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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백범과 링컨/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내일 26일은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지 55주기가 되는 날이다.이에 생각해 본다.백범과 링컨,두 사람 중 누가 더 존경할 만한 사람인가? 작년 현충일 일본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두 사람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세간에 논란이 된 바 있다.“실패한 김구 선생보다 성공한 링컨을 더 존경한다.”라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켰음은 물론이다.하필이면 ‘현충일’에,하고많은 곳 중 ‘일본’에서,다른 사람도 아닌 현직 ‘국가원수’가,그것도 ‘공개석상’에서,평생을 ‘항일전선’에서 살다 간 선배 국가원수(임시정부 주석)를 평가절하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발언 내용의 타당성 여부라 할 것이다.본의야 어떻든 이 발언을 접한 국내외 동포들은 물론 일본인을 위시한 세계인들이 ‘백범은 실패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상이한 역사와 정치 상황 속에 있던 백범과 링컨 두 사람을 두고 ‘누가 더 존경할 만하냐.’라는 식의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 따라서 ‘링컨보다는 백범이 더 훌륭하다.’라는 말 또한 모순이긴 마찬가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링컨·백범 비교’는 이 땅에서 자라나는 새싹은 물론,그 새싹들을 양육하는 기성세대에게 적지 않은 세뇌교육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과연 백범은 실패한 사람인가.백범과 링컨에게는 몇가지 닮은 점이 있다.첫째,가난한 촌부의 아들로서 독학으로 자신을 연마하여 국가 원수가 되는 입지전적 삶을 살았다.둘째,정적에게 암살되어 생애를 마감하는 비운을 겪었다.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으려 들면 어찌 이뿐이랴.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은,두 사람 모두 조국이 분열되는 참상을 막고자 온몸을 던졌다는 점이다.바로 이 부분이 “링컨은 결과적으로 ‘남북통합’을 성공시켰으니 성공한 사람이고,백범은 이 대업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노무현 이론’의 진원지가 아닌가 싶다.그러나 이 평가는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첫째,링컨이 이룩한 남북통합과 달리 백범이 이룩하고자 한 남북통합은 열강의 구조적 방해가 있었다는 점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세계를 분점한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열강이 패권주의 실현을 위해 남북한을 분점한 상황이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백범의 남북통합 노력은 ‘링컨이라 할지라도 어찌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그런데도 백범은 “38선을 베고 죽을 각오로” 남북을 오가며 맹진하다 미국과 반민족세력의 사주를 받은 안두희의 흉탄에 최후를 마쳐야 했다. 둘째,백범이 뿌린 남북통합의 씨알은 ‘48년 연석회의’와 ‘6·15선언’을 통해 현재 싹이 나서 자라는 만큼 섣불리 실패하였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셋째,‘실패한 백범론’은 삼균주의에 기초한 백범의 통일이념을 도외시한다.주체사상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상극의 헌법이념 아래 있는 현상황에서,생전에 발표한 ‘백범식 통일방안’은 양측 모두를 통일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대안인 것이다. 머잖은 세월에 역사의 전면에 서게 될 백범의 ‘삼균주의적 통일방안’을 습득하지 않은 가운데 백범을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다.그러나 더 심각한 모순은 백범의 그늘 아래 지내온 핵심인사들이 반통일·반민족적 독재정권과는 철저히 공생하면서도 언론을 통해서 백범이 직접 발표한 이 통일방안(서울신문 1949년 1월1일자)을 도외시해 온 결과 ‘실패한 백범론’이 나왔다는 점이다.범민족적 행사가 되어야 할 백범 추모식에 매년 참석을 꺼리는 통일민족운동 진영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 새달부터 금강산 당일관광

    드디어 금강산 ‘당일 관광’ 시대가 열린다.현대아산은 6·15선언 4주년을 맞아 시범적으로 금강산 당일 관광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이날 금강산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지난해 9월 동해 도로를 통해 첫 육로관광을 시작한 데 이어 마침내 당일관광까지 하게 됐다.”며 “올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당일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당일관광 요금은 성인 9만 9000원,초중고생 7만 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하고,1박2일 관광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금강산 관광 상품 다양화에 맞춰 7월초 금강산호텔과 금강산 해수욕장이 개장된다.현재 마무리 공사중인 금강산호텔은 최대 544명을 수용할 수 있어 새로운 숙박시설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임창용기자 sdargon@seoul.co.kr˝
  • [씨줄날줄] 6·15선언 4주년/오풍연 논설위원

    “저는 여러분과 꿈에도 그리던 북녘산천이 보고 싶어 여기에 왔습니다.너무나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야 왔습니다.그러나 이제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2000년 6월13일.분단 50년만에 특별기를 타고 평양 순안 공항에 첫 발을 내디딘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도착 성명을 읽어 내려갔다.노(老) 대통령의 눈가엔 이슬이 맺혔고,남북의 7000만 동포도 함께 울었다.한반도를 주목해온 전 세계인 역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남북이 한 민족이라는 운명 공동체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네 해가 지났다.그 후 남북간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6·15는 ‘선언’으로 그쳤던 과거 합의와는 달리 하나하나 ‘실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개발,금강산 관광,남북 경협,군 장성급 회담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정상회담 4주년을 기념해 15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토론회에는 북한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도 참석한다.특별연설을 하는 DJ의 감회가 누구보다 클 것 같다. 남북이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반면 한반도 주변 상황은 실타래처럼 얽혀가고 있다.우리 안보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순 없다.그러나 언제까지 미국의 ‘힘’에만 의존할 수 없지 않은가.결국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한다.북한 핵도 북·미 문제로 국한하지 말고 남북이 풀어나가는 것이 상책이다.김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주장했다.임동원 전 국정원장도 김 위원장이 2001년 봄 서울 방문 계획을 세웠었다고 소개한 바 있다.그런 만큼 분위기만 조성되면 김 위원장의 답방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정치권 일각에서 ‘DJ 대북특사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올초에도 특사론이 잠시 거론된 적이 있으나 DJ 스스로 정치문제에는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자취를 감췄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햇볕정책을 계승하는 여당이 의석 과반을 차지했다.건강을 회복한 DJ도 은연 중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머지않아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하프타임] 신창건설 5회연속 단체전 왕좌

    신창건설이 1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의정부장사씨름대회 첫날 단체전 결승(9전5선승제)에서 LG를 5-3으로 꺾고 지난해 순천대회 이후 5회 연속 정규대회 단체전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로써 신창은 2001년 LG가 작성한 단체전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신창은 금강급의 윤성기가 뒷무릎치기로 최성남(LG)을 누른 것을 시작으로 네 판을 내리 따내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이후 세 판을 연속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여덟째 판에서 한라급의 이준우가 ‘안다리의 황제’ 김기태를 안다리로 제압,승부를 마무리했다.˝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실패한 교육개혁’ 격론 벌일듯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을 새 총리후보로 지명하면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정부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안에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본회의 인준투표를 진행해야 한다.여야는 열린우리당 7명,한나라당 5명,비교섭단체 1명으로 인사청문위원을 배분하는 문제에는 합의했지만 위원장 몫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특히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전교조’가 9일 지명 반대 논평을 내고 학부모 단체들이 거센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변수다.청문회에 앞서 이 지명자의 공과와 정치권 안팎의 움직임을 짚어봤다. 이해찬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교육부장관 때 도입한 각종 교육정책이 핵심 이슈가 될 것 같다.열린우리당의 ‘방패’와 한나라당·민주노동당의 ‘창’이 맞서면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드러내 놓고 반대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이 지명자의 공과를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 후보 개인에 대한 ‘점검’은 물론 노 대통령의 ‘코드인사’와 ‘개혁지상주의적 집권2기 구상’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 때마다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인신공격성 흠집내기보다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책적 판단력을 갖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의 주된 공격 ‘메뉴’는 ‘이해찬 세대’로 상징되는 교육개혁 정책들이다.특히 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장관으로 이 정책들을 추진하면서도 정작 딸에게는 과외를 시킨 게 뼈아픈 약점일 수밖에 없다.2002년 8월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병풍 유도발언을 요청했다.”고 말해 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 등 설화(舌禍)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교육부장관 때 무모한 개혁의 후유증이 지금 교육현장에서 배움에 대한 경시와 교권 추락으로 남아 있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이 지명자가 교육개혁 실패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상생의 정치를 펼칠 의지가 있는지,뚜렷한 국가관이 있는지 냉정하고 엄격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청문위원은 당내 경제·교육·통일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다.특히 교육분야 전문가인 초선의 이군현·이주호 의원 등을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이날 오전부터 인사청문위원 인선에 들어갔다.충분한 시간을 갖겠다는 전략이다.현 경제상황에 대한 이 지명자의 상황인식도 점검대상이다.‘경제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노무현 대통령과 인식이 같은지,경제회생을 위한 복안이 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질문공세가 이어질 것 같다.민주노동당도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김종철 최고위원은 “이 지명자가 현 시대가 요구하는 빈부격차 해소나 한반도 평화 등 주요 개혁과제 수행에 적임자인지,특히 교육부장관직을 수행할 당시 업무의 책임성 여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약력 ▲1952년 7월10일 출생 ▲5선 의원(13∼17대) ▲덕수중,용산고,서울대 사회학과 졸 ▲민청학련 사건 투옥(1974)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투옥(1980) ▲민청련,민통련 등에서 민주화운동(1983∼1987) ▲서울시 정무부시장(1995)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1996) ▲15대 대선 기획수석 부본부장(1997) ▲교육부 장관(1998) ▲새천년민주당 남북정상회담지원 특위위원장(2000) ▲16대 대선 기획본부장(2002)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 기획단장(2003)▲가족 부인 김정옥,장녀 이현주 ▲재산 6억 8776만원 ▲저서 ‘사회학적 상상력’,‘민주와 통일의 길목에서’ ▲취미 바둑,독서 ▲e메일 lhc21c@assembly.go.kr ˝
  • [사설] 개혁 총리 지명 성공하려면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2기 국무총리 후보로 열린우리당의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다.이 후보는 5선의원이며,당 정책위의장을 3번이나 지냈고,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경력으로 볼 때 일단 총리로서의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하지만 총리 자리가 단지 자질이나 자격뿐만 아니라 경제불안 등 시급한 국정현안들에 대해 방향을 잡고 내각을 이끌어 가는 중심이라는 점에서 합당한 추진력과 포용력을 갖췄느냐는 다른 문제다.따라서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이 총리 후보의 능력과 생각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총리 후보는 개혁적이고 돌파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교육부장관 재직시 추진한 교육개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찬반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이같은 이 후보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반드시 청문회 과정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하지만 우리는 개혁성이나 추진력이 있다는 것이 곧 국민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일각의 우려와는 생각을 달리한다.그동안 우리의 고정관념은 총리가 ‘얼굴 마담’에 불과한 자리였다.그러나 이제 소신을 갖고 일하는 총리가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그래서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개혁이니 화합이니 하는 논란은 부질없다. 노 대통령의 이 총리후보 지명은 국정의 추진력을 높이는 것외에 또 다른 목적과 고려가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주목한다.우리는 그동안 김혁규 총리 내정설과 열린우리당의 대권후보군 입각설을 지켜봐 왔다.특정인의 총리 지명과 입각설은 국민정서는 물론 상생정치와도 어긋난다는 것이 지난 재·보선 결과로도 일부 증명됐다. 아직 총리 인준 전이기는 하지만 이 총리 후보 지명은 반드시 다른 의미를 지녀야 한다.노 대통령이 개혁적이고 돌파력 있는,일하는 총리를 원한다면 실무형 내각이 이를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다.뒤따를 개각에서는 정치적 고려보다는 능력이 검증된 전문가들로 일하는 내각이 짜여지기를 바란다.˝
  •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에 5선 중진의 열린우리당 이해찬(52) 의원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 의원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청문회는 3일 이내에 이뤄진다. 첫 운동권 출신 총리후보인 이 의원은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개혁지향적이어서,노 대통령이 전날 국회 개원연설에서 강조한 ‘부패청산과 정부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돌파형’ 총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후보 지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외의 인사’라며 당차원의 반대는 하지 않되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이 총리후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원 정년단축과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교육개혁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준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 내지 7월 초 3∼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3대 때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회의·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특히 16대 대선 기획본부장,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중국특사단장,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에 5선 중진의 열린우리당 이해찬(52) 의원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 의원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청문회는 3일 이내에 이뤄진다. 첫 운동권 출신 총리후보인 이 의원은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개혁지향적이어서,노 대통령이 전날 국회 개원연설에서 강조한 ‘부패청산과 정부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돌파형’ 총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후보 지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외의 인사’라며 당차원의 반대는 하지 않되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이 총리후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원 정년단축과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교육개혁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준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 내지 7월 초 3∼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3대 때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회의·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특히 16대 대선 기획본부장,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중국특사단장,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국회부의장 프로필

    ●한나라당 박희태 처신이 부드러워 ‘정적(政敵)’이 없는 정치인으로 통한다.재치가 번뜩이는 검사 출신으로 5년 내리 대변인을 지냈을 만큼 조어 능력이 탁월하다.춘천지검장 시절 정치권에 ‘폭탄주’를 첫 소개한 주역이다.부인 김행자(62)씨와 2녀.▲경남 남해(66) ▲경남고,서울대 법대 ▲민정당·민자당 대변인 ▲법무장관 ▲신한국당·한나라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대표 ▲13∼17대 의원 ●열린우리당 김덕규 한·일협정체결 반대운동 등으로 3차례 투옥된 6·3세대 출신의 5선 의원이다.지역구의 상습침수지역에서 15년째 살 정도로 지역구 민심에 신경쓴다.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 ‘미스터 스마일’로 통한다.부인 이정이(62)씨와 2남. ▲전북 무주(63) ▲고려대 정외과 ▲민주당 사무총장 ▲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원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 ▲국회 정보위원장 ▲11,13,14,16,17대 의원 ˝
  • 국회의장 김원기…盧대통령 7일 개원연설

    17대 국회는 5일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을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한 데 이어 7일 개원식을 갖는다. 국회는 이날 개원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개원 연설을 듣는다.노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연설을 통해 17대 국회에 바라는 내용을 비롯,민생경제 살리기를 위한 초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당정분리 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상생과 통합의 정치,지역대결 구도 극복과 함께 생산적 정책 대결 중심의 국회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국회는 이날 개원식에 이어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틀전 여야 입장차이로 뽑지 못한 국회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열린우리당은 5선의 김덕규 의원을,한나라당은 역시 5선의 박희태 의원을 후보로 등록했다.부의장과 관련,1명씩 나누자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비교섭단체에 1명씩 배분하자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서 원구성 협상에 진통을 겪어왔다.그러나 한나라당 남경필 수석부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부의장을 내일 선출하기로 열린우리당과 전날 구두 합의했기 때문에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 6·15선언 4주년 국제학술회의

    박영규(朴英圭) 통일연구원장은 7일 오전 9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라는 주제로 6·15 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 한나라 ‘원내정당’ 밑그림 그렸다

    2일 ‘한나라당식 원내정당’의 밑그림이 나왔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단을 구성,발표하면서 의원국을 3실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국회 원내대표실에는 달랑 ‘의원국’ 하나뿐이었다.원내대표실은 ▲원내행정실 ▲원내기획실 ▲원내정책실로 확대·강화됐다. 행정실은 기존의 의원국 업무를 담당하고 기획실은 중장기 기획과 원내전략을 담당한다.다만 정책실은 아직 위치나 역할이 분명치 않다. 기존의 당 정책위 기능을 모두 흡수할지 당내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김덕룡 대표가 먼저 ‘치고 나간’ 셈이다. 부대표단도 소장파를 전진배치하고 과거와는 달리 ‘책임제’로 운영하기로 했다.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강화된다.▲기획 및 의사담당에 이병석(52) 고진화(41) ▲정책에 유기준(45),이혜훈(40),안명옥(50) ▲의원지원에 주성영(46),정문헌(38) ▲공보 최구식(44) 의원 등 8명이다. 김 원내대표가 63세 5선인 점을 감안해 수석 원내부대표로는 39세 3선인 남경필 의원을 발탁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부대표단의 선임으로 이병석 의원을 내세운 것이다.나머지 7명의 초선 원내부대표는 서울 2명,부산 1명,대구 1명,강원 1명,경남 1명,비례대표 1명 등 지역을 안배하고,연령도 30대 1명,40대 5명,50대 1명 등 소장파를 적극 등용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박희태의원 국회부의장 내정

    한나라당 몫의 국회 부의장 후보로 박희태 전 대표가 1일 내정됐다.박 전 대표는 여야 원구성 협상과 본회의 의결과정을 예정대로 거치면 17대 국회 전반기 2년간 부의장을 맡게 된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으로 역시 같은 5선인 이상득 전 사무총장과 부의장 후보 경합을 벌여왔다.박 전 대표는‘대표 먼저’로,나이가 두 살 많은 이 전 총장은 ‘형님 먼저’라는 논리를 폈다. 서로가 양보없이 줄다리기를 계속하자 한나라당은 2일 국회에서 부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 전 총장이 경선을 막판 포기함으로써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이다.이에 따라 이 전 총장은 17대 국회 후반기에 부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이 전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본인은 당이 분열되는 일을 하지 않았고,원로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경선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당과 정계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제가 부의장직을 접는 것이 경남지역 선거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와의 화합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MLB] 봄날은 가네

    “아,옛날이여….” 요즘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우울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본토 야구’를 주름잡던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은 각각 부상으로 등판이 연기되거나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고,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 서재응(27·뉴욕 메츠) 등 떠오르는 ‘코리안 특급’들도 불펜으로 밀려나거나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올 시즌 4명의 성적을 합해봐야 고작 7승11패다. 시즌 개막 전 어깨 부상으로 1승1패,방어율 6.17의 부진을 겪으며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김병현은 27일 한국으로 돌아온다.허리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팀은 일단 “크게 다친 것은 아닌 만큼 1주일 동안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가벼운 부상으로 섣불리 시즌 도중 귀국하기는 만무한 일.때문에 ‘올해 못 뛰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찬호도 우울하긴 마찬가지.2승4패,방어율 5.80의 난조로 5선발로 떨어진 지는 이미 오래다.구속이 떨어진 탓에 8경기 동안 모두 13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메이저리그 최고 ‘홈런공장 공장장’이 됐다.최근 허리 통증까지 겹쳐 27일 시카고전 등판도 취소되면서 부상자 명단에 오르거나 마이너리그행까지 거론되고 있다.올 시즌 중간계투에서 선발로 올라온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도 26일 선발진에서 제외됐다.2승2패,방어율 6.63의 성적표로는 선발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국회부의장 與3명·野2명 票대결?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진들이 치열한 ‘당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례에 따라 17대 국회의장은 열린우리당에,부의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각각 1석이 배정될 전망이다.의장에는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원이 최다선인 6선 의원으로 사실상 단일후보이나 부의장을 놓고는 경쟁이 뜨겁다.열린우리당에서는 5선의 김덕규 의원이 국회 부의장 후보로 유력시됐으나,역시 5선인 이해찬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서 떨어져 후보군에 편입되면서 구도가 복잡해졌다.여기에 17대 국회 최고령 당선자인 73세의 이용희(4선) 의원도 의욕을 보이는 등 당내 부의장 경쟁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특히 당내에서 교통정리할 만한 ‘슈퍼파워’가 없는 데다,60%가 넘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경쟁 가열 요인이다. 김덕규 의원은 일찌감치 의욕을 드러내왔다.반면 이해찬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낙선 이후 정중동의 행보를 취하고 있다.이용희 의원도 의욕을 보이며 당선자들을 접촉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경선까지 가서 표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에서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의 박희태 의원과 이상득 의원이 각각 “대표 먼저”,“형님 먼저”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 의원은 지난달 17대 총선 직후부터 부의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이미 세 규합에 나선 상태다.일각에선 두 의원이 ‘상호추대’를 통해 전·후반기 부의장을 번갈아 맡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상반기를 맡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당 대표를 지낸 박 의원은 이 의원보다 세살 아래지만 대표출신이 총장 출신보다 먼저하는 것이 순리라며 ‘선(先)대표-후(後)총장론’을 내세웠다.박 의원측은 또 두 의원 모두 최고위원을 맡고 있을 때도 박 의원은 선출직,이 의원은 지명직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의원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원내총무,사무총장 2회,정책위의장 2회 등 당 3역을 두루 거친 이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로 보나 당 기여도로 보나 박 의원에 뒤질 게 없다.”며 부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측은 특히 당이 탄핵 후폭풍으로 난파 위기에 처했을 때 사무총장을 맡아 내분을 수습하고 박근혜 대표체제 출범의 산파역이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원내대표 김덕룡의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19일 박근혜 대표에 이어 당 서열 2위인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146호실에서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121명 중 1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경선에서 과반수인 66표를 얻어 원내대표로 뽑혔다.김문수 의원은 39표로 2위에 머물렀으며 안택수 의원은 14표에 그쳤다. 5선 의원으로 당내 최다선인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을 통해 “여당과의 관계에 있어 건강한 개혁에는 정의로운 경쟁자가 되겠지만 여권의 일방적 독주와 독선에는 선명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특히 “원내대표실 산하에 (김혁규 총리지명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DR 정치역정·일문일답

    김덕룡(DR) 의원이 한나라당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에 올랐다.호남 출신이라는 현실정치의 벽에 막혀 당 대표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던 그다. DR는 ‘영국신사’를 연상케 하는 합리성과 지난 70∼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온 인물답게 개혁성을 지녔다.환갑을 훌쩍 넘긴 5선 중진이지만 ‘구시대 정치인’으로 치부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정치적 경륜도 돋보인다. 지난 70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로 정계에 입문,문민정부 시절 여당 사무총장과 정무장관을 역임하면서 정권 실세로 부상하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화려했던 정치역정도 YS 이후 막을 내리는 듯했다.지난 97년 이회창·조순씨와 함께 한나라당 창당을 주도하고도 당내에선 늘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97년 한나라당의 대선 패배 후 3차례나 당권에 도전했지만 늘 패배는 그의 몫이었다. 물론 김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찮다.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지나칠 정도로 신중함을 견지했기 때문이다.다음은 일문일답. 원내대표로서 포부는. -초선의원들이 전문분야에서 마음껏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무대를 만들고 뒷받침하겠다. 당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생각은. -개혁은 필수고 기본이다.박근혜 대표와 제가 광야에서 외롭게 개혁을 외쳐왔음을 잘 아실 것이다.그러나 시류에 야합하지 않고 여당이 파괴와 분열의 개혁을 말할 때 통합과 미래를 창조하는 개혁을 실천할 것이다.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리에 대한 생각은. -당헌·당규상 권한과 역할을 분명히 하고 그외의 것은 충분히 협의할 것이다.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한나라 金 원내대표가 할 일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로 ‘경험과 경륜’을 내세운 김덕룡 의원이 선출됐다.김 원내대표는 제17대 국회에서는 5선의원이며,집권당의 사무총장과 정무장관을 지낸 중진의원이다.경륜과 경험을 내세운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새정치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17대 국회부터는 여야 할 것 없이 원내정당을 추구하며 원내대표의 위상을 격상시킨 터라 원내대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당내 의견수렴은 물론 여야협상에서 원내대표가 하기에 따라 국회의 생산성과 국정이 좌우된다. 김 원내대표와 열린우리당의 천정배 원내대표는 새 국회의 원내협상 파트너가 됐다.천 원내대표가 개혁을 내세우고,김 원내대표는 안정속의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우리는 여야 원내대표의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개혁과 안정이 별개일 수가 없고,국회운영 차원의 개혁은 무엇보다 상생과 민생정치다.여야가 상생정치를 다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새로운 여야관계가 어떤 모습인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은 여당에는 과반의 안정의석을,야당에는 견제의석을 배분했다.여야 원내대표들은 생산적인 정치를 하라는 민심을 읽어야 한다.반대를 위한 반대,수를 앞세운 밀어붙이기,정치와 민생현안을 연계한 국정발목잡기 등의 구태는 일찌감치 추방해야 한다.상생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정현안을 조율하는 것이며,그 과정은 반드시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여야 원내대표들의 첫 임무는 17대 국회 개원협상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개혁입법의 우선순위 조정 등이 될 것이다.첫단추가 잘 꿰어져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여야가 격렬하게 싸우고 고민하고 토론하되 반드시 결론에 승복하고 함께 가는 원내정치를 기대한다.˝
  • 한나라·호남 ‘화해 물꼬’ 트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18일 광주 국립 5·18묘역을 찾았다.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박 대표는 야당 대표로는 드물게 5·18 기념식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마침 정치권의 화두인 ‘상생의 정치’를 연상케 했다.그래선지 박 대표는 참배객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희생자의 넋을 달래 민주화 희생자에게 화합의 손길을 내밀었다.광주의 민심도 ‘독재자의 딸’ 박 대표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하면서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여야 나란히 참석해 눈길 박 대표는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등과 나란히 앉아 근엄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오른쪽에는 헌재의 탄핵 기각 이후 처음 외출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도 있었지만 ‘스타’는 단연 박 대표였다. 여야 지도부 공히 박 대표의 방문을 환영했다.열린우리당 신 의장은 5·18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에게 “야당 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각당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천정배 원내대표도 “국가적인 민주 성지에 야당 대표가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민주노동당 권 대표는 “평화와 평등한 나라를 이루는 게 광주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박 대표가 참배하면서 진정으로 광주의 정신을 새기고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를 끌어안은 야당 대표 박 대표는 기념식 직후 ‘광주의 아들’ 박관현 열사의 묘소를 찾아 열사의 누나인 박행순(54)씨를 위로했다.80년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 열사는 광주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인 뒤 82년 숨진 것으로 유명하다. 누나 박씨는 “제가 누나인데요.”라며 말을 건넸고,박 대표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제가 위로해드리고 싶다.”면서 “오랜 세월 동안 가슴에 한을 품고 사셨다.”고 말했다.박씨는 덜컥 박 대표를 끌어안아 “TV로만 보던 분이 오셨다.이런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사진 기념관을 찾은 박 대표는 5·18을 상징하는 한 장의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그는 5살짜리 어린 아들이 희생자인 아버지의 영정에 아랫입술을 괴고 무표정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사진을 보면서 “저 소년이 지금은 많이 자랐겠네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 대표는 “(유족이)얼마나 마음 아픈 세월을 살아오셨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5·18운동은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고,이 정신이 지역을 뛰어넘어 한반도 전체에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란 풍선과 이라크 파병반대 노 대통령은 이날 광주의 상반된 두 가지 민심을 고루 체험했다.광주 공항 진입로 100여m를 비롯해 도심 곳곳에 장식된 노란 풍선은 ‘노짱’의 복귀를 환영하는 노사모의 작품이었다.노사모는 ‘광주는 노 대통령을 사랑합니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갈 때 큰 박수로 환호하기도 했다. 반면 행사장 입구에서는 대학생과 시민 50여명이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비표 안단 한나라지도부 지각 입장 행사장 주변에는 노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경호팀은 사전에 참석자 신원을 조회,‘비표’를 배포했고,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했다. 실랑이도 벌어졌다.행사 시작 5분전쯤 도착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시간에 쫓겨 그대로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저지당한 것이다.행사 진행요원은 “비표 없이는 아무도 못 들어간다.”고 막아섰다.5선의 김덕룡 의원같은 ‘거물’은 물론이고,TV에 자주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전여옥 대변인도 마찬가지였다.권영세 의원 등이 “금배지를 달았다는 것 자체가 신원조회를 마친 셈 아니냐.”고 거칠게 항의했지만 진행측은 완강했다.지도부는 뒤늦게야 비표를 받아 기념식 애국가 3절이 끝날 무렵 겨우 행사장에 ‘지각’ 입장할 수 있었다. 광주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출발! 집권 2기] (3) 용인술 변하나

    노무현 대통령은 사람을 쓸 때 ‘가까이에 두고 검증해서 쓰고,편애하지 않으며,공정하게 기회를 준다.’고 한다.이같은 용인술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에게 입각을 제안,공정한 관리를 적용하려는 데서도 잘 읽혀진다.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을 얻어 거대여당으로 발돋움하자,정치권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차기가 누구냐.’였다.노 대통령은 탄핵사태로 권한이 정지돼 사실상 ‘식물 대통령’의 처지에 놓여 있었다.자칫하면 임기 말의 ‘레임덕’ 현상이 집권 1년 4개월 만에 찾아올 상황이었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재빠르게 수면 아래로 끌어내렸다. 노 대통령은 총선이 끝난 직후 대표적인 ‘잠룡’으로 지목받던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입각을 제의했다.노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8개월간의 국정운영 경험이 이후 대통령후보 및 당선의 밑거름이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생각이었던 김 전 원내대표는 입각 제안을 이내 받아들였다.정 전 의장은 고민 끝에 지난 15일 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입각키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잠룡’들이 자리를 비운 덕분에 열린우리당에서는 새로운 ‘차기 주자’들이 부상했다.원내대표 경선에서 5선의 운동권 선배 이해찬 의원을 누른 천정배 의원과 신기남 당의장이 그들이다. 자연스럽게 정부 쪽에선 김근태 의원과 정동영 전 의장이 국무위원으로서 경쟁하고,당쪽에선 천정배 원내대표와 신기남 의장이 경쟁하는 구도가 마련된 것이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감안할 때,강금실 법무부 장관도 ‘히든 카드’로 살아 있다는 관측이다. 각각의 ‘예비주자’들은 깔아놓은 멍석 위에서 실력을 검증받고 대중성을 확보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당정분리를 선언한 상태에서 후계자를 지명한다든지,특정 후보를 밀어준다든지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잠룡들의 경쟁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가능성 있는 영남쪽 주자로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호남쪽 주자로는 정세균 의원과 고건 총리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안팎에선 문재인 시민사회수석도 거론된다.하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어림없는 일”이라고 일축한다.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당선자도 ‘대권주자’ 범주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문 당선자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킹이 되기보다는 킹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인물”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공정한 후보경선을 위한 당내 관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노 대통령은 평소 “시대정신이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면서 지도자의 최고 덕목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안목’을 꼽는다.노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가진 대권주자’들이 남은 3년 6개월 동안 당과 정부 또는 제3의 무대에서 각각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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