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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선행지수 하락… 한국 올 성장률 4%도 장담 못한다

    美 경기선행지수 하락… 한국 올 성장률 4%도 장담 못한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 위기 고조로 국내 금융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가운데 금융 시장 불안이 실물 경기 악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기 부진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4.5%는커녕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103.1로 전달 대비 0.2% 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거나 최소한 유지했지만 최근 그 흐름이 꺾인 것이다. OECD는 5월 경기선행지수 발표 당시 미국의 성장주기가 변환점을 맞았다고 발표했고, 6월에는 그 경향이 더 강해져 최고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정점을 찍은 뒤 둔화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재정적자를 감축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 같은 경기 둔화 흐름을 쉽사리 바꾸기는 어렵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에도 기대치보다 낮았으며 하반기의 경우도 JP모건이 3분기 미국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등 대부분의 경제 전망 기관에서 하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면 수출 기업이 영향을 받는 것을 비롯,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이날 글로벌 거시경제모형(BOKGM) 분석 결과 미국 성장률이 1% 포인트 떨어지면 경상수지가 33억 달러 줄어들고 성장률은 0.44% 포인트, 소비자물가는 0.17%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올해 4.0% 성장이 가능한지도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실장은 “4.1% 성장을 전망했었는데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것(4.1%)도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석하 거시동향연구팀장도 “미국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4%에 이를지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우려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식적으로 4% 이하로 조정한 국내 경제연구기관은 없다. 하지만 일본 노무라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국 경제가 대외 상황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점을 들어 올해 성장률을 각각 3.5%, 3.9%로 예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신용등급 강등·유럽 재정위기에 다급한 지구촌]중국- 1조달러 넘는 美국채 손실에 촉각

    중국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장 5월 말 현재 1조 1598억 달러(약 1230조원)에 이르는 자국 보유 미 국채의 손실 발생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6월 말 현재 3조 1975억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정도가 미 국채 등 달러화 자산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중국 등 채권국들의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다.”고 7일 일제히 보도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의 절상 압력이 더욱 커지게 됐다는 점도 중국의 고민이다. 인허(銀河)증권 쭤샤오레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최대 채권국으로서 중국은 물가변동에 연동해 수익률을 변동하는 채권을 발행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위안화 절상 압력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민일보는 상하이 푸단(復旦)대 쑨리젠(孫立堅) 교수의 말을 인용,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 통화 시스템에 경종을 울렸다.”고 꼬집었다. 쑨 교수는 아시아나 중남미, 중동 국가, 러시아처럼 국가경제를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의 유동성 악화 위험성도 지적했다. 그는 “세계 각국과 협력해 현재의 달러화 주도 국제통화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이 빚 중독을 치료하려면 ‘누구나 능력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상식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닭고기값 5~16%↓… 업계 ‘울상’

    닭고기값 5~16%↓… 업계 ‘울상’

    닭고기 가격이 최근 물가 상승세와는 반대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닭이 과잉공급된 상태에서 최근 비가 오는 날이 많아 무더위로 폐사되는 닭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닭고기 업계는 ‘복 특수’가 있는 말복(8월 13일)을 앞두고도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31일 닭고기용 닭의 8월 산지가격은 지난해 가격(1㎏당 1770~1815원)보다 5~16% 하락한 1500~17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복을 앞두고 올라가던 닭고기용 닭 가격이 중복을 지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고, 말복을 지나면 뚝 떨어질 거라는 관측이다. 관계자는 “돼지고기 대체수요로 닭고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도 구조적인 공급과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말복이 지나면 가을철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쾌적해 닭고기 생산성은 더 높아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말복(8월 8일)이 지난 뒤에도 가격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장마 이후에 오는 열대야와 폭염으로 폐사하는 닭들이 늘어나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 보통 열사병으로 폐사하는 닭들은 전체의 10% 정도 된다. 하지만 올해는 장마 이후 폭염과 열대야라는 공식이 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중부지방에 104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소나기와 국지성 호우가 전국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말복이라고 해도 소비자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한 보양식으로 닭을 찾는 수요가 줄어든다. 공급은 늘고 소비는 줄면서 가격의 하락세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보통은 중복과 말복 사이에 10일의 간격이 생기지만, 올해는 중복(7월 24일)과 말복 사이에 20일 간격이 생기는 월복(越伏)이다. 월복에는 닭고기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물가안정용으로 닭고기 5만t을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5~6월 닭의 산지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초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용 닭의 폐사율이 높아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닭고기용 닭의 도계 주기는 보통 30일 단위라는 점에서 당시 가격을 너무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⑬ 고위공직자 SNS활용 실태

    [테마로 본 공직사회] ⑬ 고위공직자 SNS활용 실태

    “재정을 알고 판독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의 운명을 해명할 수 있다.” 케인스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국가 예산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2011년 한국에서는 국가운명의 나침반으로 예산과 함께 이것도 함께 봐야 할 것 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서 한국의 SNS 이용률이 40%로 나타난 가운데 7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부처장 SNS 이용 현황’에 따르면 66명의 장관·차관·청장 중 70%인 46명이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장관들의 SNS 열풍을 보면 “국가의 운명을 알고 싶은 자는 트위터를 보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과거 장·차관이 국민과 소통하는 수단은 현장방문이 사실상 유일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현장방문뿐 아니라 SNS 이용에 나선 장관들의 쌍방향 소통의 일상을 짚어본다. “우면산 산사태 현장. 불안과 분노로 가득 찬 주민들. 천재 속에 인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사고를 키운 방재공사를 좀 더 서두를 수도 있었을 텐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다음 날 행안부는 ‘집중호우 피해 주민 지방세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100년 만의 폭우’ 탓만 하는 것으로 비친 서울시와 달리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자책과 아쉬움, 책임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학생 질문에 답글 달기도 맹 장관은 하반기 외식비 인상 자제를 당부하기 위해 한국음식업중앙회를 찾았던 지난 25일에는 “업계 측은 신용카드 수수료가 높아 식당 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개선을 요청. 일리 있는 얘기. 본격적으로 검토해볼 생각입니다.”라며 하반기 물가 관리 대책의 방향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맹 장관은 ‘공직자의 SNS는 소통 아닌 일방적 정책 홍보 도구’라는 일각의 비판과 달리 “행안부에서 일하려면 나이와 학력이 어때야 하나요?”라는 대학생의 질문에 “공무원 시험에는 나이와 학력 제한이 통상적으로 없어요.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열심히 준비하면 반드시 보람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글을 달기도 한다. 공직자의 SNS 사용을 조심스레 지켜보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월 트위터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민항기를 오인 사격한 해병대의 정신 해이를 꾸짖고, 군 문화 개혁을 건의하는 팔로어(트위터를 구독하는 사람)의 글에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가입만 하고 블로그 운영 사실 일부 장관들의 SNS 입문은 ‘자의 반, 타의 반’ 격이었다. 지난 4월 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월 중순까지 부처별 장관 SNS 이용 현황을 보고받기로 했기 때문. 맹 장관은 4월 28일, 김 장관은 30일 각각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내정된 지 12일 뒤인 5월 18일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이후인 6월 17일 트위터에 가입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트위터에 가입은 했으나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지난 5월 말 취임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느 것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자의로 시작했든, 타의로 시작했든 이처럼 국무위원의 SNS 활용은 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글을 받아보는 팔로어 중 상당수는 “장관 SNS 전담 비서관이 대신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 ●“전담 비서가 관리할 것” 의심도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장관 개인 SNS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직접 관리하지만, 일부는 직원이 대신 관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A장관은 애초 총리실 보고를 위해 마지못해 가입, 첫 인사만 남긴 뒤 대변인실에서 대신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의외의 뜨거운 반응에 지금은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부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고, 굳이 요란한 민생체험 등을 하지 않고도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위터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960여명의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 중이며 김황식 국무총리는 총리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인 페이스북과 여가부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직 내 ‘파워 트위터리안’은 단연 이재오 특임장관. 이 장관은 2009년 6월 트위터에 가입, 31일 현재 1만 7562명의 트위터 글을 받아보고 있으며 2만 214명이 이 특임장관의 글을 보고 있다. 가입 이후 946건의 글을 올려 하루 평균 1.2번의 사용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 특임장관을 ‘트위트’ 장관으로 부를 정도다. 그는 매일 출퇴근 때 지하철에서 보고 느낀 생각을 정리한 ‘지하철 단상’과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독도를 바라보며 쓰는 ‘독도단상’,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조이단상’(트위터 계정 @JaeOhYi의 줄임말) 등을 연재하고 있다. 이 특임장관은 특히 독도단상을 통해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울릉도 방문을 계획한 일본 의원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민과 쌍방향 소통”…장차관·청장의 70%가 SNS 활용

    “국민과 쌍방향 소통”…장차관·청장의 70%가 SNS 활용

     “재정을 알고 판독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의 운명을 해명할 수 있다.”  케인즈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국가 예산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2011년 한국에서는 국가운명의 나침반으로 예산과 함께 이것도 함께 봐야 할 것 같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서 한국의 SNS 이용률이 40%로 나타난 가운데 7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부처장 SNS 이용 현황’에 따르면 66명의 장관·차관·청장 중 70%인 46명이 SNS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장관들의 SNS 열풍을 보면 “국가의 운명을 알고 싶은 자는 트위터를 보라.”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과거 장·차관의 국민과의 대표적 소통수단은 현장방문이 사실상 유일했다.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 현장방문뿐 아니라 SNS 이용에 나선 장관들의 쌍방향 소통 일상을 짚어본다.   맹형규, “우면산 사태는 인재(人災)”  “우면산 산사태 현장. 불안과 분노로 가득 찬 주민들. 천재속에 인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사고를 키운 방재공사를 좀더 서두를 수도 있었을텐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다음날 행안부는 ‘집중호우 피해 주민 지방세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100년만의 폭우’ 탓만 하는 것으로 비친 서울시와 달리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자책과 아쉬움, 책임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맹 장관은 하반기 외식비 인상 자제를 당부하기 위해 한국음식업중앙회를 찾았던 지난달 25일에는 “업계 측은 신용카드 수수료가 높아 식당 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개선을 요청. 일리 있는 얘기. 본격적으로 검토해볼 생각입니다.”며 하반기 물가 관리 대책의 방향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맹 장관은 ‘공직자의 SNS는 소통 아닌 일방적 정책 홍보 도구’라는 일각의 비판과 달리 “행안부에서 일하려면 나이와 학력이 어때야 하나요?”라는 대학생의 질문에 “공무원 시험에는 나이와 학력 제한이 통상적으로 없어요.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열심히 준비하면 반드시 보람 있을 것 같아요.”라며 답글을 달기도 한다.  공직자의 SNS 사용을 조심스레 지켜보던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지난 5월 트위터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민항기를 오인 사격한 해병대의 정신 해이를 꾸짖고, 군 문화 개혁을 건의하는 팔로워(트위터를 구독하는 사람)의 글에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억지춘향으로 시작, 박씨 물고 돌아와  사실 일부 장관들의 SNS 입문은 ‘자의 반, 타의 반’ 격이었다. 지난 4월 총리실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5월 중순까지 부처별 장관 SNS 이용 현황을 보고받기로 했기 때문. 맹 장관은 같은 달 28일, 김 장관은 30일 각각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내정된 지 12일 뒤인 5월 18일에,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취임 이후인 6월 17일 트위터에 가입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트위터에 가입은 했으나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지난 5월 말 취임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느 것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자의로 시작했든, 타의로 시작했든 이처럼 국무위원의 SNS 활용은 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글을 받아보는 팔로워 중 상당수는 “장관 SNS 전담 비서관이 대신 관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장관 개인 SNS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직접 관리하지만, 일부는 직원이 대신 관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A장관은 애초 총리실 보고를 위해 마지못해 가입, 첫인사만 직접 남긴 뒤부터는 대변인실에서 이를 대신 관리하는 방향을 검토했으나 의외의 뜨거운 반응에 지금은 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부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고, 굳이 요란한 민생체험 등을 하지 않고도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위터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960여명의 온라인 친구들과 소통 중이며 김황식 국무총리는 총리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인 페이스북과 여가부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재오 ‘트윗’ 장관  공직 내 ‘파워 트위터리안’은 단연 이재오 특임장관. 이 장관은 2009년 6월 트위터에 가입, 28일 현재 1만 7340명의 트위터 글을 받아보고 있으며 2만 92명이 이 특임장관의 글을 보고 있다. 가입 이후 934건의 글을 올려 하루평균 1.2번의 사용 빈도를 보이고 있다. 이 특임장관을 ‘트윗’장관으로 부를 정도다.  그는 매일 출퇴근 지하철에서 보고 느낀 생각을 정리한 ‘지하철 단상’과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되는 독도를 바라보며 쓰는 ‘독도단상’,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조이단상’(트위터 계정 @JaeOhYi의 줄임말) 등을 연재하고 있다. 이 특임장관은 특히 독도단상을 통해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와 울릉도 방문을 계획한 일본 의원들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급여통장의 매력’ 年 4%금리 혜택… 적금·금 투자 인기

    ‘급여통장의 매력’ 年 4%금리 혜택… 적금·금 투자 인기

    직장인 백모(32)씨는 매월 200만원은 펀드에 적립하고 30만원씩 적금을 했다. 하지만 적금 비중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경제 불안으로 투자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인 정모(33)씨도 200만원의 월급을 CMA급여계좌로만 관리하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 급여를 분산 투자하기보다 0.1%라도 이자를 더 받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0.1% 이자라도 더 받는게 낫다”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신흥국에도 고물가 저성장의 추세가 정착되면서 직장인들이 위험성이 있는 투자 대신에 수익이 적더라도 월급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은행의 급여통장과 CMA급여계좌가 새로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정기적금이 부활하고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도 고객이 몰린다. 이런 현상은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KB스타트통장)·기업(IBK급여통장)·하나(빅팟슈퍼월급통장) 은행 등이 판매하는 급여통장 계좌수는 지난 1월 590만 2358개에서 지난달 말 679만 2370개로 15.1%(89만 12개)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잔액도 5조 9023억원에서 6조 7923억원으로 15.1%(8900억원) 늘었다. 급여통장은 정기예금과 비슷한 연 4% 이상의 높은 금리에 은행마다 다양한 혜택이 장점이다. 인터넷·폰뱅킹·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면제하는가 하면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주고 자기앞 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매월 10일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신용대출을 하는 곳도 있다. 종합금융사의 CMA급여계좌도 직장인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메리츠종금은 지난 1월 최대 4.6%의 금리로 1년간 출금수수료를 면제하는 상품을 출시해 매달 100~600여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 계좌는 연초보다 9만개 줄어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인해 인기가 시들했던 정기적금도 부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은행권의 정기적금 잔액은 22조 2088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월급의 일정액을 불입하던 적립식 펀드 계좌수는 지난달 말 924만 9000개로 올해 초보다 9만 1000개가 감소했다. 주식이 활황이었던 지난해 8월(1042만 8000개)과 비교하면 11.3%(117만 9000개)가 줄었고 잔액 기준으로는 11.2%(6조 7850억원) 감소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값이 오르면서 관련 금융상품의 인기는 더 올랐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계좌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9.5% 증가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결식아동도 외식물가 직격탄

    서울 구로구에 사는 중학생 김모(14)군은 26일 낮 식당에 들러 주문한 돈가스를 절반만 먹었다. 나머지는 포장해 집으로 가져왔다. 최근 들어 밥값이 치솟자 저녁을 굶지 않기 위해 ‘한 끼’를 ‘두 끼’로 나눠 먹기 위해서다. ‘결식 학생’인 김군이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 ‘결식아동 급식카드’의 하루 사용 가능 금액은 8000원. 하지만 김군이 자주 가는 식당의 된장찌개 가격은 6000원, 돈가스는 6500원이나 한다. 올초에 비해 모두 1000원씩 뛰었다. 김군은 “요즘 밥값이 많이 올라 급식카드로 점심과 저녁을 제대로 사먹기 어렵다.”면서 “한 끼는 라면 등 값싼 음식으로 때울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외식 물가가 폭등하면서 저소득 급식아동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방학기간 동안 지원받는 결식아동 급식비로는 두 끼를 해결하기도 힘겨워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급식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지역 결식 아동은 5만 60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들 가운데 20%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식사를 하고, 나머지 80%는 ‘결식아동 급식카드’로 직접 밥을 사먹는다. 지원되는 급식비는 한 끼당 4000원이다. 방학 중에는 두 끼를 기준으로 8000원이 지급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3500원이던 결식아동의 끼니당 급식비를 4000원으로 올렸다. 문제는 최근 물가가 뛰면서 하루 8000원으로는 두 끼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최모(15)양은 “점심은 식당에서 먹지만 저녁은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로 때운다.”면서 “급식카드 지원액이 조금 올랐지만 밥값은 더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도 “센터에서 밥을 먹는 아이들의 경우 단체 급식을 하니 그나마 나은 편”이라면서 “밖에서 직접 식사를 사먹어야 하는 아이들은 매일 한 끼를 굶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정모(12)군은 “카드를 하루에 한 번밖에 못 쓰고, 빵은 안 되고 우유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식카드는 사용횟수에 제한이 없고, 빵 등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은 품목에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카드 지급과 동시에 교육을 하도록 했는데, 학기 중에 카드를 지급받은 학생들이 교육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학 중에는 급식아동과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서울에는 375곳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아동센터는 단체급식을 하는 만큼 물가 충격이 덜해 이를 확대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외식비, 대구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

    외식비, 대구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

    물가 상승이 원재료에서 식품가공업체와 외식업체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외식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광역시의 외식값은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지난 1월과 5월의 외식업체 요금을 비교한 결과 대구가 자장면·된장찌개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설렁탕은 전남, 짬뽕은 충북이 가장 많이 올랐다. 광주는 자장면·짬뽕·설렁탕 값이 내렸으며 가격이 오른 된장찌개도 0.9% 상승에 그쳤다. 자장면 1인분 값은 대구가 지난 1월 3500원에서 5월 3875원으로 10.7% 올랐다. 서울은 3828원에서 4071원으로 6.3% 올랐다. 반면 광주는 4000원에서 3750원으로 6.3% 내렸다. 자장면값이 많이 오른 지자체는 제주(9.1%), 충북(9.0%) 등이다. 짬뽕은 충북이 1월 4472원에서 5월 5000원으로 11.8% 올랐다. 대구가 9.6% 상승으로 뒤를 이었고 제주 7.4% 등이다. 반면 광주는 짬뽕값도 1.8% 내렸다. 설렁탕은 전남이 1월 5694원에서 5월 6667원으로 17.1% 올랐다. 전북이 11.0% 상승으로 뒤를 이었고 제주가 9.5% 상승했다. 설렁탕은 다른 외식값에 비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광주에서 7.1% 하락했다는 점을 보면 특별히 인상 요인이 없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된장찌개는 대구가 지난 1월 4200원에서 5월 4759원으로, 대전이 1월 4667원에서 5월 5286원으로 13.3%씩 올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각 시·도의 평균 요금은 전체의 평균이 아니라 표본으로 추출된 곳의 평균이라 대표성에는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숫자 변동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외식값 이외에도 이미용료·세탁료 등의 개인서비스요금을 지난해 12월부터 조사·발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 건강 위해 공공기관 ‘8 to 5 출퇴근’ 꼭 도입해야”

    “국민건강을 위해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식사를 마치도록 오후 5시 퇴근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서울신문 창간 107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과천 청사 집무실에서 이뤄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그는 오후 5시 퇴근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달 민생 점검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그가 제안한 ‘공공기관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현재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를 꼭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7시 이전에 저녁을 마치는 습관이 뇌졸중 예방 등 국민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육아 때문에 오전 8시 출근이 힘든 여성 등은 오전 9시 출근·오후 5시 퇴근을 하면 된다고 했다.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장 및 감사의 인사에 대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100원 할인’이 끝난 뒤 치솟는 휘발유 가격에 대해서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관세 인하는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건설업계 건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육아부담 여성은 ‘9 to 5’로 가능 →현재 공공기관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제를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정책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있다. -지난달 1박 2일로 진행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직접 제안했다. 요점은 저녁 6시가 아니라 오후 5시에 퇴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국민건강과 가족 생활에 좋다.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저녁 7시 이전에 저녁 숟가락을 놓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침과 점심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짧고 점심과 저녁 식사의 시간 간격은 너무 길다. 7시 저녁 약속을 6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직장인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길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육아부담이 있는 여성 등은 오전 8시 출근이 힘들다. 재정부와 같은 중앙부처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밤 12시 퇴근도 종종 있는데 잘 되겠나. -육아부담이 있는 이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면 된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도 매일 자정까지 일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현재 오후 6시 퇴근제를 지키는 공공기관 직원이 대다수다. 예전에 삼성이 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제를 하다가 실패한 것은 홀로 시행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저녁 7시에나 저녁 식사 약속을 할 수 있으니 어차피 삼성 직원들은 퇴근 후 이들을 기다려야 했다. 결국 오후 5시 퇴근제는 대다수의 기관이 동시에 실시해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제어할 수는 없으니 공무원, 공기업 직원, 학교 직원 등이라도 동시에 해보자는 것이다. ●삼성 ‘7 to 4’ 중단은 홀로 시행한 탓 →하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 기관장이나 감사들이 많은데 인선을 지금보다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안이 있는가. -우선 정부와 청와대도 고심을 많이 해서 인사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저 낙점하는 것이 아니라 공모 절차와 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관점에서 검토를 한다. 지난 정부와 비교할 때 민간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했다. 소위 낙하산에는 정치권 인사와 공무원 출신 두 종류가 있는데 그 비중이 지난 정부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면 향후 공공기관에 민간 전문가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되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금융계 출신인 최종석씨가 임명된 사례를 봐도 그렇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증여세 과세 방안은?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수혜를 얻는 기업의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일부 주주들에게 세금 없이 부(富)가 대물림된다는 의혹에 따라 정부는 증여세 과세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8월에 과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고민할 부분이 많아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사실 과세는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행위여서 상당히 엄격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어떤 상황을 일감 몰아주기로 정의할 것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때 과세할 것인가, 또 어떤 편법이 나타날 것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른 방식의 증여와 세율의 균형도 맞추어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완화를 언급한 바 있는데 1가구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도 포함되는지. 또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부세 폐지도 추진하나. -우선 종부세 폐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전·월세난이 향후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기 집을 보유하려는 유인은 낮아지고 1인·2인 가구와 만혼·미혼 가구도 증가하면서 소형주택의 전·월세 임차수요가 늘고 있다. 또 임대주택 공급도 줄어든 상황이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일 것이다. 우선 집값이 안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집에 투자할 필요 없다는 실망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또 다주택을 보유할 때 징벌적 과세가 제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전·월세 공급이 줄었다는 점이 있다. 결국 소형주택의 임대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임대주택을 늘리겠지만 민간부문에서도 부동산 임대 전문회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 개인 중에서 자산 여력 있는 이들이 나서서 소형 주택을 임대하도록 해야 되는데 이 경우 징벌적 중과제가 제약이 된다. →양도세만 징벌적 중과세는 아닐 텐데. -아직 상세히 말할 시점은 안 되지만 양도세 중과제를 포함해서 제재조치에 상응하는 것들을 검토하는 단계다. 또 양도세 중과제를 완화하는 것이지 과세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공공공사에도 최저가 낙찰제가 확대되는 것에 대해 보완책을 내놓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DTI 규제 완화 건설업계 요청은 안 돼 -사실 최저가 낙찰제에 대한 보완책 언급은 안 했다. 건설업계의 많은 건의사항을 듣고 가부를 명확히 했다. 원도급 업체들의 건의사항으로 하도급 업자들이 임금·자재 장비 등을 제대로 2,3차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지 확인할 장치를 만들어 달라는 것은 ‘하겠다’고 했다. 하도급 업체가 부도 나면 원도급 업체가 책임져야 하니 가을에 개선 방안이 나오도록 하겠다. 하지만 DTI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은 안 된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 문제점도 지적됐는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감하며 소형 임대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양도세 중과제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위한 거라고 생각해서 제도가 유지되는 건데 소형주택이 늘어나면 전·월세입자들이 이익을 본다는 점도 봐야 한다. 공인중개사들도 전·월세 물량이 없어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 임차인이 아닌 임대인의 마켓이 된 셈이다. →ℓ당 2000원 넘을 이유 없다고 발언했던 기름값이 시끄럽다. 유류세, 관세 인하는 고려중인가. -유류세는 ℓ당 130달러 초과할 때만 검토한다는 원칙에 변함 없다. 관세는 계속 검토중이다. 관세도 가격이 급하게 오를 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것이어서 국제 유가가 기준이다. 또 국제 유가가 올라도 환율로 인해 국내 유가는 안 오를 수도 있다. 정유사들이 100원 할인 행사를 시작할 때와 끝날 때를 비교하면 원·달러 환율이 꽤 내렸고, 유가도 아직은 불안하지만 당시보다 내렸다. 주된 요소만 가늠해도 정유사가 할인했다고 주장하는 폭까지 환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이 넘지 않을 거라고 말한 바 있는데 실제 오늘(15일) 전국 평균이 1933원이다. 여전히 전국 평균은 200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단, 정유사들이 2000원까지는 올려도 된다는 의미로 오해할까 염려스럽긴 하다. ●임금체계 성과급 요소 단계적 높여야 →임금이 최근 크게 상승하면서 물가와 악순환이 일어난다는 우려가 있다. -임금 상승이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맞다. 다만 정부가 민간부문 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가격에 바로 개입하는 것이어서 안된다. 결국 노사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연공급적 요소가 강하고 성과급적 요소가 약해 불공정하다. 물론 이를 하루아침에 다 바꾸는 것도 젊을 때 상대적으로 월급을 적게 받은 후 이제 나이 들어 많이 받으려 하는 세대에게 불공평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성과급 요소를 높이고 임금피크제를 강화하는 것이 방편일 것이다. 또 임금 외에 우리사주제도 등을 통해 노사가 일심동체에 가깝게 만드는 방안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이익을 종업원이 공유하고 책임도 함께 갖게 하는 것이다. →청년 실업 쇼크의 원인이 대졸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졸자들이 좋은 직장을 갖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공공기관부터 쿼터제를 실행하자는 제언이 많다. -사실 공기업도 자율책임경영을 해야 하는데 청년, 지방학생, 취약계층, 장애인에 고졸자까지 비율을 정해주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는 의문이다. 일부 은행이 이미 고졸사원을 뽑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겠지만 고졸 사원 채용을 의무적으로 제도화하면 그것이 또 학력 차별에 안 걸릴지 모르겠다. 인터뷰 전경하 차장·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1955년 경남 마산 출생, 행시23회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석·박사 ▲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한나라당, 2004년 5월~2008년 2월 ) ▲대통령실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비서관(2008년 2월~2010년 10월) ▲고용노동부 장관(2010년 8월~2011년 5월) ▲기획재정부장관(2011년 6월~)
  • 물가보다 유럽위기가 더 급해?

    물가보다 유럽위기가 더 급해?

    14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 유럽의 재정문제가 부정적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막은 가장 큰 요인이다. 다만 근원물가가 지난달 3.7%까지 상승,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다른 정책적 수단의 필요성이 커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국가채무 문제가 확대되면 간접적 영향이 매우 크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김 총재는 “무역이나 주식 비중 등 직접적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국내 외국 자본 중 유럽자금 비중이 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유럽의 국내 증권 투자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47조 8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의 33.7%, 국내 은행이 유럽에서 빌려온 돈은 지난 5월 말 기준 418억달러로 국내 은행 전체 외화차입금의 35.6%를 차지한다. 올 초 유럽계 자금이 국내 시장을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점을 감안하면 재정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일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그리스가 지난 6월 19.5%에서 23.2%로, 이탈리아는 1.71%에서 2.83%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 총재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는 글로벌 유동성과 자본 이동 문제를 유발하며 달러화의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올들어 네번째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 포인트의 금리가 오르게 된다. 이는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과 이자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가계 부채와 관련해 김 총재는 “중요하게 고려한 변인”이라며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문제가 아니니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강한 정책을 단기간에 쓰기에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반면 물가 상승은 여전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6개월 내내 4%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폭우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채소·과일류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의 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5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물가전망이 얼마나 수정되는지가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늠자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정부 전망치(4.0%)보다 낮은 3.9%로 전망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中 상반기 GDP 9.6%↑… 경제 연착륙 순항

    중국의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상반기에 5.4%를 기록해 올 억제목표치인 4%를 크게 웃돌았다. 성장률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아 중국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예상대로 치솟는 물가가 올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GDP는 20조 4459억 위안(약 3358조 64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1분기 9.7%, 2분기 9.5%로 성장률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둔화 폭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상반기 경제운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했다.여전히 고정자산투자 등이 활발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12조 4567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6% 늘어났다. 부동산개발 투자도 32.9% 증가해 경기둔화 조짐을 무색케 했다. 산업생산은 14.3%, 소매판매는 16%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많이 둔화됐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판매 증가폭이 지난해에 비해 22.1% 포인트나 낮아졌다. CPI는 1월 4.9%, 2월 4.9%, 3월 5.4%, 4월 5.3%, 5월 5.5%, 6월 6.4%로 계속 상승, 상반기 전체로는 5.4%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과 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올 들어 매달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기준금리도 3차례 올렸지만 물가상승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억제가 올 목표인 4%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가파른 상승세여서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한통운 인수 자금능력 충분 성사땐 물류비 年3000억 절감”

    “대한통운 인수 자금능력 충분 성사땐 물류비 年3000억 절감”

    “내부에서 보는 것과 외부에서 보는 것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의 김철하 대표이사가 내뱉은 첫마디다. 지난 5월 10일 취임한 김 대표는 바이오사업부문장과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한 CJ제일제당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초의 연구원 출신이다. ●2015년 CJ 매출 15兆 목표 김 대표의 발언은 최근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 CJ제일제당이 과연 ‘실탄’을 확보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외부의 회의적인 시각을 의식한 표현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삼성생명 보유 주식 460만주와 8000억원대로 평가되는 가양동·영등포 공장 부지, 매년 6000억원의 현금성 수익 발생을 열거하며 “대한통운 인수 자금 조달과 유동성 자산 현금화의 시간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자금 마련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한통운 인수 후 주가가 하락해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통운 인수는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답한 뒤 대한통운 인수로 자사의 연간 물류비가 3000억원 절감된다며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CJ제일제당의 비전을 상세히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식품 신소재, 식품 글로벌화(한식 세계화)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2015년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매출은 6조원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미래가 밝다.”며 “2015년 바이오 한 분야에서만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55%까지 끌어올려 바이오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호주서 곡물 직접 재배 검토 영업 이익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밀가루와 설탕값 인상에 대해 김 대표는 “상반기 한 차례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당 시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정부 정책과 발 맞춰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 곡물가 불안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호주 지역 곡물을 직접 재배해 수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최근 공정위의 물가 잡기와 관련해 “정당한 경영 활동이 왜곡된 점과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기업과 CEO가 반성해야 한다.”며 “다만 시장원리대로 갔으면 하는 것이 나를 포함한 기업인들의 희망”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홈쇼핑업체 GS샵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히트상품의 집계를 끝낸 뒤 적잖이 놀랐다. 어린이용 자석교구 ‘짐보리 맥포머스’라는 제품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세트에 34만 9000원짜리 제품의 1~6월 매출이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3%나 급증했다. 이 제품은 판매수량뿐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단가가 높아 늘 1위에 오르는 가전제품도 가뿐히 누르는 기염을 토해 관계자들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롯데百 수입 아동옷 매출 17%↑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일반 제품보다 비싼 수입산 기저귀, 유아 전용 생수·과자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히트상품 반열에 들었다. G마켓의 김소영 마케팅실장은 “고물가가 전반적으로 소비 성향에 영향을 줬지만 유아동 시장에서는 오히려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아동시장은 변치 않는 ‘블루오션’임이 확인되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가 크게 늘면서 특히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수입 아동의류 매출은 올 상반기 17.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동의류 신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 김상열 유아CMD(선임상품기획자)는 “고가 아동의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객단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점과 부산점에 최근 구찌칠드런을 입점시킨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폴스미스 아동복도 들여올 예정이다. 150만~200만원대 노르웨이산 고급 유모차 ‘스토케’는 6년 전 한국에 상륙한 이래 연평균 20~30%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가격이 비싸다고 질타하는 TV뉴스 보도가 나온 뒤 대중적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뉴스가 오히려 ‘명품’이라고 선전을 해준 꼴이 돼버려 아이를 위해 마다 않고 지갑을 여는 부모들의 소비심리를 자극시킨 것이다. ●미혼 이모·고모 ‘8포켓1마우스’ 아동 시장의 고급화 바람은 저출산과 더불어 미혼율 증가도 한몫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이영도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아이 한명당 부모 외에 양가 조부모의 금전 지원을 뜻하는 ‘식스포켓원마우스’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미혼의 이모·고모까지 포함한 ‘에잇포켓원마우스’로 진화했다.”면서 “손자나 조카를 위해 소소한 선물 열개보다 값비싼 것 하나를 해줘야 체면이 선다는 문화적 풍토도 고급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변화에 따라 어린이가 가구의 소비에 끼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은 이제 여행지, 외식장소, 메뉴까지 결정하는 무시 못할 핵심 소비층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특화 매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특명’이 됐다. 아이 한명이 동원하는 성인 고객 수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 5월부터 ‘뽀로로 파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두배 이상 늘어 흡족해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사양길에 접어들어 매출이 신통찮은 40여개 점포의 음반·서적 매장을 유아동 교육전문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올들어 유아용품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점에 주목, 아동교육 특화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서울 성수, 가양, 월계점의 경우 매장 전환 이후 평균 매출이 68.4%나 올랐다. ●아동용품매장 전환후 매출 68%↑롯데마트는 지난 4월 부산점에 대형마트 최초로 어린이 관련 시설·매장을 집약시켜 놓은 ‘키즈마트’를 개설했다. 웬만한 소형 대형마트 규모와 맞먹는 6400㎡(1940평)나 할애해 장난감매장·키즈카페·어린이극장 등을 조성, 입소문이 퍼져 마산·창원 등의 소비자들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개점 후 70여일간 부산점 매출을 살펴 보면 전국 92개 점포 가운데 유아동 브랜드 의류 매출 1위, 완구 매출 4위로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8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도 4층 키즈 스트리트에 국내 최대 규모의 ‘뽀로로 파크’를 선보이며, 송파구 문정동의 쇼핑몰 가든파이브도 최근 아이 동반 가족을 염두에 두고 키즈북카페를 새로 열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생산자물가 두달째 내림세

    생산자물가 두달째 내림세

    생산자물가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두달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 5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졌으며, 하락 폭은 지난해 6월(-0.3%)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상승해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과실은 올랐지만 채소가 내리면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는 9.4% 올랐다. 채소는 전월보다 4.7%, 전년 같은 달보다 8.2%가 떨어졌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이 올랐지만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내려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7% 상승했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월보다 각각 2.4, 2.0%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 하락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국제유가의 하락이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 현상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기준금리 0.25% P 인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7일부터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중국은 올들어 지난 2월8일과 4월5일 각각 0.2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1년만기 예금금리는 3.50%, 대출금리는 6.56%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중국은 금리와 함께 지급준비율도 꾸준히 인상해,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올려 사상 최고 수준인 21.5%까지 높여놓은 상태이다. 3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은 넘쳐나는 시중유동성을 억제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자바오 총리는 여러 차례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면서 물가억제를 거시경제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혀 왔다. 빈부격차 등 중국사회 전체의 안정이 뒤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최근에도 원 총리는 지방시찰에서 돼지고기 값의 급등 등을 거론하며 물가상승의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 속도가 워낙 급격해 금리인상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4개월래 최고 폭인 전년 대비 5.5%를 기록했고, 6월에도 돼지고기 값의 폭등 등으로 6%를 초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당분간은 5%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올들어 매월 한차례씩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방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억제해 왔으나 이미 지급준비율이 은행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인 23%에 근접한 21.5%까지 상향된 상태여서 유동성 제한을 위해서는 금리인상 외에 별다른 정책 수단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도 마이너스 금리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은 물가 불안이 지속될 경우 인민은행이 하반기에 한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동수의 물가잡기

    김동수의 물가잡기

    취임 직후 ‘물가기관’임을 천명, 정부의 물가 총력전의 선두에 섰던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물가 관련 관심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상반기 가공식품 관련 부당행위를 통한 가격 올리기가 중점 단속대상이었다면 이젠 유통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 4%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공정위의 단속 대상이 된 업체들은 좌불안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5일 주요 외식업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5월 주요 외식업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분석, 불공정행위 혐의가 포착된 곳을 현장조사 대상으로 간추렸다. 가맹사업본부와 가맹사업자 간의 부당한 거래, 가격인상의 적절성 및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 및 주택가 골목마다 자리잡아 24시간 영업으로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업계의 가격 담합도 조사대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28, 29일 훼미리마트, GS그룹의 GS25,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등 3대 대형 편의점 업체의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서 상품가격정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업계 측은 제품 제조사가 운영사에 비슷한 가격을 제안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슷한 것이지 담합은 없다는 입장이나 공정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노심초사다. 공정위는 또 제빵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린 데 대해서도 원재료값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인상요인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물가불안 품목의 담합과 같은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농축산물, 가공식품, 신선식품 및 생활필수품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현동의 기강잡기 이현동 국세청장이 ‘군기잡기’에 나섰다. 이 청장은 지난 4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잘못을 하면 엄중하게 벌 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간부들이 주도적으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간부 역할론’을 주문했다. 이 청장의 이같은 당부는 잇단 본청 및 지방청 전직 간부들의 비리 연루로 국세청 고위관료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은 데 따른 내부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세청의 전직 간부는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아 검찰에 구속기소됐고, 한상률 전 청장과 이희완 전 서울국세청 조사국장 등의 억대 자문료 수수 파문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다. 이 청장은 이를 의식한 듯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고 좋은 제품을 만들다 보면 불량품이 나올 수도 있다.” 고 전제,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에 무사안일하게 있거나 민원인에게 제대로 응대를 하지 않는 사례가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재교육을 해서라도 바로잡겠다.”고 적극적인 대민 봉사의 자세를 요구했다. 오는 8월 취임 1년을 앞둔 이 청장은 그동안 강력한 세정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세청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아 개혁작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정기인사에서 본청 및 지방청의 핵심요직인 조사국장 9명 중 5명을 물갈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본청 조사국장 출신의 송광조 전 부산청장이 감사관으로 임명된 것 역시 향후 간부를 중심으로 한 직원들에 대한 감찰 강화와 비리 근절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는 시각이 강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기름값 환원 정유업계 ‘4색 셈법’

    6일 휘발유 등 기름값 ℓ당 100원 인하 종료를 앞두고 정유업계의 심사가 편치 않다. 정부의 압박에 밀려 기름값의 ‘단계적 정상화’를 선언한 데다 그 시기와 폭 등 구체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들은 최근 가격 인하와 환원 등을 둘러싸고 입장이 다른 만큼, 업체별로 어떤 대책을 내놓고 얼마나 가격을 덜 올릴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름값 단계적 환원의 중심에 서 있는 업체는 GS칼텍스.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기름값 단계적 환원을 선언하면서 7일부터 시작되는 업체들의 기름값 인상의 속도조절을 주도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자발적’으로 업체들이 한꺼번에 기름값을 올리지 않기를 바라는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준 셈이다. 더구나 GS칼텍스는 지난 4월 7일부터 시작된 기름값 인하의 상대적인 ‘수혜 업체’로 손꼽힌다.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34.9, 33.3%를 기록했다. 기름값 인하 직전인 3월 점유율은 각각 37.6%, 30.8%였다. 3개월 만에 점유율 격차가 5.2% 포인트나 좁혀졌다. 6월 통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을 넘어 1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 사후할인 방식을 채택한 SK이노베이션 대신 공급가 인하로 가격 하락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쪽에 몰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어떤 방식으로 기름값을 천천히 올릴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가격을 내리는 게 아닌, 올리는 상황에서 계획을 미리 밝히는 것은 영업 측면에서 맞지 않고 자칫 담합 소지도 있다.”면서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겠다는 것 빼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고 환율도 떨어지는 등 제품가 하락 여지가 많은 편”이라면서 “자칫 (GS칼텍스의) 단계적 환원이 사실상 ‘립서비스’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어차피 기름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가격을 올려도 정유사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 역시 가격 환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드 사후할인 방식은 카드사와의 계약 때문에 6일 종료할 수밖에 없다. 당초 카드 할인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공급가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지만 주유소 등과의 협의가 필수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공급가를 싸게 매기고, GS칼텍스 등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공급가격 격차는 5월 첫째주 ℓ당 85.16원까지 확대됐다가 6월 넷째주 34.87원으로 축소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역마다 주유소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시장 상황에 맞게 가격이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S-오일과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불만이 크다. 기름값 인하와 단계적 환원 모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빅2’ 업체들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S-오일에 비해 내수 비중이 큰 현대오일뱅크는 기름값 인하로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하고, 단계적인 환원으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조정했던 기름값이 시장 상황에 맞게 제자리를 찾는 과정인 만큼, 기름값 안정을 위해 정유사와 주유소, 도매상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원화 강세’ 물가 잡는 구원투수로?

    ‘원화 강세’ 물가 잡는 구원투수로?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원화가치 상승)가 가파르다. 조만간 1050원선 붕괴에 이어 연말 환율이 10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066.6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크다. 지난달 27일(1085.6원) 이후 나흘새 19원이나 떨어졌다. 환율 1066.6원은 지난 5월 2일(1065원) 이후 두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배경엔 정부가 하반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 꼽혔다. 올 상반기 평균 물가가 4.3%인 만큼 정부의 목표인 4%로 묶기 위해서는 하반기 물가를 3.7%선에서 묶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가치의 10%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연간 1%포인트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가계빚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만큼 환율 카드가 물가를 잡을 구원투수라고 보고 있다. 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됐던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약(弱) 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됐지만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둔화) 진입으로 미 연준이 당분간 유동성을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22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 대비 11억 달러 늘어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2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등 글로벌 악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 횡보와 하락이 오가는 계단식 하락을 예측했다. 예컨대 1050선까지 떨어졌다가 한동안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강세와 달러 약세가 진행된다면 환율은 1050원대까지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수개월간 1070~1080원선에서 횡보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 1050~1060원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1020~1030원선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40원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말 환율과 내년 말 환율을 각각 1000원과 95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파른 환율 하락 1050원선 위협하나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평가절상)가 가파르다. 조만간 1050원선 붕괴에 이어 연말 환율이 100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 1066.6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크다. 지난달 27일(1085.6원) 이후 나흘새 19원이나 떨어졌다. 환율 1066.6원은 지난 5월2일(1065원) 이후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의 배경엔 정부가 하반기 물가를 잡기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 꼽혔다. 올 상반기 평균 물가가 4.3%인 만큼 정부의 목표인 4%로 묶기 위해서는 하반기 물가를 3.7%선에서 묶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원화가치의 10%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연간 1%포인트를 하락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가계빚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여의치 않은 만큼 환율 카드가 물가를 잡을 구원투수로 보고 있다.  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우려됐던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약(弱) 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됐지만 미국 경제의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둔화) 진입으로 미 연준이 당분간 유동성을 축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22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9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 대비 11억 달러 늘어난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2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만큼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등 글로벌 악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율 하락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하락보다 횡보와 하락이 오가는 계단식 하락을 예측했다. 예컨대 1050선까지 떨어졌다가 한동안 이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스피 강세와 달러 약세가 진행된다면 환율은 1050원대까지 계단식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수개월간 1070~1080원선에서 횡보한 만큼 앞으로 한동안 1050~1060원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연말에 갈수록 1020~1030원선에서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평균 환율을 1040원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환율 하락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 말 환율과 내년 말 환율을 각각 1000원과 950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물가, 브레이크가 없다

    올해 물가를 4%로 잡겠다는 정부 의지가 무색할 정도로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4.4% 올랐다. 주춤하는 듯한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데다, 근원물가가 계속 상승세에 있다. 하반기에는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물가는 6개월 연속 4%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반기에 월 평균 4.3%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2009년 5월(3.9%)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전달보다는 0.3% 올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심리에 기댄 업체들의 줄인상에 가공식품과 외식비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가공식품과 집세”라며 “예년에 2%대에 머물렀던 집세가 4.0% 올라 근원물가를 상당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9.3% 올랐다. 이 중 축산물이 13.8%로 상승세를 이끌었고, 수산물은 8.9%, 농산물은 7.4% 올랐다. 집세 상승률은 지난 2003년 4월 4.0%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6월 전세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올라 2003년 5월(4.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10㎏ 수박 한 통이 지난해보다 50%가량 오른 2만 5000원에 팔리고 있다. 10㎏ 한 상자에 3만 5000원이던 참외는 4만 5000원, 15㎏ 한 상자에 6만~7만원이던 배는 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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