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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속 새끼 직접 빼내는 고릴라의 놀라운 출산 순간

    뱃속 새끼 직접 빼내는 고릴라의 놀라운 출산 순간

    고릴라가 스스로 뱃속의 아이를 빼내는 출산 순간이 화제다.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국립동물원에서 한 어미 고릴라가 수컷 새끼를 직접 출산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소개했다. 동물원 영장류 소속 직원이 찍은 영상 속엔 15살의 칼라야(Calaya)라는 이름의 어미 고릴라가 출산을 하기 위해 고통스러워하며 누워 있다. 어렴풋이 새끼 머리가 보인다. 곧 출산할 거 같다. 순간 머리가 툭 튀어나오자 새끼 머리를 잡고 꺼내기 시작한다. 새끼가 완전히 나오자 감동에 북받쳤는지 새끼에게 연이어 키스를 한다. 어찌 그리 사람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는지, 그래서 영장류라 하나 보다. 9년 만에 처음으로 이 감동스러운 출산 모습은 지켜본 직원들은 조용하고 낮은 소리로 고릴라와 기쁨을 함께 나눈다. 이 수컷 고릴라는 콩고 자이르(Zaire) 지역의 링갈라(Lingala)어로 ‘주니어’ 또는 ‘작은 아이’를 뜻하는 ‘모케(Moke)’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사진 영상=Smithsonian‘s National Zo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정용, 아들 믿음·마음 근황 공개 ‘폭풍성장’

    이정용, 아들 믿음·마음 근황 공개 ‘폭풍성장’

    이정용이 아들 이믿음, 이마음의 근황을 공개했다.1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정용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용은 아들 이믿음, 이마음의 근황을 공개했다.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붕어빵’에 출연했던 이믿음, 이마음 형제는 폭풍성장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등장했다. 이믿음은 “저는 이 집의 기둥 배우 이정용 씨의 아들 이믿음이다. 붕어빵이라는 프로그램을 5살 때 시작했는데 벌써 14세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마음은 “꿈이 크리에이터인 우리 집의 기둥이 되고 싶은 5학년 이마음 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린이집 교사, 5살 아이 머리채 잡고 흔들고 패대기 폭행

    어린이집 교사, 5살 아이 머리채 잡고 흔들고 패대기 폭행

    어린이집 교사가 5살 아동의 머리채를 잡고 패대기를 치는 등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11일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피해 아동의 부모는 “선생님이 머리를 잡고 세게 흔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어린이집에 문의했다. 그러나 어린이집 측에서 흐릿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영상을 보내자 부모는 경찰에 어린이집을 신고했다. YTN이 14일 보도한 영상을 보면 문제의 교사는 아이가 낮잠 시간에 옆 친구와 떠들자 아이 머리채를 잡고 세게 흔든다. 또 다른 아이들 앞에서 아이의 팔을 잡고 거칠게 끌고 패대기치거나, 아이를 CCTV 사각지대인 베란다로 데리고 나갔다가 30초 후에 돌아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YTN에 “사건 발생일로부터 4일간의 CCTV 영상을 살펴 보니 폭행이 6번 이상 있었다”고 전했다. 학대 장면은 6차례 발견됐지만 나흘간 점심시간 전후인 낮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의 CCTV만 확인했기 때문에 더 많은 폭행이 있었을 것으로 피해 부모 측은 보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사고 발생일 전 60일 동안의 CCTV 영상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교사는 2년 전에도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당시 CCTV가 없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같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다른 부모들도 이 교사가 자신의 아이를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불안해하고 있다. 어린이집 원장은 학대 사실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잘못을 시인하고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다. 해당 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웨이’ 주현미, 화교3세+약사 출신 가수...김동건 아나운서와 인연은?

    ‘마이웨이’ 주현미, 화교3세+약사 출신 가수...김동건 아나운서와 인연은?

    ‘마이웨이’ 주현미가 김동건 아나운서와의 인연을 털어놓는다.12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기에는 가수 주현미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교3세 주현미. 사실 그는 대한민국 약사 출신 가수 1호다. 5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음반을 낸 후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잠시 접은 가수의 꿈, 그녀는 어머니와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 진학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대학 졸업 뒤 운영했던 약국을 찾아가 본다. 그는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약국터에서 “우리 세대만 해도 장녀는 빨리 졸업해서 부모 봉양하고 또 동생들 다 챙기고 그래야 하는 건 줄 알았어요”라며 애잔했던 20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또 주현미는 김동건 아나운서와의 잊지 못할 300달러에 대한 일화도 공개한다. 30년 전 해외 공연 당시, 대만 국적이었던 주현미는 공항에서 나올 수 없었고 이를 알게 된 김동건이 300달러 벌금을 대신 내어주면서 그녀를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줬다. 그 뒤로 지금까지 그녀는 김동건 아나운서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른다. 요즘 주현미는 ‘어버이날 디너쇼’를 위해 맹연습 중이다.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매년 5월 8일이면 어버이날 디너쇼 공연을 해온 그. 이유를 묻자 “바로 어머니를 위해서”라고 속마음을 고백한다. 그의 어머니는 딸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늘 공연장 구석에서 조심스럽게 딸의 모습을 지켜본다. 12일 오후 10시 주현미의 인생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벤져스3’ 폼 클레멘티에프 “어머니가 한국인” 아픈 가족사 눈길

    ‘어벤져스3’ 폼 클레멘티에프 “어머니가 한국인” 아픈 가족사 눈길

    한국계 프랑스인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내한해 화제다.‘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 홍보 차 11일 내한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폼 클레멘티에프는 프랑스계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2일 한국 기자들을 만난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제 이름 ‘폼’은 한국어 ‘봄’과 ‘범’에서 따온 것이라고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셨다”고 밝혔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렸을 때 일본에 살았다. 한국으로 몇 번 휴가를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어려서 기억에는 없다”면서 “이번에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폼 클레멘티에프가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가족사가 재조명 받고 있다. 그는 “아버지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캐나다, 일본, 코트디부아르 등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다. 그러나 아버지는 5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폼의 어머니는 정신분열 증세를 겪었고 폼은 고모와 삼촌에게 맡겨졌다. 폼이 18살 때는 삼촌이 숨졌고 25살 때는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대해 폼은 “이보다 최악일 수 없는 인생이지만 이젠 정말 괜찮다. 점점 받아들이게 되고 나의 경험과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만질 수 있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12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러한 아픔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밝고 쾌활한 모습이었다. 그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포토월에 등장하는가 하면, ‘한국식 미니 손하트’를 따라하는 등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냈다.그녀가 출연하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팔콘(안소니 마키), 워 머신(돈 치들),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비전(폴 베타니)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가모라(조 샐다나) 등으로 구성된 어벤져스가 우주 최강의 적 타노스(조슈 브롤린)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제작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혜진·최단비의 키워드 ‘40대 워킹맘’…바른미래당 입당

    문혜진·최단비의 키워드 ‘40대 워킹맘’…바른미래당 입당

    문혜진 아나운서와 최단비 변호사가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두 사람은 아이를 키우는 40대 전문직 워킹맘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묶인다. 과로사회와 독박육아 방지가 뼈대인 바른미래당의 지방선거 1호 공약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맞춤한 인재라는 게 당의 평가다.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문혜진 아나운서는 JTV전주방송에서 공채아나운서로 20대에 방송활동을 시작한 뒤 고향인 부산에 돌아왔다. KNN부산경남방송에서 TV프로그램 진행자와 라디오 DJ로 활동했고 KBS부산 ‘아침마당’ 진행자로 10여년 활동했다.문 아나운서는 “15년 이상 방송활동을 하면서 12, 8, 5살인 아이 셋을 키우는 40대 워킹맘”이라면서 “현장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몸소 체험했다. 아이들이 자라날 미래에 교육과 문화 부분에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변호사도 “여러분이 흔히 볼 수 있는 한 아이를 키우는 40대 워킹맘”이라면서 “저와 제 가족, 저희 아이들의 미래를 찾고 싶었다”며 입당 배경을 밝혔다. 최 변호사는 “여당과 제1야당은 과거에 대한 날선 비판에만 주력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과거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곳은 바른미래당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최 변호사는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예비후보의 출마선언을 보며 아이의 교육과 생활의 안전에 대한 희망도 봤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비록 출마하지는 못하겠지만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과 안 후보의 가치 실현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충정의 기업자문팀 변호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의 ‘법정공방 죄와 길’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맵싸한 순무김치·하일리 노을…17명 기억 담은 ‘강화도 에세이’

    맵싸한 순무김치·하일리 노을…17명 기억 담은 ‘강화도 에세이’

    한반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자 한라산과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아 한반도의 정중앙에 있는 섬. 고려의 수도 개경과 조선의 수도 한양의 관문 역할을 하며 각종 물자가 드나들던 나라의 목구멍 같은 땅. 각종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식물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의 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올해의 도시’로 선정한 강화도에 대한 여러 빛깔의 기억을 담은 책이 나왔다.출판사 작가정신이 펴낸 ‘강화도 지오그래피’(책 사진)에는 소설가 성석제·구효서, 시인 함민복,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를 비롯한 천문학 저술가, 역사학자, 국문학자, 여행 작가 등 강화도에서 태어났거나 이곳에서 학문 연구와 작품 집필, 사회 활동을 한 17명이 써내려간 ‘강화도 에세이’가 담겼다. 강화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구효서가 들려주는 고향에 대한 이야기는 아련하고 구수하다. 작가가 태어나 15살까지 살았던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는 그에게 “모든 것을 복원 가능하게 하는 흔적” 그 자체다. 지금도 고향집에 가면 문이 바람에 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잠금목에 쓴 ‘구효서’라는 이름 세 글자와 걸터앉아 찬물에 밥을 말아 먹던 까맣게 그을린 부뚜막을 볼 수 있는 곳이다.작가는 “15년을 살았던 고향이지만, 내게는 150년을 쓰고도 남을 세계”라면서 유년 시절의 버스에 대한 일화, 섬에서 길을 잃고 황망했던 기억들을 차례대로 들려준다. ‘이야기꾼’ 성석제 작가는 맛깔나는 글솜씨로 강화도 맛집에 대한 기억을 한상 차려냈다. 강화도가 아니면 제 맛을 낼 수 없는 맵싸한 순무김치가 인상적인 맛집 ‘우리옥’, 밥도둑이 아니라 ‘술 도적’이라는 졸복탕, 비빔국수와 물국수 단 두 가지 메뉴뿐이지만 작가가 자신의 생애 두 번째 단골집으로 꼽는 강화도 국숫집까지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자면 군침이 절로 돈다. 고 신영복 교수가 1996년 출간한 ‘나무야 나무야’에 실린 글 ‘하일리의 저녁 노을’, ‘철산리의 강과 바다’와 함민복 시인이 전등사를 향하는 길에서 느낀 소회를 담은 ‘전등사에서 길을 생각하다’도 재수록됐다. 그 외에도 강화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와 한국 최초의 한옥 성당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유불조화 사상의 산실이자 불교 대중화에 앞장선 마니산의 정수사 등 강화도의 자연, 역사, 사람, 문화를 주제로 쓴 글들도 눈에 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지태♥김효진 부부, 5살 아들 공개...‘엄마-아빠 닮은 우월 기럭지’

    유지태♥김효진 부부, 5살 아들 공개...‘엄마-아빠 닮은 우월 기럭지’

    배우 유지태-김효진 부부의 아들 근황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8일 배우 김효진(34)이 SNS를 통해 아빠 유지태(43)를 꼭닮은 아들 수인 군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김효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매주 도서관 나들이. 수인이 책 빌리고 반납하는 재미”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유지태, 김효진 부부의 아들 수인 군의 모습이 담겨있다. 수인 군은 도서관 마룻바닥에 엎드려 동화책을 보고 있다. 올해로 다섯 살이 된 수인 군은 엄마 아빠의 긴 팔다리를 똑같이 닮아 큰 키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유지태, 김효진은 지난 2011년 부부의 연을 맺고, 2014년 아들 수인 군을 낳았다. 사진=코스모폴리탄, 김효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노인만 남은 바다… 힘없는 80대 어민 조업 포기 수두룩

    [어촌이 늙어간다] 노인만 남은 바다… 힘없는 80대 어민 조업 포기 수두룩

    지난 4일 오후 1시쯤 찾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 1구 마을 앞 갯벌은 썰렁했다. 마을 안 인적도 뜸했다. 해변과 접한 곳에는 갯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세련된 외양의 펜션이 줄지어 서 있었다.이 마을 어촌계장 황기연(63)씨는 “요즘은 (고기)잡이가 없는 때다. 5월부터 바지락 작업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0~80년대 큰 풍선(돛단배)을 타고 인천 앞바다까지 올라가서 어른 키만 한 (식용)상어를 잡던 동네 형님들이 이제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것마저 힘겨워한다. 20㎞ 넘게 떨어진 서산읍내까지 지게에 상어를 지고가 팔던 사람들이었는데…”라고 털어놨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화가 어려워 몸을 쓰는 일이 많은 어업은 어민들 사이에서 농사보다 힘든 ‘3D 업종’으로 불린다. 파도치고 바람이 부는 바다 위에서 고기를 잡는 일은 노인한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발목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일하는 것 역시 보통 고된 노동이 아니다. 이 마을 어촌계원은 85명인데 60대 안팎의 계원이 주류다. 황씨는 “어장에서 바지락을 캐 오면 무게를 재는 계근자 4명이 필요한데 서로 안 하려고 해 사정사정한다”고 전했다. 계근자는 계원들이 바지락을 캐 20㎏짜리 그물 망태기에 담아 오면 배에서 내리고, 저울에 올려 무게를 달고, 트럭에 실어야 해 힘이 좋아야 한다. 한 계원이 3~4망태기를 캐 오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황씨는 “계근자는 하루 1시간 30분 일하고 3만원을 받지만 워낙 힘든 일이라 대부분 꺼린다”고 했다. 이 마을은 5월부터 11월까지 바지락, 겨울에 감태와 굴을 따고 틈틈이 낙지 등을 잡는다. 마을 선창에서 만난 70대 귀어 부부는 “45살 먹은 사위가 마을에 땅까지 사놨다가 지난 겨울 이틀간 감태를 따본 뒤 ‘도저히 못하겠다’며 귀어를 포기하고 땅도 도로 내놓았다”고 털어놨다. 황씨는 “새벽 3시부터 저녁 7~8시까지 종일 서서 작업을 하면 하루 13톳(톳당 100장)을 만드는데 너무 힘이 들어 나도 한 달만에 포기했다”며 “감태는 지난해 톳당 3만 5000원에 팔릴 정도로 수입이 좋지만 못하는 계원이 절반”이라고 전했다. 이 마을은 결국 지난해 4월 귀어 외지인 6명을 신규 어촌계원으로 처음 받아들였다. 이를 위해 1000만원이 넘는 어촌계 가입비를 300만원으로 낮추고 거주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다. 대신 어로작업을 전혀 못하는 고령의 기존 계원 7명을 제명했다. 황씨는 “너무 늙어 바다에 못 나가는 계원이 꽤 있다”면서 “신입 계원도 50대가 많지만 계근자로 나서는 것은 물론 어장의 해양쓰레기와 폐그물을 치우고, 모래를 뿌리고, 갯벌을 갈아주는 등 노인이 하기 어려운 어장관리에 발 벗고 나서줘 활기가 좀 돈다”고 했다. 인근 서산시 지곡면 도성어촌계는 더 심각하다. 정래만(70) 어촌계장은 “5년 전에 어촌계원이 118명이었는데 8명이 죽고 지난해 어업을 못하는 계원 10여명을 제명했다”며 “앞으로 5년 있으면 어촌계원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제명된 계원은 85~86세다. 정씨는 “우리 마을은 65세 어민을 ‘애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늙어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힘이 달려 갯벌로 굴, 바지락, 모시조개, 낙지를 잡으러 가는 날이 한 해에 몇 일 안된다”고 쓸쓸하게 웃었다. 이어 “근처 왕산어촌계는 어촌계장 본인이 80세”라고 심각한 고령화 실태를 전했다. 이 어촌계는 지난해 진입장벽을 과감히 허물었지만 신규 가입이 한 명도 없다. 정씨는 “수입이 적고 힘든데 젊은이들이 왜 어촌에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요즘 이 일대 어촌계장들은 틈만 나면 모여 어민들이 나이가 많아 어로작업을 못하는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다. 정씨는 “의견이 모이면 조만간 해양수산부를 찾아가 어촌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데 어떻게 할 거냐고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전국의 어촌계원은 13만 3000명인데, 그중 연간 한 달 넘게 어업을 한 만 15세 이상 어민(어업종사가구원)은 8만 8214명에 불과하다. 결국 4만 4786명의 어촌계원이 사실상 어업을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어업종사가구원 숫자마저 10년 전인 2007년 12만 2916명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국일 수협중앙회 대리는 “어민 고령화는 국내 수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어촌의 사회변화 적응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외국산이 우리 식탁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채운 데는 어민의 고령화가 한몫했고,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동티모르, 베트남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외국인 어업 노동자를 공식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0t 미만 어선, 양식장, 염전에 투입할 젊은 외국 노동자 1만여명을 조달했다. 일본, 동중국해 등 먼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20t 이상 어선 인력 수입은 2016년 8314명에서 지난해 8400명 이상으로 좀더 늘렸다. 2015년부터 계절근로자 200명도 수입하고 있는 상태다. 이슬 해양수산부 주무관은 “어촌 인력이 크게 달려 매년 고용노동부에 외국 어업 노동자 도입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어민들로부터 쇄도한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슈가 출신 아유미, 활동 당시 수입? “1년에 수십억씩 벌었다”

    슈가 출신 아유미, 활동 당시 수입? “1년에 수십억씩 벌었다”

    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가 가수 활동 당시 수입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6일 일본매체 스포츠호치 측은 이날 아유미가 한 방송에 출연해 밝힌 슈가 시절 수입 등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유미는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랐던 15살, 가수 준비 차 한국에서 숙소 생활을 했다. 당시 어린 나이의 아유미는 ‘체중 감량’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그는 “10대에 살이 잘 찌는 시기여서 밥을 많이 안 줬다. 은행을 주워 먹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참는 사람만이 데뷔할 수 있었다”면서 혹독했던 연습생 시절을 털어놨다. 아유미는 이날 “1년에 한 번 정산을 받았다”며, 최대 연 수입은 “수억 엔(한화 수십억 원)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아유미는 “모은 돈을 전부 부모님께 맡겼고, 아파트에 투자해 10배로 불어나 수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룹 슈가로 활동했던 아유미는 일본에서 배우, 방송인으로 활약하다 최근 MBN 예능 프로그램 ‘비행소녀’에 출연해 비혼 라이프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애니멀 픽!] “뭘보냥?”…잔뜩 화난 표정의 스핑크스 고양이

    [애니멀 픽!] “뭘보냥?”…잔뜩 화난 표정의 스핑크스 고양이

    심술난 얼굴의 털없는 고양이가 험악한 표정으로 인터넷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스위스에 사는 5살 스핑크스 고양이 세르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세르단은 주름진 피부와 심술궂은 얼굴 표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외모를 자랑했다. 온라인 입양 사이트에서 세르단을 발견한 묘주 산드라 필리피(45)는 “세르단을 처음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겼다. 복숭아처럼 밝은 분홍색 피부와 바다처럼 푸른 눈동자와 사랑에 빠졌다”면서 “스핑크스 고양이들은 항상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한다. 세르단도 늘 모든 것을 주시하며 내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산드라는 혼자 보기 아까운 세르단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기 시작했고, 현재 트위터에서만 5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고양이가 뇌를 닮았다”거나 “독특한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돌봐주는 주인이 있어 다행이다. 한껏 찡그린 표정과 달리 행복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더도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톱모델 혜박, 결혼 10년 만에 임신 “감격스럽고 신기해 펑펑 울었다”

    톱모델 혜박, 결혼 10년 만에 임신 “감격스럽고 신기해 펑펑 울었다”

    모델 혜박이 결혼 10년 만에 임신했다.4일 세계적인 모델 혜박(34·박혜림)이 엄마가 된다. 이날 혜박 소속사 YG케이플러스 측은 “혜박이 현재 임신 3개월 차로, 소중한 새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출산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혜박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소식을 알렸다.혜박은 “여러분들에게 너무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드디어 엄마가 된다”며 “너무 떨리고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음파로 처음 아이의 심장이 뛰는 걸 보고, 팔다리를 움직이면서 춤을 추는데, 너무 감격스럽고 신기해서 펑펑 울었다”며 “올해 결혼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너무나 크고 소중한 선물이 와줘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혜박은 당분간 태교에 전념하며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혜박은 2005년 뉴욕 안나수이, 마크제이콥스 컬렉션을 통해 데뷔했다. 동양인으로는 처음 프라다 쇼 모델로 발탁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혜박은 국내외 각종 패션쇼 무대에 서면서 세계적인 모델로 거듭났다. 지난 2008년에는 5살 연상 한국인 유학생 브라이언 박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다음은 혜박 소속사 YG케이플러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YG 케이플러스입니다. 저희 소속 모델 혜박이 기쁜 소식을 알려와 공식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혜박은 현재 임신 3개월차로 소중한 새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11월에 출산 예정입니다. 혜박은 소속사를 통해 “결혼 10년 만에 너무나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며 “아직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낯설고 많이 서툴지만,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태어날 아이에게 현명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항상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시고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고 받은 사랑 나누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혜박은 2005년 뉴욕에서 안나 수이와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을 통해 데뷔, 프라다 쇼에 첫 동양 모델로 발탁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각종 매거진, 화보, 캠페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모델로서의 삶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이를 출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건강한 아이를 순산하기 위해 태교에 전념하며,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을 계속 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축복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진=bnt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남매 나이 모두 합치면 1200살…최고령 가족 세계新

    남매 나이 모두 합치면 1200살…최고령 가족 세계新

    진귀한 세계기록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합산 나이 1200살을 눈앞에 둔 베네수엘라의 16남매가 '최고령 가족'으로 기네스 등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16명 남매의 나이를 합산하면 1199살. 하지만 이틀 뒤면 세 번째 자리수가 바뀐다. 형제 중 한 명이 생일을 맞으면서 합산 나이는 1200살이 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 부문 기네스기록은 아일랜드의 한 가족이 갖고 있다. 합산 나이 1075살인 이 가족을 기네스는 2017년 '최고령 가족'으로 공인했다. 베네수엘라 남매의 합산 나이는 1199살로 이미 현 기록을 넘어섰다. 때문에 관심은 1200살 돌파에 모아진다. 보도에 따르면 알폰소 마요르가라는 성을 가진 16명 남매 중 첫째는 1931년생으로 올해 만 86살이다. 이어 84살, 83살, 82살, 81살, 80살, 78살, 77살, 75살, 73살, 72살, 69살, 67살, 66살, 64살 그리고 막내가 62살이다. 13번째인 카를로스(67)는 4일 68번째 생일을 맞는다. 16남매의 합산 나이는 대망의 1200살이 된다. 전무후무한 세계 기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폰소 마요르가 일가엔 장수가 많다. 특히 외가 쪽에 무병장수한 경우가 많다. 16남매의 외할머니는 90살, 어머니는 89살까지 장수했다. 16남매 중 11번째인 훌리오는 "남매 중 누구도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며 "평소 균형 잡힌 식단을 즐기고 우애가 각별한 게 장수의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16명 남매가 모두 건강해 앞으로도 (이 남매의 합산 나이) 기록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사진=파노라마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7만 5000명 학부모들 모여 환경기준 강화 이끌었다

    7만 5000명 학부모들 모여 환경기준 강화 이끌었다

    “평범한 엄마들이다 보니까 (미세먼지에 대해) 아는 게 없었죠. 그래도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는 누구보다 강했습니다.”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온라인 커뮤니티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미대촉)의 이미옥 대표는 커뮤니티가 처음 만들어진 2016년 5월 29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두 돌을 갓 넘긴 한 아이의 엄마였던 그는 개인으로서 미세먼지 앞에 무력감을 느꼈고, 커뮤니티 참여와 동시에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 개설 첫날 나를 포함해 300여명이 가입했던 것 같다. 자신의 영역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고 건강권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하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만남에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한혜련 부대표, 초등학생 중학생 딸 2명을 키우고 있는 이은정 간사도 함께했다. 2년 전 이들의 첫 목표는 미세먼지(PM 2.5) 환경기준 강화였다. 당시 한국의 미세먼지 환경기준인 연평균 25㎍/㎥(1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10㎍/㎥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행정적 목표치인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려는 시도였다. 학부모들은 정부 온라인 민원 창구에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남겼고, 관련 부처인 환경부에도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 대표는 “집회도 꾸준히 했다. 2015~2016년 3차례, 지난해에도 대선 전 집회를 열어 각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을 한 바 있다. 이제는 5살이 된 아들도 ‘촉구하라’는 말을 알 정도”라면서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니 정부에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더라”고 말했다. 결국 지난 20일 환경부는 현재 연평균 25㎍/㎥인 미세먼지의 환경기준을 15㎍/㎥로 강화하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지난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아쉽게 WHO 기준은 충족 못 시켰지만 시민의 목소리를 일부 수용한 것이다. 그사이 커뮤니티 회원 수도 7만 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대다수가 30~40대 학부모들이다. 한 부대표는 “첫 번째 목표를 빨리 달성했다. 대선을 비롯해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물론 과정 자체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커뮤니티 개설 후 한 달 만에 이뤄진 첫 집회 때는 100명도 안 모였다. 이 대표는 “몇몇 회원은 집회를 나와본 적이 없으니까 (경찰에) 끌려갈까 봐 가족한테도 미리 어디 간다고 다 얘기하고 나왔다”면서 “분위기가 지금과는 많이 달랐고, 현장에 나오는 것 자체가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 좌절해야 했다. 이 간사는 “많은 정부 관계자와 단체들을 만나면서 ‘공포심을 조장한다’,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다’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유난 떠는 엄마들로 치부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들이 바라는 건 아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다. 예산이 문제면 돈 안 드는 것부터 하자는 거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에는 학교에서 교육부의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게 대표적이다. 미세먼지 주의보(PM 2.5 시간당 평균농도 90㎍/㎥ 이상 2시간 이상 지속)가 발령되면 각 시도 교육청이 지역 내 학교·유치원에 수업시간 조정, 임시휴업 권고 등을 하게 돼 있다. 실제 휴업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한다. 한 부대표는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들이 미세먼지 농도가 아무리 높아도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매뉴얼이 강제사항이 아니고 권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인데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4월 중으로 개정 매뉴얼을 내놓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시민과 정부에 협조의 말을 남겼다. 이 대표는 “사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무섭지 않았다. 해당 병원만 안 가면 됐으니까. 그런데 미세먼지는 (우리 곁에 항상 머무르는) 공기”라면서 “일회용 안 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한 부대표는 “정부도 확실하게 신념을 갖고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하고 민간기업 역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익산 약촌오거리사건 진범 18년 만에 단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의 진범에 대한 단죄가 사건 발생 18년 만에 이루어졌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7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진범 김모(37)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당시 4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16년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당시에는 최초 목격자인 최모(당시 15세)씨가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0년 형을 확정받고 2010년 만기 출소했다. 최씨는 출소 뒤 “경찰의 폭행과 강압으로 허위자백 했다”며 재심을 청구해 2016년 11월 무죄를 선고받고 살인 누명을 벗었다. 재심 선고 직후 검찰은 2003년 당시 용의자로 지목됐던 김씨를 체포해 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사건 직후 개명해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왔다. 그는 기소 이후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2년 8개월이 지난 2003년 3월 이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김모(당시 19·현재 37)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김씨의 친구로부터는 “사건 당일 친구가 범행에 대해 말했으며 한동안 내 집에서 숨어 지냈다”는 진술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사건의 범인이 이미 검거돼 복역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김씨와 친구는 진술을 번복했다. 풀려난 김씨는 이혼한 부모에게 충격과 고통을 줘 재결합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변명했다. 김씨 친구도 주변 사람들에게 김씨가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허위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검찰은 구체적인 물증이 부족하고 사건 관련자의 진술이 바뀐 점 등을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내리면서 진범 김씨는 재판 한 번 받지 않고 혐의를 벗었다. 하지만 범행 18년이 지난 뒤 김씨는 진범으로 확정돼 죄값을 치르게 됐다. 한편 최모(33)씨는 2000년 8월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최씨는 10대 초반부터 다방에서 배달일을 했다. 최씨는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께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끔찍한 현장을 목격했다. 길가에 세워진 택시 운전석에서 기사 유모(당시 42)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던 것. 예리한 흉기로 12차례나 찔린 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날 새벽 숨을 거뒀다. 최초 목격자인 최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현장에서 남자 2명이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자꾸 그를 범인으로 몰았다. 강압에 못 이겨 한 거짓 자백이 발목을 잡았다. 경찰은 최씨가 택시 앞을 지나가다가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오토바이 공구함에 있던 흉기로 유씨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와는 달리 최씨가 사건 당시 입은 옷과 신발에서는 어떤 혈흔도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은 정황증거와 진술만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범인으로 몰린 최씨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0년 만기출소했다. 출소한 최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으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2016년 11월 “최씨가 불법 체포·감금 등 가혹 행위를 당했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사건 발생 당시 15세의 나이로 구속돼 청춘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했던 최씨의 누명이 풀린 것이다. 사건을 변호한 박준영 변호사는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지고 단죄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진범이 따로 있는 현장에서 목격자인 15살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고 이 소년이 복역 중인 상황에서 진범을 풀어준 당사자들은 아직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당시 수사진의 속죄를 촉구했다. 최씨는 형사보상금 8억 4000여만 원 중 사법 피해자 조력 단체와 진범을 잡는 데 도움을 준 황상만(64) 전 군산경찰서 형사반장에게 각각 5%를 내놓기로 약속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우리 결혼했어요”…서로 성(性) 바뀐 트렌스젠더 커플 

    “우리 결혼했어요”…서로 성(性) 바뀐 트렌스젠더 커플 

    남들과는 ‘약간’ 다른 이색 사랑을 나누는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에 사는 한나 윈터본(31)과 배우인 제이크 그라프(40)다. 윈터본은 20여 년을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직업군인으로 활동했다. 25살 무렵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 그는 여성이 되기로 결심했고,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군인으로 일하고 있다. 이런 윈터본에게 첫 눈에 반한 그라프는 그녀와 반대의 사연을 가진 남성이었다. 그라프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이 남성이라는 것을 깨닫고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다. 두 사람은 평범한 커플처럼 런던 시내를 걸으며 데이트를 즐겼고 사랑을 키워나갔다. 2015년 함께 미국을 여행하던 중 그라프가 윈터본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그로부터 2년 여가 흐른 최근, 두 사람은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윈터본은 “우리는 그저 평범한 신랑·신부일 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면서 지나간 과거를 잊을 수 있게 됐다”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라프는 “우리는 아이가 없이는 완벽하게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갖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는 길을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성 소수자들이 우리를 보고 사랑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 소수자라는 공통점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현재 트랜스젠더 어린이를 위한 재단의 후훤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갑내기·연하남 부부 전성시대… 연령·학력 격차 줄었어요

    동갑내기·연하남 부부 전성시대… 연령·학력 격차 줄었어요

    연령 차 2.92→1.35세 절반 줄어 동갑 부부 45년 새 22%로 급증 男, 학력 높을수록 결혼 확률 높아 30~40대 무자녀 부부도 늘어 여성의 만혼(晩婚)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동갑내기 부부가 급격히 늘고 있다. 1970년만 해도 남편의 나이가 5살 이상 많은 ‘연상 남편’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10쌍 중 4쌍이 남편이 연하이거나 부부가 동갑일 정도로 연령 격차가 크게 줄었다.26일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작성한 ‘배우자 간 사회·경제적 격차 변화와 저출산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부부의 연령 격차는 1980년 2.92세에서 2015년 1.35세로 35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동갑 부부는 1970년 12.0%에서 2015년 21.5%로 급증했다. 남편이 연하인 부부도 같은 기간 9.0%에서 17.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대로 5세 이상 연상 남편 비중은 20.8%에서 8.4%로 줄었다. 부부의 학력 격차도 크게 줄었다. 1970년에는 전체 30대 부부 가운데 남성의 교육수준이 높은 부부 비율이 절반이 넘는 51.5%, 동질혼(배우자의 학력 수준이 같은 결혼)은 45.9%였다. 반면 2015년에는 동질혼이 54.5%, 남성의 교육수준이 높은 부부 비율은 26.8%로 역전됐다. 남성은 석·박사 이상, 대졸, 고졸, 중졸 등 학력이 높은 순서로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연구위원은 “남성은 한국사회에서 생계부양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존재한다”며 “그래서 학력이 높을수록 결혼시장에서 가치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2015년 기준으로 35세 고졸 남성이 배우자를 만날 확률은 전체 35세 남성 평균에 못 미쳤다. 그만큼 남성의 평균 학력이 많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여성은 석·박사 이상 고학력자가 배우자를 만날 확률이 평균 이하였다. 학력별로는 2년제 대학 졸업자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고졸과 4년제 대학 졸업자는 비슷했다. 연구위원은 “결혼과 출산으로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며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기에 여러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학력 여성이 스스로 결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저출산 경향이 심해지면서 30~40대 무자녀 부부도 크게 늘었다. 1970년대에 태어난 2015년 기준 36~45세 인구 중 무자녀 비율은 5.6%였다. 2자녀가 61.0%로 대세를 이뤘고, 1자녀는 20.0%였다. 4자녀 이상 다산(多産) 비율은 1.4%에 그쳤다. 신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결혼으로 감내해야 할 기회비용을 줄이려면 신혼부부의 야근과 회식을 줄여 주고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英 13세 소년, 고장난 청소기 수리 사업으로 대박

    英 13세 소년, 고장난 청소기 수리 사업으로 대박

    진공 청소기에 집착하게 된 한 10대 남학생이 고장난 청소기만 사들여 고친다음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천만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머지사이드주 출신의 매튜 로크(13)가 어떻게 150대가 넘는 진공청소기를 대량으로 수집해 팔게 됐는지 소개했다. 로크는 2살 때 처음 청소기 장난감 헨리(Henry)를 선물받은 후, 진공 청소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5살 즈음 그는 온 집을 청소기로 훑고 다녔고, 이제 낡은 청소기를 수리해 판매하는 경지에 올랐다. 그는 “4~5살 때 청소기 부품 분해 방법을 대략 파악하고 있었고, 어떻게 작동하게 만들어야하는지 주의 깊게 살폈다. 수집한 청소기 부품들을 조립한 다음 새로운 청소기로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장난 청소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냥 집 밖에 버려지는 청소기도 허다했기 때문이다. 로크는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나 페이스북 판매 사이트에서 약 5파운드(약 8000원)에 고장난 기계를 사들여 그것을 고친다음 10배의 가격에 판매한다. 대신 청소기를 수리하는데 일주일에 약 10시간 정도를 보낸다. 그렇게 고친 청소기가 어림잡아 약 500개, 판매한 청소기는 300개 정도다. 재판매해 벌어들인 돈은 다시 고장난 청소기의 투자금이 된다. 한정판이거나 희소성이 높은 청소기도 최소 100개나 가지고 있다. 그는 “더 나은 상태로 만들어서 새로운 브랜드에 대항할 만 성능인지 시험도 해본다”며 “후에 나만의 진공청소기를 디자인하고 만들어 발명가인 제임스 다이슨에 필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그룹 샵 출신 서지영, 두 아이의 엄마로...6개월된 아들 공개 ‘깜찍’

    그룹 샵 출신 서지영, 두 아이의 엄마로...6개월된 아들 공개 ‘깜찍’

    그룹 샵 출신 서지영이 아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22일 그룹 샵 출신 서지영이 SNS를 통해 6개월 난 아들과 근황을 전했다. 이날 서지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움이 #194일 #6개월 요즘 정말 귀여운 너”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지영과 둘째 아들 바움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서지영은 카메라를 응시한 채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서지영 아들은 엎드린 채 엄마를 바라보고 있다. 통통한 볼살과 입매가 엄마를 똑 닮은 모습이다. 한편 서지영은 지난 1998년 혼성그룹 샵 멤버로 데뷔했다. 2002년 그룹이 해체한 뒤 배우로 활동하다 2011년 5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다. 이후 결혼 3년 만에 첫 딸 서윤 양을 낳은 데 이어 최근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사진=서지영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덕구’ 이순재 부상 투혼 “아이 보호하면서 넘어져..촬영장 눈물바다”

    ‘덕구’ 이순재 부상 투혼 “아이 보호하면서 넘어져..촬영장 눈물바다”

    배우 이순재 부상 투혼 사실이 알려졌다.20일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 제작사 측은 “이순재가 촬영 현장에서 부상 투혼을 이어갔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순재는 극 중 ‘덕구(정지훈)’와 ‘덕희(박지윤)’를 부엌에서 씻기고,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촬영하는 도중 시골집의 높은 문지방에 걸려 넘어졌다. 특히 당시 5살이던 덕희 역의 박지윤을 안고 넘어지면서 아이가 다칠 것을 염려해 아이를 먼저 보호하면서 넘어졌다. 이에 대해 방수인 감독은 “너무 놀라서 다리를 잡았는데 피가 나고 있었다. 머리가 하얘졌었다. 미안해서 눈물이 났었는데, 스태프들도 다 같이 울어서 눈물바다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이순재는 부상을 입었던 당일 아침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스탭들이 걱정하거나 첫 촬영에 지장이 있을 것을 염려해 비밀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수인 감독은 “이순재가 한겨울 추위와 싸웠고, 인도네시아 해외 촬영 땐 한여름 더위와 싸웠다. 그의 열연이 있었기에 ‘덕구’의 진정성 있는 얘기가 완성될 수 있었다”며 이순재 부상 투혼을 비롯한 그의 연기 열정에 감탄을 보냈다. 한편 이순재 부상 투혼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5월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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