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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점 맹폭’ 돌아온 버틀러, 5연패의 마이애미 구했다

    ‘30점 맹폭’ 돌아온 버틀러, 5연패의 마이애미 구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30점을 올린 지미 버틀러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05-104로 승리했다. 5연패로 부진하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복귀한 버틀러는 3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뱀 아데바요가 18득점 13리바운드, 타일러 히로가 15득점, 덩컨 로빈슨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에 57-59로 끌려간 마이애미는 3쿼터 초반 히로와 버틀러의 득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앞서가던 마이애미는 경기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상대에 슛을 허용해 103-104로 역전당했으나 42초 전 버틀러의 결승포가 터지며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팀을 먼저 생각하며 ‘만능 배구소녀’가 되어가는 정지윤

    팀을 먼저 생각하며 ‘만능 배구소녀’가 되어가는 정지윤

    “적응이 될 때쯤 바뀌고 또 편해졌다 싶으면 바뀌어서요. 이젠 어디가 편한지 잘 모르겠어요.”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정지윤의 포지션은 센터와 라이트와 레프트와 다시 센터 그 사이쯤에 있다. 활용 폭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기 때문이겠지만 선수로서 혼란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정지윤은 혼란 속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며 팀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게 시즌 4패째를 안긴 대반전의 현장에 ‘센터’ 정지윤이 있었다. 정지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냈다. 정지윤이 팀이 주문한 포지션인 센터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이날의 승리는 없던 일이 됐을지 모른다. 2018~19시즌 센터로 입단한 정지윤은 라이트도 병행하며 멀티 능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이도희 감독의 권유에 따라 레프트도 준비했고 실전 경기에서 레프트로도 출전해왔다. 배구에서 보기 드문 공격 만능자원이다.그러나 이다현의 팔꿈치 부상으로 정지윤은 다시 센터로 부름 받았다. 이 감독이 미안해할 정도로 어려운 임무에도 정지윤은 “그래도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다현이가 아파서 무조건 해야 하는 자리니까 안 돼도 계속 하려고 한다”면서 책임감을 보였다. 그렇다고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정지윤은 “포지션이 바뀔 때마다 혼란이 오고 안될 때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정지윤을 지켜보는 양효진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양효진은 “지윤이가 레프트에서 잘하기도 하고 점점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그래도 길게 봤을 때 더 늘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성격이 좋아 어느 포지션에 가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항상 응원해주고 싶은 후배”라며 격려했다.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에 공백을 메울 선수가 없으면 팀은 급속도로 붕괴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내며 여자부 최강 흥국생명에게 무려 2승을 거두는 팀이 됐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확실하게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를 당하며 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시즌을 포기할 수 없다. 정지윤은 “순위가 낮지만 그래도 남은 경기 무조건 다 이겨서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B손보 살린 정수용의 ‘깜짝’ 활약

    KB손보 살린 정수용의 ‘깜짝’ 활약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5연패 위기를 정수용이 구해냈다. KB손보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라이트 정수용의 깜짝 활약이다. 이상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정수용은 항상 준비된 선수다. 한턱 쏴야 할 듯하다”고 엄지척 했다. 특히 승부 분수령인 4세트에서 정수용이 7점을 올리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준 KB손보는 주포 케이타가 허벅지 통증으로 빠지면서 4세트에서도 줄곧 끌려다녔다. 16-17 상황에서 정수용은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현대캐피탈의 허수봉 범실과 정동근, 박진우가 연속 득점한 20-17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정수용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승기를 굳혀 현대캐피탈을 5세트로 끌고 갔다. 국내 선수의 승리 의지를 확인한 KB손보는 5세트 케이타의 맹활약으로 다우디(41득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수용은 경기 직후 “처음엔 긴장했지만 갈수록 괜찮아졌다.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승점 2점을 챙기면서 OK금융그룹과 동점이 됐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2위 자리를 내줬다. 정수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경기 4세트에 출전했으나 단 1득점의 기쁨도 누리지 못했다. 2017~18시즌 이후 정수용의 V리그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그러기에 정수용의 이날 활약은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눈부셨다. 경북사대부고와 성균관대를 거친 그는 2017 2라운드 5순위로 KB손보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이후 상무로 입대했다가 지난 2월 제대했다. 라이트 공격수여서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출전 기회도 많지 않았다. 이날도 케이타가 3세트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정수용은 나설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정수용은 “요즘 케이타 컨디션이 떨어지는 게 보여서 준비하고 있었다. 빠르고 힘있게 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마다 악몽… SK ‘크리스마스 S더비’ 어느덧 5연패

    해마다 악몽… SK ‘크리스마스 S더비’ 어느덧 5연패

    서울 SK에게 해피 크리스마스는 불가능한 걸까. SK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89로 패배했다. 벌써 크리스마스 S더비 5년 연속 패배다. 해마다 삼성을 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게다가 SK는 순위도 8위까지 내려갔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5위가 됐다. 이날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20득점 12리바운드, 케네디 믹스가 12득점 3리바운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엔 이관희가 15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SK는 닉 미네라스가 20점 8리바운드, 자밀 워니가 1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턴오버가 삼성보다 7개 많았고, 삼성의 외곽슛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삼켰다.삼성은 1쿼터에만 6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SK를 적극적으로 압박했다. SK는 삼성이 3점슛을 3개나 넣는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25-24로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 이관희와 김동욱의 외곽포가 터진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도 분전하며 4점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삼성이 조금 더 격차를 벌렸다. 힉스와 임동섭이 각각 8점과 7점으로 공격을 쌍끌이했다. SK는 워니가 9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크리스마스 S더비 5연패를 막으려는 SK가 4쿼터에 거세게 추격하면서 두 팀은 접전을 펼쳤다. 한 골로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가 이어졌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86-84로 2점 앞선 상황에서 힉스의 3점포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최준용이 물의를 일으킨 시점과 맞물려 최근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되면서 SK는 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성적이 무색해지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KCC 1위한 날 ‘4위만 5개팀’ 프로농구 대혼돈의 시대

    KCC 1위한 날 ‘4위만 5개팀’ 프로농구 대혼돈의 시대

    자고 일어나면 요동치는 프로농구 순위가 또 대폭 바뀌었다. 전주 KCC는 2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78-52로 승리했다.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23분만 뛰고도 17점을 넣었고 라건아 11점, 이정현 10점 등 동료들이 고르게 득점해 완승했다. 안양 KGC와 공동 1위였던 KCC는 앞서 KGC가 서울 SK에 패배한 덕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DB는 야투율이 29%에 그쳤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면에서 완패를 당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52점은 이상범 감독 부임 후 최소 득점이자 이번 시즌 10개 구단을 통틀어 한 경기 최소 득점 기록이다. 사실상 2쿼터에 승부가 끝난 경기였다. KCC가 19-18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맞은 2쿼터에서 DB는 단 8득점에 묶였다. 반면 KCC는 송교창 홀로 2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는 등 23득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기력한 DB는 후반에도 이렇다 할 공격을 보이지 못했고, KCC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전날 서울 삼성에 패해 6연승에서 멈춘 KGC는 이날 안양 홈경기마저 SK에 70-90으로 내주고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부터 12-20으로 밀리는 등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졌고, 35개의 3점슛 가운데 9개만 들어간 저조한 외곽슛이 패인이 됐다. 반면 SK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63-60으로, 부산 kt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각각 물리치면서 프로농구는 5개 팀(SK, 삼성, 전자랜드, kt, 현대모비스)이 공동 4위를 차지하는 기이한 순위표가 완성됐다. 1위와 4위 그룹과의 승차는 3경기로 언제 또 순위가 뒤집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4위 그룹과 9위 창원 LG의 승차도 1.5경기에 불과하다. DB를 제외하고 9개 팀이 물고 물리는 대혼전을 거듭하면서 프로농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너무 큰 이다영 빈자리… 현대건설 5연패 늪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였던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5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세터 이다영의 이적으로 인한 공백이 완전하게 메워지지 않은 데다 공격도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수원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잡고도 내리 3세트를 내주며 1-3으로 역전패했다. 개막 2연승 후 5연패. 패배보다도 더 뼈아팠던 것은 기업은행의 범실이 27개나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세터 공백… 범실 쏟아낸 기업은행에도 역전패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저희가 기회를 잡았는데도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부진은 ‘슈퍼 쌍둥이’ 이다영이 팀을 떠나며 생긴 ‘세터 공백’이 가장 큰 이유다. 김다인과 이나연 세터의 경기 운영은 아직까지 불안정하다. 이 감독은 “이다영을 데리고도 2018~2019시즌 11연패를 했다”며 신뢰가 없었다면 이다영이 국가대표 세터로 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로 4년차인 김다인이 비록 멀리서 토스할 때 힘이 떨어지지만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양 날개의 강타 공격보다 중앙의 속공과 시간차, 연타를 적극 활용한다. 그만큼 팀 주전 세터의 빠르고 힘 있는 볼 배급이 필요하다. 외국인 루소는 라자레바(기업은행)나 디우프(KGC인삼공사)처럼 불안정하게 토스된 공을 위력적인 강타로 뚫어 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양효진의 공격도 상대가 미리 대비하고 있다 보니 손목을 무리하게 틀며 공격 범실이 연거푸 나왔다. ●수비형 레프트 황민경 공격력 살아나야 결국 ‘수비형 레프트’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267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36.9%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공격성공률 15.7%로 부진하다. 강서브가 강점인 황민경은 지난 시즌 경기당 0.33개였던 서브에이스가 올 시즌 0.16개에 불과하다. 이정철 SBS 해설위원은 18일 “올 시즌 현대건설은 루소, 김주하 영입으로 수비가 강해졌고 레프트 황민경, 고예림이 공을 받는 능력은 V리그 최상급”이라며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5연패 현대건설, ‘슈퍼 쌍둥이’ 이다영 공백 크게 느껴진다

    5연패 현대건설, ‘슈퍼 쌍둥이’ 이다영 공백 크게 느껴진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지난 17일 IBK기업은행전 패배로 시즌 5연패에 빠졌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후 “저희가 기회를 잡았는데도 살리지 못한게 아쉬웠고 선수들 분위기가 활기차게 안 올라와서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분위기 바꿔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은행의 범실이 27개가 나오는 등 경기력이 별로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7로 손쉽게 가져왔으나 2~4세트 고비마다 공격에서의 확실한 해결이 아쉬웠다. 현대건설의 공격이 안 풀리는 이유는 ‘슈퍼 쌍둥이’ 이다영이 팀을 떠나며 생긴 ‘세터 공백’이 가장 큰 이유다. 김다인과 이나연 세터의 경기 운영이 아직까지 불안정하다. 이 감독은 “이다영을 데리고도 2018~2019시즌 11연패를 했다”며 이다영을 무한 신뢰하며 결국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7 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로 길러낸 경험을 떠올렸다. 이어 프로 4년차 김다인이 “멀리서 토스할 때 다소 힘이 떨어진다”며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V리그에서 보기 드문 팀이다. 양 날개의 강타 공격보다는 중앙의 속공과 시간 차, 연타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팀 주전 세터의 빠르고 힘 있는 볼 배급이 필요하다. 외국인 루소는 라자레바나 디우프처럼 불안정하게 토스된 공을 위력적인 강타로 뚫어내는 스타일은 아니다. 빈 공간을 향해 찔러 넣는 센터 양효진의 공격도 상대가 미리 대비하고 있다보니 손목을 무리하게 틀며 공격 범실이 연거푸 나왔다. 결국 ‘수비형 레프트’ 황민경의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 황민경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267득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 36.9%, 공격효율 25.86%를 올렸지만 올시즌 공격성공률 15.7%, 공격효율은 0%다. 강서브가 강점인 황민경은 지난 시즌 경기당 0.33개였던 서브에이스가 올시즌 0.16개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황민경의 백업인 2년차 레프트 전하리, 수련선수 박지우의 투입은 여의치 않다. 루소를 레프트, 정지윤을 라이트에 두고 이다현을 센터로 기용하는 포지션 연쇄 이동을 감행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 황민경이 살아나는 게 최선이다. 이정철 SBS 해설위원은 “올시즌 현대건설은 이다영이 빠졌지만 루소, 김주하의 영입으로 수비가 강해졌다. 황민경, 고예림의 리시브, 디펜스 능력은 흥국생명을 제외한 어떤 팀과 비교해서도 강하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다”며 “높아진 여자배구 인기에 걸맞게 어떻게든 경기를 이겨보겠다는 프로스포츠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언택트 한일전’ 한국 승리?…전원 유럽파 일본, 멕시코에 0-2 무릎

    ‘언택트 한일전’ 한국 승리?…전원 유럽파 일본, 멕시코에 0-2 무릎

    전원 유럽파로 구성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완패했다.일본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메르쿠르 아레나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에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턴)와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 15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3-2로 역전승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인 멕시코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2승(5득점 2실점)으로 마무리 했다. 지난 14일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일본(27위)은 1승 1패(1득점 2실점), 전날 밤 카타르를 2-1로 제압한 한국(38위)도 1승 1패(4득점 4실점). 일본은 전반에 하라구치 겐키(하노버96), 스즈키 무사시(베이르스홋), 이토 준야(KRC 헹크) 등을 앞세워 멕시코를 몰아세웠으나 상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과달라하라)의 수차례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서는 멕시코의 압박에 밀려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히메네스가 후반 18분 일본 박스 안에서 오르벨린 피네다(크루스 아술)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아 수비를 뚫은 뒤 선제골을 넣었다. 5분 뒤 엔리 마르틴(클럽 아메리카)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로사노가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J리그가 아직 시즌 중이고 자국 입국시 자가 격리 등을 감안해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전원 유럽파를 소집했으나 멕시코를 상대로 5연패를 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라자레바 37득점,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첫 3연승 질주

    라자레바 37득점,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첫 3연승 질주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37득점을 올린 안나 라자레바의 화끈한 공격력에 힘 입어 3연승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5연패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17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5-20, 25-19, 25-22)로 승리했다. 이도희 감독의 믿음에 응답한 것일까. 1세트 프로 4년차 세터 김다인은 안정적인 토스로 황민경·양효진·루소의 공격력을 뒷받침했다. 1세트는 초반에는 IBK기업은행의 분위기가 좋았지만 첫번째 테크니컬 타임 이후 완전히 현대건설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정지윤이 6득점 공격성공률 44.44%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루소도 6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도4득점 공격성공률 50%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민경과 고예림도 2득점씩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1세트 리시브효율 47.06%로 기본기에 충실한 배구를 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김주향과 표승주가 2득점씩을 기록했다. 팀 공격 성공률이 26.32%로 40.48%였던 현대건설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2세트 초반에도 IBK 기업은행이 4-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루소와 양효진의 공격성공으로 4-3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다인이 세트 오버넷 범실이 나오며 점수를 내줬고 김수지의 이동 공격, 황민경의 공격 범실로 8-4로 뒤처졌다. 현대건설은 김다인의 토스가 흔들렸다. 테크니컬 타임 이후 기업은행이 연달아 3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는 11-4로 벌어졌다. 표승주와 최가은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만든 귀중한 득점이었다. 양효진이 중앙에서 빈 공간으로 찔러 넣으며 11-5 한 점을 만회했다. 양효진의 서브로 시작된 랠리에서 라자레바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다시 11-6으로 따라붙었고, 황민경의 블로킹으로 11-7로 따라 붙었다. 라자레바가 때린 공이 범실이 또다시 나오면서 11-8이 됐다. 표승주의 공격이 김다인 세터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11-9 2점차로 좁혀진 뒤 기업은행 최가은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1-10으로 따라붙었다. IBK 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면서 공격 범실을 끊어냈다. 곧바로 루소가 백어택으로 1점을 따라갔고, 최가은이 곧바로 속공 강타로 응수했다. 루소가 다시 경쾌한 스파이크로 블로커 아웃으로 13-12 한점 차를 만들었다. 라자레바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14-12를 만들었지만 원포인트서버 김수빈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14-13이 됐다. 라자레바가 다시 공격에 성공해 15-13이 됐고, 고예림의 연타가 엔드라인 바깥으로 나가면서 16-13이 됐다. 2세트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 이후 육서영과 루소가 한점씩을 주고받으며 17-14가 됐다. 육서영이 다시 공격에 성공했고, 고예림이 빈 자리를 보고 강타를 때려 득점을 냈다. 여기에 표승주가 오픈 공격으로 한점을 보태 19-15가 됐다. 황민경의 공격 범실, 라자레바의 백어택으로 21-15가 됐다. 이도희 감독은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루소가 득점에 성공해 21-16가 됐고, 라자레바의 후위 공격으로 22-16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한점을 더 내줬지만 조송화의 서브 범실과 루소의 블로킹으로 18-23으로 따라갔다. 표승주의 공격이 나갔고, 라자레바의 공격이 정지윤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23-20이 됐다. 긴 랠리 끝에 황민경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포인트를 내줬고 최가은의 속공으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현대건설은 범실 8개, IBK기업은행도 범실 7개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공격효율은 2.63%, IBK기업은행의 공격효율은 17.14%였다. 3세트 초반 현대건설이 루소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이 나왔다. 정지윤이 블로킹을 하고 내려 오는 과정에서 뒤를 돌며 머리카락이 네트에 닿았다. 확인 결과 뒤로 돌면서 머리카락이 닿은 걸로 확인 돼 노터치로 판독됐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곧바로 공격에 성공시켰다. 고예림과 라자레바가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2-2가 됐다. 루소의 서브범실, 양효진의 공격범실,고예림의 서브 범실 등으로 7-4가 됐다. 하지만 양효진의 속공, 루소의 강타, 정지윤의 단독 블로킹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정지윤은 김다인의 짧은 토스를 중앙 속공으로 만들며 8-7 현대건설이 한 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작전 타임 후 라자레바가 후위 공격에 성공하며 8-8 동점이 됐다. 표승주의 서브 범실 이후 현대건설이 긴 랠리 끝에 정지윤의 연타로 빈 공간에 밀어 넣으며 11-9가 됐다. 라자레바가 밀어 넣는 공격이 블로커의 손을 맞고 굴절되면서 김연견이 디그에 실패하며 공격에 성공했다. 이후 이 경기 첫 서브에이스가 터져나오면서 11-13이 됐다. 라자레바의 공격 성공, 루소의 공격 실패, 양효진의 공격 범실로 점수가 12-16로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불안 등 범실로 기록되지 않은 범실성 플레이로 점수차가 12-18까지 벌어졌다. 이도희 감독은 루소와 김다인을 빼고 황연주와 이나연을 투입시켰다. 현대건설은 교체 투입된 황연주가 점수를 내면서 15-19로 따라붙었다. 김우재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렀고 표승주가 공격에 성공하며 IBK기업은행이 20점에 선착했다. 라자레바가 다시 공격에 성공하며 21-15가 됐다. 황민경의 공격 성공으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가 라자레바가 다시 한점을 넣으며 22-16이 됐다. 황민경의 공격 성공, 표승주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2-18이 됐다. 김우재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그대로 아웃으로 판독됐다. 라자레바의 공격을 정지윤이 막아서면서 22-19로 따라갔다. 하지만 서브에이스가 될 뻔한 공에 대한 수비가 안됐고, 라자레바의 공격이 들어갔다. 표승주의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IBK 기업은행이 25-19로 가져왔다. 3세트 역시, IBK기업은행에 흐름을 가져올 기회가 있었지만 현대건설의 범실로 기록되지 않은 범실성 플레이로 쉽게 경기를 내줬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 최가은의 좋은 블로킹으로 시작했다. 루소가 공격 성공 뒤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5-3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몸이 완전히 풀린 라자레바의 연속 강타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이도희 감독은 10-5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불러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나오라”고 지시했다. 5점차에서 따라가지 못하던 현대건설은 유효 블로킹을 계속 만들어내며 흐름을 끌어 올렸다. 현대건설이 13-10으로 따라 붙을 상황에서 김우재 감독이 블로커 넷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양효진의 넷터치로 판독되면서 14-9가 됐다. 현대건설은 넷터치 범실이 또다시 나오면서 16-10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작전 타임 후 신미옥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다시 16-11이 됐다. 표승주가 대각선 빈 공간을 보는 오픈 공격에 성공했고, 정지윤이 다시 한점을 따라 붙었다. 라자레바의 오픈 공격을 정지윤이 완벽한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17-13이 됐다. 김우재 감독은 곧바로 작전 타임을 신청해서 흐름을 끊었다. 이후 라자레바가 공격에 성공하며 18-13이 됐다. 루소가 긴 랠리 끝에 하이볼을 강 스파이크로 처리해 18-14가 됐다. 라자레바가 연타 페인트로 처리하며 19-14, 고예림의 서브 범실로 20-14가 됐다. 루소가 공격에 성공하며 20-15가 됐다. 라자레바의 오픈 공격을 루소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0-1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라자레바가 다시 공격에 성공하며 21-17이 됐다. 루소와 고예림의 공격 성공 21-19로 따라잡았다. 육서영과 양효진의 시간차공격 한점씩을 주고받으며 22-20이 됐다. 라자레바가 백어택으로 루소를 공략하며 23-20이 됐다. 김수지의 서브 범실, 정지윤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3-22가 됐다. 하지만 라자레바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IBK기업은행이 매치포인트에 선착했다. 황민경의 공격이 최가은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25-22로 게임이 끝났다. 수원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야구 이긴 날… kt, 농구도 7연패 터널 탈출

    야구 이긴 날… kt, 농구도 7연패 터널 탈출

    프로농구 부산 kt가 마침내 7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kt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허훈(19점), 브랜든 브라운(18점 20리바운드) 등 국내외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안양 KGC를 82-79로 제쳤다. kt는 김영환(16점), 양홍석(14점) 김종범(11점)까지 모두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약 3주 만에 7연패를 끊어낸 kt는 4승9패를 기록했다. 최근 안방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 kt는 9위를 유지했지만 전날 11연패에 빠진 10위 원주 DB(3승11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GC는 7승6패가 되어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t는 마커스 데릭슨이 뇌진탕 증세로 결장했고, KGC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3쿼터 중반부터 승부를 뒤집어 67-59로 8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kt는 경기 종료 2분 22초를 남기고 81-77, 4점 차로 추격당했다. kt는 양홍석이 자유투 1개를 넣어 5점 차를 만들었지만 KGC가 이재도(9점)의 스틸에 이은 변준형(9점)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종료 14초 전 3점 차로 다시 따라붙었다. kt는 타임아웃 뒤 허훈의 패스가 전성현(14점)에게 가로채기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얼 클락(2점)과 문성곤(13점)의 3점포가 연달아 빗나가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KGC로서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18점)가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클락이 부진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31-41로 밀린 게 아쉬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 첫골이 성남 1부 생존포…홍시후, 역대 2번째 K리그1 틴에이지 라운드 MVP

    프로 첫골이 성남 1부 생존포…홍시후, 역대 2번째 K리그1 틴에이지 라운드 MVP

    프로축구 성남FC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영건’ 홍시후(19)가 올해 K리그1 최종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3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1골 1도움을 올리며 성남의 2-1 승리로 이끈 홍시후를 K리그1 27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2011년 라운드 MVP가 도입된 이후 K리그1에서 10대 선수가 라운드 MVP가 된 것은 2016년 K리그1 29라운드 한찬희(당시 19세 5개월 25일) 이후 약 4년 만으로 역대 두번째다. K리그2까지 합치면 2014년 K리그2 3라운드 MVP 서명원(당시 18세 11개월 18일), 2016년 K리그2 23라운드 황인범(당시 19년 9개월 28일)에 이어 역대 4번째. 2001년 1월생 고졸 신인으로 올해 프로 데뷔한 홍시후는 시즌 초반 성남 공격의 선봉에 파격 배치되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고 시즌 중반에는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시즌 최종전에서 데뷔 첫 골과 첫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20분 서보민의 크로스를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리 더니 후반 32분 프리킥으로 마상훈의 역전골을 거들었다. 시즌 후반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강등 위기에 몰렸던 성남은 홍시후의 활약 덕에 2경기 연속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부 잔류에 성공했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라이언킹’의 마지막 투혼… 8번째 별 품고 전설이 되다

    ‘라이언킹’의 마지막 투혼… 8번째 별 품고 전설이 되다

    ‘고별전 선발 풀타임’ 이동국 기쁨의 눈물홈팬들 전반 20분 2분간 기립 박수 화답98년생 팀 막내 조규성 2골… 전설 합작 울산, 광주 이기고도 9번째 준우승 눈물부산, 2부로 강등… 인천·성남 극적 잔류제주, K리그2 우승 확정… 내년 1부 복귀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며 역대 최다 8회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라이언킹’ 이동국(41)은 8번째 별을 품으며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파이널A 최종 27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60점을 쌓은 전북은 이날 26호골을 넣은 주니오 등을 앞세워 광주FC를 3-0으로 제압한 울산 현대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며 리그 정상에 섰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이다. 통산 우승에서도 성남FC를 제치고 최다 8회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는 이동국을 위한 90분짜리 은퇴 잔치였다. 그는 후반 막판 투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발 출장해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북의 자신감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1만 251명의 관중은 전반 20분이 되자 2분간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은 이동국의 등번호다. 맏형을 위한 축포는 막내의 몫이었다. 이동국이 프로 데뷔한 1998년 태어난 조규성은 전반 26분과 39분 거푸 골망을 갈랐다. 이동국은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K리그 548경기 228골 77도움으로 23년간의 사자후를 끝냈다. 이겨야 할 때 이기는 법을 아는 ‘승리 DNA’가 다시 한번 빛나며 전북의 역전 우승으로 이어진 시즌이었다. 전북은 15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 울산에 견줘 스쿼드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공수 전력에서 울산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올 시즌 19승(3무5패) 중 10승을 1골 차로 따내며 승점을 챙겨 울산과 박빙의 경주를 펼쳤다. 또 울산과 3차례 격돌해 모두 이겼다. 18~20라운드에서 1무2패로 부진해 5점 차로 뒤졌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으나 25라운드에서 따라잡더니 26라운드 맞대결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이동국은 은퇴식을 아버지, 어머니와 아내, 4녀 1남 자녀들과 함께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그는 “더는 이런 경기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고 마지막 경기를 자평했다. 또 “은퇴식 내내 다리 경련과 추위에 힘들었지만 모두가 지켜보고 있어 내색 안 했다. (끝까지) 정신이 몸을 지배했다”며 웃었다. 전북은 이동국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했다. 울산은 2013년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눈물을 뿌렸다. 또 준우승만 9회를 기록하며 ‘준우승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털어내지 못했다. 전날 파이널B 최종전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이 극적으로 잔류하고, 부산 아이파크가 강등됐다. 개막 15경기 연속 무승(5무10패)에 그쳤던 인천은 5시즌 연속 생존 드라마를 썼다. 5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성남은 마지막 2경기에서 거푸 역전승하며 잔류했다. 반면 부산은 마지막 2경기에서 거푸 역전패, 한 시즌 만에 2부 리그로 떨어졌다. 한편 1일 K리그2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서울 이랜드를 3-2로 물리치며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2부 강등 한 시즌 만에 1부로 돌아가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흙신’이니까… 나달, 메이저 단일·통합 최다승 보인다

    ‘흙신’이니까… 나달, 메이저 단일·통합 최다승 보인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13번째 ‘앙투카 축제’는 펼쳐질까.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스에서 개막한다. 특히 하루 5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제한적 ‘무관중 해제’가 이뤄졌다. 총상금은 3800만 유로(약 517억 4000만원),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160만 유로(약 21억 7000만원)를 준다. 1회전에서 탈락하더라도 6만 유로(약 8000만원)을 받아갈 수 있다. 나달의 13번째 우승 여부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나달은 2005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4연패,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연패,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연패 등 연속 우승을 반복하면서 역대 단일 메이저대회 최다승 기록 경신을 이어 왔다. 4개 대회 통틀어 19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한 나달이 올해도 우승하면 메이저 최다승 1위(20회)의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톱시드를 받은 세계 1위 조코비치다. 최근 US오픈에서 실격패하는 등 구설에 올랐지만 전초전인 로마마스터스에서 우승, 경기력에선 흔들림이 없음을 보였다.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도 나달의 13번째 우승을 위협한다. 그는 특히 최근 2년 연속 오른 결승에서 나달에게 거푸 패했던 터라 설욕 여부도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한국선수로는 랭킹 82위의 권순우(23)가 유일하게 남자단식과 복식에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위 굳히기냐, 꼴찌 탈출이냐

    6위 굳히기냐, 꼴찌 탈출이냐

    ‘6위 굳히기냐, 꼴찌 탈출이냐.’ 프로축구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1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각자 명운을 걸고 총력전을 벌인다. 서울은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 인천은 꼴찌 탈출 희망을 불사른다. 서울은 마음 같아서야 이번 경기는 물론 풀리그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 대구FC와의 22라운드까지 연승을 거두고 자력으로 파이널A(상위 스플릿)를 확정하고 싶은 상황이다. 대구의 성적에 따라 6위를 넘어 최대 5위까지 넘볼 수도 있다. 구단 역사에서도 몇 번 나오지 않았던 5연패를 당하고도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해 최용수 감독이 결국 사퇴했던 때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김호영 감독 대행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가 이후 2무1패로 숨을 골랐던 서울은 지난 13일 20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1로 제치며 파이널A를 향한 분위기를 다잡았다.공교롭게도 서울은 지난 6월 인천을 제물로 5연패에서 벗어난 적이 있다. 오스마르가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뛰기 시작했고 기성용도 출전 시간을 늘려 가며 팀에 더욱 녹아들고 있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물론 20라운드 기준 6위 서울부터 10위 부산 아이파크까지 승점 3점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천전에서 삐끗하면 경쟁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식간에 미끄러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대구전 부담이 더욱 커진다. 서울은 지난 6월 대구에 0-6 대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도 있다. 인천으로서도 서울전은 꼴찌 탈출을 위한 매우 중요한 경기다. 인천은 시즌 개막 후 석 달 가까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가 없었다. 승점도 5점(5무9패)밖에 쌓지 못했다. 강등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생존왕’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6경기에서 승점을 10점(3승1무2패)이나 따냈다. 11위 수원과의 격차도 승점 2점으로 좁혀졌다. 만약 같은 날 수원이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고 인천이 서울을 잡는다면 인천은 지긋지긋한 꼴찌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창호 9단 시니어 데뷔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 돌입

    이창호 9단 시니어 데뷔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 돌입

    ‘돌부처’ 이창호 9단이 시니어로 출전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28일부터 7일간 온라인 대국으로 국내 선발전에 돌입했다. 올해로 25번째 대회를 치르는 삼성화재배는 코로나19로 인해 통합예선을 진행하기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국가별로 쿼터를 부여해 본선 티켓을 배분하기로 했다. 19장의 본선 티켓 중 주최국 한국에 일반조 7장, 시니어조 1장, 여자조 1장 등 총 9장이 부여됐다. 나머지는 중국에 7장(일반조 6장, 여자조 1장), 일본에 2장(일반조 1장, 시니어조 1장), 대만에 1장(일반조)의 본선티켓이 배정됐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을 제외한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했던 월드조는 폐지됐다. 이번 대회는 이창호 9단의 시니어 데뷔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이창호 9단은 국내선발전에 참가한 시니어조 25명과의 경쟁을 뚫고 본선 진출을 노린다. 이밖에 일반조 156명에는 연구생 상위 랭킹 6명과 아마추어 상위 랭킹 6명 등 아마추어 12명도 함께 참가해 프로기사와 경합을 벌인다. 본선 진출자는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토너먼트에 참가헤 승부를 가리게 된다. 32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은 3번기로 열린다. 삼성화재배는 통산 한국이 12회로 최다 우승이지만 중국이 최근 5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스트존 오판 강등 최수원 심판조 또다시 오심

    스트존 오판 강등 최수원 심판조 또다시 오심

    시즌 초 스트라이크존 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2군 강등 조치가 내려졌던 최수원 심판조(최수원 팀장, 이기중·김준희·원현식·장준영 심판)가 또다시 결정적인 오심을 범했다. 지난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3-0으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장현식이 키움 이정후에게 4구째에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이때 중견수 김호령이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이정후의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보여줬다.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에서는 김호령의 타구는 글러브에서 끝까지 빠지지 않았지만, 최수원 2루심은 아웃이 아닌 2루타를 선언했다. KIA는 이미 2회와 7회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한 뒤라 VAR을 요청할 수 없었다. 결국 KIA는 이 타구가 빌미가 돼 8회말에만 4점을 내주면서 5연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허운 심판위원장의 말을 빌려 “판정 당시 2루심은 확신을 갖고 판정했지만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며 “판정 당시에는 확신을 갖고 있었으나 경기후 다시 확인해본 결과 실수였다. 최수원 심판도 이를 인정했다”고 오심을 인정했다. 최수원 심판조의 오심은 5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경기에서도 나왔다. 4-4로 팽팽한 3회 3루에 있던 정근우는 유강남의 얕은 희생타에 태그업을 하며 홈을 밟았고 경기는 5-4로 역전됐다. 그러나 정근우가 벤치에 들어간 뒤 이기중 3루 심판은 정근우의 태그업이 빨랐다며 아웃 판정을 내렸고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류중일 LG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태그업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어서 원심이 유지됐다. 중계 화면상으로 정근우는 kt의 외야수 로하스가 글러브로 공을 잡은 뒤 홈으로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계진도 의아해할 정도였다. 정근우는 당시 경기 6회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다가 세이프로 번복되는 추가 오심을 당하기도 했다. KBO는 시즌 초 한화 주장 이용규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항의하며 논란이 일자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K와이번스전 최수원 심판조 전원(5명)을 9일부터 퓨처스리그로 강등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 FC서울 부활 신호탄 쏘나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 FC서울 부활 신호탄 쏘나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30)가 올해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최용수 감독마저 사퇴한 프로축구 FC서울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서울이 2020시즌 K리그1에서 거둔 4승 중 절반, 그것도 연패를 끊어내는 2승이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윤주태가 반전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 윤주태는 지난 1일 K리그1 14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에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터뜨려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그의 활약에 서울은 3연패를 끊어냈다. 앞서 지난 6월 말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뿜어내며 5연패에서 허우적대던 팀을 건져 올린 것도 윤주태였다. 골 냄새를 맡는 데 일가견이 있고, 반 박자 빠른 정확한 슈팅력을 갖춘 윤주태는 2011년 연세대 시절 독일 무대에 진출했으나 연착륙하지 못하고 2014년 국내로 유턴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돼 결정적인 한 방을 자주 터뜨리며 슈퍼서브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정규리그 26경기에서 9골(1도움)을 넣었는데 출전시간으로 따지면 90분당 1골 이상의 놀라운 결정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데얀 등 빅네임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서서히 존재감을 잃었다. 상주 상무에 다녀와서도 마찬가지. 지난해에도 단 1골에 그쳤고 올해도 1월 발목 부상을 당해 7라운드에야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선발 2경기(풀타임 1회), 후반 교체 투입 4경기, 전체 출전시간 270분에 알토란 같은 세 골을 터뜨리며 총제적 난국에 빠진 서울 공격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에 최전방을 도맡고 있는 박주영, 조영욱도 각각 2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을 영입하긴 했으나 공격진을 보강하지는 못했다. 윤주태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윤주태는 성남전 뒤 최 감독에게 “그냥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싸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다 쏟아부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 ‘살얼음 레이스’… 살떨리는 ‘순위 다툼’

    1위 울산·2위 전북, 1점 차 선두 경쟁‘절대 1약’ 인천 제외 6위 쟁탈전 팽팽FA컵 16강전 잇단 연장 여파 변수로 풀리그 반환점을 돈 2020프로축구 K리그1이 이번 주말 12라운드를 치른다. 12개팀이 모두 한 번씩 맞대결을 치른 가운데 앞으로 한 바퀴 더 돌면 상위 6개팀(파이널A), 하위 6개팀(파이널B)으로 나뉘어 파이널 5라운드를 따로 치른다. 우승은 물론 파이널A 막차, 하위권 탈출 다툼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FA컵 16강전에서 4개팀이 연장, 3개팀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점이 12라운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1위 울산 현대(승점 26)와 2위 전북 현대(승점 25)는 승점 1점 차 살얼음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6위 강원FC와 7위 부산 아이파크는 승점이 14점으로 같다. 강원이 다득점에서 두 골 앞서 윗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절대 1약’으로 최하위를 예약한 가운데 8위 수원 삼성과 11위 성남FC까지 4개팀이 승점 10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역시 다득점, 골득실 등의 미세한 차이가 순위를 가르고 있다. 12라운드에서는 강원과 부산이 치르는 경기들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시즌 초반 고공 행진을 하다가 4연패에 빠지며 하강 곡선을 그린 뒤 11라운드에서 광주FC(9위)를 완파하고 기사회생했다. 또 FA컵 16강전에서 광주를 재차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반면 승격팀 부산은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하위권을 맴돌다 3승1무로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FA컵 16강전에서도 K리그2 수원FC를 제압하고 계속 상승 기류에 몸을 싣고 있다. 강원은 19일 울산 원정을 떠난다. 부산은 하루 앞서 FA컵 포함 5연패에 빠진 광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올해 첫 대결 때는 강원은 울산에 0-3, 부산은 광주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현 서울 감독 벼랑 끝 ‘황 더비’

    전현 서울 감독 벼랑 끝 ‘황 더비’

    15일 대한축구협회(KFA)컵 대회 4라운드(16강전) 8경기가 일제히 열리는 가운데 이른바 ‘황선홍 더비’가 눈길을 끈다. 묘한 인연으로 얽힌 ‘황새’ 황선홍(왼쪽·52)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오른쪽·47) FC서울 감독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들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동료였던 이들은 2008년과 2011년 차례차례 프로 사령탑에 올랐고 황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최 감독이 FC서울을 지휘하며 수차례 ‘빅매치’를 펼쳤다. 역대 맞대결에서는 황 감독이 8승5무5패로 조금 앞선다. 2015년 시즌을 마치고 포항 지휘봉을 놓은 황 감독은 이듬해 6월 중국으로 떠난 최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 사령탑이 됐다. 그해 우승까지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바람에 시즌 초반 사퇴했다. 중국에서 돌아온 최 감독이 구원투수로 나서 서울을 극적으로 1부에 잔류시키더니 지난해엔 3위까지 끌어올렸다. 황 감독은 올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의 부름을 받고 ‘1부 승격 청부사’로 K리그에 복귀했다. 서울이 1부, 대전이 2부 리그에 소속돼 있지만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현재 K리그1 10위에 처진 서울은 2018년을 떠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5연패를 끊어냈지만 이후 1무1패로 다시 부진하다. 반면 1부 팀 못지않은 스쿼드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대전은 K리그2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2 선두 수원FC와 3위 제주 유나이티드도 각각 K리그1 팀인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반란을 꾀한다. K3리그(3부) 팀 중 유일하게 생존한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은 K리그1 1위 울산 현대와 마주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6위만 바라보는 6팀의 전쟁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 파이널A 말석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무더위와 함께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9일 현재 전체 27라운드 가운데 10라운드를 마무리한 K리그1의 순위를 살펴보면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9)와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1)의 격차는 승점 8점으로 상당한 편이다. 그러나 부산과 11위 성남FC(승점 9)까지는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승점 2점 사이에 7위 강원FC(승점 11점), 8위 광주FC, 9위 FC서울(이상 승점 10점), 10위 수원 삼성(승점 9점)까지 무려 6팀이 밀집해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최하위 12위인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점)와는 다시 간격이 넓어진다.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의 말석, 6위 자리를 놓고 우승 경쟁보다 더 치열한 대접전이 예고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K리그1은 2012년부터 리그 후반에 상위 6개팀, 하위 6개팀으로 나뉘어 리그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하 6개팀이 각자 스플릿 내에서만 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6위와 7위는 180도 다른 운명을 걷게 된다. 6위는 상위 스플릿에 속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다투지만 7위는 하위 스플릿에 속해 강등 탈출 전쟁을 벌여야 한다. 올해 코로나19로 단축된 K리그1에서는 2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하 스플릿을 나누고 추가로 5라운드를 더 진행한다. 이번 주말 펼쳐지는 11라운드에서는 6위권에 몰려 있는 팀 가운데 부산과 서울이 10일, 강원과 광주가 12일 격돌한다. 2018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외나무다리 명승부를 펼쳤던 부산과 서울은 1년 반 만에 다시 만난다. 앞서 PO에서 패배를 당한 부산이 1부 승격을 미뤄야 했지만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0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강원을 상대로 이동준이 2골 2도움으로 폭발하는 등 부산이 상승세인 반면 서울은 여전히 부진하다. 5연패 뒤 1승1무를 거두며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경기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근에는 각각 4연패와 3연패에 빠지며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강원과 광주도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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