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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유동성위기 벗는다

    현대상선이 8일 이사회를 열어 자동차 운송부문을 매각키로 의결했다. 현대자동차도 9일 이사회를 열어 현대상선 자동차 운송부문 인수를 위한 현대차-발레니우스 빌헬름센(WWL)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한다.이에 따라 올 초부터 추진돼온 현대상선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문제는 늦어도 이번주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금액은 15억달러(2억달러 선박금융 포함)로 현대차 법인이 운반선 72척과 인원,부대시설 일체를 떠안는 조건이다. ◇유동성 위기 벗어날 듯- 현대상선은 옛 현대 계열사 가운데 세계 10위권의 해운회사에 드는 우량기업으로 꼽혔던 기업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유동성위기로 지난해부터 만성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한해 매출 1조 2000억원대의 알짜 사업인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을 추진하게된 것도 이 때문이다.따라서 현대상선은 2조원대에 달하는 매각대금의 대부분을 장단기 부채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의 부채는 모두 6조원대.이 가운데 2조 2000억원이 장단기 부채이고 나머지는 선박 용선,건조와 관련된 금융 부채다.이번에 매각대금으로 빚을 갚으면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400%에서 300%로 낮아지게 된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매각성사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컨테이너 중심의 우량 해운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MH경영복귀 기반 마련- 현대상선은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계열기업의 지주회사다.따라서 이번 매각이 MH의 경영복귀에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현대상선의 이사로 등재된 상태다. 아직 하이닉스나 현대증권 등의 처리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여론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채권단도 책임경영차원에서 경영복귀에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MH가 현대상선을 발판으로 재기를 도모할 것으로 재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외환카드 5억弗 해외ABS 발행

    외환카드는 미국 뉴욕에서 신용카드 채권 및 카드대출 채권을 담보로 5억달러의 해외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발행조건은 5년 만기에 금리는 리보금리(런던은행간 금리)+0.49%포인트다.올해 국내 신용카드사가 발행한 ABS중 최대 규모다.
  • 한국에 美경제는 무엇?/ “美경제 재채기에 한국 독감”

    미국 경제에 따라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흔들리면서 덩달아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그러면서도 우리 경제 여건은 미국보다 좋으니 ‘걱정할 것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우리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미국 투자자금의 성격,경제여건과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등을 긴급 진단해본다. ■對美수출과 한국경제성장 미국 경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고 절대적이다.미국 경제상황에 따라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출렁이는 현상은 불가피하다.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 미국내 소비가 위축되고 이는 우리의 대미(對美) 수출감소로 이어진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미국내 금융자산의 가치하락으로 소비가 감소하면 우리의 미국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 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의 4% 견인= 지난해 수출이 국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경제성장기여율)은 20.9%다.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0.6%)을 전체경제성장률(3.0%)로 나눈 것이다.경제성장의 5분의 1을 수출이 떠맡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대미 수출(312억달러)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수출의존도)은 20.7%.대미수출이 전체 경제성장에 미친 영향은 4.3%(경제성장기여율×수출의존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2000년 수출의 경제성장기여율은 37.6%,99년은 15.6%였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경제가 성장할수록 내수규모가 커져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기여율은 보통 떨어지는 추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표면적으로 본다면 미국 수출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문제는 미국에서 수출 흑자의 대부분을 올리는 편중된 무역구조에 있다. ◇대미 무역흑자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95% =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3억 4100만달러.같은 기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88억 3500만달러다.전체 무역흑자액의 95%를 미국시장에서 거둬 들였다는 얘기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98년 24억달러,99년 45억달러,2000년 84억달러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1620억∼1650억달러,수입은 1520억∼1550억달러로 전망된다.무역수지 흑자는 70억∼100억달러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미국 무역에서 돈을 벌어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사들이는 구조이다.따라서 미국 수출에서 제대로 흑자를 못내면 만성적인 적자 구조로 돌아선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미국경제 침체하면 수출·성장률 타격 =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미 수출이 둔화되면 올 목표치인 6%대성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감기에 들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무역연구소 김극수(金克壽) 동향조사팀장은“지난해 워낙 나빴던 하반기 수출과 비교하다 보니 올 하반기에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까지는 안가겠지만 현재 상황만으로도 대미 수출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래 저래 대미 수출이 우리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美펀드규모와 영향력/ 美펀드 4000억弗 세계금융시장 ‘큰손' 미국주가가 폭락하면 아시아권 시장도 파장을 피해가기란 쉽지 않다.이런 동조화의 매개 고리로 최근 유력하게 떠오른 것이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서의 환매요구다.미국 투자자들이 주가폭락을 견디다 못해 중도 환매를 요구하면 상대적으로 덜 얻어맞은 한국 등에서 주식을 팔아 돈을 빼줘야 하고덩달아 우리 증시도 미끄러지게 된다는 논리다.이처럼 미국의 해외 직·간접 투자자금은 자국증시 동향을 세계시장에 전파하는 공명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해외투자자금,규모와 종류는?= 미국의 해외투자자금 규모를 정확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미국내 펀드 유·출입 현황을 조사하는 AMG데이터서비스의 통계자료로 유추해볼때 4000억달러(약 500조)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인터내셔널펀드(미국을 제외한 세계증시에 투자)의 자산 규모는 2429억 달러이며 글로벌펀드(미국과 국제증시에 절반씩 투자)는 1297억 달러인 반면 이머징마켓펀드(신흥시장 투자)·유럽펀드의 자산규모는 각각 348억,440억 달러였다.AMG데이터 자료가 미국내 펀드의 60∼70% 정도만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투자액은어림잡아 60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미국 투자자금,국내에서 유럽,이머징 마켓으로= 올해와 지난해를 비교해 보면 미국 투자자들이 미국시장을 포기하고 해외로 향하는 추세가 뚜렷하다(표참조).지난해 155억달러였던 전체주식형 펀드 순유입액이 올해는 7억달러에 그쳤다.반면 주로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내셔널펀드와 이머징펀드,아시아-퍼시픽펀드는 뚜렷한 증가세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AMG데이터를 맡는 안선영 연구원은 “미국 투자자들이 자국 일변도에서 유럽·신흥시장으로 분산 투자하고 있는 투자패턴의 변화가 읽힌다.”면서 “다만 지난달 24일까지 5주간 주식형펀드에서 355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증시자금의 규모가 줄고 있어 뚜렷한 추세가 되려면 국제증시가 회복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국내이탈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증시는 세계시장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이머징마켓 중에서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크다.때문에 최근 외국인 순매도 공세가 이들의 이머징마켓 투자전략에 대한 수정을의미하는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일본·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권 역시 주식을 던지고 빠져나가는 미국 투자자들로 환율급등,주가급락 등의 현상을 겪고 있다.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우리시장에서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1∼2% 낮아지고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등장하는 등 중장기 펀드 위주이던 시장구성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을 포기했다기보다는 세계적으로 국제자본의 이동규모 자체가 축소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주가와 펀더멘털의 관계/ 펀더멘털 좋은 한국의 주가 수급·美금융불안에 저평가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과 주가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통상 펀더멘털이 튼튼하면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경제의 주변 여건이 좋으면 주가가 그만큼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얘기다.펀더멘털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재정수지 경상수지 경기종합지수 등의 각종 경제지표를 통칭해 일컫는 말. 이같은 일반론이 항상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펀더멘털이 괜찮은 데도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기도 하고,더러는 주가하락으로 자산이 감소해 튼튼한 펀더멘털을 약화시키기도 한다. 1929년 10월 24일의 미국 대공황은 공급과잉에 따라 향후 펀더멘털이 허약할 것이란 예상이 나돌면서 주가가 이보다 앞서 폭락했다.펀더멘털의 악화가 주가폭락의 요인이었다. 87년 10월19일의 미국의 블랙먼데이때는 펀더멘털이 좋은 데도 주가가 무너졌다.지수차익거래에 따른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로 하루에 다우지수가 500포인트(2500→2000) 급락했으나,곧 회복됐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주가하락이 펀더멘털 약화로 이어진 케이스다.90년 10월1일 도쿄 주가대폭락(일본의 블랙먼데이)이 있기 전만 해도 일본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성장률 인플레이션 소비 설비투자 등 어느 지표를 봐도 일본 경제는 ‘세계 최강’이라고 호언했었다. 그러나 닛케이 평균주가는 90년 4월2일 8002엔 7센트로,89년말의 정점에서28.05% 하락했다.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10월1일에는 2만 221엔 86센트로,7월17일의 정점(3만 3172엔 28센트)보다 39.1% 급락했다. 당시 일본 경제학자들은 대폭락의 배경을 엔·주식·채권 등의 ‘트리플 저(低)’에 따라 주식·채권을 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서구 학자들이 주식·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받아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후 주가하락은 부동산가격하락,금융·부동산 자산의 가치하락,소비수요 감소,생산·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은행도 부동산투기를 위해 돈을 꿔간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로 잇따라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겪었던 불황의 공통점은 펀더멘털보다 주가가 고평가된 데서 찾는다.다만 미국은 부동산 거품이 일본에 비해 덜하고 금융시스템도 잘 갖춰져 차이가 크다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발 금융불안 외에 시장의 자체적인 수급불균형이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대 초청강연 싱후시 뉴저지주 前수자원국장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댐을 짓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지역간 ‘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화여대의 초청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싱후시(Shing-Fu Hsueh·58) 미국 뉴저지주 전 수자원국장은 5일 물 부족 극복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이 부족한 지역과 넘쳐나는 지역을 효과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물관리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저지주는 연평균 강수량이 약 1150㎜로 미국의 평균 강수량 914㎜보다 많은 편이지만 항상 물 부족에 시달렸다. 게다가 산업화에 따른 하천·해안의 수질오염과 골프장 확산,농약사용 증가로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뉴저지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45억달러(약 5조원)를 들여 하수처리장을 최소한 2차 처리시설로 개선했다.또 오염총량관리제를 도입,수영금지 해변구역 803곳을 11년 사이에 14곳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수도사업을 대부분 민영화로 바꿔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했다.싱후시 전 국장은 “수도사업의 민영화는 비용을 줄이는 데 효율적이지만 물관리 정책에는 장애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수도회사들이 물을 많이 만들고 파는 이윤추구에 목적이 있는 만큼 물절약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저지주는 수질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3차 하수처리시설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싱후시 전 국장은 “산이 많은 한국의 지역특성상 댐 건설보다 저수지를 만들어 재활용하는 것이 낫다.”며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할 때 홍수 체류지를 만드는 것이 생태계와 지하수 보호 뿐만 아니라 물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싱후시 전 국장은 타이완 태생으로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미국 동부 웨스트 윈저시장을 맡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우루과이 긴급지원금 美 15억弗 조기 지급

    (워싱턴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및 미주개발은행(IDB) 등 3개 국제금융기구는 4일 우루과이에 대한 긴급지원 규모를 총 38억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금액 가운데 이미 지원승인이 난 15억달러를 조기에 우루과이에 지급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국제금융기구로부터 15억달러가 지급될 때까지 ‘브리지파이낸싱’을 통해 이 금액을 우루과이 중앙은행에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 우루과이 국영銀 ‘달러인출’ 금지

    우루과이가 현재 직면한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3일 새로운 비상대책안을 마련했다. 알레한드로 아추가리 우루과이 경제장관은 2대 국영은행의 달러화 예금 3년간 동결,은행업무 중단 연장을 주내용으로 하는 비상조치안을 마련하고 이를 의회에 제출했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비상조치안은 현재 우루과이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밝히고 의회에 신속한 승인을 촉구했다.의회는 48시간 내 표결에 부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갔다. 비상조치안에 따르면 방코 델라 레푸블리카와 방코 이포테카리오 등 2대 국영은행의 예금주들은 앞으로 3년간 달러화 예금을 인출할 수 없다. 달러화 예금의 25%는 1년 후,35%는 2년 후,나머지는 3년 안에 동결조치가 해제되고 예금에 대한 이자는 지급된다.민간은행은 이번 조치의 적용을 받지않는다. 또 은행 휴무조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연장된다.우루과이 정부는 예금인출 쇄도로 은행이 파산위기에 놓이자 지난달 30일 24시간 동안 은행업무를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다시 연장했다. 아추가리 장관은 IMF와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IMF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때까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국에 15억달러의 단기 차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아르헨 “침대밑 280억弗 꺼내라”

    (멕시코시티 연합) “침대 속에 감춰둔 현금을 다 꺼내라.그러면 아르헨티나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현금 보관을 선호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집집마다 침대 속에 감추어둔 현금은 얼마나 될까.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은 1일 각 가정에 숨겨진 금액이 무려 280억달러를 넘는다고 발표했다.대부분은 미 달러다. 이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정부의 예산과 비슷한 금액이다.4년째 경제난에 쪼들리는 아르헨티나의 현 외환보유고(70억달러 가량)의 4배에 달한다. 이밖에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해외은행에 예치한 금액도 29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2000년말보다 58억달러나 늘어난 것이다.INDEC는 또 브라질과 우루과이,미국,멕시코,유럽 등의 유명 휴양지에 투자 명목으로 사둔 아르헨티나인들의 부동산 가치만 62억달러에 달하며 외국 정부의 채권과 외국기업의 주식 보유에 따른 이자 및 투자소득도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아르헨 국민이 국내외에 보유한 외화는 855억달러에 달한다.아르헨의 총외채 1750억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이처럼 침대 밑에 현금을 보관해 두는 이유는 금융기관을 불신하기 때문이다.1970년대와 1980년대 말 두 차례나 혹독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은행보다 ‘침대 매트리스 속’을 더 신뢰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997년 경제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이 펼쳐졌던 한국에서와 같은 상황을 기대하겠지만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축구에 대해서는 열광하면서도 나라의 흥망은 자신의 관심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 월드 비즈뉴스/ IBM, 컨설팅업 진출… 35억弗에 PwC 부분인수

    컴퓨터업체인 IBM이 30일(현지시간)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 사업 부문을 3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연구개발(R&D)분야의 인수합병에 치중해온 IBM으로서는 예외적이며 가장 큰 규모의 인수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IBM이 단순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산업체에서 컨설팅 및 서비스 업체로 전환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인수대금 중 27억달러는 현금으로,8억달러는 주식과 전환사채로 지불된다.이번 조치는 미 당국과 PwC 지방사들의 승인을 거쳐 3·4분기 말쯤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 우루과이도 금융위기, 외환보유 7억弗 사상최저

    70억달러에 이르는 만성적 재정적자와 외화부족에 시달리던 우루과이 정부가 3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전국의 은행업무를 전면 중단시켰다.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이날 일찍 “은행 영업중단은 오늘 하루로 국한되며 내일부터는 영업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우루과이 페소화의 대 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자유변동환율제 실시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35페소로 치솟았다.전일 외환시장에서의 폐장가는 달러당 27페소였다. 그러나 우루과이 국민들은 ‘제2의 아르헨티나’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미국 재무부는 이날 우루과이 정부,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대책마련을 위해 긴밀히 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 인출사태가 화근= 우루과이 당국의 이번 조치는 중앙은행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저인 7억 2500만달러로 떨어졌는데도 예금주들이 하루평균 4000만달러의 예금을 빼내 환율급등 등 금융위기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해도 외환보유고는 3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아르헨티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예금 인출은 정부의 통제범위를 뛰어넘었다.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 3월 IMF로부터 7억 4300만달러의 긴급차관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5월 IMF와 합의한 15억달러의 추가 차관 중 6억달러를 미리 들여오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아르헨티나 사태의 충격파=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관광객들이 뿌리고 간 돈과 우루과이 은행을 통한 해외송금 수수료에 국가재정을 의지할 만큼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장기화로 관광객의 80%가 급감하고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외화 유입이 줄어든 것은 물론,아르헨티나인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지속됐다.그동안 우루과이 은행들은 아르헨티나 부유층의 재산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더욱이 우루과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던 쇠고기 수출이 구제역 파동으로 현저히 감소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몬테비데오 무역관은 “우루과이 수입상들의 수입물품 인수 회피와 외상 거래시 약속한 날짜에 수출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에게 당분간 외상거래를 피하고 외상거래 요청을 받더라도 수출대금의 30% 이상을 선수금으로 받아두라고 당부했다. 임병선기자
  • EBS ‘시사다큐-움직이는 세계’,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 오는가?

    오랑캐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고 절대 망하지 않는 제국을 꿈꿨던 진시황.그러나 그의 나라는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반란에 의해 어이없게 망하게 된다. 최근 미국의 경제가 수상하다.9·11테러라는 악재에도 불구,내수 시장의 경기가 살아나고 주식시장이 청신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지금 경제의 근간이 엔론사와 월드컴 등의 회계부정으로 흔들리고 있다.그야말로 거대한 미국 경제를 흔드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BS는 24일 오후10시 ‘시사다큐-움직이는 세계’에서 미국경제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는 오는가?’편을 긴급 편성해 방송한다. 미국경제의 문제점을 분석한 미국 PBS의 최신 프로그램 ‘Bigger Than Enro n’에 한국 경제의 전망과 대응책을 담아 편집했다. 특집은 사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줘 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스톡옵션제도를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들춰낸 점이 눈길을 끈다. 스톡옵션제도는 주가를 높게 유지할 필요가 있었던기업가뿐만 아니라,이들 을 감시할 의무가 있었던 회계법인,정치인 등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스 톡옵션 제도로 인해 자신들의 최대 수익이 기업에서 분배한 주식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15억달러에 달하는 엔론사의 회계조작 사건을 시작으로 줄줄이 터진 월드컴과 제록스 등 미 대표기업들의 회계부정으로 인해 그 실체가 드러났다 . 시라 테슬릭 미국 투자가 협의회장은 “CEO와 회계사의 수입 중 대부분은 스톡옵션이다.”면서 “학생이 선생님에게 월급을 준다면 선생님은 항상 A학점을 줄 것”이라고 스톡옵션제도의 허구를 지적했다. 특집은 이와 함께 최근 미국 경제위기에 대한 국내의 반응을 놓치지 않는다 .미국 경제가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국내에서 미 경제의 위기를 팔짱끼고 구경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전문가들로부터 외환위험 관리 강화,외환시장 안정,불신받는 국내 기업회계 개선,경영 투명성 확보 등 대응책을 들어본다. 이송하기자 songha@
  • 미국發 금융위기/ 美 ‘증시폭락→대공황’ 공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가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주범은 회계 스캔들이다.기업 실적을 못믿겠다는 불신감은 증시 전체가 과대평가됐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번지고 있다.1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한때 8000선까지 무너졌다.4년래 최저 수준이다.10일간의 거래에서 주가가 오른 날은 단 하루뿐이다.그럼에도 추가하락의 경고가 잇따른다.주가 폭락세가 경제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넋나간 월街 ◇무너지는 미국 증시= 지난 2주 동안 다우지수는 15%,미 500대 기업의 주가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은 14% 하락했다.2주간 하락폭으로는 1987년 10월의 ‘주가 대폭락’ 이후 가장 크다.19일 하루에도 다우지수는 4.64% 떨어져 1997년 4월 이후 최저치인 8019.26으로 끝났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9% 하락한 1319.05로 간신히 1300선에 턱걸이했다.연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탔으나 회계부정이 드러나면서 급락,3월 이후 다우지수는 25%,S&P 500지수는 27%,나스닥종합지수는 32%씩 떨어졌다. 지난 2주간 뮤추얼펀드에서 이탈한 주식자금만 230억달러에 이른다.지난 2년4개월 사이 미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7조달러(약 8400억원) 이상 떨어졌다. ◇추가하락의 가능성= 다우지수 8000선 붕괴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관건은 어느 선에서 멈추느냐이다.월가의 펀드매니저 제프리 슬레지는 긍정적 요인이 하나도 없다며 10% 하락을 점쳤다.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40∼60%의 폭락을 경고했다.S&P 500지수의 경우,주가를 주당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률(PER)이 40으로 전후 평균치인 15에 도달하려면 최고 60% 하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PER가 높으면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뜻이다.이익이 좋아지면 주가가 빠지지 않고도 PER가 낮아지지만 회계부정으로 이익은 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투자자들은 PER가 높은 주식을 기피,결국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도 S&P 500지수의 주가수익률이 높은 점과 첨단기술 분야의 실적 부진 및 이익 부풀리기,그동안 오른 만큼 추락할 가능성 등을 들어 미증시의 침체는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로 치닫나= 가장 우려되는 것은 증시 폭락으로 인한 ‘부의 감소’가 소비 지출의 위축으로 이어지느냐는 점.기업의 투자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소비마저 후퇴하면 미 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려다 다시 추락하는 ‘더블 딥’을 피할 수 없다. 뉴욕의 소매자문기업 사이버 비즈니스 크레디트의 리처드 해스팅스 선임연구원은 “1929년 대공황 후 처음으로 주가 하락이 총수요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리먼 브러더스의 이선 해리스는 “증시 폭락이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골드만 삭스는 소비감소로 미 경제성장이 내년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3% 이상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골드만 삭스는 올해 2.5%,내년 2.8%로 낮춰잡았다. ◇세계증시의 동반추락= 뉴욕 증시의 폭락은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를 4098.3으로 밀어내 심리적 지지선인 4100선이 붕괴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5.4%,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5.43%씩 하락했다.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와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mip@ ■국제자본시장 ‘새판짜기' 미국에 집중되던 주식투자자금 등의 국제자본이 유입 감소 또는 탈(脫)미국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자본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미국의 금융불안이 깊어질수록 국제자본의 탈 미국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자본이 한국 등 경제여건이 좋은 나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제자본 유입이 경제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제자본의 탈 미국화=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에 집중되던 국제자본시장이 재편되고 있다.KDI 임경묵(林敬默) 부연구위원은 “미국으로 몰려들던 국제자본이 미국의 금융시장 불안,회계불신 등의 영향으로 규모가 많지는 않지만 미국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자본은 건물매입 등의 직접투자,주식투자,채권투자자금 등이다.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미국으로 순유입(유입량-유출량)된 주식투자자금은 933억달러로 2000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금융시장 불안이 본격화한 지난 2분기에는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국제자본은 99년과 2000년에 연간 3000억∼4000억달러 규모가 미국으로 몰렸다. 특히 지난해 572억달러의 국제자본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몰렸으나 올 3월한달 동안 80억달러가 유럽으로 순유출,자본흐름이 반전되기 시작했다.인수·합병(M&A) 자본은 2000년에 유럽에서 미국으로 2174억달러가 몰렸으나 지난해 462억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3월에는 오히려 35억달러가 순유출됐다.국제자본은 경제사정이 유럽·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한국 등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한은 관계자는 “국제자본은 한국 등 신흥개발국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안정성 확보가 시급=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국제자본은 우리 경제를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도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와 지속적인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KDI는 지적했다.최경수(崔慶洙) 연구위원은 “국제자본이 과잉상태에 있던 94∼95년에 국내로 단기차입이 급증했고 이것이 외환위기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안정성 확보를 강조했다.유입되는 국제자본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직접투자와 장기주식투자 형태로 유입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지배구조와 자본시장의 구조개혁을 통해장기적인 투자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日경제 ‘비상등' 미국의 연이은 주가폭락으로 일본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최근 일본 정부는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친 뒤 상승하고 있다는 경제지표를 잇달아 발표해왔다.그러나 미국의 주가 급락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고로 일본 경제가 다시 악화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상은 20일 “미국의 자산시장 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미국의 주가하락은 일본 주가를 하락시키는 주요 요인이다.지난 한주 동안 닛케이평균지수는 399.09포인트(3.93%) 하락했다. 일본이 더 걱정하는 것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엔고다.그동안 일본의 경기회복은 내수보다는 수출이 주도해왔다.따라서 엔고는 수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엔화가 달러당 115엔대에 진입하자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이 “중대한 국면에 들어섰다.”고 발언했을 정도다. 내각부가 올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의 평균 채산환율은 달러당 115.32엔이다.지난주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15.89엔을 기록했다.엔고가 계속 진행된다면 수출 채산성은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현재 엔-달러 환율은 미 증시의 흐름에 맞춰 결정되고 있다.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도 늘고 있다.미국 기업과 경제단체들은 그동안 달러 약세를 반겨왔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부시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방관’할 정도다.유럽측도 유로 강세를환영하고 있어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는 기대하기 어렵다. 전경하기자 lark3@
  • 경제수석·농림차관 경질안팎/‘마늘문책’ 농심 달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일 한·중 마늘 협상 파문과 관련,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농림부 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바로 수리한 것은 두 협상 주역의 책임을 물어 사태를 조기에 봉합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전국의 마늘 농가와 농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터에 책임자 문책을 더 이상 미뤘다가는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뒤를 둘러보지 않고 즉각 사표를 수리한 데서도 알 수 있다.김 대통령은 정확한 진상을 몰랐던 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투명한 행정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마늘 협상 지침을 만들기 위한 경제장관회의에는 이헌재(李憲宰) 재경·김영호(金泳鎬) 산자·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호(李起浩·현 대통령 경제특보) 당시 경제수석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따라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 수석이책임을 지게 된 셈이다.특히 한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에 이어 정책기획수석을 지내는 등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이번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정치권에서 한 전 수석을 지목해 문책을 요구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당시 보고라인은 한덕수 본부장,이기호 경제수석,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었다.”며 이들을 책임자로 지목해 문책을 요구했었다.심지어 민주당에서도 당시 본부장이었던 한 전 수석을 책임자로 지목해 인책론을 주장했다.청와대는 이른 시일 안에 후임 경제수석과 농림부 차관을 임명,마늘 농가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한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즉,마늘 수입자유화 비밀합의 사항을 이들보다 윗선에서 보고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이는 앞으로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모저모/ 한덕수씨 “部處합의 내가 유도” 한·중 마늘협상 결과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19일 협상 당사자의 사표가 수리되는 등 관가에 후폭풍이 몰아쳤다. ●한덕수(韓悳洙) 전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사표가 수리된 뒤 기자실에 들러마늘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그는 “지난 2000년 중국과의 협상을 총지휘한 것은 저였고,또 관계부처의 합의도 제가 중심이 돼 유도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한 전수석은 “당시 1500만달러 상당의 마늘 때문에 5억달러에 이르는 수출이 보복당하는 게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세이프가드 조치철회에 합의했다.”면서 “그 당시 모든 관심의 초점이 휴대폰을 포함한 5억달러의 수출보복조치를 풀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언론 브리핑에서 세이프가드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을 뿐 농림부 등 관계부처에는 합의문이 전달됐다.”고 말했다.정부가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반박이었다. 그는 “농림부가 마늘 농가에 4300억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작업을 펴온 것도 올해 말 세이프가드 조치 철회에 대비한 정부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농림부서규용(徐圭龍) 전 차관은 이날 오전 차관인사에 자신이 포함될 줄 알았다가 유임되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림부는 서 전 차관이 2000년 마늘협상 당시 전면에 나선 것도 아닌데 사실상 경질됐다며 아쉽다는 반응이다.한 직원은 지난 5월 발생한 구제역을 언급하며 “(서 전 차관이)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구제역 방역을 위해 고생하다가 이제 좀 편해지나 했더니 갑작스러운 악재로 불명예 퇴진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 전차관의 후임으로는 안종운(安鍾云) 차관보가 1순위로 거명된다.안 차관보 자리는 김정호(金正鎬) 기획관리실장이 메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 오풍연 김태균기자
  • [사설]‘마늘 문책’ 對中무역 별개로

    정부가 지난 2000년 7월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 내년 1월1일부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해제하기로 합의하고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뒤늦게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더구나 협상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와 실무부처인 농림부가 ‘은폐’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농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당시 상황이 어떠했든,‘세이프가드 해제’조항의 미공개에 연루된 책임자들은 문책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이는 공직사회에 만연한 책임 회피 풍토에 대한 경종이자,‘속았다.’고 울분을 터뜨리는 농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또 당시 협상 주체들은 국민에게 부속서 명기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백배 사죄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늘 파문’이 중국과 교역에 새로운 장애가 돼선 안된다고 판단한다.중국은 이미 세계 2위의 무역,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랐고,향후 10년 이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지난해 대중국 무역흑자는 48억 9000만달러로 전체 무역흑자(95억달러)의 절반에 이른다.지난 2000년마늘 분쟁 당시 중국측이 잠정 수입 중단이라는 보복조치를 취했던 휴대전화의 경우 월평균 가입자 550만명의 10%를 삼성전자가 차지할 정도로 중국은 모든 부문에서 미래의 황금시장으로 꼽히고 있다.마늘 농가에 대한 무역위원회의 피해 조사와 세이프가드 연장 요구 등의 방법도 있겠으나 중국이 ‘약속 불이행’을 무기로 보복에 나서면 2년 전처럼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 잘못을 범하게 될 수도 있다. 세계무역 시대를 맞아 농산물 가격경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쌀에 이어 마늘도 시작에 불과하다.정부는 지금이라도 마늘 농가에 대한 피해보상책 마련과 함께 대체작물 재배 유도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소를 잃었더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책임자 문책과는 별도로 대중교역이라는 큰 틀에서 마늘 문제도 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오늘의 눈] 韓·中 ‘마늘분쟁’의 교훈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28일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4년 연장해달라고 산자부 무역위원회에 신청했다.그랬더니 이미 2년전한·중간 ‘마늘 분쟁’협상에서 중국측과 연장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해놓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태가 불거지자 주무부처인 농림부 관계자는 “연장 불가는 외교통상부가 합의한 것이며 합의 내용도 팩스로 받았기 때문에 잘 몰랐다.”고 말했다.한·중간 최악의 무역갈등으로 불리는 ‘마늘 분쟁’의 시작과 끝은 우리 공직자들과 정치권의 무책임한 ‘직무 유기’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16대 총선을 한달 앞둔 2000년 3월 산자부 무역위원회는 재경부장관에게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의 관세를 3년동안 30%에서 315%로 올릴 것을 건의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마늘 농가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무리한 밀어붙이기가 배경이 됐다. 중국은 우리의 주력수출품인 휴대전화 폴리에틸렌 등 5억달러어치의 물품수입중단이라는 보복조치를 취했다.결국 보복조치는 철회됐으나 2002년말까지 할당량 수입을 허용해야 했다. 2년 후인 16일.외교부는 “합의 당시 관심의 초점이 중국 보복조치 철회와,3년간 쿼터량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이를 부각시키다 보니 연장하지 않기로 한 내용은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그같은 내용이 합의문 부속서에 들어가 있었다는 점에서 마늘재배 농가의 반발을 우려,일부러 알리지 않았거나,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농림부의 ‘직무유기’는 더욱 크다.올해 말 중국산 마늘 수입자유화가 본격시행된다는 사실을 뒤로 빼놓고 무슨 국내대책을 세운다는 말인가.12월 대선을 앞두고 표의 논리에만 급급한 어떤 정책이 다시 급조돼 나올지 걱정이다.앞으로 2∼3년 뒤에 또 ‘나는 몰랐다.’‘이 일은 네 일이다.’라고 하는 정부 관계자들의 황당한 이야기를 국민이 또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김수정 정치팀 기자 crystal@
  • LG전자 2005년까지 중국내 톱4 브랜드 진입

    LG전자가 오는 2005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매출액 80억달러를 달성,중국내톱 4위 브랜드에 진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10일 이같은 ‘중국사업 경과 및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의 중국 매출실적은 1999년 12억달러에서 2000년 21억달러,2001년 27억달러,올해 40억달러로 연평균 49%씩 증가했다. 앞으로는 디지털 고부가가치 제품위주의 생산·마케팅에 주력해 2003년 55억달러,2004년 68억달러,2005년 80억달러로 연평균 26%씩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올해 업계 5위로 예상되는 중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4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2005년 제품별 시장점유율의 경우 컬러TV·전자레인지·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는 1위,에어컨·세탁기·냉장고·유럽형 이동통신(GSM) 단말기는 3위로 올려 잡았다. 박건승기자
  • 뉴스라인/ 5월말 총외채 1236억달러

    재정경제부는 지난 5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이 한달전보다 15억달러 늘어난 1236억달러라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28.8%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올랐으나 세계은행 기준 ‘외채없는 국가’(30% 미만) 수준은 유지했다.
  • “삼성 괄목 성장은 제품 참신성 때문”-뉴스위크지 “”적극 마케팅””조언

    ‘꽃을 피우는 삼성’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근호(7월15일자)는 삼성이 244억달러의 해외부문 매출을 2005년까지 3배로 늘려 잡는 등 세계 시장에서 삼성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585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소니를 추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며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 비춰볼 때 상당히 야심적인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은 컴퓨터 메모리칩과 평판모니터,컬러TV 부문에서 세계 1위에 등극했으며 휴대폰 부문에서도 지멘스를 제치고 노키아와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업체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삼성의 괄목할 만한 실적은 ‘제품의 참신성’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지난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 42위로 소니의 20위에 훨씬 못미쳤다.”면서 “삼성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동원해 가격이 싸고 품질이 양호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건승기자
  • 美 닷컴기업 파산 진정추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서 ‘닷컴(dot com)’의 추락이 멈춘 것일까.올 상반기 파산한 인터넷 기업의 수는 9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문을 닫은 345개에 비하면 73%나 감소한 셈이다.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터넷 조사기업 ‘웹머저스 닷컴’에 따르면 6월에 파산한 인터넷 기업은 13개로 지난 6개월 연속 파산한 업체 수는 매달 20개에도 못 미쳤다.2001년 이후 인터넷 기업이 월 평균 44개씩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인터넷 경기가 상당히 안정되는 추세다. 인터넷 거품이 꺼지지 시작한 2000년 1월 이래 지금까지 파산한 닷컴 기업들의 수는 총 862개.이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전자 상거래(e commerce)와 콘텐츠(contents) 기업들의 쇠락이 컸으나 최근에는 기업을 상대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BTB(business to business) 기업들의 파산이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산한 862개 기업 가운데 전자 상거래 부문이 가장 많은 368개로 43%를 차지했다.콘텐츠 기업이 217개로 25%이며 시스템 제공업체나 인터넷 접근 및 서비스 업체가각각 16%,10%,6%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2개월간 문을 닫은 닷컴 기업들은 주로 인터넷 콘텐츠 및 서비스 공급업체,시스템 제공업체,광역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 기업들을 고객으로 삼은 업체들이다. 첨단업종의 전문가들은 인터넷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확언할 수는 없으나 닷컴 기업의 거품이 어느 정도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기술주들이 약세장에서 폭락 이후 발빠르게 반등세를 보이는 것도 향후 인터넷 부문에 대한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지난 4월 중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규모는 27억달러로 3월의 15억달러보다 80%나 증가했다.이는 인터넷 기업들이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해석됐다. mip@
  • 中횡단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홍콩 AFP 연합] 중국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총 사업비 85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사업 기본협정이 4일 중국석유천연기업집단공사의 자회사인 중국석유와 더치셸이 주도하는 국제컨소시엄간에 체결됐다. 중국석유의 왕푸청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총 연장 4000㎞에 달하는 파이프라인 지분의 50%를 중국석유가 차지하고 셸과 미국의 엑손모빌,러시아의 OAO가즈프롬이 구성하는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각각 15%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나머지 지분 5%는 중국 석유업체인 시노펙에 돌아간다. 총 사업비 85억달러 가운데 52억달러는 파이프라인 건설에,나머지 33억달러는 가스전 개발에 소요된다.
  • “하반기도 경제성장 지속”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외 금융시장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지만 국내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반가운 전망이 나왔다.하지만 한국은행 등이 4일 내놓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성장률(5∼6%)을 웃도는 ‘과열’수준이어서 마냥 좋지만은 않다.한국은행 6.5%,산업연구원(KIET) 6.1%,한국경제연구원 5.9%로 각각 성장률을 수정 전망했다. -미국발 금융불안 충격은 크지 않다.= 미국 금융불안이 국내에 전염될 소지가 우려되기는 하지만,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판단이다.박승(朴昇) 한국은행총재는 “우리 경제는 외부변수에 대한 방어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미국발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미국경제가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2∼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수출과 투자가 경기상승 견인= 하반기 우리 경제의 특징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증가는 둔화되는 대신 설비투자와 수출증가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한은 정규영(鄭圭泳) 조사국장은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과잉설비가 해소되고 설비투자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투자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수지 적자가 문제= 흑자 또는 균형을 이뤄오던 여행수지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하반기 25억달러 적자 등 연간 4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측한다. -경기과열 가능성은= 잠재성장률 수준을 웃도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경기과열 우려로 이어진다.한은은 “현재로서는 과열은 아니지만 과거 성장경로를 보면 과열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민간경제연구원 관계자도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6.5%로 상향조정됨으로써 거시경제정책이 긴축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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