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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 대수로공사 대한통운 승계 유력

    동아건설 파산으로 계속시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대한통운이 맡게 될 것 같다. 이에 따라 리비아 대수로청이 지난해 말 동아건설을 상대로제기한 35억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오후 리비아 대수로공사와 관련,정부·시공사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 시공사인 대한통운의 승계시공을 재차 요청했다.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대한통운은 리비아공사 지분 12.69%를 갖고 있는 만큼 승계시공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리비아도 최근 대한통운의 승계시공을 요청해온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대한통운이 마무리공사를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건교부 “대한통운 승계시공 방침 불변”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주간사만 있으면 계속시공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간사가 현지의 동아건설 인력 7,000명과 장비 6,500대를인수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고용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잔여공사비 3억5,000만달러와 미수금 및 유보금5억4,000만달러 등 모두 9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반면 공사비는 5억5,000만달러에 불과해 신규 투자 없이 공사를 시행할 수 있다.이밖에 신용장 발행과 금융기관 보증문제의 경우 채권단과 리비아 정부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게 건교부 시각이다.손해배상 청구소송 중인 1단계공사 누수보수비가 패소할 경우 3억달러로 늘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능력에 따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따라서 대한통운이 승계시공을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정부 생각이다. ◆대한통운 “현재로서는 감당할 능력없어” 대한통운은 일단 건설경험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승계시공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또 동아건설이 아직 정리된 상태도 아니고 법원판결문에서도 대수로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규정한 만큼 동아건설이 계속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는 일단 대한통운의 승계시공을 요청해온 상태다.따라서 대한통운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거부할 경우 승계시공권이 리비아 정부가 선정하는 제3의건설업체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대한통운으로서는 당장 35억달러의 손해배상을 떠안게 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 IBRD 가입 의사

    북한이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IBRD) 가입의사를 밝힌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달 27일 미국을 방문한 한성렬 북한 경제사절단 대표(외무성 부국장)가 국제통화기금(IMF),IBRD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에서 ▲IBRD에 가입할 경우의 혜택 ▲차관과 같은 지원을 얻기 위한 절차 ▲두 기관 합동조사단의 북한 파견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것으로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IBRD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대 주주국인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이 선행돼야 하지만,가입할 경우 연 10억∼45억달러의 차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과 대사급수교 합의. 한편 북한과 브라질은 지난 9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조만간 대사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미국 뉴욕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 브라질 정부는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외교관계를수립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대사들을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동아건설 파산 후유증 줄여야

    동아건설이 2년여 동안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끝내고파산의 길로 들어선다고 한다. 서울지법의 법정관리 폐지결정에 따른 것이다.채권단과 주주 등이 이 결정에 항고하지않을 것으로 보여 2주 후부터는 파산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우리는 법원의 동아건설 파산결정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회생가능성이 불투명한데도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관행을 끊은 점에서 법원의 결정은 바람직하다.앞으로 다른 기업들도 이렇게 원칙적으로 처리해부실이 누적된 건설업종의 구조조정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또 동아건설처럼 대주주가 회사돈을 빼돌리고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등 비정상적인 경영을 일삼은 결과가 어떤 종말을 맞는지를 기업경영자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동아건설 파산은 적지않은 후유증을 낳을 것이다.특히 리비아 대수로공사의 파장이 가장 우려된다.1,2차 10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끝내고 3,4차가 진행중인 이 공사는 리비아가 동아건설 파산을 들어 계약 자체를 파기할 경우 동아건설은 35억달러의 엄청난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동아건설은 물론 우리 경제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이 사업을 계열사인 대한통운이나 다른 국내업체가 승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채권단은 리비아측을 적극 설득하길 바란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중동지역에서 한국기업들의 퇴조에 대비해야 한다.이 지역에서 굵직한 공사를 맡았던 현대건설이 흔들린 데 이어 동아건설까지 파산할 경우 한국업체의 신뢰는크게 손상될 전망이다.발주물량이 큰 중동국가들에서 국내건설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 등으로 공신력회복 작업이 시급하다. 또 동아건설이 공사를 진행하다 중단된 1만1,600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협력업체들의피해도 예상된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나서 아파트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동아의 협력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업계 차원에서 추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동아건설 파산/ 건설업계 파장

    고려산업개발 부도에 이어 시공실적 7위인 동아건설의 파산결정으로 건설업계에 또 다시 부도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가뜩이나 실추된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신인도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동아건설의 파산결정으로 500여개(건설협회 추산)에 이르는 협력업체가 당장 피해를 보게 됐다.동아건설의 회생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협력업체들의 줄부도가 우려된다. 협력업체와 관련된 5,000여 중소업체까지 포함하면 채권액만 7,300억원에 이른다.또 동아건설이 수행하는 공사에 대해연대보증을 선 업체들의 동반부실도 우려된다. 건설업계는 정부와 금융권이 부실기업 상시퇴출제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마저 존속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과감히 퇴출시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퇴출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김성락(金星洛) 대한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은 “동아건설의 퇴출로 인한 유관기업의 동반부실화가 우려된다”며 “50년 뿌리의 동아건설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인력을 활용할 수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 동아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은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포함,21건 74억달러에 이른다.파산결정으로 이들 공사에 차질이 예상돼 그나마 좋지 않은 국내 건설업체의 대외 신인도가 더 추락할 전망이다. 특히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정부가 별도법인을 설립,공사를지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리비아 정부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계약을 해지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외교분쟁도우려된다.이에 따라 외교부는 “동아건설이 파산하더라도 대수로 공사는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리비아정부에 전달하는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사태 악화시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손해배상액이 최소 13억달러에서 최대 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본,말레이시아 등에서 추진 중인 공사대금 22억달러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72억달러로늘려잡고 있다.소재오(蘇載五) 해외건설협회 전무는 “동아건설 신인도는 동아의 신인도가 아니라 한국 건설업체의 신인도”라면서 “공정이 5%밖에 안남은 만큼 우리업체가 공사를 마무리지어 국내 건설업체의 신인도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운명은] 동아건설에 6,9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선대한통운도 비상이 걸렸다.동아건설이 앞으로 2주일 안에 법원에 항고,법정관리 재개를 이끌어내면 큰 문제는 없다.또파산절차를 밟더라도 지급보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비아대수로공사만 무리없이 끝나면 6,900억원의 채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아건설이 대수로 공사를 끝내지 못할 경우 대한통운은 공사의 완공 이행책임을 지도록 돼있어 지급보증에 따른 채무(13억달러)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김성곤 홍원상기자 sunggone@. *분양아파트 입주지연 불가피. 동아건설이 파산절차를 밟으면서 이 회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지연 등의 피해를 보게 됐다.국내건설업체의 해외 신인도 하락과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이 전국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14곳에 1만5,758가구.이 가운데 6,321가구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받았으나 9,437가구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주상복합, 조합아파트 등이다.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일단 안심해도 된다. 입주 지연외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 1,701가구는 모두 대한주택보증의분양보증에 가입됐다.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서도 일반 분양분은 분양보증을 받았다. 재개발·재건축(조합분),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문제다.분양보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봉천 3구역 재개발 아파트(5,387가구),상월곡동 재개발 아파트(1,531가구) 등은 일반분양분을 빼고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했다.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재산상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대수로공사 보증금 떼일수도. 동아건설이 파산절차를 밟더라도 주요 공사는 파산법인에의해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리비아 대수로 공사 역시마무리는 될 전망이다. 2단계 공사는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채권단으로서도 일단 공사를 끝내고 공사대금과 미수금 등을 받는 게유리하다.법원도 파산결정이 내려질 경우 파산관재인을 선임,법원의 허가를 받아 마무리공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발주가 예상되는 50억달러 이상의 대수로 3차공사는 수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해 리비아 정부가 계약을 해지하고 클레임을 제기할 경우 해외 및 국내 금융기관은 공사 이행보증을 한 만큼 보증금을 떼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리비아도 공사를 끝내지 못하는 피해를 보게 된다. 직경 6m가 넘는 대수로 관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장비를 갖춘 세계적인 업체가 거의 없다. 공기도 늦어지게 된다.리비아는 지난해 11월 동아건설 부도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으나 공사 불이행에 대한 클레임만 제기했을 뿐 특별한 조치를취하지 않고 있다. 류찬희기자. * “경제 악영향 커 파산결정”. 동아건설에 대해 회사정리 폐지 결정을 내린 서울지법 파산부 변동걸(卞東杰)부장판사는 9일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결정을 미룰수록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다음은 변 부장판사와의 일문일답. ■리비아 대수로 공사 때문에 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는데.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국익 차원에서 동아건설의 파산은 안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자인 국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선 고려했다. ■국가 신인도에 문제가 되지 않나. 외국에도 동아건설 문제가 널리 알려져 있어 처리를 늦출수록 오히려 신인도에 문제를 줄 수 있다. ■대수로 공사는 진행되나. 가능하다.파산 재단이 만들어지면 공사 수행이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국가 신인도와 관련된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리비아측이 동아건설의 근로자 등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정부가 외교적 협상을 통해 풀어나갈문제다.리비아도 대수로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해야 해 동아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토목분야처럼 우량한 사업부문은 구제할 수 없는지. 가능하다.파산절차에 접어들면 사업의 수익성을 기준으로 따로회사를 설립,기존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추락하는 엔… 日경제도 추락?

    일본 경제가 심상치 않다.달러화 대비 엔화는 20개월만에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실업률은 2차대전 이후 가장 높은 4.9%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일본의 실업자 수는 이미 320만명에육박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도와 가계지수는연일 악화되고 있다.지난해 말 불황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는 듯했던 일본 경제가 2월을 고비로 힘없이 무너지고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재무장관은 7일 일본 경제의 급속한 후퇴를 경고하며 수출 증대와 내수시장 활성화를위해 엔화 약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도 경기부양을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즉각엔화 약세로 이어져 유럽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20. 25엔까지 치솟았다.도쿄시장에서는 8일 오후 3시 현재 120.02엔으로 거래돼 99년 7월 120.98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15일에도 엔화가 달러당 119엔까지 올랐지만 지금처럼비관적이지는 않았다.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65% 감소한 가운데 가계지수는 19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도매물가지수는 1월중 0.3%,2월중 0.4% 하락,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디플레이션은 기업의 자산가치를 하락시켜 투자감소와 주식시장 침체를 부르고 다시 기업가치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으로이어지고 있다.도쿄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일 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0.5%안팎 증가하는데 그쳤다.올해 1·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또는 제자리 걸음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미국 경제의 둔화는 일본의 수출을 막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특히 미국이 무역수지적자를 자본유입으로 보전하려는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하는 한 엔화가치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문제는 엔화 약세로 일본 경제가 회복되느냐 하는 것.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정치불안과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부동산시장의정체,붕괴 직전의 재정 등은 일본 경제를 수렁으로 몰고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엔화의 약세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결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경제 전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우리나라의 경우일본 엔화가 10% 떨어질 때 수출은 33억달러에서 최고 65억달러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수입은 21억∼34억달러줄어 무역수지는 12억∼32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금리인하를 비롯해 경제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그러나 현재로선 금리인하와 엔화 약세 등이 기업의 투자를 살리고 가계의 소비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JP모건의 경제전문가인 제임스 말콤은 “생산활동은 붕괴상태이며 증시 또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말했다.비생산 부문의 기업도 더이상 수익을 내지 못해 일본 경제가 10년 침체 끝에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백문일기자 mip@
  • 콜금리 안내릴듯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정기회의를 열어 이달 콜금리를 동결할 예정이다. 7일 한국은행과 금통위에 따르면 금통위원들간에 동결론이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 A금통위원은 “2월 수출이 13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지표가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면서 “고려산업개발 부도라는 악재가 터졌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좀더 지켜봐도 되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른 금통위원들도 이달에는 지난달에 비해 고민을 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금통위원은 “콜금리를 잇따라 내리면 자칫 경제가 정말나쁘구나 하는 부정적 심리를 실제 이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기다리며 지켜볼 때”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산유국 동향이 심상찮아 유가가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 대학등록금 인상 등 물가도 아직 불안하다. 전년동월대비 2월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이어 여전히 4%대다.환율마저 치솟고 있다. 대통령이 ‘3%이내 물가안정’을 강조한 점이나,전철환(全哲煥) 총재가 ‘국공채 과열’을 경고하면서 콜금리 동결 사인을 시장에 준 것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요소다. 안미현기자 hyun@
  • 금융기관 외화대출 잔액 외환위기前 3분의1 수준

    국내 금융기관이 기업에 외화로 빌려준 빚이 외환위기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외은지점 포함)의 기업 외화대출잔액은 119억달러로 99년말보다56억달러,32%가 감소했다.외환위기 이전인 96년말(335억달러)과 비교하면 35.5% 수준이다.외화대출금 잔액은 96년말을정점으로 줄곧 줄고있다. 한은은 “내외금리차 축소로 금리면에서 외화대출이 유리한점이 없어진 데다 환리스크에 대한 우려, 감독당국의 외화대출 심사기준 강화,기업의 부채축소및 신규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외화대출잔액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안미현기자
  • [대한포럼] 자유무역협정과 우리의 선택

    모든 국민은 저마다 이해 관계를 달리한다.그래서 개개인의 이익을 모조리 만족시키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그렇기때문에 공동 이익을 증진시킴으로써 개개인에게 결실이 돌아가게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바로 이 점에서 민주적정부의 정치적 역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국민 전체의이익을 가져오는 제도를 만들고,단기적으로는 상호 이해득실을 가진 계층간의 관계를 조정해서 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의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정부의 임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난해 4월 한·중 마늘분쟁은 전형적으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통상협상의 사례로 꼽을만하다.당시 당정(黨政)은 총선을 앞두고 마늘농가의 반발을 우려해 연간 1,555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마늘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바 있다.그러자 중국측은 한국산 무선전화기와 폴리에틸렌(연간 5억달러 상당)수입을 금지해버렸다.국민 전체의 이익을 간과한 나머지 ‘말로 주고 되로 받은’ 꼴이었다. 1993년 12월 타결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은 어떠했는가. UR는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이었고,한국은 싫든 좋든 그 물결을 받아 들여야 했다. 우리는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거대한 변화를 내용도 모른 채 수동적으로 수용했고,정부는 사전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UR협상이 시작된 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때 국내에는 변변한 연구서적 하나 없었다.UR에 대한 기본적 인식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국민은 쌀시장 개방 문제가 마치 UR협상의 전부인 양 생각했다.그러나 이제는 그것이일면에 지나지 않았음을 모르는 국민이 없을 것이다.한국과칠레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진행과정이 순탄치 않은 듯하다.지난 5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지막 협상이 무산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칠레가 자동차·세탁기 등의 공산품을 협정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줄 것을 주장한 것이 표면적 이유라지만,실상은 우리측에서 먼저 쌀·쇠고기·과일의 협정배제를 요구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농민단체와 정치권의 농산물 협상배제 요청에 따른 것이다. 자유무역협정은 농수산물 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반(反)덤핑 등 제도적 측면까지 포괄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UR협상 때처럼 특정 부문만 지나치게 부각해서소탐대실(小貪大失)의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더욱이국익을 생각하지 않고 정략차원이나 이해집단의 문제로 국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자유무역협정은 지난 5년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52개나 체결될 만큼 이미 세계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그런데도 FTA에 관한 여론 조성이 여전히 미흡한 것은 유감스럽다.정부는 때늦긴 했지만 이제 FTA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국민들 사이에는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당장 전 품목이 무관세로 되어 경제예속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또 그 폐해만 강조되고 이익은 과소평가되는 경향도 있다.지금부터라도 FTA가 무엇이며,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위해 어떤 환경과 여건을 제공하는지를 소상히 알려야 할것이다.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는 마늘파동이나 UR협상의 전철을피할 수 없다. 다만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앞서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는 치밀하고도 엄정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농산물과 서비스등 민감한 부문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영향평가를 실시해서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무엇보다 비교우위에 입각한 산업별 특화 전략을 짜내는 일이 급선무다.취약분야인 농업의 구조조정 방안과 무역자유화 조치로 퇴출될 산업에 고용된 인적 자원의 재배치 대책을정부와 정치권은 조속히 강구하기 바란다.그래서 FTA가 국내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박건승 논설위원]ksp@
  • [사설] 대북정책 공감 확산시켜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저녁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 살리기,남북문제,4대 개혁 등 국정 전반에 걸쳐 2시간 동안 진솔하게 견해를 밝혔다.특히 대북(對北)정책에 관한 잇단 비판적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인식을 설득력있게 설명했다. 질문자들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은 국민의 대북 감정이 정리된 가운데 이뤄져야 하지 않느냐”“너무 성급하게 ‘퍼주는’식이 아니냐”고 물었다.이에 김대통령은 “답방을 추진하는 것은 김위원장 개인을 지지해서가아니라 서로 오감으로써 한반도에 전쟁의 위험이 감소되고평화정착이 이뤄진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지금까지 북한에 1억8,000만달러를 지원했다.과거 소련과의 수교에 14억3,000만달러의 차관을 줬고 서독은 동독에 매년 15억달러씩 17년간을 무상으로 주었다”며 ‘퍼주기’가 아님을 설명했다.김대통령은 같은 날 또 지방신문과의 회견에서 “김위원장의서울 답방때 평화협정 또는 평화선언이 될지 모르나 군사적문제를 포함한 구체적 합의를 이뤄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김위원장의 답방문제와 관련한 ‘사과와 책임론’을싸고 논란을 빚는 등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인 이해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김대통령도 지적했듯이 김위원장의 답방은 그의 4월 러시아 방문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직도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킬시간적 여유는 있다.‘답방’이나 ‘대북 지원’을 좁은 시각에서 봐서는 안된다.‘김정일’개인이 좋고 싫은 차원이아니다.긴 안목에서,민족공동체를 회복한다는 역사적 맥락에서 봐야 할 것이다.‘퍼주기’식 대북 지원도 우리 경제의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말일수도 있으나 사회 일각의 악의에찬 구호에 영향을 받은 면도 없지 않다.금년 대북 지원예산이 5,000억원인데 이는 4,600만 남쪽 국민들이 1인당 1만원씩을 지원하는 것으로 적정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민간의경제협력은 시장논리에 의한 투자와 이익 회수, 무역 차원에서 접근하면 될 것이다. 김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평화선언’등이 기대된다.평화선언이 되든 평화협정이 되든 여기에는 ‘종전(終戰)’을 천명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신뢰구축 등 실천적 조치들이 포함되어야 할것이다.북한의 변화 의지와 진정한 평화 지향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이제 한반도의 평화구조를 항구적으로 정착시키는 틀을 만들지 않고는 남북 교류·협력도 더이상 확대될 수 없기 때문이다.내주에 있을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도 남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다.
  • [건설업이 사는길](5.끝)시장 개척이 관건

    ‘우리는 해외로 간다’ 건설경기 침체로 수주난에 시달려온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해외공사수주관련 조직을 다시 추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좁은 국내 시장에서 싸우지 말고 넓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위기에 처한 건설업계가 사는 길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동시장 황금 노다지 연간 해외건설 시장규모는 2,500억달러 안팎.이 가운데 우리와 친숙한 중동은 올해 780억달러를 차지할 전망이다.지난해(558억달러)보다 40%가 늘어난 것이다. 유가상승으로 중동국가들이 그동안 미뤄두었던 각종 공사를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중동은 국내업체들이 그동안 다져놓은 기반이 있어 공략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시 뛴다 지난해 해외건설 전체 수주고(54억3,310만달러)의 48%(26억4,900만달러)를 담당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32억달러로 잡았다.이를 위해 해외현장에 대해 소사장제와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수시로 기업 설명회반도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엔지니어링 부문에 집중키로 하고 현지 업체와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수주목표는 5억달러로 지난해(1억3,750만달러)보다 260% 늘려 잡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우로 부터 분리독립한 것을 계기로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사업분야를 특화하고 수주조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우물을 파라 지난해 부도를 낸 신화건설은 플랜트 부문에서 만큼은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았던 업체였다.그러나 외형을 늘리기 위해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벌이다가 그동안 공들여 쌓은 탑마저 무너져 버렸다. 해외건설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동아건설도 무리한 주택사업확대가 원인이 돼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리비아 대수로공사의 경우 동아가 아니면 공기내에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만큼 노하우를 쌓았지만 이젠 무용지물이 될 위기다. ◆수익성을 따지자 한때 해외공사는 ‘따면 딸수록 손해’라는 말이 있었다.수익성 분석없이 무조건 수주했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진출이 40여년이 넘었지만 고수익을 내는 플랜트분야 수주비중이 30%(지난해 기준)에 불과한 것이 그 예다. 업체가 전문성을 기르지 않으면 수익성있는 공사를 따내기가 쉽지 않다.저임금과 단순토목 등은 중국을 비롯한 후발개도국에 밀리기 때문이다.해외수주고와 외화가득률,수익성을높이기 위해서는 대형업체와 전문업체가 하나로 뭉쳐 진출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현대건설 성공사례. 지난달 말 현대건설의 이란 사우스파 스타스 현장을 찾은프랑스 토탈사(社)의 크리스토프 드 마흐제흐 사장은 연신싱글벙글이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는 현대건설이 공기에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깔끔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탈사는 걸프만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정제해서 발전까지하는 종합플랜트를 민자로 건설중인 회사.현대건설은 이 회사로부터 20억달러에 시공권을 따냈다. 지금까지 여타 중동지역 공사와 달리 공사대금이 제때 나오고 수익률도 30%를 웃도는 알짜 사업이다.구체적인 수익률은다음 공사수주시 마진이 줄어들 수 있어 밝힐 수 없다고 할정도다. 이 공사에는 7개의 건설업체가 협력업체로 참여하고30%는 국산 자재를 사용한다.현대건설은 내년 봄 1차 공사금액과 비슷한 공사를 추가로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있다. 김호영(金虎英) 해외영업본부장은 “앞으로 플랜트나 엔지니어링 등 고수익이 나는 공사를 선별 수주할 계획”이라며“이곳이 대표적인 공사현장”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유가가 오르면서 중동의 연간 건설시장 규모가 500억달러대에 이를 것”이라며 “보증만 제대로 된다면 현대뿐아니라 다른업체들도 중동에서 공사를 많이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김성곤기자
  • 6개 民資사업, 외자 25억달러 유치 전망

    인천신공항철도·인천제2연륙교 등 6개의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에 25억달러의 외국자본이 유치될 전망이다.정부는 외국의 투·융자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민간투자지원센터에 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집중관리하기로했다. 기획예산처는 1일 99∼2000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캐나다와 유럽을 순방할 때 외국기업과 투자양해각서(MOU) 체결등으로 외자가 유치될 인천신공항철도 등 6개 SOC 민자사업은 모두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인천신공항철도(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서울역)는 실시협약이 체결되는 대로 이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거가대교(거제∼가덕도)는 현재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있다.하반기중착공을 추진 중이다. 곽태헌기자
  • 러시아제 무기 뭘 살까

    국방부가 러시아제 무기 중에서 무엇을 사야 할지를 놓고고민 중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몇시간 앞둔 26일 오후조성태 국방장관은 클레바노프 러시아 방산 담당 부총리의예방을 받았다.클레바노프 부총리는 한·러 경제공동회의 참석차 재경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실제 목적은무기 세일즈로 알려지고 있다.푸틴 대통령과 조 장관의 별도만남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만큼 이날 회담에서 대략적인구매물품 명단이 작성,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그동안 고민한 이유는 러시아제 무기 도입이 푸틴방한에 대한 ‘정치 외교적 선물’의 성격이 짙기 때문.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미상환분 17억달러 중 5억달러어치의 러시아제 무기 도입에 양국이 이미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날 거론된 주요 품목은 IL-76 공중 급유기 및 중형 수송기,사관생도 실습용 훈련기,298t급 AIST급 공기부양정,KA-32수송헬기 등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주력 전투기 미그29기도 접수됐다. 이날 국방부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우리 군과 항법·통신체계를 비롯,무장체계가 서로 달라 직도입시 운용에 상당한 지장이 우려되는 탓이다. 노주석기자 joo@
  • 작년 경상흑자 110억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경제 성적표는 ‘선방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로 요약된다.3년 연속 세자릿수 흑자를 구현했다. 하지만 외환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해이된 국민의식이 무분별한 해외여행으로 이어져 경상수지를 큰 폭으로 갉아먹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0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110억4,000만달러로 목표치(120억달러)에 근접했다. ■한은,“선방했다” 지난해 원유도입 평균단가는 배럴당 28. 22달러로,전년(16.90달러)에 비해 67% 올랐다.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원유도입 물량은 소폭 증가(2.2%)에그쳤으나 수입금액은 100억달러(70%)나 증가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흑자폭은 사실상 110억달러보다 훨씬 크다”고설명했다. 98∼99년에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에 따른수입 급감의 영향이 컸다.지난해 흑자가 ‘진정한’ 의미를지닌다는 설명이다. 자본수지도 117억3,000만달러 흑자로 96년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금융기관이 해외빚을 많이 상환했으나,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자본시장 개방이래 가장 많이 유입돼(120억달러)이를 벌충하고도 남았다. ■흑자의 그림자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23.7% 신장했다.그럼에도 불구,경상수지 흑자가 전년의 절반에도 못미친 까닭은 무분별한 해외여행과 소비가 상품수지를 악화시켰기 때문이다.지난해 해외여행객 숫자는 전년보다 26.9% 증가한 550만8,000명으로 82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이후 최대규모였다. 외국에 뿌린 돈만도 72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결국 여행수지는 3년만에 적자(5.9억달러)로 반전됐으며,서비스수지 적자(39.7억달러)로 이어졌다.간신히 좁힌 소득수지 적자폭(29.6억달러)을 고스란히 까먹은 셈이다.소비재 수입도 금을 제외할 경우 29.8%나 증가해 사치성소비재 수입이기승을 부렸음을 알 수 있다. ■올해 경상수지는 당초(45억달러)보다 많은 70억∼80억달러 흑자로 잡고 있다.예상보다 경기둔화폭이 커 수입감소가 전망되기 때문이다.경상흑자가 늘게 되면 자본축적에 따른 경기호전과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수출증가가 아닌,수입축소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바람직하지는 않다.최춘신(崔春新) 국민소득통계팀장은 “소득수지가 서비스수지를 벌충하는 양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2001 남북한 주변 4강]러시아는 지금(4)첨단기술 활용

    러시아 사람들은 소련 공산정권의 잔재로 세가지를 꼽는다. 무능한 지도자,가난,부패다.그러나 군사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은 아직도 대단하다.특히 미국과 경쟁하면서 쌓은 우주개발및 무기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지난해 10월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침몰과 최근 우주정거장 ‘미르’의 정전사고로 러시아의 자존심은 뭉개졌으나 기술 자체가 사라진것은 아니다. 지난 17일 우랄산맥 기지에서 캄차카 반도를향해 쏘아진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물을 명중시켰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구축을 견제하려는 ‘전시용’ 훈련이었으나 러시아 군사기술의 정교함은 또한번 서방을 긴장시켰다. 러시아는 시장경제 도입 이후 군사기술로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90년대 들어 1,700여개의 군수업체가 문을 닫았으나94년 17억달러에 그쳤던 무기수출은 99년 34억달러, 2000년37억달러로 수출증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인도,중국,리비아,이란 등 기존의 수출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2005년까지무기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미그와 수호이,야코블레프 등 러시아의 3대 전투기 생산회사는 무기수출의 일등공신.미그는 지난주 오스트리아에서 최신형 전투기 ‘미그-29SMT’ 설명회를 가졌다.오스트리아가이 기종을 구입하면 옛 소련이 오스트리아에 빚진 25억달러의 부채로 상계하겠다고 제안했다.외채상환 방식으로 정부의재정지원이 요구되자 푸틴 대통령도 이를 보장했다. 현재 22개국에 ‘SU’ 시리즈 전투기를 수출하고 있는 수호이는 전투기 수입국에 생산면허권을 넘겨주는 새로운 판매시스템을 도입했다.러시아가 인도와 무기협정을 맺자 바로 ‘SU-30’ 140대를 수출했다.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작업에도 최신형 ‘SU-35’로 참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크레멘티프 수호이 부사장은 “수호이 전투기의기술은 세계 최고인데도 한국측이 미국 전투기(F16) 기준을적용,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이 SU-35를 선정하면 기술지원과 함께 생산면허권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베르쿠트’의 개발에도착수,80차례의 실험을 거쳤다. 러시아 정부는 미그,수호이,야코블레프로 나뉜 전투기 생산업계를 하나로 통합할 생각이다.3사에 따로 지원할 예산이넉넉치 않은데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복투자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크레멘티프 부사장은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선결할 문제가 많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개발과 항공산업은 93년 설립된 러시아 항공우주국(RASA)이 총괄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버금갈 만큼 인공위성 발사,우주비행 훈련,비행사 조련,우주기구 및 관련부품생산,미사일 개발과 발사,위성 정보사진 판매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산하에 350여개의 항공분야 공장과 102개의우주산업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지난해 50만달러의 예산으로 위성사진과 미사일 발사기 판매에 주력,1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RASA 대변인은 “유엔(UN)의 블랙리스트에만 오르지 않았으면 어떤 나라에도 우주개발 기술을 제공하겠다”며 “올해부터는 첨단위성의 주문판매에도 힘쓸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에도 기술을제공할 용의가 있다고덧붙였다. RASA는 바다에서 쏘는 위성과 어떤 장소에서든 90분 이내에 발사할 수 있는 ‘제니트’ 미사일도 만들었다.지진과 가뭄,홍수,태풍 등을 예측하는 ‘재해위성’도 궤도에띄울 계획이다. 그는 “위성발사체를 한차례 쏘아올리는데 최소한 1억5,000만달러가 든다”며 “우주관련 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기 보다 선진기술을 도입한 뒤 차세대 기술에 몰두하는 게기술적·경제적으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나토 회원국인프랑스는 러시아와 제휴,소유즈 미사일을 생산하며 브라질은우크라이나와 함께 미사일 발사실험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산업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게나지 제레셴코 산업과학기술부 차관 겸 한·러 과학기술위원회 러시아측 대표는 “면역력을 키우면서 최소한의 약으로 암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생물학적 치료법을 개발했다”며 “현재유전인자와 인체의 단백질 정보를 연구하는 게놈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첨단 과학기술은 두가지 난관에 부딪혔다.첫째,‘두뇌유출’이다.예산 부족으로 연구비가 턱없이 낮게책정되자 첨단분야의 고급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러시아 정부가 젊은 학자들의 보수를 인상하고 아파트도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처우개선책을 마련했으나 연구환경이 좋은 유럽과 미국에는 비교가 안돼 인력유출은 계속되고 있다. 둘째,기초과학은 뛰어나지만 응용기술이 부족하다.대부분의연구활동이 정부 주도로 이뤄져 전자산업 등 민간부문의 역할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큰 성과가 없다.민간부문의 연구가 활성화하려면 외국과의 합작사업이 요구되지만 투자환경이 좋지 않아 외자도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투자원금 보장과 금융시스템의 정상화 등으로 국내외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첨단과학기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모스크바 백문일기자 mip@
  • 리비아 4조원 손배소 제기

    리비아 정부가 동아건설 파산에 대비해 동아건설·대한통운등 동아 컨소시엄에 대해 이미 35억달러(약 4조 1,9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자국내 법원에 낸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리비아대수로청(GMRI)이 지난해 11월동아건설 부도 직후 자국내 트리폴리 지방법원 상사재판1부에 동아 컨소시엄에 대한 자산압류 신청,법적관리인 선임요청과 함께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낸 사실을 지난 20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지난 14일 법정에 출두,원고측 진술을 했으며 동아는 28일 변론을 하도록 돼 있다. 이 소송은 리비아 정부가 동아건설 파산시 12억달러 규모의클레임을 걸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낸 것과는별개다. 건교부는 “소송금액이 35억달러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자국내 법원에 제기한 소송이고,동아건설과 관련된 것인만큼 주시는 하겠지만 정부가 대응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터키 금융시장 마비… 경제 혼미

    터키가 22일 자국통화인 리라화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자 리라화의 가치가 하루만에 30%가까이 폭락했다.노조와 야당은 개각과 함께 경제안정대책을요구하고 나서는 등 터키가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환율제가 도입된 22일 리라화의 환율은 달러당 68만5,400리라에서 한때 102만리라까지 올랐다가 96만2,499리라로마감했다.23일에도 약세는 지속됐다. 터키는 99년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37억달러를 지원받은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75억달러의 긴급자금을 받았다. 그러나 19일부터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가 부패척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자 은행권의 현금인출 사태와 주가폭락이 빚어졌다.금리는 연 7,500%까지 치솟고 물가도 폭등했다. 터키는 변동환율제 도입으로 리라화의 가치를 부양,물가안정을 꾀하려 했으나 오히려 폭락하는 바람에 혼미한 양상을보이고 있다.고금리 정책은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IMF와 합의한 상태지만 리라화 폭락은 외환거래 중단과 월급 생활자의 실질소득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만 드러내고 있다. 리케프 오날 터키 재무장관과 가지 에르켈 중앙은행 총재가 23일 IMF와 재협상을 통해 물가상승률과 금융구조조정 비용,예산항목 등의 목표치를 조정할 것이며 2002년에는 물가상승률을 한자릿수로 잡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외환딜러들은리라화의 추가적인 폭락을 경고하며 외환거래를 자제,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은 거의 마비상태다. 반면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와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터키의 변동환율제 도입을 지지했다.IMF는 터어키가 엄격한통화정책 등으로 환율과 물가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리라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으로 인플레가 심화되고 성장률도 둔화돼 터키의 외채부담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터키의 혼란이 동유럽과 남미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과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무디스와 런던의 일부 금융 전문가들은 터키의 변동환율제도입이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외국투자자의 신인도추락,수입품의 인플레 유발,리라화의 구매력 하락 및 소비감소 등으로 유럽과 남미지역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스탠더드 차터드의 줄리앙 제솝 연구원 등은 “유로화의 투매가 있었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며 대외적인 파급효과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
  • IT산업 중국경계령

    중국이 전통산업 뿐아니라 정보기술(IT),인터넷산업 등 첨단분야에서도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경제대국 중국의 급부상과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IT제품 생산액은 전년보다38.4% 늘어난 255억달러로 대만을 추월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6월말 현재 인터넷 인구는 1,690만명으로 6개월사이에 2배로 늘어났고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수는 350만대에서 650만대로 증가했다.등록 도메인은 4만8,695개에서 9만9,734개로 급증하는 등 인터넷 분야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올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첨단산업과 금융,유통 등 서비스산업은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해마다 7∼8%씩 성장,201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임태순기자 bongsu@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3)움트는 재도약의 싹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 무역수지 흑자 625억달러를 달성한 러시아에서 난데없이 ‘TV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주범은 모스크바 중앙 관세위원회.뇌물 등으로 관세를 내지않고 모스크바로 반입되던 수입물품이 급증하자 1월 27일 통관 검열을 엄격히하라는 관세위원회의 긴급명령이 내려졌다. 1만 5,000달러 미만으로 신고된 모든 컨테이너 화물은 낱낱이 검사를 받았고 하루면 충분하던 통관검사는 일주일 이상걸렸다. 소비시장에 혼란이 일자 2월초 위원회는 부랴부랴 명령을취소했으나 이로 인해 1월 중 러시아의 소비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5%나 줄었다.꼼꼼한 통관검사로 관세수입은 1억달러 가까이 늘었지만 외국 상사들은 상품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입업체들은 통관을 서두르기 위해 비자금을마련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배럴당 30달러를 넘은 고유가에 힘입어 예상외의 7.5% 성장을 이뤘다.산유 수출국인 러시아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경제·통계학적으론 98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99년 3.2%로 바닥을치는 ‘수치상의 성장’에 불과했다.특히 러시아 정치의 불투명성과 슬라브 민족주의적 성향은 외국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경제 도입 이후 시베리아 등 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크게 증가했으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36억달러에 그쳤다.그나마 기간시설보다는 소비재 생산에 국한됐다.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제품 가격이 오르자 러시아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빛을발했기 때문이다. 1867년 설립된 러시아의 초콜릿 업체 ‘10월 혁명’은 아직까지 외국과의 합작보다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다.품질 우선에 주력,98년부터 공장시설을 컴퓨터화하고 99년부터는 사탕과 캬라멜의 생산비중을 줄였다.생산규모는 연1만t 이상에서 7,200t으로 줄었으나 초콜릿 제품에만 집중,매출은 99년1억달러에서 지난해 1억2,320만달러로 늘었다.모스크바에서초콜릿 관련 제품의 30%를 차지,지난해 러시아의 우수한 기업 93위에 올랐다. 러시아 경제의 원동력이었던 저임금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아직까지 러시아 노동계가 푸틴의 개혁정책에 동조하고 있으나 노동 관련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조금씩 제목소리를 내고있다.서방국가의 경우 제품 원가 중 노동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60%인데 러시아는 12%에 불과한 점을 노동계는 주목한다. 러시아 노동총연맹 알렉세이 이바노비치 부회장은 “근로자의 봉급이 적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최소한의 생활비를 충족할 수 있도록 근로자 소득보장에 입법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그는 푸틴이 추진하는 세제개혁을 지지하지만소득이 높은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강력한 누진세가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1년 단위의 고용계약도 장기계약으로 바꾸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경제의 또다른 걸림돌은 금융시스템이 낙후됐고 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것.모스크바 주재 한국 상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우병규 대우 인터내셔널 모스크바 지사장은 “러시아에서 금융기관이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무역결제나 현지 외국업체에 대한 투자기능은 전무한상태”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사람들은 여유 돈이 생기면 현금으로 갖고 있다. 은행에 예금했다가 언제 날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실제지난해 40여개의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다.예금액이 적으니기업대출이나 생산설비 투자는 없다시피하다.은행 등 금융기관은 마피아의 자금세탁 창구나 신흥재벌들의 사금고로 활용되는 경향이 짙다.타치아냐 파라모노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은행 구조조정,은행간 흡수·합병,지불체제 개선 등을 다짐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선 구두선에 불과하다. 자원개발에 대한 잠재력은 무궁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단은적다.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의 석유 및 천연가스를 주력수출상품으로 생각한다.푸틴의 ‘동방정책’은 아시아·태평양의 지정학적 측면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려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상당한 기대를 두고있다.한국과 일본의 자본을 유치,태평양에서 유럽을 잇는 광활한 물류시스템을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이에 힘입어 석유산업과 원자재에 대한 투자는 최근 다시늘고 있다.지난해 연료공업과 석유사업에 대한투자는 러시아 총 투자액에서 각각 22%와 17%를 차지했다.푸틴 대통령의27일 한국 방문에서는 TSR의 활용방안과 시베리아 자원개발이 주요의제가 될 예상이다. 러시아 하원도 그동안 경제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조세,토지,관세 제도의 개편과 독점기업의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겠으나 지난해 고성장에 따른 성장률 둔화로 올해에는 4%의 성장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외형상 지표보다 각종 개혁의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말한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단기적인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투자회수 가능성과 잠재력 등 장기적인 비전을 고려해 러시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mip@
  • 실물경기 급속 악화

    지난 1월의 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력소비량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으며,시멘트와 레미콘 사용량,백화점매출액 등이 격감하는 등 실물관련 지표들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생산증가율이 지난해 1월 28%에서 올1월에는 1% 안팎까지 급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6일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지난 1월의 경기속보지표에 따르면 전력소비량은 165억 3,700만kwH로 지난해 1월의 168억5,800만kwH에 비해 1.9%가 줄었다. 특히 지난 1월의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량은 각각 1년 전에비해 41.9%와 53.9%나 감소해 건설업의 극심한 불경기를 반영했다.5대 백화점의 매출액은 0.5%,항공화물 수송량도 2.0%각각 감소해 소비위축이 심각한 상황임을 말해준다. 정부 관계자는 “시멘트와 레미콘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혹한에다 폭설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속보지표는 통계청이 매달 말쯤 발표하는 산업활동 동향에 앞서 고속도로 통행량,산업용 전력소비량,5대 백화점판매액,레미콘·시멘트 출하량 등을 통해 보름 정도 일찍 산업활동 추세를 알아보는 간이지표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1월에는 설연휴가 끼어 근로일수가줄어듦에 따라 실물경제지표가 나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경기 속보지표 조사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전력소비량이 마이너스 증가를 나타낸 것은 외환위기 때나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1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을 1% 안팎으로 추정했다. 한편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매일경제TV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경기둔화로 수입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한은 전망치인 45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70억∼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경기 침체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가 겹치는 것은 지난 98년 외환위기때(경제성장률 -6.7%,경상수지 흑자 403억달러)와 비슷한 양상이다. 한은은 1월의 전국 어음부도율이 0.32%로 지난해 12월의 0. 27%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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