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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세종로의 아침] 한국 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라

    때아닌 쓰레기봉투 품절 대란이 닥쳤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따른 나비효과다. 중동산 원유 의존율이 70%인 한국에 원유 도입 중단은 국민의 삶에도 포탄을 떨궜다. 원유 수급 위기에 유가는 치솟았다. 전쟁 전날 배럴당 71달러였던 두바이유는 3주 만에 170달러로 2.4배 급등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이자 거의 모든 공산품 제조의 출발점인 나프타 가격은 한 달 만에 t당 600달러 선에서 1200달러 선으로 100% 올랐다. 국내 수요의 45%를 해외에 의존하는 나프타의 수급 차질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비닐·포장재·페트병 같은 생필품과 수액팩·주사기·마스크 필터 등 보건·의료용품까지 줄줄이 흔들었다. 원료 하나에 공장과 병원, 일상 곳곳에서 ‘멈춤’ 신호가 감지된다. 석유가 우리 삶 깊숙이 얽혀 있고, 끊겼을 때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확인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났고 정부는 결국 물량 통제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던 풍경이 떠오른다. 그때는 감염병이었고 지금은 에너지다. 위기의 모습만 달라졌을 뿐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2일 0시를 기해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나프타 수급 지원을 위해 469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기업의 대체 원유 물량이 국내 도착하기 전 정부 비축유를 먼저 빌려주는 ‘비축유 스와프’도 처음 가동했다. 8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홀짝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도 시행한다. 온 나라가 에너지 비상 체제다. 지난달 13일에는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됐다. 잠시 안정되는 듯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에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은 모두 ℓ당 19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전자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등유 가격이 올라 농가 부담도 커졌다. 비닐하우스 난방비가 급증하면 작물 재배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닐과 포장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생산·유통 전반의 비용이 동시에 뛴다. 결국 에너지 위기로 밥상 물가가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문제는 이런 충격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에너지의 94%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원빈국이다. 원유와 가스, 나프타 등 공급망 상당 부분이 중동에 집중돼 있고,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좁은 해상 통로에 수송로가 묶여 있는 구조적 위험도 수십 년째 변하지 않았다. 세계 10위권(2021년) 경제 규모의 첨단 산업 국가지만 에너지 구조만큼은 여전히 197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가격·수출 제한, 대체 도입선 확보, 기업 간 물량 조정, 수요 억제 정책까지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단기적 효과는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시간 벌기용 대응에 가깝다.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위기는 반복되고 같은 대응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변화는 눈에 띈다. 안 쓰는 멀티탭 전원을 끄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일상 속 절약이 이어지고 있다. 쓰레기봉투 부피를 줄이기 위해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작은 실천도 확산 중이다. 위기 때마다 생활 방식을 바꿔 극복한 경험이 재작동한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긴 쉽지 않다. 에너지는 산업·안보·통상을 관통하는 핵심 원자재다. 공급선 다변화와 장기 계약, 전략적 비축 체계의 고도화, 동맹 기반 협력 등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산업 구조 개편도 서둘러야 한다. 석유화학 중심 구조를 당장 바꾸긴 어렵더라도 대체 소재 개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통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체력을 길러야 한다. 호르무즈는 멀리 있지만 한국 경제와는 여전히 가깝다. 위기를 버텨 온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에는 버티는 데 그치지 말고 바꾸는 수준까지 나아가야 한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이란 전쟁이 증명한 한국 방위력의 강점…NYT도 주목한 ‘명중률 96%’ 천궁-II [밀리터리+]

    이란 전쟁이 증명한 한국 방위력의 강점…NYT도 주목한 ‘명중률 96%’ 천궁-II [밀리터리+]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이 쏟아진 중동 전장에서 한국산 방공체계 천궁-II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이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이란 전쟁이 한국 방위력의 강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첫 실전에서 성능을 입증한 천궁-II는 미국산보다 낮은 가격과 빠른 납기 경쟁력까지 부각하며 K방산 재조명의 계기가 되고 있다. NYT가 가장 주목한 지점은 실전 성과였다. 보도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II는 지난달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자신이 맡은 표적 30개 중 29개를 격추했다. 천궁-II는 그동안 실전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 교전에서 성능을 입증하며 UAE와 한국의 정치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동시에 주목받았다. ◆ 실전이 바꾼 시선…천궁-II, 처음으로 존재감 드러냈다 이번 보도의 의미는 단순한 요격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NYT는 천궁-II의 실전 데뷔를 한국 방산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장면으로 해석했다. 미국 방산업체들이 급증한 수요를 제때 소화하지 못하는 사이, 더 싸고 더 빨리 공급할 수 있는 한국산 무기가 그 공백을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제리 맥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산업기반센터 소장도 NYT에 “더 저렴하고 더 빨리 쓸 수 있는 무기를 찾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며 “한국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장 환경도 이런 평가를 뒷받침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과 중동의 방공망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은 이미 생산능력이 한계에 가까운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몇몇 국가는 미국산 방공체계를 받기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한국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납기와 유연한 공급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값은 낮고 납기는 빠르고…미국산 공급 공백 파고든 K방산 가격 경쟁력은 숫자로도 확인됐다. NYT는 천궁-II 요격탄 1발 가격을 100만 달러(약 15억원), 미국 패트리엇 PAC-3 요격탄은 400만 달러(약 60억원) 수준으로 소개했다. 성능만이 아니라 비용에서도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납기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에도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업체들이 핵심 기술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과 달리, 한국 업체들은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이전 논의에도 더 유연하게 접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업체들도 증산 계획을 내놨다. 록히드마틴은 PAC-3 생산 확대 방침을 밝혔고 레이시온도 증산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NYT는 증산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 짚었다. 록히드마틴은 PAC-3를 조립하는 데 약 6주가 걸리지만, 필요한 부품을 모두 확보하는 데는 통상 3년 가까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 일정을 통제하는 구조도 변수다. 실제로 스위스는 패트리엇 인도 일정이 우크라이나 지원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수년 늦어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한국 방산업계와 접촉했다. ◆ 천궁만이 아니었다…LIG·한화 실적과 주가도 움직였다 전쟁은 곧바로 숫자로 반응했다. NYT에 따르면 천궁-II를 만드는 LIG넥스원의 수출 매출은 2021 회계연도 826억원에서 2025년 9218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사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서 굵직한 계약도 따냈다. 천궁-II의 실전 성과가 일회성 화제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던 수출 확대 흐름에 힘을 보탠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흐름을 탔다. 천무 다연장로켓을 생산하고 천궁-II 부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이 회사는 최근 스페인 자주포 개발 협력, 루마니아 장갑차 생산시설 착공 등 유럽 현지 사업을 잇달아 추진했다. NYT는 한화가 지난 4년간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와 맺은 계약 규모만 150억 달러(약 22조원)를 넘는다고 전했다. 주가도 즉각 움직였다. 이란전 개전 뒤 한달 동안 LIG넥스원 주가는 약 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12% 올랐다. 반면 전쟁 초반 급등했던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주가는 월말 기준으로 약 6.5%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단순한 전쟁 수혜 여부보다 실제 공급 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천궁-II가 곧바로 패트리엇이나 사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NYT도 천궁-II가 더 낮은 고도의 위협을 상대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UAE처럼 패트리엇, 사드, 천궁-II를 함께 운용하는 다층방어 체계에서는 각 무기의 역할이 다르다. 그럼에도 이번 이란전이 남긴 결론은 분명하다. 천궁-II의 실전 데뷔는 한국산 무기가 전장에서 실제로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고 이번 전쟁은 K방산의 가격·납기 경쟁력을 세계에 각인시킨 시험대가 됐다.
  • 부산, 조선업 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 지원

    부산시가 지역 조선 산업 생태계를 방위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관계 기업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시는 산업통상부의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공모에 울산, 경남, 전남과 공동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4개 지자체는 국비 250억원과 시·도비 245억원을 투입해 중소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의 MRO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의 목표는 국내 중소 조선사와 조선기자재업체의 MRO 사업 전환을 지원해 이들이 세계 방위산업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MRO 전용 야드 시설 임차, 미국 함정 정비 자격 인증(MSRA·ABR) 획득 지원, 한·미 공급망 공동 협력 기술 지원 등 기업 수요를 반영한 200개 세부 지원을 실시한다. 또 조선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 인력 2000명 양성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 유발 1099억원, 부가가치 유발 327억원, 고용 유발 321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17일부터 다주택자 주담대 연장 못 한다

    17일부터 다주택자 주담대 연장 못 한다

    오는 17일부터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동시에 정부는 무주택자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 ‘일시적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또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는 지난해(1.8%)보다 낮은 1.5%로 결정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의 오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과 금융의 과감한 절연이 절실하다”며 이런 내용의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다주택자의 ‘대출 연장 차단’이다. 수도권·규제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한 개인, 임대사업자 등 다주택자의 만기일시상환 주담대는 원칙적으로 연장이 막힌다. 사실상 “갚거나 팔라”는 신호다. 대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다주택자의 매물이 수도권에 나오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다주택자에게 대출 연장 혜택을 주는 것이 공정하냐’고 공개 지적한 이후 한 달 반 만에 나온 조치다. 다주택자 만기 일시상환 주담대는 약 4조 1000억원 규모로, 이 중 올해 만기 도래분만 2조 7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예외도 뒀다. 매도 계약이 체결된 주택이나 미분양 주택 등은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하고, 세입자가 있는 경우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는 만기 연장을 허용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무주택자 규제 완화’다. 무주택자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을 살 때 올해 말까지 허가 신청을 접수하면 ‘세 낀 집’도 살 수 있다. 실거주 의무도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까지 미뤄준다. 원래는 집을 산 뒤 4개월 안에 직접 들어가 살아야 했지만, 이 요건을 풀어 거래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전세에 묶여 거래가 막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가계부채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올해 대출 증가율 목표는 1.5%로 낮췄고, 정책대출 비중도 30%에서 20%로 줄인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추정되는데 2030년까지 이 비율을 80%로 낮추겠단 계획이다. 은행권에는 가계대출 관리목표 외에 주택담보대출 관리목표가 신설돼 사실상 ‘이중 규제’가 적용된다. 지난해 목표를 초과한 금융사는 올해 대출 총량에서 그만큼 차감된다. 새마을금고는 사실상 신규 가계대출이 막히는 수준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가계대출 잔액이 5조 3000억원 증가해 관리 목표인 1조 2000억원을 네 배 이상 초과했다. 대출규제 위반 등 탈법·편법적 대출 행위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행위가 적발되면 현재는 해당 금융사 신규 사업자대출이 최대 5년간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전 금융권 모든 대출이 최대 10년간 제한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 주담대에도 2일부터 규제지역 40%, 비규제지역 70%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적용된다. 주택 가격별 대출한도 규제 적용도 의무화돼 15억원 이하 주택은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 주담대 위험가중치(RWA) 상향, 전세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의 카드는 남겨뒀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가 넘어선 상황에서 대출 총량 관리까지 엄격해지며 매물이 나와도 거래 체결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요섭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그동안 대출 규제가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주택 가격 안정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 “복권 당첨 0%”라던 수학강사, 5억 받자 친구들과 나눈다는데…“대놓고 광고” [두 시선]

    “복권 당첨 0%”라던 수학강사, 5억 받자 친구들과 나눈다는데…“대놓고 광고” [두 시선]

    복권 당첨은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온 한 수학 강사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반응이 갈렸다. 사연만 보면 친구들과 당첨금을 나누겠다는 훈훈한 미담이다. 하지만 온라인 분위기는 달랐다. “광고 같다”, “너무 잘 짜인 이야기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일부는 “선행을 해온 사람에게 좋은 일이 온 것”이라며 축하했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의 한 판매점에서 판매된 ‘스피또1000’ 104회차에서 수학 강사 A씨가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받게 됐다.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인들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교환하지 않은 소액 당첨 복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자 자신도 지갑 속 복권을 떠올렸다. 이들은 당첨금 1만원을 모아 스피또1000 10장으로 바꿨다. 함께 확인하던 중 1등이 나왔다. A씨는 처음엔 이를 지나쳤지만 친구가 다시 확인한 뒤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평소 “수학적 확률로 보면 복권 당첨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자주 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첨금으로 코로나19 시기 학원 운영 악화로 생긴 부채를 갚겠다고 했다. 이어 함께 있던 친구들과도 약속대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한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 아동을 상대로 무상 교육을 해온 사연도 함께 소개됐다. ◆ 훈훈한 미담인가, 너무 매끈한 서사인가 이 사연을 좋게 본 이들은 당첨 사실보다 당첨 뒤 태도에 주목했다. A씨가 당첨금을 혼자 갖지 않고 친구들과 나누겠다고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운 이력까지 알려지면서 “선행이 돌아온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댓글 중에는 “축하한다”, “돈보다 우정이 더 값지다”는 취지의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더 큰 주목은 냉소적인 반응이 받았다. 공감이 많이 붙은 댓글 상당수는 “대놓고 광고 같다”, “우정 소설 같다”, “복권 판매용 기사 아니냐”는 식이었다. 특히 “복권 당첨은 확률상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 왜 복권을 샀느냐”는 지적이 반복됐다. 이야기가 너무 정돈돼 있어 오히려 더 못 믿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 독자들이 더 민감하게 본 건 ‘당첨’보다 ‘홍보 냄새’였다 포털 상위 댓글에는 “대놓고 광고”, “소설 잘 봤다”, “복권 장사 안 되나 보네”, “불가능이라던 사람이 복권을 산 것부터 이상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독자는 기사 문장 자체가 정보 전달보다 홍보 문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복권 당첨 소식이 예전처럼 마냥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 분위기도 드러났다. 독자들은 당첨 사실보다 먼저 서사의 의도부터 의심했다. 결국 이번 사연은 5억원 당첨 자체보다 그 서사를 받아들이는 독자들의 시선을 보여줬다. 누군가에게는 “선행의 보답”으로 읽혔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 잘 만든 광고성 미담”으로 읽혔다. 같은 이야기라도 이제 독자들은 결말보다 구조를 먼저 본다. 이번 댓글창이 갈라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 日작가 나라의 ‘낫싱 어바웃 잇’, 한국 경매 최고액 150억 낙찰

    日작가 나라의 ‘낫싱 어바웃 잇’, 한국 경매 최고액 150억 낙찰

    구사마 ‘호박’은 104.5억에 거래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나라 요시토모의 회화 ‘낫싱 어바웃 잇’이 150억원에 낙찰되며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옥션은 31일 진행된 기획 경매 ‘컨템퍼러리 아트 세일’에서 이 작품이 147억원에서 시작해 최종 15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국내 경매 시장에서 낙찰가가 1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작품은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94억원에 거래된 마르크 샤갈의 회화 ‘꽃다발’이었다. ‘낫싱 어바웃 잇’은 글로벌 경매 시장에서 꾸준히 최고가를 경신해 온 작가의 대표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경매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작품 속 아이는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저항과 순수, 그리고 현대인의 근원적인 고독을 담고 있다. 특유의 치켜뜬 눈매를 통해 외부 세계의 규범에 길들지 않으려는 자아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날 구사마 야요이의 100호 크기 회화 ‘호박’ 역시 104억 5000만원에 거래돼 화제가 됐다. 시작가 95억원에 출발한 이 작품은 104억 5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이자 구사마 작품 가운데 최고가 기록이다.
  • 주가조작 땐 최고 무기징역… 공탁금 내도 형량 못 낮춘다

    주가조작 땐 최고 무기징역… 공탁금 내도 형량 못 낮춘다

    시세조종과 같은 증권범죄로 300억원 이상의 이득을 보는 등 죄질이 무거우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이 강화됐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전날 제144차 전체 회의를 열고 자금세탁범죄, 증권·금융범죄 및 사행성·게임물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 등을 최종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새 기준은 7월 1일 이후 공소가 제기된 범죄부터 적용된다. 양형위는 증권·금융범죄 양형 기준을 2012년 시행 이후 14년 만에 상향했다. 특히 이득이 300억원 이상인 대규모 증권범죄에 대해 형량 범위를 기본 7~11년·가중 9~15년에서 각각 7~12년, 9~19년으로 높였다. 여기에 특별양형인자 중 가중인자가 감경인자보다 2개 이상 많을 때 권고 형량 범위 상한을 끌어올리는 ‘특별조정’까지 적용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게 됐다. 특별감경인자로는 자진신고시 감면해주는 ‘리니언시 제도’(사법 협조자 형벌감면제도)를 반영했다. 이밖에도 범죄수익 등을 은닉·가장하면 징역 6개월∼1년 6개월을 기본으로 권고하고, 형량 가중 대상이면 징역 10개월∼징역 3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국외 도피 재산이 50억원 이상이면 징역 6년∼10년,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이면 징역 3년∼7년을 기본으로 했다. 전체 범죄의 양형 감경 요소에선 ‘공탁’이 제외된다. 공탁이란 피해자가 나중에 수령할 수 있도록 법원에 돈을 맡기는 제도인데,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감형만 노리고 ‘기습 공탁’을 한 뒤 감경받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사행성·게임물 범죄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상당수 미성년자가 이용하게 한 경우 특별가중인자를 적용하기로 했다.
  • 민간 차량 5부제, 강제·전면 시행 땐 효과… 지속성은 ‘한계’

    민간 차량 5부제, 강제·전면 시행 땐 효과… 지속성은 ‘한계’

    걸프전 당시 한 달 150억 절감 효과2002년 월드컵땐 차량2부제 시행교통량 19%↓, 대중교통 이용 6%↑자율 요일제 땐 교통량 1%만 줄어“근처 주차장에 차 놓고 걸어서 출근”인프라 부족한 지역 형평성 문제도 1991년 걸프전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대상 ‘차량 5부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실효성을 둘러싼 논의가 확산하고 있다. 치솟는 국제유가 속에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카드’로 평가되지만 참여율과 시행 방식에 따라 실제 에너지 절감 효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0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약 3.7% 뛴 배럴당 116.68달러를 기록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국제유가가 120~130달러까지 오르면 민간 부문에도 차량 5부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민간 차량 부제 의무화’ 방안 검토를 시사했다. 정부가 ‘민간 확대’ 카드를 검토하는 건 공공부문만으로는 에너지 절감 효과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부문 차량 5부제로 줄일 수 있는 석유는 하루 약 3000배럴로 전체 소비량(약 280만배럴)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약 2400만대에 이르는 민간 차량까지 포함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는 최대 16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차량 부제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분명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약 두 달간 시행된 차량 10부제는 하루 5억원, 한 달 150억원 규모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있다. 1995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서울시가 시행한 승용차 10부제 역시 약 1956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추정됐다. 코로나19 기간 2020~2022년 부산의 승용차 부제도 연간 약 900억원 규모의 차량운행비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강제·전면 시행일수록 효과는 컸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서울 등에서 강제 또는 자율제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한 결과 교통량은 19.2%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은 6% 증가했다. 반면 2003년 도입된 자율 승용차 요일제의 교통량 감소 효과는 1.1%에 그쳤다. 승용차 요일제가 강제가 아니었던 탓에 가입만 하고 운휴일은 준수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책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홀짝제를 시행하다 주1일 운행 제한을 도입했지만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1년 안에 사라졌다. 멕시코시티 역시 1989~2008년 차량 5부제를 확대 시행하는 과정에서 차량 추가 구매 등 규제 회피가 늘어나며 대기오염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지방의 한 공공기관 직원 A씨는 “차로 10분 거리를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이 걸린다”며 “차를 멀리 세워두고 걸어 출근하고 있는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직원 B씨도 “택시도 안 잡히고 공유 자전거도 없는 지역인데 5부제가 필수인 게 말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확대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갖춰진 7대 광역시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생계형 운전자는 제외하고 대형 SUV 등을 타는 ‘나홀로 운전자’를 중심으로 자율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 주말만 지나면 증시 급락장… 지붕 뚫린 환율 1520원도 돌파

    주말만 지나면 증시 급락장… 지붕 뚫린 환율 1520원도 돌파

    종가 1515원 마감 뒤 상승폭 키워코스피, 전쟁 이후로 두 번째 저점외국인 줄매도 속 개인 매수 지속예탁금만 100조… “투자 여력 충분”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면서 30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2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출발했다. 중동발 불안이 이어질 때마다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동발 불안이 지속되면서 오후 4시 43분쯤 1521.1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520원 위로 뛴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어진 야간거래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17년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KB국민은행 기준 공항 환전 환율은 1583.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주말에 이어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과 후티 반군 참전 소식이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기며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 강세도 지속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닷새 연속 올라 장중 100선을 훌쩍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5151선까지 밀리며 약 4%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종가는 지난 9일(5251.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주일 전인 23일에도 코스피는 6.49% 급락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체력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반등이 짧게 끝난 뒤 다시 하락이 이어지며 손실이 누적되는 구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1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8831억원, 개인은 897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89%, 5.31% 내린 17만 6300원, 87만 3000원에 장 마감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아직 개인의 ‘실탄’이 남아 있다고 본다. 투자자 예탁금이 100조원 이상 유지되고 있고, 기업 실적도 급격히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동 리스크는 파국보다는 봉합으로 마무리된 사례가 많다”며 “이번 하락 역시 일시적 과민 반응으로, 가격 조정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하는 판단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에도 K뷰티 DNA 이식하라”… 이재현 CJ 회장, 명동 현장 경영

    “미국에도 K뷰티 DNA 이식하라”… 이재현 CJ 회장, 명동 현장 경영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명동 CJ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오는 5월 올리브영의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장 경영을 통해 ‘K뷰티 세계화’에 힘을 실으려는 행보다. 이 회장은 지난 26일 장남인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을 방문했다고 CJ그룹이 29일 밝혔다. 공식 개점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은 매장 운영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명동 상권은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95%에 달해 글로벌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곳이다. 특히 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1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어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전략의 완성도를 점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 동선을 따라 색조 화장품, 건강식품, 마스크팩, 선케어 매대를 차례로 살폈다. 특히 마스크팩 진열 매대를 3배 이상 확대한 ‘마스크 라이브러리’를 살펴보며 “미국 시장에서도 이처럼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QR코드로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역직구몰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동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 매장에도 이런 혁신 DNA가 반드시 이식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의 올리브영 방문은 지난 1월 서울 광화문에 문을 연 건강 중심 매장 ‘올리브베러’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5조 8335억원, 영업이익 74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0% 이상 성장했다.
  • 강남 떨어지는데… 15억대 서울 외곽은 상승세·거래 활발 왜?

    강남 떨어지는데… 15억대 서울 외곽은 상승세·거래 활발 왜?

    고령 소유자 세금 부담에 매물 쌓여저렴한 주택으로 ‘주거 다운사이징’중저가 많은 주변은 내집마련 3040자금여력 앞세워 적극적으로 매수 서울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권 집값 하락세에도 다른 지역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탈동조화’ 양상이 나타났다. ‘상급지’에서는 세금이 부담스러운 고령의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매도가 계속되는 한편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자금 여력에 맞춰 한시라도 빨리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으려는 30·40대의 매수세가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뒤인 1월 넷째 주부터 3월 넷째 주까지 8주간 서울 동남권(강남 3구+강동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누적 0.07% 하락했다. 강남 3구의 경우 두 달 사이 강남구는 0.46%, 송파구 0.19% 떨어졌고, 서초구의 상승 폭은 0.04%에 그쳤다. 8주간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누적 1.03%다. 이날 KB부동산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43%로 두 달 연속 확대됐지만, 강남구는 -0.16%로 2024년 3월(-0.08%)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8주간 부동산원 통계로 성북구(2.12%)와 강서구(2.00%), 영등포구(1.86%), 관악구(1.80%), 구로구(1.72%), 중구(1.71%), 동대문구(1.70%), 서대문구(1.69%) 등은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과거엔 강남권 집값이 오르면 마포·용산·성동 등 차상급지를 거쳐 외곽으로 상승세가 확산하고, 강남이 내리면 다른 지역도 추가 하락을 기대하던 관망세가 커지며 전체 시장이 하락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강남 3구와 용산 등 ‘한강벨트’ 핵심지에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하락 흐름에도 거래가 주춤한 반면, 성북·노원·관악 등은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15억원 안팎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며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가 주택을 가진 고령층은 보유세 부담에 민감해 매도로 기울고 더 저렴한 주택으로 이동하는 ‘주거 다운사이징’을 하지만, 근로소득으로 보유세를 감당할 수 있는 젊은 세대는 비강남·중저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한다”며 “세대 간의 동상이몽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탈동조화·분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두 동강 난 7550억짜리 ‘미군의 눈’ 조기경보기 포착…美 부상자도 속출 [핫이슈]

    두 동강 난 7550억짜리 ‘미군의 눈’ 조기경보기 포착…美 부상자도 속출 [핫이슈]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군 주둔 공군기지를 공습해 미군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더불어 ‘하늘의 눈’으로 불리는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손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 능력이 크게 저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들었다”면서 “이란은 탄도미사일 6발, 드론 29대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 최소 15명이 부상하고 이 중 5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란 전쟁에서 부상한 미군 병사 수는 300명을 넘어섰다. 군사 전문 매체인 밀리터리워치는 공격받은 프린스 술탄 기지에 배치돼 있던 KC-135 공중급유기 3대와 E-3 센트리 AWACS 최소 1대가 이란의 공격으로 크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E-3 센트리 AWACS의 파괴는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약 5억 달러(한화 7545억원)에 달하는 이 항공기는 미 공군에서 가장 고가의 전략 자산 중 하나”라고 전했다.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하늘 위에서 지휘 통제센터 역할을 하는 미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공중에서 수백 ㎞ 밖의 적을 탐지하고 전투기를 지휘하는 레이더 지휘기다. 단 한 대만으로도 목표 수백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어 미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한다. E-3 센트리 AWACS 손실이 의미하는 것군사·국제정세 OSINT 엑스 계정에는 파괴된 E-3 센트리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다. 꼬리와 몸통 부위가 두 동강 나 있으며 시커멓게 그을린 자국과 파손 여부로 보아 수리가 완전히 불가능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이 전파 중인 파손 기체 사진은 인공지능(AI) 생성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함께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 건물 지붕에 지난 2월 사진에서는 볼 수 없는 타격 흔적이 선명하다. 퇴역 공군 대령인 존 베너블은 월스트리트저널에 “E-3 센트리가 파괴된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걸프 지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상황 인식을 유지하는 미군의 능력에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공군이 보유한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기체 수가 제한적이어서 대체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은 3월 중순부터 E-3 센트리의 작전 강도를 대폭 끌어올려 요르단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탐지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보유 수가 많지 않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손실은 이란의 공격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다. 밀리터리워치는 “이란이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때마다 레이더 시스템 파괴를 시도해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 성공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면서 이번 손실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란 미사일, 아직 많이 남았다…미·이스라엘 상황은?미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해 온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손실은 이란에 매우 유리한 전황을 가져다줄 수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 약화를 위해 한 달간 공세를 벌였지만, 실제로 파괴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무기고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미·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은 현 수준의 소모 속도가 유지될 경우 일부 핵심 무기가 한 달 내 소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이스라엘이 파괴하는 이란의 미사일 역량보다 파괴되는 자국 방공망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5일 유예에서 10일 추가 유예로 변경하면서 이란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다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이란 중부에 있는 실험용 중수로 시설과 우라늄 가공 시설을 공격했다. 또 같은 날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에도 공습을 가했다. 이스라엘이 사실상 미국과는 다른 전쟁 목표로 향하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참전을 공식화하면서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수수료만 16조 떼돈… 증권사 순익 40% 뛰었다

    수수료만 16조 떼돈… 증권사 순익 40% 뛰었다

    증시 호황으로 지난해 증권사들이 수수료로만 16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에 힘입어 당기순이익도 1년 새 40% 가까이 뛰며 역대 최대 수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장사를 잘해서’라기보다 거래 급증에 기대 돈을 번 측면이 컸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61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 6455억원으로 전년보다 38.9% 급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업계 최초로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2조원을 넘기는 등 개별 증권사들도 줄줄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로 올라 ‘두 자릿수 수익률’을 회복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16조 6159억원으로 2024년(12조 9517억원)보다 28.3% 증가했다. ‘동학개미운동’이 일었던 2021년(16조 8049억원) 이후 4년 만에 다시 16조원대로 올라섰다. 투자자들로부터 매매 주문 대가로 받는 수탁 수수료는 8조 6021억원을 기록해 1년 사이 37.3% 늘었다. 이 기간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4669조원에서 6348조 2000억원으로 1679조 2000억원 증가하면서다. 해외주식 결제금액도 5301억달러(약 797조 9600억원)에서 24.3% 증가했다. 보통 증권사들이 매기는 국내·해외주식 거래 수수료는 회사에 따라 0.1~0.2%대 수준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며 수수료 이익도 늘어난 것이다.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지난해 4조 864억원으로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 6333억원으로 펀드판매·투자일임 수수료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26.4% 늘었다. 지난해 증권사 자산총액은 943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대비 25.0%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평균 915.1%로 전년 말(801.2%) 대비 113.9% 포인트 상승했다. 겉으로 보면 ‘체력’은 좋아졌다. 하지만 레버리지비율이 693.7%까지 올라간 점은 눈에 띈다. 자산 확대 과정에서 빚을 활용한 투자도 함께 늘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중동 전쟁으로 주가가 급등락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증권사의 손실 흡수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제판분리 5년… GA업계 ‘게임체인저’로

    대형 보험사 최초로 ‘제판분리(상품을 만드는 보험사와 이를 판매하는 조직을 분리)’를 단행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출범 5년 만에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핵심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26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따르면 불완전판매비율은 2021년 0.05%에서 지난해 말 0.02%로 낮아졌다. 이는 상위 30개 GA 평균(0.077%)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설계사 수는 약 3만 5000명까지 확대됐는데, 2023년 피플라이프에 이어 2025년 IFC그룹 인수를 통해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한 영향이다. 매출은 2021년 3280억원에서 지난해 2조 4397억원으로 5년 만에 7.4배 증가했다.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2024년 1525억원, 지난해 11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신계약 APE도 1조 5731억원에서 3조 6500억원으로 확대됐다.
  • 복제약값 산정률 45%로 낮춰… 환자 부담 16% 낮아진다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17배 비싼 복제약(제네릭) 가격의 거품을 걷어낸다. 보건복지부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현재 오리지널 약값의 53.55%인 복제약 가격 기준(산정률)을 45%로 낮추기로 최종 의결했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환자는 기존보다 약 16% 저렴한 가격으로 복제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가령 현재 1만원인 복제약은 8403원으로 내려간다. 본인부담률 30%를 가정하면, 기존에 3000원을 내고 사던 약을 앞으로는 2521원만 내고 복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복제약 값 인하로 아낀 재정은 보건 안보를 지키는 ‘방패’가 된다. 수익성이 낮아 공급 중단 위기에 처한 필수의약품의 원가 보전 기준을 연 청구액 1억원에서 5억원으로 현실화하고, 최대 10%의 정책 가산을 신설해 제약사가 필수 약 생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유인책을 마련했다. 국내 제약사들에게 이번 발표는 사실상의 ‘체질 개선’ 통보다. 높은 약가에 기대 신약 개발은 소홀한 채 복제약에만 의존하는 영세 제약사의 난립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업계 충격을 고려해 가격 조정은 2036년까지 10여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연구개발(R&D)에 힘쓰는 혁신형·준혁신형 기업은 복제약 가격 산정률을 각 49%와 47%로 우대한다. 신약 개발 재원이 복제약 매출에서 나온다는 업계 의견을 수용해 각 4년과 3년의 한시적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권병기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개편이 완료되는 2036년에는 건보 재정 절감 효과가 연간 2조 4000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구청장이 떴다! 광진 등하굣길 ‘학교 앞 소통’

    구청장이 떴다! 광진 등하굣길 ‘학교 앞 소통’

    서울 광진구가 새 학기를 맞아 등하굣길 ‘학교 앞 소통’을 통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 중심 행정에 나섰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난 25일 광장동 양진초에서 학생, 학부모와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통학로 안전 상태와 교통지도 상황을 점검하는 등 학생 안전과 직결된 사항을 중심으로 현장 확인을 병행했다. ‘학교 앞 소통’은 김 구청장이 학교 현장을 찾아 건의 사항을 듣고 교육환경 개선과 안전한 통학 여건 마련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구는 접수한 의견을 관련 부서에 전달해 신속히 검토하고, 단기 과제는 즉시 조치하며 중장기 과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교육환경 개선과 통학로 안전 확보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는 개학기 초등학교 학교 앞 소통과 학부모 간담회 등 13개교를 방문했다. 신청사 개청을 맞이해 11개교 학부모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 통학로 교통안전 및 학교 주변 생활 민원 등은 해당 부서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김 구청장은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현장에서 직접 듣는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올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양질의 공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 교육경비보조금 85억원과 친환경 급식 지원 56억원을 투입해 공교육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 강원도청 신청사, 30일 착공… 2029년 말 완공

    강원도청 신청사, 30일 착공… 2029년 말 완공

    강원도가 신청사 건립 공사에 돌입한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지사와 맞붙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가 신청사 건립 중단을 요구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어 양측간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오는 30일 춘천 동내면 고은리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착공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신청사는 10만 759㎡ 부지에 연면적 11만 4332㎡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2029년 말까지 지어진다. 본청과 의회, 강원소방본부,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서고 총 1618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을 갖춘다. 사업비는 4995억원이다. 신청사가 지어진 뒤 남을 현 청사에는 도 산하기관, 공공기관, 사회단체와 도가 신설할 교통연수원, 가칭 강원자치경찰청 등이 입주한다. 또 도는 현 청사에 옛 춘천이궁과 조선시대 관아를 재현하고 강원역사기록박물관과 근대문화관, 봉의산 문화 둘레길, 숲체험장, 북카페 등의 문화·관광시설도 만든다. 신청사 건립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우 예비후보는 “고은리 신청사 신축 결정 자체는 존중한다”면서도 “아파트 분양 수익으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방식은 현재 공급 과잉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지사는 “우 예비후보가 도청 이전 문제와 행정복합타운 문제를 혼동하신 것 같다”며 “신청사 건립비로 현재 1267억원을 확보했고 1년에 1000억원씩 도 예산으로 충당해 나가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우 예비후보는 착공식 개최에 대해서도 “시공사 선정은 물론 착공계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럼에도 착공식부터 열겠다는 것은 선거를 앞두고 도민을 속이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착공식은 이미 이달 초 시작된 부지 조성 공사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최근 20년 내 건립된 4개 광역자치단체 청사 모두 부지 조성 공사 착수 시점에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맞섰다.
  • 서울시, 국유재산 공익 목적 무상 사용 건의

    국가가 소유한 국유재산을 지방자치단체가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려 할 때 별도의 사용료를 내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국유재산의 공익 목적 무상 사용 근거 마련’ 등 4건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공유재산법에 따르면 국가가 지자체 소유 공유재산을 공익 목적으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지자체가 국유재산을 쓸 때는 사용료를 내야 한다. 대표적 사례가 2010년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의 협의로 경의선을 지하화하고 조성한 ‘경의선숲길’이다. 2017년부터 시에 부과된 변상금은 총 575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런 불균형으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늘고 공익사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입장이다. 시는 임대주택 우선 공급 대상자를 전체 공급량의 최대 50% 범위에서 정한 탓에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공급 확대가 어렵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입주 후 출산하면 최장 20년을 거주할 수 있는 미리내집은 저출산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현행법상 우선 공급 대상자 비율 50%를 없애 시·도지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거나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비율을 70%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 중인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국고보조금 지원 단가가 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아울러 하천에 치수 안전성을 확보한 경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천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홍제천 ‘카페폭포’ 같은 수변 카페 등 다양한 친수·편의시설을 설치해 문화·휴식 거점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겨울 이긴 FA 5인방, 봄야구 날아오른다

    한겨울 이긴 FA 5인방, 봄야구 날아오른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 이제 선택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난히 애달프고 추운 시간을 보냈던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KIA 불펜 조상우·김범수·홍건희 호투 KIA 타이거즈는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9위라는 아쉬운 결과에 그쳤지만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FA 불펜 3인방 조상우(2년 15억원), 김범수(3년 20억원), 홍건희(1년 7억원)가 호투했다는 점이다. 조상우는 5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80, 김범수는 4경기 3과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0, 홍건희는 3경기 3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KIA는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1월 21일 세 선수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FA 시장에서 이들의 가치가 낮게 평가되면서 계약이 늦어졌지만 극적으로 KIA와 함께하게 됐다. KIA는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8위로 추락했다. 불펜이 흔들린 게 뼈아팠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22로 전체 9위였고 구원패(29패)와 블론세이브(21개)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만큼 허리 고민이 깊었던 KIA였기에 세 선수의 시범경기 활약이 든든하다. 이범호 KIA 감독도 김범수에 대해 “아껴가면서 쓰고 있다.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필승조로 생각 중”이라고 말하는 등 신뢰를 보내고 있다. ●kt 포수 장성우 불방망이 타격감 과시 이들보다 하루 앞서 계약한 kt 위즈 포수 장성우(2년 16억원)도 변함없는 수비에 더해 시범경기 막바지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장성우를 중심 타선에 기용하고, 지명타자로도 내보내며 수비는 물론 공격력까지 극대화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손아섭 3할대 타율… 부활 가능성 은퇴 갈림길에 섰다가 지난 2월 5일 1년 1억원에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손아섭은 7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 2타점 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많은 기회가 있던 것도 아니고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백업 선수로 밀린 처지지만 주전들이 부진할 때 언제든 나설 수 있는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했다. 손아섭의 활약에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역시 베테랑이 그냥 베테랑이 아니다. 쉬었다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한다”면서 “개막전 때부터 중요한 타이밍에 대타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값, 강북 전셋값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값, 강북 전셋값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시장에서 서서히 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섭게 치솟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다. 오는 5월 9일 이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부활하겠다고 이 대통령이 직접 밝힌 이후 강남 3구를 시작으로 한강변 아파트 가격 조정이 시작되더니 이제 하락세다. 강남 아파트 매물이 수억원씩 몸값을 낮췄다는 기사도 보인다.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월 3주 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08%에서 0.05%로 0.03% 포인트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해 온 강남 3구와 용산, 성동, 강동, 동작 등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의 집값이 본격적으로 조정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서도 보유세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말 집을 팔아야 하나”라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이 잡히면서 정부도 자신감을 얻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계속해서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이후 아파트값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청와대에서 보유세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정도면 이재명 정부의 아파트값과의 전쟁 1라운드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아파트값이 잡히고 있다는데, 좀처럼 체감이 잘 안 된다. 아니 오히려 평범한 시민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아파트값이 더 오른 것 아냐”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집값 하락을 다수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산층과 서민들이 사려고 하는 아파트 가격은 되레 더 올라서다. 실제 강북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뜨겁다. 성북구(0.20%)와 서대문구(0.19%), 광진구(0.18%), 동대문구(0.17%), 은평구(0.15%) 등 강북 지역의 아파트값은 지금도 뛰고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 돌고 있는 “아파트값이 잡히고 있다는데, 우리 동네는 신고가”라는 말들은 거짓이 아니다.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있다. 바로 전셋값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6일 기준 0.13% 오르며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관악구(0.32%)와 도봉구(0.31%), 구로구(0.27%) 등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5억 6263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올해 2월 5억 9823만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조만간 6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혼부부나 서민들의 주거 공간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쯤 되면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정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성공하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강남 아파트값이 60억원에서 55억원으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 집을 살 수 있는 자산가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일부 부동산 부자들의 자산이 줄고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치솟던 강남 등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잠시 통쾌하게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다수 시민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에게는 효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전셋값이 오르고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른다면 과연 정책이 성공하고 있는 것인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 주택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주거 안정’ 달성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김동현 사회2부(부장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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