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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2010 글로벌스포츠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2010 글로벌스포츠

    2010년은 유난히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해이다. 이달 초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6월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시작된다. 11월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도 개최된다.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국가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장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돈이 오가는 비즈니스의 현장이기도 하다.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과 월드컵은 이견의 여지 없이 항상 3대 이벤트에 포함되지만 나머지 하나를 두고 입장에 따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F1국제 자동차경주대회를 꼽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월드컵, 가장 비싼 이벤트 월드컵과 올림픽, 슈퍼볼 등의 스포츠 이벤트는 각각 운동 종목과 진행 기간이 서로 다르고 조직위원회의 중계권 판매 등 운영 방식도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각 대회당 집계된 TV 중계권료, 광고료, 경기장 입장수입 등을 따져 보면 월드컵이 가장 비싼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TV 중계권료는 27억달러(약 3조1500억원)로 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보다 35% 가량 늘어난 액수다. FIFA는 미국과 이번 월드컵과 2014년 대회를 함께 묶어 중계권료 4억 25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해 단일국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계권료를 포함해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벌어들일 예상 수입은 모두 36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아디다스,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공식 스폰서 업체들을 통해 6억 6000만달러의 추가 수입과 함께 2억 5000만달러의 입장권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우승팀에 3100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하는 등 모두 4억 2000만달러의 상금을 지출할 예정이다. 시청자 수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경우 전 세계 380억명(연인원)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간 결승전은 2억 60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림픽, 여름·겨울 묶어 중계권 판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동계올림픽이 하계올림픽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두 대회를 한 단위로 묶어 중계권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폐막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과 함께 35억달러의 중계권료를 기록했다. 이중 미국 NBC가 지불한 중계권료만 22억 1000만달러에 달한다. 17일간 밴쿠버 올림픽을 시청한 사람은 약 35억명으로 4년 전 토리노 올림픽 때보다 4억 400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밴쿠버가 동계 올림픽으로 인해 10억달러에 달하는 빚더미를 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당초 올림픽 소요 비용이 1억 6500만달러로 추산됐으나 실제로는 10억달러 이상을 썼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베이징올림픽경제연구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로 직접적인 경제수입만 2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청슈성(程秀生) 연구회 부이사장은 “IOC로부터 방송 중계권 수입(17억 3700만달러)의 49%인 8억 5100만달러를 중국이 받게 되고 공식 후원사 수입의 33%인 2억 8600만달러를 받게 됐다.”면서 “입장권 판매 수입과 마스코트 상품 판매, 기업 후원 등을 포함하면 20억달러를 넘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의 시청 인구는 47억명을 기록했다. ●단일 경기로는 단연 슈퍼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포츠 이벤트’로 미국 프로풋볼(NFL)의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꼽았다. 슈퍼볼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이 분야에서 최근 몇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포브스는 스포츠 이벤트의 가치를 따져 보니 슈퍼볼이 4억 2000만달러로 나오고 하계올림픽이 2억 3000만달러로 2위, 월드컵이 1억 20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축구에 열광적인 유럽과 남미지역과는 달리 미식축구에 비해 축구의 인기가 절대적으로 낮은 미국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슈퍼볼은 경기 결과와 함께 비싼 TV 광고료도 주목을 끌 정도로 엄청난 광고 수입을 자랑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열린 슈퍼볼을 중계한 CBS는 30초짜리 광고 한 편을 300만달러(약 35억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1초당 1억 1700만원에 달하는 수입을 얻었다. CBS는 구체적인 광고 숫자와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슈퍼볼을 중계한 NBC가 올린 2억 1300만달러의 광고 수입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슈퍼볼은 미 전역에서 1억 650만명이 시청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게임산업 중심도시로” 부산시 중장기 5대 추진전략 마련

    부산시가 ‘게임산업 중심도시’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 산업분야인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게임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을 마련,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2020년까지 4200억 투입 계획안은 ▲차세대 게임제작 기반 조성 ▲미래형 창의 인력·선도기술 확보 ▲게임제작 활성화 지원 및 유통환경 선진화 ▲게임문화 가치창조 ▲글로벌시장 전략적 진출 등 5대 추진전략과 21개 실행과제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국·시비 등 4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부지에 들어서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일대를 게임기업 중심지로 집적화하고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분원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게임업체 유치, 기술개발 등 제반 시책을 집행할 가칭 ‘부산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고 지역 대학 및 관련 기관과 국제적인 콘퍼런스, 국책연구과제 수행 등을 통해 핵심 게임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국립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과 지역거점문화기술연구센터를 유치, 전문인력의 고용 창출과 기초·원천기술 연구 및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방송영상, 의료, 관광, 국방, 제조업 분야 등에 활용 가능한 체감형 가상현실(VR)과 입체영상기술(3D) 수요 증대, 미래 게임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로운 시장 창출 및 국외진출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게임 제작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부산게임콘텐츠투자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06년부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시행 중인 부산문화콘텐츠 스타프로젝트 지원도 현재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 지역 게임제작사의 유망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각종 게임자료 및 프로그램을 갖춘 게임특화도서관을 원도심지역에 설립해 지역사회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社 넥슨 부산스튜디오 가동” 지역 게임업체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형성사업과 연계한 게임 및 문화콘텐츠 협력사업을 펴는 등 부산 게임업체들의 마케팅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6조 5000억원, 수출 15억달러에 달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메이저 게임업체인 넥슨의 게임 개발 부산스튜디오가 상반기에 가동되는 등 벌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부산이 게임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아이패드 효과? 애플주가 껑충

    아이패드 효과? 애플주가 껑충

    애플이 지난 5일(현지시간) 신제품 아이패드의 출시 일정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시가총액 규모에서 미국 기업 ‘톱 4’에 진입했다. 이날 애플의 주식은 전날보다 8.24달러(3.9%) 오른 218.95달러(약 25만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덕분에 시가총액도 1985억달러(약 226조원)로 늘어 4위에 뛰어올랐다. 6일 CNN 머니닷컴에 따르면 미국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엑손모빌(3142억달러)이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2507억달러), 3위는 월마트(2063억달러)다. 애플에 이어 5위는 워런 버핏의 투자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1954억달러)가 차지했다. 애플이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으려면 시가총액을 500억달러 가까이 늘려야 한다. 주가가 276달러를 돌파해야 가능한 일이다. CNN머니닷컴은 지난 5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애플은 2005년 400억달러를 밑돌다가 현재 2000억달러를 넘보고 있다면서 두 기업 간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애플은 휴대용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를 새달 3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하순에 시판한다는 당초 계획보다 조금 늦어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韓~파키스탄 하늘길 열린다

    우리나라와 파키스탄 사이에 ‘하늘길’이 열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4일 파키스탄 정부와 항공회담을 열어 주3회 여객기 운항과 자유로운 화물편 운항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직항노선은 세부 협의를 통해 이르면 다음달 신설될 예정이다. 파키스탄 내 운항 대상지는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와 라호르, 카라치 등 3곳이다. 이로써 현지에 진출한 LG,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은 시장개척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또 국내 항공사들의 다양한 노선 구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파키스탄으로 가려면 일본 도쿄나 중국 베이징에서 외국 국적기를 이용해야 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오는 9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37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이사국 진출을 지지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리 항공사들이 파키스탄을 목적지로 하는 다양한 노선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키스탄의 정세가 안정을 되찾으면 15억달러에 근접한 양국간 교역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바이오 연료분야 줄고 에너지 효율부문 늘어

    바이오 연료분야 줄고 에너지 효율부문 늘어

    샌프란시스코의 법률회사 오릭스는 얼마 전 이른바 ‘클린테크’와 관련한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전문가 몇 명을 초청해 모닝 커피를 마시며 그린 비즈니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 위한 조촐한 자리였지만 예상치 않게 150명이나 되는 법률가, 투자자, 기업인이 몰렸다고 한다.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지난해 벤처캐피털들이 클린테크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48억 5000만달러로 2008년 76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05년 이후 이어온 두 자릿수 상승세도 글로벌 금융 위기 및 경기 침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투자 건수는 350건에서 356건으로 소폭이나마 증가, 이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언스트앤영의 조 무스캣은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전체 투자액의 8%가 클린테크로 갔다.”면서 “2010년에는 더 많은 자금이 이 분야로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정부 그린 프로젝트 예산 늘려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4·4분기 벤처캐피털이 에너지 효율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2억 5280만달러로, 3분기 1억 3370만달러에 비해 9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3억 1650만달러에서 1억 1850만달러로 줄었다. 자금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솔라 에너지나 바이오 연료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돈이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벤처캐피털 외에 ‘돈줄’도 다양해졌다. 우선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 경기부양자금(ARRA) 가운데 23억달러가 43개주 183건의 그린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2011년 예산안에 따르면 여기에 5억달러가 추가된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블랑세트는 정부의 그린 에너지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는 “일부나마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클린테크 기업 상장놓고 의견 엇갈려 주식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는 올해 클린테크 산업의 주요 화두다. 지난해 4분기 주식 공개 상장(IPO) 신청 서류를 접수한 회사는 모두 53곳으로, 2007년 이후 단일 분기 규모로는 최대다. 리튬 이온 배터리 업체인 A123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9월 상장을 마쳤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 등 굵직한 업체들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클린테크 기업의 상장에 대한 생각은 엇갈린다. 복잡한 규제와 금융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공식 매출과 손익이 밝혀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같은 어려움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에 본사를 둔 다취안(大全) 뉴 에너지와 징커(晶科) 에너지 등 일부 업체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 이미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경험이 있다. 반면 현재 클린테크 기업들은 상장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성장했다는 시각도 있다. 벤처캐피털사인 빈티지포인트의 스테판 돌레잘렉은 “클린테크에 대한 투자 모델은 형성돼 가는 중”이라면서도 “이후에 상장하게 될 기업들은 (이미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보다 자금 조달 자체를 많이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테크 미디어는 “좋든 싫은 2010년은 IPO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제역할 못하는 수단 재건기금

    제역할 못하는 수단 재건기금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상처입은 남부 수단을 돕기 위한 다자간기금(MDTF)이 5억달러 이상 조성됐지만, 기금 만료를 1년여 앞둔 지금까지 3분의1 정도만 집행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영국을 비롯한 6개 국가는 수단 재건을 위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5억 2400만달러를 내놓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4년이 넘은 현재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1억 8100만달러로, 3억 4300만달러는 그대로 잠자고 있다. 기금 출연국가를 대표하는 미쉘 엘름퀴스트는 “프로그램 일부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나머지는 엉망”이라면서 “(기금이 만료되는) 내년까지 남은 돈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은행(WB)의 지원금 집행 규정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데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특정 구호 단체가 교사 양성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려고 하더라도 남부 수단에 있는 10개 주 전체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면 지원금 신청 자격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의 마야 메일러는 “수단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근본적으로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의 경우 당초 100곳를 세우려던 계획은 44곳을 짓는 것으로 축소됐으며, 그나마 지금까지 완성된 학교는 단 10곳이다. 기금 출연 국가와 구호단체들의 지적에 대해 WB측은 “무책임한 얘기들”이라고 반박한다. WB의 수단 구호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로렌스 클라크는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면서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점차 진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 美국채 두달째 대량 내다팔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두 달 연속 보유 중인 미국 국채를 대폭 줄였다. 때마침 타이완(臺灣)에 대한 무기 판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면담 계획, 위안화 절상 압력 등으로 미국은 중국의 심기를 한껏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마침내 미국 국채 매각이라는 ‘필살기’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축소 상황은 16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발표를 통해 드러났다. 미 재무부의 월간 국제투자유동성(TIC)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554억달러(약 870조원)로 11월 말에 비해 342억달러 줄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국채를 93억달러 줄인 바 있어 연속 2개월 감소한 데다 이번 축소 규모가 지난 1년간의 월간 최대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대량 축소로 중국의 미 국채보유 순위는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2위로 내려갔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12월 한달간 115억달러를 늘려 7688억달러로 2008년 9월 이후 중국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축소는 미국과의 갈등이 현실화하기 직전의 상황이어서 ‘보복’이라고 예단할 수 없지만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월의 보유 규모가 판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군부의 일부 강경파 인사들과 상당수 네티즌들은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군사무기 판매 결정 직후 정부를 상대로 “미국 국채를 내다 팔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수 등은 최근 “만약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한다면 중국은 가장 먼저 미 국채 덤핑 판매를 무기로 내세울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의 민간경제예측기관인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베듄은 “중국이 보유자산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 달러화 만한 안전한 투자대상이 없기 때문에 중국이 대량 매각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중국이 미 국채 보유 규모를 계속 줄일 경우 미국의 이자지급 부담을 키워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미국과 최고조의 갈등관계에 놓여 있는 중국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美 원전건설 적극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30년 만에 처음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83억달러(약 9조 55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발표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원전 수출대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랜햄의 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한 뒤 조지아주 버크시에 2기의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인 서던 컴퍼니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력회사다. 이 회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낼 경우 연방 정부가 일정액의 채무를 감면해 주게 된다. 원자로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대출보증이 필수적이다. 서던 컴퍼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 비용의 70%를 보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한 2011년 회계연도 정부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 보증 한도를 현행 185억달러에서 54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시절 막대한 건설비용과 핵폐기물 처리 때문에 원전 건설에 회의적이었던 그가 태도를 180도 바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석유 의존도를 낮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둘째, 올해 오바마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서던 컴퍼니 측은 이번 원자로 건설로 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기후변화 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공화당은 값싼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춰 준다면서 원전 건설을 찬성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로 건설될 원전에 유사한 대출 보증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80년대 초 안전과 환경 문제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뒤 오바마 정부 들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국 31개주에서 10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총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16개주에 34기의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8기의 원자로 건설 발주가 끝났고 프랑스와 일본 기업들이 이 가운데 90% 이상의 수출 건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中 대북 100억弗 지원, 정부 긴장해야

    중국이 북한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양측이 합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어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통해 북한 당국과 이같은 규모의 투자방안에 합의했고, 다음달 중국의 대형은행 2~3곳과 다국적기업 등이 북한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투자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외자 100억달러는 달러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2000년대 후반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추정액이 150억달러 안팎이라는 점에서 돈벼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유엔의 대북제재 속에 지난해 기록한 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일거에 해소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식량난도 크게 덜 것으로 점쳐진다.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겠노라고 공언하며 화폐개혁 등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를 달래 온 북한 당국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6자회담 재가동이라는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규모 대북지원은 우려할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이 추진해 온 북핵 해법이 일거에 헝클어지는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 강력한 대북제재와 대규모 경제지원을 채찍과 당근으로 삼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 폐기를 이끌어 내려던 북핵 정책의 수순은 이번 중국의 대북지원 조치로 인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한 한국 정부의 그랜드바겐 구상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 해도 빈 곳간을 채운 터에 순순히 북핵 폐기 프로그램에 응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2012년은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을 완성하고 농축우라늄 방식의 핵무기도 상당 수준 개발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북한에 있어서 남은 2년은 6자회담 틀 속에서 또다시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지연 전술을 너끈히 펼칠 수 있는 기간이다. 정부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북핵 이니셔티브를 경계해야 한다. 북핵 문제는 풀지도 못한 채 동북아 정세가 한·미·일 대(對) 북·중의 신 대립구도로 가도록 해선 안 된다. 중국을 긴밀한 북핵 공조의 틀 속에 묶어두고, 중국의 대북투자가 북핵 폐기의 수순에 맞춰 이뤄지도록 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경제자유구역 지역개발 변질

    경제자유구역 지역개발 변질

    경제자유구역(FEZ)이 외국인 자본을 끌어들일 세부 절차나 담보 규정 없이 추진되면서 지역개발사업으로 변질된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FEZ를 개발 중인 게일인터내셔널 관계사인 G사의 법인세 포탈 의혹도 불거졌다. 감사원은 12일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3개 FEZ 추진 현황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G사의 법인세 포탈 의혹 사실을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장관, 해당 경제자유구역청장, 해당 지자체장 등에게는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3개 FEZ는 2003년 지정돼 2020년 개발 완료 예정이다. 정부는 2008년 황해, 새만금·군산, 대구·경북 등 3개 지역을 FEZ로 추가지정했다. ●송도 개발이익 유출 의혹 인천FEZ는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 합작회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맡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NSIC는 투자자들이 설립한 특수관계회사 G사에 사업관리를 의뢰하면서 G사 비용과 이윤 3%는 용역대가로, NSIC의 직접 사업경비 3%는 개발 수수료로 지급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NSIC가 G사에 지불한 금액은 1428억원이다. G사는 이중 389억원을 NSIC 실제 소유주들에게 배당하는 등 내부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NSIC는 관계사와 해외마케팅 자문용역을 맺으면서 투입 인력이나 투입 시간 대비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모든 임직원의 급여와 컨설팅 관련 비용을 제한없이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했다. 4년간 361억원이 지급됐지만 이 회사의 해외기업 유치실적은 없다. NSIC는 4년간 총 33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NSIC와 계약변경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도 안해 감사원 감사 결과 개발사업자와 계약 시 포함돼야 할 요건을 담은 표준협약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요구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도 한 번도 없었다. 개별 계약서에는 개발 및 외국인 자본 유치, 개발이익 재투자 등의 의무를 강제할 규정이 없다. 그러다 보니 3개 FEZ에 지금까지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는 양해각서 체결액(103억달러)의 14%인 15억달러에 불과하다. 감사원은 원인으로 ▲외국인 경영환경과 정주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아파트, 산업단지 건설 등 지역개발에만 초점을 맞춘 개발 ▲외자유치 업무를 담당할 직원들의 전문성 부족 ▲외자유치 의무는 이행하지 않고 개발이득만 취하려는 외국인투자기업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시스템 ▲개발사업 시행권을 둘러싼 기관 간 갈등과 이로 인한 혼선 등을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UAE원전사업 대주단 구성 총력지원”

    “UAE원전사업 대주단 구성 총력지원”

    “해외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 발전 사업 지원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입니다.” 수출입은행이 UAE 원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최대 금융지원 기관으로 나선다. 지난해 말 한국전력이 따낸 UAE 원전 공사 규모는 186억달러 정도. 일반적으로 원전 같은 대형 플랜트는 수출국의 금융기관이 전체 공사금액의 50%가량을 지원하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수출입은행이 다룰 금융 규모는 약 9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된다. 8일 취임 1년을 맞은 김동수(55) 수출입은행장을 만났다. “UAE에서 수주한 원전은 사업 초기부터 우리 은행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은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정부에 준하는 신용도를 가진 만큼 자체 외화 차입 등 어느 곳보다도 안정적인 재원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수은 신용 높아 재원 안정조달 ” 김 행장의 자신감은 수은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다. 수은은 최근 해외 대형 플랜트 지원에 연이어 성공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지의 국내 기업 건설 발전소 사업에 21억달러(10건)를 지원했다. 이란과 예멘 등의 정유, 석유화학, 자원 개발에도 54억달러(13건)를 제공했다. 김 행장은 수은이 올 1·4분기 중 UAE 원전 사업과 관련해 대주단(貸主團)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사업을 담당할 특별회사(SPV)에 대한 출자자금 지원도 연내에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원전 사업에는 장기 저리의 외화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민간은행이 아닌 수은과 사업 수주국의 신용기관이 중심이 돼 여러 국가의 신용기관과 금융 패키지를 구성한다. 나머지는 국제 상업은행들의 몫이다. ●“설 이후 5억달러이상 외화차입” “원전 사업은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 공정에 따라 외화자금을 제때 경쟁력 있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UAE 원전 사업도 건설과 운영 등을 고려하면 26년 이상 외화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은이 UAE 원전 사업의 자금 소요기간으로 최소 26년을 예상하는 것은 건설(8년)+여신상환(18년)을 합해서다. 김 행장은 “유럽 일부 국가가 어려움을 겪어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하지만 1분기 중 5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차입할 계획”이라면서 “시기는 설 이후 국제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中企지원 선택과 집중 필요” 중소기업 지원에도 이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지난해 경제위기 때에도 과거에 비해 중소기업 지원을 2배 이상 확대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지원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저력 있는 중소기업을 찾아 도와주는 ‘히든 챔피언제’는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이 5억달러가량을 빌려준 그리스 등 유럽 국가의 연쇄 부도설 등과 관련해서는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소위 피그스(PIGS) 국가에 5억달러 정도 여신이 있고 대부분은 그리스 선박 해운에 집중돼 있다.”면서 “담보로 잡은 선박 가치만 총대출액의 130%가 넘는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신약개발 지원 ‘2조 펀드’ 만든다

    정부가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자 2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한다. 또 관련 R&D 비용의 20%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9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우선 시중 여유자금이 신약 R&D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신약 R&D 펀드를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10대 제약기업의 R&D 투자액을 합쳐도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76억달러)의 2% 수준에 불과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7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이오-메디컬펀드’의 자금을 확충하고 후속 펀드를 설립해 연내 3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5년 내 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17배에 이르는 세계 제약시장(7731억달러)을 놓고 영국과 타이완은 각각 15억달러, 말레이시아는 2억달러 규모의 바이오펀드를 조성한 상태다. 막대한 투자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고위험 사업인 만큼 제약기업 스스로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제약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 R&D 세제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세액공제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수준인 20%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은 30%까지 공제받게 된다. 올 1월1일 이후 투자액부터 적용된다. 신약 개발과 관련된 정부 예산도 지난해 1256억원에서 2012년 1900억원 이상으로 연평균 15% 늘어난다. 당장 복지부의 올해 보건의료 R&D 사업 지원예산이 21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뉴올리언스 32년만에 백인시장 선출

    美 뉴올리언스 32년만에 백인시장 선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대재앙을 경험한 미국 남부의 관광도시 뉴올리언스가 32년 만에 백인 시장을 선출했다. AP·AFP 통신은 6일(현지시간) 실시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장선거에서 미치 랜드류(49) 루이지애나 부지사가 10명의 후보를 제치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개표가 68% 진행된 결과 랜드류 당선자는 64%의 지지율을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랜드류 당선자는 “뉴올리언스 시민들이 단합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냈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4년 전 시장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셨던 그는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 문 랜드류는 1970년대 뉴올리언스의 마지막 백인 시장을 지냈다. 결국 백인으로서 아버지가 내놓은 시장직을 32년 만에 이어받은 셈이다. 그의 누나는 지난해 말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 과정에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1억달러 이상의 연방예산 배정약속을 받아낸 메리 랜드류 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다. 랜드류 당선자는 15억달러 규모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복구작업과 인프라 재건사업에 대한 감독권을 승계하고 치솟는 범죄율을 낮춰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뉴올리언스는 흑인 인구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하남 명품 아웃렛매장 건립 탄력

    경기 하남시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명품 아웃렛 매장이 들어선다. 시는 4일 열린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하남시 개발제한구역 해제 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신장동 일대 57만여㎡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가 홍콩의 세계적인 유통기업인 킹파워그룹(KPG)으로부터 15억달러(약 1조 75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명품 아웃렛 매장 건립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시는 당초 이 부지에 명품 아웃렛 매장, 시네마 파크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개발하기로 하고, 2007년 3월 KPG 측과 투자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투자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도시개발법 시행령에서 복합단지개발사업 부지를 외국인 투자기업에 공급하려면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경쟁 입찰을 거치도록 명시돼 있어 KPG의 투자가 지연됐다. 시는 청와대와 지식경제부 등에 관련 법령의 개정을 건의, 지난해 7월, 앞으로 2년간 한시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에 수의계약을 통해서라도 토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이 개정돼 복합단지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홍콩 KPG 본사에서 KPG가 한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킹파워코리아와 ‘하남시 복합단지 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지구의 그린벨트 해제로 시는 KPG로부터 15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해 수도권 최대 규모인 400여개의 명품 아웃렛 매장과 업무시설, 시네마 파크, 공연 및 관람·전시시설, 컨벤션 센터 등이 포함된 문화복합아웃렛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곳에는 248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도 함께 조성된다. 이 사업은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맡아 오는 12월 용지 보상에 들어가고 내년 6월부터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리콜의 경제학] 리콜땐 손해?… 자발적 대처때 기업신뢰도 되레 UP

    [리콜의 경제학] 리콜땐 손해?… 자발적 대처때 기업신뢰도 되레 UP

    리콜을 하는 것이 이득일까, 피하는 것이 이득일까. 제품 결함이 발견되면 기업들은 먼저 주판알을 튕겨 본다. 리콜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진다는 게 1차적인 인식이다. 자발적인 리콜을 꺼리는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빨리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남는 장사’라고 입을 모은다. 1982년 존슨 앤드 존슨의 타이레놀 독극물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 시카고에서 타이레놀에 청산가리를 넣은 범죄가 발생해 8명이 숨졌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시카고 지역의 타이레놀을 모두 수거하라고 권고했다. 그러자 존슨 앤드 존슨은 한 술 더 떠 미국 전역의 타이레놀 3100만병을 회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억 4000만달러의 막대한 손해를 감수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타이레놀은 미국에서 동종 의약품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연간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99%의 회수율을 올린 LG전자의 전기 압력밥솥 리콜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LG전자는 뚜껑 결함으로 밥솥이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2003년부터 대대적인 리콜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리콜 제품을 신고하면 5만원의 보상금까지 내걸었다. 이후 LG전자는 밥솥 사업에서 철수하고 20여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봤다.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은 받았지만 적극적인 홍보로 리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기업 이미지를 안전 우선주의로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리콜을 가벼이 생각했다가 시장에서 영원히 퇴출된 기업도 있다. 결함을 알면서도 숨기거나 늑장 대응해 부도를 맞거나 신인도를 회복하지 못한 경우다. 당장 대규모 리콜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 도요타도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쓰비시도 2000년 자동차 결함 리콜 정보를 20여년간 회사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숨긴 사실이 공개돼 도산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2000년 파이어스톤의 타이어는 주행 중 펑크가 나면서 8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회사는 미국 이외 지역의 리콜을 거부해 전 세계 소비자들의 비난 세례를 받았다. 궁지에 몰린 파이어스톤은 전 세계 타이어 650만개에 대한 리콜을 하고 결국 파산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 2위의 타이어 기업이 리콜을 피하려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3억 5000만달러) 욕은 욕대로 먹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에게 리콜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지난해 리콜을 경험한 대기업 홍보담당자는 “좋은 사례로 언급되든 나쁜 사례로 언급되든 제조업체로서는 리콜이라는 단어 자체가 판매에 영향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저가의 제품을 소규모로 생산하는 중소·영세업체들은 비용 부담뿐 아니라 언론을 통해 한 번 낙인찍히면 회생하기 어려워 리콜을 꺼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리콜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까지 부정적인 것도 기업들이 주저하는 이유다. 이종영 중앙대 법학과 교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리콜을 하면 할수록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완전하지 못한 제품을 불신하기 때문에 기업들도 리콜을 하면 할수록 이미지가 손상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 가장 적절하게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제품의 결함을 잘 파악하고 있는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최소한으로 아끼면서 대응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 반면 정부가 결함 정보를 수집하고 원인을 분석, 입증하고 대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려 피해가 확산될 수 있고 비용 낭비도 크다. 최고경영자(CEO)의 결단도 중요하다. 지난해 10월 초 지펠 냉장고 폭발 사고로 3주 뒤 전 세계 해당 모델 40여만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린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진의 판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묶이게 된 것도 리콜에 선제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김용원 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은 “자동차도 세계적인 판매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문제가 있다며 갖고 오는 것만 수리해 주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했다. 이종인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리콜은 이제 국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의 문제이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업의 신인도도 지키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모닝 토크]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올 해외건설 120억弗 수주”

    [모닝 토크]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 “올 해외건설 120억弗 수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신년 벽두부터 해외 건설현장을 다니느라 분주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주요국을 방문, 현장과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한시도 쉴 틈이 없었던 강행군이었다. ●“중국·터키서도 원전 추가수주” 김 사장은 2일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등 해외시장을 다변화해 지금부터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것”이라면서 “올해 해외건설에서만 120억달러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올해 경영목표를 털어놨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45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 목표치는 17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현대건설이 UAE 원전을 수주한 것에 대해 중동국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점을 예사롭지 않게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원전 기술은 모든 플랜트 시공 가운데 최상급의 기술이다. 프랑스, 미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업체가 따낸 것은 한국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라면서 “다른 한국기술에 대한 신뢰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UAE 원전 공사를 토대로 중국, 터키 등에서 추가로 수주를 올려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원전은 자체기술이므로 국내 설비를 들여야 하기 때문에 외화가득률이 70%나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일반 플랜트는 30%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설 이후 진행될 신울진 원전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중동 현지법인으로 영업력 강화” 현대건설은 올해 중동에서 줄줄이 예정된 대규모 발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했다가 취소됐던 160억달러 규모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공사가 6월 재발주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 쿠웨이트에서 400억달러, 사우디 300억~400억달러, UAE 200억달러 등 중동에서만 총 3000억달러 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동 현지에 회사를 설립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온실가스 28% 감축 지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 문제 대처에 모범을 보이고 싶다면서 29일(현지시간) 연방정부기관의 온실가스 배출을 향후 10년간 28% 줄일 것을 지시했다. 이러한 감축 목표는 미국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기관이 2008년 기준 245억달러 이상을 전력 구입에 지출하는 등 미국 경제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주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 “아프간 치안책임권 올해부터 양도”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28일 70개국 외교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런던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아프간 정부가 자체 재건 계획을 발표하고 국제 사회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아프간을 지원해준 국제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5년 내에 아프간 스스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 군대가 향후 10년간 더 아프간에 머물길 바란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단순 가담자를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해 일자리와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탈자들을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등의 대탈레반 유화책을 발표했다. 유화책에는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대화 재개 방안도 포함됐다. 아프간 정부는 또 군인 양성 및 경찰 훈련 등 자체적인 치안확보 방안과 부패 척결을 위한 계획도 공개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러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5억달러의 지원 기금 조성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의 결의문에는 올해 말부터 아프간 일부 지역에 대한 치안 책임권을 순차적으로 아프간 정부에 양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FP 통신이 단독 입수한 결의문 초안에 따르면 “아프간과 국제사회는 아프간 정부의 100% 자율 통제를 위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아프간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통제하는 치안 책임권을 가능한 한 빨리 넘겨 받고 일부 지역의 통제권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가져온다.” “아프간 정부의 부패에 대한 회계 감사와 재건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3개월 안에 외부 전문가를 파견한다.”는 등의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열린 예멘 지원 공여국 회의에서는 서방과 아랍 국가들이 알카에다 소탕을 위한 예멘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영국, 예멘 등 20여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알카에다의 신흥 근거지로 부상한 예멘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열고 예멘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27일부터 이틀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공여국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회의 참가국들은 예멘의 열악한 국내 정세가 알카에다 소탕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에 공감하고 2006년 조성된 50억달러의 지원기금 사용 방안을 다음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탈레반 “아프간 런던 국제회의 시간낭비”

    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아프가니스탄 국제회의에서 탈레반 유화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탈레반이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며 회의 성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탈레반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과거에도 비슷한 회의들은 있었지만 아프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런던 회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가 제안한 탈레반 유화책에 대해서는 “돈, 가난, 지위 때문이 아닌 이슬람을 위해서 그리고 외국 군대 주둔을 끝내기 위해서 싸우기 때문에 경제적 인센티브로는 대원들을 빼내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아프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다국적군의 즉각적인 철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유럽, 아프간 주변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탈레반 끌어안기’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날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미국 특사는 “미국은 아프간 정부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전날에는 파키스탄, 터키, 중국 등 주변국 대표들이 터키 이스탄불에 모여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프간 정부는 정부에 투항하는 탈레반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필요한 자금이 5억달러에 달하지만 이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년간 7000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는 재원 마련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탈레반이 협상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런던 회의 결과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아바타’ 열풍… 대안제시 아쉬워/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아바타’ 열풍… 대안제시 아쉬워/이수범 인천대 신문방송학 교수

    요즘 누구나 만나면 하는 얘기가 제임스 캐머런의 3D 블록버스터 ‘아바타’이다. 영화산업에서 구전은 매우 중요한 마케팅 도구인데, 아바타는 아마 최근에 가장 많이 회자된 영화일 것이다. 영화는 다른 상품과 달리 그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으며 겨우 몇 주에 극장에서의 소비가 끝나기 때문에, 구전 효과는 영화 상품의 선택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수치 면에서도 우리나라 외화 사상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조만간 세계 흥행 기록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제는 ‘아바타’가 한국에서는 역대 최다관객(1301만명)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기록을 넘어설지, 전세계적으로는 타이타닉이 보유한 18억 4000만달러(약 2조 1000억원)의 흥행수입을 깰지가 관심사다. 이러한 관심은 매스컴을 통해서 흥미가 더해진다. 이를 우리는 영화의 마케팅 PR전략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필자와 같이 아직까지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은 꼭 봐야 할 듯한 의무감까지 생긴다. 이와 같은 매스컴의 과열 현상은 서울신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주에는 거의 매일 ‘아바타’에 대한 기사를 쏟아부었다. 1월23일자 1면에 “3D 열풍… 아바타 1000만명 돌파”를 사진과 함께 실은 것을 비롯해, “열린세상 21세기 문화코드 ‘통섭’ 읽어낸 아바타”(1월22일자), “아바타 흥행수입 1위”(1월20일자), “신들린 아바타… 전세계 개봉국가 중 한국흥행 5위”(1월20일자), “아바타 골든글로브 작품 감독상 2관왕”(1월19일자), “CG산업 육성에 2000억”(1월15일자), “아바타, 자연숭배 부추겨 교황청 불편한 심기 드러내”(1월14일자) “아바타 작년 개봉작 중 美 최고흥행 기록”(1월13일자) 등 1월 중에 17편의 관련 기사 및 논설을 양산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사들이 제임스 캐머런의 천재성이나 3D가 영화산업의 희망이라는 장밋빛 미래에만 초점을 맞춘 채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의 본질적인 문제인 특정 블록버스터에 의존하는 쏠림현상 등에는 지면을 할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월5일자의 기사 ‘한국영화 일등공신’에서 일부 다루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새로운 기록경신을 응원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물론 3D 영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인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3D만이 영화산업의 블루오션이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1월13일자 “3D 우리도 보고만 있을 순 없지…”라는 기사에 의하면,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 공동으로 3D산업 발전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D시장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지원부터 관련 기반 연구작업을 산학협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도 3D영화 제작 지원과 기술 연구 및 인력 교육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 3D 영화산업은 선진국들에 비해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컨버팅이나 카메라 리그, 상영 시스템 등 기술적 발전을 확고하게 견인하는 것은 시장을 공략할 콘텐츠인데 우리 영화산업에서 3D 콘텐츠는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계는 지금 아바타가 영화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한때 제작사가 부도위기까지 가면서도 14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5억달러에 이르는 거대 자본을 들여서 이룬 ‘아바타’를 국내에서 따라잡으려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해 보이기 때문이다. 아바타의 성공을 통해 비추어 본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면서도 여전히 다양성과 창의성이 중요하다. 3D에만 집중해 관심을 보이는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왜 우리는 미국의 한 영화에 이와 같은 찬사를 보내며 열광을 하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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