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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소상공인 지원, 카드 수수료 인하만으론 부족하다

    금융위원회가 어제 당정협의를 거쳐 소상공인들을 위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평균 약 0.6% 포인트 인하하는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내놓았다. 개편안이 내년 1월 말부터 시행되면 차상위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연매출 기준 5억~10억원의 20만여개 가맹점은 연평균 147만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게 된다. 연매출 10억~30억원의 4만 6000여개 가맹점은 연평균 505만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한 푼이 아쉬운 자영업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사업소득이 급감하고 폐업이 급증하는 등 자영업계가 처한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특히 이번에 수수료 인하 대상에서 빠진 5억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이들은 이미 낮은 수수료 혜택을 받고 있는 데다 부가세 세액공제를 통해 사실상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정부측 설명을 모르지 않는다. 다만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은 폐업과 취업자 수 감소 등 자영업 위기의 중심에 포진해 있다. 연매출 10억~30억원의 중형 가맹점에 수수료 인하 혜택을 덜 주더라도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 방안이 포함됐어야 한다.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수수료 인하에 따른 카드사들의 수익 감소, 그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나 구조조정 등의 논란도 살펴야 할 과제다. 금융위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 수익이 8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고 주문했다. 카드사 노조는 당장 “노동자들을 거리에 나앉으라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중소형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낮추되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은 올려 달라는 카드사들의 읍소를 정부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수수료 협상의 우위에 있는 백화점 등 대형 가맹점들은 중소형 가맹점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사들의 마케팅은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통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카드사들도 수수료 수익에 안주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가공과 컨설팅 사업 확대 등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집값 고민 신혼부부… 1%대 금리로 최대 2억 2000만원 대출 가능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집값 고민 신혼부부… 1%대 금리로 최대 2억 2000만원 대출 가능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에 ‘신혼부부’라는 특정 계층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다. 정책이 청년·노인가구 등 수요자 특성에 맞춰지면서 신혼부부도 지원 대상이 됐다. 다만 정부가 바뀔 때마다 지원 기준과 방법 등이 달라 한눈에 정책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신혼부부를 위한 대출정책과 주택공급, 내집 마련에 도움이 되는 전략 등을 다룰 예정이다.“직장생활한 지 3년 됐는데 학자금 대출 정리하고 나니 집을 구할 재산이 없습니다. 예비 신혼부부에 대한 대출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어요.”(오모씨·31) “대출 조건이 더 완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결혼 5년 이내 부부에게는 1.5% 저금리로 대출해 주면 나중에 더 넓은 집으로 옮길 때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최모씨·32)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신혼부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집이다. 그동안 모아둔 돈을 모두 합쳐도, 양가 부모가 지원해 주는 돈까지 보태도 웬만한 전셋집은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정부의 신혼부부 패널조사(2016년)에서도 부부자금만으로 주택자금을 마련한다는 가구는 13.1%에 그쳤다. 이렇다 보니 집을 알아보기 전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 문턱을 넘는 일은 이젠 통과 의례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신혼부부는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3.4%), ‘전세자금 대출지원’(23.7%)을 꼽았다. 반면 장기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선택한 신혼부부는 9.7%에 그쳤다.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최대한 낮은 금리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가 신혼부부 주거부담 줄이기를 국정과제로 설정한 이후 신혼부부가 누릴 수 있는 대출 혜택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모든 대출은 자산을 제외하고 연소득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출 전 정확한 부부합산 소득을 먼저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신혼가구를 위한 정책 대출은 크게 세 줄기다. 집 구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버팀목 대출’로 구분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올해 5월 15일부터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서울에 살고자 하는 신혼부부들은 한 가지 선택지를 더 갖게 됐다. 국토부가 지원하는 디딤돌 대출은 신혼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가능하다. 주택가격 5억원, 전용면적 85㎡(25평) 이하인 주택에 한해 최대 2억 2000만원까지 대출된다. 특히 올 1월부터 생애 최초로 주택을 사는 신혼부부에게 기존 ‘신혼 우대금리’에 더해 최대 0.35% 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까지 주면서 기본금리가 1.70~2.75%까지 내려갔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약정 이후 자녀 수가 늘어나면 추가 우대금리도 가능하다”면서 “1자녀 연 0.2% 포인트, 2자녀 0.3% 포인트, 다자녀 가구는 0.5% 포인트 인하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6500만원인 부부가 10년 대출을 받을 경우 기본금리가 연 2.45%인데 3자녀 가구가 되면 1.95%까지 금리가 내려간다. 주택을 산 적이 있는 신혼부부가 일반 디딤돌 대출을 이용하면 기본금리 2.00~3.15%에 우대금리로 0.2% 포인트가 내려간다.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이 넘으면 지난 4월 출시된 신혼부부 보금자리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디딤돌대출보다 소득기준이 1500만원 높아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원까지 구입자금을 저리에 대출받을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결혼 5년 이내 맞벌이 신혼부부 중 74%가량이 소득 8500만원 이하에 해당한다”며 “소득 중 일부가 자녀에 대한 돌봄 비용으로 쓰이는 점을 감안해 소득 기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2016년 1월부터 10월 사이 기존 보금자리론 이용자의 98%가 6억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것을 토대로 대출 가능 주택 가격을 6억원까지 설정한 것도 보금자리론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전세자금 대출인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은 9월 이후 대출한도·금리가 더 개선됐다. 소득기준이 부부합산 연 6000만원으로 고정됐지만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최대 2억원, 비수도권은 1억 6000만원까지 대출이 된다. 기본금리는 1.2~2.1% 수준이고 디딤돌 대출과 마찬가지로 자녀 수에 따라 0.2~0.5% 포인트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이에 따라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부부는 최대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최저 연 1.0%로 전세 보증금을 조달할 수 있다. 서울시의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은 소득기준을 연 8000만원까지 끌어올리면서 소득 하위 70~90%(8~9분위) 부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심사를 통과한 신혼부부 중 연 6000만~7000만원 소득이 27.0%로 가장 많았고 연소득 7000만~8000만원 신혼부부도 22.4%다. 지원 대상 전세 범위도 서울 시세에 걸맞게 보증금 5억원 이하로 버팀목 대출의 3억원보다 훨씬 넓다. 대신 대출한도는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된다. 2년 고정금리를 고르면 최종금리는 연 1.71~2.81%다. 전문가들은 신혼부부를 위한 대출 제도가 자리잡은 만큼 자산형성을 돕는 금융상품 개발도 뒤따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소이 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혼부부 중에는 대출 혜택을 받고는 있지만 자산 축적이 어렵다 보니 주거 상향을 하지 못하는 모습도 관찰된다”면서 “미래 주거비를 마련해 주는 차원에서 정부 지원이 뒤따르는 ‘신혼부부 전용 통장’과 같은 제도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카드수수료 인하] 편의점 카드수수료 214만원 절감… 자영업자 근본대책은 없었다

    [카드수수료 인하] 편의점 카드수수료 214만원 절감… 자영업자 근본대책은 없었다

    점포 24만 4000곳 수수료 인하 효과 매출 5억~10억 가맹점 147만원 혜택음식점은 최대 343만원 수수료 덜 내금융위 “모두 1조 4000억 비용 절감”“손쉬운 방법으로 생색만 냈다” 반론도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은 기존에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에서 소외됐던 연매출 5억원 초과 차상위 자영업·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집중해 정책의 사각지대를 지우는 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내수 활성화 등 소상공인을 위한 근본적 대책 없이 11년째 수수료 공방만으로 일관하고 있고, 수수료 인하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게 되면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도 같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의 개편안에 따르면 매출 5억~30억원인 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1% 중반으로 낮아진다. 반면 기존 매출 5억원 미만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이전 카드수수료 인하 조치에 따른 혜택이 매출 5억원 미만 영세 가맹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카드수수료 적격 비용을 계산한 결과 1조 4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중 지난해 수수료율 체계를 개편한 효과를 제외한 8000억원을 이번 수수료율 인하안에 쓰게 했다. 금융위 최훈 금융산업국장은 “이제까지 혜택을 덜 본 매출 5억~30억원 구간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개편안의 방향”이라면서 “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는 것에 대해 과도하지 않냐는 고민도 있었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사회·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다고 판단해 우대수수료 구간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우대수수료율 적용 기준을 연매출 5억~3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추가 혜택을 받게 된 카드가맹점은 24만 4000곳이다. 이 중 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은 4만 6000곳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연매출 30억~100억원인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2.20%에서 1.90%로, 100억~500억원인 가맹점은 2.17%에서 1.95%로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카드수수료도 낮추겠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로 매출 5억~10억원 가맹점 19만 8000곳은 한 해 약 147만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 4만 6000곳도 연간 약 505만원의 수수료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담배를 파는 연매출 5억~10억원 편의점은 약 214만원, 10억~30억원 편의점은 156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음식점은 연매출 5억~10억원은 약 288만원, 10억~30억원은 약 343만원의 수수료가 준다. 연매출 5억~10억원인 슈퍼마켓과 빵집 등 골목상권 가맹점은 279만~322만원, 10억~30억원 구간은 312만~410만원의 비용을 각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자영업자들에 대한 근본 대책 없이 카드수수료율 인하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생색을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은 2012년 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8%에서 1.5%로 0.3% 포인트 낮춘 것을 시작으로 2015년과 지난해에도 카드수수료율을 내렸다. 반면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논의된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완화’는 중장기 검토 과제로 넘겨졌다. 또 가맹점들의 단체협상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연구를 추진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카드 산업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고비용 마케팅 개선과 빅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영수증 출력 의무 폐지, 가맹점 계약 갱신 효율화 등이 제시됐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부담보다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내수 침체가 자영업자들에겐 더 큰 문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국이 수수료 인하의 방법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도록 카드사를 압박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소비자들이 받는 포인트나 구매 할인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제까지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받았던 가맹점들은 매출 5억원 이하의 영세 사업자였지만, 이번에는 연매출 30억원을 올리는 사업자도 포함됐기 때문에 반발이 클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카드 사용자가 낸 연회비(8000억원)에 비해 부가서비스 혜택(5조 8000억원)이 과도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사 관계자는 “있던 혜택을 줄이고,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을 낮춰 주라는 논리”라면서 “연매출 30억원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에 자신이 받던 혜택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업계 “당혹… 총파업 불사” 무이자 할부·할인 등 혜택 줄 듯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업계 “당혹… 총파업 불사” 무이자 할부·할인 등 혜택 줄 듯

    26일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이 발표되자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폭과 적용 대상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3%에 달해 현행 수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카드사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업계 전체의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예상보다 수수료 인하 폭이 커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업계의 재무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카드사들이 내년에 1조 4000억원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봤다. 2015년 조정 당시 인하 여력 6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우대가맹점 기준이 연매출 30억원까지 확대된 것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영세·중소 가맹점은 금융당국이 우대수수료율을 정하고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일반 가맹점은 3년마다 적격비용(원가)을 따져 수수료율을 정한다. 내년부터는 일반 가맹점이 전체의 7%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실상 대부분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돼 현행 수수료 체계를 재검토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주문에 따라 휴가철이나 명절 등에 진행된 무이자 할부·추가 할인 등 이벤트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연회비를 올리면 고객 이탈로 직결되기 때문에 혜택을 줄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혜택이 줄면 당장 카드를 안 쓴다는 사람이 늘어 카드매출 감소로 이어질 텐데 장기적으로 가맹점에도 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카드사 노동조합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등은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 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나앉으라는 것”이라면서 “총파업을 불사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편의점 카드수수료 최대 214만원 절감뿐… 자영업 대책은 없었다

    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은 기존에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에서 소외됐던 연매출 5억원 초과 차상위 자영업·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집중해 정책의 사각지대를 지우는 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내수 활성화 등 소상공인을 위한 근본적 대책 없이 11년째 수수료 공방만으로 일관하고 있고, 수수료 인하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게 되면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도 같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의 개편안에 따르면 매출 5억~30억원인 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1% 중반으로 낮아진다. 반면 기존 매출 5억원 미만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이전 카드수수료 인하 조치에 따른 혜택이 매출 5억원 미만 영세 가맹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카드수수료 적격 비용을 계산한 결과 1조 40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중 지난해 수수료율 체계를 개편한 효과를 제외한 8000억원을 이번 수수료율 인하안에 쓰게 했다. 금융위 최훈 금융산업국장은 “이제까지 혜택을 덜 본 매출 5억~30억원 구간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개편안의 방향”이라면서 “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 수수료를 낮추는 것에 대해 과도하지 않냐는 고민도 있었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사회·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다고 판단해 우대수수료 구간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우대수수료율 적용 기준을 연매출 5억~3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추가 혜택을 받게 된 카드가맹점은 24만 4000곳이다. 이 중 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은 4만 6000곳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연매출 30억~100억원인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2.20%에서 1.90%로, 100억~500억원인 가맹점은 2.17%에서 1.95%로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카드수수료도 낮추겠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로 매출 5억~10억원 가맹점 19만 8000곳은 한 해 약 147만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매출 10억~30억원 가맹점 4만 6000곳도 연간 약 505만원의 수수료 부담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담배를 파는 연매출 5억~10억원 편의점은 약 214만원, 10억~30억원 편의점은 156만원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음식점은 연매출 5억~10억원은 약 288만원, 10억~30억원은 약 343만원의 수수료가 준다. 연매출 5억~10억원인 슈퍼마켓과 빵집 등 골목상권 가맹점은 279만~322만원, 10억~30억원 구간은 312만~410만원의 비용을 각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자영업자들에 대한 근본 대책 없이 카드수수료율 인하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생색을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은 2012년 매출 2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1.8%에서 1.5%로 0.3% 포인트 낮춘 것을 시작으로 2015년과 지난해에도 카드수수료율을 내렸다. 반면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논의된 ‘신용카드 의무수납제 폐지·완화’는 중장기 검토 과제로 넘겨졌다. 또 가맹점들의 단체협상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연구를 추진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카드 산업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고비용 마케팅 개선과 빅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영수증 출력 의무 폐지, 가맹점 계약 갱신 효율화 등이 제시됐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부담보다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내수 침체가 자영업자들에겐 더 큰 문제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국이 수수료 인하의 방법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도록 카드사를 압박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소비자들이 받는 포인트나 구매 할인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제까지 수수료율 인하 혜책을 받았던 가맹점들은 매출 5억원 이하의 영세 사업자였지만, 이번에는 연매출 30억원을 올리는 사업자도 포함됐기 때문에 반발이 클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해 카드 사용자가 낸 연회비(8000억원)에 비해 부가서비스 혜택(5조 8000억원)이 과도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사 관계자는 “있던 혜택을 줄이고,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을 낮춰 주라는 논리”라면서 “연매출 30억원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기존에 자신이 받던 혜택을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할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카드업계 “당혹… 총파업 불사” 연회비 인상 대신 혜택 줄일 듯

    26일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이 발표되자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폭과 적용 대상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3%에 달해 현행 수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업계 전체의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예상보다 수수료 인하 폭이 커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업계의 재무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카드사들이 내년에 1조 4000억원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봤다. 2015년 조정 당시 인하 여력 6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우대가맹점 기준이 연매출 30억원까지 확대된 것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영세·중소 가맹점은 금융당국이 우대수수료율을 정하고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일반 가맹점은 3년마다 적격비용(원가)을 따져 수수료율을 정한다. 내년부터는 일반 가맹점이 전체의 7%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실상 대부분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돼 현행 수수료 체계를 재검토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주문에 따라 휴가철이나 명절 등에 진행된 무이자 할부·추가 할인 등 이벤트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연회비를 올리면 고객 이탈로 직결되기 때문에 혜택을 줄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혜택이 줄면 당장 카드를 안 쓴다는 사람이 늘어 카드매출 감소로 이어질 텐데 장기적으로 가맹점에도 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카드사 노동조합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등은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 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나앉으라는 것”이라면서 “총파업을 불사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매출 5억~30억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대폭 인하

    매출 5억~30억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대폭 인하

    가맹점 93%가 우대수수료 적용받아 매출세액공제 500만→1000만원 추진내년 1월부터 연매출 5억~30억원인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2%대에서 1% 중반으로 대폭 내린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대상이 연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자로 확대된다. 이로써 전체 가맹점(269만곳) 중 93%가 우대수수료를 적용받게 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등 중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개편으로 연매출 5억~10억원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현재 2.05%에서 1.40%로 0.65% 포인트 낮아진다. 10억~30억원 가맹점도 수수료율이 2.21%에서 1.60%로 0.61% 포인트 내린다. 수수료율이 0.65% 포인트 낮아지면 자영업자가 신용카드로 100만원어치를 팔았을 때 6500원의 수수료가 줄어든다. 금융위는 마케팅비용 산정방식 개선 등을 통해 매출 500억원 이하 자영업자의 평균 수수료율은 2% 이내로 인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출 10억원 이하 자영업자의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매출세액공제로 환급받는 금액을 포함하면 매출 5억~10억원 가맹점의 실질 카드수수료율은 0.1∼0.4%까지 떨어진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처럼 우대수수료율 적용 구간이 30억원까지 확대됐다. 연매출 5억~10억원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현재 1.56%에서 1.10%로 0.46% 포인트, 10억~30억원은 1.58%에서 1.30%로 0.28% 포인트 내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자리 창출, 청년 지원에 ‘올인’하는 관악, 내년도 예산 올해보다 13.2% 증액

    일자리 창출, 청년 지원에 ‘올인’하는 관악, 내년도 예산 올해보다 13.2% 증액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는 박준희 구청장이 이끄는 서울 관악구가 내년 구정에서 일자리 창출, 청년 지원에 ‘올인’하면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3.2%(801억원) 늘렸다.관악구는 내년도 예산을 6865억원(일반회계 6630억원, 특별회계 235억원)으로 편성해 예산안을 관악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역 경제를 살린 경제 기반 시설 구축, 소상공인들의 생활 안정, 정년 정책에 중점을 두며 일자리 창출, 청년 지원 분야 경제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확대했다. 특히 벤처기업을 비롯한 창업생태계의 지역 안찰을 위해 낙성벤처밸리 앵커 시설 구축(19억 500만원), 관악 창업공간 조성(5억 6100만원), 지역상권의 경쟁력 강화(7억 5500만원),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4억 3900만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이 눈에 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취업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 일자리를 대폭 만들어내기 위해 46억 700만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8020명 규모의 공공·민간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청년 지원 분야는 올해 400만원에서 내년 6억 4500만원으로 크게 증액되면서 구민의 39.5%를 차지하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활기를 띨 예정이다. 구는 2015년 재난·재해 목적 예비비가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내년 예산에 20억을 편성해 폭염, 폭우 등 예기치 못한 재난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박준희 구청장은 “2019년은 관악의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라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중요한 해”라며 “모든 분야에서 빈큼없는 투자와 정책을 실현해 관악의 지역 경제를 살려 구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남 서현도서관 내년 1월 문 연다

    성남 서현도서관 내년 1월 문 연다

    성남 서현도서관이 분당구 서현동 347번지 일대에 건립돼 내년 1월 말 문을 연다. 경기 성남시는 독서문화 공간 확충 사업의 하나로 2016년 5월부터 서현도서관 건립 공사를 시작해 지난 10월 24일 준공 검사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서현도서관은 사업비 305억원을 들여 4222㎡ 부지에 연면적 1만2599㎡,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유아·어린이자료실, 장애인열람실, 일반열람실 2개, 스터디룸, 종합자료실, 노트북실, 전자정보실, 문서 보관실, 시청각실, 휴게실, 180대 주차 규모 주차장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현재 4만여 권의 책과 DVD 도서 1450여 개 구매, 상호대차 서비스를 위한 정보화 시스템 구축, 13~15개 문화 프로그램 운영 강사 선발 등 개관 준비 중이다. 문을 열면 문화교실, 독서회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서관 접근성을 높여 가까이에서 책을 늘 접하는 지역주민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서현도서관 준공으로 성남시내 공공도서관은 모두 14개로 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시 2019년 예산안 1조231억원 편성

    광주시 2019년 예산안 1조231억원 편성

    경기 광주시는 26일 2019년도 예산안을 전년도 대비 15.36%인 1363억원 증가한 1조231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예산안의 회계별 규모는 일반회계가 8090억원으로 2018년도 당초예산 7005억원 대비 15.49% (1085억원)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2141억원(기타 602억원, 공기업 1539억원)으로 18년도 당초예산 1863억원 보다 14.9% (278억원) 늘었다. 전년 대비 증가된 세입예산은 일반회계에서 지방세와 세외수입 261억원, 지방교부세 200억원, 국·도비 보조금 337억원, 보전수입 200억원 등이다. 주요 분야별 세출예산은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314억원을 편성했으며 출산장려금 확대지원 14억원, 산후조리비 지원 신설 13억원, 청년배당 지원사업 신설 42억원, 보훈관련 수당 인상 38억원 등 사회복지분야에 일반회계의 40.75%인 3296억원을 배정했다. 또한, 교육경비로 전년 대비 138억원 증액한 268억원을 편성했으며 민선 7기 시정과제 성공적 이행을 위해 565억원을 확보해 추진 중이며 내년도 예산안에 26건 323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은 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복합문화시설 추진으로 주거·상업·업무·기술이 융합된 도시에 중점을 둔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과 일자리 창출, 사회복지, 서민생활 안정, 관광 활성화, 시민불편 해소, 농업농촌발전, 교통체계 개선 등의 분야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며 “지속적인 국·도비 등 의존재원 확보와 적극적인 현장중심의 체납·징수활동 전개로 자체재원 증대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연매출 5억~10억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율 2.05→1.40% 인하

    연매출 5억~10억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율 2.05→1.40% 인하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적용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연매출이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율은 기존 2.05%에서 1.40%로 낮추고 연 매출이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2.21%에서 1.60%로 인하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등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대형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액 500억원 이하 일반 카드 가맹점에 대해선 기존 2.20%에서 평균 2.00% 이내가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매출액 30억원 이하 250만개 가맹점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가맹점 269개의 93%에 해당된다. 특히 매출액 5억~30억원인 약 24만개의 차상위 자영업자는 약 5200억원 규모의 수수료 경감 혜택을 받아 가맹점당 약 214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당정은 기대했다. 당정은 카드수수료 원가산정방식을 개선하면 1조 4000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고,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와 서민금융지원 체계 개선 등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해찬 대표도 23일 당 민생경제연석회의에서 “매출액 10억원 이하 사업자의 경우 다른 세제까지 고려할 때 수수료 부담이 제로에 가깝게 합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게 진짜 ‘돈 세탁’…불법 자금 5억원을 세탁기에 숨긴 男

    이게 진짜 ‘돈 세탁’…불법 자금 5억원을 세탁기에 숨긴 男

    네덜란드의 한 20대 남성이 불법으로 취득한 거액을 세탁기에 숨겨 보관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현지 경찰은 22일 서부지역의 한 주택에서 35만 유로(약 5억 원)에 달하는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불법 주택 거래를 통해 해당 자금을 손에 넣었으며, 이를 20유로와 50유로짜리 지폐로 묶은 뒤 드럼 세탁기 안에 감춰뒀다. 경찰은 이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다발뿐만 아니라 불법 주택 거래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총기, 지폐계수기 등을 함께 발견하고 압수했다. 문제의 현금 다발이 세탁기 안에서 실제로 세탁 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두 주택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것으로 경찰은 추측했다. 미국 CNN은 이를 두고 “‘돈 세탁’(money laundering)이라는 용어가 이보다 더 적절한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 자리에서 ‘60억 원’어치 보석 산 ‘무패 복서’ 메이웨더

    한 자리에서 ‘60억 원’어치 보석 산 ‘무패 복서’ 메이웨더

    무패 전설의 주인공이자 억만장자로 알려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가 또 한 번 ‘돈 자랑’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TMZ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스의 한 보석 가계를 찾아 고가의 액세서리를 구입했다. 메이웨더는 이 가게 한 곳에서만 다이아몬드 팔찌와 금 목걸이, 30캐럿짜리 반지 등을 구입하고 총 530만 달러, 한화로 60억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지불했다. 한번에 60억 원 어치 액세서리를 구입한 메이웨더는 평소 자신의 재산을 과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전용비행기를 구입하면서 그가 보유한 전용기는 총 3대가 됐다. 지난달에는 비벌리힐스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무려 2000달러어치, 한화로 227만원 상당의 로또를 구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이웨더의 끊임없는 돈 자랑은 그에게 천문학적인 수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최근 포브스가 선정한 ‘2018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유명스타 100’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8월 이중격투기(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30)와의 경기에서 50전 전승을 기록하며 받은 개런티 등 지난해 모두 2억 8500만 달러(약 3205억원)을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이 덕분인지 그는 7억원을 호가하는 시계와 4700만 달러짜리 비행기, 페라리, 부가티,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를 장난감처럼 구입해 가지고 놀기로 유명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내 최장 256m 출렁다리 김천 부항댐에 생겨나

    국내 최장 256m 출렁다리 김천 부항댐에 생겨나

    국내 최장 출렁다리가 경북 김천 부항댐에 놓였다. 김천시는 부항댐 수달공원에서 출렁다리 개통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시가 사업비 95억원을 들여 2016년 착공한 출렁다리는 주탑 2개에 길이 256m, 폭 2m의 현수교다. 성인 1400여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고 내진 1등급으로 설계해 초속 30m 강풍과 진도 7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 출렁다리는 물 위를 걷는 느낌을 즐기고 걸으면서 댐 주변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중간 부분 바닥에 투명유리가 설치돼 발아래로 내려다 보는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다리 양쪽에는 김천시 시조인 왜가리를 형상화한 높이 32m의 거대한 주탑을 설치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고 그 외 기간에는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부항댐 출렁다리는 레인보우 짚 와이어와 함께 김천의 명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단계 사업으로 야간 조명도 설치하는 한편 3대 관광권역인 직지사·부항댐·수도계곡을 계속 개발해 체류형 생태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2020년까지 사업비 170억원으로 부항댐 권역에 펜션 24동과 카라반 7동을 짓는 등 생태체험마을을 조성하고, 부항댐을 일주하는 7㎞ 구간에 수변 데크로드와 휴게 쉼터 등을 만든다.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카드수수료 인하 임박…묘수 나올까

    카드수수료 인하 임박…묘수 나올까

    금융당국이 당정 협의를 거쳐 26일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을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카드사 노동조합과 중소상인들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는 대신 중소형 가맹점은 내리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카드사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원가) 산정 작업을 진행해온 금융위는 카드사 사장단 회의에서 업계 의견을 청취한 뒤 TF 회의에서 확정안을 도출한다. 카드 수수료 체계는 2012년 여전법 개정을 통해 마련한 산정원칙에 따라 3년마다 적정원가를 재산정 된다. 이번에 마련될 새로운 카드 수수료 체계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최 위원장으로부터 금융 현안을 보고받고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가맹점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라”며 “매출액 10억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의 규모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내놓을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이 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연간 6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면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본다. 2014년 4조1142억원였던 8개 전업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6조72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소비자들이 받는 각종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가맹점 간 수수료 부담의 합리적인 배분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포인트다. 중소 유통업계에서는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에 대해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불공정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재 연매출 3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0.8%,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가맹점은 1.3%를 적용받지만, 매출이 5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은 대기업과 같은 2.3%의 수수료를 적용 받는다. 이날 카드사 노동조합 단체인 ‘금융산업발전을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중소상인 단체로 구성된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철폐 전국투쟁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카드수수료 정책 공동요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 두 단체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하한선을 법제화하고, 중·소형 자영업자 수수료는 인하할 것을 정부와 여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카드사 노조가 대안으로 제시한 차등수수료를 상인단체가 수용한 것이다. 카드사 노조는 현재 연 매출 5억원 이상인 일반 가맹점의 기준을 더 세분화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고, 중·소형은 내리는 차등수수료를 도입할 것을 주장해 왔다. 카드사 노조와 중소상인 단체는 세원확보와 세수확대를 통해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구간을 늘리고, 세액공제 한도 증액도 요구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수수료 인하 방안도 재검토하고, 향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결정시 카드사 노조와 상인단체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단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폭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드업계를 너무 압박하기만 하면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권양숙입니다…”에 속은 윤장현 前시장 재산 절반 ‘보이스피싱’ 당해

    “권양숙입니다…”에 속은 윤장현 前시장 재산 절반 ‘보이스피싱’ 당해

    전·현직 영부인을 사칭해 광주·전남 유력 인사들에게 사기를 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한때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전화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광주지검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윤장현(69) 전 광주시장도 이 여성에게 속아 4억 5000만원을 뜯겼다. 윤 전 시장의 재산 신고액은 약 7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이 여성에게 뜯긴 셈이다. 광주지검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A(49·여)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지방 유력 인사 10여명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속여 윤장현 전 광주시장으로부터 4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딸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는데,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 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윤 전 시장을 비롯해 문자를 받은 일부 인사가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으나 A씨는 경상도 사투리로 응답하며 피해자들을 속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윤 전 시장은 A씨에게 속아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A씨의 딸 통장 등에 보냈다. 윤 전 시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A씨 딸 등의 계좌에 입금한 것을 보면 ‘설마 누가 속이겠냐’는 방심이 피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시각도 있다. A씨는 다른 인사에게도 자신을 김정숙 여사라고 속여 접근했다. 이 사건은 A씨와 전화통화 후 사기를 의심한 한 유력 인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경찰은 A씨와 관련된 계좌를 압수 수색해 피해를 밝혀냈다. A씨는 휴대전화 판매 일을 하고 있으며 사기 등 전과가 다수 있다. 아들과 딸을 둔 기혼녀로 검거 당시 통장에는 잔고가 거의 없었다는 게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윤 전 시장이 돈을 보낸 시기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있었으며, 윤 전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 재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었다. 윤 전 시장은 지난 3월 말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했다가 1주일 만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시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현황에 따르면 전년도에 8억 2252만원이던 윤 전 시장의 재산신고액은 6억 9480만원으로 1억 2772만원 감소했다. 당시 은행 빚이 2억원 늘면서 전체적인 재산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는 윤 전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악의 청주 물난리, 책으로 나왔다

    최악의 청주 물난리, 책으로 나왔다

    지난해 7월16일은 충북 청주시에게 악몽같은 하루였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시간당 최대 91.8mm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바다가 되고 인명피해까지 속출했다. 이날 청주에 내린 비의 양은 무려 302mm다. 3명이 숨지고 31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정부는 10여일 후 청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청주시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수해의 추억’을 책으로 만들었다. 특별재난지역은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자연재해 때문에 시가 백서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500페이지 분량의 백서는 △총론(기본현황, 재난대응체계) △당시 수해상황(기후변화, 수해원인과 피해상황, 특별재난지역) △초동대응추진(비상근무, 응급복구, 주요 인사방문) △응급복구와 피해복구(응급구호, 항구복구) △문제점 및 개선방향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홍수위기 관리, 도시침수 분석, 방재 수리학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제시한 예방책까지 담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백서에서 전문가들은 ‘빗물을 모아두는 우수저류지를 너무 믿고 내덕동 등 상수침수구역 대응을 소홀히 해 피해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시는 총 300부를 만들었다. 읍·면·동을 포함한 시 산하 전부서 및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범덕 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청주는 더 이상 수해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수해백서가 청주시 재난대책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천안 아산 타운하우스 ‘캠스베일리’, 개성 있는 특화설계 선보여 눈길

    천안 아산 타운하우스 ‘캠스베일리’, 개성 있는 특화설계 선보여 눈길

    천안 아산 배방지구 타운하우스 ‘캠스베일리’가 개성 있는 특화설계를 선보여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352-1에 들어서는 캠스베일리는 대지면적 12,565.00㎡, 연면적 43,903.62㎡, 지하 1층~지상 2층 총 116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별 타입별 세대 수는 A타입 34세대, B타입 48세대, C타입 17세대, D타입 15세대, D타입-2 2세대 등이다. 한양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이 단지는 개성 있는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는데, 공간 활용도가 우수한 다락방 설계와 개인정원, 앞마당 설계로 여유로운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층간 소음이 없고 세대만의 독립이 가능해 사생활 침해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여기에 1호선 아산역이 900m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1호선 장항선 이용 역시 수월해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다. 탕정역 2019년 개통 시 광역 교통망이 한 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KTX 및 SRT 연결로 서울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고 SRT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사업(2021년 예정)도 계획돼 있다. 학군 및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캠스베일리 주변으로 이마트 이트레이더스, 롯데마트, 갤러리아 백화점, CGV 펜타포트 등이 위치하며 천안 아산 중심상권지역 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더불어 연화초등학교, 설화중학교, 설화고등학교 등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학세권 입지이다. 해당 학교들은 학교운영 프로그램이 많고 학생복지가 우수하다고 알려지면서 도보 2~5분 등·하교가 가능한 캠스베일리에 학군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용곡공원 산책로와 지산공원 등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입지가 강점인 에코하우스로 기획돼 도심 속 녹지와 함께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주거공간을 선사한다. 특화 설계된 단독 전원주택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안에서 편리한 생활환경까지 누릴 수 있다. 주차공간 2대 확보, 넓은 앞마당 구성 등을 통해 입주민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안 아산 캠스베일리는 사업지 1조 6975억원의 대규모 아산 배방지구 택지개발 사업의 최대 수혜지로 평가 받고 있다. 26,778명을 수용하는 배방지구 개발사업은 인구 분산 및 주변 지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 아산 배방지구 캠스베일리는 교통, 교육, 생활인프라, 서울접근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최적의 입지 프리미엄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학세권, 역세권, 숲세권 등 일명 ‘삼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 광주시장 보이스피싱으로 4억5천만원 뜯겨

    전직 광주시장이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의 보이스피싱에 속아 거액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성은 지방선거 정당 공천이나 경선을 앞둔 시점인 지난해 말쯤 광주·전남지역 유력 정치인 등을 상대로 전·현직대통령의 영부인을 사칭해 “급한 돈이 필요하다”며 접근한 것으로 밝혔다. 23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현직 대통령 영부인을 사칭해 금품을 사취한 A(여·49)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광주와 전남지역 정치인 등 유력인사 10여명에게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소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으로 전직 광주시장 Y씨로부터 4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권양숙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다름 아니라 딸 비즈니스 문제로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니 빌려주시면 곧 갚겠습니다’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한때 민주당 선거운동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일부 자치단체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자를 받은 일부 유력 인사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오자, 경상도 사투리를 섞은 목소리로 응답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다수 인사들은 A씨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고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거나 응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각별했던 Y씨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4억5000만원을 A씨의 딸 통장 등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Y씨는 검·경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깊은 친분이 있었는데, 아내 권양숙 여사께서 딸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에 급히 돈을 보낸 것”이라면서 “(A씨와)통화까지 했는데, (권 여사와) 목소리가 비슷해 진짜 권 여사인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일부 인사에겐 자신을 ‘김정숙 여사’로 사칭하고 접근해 돈을 뜯으려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A씨의 범행은 전남의 한 유력인사 사기사건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번호 등을 추적해 A씨를 검거하고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Y씨의 이름으로 4억5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판매원 생활을 해온 A씨는 아들과 딸을 둔 기혼녀로 검거 당시 통장에는 잔고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마이크로닷 부모 ‘피해 금액’ 얼마길래…일부 20억 주장

    마이크로닷 부모 ‘피해 금액’ 얼마길래…일부 20억 주장

    경찰 “피해규모 확인 못해줘”…인터폴 적색수배는 5억 기준지인들에게서 거액을 빌려 해외로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는 마이크로닷(25) 부모의 사건과 관련해 피해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선 피해 규모가 2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하는 반면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려는 것으로 미뤄 5억원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모두 추정액인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모 씨 부부로부터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피해자가 경찰에 찾아왔다. 이 피해자는 1999년 6월 피해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진정서 접수 확인서를 발급해 줬다. 진정서에는 신씨 부부가 자신에게서 2500만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당시 비슷한 내용으로 피해를 본 사람이 3명이 더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규모가 20억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로 잠적한 신씨 부부에게 보증을 서줬다가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주민들의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마이크로닷 부친과 고교 동창이라는 A씨는 지난 1998년 5월 신씨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1억 5000만 원 상당의 빚을 변제하느라 오랜 시간 고통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그는 “돈도 싫고 앞으로 안 봤으면 좋겠다.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며 “오죽했으면 ‘그 XX들 들어오면 죽이고 싶다’고 글까지 썼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소했다. 또다른 이야기도 나온다. 계 모임 계주였던 마이크로닷의 어머니 김모 씨가 곗돈을 가지고 해외로 달아났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반대로 경찰의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기준을 살펴볼 때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찰은 최근 신씨 부부에 대한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자진 입국을 최대한 유도하겠지만 어려우면 강제 절차를 밟아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터폴 수배요청 기준은 엄격하다. 기준은 강력범죄 사범이나 5억원 이상 다액 경제사범,조직폭력 사범,기타 등이다. 경찰은 이 사건을 기타인 ‘특별히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중요 사범’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피해액이 5억원이 안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찰관계자는 “현재는 정확한 추정이 어렵다”며 “신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해 피해액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상에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그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사기 혐의를 받는 이들 부부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해인 1999년 7월 기소중지 상태다. 경찰은 여러 경로를 통해 사건 당사자인 신 씨 부부가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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