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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선동열감독 친정팀 울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고향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고, 두산은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삼성은 12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김한수의 2타점 결승타로 기아를 7-6으로 울렸다. 이로써 삼성은 두산에 이어 5승 고지를 밟았고, 기아는 3연패에 빠지며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이날 역전극의 히어로는 김한수였다. 김한수는 4-0으로 앞서다 4-6으로 뒤집힌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재역전의 불씨를 놓은 1점포를 쏘아올렸다.1점차로 따라붙은 9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박한이의 볼넷과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친 양준혁의 고의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심정수가 삼진으로 돌아서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2사후 김한수가 신용운을 통렬한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7-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한수는 이날 홈런과 2루타 2개로 4타수 3안타 3타점.9회 구원등판한 권오준은 장성호 홍세완 임성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기아는 마무리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거의 손에 넣은 대어를 아쉽게 놓쳤다. 한화는 대전에서 정민철의 역투와 척 스미스의 2점포 등으로 롯데에 5-2로 승리, 최근 3연패를 끊고 6위에서 단숨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선발 정민철은 5이닝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버텨 2003년 9월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우고도 6패(2승)째로 바닥에서 허덕였다. 두산은 수원에서 손시헌 김동주의 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현대를 14-5로 대파하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SK는 잠실에서 선발 전원 안타(17안타 시즌 3번째)를 폭발시키며 LG를 10-5로 격파하고 3연승, 단독 3위를 지켰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BK, 친청팀 상대 호투…구대성은 2경기연속 부진

    [MLB] BK, 친청팀 상대 호투…구대성은 2경기연속 부진

    유서깊은 미국프로야구에서도 가장 오래된 ‘보스턴의 명물’ 펜웨이파크(1912년∼)에선 12일 홈개막전 행사로 지난해 8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챔피언반지가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절대반지’의 힘이었을까. 보스턴은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의 호투에 힘입어 ‘앙숙’ 뉴욕 양키스를 8-1로 대파했다. 뉴욕 원정에서 1승2패로 밀렸던 보스턴은 이로써 시즌 상대전적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웨이크필드는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등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아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현존 최고의 너클볼러인 웨이클필드는 지난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올스타 타선의 양키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는 등 줄곧 ‘천적’으로 군림해 왔다. 반면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는 1시간 이상 계속된 ‘지루한’ 식전행사에 지친 탓인지 5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졌다. 보스턴은 2회말 웨이크필드의 전담포수인 덕 미라벨리가 그린몬스터를 훌쩍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3회에도 1사 만루에서 케빈 밀라의 2타점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난 보스턴은 4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에러로 얻은 찬스에서 트롯 닉슨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가 봇물처럼 터지면서 7-1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이날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김병현은 볼넷 2개와 보크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퀸튼 매크레켄을 1루 땅볼로 막아 무실점으로 마무리지었다. 시즌 방어율은 1.80으로 떨어졌다. 구대성(36·뉴욕 메츠)은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개막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무사 3루에 구원등판했지만 대타 호세 비스카이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방어율은 0.00으로 유지했지만 2경기 연속 앞선 투수가 남겨놓은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돌아온 탕아’ 속죄포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며 코칭스태프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던 김동주(두산). 그러나 두산의 4번타자 자리는 김동주를 위해 오롯이 비워져 있었고 김경문 감독은 ‘돌아온 탕아’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며 주장 완장을 맡겼다. 개막을 앞두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내다본 시즌 판도에서 두산은 한결같이 바닥권 전력으로 평가됐다. 타선에 눈에 띄는 보강이 없는 데다 지난 시즌 돌풍의 원동력인 마운드의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서 두산은 보란 듯이 ‘서울라이벌’ LG를 따돌리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그 중심에는 김동주가 있었다.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600만불의 사나이’ 심정수(삼성)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동주 역시 두 경기에서 6타수 5안타 3볼넷에 타율 .833,2타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눈여겨볼 대목은 5개의 안타가 모두 중견수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 전형적인 끌어당기는 타자인 김동주가 철저하게 팀배팅을 의식하고 바깥쪽 공을 노려 결대로 밀어쳤다는 사실이다.2일 개막전에서의 3안타를 모두 우중간으로 날린 김동주는 3일에도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단타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쏘아올렸다. “어느 해보다 체력훈련을 충실히 했다.”면서 “지금은 개인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을 뿐”이라는 김동주의 소박한 희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빅유닛’ 존슨 보스턴 격침

    4일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 양키스타디움에는 홈팬들의 희망사항을 담은 플래카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86년 만에 한번 가지고 우쭐대지 마라.’‘다음 우승은 2090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뒤 4연패로 무너지면서 보스턴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는데 제물이 됐던 양키스팬들로서는 두 번 다시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뜻일 터. 앙숙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세기의 개막전’에서 양키스가 ‘빅유닛’ 랜디 존슨의 깔끔한 호투와 마쓰이 히데키의 맹타에 힘입어 보스턴을 9-2로 대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162경기 가운데 1승을 거뒀을 뿐이지만, 양키스로서는 지난해 치욕적인 4연패의 악몽을 어느 정도 씻어낸 셈이다. 양키스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2년간 3200만달러의 거금을 들여 ‘우승청부사’로 영입한 존슨(41)은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만을 허용하며 동갑내기 왼손투수 데이비드 웰스에게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03년까지 양키스 마운드의 주축투수였던 웰스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의 뭇매를 맞고 4실점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초반부터 양키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2회 1점씩 주고받은 두 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3회말. 양키스는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2루타에 이어 게리 셰필드가 왼쪽 깊숙한 2루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루벤 시에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셰필드는 마쓰이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추가득점을 올렸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호르헤 포사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웰스는 제이슨 지암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보크까지 저질러 1점을 더 내주며 일순간에 무너졌다. 기선을 제압한 양키스는 6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시에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8회 마쓰이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9-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보스턴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트롯 닉슨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5이닝 2실점·최희섭 솔로포 시범경기 피날레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출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박찬호는 4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투수들이 불을 질러 승리를 날렸다. 올시즌 파워피처에서 ‘땅볼투수’로 변신한 박찬호는 이날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로 9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는 등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비해 훨씬 안정된 피칭을 뽐냈다. 하지만 고질적인 선두타자 출루 허용은 앞으로 풀어나갈 숙제로 남았다. 시범경기 최종성적은 29와 3분의1이닝 동안 19자책점으로 방어율 5.83에 18 탈삼진. 1∼3회를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펠리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후 내야땅볼 2개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5회에도 선두타자 마이크 매시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보내기 번트에 이은 내야 땅볼로 2점째를 내줬다. 박찬호는 오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최희섭도 통렬한 홈런포로 시범경기 피날레를 깔끔하게 장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제이슨 렙코에 이어 우완 폴 버드를 상대로 랑데부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일 뉴욕 메츠전에 이은 시범경기 4호 홈런. 우타자 제프 켄트에 밀려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돼 ‘플레툰 시스템’의 악몽이 되살아난 최희섭은 J D 드루(3개), 제프 켄트(2개) 등 중심 타자들을 제치고 팀내 홈런 1위로 올라서 짐 트레이시 감독에게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심정수 ‘쾅’

    ‘빅뱅’. 심정수(삼성)가 신들린 방망이로 ‘우승청부사’임을 한껏 과시했다. 심정수는 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박한이 박종호의 연속안타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135m짜리 장외 만루포를 뿜어냈다. 지난 시즌 김기태(9개·SK)를 제치고 개인통산 최다 만루홈런(10개)을 작성한 심정수는 이로써 올시즌 1호이자, 자신의 11번째 만루포를 그려냈다. 전날 개막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심정수는 이날도 2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개막 2연전에서 볼넷 3개를 포함해 5타수 연속 안타를 기록,1997년 김응국(롯데)이 세운 개막 최다 연타수 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또 8타석 연속 출루에도 성공, 개막 최다 연타석 출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배영수의 완봉투로 승리한 ‘선동열호’는 이날 심정수 김종훈 박종호의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로 14-2로 압승,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 롯데는 고비마다 무기력한 방망이로 2연패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9회 박용택의 만루포 등 LG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8-7로 이겼다. 전날 장단 18안타를 폭발시켰던 두산은 삼성·SK와 공동 선두를 이루며 올시즌 꼴찌로 점친 전문가들을 비웃었다. 지난해 6월 이후 첫 선발 등판한 LG 진필중은 4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기아는 광주에서 강철민의 역투로 한화에 4-2로 설욕했다. 강철민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 승리에 앞장섰다. 김상훈은 1-1로 팽팽히 맞선 4회 통렬한 결승 3점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SK-현대의 수원경기에서는 SK가 선발 산체스의 역투(6이닝 6안타 2실점)로 현대를 6-4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추신수 ‘아쉽다’

    ‘예비 빅리거’로 주목받던 시애틀 매리너스의 추신수(23)가 짧고도 화려한 스프링캠프 외출을 마감했다. AP통신은 17일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구단이 스프링캠프에서 추신수를 비롯,9명의 마이너리거를 추려내 로스터를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은 “이들은 언젠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선수들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주위의 눈길을 충분히 사로잡았다.”면서 “특히 추신수는 30(홈런)-30(도루)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지만 포지션이 겹친 우익수 스즈키 이치로를 빼고 기용할 수는 없었다.”고 말해 추신수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한국인 유망주인 투수 백차승(25)은 일단 첫 고비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23명의 선발·구원투수가 북적대는 마운드에서 최소 4명의 선발과 7명의 소방수를 뽑는 본격 서바이벌 게임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LA 다저스의 최희섭(26)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1득점,5일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타율은 종전 .235에서 .278(18타수 5안타)로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박찬호 ‘송곳투’

    ‘항상 오늘만 같아라.’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갈수록 위력을 발휘,‘코리안 특급’의 부활 전망을 밝혔다. 박찬호는 15일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세번째 선발 등판,4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뽐냈다. 이날 박찬호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 비록 기습 번트로 안타 1개를 내줬지만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 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천적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낮게 깔리는 제구력으로 땅볼 범타를 유도, 기대를 더했다. 벅 쇼월터 텍사스 감독은 “오늘은 힘으로만 던지지 않았고 공을 낮게 뿌려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과거에도 시범 경기에서 잘 던진 적이 있지만 오늘 피칭이 재기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만족해했다. 텍사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박찬호의 피칭은 완벽에 가까웠다.”고 극찬해 제3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호는 “세게 던지기보다는 제구력에 더 신경을 썼고 오늘은 공을 던질 목표지점이 더 잘 보였다.”고 말했다. 올시즌 야구 인생의 사활을 건 박찬호는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3실점해 실망을 안겼다.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했지만 한결 안정된 투구 내용으로 가능성을 엿보였다. 마침내 세번째 등판에서 우려를 씻는 쾌투로 쇼월터 감독의 믿음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텍사스는 4-1로 앞선 8회 대거 9점을 내줘 6-10으로 역전패하고 박찬호는 오는 20일 에인절스 홈에서 시범 네번째 선발 등판한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25)은 이날 스플릿스쿼드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시범 첫 선발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으로 2실점했다.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 2방에 무너졌던 백차승은 이날 초반 제구력 불안으로 실점한 게 아쉬웠다. 또 한솥밥 추신수(23)는 캔자스시티전에서 우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시범 8경기에서 20타수 5안타로 타율이 .250으로 떨어졌다. 최희섭(LA 다저스)은 비로 경기가 취소돼 출전하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구대성 완벽投·추신수 홈런

    [MLB] 구대성 완벽投·추신수 홈런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출장,‘코리안 데이’를 연출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무쇠팔’ 구대성(36·뉴욕 메츠)은 7일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스플릿스쿼드’로 치러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3-2로 크게 앞선 5회 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미국 첫 공식 경기에서 퍼펙트 피칭을 과시한 구대성은 좌완 셋업맨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개막 25인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한솥밥 서재응(28)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3실점했다. 지난 2일 팀 자체청백전에서 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서재응은 시범 첫 등판에서 부진, 빅리그 잔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부산고 선후배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예비 빅리거’로 주목받는 백차승(25)과 추신수(23)는 투타에서 맹활약, 빅리그 진입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한 백차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진 3회 첫 등판,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5-2로 승부를 뒤집은 6회초 수비 때 스즈키 이치로 대신 우익수로 투입된 추신수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랜디 윌리엄스의 가운데로 흐르는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통쾌한 홈런포를 신고했다.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시원한 대포로 장식한 것. 추신수는 6-6이던 연장 10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날 2타수 1안타를 포함, 시범 2경기에서 타율 .333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시범 첫 등판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부활에 청신호를 밝혔던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번째 등판에서 1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낚았지만 제구력 난조로 볼넷 3개와 1안타로 2실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빅초이 방망이도 ‘빅’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3경기 만에 날카로운 스윙 감각을 회복해 올시즌 붙박이 1루수의 희망을 밝게 했다. 최희섭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메츠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루수로 선발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 2득점의 고감도 방망이 실력을 뽐내, 풀타임 빅리거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전 2차례 경기에서 5타석 3타수 무안타에 그쳐 불안한 모습을 보인 최희섭은 이날 상대투수의 공을 끝까지 지켜보면서 방망이 중심에 정확하게 맞췄으며,2안타로 팀타선의 도화선 역할까지 해내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최희섭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코리언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 3실점을 허용해, 부진한 출발을 했다. 다만 지난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50㎞를 찍은 것보다 한결 빨라진 직구 구속(153㎞)을 선보인 것은 위안이 되는 대목. 하지만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일제히 “여전히 투구수가 많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등 작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면서 혹평을 쏟아내 올시즌 부활에 사활을 건 박찬호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오는 10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계륵’ 박찬호 “먹튀 쯤이야”

    ‘계륵 VS 먹튀.’ ‘계륵’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 첫 등판에서 ‘먹튀’ 호세 리마(33·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충돌한다.5일 텍사스-캔자스시티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 공교롭게도 둘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닮은 꼴’이어서 관심을 더한다. 박찬호는 올해가 텍사스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2002년 5년간 무려 6500만달러(65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에 입성했지만 지난 3년간 거둔 승수는 고작 14승. 초라한 성적 탓에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정작 텍사스 구단은 그의 엄청난 연봉에 발목이 잡혀 방출조차 할 수 없어 ‘계륵’ 신세였다. 구단은 올시즌도 박찬호가 5인 선발진에 들지 못할 경우 내년까지 남은 2000만달러의 연봉을 버린 셈치고 박찬호를 내쫓겠다고 공언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박찬호로서는 반드시 부활 가능성을 보여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리마도 마찬가지.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98년 16승에 이어 99년 무려 21승을 쌓으며 지난 2000년 3년간 연봉 2000만달러의 FA 잭팟을 터뜨렸다. 그러나 리마는 이후 2003년까지 시즌 8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는 2류 투수로 전락, 대표적인 ‘먹튀’로 꼽혔다. 올해 간신히 캔자스시티와 1년 계약에 성공했지만 호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처럼 시범경기를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6)은 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 첫 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막았다.3회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제이슨 바틀렛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마이클 라이언과 루 포드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한층 좋아진 구위를 과시했다. 반면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김선우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삼성­-현대 선발진 에이스 빼곤 헉헉

    “이번엔 또 누구를 올리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로 한창 뜨거운 요즘 현대 삼성의 코치진은 피가 마른다. 타선의 부진도, 주전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터진 것도 아니다. 바로 마운드의 총체적 붕괴 때문이다. 양팀의 선발진은 에이스를 제외하고 모두 무너진 상태. 중간 계투 요원까지 누적된 피로로 언제 난타당할지 모른다. 야구팬들이 연일 치열한 접전으로 즐거워하는 순간에도 양팀 감독과 코치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셈이다. 단기전에서의 필승 카드는 막강 선발진. 최소한 5·6이닝은 3점 안쪽으로 막아줘야 믿고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현대의 선발은 21일 1차전 승리를 따낸 마이크 피어리 한 명뿐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따내며 ‘우승 수호신’이 된 정민태는 일찌감치 ‘아웃’됐다. 그는 지난 22일 2차전 때 선발로 나왔지만 ‘배팅볼’ 수준의 공을 던지며 5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경기 직후 김재박 감독도 “정신력의 문제”라고 강하게 질책할 정도. 설사 선발로 다시 기용되더라도 초반부터 중간 계투가 몸을 풀어야 할 실정이다. 김수경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24일 3차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과3분의1이닝 동안 6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도 선발감이 마땅치 않은 건 ‘오십보 백보’. 시즌 초반 6연패를 당하며 계륵으로 떠오른 케빈 호지스는 무늬만 ‘제2선발’이다.2차전에서 2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응용 감독이 “6점 이상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호지스를 쓸 것”이라고 자조 섞인 한탄을 늘어놓는 것도 당연한 반응. 선발로 예정된 27일 5차전에서도 몇 회를 버틸지가 궁금할 정도다. 3차전의 승리 투수가 된 김진웅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2%’ 부족하다.25일 4차전에서 10이닝 노히트 노런으로 눈부신 피칭을 선보인 배영수가 유일한 위안거리다. 중간 계투라는 ‘잇몸’도 속을 들여다보면 불안하긴 마찬가지. 막강 삼성 불펜의 양대 기둥인 권혁 권오준 ‘쌍권총’의 피로 누적이 심하다. 한국시리즈 들어 시즌이나 플레이오프 때보다 공끝이 무뎌졌다. 위기 상황에 오른 2차전 때 둘 다 점수를 내주는 등 경험 부족의 한계까지 드러냈다. 병풍(兵風)으로 날린 정현욱 윤성환 지승민 등 중간 계투의 빈자리가 요즘 더 크게 보이는 까닭이다. 구원왕 임창용이 건재하지만 2차전 때 4이닝 동안 3실점하는 등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현대는 송신영 이상열 신철인 등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막강 삼성 타선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27일 5차전에 선발로 나서는‘히든 카드’ 오재영도 큰 경기에서 부담감을 떨치기에는 너무 어리다. 마무리 조용준도 1·2·4차전에 연속 출격하며 혹사당한 것도 부담거리다. 대구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사자 안방서 “어~흥”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사자 안방서 “어~흥”

    ‘코끼리’ 김응용 삼성 감독이 안방에서 활짝 웃었다. 삼성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김종훈 김한수 양준혁의 홈런 3방 등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현대에 8-3으로 설욕했다. 적지인 수원 2연전에서 1패1무로 밀린 삼성은 이로써 귀중한 첫승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4차전은 25일 오후 6시 같은 곳에서 현대 마이크 피어리, 삼성 배영수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초반 난조를 보인 삼성 선발 김진웅은 2회말 2사 뒤 클리프 브룸바를 시작으로 3회 이숭용 심정수 박진만 등 연속 4타자 삼진(한국시리즈 통산 네번째)을 기폭제로 안정을 찾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 김진웅은 16경기 만에 첫승으로 1998년부터 이어져온 포스트시즌 8연패의 악몽에서도 깨어났다. 삼성은 이날 6이닝 득점으로 한국시리즈 최다 이닝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는 선발 김수경이 불과 3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으로 무려 6실점(4자책)한 데다 송지만 브룸바 심정수 등 주포들이 집중력을 잃어 승리를 놓쳤다. 3차전은 예상대로 ‘난전’ 양상이었다. 무릎이 좋지 않은 김수경과 과감한 정면 승부를 못하는 김진웅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기 때문. 하지만 1패를 안아 안방에서 배수진을 친 삼성이 응집력에서 앞섰다. 초반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공방전.1회초 송지만이 중전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숭용의 우전 적시타로 현대가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삼성은 박한이가 1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다음 김종훈이 김수경으로부터 통렬한 좌월 2점포를 터뜨려 단숨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2회초 1사 1루에서 김동수에게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하고, 송지만의 볼넷에 이은 전준호에게 우익선상 2루타까지 내줘 순식간에 2-3으로 역전당했다. 불안감을 느낀 삼성은 2회말 강동우의 2루타와 진갑용의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3회말 2사 뒤 양준혁 로페즈의 연속 볼넷에 이은 김한수의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다시 뒤집는 무서운 응집력을 과시했다. 김진웅의 안정속에 삼성 타선이 다시 불을 뿜은 것은 4회.1사 2·3루에서 박한이가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두들겨 6-3으로 승기를 잡은 것.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 김한수,7회 양준혁이 전준호를 상대로 각 1점포를 뿜어내 현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 김민수 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김응용 감독 선발 김진웅이 3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게 도움이 됐다. 이후 방망이가 제때 터져 줬다. 초반에 김진웅이 좋지 않았지만 권오준 권혁 등 중간 계투 요원들이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여간해서는 바꿀 수 없었다. 홈이나 타구장이나 50대 50의 승률로 경기를 한다. 홈이라고 유리한 건 없는 만큼,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대 김재박 감독 상대 선발 김진웅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또 초반에 선발 김수경이 무너진 게 아쉽다. 원래 자신감이 있었는데 삼성 타자들이 잘 친 걸 어쩌겠나. 전력이 달리는 것은 없다. 투수나 타자나 그날 컨디션이 작용하는 것 같다. 인조구장인 대구경기는 한 경기만 남은 만큼, 브룸바의 수비 실책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4차전엔 피어리를 내보내 승리를 따내겠다.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251분 사투끝 무승부

    현대-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시간 제한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와 삼성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시간11분 동안 피말리는 사투를 벌였으나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2차전은 한국시리즈 7차전(29일)을 모두 치른 뒤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30일 오후 5시 잠실에서 8차전으로 다시 열린다.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는 지난 1982년과 83년,93년 등 모두 3차례(이상 연장 15회)로 이번이 통산 4번째이며,9이닝 시간제한(4시간) 무승부는 처음이다. 시간제한 무승부는 올시즌 개막 전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경기 ‘스피드업’의 일환으로 4시간이 경과하면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9이닝 시간제한 무승부는 모두 9차례 있었다. 현대(1승)와 삼성(1패)은 23일 하루를 쉰 뒤 24일 오후 2시 대구에서 김진웅과 김수경을 선발로 3차전을 벌인다. 대구 3·4차전은 완전 매진됐으며 예매로 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리기는 사상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초반 삼성의 페이스였지만 후반에는 현대의 힘이 강했다. 삼성은 믿었던 투수들의 난조로 초반 승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고, 현대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선의 불발로 역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서로 아쉬운 한판. 삼성은 1회부터 현대 마운드의 자존심 정민태를 난타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한이·김종훈의 연속안타와 멘디 로페즈의 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깨끗한 좌전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강동우의 2루 땅볼때 3루주자 로페즈가 홈을 밟아 단숨에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3-1로 앞선 2회 정민태에 다시 뭇매를 가하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1사후 강명구·박한이의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맞은 만루에서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고, 로페즈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득점,6-1로 달아났다. 정민태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무려 6실점의 수모를 당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현대의 방망이는 무서웠다.1회말 선두타자 송지만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현대는 1-6으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김동수의 2점포와 송지만의 연타석 홈런(한국시리즈 통산 4번째)으로 4-6으로 근접, 동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6-4로 쫓기던 6회 삼성은 박한이가 2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굳히는 듯했으나 현대도 6회말 송지만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는 7회 브룸바의 홈런과 박진만의 적시타로 짜릿한 동점을 이루고 8회 천금의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박석진 공략에 실패, 아쉬움을 더했다. 수원 김민수·이두걸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현대 김재박 감독 8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스퀴즈 번트 등 다른 작전도 생각했지만 상대 박석진 투수가 약해 보여서 강공으로 갔다. 선발 정민태가 베테랑이라 믿음을 갖고 내보냈지만 초반에 무너졌다. 연습 때 공은 좋았지만 막상 마운드에서는 구위가 완전히 떨어졌다. 비겨서 다행이다. 장기전이 예상된다. 3차전은 김수경을 투입해 꼭 잡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한때 4점이나 리드한 경기를 잡지 못해 안타깝다. 6회말 권혁이 송지만에게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중간 계투 권혁과 권오준의 피로가 많이 쌓였다. 다른 중간 요원들이 병역 비리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대구 홈경기에는 김진웅을 선발로 내보내겠다.
  •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여우, 사자몰이 첫 승

    [삼성증권배 2004 한국시리즈] 여우, 사자몰이 첫 승

    ‘여우’ 김재박 현대 감독이 먼저 웃었다. 현대는 21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와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 등 타선의 응집력으로 삼성을 6-2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는 안방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2년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삼성은 믿었던 선발 배영수가 5이닝동안 4안타 1볼넷 4실점(2자책)하며 무너져 발걸음이 무거워졌다.2차전은 22일 같은 곳에서 정민태(현대)-케빈 호지스(삼성)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수원구장에는 1만 4000명의 관중이 몰려 지난 2000년 한국시리즈 6·7차전 이후 4년만에 만원을 이뤘다. 현대 선발 피어리는 6이닝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앞장섰다. 초반은 에이스들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투수전. 다승왕(17승)인 삼성의 배영수는 최고 149㎞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3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뽐냈다. 현대의 16승 투수 피어리도 3회까지 1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기선을 잡은 팀은 현대.1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특급용병 클리프 브룸바가 4회 2사 뒤 배영수의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시원한 1점포(130m)로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5회 상대 실책에 편승하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승기를 잡았다. 심정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배영수가 박진만의 땅볼 타구를 2루에 송구한 것이 유격수 실책으로 이어지며 무사 1·2루의 위기로 번진 것. 보내기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동수 채종국 전준호가 각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의 저력도 무서웠다.0-4로 뒤진 6회 2사 뒤 양준혁과 멘디 로페즈가 피어리로부터 통렬한 랑데부포를 뿜어내 단숨에 2점차로 따라붙었다. 랑데부포는 한국시리즈 통산 5번째, 포스트시즌 12번째. 현대는 4-2로 앞선 8회 2사 2·3루에서 심정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8회 구원등판한 조용준은 1과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성은 2-4로 뒤진 7회 무사 1·2루에서 김재걸의 보내기번트 실패(3번트 아웃)가 무척 아쉬웠다. 수원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삼성 김응용 감독 패인은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7회 2-4로 지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를 성공하지 못해 아쉽다. 부상 중인 박종호는 이번 시리즈에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타순의 변화에 대해서는 오늘 밤에 생각해 보겠다. ●현대 김재박 감독 기본기에 충실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인 것 같다. 초반에 배영수에게 막혔는데 브룸바가 홈런을 터뜨린 이후 선수들의 기가 살았다. 상대가 브룸바를 얕보고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많이 댔는데 기본기가 잘 돼 있는 선수라 걱정은 안 했다.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 정규시즌 0-22 패배 수모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 정규시즌 0-22 패배 수모도

    뉴욕 양키스가 안방에서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에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3연승 뒤 4연패의 망신을 당하자 “이제 ‘양키 제국’은 무너졌다.”는 뉴요커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양키 제국’의 몰락 징조는 정규시즌부터 나타났다. 마운드가 문제였다. 양키스는 지난달 1일 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자신의 최다 점수차인 0-22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대패했다. 양키스의 타선이 단 5안타로 침묵하는 동안 클리블랜드는 무려 22안타를 터뜨렸다.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는 1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6실점, 참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바스케스는 보스턴과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도 조지 데이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 선발로 나서 2점포를 포함해 4안타 5실점한 케빈 브라운과 함께 5만 6000여 홈팬들의 쏟아지는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 반면 시리즈 1차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보스턴의 커트 실링은 지난 20일 6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4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의 ‘징조’도 심상치 않았다. 4회 보스턴의 마크 벨혼이 때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완전히 넘었지만 한 관중이 두 손으로 공을 쳐내 그라운드 안으로 떨어뜨렸다.2루타로 인정받은 타구는 보스턴의 격렬한 항의 끝에 3점홈런으로 뒤집어졌고, 양키스는 끝내 패했다. ‘양키 제국’의 탄생을 알린 지난 1996년의 경우와는 정반대 상황. 당시 홈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3-4로 뒤진 양키스는 8회말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타구가 담장 근처로 떨어지는 순간 한 소년이 팔을 뻗어 직접 담장 바깥으로 거둬들였고, 심판은 이를 홈런으로 인정해 동점을 이뤘다. 연장 11회 버니 윌리엄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양키스는 이후 1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고,2000년까지 4차례나 월드시리즈 패권을 잡으며 태평성대를 구가했다. 똑같이 홈에서 벌어졌지만 희비가 엇갈린 두 ‘홈런 해프닝’에서 양키스 팬들은 ‘제국의 몰락’을 이미 감지했는지도 모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 3연승

    ‘밤비노의 저주’는 계속된다.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3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연패 뒤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양키스는 17일 적지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6타수 5안타(홈런 2개 포함) 5타점의 괴력을 발휘한 ‘고질라’ 히데키 마쓰이를 앞세워 19-8로 대승했다. 보스턴의 19실점은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 신기록. 양키스가 뽑은 13개의 장타(2루타 8개 포함)도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이로써 양키스는 1승만 보태면 휴스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올해 메이저리그 패권을 다투게 된다. 지난 98년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 반지를 낀 양키스는 2001년 이후 두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챔프 등극에는 실패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양키스.1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 2루타와 마쓰이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선취했다. 보스턴의 첫 승 의지도 강했다.2회말 트롯 닉슨의 2점 홈런 등으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물오른 양키스의 타선은 무섭게 폭발했다.3회 로드리게스의 솔로 홈런 등으로 6-4로 재역전한 양키스는 4회 개리 셰필드의 3점 홈런과 루벤 시에라의 2타점 3루타로 대거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는 5회 2점 7회 4점 9회 2점 등을 추가,‘타도 양키스’의 기대를 안고 모인 3만 5000여 보스턴 팬들을 낙담케 했다. 휴스턴도 이날 안방인 미뉴트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노장 로저 클레멘스가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5-2로 승리했다.2패 뒤 첫 승. 한편 휴스턴의 카를로스 벨트란은 8회 솔로 홈런을 작렬, 포스트시즌 7호째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2002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작성한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8개)에 1개 뒤지는 기록이자 레지 잭슨의 4경기 연속 홈런 기록과 타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토종-용병 공동 다승왕 격돌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토종-용병 공동 다승왕 격돌

    ‘진정한 최고 투수는 나다.’ 올시즌 절정의 구위를 뽐낸 배영수(23·삼성)와 개리 레스(31·두산)가 13일 대구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면 충돌할 전망이다.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향방마저 가를 수 있는 중대 분수령.둘은 공동 다승왕(17승)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데다 토종-용병의 자존심까지 맞물려 명승부를 예고한다. 정규리그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배영수.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과시한 무서운 파괴력에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하지만 상대 타선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한 만큼 기아처럼 호락호락 당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배영수는 올시즌 다승왕에 승률 1위(.895),방어율 3위(2.61) 등 생애 최고의 성적을 냈다.두산을 상대로는 완봉승과 구원승으로 2승1패,방어율 2.45를 마크해 두산 타선이 녹록지 않음을 입증했다.팀도 두산전에서 8승10패1무로 뒤져 껄끄러운 상대임이 틀림없다. 배영수는 그동안 포스트시즌 8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2패를 기록했다.하지만 올시즌 최고 투수로 거듭난 데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도전이어서 섣불리 상황을 점치기는 힘들다.다만 천적이나 다름없는 홍원기(6타수 3안타) 김동주(10타수 4안타) 안경현(11타수 4안타)을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대대로 기아 타선을 무력화시킨 레스.좌투수인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상대 주포인 양준혁 박한이 강동우 등 좌타자들을 잠재울 태세다. 지난 2001년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레스는 제구력이 뒷받침된 절묘한 변화구로 다승왕과 방어율 2위(2.60)로 바닥권으로 여겨진 두산을 플레이오프까지 끌어올렸다.플레이오프에 첫 등판하는 그는 내친 김에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견인한다는 각오다. 레스도 부담스러운 타자는 있다.김종훈(10타수 5안타)과 양준혁(13타수 5안타) 박종호(13타수 4안타)다.고비에서 이들을 돌려세우지 못하면 대량 실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부심중이다. 배영수와 레스는 지난 7월3일 단 1차례 선발로 격돌했다.배영수는 2이닝 동안 5안타로 4실점했고,레스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3실점해 레스의 판정승이었다.그동안 20차례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5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라 두 투수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곰 방망이 “사자 사냥”

    ‘배영수 나와라.’ 무서운 집중력으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진출한 ‘뚝심’의 두산이 다승왕 배영수(삼성)를 제물로 삼아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하겠다는 태세다. 두산은 9일 광주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뚝심 야구의 진수를 보였다.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2회 홍성흔의 만루포와 안경현의 2점포로 8-2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것.2승으로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오는 13일 대구에서 삼성과 1차전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두산 타선의 응집력이 알칸트라의 가세로 배가됐다.”면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가는 긴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한 두산.공동 다승왕(17승)에 방어율 2위(2.60)인 개리 레스,방어율(2.50)과 탈삼진(162개)에서 2관왕에 오른 박명환이 자랑이다. 하지만 타선에서는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떨어져 김경문 감독은 고심했다.‘소총부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투수 마크 키퍼 대신 이미 국내에서 실패를 맛본 타자 이스라엘 알칸트라를 영입하는 용단을 내렸다. 알칸트라는 정규시즌에서 기대에 못미쳤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확연히 달라졌다.또다시 한국 땅을 떠나야 할 것으로 여겨진 그는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뽑아 일등공신이 됐다.2차전에서도 0-2로 뒤진 5회 김진우를 상대로 좌월 장외 1점포를 터뜨려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6타수 3안타,5할타에 3홈런으로 6타점을 뽑아 삼성의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토종 안경현은 더 무섭다.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에 이어 2차전에서도 연장 12회 쐐기 2점포를 폭발시켜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타율 .625에 3홈런 7타점의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했다. 두 선수는 다승왕인 기아 에이스 리오스를 격침시킨 데 이어 토종 다승왕 배영수도 무너뜨린다는 각오다.알칸트라는 올시즌 배영수를 맞아 3타수 1안타,안경현은 11타수 4안타로 높은 타율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천적때문에 환장하겠군”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천적때문에 환장하겠군”

    ‘천적의 매운 맛 보인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나서는 두산과 기아에 ‘천적 경계령’이 떨어졌다.승부의 분수령인 1차전의 선발투수로 낙점된 개리 레스(두산)와 다니엘 리오스(기아)가 천적 손지환(26·기아)과 최경환(32·두산)에 떨고 있다. 휘문고 재학 당시 대학과 프로의 갈림길에서 스카우트 파문 끝에 결국 LG 유니폼을 입은 손지환.1997년 입단한 그는 유지현의 뒤를 이을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7년간 주전 자리도 꿰차지 못한 채 통산 타율 2할3푼대로 LG의 버림을 받았다. 하지만 8년차인 올해 기아로 둥지를 옮겨틀면서 ‘물만난 물고기’처럼 펄펄 날았다.올시즌 114경기에 출장,자신의 통산 홈런 10개를 웃도는 13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타율 .271,타점 43개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무엇보다도 그는 레스에게 유독 강해 1차전에서 ‘레스 킬러’로 특명을 받았다. 공동 다승왕(17승)에 등극하며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좌완 레스는 기아전에 특히 강했다.기아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4승1패에 방어율은 0점대(0.97).하지만 손지환만은 13타수 6안타(타율 .462)로 예외.마해영(.250) 홍세완(.167) 이종범(.143) 등 주축 타자들에 견주면 손지환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다. 손지환은 “2001년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레스로부터 빼내서인지 항상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 다승왕인 기아의 리오스는 레스와 달리 두산에 약했다.‘소총부대’ 두산의 주포 김동주는 타율 .375(8타수 3안타),홍성흔은 .400(10타수 4안타) 등으로 리오스를 괴롭혔다.무엇보다도 리오스가 가장 껄끄러워하는 상대는 좌타자 최경환.그는 시즌 타율 .278에 불과하지만 리오스를 맞아서는 볼넷 2개에 11타수 5안타로 타율이 무려 .455.리오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지난 94년 한국 타자 최초로 미국프로야구(보스턴 레드삭스)에 진출했던 최경환은 2000년 LG에 영입됐으나 기대치를 밑돌았다.2002년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최경환은 좌타자의 진가를 드러내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오른쪽 팔뚝에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의 기일인 ‘1210’(12월10일)을 문신한 그는 이번 추석에 아버지에게 약속한 홈런을 쳐 팀 승리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기아 유남호 감독대행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고 컨디션도 좋다.일단 1차전 승부에 집중할 생각이다.선발 리오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타순에는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우리가 그동안 레스에게 약했기 때문에 레스에 맞춘 타순을 생각중이다.큰 경기에 강한 이종범 심재학 마해영 장성호 김종국 등 베테랑 선수에게 특별히 기대를 건다.장기인 기동력을 살려보겠다. ●두산 김경문 감독 정규리그 막판 좋았던 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인 만큼 분위기를 띄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선수들의 사기도 높고 몸 상태도 좋다.일단 1차전에서 선발 레스의 활약을 기대한다.타순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다소 변화를 줄 예정이다.알칸트라 김동주 홍성흔이 잘해줘야 경기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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