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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전이냐 종전이냐… 오늘이 최대고비”(걸프전쟁현장)

    ◎“이라크 패전땐 「레바논식 분열」 가능성”/남부전선에 이라크군 차량 속속 집결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인 반다르 빈 술탄 사우디 왕자는 19일 밤 미국 CBS­TV와의 인터뷰에서 20일이 걸프전쟁에서 결정의 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술탄 대사는 이날 미 주도 다국적군이 대이라크 지상전을 개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일(20일)이 매우 중요한 날로 이 행동(지상 공격)이 곧 있을 것인지 아니면 늦춰질 것인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예감이 맞다면 늦춰지기 보다는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술탄 대사는 이어 이라크를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기 유해 전면 지상전이 필요치 않을 수도 있지만 「몇몇 종류의 지상행동」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4번째 검은 비 ○…20일 이란의 부셰르항에는 쿠웨이트 유정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로 인해 끈적끈적한 검은 비가 내렸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 부셰르항에는 걸프전 이래 네번째의 검은 비가 내렸는데 모두가 쿠웨이트 동부 유정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 때문이라고 IRNA통신은 설명. ○“회교성지 공습” 주장 ○…다국적군이 시아파 회교도의 성지로 간주되고 있는 이라크의 케르발라시를 공습해 52명이 숨지고 2백50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 함께 25동의 회교사원과 교회건물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이라크 종무장관이 말했다. 압둘라 파딜 이라크 종무장관은 이날 이란 관영 IRNA통신 기자들과의 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료 부족과 교량 파괴로 많은 순례자들이 시아파 회교도의 제3대 지도자인 후세인의 사원을 방문하는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의 알 아람 전략 및 정치문제연구소 압델 모넴 사이드교수는 최근 중동의 시사주간신문인 미들이스트 타임스와 가진 한 회견에서 전후 이라크의 장래와 관련,▲레바논식 분열위험 ▲과격회교세력인 시아파와 공산주의자 등 야당그룹에 의한 집권가능 ▲유엔 평화유지군 등 중립적인 세력에 의한 일시관장 ▲후세인 대통령 또는 그의 중심세력에 의한 계속집권 등 4가지의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드교수는 이라크는 이 나라 인구의 주력을 형성하고 있는 아랍인은 물론이고 쿠르드족과 터키인·페르시아인·시리아인 등을 포함한 서로 다른 종족들간의 첨예화할 이권분쟁으로 제2의 레바논식 분열위험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4개국 외무 이라크행 ○…이란과 유고슬라비아·쿠바·인도 등 비동맹 4개국 외무장관들이 비동맹운동(NAM)을 대표해 오는 24일 바그다드를 방문,비동맹측의 걸프전쟁 평화안을 놓고 이라크측과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인도 외무부의 한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부디미르 론차르 유고 외무장관이 이날 비드야 샤란 슈클라 인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는 24일 바그다드로 가기 위해 그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독 전비 21억불 첫 지불 ○…독일은 20일 걸프전쟁의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미국에 21억6천만달러 상당의 전쟁 분담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미 주재 독일 대사관이 밝혔다. 이는 독일이 금년 첫 3개월 동안 걸프전쟁 지원을 위해 미국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총 55억달러의 전쟁분담금중 그 첫번째 지불이 된다. ○…이라크의 군사력은 붕괴직전에 있으며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너무 지쳐있어 진정으로 다시 전쟁에 돌입할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사우디 주둔 미군 총사령관인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 최근 말했다. 「사막의 폭풍」 작전을 지휘하는 슈워츠코프 장군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의 군사력은 더욱 심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평가는 그들이 붕괴 직전에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슈워초코프 장군은 이라크군은 현재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그 어떤 군대도 견딜수 없는 소모비율인 하루 1백여대의 탱크를 상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지상군 병력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차량대열이 전선을 향해 남부지역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고 미군 장교들이 19일 말했다. 제48전술비행단의 F­111기 조종사인 데이비드 브리스톨 중위와 이 비행기의 무기시스템 작동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폴리중령은 지난 수일간 남부 전선지역으로향하는 도로에 이라크 차량대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기전 22개 추가 발견 ○…다국적군 소전정들은 걸프해 북부 해역에서 22개의 기뢰를 발견했으며 쿠웨이트 영해 쪽으로 접근할수록 더 많은 기뢰밭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우디군 대변인이 19일 발표. 아메드 알 로바얀 대령은 뉴스 브리핑에서 미군 소뢰정들을 호위하던 사우디 함정들이 22개의 기뢰를 발견했으며 이로써 걸프전 발발 이후 다국적군의 총 1백53개의 기뢰를 탐지해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걸프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들의 결과를 기다리기 보다는 지상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미 ABC­TV가 19일 보도했다. ABC­TV가 지난 18일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성인 5백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81%가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같은 지지율은 ABC가 개전이래 지금까지 실시한 9번의 여론조사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최고 지지율은 개전 2일째인 지난달 19일 실시된 여론조사의 83%였다. ○“휴전은 위험한 발상” ○…미국의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은 19일 걸프전쟁에서 휴전 혹은 정전이 성립되면 미국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에 위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국방위원회에서 『전쟁을 가능한한 빨리 종결지었으면 하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휴전이나 정전은 미군이나 기타 동맹군의 입장에서 볼때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만약 휴전이나 정전이 성립되면 다국적군의 끈질긴 공습으로 차단된 상태에 있는 보급로가 다시 회복되고 궤멸한 것으로 보이는 공군의 재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계속 몰아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국적군기,연이틀 바그다드 맹폭/걸프전 20일 상황 ▷상오3시◁ 이라크,이스라엘을 향해 스커드미사일 1발 발사. ▷상오4시45분◁ 체니 미 국방장관,정전이나 전투 중단은 다국적군에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주장. ▷상오9시32분◁ 파드 사우디국왕,이라크의 무조건 철수 외에는 어떤 해결책에도 반대하며 이라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의 손실 및 피해보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 ▷상오10시43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소련의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라크 외무장관의 방소는 지상전을 피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희망을 피력. ▷낮12시12분◁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이붕 중국 총리와 걸프전쟁 종식방안에 대해 논의. ▷하오4시40분◁ 이붕 중국총리,하마디 이라크 부총리에게 이라크군 즉시 철수토록 촉구. ▷하오5시55분◁ 다국적군 전폭기 연이틀 계속 바그다드 공습. ▷하오6시30분◁ 다국적군,사우디 북쪽국경서 이라크군 초소 1곳과 차량 2대 파괴.
  • 막대한 걸프전 비용 조달내역/워싱턴=김호준(특파원코너)

    ◎우방에 떠넘긴 전비… 미 부담 고작 20%/한국 5억불등 518억불 갹출… 추가요청 가능성/부시,“미 납세자에 청구 안하겠다”… 은근히 생색/혼자 감당했던 2차대전때와 대조적… 「기우는 미국」 보는듯 전비는 전쟁의 주체가 부담해온 역사에 비춰 볼때 걸프전쟁처럼 이상한 전쟁도 없는 것 같다.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초강국」 미국이 미군 전비부담을 사실상 우방에 떠넘기고 몸으로 때우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 역사 2백여년을 되돌아 봐도 미국이 외국으로부터 전비를 지원받기는 독립전쟁 당시 조지 워싱턴 휘하 군대가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원조를 받은후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미 행정부는 이번 전쟁에서 미군이 맡고 있는 건 병력·항공기·선박·무기 등의 제공이기 때문에 미국 납세자에게 전비 전액이 청구되지 않을 것임을 은연중 강조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전시에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특별 위험수당이나 소모된 미사일이나 탱크·전투기 등 대체 비용의 대부분을 우방들이 분담하는 전비로 충당하게 됐다는 얘기다. 작년 8월2일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지금까지 부시 미 행정부가 우방들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지원을 약속받은 전비는 현금과 현물을 합쳐 총 5백18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주요 지원국별로 나눠보면 사우디아라비아 1백68억달러,쿠웨이트 1백60억달러,일본 1백7억달러,독일 66억달러,한국 3억7천5백만달러 등이다. 사우디는 이밖에도 작년에 현지 미군에 대해 월 12억달러 상당의 식품 음료수 연료 등을 제공했다. 5백18억달러 가운데 올들어 약속된 금액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각 1백35억달러,일본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한국 2억8천만달러 등 총 4백17억8천만달러다. 이는 오는 3월말까지의 전비 명목으로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후에도 전쟁이 계속될 경우 백악관은 우방들에게 추가지원을 다시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16일 전쟁이 시작된 후 연합군측의 실제 전비가 얼마나 들어가고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미국의 경우 하루 평균 5억달러 정도가 들어갔을 것으로 펜타곤 관리들은 보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화되면 전비 소요액이 이보다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부시행정부는 1·4분기 미군 전비 가운데 미국이 부담할 몫으로 1백50억달러를 계상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우방들로부터 들어올 4백10여억달러를 합친 5백60여억달러를 3월말까지의 총전비로 생각하고 이를 반영한 추경예산안을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런데 미국 부담액은 실제 전비와 우방의 지원 규모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는 가변적인 것이다. 부시행정부의 리처드 다만 관리 예산국장은 얼마전 의회에서 『우방들에게 전비 추가지원을 1월중에 요청했기 때문에 많은 「지원약속」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확보된 우방 부담 4백17억달러에 추가 도착분이 얹혀지면 그만큼 미국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또 전쟁이 3월말전에 조기종전이 될 경우에도 미국의 부담은 줄어들 것이다. 미 의회 일각에선 전쟁으로 인한 별도의 군사비 지출과 우방들의 약속불이행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가중시킬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부시행정부는 『처음에 기대해던 것보다 많은 지원약속이 들어왔다』면서 『이번 전쟁을 치르기 위해 월남전 때처럼 전쟁부가세를 신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당초 부시행정부는 전비의 50%를 우방이 부담하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방이 약속한 지원액은 전비의 80%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작년 8월부터 12월말까지 4개월간 미국의 「사막의 방패」 작전에 소요된 비용은 총 1백11억달러였다. 이 가운데 97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현금·현물을 우방들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주 현재 미국정부의 손에 들어온 것은 현금 53억달러,연료·장비 등 13억달러에 달한다. 나머지가 약속대로 들어올 경우 지난해 미국의 전비부담은 전체의 12%인 13억6천만달러에 그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건 지난해 미 의회가 승인한 20억달러의 전비지출예산에 6억4천만달러의 불용액을 남기는 것이다. 우방들의 미국 전비지원은 사우디의 현지 지원물품을 제외하곤 모두 현금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시행정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또 일본의 경우 의회가 전비지원을 반대하고 있어 워싱턴은 일본의 지원금을 비전투목적인 식품·수송·의료 등에만 사용한다는 협정을 도쿄와 체결해 문제해결을 도모할 방침이다. 우방들의 미국 전비 지원금은 「방위협조 구좌」라고 부르는 미 재무부의 특별 구좌에 입금돼 법에 따라 의회의 승인 아래서만 지출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매월 15일이면 어김없이 즉시불 수표를 끊어주고 있다. 지난해 25억달러를 내놓은 쿠웨이트의 경우 10월초부터 10주간에 걸쳐 매주 2억5천만달러씩을 미 정부 금고에 입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곤 자료에 따르면 과거에 미국이 부담한 전비는 제2차 세계대전 4년간 2천8백80억달러(월 65억달러),한국전 3년간 5백40억달러(월 15억달러),월남전 9년간 1천1백10억달러(월 11억달러)에 달한다. 이를 1991년 달러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2차대전 전비는 3조달러,월남전 전비는 5천5백억달러에 상당한다. 당시에 미국은 이 엄청난 전비를 큰 무리벗이 혼자 감당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공산대국 소련이 사양길로 접어들었으니 우리가 세계 유일의 초강국」이라고자처하면서도 과거에 비하면 많지도 않은 전비를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이 탈냉전 시대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각국이 모두 십시이반의 협조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주장 어딘가에서 폴 케네디 교수의 예언­「기우는 미국」을 보는 느낌을 지울길이 없다.
  • 대소 소비재 수출 곧 확정/우리 대표단,23일 방소… 실무 협의

    한소 양국간의 30억달러 경제협력자금 제공에 따른 소비재 공급방안이 이달안에 확정돼 빠르면 오는 4∼5월쯤부터 우리나라 소비재의 대소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소 정부대표단 회담에서 합의된 소비재 공급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짓기 위해 박용도 상공부차관을 수석대표로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우리측 대표단이 오는 23일 모스크바로 향발,24일부터 소련측과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번 실무협의에서 양국은 현재 소련측이 공급을 희망하고 있는 생필품 등 60여개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측의 대소 경협자금 가운데 15억달러 규모의 소비재 전화차관 자금을 이용하게 될 품목과 공급물량,인도시기 및 방법 등을 매듭지을 계획이다.
  • 작년 경상수지 적자 20억불

    ◎수출 3% 늘때 수입은 14.6% 껑충/원유가 부담 늘고 과소비 겹쳐/5년만에 적자로 반전/한은,90년 국제수지 동향 발표 지난해 우리경제는 대외거래에서 20억5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85년이후 5년만에 다시 적자기조로 돌아섰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90년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경상수지적자 규모는 20억5천80만달러로 지난 82년 26억4천9백만달러의 적자기록 이후 최대의 적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가 당초 균형예상에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은 걸프사태로 원유도입가가 크게 오른데다 수출부진과 소비재 중심의 수입증가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고도 지난해말 현재 1백48억2천2백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억2천2백만달러가 줄어들었다. 지난 89년 46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무역수지는 지난해 수출이 6백32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이 14.6% 증가한 6백50억9천만달러에 달해 18억5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외수지도 해외여행경비 지급이 늘고 운수·보험료 지급이 증가해 전년도 2억1천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4억9천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이전거래는 개인송금 수입이 증가해 89년 2억5천만달러 흑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3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한편 통관을 기준으로 한 상품별 수출은 선박(56.6% 증가),화공품(30.2% 〃 ),신발류(25.0% 〃 )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완구(17% 감소),녹음녹화기(13.7% 〃 ),자동차(7.2% 〃 ),섬유제품(3.4% 〃 )은 여전히 부진했다. 수입은 원유(29.5% 증가),수송장비(17.2% 〃 ),기계류(16.6%)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고 내수용 소비재 수입도 14.6%나 증가했다. ○경상수지 20억불 적자의 안팎 예견됐던 대로 경상수지가 5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도 적자지만 그 규모가 지난 82년이후 최대여서 경제에 주는 주름이 깊다. 흑자기조 붕괴와 함께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불안과 성장둔화 조짐은 이제 우리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단순히 걸프사태에 따른 유가상승 때문인지,취약한 대외거래 구조속에서 걸프사태라는 악재를 만나 심화된 것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대폭적자의 원인이 후자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쨌든 지난해 우리경제는 대외거래에서 82년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올렸다. 무역거래든 무역외 거래든 마찬가지였다.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가 18억달러나 돼 수출부진과 수입증가가 대폭적자의 주범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통과기준으로 본 수출이 지난해 4.2%가 증가했지만 수입은 수출증가의 3배가 넘는 13.4%에 달함으로써 적자폭을 깊게했다. 품목별로도 수출주력 업종이었던 자동차·녹음녹화기·섬유류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특수를 맞은 선박과 신발류 수출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을 뿐이다. 반면 수입은 소비재·자본재 할 것 없이 마구 쏟아져 들어왔고 과소비 풍조에 휩싸여 고급소비재 수입도 급증했다. 일례로 양주 등 주류와 음료가 지난해 34%의 수입 증가를 보였고 통조림·고급의류 등 편물·방직제품·외제승용차의 수입도 45%에서 최고 1백10%까지 늘었다. 물론 최대의 적자요인은 걸프사태에 따른 원유와 관련 석유화학 제품의 수입증가다. 지난해 원유도입 단가가 전년보다 배럴당 4.18달러나 올라 12억달러 정도(도입물량 3억배럴)의 추가적자 요인을 발생시켰고 석유화학제품 수입에도 10억달러의 적자요인을 가져다 주었다. 여기에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으로 대일·대미·대EC 지역의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도 수출부진의 한 요인이었다. 지난해 일본과의 거래에서 사상 최대규모인 59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미국과의 교역에서도 흑자규모가 89년의 절반수준인 24억달러 규모로 감축됐다. 문제는 이같은 적자추세는 올들어서도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만해도 통관기준으로 사상최대인 17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제품개발부진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유가상승 등으로 올해 경제기상도 잿빛이다. 매우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올 무역수지는 2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걸프전이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태악화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올 경제운용 계획을전면 수정해야 할판이다. 적자시대의 회귀는 외채누증으로 이어질 것이다. 30억달러에 달하는 대소경협제공과 걸프전 전비부담 등으로 살림살이는 자꾸 어려워져만 가는데 경제의 초침은 적자시대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걸프전·동구변혁으로 최근 해외차입여건 또한 악화돼가고 있다. 「구걸」하면서 돈을 꾸어야 하는 시절이 다시 올지도 모를 일이다.
  • 영,걸프전 재정지원 요청/내한 외무부차관보,외무부 방문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걸프전에 참가하고 있는 영국은 자국에 대한 걸프전비 지원을 한국정부에 공식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외무성의 존 웨스턴 국방담당부 차관보는 13일 상오 한국을 방문,이날 낮 이기주 외무부 제2차관보와 가진 오찬에서 걸프전쟁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하면서 이같은 영국에 대한 전비지원 요청을 했다고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이 말했다. 이차관보는 이에대해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에 대해 두차례에 걸쳐 모두 5억달러어치의 현금 및 물품지원을 결정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이같은 다국적군 지원은 한국의 경제현실 및 안보상황 등을 고려,최대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추가재정지원은 어렵다』며 영국측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측이 이날 요구한 지원규모 및 방법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웨스턴 부차관보는 이날 하오 일본을 방문,일본측에도 영국에 대한 재정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첨단 중심 대한 경협 희망”/소 샤탈린박사,내한 강연서 주장

    방한중인 소련의 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위원 샤탈린 박사는 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무협과 국제무역 경영연구원이 공동주최한 강연회에서 앞으로 한소간 기술협력이 첨단과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소련의 시장경제 이행 5백일 계획의 입안책임자인 샤탈린 박사는 소련내에는 현재 우익과 극단적인 의견들이 팽배,시장경제 이행을 둘러싼 찬반논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런 내부사정 때문에 자신의 경제개혁안이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탈린 박사는 루블화의 태환성 문제와 관련,현재 루블화는 국내의 태환성도 점점더 약해져 가고 있으며 엄격한 통화정책을 도입하지 않는 한 화폐로서의 생명 자체가 끝날 수도 있을 정도로 소련의 경제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소 경협자금 제공과 관련,이를 대단히 환영한다고 밝히고 다만 경협자금 30억달러 가운데 15억달러가 소비재 구입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종합상사,대 북방수출 주력

    ◎삼성등 7개사 올 매출목표 33억불/대소 수출 1백50%나 늘려 책정 국내 종합무역상사들이 올해 공산권지역에 대한 수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5일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등 7개 종합상사에 따르면 올해 이들 종합상사의 대공산권 수출목표는 모두 33억8천5백만달러로 지난해(17억4천7백만달러)보다 배가까이 늘려 잡았다. 지역별로는 소련이 한소경협에 따라 지난해 수출실적 5억6천5백만달러보다 1백50% 늘어난 14억1천6백만달러에 이르고 중국이 전년대비 55% 증가한 11억1백만달러,동구권이 84% 늘어난 8억6천8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종합상사들이 올해 대공산권 수출목표를 이처럼 크게 늘려잡고 있는 것은 북방외교에 힘입어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와 정식국교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도 무역대표부의 개설로 영업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지역은 원료 및 소비재에 대한 전대차관 15억달러,자본재 연불수출 5억달러,현금차관 10억달러 등 모두 30억달러의 한소경협 자금의 지원으로 이 자금을겨냥한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들은 이에따라 공사권지역에 대한 지사망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대공산권 수출목표를 10억1천만달러로 책정하고 유럽본사를 런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현지영업에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며 현대종합상사는 수출목표를 5억7천7백만달러로 잡고 소련 나홋카 지사에 3명의 인력을 보강했다.
  • 안보관련 안팎의 대비태세(사설)

    고금의 전쟁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빼앗고 자연을 파괴한다. 또 사람과 사람사이의 복수심을 불태우고 그런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인간의 심성을 피폐케한다. 그래서 전쟁은 없어야하고 어쩔 수 없이 터진 전쟁은 더 커지기전에 중단돼야 한다. 현대에 이르러 전쟁은 또 하나의 가공할 현상을 가져왔다. 바로 테러이다. 전쟁당사국간 동맹국과 적대국간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적으로 하여 인명 재산상의 위해를 가하는 일이다. 테러는 어느 의미에서 전쟁보다 더한 인간심성의 파괴현상이다. 걸프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발발이후 오늘까지 전세계에서 모두 80여건 1백60여명이 살상되는 국제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월남전과 중동전 등 여러 국지전쟁에서의 테러양상이 전쟁 못잖은 인명살상을 보인 기록이 있거니와 지금 우리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현재 걸프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전쟁직후 의료진이 파견된데 이어 군수송기와 조종사 등 지원대의 추가파견이 진행되고 있다. 두차례에 걸쳐 모두 5억달러의 전비도 지원됐다. 실질적으로 우리는 직접적인 지원국이고 만일 무차별 국제테러가 음모된다면 우리 자신이 그 대상이 되고 있음을 사실일 것이다. 걸프전쟁의 명분은 세계평화의 수호이며 침략행위에 대한 응징이다. 우리의 참여명분과 논리도 그것이다. 평화 수호의 방법이 전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 자체는 국제정치의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참여한 이상 전쟁으로부터의 여파를 최소로 줄이는 일은 중요하다. 예측되는 모든 국제테러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가 내무·국방·법무 등 관련부처로 구성된 「국가테러 실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전국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한 것도 최근 안팎의 안보정세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테러뿐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다른 시기와 달리 비교적 취약한 안보상황 속에서 걸프전쟁을 지원하는 입장이다. 휴전선 일대에 걸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심상찮은 것이다. 전해진 바로는 북한이 최근 휴전선 북방 40∼50㎞ 지점에 스커드 B 미사일을 이동발사대까지 갖춰 실전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미 오래전부터 핵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들은 이밖에 휴전선부근 3백여곳에 지하갱도를 구축했고 후방엔 군 지하기지를 완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팎의 안보상황에 대한 대비태세에 대해서는 노태우대통령도 엊그제 『걸프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도 지적한 바 이 긴장완화와 군축의 시대속에서도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국제정치현실이다. 그중에서도 한반도의 휴전선은 아직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전화력이 집결돼 있는 곳이다. 남북한이 비록 간헐적으로나마 대화와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전쟁을 택한다면 팽팽한 균형은 깨지게 마련이다. 그 전쟁을 택할 수 있는 쪽이 북한이라고 볼때 우리의 안보대비태세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
  • 걸프전 연구단 파견 추진/장성포함 50명선

    ◎전술·전략 연구 목적 정부는 걸프전쟁에 5억달러의 재정을 지원하고 5대의 공군수송기를 파견키로 한데이어 50여명의 군전략연구 시찰단을 보내는 방안을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관계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는 다국적군의 현대전 수행전략과 전술을 연구할 목적으로 육·해·공군 장성급과 영관급 등 50여명으로 전략연구시찰단 또는 참관단을 구성,걸프지역에 파견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주재 국방무관부를 확대할 방침아래 이들나라와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찰단은 레이더·통신·미사일·전투기·기갑·정보·해병분야의 고급영관급 장교들로 구성되며 국방부와 합참의 전략·전술·정보·무기분야 관계자들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정부는 이번 걸프전쟁을 현대전의 규범으로 삼아연구 관찰하고 있으며 차세대전투기계획(KFP)과 헬리콥터사업(H4),한국형전차 및 잠수함의 건조,해상초 계기의 구입 등 전력증강사업 등과 관련,무기의 선택과 전략의 수립 등을 위해 걸프전의참관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이는 한미 안보협력 차원에서도 두나라가 모두 인정하고 있기때문에 시찰단의 파견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연말과 1월 중순 군의료진의 파견을 앞두고 조사단의 일원으로 걸프지역에 현대전관계자를 파견했었으며 합참에 준장을 반장으로 16명의 영관급 장교로 「전쟁연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 일,1백30억불… 독일은 90억불/각국,걸프전비 얼마나 냈나

    ◎사우디·쿠웨이트 망명정부 1백35억불씩/미는 총 전비의 20% 부담… 동맹국에 압력도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지난달 17일 바그다드를 전격 공습,발발된 걸프전이 장기화의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비가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한국역시 지난해 9월 다국적군의 전비로 2억2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30일 추가로 2억8천만달러의 재원을 부담키로 결정,다국적군의 전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걸프전이 한달내에 끝날 것이라는 전제로 3백억달러의 전비를 예상했었으나 걸프전이 장기화의 국면으로 바뀜에 따라 전비가 예상보다 더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다국적군의 하루평균 전비는 엄청난 무기비용 때문에 5억∼10억달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걸프전이 본격화되어 지상전도 치열해질 경우 전비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 백악관은 올해말까지 걸프전이 지속될 경우 5백억달러의 전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1년동안 전쟁이 계속될 경우 1천8백억달러의 전비가 예상된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다국적군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해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우방국가들에게 전비갹출을 위한 압력을 증대시켜 왔다. 또한 미국은 한국 일본 독일 등 원유수입국인 우방국들에도 전비갹출압력을 가중시켜 왔으며 지난달말 현재 미국의 동맹국들은 5백억달러 이상의 전비부담을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및 조국을 잃은 쿠웨이트 망명정부가 각각 1백35억달러를 부담,「큰손」이 됐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은 1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또한 걸프전의 지원에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일본과 독일이 지난달말 각각 90억달러,55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결정,두 나라의 부담액은 각각 1백30억달러,90억달러가 됐다. 미국 우방국가들의 재원지원 가운데는 지난해 8월의 걸프사태 후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이집트 요르단 터키 등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 다국적군을 파견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도 그들의 군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매월 수천만∼수억달러 부담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총 전비의 20% 정도인 1백50억달러를 직접 부담할 계획이나 존슨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을 위해 세금을 신설한 것과 같은 방법을 현 단계에서는 구상하지 않고 있다. 걸프전의 전비는 무기비용 때문에 매월 2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어 그동안 미국이 참전했던 2차대전(월평균 65억달러),한국전(15억달러),베트남전(11억달러)과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한편 걸프전의 「강제적」인 재원부담을 놓고 비난이 일고 있기도 하다. 재원부담액의 20%를 미국으로부터 할당받은 가이후 일본총리가 추가전비 부담으로 곤경에 빠져있는 등 전비부담에 대한 반대로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걸프전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전비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걸프 수송단 동의안」 처리… 여·야 입장

    ◎“국익 우선”… 추가부담의 당위성 인식/“순수한 군수지원”… 야에 협조요청/민자/“명분·실리” 대세에 수용쪽 기울어/평민 정부의 걸프전쟁 추가지원 결정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서 추가지원 및 군수송단파견 동의안 처리문제가 여야간에 새로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임시국회 회기내에 이 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31일 하오 여야 총무회담에서 동의안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평민당은 당초의 「전투병파견 불가」 원칙을 거론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평민당 확대간부회의는 『국익차원에서 신중히 대처하겠다』면서 공식당론 표명을 유보하는 등 이례적으로 유화적인 반응을 보여 이번 동의안은 야당의 「극력반대」없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걸프전 추가지원 및 군수송단 파견문제와 관련,전날 정부측과의 고위당정 협의를 통해 충분한 의견교환을 했음인지 각 계파를 초월해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냉엄한 국제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실제로 전투병력을 파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한결같이 우려하는 모습. 민자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4역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추가지원을 위한 동의안처리와 추가지원금의 재원확보 등에 관해 당차원의 제반대책을 논의. 김윤환총무는 이 자리에서 『내주초 정부측으로부터 추가지원 동의요청이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동의안이 제출되면 즉시 처리토록 하겠다』고 보고. 김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김영배 평민당 총무와 회담을 갖고 추가지원과 군수송단 파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동의안처리에 따른 야당측의 협조를 요청. 민자당은 이번 동의안처리와 관련,국민여론과 야당측의 반응에 상당히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일단 『2억8천만달러의 추가지원금은 일본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에 비해 우방국으로서 최소한도의 부담이며 군수송단파견도 전투병력이 아닌 순수한 군수지원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흘러가자 안도하는 분위기. 문제는 전쟁상황이 악화돼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을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금과는 크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 뻔하므로 민자당은 이에 대해서도 미리 평민당과의 협상전략도 마련할 계획이라는 후문. 결국 이번 동의안은 전투병력 투입에 관한 사항이 아닌만큼 야당측이 다만 몇가지 절차상의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는 정도로 무난히 통과되리란 전망.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와관련,『이 문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전투기가 아닌 수송기를 보내는 것이고 그곳에서의 주요임무도 다국적군의 후방수송 등 지원활동 아니냐』고 반문하고 『또다른 측면에서 볼때 이번 군수송기 파견은 실전분위기를 나름대로 익히고 훈련도 하는 다목적용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피력. ○…평민당도 추가지원이 불가피한 대세라는데는 공감하면서도 「전투병 파견불가」라는 당초 주장에 대한 적절한 대응논리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눈치. 이를 반영하듯 31일 국회에서 열린 평민당 확대간부회의는 「국익우선론」을 제기하며 공식입장표명을 일단 유보했다. 박상천대변인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가지원을 결정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걸프전쟁의 확산에 따라 미묘하게 흐르는 세계기류속에서 국익문제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추가지원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 주목. 일단 관련상위인 국방위에서 정부의 구체적 의도를 알아본 뒤 추가지원 동의안처리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 김영배총무도 전날 『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갑자기 바꿔 이날은 『신중히 대처하겠다』고만 말해 정부의 추가지원 결정을 수용하는 쪽으로 당론이 정리돼가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 국방위소속인 정웅의원은 『군수송기 및 운영병력 파견은 작전임무 참여를 전제한 것이므로 전투병파견을 않겠다던 당초 약속에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군작전 개념으로 굳이 말한다면 앞으로 파견될 병력은 전투병이 아닌 전투지원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 평민당의 국방위 소속의원들은 『당방침에 따르겠다』고 말해 국방위서의 동의안 처리가 순조로울것임을 예고. 평민당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이미 정부 여당쪽과 추가지원의 불가피성에 대한 충분한 교감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 다만 평민당측은 추가지원 동의안을 통과시켜 주는데 대한 반대급부가 무엇이냐는 점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한 눈치가 역력한 가운데 상공위 뇌물외유사건 처리문제,개혁입법관계,지방의회선거 시기 및 방법 등 현재 여야간 현안가운데 적어도 하나를 추가지원동의안 처리의 「담보물」로 제공받지 않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그러나 당초 「전투병파견 반대」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추가파견 병력이 「전투지원병」이라는 정도의 논리만으로 이번 동의안을 수용하기에는 미약하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고민. 마땅한 대응논리가 없을 경우 평민당은 반대입장은 내세우면서도 사실상 「묵인」해주는 방법으로 추가지원 동의안을 통과시켜줄 것으로 전망.
  • 걸프전 장기화… 경제적 응전/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걸프전쟁이 2주를 지나면서 장기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느냐,그렇지 않으면 장기전 또는 교착상태로 가느냐는 우리의 관심사였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이라크와 다국적군 사이의 전투로 끝나느냐,아니면 이스라엘 참전이 계기가 되어 서방세계대 아랍간의 전면전 양상을 띠느냐가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었왔다. 전쟁의 방향에 따라 우리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전세계의 시선이 중동에 쏠릴 수 밖에 없다. 걸프전쟁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국내경제에 가변요인이 많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가변요인에 대한 가정을 전제로 많은 국내경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시나리오가 전쟁의 장단기와 전쟁양상 등의 분류 및 전망에서 비교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 연구소는 전쟁이 단기에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연초 예상한 7%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7%,경상수지 적자는 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전쟁이 교착상태로 장기전 내지는 협상대치 국면을 보일때 실질경제성장률은 6%,소비자 물가상승률 12.5%,경상수지 적자 7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다음은 최악의 시나리오이다. 이스라엘의 참전으로 전쟁이 중동지역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경우 성장률이 3% 수준으로 떨어지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5%에 달하며 경상수지 적자는 무려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걸프전쟁을 가름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때문에 각 기관의 경제예측 또한 상당한 편차가 발생하겠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리경제에 주름살을 주리라는 것만은 지배적인 관측이다. 바꿔말해 이 사실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책무가 우리앞에 놓여 있음을 의미한다. 걸프전쟁에 대한 우리의 대응여부는 위기극복의 주요한 변수이자 관건이 된다. 위기란 한마디로 말해 개인이건 단체이건 모든 유기체에 있어 어떠한 결정여하에 따라서는 그 이후 존속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주체들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기업·소비자·노동조합 등 경제주체들이 위기를 맞아서 그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수범적이고 실천적인 행동과 분담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때 그 위기는 극복될 수 있다. 걸프전쟁 이후 무엇보다도 우려하고 경계해야 할 점은 물가폭등과 그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보상심리이다. 그렇지 않아도 연초부터 공공요금과 서비스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인플레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았다. 그 상황에서 걸프사태가 전쟁으로 비화되었고 그로 인해 석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되면 각종 공산품 가격까지 들먹일 것이다. 물론 정부는 걸프전쟁이 일어나자 전쟁전에 수립해 놓은 비상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대책은 석유수급 안정대책 및 국내유가 인상방안과 승용차운행 제한,그리고 유흥업소 영업시간 단축 등 에너지 절약시책에 국한되어 있다. 정부가 이 난국을 맞아 할 일은 다른 경제주체들의 위기 극복의지를 유도하기 위하여 안정의지를 확고히 하는 일이다. 정부는 민간기업이나 시민들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할 줄로 안다. 먼저 정부 스스로가 금융 및 재정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여야 한다. 정부가 절약하고 내핍하는 것은 그 자체의 효과로 끝나지 않는다. 정부의 긴축이 다른 주체들에게 광범위하게 파급효과를 일으킨 경험을 우리는 이미 갖고 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올해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하고 그 다음에는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국제수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과 노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민간의 절약과 자제이다. 시민들이 지나치게 위기의식에 휩싸여 사재기 등 경망한 행동을 하거나 또는 남의 나라의 전쟁으로 간주하여 무관심하고 절제없는 행동을 해서는 곤란하다. 우리가 난국을 맞은 것은 사실이나 우리 모두가 스스로 내핍하고 근검절약하면 그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점에서 소비자인 가계의 에너지 절약정신이 매우 긴요하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비상대책에서 한걸음 더 나가서 한방울의 물과 한등의 전기를 아끼는 절약정신을 함께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 아울러 지난해 문제가 되었던 과소비에 대해 스스로 자성하고 특히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개개인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곧 국제 석유가격 인상으로 적자폭이 늘고 있던 국제수지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된다. 기업의 사명과 책무는 참으로 중차대하다. 먼저 유가인상에 의한 원가상승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자체내에서 흡수하겠다는 비상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유가인상에 따른 원가상승 요인을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해소한다면 그것은 인플레를 유발하고 결국에는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번 걸프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절약형 공정의 도입과 에너지원별 대체성이 있는 에너지기기의 선택은 물론 부가가치의 증대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또 막강한 사회세력으로 부상해 있는 노동조합의 획기적인 발상전환을 기대하고 싶다. 제2차 오일쇼크때 일본 노동조합은 유가인상에 따른 임금인상 요인을 그해 임금인상 요구에 반영시키는 것을 자제했던 사실이 있다. 이러한 분담노력이 일본의 오일쇼크 극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 군 수송단 걸프전 파견/고위 당정회의

    ◎C­130기 5대·병력 150명 새달에/2억8천만불 추가지원/임시국회서 동의안처리 방침 정부는 걸프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미군 등 다국적군을 돕기위해 추가로 2억8천만달러를 지원하고 군수물자 수송을 위한 군수송기 5대와 이를 운용할 1백50명 규모의 군수송단을 2월초순 파견키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30일 하오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걸프사태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미군 등 다국적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아 이같이 결정하고 군수송기 및 조종사·정비병·통신병파견을 위해 이번 임시국회회기중 빠른 시일내에 동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이날 당정회의가 끝난 뒤 『걸프사태 추가지원 규모는 2억8천만달러로 하고 이 가운데 1억7천만달러어치는 국방부에 재고된 트럭·방독면·군복 등 비살상용 군수물자로 제공하고 나머지 1억1천만달러는 현금 및 수송비용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추가지원과는 별도로 국회의 동의를 받아 후방지역 수송지원을 위한 군수송기(C­130) 5대 및 이를 운용할 공군수송단 1백50명도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부의 걸프사태 지원금은 지난해 9월에 결정한 1차 지원금 2억2천만달러를 포함,모두 5억달러가 됐으며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군의료단 1백54명을 파견한데 이어 두번째 군병력을 파견하는 셈이 됐다. 정부가 군수송기와 조종사들을 걸프전쟁에 파견키로 결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29번째 다국적군이 된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는 오는 2월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걸프사태 재정지원공여국 조정회의에 유종하 외무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대표단을 보내 이같은 추가지원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미국측과 추가지원금의 구체적인 집행용도 및 사용내역,군수송기 파견을 위한 한미 군관계자간 실무협의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장관은 이날 『걸프사태 추가지원금은 다국적군,특히 미국을 위한 것이며 걸프지역 주변국에 대한 경제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추가지원은 지난 17일 걸프전이 발발함에 따라 다국적군이 막대한 경비로 재정부족에 직면해 우리의 신장된 국제적 지위 등을 감안,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노재봉총리를 비롯,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상옥외무·이종구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당에서는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당3역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윤환 민자당원내총무는 군수송단 파견동의안을 회기말인 오는 2월7∼8일쯤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걸프전 추가부담 절충의 안팎

    ◎전비지원 “자청”… 명분·실리 동시 겨냥/“소극참여로 실기땐 잃는 것 많다” 판단/전후 원유수급·복구참여 대비한 포석 정부가 30일 걸프전에 참가하고 있는 미군 등 다국적군에 2억8천만달러를 추가지원하고 군수송기 및 조종사 등 수송단을 파견키로 결정,발표한 것은 걸프사태에 최소로 참여함으로써 최대의 성과를 겨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추가지원 결정은 지난해 9월 1차 분담금 결정때와는 달리 미국 정부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순전히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차 분담금 부담결정이 유엔 안보리의 결정과 국제여론에 따라 명분을 위해 취해졌다면 이번 추가지원 결정은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전 이후 전세계가 처음으로 결속,침략국을 응징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마당에 한국으로서도 뭔가 동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걸프전이 발발되자 일본이 90억달러,독일 55억달러,네덜란드 1억8천만달러 등을 각각 추가 제공하고 있으며 다국적군의 막대한 전비를 국제사회가 분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또 다국적군에 대한 참여 및 지원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추가지원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신장된 국력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걸프전쟁에서는 매일 5억달러 정도의 전쟁비용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지원은 아주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또한 종전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원유 수급질서의 재편,중동지역 복구사업참여 및 한미 통상마찰 등이 자발적인 추가지원을 결정하게된 요인인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도입량의 대중동 의존도가 75% 이상일 뿐 아니라 전후 복구사업으로 인한 건설경기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종전후 원유도입선 확보 및 건설수주 참여과정에서 우리 지분을 높이기 위해서도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널드 그레그 주 한미대사도 이와 관련,『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누가 우리를 돕고누가 돕지 않았는지를 분명히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 걸프전쟁 참여 및 지원정도에 따라 전후 「전리품」을 차등분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외교·안보적 측면에서 한국의 추가지원 등 세계적인 공동보조에 따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에 대한 다국적군의 「응징」이 성공할 경우 한반도에서 무력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한미간 신뢰증진을 통해 양국 안보협력 및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전 당시 유엔의 도움을 받은 우리로서는 대이라크 공동제재라는 유엔결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추가지원 결정에 작용한 것이라고 관측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소극적인 지원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불만은 통상압력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과 독일도 각각 90억달러,35억달러를 추가 부담하는 등 전쟁발발 이후 각국이 추가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소극적 지원은 미 의회와 정부의 대한여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자발적인 결정은 지난 87년 이후 증폭되고 있는 한미 통상마찰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수 있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발표에 앞서 지난 29일 추가지원방침을 그레그대사에게 통보하자 그레그대사는 『고맙다』 『미국이 먼저 요청하기에 앞서 한국이 그같은 결정를 먼저 해준데 대해 국무성도 좋은 반응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의 결정과정에서 국민의 여론수렴 과정없이 비밀스럽게 이뤄졌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1차 지원금 2억2천만달러를 포함,모두 5억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키로 결정한 것은 적어도 하루 전비인 5억달러 정도(최근엔 7억∼10억달러로 증가추세)는 지원해야되지 않느냐는 정부내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7일 전쟁발발 이후부터 청와대·안기부·외무부·경제기획원·국방부 등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3∼4차례 갖고 추가지원 문제를 본격 협의했는데 추가파병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국방부 등은 수송기 및 수송단 파견 등을 통해 지원금 규모를 줄이자는 주장이었던 반면 외무부 등은 군병력 추가파견 보다는 현금 및 군수물자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의료단 파견에 이은 군수송기 및 수송단 1백50여명 파병을 결정함으로써 사실상 한국은 세계에서 29번째 다국적군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럭·방독면·군복 등 비살상용 군수품 1억7천만달러어치는 국방부 재고품인 만큼 우리의 안보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순수하게 정부예산에서 사용될 1억1천만달러의 현금 및 수송비용은 추가경정예산으로 뒷받침하되 시간적으로 촉박할 경우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차입형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수송단 임무와 주둔지/난민·부상자후송·병참등 후방지원/스커드 사정권밖 사우디영내 주둔 C­130 수송기 1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종사·항법사·정비사·관제사·수송관 등 최소한 15명이 필요하며 2교대로 운영한다고 할때 30명이 적정전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1백50명의 수송단은 5대의 수송기운영을 위한 탑승요원의 최소치이다. 이들은 다국적군의 지상서비스를 받으며 급유·이착륙·물자·인원수송·하역작업을 펼것으로 보인다. 한국공군수송단은 앞으로 걸프전 피란민 수송과 부상자 후송·병참지원 등 후방업무를 맡게 될 것이며 또 이미 파견되어 있는 국군의료지원단의 본국과의 연락업무와 교체병력 수송 등도 전담할 예정이다. 수송병력 1백50명의 현지수당과 근무연한은 의료지원단처럼 이등병 45만원,대령 1백20만원,근무기간 3배수 인정 등 해외근무 인사규정이 적용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주둔하게 될 막사와 식품·유류 등 보급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원하며 우리 수송단은 개인화기 등 기본무장과 통신시설만 갖추고 무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방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송단 주둔지는 사우디아라비아내로 하되 미국과 협의하에 결정될 것이며 경비 및 경계는 미국군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측은 공군수송단의 주둔지역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사정권 밖으로 하고 ▲미국의 동형기종이 주둔하는 지역으로정비·통신·유지·보급을 받을 수 있는 기지 ▲부대숙영과 여가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곳 ▲긴급시 교민수송 등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등을 미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130제원 ▲항속거리=4천㎞ ▲속도=시속 6백21㎞ ▲적재량=70t·장병 70여명 ▲활주거리=1천1백m ▲착륙거리=5백33m ▲길이=15.7m ▲너미=3.1m ▲높이=2.8m ▲제작사=미 록히드사 ▲개발연도=70년대 후반 ▲도입연도=90년도
  • 전쟁 석달끌면 무역적자 75억불/한은,국내경제에의 파장 분석

    ◎소비자물가 11%선 상승 불가피/통화증가 17%선이하 유지돼야 걸프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크게 오를 경우 우리경제는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악화 등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이 30일 내놓은 「걸프전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걸프전이 확산돼 3개월 이상 길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35달러 수준에 이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무역수지는 50억달러의 적자인이 발생,연간 적자폭이 75억달러에 달하고 도매물가와 소비자 물가에도 각각 3.3%,1.3%의 추가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최근의 걸프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또 최악의 경우 중동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에대한 정부측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이 가정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걸프지역의 유전시설이 크게 파괴되고 전쟁기간중 원유도입이 중동지역으로부터 전면중단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정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는 전쟁기간중 배럴당 50∼60달러로 폭등한 뒤 전후 복구기간중 35∼40달러,복구완료 후에는 20달러에 각각 달해 연평균 도입단가가 35달러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전쟁기간중 1일 원유소요량의 70%,복구기간중 35%의 원유도입이 중단돼 총 1백15일분(1억1천1백60만배럴)의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1.2%포인트 떨어진 연중 6%에 그치고 무역수지 적자도 50억달러의 악화요인이 발생,연중 75억달러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도매물가는 연중 12%,소비자물가는 11%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은 이에따라 국내경제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주게 될 유가상승의 충격을 극소화하기 위해선 무억보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에 중점을 두고 경제운용계획을 전면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 기대심리의 확산을 막기위해 금년도 통화증가 목표를 연 17%대 이하로 하향조정하고 외화대출,특별설비 자금대출 등 정책설비 자금의 지원에 있어서도 선별기능을 강화,강력한 금융긴축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긴축예산을 편성하고 국제수지 방어를 위해 통상마찰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입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다국적군 걸프전비/독,55억불 추가 지원

    【본 로이터연합】 걸프전쟁에 대한 소극적인 역할분담으로 인해 그동안 동맹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독일정부는 동맹국들의 걸프전쟁 비용으로 55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29일 발표했다. 독일은 이미 미국주도 다국적군과 요르단 이집트 이스라엘 터키를 포함,걸프위기로 직접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대해 총 36억달러의 지원을 했거나 약속한 바 있다.
  • 개전 10일째… 중동전 이모저모

    ◎이란,“비상착륙 이라크기 종전까지 억류”/민항기 2백대 대피 허용·식량 지원설도/이라크군 포로,“하루 한끼 식사” 사기 저하 ○…이라크 전투기 7대가 26일 아침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이들중 1대는 충돌로 인해 화염에 휩싸였다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들 이라크 전투기 조종사들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착륙기들 중 또다른 2대가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당국은 26일 걸프전 양측의 비행기가 영내로 들어올 경우 전쟁이 종식될 때까지 억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최고안보평의회는 이같은 성명을 이라크 공군기가 비상착륙한지 수시간만에 IRNA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베이루트의 한 친이란 이슬람 근본주의자 관리는 26일 이란은 대부분의 이라크 민항기에 대해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 전쟁을 하고 있는 이라크에 식량 및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청한 이 관리는 『이라크 항공사들의 민항기 2백여대가 이라크 공항으로부터 소개되어 이란의 모처에 대피중』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26일 이라크에 대해 국경을 다시 개방,지난 수일동안 사막지대에 묶여있는 약 5천명의 난민들이 걸프전쟁으로부터 대피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독사,미사일 개량 지원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슈피겔」은 26일 이라크의 스커드­B 미사일 개량작업을 지원했던 독일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앞서 독일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24일 몇몇 독일 기업들이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3백50㎞에서 8백㎞로 늘리도록 도와줌으로써 독일의 기술수출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말했었다. 슈피겔에 따르면 티센 그룹 소속 「티센 산업」은 스커드미사일의 추진장치에 쓰이는 펌프를 이라크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함부르크에 있는 항공장비 제조업체 「플라트」는 스커드미사일 유도장치를 이라크에 공급했다는 것이다. 슈피겔은 독일 사직당국이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포로 1백40명 ○…다국적군 지휘관들은 포로가 된 이라크군들이 사기가 낮은 징후를보이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26일 밝혔다. 이들은 『다국적군은 1백40여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면서 『포로중 일부는 이와 종기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의 지휘관들은 『그들은 수주동안 같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하루에 한끼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것은 많은 이라크군이 투항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으로,지상전이 일어날 경우 심한 유혈충돌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리어트 재고 달려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은 스커드미사일 요격으로 위력을 떨쳤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군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26일 현재 모두 44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미군은 스커드 1기 요격에 보통 패트리어트 미사일 2기를 발사하기 때문에 그 소모량이 훨씬 많다는 것. 더욱이 이라크는 3백50∼1천기의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의재고는 5백여기밖에 되지 않는데다 한달 생산량도 1백∼2백기밖에 안돼 미군이 패트리어트의 생산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제조회사에 촉구하고 있긴 하지만 이라크군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소진돼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워질 것으로 미군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의 파편들이 캐나다의 한 기업인에 의해 「91년 최고 인기의 기념품」으로 상품화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해체된 베를린장벽을 상품화하여 돈을 번 알 시코라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사는 한 친구가 스커드미사일 파편들을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멋진 전시용 상자에 담아 개당 27.95캐나다달러(미화 25.60달러)에 팔것이라고 광고. 그는 이를 판 수익금의 일부는 요르단 난민들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핵전능력 거의 상실”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의 핵잠재력이 거의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상당히 축소됐다고 모리스 슈미트 프랑스군 참모총장이 25일 밝혔다. 슈미트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핵잠재력은 실질적으로 파괴됐으며 화학전 능력도 4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에 대한 화학탄두 장착능력은 입증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공장 사원 위장 ○…동서고금 인류의 전쟁사를 통해 언제나 등장했던 교란용 가짜 무기들이 이번 걸프전쟁에서도 미군조종사들의 눈을 현혹시켜 지금까지의 공중공격 성과를 의심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라크가 사막 곳곳에 진짜처럼 배치해 놓은 각종 항공기와 탱크·미사일 등의 모형을 그동안 다국적군 공군기가 진짜인줄 알고 열심히 파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부 없앴다는 스커드미사일이 계속 날아들고 있는 이유도 이런데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는 가짜탱크의 경우 무게가 50파운드이고 분해해서 접으면 크기도 3입방피트에 불과하다. 이라크가 이탈리아의 한 회사로부터 대당 2만5천달러에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 플라스틱제 가짜탱크는 특히 적의레이더에 포착될 수 있을 만큼의 강철소재를 함유하고 있으며 열추적미사일을 유인하는 열발생기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공습을 모면하기 위해 각종 군수공장 건물을 회교사원처럼 위장했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는데 이는 아랍인들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회교사원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다국적군의 입장을 역이용한 전술. ○이라크인 탑승 거부 ○…미 팬암항공사는 걸프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라크인들의 자사항공기 탑승을 거부해 왔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팬암항공의 한 직원의 말을 인용,항공사측이 담당 직원들에게 동사의 모든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기에 이라크인들의 탑승을 거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있는 이슬람 행동기구는 25일 이라크군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타도시키기 위해 봉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카이로의 중동통신(MENA)이 보도했다. ◎걸프전 26일 상황/D+9/스커드미사일 리야드시가 강타/“이라크 군사·산업시설 50% 파괴” ▷상오1시5분◁ 이라크의 이스라엘에 대한 5번째 스커드미사일 공격으로 1명 사망하고 66명 부상. ▷상오1시50분◁ 쿠르드족 반군은 다국적군의 공습목표였던 이라크의 군사 및 산업시설중 50%가 파괴됐으며 이라크 군인 1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 ▷상오3시40분◁ 주미 쿠웨이트 대사는 3월까지 쿠웨이트가 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35억달러의 지출을 약속했다고 발표. ▷상오4시45분◁ 이라크는 사우디 리야드를 향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1발이 리야드 중심부 정부청사에 떨어져 1명 사망,30명 부상. ▷상오10시20분◁ 호주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라크 대리대사의 출국을 명령. ▷하오1시◁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신문사 1층에서 걸프전 발발이래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폭탄이 터져 경비원 3명이 부상. ▷하오4시45분◁ 미국은 이라크가 「환경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걸프지역의 원유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단을 구성했다고 발표. ▷하오7시30분◁ 7대의 이라크 전투기가 이란에 비상착륙했으며 그중 한대는 화염에 휩싸여 파괴. 이란은 걸프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모든국가들에게 이란의 영공을 침범하지 말 것을 단호하게 경고.
  • 25일 본회의(의정중계)

    ◎“물가 「지수와 체감 차이」 연내 해소”/작년 초과세입 2조7천6백억원/답변/특별설비자금 쓴 재벌명단 밝혀라/질문 ◇김봉욱의원(평민)=재벌기업들이 싼 이자로 쓰는 특별설비자금의 이자보전은 국민세금으로 조정된 예산에서 보전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공개돼야 한다. 대기업의 명단과 금액을 공개하라. 5.8조치에서 재벌총수들이 직접 결의한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이양사업 실적을 밝혀라. 당초 약속했던 총통화 증가율 19% 억제선이 무너진 이유는. 올해에도 세계 잉여금으로 또다시 추경예산을 편성할 것인가. 미국은 우리의 과소비 억제운동에 대해 협박성 보복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우리는 좀더 당당하게 과소비 억제운동을 시행해야 한다. 정부는 각 정유회사들의 재고분에 대한 가격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석유사업 기금의 활용과 93일분의 비축분을 놔두고 추가인상을 검토한 이유는. ◇김동규의원(민자)=정부가 올 경제운용 계획으로 내놓은 7% 성장,한자리수 물가유지,국제수지 30억달러 적자예상은 걸프전 장단기전에 따라 어떻게 변화될것으로 보며 그 대비칙은 마련되어 있는가. 이라크·쿠웨이트에 대한 상품수출대금 미수금과 건설대금 미수금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대해 어떤 금융·세제상의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가족중심적인 재벌기업을 일반 국민이 대부분의 주식을 분산·소유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고 전문경영인 집단이 기업을 경영하는 획기적 개혁안을 실천할 생각은 없는가. ◇강성모의원(민자)=UR 협상에 관해 향후 우리정부는 어떠한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는가. 우리나라 전체의 연구개발비는 미국의 GM이나 IBM의 연구개발비보다 낮은 수준에 있고 연구개발비 중에서 정부가 부담하는 비중 또한 너무 낮은게 현실인데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정부는 「금융산업 합병 지원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바람직한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금년도 수출전망 및 수출회복을 위한 장단기 대응방안을 밝혀달라. 고급 과학기술인력에 대한 장기 수급전망과 이에 대치할 수 있는 첨단기술인력의 양성 및 확보대책을 설명해달라. ◇허만기의원(평민)=정부는 지금까지 통화관리를 월말 기준으로 관리하다가 분기별로 관리한다고 하는데 이는 정부의 통화관리 정책의 한계를 자인한 것이며 올봄의 지자제 선거를 비롯한 각종 선거비 등 비경제적인 통화공급을 은폐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거대한 재벌과 대기업은 전문분야별,기능별로 분할하도록 유도하고 소품종 다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기술집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적인 개편을 유도할 의향은. 통화가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한은법과 은행법을 개정할 용의는. ◇박우병의원(민자)=총리의 경세철학과 정부운영 구상은 무엇이며 오늘날의 우리 경제가 선진국 경제에 비해 얼마만한 수준에 와 있다고 보는가. 한미 통상마찰에서 빚어지는 미국의 압력을 어떤 처방으로 극복하고 있는가. 사회경제적 불안요인 이외에 불신풍조가 사회일각에 팽배해 있는데도 어떻게 국민의 협조와 사회적 합의를 도출,물가 8∼9%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구체적인 물가안정 방법론을 밝혀달라. 금년도 경제운용 계획은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정부의 견해는. ◇노재봉 국무총리=우리 경제의 기본정책은 안정속의 성장이다. 최근 물가상승세 속에 걸프전 발발로 인플레 심리가 가중되고 있으나 앞으로 안정기반을 보다 확고히 추구해 나가기 위해 물가안정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 경부 고속전철 사업과 관련,정치자금 수수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소 경협자금으로 3년에 걸쳐 30억달러(현금 10억달러,소비재·자본재 수출 20억달러)를 지원해 주는 것은 우리 경제규모로 보아 과중한 것이 아니다. 소련은 천연가스 및 철광석의 최대보유국이고 첨단과학의 우수보유국이므로 상환능력이 있다고 본다. 걸프전이 1개월내에 끝나면 경제성장률 7%달성과 한자리수 물가도 노력여하에 따라 가능하나 그 이상으로 장기화되면 선진국 경제침체의 가속화로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의 순외채는 33억달러 규모이며 대소 경협자금 지원으로 인한 외채누증은 우려할 만한 것이 못된다. ◇이승윤 부총리=지난해 통화증가율이 목표인 19%보다 21.3%로 늘어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했던 6%보다 9%로 늘어난데 따른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통화증가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증시불황에 따른 국민주매입·영구임대주택사업·추곡 추가매입·수해·걸프사태 등으로 재정부담 소요도 늘어나 2차추경이 불가피했다. 시장의 실세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이 자금부족을 호소하는 현실에서 통화가 자금수요 보다 과다하게 공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기업 계열기업의 유통업 진출에 제한을 가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유통업 진출에 대한 지원은 유통업의 근대화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생수 1ℓ의 값이 석유 1ℓ보다 비싼 것은 가격정책에 모순이 있다. 물가를 약간 조정하더라도 바람직한 경제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25개 생필품에 대해서는 매월 가격조사를 강화해 「피부물가」와 지수물가의 차이를 줄이도록 하겠다. 금년에 물가지수 개편작업을 실시하겠다. 일부 대기업의 북방교류 프로젝트에 정부가 직접 재정지원을 하는 것은 없지만 경협의 효율성을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투자 등은 업체의 개별신청을 통해 과당경쟁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조정할 방침이다. ◇정영의 재무부장관=시중 은행장 선임은 전문가의 의견과 은행내부 의사가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정착되도록 하겠다. 불로·음성소득자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세원포착이 어려운 대도시 지역의 세무서인력을 증강시키고 전산화를 꾀하겠으며 소단위세무서 제도로의 단계적인 이행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초과세입은 모두 2조7천6백15억원으로 이 가운데 25%는 지방재정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예산회계법에 의거,긴요한 재무상황에 사용토록 하겠다. 올해도 인플레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통화관리를 해나가겠다. 1.4분기 통화증가율도 19%선에서 엄격히 관리하겠다.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UR 협상에서 EC와 일본 등이 수입개방 예외품목을 강조하기 보다는 GATT(관세 및 무역일반협정)의 11조2항C조 규정을 원용해 농수산물 수입을 억제하는 쪽으로 전략을수정하고 있다. 우리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협상전략을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비교역적 관심사항(NTC) 15개 품목 가운데 쌀 등 식량안보와 관련된 필수품목에 대해서는 계속 NTC품목으로 개방을 철저히 억제하고 조정이 가능한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GATT의 11조2항C조 규정을 적용해 수입을 억제하며 기타 품목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율을 부과해 국내가격 수준만큼 높은 가격을 유도,수입을 억제해 나가겠다. ◇이봉서 상공장관 답변=금년 수출목표 6백95억달러는 지난해 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이는 그동안 고전했던 제조업이 회복단계에 있고 북방교류의 증가추세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걸프사태의 진전여하에 따라 최소 10억달러에서 최대 30억달러 정도의 수출차질이 예상돼 구조적인 보완대책과 이에따른 장기적인 전망을 마련하고 있다. ◇이희일 동자부장관=걸프전의 장기화에 대비,멕시코·에콰도르 등 중동지역 이외의 국가들,또 이란·오만 등 분쟁 당사자가 아닌 걸프국가들과 원유 수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 등과도 신규 원유도입 계약을 추진중이다. 오는 2천1년까지 2천만㎾의 발전시설을 갖춘 총 44기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상희 건설부장관=주택 건설물량이 지난해 75만호에서 금년에는 50만호로 목표를 줄여 잡았는데다가 시멘트가격 앙등 요인이 된 다세대주택 건설이 사실상 끝난 단계에 있기 때문에 금년에는 건축자재 파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 서산 간척지의 사전 불법건축물을 축조한 현대와 삼성에 대해서는 각각 3백만원과 1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임인택 교통부장관=경부 고속전철의 차량방식과 관련,프랑스 방식에서 일본 방식으로 전환됐다는 소문이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기술이전 국산화 등을 감안한 요청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있다. ◇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늘어나는 과학기술인력 수요를 감안,오는 95년까지 대학 자연계와 인문계 정원비율을 현재 52대 48에서 55대 45로 고쳐나가겠다. 지난 85년부터 추진해온 과학기술원의 대덕이전을 금년중 완료하겠다.
  • 주택자금 2천5백만원까지 대출

    ◎설비자금 4조5천억 조기공급/5개 국책은행 올 업무보고 주택은행은 올해 가구당 주택자금 대출한도를 종전 2천2백만원에서 2천5백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중소제조업체의 기술개발과 고용안정을 돕기 위해 기술개발 무상지원제도와 기능사우대 대출제도를 새로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또 산업은행은 걸프전의 영향으로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 대해 설비투자 자금을 이른 시일내에 공급하고 에너지절약형 설비투자의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중소기업·국민·주택·수출입은행 등 5개 국책은행은 24일 정영의 재무부장관에게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형구 산업은행 총재는 걸프전의 장기화로 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올 설비자금 공급규모 4조5천38억원을 조기에 공급하고 우선 이달중 1조5천6백60억원을 지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가상승의 파급효과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절약형 설비의 생산,노후설비 개체,대체에너지 개발 등 에너지 저소비형 설비투자에 자금을 먼저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국민은행장은 금년중 서민가계자금 1조9천억원,기업자금 2조8천억원 등 모두 4조7천억원을 공급하되 중소제조업체의 고용안정을 위해 기능사우대 대출제를 도입,기능사 1만여명에게 5백억원의 자금을 우대금리로 융자해 주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와함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제도를 신설,종업원 1백50명 이하이거나 총 자산액이 5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이 제조업·공학관련 서비스업 분야 등의 기술을 개발할 때 무상지원(올 지원규모 60억원) 해주기로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올해 중소제조업을 중심으로 4조원을 공급하고 대출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으며 수출입은행은 자본재 수출촉진과 제조업체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1천억원을 지원하고 해외차입 규모를 지난해 4억2천만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걸프전 1주째… 국내 경제에의 영향

    ◎중동건설 직접손실 10억불/대아랍 수출 5억불 차질 초래/수주끊겨 조선업계 불황예고/원유수급 아직은 정상… 가공식품은 수요 증가 걸프전쟁은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경제에 엄청난 파급영향을 주고있다. 걸프전쟁이 터진후 지난 1주일동안 당장 수출에 적지않은 차질을 주었으며 중동지역에 대한 해외건설의 신규수주뿐 아니라 기존 공사자체도 중단상태에 빠졌다. 원유는 우선 큰 차질은 없으나 상황에 따라 가격과 물량에 큰 변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물가심리가 작용,갖가지 요금·가격들이 크게 올랐으며 원화에 대한 달러환율과 시중실세금리가 오르고 있다. 걸프전쟁 1주일이 국내경제에 미친 영향을 점검해 본다. ◇수출=지난 22일 현재 대중동지역 수출차질액은 5억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현재까지 집계되지 않고 있는 액수를 포함하면 차질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차질에 이어 선적 및 생산중단에 따른 피해도 이날 현재 7개 종합무역상사와 금호·한국타이어 등 11개 대기업의 경우 4억8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 중소기업 가운데 이날현재 피해액을 밝힌 30개 업체의 경우 2천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돼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업계는 이와함께 걸프전쟁에 따른 해상운임 인상으로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의 추가부담요인을 안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회사들은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고 일부 외국적 선사들은 수에즈운하 등 위험지역의 통과를 사실상 거부,희망봉과 파나마운하 등으로의 우회에 따른 추가부담액이 늘어날 소지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걸프전쟁으로 말미암아 라면을 비롯,된장 고추장 간장 통조림 등 유통업계의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는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걸프사태로 조선수주가 끊기는 바람에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것을 비롯,자동차 유화업계 등에서는 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수출전선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원유공급=걸프전쟁이 발발한지 만 1주일인 23일 현재 국내 원유 총도입량은 2천62만2천배럴로 당초 계획했던 1천8백52만5천배럴보다 2백9만7천배럴이나 더 들여와 1백11%를 달성하는 등 현재까지의 원유도입은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다. 이는 전쟁이 터질 것에 대비,각 정유사들이 물량을 조기 도입한데다 전쟁이 터진 뒤에도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월말에 도입할 물량을 서둘러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의 라스타누라항에서 18일 1백88만배럴의 원유를 실은 쌍용정유의 용선 월드 프로스펙트호는 30일 선적할 물량을 12일이나 앞당겨 싣기도 했다. 전쟁이 터진 17일이후 전쟁 위험지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원유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한 유조선은 호남정유의 FAL­22호 등 총 7척으로 원유 5백46만배럴,LPG 25만t이다. 그러나 사우디 라스타누라에서 4만t의 LPG를 17일 선적하려던 여수에너지의 리베리아호의 경우 이틀동안이나 오만만에 대기해 있다 겨우 실었고 유공가스의 엔터프라이즈호의 경우에는 1주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LPG를 싣지 못하고 있는 등 3척의 유조선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이다. ◇환율=대미 달러환율이 7백20원대에 바짝 접근하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40전이 오른 7백19원40전을 기록,지난88년 9월28일(7백19원40전)이후 28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환율은 이날 개장시세가 고시환율보다 10전 높은 7백19원50전에 형성되는 등 오름세를 지속,곧 7백2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의 달러환율이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원유가격 상승과 수입증가로 최근 수입대금의 결제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외건설=걸프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해외 건설업체들이 입게될 피해는 직·간접피해를 합쳐 15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건설부가 추계한 이라크 및 쿠웨이트 두 나라에서 전쟁으로 인한 직접피해액은 공사대금으로 발행된 어음중 받지 못하고 있는 6억3천5백만달러를 비롯,하자보수 유보금 1억5천8백만달러,원유로 받게돼 있는 공사대금 1억7천4백만달러,기성고미수금 6천9백만달러,장비손실 1천2백만달러,사무실용품 손실 8백만달러 등 10억5천5백만달러에 이른다. 간접피해액은 계약보증금 2억6천만달러,공사중단과 물가상승에 따른 관리비 및 공사비증가 5천2백만달러,철수에 따른 비용 및 현지민보상액 9천4백만달러,어음이자 1천3백만달러,설계변경으로 더 받아야할 공사비 5천7백만달러 등 4억4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전쟁발발부터 공사가 중단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서의 공사까지를 합치면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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