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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시대-막후 주역들] “연결 안된 곳 없다”…인맥 거미줄 네트워크

    ■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이들은 몇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데려온 서울시청팀과 범서울시청팀, 안국포럼팀, 의원그룹 등으로 구별된다. 우선 당내 기반이 거의 없었던 이 당선자를 도와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친형 이상득 현 국회부의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영남 출신으로 당내 신망이 높은 박 위원장의 지지 선언으로 당내 세력화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친형인 이 부의장은 이 당선자를 대신해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과 함께 한국갤럽 전 회장인 최시중 상임고문을 꼽을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로서의 경력과 정치권의 폭넓은 인맥을 통해 이 당선자에게 수시로 자문을 해왔다. 최 상임고문은 이 당선자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 5선의 김덕룡 의원과 이재오 의원은 이 당선자와 함께 ‘6인 회의’를 이끌며 본선에서 최고 사령탑 역할을 해왔다. 김 의원은 경선 막판에 당선자 지지선언을 해 막판 세쏠림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당내 갈등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지만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이 당선자측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자임하며 전장의 장수로 나서 이 당선자가 당내 기반을 마련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방호 의원은 ‘수협의장’이란 전국 단위의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고, 권철현 의원은 단식 농성으로 옛 주군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며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당내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위해 뛰었던 박형준 주호영 정종복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도 공이 컸다. 박 의원은 경선 때부터 대변인을 맡으며 기획·전략도 함께 맡으며 ‘1인 다역’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주 의원은 불교 인맥의 마당발로 이 당선자의 종교색을 희석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 의원은 사무 1부총장으로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핵심역할을 해왔다. 특히 ‘리베로’로 통한 정두언 의원은 최측근으로 불리며 기획·전략 등을 담당했고 경선 후 대선준비팀장을 맡으며 사실상 선대위를 꾸리기도 했다. 서울시청팀의 역할도 컸다. 이춘식, 정태근, 박영준, 조해진, 강승규, 윤상진씨 등은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당선자와 동고동락해 왔다. 핵심 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지하철공사 감사, 경선 캠프 살림살이를 맡았던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 외교통인 박대원 전 서울시 국제관계 대사, 탤런트 유인촌씨 등 범서울시청팀의 역할도 컸다.‘집사’로 통하는 김 전 감사는 이 당선자와 현대그룹시절부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만든 안국포럼은 선대위에서도 핵심 실무진을 형성하며 이 당선자 곁에서 보좌했다. 오랜 당 사무처 경험에 이어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배용수 공보단장과 신재민 메시지 팀장, 권택기 스케줄팀장 등이 그들이다. 특히 권 팀장의 경우 젊은 전략가로서 이 당선자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인재다. 이밖에도 이 당선자가 국회의원 때부터 호흡을 맞춰 온 김희중 비서관과 이진영, 김윤경 비서, 그림자 수행을 맡아온 임재현씨도 이 당선자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학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정치·외교·안보·복지 등 전분야에 걸쳐 ‘실용주의’에 입각한 교수진의 도움을 받았다. 류우익 서울대 교수와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가 주축이다. 두 교수는 이 당선자의 싱크탱크를 이끈다. 류 교수는 국제정책연구원(GSI) 원장, 백 교수는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이다. 차기 국정 운영의 포인트인 경제 분야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정책기획팀장을 맡아 활약했다. 강명헌 단국대 교수, 박진근 연세대 교수, 이만우 고려대 교수 등이 각각 기업지배·외환정책·재정분야 등을 담당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다듬었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서는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정동양 교원대 교수 등이 도왔다.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한·미동맹’에 관한 내용을 정리하고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등이 ‘비핵개방 3000’의 내용을 맡았다.‘신한반도 구상’에는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참여했다. 복지 정책의 틀은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잡았다. 김성이 복지분야 공동선대위원장은 사회복지사들과 이 당선자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고교다양화300’ 등으로 관심을 끌었던 교육 공약은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이주호 의원과 함께 보조를 맞춰 입안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관계 이명박 당선자의 관가 인맥은 외교안보 부처와 경제부처, 법조계, 서울시 출신 등으로 총망라돼 있다. 경제부처 인맥으로 분류되는 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은 이 당선자의 관가 인맥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 이 당선자와 소망교회를 같이 다닌 인연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에 중용되면서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이 당선자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로, 한나라당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일찌감치 이 당선자를 도왔다. 재무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사공일 특위 고문과 이용만 전 재무장관, 강만수 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도 전공을 살려 각종 경제 관련 자문을 했다.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외교·안보분야를 총괄하는 등 1인 2역을 맡아 맹활약을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과 선준영 전 외교부 차관이 도왔다. 법조계에서는 이 당선자의 후원회장을 지낸 송정호 전 법무장관을 필두로 김상희 전 법무차관, 이종찬 전 서울 고검장이 있다. 이들은 검찰의 BBK 수사가 진행될 때 검찰 수사 기류를 읽고 대응 논리를 개발하는 등 ‘방패’역할을 맡았다. 이 당선자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쌓아올린 서울시 인맥은 관가 인맥의 핵심축을 이룬다. 원세훈(행시 14회) 전 행정1부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원 전 부시장은 인사·재정 등을 총괄하며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이는 서울시 정무 부시장 출신인 정두언 의원이 한나라당 등 정치권과의 조율에 치중한 점과 대비된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는 행정2부시장을 지낸 장석효 특위공동위원장 주도로 세부계획이 마련됐다. 장 위원장은 부시장 재직 당시 청계천 복원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제타룡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 당선자와 함께 버스중앙차로제 등 대중교통 정책을 입안한 인물로, 최근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지내다 이 당선자의 곁을 다시 찾았다. 김경운·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재계 재계·금융계 출신으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이 일찌감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선거진영에서 함께 뛰었다. 황 전 회장은 경제살리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지 사장은 미디어홍보분과 간사다. 공교롭게 두사람 모두 삼성 출신이다. 황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지 사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장을 각각 지냈다.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 재직 시절, 자산을 72조원이나 늘렸다. 외환은행(73조원)과 맞먹는 규모다. 별명이 ‘검투사’이다.‘토종은행론’을 주창해 금·산분리 정책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지 사장은 기획통으로 꼽힌다. 선거 막판에 이 당선자를 지지하고 나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눈에 띈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 사장을 지냈다.SK텔레콤 상무 출신의 서종렬 비즈탤런트 대표(경제살리기특위 전문위원)도 당선자의 선거캠프 동지다. 고려대 교우회장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이내흔 현대통신 회장,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노치용 현대증권 부사장 등도 이 당선자와 가깝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선택 2007 D-15] ‘20년 야인’ 접은 鄭,李 지지 왜

    “이명박 후보가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3일 한나라당에 입당한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일성(一聲)이다. 오랜 무소속 생활을 끝내고 새 둥지로 한나라당을 택한 이유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 없었다.”는 말도 보탰다. ●“우리나라를 미래로 이끌 분” 그는 2002년 대선 전날 당시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한 뒤 또다시 ‘혈혈단신’으로 돌아가 있었다. 선친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통일국민당’과 2002년 대선 때 직접 창당한 ‘국민통합21´ 이외에는 정당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 그가 ‘남의 집’, 더구나 2002년 대선 때 자신의 선택으로 패배를 안겨준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은 나름대로 ‘뜻하는 바’가 있다는 관측이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구가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에게 손을 들어주고, 정치적 꿈을 키워가는 ‘윈윈 전략’을 내보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대권 도전에 성공할 경우 정 의원은 당쪽이든, 국회쪽이든, 정부쪽이든 운신할 폭도 넓어질 수 있다.5선 국회의원으로 한나라당 강재섭·김덕룡·박희태·이상득 의원과 선수가 같다.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어 ‘원로’는 아니어도 ‘비중 있는 중진’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정 의원은 입당 선물로 ‘상임고문’을 거머쥐었다. 당내 자리만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급으로 올라선 것이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경우 선수(選數) 기준으로만 볼 때 국회의장 후보에도 들 수 있다. ●李 집권땐 모종의 역할론도 일각에선 이명박 후보가 이날 그를 가리켜 “집권 후에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한 말에 무게를 싣는다. 이 후보가 집권한다면 모종의 역할을 맡길 것이란 다소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BBK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년 전의 선택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잘했으면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공(功)보다 과(過)가 많고 여러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당시 판단이 오판이었음을 시인하며 ‘화해’의 제스처도 보냈다. 그는 현대가(家)와 이명박 후보의 껄끄러운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이명박 후보와 고 정주영 명예회장)두 분이 서로 상대편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서로 고마워하는 사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러드 신임 총리는

    하워드 총리의 5선 연임 도전을 물리치고 차기 총리로 확정된 케빈 러드(50) 노동당 당수는 자수성가형 인물이다.1957년 퀸즐랜드주 시골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열한살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은 뒤 거주하던 농장에서 쫓겨나 한동안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등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때의 경험은 그가 4년 뒤 노동당에 투신하는 데 일조했다. 호주국립대에서 중국어와 중국사를 전공한 러드 당수는 졸업 후 외교관으로 스웨덴과 중국 등지에서 근무했고,1988년부터는 퀸즐랜드 노동당 주정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8년 두 번의 도전 끝에 연방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로 나섰다.3선 의원인 그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호주 병력 파병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12월 노동당 대표로 선출됐다. 지적이고 어려보이는 외모 탓에 ‘해리포터’라는 별명으로 불리지만 4년 전 미국 뉴욕에서 만취상태로 스트립쇼를 관람했던 사실이 유세기간 중 공개돼 망신을 사기도 했다. 기업가인 백만장자 부인 테레스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자녀 모두 중국어를 공부했고, 사위도 중국계 호주인이다. 테레스는 이번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강삼재, 5개팀 총괄 사령탑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9일 대선 캠프 선거대책기구 팀장급 인선을 발표했다. 주말쯤부터는 정책과 공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보가 빠르다.●주말부터 정책·공약 선보일 듯 이 후보는 5개 팀을 꾸리고, 팀장을 발표하며 기본틀을 제시했다.5년 전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때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단출한 구성이다. 5선 의원 출신인 강삼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사령탑 격인 전략기획팀장을 맡았다. 정책팀장은 윤홍선 전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수석이, 홍보팀장은 이흥주 특보가, 조직팀장은 김원석 전 경남 지사가, 공보팀장은 이영덕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선임됐다. 윤홍선 정책팀장은 이 후보 총리 시절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지난 대선 때 정책 자문역을 맡았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인 ㈜하나 회장이다. 이흥주 홍보팀장은 이 후보 총리 시절 비서실장으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행정특보를 지냈다. 김원석 조직팀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이영덕 공보팀장은 올해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 캠프 언론자문으로 있었다. 역시 박 전 대표의 언론 자문역이던 이용관씨가 대변인 행정실장이 됐다. 앞으로 이들이 참석하는 팀장급 회의에서 전체적인 캠페인 전략을 짜기로 했다. 메시지팀과 후보일정팀 등 몇개팀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를 도왔던 인사들이 한나라당이나 다른 후보 캠프에 있다.”며 갑자기 캠프 구성원을 모으기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곧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당장 대변인 자리가 충원돼야 한다. 구범회 전 한나라당 총재 언론특보와 2002년 대선에서 이 후보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선대본부장 개념 없이 팀장제로 이흥주 홍보팀장은 “기존 정당의 선대위의 개념이 아니라 굳이 명칭을 붙인다면 ‘17대 대통령선거 대책기구’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선대위원장이나 선대본부장 개념은 없고 팀장 위에 바로 후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진은 박사급이나 전문인을 영입해 구성 중이다. 일부는 이미 활동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방 조직은 이 후보 지지세력을 체계화해 선거연락 사무소 개념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한편 이명박 후보 선대위 상근특보단이던 이성희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이 조직 특보로 최근 캠프에 합류했다. 친이 성향 L의원 보좌관이던 L씨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오지명씨도 이날 사무실을 찾았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국인 첫 美 주지사 기대하세요”

    “워싱턴주에서는 중국계가, 캘리포니아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지사가 됐다. 이제 오리건주에서 한인이 주지사로 당선될 차례다.” 미국 오리건주 의회에서 5선을 기록중인 임용근(72·공화) 하원의원이 한인 최초의 미국 주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임의원은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있는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10년 11월 실시하는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임 의원은 지난 1990년 주지사 도전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지만 7명의 후보 가운데 2위로 아깝게 탈락했다. 하지만 92년 오리건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된 뒤 2004년 3선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하원의원에 재선되기까지 모두 5선을 달성했다. 임 의원은 “20년 전 정계에 진출한 뒤 상원 후보로 나왔을 때에도 주변에서 어렵다는 의견들이 나왔지만 나는 모두 승리했다.”면서 “주지사 선거에서도 당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72세지만 유권자들은 나이보다는 능력 위주의 후보를 선택할 것이므로 나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지사 당선이)250만 한인들의 1.5세와 2세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민사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건주는 민주당이 다소 강세지만, 공화당원인 임 의원은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지역구에서도 줄곧 지지를 얻어왔다. 그는 경기도 포천 미군부대에서 잡역부로 일하다 28세 때인 1966년 무일푼으로 미국에 건너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으로 지난달에는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LA 연합뉴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鄭 쉬운 상대지만 끝까지 긴장해야”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로 뽑힌 15일 한나라당 사람들의 표정은 담담했다.막상 소감을 물어야 입을 열었는데, 하나같이 “쉬운 상대”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빼놓지 않는 말은 “끝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였다.●`국정실패 vs 국가발전´ 전략땐 필승 한 당직자는 “너무 쉬운 상대라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정도”라고 했다. 왜 정 후보가 쉽다는 것일까. 이명박 대선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현격하다는 점만 거론하는 것은 아니다.정 후보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서 국정 실패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대선을 ‘국정실패 세력’ 대 ‘국가발전 세력’으로 몰고 가면 필승이라는 게 자체 계산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 의장 두 차례와 통일부 장관까지 지낸 이 정권의 황태자이자 국정 실패의 책임자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의 성격이 보다 분명해졌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막판 역전패한 기억은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일말의 찜찜함을 던지고 있다. 나 대변인이 “정 후보는 배신을 거듭해 배신에 성공했지만, 결국 이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주홍글씨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한 것은 긴장감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다. ●`정동영 검증팀´ 만들어 내부자료 축적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 ‘정동영 검증팀’을 만들어 놓고 자료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본격화할 범여권의 이명박 후보 흠집내기에 ‘이에는 이’ 전략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호남 출신인 정 후보의 선출로 이 후보의 호남 지지표와 개혁표가 이탈할지에도 관심을 두는 눈치다. 한나라당 사람들은 특히 2002년과 같은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못내 신경에 거슬리는 표정이다. 한 당직자는 “국민들이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가 2002년처럼 흥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래도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심정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다.”고 했다. 반면 5선의 박희태 중앙선대위 고문은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을 아주 낮게 잡았다.박 고문은 “정 후보로는 부족하고 범여권이 2차,3차 단일화를 더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번이 2002년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당시는 정몽준이라는 아주 강한 단일화 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범여권에 그런 인물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소·고발은 정치 포기하는 것” “나도 고소당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맞고소·고발전을 놓고 11일 정당 대표들과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이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과 의견 청취를 위해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 대표·원내대표 오찬 간담회장에서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오찬장에 도착하기 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공세를 폈다. 강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의 불참 배경을 설명하며 “안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오냐고 해서 안 왔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의 ‘청와대 공작정치’ 주장을 이유로 이명박 후보와 이재오 최고위원, 안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가 “고소를 당한 게 한두 사람이 아니다.”라고 거들자 강 대표는 “저는 마침 고소를 당하지 않아서 왔다.”고 꼬집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요즘 정치판에 상층부 고소가 많다.”고 개탄하자 강 대표는 “저는 5선 의원까지 하면서 고소한 적도, 고소 당한 적도 없다.”고 맞받았다. 강 대표는 이어 옆에 있던 윤 수석에게 “지난번 고소에서 저를 빼 주셔서 고맙다.”면서 “안 되는 것을 이해관계로 풀라고 있는 것이 정치인인데, 고소·고발을 하는 것은 정치인이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윤 수석은 “나도 고소 당했다.”고 맞받았다. 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치력이 없으니까 법에 의지하는 것인데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대결서 평화의 바다로’

    [2007 남북정상선언] 평화분야=‘대결서 평화의 바다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7 남북정상선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추진, 군사적 신뢰구축,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치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담았다. 남북정상선언 8개항 가운데 남북간 신뢰 확대 및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4개항의 내용과 문제점, 추진과제 등을 짚어본다. 1. 불가침 준수·긴장완화 8개항의 본문 가운데 ‘평화’라는 이번 선언의 키워드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부분이 3항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 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했다.”는 문장은 이번 선언이 근본적으로 ‘평화선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본 정신이 1991년 체결된 남북 기본합의서와 1992년 맺은 불가침 부속합의서를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사실상 사문화됐던 기본합의서를 갈등 해결의 가이드라인으로 부활시킴으로써 앞으로 제기될 군사적 현안들을 이에 준용해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기로 했다는 대목이다. 안보사안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군사적 방식’이 아닌 ‘경제’라는 우회로를 통해 접근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회생을 위해서는 남측과의 경협 확대가 필수적인 북측의 ‘약한 고리’를 파고 들어 서해 해상경계선 재설정을 집요하게 요구해 온 북측 군부의 반발을 무마시킬 차선책을 제시한 셈이다. 어쨌든 해주 직항로가 열려 해주에 경제특구가 개발되면 서해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항이면서 군사 요충지인 해주항이 개방되면 서북 해역의 남북 군사력이 재배치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해 충돌방지 등 군사적 긴장완화와 경협에 따른 군사보장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장관회담을 11월에 재개키로 합의한 점도 주목된다. 당초 기본합의서가 명시했던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재개하는 데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남북이 직면한 군사 현안의 성격을 감안할 때 대장급이 참석하는 군사공동위보다 격이 높은 장관급회담을 여는 게 논의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듯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 정전 종식·평화체제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발표된 2007남북정상선언을 통해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2005년 북핵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명시된 뒤 6자회담 과정에서 추진돼 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남북 정상들이 처음으로 당사국임을 거론하며 주도적인 추진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이어 2·13합의에 명시된 내용을 되풀이함으로써 남북 정상의 의지만 확인한 선언적 수준의 합의라는 지적도 있다. 통일연구원 허문영 실장은 “남북뿐 아니라 미·중 등 관련국간 합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진 의사를 표명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며 “평화체제는 비핵화 이행 및 군사적 긴장 완화 등이 선행 조건이기 때문에 6자회담 진전 및 국방장관회담 성과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종전선언은 핵문제 해결과 연결된 것으로서 미국이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이나 협의에 응하지 않기로 한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특히 1990년대 결렬됐던 4자(남·북·미·중)회담의 재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남북 당사자 원칙을 확인하고 미국과 중국이 보장한다.’는 원칙을 이끌어 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전선언 추진 관련국을 그동안 알려진 4자로 명시하지 않고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로 언급한 것은 눈에 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을 당사국에 포함시키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 상호 존중·신뢰 구축 2007남북정상선언 가운데 남북간 신뢰 구축과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은 ‘남북 정상의 수시 회동’과 남북총리회담 11월 서울 개최가 꼽힌다. 선언은 마지막 조항인 8항 말미에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이를 두고 정상회담 정례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지어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라는 주장도 있다. 청와대도 “남북관계가 국가간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례화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북측 입장을 받아들여 수시로 만나자는 용어로 합의했을 뿐 사실상 정상회담의 정례화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시점이 특정되지 않은 ‘수시’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명시한 6·15공동선언보다도 후퇴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6·15공동선언에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통일방안이 언급된 반면 이번 정상선언에서는 ‘6·15선언을 구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하고, 양측 의회 차원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남한의 국가보안법과 북한의 노동당 규약을 맞개정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도 “남북간 교류 협력이 확대될수록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보안법이 근본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남북간 대화채널을 한 단계씩 높인 것도 교류협력의 추진력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선언은 차관급이 맡아왔던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를 부총리급 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시켰다. 또 장성급 회담과 별개로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키로 해 그 위상을 강화했다. 11월 서울에서 남북총리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이번 정상선언의 합의사항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하겠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한반도 비핵화 4일 발표된 2007남북정상선언에서 비핵화 문제는 ‘남과 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9·19공동성명’과 ‘2·13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라는 문장 한 줄에 언급돼 있다. 최근 6자회담 제6차 2단계 회의에서 비핵화 2단계 로드맵 합의문이 채택되는 등 북핵 문제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남북 정상의 언급에는 제한이 따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핵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통일연구원 전성훈 연구위원은 “자세한 내용 없이 6자회담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만 재확인, 불확실성을 남겼다.”며 “최근 합의된 6자회담 2단계 로드맵이 구체성을 결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입장 재확인이 향후 이행 여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표현이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합의 내용이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핵문제에 대해 원칙적인 수준에 머물러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하게 한다.”며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를 통한 경협을 선순환적으로 끌고 간다고 하지만 핵문제 의지는 강하게 확인되지 않은 반면 경협은 과도하게 많아 국제사회에 경협에 대한 명분을 어떻게 설명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북측에 우호적인 현 상황이 핵문제 해결의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정상회담 결과가 다시 6자회담 과정에 영향을 줘 남북관계 진전과 북핵문제 해결의 선순환적 구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MB “평화노력 인정…핵 미흡”

    [2007 남북정상선언] MB “평화노력 인정…핵 미흡”

    ■ 한나라 반응 한나라당은 이번 정상회담을 대체적으로 긍정 평가했다. 일부 사안은 수용 의사를 밝혀 공동선언문이 앞으로도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반영했다.‘퍼주기’‘이벤트성’ 같은 거친 말로 격앙된 논평을 내놨던 과거와는 사뭇 달랐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북문제에 경직된 입장을 취할 경우, 예상되는 역풍을 우려해서다. 하지만 ‘아쉽다.’,‘우려스럽다.’며 미흡한 대목은 짚고 넘어갔다. ●이명박 “핵폐기 등 국민적 관심사 제외 아쉽다.” 4일 마산·부산을 방문한 이명박 대선후보는 “두 정상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국제사회와 국민의 관심사인 핵폐기 문제와 인도주의적 문제인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매우 아쉽다.”고 언급했다. 강재섭 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의 톤도 비슷했다. 강 대표는 “남북 정상이 노력한 점을 인정한다.”고 총평했다. 다만 “대다수 국민이 염원했던 북핵 폐기, 분단고통 해소, 군사적 신뢰구축 등 핵심문제는 지엽적으로 다뤄져 아쉬움이 많다.”면서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로 해석될 수 있는 ‘법률 정비’ 부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소 강경한 대북관을 유지해온 정형근 최고위원(당 남북정상회담 TF팀장)도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할 때)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은 것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앞으로 기업인 왕래·이산가족 상봉, 나아가 남북한간 전면적 자유통행으로 발전하길 충심으로 기대한다.”며 긍정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그러나 북핵폐기 없는 조기 종전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며, 종전선언 주체가 ‘3자’라면 관련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제외된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선언문 조항별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2항의 ‘법적 제도적 장치 정비’는 결국 국가보안법 폐지약속이 아닌지 굉장히 우려된다.”면서 “또 3항의 ‘서해공동어로수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우리의 해상영토를 포기한 것이 아닌지 묻는다.”고 지적했다. ●11월 회담 이어지면 대선에 영향? 한나라당은 이런 유연한 입장을 내놓기까지 내부에선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선언문 후속조치로 새달부터 총리·장관회담 등이 열릴 경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눈치다. 박형준 대변인은 “서해 공동어로 수역 같은 경우는 NLL을 무력화하지 않는 한 살려나갈 것”이라면서 “남북 경협도 이 후보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 수용은 가능하지만, 다만 실무적 협상방안이나 남북협력기금 사용 등에 대해 국회 논의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계승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박 대변인은 집권할 경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로는 “더 기다리기엔 고령자가 너무 많은 이산가족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면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반드시 다음 정상회담 때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부산 김지훈기자 anne02@seoul.co.kr ■ 민주신당 반응 ●정동영 “평화경제시대 개막 알리는 이정표 될 것” 정동영 후보는 “이번 ‘10·4합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공동번영의 설계도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면서 “이 설계도는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새로운 한반도 평화경제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 역시 “과거 통일부장관 시절 ‘9·19합의’를 이끌어내고, 개성공단을 만들었던 당사자로서 오늘 ‘10·4 합의’를 접하면서 가슴 벅찬 환희를 느낀다.”는 개인적 소회를 잊지 않았다. ●손학규 “민족 공동 번영에 초석될 것”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이번 선언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공동 번영에 든든한 초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국민 속에 충분히 전달되고 후속조치의 실천이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민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선언에 지난 5월 북측에 제안한 주요 내용과 그 취지들이 모두 들어 있어 개인적으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유익한 합의” 이해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직접 논평을 발표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각 문항을 조목조목 따지며 의미를 부여한 그는 “8개 합의문 중 종전 선언을 한반도에서 3자,4자 정상이 만나서 추진하도록 하자는 내용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남북이 주도해서 구축하자는 점에서 획기적 합의라고 판단한다.”면서 “서해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특별지대를 설정한 것도 경제적·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유익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합의가 자신의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친북 좌파라는 이념적 갈등으로 규정하는 후보로는 남북 공동의 평화적 노력을 실현할 수 없다고 본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 후보, 대선영향은 글쎄… 각 후보측은 정상회담 성과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대선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범여권 진영이 집권해야 한다는 정당성에 힘은 실어 주지만 표로 연결된다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경선에서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본선에서는 평화 무드가 조성된 만큼 범여권 진영에 도움은 되겠지만 큰 영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정기남 공보실장은 “평화개혁세력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기대를 받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바로 대선승리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대선판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해석했다. 이 후보측 김형주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은 오르겠지만 그게 통합신당 지지와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어느 정도 효과를 가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민주당 “대체로 환영하나 인권문제 진전없어 유감” 민주당은 환영하면서도 아쉬운 대목을 지적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종필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간 신뢰회복과 평화체제 정착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회담 결과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지만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등 국민이 바라는 인권문제에 진전이 없는 점은 유감”이라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의 합의가 이행되도록 노력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라면서 “반드시 실천에 옮겨져 궁극적으로 북한핵이 완전 폐기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이번 결과가 민주당 지지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냉전 의식에 묶여서 현재 상황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길 “실질적 통일논의 없어 아쉽다.” 민노당 권영길 대선 후보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담고 있고 6·15선언 이후 조성된 화해와 협력의 길을 더욱 넓힌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무엇보다도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관계 해소와 공동번영을 위한 논의와 합의가 있었던 것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회담 결과를 반겼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는 “실질적인 통일논의가 있기를 기대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김형탁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 회담 등이 이어져 이런 분위기가 정상회담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되는 만큼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 입장에서는 특별하게 불리할 것은 없다.”면서 “그동안 평화와 통일을 강조해온 권 후보가 정상회담으로 인해 혜택을 볼지 여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권 후보의 주장이 부각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경제와 평화의 선순환 구조로 갈 단초” 범여권 제3후보로 꼽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경제와 평화의 선순환 구조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차분하면서도 실리의 관점을 견지하는 접근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에 합의한 것은 그간 본인이 꾸준히 주장해 온 ‘환동해 및 환황해 경제협력벨트’ 구축의 전제가 되는 내용으로 대단히 반가운 내용”이라면서 “본인이 주장해 온 한반도 공동 번영의 전제라고 할 수 있는 ‘북·미수교’가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표심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대북정책 비판의 단골 메뉴였던 ‘퍼주기’‘끌려다니기’ 등의 비판을 불식할 수 있었고 참여정부를 비롯한 민주세력의 소위 무능론도 불식할 계기가 됐다.”면서 “얼마나 구체적 임팩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범여권 진영 비한나라 진영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2007 남북정상회담] “통큰 투자를” “3通해결부터”

    “통 크게 대북 투자를 늘려주시라요.”(북측) “자유로운 통행과 통신 보장을 해야 투자를 더 할 수 있지요.”(남측) 남북 경제인들이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6명의 국내 기업 대표들은 3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측 한봉춘 내각참사 등 6명의 경제인과 1시간30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남측에서는 정 회장 외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실세들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한봉춘 내각참사를 단장으로 남북 경협을 주도해 온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협) 출신들이 대거 모였다. 장우영 민경협 부회장 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 리철·한인덕 민경협 참사, 계봉길 민경협 연구원이 배석했다. 조현주 민경협 책임참사는 간사역할을 맡았다. 이날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대북경제협력, 투자확대 방안 등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 의견을 모았다. 남측은 통행, 통관, 통신을 일컫는 이른바 ‘3통(通) 문제’가 향후 대북사업 확대 및 남북 경협 강화를 위한 필수 선결과정임을 강조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제는 경협의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의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하며, 민족 공동번영과 이익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의 한 대표는 “통 크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기업의 전향적인 대북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한호 광업진흥공사 사장은 “북측에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으나 세계적 수준의 제조기술을 보유한 남측은 자원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하자원 개발이 민족경제협력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고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좋은 분야”라고 말했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2단계 사업의 조기 착수를 위해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개성공단 1단계 탈락기업 200여개 업체의 입주 수요와 4년여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사업의 조기 착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추가적인 경제특구 개발과 관련한 당국간 협의가 성과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토지공사는 개성공단 개발 경험과 북측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단 2단계와 추가 특구 건설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분야의 별도 협의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회단체·언론분야 - 베이징 올림픽 남북 단일팀 합의 남북의 사회단체·언론인들은 사회단체·언론분야 간담회를 열고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간담회 직후 “남과 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을 5대5 원칙으로 구성하되 선수들의 능력을 감안해 구성하자는 데 의견을 접근을 보았다.”면서 “실무적인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측은 또 개성에 남과 북이 공동으로 영화 방송 세트장 혹은 영화 제작센터를 만들자고 해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언론부문에서 남측은 서울과 평양에 상주 특파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과 함께 평양에 프레스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지만 결론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정치분야 - 남북국회회담 정례화 등 논의 정상회담 정치분야 특별수행원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국회·정당 관계자들은 3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측 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 국회회담 정례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남측 단장을 맡은 김 전 의장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남북 관련 제반 법제 제·개정 요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북 국회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부합하는 법제 현안들을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단장인 최태복 의장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국회의 공동지지 선언을 제안했다. 양측은 자주 만나 신뢰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했으나 각자의 제안에 대해서는 결론 없이 회담을 마쳤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 전 의장과 배기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별위 위원장,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의장, 문희상 대통합민주신당 남북정상회담지원특위 위원장,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최태복 의장과 김완수 조국전선중앙위 서기국장, 성자림 김일성대 총장, 리경훈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부장, 김지선 사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종교 분야 - 평화주간 공동행사 제의 북측 긍정 반응 남북의 종교인들이 모인 종교분야 간담회에서 남측은 평화주간을 정해 남북의 문화·예술·체육 행사 등과 함께 종교별 공동행사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북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측은 종교단체간 인적 교류와 북측의 종교시설 복원 등을 의제로 삼았고, 북측은 민족성과 민족문화 전통을 고수할 것을 강조했다. 남측 종교인들은 올해 안에 남측에서 ‘종교인 평화대회’를 열어 종교인 평화선언을 채택할 것과 남북 종교시설 상호방문과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측에서는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 장익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유영선 조불련 중앙위원장, 강지영 카톨릭교연맹 중앙위 부위원장, 오경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서기장, 김영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부원 등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여성분야 - 북 “남측의 탁아 지원사업 동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여성분야 간담회에서 남측 단장인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 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구체적 사업을 통해 여성교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여성교류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남북이 공동으로 일본 천황을 기소하는 성과와 함께 올 7월에는 미국 하원에서도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며 “여성과 아동의 영양, 건강관리 등 의료를 포함해 사회, 문화, 예술분야 등 전문분야별로 교류하고 협력해 상호협력과 통일과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 단장인 김영옥 여맹 중앙위 부위원장은 “6·15선언 이후 북남관계가 큰 전진을 했다.”며 “남측의 탁아지원 사업 등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남측에서 김화중 회장과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북측에서 김경옥 부위원장과 서옥선 조선여성협회 상무위원, 정명순 중앙방송위 국장, 김인옥 6·15북측위 여성분과위원, 박영희 민화협 여성부장이 참가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문화·예술분야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문화·예술·학계 간담회는 의미있는 합의는 없었지만 각종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측 간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에는 있지만 남측에 없는 이만희 감독의 ‘만추’ 필름을 교환하자는 문성근씨의 의견에 북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조선 소나무를 백두산에서 베어 뗏목을 만들어 압록강에서 서해까지 가지고 오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북측은 좋은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두산 소나무를 광화문 기둥으로 쓸 수 있다면 상징적 의미가 대단할 것”이라며 반겼다. 이수훈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남북간 국책연구소장 교류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은 단장인 이세웅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 10명, 북측에서는 단장인 리종혁 조선통일연구원 원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대화 어제와 오늘

    [2007 남북정상회담] 남북대화 어제와 오늘

    남북은 ‘7·4남북공동성명’에서 ‘10·3 남북정상회담’까지 수많은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의 기반을 다져왔다.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남북관계 연혁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구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1970년대 이전까지는 남북간에 실질적인 대화와 교류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분단 이후 최초의 ‘7·4 남북공동성명’ 1971년 8월20일 남북간 최초의 대화인 적십자회담이 성사됐다. 이후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채택됐다.‘7·4남북공동성명’은 남북한 당국이 국토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과 관련해, 합의·발표한 공동성명이다. 서울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평양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평양과 서울을 비밀리에 오가며 대화를 시작한 결과 7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통일 원칙으로 자주·평화·민족대단결에 합의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과 상설 직통전화 설치, 남북조절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그러나 1973년 8월에 남북대화는 다시 중단되고 말았다. ●1980년대, 남북간 다양한 대화채널 확보 1980년대 초반부터 전두환 정부는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펼쳤다.1981년 6월5일 남북 당국 최고책임자간의 직접 회담을 제의했다. 그러나 1983년 9월1일 소련 전투기에 의한 KAL기 격추사건,10월9일 버마 아웅산 테러사건 등으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던 중 북한은 1984년 3월 LA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제의, 대화의 물꼬를 이어나갔다. 이어1980년대 남북은 상호 적대의식 속에서도 대화를 지속했고, 전 시기에 비해 대화채널을 다양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1990년대‘남북기본합의서 채택’ 1990년대 남북관계는 커다란 진전을 이루게 된다. 특히 1990년 9월부터 1992년 9월까지 여덟차례 개최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남북은 이 합의서에서 정치와 군사·교류협력 등 3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5개 공동위원회(화해, 군사, 경제교류협력, 사회문화교류협력, 핵 통제)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의지에 북측이 호응했지만,1994년 7월8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으로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2000년‘6·15선언’발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남측 일행은 6월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을 방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두 지도자는 공동선언을 통해 5개 항에 합의했다. 통일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해나가기로 했으며,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연방제에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산가족의 상호방문 실현과 경제협력 및 제반 분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산가족의 상봉과 남북장관급회담이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이제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간 안정적인 대화와 협력의 시대가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5) 존 하워드 총리 5연임 성공할까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5) 존 하워드 총리 5연임 성공할까

    ‘호주 사상 두번째 장수 총리인 존 하워드(68)가 5연속 집권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호주사회의 최고 이슈이며 연방총선의 최고 관심거리다. 집권 11년차인 하워드 총리는 최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총선에서 5선에 성공하면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중도에 은퇴해 피터 코스텔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자유당 당수 및 총리직을 넘겨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재집권하면 3년 임기중 은퇴” 연방총선 선거일은 하워드가 고를 수 있다.10월 셋째주부터 내년 1월 셋째주까지 어느 때라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 현재 호주의 수도 캔버라 정가에서는 선거일을 10월 하순이나 11월 초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10단’으로 통하는 하워드가 지지율과 경제동향, 국내외 정세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날짜를 연립여당(자유당과 국민당)에 유리한 날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은 3∼4년마다 치러지며 하원 의석 150석을 모두 바꾼다. 현재 의석분포는 연립여당이 87석, 야당인 노동당이 60석, 무소속이 3석이다. 시드니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하워드는 지난 1974년 시드니 베네롱 지역구에서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승승장구, 상무장관과 재무장관, 자유당 당수를 역임했다.96년 자유당 당수로 국민당과의 연정을 이끌어 내면서 폴 키팅 노동당 총리를 물리치고 총리에 당선됐다. 그후 세차례 총선에서 연속 집권당의 승리를 일궈냈다. 하워드의 장기 집권 비결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강력한 안보정책이다. 그는 경제를 되살려 호주의 국제적 위상을 올려놓겠다는 11년 전에 한 약속을 실현했다. 그의 집무실엔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의 흉상이 있다. 그는 처칠처럼 강력한 리더십과 타협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왔다. 호주는 그의 지도력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국민들도 하워드를 호주 현대정치사에서 가장 뛰어난 총리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워드의 5연속 집권가도는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우선 장기집권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 여기에 높은 물가와 치솟는 임대료, 대출금을 빼면 남는 게 없는 깡통주택이 속출하는 등 서민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스캔들로 인해 각료들이 중도하차하는 등 악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워드가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젊은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하워드를 지지하던 18∼24세 유권자 25%가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의 유권자 1350만명 가운데 400만명이 35세 이하인 점을 볼 때 하워드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워드는 현재 지역구인 베네롱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유명 여성방송인 출신 노동당후보 맥신 매큐가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워드는 매큐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만약 이곳에서 지면 하워드는 연립여당이 승리해도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 심상치 않은 지역구 분위기를 감지한 하워드는 주말이면 이스트우드, 에핑, 라이드, 글레이스빌 등지의 상권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곳은 한국교민들이 몰려살고 있어 교민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번 바꾸어 보자는 열기 속에 등장한 ‘젊은 피’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가 최대 걸림돌이다. 러드는 12년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와신상담해온 노동당의 ‘최신 무기’다. 러드는 지난해 12월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 당수 킴 비즐리를 표대결에서 누르고 새 당수로 취임하자마자 인기몰이를 해왔다. 깨끗한 마스크와 참신함을 무기로 하면서 단호하고 강력한 이미지도 구축,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워드를 줄곧 앞지르며 차기 총리감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승원홍(60) 시드니한인회 회장은 “개인적으로 하워드가 되기를 바라지만 동포사회의 입장에서는 러드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금 호주는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의 기운이 무르익는 것처럼 비쳐진다. 그렇지만 하워드가 쉽게 정권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최근 부인이 운영하는 기업체와 관련된 잡음 등이 불거지면서 러드의 지지도가 상승행진을 멈추고 주춤거리자 대반격을 시도중이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의 격차가 1%까지 줄었다. 지난달초 뉴스폴 여론조사에서 연립여당이 노동당에 18%포인트나 지지도가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직 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50%에 달했다. 뒷심이 만만찮은 그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여전히 높은 것이다. ●‘뒷심´ 하워드 지지도 여전히 높아 그는 여론 플레이에 능수능란하며 위기를 역이용할 줄 안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 총선에서도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층이 좋아할 만한 대책을 발표해 그 표를 결집시켜 역전극을 벌이곤 했다.2001년 총선에서는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야당후보인 킴 비즐리에 줄곧 뒤지다 국제테러 소탕전에 동참하고 해상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강경책을 발표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 막판 역전극을 이뤄냈다. 또한 2004년 총선에서는 젊은 진보주의자 마크 레섬 노동당 당수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자신의 경제업적을 내세워 종반 역전에 성공했다. 남기성(58) 캔터베리 시의원은 “하워드의 당선가능성이 높다.”며 “6개 주정부를 노동당이 장악하고 있어 연방총선에서는 국민들이 연립여당 총재인 하워드를 밀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워드는 선거 때마다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하워드 5선 가능성 있다”

    “하워드 5선 가능성 있다”

    “이번 호주 연방총선에서 집권당인 자유국민연립여당이 야당인 노동당을 근소한 차이로 이겨 하워드 총리가 5선에 성공할 것 같다.” 한인 최초로 호주의 주요 정당인 노동당의 공천을 받아 지난 2003년 정계에 진출한 권기범(45)스트라스필드 시의원이 연방 총선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권 의원은 “호주는 하원의 다수당이 정권을 잡는 의원내각제의 나라로 중도파인 노동당과 우파인 자유국민연립당이 정치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면서 “진보좌파인 녹색당과 보수우파인 가족우선당 등 소수의 제3세력들이 상원에 한해 원내에 진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워드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돋보이며 국민의 정치적 정서를 기가 막히게 읽어낸다.”고 평가하면서도 “나이가 많고 시대에 뒤떨어진 고집불통이라는 이미지와 그동안 선거 승리를 위해 해온 수많은 거짓말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노동당의 러드는 때묻지 않고 신선한 느낌을 주며 해리 포터라는 별명처럼 낯익은 인상이 일반 유권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면서도 “장관직을 수행한 적이 없고 정치경력이 일천하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996년 인종차별주의자인 폴린 핸슨이 등장하자 호주 정치에 대해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당시 시드니 도심에서 열린 폴린 핸슨 반대시위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해 호주사회 일각의 아시아에 대한 편파적인 시각을 날카롭게 비판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주요 정당에서의 정치활동이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판단, 노동당에 입당했다. 그때부터 호주 정치를 밑바닥으로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간 끝에 7년후 당의 공천을 받았다. 권 의원은 “내년 3월 지방선거에서 교민들의 정계진출은 크게 늘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일천한 교민역사를 감안할 때 한인계 시의원 2명이 있다는 것은 큰 수확이며 그 다음 선거에는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1977년 중학교 졸업 후 부모를 따라 호주로 이민온 1.5세대인 그는 교민 정치지망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호주 정당에 가능한 한 일찍 가입해 차근차근 준비하기 바란다.”면서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정당정치 경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외형은 李·朴균형… 내용은 親李 강화

    한나라당이 20일 후속 당직개편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인사는 전반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을 배려하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측의 색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외형상으로는 친이(親李)와 친박(親朴)인사들 간 균형을 맞추려는 흔적도 엿보인다. 하지만 이번 대선과 내년 18대 국회의원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포스트에는 이 후보측 인사를 앉혔다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이 후보의 ‘친정체제’를 강화한 측면이 많다는 게 당내 지배적 평가다. ●여의도硏 이사장에 안병직 교수 우선 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명예교수는 현재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경제학자로 꼽힌다. 이제까지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당 대표가 맡아왔으나 이번 인사에서 여의도연구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연확대차원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학계의 대표적 간판스타인 안 명예교수를 영입한 것은 한나라당의 강력한 변화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1·2사무부총장에는 친이 인사인 정종복 의원과 친박 인사인 송광호 충북도당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홍보기획본부장은 친이계의 정병국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친박계의 김학송 의원이 기용됐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당직은 제1사무부총장이었다. 사무총장을 보좌하며 조직과 자금, 인사 등 당무 전반을 관장하고 향후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게 된다는 점에서 핵심으로 분류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이 후보측에선 일찌감치 경선캠프에서 활동한 정종복 의원을 점찍었지만 박 전 대표측과 현 지도부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공천 핵심포스트 李측인사 포진 홍보기획본부장도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의 홍보전략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자리로 사무총장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한편 전국위원회 의장에는 3선의 이재창 의원이 내정됐다. 이 의원은 대표적 친이 인사다. 인재영입위원장에 기용된 5선 출신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친박 핵심인사다. 정보위원장에는 초선의 김재원 의원이 기용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당직인사에 대해 “능력과 적재적소, 당화합이라는 3가지 큰 원칙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포스트 아베 하마평 무성

    포스트 아베 하마평 무성

    ‘포스트 아베’는 누가? 12일 아베 신조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차기 총리 하마평이 무성하다. 먼저 아소 다로(66) 자민당 간사장이 0순위다. 강경 우파인 아소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현재 정권2인자이다. 총무상과 외무상 등을 역임하며 내각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9선의원. 일본 전후 보수정치의 원류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스즈키 젠코 전 총리의 사위다. 국민적 인기가 높아 차기 중의선 선거에서 자민당의 성적을 책임질 인물로 적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당내 소수 파벌의 회장이란 점과 중진들의 무시 정서가 심한 것이 약점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62) 전 재무상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과 정부의 요직에도 나서지 않은 채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후쿠다 야스오(72) 전 관방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5선의원으로 2000년부터 모리 내각과 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일했다. 요사노 가오루(69) 관방장관도 파벌간 균형감각이 높이 평가돼 거론되고 있다. 마치무라 노부타가(63) 외무상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 회장이다. 국민적 인기가 여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65) 전 총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본인은 재임 중 재등판을 일축했다. 마스조에 요이치(58) 후생노동상은 잠재적 후보군에 속한다. 고이즈미 정권 때부터 쓴소리를 자주해 ‘여당내 야당’으로 꼽힌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주목 받는 3인

    ■자민당 간사장 ‘포스트 아베’ 아소 |도쿄 박홍기특파원|유력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고 있는 아소 다로(66) 일본 외무상이 27일 자민당 간사장에 발탁됐다. 9선의 아소 간사장은 5선의 정치적 ‘경륜’에 불과한 아베 신조 총리의 확실한 버팀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궁지에 몰린 자민당의 ‘구원투수’인 셈이다. 다만 16명 의원의 소파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의 장악력에 대해서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부친은 일제 강점기에 1만 623명의 한국인 징용자를 강제로 끌고가 노역을 시킨 규슈의 아소탄광을 경영했다. 아소 간사장 역시 32세에 아소시멘트의 사장을 지냈다. 아소 간사장은 일본 전후 보수정치의 원류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스즈키 젠코 전 총리의 사위이기도 하다. 결국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후생노동상 Mr. 쓴소리 마스조에 일본 후생노동상에 발탁된 마스조에 요이치는 고이즈미 정권 때부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기에 ‘여당 내 야당’으로 꼽힌다. 아베 내각이 출범한 뒤 ‘친구 내각’,‘논공행상형 내각’이라고 비아냥거렸다.“바보 사장에 바보 전무가 이끄는 회사”,“논공행상으로 된 각료가 많아 국민을 위해 일하려는 의식이 빈약하다.”라는 논리를 폈다. 아베 총리는 도쿄대 출신으로 외교·안보가 전공인 마스조에를 후생상에 기용했다. 개인적인 인기 때문이다. 마스조에는 모친의 치매를 10여년 동안 뒷바라지한 효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TV에도 자주 얼굴을 비쳐 대중적인 인기도 만만찮다. 더욱이 마스조에는 당내 파에 속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로서는 마스조에의 비판에 비해 인기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한·일 의원연맹 소속으로 활동,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외상 교과서 망언 마치무라 일본 신임 외상에 발탁된 마치무라 노부타카(63) 전 외상은 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 회장이자 우익 실세로 꼽힌다. 아베 신조 총리도 마치무라파 소속이다. 2005년 외무상으로 재직할 때 일본의 왜곡된 교과서에 대해 한국과 중국 측에서 강력히 항의하자 “일본 교과서 만큼 중립적인 것은 없다.”고 강변했다. “중국과 한국은 국정교과서”라며 “역사교과서가 하나밖에 없다니 이런 바보같은 일도 없다.”고 말해 강력한 반발을 샀다. 또 지난 5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강연을 통해 “지금 노무현 정권은 국내정치의 이유 때문에 일본을 때리는 것으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한·일관계에 대해 “급속하게 좋아지는 것은 어렵다. 나로서는 포스트 노무현에 기대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었다. hkpark@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조지아大 박한식교수의 전망

    [2차 남북정상회담] 조지아大 박한식교수의 전망

    “2차 남북 정상회담은 6·15선언의 정신을 재천명하고 북핵 등 현안에 대해 추상적인 언급을 담은 공동성명이 가능하지만 한반도 정세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성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대표적인 북한·북미관계 전문가로 통하는 박한식(68) 조지아대 석좌교수는 10일 남북정상회담을 이렇게 전망했다. ▶남북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특별하게 한정하지 않고 광범위한 주제가 될 것 같다. 안보, 통일,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국군포로와 비전향 장기수 교환 등 인도적인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왜 정상회담 제의를 선뜻 받아들였다고 보는가. -북한이 선뜻 받아들인 게 아니다. 노무현 정부가 집권초기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왔고 최근 들어 그 분위기가 무르익었는데 회담장소가 핵심 걸림돌이었다.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주장했다. 서울이 곤란하다면 금강산이나 제3국에서 개최해도 좋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회담장소는 평양이 돼야 한다고 고집했다. 평양에서 열리는 것이 체제 정통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남북 관계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이 어디서 열리든 실질적인 성과물만 얻어내면 된다는 관점에서 장소를 양보해 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 ●南서 장소 양보로 회담 성사된 듯 ▶정상회담 시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는 한국이 대선 정국의 격량에 빠진 시점에서 북한이 회담을 승낙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승낙한 이유는 다목적인 것 같다. 북한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그 중 하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쪽에 6·15선언에 부합되는 정권이 들어서는 게 북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결정적인 변수가 없으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의 대선 판도를 고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담길 내용은. -대략 세가지 범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원칙적 합의다.6·15정신을 계승하고 한반도 문제는 같은 민족끼리 해결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다. 둘째는 상징적 합의. 남북철도 정기 운행, 이산가족 상봉 확대, 제2의 개성공단 건설 등 경제와 인도적인 분야의 내용을 담을 것이다. 셋째는 안보 평화체제다. 추상적인 합의가 가능하나 한반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에 줄 ‘깜짝 선물’을 노대통령이 가져가는 경우엔 김정일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 통 큰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북·미 대화채널이 있는 현상황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 북한이 안보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해도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도 경제와 인도적인 분야에선 진전이 있었지만 안보 문제는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했다. 또한 2차 회담은 1차 때보다 관심을 못 끌고 있다. 미국 메이저 언론에서 이 소식을 별로 다루지 않고 있다. 미국이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김위원장 6·15선언 재다짐 주력 예상 ▶정상회담에 임하는 남북 최고지도자의 자세는. -김정일 위원장은 6·15선언을 재다짐하는 방향으로 회의를 이끌어 가려고 할 것이다. 특히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고 주장하며 적대정책을 바꾸도록 한국이 미국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반면 노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성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미국이 원하는 정상회담의 방향은. -미국은 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가속 페달을 밟도록 김정일을 설득해 주기를 바랄 것이다.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핵이 다자회담 틀 속에서 해결 중이란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노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해도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다. 안보 담보가 없는 한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김정일 위원장은 북한에서 의심할 수 없는 리더십을 갖고 있다. 건강에도 이상이 없고 정권의 안정성도 공고하다고 본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박한식 교수는 조지아대에서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세계문제연구소 소장도 겸하고 있다. 미국 내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지난 2004년 11월 북한과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트랙Ⅱ(민간외교) 대화’를 개최하는 등 북·미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2차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긴급 좌담

    남북이 제2차 정상회담을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 남북 관계에 큰 변화와 진전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신문은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김인철 편집국 부국장의 사회로 좌담회를 갖고 정상회담의 의의와 문제점, 남은 과제 등을 긴급 점검했다. 1. 정상회담 의의 ●사회자 2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 발표의 의의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정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관계를 제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1차 정상회담 당시와는 달리 정부가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국민들도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의미 부여보다는, 성과에 대한 차분한 주문을 하는 것 같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6·15 선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를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해 왔는데, 정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지만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돼 부담을 털어내게 됐다. 그동안 장관급 회담 21차례, 장성급 군사회담 6차례 등 분야별 회담이 진행됐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실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은 정상들이 만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주홍 경기대 국제정치학 교수 긍정적인 의미 못지 않게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다. 정상회담을 명분적으로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대북 관계를 돌이켜보면 쉽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은 수많은 도발과 위반을 해왔다. 무엇을 어떻게 논의할 것인지, 즉 의제·시기·장소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은 국민적 합의와 국제 공조의 틀에서 진행돼야 효과가 있다. 국민들이 원치 않는 의제를 포함하는 정상회담은 안 된다. 현재 6자 회담 등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독단적 행태의 정상회담도 경계해야 한다. 2. 다뤄야 할 의제 ●사회자 남북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는 무엇인가. ●남 교수 남북 정상회담은 그 목적이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 유도하는 데 있어야 한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 돼야 한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에 안주하지 말고,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고, 이에 발맞춰 쌀·비료 지원 등도 정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전향 장기수를 북측에 보낸 만큼 납북자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문서로 끝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이나 종전 선언 등은 경계해야 한다. 이는 남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4자가 모여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다. 추상적 합의에 머무르는 ‘제2의 6·15선언’이 돼서는 안 된다. 특히 통일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해서는 안 된다. 북방한계선(NLL) 문제도 이미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협상 의제로 올려놓으면 안 된다. 국가보안법 개폐 용의를 밝힐 경우 대선이 사상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한·미 동맹을 이완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공언하고 있는 남한의 대선 정국 개입 부분에 대한 어떤 시사점도 남겨서는 안 된다. ●김 교수 한반도 대결구도의 주체이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지를 서로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1차 정상회담에서 평화·군사 문제는 빠진 만큼 남북 상호 불가침에 대한 확약, 군사적 신뢰구축에 대한 의지 등을 표명하고 합의해야 한다. 지금 남북 관계는 ‘3대 경협’ 사업에 치중돼 있으며, 정치·군사·안보적 측면은 미진한 상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도 인도적 차원에서,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고 교수 다뤄야 할 의제가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각종 실무회담이 다차원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틀은 마련된 상황이다. 남북 교류·협력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확대발전시키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정상회담의 목표를 높게 잡을 필요도 없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이 이번 정부에서 모두 실천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북·미, 북·일 관계, 비핵화 이후의 한반도 질서 등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다만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 북방한계선(NLL) 문제, 국군포로 문제 등은 정상회담에서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회담까지 남은 과제 ●사회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남남 갈등, 남북 갈등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상회담까지 남은 기간 우리가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고 교수 집권 여당이 모호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 부여를 조장하는 정치 세력도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 서로 주의하고, 역량을 집결시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의지를 모아야 한다. 정상회담을 추진한 의도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분명히 남북관계의 진전과 변화라는 객관적인 사실로 나타날 것이다. ●김 교수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의견 교환을 통해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안보 문제에서 다소 가벼운 언행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에서 발언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한다. ●남 교수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을 유도하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 이 부분이 빠진 정상회담은 정략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통일에 대한 열정’보다는 ‘안보에 대한 냉정함’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과의 합의는 검증되지 않는 한 문서에 불과할 뿐이다.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구체성을 담아야 한다. 4.왜 또 평양인가 ●사회자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남북 합의서’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아예 거론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왜 또 평양인가.’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남 교수 남북 관계는 특수 관계이다. 적이자 동지인 이중적 관계다. 다른 회담과 달리 의제, 시기, 장소가 중요하다. 동·서독, 아랍·이스라엘, 미·소 관계 모두 상호주의를 원칙으로 했다. 북한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한 것은 위기관리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시기도 중요하다. 정부가 적어도 시기에 대해서는 국민을 기만했다. 그동안 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해 왔고,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국민적 합의를 구하는 절차도 무시했다.‘깜짝쇼’처럼 진행된 것이다. 지금은 대선정국이다. 북한과 긴박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 무엇인가.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다. ●김 교수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정부는 정상회담의 시기·장소·의제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라 북측 요구를 수용한 것 같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정상회담이 핵문제 해결,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하다는 게 전제돼 있다. 김정일 위원장 입장에서는 서울을 방문할 경우 신변안전 문제,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 등 정치적 판단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고 교수 현재 북한은 핵문제 처리과정에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나서게 된 것은 참여정부 임기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자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각각 한 차례씩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향후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을 것이다. 5. 개최 시기 적절성 ●사회자 대선이 4개월여 남은 상황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대선 정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김 교수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임기 말인 2002년 평양을 방문하려다 결국 무산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 관계는 ‘잃어버린 10년’이 됐다. 정당한 정상회담이라면 임기에 상관없고, 임기 말이라 못할 이유도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사인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에 매달려 협상 카드를 잘못 제시했거나, 이로 인한 정치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은 불식시켜야 한다. ●고 교수 정상회담이 국내 정치와 무관할 수는 없다. 정상회담도 일종의 통치행위로 볼 수 있다. 대선과 관련, 정상회담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의 구도를 강화시키는 의미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결과를 예상할 수는 없다. 오히려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국제정세 측면에서는 BDA 문제가 해결되고 ‘2·13 합의’가 본격화되는 시기이다.6자 회담의 틀이 아니라, 남북이라는 당사자 구도로 돌리는 데 의미가 있다. 북한의 의도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종전 선언에 더 관심이 많다. 북한의 진정한 의도는 남북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워싱턴, 도쿄로 가는 데 있을 것이다. ●남 교수 우리 정부가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 같다. 이를 위해 국가정보원장이 잠행하는 형태가 됐다. 때문에 의제 선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정책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예컨대 핵문제 해결 방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남북만 합의한다고 풀릴 문제는 아니다. 국제 공조가 필수불가결하다. 북한은 남한을 핵문제의 당사자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앞서가면 국제사회의 공조가 깨질 수 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 결의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정상회담이 비밀리에 추진됐기 때문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6. 합의내용 실천 가능성 ●사회자 현 정부가 임기 말인 만큼 정상회담 합의사안에 대한 실천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김 교수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실질적 이행과 집행은 다음 정부에 맡겨야 한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도 실천이 어려운 합의는 자제해야 한다. 국민들이, 다음 정부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 ●고 교수 현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 모두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의제를 들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의제로 입씨름하기보다는, 그동안 핵문제 때문에 진전되지 못한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고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화관리 차원에서의 합의, 실천가능한 교류·협력, 인도적 문제 해결 등의 범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남 교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일차적인 주제가 돼야 한다. 북한의 체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면 위기관리 주도권을 북측이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북한은 실리가 없는 회담은 하지 않는다. 지난 7년간의 ‘공회전’ 경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김 교수 정상회담에서는 선언보다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상회담은 막힌 부분을 풀어주고, 흐름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다. 포괄적, 종합적, 원칙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 구체화시키는 작업은 실무회담을 통해 하면 된다. 북핵 문제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북핵 문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핵화 의지에 대한 재확인을 김정일 위원장 육성을 통해 전세계에 확인해 줘야 한다. ●남 교수 북한과의 합의는 행동으로 검증되지 않는 한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게 국제적인 시각이다.1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서해교전, 핵실험 등이 이어졌다.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수도 있다. ●고 교수 적어도 지금은 실무 차원에서 남북 간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경색 국면이다. 때문에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전반에 대해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장관회담 등이 제도화는 됐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아니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남북정상회담을 철저히 지켜보자/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남북정상회담을 철저히 지켜보자/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 교수

    8월8일 오전8시쯤. 언론사마다 엠바고가 걸렸다. 반가운 소식 때문이다.28일부터 30일 사이에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단다. 운 좋은 숫자와 관련된 만큼 좋은 결과가 만발하길 기원한다. 물론 이 소식이 모든 이에게 반가운 것은 아니다. 넉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남북정상회담이 정략적으로 이용되면 오히려 시빗거리로 변질될 수 있다. 그러나 초당적으로, 전국민적으로 환영해 주자. 사실 어느 대통령이 어느 시점에 성사시켜도 의심을 살 수 있는 남북정상회담이 아닌가. 그리고 따지고 보면 남북을 포함한 관련국가들 사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선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기나 한가. 2000년 6월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금까지 후속 회담이 미뤄진 것은 남북간 관계도 관계려니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의 입장차도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부시 대통령도 임기를 마치기 전에 북한체제를 인정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국제환경 속에서 한국이 챙길 것은 최대한 챙겨야 하지 않는가. 역사적인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4월 총선을 사흘 앞두고 발표됐다. 그래도 한나라당이 133석(48.7%)을 획득해 115석(42.1%)에 그친 여당을 이기고도 남았다. 평양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획기적인 6·15선언을 했어도 임기 말이던 김대중 대통령의 인기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안 됐다. 퇴임 후에는 또 어땠나. 정상회담과 관련된 뒷거래 의혹으로 여진도 오래갔고 역사적 성과가 얼룩지지 않았나. 일단 이 기회에 일이 잘 풀리길 기대하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철저히 감시해 보자.2000년에는 남북관계 물꼬를 열었다면 2007년에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어야 한다. 이제는 남북 간에 인적 교류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져 기차를 타고 북한을 지나 유럽까지 진출할 준비를 해야 한다.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불안전한 정전협정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관계를 정상화해 항구적으로 전쟁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야당과 국회도 딴 데 정신팔지 말고 철저히 검증해 나가자. 이 마당에 정상회담을 반대만 한다면 득표전략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구체적인 준비사항을 주문도 하고 대선공약으로 개발한 정책을 생산적으로 제안하는 모습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남북문제·평화문제에 준비된 후보, 포용력 있는 후보로 감동을 줄 것이란 말이다. 그리고 정부도 국민의 걱정을 새겨야 한다. 야당의 우려도 씻어줘야 한다. 왜 하필 이 시점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최대한의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예를 갖추는 첫 걸음이라고 본다. 임기 말에 추진한 정상회담의 결과물이 선거 뒤에 영향을 받는다면 이 또한 얼마나 비생산적인가. 이에 대한 대책도 없어 보인다. 백보 양보해도 아쉬운 것은 이번에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사실이다. 형식이 뭐 중요하겠나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이나 제주에 왔다면 더 큰 통일의 전기가 되었을 것 같다. 2000년 6·15 정상회담 후 더 큰 성과를 볼 수 있었다. 조명록 북한 인민군 차수가 미국을 방문하고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다. 서로 북·미간 평화체제를 준비했다. 그러다 임기를 3개월 남긴 클린턴 대통령이 중동문제에 발목 잡혀 희망과 달리 북한 땅을 밟지 못하고 말았다. 이제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부시 대통령이 얼마나 큰 전기를 마련할지 자못 궁금하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치이는 현실에 네오콘 전략을 수정해 북·미관계에 큰 수확이 있으면 부시 대통령에게도 이만한 업적이 따로 없을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비교정치 교수
  • [박기철의 플레이볼] ‘4번=최강타자’ 공식 깨질까

    그냥 무거우니까 땅으로 떨어진다고 여겼던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왜?’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반복한 끝에 아이작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 야구에도 100년 이상의 경험으로 정석이 된 이론들에 대해 도전 정신을 갖고 새로운 정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 구단 고위층이 감독에게 물었다. 우리 팀에 투수가 10명이나 되는데 왜 투수가 없다고 항상 투덜거리냐면서 자신이 고안한 간단하고 참신한 투수 로테이션을 제안했다. 투수 1명이 1회씩만 돌아가면서 던지는 방법이었다. 투수가 혹사당하지도 않을 거고 왼손, 오른손이 번갈아 나오면 상대가 혼란스러울 것이란 이유였다. 이 말을 전해들은 야구인들은 모두 어이없어 했다. 그러나 왜 그러면 안 되는지 이유를 금방 대지는 못했다. 필자도 어이없어 한 쪽이었지만 10명의 투수가 너무 실력 차가 크기 때문이라고밖에 이유를 설명할 자신은 없다. 또다시 그러면 한 사람이 2회씩 던지면? 3회씩은? 이렇게 질문을 계속하면 손들 수밖에 없다. 현대의 투수 운영 방식이란 선발투수가 3회보다 조금 더, 구원 투수가 3회보다 조금 적게 던지는 형태이므로 한 명이 1회씩이란 발상은 엉터리이긴 하지만 이론적 배경은 있다. 더구나 당시는 선발 로테이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던 프로야구 초창기였다. 타순에 대해서도 정석에 도전해 보자.1번 타자는 발이 빠르고 선구안이 좋은 타자.2번은 작전에 능란한 타자.3번은 가장 정확한 타자.4번은 팀의 최강 타자. 이것이 정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왜 이게 정석이 되어야 하는지 물어 보면 앞서 1회 1투수보다 대답이 더 궁하다.1회 초에 한 점을 내기에는 좋은 것도 같다. 그러나 마지막 9회 1,2번 타순에서 아웃되는 경우가 20% 이상이므로 팀의 강타자에게 한번이라도 타순이 가도록 4-3-1-2로 타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 이 주장은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실험된 적이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바비 브래건 감독은 1956년 약 40경기를 대상으로 새로운 타순을 운영했다. 결과는 16승24패. 실패라고? 파이어리츠는 그 전 40경기에서 14승26패였다. 브래건 감독은 1966년에도 이 타순을 실험했지만 정석 신봉자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1회 1투수처럼 황당하지는 않지만 마무리 투수가 항상 9회에 나오는 것은 마무리 투수의 낭비라는 주장도 있다.0-0에서 7회 무사 2·3루 같은 상황에도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현재 진행형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실험되고 있다. 새로운 야구통계법 세이버메트릭스의 전도사인 빌 제임스는 보스턴 구단의 단장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야구의 정석에 반기를 들고 있다. 도전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위험하다. 지금 우리 야구의 5선발 체제도 처음 시도한 감독은 목을 걸어야 했다. 그리고 성공한다고 본인이 특허를 갖지도 않는다. 명예뿐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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