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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현황 파악’ 경제총조사 6월 시작

    ‘산업 현황 파악’ 경제총조사 6월 시작

    한국의 경제·산업 현황을 살피고 경제 지도를 그리는 경제총조사가 오는 6월부터 시작된다. 국가데이터처는 25일 대전 국가데이터인재개발원에서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 실시본부 출범식과 함께 시도 통계책임관 회의를 열고 경제총조사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처가 주관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경제총조사는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제 조사다. 201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데이터처는 산업 지형의 변화를 반영해 이번 경제총조사부터 인공지능(AI)과 로봇 활용 여부, 스마트공장과 농장 운영, 무인 매장 등 신규 항목을 추가했다. 조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온라인 조사 중심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요원을 통한 오프라인 조사가 진행된다. 오는 4~5월 조사 요원 선발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경제총조사는 국가 경제의 정밀한 지도를 그리는 기본통계로 경제정책 수립과 지역경제 분석의 중요한 기초 자료”라며 지자체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 ‘자갈 필터’로 걸러진 맑은 물… 대구 ‘식수 트라우마’ 끝낸다

    ‘자갈 필터’로 걸러진 맑은 물… 대구 ‘식수 트라우마’ 끝낸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에 충격지층 통과하는 강물 활용 떠올라하루 60만t 수자원 안정 공급 가능5월부터 정부·시 공동 검증 추진미국 NSF 연구시험소 유치 도전인증 비용 줄여 물 기업 수출 지원대구는 ‘먹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한 도시다. 1991년 경북 구미 두산전자 공장에서 유출된 페놀 원액이 낙동강으로 대량 유출되는 사고로 강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수돗물을 마신 시민들이 구토와 두통을 호소했고 대구시에는 수돗물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후 30년 동안 9차례 넘게 발생한 수질오염 사고로 맑은 물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은 커져만 갔다. 대구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취수원 이전을 추진하며 구미 해평취수장, 안동댐 물 활용 등 여러 방안을 논의했지만 지역 간 갈등으로 매번 매듭을 짓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낙동강 수질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시도 올해 안에 취수원 이전을 확정 짓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강변여과수·복류수 대안, 연내 추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던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지난해 12월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언급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식수 문제로 날마다 고생하는 대구 시민을 생각해서 신속하게 집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강변여과수는 강바닥과 제방의 모래·자갈층에서 자연적으로 여과된 물이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자갈층 사이를 흐르는 지하수 형태의 물이다. 이들 모두 강물이 지층을 통과하며 천연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 경우 하천에서 직접 취수하는 표류수 방식보다 깨끗한 원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변여과수의 경우 수질 지표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TOC)가 기존 방식에 비해 각각 70%, 60% 정도 개선된다. 복류수도 BOD는 60%, TOC는 40% 정도 개선된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강변여과수는 전국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취수 방식이고, 복류수 또한 전국 142곳에서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안정성을 갖췄다. 대구 시민이 하루에 사용하는 수량인 60만t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구시 “수량·수질 확보할 전략 마련” 대구시는 최근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현안 점검 보고회를 열고 취수원 이전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충분한 수량과 수질을 확보하는 자체 전략을 마련해 정부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올해 안에 정부 주도의 취수원 이전안을 확정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으며 국정과제로도 채택됐다. 특히 이 대통령이 조속한 추진을 지시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시는 다음 달 초 타당성 조사 용역에 본격 착수하면 5월부터 사전 시험인 파일럿 테스트를 설치·운영해 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구시와 중앙정부 공동 검증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부의 파일럿 테스트 검증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인허가와 부지 사용 등에 대한 관계기관 간 사전 협의도 지원한다. 또 대구정책연구원의 정책연구 과제를 통해 시 자체 대응 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다. ●‘물 산업 강화’ 국제 물 인증기관 유치전 대구시는 성공적인 취수원 이전을 지렛대로 물 산업을 강화하고자 국제적인 물 인증기관인 ‘미국위생협회(NSF) 아시아∙태평양 연구시험소’ 유치에도 나선다. 글로벌 물 기술 인증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최근 NSF 연구시험소 유치 보고회를 열고 중앙부처 협력과 인센티브 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1944년 설립된 NSF는 물∙식품∙환경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공신력을 인정받는 시험·인증기관이다. 국내 물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NSF 인증이 필수적인데 미국 본사를 통해서만 인증을 진행해야 해 최대 6개월의 시간과 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부담이 있다. NSF 연구시험소가 대구에 들어서면 인증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으로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빨라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대구시는 이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최첨단 실증 시설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마쳤다. 한국물기술인증원과의 협력을 거쳐 시험∙인증 기능을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기업 집적과 연구개발 인력 확보가 쉽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유치전에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뛰어든 상태다. 대구시는 정부에 NSF 유치를 위한 서한문 발송을 요청하고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 최대 50% 지원 등 인센티브 마련을 건의했다. 김 권한대행은 “NSF 아태 연구시험소 유치는 국내 물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새달부터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노원

    새달부터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노원

    서울 노원구는 일상에서 수준 높은 클래식과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찾아가는 공연’ 시리즈를 다음 달 5일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공연은 구민들이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아파트 단지와 동네 공원 등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이다. 구는 일상에 문화예술이 스며드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찾아가는 오케스트라’는 4월부터 5월까지 6차례 열린다. 공연은 방성호 지휘자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며 클래식뿐 아니라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인다. ‘찾아가는 신명마당’은 상반기에 3차례 열린다. 사물놀이 거장 김덕수 명인이 관객의 안녕을 기원하는 ‘비나리’, ‘삼도농악가락’, ‘판굿’ 등을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올해도 노원구 대표 봄축제인 ‘불암산 철쭉제’ 개최에 맞춰 10만 주의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찾아가는 오케스트라와 찾아가는 신명마당이 4월 19일과 26일 각각 무대에 오른다. 오승록 구청장은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 행사를 통해 구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강치·할망… 애니메이션으로 지자체 홍보 경쟁

    강치·할망… 애니메이션으로 지자체 홍보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사업과 정책을 알기 쉬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강치 아일랜드 시즌2’가 KBS 2TV를 통해 오는 5월부터 방영된다고 25일 밝혔다. 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픽셀플레넷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시즌1이 방송된 바 있다. 독도 앞바다 마법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시즌2는 강치·음치·아치·이치·망치 등 다섯 마리 강치 친구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해 가는 모험기를 다룬다.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과 전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주 토종 애니메이션 ‘신비할망’은 지난 4일부터 매주 수요일 KBS 2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9부작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온 87세 할망 ‘순덕’이 제주의 신들로부터 특별한 능력을 선물 받아 소녀의 몸으로 돌아간 뒤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충남 공주시는 지난 23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투바앤과 ‘라바 캐릭터 활용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대표 먹거리인 인절미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캐릭터 ‘라바’를 결합해 축제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인 ‘라바’는 빨간 애벌레 ‘레드’와 노란 애벌레 ‘옐로우’가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 지역을 알리는 데 최적의 통로”라고 밝혔다.
  • 광주 자원회수시설 재추진 ‘안갯속’

    광주 자원회수시설 재추진 ‘안갯속’

    ‘위장전입 의혹’으로 지난해 건립 절차가 전면 중단된 광주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재추진 여부가 안갯속이다. 위장전입 연루자들에 대한 검찰 기소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기존 소각장 부지 선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역시 판단이 미뤄지고 있어서다. 광주시는 25일 광산구 삼거동 일대 소각장 입지 선정 과정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돼 지난해 9월 검찰에 송치된 12명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광주 광산경찰서의 수사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던 사업을 전면 중단한 뒤 ‘검찰 기소 내용을 보고 사업 재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는 12명이 위장 전입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다만 보완 수사 등을 거친 검찰이 이들 중 8명 이내로 기소할 경우 후보지 선정 기준인 ‘주민 동의율 50% 이상’을 충족할 수 있어 사업 재추진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후보지로 최종 선정된 광산구 삼거동 일원은 예정 부지 인근 300m 이내 거주 주민 88명 중 48명의 동의를 받아 ‘50뉴 이상 동의’ 조건을 충족했다. 검찰이 12명 중 4명을 불기소할 경우 위장전입자 8명을 제외한 주민 80명 중 절반인 40명이 적법하게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소 인원이 8명을 넘어서면 최악의 경우 대법원 판결이 난 뒤에나 후보지 재공모 등 사업 절차를 재개할 수 있다. 이 경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는 2030년까지는 자원회수시설을 가동한다는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시는 우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법적인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라며 “다만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은 2031년 말까지 광주 양과동 SRF(가연성 폐기물 연료) 제조 공장에 공급하기로 계약이 돼 있는 만큼 직매립 금지 대책을 마련하기까지 2년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특검, 前공주지청장 정조준… ‘김건희 불기소 문건’ 작성 의심

    [단독] 특검, 前공주지청장 정조준… ‘김건희 불기소 문건’ 작성 의심

    23일 공주지청장실 압수수색“공주지청 근무 검사 가담 정황”기존 수사팀 불러 조사할 방침불기소장 재사용 의혹도 규명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 작성자로 전 공주지청장인 A부장검사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해당 문건이 김 여사 불기소장에도 사용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기존 도이치 수사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은 이러한 판단을 기반으로 지난 23일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주지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김건희 특검은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공주지청에서 근무하던 검사가 수사무마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해당 정황은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영장 청구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사항으로, 종합특검이 사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파악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 조사 2개월 전인 2024년 5월 ‘불기소’ 내용이 담긴 문건이 작성된 데 주목하고 있다. 김 여사 조사는 같은해 7월에 진행됐는데, 조사 전부터 불기소를 전제로 수사했다는 게 특검 측의 시각이다. 또 김 여사가 2024년 10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수사보고서가 수정된 것에 대해서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특히 일명 ‘불기소 문건’의 작성자로 A부장검사를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A부장검사가 도이치 수사팀에서 공주지청장으로 인사이동한 이후에도 수사에 참여했고, 관련 문건이 그대로 김 여사 불기소장에도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A부장검사 의혹 등)가장 의심할 만한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도 지난해 12월 종료 직전 A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하려 했지만, A부장검사가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 관계자는 “당시에도 핵심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봐주기 수사’ 의혹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특검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문건이 검찰 실무상 통상적으로 작성되는 검토용 초안과 무엇이 다른지, 기존 수사팀 기록과 연속성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 또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지휘부로부터 ‘지시’가 있었는지를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부장검사는 윗선으로부터 수사 결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었냐는 질문에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공천받으면 의원직 버려야” “정무적 판단”… ‘4월 30일’ 신경전

    “공천받으면 의원직 버려야” “정무적 판단”… ‘4월 30일’ 신경전

    ‘현역’ 박찬대·김상욱 지선 후보로법정 시한 5월 4일까지 사퇴 가능국힘 “당장 사퇴해야 동시 재보선”‘4월 30일’ 넘기면 선거도 내년으로민주, 최대한 직 유지해 ‘필승 전략’ “의원직을 사퇴하라”, “당 지도부의 정무적 판단 필요” 7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놓고 여야가 본격적인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과 울산 등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로 현역 의원 공천을 일찌감치 마무리했지만 의원직 사퇴 시한까지는 한 달이 더 남은 만큼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단체장·재보궐 더블 승리’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민주당 의원 중 후보로 확정된 의원은 25일 기준 박찬대(인천 연수갑)·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 등 두 명이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박 의원은 단수공천됐고, 울산시장에 도전장을 낸 김 의원은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됐다. 이들 의원은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현역 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의 사퇴 시한은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라 ‘뱃지’를 미리 내려놓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법정 사퇴시한까지 최대한 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 전략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이들 의원이 4월 30일 전까지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해당 지역구가 6월 지선 때 재보궐 대상으로 확정된다. 5월 1~4일 사퇴를 하면 보궐 선거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여권의 우세 분위기가 역력하기 때문에 6월 보궐 선거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인천 연수갑과 울산 남구갑 모두 여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라는 게 문제다. 연수갑은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이 가까스로 이기기 전에 민주당 의원이 한 번도 당선된 적 없는 ‘험지’였다. 남구갑 또한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남구에 위치한 곳으로 김 의원 또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을 때까지 버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 의원을 향해 하루빨리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울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 시기와 관련해 “당 지도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지 개인 의사를 함부로 반영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사퇴 시기는 독자적 판단 영역이란 입장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어떻게 그런 걸 강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재보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지역도 변수로 꼽힌다. 양문석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기 안산갑도 조 대표의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가운데 양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역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에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당이 현명한 결정을 해주실 것을 전적으로 믿고 묵묵히 제 할일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는 등 안산갑 재보궐 선거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 트럼프, 한 달 휴전카드 꺼냈다

    트럼프, 한 달 휴전카드 꺼냈다

    “핵 폐기 등 15개 조건 이란에 전달”이란은 ‘함정’ 의심… “타협 안할 것”“제재 전면 해제·민간 원자력 지원”美 당근책에도 이란 수용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이란 중동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고 이란과 15개 종전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5개 항으로 구성된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이 이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 미국과 대이란 군사 작전에 함께 나선 이스라엘이 항목에 동의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15개 항을 논의하기 위해 먼저 한 달간 휴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 같은 합의 방안을 마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남겨 놓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으로선 실질적인 협상 시간을 확보하면서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 대이란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휴전 기간 이란이 재무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스라엘 등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요구 목록에는 이란이 현재 보유한 핵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절대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란 영토 내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현재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약 450㎏은 합의한 일정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하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사일 사거리·규모 제한 등도 담겼지만, 대부분 요구사항은 이란 핵능력 무력화와 관련됐다. 또 이란이 이러한 조건을 수용한다면 미국은 국제사회가 그간 이란에 부과한 제재를 전면 해제하고,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전력 생산을 포함한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당근책’도 담겼다. 다만 해당 15개 항목이 지난해 5월 핵 협상 당시 실패한 협상안의 ‘재탕’에 불과해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가디언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 상황을 포장하려는 의도이며 미국의 협상 의지가 부족함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이란과의 대화’를 전격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협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의 선서식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그것은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선물’이 어떤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핵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석유, 가스와 관련된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 선물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라는 요구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석유 흐름과 해협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리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대화 시도가 ‘함정’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 당국자들이 종전 논의를 위한 대면 협상이 미국이 잠재적 협상자로 보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에 대한 암살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내적 갈등이 심해져서 스스로 협상하는 지경에 이르렀냐”며 “항상 말해 왔듯이 우리는 당신과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는 혼자서 협상하냐?”…‘트럼프 해고’ 이란군 대변인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이제는 혼자서 협상하냐?”…‘트럼프 해고’ 이란군 대변인 뼈 때리는 조롱 [핫이슈]

    이란 군부가 미국 지도부를 겨냥해 미국은 스스로와 협상하고 있느냐며 조롱했다. 25일(현지시간) 에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전 녹화 영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개 요구안이 담긴 휴전안을 제시한 것을 비판하며 일축했다. 그는 “내부 갈등이 심해서 혼자서 협상하는 수준에 이르렀느냐”고 반문하며 이란은 이 협상에 참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스스로를 세계 초강대국이라 주장하는 나라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이미 빠져나왔을 것”이라면서 “패배를 합의로 포장하지 말라. 공허한 약속의 시대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졸파가리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항으로 된 휴전안을 전달한 직후 나왔다. 앞서 그는 2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끝에 “이봐 트럼프 당신은 해고야. 이 문장 아마 잘 알 것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라며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해왔던 말을 그대로 조롱하며 돌려줬다. 그는 이란 정규군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본부의 대변인으로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에게 직접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영어로 담화를 발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편 미국은 현재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종전을 위한 15개 요구 목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의 15개 항에는 이란이 현재 보유한 핵 능력을 해체하고 핵무기를 더는 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란 내 우라늄 농축을 금지하고 현재 보유 중인 60% 농축 우라늄 비축분 450kg은 양측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관하고 나탄즈와 이스파한, 포르도 핵시설을 해체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개 항은 지난해 5월 핵 협상 당시 미국이 이란에 제시했던 기존 틀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 셀트리온, 1.2조원 규모 송도 바이오 생산시설 증설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주도권 강화를 위해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에 1조 2265억원을 투자해 18만ℓ 생산 규모의 4공장과 5공장을 동시에 증설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의 증설 규모를 당초 6만 6000ℓ에서 7만 5000ℓ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글로벌 원료의약품(DS) 생산 역량은 기존 31만 6000ℓ에서 57만 1000ℓ로 대폭 늘어난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DS 생산 100% 내재화를 이루는 동시에 큰 폭의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외 완제의약품(DP) 공정에도 전방위 투자를 진행해 송도, 예산 등의 생산 시설 확충을 진행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11년 만에 주주총회 의장으로 복귀해 ‘글로벌 톱10’ 도약을 향한 책임 경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 회장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주총장에서 “올해 사업 계획을 매우 보수적으로 짜서 계속 점핑(도약)을 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3000억원, 2분기 4000억원, 3분기 5000억원, 4분기 6000억원의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 먹거리인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는 “5월에 허가용 동물 임상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 최소한 7년은 더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7년 뒤에는 신약 매출과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6대 4 정도로 뒤집히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톱10 제약회사와 비교해서 빠지지 않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일 약 1조 7154억원 규모의 자사주 911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셀트리온의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소각 결정분은 보유 자사주의 약 74%, 총발행 주식의 약 4%에 해당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초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려 했던 300만주도 소각한다.
  •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 공급계약 불가항력”

    카타르 “한국 등 LNG 장기 공급계약 불가항력”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2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과의 장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간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절벽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발표는 중동전쟁이 시작하고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 LNG 생산 시설이 심각하게 파손됨에 따라 정상적인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졌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9일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중국·이탈리아·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함께 글로벌 3대 LNG 생산국이다. 중동전쟁과 함께 주요 LNG 시설이 피격을 받아 수출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로, 연간 약 900만~1000만t을 들여오고 있다. 이 가운데 장기계약 물량은 연간 610만톤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호주 등으로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카타르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낮췄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부족분을 현물시장에서 채우게 될 경우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습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2020년=100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한 3월에는 생산자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 “AI 시대에도 인간 상상력은 유효… 백남준은 동시대적 예술가”

    “AI 시대에도 인간 상상력은 유효… 백남준은 동시대적 예술가”

    과거 아닌 오늘의 시선서 작품 전시백남준 예술 세계의 설계·근원 탐색일상, 후대 작가로 확장된 모습 조명“화면 너머 신호로 현재 새로 느끼길” “백남준 작가는 단순한 ‘비디오아트의 선구자’가 아닙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문명 시대에도 인간의 상상력과 공공성을 묻는 가장 동시대적인 예술가로 다시 읽힙니다.”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이 백남준 타계 20주기를 맞아 경기 과천시 호반아트리움에서 24일 개막한 ‘백남준: 살아 있는 시간’ 기념전을 찾은 강연섭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사는 왜 오늘날에도 백남준이 유효한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이계영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장, 김찬동 나주문화재단 대표이사, 황인 미술 평론가, 강 학예사 등 미술계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 학예사는 “백남준 전문가들도 쉽게 보기 힘든 판화 작품과 사진 자료들이 이번 전시에 다수 나와 깜짝 놀랐다”며 “준비중인 백남준 전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황 평론가는 “예술가 백남준 말고도 공학자로서 공학계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사람, 광주비엔날레가 세계적 비엔날레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초석을 다진 사람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백남준의 다양한 면모가 있다”며 “세계적인 작가의 타계 20주기가 너무 조용히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호반문화재단에서 이런 전시를 마련해 미술계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방향으로 구성됐다. 제1전시실에서는 백남준 예술의 설계와 근원을 탐색한다. 백남준이 남긴 드로잉, 판화 등 평면 작업을 통해 독창적인 상상이 실체화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백남준의 주요 작품인 ‘TV로댕’, ‘부다’, ‘금붕어를 위한 소나티네’ 등이 전시됐다. 제2전시실에서는 백남준의 작품이 일상과 관계, 후대 작가로 확장된 모습을 조명한다. ‘네온 TV’, ‘버마 체스트’ 등 일상의 사물을 재해석한 비디오 조각 작품들을 선보였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백남준을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는 자리”라며 “멈춰진 화면 너머에서 여전히 흐르는 그의 예술적 신호를 통해 관객들이 각자의 현재를 새롭게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AI시대를 주제로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는 대화형 프로그램과 어린이 대상 예술 워크숍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진행된다. 한편 올해 백남준 타계 20주기를 맞아 곳곳에서 백남준 전시가 이어진다. 경기 용인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현대미술관과 교류협력전인 ‘불연속의 접점들’(3월 19일~6월 14일)을 선보이고 가고시안 갤러리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1층 APMA 캐비닛에서 백남준 에스테이트와 협력해 ‘백남준: 리와인드/ 리피트’(4월 1일~5월 16일)를 개최한다.
  • 벚꽃·장미·치즈·산타… 임실의 사계절은 축제로 뜨겁다

    벚꽃·장미·치즈·산타… 임실의 사계절은 축제로 뜨겁다

    전북 임실군이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천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계절별 테마 축제로 연중 관광 흐름을 주도한다. 올해 임실군 축제는 ‘옥정호 벚꽃축제’(4월 11~12일)로 막이 오른다.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드는 옥정호 순환도로 벚꽃길을 무대로 환상적인 봄맞이 축제를 선보인다. 이 축제는 옥정호 붕어섬 관광으로 이어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첫 ‘임실N장미축제’를 개최한다. 장미축제를 위해 치즈테마파크 주변에 대규모 장미원을 조성했다. 이어 여름에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아쿠아페스티벌’이 열린다. 10월에 열리는 ‘임실N치즈축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을 대표 축제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 기다리는 축제다. 무대인 치즈테마파크를 3만여 개의 국화 화분으로 뒤덮어 축제가 끝난 뒤에도 열기가 이어진다. 지난해는 축제 기간 61만명이 찾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임실군의 축제는 계속된다. 치즈테마파크의 이국적인 풍경에 ‘산타’라는 주제를 접목한 ‘산타축제’는 임실을 ‘사계절 관광 도시’로 각인시켰다. 임실 축제의 성공 비결은 지역 자산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에 있다. 주민 주도형 축제도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다. 모든 축제를 행정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12개 읍·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주민들은 향토 음식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사계절 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상권 회복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
  • 구민 찾아가는 밀착 건강관리 펴는 동작

    서울 동작구는 생활 밀착형 구민 건강관리 서비스 ‘현장보건소’와 ‘주민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장보건소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당만남의공원(사당역 7번 출구)에서 열린다. 총 21개 부스가 마련되고 ‘건강체험존’과 ‘건강홍보존’ 등 두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건강체험존에서는 결핵 이동검진, 임산부 체험, 치매 조기 검진, 금연·절주 등 8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건강홍보존은 동작구민 건강주치의 사업, 맞춤형 건강회복 지원사업 등을 안내한다. 주민건강교실은 대사증후군 등록관리 대상자와 주민 대상으로 사당보건지소 내 동작 재활 헬스센터에서 운영된다. 27일 1회차를 시작으로 5월까지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전문 강사진이 질환별 정보와 실천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알려준다. 회차별 14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사당보건지소에 연락하면 된다. 박일하 구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친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 정책을 지속해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나주에 차세대 ‘직류 전력망 실험장’

    나주에 차세대 ‘직류 전력망 실험장’

    전남 나주에 교류(AC) 중심의 전력 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차세대 직류(DC) 기반 전력망 실증 인프라가 구축된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중전압 직류(MVDC) 전력망 실증센터’(조감도)가 조성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실증기반 연구개발(R&D)’ 사업의 하나다. 이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망 구축 정책과 연계해 기존 교류 중심(AC)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하고 태양광·풍력 등 분산형 전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나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재정을 지원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 기관을 맡는다. 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전남테크노파크가 참여해 기술 개발과 실증을 함께 추진한다. 총사업비 78억 8000만원이 투입되는 실증센터는 올해 5월 착공, 11월 준공이 목표다. 실증센터에는 5kV급 직류 배전이 가능한 인프라와 직류 컨버터, 차단기,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직류 전력기기가 구축되며 발전, 변환, 저장, 소비를 아우르는 직류 기반 에너지 흐름을 실제 환경에서 구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등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이다. 사고 전류 분석, 계통 안정성 시험, 운영 절차 마련 등 기술·제도적 기반 구축도 병행된다.현재 우리나라 전력망은 발전·송전·배전 과정에서 교류와 직류를 반복 변환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를 잃고 있다. 반면 직류 체계는 변환 과정이 단순해 손실이 적고 효율이 높다. 특히 직류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센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수요 구조 변화도 직류 전환을 압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의 차세대 전력망 정책과 전남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에 대응하는 전략사업”이라며 “직류 전력망 실증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상금 42억’ 차이나 오픈 개막

    ‘상금 42억’ 차이나 오픈 개막

    골프존은 전 세계 골퍼들이 참여하는 ‘2026 골프존 차이나 오픈’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골프존은 2022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스크린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토너먼트를 운영해 왔으며, 2024년부터는 ‘시티골프’를 접목해 대회 규모와 상금을 키워 연간 대회로 발전시켰다. 시티골프는 스크린과 필드의 장점을 융합한 도심형 골프장 플랫폼이다. 올해 대회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골퍼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투어로 확대했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약 9개월간 골프존 시스템과 시티골프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된다. 권역별 온오프라인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오는 12월 중국 시티골프 경기장에서 최종 결선을 치른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2000만 위안(약 42억 5000만원), 우승상금은 500만 위안(약 10억 5000만원)이다. 한국 예선은 오는 5월 31일까지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해 실시하며, 상위 300명(프로 200명·일반 100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 본선은 오는 7월과 10월 두 차례 중국 연길 시티골프장에서 열려 최종 결선 진출자 20명을 가린다. 최종 결선은 오는 12월 17일부터 나흘간 중국에서 열린다.
  • 굳게 닫힌 금고 앞, 욕망의 문 열리다

    굳게 닫힌 금고 앞, 욕망의 문 열리다

    신구에게 영감받아 10년 만에 신작밀폐된 공간서 펼쳐진 탐욕의 민낯세대를 넘나들며 대사 치는 앙상블피식 웃음 끝엔 묵직한 여운도 매력 “북벽장춘이라고 했다. …가파른 돌 절벽, 가장 높은 봉우리가 북벽이었고 그 위에 오른 자가 모든 걸 가져갔다. 북벽에 오르면 아래 세상이 훤히 보였고 구름도 발아래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지. …헌데 이상하지. 봄바람이 그곳에서 불어온다네. …북벽에 오른 자가 봄을 베푸니 …북벽에 감사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네.” 맹인이 고결한 청담을 늘어놓은 장소는 아이러니하게도 은행 금고가 놓인 어느 건물의 지하 공간이다. 자정이 되면 전원이 모두 꺼지며 금고를 보호하는 창살의 센서도 작동을 멈춘다. 그러면 금고에 다가가 문을 열 수 있다. 그는 이 금고를 열기 위해 이곳에 있다. 밀수, 건달, 교수, 은행원은 다들 이날 처음 만났다. 각자의 ‘목적’을 가진 이들이 모인 지하 공간은 거대한 ‘심리적 북벽’이다. 장진 감독이 ‘꽃의 비밀’(2015)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연극 ‘불란서 금고’는 그가 가장 잘 다루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소동극’ 형식으로 인간의 탐욕을 해부한다. 특유의 빠른 리듬에 재치 있는 대사가 이어진다. 그 흐름 속에는 서로 믿지 못하는 균열, 그런데도 협력해야 하는 모순, 그 사이사이 배치된 코믹한 상황과 대사가 어우러지면서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맹인이 읊조린 ‘북벽 장춘’이 단순히 우화가 아니라 이들의 욕망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라는 걸 깨닫는 순간을 만난다. 배역 이름으로 에둘러 드러낸 욕망은 금고 앞에서 표출되고 충돌한다. 장진 감독은 원로배우 신구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 희곡을 썼다고 했다. 큰 움직임 없이 세상을 관조하며, 어쩌면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한 맹인은 올해 아흔이 된 배우의 무게감으로 더없이 잘 표현된다. 개막 전 제작발표회에서 신구는 “몸이 마음만큼 움직여주지 않아 힘들다”면서 “대사를 외우는 일도 쉽지 않다. 외웠다고 생각한 것도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린다”고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살아 있고 숨을 쉬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한다”고 했던 그는 완벽하게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신구와 함께 맹인 역을 맡은 성지루와 장영남·정영주(밀수 역), 장현성·김한결(교수), 최영준·주종혁(건달), 김슬기·금새록(은행원), 조달환·안두호(그리고…) 등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빈틈없이 대사를 주고받는 앙상블은 밀폐된 공간을 역동적인 심리전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연극 무대에 처음 선다는 금새록은 맹하면서 엉뚱한 행동을 보여주다 적절한 순간에 찰지게 받아치며 흐름을 쫀쫀하게 만들어낸다. 희한한 조합, 엉뚱한 상황, 피식 삐져나오는 웃음 끝에 남기는 묵직한 여운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장 연출은 최근 관객과의 대화에서 마지막 맹인의 대사, “그러니 북벽에서 봄이 오는 것은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 북벽이 봄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순리에 맞는 일인가”라는 말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가장 좋아하는 대사라고 했다. 장 연출은 “욕망은 좋은 것도 있지만 헛된 욕망, 욕심일 수도 있다. 그 욕심은 질서와 규칙을 파괴하면서 순리대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걸 더 잘 전달하고 싶어서 계속 수정 중이다. 어쩌면 이 대사가 내겐 약간의 반성이기도 하다”고 고백하듯 말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놀(NOL) 서경스퀘어에서 공연한다.
  • 증축·구조 변경 알 수 없는 ‘소방점검 체크리스트’

    증축·구조 변경 알 수 없는 ‘소방점검 체크리스트’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 참사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증축이 꼽히는 가운데, 소방 점검을 매년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불법 증축을 걸러낼 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소방시설법에 따라 사업장은 점검 업체를 통해 매년 두 차례 소방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소방 점검 체크리스트에는 증축 시설이나 구조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항목이 없다. 70여쪽에 달하는 점검표 역시 계단실 등 기존 대피시설 점검에 치중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인명 피해가 컸던 자동차부품 공장 내 증축 공간(체력단련실)에 대해서도 소방 점검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점검표에 ‘증축 시설 점검’ 항목 하나만 추가해도 사전에 위험 요소를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소방당국이 단속을 통해 소방사범을 적발하지만 처벌 수위가 약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상반기에 소방청이 적발한 소방 관계 법령 위반 건수는 총 1467건으로, 소방청은 적발된 소방사범 중 절반 가까이(46.3%)인 680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송치 또는 입건된 건 117건(8.0%)에 불과했다. 소방청은 매년 위험물안전관리법, 소방시설법 등 위반 사례를 단속하고 있지만 처벌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다. 2023년 상반기 2158건, 2024년 상반기 1669건을 적발했지만 송치 비율은 각각 7.5%, 8.8%에 그쳤다. 시정명령을 어겨 재판으로 가도 형량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은 지난해 5월초 특정소방대상물(화재 위험이나 인명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건물)의 소화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A씨에게 벌금 20만원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안전관리 인력 배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만으로도 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전보건공단의 ‘제7차 작업환경 실태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안전·보건관리자를 선임하는 사업장의 총 재해자 수는 미선임 사업장에 비해 약 64.7% 낮았다.
  • 노동절 법정공휴일 지정 눈앞… 부산 글로벌허브 육성법도 처리

    노동절 법정공휴일 지정 눈앞… 부산 글로벌허브 육성법도 처리

    공무원·플랫폼 종사자도 휴일 적용與 전재수, 한병도에 부산특별법 요청삭발 감행 野 박형준 “시민이 해내”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공휴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근로기준법상 지위와 관계없이 모든 노동자들이 휴일을 적용받게 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소위를 열고 노동절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행안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거친 후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올해 노동절부터 공무원과 교원·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들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이 휴일을 적용받게 된다. 노동절은 이미 1994년 유급휴일로 법제화됐지만 적용 대상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한정됐다. 이에 공무원·교사와 택배기사를 비롯한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은 휴일을 보장받지 못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반쪽짜리 노동절이 온건한 노동절이 되었다”며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에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쉴 수 있게 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적었다. 부산을 싱가포르·상하이 같은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도 소위를 통과했다. 이날 소위 문턱을 넘은 법안들은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 등을 거쳐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부산 글로벌허브 도시 특별법을 두고는 여야 신경전이 치열했다.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오전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고, 곧바로 행안위 소위가 가동됐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가 제출한 법안, 제 손으로 매듭지었다”며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별법 상정을 촉구하며 전날 국회 앞에서 삭발을 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소위 안건으로 상정되자 “부산시민이 해냈다”며 환영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선거가 다가오자 부랴부랴 속도를 내는 민주당과 본인 성과로 포장하려는 전 의원이 부산 시민을 기망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최악의 문제점이 부동산 투기”라며 “모든 악용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엄정하고 촘촘하게 0.1%도 물 샐 틈이 없게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담합이나 조작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제재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많은데 여전히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나 정부가 시장을 어떻게 이기겠느냐,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 정부가 포기할 테니 버티자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욕망에 따른 불가피한 저항이긴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정부의 미래도 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부동산은 심리전에 가까운데, 욕망과 정의가 부딪쳐 지금까지는 욕망이 이겨 왔다”며 “기득권이나 정책 결정 권한을 가진 집단이 욕망의 편을 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선진국 주요 도시 보유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저도 궁금했습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보유세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차원이었던 듯하다”면서 “초고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지역에 대한 보유세는 가장 최종적으로 검토할 정책 사안이라는 점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현재 보유세 인상은 아니다”라면서도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고 매물이 잠기거나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 때는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이고, 그중에는 당연히 보유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배제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는 인사 조치 기준과 대상을 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해외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현황에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보유세 인상’ 카드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뉴욕, 런던, 도쿄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주택 시세 대비 보유세 납부액 비율)이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정부가 보유세 실효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관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토지자유연구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 평균은 0.33%로 집계됐다. 한국은 0.15%로 하위권인 20위 수준이다. 미국 0.83%, 영국 0.72%, 캐나다 0.66%, 일본 0.49% 등으로 주요국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이종석(회계사) 나라살림연구소 자문위원은 “보유세 실효세율 현실화 로드맵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통상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이 정도까지 보유세를 끌어올리면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111㎡) 보유세는 1858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84㎡)는 1829만원에서 6080만원으로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보유세는 올리되 거래세는 낮춰야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보다 보유세가 높은 국가는 취득세나 양도세가 낮아 균형이 이뤄져 있다”면서 “보유세만 올리면 강북 집값을 자극하는 풍선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도 “자산 격차에 따른 조세 형평성을 위해 보유세를 인상하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거래세를 낮추지 않으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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