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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 연속 ‘불황형 흑자’

    두달 연속 ‘불황형 흑자’

    이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50억달러 흑자가 될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30일 전망했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환율 상승과 일본인 관광객 급증 등에 힘입어 36억 8200만달러 흑자가 났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이날 ‘2월 국제수지 동향’을 발표하면서 “지식경제부에서 3월 무역수지가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 경상이전수지가 계속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3월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인 50억달러 흑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이면에는 환율 상승 효과가 적지 않고 유가 동향 등도 살펴야 하기 때문에 흑자 추세가 기조적으로 정착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2월 경상수지도 내용을 뜯어보면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은 1월과 비슷한 30%대 감소폭(30.9%)을 보인 반면, 수출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감소폭(18.3%)이 둔화되면서 상품수지가 큰 폭(31억 5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수출용 수입 감소율(38.8%)이 내수용 수입 감소율(25.7%)을 훨씬 웃돌아 수출 회복세가 더딜 것임을 예고했다. 경상수지를 갉아먹는 대표 항목인 서비스 수지도 여행수지 개선에 힘입어 적자규모가 2억달러 이상(1월 7억 1000만달러→2월 4억 9000만달러)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엔화 강세(원·엔 환율 상승)에 편승한 일본인 여행객 급증 등으로 흑자규모가 1월 2000만달러에서 2월 3억 7000만달러로 늘었다. 자본수지는 파생금융상품 순손실(28억달러) 등으로 33억 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파병 안되면 민간지원이라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동맹국들에 거듭 추가지원을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대한 정책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연내에 2만 1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내고 앞으로 5년간 15억달러의 직접 원조 및 유엔과 국제기구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 증가와 맞물려 동맹들국에도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은 추가 병력의 파병 못지않게 아프간의 군과 경찰을 훈련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의 지원을 강조했다.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나라가 비공식적으로 우리에게 아프간의 선거기간에 군대나 비군사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의 경찰 부패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프간 안정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아프간 경찰의 인적역량 향상과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셸 플루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도 “우리는 우방들과 광범위하게 협의를 해왔고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분명하게 요구했다.”면서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이들 가운데 많은 요구사항이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루노이 차관은 미국의 요구사항은 군사적 기여뿐 아니라 아프간에 대한 민간부문과 재정적 지원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일 헤이그에서 열리는 아프간지원국제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추가지원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NSC 보좌관은 “동맹국들의 군사 및 재정적 지원은 언제나 환영”이라면서 “이에 못지않게 아프간 군대와 경찰을 훈련시킬 전문인력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엔지니어와 농업전문가, 교사와 의료전문인력, 행정인력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아프간 군부대에 미군과 동맹국의 전문 훈련인력이 배치돼 아프간 군의 역량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처럼 군대의 파병이 여의치 않은 나라들에 대해 대신 군과 경찰을 훈련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의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새 아프간 정책의 특징은 군사작전 못지않게 민사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특히 ‘오바마의 전쟁’으로도 불리는 아프간 전쟁의 성공적인 철수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이라크전쟁처럼 미군의 대규모 추가 파병보다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신 아프간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규모를 늘려 자위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은 31일 헤이그 아프간지원국제회의에 참석, 아프간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란에서도 대표가 참석, 미국과의 양자회담이 열릴지도 관심거리다. kmkim@seoul.co.kr
  • 한국전력·삼성물산 컨소시엄 25억달러 카자흐 발전소 수주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2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카자흐스탄의 대규모 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한전은 25일 카자흐스탄 국영 전력사인 삼룩에너지가 실시한 발하슈 민자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국제입찰에서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이날 기본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발하슈 발전사업은 카자흐스탄의 전 수도인 알마티 북쪽 370㎞지점에 1200∼15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한 뒤 이를 운영해 사업자가 비용을 회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우리 측은 이번 사업의 수주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가 직접 카자흐스탄 측을 설득한 것은 물론 외교통상부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들도 수주 지원작업을 벌여왔다. 한전은 지난해 7월 요르단 알 카트라나 발전사업에 이어 이번달에도 25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라비아 라빅 발전사업을 따냈다.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카자흐스탄에서까지 사업을 따내면서 한전은 세계시장에서 민자 발전사업자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로스 지난해 11억달러 챙겨…헤지펀드들 “위기? 괜찮은데”

    소로스 지난해 11억달러 챙겨…헤지펀드들 “위기? 괜찮은데”

    ‘내겐 너무 좋은 위기’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격인 조지 소로스(78) ‘퀀텀 인베스트먼트 펀드’ 회장이 요즈음 느낄 법한 감정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25일(현지시간) 꼬집었다.소로스는 그동안 여러 차례 금융위기가 자신의 필생 작업을 ‘자극’하고 ‘절정’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예측해왔는데 전년도에 견줘 줄긴 했지만 지난해에도 여전한 수익을 챙김으로써 허튼 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남들은 죽겠다 죽겠다 하는데 월스트리트의 25개 헤지펀드 회장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 총액은 무려 116억달러에 이른다.  기관투자가 전문 잡지인 알파 매거진에 따르면 소로스 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가 심화되는 와중에도 11억달러를 벌어들였다.그런데 소로스보다 더 챙긴 이들이 세 명이나 된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매니저이며 전직 수학 교수인 제임스 시먼스가 25억달러(약 3조 4575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그의 수익은 월가 금융인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연봉(5480만달러)의 45배가 넘는다.  주택시장 거품 붕괴를 예측해 대박을 터뜨리며 2007년 37억달러로 1위에 올랐던 존 폴슨 ‘폴슨 앤드 코’ 창립자가 지난해엔 20억달러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고 소로스는 ‘센토러스 에너지’를 창립한 35세 존 아널드가 15억달러를 챙긴 바람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5~10위는 다음과 같다.  5위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대표(7억 8000만달러)  6위 브루스 코브너 ‘캑스톤 어소시에이츠’ 회장(6억 4000만달러)  7위 데이비드 쇼 ‘DE쇼 앤드 컴패니’ 회장(2억 7500만달러)  8위 스탠리 드럭큰밀러 ‘드퀘스네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2억 6000만달러)  공동9위 데이비드 하딩 ‘윈튼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   앨런 하워드 ‘브레반 하워드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   존 테일러 주니어 ‘FX 콘셉츠’ 회장(이상 2억 5000만달러씩)    그러나 이들 25명의 1인당 평균 수입은 4억 6400만달러로 전년도 9억달러의 절반으로 줄었다.경기침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여하튼 폴슨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다른 투자에서 돈을 까먹은 투자자들에게 우린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었어요.우리 고객 중에는 메이도프와 함께 투자한 이들도 있는데 제겐 별로 고마워하지 않던데요.”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모닝브리핑] 3월 무역흑자 사상최대 45억달러 전망

    3월 무역흑자 규모가 최대 45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월엔 2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4일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4단체, 업종별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민관합동 수출·입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관이 합심해 노력하면 3월엔 사상 최대 폭인 45억달러의 흑자도 가능하다.”면서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3월 무역수지에 대한 정부의 낙관적 전망은 수출이 점차 ‘바닥 다지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점과 함께 지난달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 등이 감안된 것으로 분석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전, 사우디서 25억달러 발전사업 수주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라빅에서 25억 달러 규모의 발전사업을 따냈다. 한전은 17일 사우디전력공사(SEC)가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실시한 라빅(Rabigh) 중유발전소 입찰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라빅에 순발전용량 1204㎿ 중유화력발전소를 짓고 BOO방식(건설한 뒤 보유하고 운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건설해 2033년까지 20년간 운영한다.
  • 저택의 호화로움은 재산順이 아니더라

    저택의 호화로움은 재산順이 아니더라

    세계의 억만장자들은 어떤 집에서 살까.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78)은 잘 알려져 있듯이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자택을 지난 1958년 3만 1500달러에 사들여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 주 세계의 부호 순위를 발표한 데 이어 13일(현지시간) 이들 부호들이 사는 집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370억달러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버핏은 부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침실 5개짜리 벽토로 칠한 자택에서 소박한 삶을 이어가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는 몇년 전 “10년 동안 편안한 소유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10분이라도 소유하지 말라.”라는 유명한 투자 금칙을 언명한 바 있다. 물론 버핏처럼 햄버거나 체리 코크를 즐기며 검소하게 살아가는 억만장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토록 혹독한 시기에도 검소한 삶이란 슈퍼 부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다.델컴퓨터의 마이클 델(123억달러,25위)은 1997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의 3만 3000평방피트에 짓고 있는 자택에서 살고 있다.지역 주민들은 높은 담장과 첨단 경비시설 때문에 그의 집을 성이라 부른다.이 집은 델 컴퓨터 본사에서 돌을 던지면 닿을 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정도는 다른 억만장자들에 견줄 바가 못 된다.오라클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엘리슨은 일본풍 애호가로 유명한데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의 23에이커에 일본의 고대 별장을 연상시키는 건물을 비롯해 건물이 10채가 딸린 1억달러 자택에서 떵떵거리고 살고 있다.예서 멈추지 않고 최근에도 말리부 해변가에 10여채가 넘는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2억달러로 추정되는 돈을 썼다. 지난해 1월에는 러시아계 이스라엘인 다이아몬드 세공업자인 레브 레비에브는 런던 외곽의 1만 7000평방피트 맨션 팔라디오를 6500만달러에 구입했다.황금으로 도금된 풀장,실내 영화관,미용실 등을 갖춰 평방피트당 건축비가 3823달러로 런던 평균의 곱절에 이르렀다. 억만장자들의 주택값을 껑충 뛰어오르게 하는 것들은 근사한 시설들 때문이기도 하다.인도의 철강 재벌 락시미 미탈(193억달러,8위)이 살고있는 영국 켄싱턴의 침실 12개짜리 1억 2400만달러짜리 저택에는 터키탕은 물론,자동차 20대가 들어가는 차고가 있다.타지마할을 건축할 때 대리석을 캐냈던 광산에서 대리석을 들여와 지었다. 일요일 밤 파티에 몰려든 이들이 주차하려고 근처 주택가를 헤맨다.켄싱턴궁과 브루나이 국왕의 영지가 근처에 있다. 워싱턴주 메디나의 6만 6000평방피트에 들어선 빌 게이츠 집을 찾은 이들은 집 위에 있는 마당에 가기 위해선 84개의 계단을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는 방법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렌코그룹 아이라 레너트의 침실 29개짜리 호화 저택에는 테니스 코트와 볼링장은 물론,자체 발전시설로 유명한데 시가 1억 70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물론 자신의 집에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영화감독 조지 루카스(30억달러,205위)는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의 스카이워커 목장에서 거주하는데 이곳에는 영화 후반작업으로 유명한 스카이워커 사운드가 5156에이커에 들어서있다.이곳은 자체 의용소방대와 유머러스하게 이곳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팀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아직 목장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스타들을 보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2000년에 톰 행크스 주연으로 제작된 ‘캐스트웨이’와 클린턴 이스트우드 감독의 ‘밀리언달러 베이비’가 이곳에서 음향효과 작업을 했고 지난해에는 숀 펜이 이곳을 찾았다.루카스가 살고 있는 집 안에는 찰리 채플린의 지팡이,루돌프 발렌티노가 사용했던 채찍과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등장했던 성배 등이 전시돼 있다.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 맨꼭대기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3개층 복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5000만달러짜리로 평가받고 있는데 2006년에 세 번째 아내 멜라니아에게서 태어난 다섯째 아이를 위해 한창 리모델링 중이다.한개 층을 온전히 이 아이 혼자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루이 14세풍으로 개조한다고.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하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되니 어떤 억만장자보다 훨씬 짧은 출근길을 감내하고 있다.경기침체기에는 출근하느라 허비하는 일분일초가 아깝지 않겠느냐고 포브스는 비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 있는 스티브 잡스(34억달러,178위)는 2007년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 있는 스페인풍 저택을 허물고 더 작게,더 첨단의 집으로 리모델링하려다가 문화재단체의 반대에 밀려 포기한 바 있다.내 집도 내 마음대로 못한 경우. 자수성가한 미디어 재벌 오프라 윈프리(27억달러 234위)는 2001년에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2만 3000평방피트짜리 5000만달러 저택을 매입했는데 그녀는 이 저택을 ‘약속된 땅’이라 불렀다.2007년에 이 저택은 8500만달러로 그 가치가 상승했다.이곳에서 지난해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파티에는카메라 휴대가 금지되는 등 엄격한 보안조치가 취해지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호주 언론 재벌 패커 가문의 후계자 제임스 패커(25억달러,261위)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시드니 외곽 벨레뷰 힐에 있는 저택이다.할아버지가 1935년에 구입한 저택을 계속 고쳐서 살고 있다. 뉴욕주 몬타욱에 있는 패션재벌 랄프 로렌의 집은 나무와 목재로 만든 비치 하우스 형태이며 클레이 테니스코트,한때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부부가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퀠레 농장이라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30억달러,205위)의 뉴욕주 이스트 햄턴 자택은 조지카 연못 근처에 자리잡은 12에이커 짜리 여름 별장이며 론 펄먼과 캘빈 클라인,클린턴 가문과 기네스 펠트로를 초청해 파티를 즐기곤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억만장자 30% 감소

    세계 억만장자 30% 감소

    억만장자들도 글로벌 경제 위기의 매서운 한파를 피해갈 순 없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간) ‘2009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했다. 예년에는 세계 최고의 갑부가 누구인지, 이들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심의 초점이었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재산이 얼마나 줄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13년 만에 1위 자리를 뺏겼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은 재산이 400억달러(약 60조원)로 집계돼 지난 한해 동안 180억달러나 줄었지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370억달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지난 1년 사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45%나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250억달러를 날려버린 탓이다. 3위는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350억달러)이 올랐고, 오라클의 CEO 로런스 엘리슨(225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인은 이건희 전 삼성회장을 비롯해 4명이 명단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은 30억달러로 205위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5억달러로 468위,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13억달러)이 559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0억달러)이 701위였다. 포브스는 지난해 1125명이었던 10억달러 이상의 부자가 올해는 30% 감소해 793명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조 4000억달러였던 자산총액은 올해 2조 4000억달러로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이들의 평균 재산도 30억달러로 1년 사이에 23% 감소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산 입항 美항모 스테니스함 길이 332m·함재기 70여대 ‘위용’

    부산 입항 美항모 스테니스함 길이 332m·함재기 70여대 ‘위용’

    11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앞바다. 미국 3함대 소속 핵항모 존 스테니스함(CVN-74)을 주축으로 한 ‘항모 강습단(Carrier Strike Group)’이 오륙도를 지나 기지 부두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스테니스함은 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7함대 사령관 존 버드 제독의 지휘함인 ‘블루리지(Blueridge)’와 나란히 정박했다. 길이 332.8m, 폭 78m의 비행갑판과 24층 건물 높이(74m)의 떠다니는 해상 기지가 언론에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2000년 1월 훈련차 한국을 방문했던 스테니스함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및 독수리 훈련(Foal Eagle)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에 입항했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 니미츠급의 7번째 항모 스테니스함의 승선 인원은 5000여명. 하루 식사량은 1만 6600명분이나 된다. 전단 전력은 위압적이었다. 지휘함인 스테니스함을 뒤따라 이지스 순항함 2척과 구축함 3척, 핵추진 잠수함이 호위 전단을 구성해 엄호했다. 항모강습단장 마크 벤스 제독(준장)은 “24시간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춘 우리 함선의 승선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기자가 탑승한 격납고 승강기가 삐~삐~거리는 경고음이 울린 후 수직 상승했다. 순간 거대한 비행갑판의 활주로와 질서있게 도열한 FA-18 호넷과 FA-18EF 슈퍼호넷, MH-60S 시호크, E-2C 조기경보기 등 함재기 70여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특히 슈퍼호넷은 최정예 전투기로 공대지·공대공 공격을 포함, 전천후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의 위력은 함재기의 빠른 이착륙에서 나온다. 활주로가 짧은 항모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갑판에 4대의 이륙추진기(캐터펄트)가 장착돼 있다. 이 장비는 고압 증기를 이용해 함재기를 새총을 쏘듯 빠르게 발진시킨다. 함재기 1대의 이륙 시간은 단 19초. 미사일 전력도 위력적이다. 호위 이지스함에 탑재된 100여기의 SM-3 미사일과 150여기나 되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불을 뿜는 순간 단 1개의 항모 강습단으로 육해공 입체 작전이 가능하다. ‘항모의 심장’인 2개의 원자로는 함선을 20년 동안 연료 공급 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해준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를 경험했다는 차드 들록(35) 소위는 “세계 최고의 비싼 배(건조 비용 35억달러)에서 생활한다는 게 미 해군으로선 큰 자부심”이라며 “자체 뉴스 제작이 가능한 TV 스튜디오와 영화관, 체육관 등 생활 시설이 해상의 도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산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하나銀, 5억달러 외화채권 발행 추진

    은행권이 ‘달러 끌어오기’에 열심이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정부 지급보증을 붙여 5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초를 목표로 유럽계와 미국계 은행에서 외화 차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 중이거나 이미 다녀와 조만간 외화조달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본 현지 기업설명회를 다녀온 산업은행도 일본기업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 이후 현지 공모채 발행을 적극 추진한다. 한편 롯데기공은 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한다. 지난 1월23일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개월 13일만으로, 역대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가장 빨리 졸업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측은 5일 “롯데그룹의 자구책 마련으로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돼 조기 졸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의심받는 외환보유고 2000억弗

    의심받는 외환보유고 2000억弗

    ■고개드는 거품론 “공포탄이 적지 않다.” “무슨 소리냐. 전부 실탄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외환보유액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규모로 따지면 세계 6위이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금액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거품론의 핵심이다. 외환당국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실탄을 아끼기 위해 현금화를 기피하는 것일 뿐, 가용성(可用性) 자체는 더이상 의심할 거리가 못 된다는 견해가 더 지배적이다. 무의미한 가용성 논란에 휘둘리기보다는 섣부른 시장 개입을 통한 실탄 소진을 더 우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SBS전망대에 출연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015억달러”라면서 “외환시장에서 행동을 할 경우에는 2000억달러 수준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이틀 동안 당국이 15억달러를 개입했다는 것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0원선을 위협하면서 당국이 상당량의 달러를 풀었고, 이 때문에 이달에는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외환보유액은 빚 갚을 능력과 직결된다. 우리나라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해외빚(유동외채)은 지난해 말 현재 1940억달러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이 돈이 전액 상환 요구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수중에 가진 돈(외환보유액)이 더 많으니 문제될 게 없다. 외채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는 외신들과 일부 국내 전문가들은 이 돈의 실체에 의심의 시선을 보낸다. 김광수경제연구소는 지난 2일 한 인터넷 토론방에 ‘가용 외환보유고 이미 바닥났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다. 보고서는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는 장부상 숫자일 뿐 실제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은 얼마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으로 외환보유액에 편입된 채권가격이 대부분 올랐다.”면서 “(장부가가 시가를 밑돈다는) 허수 주장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이광주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도 “외환보유액의 정의 자체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가용자산”이라면서 “그렇지 않은 자산을 외환보유액에 넣어 발표했다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 가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처분이 쉽지 않은 회사채를 제외하면 외화보유액이 1700억달러에 그친다는 주장도 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회사채 비중은 2007년 말 기준 15%대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지난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현금화가 쉬운 국채 등은 많이 팔고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있을 것으로 짐작해 가용성을 의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회사채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가용성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조만간 연차보고서를 발표하면 가용성 논란은 자연스럽게 불식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환율 1600 턱 밑까지… 정부 개입으로 1552.4 마감

    환율 1600 턱 밑까지… 정부 개입으로 1552.4 마감

    미국 증시가 주저앉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추가된 돌발 악재가 없는데도 시장이 연 이틀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 때문에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나 경제주체들의 위기 인식이 안이하다는 경고도 만만치 않다. 국내 시장을 짓누르는 요인은 동유럽 부도(디폴트) 위험, 외환보유액(2월 말 기준 2015억달러)에 육박하는 유동외채(지난해 말 기준 1940억달러), 슬금슬금 오르는 국가부도위험지수(2일 기준 CDS 프리미엄 4.65%포인트), 수출 급감, 외환보유액 가용성 논란 등이다. 하지만 계속 제기돼 왔던 문제들이다. 오히려 3월 경상수지 35억달러 이상 흑자 가능성, 은행 단기 외화사정 개선 등 추가된 소식 중에는 호재들도 적지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동유럽과 한국을 동일시하는 외신의 잇단 부정적 보도가 기폭제가 됐지만, 새로운 대형 악재는 없다.”면서 “(투자자들이)좀 더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주문은 비관론 진영에서도 나왔다. 환율 1600원 상승론을 줄기차게 펴왔던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은 “언론에서 패닉(공황) 운운하면 끝이 가까워졌다는 때라는 게 그동안 시장이 보여준 예외없는 공식”이라면서 “미 증시 급락에도 생각보다 잘 버텨낸 3일 시황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몇 주 더 고전은 하겠지만 환율 천장(달러당 1600원)을 거의 확인한 만큼 1480원대까지 다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천장이 뚫렸다고 생각해 달러를 더 사재기하는 세력은 크게 낭패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도 최근의 요동 장세 이면에는 투기 세력의 가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율 급락 가능성을 점치는 이도 있다. 노상칠 국민은행 트레이딩팀장은 “한국은행이 통화스와프(교환) 자금을 적극적으로 풀면서 은행들의 단기 외화 사정은 괜찮다.”면서 “외환대책 발표 이후 초기 실효성 논란과 달리 해외 쪽에서도 우리나라의 장기채권 매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 모두 지금의 환율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면서도 달러화의 글로벌 강세 때문에 선뜻 매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팔자 주문이 나오기 시작하면 매수 세력도 없다.”며 급락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달 1조 8000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지난 2일 현재 6363억원어치의 한국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날 한은이 실시한 한·미 통화스와프자금 30억달러 경쟁입찰에서도 낙찰금리가 평균 연 1.316%, 최저 연 1.0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은행들의 외화자금 여력을 입증했다. 하나은행이 이날 유럽계 ING은행으로부터 1년 만기 조건으로 5000만달러 차입을 성공시킨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미국 증시가 1995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꺼진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형 악재”라면서 안이한 인식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경제에 취약해 경기 침체가 의외로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슈퍼추경 편성, 구조조정 가속화, 금리 추가 인하 등 동원 가능한 수단을 모두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은 “2월 경상수지 35억달러 흑자 날 듯”

    이달 경상수지가 35억달러 이상 흑자를 낼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27일 전망했다. 경상수지가 흑자나면 달러가 그만큼 국내로 많이 들어와 환율 안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넉 달만에 적자로 반전했다. 대신 자본수지는 큰 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1월 국제수지 동향’ 설명회에서 “2월에는 서비스수지가 적자를 보이겠지만 소득 수지 등은 흑자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지식경제부 전망대로 무역수지가 30억달러 흑자가 난다면 경상수지는 35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가 푼 달러로 기관투자가 돈놀이?

    은행들이 달러를 끌어오기 위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돈의 출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은행권에 공급한 달러로 돈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국내에서 나간 달러가 ‘돌고 돌아’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는 주장이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가뭄 해소를 위한 외환당국의 공급 노력과 해당은행들의 달러 확보 생색이 무색해진다. 그러나 한은은 단기로 달러를 공급하는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장기로 조달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지나친 억측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반론을 펴는 측도 가능성 자체는 부인하지 않는다. 한은과 금융감독당국이 사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외환당국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올 초 각각 20억달러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연기금·펀드·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수출입은행 발행 채권에 1억달러, 산은 채권에 5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채권은 해외에서 발행됐지만 이 채권을 산 투자자 중에는 ‘검은 머리’가 섞였던 셈이다. 이 때문에 발행 당시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고질적인 ‘검은 머리 코리안 페이퍼’(내국인이 발행한 해외채권을 내국인이 사는 것)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이 투자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보유 중인 달러로 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씨티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기업처럼 수출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만큼 기관투자가들은 통상 국내 통화스와프(CRS) 시장에서 시중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한다.”면서 “해외 은행 등으로부터 달러를 직접 빌리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국내 시중은행에 한은과 정부가 집중적으로 싼 값에 달러를 공급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정부와 한은은 외환보유액 등을 헐어 시중에 522억달러를 풀었다. 이 가운데 164억달러는 어렵게 끌어온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다. 즉, 외환당국이 은행에 공급한 달러를 기관투자가들이 다시 싼값에 사들여 고금리 해외채권에 투자했다는 얘기다. 산은과 수은이 발행한 5년물 해외채 금리는 연 8%대다. 기관투자가들의 조달금리는 3년물 기준 연 4%대다. 따라서 산은과 수은의 해외채에 투자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6000만달러에서 최대 1억 2000만달러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트레이딩팀장은 “시중은행들이 한은에서 공급받은 달러를 대부분 단기외채 상환에 쓴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올 들어 은행들의 달러 사정이 개선돼 (한은에서 받은 달러의)일부를 기관투자가들에게 넘겼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시중은행에 준 달러의 용처를 제한한 것이 아닌데다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는 것도 아니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금딜러는 “한은이 공급하는 달러는 3개월짜리인 반면 기관투자가들이 시중은행에서 조달하는 기간은 3~5년이 대부분”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기간 불일치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한은 스와프자금을 활용했을 가능성은 희박하고 설사 그랬다고 해도 규모는 극히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채권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는 것 자체도 가산금리 하락 유도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강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식재료 수출 3년내 40배 늘린다

    가공밥이나 비빔밥 재료 등 식재료 수출을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올해 90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는 식재료 수출 규모를 오는 2012년까지 40배 이상 늘어난 35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식재료 수출을 농식품 수출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식재료 수출 활성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식재료란 원료 농림수산물을 세척하거나 절단한 신선 편의식품이나 이를 가공한 원료식품 등을 망라한 개념이다. 좁게는 조리하기 직전 상태로 가공된 농산물을 뜻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되지 않은 신선 농산물만 수출해서는 2012년까지 연간 농산물 수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힘들다.”면서 “식재료를 새로운 주력 수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해외에 설립된 한국 기업 공장 7300여곳의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식재료를 공급하고, 해외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수출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한국 공장과 거래하는 현지 기업체에도 식재료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안으로는 관련 기관 간 협조 체제 구축, 인적·물적 네트워크 확충 등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밖으로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외시장 분석, 바이어 초청 및 상담, 해외 물류 유통 등 업체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힘든 사항들은 외교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KITA),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등의 데이터베이스와 조직을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비빔밥·불고기 등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새 대표 메뉴를 발굴, 식재료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를 위해 식재료 규격화·안전성 인증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식 조리사를 선발, 해외 기업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시장 반짝 진정… 안심 못한다

    금융시장 반짝 진정… 안심 못한다

    23일 월요일 아침,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외환당국 관계자들은 마음을 졸이며 환율 모니터 앞에 바짝 붙어 앉았다. 시장이 열리지 않는 일요일에 ‘개입성 재료’를 대거 쏟아낸 당국은 ‘약발’이 먹히기만을 초조하게 바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엎치락뒤치락 오르내리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패색이 짙어지더니 오후 장(場) 들어서는 당국에 싱겁게 승리를 내줬다. 주가와 채권값도 모처럼 선전하며 트리플 강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양쪽 진영 모두의 얘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7.50원 떨어진 14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당국은 아시아공동펀드(CMI) 400억달러 확대(800억달러→1200억달러), 이달 무역수지 25억달러 흑자 반전 예상,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 언제든 소진 등 세 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쏟아냈다. 김성순 기업은행 외환딜러는 “이 때문에 시장의 경계감이 높았다.”면서 “그러나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역송금 (달러)수요 등이 들어오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거래는 지난 20일보다 달러당 4원 오른 1510원에 시작됐지만 곧바로 반격(1501원)→재반격(1512원)이 이어졌다. 그러자 당국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가 나왔고, 차익실현 매물까지 얹어지면서 전세(戰勢)는 확연히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1480원대로 급반락한 채 오전 장을 마감했다. 오후 장 들어 뒤집기 공격이 간헐적으로 시도됐지만 대기업의 뭉치달러까지 나오면서 환율을 주저앉혔다. 이영철 외환은행 딜러는 “수출기업들이 들고 있던 달러를 오후에 대거 풀었다.”면서 “주가의 예상 밖 선전, 미국 씨티은행의 국유화 가능성, 당국의 고강도 개입 발언에 따른 불안 심리 진정 도 환율 하락을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0포인트 오르며 1100선(1099.55)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한·미 통화 스와프(교환) 대출 40억달러를 이날 사실상 만기연장해 주기로 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당 1500원선 이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외환당국의 의지가 시장에 강력히 전달된 만큼 추가 상승 시도는 위축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동유럽발 부도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았고, 국내 시중은행들의 외화조달난, 미진한 구조조정 등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거는 악재들이 여전해 성급한 관측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위험(CDS) 프리미엄도 올 1월7일 2.70%포인트에서 이달 들어 ▲16일 3.64%포인트 ▲18일 4.25%포인트 ▲20일 4.50%포인트로 계속 오르는 추세다. 20일 기준으로 말레이시아(3.00%포인트)는 물론 동유럽의 폴란드(4.15%포인트)나 아일랜드(3.81%포인트)보다도 높다. 원·엔 환율도 불안한 양상이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600.56원을 기록하면서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로 올라섰다. 이동수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환율 급등은 구조조정 지연 등에 따른 해외 투자자들의 냉혹한 평가와 이로 인한 외환시장의 단기 과열에 기인한다.”면서 “당국의 일시적인 개입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亞공동펀드 1200억弗로 증액 합의

    제2금융위기 조짐이 심상찮은 가운데 외환당국이 시장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아시아 공동펀드(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 기금) 규모를 기존 8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하는 등 아시아권 공조도 강화되고 있다. 태국·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재무장관들은 22일 태국 푸껫 라구나호텔에서 ‘아세안+3’ 긴급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CMI 기금 확대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두 달여 앞당겨 소집됐다. 13개국 재무장관들은 기금 활용을 위한 다자간 합의시스템 구축, 독립적인 역내 경제감시기구 설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이 위기 발생 때 회원국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공동의장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환율 불안에 대해 “정부는 한쪽으로 쏠림이 심하거나 투기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면 이를 좌시할 수 없다.”면서 “국제 공조를 더욱 강화해 국제사회에서 함께 공존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CMI 확대가 최근 국내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예고된 호재여서 역부족이라는 관측과, 외환당국의 움직임과 맞물려 불안심리 진정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 상황이지, 2000억달러 방어 자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금 같은 비정상적인 환율 급등세가 지속되면 언제든 20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허물어 시장 개입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필요하면 원·엔 스와프(교환) 자금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도 동원할 방침이다. 최근의 원·달러환율 급등세는 단기 과열 성격이 짙어 시간이 갈수록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달 무역수지도 25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일까지 9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외채 조기상환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오는 5월19일 만기가 돌아오는 3억달러 규모의 외화빚(후순위채)을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무한경쟁 자동차산업… 우리는 지금] (상) 자국업체 지원 나선 경쟁국들

    세계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미국 GM과 크라이슬러는 파산 일보직전에 몰려 정부만 바라보고 있고, 일본·유럽의 유수 업체들마저 적자에 허덕이며 제살깎기에 여념이 없다. 각국 정부는 파격적인 지원으로 내수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업체의 자구 노력과 정부의 선제적 지원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각국의 실태 및 국내의 차별화된 극복 방안 등을 2회에 걸쳐 싣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용 경색과 실물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산업연구원은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감소율이 6%인 것을 감안하면 위축 속도가 훨씬 가팔라지는 셈이다. 이미 미국은 GM과 크라이슬러, 포드 등 이른바 ‘빅3’의 몰락과 함께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30년전 수준으로 추락했다. 업계의 ‘모범생’인 일본 도요타마저도 70년만에 처음으로 15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현대·기아차도 최근 수출 및 내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지각 변동중 이런 상황속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동북아로 옮겨가는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업체의 좌초와 서유럽 업체들의 구조조정 여파는 이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앞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혼다, 닛산, 현대 등 아시아 업체와 독일 폴크스바겐 등 5대 업체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들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도태되는 업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정부 지원 절실 세계 각국은 앞다퉈 자국 자동차 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을 들어 주저하는 개별 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과감하게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는가 하면 관세 인상 등 보호주의 장벽도 더욱 높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GM과 크라이슬러에 174억달러의 긴급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최근 두 업체가 추가로 요청한 216억달러(30조 2400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도 ‘빅3’현지 공장에 3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프랑스는 르노와 푸조 등에 65억유로(12조원) 지원을, 독일은 GM계열 오펠사에 최대 5억유로의 채무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영국 정부 역시 재규어·랜드로버 등에 대해 23억파운드(4조 6000억원)의 금융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스웨덴 정부는 볼보와 사브 자동차에 대해 35억달러(5조원)의 대출 지원을 결정했다. 중국도 치루이 자동차에 100억 위안 저리 융자를 해주며 일본은 도요타·혼다 등 자동차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2100억엔 규모의 감세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일본 등 각국 주요 업체들은 감산, 감원, 브랜드·자산 매각,부실 딜러 정리 등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지원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의 구조조정 노력도 뒤늦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우리 자동차 산업이 미국 ‘빅3’ 등의 몰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소·중형차 시장의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 및 업체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 사기 스탠퍼드 베네수엘라서 압류

    8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사기 판매한 혐의로 고발돼 ‘제2의 메이도프 사건’으로 불리는 스탠퍼드 파이낸셜 그룹 금융사기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스탠퍼드 인터내셔널 뱅크(SIB)에 25억달러가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는 19일(현지시간) SIB 자국 지점에서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현지 은행을 압류해 매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30%가 넘는 인플레이션과 차베스 대통령의 사회주의 개혁을 우려한 부자들이 적극 투자에 나서는 바람에 베네수엘라는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통신은 20일 또 다른 피해 예상국인 에콰도르도 SIB의 자국 내 2개 지점을 압류한다고 보도했다. SIB의 자국 내 활동을 조사하고 있는 멕시코는 SIB를 통해 마약 자금이 돈세탁됐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거액의 사기사건을 사전 적발하지 못해 비판 여론에 직면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미 연방 검사 출신의 로버트 쿠자미(52)를 새 조사국장으로 임명했다. 2004년부터 도이체방크 고문변호사로 일해온 그는 앞서 11년 동안 미 검찰에서 내부자 거래, 폰지(Ponzi) 사기 등 굵직한 금융 범죄들을 수사, 기소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제2 메이도프’ 사건 터졌다

    미국이 스탠퍼드 파이낸셜 그룹 금융사기로 또 다시 폭풍우에 휩싸일 전망이다. CNN 등 외신은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고발된 스탠퍼드 파이낸셜 그룹의 금융사기가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스탠퍼드 ‘거짓말’로 사기행각SEC는 지난 17일 “스탠퍼드 파이낸셜 그룹의 로버트 앨런 스탠퍼드 회장 및 직원들,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뱅크(SIB) 산하 은행 등을 비현실적인 고수익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에게 80억달러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판매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EC는 스탠퍼드 산하 은행들에 대한 계좌를 동결시켰으며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휴스턴 소재 스탠퍼드 본사와 마이애미 소재 사무실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조사 결과 스탠퍼드 그룹은 상류층의 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온갖 거짓말을 동원해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스탠퍼드 그룹은 1993~1995년 투자자들에게 매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장담했지만 1994년 이래 실제 연 수익률을 10%에도 미치지 못했다.스탠퍼드 그룹은 2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을 보유한 70년 전통의 금융회사라고 광고했지만 실제 자산 관리자는 스탠퍼드 자신과 그의 대학 룸메이트인 제임스 데이비드 둘뿐이었으며 1980년대 이전에 은행이 존재했다는 기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 스탠퍼드가 마약 밀매조직을 위한 자금 세탁에도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ABC 뉴스가 익명의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작년부터 스탠퍼드의 개인 비행기를 압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비행기에서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인 ‘걸프 카르텔’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수표들이 발견됐다.● 중남미 투자자들 발만 동동이번 금융사기의 피해자는 중남미 투자자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의 투자자들은 스탠퍼드 은행 지점에 몰려들어 예금 인출을 요구했지만 자산 동결 조치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 안티과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등 남미의 투자금을 끌어 모으는 기지 역할을 한 곳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부도 대책을 발표하고 나섰다. 알레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은 이날 “스탠퍼드 그룹의 지역 은행들에 직접 개입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자국에서 SIB에 투자된 총 금액이 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페루 정부도 향후 30일 동안 스탠퍼드 그룹과의 거래를 전면 금지시켰으며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다른 국가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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