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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르재단 등 의혹 ‘국감 블랙홀’ 안 돼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국회 공전 사태로 인해 국정감사가 일주일 지연돼 사실상 어제 시작됐다. 국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삼권분립의 대원칙 속에서도 국회에 입법 기능 외에 정부·법원을 감시·비판할 수 있는 기능까지 부여한 것은 국민의 대변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국감을 통해 국민이 진정 필요로 하는 민생 문제를 살피라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민생 국감, 정책 국감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올해 국감 역시 현재로서는 암담하기 이를 데 없다.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주 야당의 단독 국감 때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이 모든 현안을 집어삼켜 버렸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감 전략을 논의하면서 “남은 국감 기간에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법제사법위·교육문화체육관광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등 관련 상임위까지 거론했다. 국민의당도 두 재단 의혹에 국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별러 왔다. 당장 첫날인 어제 국감부터 야당들은 두 재단 의혹에 매달리는 양상이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5월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K타워 프로젝트’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국 관련 단체 간 양해각서에 프로젝트 추진 주체로 미르재단이 명시돼 있다면서 새로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법사위 소속 더민주 백혜련 의원은 서울고검 국감에서 “증거인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르재단 사건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백 의원은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사문서 위조·행사 의혹도 제기했다. 물론 두 재단과 관련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활동 목표 등이 불투명한 두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을 순식간에 기부한 점이라든가 신속한 인가 과정, 대통령 관련 행사에 비중 있게 참여한 배경 등은 명확하게 규명돼야 할 것이다. 전경련이 돌연 두 재단 해체·통합 계획을 밝힌 것도 의도나 배경 등이 아리송하다. 하지만 한 해의 국정을 감시·비판하는 국감을 두 재단 의혹 공세로 허비해선 안 된다. 게다가 두 재단 문제는 검찰 수사가 예정돼 있지 않은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과 함께 두 재단 의혹을 정권교체를 위한 총공세의 ‘호재’로 삼아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해도 두 재단 의혹을 ‘국감 블랙홀’로 만들어선 안 된다. 무방비 지진대책, 전기료 폭탄, 조선·해운 구조조정, 부동산 폭등,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국회가 따져 물을 잘못된 국정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19대 국회를 극복하겠다며 출범한 20대 국회가 4년 내내 정쟁 국감으로 일관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되풀이해서야 되겠는가.
  • [명인·명물을 찾아서] 홍성·예산 주민 화합공간… 자미원 연못 품은 명품공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홍성·예산 주민 화합공간… 자미원 연못 품은 명품공원

    충남도 공무원은 요즘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권 성공 가능성의 꿈에 부풀어 있다. 내포신도시 도청사 뒷산인 용봉산의 기가 안 도지사의 꿈을 이뤄줄 것이라는 풍수지리설이 동원된다. 도청사는 안 지사 초선 시절인 2012년 말 대전에서 옮겨 왔다. 예전에 모 유력 정치인이 용봉산에 와서 정상을 오르다가 미끄러졌고, 결국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는 다소 황당한 얘기를 들려주면서 안 지사가 거주하는 도지사 영빈관(관사)이 용봉산 중턱에 있고 정상도 자주 오르니 그 기가 오죽 좋겠느냐는 것이다. 최근 도청을 출입하던 일부 지방 언론사 기자들이 곧바로 사장이나 편집국장으로 영전한 것도 용봉산 기를 잘 받아서라며 안 지사도 대권 꿈을 이룰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로 건네곤 한다. 충남 홍성에 있는 용봉산은 해발 381m에 불과한 작은 산이지만 바위가 곳곳에 병풍처럼 우뚝 솟고 기암괴석이 많아 장중해 보인다. 사자바위 등 동물을 닮은 바위가 수두룩하고 누워 있는 소나무 등 예사롭지 않은 풍치를 자랑한다. 홍성 토박이인 김정헌(61) 구항초 교장은 “두꺼비바위 등을 보면 하늘로 치솟는 모양을 하고 있어 산의 기상이 늠름한 명당”이라며 “풍수지리가들이 용봉산 나무가 불에 타면 기가 다 빠진다고 얘기해 왔는데 불이 난 적도 없고, 요즘은 소나무 등 나무들이 바위를 뒤덮을 정도로 무성해 그 어느 때보다 기가 좋아 보이기는 한다”고 웃었다. 이 산은 산세가 예뻐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한건택(53) 홍성군 문화해설사는 “조선시대에는 용봉산과 붙어 있는 수암산까지 하나로 묶어 팔봉산으로 불렸는데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때 용봉산과 수암산으로 나눴다. 각각의 산속에 있는 사찰 이름에서 따왔다”며 “둘 다 명산”이라고 했다. 이 두 산자락과 충남도청사 사이에 홍예공원이 만들어졌다.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접경지 농촌에서 도청 소재지로 거듭난 내포신도시를 대표하는 공원이자 충남의 최대 인공공원이다. 홍성과 예산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두 지역이 갈등하기보다는 화합하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공원은 걸음마를 떼자마자 신도시뿐 아니라 두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떠올랐고 앞으로는 더할 게 분명해 보인다. 지난 5월 4일 문을 연 이 공원의 면적은 27만 4650㎡. 연못 2곳과 산책로, 수경시설, 광장과 벤치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지난 9일 오후 찾은 홍예공원은 아직 아이 모습이다. 높이 6~7m로 나무들이 어려 지주목을 댄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공원 입구를 지나자 연못이 나타났다. 1만 7169㎡의 연못은 중간에 몇몇 그루의 버들이 하늘거려 여백이 있는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산과 조화롭게 곡선으로 만들어진 연못은 자연과 어우러져 시골 정취가 물씬 났다. 산에서 실개천을 타고 흘러온 물이 연못을 채웠다. 철새들이 날아가다 힘들면 쉬어 가라고 해서 ‘징검다리연못’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연못과 공원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졌다. 총 2840m. 자작나무길, 소나무길, 편백길, 느티나무길로 구분지어 있고 길마다 각 나무의 독특한 분위기가 묻어나 걷는 재미를 더했다. 홍예공원에는 모두 61만 3726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잔디 등을 입힌 광장 2곳이 있다. 축구장이 있고 야외무대 두 곳도 있어 각종 공연을 열 수 있다. 내포신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정자와 벤치 등 편의시설도 있다. 자전거도로는 800m 길이다. 공원 안의 큰 연못인 ‘자미원’에 들어서자 호수처럼 넓은 물이 펼쳐졌다. 3만 6579㎡로 축구장 5개 크기는 족히 될 듯하다. 연못 중간에 다리를 놓아 두 개로 나눴다. 이 중 큰 연못 중간에 고사분수가 있다. 최대 38m 넘게 물줄기를 쏘아 올릴 수 있다. 다리 맞은편 작은 연못에는 조그만 인공섬이 만들어져 있다. 인공섬 앞 건너에 공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계단이 있고, 인공섬까지 연결하는 둑길이 있다. 연못을 따라 물가에 수생식물이 자란다. 박상철 도 주무관은 “용봉·수암산과 잘 어우러지게 자연적인 연못처럼 소박하게 조성했다”면서 “낮에는 아직 더워서인지 뜸하지만 밤이 되면 산책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무척 많다. 가까운 홍성읍과 예산 덕산 주민도 많이 찾지만 논산 등 인근 시·군 주민들한테도 ‘거기 어떻게 가느냐’는 문의가 자주 온다”고 귀띔했다. 자미원의 물은 신도시에서 배출하는 하수를 정화해 재활용하고, 징검다리연못과는 실개천으로 이어져 서로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엄청난 돈을 들을 들여 홍예공원을 만들었지만 여름철에 쉴 그늘이 없고 호수에서 냄새가 나는 등 부실하게 공사했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공원 조성에는 38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높은 산이 없고 낮은 구릉에 개천이 발달한 비산비야(非山非野)의 내포지형을 본떠 홍예공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공원에서 용봉산 쪽으로 보훈공원이 바로 이어진다. 지난 6월 완공된 충혼탑은 토기 모양으로 만들어져 친근하다. 높이 10m에 무게가 30t이지만 대리석으로 쌓아 각지고 위압적인 일반 충혼탑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양쪽 면이 뚫린 정육면체 블록 1000개를 쌓아 만들었다. 블록의 재질은 스테인리스로 청동부식 도색을 입혀 녹색을 띤다. 블록 중앙에 백제 청동검 모양의 쇳조각을 달아 바람이 불면 사찰의 풍경 같은 은은한 소리를 내 고적한 분위기를 낸다. 탑 뒤에는 부여 반교리에서 가져온 돌로 돌담을 쌓았다. 홍예공원은 주변에 충남 최대 도서관 등 지식과 문화시설이 들어서 단순 공원에서 탈피한다. 이른바 ‘충남대표도서관’이 지난 7월 자미원 근처에서 착공했다. 545억원이 들어가고 2018년 3월쯤 문을 연다. 부지는 3만 1146㎡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총면적 1만 2249㎡ 규모로 충남 최대 도서관이다. 80여만권의 장서에 백제 문화, 충남의 역사와 이야기, 내포의 삶 등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입힌다는 것이다. 충청학·백제학 자료실도 있다. 특히 북카페와 그룹스터디실을 만들어 주민 독서모임을 활성화시킨다. 이곳은 충남의 모든 도서관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지원하는 역할과 함께 내포 및 충남 주민의 지식수준을 높이는 보고로 활용된다고 한다. 징검다리연못 근처에는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술의 전당을 지을 계획이다. 청소년수련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득환 충남도 도시기반팀장은 “홍예공원은 명당인 용봉산과 수암산을 등에 업은 명품공원으로 내포신도시뿐 아니라 충남 주민에게 고급 문화와 휴식을 제공하는 명물이 될 게 분명하다”면서 “결국 신도시 활성화에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준금리 1.25% 시대… 서울 출퇴근 편리한 용인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기준금리 1.25% 시대… 서울 출퇴근 편리한 용인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눈길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1.50%→1.25%) 추가 인하를 계기로 다시금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 이자소득세와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은행의 저축성 상품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재테크 대안으로 은행 이자 수익보다 높고 안정적인 월 수익이 보장되는 오피스텔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52%로 은행·저축은행 1년 기준 정기 예금금리의 2~4배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31일 “사상 최초의 1.25%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 문의가 급증하는 추세로 투자 상담사례 중 90%가 역세권 오피스텔 등 알짜 분양단지 투자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라며 “특히 최근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들은 아무리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도 당장의 임대수익이 높다고 투자하기보다 자본수익을 겸할 수 있는 미래가치가 확실한 단지를 찾는 분위기라 희소가치가 높은 역세권 오피스텔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리아신탁이 시행하고 세정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웰메이드시티337’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이 분양에 나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 웰메이드시티337’은 지하 3층~지상 20층 1개동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전용 17~36㎡ 299가구와 전용 22~25㎡ 38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넓은 실거주 공간을 갖춘 1룸 또는 1.5룸 타입으로 구성돼 1인 가구는 물론 2인 가구 공동거주도 가능하다. 또한 인근 소형주택의 전용면적 16~19㎡에 비해 3.3㎡(한 평) 더 넓은 실거주면적을 갖추고 있다. ‘용인 웰메이드시티337’은 인근 대학교와 관공서, 골프장, 대기업 종사자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실거주는 물론 노후대비 투자상품으로 안성맞춤이다. 경전철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 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경전철 에버라인 운동장․송담대역이 도보 약 10분 이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용인공용버스터미널도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경전철과 버스를 이용해 수도권 및 서울 광화문, 강남, 잠실 등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도로여건도 우수하다. 42번과 45번 국도를 이용하면 기흥과 수원, 안성, 광주까지 경기 남부지역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 및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중심권 및 외부로의 이동도 자유롭다. 특히 신설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예정)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송담대, 명지대, 용인대 등 3개 대학이 인접해 약 3만여 명의 대학생 및 임직원 배후수요를 갖췄다. 용인시청 및 행정타운의 공무원 배후수요를 비롯해 삼성에버랜드와 인근 15개의 골프장 등 탄탄한 근로자 고정수요를 기반으로 투자가치가 높다. 단지 남쪽으로는 용인중앙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통일공원과 용인시종합운동장도 가까워 산책과 운동 등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어 탁 트인 개방감과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단지 남동쪽으로 경안천이 흘러 수변조망까지 누릴 수 있다. 한편 ‘용인 웰메이드시티337’ 홍보관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금령로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뉴욕 연은 총재 “9월 금리인상 가능…시장 판단 안일”

    美 뉴욕 연은 총재 “9월 금리인상 가능…시장 판단 안일”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하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부채질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들리 은행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뒤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최대한 늦게 한 번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된 데 대해 “시장에서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견도 보였다. 그의 발언은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상승을 멈춘 가운데 나왔다. 더들리 은행장은 지난 5월 중순에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들을 “상당 부분 충족해 가고 있다”고 말했지만, 지난달 초 연설에서는 “에너지 관련 업종을 제외한다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가 희망하는 수준보다 낮으며, 그 점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경제가 가동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통화 정책상의) 인내심을 갖게 하는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은행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2%에서 18%로 상승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도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는 않았다. 록하트 은행장은 이날 테네시 주 록스빌에서 연설을 통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초기 예상치들을 보면 성장률의 회복이 예상되고 있고, 나는 미국 경기회복의 동력이 멈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는 0.8% 성장했고, 2%대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잠정치 기준으로 1.2%에 그쳤지만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예상 경제성장률로 3.6%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오른 뒤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브렉시트´로 물가 상승…경제 주름살 늘었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결정 이후 파운드화 약세의 영향을 받아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ONS)은 16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6월 상승률(0.5%)보다 0.1%포인트 높다. ONS는 연료비와 주류, 숙박료 등이 올라 CPI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ONS 관계자는 “올해 6∼7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해 2014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간을 살펴볼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이 때문에 소비자 물가가 오른 만큼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리라 전망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 투표 이후 달러화와 비교해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제임스 스미스 ING은행 연구원은 이날 지표 발표 뒤 “현재 영국 정책 결정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브렉시트 투표 이후 파운드화 추락으로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물가가 상승하느냐”라며 “현재로는 그 영향이 아주 적다”고 평가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채용정보업체 REC가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정규직 고용지수는 지난 6월 49.4에서 7월 45.4로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인 2009년 5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50 미만이면 정규직 채용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답변이 늘었다는 답변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 4일 공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현재 4.9%인 실업률이 2년 뒤 5.5%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난달도 주택대출 6兆 급증… 이주열 “대책 협의”

    지난달도 주택대출 6兆 급증… 이주열 “대책 협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25% 수준에서 두 달째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이달 금리 동결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재정정책 효과를 기다려 보자는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도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조 3000억원이나 늘었다. 이 중 5조 8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문제는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지난 5월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음에도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정부 등 관계부처와 관련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필요하면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에서 일정 부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뿐 아니라 감독당국도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향후 가계부채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최근 원화 강세와 관련해 “과거보다 영향이 약화됐다고 하지만 분명히 저물가와 수출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의 원인에 대해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하고 “단기 투자자금에 따른 쏠림으로 볼 만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움직임이 있는지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리고 통화정책의 기조 완화를 확대할수록 기준금리의 실효하한에 가까이 간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의 정책 대응 여력이 소진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경제 상황을 봐가며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지만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0달러대 무너진 유가… 또 逆오일쇼크 경보음

    40달러대 무너진 유가… 또 逆오일쇼크 경보음

    WTI 39.51·두바이유 38.85弗 美증시 부진에 코스피 2000 붕괴 7월 생산량 최고… 공급과잉 우려 “추가 하락” “40弗대 유지” 분분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최근 급격히 방향을 틀면서 세계경제의 걱정거리로 다시 떠올랐다. 사상 최대 공급 과잉 국면이 전개되면서 ‘오일 역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24 포인트(1.20%) 내린 1994.79에 마감하며 22일 만에 2000선 아래로 다시 주저앉았다. 간밤의 국제유가 급락과 그로 인한 미국 증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5달러(1.4%) 내린 배럴당 39.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4개월여 만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38.85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 26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던 WTI 가격은 이후 큰 폭으로 반등하며 지난 6월 초엔 5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됐던 저유가 공포를 불러오고 있다. 최근의 유가 약세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앞서 로이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7월 하루 평균 생산량이 3341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7월에만 44개의 원유채굴장치가 추가로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 등 일시적인 공급 감소 요인은 사라진 반면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늘며 향후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전망은 엇갈린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의 9월 공식판매가격(OSP)을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린 것은 유가 하락의 확실한 신호”라며 “하반기 유가는 상반기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 원유 공급이 늘고 있지만 아직 의미 있는 위험이 발생하진 않았다”며 “40달러대에서 균형 가격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가 하락 파장을 보는 시각도 차이가 났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 물가 등 경제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년 대비 변화율”이라며 “현재 유가는 전년 대비 상승을 지속하고 있어 40달러 안팎의 유가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현 시점에서는 유가 반등보다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다시 30달러 중반 아래로 내려가면 세계 각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과 에너지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 우려 등이 재부각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화이트 연준’ 장벽 허물겠다는 민주 정강

    백인 위주로 구성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인적구성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6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전날 공식 채택한 정강에 “연준이 미국 전체에 대한 대표성을 더 가질 수 있도록 개혁하겠다”는 문구를 집어넣었다. 이 문구는 백인 중심으로 짜인 ‘화이트 연준’을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국위는 또 “금융기관 임원이 지역 연방준비은행 이사에 선임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연준의 독립성을 높인다”는 문구도 담았다. 정강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정책의 ‘청사진’에 해당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과 지역 연준은행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즉 연준이나 지역 연준은행의 임원이 백인·남성·금융업계 출신으로 편중돼 있다는 인적구성 불균형 문제가 결국 ‘정치적 철퇴’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준 이사 5명 중 재닛 옐런 의장 등 2명이 여성이고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위원 10명 중 4명이 여성이다. 하지만 인종별로 보면 10명의 FOMC 정위원 모두 백인이다. 이에 따라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연방의회 의원 127명은 지난 5월 옐런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역 연준은행장의 83%가 남성이고, 92%가 백인이며, 흑인·라틴계는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워런은 이어 옐런 의장이 출석한 의회 청문회에서 인적구성 다양성 문제를 제기했고, 옐런 의장은 “정책결정권자들의 구성이 다양해지면 그만큼 다양한 관점이 생길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했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7월 정례회의가 26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물가상승에 대한 확신 결여 등으로 기준금리 0.25∼0.5%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의 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 1.7%를 각각 기록한 뒤 3월부터는 1.6%에 머물고 있다.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아 연준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앞서 연준이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완만하게 확장됐다”면서도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미미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이 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 우려 완화…소비자 심리지수 7개월 만에 최고치

    브렉시트 우려 완화…소비자 심리지수 7개월 만에 최고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따른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과 전망, 생활 형편 전망 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1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르며 지난 4월(101)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달 CCSI는 같은 수치였던 지난 4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102)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지난 3월 100, 지난 4월 101로 두 달 연속 올랐다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5월에 99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을 맴돌았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2070가구가 응답했다(응답률 94.1%). 부문별로 보면 가계의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6개월 뒤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특히 ‘가계수입전망C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회복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지난 4월과 같은 106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가계의 경기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오른 71,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80을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 등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4%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은 공공요금(55.6%), 집세(44.7%), 공업제품(35.4%)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월 美 FOMC 회의 ‘비둘기化’···“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6월 美 FOMC 회의 ‘비둘기化’···“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미국의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국 내 고용 부진 우려가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안기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및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섣부른 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비둘기파(온건파)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런 내용이 담긴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록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완화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판단하기 전에,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 따른 영향을 판단할 정보와 더불어 고용 시장 여건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신중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는 1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됐고, 회의 시점은 브렉시트 결정이 이뤄진 지난달 23일보다 앞선다. 당시 FOMC 위원들은 브렉시트가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브렉시트 결정 이후 한동안 영국의 FTSE100 주가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 변동을 고려할 때 8%가량 각각 떨어졌고,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최근 약 30년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에는 큰 충격이 생겼다. FOMC 위원들은 또 ‘고용 쇼크’라고까지 불렀던 지난 5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지난 5월에 3만 8000건에 그쳤다. 이는 발표 당시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최저치에도 못 미치는 값이었다. 하지만 위원들은 앞으로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회의록에는 “몇몇 참가자들이 연방기금 금리의 점진적인 추가 인상이 지연되면서 오버슈팅(경기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다른 몇몇 참가자들은 물가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연준 목표치인) 2%까지 상승시키기 위해 통화정책이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적혀 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위원들은 엇갈린 의견을 보였으며, 이는 “6월”이라는 시점을 명시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지난 4월 회의 때와 비교해 분위기가 소극적으로 바뀐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FOMC의 내부 분위기가 ‘비둘기적’, 즉 섣부른 금리 인상은 경기 부진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올해 진행된 네 번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모두 금리를 동결시켰다. 연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7월 FOMC 정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물가 두 달째 0%대… 외식 소주값 12%↑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0%대에 머물렀다. 저유가에 더해 배추, 양파 등 신선채소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 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1월 0.8%에서 2월 1.3%로 올랐다가 3, 4월에 각각 1.0%를 기록했다. 5월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0.8%였다. 한국은행이 목표로 제시한 2.0%에 한 차례도 도달하지 못했다.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6% 하락했고 농·축·수산물은 0.7% 내렸다. 지난 2~3월 9%대로 치솟았던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7% 하락했다. 봄철 출하 증가로 채소 값이 내려간 것이 원인이다. 반면 서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품목의 물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수도요금(전년 동기 대비 18.4%), 전철요금(15.2%), 외식 소주가격(12.0%), 시내버스 요금(9.6%), 전셋값(3.7%)의 상승폭이 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비자 체감 경기상황·전망, 두 달째 악화…4개월래 최저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경기상황과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2개월째 악화돼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적인 소비자심리지수와 생활형편 등도 개선되지 못한 채 전월과 같은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집계돼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두 달 연속 올랐다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5월에 99로 떨어졌고 6월에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맴돌았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도시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천79가구가 응답했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두 달째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8로 5월(70)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5월 80에서 6월 78로 2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수는 각각 2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5월 98에서 6월 91로 7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면서 앞으로 시중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생활형편이나 수입·지출 전망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91을 유지했고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전월과 같은 96이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98)와 소비지출전망 지수(105)도 각각 5월과 같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가계저축 지수는 5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87이었지만, 가계저축전망 지수는 93으로 5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5월(106)보다 5포인트나 오른 111을 기록해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 물가수준전망,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각각 5월 수치와 변동이 없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은 공공요금(51.4%), 집세(44.7%), 공업제품(4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공공서비스 물가 7년 새 상승률 최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 육박 지방 상하수도 공사로 전환 땐 요금 인상 시기 앞당겨질 수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고 상하수도료가 현실화되면서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일 통계청과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0.8%)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2010년 1월(2.1%)을 기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공공서비스 물가는 5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2.0%) 다시 2%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를 웃돌아 2009년(2.0%)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도권 버스·지하철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경기도와 서울·인천시는 시내버스 요금과 지하철 요금을 각각 150원, 200원 올렸다. 올해는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이 9.6%(110원) 인상됐다. 경북 포항, 구미, 김천 등에서도 버스 요금이 100~200원 올랐다. 그 결과 지난달 국내 전체 지하철 요금은 1년 전보다 15.2%, 시내버스 요금은 9.6% 뛰었다. 지난달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도 3.1%, 20.0%씩 올랐다. 2014년 정부가 상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기로 하면서 지자체별로 요금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상수도 요금을 매년 6%씩 올리기로 했다. 강원 홍천군은 올해부터 3년간 상수도 요금을 해마다 15%씩 인상하고, 울산시는 하수도 사용료를 2018년까지 총 40% 올리기로 했다. 인천시도 올해 하수도 사용료를 평균 19% 올린다. 이런 가운데 매년 막대한 적자를 보는 지방 상하수도 기업을 자치단체 직영에서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어 요금 인상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기특사경, 유통기한된 생닭 얼려 판도계업체 적발

    유통기한이 지난 생닭을 얼려 팔거나 냉동닭을 신선한 생닭으로 속여 파는 수법으로 100만 마리 이상을 시중에 유통한 도계업체가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16일 충북 진천의 A 도계업체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A 도계업체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유통기한 10일이 임박한 생닭 30만 마리를 냉동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냉동닭의 유통기한은 2년이다. A 도계업체는 또 냉동닭 71만 마리를 신선 냉장닭(생닭)으로 허위 표기해 출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A 도계업체가 챙긴 부당이득은 34억 7000만원에 달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또 유통기한 10일 동안 팔리지 않은 생닭 3520마리를 냉동닭으로 팔기 위해 창고에 보관한 충북 충주의 B 도계업체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가공업체가 아닌 도계업체는 변질 우려로 팔다 남은 생닭을 얼려 팔 수 없다”며 “적발된 업체들은 포장지 인쇄된 부분을 가리는 탈부착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유통기한이 지난 닭 3540㎏을 사용해 닭떡갈비와 오븐치킨 등 1억 4000만원 상당의 가공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경기 부천의 C 축산물가공업체도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C 축산물가공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국내산 닭 1만 7000㎏과 미국산 닭다리살 3165㎏을 인천의 냉동창고에 보관하며 필요한 수량만큼 수시로 부천공장으로 옮겨와 제품을 만드는 지능적인 방법으로 단속을 피했다고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새누리 대표연설... “박원순시장 오직 시민 만족위해 힘써달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대표의원 김진수)은 268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하였다. 연사로 나선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강서3, 교육위원회)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 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하여,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있다고 지적하며,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울시장은 서울시정의 ‘최고 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크다며,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이미 23%가 몰려 있는 임대주택의 추가적인 건설 계획은 중단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이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다”고 지적하고,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박원순 시장이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물었다. 한편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옥바라지 골목’ 현장을 찾아 박 시장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법을 지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한 월권행위라고 지적하고,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 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으므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취임 후 ‘대동경제’ 철학을 시정에 반영하여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 등을 추진하였으나,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지적하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고,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다며, 현실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관련해서는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 5월 감사원의 법률자문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고, 또한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며,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교육감은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교육의 정치화 우려를 언급하며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견강부회(牽强附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교육감은 역사학습자료 개발과 같이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하는 지엽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그 에너지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서울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는데 쏟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연설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박래학’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그리고 ‘박원순’ 시장,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과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주신 방청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68회 정례회를 맞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게 된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 의원 입니다. 박원순 시장님!민선자치제 부활 이후, 서울시장은 항상 유력한 대선주자의 반열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님은 대권에는 관심이 없는 듯, 서울시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후 여러 기회를 통해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이전의 ‘공언’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다분히 정치적 색깔이 짙은 언행들을 쏟아냈습니다. 시장님의 이러한 언행들에 대해 세간에서는 시장님의 의지가 이미 ‘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옛말에 “대분망천”(戴盆望天)이란 말이 있습니다. 물동이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하늘을 바라본다는 뜻으로,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하기는 어렵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천만시민을 위한 서울시장이 얼마나 할 일이 많고 막중한 자리입니까? 시장님이 대권행보에 마음이 분산되어 혹시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라도 과오가 생기지 않을까 심히 염려 됩니다.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의 자리에 있는 한, 시장의 시간과 에너지는 오롯이 서울시정과 시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우리는 또 한 명의 아까운 청춘을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 시민들은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책임은 우선적으로 ‘서울메트로’의 관리부실과 ‘서울시’의 감독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번의 사고 때, 보다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이 제대로 선행 됐다면 이러한 비극이 또 일어났겠습니까?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꿈 많은 우리의 젊은 청년은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리다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지하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만성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지하철 양 공사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해 가며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하철 노조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통합과정을 주도했던 서울시는 사라지고, 노조가 서울시의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웃지 못 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시장님은 근로자 대표가 서울시 산하기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이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독일에서 조차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지하철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서울시와 메트로 간부 몇 명 경질한다고 지하철의 고질적 병폐가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장께서는 서울시정의 ‘최고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민이면 어느 자치구에 살든 관계없이 균등한 행정 서비스를 받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거주지에 따라 시민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와 삶의 질이 차별을 받는다면, 이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큽니다. 임대주택의 경우 SH공사, LH공사 모두 합쳐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23%가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행복주택’이란 이름의 또 다른 임대주택이 이들 지역에 더 들어설 계획에 있습니다. 이 두 자치구에서 임대주택계획은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와중에 서울시는 1조 2천억 원을 들여 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지하도시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해, 다른 지역주민들의 좌절과 허탈감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부디 시장님께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주민 기피시설의 관리와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이전이 어렵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재정, 복지, 문화, 환경 측면의 실질적 지원책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시장님!시장님의 시정 운영에 있어 걱정스런 부분은 시의회와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 정책결정에 있습니다. ‘아이 서울 유’ 브랜드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바와 같은 문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에서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입니다. 또한, 서울시가 그동안 지켜온 도시계획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보다 신중한 검토와 토론, 그리고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박 시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이면서 최고의결기관입니다. 서울시의 어떠한 정책도 시의회에서 조례나 예산으로 심의・확정되기 전까지는 그저 아이디어 수준의 불완전한 정책일 뿐입니다.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고, 시의회의 존재감을 경시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박 시장님께서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계속되고 있는 시의회와의 불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은 작은 나라의 대통령에 버금가는 매우 엄중한 자리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말 한마디가 법보다 우위일 수는 없고 시장 또한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소위 ‘옥바라지 골목’을 찾아 박 시장이 남긴 말 한 마디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주민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추진된 이곳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2010년 조합 설립을 거치고,지난해 7월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등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시장님이 갑자기 강제집행 현장에 나타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장이 내린 인・허가 결정을 스스로 집행할 수 없다며 거부한 참으로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법 수호에 앞장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돌출 행동은 ‘월권행위’이고, 전형적인 ‘뒷북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골목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에 근거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사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시장님 말씀대로 철거보다 합의가 우선이었다면 사업승인 과정에서 협의의 시간이 충분했는데, 그동안 서울시는 무엇을 했단 말입니까? 조합 측에서 공사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비용과 배상금은 시장 개인비용으로 부담할 것입니까? 아니면 시민혈세로 충당할 것입니까? 우리는 그동안 시장님의 말 한 마디에 사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시작되고, 중단되는 사례를 많이 경험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무진과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귀 기울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시민들의 소리만 경청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하여 균형감 있는 서울시 행정을 보여주십시오.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장님이 격차사회와 불평등사회를 해결하는 화두로 제시하신 ‘대동경제론’(WE+economics)이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복지에 투자를 늘려 국가 성장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일자리가 재창출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인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 대단히 유토피아적인 경제이론으로 보이지만 모순과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와 경제가 이상적인 경제를 주창할 정도로 충분히 발전하고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인구가 28년 만에 1천만명 시대를 마감할 정도로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전세대란과 높은 물가와 인건비, 임대료를버티지 못한 시민들과 기업체들이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드는데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잃고 있는 마당에, 그리고 함께 먹을 파이를 충분히 키우기도 힘든 상황에서 대동경제론에 기초한 정책들은 윗돌 빼서 아랫돌에 괴는 처방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는 소득의 하향평준화와 세대 간, 계층 간 갈등만 부추기게 됩니다. 시장님은 이미 취임과 동시에 ‘대동경제’ 철학들을 시정에 반영해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이었습니다. 시장님은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취임 이후 4년이 지난 뒤 5배 성장했다고 자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발굴과 육성에만 지난해 162억원, 올해 171억원 등 모두 333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에 51억원,자치구 센터운영과 사업지원, 공간 지원, 특구운영으로 59억원 등 모두 11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적 경제정책들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점차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정을 잘 알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습니다.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했던‘사회투자기금’도 3년 만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당초 민간에서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겨우 30억 원에 그쳤고, 업무 위탁비로만 수십억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대동경제, 사회적 경제 모두 대단히 이상적이고 우리 사회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상황이 이상향을 말하기엔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하고, 경제지표의 회복도 더디고, 성장잠재력과 동력은 떨어지고 있음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경제정책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를 반복적으로 지적하게 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합니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누리과정 예산이 바닥났고, 정부의 목적예비비까지 합쳐도 6월말이면 누리과정에 투입될 예산은 없게 됩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심각한 보육대란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감사원은 이러한 교육청의 주장과는 다른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법률전문가들의 자문 검토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진 것입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누리과정을 둘러싼 일선 교육현장의 혼선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교육감님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합니다.지금이라도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될 수 있도록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조희연 교육감님!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다른 어떠한 교육이념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육감 본인이 앞장서서 서울 교육에 정치적 의도를 덧씌우려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감님 주장처럼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님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무슨 견강부회(牽强附會)란 말입니까? 심지어 이러한 중대한 정책결정을 하면서도의회와는 사전 협의조차 없었고, 사업예산에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역사교육위원회 구성도 교육감님 입맛대로 하고, 비밀리에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역사교육의 다양성도 기본과 정통성이 있는 상태에서 인정되는 것입니다.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는 이제 변화와 발전을 위한 ‘기회’를 잡느냐,아니면 정체와 후퇴의 길을 걷느냐의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밖으로는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고, 안으로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야 합니다. 경기부진, 노후불안, 소득불균형, 탈서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 또한 안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시민들이 짊어진 힘겨운 삶의 무게를 덜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기대하고 누릴 수 있도록침체된 서울경제와 성장잠재력을 되살리고, 청년실업과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튼튼한 중산층을 복원하기 위해 가계부채와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자영업 지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정여건을 고려치 않은 막무가내 복지는 사양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복지실현 방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의 총선결과를 거울삼아, 시민들의 준엄한 뜻을 읽고,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 정당이 되도록 환골탈태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4일 서울특별시의회 새누리당 부대표의원 황 준 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지표 둔화로 美 금리 인상, 올 9월 또는 12월로 점쳐져

    고용지표 둔화로 美 금리 인상, 올 9월 또는 12월로 점쳐져

    오는 15일까지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를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9월 또는 12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졌다. 이번 달에는 고용지표가 둔화한 데다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어 금리를 올리기 어렵고, 다음 달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만큼 경제지표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일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이 점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1.9%에 불과하다. 금리선물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17.9%에 불과한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 11월은 36%,12월은 54%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금리 인상 시기가 9월이나 12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이번 FOMC에서 핵심 논제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좌우할 노동시장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다봤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를 보면 비농업 부문에서 늘어난 취업자는 3만8000명으로, 그 전달(12만3000명)의 약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뿐 아니라 연준이 자체 집계하는 노동시장 지표도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마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연준에 부담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미국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6∼7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해 물가상승 압박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게 S&P의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母子…하루 두 끼 먹는 국민 12%

    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母子…하루 두 끼 먹는 국민 12%

    반평생을 제빵사로 살아온 훌리오 노게라(50).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면서 넉넉하진 않아도 생활걱정은 하지 않던 노게라는 최근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밀가루가 떨어져 베이커리가 문을 닫은 뒤 취직이 어려워지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탓이다. 실업자가 된 노게라가 쓰레기통을 뒤지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은 안티마노라는 카라카스의 서민동네다. 잔뜩 쌓인 쓰레기더미를 파헤치며 노게라가 찾는 건 감자 등 폐기식품이다. 진흙까지 묻어 있는 채소를 발견하면 집으로 가져가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물에 씻어 길에서 판매한다. 푼돈이라도 벌기 위해서다. 노게라는 "여기라도 오지 않는다면 당장 굶어죽을 판"이라며 "경제가 워낙 어렵다 보니 식사 한끼 내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가난한 석유부자'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게 전쟁 같은 일이 되고 있다"며 "쓰레기통에서 이미 부패했거나 부패 직전의 식품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5년 베네수엘라의 대학들이 합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식품과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먹을 게 없어 하루에 두 끼 이하를 먹고 있는 국민은 12%에 달했다. 상황은 최악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최고 720%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나마 식품 등 생필품은 줄줄이 품절돼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이렇다 보니 생필품을 노린 약탈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사회분쟁전망대'에 따르면 지난 5월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을 노린 약탈 52건, 약탈미수 36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1월엔 약탈 10건, 약탈미수 13건이 발생했었다. '사회분쟁전망대'는 "매월 약탈과 미수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난으로 인한 사회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노티오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930년 경성·2016년 서울 ‘주거난 평행이론’

    “요즈음 물가는 천정이 업시 앙등 또 앙등하야서 봉급생활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생활고의 구렁으로 모라넛는 이때에 작금의 경성은 사글세집이 다 나가고 업서서 전세가 엇지나 빗싸젓는지 주택난과 아울너서 이중 고통을 밧고 잇는 현상이여서 이대로 방님아얏다가는 중대한 사회문제를 야긔할 염녀가 잇다 하야…집주인들은 물가가 앙등한다는 것을 핑계삼어서 인위적으로 집세를 올려가지고 하급 쌀라리맨을 궁핍한 구렁으로 노라너헛슬뿐만 아니라….”(매일신보 1937년 5월 20일자 기사) 80여년 전인 1930년대 일제 치하 경성 시대에서도 지금의 서울처럼 극심한 주거난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임대 방식도 전세에서 월세로 대거 전환돼 지금과 꼭 닮은꼴이었다. 7일 이승일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의 논문 ‘1930∼1940년대 경성 거주 급여 생활자의 주거 생활’에 따르면 1939년 경성부(京城府)에는 77만 4286명, 15만 4223가구가 살았지만 가옥 수는 8만 5464동에 불과했다. 본인 소유 가옥이 없는 부민들은 집세를 지불하고 거주(借家·차가)하거나 방 한두 칸을 빌려 셋방살이(間借·간차)를 했다. 당시 신문기사 등을 종합하면 경성 인구 70여만명의 60%인 42만명이 자기 집 없이 차가 등으로 생활했다고 논문은 분석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서울시민의 자가주택 보유비율 41.2%와 거의 비슷한 비율이다. 경성 시대에는 주택임대 방식도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시기였다. 당시 전세는 가옥 소유자가 돈을 빌리면 채권자는 이자를 받지 않고 가옥에 거주하는 형태로 ‘전세가율’은 50∼70% 정도였다.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게 된 데는 매일신보가 지적하듯 물가상승의 영향이 컸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임차 기간이 긴 전세가 불리했다. 일본인들이 서울의 가옥을 대거 사들이면서 일본의 월세 관행이 유입된 탓도 있었다. 중산층인 당시 공무원들도 월급의 4분의1를 주거비로 지출하며 팍팍한 생활을 했다. 조선후생협회가 1940년 3월 조선총독부·경기도청·경성부청 직원 1953명의 주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선인은 월평균 61.59엔을 벌어 14.12엔(22.9%)을 차가 등 주거비로 지출했다.반면 일본인 직원의 수입은 127.78엔으로 조선인의 2배에 달했다. 주거비로는 평균 23.84엔을 썼는데 그만큼 넓은 집에 살았기 때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유럽중앙은행, 제로 기준금리 유지...정책금리 모두 동결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비금융 회사채 매입은 오는 8일, 4년 만기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은 22일에 개시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0.40%, 0.25%로 묶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경기 부양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정책금리 동결은 애초 전문가들이 예측한 결과다. ECB는 경기부양을 위해 2014년 6월부터 시중은행들이 ECB에 맡기는 예치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 은행들의 대출 확대를 유도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매월 600억 유로 규모로 국채 등 자산을 매입해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실시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예치금리를 -0.3%까지 넓혔다. 양적완화 기간도 기존보다 6개월 늘려 2017년 3월까지 연장했다.  올해 3월에는 예치 금리를 -0.4%로 더 깎고 양적 완화 규모도 월 800억유로(약 106조 2280억원)로 높이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한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나빠진다면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드라기 총재가 새로운 정책을 꺼내들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선 경기회복 척도로 삼는 물가상승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5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0.1%라고 발표했다. 이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ECB 목표(2%)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지난달 31일 공개된 유로존의 지난 4월 실업률은 10.2%로 2011년 8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유로존의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로 미국이나 영국보다 높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경제지표 부진… 이달 금리인상 물 건너간 듯

    연방 금리 선물시장 인상 확률… 6%P 내린 24% 10여일만에 최저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 상승해 3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핵심 PCE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주요 물가 지표로 여기는 지수로 기준금리 결정 시 참조한다. 연준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로 제시한 2%에 아직 미치지 못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CCI)는 92.6으로 4월(94.7)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 96.0도 크게 밑돌았다. CCI는 소비자들에게 6개월 뒤 경기와 고용 전망 등을 묻는 선행지수 성격의 설문으로 100 이하는 비관론이 많다는 뜻이다. 미국 중서부 지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난달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도 4월(50.4)보다 1.1포인트 하락한 49.3을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상승, 이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시카고 PMI가 위축으로 돌아선 건 지난 2월(47.6)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달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30%에서 24%로 6% 포인트가 떨어졌다.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지난 19일(32%) 이후 가장 낮게 형성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최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했다지만 ‘경기가 좋아지면’이라는 단서를 붙이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를 보면 이달 인상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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