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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적자 현황과 대책 정밀분석

    ◎올 경제 국제수지 방어가 최대과제/임금·금리·지가 상승이 원인… 작년 230억달러 적자/수출 증대보다는 수입 감소가 더 효과적인 처방 국제수지가 비상이다.성장,물가,국제수지 등 3대 거시경제지표가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수지쪽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그만큼 국제수지 문제가 심상치 않다.국제수지 방어는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셈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2백20억∼2백30억달러로 예상된다.종전의 사상 최고였던 95년의 89억5천만달러보다 146∼157%쯤 늘어났다.절대액수에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경상(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6∼4.7%다.지난 81년의 6.5%이후 가장 높다. 미국의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는 1천495달러(추정치)지만 GDP의 2%수준이다.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가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건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은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5%가 넘는 상태가 몇년간 지속되면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5%를 넘었던 경우는 63년,68∼71년,74∼75년,79∼81년이었다.석유파동(오일쇼크)을 전후한 때가 많았다. ○지난 81년이후 최대 지난해의 적자비율이 5%를 넘지는 않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올해에 6%대 성장을 하면 경상수지 적자는 1백50억∼1백90억달러로 예상되는 등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 우리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과거와 같이 7∼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을 하면 오는 2000년에도 경상수지 적자는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계속 적자가 누적되는 셈이다.따라서 한은은 올해부터 성장보다는 안정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으로 돌아서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올해의 경제성장률을 5.5%선으로 낮추는 등 안정쪽에 중점을 두면 2000년에는 균형을 이룰수 있다는 게 모의실험 결과다. 사실 고성장에 대한 미련과 환상은 버릴 때도 됐다.선진국중 7%대의 성장을 하는 나라는 없다.실력이상의 성장을 한다면 모자라는 부분은 수입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이 부분은 경상수지 적자로 연결된다.수입을 하지 않으면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현 단계에서는 수출증대보다는수입감소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94년 4·4분기(10∼12월)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아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적자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게 한은의 진단이다.94년의 8.6%,95년의 9% 성장은 이러한 비싼 대가를 치른 셈이다.적정수준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면 초과수요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인플에이션은 임금·금리·지가 등을 상승시키게 된다. ○기업들 외적확장 치중 기업들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경영을 합리화하고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기보다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편승해 외형확장에 치중하는 경향이 심해진다. 한은의 김영대 조사담당이사는 『물가성장 국제수지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추고 더이상 고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제수지를 방어하고 고비용 저효율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안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성장률을 5∼6%로 하는 안정정책을 택하면 2000년에는 물가는 3%선으로,시장금리는 현재의 연 12∼13%에서 8%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군이래 최대호황이라던 88년에 1백41억6천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는 86∼89년에 336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무역수지쪽에서 흑자를 보인게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었다.하지만 94∼96년에만 약 3백6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전락한 것은 국내외의 요인이 겹친 탓이다. 우선 80년대말의 3저가 없다.저달러(고엔),저유가,저금리의 3저가 맞물려 80년대말에는 외화를 끌어모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오히려 지난해에는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제품의 가격하락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지난해 10월까지 반도체 가격은 전년의 절반수준으로,철강와 화공품은 전년보다 17%와 7% 떨어졌다. ○국제경쟁력 뒷걸음 이런 외부탓도 있지만 내부의 요인이 더욱 중요하다.80년대 후반부터 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제품가격도 덩달아 올랐다.한국제품이 싸다는 이점은 사라지게 됐다.품질이 대폭 좋아지지 않으면 가격경쟁력에서뒤져 국제경쟁력은 뒷걸음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86∼95년간 제조업의 명목임금은 연평균 15.3% 올라 일본의 2.7%,대만의 9.8%를 크게 웃돌았다.85년 우리나라 제조업의 월평균 임금은 310달러로 일본(1천256달러)의 25%수준이었다.대만(319달러)과는 비슷했다.95년에는 1천458달러로 일본(4천153달러)의 35%수준으로 높아졌다.대만(1천225달러)보다는 19% 높다. 제조업체의 효율성이 좋다면 임금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하지만 국내 제조업체의 효율성이 제자리걸음인게 문제다.94년의 제조업취업자 1인당 생산액은 7만5천달러로 일본(2백만5천달러)의 36%선에 불과하다.부가가치를 생산액으로 나눈 부가가치율도 크게 뒤지기는 마찬가지다.94년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율은 29.1%로 일본의 80년(29%)수준이다. 95년 국내제조업체의 자기자본비율은 25.9%로 일본의 32.3%(94년),대만의 53.4%(94년)를 훨씬 밑돈다.재무구조가 좋지 않으니 금리부담이 심하게 마련이다. 이처럼 경쟁력은 뒤지는데 씀씀이는 헤프다.물건은 팔리지 않는데 소비는 많고….국내에서나 외국에서나 씀씀이는 세계적이다.지난해 출국자1인당 여행경비는 1천600달러로 독일과 미국의 700∼900달러를 훨씬 웃돈다.1인당국민소득(GNP) 1만달러의 국민이 3만달러인 독일과 미국인보다 펑펑 쓰고 다니는 것이다. 89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91년부터 여행수지 적자를 기록한 이후 이 부문에서의 적자규모도 걷잡을수 없이 늘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인으로 됐다.95년의 여행수지 적자는 11억9천만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25억달러(추정치)로 늘어났다.지난해 해외여행으로 뿌린 돈만 약 6조원(74억달러)이다.올해에는 7조원(82억달러)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선 지난해 1∼10월의 수입증가율은 10.6%나 된다.특히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은 멈추지 않는다.골프용구는 75.6%,승용차는 68.5%,모피는 58%나 늘어났다.소비가 많다보니 총저축률은 투자율을 밑돈다.95년의 총저축률은 36.2%로 투자율인 37.5%를 밑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 소장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저축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은의 팽동준조사2부장은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제품다양화와 고급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양안 올 무역 230억불 전망/작년보다 7% 증가

    ◎대만,중 제품 수입 확대키로 【대북 AFP 연합】 대만과 중국간 무역규모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7%이상이 늘어난 2백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1일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했다. 정부의 직접무역금지조치로 인해 주로 홍콩등 제3국을 통해 이루어지는 양안간 무역은 지난해에는 2백1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대만정부가 중국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기로 허가함에 따라 늘어날 것이라고 경제부 국제무역국 관리 장정원이 말했다.
  • 외채 100억달러 넘어 “위험수위”/작년말 순외채는 3백억달러

    ◎올해 이자만 65억달러 갚아야 경상수지 적자는 외채에 직접 연결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1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경상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였던게 주요인이다.그만큼 경상수지는 중요하다.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총외채는 85년까지 계속 늘어만갔다.외채망국론이 나왔던 85년의 총외채는 4백68억달러였다.3저 호황에 따라 86∼89년 경상수지가 대폭 흑자를 기록하면서 총외채는 줄었다.89년말의 총외채는 2백94억달러였다. 하지만 90년대들어 경상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외채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92년말에는 4백28억달러,94년말에는 5백68억달러,95년말에는 7백84억달러로 걷잡을수 없다.올해말에는 1천2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 외채는 늘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는 지난해말 3백억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규모가 커지다보면 외채의 절대액도 늘어날 수 있다.따라서 절대규모보다는 경상(명목) 국민총생산(GNP)중 차지하는 총외채가 중요하다.하지만 이 역시최근의 상황은 걱정할만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85년 총외채가 GN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1.4%로 세계은행에서 보는 경채무국(48∼80%)에 속했다. 3저로 89년에는 13.3%로 대폭 낮아졌으나 92년에는 14%,94년에는 15.1%,95년에는 17.4%로 높아졌다.지난해에는 20.6%로 지난 87년(26.7%)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들어왔다.올해에는 23%로 예상된다. 올해 총외채중 갚아야 할 이자만 65억달러다.외채는 외채를 낳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셈이다.외채구성도 문제다.원리금상환 부담이 심한 1년미만의 단기가 많은게 그렇다.지난 94년 총외채중 단기외채의 비중이 53.5%로 처음으로 50%를 웃돈 이후 지난해에는 60%선을 넘었다. 외채가 많으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도도 떨어진다.경상수지 적자가 늘다보니 외환보유고도 줄고있다.지난해 6월 외환보유고는 3백65억6천만달러로 최대였으나 11월말에는 3백23억2천만달러로 주저앉았다. 폴란드는 81년 이자상환 불능을 선언했다.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82년 원리금상환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멕시코 등 3개국이 원리금상환을 못했던 당시의 외채규모는 GNP의 50%를 넘었다.아르헨티나는 80%에 가까울 정도였다. 한 나라의 외채위기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는 지불능력이다.수출 및 무역외수입중 원리금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외채상환부담률은 85년에는 21.7%로 높았지만 95년에는 5.4%다.세계은행은 8.9%가 넘으면 외채상환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이런 점에서 보더라도 총외채는 아직은 문제는 아니지만 안심할 단계도 아니다. LG경제연구원의 이병근 책임연구원은 『현단계에서 외채수준은 우려할 단계는 아니나 짧은기간에 외채가 급격히 늘고 단기외채 비중이 높은 것은 문제』라며 『몇년간 외채가 계속 늘어나면 위험한 상태로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21세기를 대비한다­달라질 한국의 모습

    ◎2020년 GDP 4조달러… G7 진입/1인소득 32,020불·교역규모 세계6위/거미줄 고속철망… 어디든 2시간내 도착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던 20세기가 지나가고 21세기가 다가오고 있다.모두가 기대와 불안을 함께 갖고 21세기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도 정부,기업과 여러 연구단체에서 나름대로 21세기를 조망하면서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있다.정부의 목표는 「세계 일류국가」건설을 통해 2020년에는 「G­7」국가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정부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관련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21세기초 한국의 모습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경제◁ 202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와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세계 7위로 올라선다.교역 규모도 영국·이탈리아·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6위로 부상토록 한다는 야심찬 게획이 정부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95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천5백60억달러로 세계 11위 규모이다.한국의 GDP는 2000년 8천5백10억달러,2010년 2조달러,2020년엔 4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미국의 와튼경제연구소는 전망하고있다.한국이 2000년에는 캐나다와 스페인을,2010년에는 브라질을,그리고 2020년에는 영국을 각각 제치고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1인당 GDP도 95년 1만163달러로 세계 32위에 머물렀으나 2020년에는 3만2천20달러로 영국에 이어 세계 7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교역 규모도 94년 기준 1천9백5억달러에서 2000년 4천1백64억달러로 세계 9위,2010년 1조1천52억달러로 7위에 각각 올라서고 2020년에는 2조4천4백9억달러로 세계 6대 교역국에 진입하게 된다. 21세기에 들어서면 물가상승률은 선진국 수준인 3% 대에서 안정되리라고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복지◁ 2020년이 되면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평균수명은 95년 보다 약 4세가 많은 77세로 늘어난다.의사 1인당 인구수는 95년 962명에서 401명으로 낮아진다.교사 1인당 학생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18명,중등학교는 14명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인구 1천명당 승용차 보유대수도 94년의 116대에서 395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문화교육비 지출액은 94년 565달러에서 2000년에는 1천123달러,2010년에는 2천756달러,그리고 2020년에는 5천767달러에 달해 94년의 1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주택보급률은 94년의 81.7%에서 2005년쯤 10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화◁ 21세기에는 한국도 자동화·전자화된 고도정보사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2000년까지 효율적이고 개방된 「전자정부」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또 정보사회의 하부구조인 초고속 정보통신기반을 2015년까지는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97년말까지 전국적인 선도시험망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부의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확산을 통해 21세기 초입부터 원격의료,원격교육,전자도서관이 보편화되는 사회가 열린다.원격화상회의도 일반화되고 홈쇼핑,홈뱅킹 등 전자거래가 정착되며 공장도 지능화되는 단계가 도래한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21세기가 되면 「고속간선교통망」이 구축됨으로써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통합된다.전국 주요도시를 1∼2시간대에 연결하는 고속철도망이 들어서고 주요 간선철도의 복선화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특히 고속도로망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고속도로망 확충계획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또 우리나라를 21세기 동북아경제권의 중심국가로 부상시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 등을 국제적 교통 및 물류거점시설로 가꿔 나갈 생각이다. ▷남북통일◁ 통일한국의 경제력 추정에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막대한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 탓이다.그러나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이상적으로 결합된다면 통일한국은 빠른 시일안에 인구 8천만명에 GDP 1조달러를 넘는 「경제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일비용을 현재 우리 GDP의 7∼10% 수준으로 보고 이러한 경제적 부담을 무리없이 흡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나가는게 정부와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과제다.
  • 5대그룹 올해 경영전략을 알아본다

    ◎업종별 특화·차별화 투자로 “불황극복”/삼성­자동차·반도체 분야에 3조5천억 집중 투자/현대­자동차 판매목표 160만대·전자시설비 삭감/대우­해외사업 대대적 추진… 총매출 목표 67조원/LG­통신운영·멀티미디어 등 미래사업 전략육성/선경­정밀화학분야 연구개발·해외투자 대폭 증액 새해 대기업들의 경영청사진은 푸른 빛이 돌지않고 다소 잿빛이다. 예측기관뿐 아니라 기업들도 새해 경제를 어둡게 보고있다.때문에 불황극복을 위한 몸부림이 새해엔 더 처절할 것 같다.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사업계획도 호황기때의 야심찬 투자나 공격경영과는 거리가 있다.과감한 투자보다는 특화·차별화전략으로 특징지어진다. 5대 그룹의 신년 사업구상을 살펴본다. ▷삼성◁ 국내 최대기업군인 삼성그룹의 거품빼기 작업은 새해에도 지속된다.전체적으로 감량기조다. 삼성은 새해에도 경기가 확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매출규모는 올해보다 9조원 가량 는 83조원으로 잡았다.이렇게 보수적으로 잡자 내년 매출을 83조원으로 잡고 있는 현대그룹이 삼성을 앞지를지도 모른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투자도 지난해와 비슷한 8조5천억원으로 책정했다.집중 투자분야는 98년부터 생산하는 자동차와 반도체부문이 각각 1조5천억원,2조원.해외투자분은 전자복합단지와 동구권의 가전단지 조성에 많이 투입된다. 경영전략의 기조는 사업구조 혁신과 견실경영.사업을 펼치기보다 경쟁력없는 분야에선 철수하고 중소기업에 넘길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이양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반도체와 액정소자(TFT­LCD),통신장비분야와 자동차사업,기계·조선분야를 주력업종으로 3각체제를 구축한다는게 기본 경영전략이다. ▷현대◁ 지난해 매출목표(74조원)를 무리없이 달성함에 따라 새해에는 82∼83조원(추정치)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96년 11조5천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목표 12조원에 미달했던 현대자동차는 올해 13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방침.차량 판매는 96년의 1백23만대보다 37만대 많은 1백60만대로 잡고 있다.투자는 지난해(1조5천억원대)보다 줄일 예정이지만 연구개발비는 6천2백억원에서 7천5백억원으로 20%정도 증액한다. 지난해 반도체 부진으로 목표에 못미친 3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현대전자는 새해에 4조8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다.시설투자는 지난해의 2조2천억원보다 적은 1조6천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연구개발비는 4천6백여억원으로 1천억원을 늘려잡았다.해외투자로는 총 14억달러가 들어가는 스코틀랜드 반도체공장을 착공하고 총 13억달러가 투자되는 미국 유진반도체공장을 올 가을 완공할 예정이다. ▷대우◁ 대우그룹은 좀 다르다.새해를 세계경영 「결실기의 원년」으로 보고있다.경기침체에도 불구,매출목표를 지난해 55조원보다 무려 21.8% 증가한 67조원으로 잡았다.해외쪽이 문제없이 잘되고 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매출의 40%인 26조8천억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새해에 대우그룹이 추진하는 해외사업들은 많다.5월에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우크라이나 교환기공장을 준공한다.7월에는 중국의 산동시멘트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다.연간생산 2백40만t으로 총 프로젝트 비용이 5억달러가 넘는 97년 최대사업이다.8월에는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멕시코 CPT공장과 이란 자동차공장건설사업이 마무리된다.11월에는 유럽냉장고 시장석권을 노린 스페인 냉장고공장이 준공된다. ▷LG◁ 97년도 매출목표를 74조원쯤으로 잡고 있다.96년 62조원보다 20% 늘어난 규모이다.투자는 96년 7조6천3백억원보다 10%정도 신장된 8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도약 2005」의 비전실현을 위해 통신운영사업과 멀티미디어사업,사회간접자본(SOC)사업 등 미래형 신규사업이 집중 육성된다. 국내 투자는 97년말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는 텔레콤의 통신서비스 등 통신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같다.통신운용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한 기지국 설치와 각종 장비구입,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의 교환기와 휴대폰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선경◁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5조원 늘어난 36조원으로 잡았다.투자는 전년대비 5천억원이 늘어난 5조원.그런대로 높은 신장세다. 선경인더스트리의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던 선경그룹은 내년에 「불황의 돌파구」로 기술개발 투자확대와 핵심역량사업분야 강화,인력양성,그룹의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슈펙스 추구로 삼고있다. 매출 쪽에서는 유공해운의 매출을 1조1천억원으로 올해보다 무려 34.1% 높게 설정하고 있다.선경건설(매출 1조7천억원)과 SKC(〃 8천억원)의 매출성장도 13.3%,14.3%로 두자리로 보고 있다.반면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 선경인더스트리(〃 8천5백억원)는 매출성장을 6.3%로 잡았다. 연구개발 투자는 정보통신과 정밀화학분야에 집중돼있고 해외투자로는 SKC의 미국 조지아주공장 신설과 유공의 중국 심천 정유공장(2천2백억원),선경인더스트리의 인도네시아 SKKI공장 증설(8백억원)이 있다.
  • 경쟁력 강화의 길 찾는다/전문가 좌담

    ◎“고비용·저효율구조 근본적 개혁을”/군살·거품 제거 경쟁력 10%이상 높여야/임금 오르면 자동화투자 무용지물/취약 자본재산업 정책적 육성 필요 □참석자 ·안병우 재경원 제1차관보 ·전대주 전경련 전무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다.체감경기가 어느 때보다 싸늘하고 국제수지 적자도 악화일로다.불황의 기운이 풀릴 기미가 없다.실타래처럼 얽힌 경제 어려움을 새해엔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서울신문은 신년특집으로 안병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전대주 전경련전무,이필상 고려대교수의 좌담을 통해 우리경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해봤다. ▲안차관보=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내적으론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상승압력이 상존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가 늘고 있습니다.외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개방화와 국제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전무=연초부터 어두운 얘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96년 성장은 그런대로 평년작이라고 봅니다.문제는 국제수지가 새해에도 해소될 전망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교수=정부나 재계나 몇년전까지만 해도 경기를 밝게 보았습니다.그러다 위기를 맞았습니다.저는 경제위기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잘못된 게 아닌가 봅니다. ○국민 모두 힘 합칠때 ▲안차관보=96년은 경기 하강국면이 완만히 진행돼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보인 해였습니다.물론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보다 악화돼 2백20억달러를 넘어섰을 것으로 봅니다.여기에는 반도체의 수출차질이 1백30억달러쯤 포함돼 있습니다.물론 교역조건이 나빠져 채산성이 악화된 탓입니다.96년 소비자물가는 4.6% 정도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임금은 기대와 노력에 비해 12% 수준으로 95년 보다 높았습니다. ▲전전무=국제수지를 소홀히 다뤄서는 안됩니다.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성장을 다 잡으려다가는 어느 토끼도 못잡게 됩니다.정책목표를 국제수지에 뒀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를 다하다보니 상호 충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교수=정책당국이 경제의 어려움을 경기순환 논리로 봐서는 안됩니다.내면적인 모순과 결함으로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구조적위기가 발생한 것입니다.이 위기는 80년말대부터 시작됐습니다.이때부터 안정기조를 구축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했어야 했는데 거의 하지않아 자생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안차관보=경기하강,교역조건 악화,높은 요소비용과 체질약화가 우리경제를 어렵게 만든 요인입니다.성장에 자만하다 부지불식간에 방심했고 그 사이 근본적인 것들이 약해졌습니다.우리경제가 지금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과거 두차례 오일쇼크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국민저력과 기업들의 다이내미즘으로 충분히 헤쳐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전전무=좀 희망적인 말씀을 드린다면 반도체는 일본과 힘을 합치면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릴수 있다고 봅니다. ▲이교수=끈질기게 노력하면 희망이 있다고 하셨는데 국민저력으로 볼 때 공감합니다.문제는 실상을 알고 노력해야 합니다.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맬 수는 없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우리 경제가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안차관보=어쨌든 이 기회에 군살과 거품을 빼야 합니다.새해에는 경제안정,특히 국제수지 방어가 급선무입니다.때문에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방어,기업의 활력회복에 정책목표를 두고 9·3대책과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운동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합니다.환율이나 통화정책으로는 허약한 부분을 치유할 수 없습니다.절약·근검하는 쪽으로 몰아가야 합니다. ▲전전무=미·일간 통화가 올해 어떻게 움직일 지 모르나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110엔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희망을 걸어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새해에는 설비투자가 마이너스입니다.성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30대 그룹의 수출은 96년보다 늘 것 같습니다.그러나 새해 선거가 있고 선거때마다 경기가 침체를 보여 잘못하면 성장률이 5%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경쟁력,경쟁력하지만 코스트로 따지면 금리와 임금이 핵심입니다.금융문제에서는 새해에도 금융개편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민유민영으로 바꿔 경쟁체제로 가야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운영돼야 합니다. ▲이교수=환율이 오르면 나아질 거라고 하는 데 우리경제가 환율로 일어설 경제가 아닙니다.원화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살아날 것 같지만 환차손이 오히려 커집니다.벌써 2조원을 넘었습니다.물가부담도 큽니다.비관적인 전망속에 외국자본도 급속히 이탈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2월 한달만 해도 3천만달러가 넘었습니다.멕시코 위기때 경상수지 적자가 2백98억달러,총외채는 1천3백65억달러였습니다.우리도 외채가 1천2백억달러나 됩니다.단기외채도 60%에 육박합니다.금융위기가 생길수 있습니다. ○멕시코경제완 달라 ▲안차관보=정부도 환율에 의한 국제수지 개선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소극적으로 봅니다.수출구조가 수입유발적이어서 별 도움이 안됩니다.환차손 때문에 기업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전전무께서 금융기관의 민유민영을 말씀하셨는데 한국에서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문제 등이 있어 그렇게 간단치 않습니다.1∼2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이교수께서 멕시코 위기를 말씀하셨는데,우리와 멕시코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당시 멕시코는 페소화를 고평가로 끌고 갔습니다.대통령 후보자암살 등 정치적 격랑이 있었고 단기부채가 80%로 우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우리의 단기외채는 멕시코보다 기간도 길고 실물과 연계돼 있습니다.그렇다고 국제수지 개선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전전무=내년 임금조정에 신경이 안갈 수 없습니다.임금이 오르면 기업으로선 자동화투자가 무용지물입니다.과외비 등으로 임금수준이 낮다고 하지만 이것까지 기업이 책임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금융문제도 그렇습니다.차라리 관치금융이라면 그런대로 계통이 섭니다.산업자본도 금융을 지배하지 못하고…,그러다 보니 엉뚱한 사람이 주인입니다.은행 차장월급이 기업체 임원월급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적자투성이 은행이 그렇게 많은 월급을 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안차관보=새해 경제운용 골격을 잠깐 말씀드리면 우선 기업활력을 회복시키고 취약한 자본재산업을 발전시킬 생각입니다.자본재산업의 국제수지 적자가 3백억달러가 넘습니다.물자절약도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보다 기름을 많이씁니다.비상한 절약캠페인을 펴야합니다.신문지면도 낭비적입니다.정부로서도 예산을 절감하겠습니다.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여성과 고령인력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산업구조 개혁해야 ▲전전무=최대 과제는 적자축소인데,제가 보기엔 기업들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남아로 여행가지않고 제주도에 갈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국가별 수출계획도 있어야 하고요. ▲이교수=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이 중요합니다.정부부터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돼야 합니다.반도체 하나가 안돼서 휘청거린다는 것은 우리 산업구조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얘기입니다.산업구조가 피라미드형태로 돼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이 차단돼야 합니다.중앙은행을 독립시키고 금융기관을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기업들도 무조건 임금인상을 억제할 것이 아니라 투명한 경영을 통해 기업실상을 알려야 합니다.재계는 사회환원노력을 해야하며 정부로선 다시 한번 뭉치자는 화합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안차관보=맞습니다.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뭉치듯이 새해엔 경제주체 모두 절제해야 합니다.
  • 상업차관 재무구조 건전기업 우선 배정/내년부터

    ◎자기자본비율 등 평가… 대기업 시설재차관도 동일기준 내년부터 허용되는 상업차관 도입과 외화증권 발행은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재정경제원은 30일 「상업차관 도입 및 외화증권발행 제도개선방안」을 마련,내년에 배정된 20억달러의 국산시설재 구입용 차관은 자기자본 비율과 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국내증시 조달의존도,국산시설재 사용비율,차입규모를 평가,높은 평가를 받은 업체에 우선 지원되고 평점이 같으면 국산기계 사용비율이 높은 기업,차입규모가 적은 기업,자기자본비율이 높은 기업,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가 낮은 기업의 순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이 자금은 중소기업,정부투자기관,사회간접자본(SOC)관련 공공법인 등의 경우 구입자금의 100%까지,대기업은 70%까지 지원된다. 대기업에 처음 허용되는 10억달러의 첨단기술산업용 시설재차관도 자기자본비율과 국내 금융기관 차입의존도,차입규모 등을 평가해 배정되며 동점일 경우에는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차입의존도가 낮은 기업에 지급된다. 또 15개 지자체에 대해 5억달러범위에서 허용되는 SOC확충용 현금차관은 규제완화,산업단지분양가 인하,물가안정 기여도,재정 건전성 등을 평가해 배정키로 했다.대기업의 시설재 차관이나 지자체 현금차관의 도입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1%이내로 제한된다. 시설재 도입용 차관은 매년 5월말 및 11월말까지 차입계획을 신청하면 재경원이 6월 20일,11월 20일까지 기관을 선정하되 내년 상반기는 2월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2월말에 배분키로 했다.지자체 현금차관도 매년 11월 15일까지 외화차입계획을 제출하기로 돼있으나 내년에는 2월 15일까지 재경원장관 및 내무부장관에게 차입계획을 신청하면 3월 15일까지 배분하기로 했다.
  • 경상적자 230억불 넘을듯

    ◎11월까지 216억불… 작년비 151.6% 증가 올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 적자가 2백16억달러를 넘어섰다.이에 따라 올 경상수지 적자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최종 전망치인 2백30억달러도 넘을 것이 확실시되며 경상(명목)국내총생산(GDP)중 경상적자의 비율은 4.8%로 예상된다.국제통화기금(IMF)에서 위험단계로 보는 5%에 근접하는 수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는 18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억8천만달러 적자)보다 10배 늘어났다.이로써 연초이후 11월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2백16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86억달러 적자)보다 151.6%나 증가했다. 지난달 16메가D램의 가격이 개당 9.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7% 떨어진 것을 비롯해 반도체(­76%),철강(­9.2%),화공(­4.3%)등 주력품목의 가격하락이 지속된데다 수입은 15.1%나 늘어난게 무역수지 적자를 악화시킨 요인이다.지난달 무역외수지 적자는 6억3천만달러로 전달과 같았고 여행수지 적자는 1억8천만달러로 전달보다 1천만달러줄어들었다. 이달의 경상수지 적자도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경상수지 적자는 2백35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경상적자가 경상 GDP에서 차지하는 경상수지 적자비율이 4.8%에 이를 전망인데 이는 81년 6.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 불경기와 부자의 역할/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9일 밤 신문·방송의 경제부장단과 재경원 관료들을 초청해 성장률 6.4%,경상수지 적자를 155억달러로 보는 내년 경제전망을 공개했다.같은 날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나 한국은행의 그것에 비하면 낙관적이다.경상수지 적자폭은 최소한으로,성장률은 최대한으로 잡았음이 분명하다.발표자인 엄봉성 연구조정실장도 이런 시각을 의식해 『내년 초에 본격적인 재고조정이 이뤄지면 생산둔화가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성장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국제수지 적자폭과 성장률은 기관마다 다를 수 있다.그러나 어느 기관의 전망에서도 갑작스레 높아진 실업에 대한 공포도나,일반근로자·소비자들이 종전의 불황때와는 다른 문화적 충격을 겪어야 한다는 점은 지적되지 않았다.불황심화로 인한 해고의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금융기관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합병·정리해고의 태풍앞에서 우울한 연말을 보낸다.합병은 인원감축을 불러온다.여직원들은 『룸살롱을 차려도 이보다 더 친절하고 상냥할 수는없을 것』이라고 인사고과가 생살부가 된 은행사정을 자조한다. 일반소비자와 근로자들은 한국식 문화에서 갑작스레 미국식 문화속으로 바꿔살기를 강요당하고 있다.종신고용이란 동양식 고용관행은 필요하면 채용하고 경기가 나쁘면 줄이는 서구식 관행으로 대체됐다.경기하락은 접대비를 덜쓰게 하거나 월급인상률이 낮아지는 충격정도가 한국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불황은 해고로 다가온다. ○종신고용 관행 이젠 옛말 기업의 고급간부들도 회사돈을 자기돈처럼 쓰던 풍토에서 더 철저한 계산을 요구받고 있다.손님을 접대할때 자기밥값은 따로 계산하는 독일식 계산단계까진 이르지 않겠지만 이 역시 출세한 월급쟁이들에겐 좌절이다.내수소비는 이미 10월부터 강한 내림세다. 연말에 나타난 대기업들의 내년 자금운용계획은 기업들이 철저한 서구식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성장시대에 만들어졌던,온정주의나 같이살기식의 한국적 기업문화는 이미 없어졌다.기업들은 갑작스런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전과는 달리 남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그런 관행으로는 기업자체가 유지될 수 없게 된 탓이다.설령 내년 하반기부터 경기상승이 이뤄지더라도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식 기업문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다.불황이 아닌 사회자체의 변화과정으로 보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우리경제의 거품이 걷히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사회에는 수십만명의 일하지 않는 부자들이 존재한다.이들의 재산은 불경기의 영향을 받지도 않고,이자만 써도 원금은 그대로 남는 그런 돈들이다.70∼80년대 땅투기등으로 조성된 뭉칫돈들이 자녀세대에게 거름없이 상속되고 이 돈들이 무절제한 한국사회의 과소비를 주도해 왔다.경제가 좋지 않을 수록 절제되지 않은 소비는 사회구성원들을 이간시키고,국제수지에 큰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일반근로자들의 생활이 해고위협과 소득감소로 인해 소비부진으로 나타나는 상태에서 수십만명의 절제되지 않은 부자들이 타락적인 소비를 계속한다면 우리사회는 통합성의 위기로까지 몰리게 된다.국제수지 악화에도 이들의 책임은 크다. ○타락적 과소비 자제해야 한승수 부총리는 19일밤의 자리에서 『서비스업이 이상비대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스타일로 봐서는 공개석상에서 이정도의 발언이면 이미 완성된 대책이 있을 것이란 감을 준다.국세청도 1만6천여 유흥주점에 대해 특별소비세를 물릴 것을 검토중이다.한부총리나 국세청의 움직임 모두 과소비계층과 이들이 이용하는 업소를 겨냥하고 있다. 정부가 그러나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80년대 재무부 세제실 관계자들은 갑작스레 나타난 큰 돈들이 제한없이 상속되었을 때의 후유증을 심각하게 우려했었다.그러나 세제실 관계자들도 이를 막지 못했다. 우리경제·사회의 전환기에 부자들의 절제를 기대한다.
  • 내년 성장 6.4%­경상적자 155억불 예상

    ◎“적극적 수출촉진정책 펴야”/KDI 97경제정책 대응 발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도 경제운용계획과 관련,물가안정과 경상수지개선에 역점을 두되 경기급랭을 막고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촉진정책을 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이는 경기침체 및 실업문제 방지 등을 위해 저성장정책을 추구하지는 않겠다는 정부의지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KDI는 19일 내놓은 「97년 경제전망 및 정책대응」자료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하강국면에서 생기는 수출단가 급락으로 성장률이 6.1%에 그치나 하반기에는 수출회복으로 6.7%로 높아져 연평균 6.4%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관련기사 9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설비투자는 올 수준을 유지,0%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민간소비도 6.4% 내외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또 경제하강국면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이나 반도체·철강 등의 재고조정 정도에 따라 회복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수입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축소된 1백55억달러,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보다 높은 4.7%를 기록할 전망이다.
  • 「연봉 3배 보너스」 들어봤나요/미 컴퓨터회사 깜짝제안

    ◎올 매출 20억불… 사장 대만이민자/“사원덕분” 매각지분 1억불 처분 선언 【워싱턴 연합】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국 컴퓨터 메모리 제조회사의 대주주가 사원 모두에게 연봉의 3배나 되는 보너스를 주고 앞으로도 몇차례 이같은 보너스를 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미 킹스턴 테크노롤지사의 공동소유자 데이비드 선과 존 투 두사람.이들이 대만에서 이민와 지난 87년 설립한 이 회사는 성장을 거듭,올해 매출이 20억달러로 예상되는등 미국에서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기업의 하나라는 것. 이들 두 사람은 킹스턴 테크노롤지사의 지분 80%를 몇달전 일본 소프트뱅크사에 15억달러를 받고 팔았는데 이 가운데 1억달러를 보너스로 나눠주겠다고 지난 14일 사원파티에서 선언,사원들조차 처음엔 어안이 벙벙해 했다는 것. 이들 두 사람은 『사원들이 열심히 일해 이익을 남겼기 때문에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너스지급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전체사원 523명이 이번 크리스마스때 1인당 평균 7만5천달러(약 6천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되며 앞으로도 6천만달러를 따로 떼놓아 이같은 보너스를 몇차례 더 주겠다고 밝혔는데 이 돈이 모두 지급되면 1인당 30만달러(약2억4천만원)의 보너스를 주게 되는 셈이다.
  • 제3국 매각땐 경협 중단도/대우­톰슨사태 정부의 대책은…

    ◎외교적 압바ㅈ속 사태진전따라 다각대응 준비/원전·항공기·위성구매사업 등과 연계 추진 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대우전자의 프랑스 톰슨그룹의 멀티미디어(TMM)인수가 백지화된 이후 안팎의 여론은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뾰족한 수단은 많지 않아 고민이다. 현재까지 정부는 지난 6일 프랑스 경제재정부가 민영화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격적으로 민영화중단조치를 발표한 당일 한승수 부총리가 도미니크 패로 주한 프랑스대사를 불러 면담하는 등 외교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부총리는 면담에서 이번 사건이 대프랑스 투자 및 한·불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한국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한·불간에는 이번 사업을 포함한 여러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획중이므로 이번 조치로 인해서 향후 한·불 경제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또 앞으로 프랑스 정부가 취하는 조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향후 사태의 추이에 따라 정부차원의 대응도 강구할 수 있다는 함축적인 의미로 들린다.이어 지난 12일에는 이시영 주프랑스대사가 경제재정부장관을 면담하기도 했다.관심권에 있다는 의사는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외교적인 측면공세 외에 별도의 수단을 강구할 수 없는 것은 정부간의 거래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2월 프랑스 정부가 만성적자인 톰슨그룹을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지난 9월16일 라가르데르그룹과 제휴,한달 뒤인 10월16일 인수기업으로 선정됐다.라가르데르사는 톰슨의 방산부문을,대우전자는 멀티미디어부문을 인수한다는 것이었다.즉 프랑스 정부와 대우와의 거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좁다는 것이 정부 대외통상실무자들의 판단인 듯하다. 이와 함께 구체적인 계약서를 주고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방침변경에 대해 왈가왈부하기가 곤란하다고 보고 있다.또 섣부른 개입으로 통상마찰로 비화하는 것도 양국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한 뒤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중단된 민영화절차가 재개될 경우의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저울질하고 있다.그 경우의 수는 세가지로 압축된다.첫째는 프랑스 정부가 계속 톰슨그룹을 끌고 가는 것이고 둘째는 프랑스 기업에 매각하는 것이다.이렇게 될 경우 우리 정부가 직접적으로 대응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제3국 기업에 매각될 경우 우리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소지는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프랑스의 국내사정으로 볼 때 세번째 방안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불공정거래로 프랑스정부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물론,한·불 경협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중형 항공기사업,무궁화 3·4호기 위성사업,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우리나라와의 경협확대를 바라고 있다.한·불간의 교역이 90년 23억달러에서 지난해 35억달러로 해마다 확대되고 있고 양국간의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톰슨그룹의 민영화가 제3국 인수로 가닥이 잡힐 경우 이러한 경협확대 분위기를 바탕으로 압박을 가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일 기업 해외직접투자 26.9% 증가/4월∼9월 총235억불

    ◎대미투자는 35.7% 신장 【도쿄 AFP 연합】 일본 기업들의 해외직접 투자는 지난 9월까지의 6개월간 전년도보다 26.9% 증가한 2조6천6백9억엔(2백35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대장성이 11일 발표했다. 대장성 관리들은 달러에 대한 엔화의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들은 계속 그들의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을 인수하는데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지역인 미국에 대한 투자는 대형 법인 인수에 기인하여 35.7%가 늘어난 1조3천1억엔을 기록했다.
  • 경제,무엇이 잘못됐나/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최근 한·미 두나라 경제에 있어서 명백히 대조되고 있는 사실의 하나는 종합주가지수가 아닌가 싶다. 미국 뉴욕증권시장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다우공업지수는 7천선을 바라보면서 활황을 구가하고 있다.과거 2년이상 걸려야 1천포인트를 상승했던 이 종합주가지수가 이번에는 1년도 채 되기전에 1천포인트 이상을 상승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반면,한국은 3년래의 최저선을 넘나들고 있다.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나라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투영하는 자료로 해석되고 있다. 확실히 미국경제는 전체적인 트렌드로 볼때 장기적인 호황속에 있다.소비자 신뢰지수는 매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소비자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이다.미국 전체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지출(소비자 신뢰지수로 표현됨)이 말해주고 있는것은 장래의 경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가 팽패해 있다는 점일 것이다. 미국 경제에서 또다른 주요지표인 건축착수율 역시 계속 높은 수준에 있고 실업률도 그어느때보다도 안정적이다.고질적인 무역적자 만큼은 여전하나 증가되고 있는 추세는 아니다. 그래서 미국경제가 지금의 성장추세를 21세기초까지 계속,사상 최장의 호경기를 기록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그렇게 되면 미국은 월남전 당시에 구가했던 106개월 보다 긴 130여개월이라는 유례없는 최장의 성장을 맞는 셈이 된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지금까지 67개월간 지속돼온 호경기가 조만간 종착역에 이를 것이라는 경기순환론자들의 경고도 있긴하다. ○개방·자율효과 과소평가 눈을 우리경제쪽으로 돌려보면 부러운 대조가 아닐수 없다.올해 정부가 의도했던 거시경제 목표는 국제수지쪽을 제외한다면 그런대로 달성된 셈이다.성장률이 그렇고 물가도 빗나가지 않았다.문제가 바로 국제수지쪽에서 발단되고 있음은 주지된 사실이다. 한국의 경상수지적자가 올해 2백억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것이 이제는 정설로 굳어져 있다.당초 정부가 책정했던 55억달러의 근 4배에 이른다.지난 5월부터 월1회꼴로 경상수지적자 대책을 내놓은 터에도 이같은 결과가나왔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게 개방과 자율을 내세운 이른바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개방과 자율이 가져올 효과를 너무나도 과소평가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야 한다.개방과 자율에 반드시 수반되는 소비효과,수입효과,심리적 유발효과를 단 한푼도 감안하지 않고서야 오늘과 같은 유례없는 적자경제가 있을수 있겠는가. 외환을 자유화하고 수입을 자유화해놓고도 그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 비개방,비자율시대와 다를 바가 없었다는 얘기다.도대체 55억달러의 적자예측이 어떻게 2백억달러에 이를수가 있는 것인지 아무리 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경제현실 발로 알려야 장기가뭄이라고 예보한후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격이다.의욕적으로 경제를 운용한다는 의지는 가상할지 모르나 그 결과로 빚어지는 책임은 누군가가 져야 마땅할 것이다. 미국의 한 쇼핑몰에서 20여달러짜리 주방기구를 사보라.전기코드는 미제이고,조리용기는 중국제이고 다른 부품하나는 대만제다.10여년전만 해도 미국 주요 쇼핑몰에서 가정용품을 구매하면 십중팔구 대만제 아니면 메이드 인 코리아였다.지금은 그런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옷가게에서 한국상품이 밀려나고 신발전문점에서 한국운동화가 사라지고 있다. 어쩌다 가전제품 가게에서는 전자오븐이나 TV수상기가 눈에 띄긴하나 모든 쇼핑몰이 다 그런것은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내실을 추구하고 효율을 극대화 한다고 십수년 뇌까려 왔으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쪽으로 갔던 것이 아닌가 싶다.은행잎을 수출했던 시대를 희화화하고 신발이나 섬유류를 사양산업으로 간단히 치부해버리는 의식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지금 정부는 「경쟁력 10%이상높이기」운동에 열중하고 있다.그 노력대로라면 5년,10년후에는 경쟁력이 배가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5년,10년후에 그렇게 될것인가.적이 의문이 아닐수 없다. 미국은 무역적자가 나면 화풀이할 대상(국가)라도 있다.우리는 그것도 없다.있다면 애매한 소비자 뿐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과소비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그에 앞서 정책예보,정책입안이 정교해야 한다.우리는 불과 10여년전만해도 미국이 경기침체에 있을때 이를 비아냥대는 시절도 있었다. 오늘의 미국경제와 한국경제를 대조해보면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연말이다.조만간 정부는 새해 경제운용계획을 내놓게 될 것이다. 이번 운용계획은 희망보다는 현실을 국민에게 바로 알려주는 계획이어야 할 것이다. 또 문제가 무엇인지를 솔직히 인식하는 자세에서 계획이 작성돼야 할 것이다.
  • 한전 비 복합화전공사 수주/120만㎿급… 단일 규모론 세계 최대

    한국전력은 단일 가스복합발전소로는 세계 최대인 1백20만㎿급 필리핀 바탕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권을 따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전은 지난 10월초 필리핀전력공사(NPC)가 발주한 바탕발전소 입찰에서 한전이 일본의 마루베니,미국의 엔론 등 세계 굴지의 회사를 제치고 9일 사업권을 따냈으며 발전소를 BOT(건설·운영·이전)방식으로 건설,20년간 운영한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준다고 밝혔다. 바탕 발전소는 건설비만 7억달러가 투자되지만 향후 운영유지비를 합쳐 사업규모가 15억달러에 이르며 한전은 투자비를 매년 일정액의 고정비와 전력판매요금의 형태로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로써 한전은 필리핀 전력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최대의 민간전력사업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 베트남 개발 지원금/97년 24억달러 제공/유엔개발계획

    【하노이 AFP 연합】 베트남 지원국들은 내년에 24억달러를 제공키로 약속했으나 베트남의 완만한 개혁과정을 비판했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의 한 관리가 6일 말했다. 베트남 주재 UNDP의 로이 모레이 수석대표는 『정부개발원조(ODA)기금을 마련하는데 있어 현재의 전반적인 국제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베트남은 이번 지원액수에 크게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지원국들은 23억달러를 약속했는데 97년 지원약속액이 늘어난 것은 대베트남 최대의 ODA국가인 일본의 지원액이 예상보다 늘어난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93년 베트남에 대한 다자간 원조가 재개된 이래 23개 국가와 5개 국제기구가 베트남에 제공을 약속한 원조액은 도합 8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 정보통신산업 기반 확충/강 정보통신,국가경쟁력강화추진위 보고

    ◎2천년까지 5조8천억 추입 정부는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총 5조8천473억원을 투입,행정·의료·교육분야의 정보화기술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보화촉진기금의 75%를 중소 정보통신기업에 우선 배정하는 한편 통합방송법 제정이 연내 어려울 경우 현행법에 따라 위성TV방송을 내년초 허가할 계획이다.또 2001년 국산기술로 개발한 인공위성을 실험발사하고 2002년에는 고선명(HD)TV 본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6일 한승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보통신산업발전 종합대책안」을 보고했다. 이 대책안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정부의 핵심전략과제로 확정됐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소프트웨어산업을 오는 2001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아래 소프트웨어 생산액과 수출액을 올해 38억달러,3천만달러에서 5년뒤에는 각각 172억달러,25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소프트웨어 인력을 현재 5만여명에서 5년뒤에 12만여명으로 7만여명 늘리고 내년중 정부와 민간기업이 50억원씩 공동 출자,영세 소프트웨어업체의 채무보증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 공제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 방안과 관련,내년 상반기안에 정부출자기관 형태로 전환키로 하고 정부주식지분을 현행 80%에서 49% 이하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통신사업자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98년부터 이종서비스간 인수·합병도 허용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에 경제정책기조를 일관성있게 유지,물가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경상수지적자를 대폭 줄여 나가기로 했다.또 경기하강국면이 장기화돼 투자둔화,고용감소 등 경제의 성장활력 자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경제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경상수지적자는 경제체질약화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부총리는 『그러나 내년에는 경쟁력 강화시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외여건도 올해보다호전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상승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외채 증가속도 걱정된다(사설)

    외채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올해 갚아야 할 외채는 원금이 40억달러,이자가 60억달러로 모두 100억달러나 된다.달러당 원화의 환율을 800원으로만 따져도 8조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우리가 짊어진 1천억달러를 넘어서는 총외채에 대해 지불하는 대가다. 낙관하는 사람은 총외채가 1천억달러지만 국민총생산(GNP·추정치 4천8백60억달러)의 20%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선인 30∼35%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세계은행(IBRD)도 한국을 말레이시아·태국 등과 함께 저채무국으로 분류하고 있다.외채망국론이 나온 지난 85년의 총외채는 4백67억달러로 지금보다 훨씬 적었지만 GNP에 대한 비중은 51.4%로 상당히 심각했었다. 1천억달러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크긴 하지만 우리 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그러나 증가속도가 누그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민이 경각심을 지녀야 한다.더구나 여차하면 쉽사리 빠져나갈 단기외채의 비중이 계속 높아져 전체의 60%에 육박하는 점도 염려스럽다. 외채를 줄이려면경상수지적자를 줄여야 한다.그러나 수입과 해외여행이 늘면서 올들어 10월까지의 경상수지적자는 1백95억달러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2백2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이는 GNP의 4.5%수준으로 IMF에서 경고하는 5%에 가깝다.반면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매우 어렵다. 적자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축을 늘리는 것이지만 최근엔 저축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다.갑작스레 소득이 높아지며 번진 과소비풍조 때문이다.버는 것은 신통치 않은 처지에 흥청망청하다 보면 가계나 나라살림이나 잘 되기가 어렵다. 정부는 외채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림으로써 국민의 알뜰하고 검소한 생활을 유도해야 한다.또 물가안정을 다지며 경상수지의 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거시정책의 목표를 성장보다 안정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감퓨터」보다 못한 국책연구소(최택만 경제평론)

    지난 73년 제1차 석유쇼크 당시 후쿠다(복전)일본 부총리겸 경제기획청 장관은 「감퓨터」라는 조어을 만든 일이 있다.일본 경제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이 자주 빗나가자 자신의 예감을 토대로 한 「감퓨터」보다 컴퓨터를 동원한 예측이 더 틀린다는 비유을 하면서 「감퓨터」란 말을 썼다. 경기예측이나 각종 경제분석방법은 그동안 꾸준히 연구·개발되어 현재는 「과학적인 경기예측」이라고 자부되고 있는 계량모델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계량모델이란 소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설비투자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수출은 어떤 추세를 보일 것인가 등 경제이론을 하나 하나의 현실의 데이터에 맞추어서 실증하고 그렇게 해서 구한 방정식으로 경제를 분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연구기관도 이 모델을 이용하여 경제를 분석,예측하고 있다.과학적인 방법과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해서 작성한 국내 국책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이 올들어 크게 빗나가면서 기업인들 사이에 「감퓨터」예측이 오히려 맞다는 말이 오가고 있다.한국개발원(KDI)·산업연구원(KIET) 등국책연구기관이 작년말 내놓은 96년도 경제전망치와 실제경제 상황을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KDI는 작년 4·4분기에 내놓은 96년도 경제전망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7.5%에 달할 것으로 낙관했다.그러나 올 2·4분기에 성장률 전망치를 7.2%로 낮추었다가 3·4분기 들어 다시 6.8%로 조정했다.경제성장률 전망만 3번이나 조정했다.KIET도 성장률전망을 당초 7.4%에서 6.7%로 하향 수정했다. 성장률 수정은 그런대로 이해가 가나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적자 전망은 당초 전망치와 실적사이에 4배가 차이날 것으로 보인다.경상수지와 무역수지 전망의 경우 틀려도 너무 틀린다.KDI는 작년말 올해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적자를 각각 56억달러와 24억달러로 전망했다. 1·4분기에는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65억달러로 늘리면서 무역수지 적자전망치는 13억달러로 오히려 11억달러나 줄였다.수입이 줄 것이라는 기상천외한 전망을 근거로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였다는 것이 당시 KDI의 설명이다. 연초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였던 KDI는 반도체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수출이 부진하자 하반기들어 부랴 부랴 연말 무역수지 적자폭을 1백14억달러로 수정,일거에 연말 적자 전망치를 1백억달러나 늘렸다.경상수지 역시 1백88억달러로 수정했다.KIET도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56억달러,무역수지는 29억달러로 전망했다가 지난 10월 2백8억달러와 1백30억달러로 황급히 수정했다. 수정한 전망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10월말 현재 경상수지 적자는 1백90억달러를 시현하고 있다.3차 수정치마저 재수정해야 할 형편이다. 정부는 당초 96년 경상적자가 50억달러 내지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수립했다.낙관적인 전망치를 토대로 운용계획을 내놓은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는 상반기까지 경상적자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국민총생산(GNP)대비,적자비율(95년기준)이 1.9%에 불과해 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내에 있다고 판단되므로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느긋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태평했던 관계부처는 민간 경제연구기관과업계가 비관적인 수출전망을 내놓고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무역외 수지마저 적자폭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자 지난 6월 「최근 경상수지 동향과 대응방향」이란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탁상에서 만든 대책이어서 그런지 별다른 긴박감이 없었다. 국대 최대의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당초 예측한 경상적자 규모와 연말 실적치 사이에 4배의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 기관의 예측능력에 대한 신뢰성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케 한다.정부 산하연구기관이 경제전망을 하면서 낙관론에 치우치거나 예측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다는 얘기가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경제전망이나 예측은 정부의 경제운용계획 수립은 물론 민간기업들의 투자와 자금수급계획을 수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정부는 97년도 경제운영계획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 국책연구기관의 예측에 개입하지 말고 국책연구기관은 예측오류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 호주 국제무역투자전망회의/김만제 포철회장 기조연설

    ◎“세계화는 21세기 한국경제정책의 핵심”/기업 해외진출 돕기위해 정부간섭 철폐 김만제 포항제철 회장은 『21세기 세계 경제를 좌우할 가장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힘은 세계화라는 거대물결이며 한국정부가 과감히 추구하는 세계화 정책의 기본방향은 현존하는 정부규제와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고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회장은 3일 호주정부 초청으로 멜버른에서 열린 제4차 국제무역투자전망회의(NTIOC)에서 「신국제교역질서와 한국의 세계화전략」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요지. 최근 한국정부(KDI)가 발표한 장기발전 비전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한국경제는 연간 6.9%의 성장률을 기록,2010년경에는 세계 7위의 경제규모를 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는 21세기 세계경제를 좌우할 가장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힘을 세계화라고 생각합니다.한국정부는 이같은 인식에 따라 지난 93년 11월 세계화정책을 발표하고 현존하는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고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시키는 등세계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오사카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선언 및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에 따른 단계적 무역 및 투자자유화 지침과 양허안을 성실히 실천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재무·노동·공정거래·환경 및 투자와 같은 분야에서 OECD가 추구하는 정책과 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기업집중 및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과 노동환경 및 고용관행 향상을 위한 노동관련법규 및 제도를 개선하고 환경분야에서는 유엔기후협약 및 바젤협약에 규정된 기준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염물질 배출 총량제를 도입할 예정입니다.이같은 정책은 한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켰습니다. 작년 아시아 국가의 무역량은 세계 전체의 27%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3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APEC의 자유화 일정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세계 경제에서의 아시아지역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최근 몇년간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은 기존의 서구 선진국가들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전환되어 현재 한국수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80년대 말부터 한국기업들의 중국 동남아 등에 대한 활발한 투자활동으로 한국의 대아시아 투자비중은 금액으로 50%이상을 차지하는 등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호주의 교역규모는 86년 9억1천만달러에서 작년 65억달러로 10년만에 7배 늘었고 올해는 80억달러로 높아질 것입니다.한국은 작년 호주에 16억달러를 수출했고 49억달러를 수입했습니다.포철이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철광석 등 원자재 구매대금은 7억1천만달러에 달해 앞으로 양국간 경제교류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다양한 문화적 종교적 차이에도 불구,자유화는 이제 아·태지역에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치가 됐으며 지속적인 성장과 번영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기업간 상호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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