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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물가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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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뉴스라인

    ■한국가스공사는 5∼6월에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가스공사는 5월부터 적용될원료비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상당폭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천연가스 수요 확대와 물가안정을 위해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당 평균 354.49원,소비자요금은 ㎥당 397.58원(서울시 기준)이 각각 유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가정의 달과 어버이날을 맞아 5월1일부터 7일까지 부모님께 효도비를 송금하면 송금료를 50% 할인해 준다고 30일 밝혔다.우체국 직원이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감사카드도 배달해 준다.10만원까지는 1250원,50만원까지는 1500원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金永哲)는 30일 서울시 상암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열공급시설을 착공 2년여만에 완공했다.서울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매립지에 건설된 열공급시설은 난지도 쓰레기에서 나오는 매립가스 등의 소각열을 활용, 상암월드컵 주경기장과 상암택지개발지구,인근 지역의 아파트 1만 2000여가구 등에 난방을공급하게 된다.
  • 국제유가 나흘째 상승세

    [뉴욕 연합] 18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사태가 완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의 주간 재고량이 예상외로 감소함에 따라 나흘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선물가가 26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26.65달러까지 오른 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센트 오른 26.18달러에 장을 마쳐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5월물 무연 휘발유도 갤런당 0.36센트 상승한 81.13센트에 거래됐으며 5월물 난방유도 0.18센트 오른 65.58센트를 기록했다.
  • 미국도 금리인상 시기논쟁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금리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미국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논쟁의 핵심이‘경기회복 시기및 속도’에서 ‘금리인상 시기및 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해 11차례나 금리를 인하(현재 1.75%)했다. ●조기인상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7일 또는 6월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잇단 금리인하와 감세효과로 소비및 주택건설,기업 재고투자 등에 부력(浮力)이실리면서 산업생산 증가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최대근거로 든다.최소한 9·11 테러사건 이후 인하분(총 1.75%포인트) 만큼은 빠른 시일안에 원상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기상조론= 미국경기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지속성이 불투명한데다 물가상승 우려도 크지않다고 반박한다. 최근 중동지역 긴장고조로 인한 유가불안,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빚 부담,아직도 동면상태인 설비투자 등 복병들이 곳곳에 있어 섣부른 금리인상이 자칫 살아나려던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내수마저 죽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결정에 따라 한국 콜금리도 영향= 미국의 고민은 우리나라와 너무 흡사하다.다른 점이라면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중대변수 한가지를 더 안고 있다는 점.바로 ‘미국의금리인상 시기’다.FRB가 5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우리나라 콜금리 인상시기도 6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머리를 드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3일 낸 ‘미국 경기회복 좌초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미국제조업 가동률(72.9%)이 8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 등에 주목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라크 금수 이어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파업…국제유가 ‘출렁’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 선언에 이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노조가 9일(현지시간)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국제 석유시장이 출렁이고 있다.이란도 이날 적절한 시기에 이스라엘과 유대관계를 맺은 국가들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석유문제 전문가들은 다른 산유국들이 이라크 수출 중단에 따른 부족분을 보충하지 않을 경우,26달러선인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했다.하지만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무기화’에 반대,석유파동은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잇단 악재로 유가 급등=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8일30일 동안 석유수출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이란과 리비아 시리아 등 아랍권 강경파들이 전폭 지지하고 나섰다.아직까지 이들 국가중 석유금수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나라는없다. 하지만 이라크의 석유금수 결정은 반이스라엘·반미 시위에 시달리는 아랍국가들에 이스라엘에 대한 행동에 나설 것을촉구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아랍국가들은 금수조치에동참하지 않더라도 이라크의 결정에 따른 부족분을 메우기위한 증산에는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9일 이스라엘이 점령지 두곳에서 철수함에 따라 진정세를 보였지만 8일에는 OPEC 3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석유노조의 총파업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항의,9일 하루동안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생산시설의 추가 가동 중단을 경고하고 나서 파업사태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의 수출 물량은 하루 450만배럴로 세계 석유공급의 6%를 차지한다. 8일 국제유가는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지난 주말보다 84센트 오른 27.35달러로,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도 34센트 오른 26.55달러로 각각 마감했다. 두바이유는 0.13달러 오른 배럴당 24.96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파동 없을 듯=이라크와 베네수엘라 악재로 유가가 단기 급등하겠지만,중장기적으로 석유파동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알리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8일 이라크의 금수 발표와 베네수엘라 사태로 전세계 석유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경고했다.사우디아라비아 국립상업은행의 수석 경제전문가사에드 알 세이크도 “단기적으로 유가가 3∼4달러 급등해배럴당 3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석유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우선 리비아와 이란 등이 석유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이 커 이라크와 행동을 같이 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러시아와노르웨이 등 비(非)OPEC 국가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증산 시기만 노리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이라크 석유 금수 美영향. 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다.국제 원유시장에선 단기적 불안요인이 되겠지만 다른 아랍국이 동참하지 않는 한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전망이다.미국의 전문가들은 현재 유가 수준은 ‘거품’이며 하반기에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존 테일러 미 재무차관도 8일(현지시간) “원유의 선물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연말에는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록 미국의 휘발유 값이 한달 사이에 갤런당(3.8ℓ) 30센트 가까이 올라 1.6달러에 이르렀지만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0)’로 본다. 휘발유 값이 오른 이유로는 5가지 정도가 꼽힌다.미국 경기의 회복에 따른 산업수요의 증가,지난해 이래 지속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 감산,여행 시즌에 따른 휘발유 소비의증가,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중동분쟁 악화에 따른 불안심리 등이다. 이 가운데 이라크와 중동분쟁은 최근 유가를 올린 주범으로 지목되지만 석유 거래상들은 국제시장의 수급 상황만 놓고보면 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안팎이 정상이라고 말한다. 그 이상은 거품이며 중동상황을 이용해 단기적 차익을 노리는 투기적 거래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번 금수조치로 인한 부족분은 하루 210만배럴로 국제 공급분의 4%에 불과하다.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주요산유국 뿐 아니라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비(非)OPEC 회원국만으로도 즉각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오히려 세계 4번째석유생산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업계 파업사태에 더 주목해야 한다. 이라크는 지난해에도 UN의 제재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금수조치를 단행했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경기가 침체돼 수요가 적었던 탓도 있지만 미국의 전략적 석유비축량이 5억 6000만배럴에 달해 비상시 대처 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조치가 미 경제에 타격을 주려면 물가와 금리불안을 야기시켜야 하는데 이같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경기가 회복되곤 있지만 아직 노동시장에선 임금 인상을 요구할 만큼 근로자의 위치가 유리하지 않은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물가압력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관건은 이란과 시리아가 금수조치에 동참하느냐 여부다.이들은 이라크의 금수조치를 지지하지만 아랍 생산국 전체의결정이 없는 한 금수조치에 동참할 것 같지는 않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콜금리 인상 기정사실화 시기·폭 싸고 관심 집중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언제 얼마만큼 올릴 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상·하반기에 각각 0.25%포인트씩 두차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는 “가급적 빨리 여러차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이달에는 동결(4일 결정)이 확실시된다. ▲인상시기, 5∼6월 혼조=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금융팀장은 “수출이 이달에 플러스로 반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증가율이 최소한 5∼6%가 되면 5월에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보수적인 한은 성향에 비춰봤을 때 1·4분기 성장률 발표(5월20일경)를 확인한 다음에 올리자는 6월인상파와 5월 선제인상파가 팽팽히 대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유승선(柳承善) 동향분석 책임연구위원은 “당초 한은의 콜금리 인상 단행시기는 6월이 유력했으나 박승 신임 총재의 취임사 분석결과 5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국제유가 오름세와 중동 준전쟁상태 등 대외요인이 좋지 않은 만큼 수출 및 설비투자 회복세를 ‘뚜렷하게’ 확인한 뒤인 6월에 0.25%포인트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삼성 “당장 이달부터”, LG “3분기 이후에나”=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집값 상승분,노동계의임금투쟁 등 물가압력요인이 매우 높은데도 현 경제팀이당장의 공급과잉 등에 기인한 표면적인 물가수치만 보고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버블붕괴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당장 이달부터 0.25%포인트씩 콜금리를서서히 나눠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LG경제연구원 김기승 연구위원은 “아직 디플레이션 징후가 존재해 금리를 올려서는 안되며 3·4분기이후에나 검토해야 한다.”고 정반대의 주장을 폈다.아울러 “물가와 국제수지보다는 경기상승세 유지에 더 신경써야 한다.”며 한은의 정책기조 변경에 대해서도 비판적인태도를 보였다.한은 강형문(姜亨文)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는 “환율 및 집값 상승분 등을 감안해도 올해 물가는충분히 목표범위(3±1%)안에 든다.”며 “다만내년도 물가가 우려돼 선제조치 차원에서 콜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FRB 5월 결정도 중요변수=5월7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여부도 중대변수다.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바로 직후인 9일에 열린다.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한은도 5월에 따라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콜금리 조기인상 관측이 대두됨에 따라 3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 2일 연 6.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한달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안미현기자 hyun@
  • 내년예산 120조원內 편성

    내년도 나라살림은 120조원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짜여질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재정규모 증가율을 7∼9%의 경상성장률 이내에서 최대한 억제하기로 하고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 요구시인건비와 기본사업비의 경우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주요 사업비는 합계가 올해 예산보다 10% 이상 늘지 않는 범위에서요구하도록 했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내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도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증가하는 경기상승 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연간 5∼6%,물가상승률은 2∼3%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올해 예산 111조 9767억원보다 늘어나되 120조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에는 세입면에서 경제상황 호전으로 세수증대 요인은있으나 소득·법인세율 인하 등 지난해 세법개정 효과에 따라 세수증가폭은 크지 않고 공기업 민영화가 연내에 완료됨에 따라 세외수입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복지지출,농어가 소득안정 및 중산·서민층 지원,연구개발(R&D)·정보화 등 불가피한 세출부문의 지출소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규모 증가율을 최대한 억제하고 비과세·감면 축소 등으로 세입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재정지출의엄정한 관리를 통해 균형재정 달성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30일까지 각 부처에 예산편성 지침을 통보할 방침이며 각 부처는 이 지침에 따라 5월 말까지 내년 예산을 요구하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FRB 현 금리 유지 결정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일(현지시간) 단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지금과 같은 1.75%로 유지했다.일반은행에 적용되는 재할인 금리도 1.25%로 나뒀다. 그러나 통화정책 기조를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라는 두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게 중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본격적인 금리인상이 잇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이날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앨런 그린스펀 의장을 포함한 10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금리유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예측가능한 미래에는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이라는두가지 목표의 전망치를 균형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못박아 금리인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 금리인상 시기에는 의견이 엇갈린다.빠르면 5월 7일 열리는 다음 FOMC에서 0.25% 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적지 않다.경기회복이 빠르고 강할수록 인플레이션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FRB가 금리인상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신중론자들은 실업률이 더 안정되고 투자가증대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인 6월 26일이나 8월 13일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한다.공통점은 연말 연방기금금리를 3%까지 본다는 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박승 韓銀號’의 앞날/ 물가·성장 두축 조화에 관심

    “한국은행 총재가 무슨 경제정책회의때마다 일일이 쫓아다녀서는 안된다.대통령과 핫라인(직통창구)을 열어놓고독대해야 한다.” 박승(朴昇) 신임 한은총재 내정자는 전철환(全哲煥) 현총재의 중학교(전북 이리동중) 2년 선배다.그는 언젠가 동창모임에서 전 총재에게 ‘총재학’에 대해 이렇게 훈수했다. 한은 출신으로 26년만에 ‘친정’으로 컴백한 박 내정자가 이같은 총재학 지론을 실천에 옮길 지 주목된다.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끊임없이 현실경제에 발을 디밀어온성장론자인 그가 ‘대포’(정책수단)가 없는 한은에서 어떻게 행보할 지다.그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박승은 누구] 전북 이리(현 익산)의 가난한 집안 수재 출신.고등학교도 공고(이리공고)를 나왔다.덕분에 ‘공고 출신 중앙은행 총재 1호’라는 이색기록을 남기게 됐다.서울대 졸업후 1961년 한은에 입행,미국 유학 전까지 15년을일했다.핵심 부서중의 핵심으로 꼽혔던 조사부 금융재정과에서 행원·조사역을 지냈다.“말 잘하고 글 잘써서 행원때부터 날렸다.”는 게 당시 함께 근무했던 현 한은 임원들의 얘기다.미국 뉴욕주립대에서 3년만에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따 다들 총재감으로 기대했었지만 한은의 유학지원금을 ‘토해내고’ 대학(중앙대)으로 가는 바람에 실망감을 안겼다. 대한매일(옛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냈으며,6공때 청와대 경제수석,건설부 장관을 역임했다.현 정부들어서는 지난해부터 공적자금관리위원장직을 맡아왔다.친구들 사이에별명은 ‘무어인’.까무잡잡하고 기운이 좋아서란다. 소탈한 성격. [발탁배경]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강력히 추천하고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원사격했다.모두 호남 출신이다.관료 경험이 있어 부처간 업무협조가 유리한데다 추진력이 강하다는 점,모두가 맡기 꺼려했던 공적자금관리위원장직을 맡아 고생한 점 등이 후한점수를 얻었다.한은 출신이어서 조직내 거부감이 덜하다는점도 작용했다. 한은은 과거 두차례 한은법 파동때 박 내정자가 서명운동에 앞장섰던 점을 들어 한은의 독립성 확보에 도움이 될것으로 보고 반기는 분위기다. [‘주택 200만가구 건설’거품의 장본인] 우려감도 없지않다.우선 6공 정부의 경제실책으로 꼽히는 ‘주택 200만가구 건설’의 장본인이 바로 당시 건설부 장관이었던 박내정자다.한 금융계 인사는 “과거의 한번 실책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그는 근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물가희생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는 성장론자다. 물가안정이 최대 목표인 중앙은행 총재와 그의 경제철학이 어떻게 접목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박 내정자는 외환위기 이후 언론 기고문을 통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다소 늦추더라도 경기를 부분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때문에 시장의 ‘콜금리 5월 인상’ 기대감과 달리 통화완화기조(콜금리 동결)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경제부총리의 강력한 추천을 등에 업고 한은 총재가 됐다는 점도 재경부와의 ‘견제와 균형’을 염려케하는대목이다.통화금융 경험이 적다는 것도 약점이다. [금통위원 ‘깜짝 카드’] 예상을 깨고 교수 두명(김태동·최운열)이 발탁됐다.막판에 합류한 최 교수는 광주일고출신으로 지난해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을 맡았으며초대 증권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내정설이 돌았던 전북 출신의 박창배(朴昌培) 증권거래소이사장이 ‘전북 싹쓸이론’(경제부총리·신임 한은총재)의 유탄을 맞았다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 ■박승 한은총재 내정자 인터뷰. 박승(朴昇) 신임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19일 본지와의전화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회복기조의 초입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박 내정자는 “아직 구체적인 실물지표를 보고받지 못해견해를 밝히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회복이 막 시작됐을 때의 미열을 억누르려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일각의경기과열론에 대한 신임총재의 시각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감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한은은 사회생활을 처음시작한 마음의 고향이다. [우리 경제를 어떻게 보나.] 회복기조의 초입단계에 있다고 본다.물가와 국제수지 등 여러가지 문제가 파생되는 시점에 처리 기회를 가졌다는 데 성취욕구를 느낀다. [일각에서는 과열이라는 시각이 있다.] 아직 현안파악을안한 상태라 답변을 유보하겠다.그러나 회복이 막 시작됐을 때의 미열을 갖고 과민반응하며 억누르려 들면 안된다. [성장론자라는 점이 한은의 최대목표인 물가안정과 맞지않는다는 우려가 있는데.] 그건 70∼80년대 얘기다. 그 때는 성장을 위해서 약간의 물가희생은 필요했었다. 그러나열살 때의 건강진단법을 마흔살 때까지 쓸 수는 없다.성장과 물가,국제수지 세가지를 균형있게 발전시켜나갈 작정이다. [주택 200만호 건설정책의 장본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데.] 누가 6공정부의 최대실책이라고 비판하는가. 오히려 최대치적이다.당시 53%에 불과했던 주택보급률을 오늘날 93%로 끌어올린 주역이다.물론 이 정책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거품이 더 커진 측면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이게 아니었더라도 거품은 생겼다. [현실경제에 관심이 높은 내정자의 성향을 들어 한은의위상변화를 관측하는 기대도 있다.]중앙은행이 하이닉스나대우차 등 개별사안에 대해 직접 개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전체적인 거시경제를 다뤄야 한다.한은의 감독권한 환원이나예산권 독립문제는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 안미현기자
  • 美 금리인상 시기 ‘촉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경기침체가 끝났다면 다음은 금리인상이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과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언제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1월말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를 1.75%로 유지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2월들어 직접 경기회복을 선언했고 각종 경제지표들도 예상 밖으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미국 제조업지수가 처음 50을 넘어 생산과 신규주문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데다 15일 발표된 2월 중 산업생산도 0.4%나 증가,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19일 열릴 올들어 두번째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선 FRB가 최소한 금리인상 기조만큼은 밝힐 것으로 본다.당장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5월 7일 회의에선 0.2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월가와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들은 물가상승 압박을 지적한다.금리인하의 효과가 빠르면 6개월,늦어도 1년 뒤에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크다는 것.지금까지 물가안정에기여한 국제유가도 이라크 공격설 등 중동정세의 불안으로급등할 수 있으며 노동시장도 안정되고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행 저금리 체제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반론도적지 않다.경기회복 속도가 빠른 것은 분명하지만 강하지않다는 지적이다.금리인상을 단행할 만큼 물가압력도 실제크지 않다.2월중 도매물가가 0.2% 상승했으나 유가를 제외하면 변동이 없다. 그린스펀 의장이 물가를 경제의 ‘주적’으로 간주하지만지금은 경기에 더 집착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기업의 경영진들은 여전히 FRB에 이윤의 취약성을 말한다.장기금리가이미 오르고 있는데다 하반기 소비여력도 불투명, 경기가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데 필수적인 기업의 투자증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섣부른 금리인상이 자칫 호전되는 경기에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리인상을 결정하면 경기가 식을 때까지 정책을 유지하는 그린스펀의장의 스타일로 미뤄 금리인상은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얘기다.다만 인상시기가 가을부터라도 연말 연방기금 금리는 3%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mip@
  • 금리인상 논란 ‘한·미 닮은꼴’

    미국과 한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조만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강경론과 좀 더 경제상황을지켜본 뒤 결정해야 한다는 온건론이 맞서고 있다.콜금리 인상 임박설로 국내 채권금리는 연 6.3%대까지 급등했지만 다음달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미국 연준 강온파 충돌] 애틀랜타·클리블랜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총재 등이 대표적인 ‘매파’.급격한 재고감축 등경기회복 신호가 점차 강해지고 있고,서비스가격이 지난해 3% 이상 상승한 점 등을 들어 조만간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주장한다. 반면 퍼거슨 연준 부의장 등은 ‘비둘기파’다.엔론사태 여파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섣불리 올릴 경우 그간 경기회복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가계의 부채상환 부담급증도 걸림돌이다.연준의 금리결정은 오는 19일(미국시간).동결될 경우 다음번 회의(5월7일)때는 매파의 승리(금리인상)가 유력하다. [한국도 닮은꼴] 물가위협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정책변화압력에 직면해 있는 점 등 우리나라의 처지도 미국과 흡사하다.한 금융통화위원은 “경기가 확실하게 회복세에 들어섰고 속도가 좀 빠른 감도 있지만 제조업 가동률이 80%(76.3%)를 밑돌고 있어 과열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수출과 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고,내수에 의해 성장이 떠받쳐지고 있는 상태에서 굳이 선제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주장이다.그는 “2분기(4∼6월)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또 다른 금통위원은 “실물부문이 우리능력(잠재성장률)에 넘치게 앞서가고 있다.”면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하지만 당장 다음달 금리인상에는 반대했다.5월쯤을 적기로 꼽았다. 다음달 7일 금통위원 3명의 임기가 만료돼 사실상 금통위가 ‘개점휴업’상태인 점도 ‘4월 동결설’이 나오는 한 요인이다.다음달 금통위는 4일 열린다.금통위 회의를 첫 주재하게 될 새 한은 총재(금통위 의장)의 성향도 변수다. 안미현기자 hyun@
  • 교통유발 부담금 크게 오를듯

    판매시설의 교통유발부담금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90년 도입된 교통유발부담금제에 대해 단위부담금에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현실화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고 27일 도시교통정책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친뒤 5월쯤 조례를 개정할예정이다. 시는 교통유발부담금 현실화 방법으로 우선 교통량을 유발하는 시설물 전체에 경계선을 설정하고 유·출입량을 사람단위가 아닌 차량단위로 조사해 교통유발계수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실화하게 되면 의료 및 판매시설 등은 교통유발량이 단위면적에 비해 상당히 불어나 교통유발부담금이 크게 인상될것으로 보인다. 시는 특히 백화점 세일기간 등과 같은 특정한 기간에 교통유발량이 평상시에 비해 현저히 증가하는 경우 동일 시설물이라도 기간에 따라 교통유발계수를 다르게산정,적용할 방침이다. 또 시설물 소유자들의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유발부담금 제도 도입 당시 책정됐던 면적 1㎡당 단위부담금최저 350원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현실화하되 유료화 등 자체적으로 감축노력을 할 경우 부담금의 90%까지 감면해 줄예정이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혼잡을 유발한 만큼 부담을 지게 하는 제도로 각층 바닥 면적의 합계가 1000㎡이상인 시설물에대해 부과된다. 조덕현기자 hyoun@
  • 월드컵 열기 타고 日관광취업 바람

    ‘일본으로 가자.’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워킹 홀리데이(관광취업)’ 비자를 받아 일본으로 가려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었다.일본의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으면 1년 동안 돈을 벌면서 공부하고,월드컵 경기를 보며 여행까지 할 수 있어 ‘1석3조’이기 때문이다. 6일 주한 일본대사관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는 해마다 1000장으로 한정된 관광취업 비자를 받으려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 경쟁이 치열하다.국내 30여개 비자 발급 대행업체에 비자를 신청한 사람도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비자 신청은 지난 4일 마감됐다.관광취업 비자는 3단계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말쯤 발급된다.발급 대상은 18∼25세로 제한돼 있으며,주로 대학생이다. 관광취업 비자 발급 대행업체인 ‘캠퍼스 오케이’에는예년의 1.5배인 15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대표 채건석(蔡建錫·40)씨는 “그동안 호주와 캐나다,뉴질랜드 등이인기를 끌었지만 월드컵 열기로 올해에는 일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신청자들은 대부분 비싼 물가 때문에일본 여행을 하지 못한 젊은층”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일본내에서 아르바이트와 취업이 허용되는 유일한 비자”라면서 “올해에는 월드컵 열기와 맞물려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고밝혔다. 비자를 신청한 김모(23·여·서울 D대 일본어과 3년)씨는 “돈을 벌면서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월드컵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친한 친구 3명과 함께 비자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21)씨는 “아르바이트로 시간당 8000∼9000원을 벌 수 있어 월드컵도즐기고 돈도 벌 것”이라면서 “5개월 동안 열심히 일한뒤 여행을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용은 항공료 등 150만원 정도면되지만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본어 공부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워킹홀리데이 제도는 국가간 협정에 따라 젊은이들에게취업·관광을 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비자 기간은 최장 1년이며 단 한번 발급받을 수 있다.현재 우리나라가 협정을체결한 국가는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 4개국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중앙부처 각종평가에 업무부담 가중 지자체 “일 언제해” 불만

    중앙부처에서 내려보내는 각종 평가가 너무 많아 일선 광역·기초 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각 부처마다 포상금을 내걸고 자치단체를 평가하기때문에 중앙정부가 자치단체를 통제하는 수단으로 ‘평가’를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중앙부처의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심사반에게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각 부처가 도와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각종 평가는 무려 41차례에 이른다. 구태여 평가하지 않아도 될 분야가 적지 않고 중복평가도많아 업무부담만 준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중앙부처의 각종 평가는 광역단체만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세 차례이고 도와 시·군을 대상으로 한 평가가 14차례에 이른다. 더욱이 시·군만을 대상으로 한 중앙부처의평가는 24차례나 되고 도가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평가도 8차례나 돼 기초단체는 연중 각종 평가에 시달리고있다. 행정자치부의 경우 행정서비스 헌장제 운영상황,공공근로사업평가,물가안정 노력,민원처리절차 간소화 등 무려 14차례나 각종 평가를 실시했다. 농림부도 농정시책 추진노력,쌀 생산량 평가 등 세 차례,산림청은 숲가꾸기사업,임도 추진,산불방지 등 네 차례나평가를 했다. 그러나 중앙부처의 자치단체 평가는 지역특성과 행정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채 획일적인 기준에 의해 실시되기 때문에 자치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치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합동평가를 실시한다면서 사실상 개별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또 평가지표가 뒤늦게 마련되는 것도 자치단체의 불만이다. 자치단체장들은 “중앙부처의 평가내용이 지역주민들에게자치행정을 보는 시각을 자칫 왜곡시킬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많다. 전북도는 이같은 각종 중앙부처 평가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1일 행자부에서 열린 ‘2001년 자치단체 합동평가결과 및 2002년 평가계획 설명회’에서 개별평가를 없애고합동평가로 일원화해 중복평가를 받지 않도록 해줄 것을건의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행자부 “국정 통합성·효율성 위해 불가피”.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부처별·시책별로 평가를 하다 보니 불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종합평가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각 부처가생색이 나지 않기 때문에 개별평가를 하려고 한다.개별평가를 하다 보니 지금까지 자치단체를 몇번 평가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평가기본법이 발효돼 각 부처가 자치단체를 평가하려면 사전에 총리실에 계획서를 내고 행자부와 합동평가를 거쳐 평가의 타당성 여부를 협의해야 한다.물론 시기·대상이 틀려 합동평가를 하는 데 걸림돌이많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행자부는 합동평가를 유도하고 있다. 행자부의 경우 광역자치단체만 평가를 하고 있다. 광역단체가 기초단체를 평가하면 되기 때문이다.이러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어쨌든 국정의 통합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는 중요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서울 지하철요금 100원 오를듯

    오는 7월부터 서울지하철 1구간 요금이 현재 600원에서 700원으로 100원 오를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공사는 29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주요현안업무 보고에서 ‘지하철 부채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7월1일부터 요금을 100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이를 위해 새달 서울시에 운임범위조정을 요청해 조정안이 마련되면 4월 시의회,5월 시 물가대책위원회의심의를 거쳐 6월 도시철도공사(5∼8호선)·철도청(수도권 전철) 등 운송기관간 협의를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실질금리 0'시대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진 한해였다.수출은 지난 3월 이후 감소행진을 계속했고 9·11 미국 테러사태는 세계경제 회복전망 시기를 더욱 늦췄다.정부 당국은 침체된 경기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경기부양에 매달려야만 했다.올 들어 금리는 급락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 0’ 시대를 맞았다.연금·이자로 생활하는 실버층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한국영화 '조폭신드롬' 전국 관객(818만명) 최다기록을 세운 ‘친구’의 대흥행 이후 조폭 소재의 영화가 유행하면서 사회 전반으로 ‘조폭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신라의 달밤’‘엽기적인 그녀’‘조폭 마누라’등의 잇따른 흥행으로 한국영화의 올해 시장점유율도 사상 최고치인 50%에 육박했다.또 올 한해동안 한국영화 관객은 지난해보다 무려 80% 증가한 8,000만명을 돌파했으며,한국영화의 해외 수출고도 사상 처음 1,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언론사 세무조사 태풍 국세청은 2월초부터 언론사를 조사해 5,056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6개 법인과 임원을 고발했다.검찰은고발된 임원 가운데 조선·동아·국민일보 사주 3명을 구속했다.이과정에서 언론사·정당·단체 사이에 언론개혁이냐 언론탄압이냐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세무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큰별' 정주영회장 타계 ‘거목 쓰러지다’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鄭周永)씨가 지난 3월 21일 타계했다. 1915년 강원도 통천에서 빈농의 맏아들로 태어난 그는 현대건설 등 50여개 기업을 일궈낸 한국경제 신화의 주인공이었다.대통령선거 출마,소떼 방북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부를 창출했지만 떠날 때는 빈손이었다.정씨의 타계후 현대그룹은 소그룹으로 해체의 수순을 밟고 있다 ▲김정일 서울답방 무산 지난해 정상회담으로 한껏 고조됐던 남북간 화해무드는 올 들어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9·11 미 테러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끝내 성사되지 못했고,경의선 연결 등 남북간 주요 합의사항이 진전되지 못했다. ▲등돌린 DJP 공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1월 8일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했다.‘10·25’ 보선 패배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15개월이나 남겨놓고 여당 총재직을 떠난 것은 정당 사상 초유의 일로 정치권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이에 앞서 9월 3일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면서 ‘DJP 공조’도 무너졌다. ▲검은 커넥션 정·관계강타 대형 ‘게이트’가 잇따라 터져 권력과 검은돈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진승현·정현준·이용호게이트에 대해서는 특별검사와 검찰이 재수사하고 있다.수지김 피살 사건으로 불거진 윤태식 게이트도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게이트에 연루된 국정원의 김은성 전 2차장과 김형윤 전 경제단장,신광옥 전 법무부차관이 구속되고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이 사퇴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인권위 진통 끝 출범 3년 여의 진통을 거친 끝에 11월2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했다.노벨평화상을 받은 ‘인권 대통령’을 배출한 위상에 걸맞게 국가인권위는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1,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폭주한 진정 접수는 인권위의 필요성을 확인해 줬다.그러나 직제안을 놓고 관련 부처와 협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사무처 없는 출범’이라는 파행을 겪었다. ▲건보재정 밑빠진 독 연초부터 건강보험 재정이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부가 3월 건강보험 재정 추계를 발표하자 온국민이 분노했다.올해 말에 4조1,978억원의 재정적자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이어 보건복지부장관이 바뀌는 진통이 있었다.정부는 5월말 지역보험료 50% 국고지원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치권의 이해다툼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개항 시기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인천국제공항이 마침내 3월29일 개항됐다.8년4개월 만에 건설된 인천국제공항은 개항후 성공적 운용으로 대한매일이 선정한 교통봉사상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길이 3,750m,폭 60m의 초대형 활주로 2본이 설치돼 있으며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t의 화물을 처리,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추공항으로 자리잡았다.
  • 집중취재/ 중장년 실업 실태

    일자리는 많아도 받아주는 곳은 없다.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중장년 실업자가 급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눈높이를 낮추기도 어렵지만 낮춘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중장년층 실업자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중소기업 적응 안돼] 경기도 시화공단에서 계란판을 찍는종업원 40인 규모의 펄프몰드 중소 제조업체인 P사.지난해초 제지업계 선두주자인 U사에서 전무급 임원을 지내다 명퇴한 A씨(57)를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소개받았다.대기업의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실업보조금 지급기간(6개월)이 끝난 뒤에도 고용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P사 사장 Y모씨는 “기술이란 게 기술자간에 마음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들어온 사람은 나름대로콧대가 세고 기존에 있는 사람들은 반발해 신기술은커녕 조직의 효율성만 떨어뜨렸다.”고 털어놓았다. 시간이 좀 지나면 융화가 되려니 기다렸지만 1년동안 토닥거리다 결국 A씨는 회사를떠났다.이후 정부 보조금이 나오는 실업자들은 단순노무직으로 1명 정도만 고용해 쓰고 있다. [바다에서 바늘 건지기] D보험사에 근무하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한 신모씨(44·서울 구로구).한창 일할 나이에 직장을 잃고 일자리를 찾아 백방으로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모두반송돼 왔다.한결같이 ‘나이가 많다’는 게 주된 이유다. 늦은 나이에 결혼, 초등학교 5학년 딸과 2학년 아들을 둔가장으로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으로 하루하루가견디기 힘들었다. 1년여 방황끝에 현재 판촉용 선물에 이름을 새겨 납품하는일을 하고 있다.보험 설계사들이 개인 판촉을 위해 쓰는 각종 생활용품에 연락처와 이름을 새겨주는 일이다. L그룹사에 근무하다 지난 98년 퇴직한 윤모씨(43)도 중년실업자로 생활하다 최근 학원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윤씨는 취직을 해보려고 여러 곳을 기웃거렸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냉담했다.다행히 아내가 직장에 다니고 있어 급박한 상황은 면했지만 집안의 가장으로서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이제 취직은 어려워 포기했다.”면서 “퇴직금과비축해 놓은 돈으로 영어영재학원 체인점을 낼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사무실 임대료,교사영입,인테리어 비용 등 5억여원을 들여모험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재취업자 이직률 60%]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안정센터,지방자치단체 등을 3개월마다 방문해 정부에 재취업 의사를 밝히는 6개월이상 실직 40∼50대 중장년 인력은 지난 11월 현재 1만6,000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고졸이하 학력으로 단순노무직을 원하고 있다. 이들을 고용하려는 업체는 구인표,사업자등록증,고용·산업재해보험 및 국민연금·의료보험 가입여부만 확인되면 고용안정센터에서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고 지원금도 받는다.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재취업하는 사람들의 3개월미만 이직률이 60%를 넘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고용업체에 막상 가보면 컨테이너 박스에서근무하는 등 작업환경이 대부분 열악해 재취업자들이 오래머물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진상 주현진기자 jhj@. ■전문가 제언/ 적정한 임금체계 구축 시급. 한번 퇴출되면 사실상 재취업이 불가능한 40∼50대 중장년실업자의 양산을 막으려면 임금의 유연성, 사회 인프라 구축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노동연구원 강순희(康淳熙)박사는 “식당 등 자영업이 과잉상태에 달한 만큼 창업을 위한 자금지원 등의 대안보다근본적 예방조치가 더 중요하다”면서 “중장년층은 연차가높아 노하우는 많지만 일의 수행능력 면에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정한 임금체계가 새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금과 승진체계는 연차가 아닌 능력위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전반의 인식변화도 따라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국대 김태기(金兌基·경제학) 교수는 “현재 직업훈련및 개발 프로그램이 IT 등 정보통신 관련분야에 편중돼 있다”면서 “직업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틈새 직업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중장년 실업자는 “물가가 너무 비싸 막연히 눈높이만낮춰선 생활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면서 “자녀의 학자금등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숭실대 조준모 교수는 “인적자본을 잘 활용하려면 임금의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있는 만큼 40∼50대 중장년 실업자들은 과거의 임금 프리미엄을 보고 직업을 찾을 수 없음을 인식,어떤 일이든 맡아장기실업자로 전락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훈련이 취업으로 바로 연계되려면 정부가 지원금을 기업에 줘 기업이 직업훈련을 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여러 업체가 연계해 직업훈련을 실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中企상무 명퇴자 苦言. ”눈높이를 낮추기보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바닥부터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여성회관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박동진(朴東鎭·46)씨.그는 새로 시작하려면 과거에 대한 모든 미련과 아쉬움을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위치였다.서울고와 서울대 농대를졸업한 그는 건실한 중소기업C통상의 상무로 재직했다. 월수입 350만원정도로 서울 송파구의 31평형 아파트에서 아내·아들과 단란한 생활을 꾸렸다.3년간 해외주재원 경험도 있고 외국 출장도 많이 다녔던중산층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경제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명예퇴직을 했다. 지난 98년초 경험을 살려 원자재수입 무역업을 시작했으나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당시 환율이 달러당 2,000원까지 급등해 수억여원의 환차손을 입고 뜻을 접었다.이후 재취업을위해 수십 곳의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면접을 봤다. 눈높이를 낮춰 영세업체에도 지원을 했지만 번번이 헛걸음이었다. 40대 중반의 나이로 재취업을 하는 건 꿈도 꿀 수 없었다는 아픔만 얻었다.“무엇보다 마음을 추스르기가 어려웠습니다.서울에 계속 있으면 옛 생각 때문에 마음만 혼란스럽고 용기도 나지 않아 어디든 떠나기로 했죠.” 박씨는 고민끝에 99년 5월말 제주도 서귀포로 갔다. 땅을빌려 귤농사를 해 볼 계획이었으나 귤값이 내리 하향세를면치 못해 여의치 않았다. 결국 같은 해 7월 서귀포 관광지에서 영어 안내도우미 공공근로를 시작했다.한달 수입은 40만원에 그쳤다. “처음에는 너무 창피하고 곤혹스러웠습니다.과거의 학력,경력,나이,환경 등이 스스로에게 과연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상당기간 회의를 가져다 주더군요.때론 서울에서 놀러온사람을 만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왜 서울에서 내려와 저런 일을 할까 이상하게 여기는 주변의 눈길도 편치 않았습니다.” 박씨는 그래도 묵묵히 일했다. 통역일을 하는 만큼 영어공부도 꾸준히 했다.올 2월초에는서귀포 여성회관 영어강사 모집에 응시해 5대 1의 경쟁을뚫고 합격했다.주 5일간 100여명 정도를 가르친다.보람도있고 월수도 140만원으로 늘었다. 그는 앞으로 서울에는 올라가지 않을 생각이다.제주도에서식당 등 자영업을 시작해 아예 뿌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역 고교동창회에도 나갔다. 박씨는 “많이 걷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차를 타는 대신걸어다니다 보니 살이 10㎏이나 빠지더군요.잡념도 잊고 건강해졌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주현진기자 jhj@.
  • [월세대란] (4.끝) 전문가 대담

    ***””월세전환때 일정기간 임대료 통제를””. 내년 봄에는 전세물량의 60% 이상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사상 최악의 ‘월세대란’이 예고됨에 따라3일 오전 대한매일 편집국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와 세입자,정부 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갖고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다.참석자들은 과도한 월세 부담을 제어할수 있는 가격통제정책과 정부 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좌담회에는 시민단체 대표로 김남근 참여연대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변호사),학계 대표로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교수,세입자 대표로 이승우 ㈜해픈 대표,정부 당국자로 최재덕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이정우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현재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전세제도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있다.IMF 이후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은행 대출이 수월해지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해 이득을 창출하는 시장상황이 경제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급격한 월세시장으로의 재편은 소득이 주거비 부담을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률이 갑작스럽게 높아진 결과 저소득층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월세대란의 첫번째 원인은 초저금리,다음으로는 소형 주택의 공급 책임을 진 정부의 오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소형 주택의 공급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가격의 상승을 초래한 것이다.주택공급정책이 소득 계층별로 마련돼야 했으나 시장경제논리에만 얽매이다 보니 이렇게 된 셈이다. [김남근 변호사] 시민단체의 시각에서 본다면 정부의 오판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헌법에 보장된 주거복지권에 대한정부의 철학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노태우 정부는 주거문제로 인한 사회 불안이 우려되자 주택 200만호를 지었다.당시에는 수도권지역에 영구 임대아파트를 건설했으나 다음 정부 들어서는 완전히 손을 놓았다.주거복지권이라는 기본 철학이 후퇴하고 민간 공급에의존하면서 시장원리로만 해석됐다.이 때문에 수익성 높은아파트만 공급되고 영세민을 위한 소형 임대아파트는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 소형 임대아파트는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고 개입하면서조절해야 하는 부분이다.지금의 정부도 나름대로 도시영세민을 위한 장기 임대정책을 펴고 있으나 공약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 때문에 전·월세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정부 스스로가 공공 임대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저소득층의 주거문제가 해결되는데 5∼6년이 지나면 민간 기업에 위탁해 버린다.주거예산 확충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올해 6,000억원의 주거분야 예산은 전체 국가예산의 0.6%에 불과하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월세전환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전월세 임대차 과정에서 보증금 인상에 대한 적절한 규제책이 없다는 점이다.법에서는 인상률을 5% 이하로묶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전세에서월세로 전환할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통제 장치가 반드시필요하다. [이승우씨] 현재 왕십리에서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주고 살고 있다.세입자로서는 정부가 어떤 정책을갖고 있는지,주택시장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등은 잘 모른다.지난 98년 창동에 있는 15평 아파트를 전세 3,000만원에 살았다.당시 월세로는 20만원을 달라고 했다.그후 물가는 5∼6% 가량 오른 것 같은데 집값은 30% 이상 올랐다. 소득의 증가 속도보다 집값 상승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매우 고통스럽다.200만호 건설이니,공급 물량 대폭 확대니 하는 정책 발표는 한마디로 ‘남의 얘기’다.아파트를 새로 짓는다고 집없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는 보장이 있는가.임대사업자들의 배만 불릴 것이다.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집값을 통제해 줬으면 좋겠다. [최재덕 건교부] 주택정책국장 전·월세 파동이 왜 일어났는지 원인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다.첫번째는 주택공급이부족하다는 데 있다.98년 34만호,99년 40만호의 건설을 사업승인했다.사업승인 후 2∼3년이 지나야 입주가 가능한데지난해 사업승인 물량이 부족해 주택난이 생겼다. 두번째로는 저금리 문제다.은행에 맡겨도 연간 이자율이4∼5%밖에 안되니 전세를 놓는 입장에서는 월세로 전환할수밖에 없다. IMF 이후 실직자가 많아지면서 주택구매력이 떨어지고 난개발에 대한 우려로 주택건설이 상당히 위축된 측면이 있다.서울시는 용적률을 낮추는쪽으로 돌아섰고 경기도는택지개발을 못하게 했다. 시민단체에서는 주택정책에 일관성이 없다고 하지만 분명히 일관성은 있다.첫째가 양적 확대다.주택보급률이 10년만에 12∼13%포인트 늘어난 것은 외국에서는 유례가 없다. 상황에 맞춰서 조정할 뿐이지 오락가락하지는 않는다. 전·월세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임대주택의 확대다.임대주택 재고량은 75만호쯤 된다.이중 35만호는 5년 후 파는 만큼 정부가 보유한 임대주택은 40만호라고 볼 수 있다.또주택건설 관련 예산도 6,000억원에서 내년에는 9,000억원정도로 늘어난다.김 변호사의 지적처럼 주택예산이 전체예산의 3∼4%로 늘어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 기회에 어려움도 말하고 싶다.정부는 임대주택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지만 땅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주택가격상승을 얘기하는데 IMF 거치면서 주택가격이 20∼30% 폭락했다.전년도와 단순 비교하면 상승률이 매우 높지만 97년이전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격 통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가지 측면에서현실성이 떨어진다.첫째,임대시장에서 가격규제를 하면 시장이 왜곡되는 동시에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둘째,전·월세 가격 결정은 계약자들간의 사사로운 행위이기 때문에규제는 법논리에 맞지 않는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 확대다.특히 심각한 곳은수도권,특히 주택보급률이 70%인 서울이다. [이 교수] 서울 시내에는 집을 지을 공간이 없다.좁은 국토에서 서울로만 인구가 몰려드니 방법이 없는 것이다.결국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주택정책은 지자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용적률 통제는 건교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아파트를 지으려면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가 지나치게 많다.서울 도심도 마찬가지다.종로지역에 아파트를못짓게 하고 빌딩만 건축하게 한 결과 도시공동화 현상을가속화시킨 것이다. 택지문제도 관건이다.도시개발법이 있지만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은 아직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법만 만들어놓고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난개발이라는 이유로 통제만하니 택지가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이는 토지정책과 주택정책이 이원화돼 있기 때문이다. 부처별로 제각기 정책을 집행하다보니 정책 혼선이 계속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공공임대주택은 아파트다.그러나 아파트에 살려면 기본적인 소득이 있어야 한다.아파트뿐 아니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에 대한 재정지원도 필요하다.임대차 등록제도는 우리나라 형편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차라리신고제도가 적절하다. [최 국장] 공급을 확대하려면 용적률도 높이고 재원 확보도 필요하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하지만지자체,환경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 변호사] 주택 물량 공급에 대한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하다.5만호를 짓겠다고 했다가 금방 공급물량을 15만호로늘리겠다고 하는 등 시류에 따라 왔다갔다하고 있다. 주택공급을 민간 공급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대표적으로 실패한 정책이 민간 임대아파트 정책이다.재정이 열악한 중소건설회사들이 무이자에 가까운 국민주택기금과 세입자들의 보증금으로 집을 짓겠다고 뛰어들었다가 부도를내고 서민들에게도 피해를 줬다.이에 대한 실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국민주택기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부실해져도 책임을 회피한 채 세입자에게만 미루고 있다. 임대료 통제정책은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도 70년대까지 운용했으며 지금도 일부 대도시는 운용하고 있다.선진국들이 임대료 통제정책을 30년 이상 유지한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건교부는 지난 5월 권장 임대료를 조사해 발표하겠다고했다가 보류했다.권장 임대료를 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임대차 분쟁을 조정했다면 세입자의 고통을 한결 덜 수 있었을 것이다.임대차 등록제도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앞으로중·장기적으로 반드시 도입돼야 할 제도다.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데는 반대다.환경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 임대아파트 건축정책을 광역단위로 추진하면 서울과 수도권,민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거주자 사이에 계층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민간이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도소형 건축비율을 높여야 한다. [이승우씨] 집값이 폭락했을 때 임금도 같이 떨어졌다.그뒤집값은 올랐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주택정책은 보다 구체적인 타깃이 필요하다.단순히 양적으로 늘리겠다,이런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식이 아니라 서민들에게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최 국장] 정부는 주택문제에 대해 두 가지 해결 방안을갖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물량의 확대다.지난 5월 주택경기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줬다.이에 따라 주택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두번째로 시장논리를 지켜가면서 금융 지원을 통해 주택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최초 입주자를 대상으로 장기 저리자금을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으로 지원하고 있다.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전세가격이 2,500만원 이하인 영세민들에게는 연리 3%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가구,다세대주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하지만 주차문제 등 파생되는 사회문제도 적지 않다.주택 공급에 있어 일부 일관성이 없었음은 인정한다.시민단체와 학계에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정부로서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가격통제정책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보겠다.국민임대주택 20만호 건설 다음 단계로 영구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계획이다. [김 변호사] 시민단체에서는 현재의 전·월세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나 학계의 경우 거시적으로 보다 보니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소득대비 주거비용이30∼40%나 돼 서민에게는 큰 고통이다. 주택건설촉진법이 주택법으로 개정되면서 최저주거기준도포함된 만큼 이 법은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내년 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각할텐데 빨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리 박록삼 안동환기자
  • 실질소득증가율 둔화 지속

    경기침체로 근로시간은 줄어들고 실질임금 상승률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일 ‘주간 경제동향’을 통해 7월중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5.1%로 2·4분기 이후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의 임금상승세 둔화는 주로 초과급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나 감소했기 때문이며,정액급여 상승률은 5. 9%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를 고려한 7월의 실질 임금상승률은 0.1%에 그쳐 가계의 소비감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질임금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4월 -0.9%,5월 -0.9%,6월 -1.7% 등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줄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산업생산 석달째 뒷걸음

    지난 8월 산업생산이 3개월째 줄어들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낮아져 전형적인 불황의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수출 출하는 11년 9개월만에,설비투자는 33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4.7% 감소(전년동월 대비)해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감소했다.관계자는 그러나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다소호전되면서 산업생산 감소율은 7월에 비해 1.0% 포인트 둔화됐다”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4%로 7월(71.0%)보다 약간 나아졌다”고 말했다. 수출 출하는 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 감소 탓에 14.6% 감소해 89년11월(-15.4%) 이후 11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설비투자도 컴퓨터·통신기기 등의 부진으로 19.0% 감소해 98년11월(-27.3%) 이후 3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 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도매업이 3.5%,소매업이 2.9%각각 증가했지만 상승세가 둔화됐다.자동차와 차량용 연료판매는 5.2% 상승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전년동기 대비)로 올들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관계자는 “농·수·축산물 가격이 전월대비 0.7% 하락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2월 4.2%를 기록한 뒤 4∼7월 5%대로 올랐다가 지난달 4.7%로 약간 떨어졌었다.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로 지난 5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16개 도시 2,379가구를 대상으로 3·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조사한 결과 향후 생활형편·가계수입·경기 전망지수가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경기호전 전망을 어둡게 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국감 중계/ 복지·재경위

    26일 국회 보건복지위는 차흥봉(車興奉)·최선정(崔善政)전 복지부 장관 등 5명의 증인과 김종대(金鍾大) 전 복지부기획관리실장 등 참고인 2명을 참석시켜 건강보험의 재정문제를 추궁했다.재경위에서는 통계청의 ‘통계 오류’가 질타당했다. ■복지위:한나라당 의원들은 “무리한 의약분업 추진과 편법적인 수가인상 등 정책실패로 건강보험 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르고 그 부담이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공세를폈다.손희정(孫希姃) 의원은 “차 전 장관이 지난해 4월 의료계와 합의한 수가인상률 5%를 6%로 마음대로 올리는 등의료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탈법적이고 무리한 수가인상을 해주는 바람에 건보재정이 파탄지경에 이른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한나라당이 여야 합의로 추진된 의약분업과 의보통합을 실패한 정책인 양 호도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반박했다. 차 전 장관은 답변에서 “지난 99년에는 의보통합과 의약분업을 실시해도 건강보험 재정문제가 현재와 같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최 전 장관은 “취임 이후 건강보험 재정에 문제가 있으며,수입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불가피한 지출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불필요한 지출은최소한으로 해서 출발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재경위: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지난해 1∼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토대로 산정해야 하는 실질임금을 생산자 물가지수 기준으로 발표한 통계청의 오류를 추궁했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엉터리 실질임금 통계로국가 통계기관으로서 공신력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김동욱(金東旭) 의원은 “왜곡된통계는 국가정책을 망치고 정부에 대한 내외의 불신을 심화시킨다”며 “특히 통계청의 ‘경기 동행지수’가 현실 경기지표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구성항목을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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