깃하고 영양이 뛰어나 최고의 상품으로 꼽힌다. 3~5월 봄철에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뒤 바닷바람에 건조한다. 견내량에서 채취하는 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온다. 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암세포를 억제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몸 안의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하며 체질개선과 노화방지 효능이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경남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면적은 402.26㎢, 해안선 길이는 386.74㎞에 이른다. 해금강을 비롯해 섬과 해안의 기암괴석,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다.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등 구석구석에 유적지와 관광명소가 있다. 특히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사이 1475m 구간에 한려수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주변 청정해역은 수산물의 보고다.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한다. 세계 3대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산업 중심지다. 거제도는 1971년 통영시와의 사이에 거제대교가 놓여 육지와 처음 다리로 이어졌다. 1999년 신거제대교에 이어 2010년 부산 가덕도와 해저터널·다리로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한려해상권의 거점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 평균 연령이 36.2세, 해마다 5000여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젊고 성장하는 도시다. [볼거리] ●바다의 금강산 명승 제2호 ‘해금강’ 거제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남부면 해금강마을에서 남쪽으로 500m쯤 떨어진 해상에 있는 무인도다.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다. 생김새가 칡뿌리가 뻗어 내린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바다의 금강산이란 뜻으로 해금강이라 불린다.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돼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됐다. 수억년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긴 바위섬의 환상적인 비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가 깎아지른 듯 수십m 높이로 절벽을 이뤄 섬을 둘러싸고 있다. 열십자 모양으로 뚫린 십자동굴 사이로 배가 드나든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서불을 갈도에 보냈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설화도 전한다. ●바다 풍경이 한눈에 ‘바람의 언덕&신선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 해안에 있는 언덕으로 사시사철 바닷바람이 분다. 언덕이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앞이 탁 트여 있다. 언덕에서 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지명은 띠밭늘이었다.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여러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알려졌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 입구인 남쪽 해변에 있는 기암괴석 지역이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할 정도로 해안 경관이 절경이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와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해안 따라 굴러다니는 흑진주 ‘몽돌해변’ 흑진주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검은 몽돌이 덮인 몽돌밭 해변이 1.2㎞에 걸쳐 있다. 몽돌밭은 폭 50m로, 면적은 3만㎢에 이른다. 바닷물이 밀려들고 나가면서 몽돌의 ‘자글자글’ 굴리는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 소리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감미롭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 피서지로도 알맞다. 땅 모양이 학이 날아오르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동으로 불리게 됐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740여종의 식물과 공룡 흔적 간직한 ‘외도’ 해상식물공원이 조성된 개인 소유 섬으로 거제도에서 4㎞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2.3㎞에 이른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외딴섬을 이창호(2003년 작고)·최호숙 부부가 사들여 식물공원을 조성했다. 1976년 관광농원 허가를 받은 뒤 30여년에 걸쳐 개간과 조경을 해 1995년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했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740여종의 식물을 정갈하게 가꿔 놓은 식물원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이국적 정취가 느껴진다. 개발되지 않은 섬 동쪽 끝에 공룡굴과 공룡바위,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외도 관광은 오전 8시~오후 5시(여름철은 6시)이며 숙식은 할 수 없다.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이 다닌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인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이라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일운면 지세포리에 딸린 섬으로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떨어져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 길이는 3.7㎞다.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7m쯤 된다. 조선 현종 때 주민 15가구가 이주해 살기 시작한 뒤 현재 10여 가구, 20여명이 거주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했던 군 요새였다. 섬을 덮은 동백나무는 12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꽃이 핀다. 동백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이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걸린다. 섬 안에 민박집도 있다. ●닭과 용을 닮은 해발 566m 명산 ‘계룡산’ 거제 본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명산이다. 해발 566m로 꼭대기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 터가 있다. 산 형상이 닭과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88년(숙종 14년)에 현령 김대기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개설했다. 이를 기리는 김현령치비가 서문고개에 있다. 계룡산 아래에 6·25전쟁 때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포로수용소 건물 돌담 벽이 보존돼 있다. 정상에 서면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산 가덕도와 태종대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 산행코스 가운데 계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송신탑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힘들다.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다. 가을 억새도 아름답다. ●대통령이 남긴 발자취 ‘김영삼 대통령 생가’ 장목면 대계리 외포마을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나 13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거제시는 오래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헐고 2001년 새로 지었다. 566㎡의 대지에 팔작지붕으로 된 본채와 사랑채, 시주문을 건립하고 돌담도 만들었다. 생가 옆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시인 유치환의 숨결 ‘청마 생가&기념관’ 거제도는 ‘깃발’ 시인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곳이다. 청마는 1908년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 시는 2000년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 근처에 청마 묘소가 있다. 청마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청마기념관을 생가 옆에 2008년 건립했다. 청마는 1967년 2월 13일 오후 9시 35분 부산 동구 좌천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운명했다. 처음에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 기슭에 장지를 마련했다. 그 뒤 양산시 백운공원묘지로 이장했다가 1997년 4월 5일 이곳으로 옮겼다. [먹거리] ●청정해역서 자란 바다의 우유 ‘굴’ 거제 연안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거제 연안을 엄격하게 심사해 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굴을 수입한다. 굴은 남성에게는 정력 식품, 여성한테는 미용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장발육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크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타우린, 아연 등의 성분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최고 영양식이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겨울이 제철이다. 껍질째 익힌 뒤 까서 초장 등에 찍어 먹으면 향긋한 맛이 느껴진다. ●진한 색과 강렬한 향의 유혹 ‘유자’ 거제는 기후·환경이 유자 생산에 알맞다. 연평균 기온이 13도 이상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거제 유자는 색깔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향이 강하고 오래간다. 생산 시기는 11~12월이다.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못난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유자는 비타민C를 비롯해 유익한 성분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통증·염증·기침완화, 혈액순환, 위암·폐암·피부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차로 마신다. 빵도 만든다. ●추워질수록 맛 좋아지는 ‘대구’ 대구는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부른다. 동해·서해 깊은 바다에 떼 지어 사는 한대성 고기로 겨울철 산란을 하기 위해 냉수층을 따라 남해 진해만으로 회유한다. 동해·남해안에서 잡히는 대구는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보다 크다. 특히 진해만 일대(거제해안)에서 겨울철에 잡히는 무게 7.5㎏이 넘는 대구를 최상품으로 꼽는다. 겨울 거제에서 잡은 대구로 요리하는 대구탕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구는 산란기에 암수가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볼을 비벼대는 특성이 있어 살이 더욱 쫄깃하다. 대구볼찜 요리는 쫄깃한 대구 고기 식감을 음미할 수 있다. 대구는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으로 간세포 재생 및 해독작용, 노폐물 배출,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다. 황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A는 살보다 알에 6배쯤 많다. 대구탕에 내장과 알을 함께 넣어 먹으면 간 보호 효과가 크다. ●싱싱함이 살아 있는 거제 별식 ‘멍게·성게 비빔밥’ 거제 지역 별미 음식 가운데 하나다. 멍게 비빔밥은 4~6월 거제 해안에서 채취한 싱싱한 멍게를 재료로 쓴다. 멍게를 양념과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시킨 뒤 참기름·깨소금·김가루 등을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비빔밥과 함께 내놓는 싱싱한 생선으로 끓인 담백한 국 맛도 으뜸이다. 멍게에는 항균·항암과 체력보강, 식욕증진, 노화방지, 숙취해소를 비롯해 감기·기침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게는 밤송이 조개라고도 한다. 성게는 5~6월이 산란기이며 여름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성게를 재료로 요리하는 거제 성게 비빔밥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성게는 빈혈예방, 결핵 완화와 거담작용, 암 예방 및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자연이 키우고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돌미역’ 거제 자연산 돌미역은 사등면 견내량 지역과 남부면 여차 지역 등에서 생산된다. 물살이 빠른 암반에서 자라 맛이 쫄깃하고 영양이 뛰어나 최고의 상품으로 꼽힌다. 3~5월 봄철에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뒤 바닷바람에 건조한다. 견내량에서 채취하는 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온다. 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암세포를 억제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몸 안의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하며 체질개선과 노화방지 효능이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 꿈틀… 골목 상권까지 기지개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정부의 돈(추가경정예산) 풀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내수 부양책에 힘입어 경기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난 7월(100)과 8월(102)에 이어 3개월 연속 개선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뚝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실물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 전 시기(8월 18∼31일)와 비교해 16.3% 늘었다. 대형마트 매출액도 1.1% 증가세로 전환됐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세탁소, 음식점, 농축산물 매장 등 골목 상권도 온기가 느껴진다. 편의점 매출은 1년 전보다 61.8% 급증했고, 세탁소도 35.4% 늘었다. 슈퍼마켓 매출은 12.4% 증가했고, 정육점과 음식점도 각각 14.7%, 7.7% 늘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가 소비 진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달(1~20일 기준)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34.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돌아왔다. 메르스가 한창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1.0% 줄었지만 이달(1∼20일)에는 0.6% 감소에 그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산업용 전력 사용량과 화물차 통행량도 회복세다. 지난 7~8월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8% 감소했지만 이달(1~20일)에는 7.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워낙 소비가 꺼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정부는 새달 1일부터 2만 70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내수 훈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경제6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메르스·가뭄 이후 소비와 투자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미국·중국발(發) 대외 리스크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 노력에 경제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원순 시장 ‘20년 형제도시’ 몽골 울란바토르 간다

    박원순 시장 ‘20년 형제도시’ 몽골 울란바토르 간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년 형제도시 몽골 울란바토르에 간다. 도시 간 우정을 이어 가고 도시 간 교류 확대로 경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8일 박 시장과 12개 민간기업 경제사절단이 오는 20~23일 울란바토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에르덴 바트울 울란바토르 시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답방 의미도 있다. 이번 방문길에는 환경·대중교통·상수도·전자정부·도시개발 등의 기술력을 보유한 12개 민간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울란바토르는 현재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 중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서울의 개발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이미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고 요금을 결제하는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이 수출돼 지난 7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상태다. 박 시장은 에르덴 바트울 울란바토르 시장과 만나 스마트시티·환경·재난안전·도시계획 등 도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 교류 및 사업 추진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정책공유 공동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경제사절단 등 150여명이 참가해 서울시 우수 정책 소개와 기업 1대1 상담회를 갖는 ‘서울·울란바토르 정책공유 워크숍’을 개최한다. 아울러 박 시장은 몽골 외무부가 개최하는 ‘제2회 동북아 시장포럼’ 기조연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 면담 등을 통해 동북아 리딩 도시로서 서울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서울과 몽골의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도시 발전은 물론 아시아 발전에도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 수출 성장엔진이 꺼져간다] 조선·철강업계

    [한국 수출 성장엔진이 꺼져간다] 조선·철강업계

    우리나라 수출 경제를 떠받치던 국가 기간산업인 조선과 철강산업이 절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과잉 공급된 산업은 저유가와 중국 위안화 및 일본 엔화 절하로 인해 가격 경쟁력 약화, 보호주의 무역의 공세까지 겹쳐 수익성은 악화되고 수출은 곤두박질쳤다. 주요 철강·조선업체에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들은 이미 부도 처리됐거나 파산 위기다. 충남 당진에서 포스코, 현대제철과 거래하는 한 철강 중소업체는 16일 “철강 단가가 3년 전 ㎏당 1000원에서 지금 600원으로 깎이면서 업체들 간에 제 살 깎기식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인 2차 도매업체들이 부도로 많이 쓰러졌다”고 한숨지었다. 부산에서 선박 터빈 등을 제조하는 부품회사 직원 A씨는 “조선 3사가 구조조정으로 부품 단가 인하를 압박하면서 일감이 크게 줄어 가격을 놓고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힘든 조선·철강업계의 현주소는 수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5%, 철강 수출은 17.4% 급감했다. 철강은 지난 5월 21.3%까지 수출이 급락했다가 3개월 만에 또다시 대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8월까지 철강 수출은 217억 8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줄었다. 7월까지 철강 수출 상위 3개국인 미국, 중국,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19.1%, -14.7%, -28.7%를 기록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빅3 철강사의 2분기 매출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 하락했다. 위기를 절감한 철강업계는 17년 만에 한국철강협회를 중심으로 지난달 28일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민간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철강업계는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자동차·전자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데다 중국 철강의 과잉 공급에 따른 ‘밀어내기식’ 덤핑 수출, 미국·유럽연합 등의 우리 철강에 대한 반덤핑 과세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에 품질력까지 보강한 중국이 자동차에 쓰이는 냉연강판 등 고급재 시장 진출에 이어 일본이 품질력에 엔화 절하로 가격까지 내리면서 국내 철강업체들은 그야말로 양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가 된 형국이다. 철강업계에 타격을 입힌 조선업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저유가 장기화 속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 상반기 총 4조 7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하반기 추가 손실까지 포함하면 적자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2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조선사들의 수익구조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며 하반기 신용등급 추가 하락까지 경고했다. 조선업계는 금융위기 이후 고유가로 수요가 급증한 해양플랜트를 턴키 방식으로 대거 수주한 게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 적극적인 무역규제 대응 등을 주문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조선·철강산업도 정보통신, 센서 등 첨단화를 통한 고급화와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야 하고 정부는 규제 완화와 노동 개혁을 통한 비용 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화건설, 이라크서 공사 선수금 수령

    한화건설, 이라크서 공사 선수금 수령

    한화건설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2조 40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에 대한 선수금으로 약 2400억원을 수령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에 분당급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민주택 10만 가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 공사와 학교 300여곳을 비롯해 병원, 경찰서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로 구분된다. 한화건설 측은 “이번 선수금 수령은 유가 하락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라크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진행하는 국민주택 건설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선수금 환급 및 계약이행보증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2012년 5월 약 9조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를 수주했고 올해 4월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 약 11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공사 기간은 7년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타협 ‘데드라인’ 앞두고 노동계 압박… 정부 “임금피크제, 타협은 없다” 쐐기

    대타협 ‘데드라인’ 앞두고 노동계 압박… 정부 “임금피크제, 타협은 없다” 쐐기

    정부가 ‘연봉 인상률 절반 삭감’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은 노사정 대타협 시한(10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계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가 빨라지면 이를 협상 의제로 삼으려 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노총과 공공노조는 여전히 “공무원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라”며 강경한 태도다. 조봉환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은 7일 “연말까지 316개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면서 “임금피크제를 두고 노동계와 타협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임금 인상률 삭감 카드로 겨냥하는 대상은 기타공공기관이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각각 70%, 49%에 이르지만 숫자가 가장 많은 기타공공기관은 아직도 18%에 그치고 있다. 덩치가 크고 노조의 힘이 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가 오히려 빠른 이유는 해마다 경영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대해 경영평가 점수를 최대 3점(2점+가점 1점) 깎기로 했다. 3점이면 경영평가 등급(S~E)이 최대 두 계단 떨어질 수 있다. D등급 이하면 내년에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는다. 기타공공기관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다. 임금피크제 도입 속도가 더딘 이유다. 강원랜드, 국립대병원 등 웬만한 공기업과 비슷한 규모의 기타공공기관은 그동안 임금피크제를 아예 도입하지 않았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임금피크제를 시행해 왔지만 정부가 지난 5월 권고한 청년 신규 채용과 연결시킨 새로운 형태는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정부는 기타공공기관에 대해서도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별로 내년 임금 인상률에 차등을 두기로 했다. 10, 11, 12월 등 도입 시기가 늦어질수록 임금 인상률을 더 많이 깎겠다는 것이다. 다른 부처에 대한 불만도 많다. 송복철 기재부 제도기획과장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기재부에서 직접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하는데 기타공공기관은 주무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어 도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좀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반드시 임금피크제 도입이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임금피크제로 아낀 기존 직원의 인건비를 청년 신규 채용에 쓰자는 것이다. 모든 공공기관이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2016~2017년 8000명의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계산이다. 노동계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임금피크제 전도사로 나선 정부가 공무원에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전제한 뒤 “임금피크제 도입 과정에서 합리적인 방식을 논의하자는 것인데 정부는 원안만 고수하며 타협점을 찾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 조 국장은 “임금피크제로 기존 직원의 임금을 얼마나 줄일지, 청년 신규 채용 인력은 몇 명으로 정할지 등은 공공기관별 상황을 감안해 세부적으로 협의하고 기관 의견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로 잡힌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 세계가 갑론을박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2006년 6월 이후 10여년 만의 인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왔듯이 돌아가는 길도 지도에 없다. 돈 잔치가 끝나 가면서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미국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의문점을 짚어 본다. Q 미국은 금리를 왜 올리려고 하나. A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푼 돈이 3조 9550억 달러(약 4761조원)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375조 4000억원)의 12배가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경제 규모 이상으로 많이 풀린 돈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거품’ 등 문제를 발생시킨다. 언젠가는 금리를 올려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만 하는 이유다. ●미 금리 오르면 신흥국 투자 회수로 치명타 Q 미국이 올린다는데 왜 다른 나라들이 좌불안석인가. A 4조 달러에 가까운 돈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았다.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 수익률이 좋은 원자재시장 등에 투자됐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은 2조~2조 5000억 달러 정도가 신흥국 등에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 돈은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투자상품이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았던 단점이 보완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투자자문사인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최근 13개월 동안 19개 신흥국에서 940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추산했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자금이 빠져나가면 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폭락한다. 요즘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Q 우리나라도 영향권에 드나. A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커지는 등 외국인 자금 일부는 빠져나갈 것이다.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도 하락(환율 상승)한다. 다만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많고 경상흑자 규모가 커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정부는 극구 강조한다. 더 큰 문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경우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되면 내수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줄어든다. 위기의 진원지는 아니더라도 위기가 파급되는 경로에 있는 셈이다. ●미 경제지표 혼란… 이달 인상 확실치 않아 Q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인가. A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에서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데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세 번(9월 16~17일, 10월 27~28일, 12월 15~16일) 남아 있다. 이달과 12월은 연준의 경제전망 발표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있다. 10년 만의 금리 인상이라는 메가톤급 변수인 만큼 기자회견이 있는 이달 또는 12월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Q 왜 인상 시기가 확실하지 않나. A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혼란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FOMC의 7월 발표문은 ‘노동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있고,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자신할 때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돼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8월 실업률은 5.1%로 7년 만에 가장 낮다. 반면 연준이 중시하는 신규 일자리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물가는 연 1%대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계속 안갯속에 남아 있는 까닭이다. Q 요즘 중국 경제도 안 좋은데 설마 올리겠는가. A 전망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자국 경제를 우선시하는 특성이 있다. Q 연준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인가. A 그렇지는 않다. 연준 안에서도 ‘매파’(물가 중시)와 ‘비둘기파’(성장 중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17명의 FOMC 위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10명뿐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옐런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 이후 공개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Q 9월에 안 올리면 다행인 것인가. A 그도 꼭 그렇지는 않다. 당장은 안도감이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져 금융시장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12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연준의 공언과 달리) 연내 금리 인상이 불발되면 연준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달 열린 연준 연례회의(잭슨홀 미팅)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이 “준비가 됐으니 9월에 올리라”고 한 까닭이다. ●미 금리 올린다고 한국도 반드시 인상 아냐 Q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올리나. A 가장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다. 따라 올리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관건은 ‘시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바로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 거꾸로 내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A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우리만 내리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금리 결정에 앞서 열리는)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1100조원이 넘는 가계빚 등으로 금리를 더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차이나 쇼크에 대처하는 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차이나 쇼크에 대처하는 법/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중국 금융시장의 재채기가 세계 금융시장에 몸살을 불러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위안화 평가 절하와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차이나 쇼크’는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중국 경제는 빠른 속도로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중국을 ‘싼 인건비, 단순 조립, 그저 그런 짝퉁으로 승부하는 나라’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긴장감을 더해 주는 지표들은 많이 있다. 우선 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숨에 시장 선두그룹에 오르는 전략이 돋보인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국영 화학기업 켐차이나가 세계 5위 타이어 업체 이탈리아 피렐리를 손에 넣었으며, 최근에는 국영 반도체 회사 쯔광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를 타진했다고 한다. 기술개발에 대한 관심도 엄청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금액은 1조 3312억 위안(약 243조원)으로 전년 대비 12.4%나 늘었다. 또 2014년 한 해에만 약 440만건에 이르는 특허·디자인·상표가 출원되는 등 지적재산권 공세도 어마어마하다. 지난 5월에는 ‘중국제조 2025’라는 이름의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강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제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미 하이얼과 화웨이의 세계 시장 진출 속도를 보더라도 제조업과 수출로 성장한 우리나라에 중국의 이 같은 전략은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들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너무 단순한 대답 같지만 결국은 ‘기술혁신’에 달렸다. 융합형 R&D를 바탕으로 기술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리는 한편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반도체는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시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소재부품 업체들은 스마트 융합 제품을 개발해 중국 내 대기업·중견기업 고객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강점이 있으면서 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 뷰티, 한류 콘텐츠 등의 분야도 키워서 시장을 분점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제조업 효율 자체보다도 5000년 역사를 관통하는 우리 문화와 철학, 그리고 가족 중심의 무형 자산들이 스며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중국 시장은 매우 거칠다. 지역별로 규제의 수준이나 내용이 달라, 넓은 땅덩이만큼 변수가 많다. 벤처·중소기업들이 지역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진입하면 자칫 판매 허가를 받아 내는 데만 수개월을 허비하거나 특허 공세 먹잇감이 되는 등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 그래서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보력과 협상력이 다소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전기전자, 바이오, 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초기술보다는 당장 중국 내 수요를 겨냥할 수 있는, 시장화가 가능한 기술개발 위주다. 이달부터는 상하이산업기술연구원과 손잡고 한·중 공동R&D 및 사업화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등 양국의 우호 관계가 날로 돈독해지는 시점에 산업기술 분야에서도 협력과 상생의 진전을 볼 수 있게 돼 더욱 의미 있게 생각된다. 중국에서는 한 손에는 자금을, 한 손에는 기술을 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휘저으며 게임의 법칙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우리 기업들이 독보적 기술력과 문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도전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 대륙 곳곳에서 성공의 팡파르를 울리면서 중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날을 기대한다.
  • 차이나 쇼크 여진 계속… ‘불황형 흑자’ 행진

    차이나 쇼크 여진 계속… ‘불황형 흑자’ 행진

    중국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 코스피 1900선이 장중 한때 붕괴됐다. 수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흑자는 101억 1000만 달러다.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10.6% 줄었으나 수입(-18.7%)이 더 줄어서 생긴 불황형 흑자다. 2012년 3월 이후 41개월째 흑자 행진이기도 하다. 올 들어 7월까지 쌓인 흑자 규모는 624억 3000만 달러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줄면서 여행수지는 14억 5000만 달러 적자가 났다. 2008년 7월(16억 50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대 적자다. 수출 감소는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 크다. 전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7이다. 2012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치다. 이 여파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1.23% 하락했다. 이어 열린 유럽 증시에서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3.0%,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2.4%씩 내렸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8% 하락했다. 미국의 8월 제조업 PMI가 51.1로 나온 영향이 더해졌다. 2013년 5월 이후 2년여 만의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7%나 급락했다. 이 여파로 2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락세로 개장했다. ‘아시아 증시→유럽 증시→뉴욕 증시→아시아 증시’로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지표에 증시가 계속 하락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생긴 것이다. 코스피는 장중 1883.5까지 밀렸다.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99포인트(0.05%) 오른 1915.22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9원 오른 1180.7원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0.20%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전승절을 맞아 3일부터 이틀간 휴장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8월 수출 ‘곤두박질’

    8월 수출 ‘곤두박질’

    8월 수출액이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올 들어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액 규모도 4년 만에 처음으로 400억 달러 선이 붕괴됐다. 정부의 잇단 수출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5년 연속 교역 1조 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액이 393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 -20.9%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수출액도 2011년 2월 385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가 단기 수출 진작 대책(4, 7월)으로 전력을 기울였던 대중 수출도 -8.8%로 지난 5월(-9.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수입액도 349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3% 하락했다. 8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650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15.8% 줄었다. 2011년 교역 1조 달러 달성 이후 4년간 1~8월 교역액 규모는 6600억 달러로 올해는 90억 달러 이상 모자란 상황이다. 윤갑석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호재 요인이 더 많아 1조 달러 달성 여부를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반등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과 선박 인도 연기, 중국 수요 감소가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 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이 30억 달러, 이미 건조된 선박(드릴십) 두 척의 인도가 연기되면서 11억 달러가 줄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월 수출 393억달러 전년 대비 14.7% 감소

    8월 수출액이 393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줄어든 349억 8000만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수입액은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지난 5월 -10.9%로 크게 떨어졌던 수출액 감소폭은 6월 -1.8%,7월 -3.3%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8월 들어 대폭 확대됐다. 수입액 감소폭도 전달 -15.3%보다 더 커졌다. 무역수지는 43억 5000만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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