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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MBC 일일극 ‘온달왕자들’영숙役 최명길씨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임명이 발표되던 날 MBC 이재갑 CP는 기자들의 문의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요지는 “최명길씨 출연은 아직도유효한가요?” 최명길씨가 16일부터 시작되는 MBC 일일극 ‘온달왕자들’에 출연한다.방송과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는 문화관광부 장관의 아내인지라 기자들의 관심은 당연한 일.장관의 아내가 TV드라마,그것도 일일극에출연하기는 방송사상 처음이다. 촬영현장에서 만난 본인은 “출연이 두달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고남편도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외에도 주위의 관심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더해졌다.남편과 관련된 질문이 계속 쏟아졌지만 싫은 내색 없이 성실히 답변하고 촬영현장에 나타난 기자들의 면면을 챙기는등,‘정치인의 아내’역도 잊지 않았다. 그가 ‘온달왕자들’에서 맡은 역은 25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자의첩 영숙이다.남편이 부도를 당한 뒤 동생뻘 되는 전처의 아들 4형제,남편의 다른 여자와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려나간다.그동안 해왔던역과는 제법 거리가 멀다.“결혼하고 나서 일일드라마를 하고 싶더라구요.89년 아침드라마를 한 뒤로는 주말극이나 미니시리즈 등 작품성이 강한 드라마만 주로 했지요.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는 일일극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81년 MBC 13기로 데뷔한 최명길씨는 올해로 연기생활 20년째다.주로MBC에서 활동해온 그는 KBS1 사극 ‘용의 눈물’에서 권력욕이 강한민비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그 뒤 올해 MBC 주간시트콤 ‘깁스가족’,MBC 가정특집극 ‘당신의 둥지는 어디였을까’에 간간이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한 드라마에 베스트만을 쏟아내기에도 벅차다”는 이유로 그는 절대 겹치기출연은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이 있다면 힘닿는 한 계속 연기활동을 하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것이 욕심이다.가정생활에서는 31개월에 접어든 아들 어진이를 보면 동생을,이왕이면 딸로 하나 더 낳고 싶다는 평범한 아줌마의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재즈로 듣는 ‘사랑의 노래’…이타마라 쿠락스 앨범

    일본 재즈 전문지 스윙저널은 지난해 8월호에서 이타마라 쿠락스(Ithamara Koorax)를 ‘세계 최고의 보컬리스트’라고 칭송했다. 다소 호들갑스럽긴 하지만 라틴 재즈의 전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도 이같은 극찬에 동조한 바 있다는 점은 그의 실력을 짐작케 한다. 그녀가 재즈로 들려주는 매혹적인 사랑 노래 모음집 ‘세레나데 인블루’가 국내 발매됐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프로듀스한 유미르 데오다토와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뉴욕 세션계를 주름잡는 키보디스트 케빈 제스퍼 등의 세션이 훌륭한 빛을 발하는 이 앨범에서 그는 재즈 명곡은 물론,팝,보사노바,샹송,칸소네 등 다양한 영역을 뛰어넘는 자질을 선보인다.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이타마라는 5살때부터 음악공부를 시작,20대가 되기 전까지 니테로이 교육센터 합창단에서 활동하며 유럽투어를 다녔다. 90년에 솔로로 독립한 그는 리우의 재즈클럽과 콘서트홀에서의 공연을 항상 매진시키는 톱스타였다. 최근엔 재즈 타악기의 대가 돔 움 로마오와 협연하며 유럽을 투어하는 행운을 잡았고 이번 앨범에도 함께 작업했다. 따라서 여느 재즈음반과 달리 브라질 토속음악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오는 편이다. 그의 스캣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영화 ‘남과 여’ 주제곡에도 퉁퉁한 베이스 라인 뒤로 살짝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퍼커션이,‘문 리버’에선 하프연주가,‘아랑훼즈 협주곡’에선 라틴기타와 퍼커션의 조화가 이채롭다. 임병선기자
  • 깜짝金 美 로페스 ‘태권가족’

    “태권도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태권도 남자 68㎏급 결승에서 신준식(경희대)을 울리며 ‘깜짝 금’을 거머쥔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22)는 ‘태권 가족’.형 진 로페스는 94·96년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를 지낸 실력파.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동생의 코치로 참가,온갖 뒷바라지로 스티븐의 금 획득에밑거름이 됐다.동생 마크도 지난해까지 스티븐과 같이 국가대표로 동고동락했다. 형 권유로 태권도를 본격 시작한 스티븐은 “태권도가 축구나 야구처럼 일반 사람들이 즐기는 평범한 운동이었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것”이라며 “형이 하는 것은 뭐든지 따라하면서 하나씩 배워 나간것이 영광을 가져왔다”며 태권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태권 가정’속에서 자연스레 기본기를 익힌 스티븐의 금메달은 어쩌면 일찌감치 예고된 것이었다.5살짜리 스티븐은 아버지의 성화로새벽마다 고사리 주먹을 불끈 쥐며 힘차게 기합을 넣어왔던 것. 스티븐은 “태권도의 승부에는 결코 운이 따르지 않는다”면서 오르지 자기 실력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태권도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홍원상기자 wshong@
  • ‘바이올린의 거장’ 벵게로프 독주회

    5살때 첫 독주회,11살때 첫 음반을 녹음한 ‘신동’.시간은 어느덧흘러 ‘21세기의 거장’자리에 우뚝 선 26세 청년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가 내한한다.10월1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8-8277이번 방문은 96,99년에 이어 세번째.완벽한 테크닉과 현이 끊어질 정도의 폭발적 열정이 돋보이는 벵게로프는 연 100여회의 독주회로 전세계를 누비며 팝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러시아 태생인 그의 바이올린 스토리는 한편의 드라마다.바쁜 음악가 부모를 둔 덕에 생후 3개월만에 할머니 댁에 맡겨진다.보채는 손자를 달래기위해 장난감 삼아 쥐어준 바이올린.하루 7시간씩 연습해 5살에 첫 독주회를 연다.11살에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주니어 콩쿠르 우승,15살에 칼 플레쉬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의 이목을 휘어잡는다.이번 공연에서 그는 애기(愛器)172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거장 야사 하이페츠가 물려준 활로 모차르트 ‘소나타 내림 나장조’,슈베르트 ‘환상곡’등을 들려준다. 허윤주기자 rara@
  • 영광의 얼굴/ 배드민턴 남자복식

    아깝게 은메달에 딴 유용성­이동수(이상 삼성전기)조는 지난 96년부터 남자복식에서 한팀이 돼 호흡을 맞췄다. 유용성은 94년 하태권,95년 김동문과 짝을 이뤘었고 이동수는 91년김영길과 조를 이룬뒤 각각 만났다. 이들은 96년 한팀이 돼 출전한 덴마크 코펜하겐마스터즈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환상의 복식조’로 떠올랐다.97년 제10회 세계개인선수권대회와 태국오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들은 98년에는 전통있는 전영오픈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배드민턴을 처음 시작한 것도 둘이 똑같다.유상균씨(57)와 김상오씨(57)의 2남2녀중 막내인 유용성은 충남 당진 탑동초등학교 4학년때,이청덕씨(53세) 전명순씨(51)의 1남1녀 중 장남인 이동수는 서울 당곡초등학교 4학년때 라켓을 잡았다.국가대표는 유용성이 92년에,이동수는 2년 늦은 94년에 달았다. 한편 동메달을 딴 김동문-하태권조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정상급남자복식조.25살 동갑내기인 이들은 진북초등학교부터 전주서중,전주농림고,원광대를 이어 현재의 삼성전기까지 18년간 한 솥밥을 먹어눈빛 만으로도 통하는 사이다. 얼마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오픈에서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했고 과중한 금메달 부담감으로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97년 미국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99년 스웨덴오픈·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2000년 전영오픈·스위스오픈 등 수많은 국제대회를 휩쓸어 와 이번 대회에서도 확실한금메달 후보로 손꼽혔지만 준결승에서 아깝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소피 마르소 22일 내한

    13세때 ‘라 붐’에 출연,세계적인 스타가 됐던 프랑스 여배우 소피마르소와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이 새 영화 ‘피델리티’의국내개봉(30일)을 앞두고 22일 한국을 찾는다. 26년이란 나이차를 극복하고 지난 90년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두 사람은 지금은 이혼해 따로 살고 있으며 지난 91년 국내개봉했던‘쇼팽의 푸른 노트’ 홍보차 방한한 적이 있다. 이들은 22일 방한해 곧바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기자회견을갖는다.둘 사이에는 5살난 아들이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조약돌] 3남매 33년만에 극적 상봉

    아버지가 사망한 뒤 어머니마저 가정형편으로 가출하는 바람에 뿔뿔이 헤어졌던 3남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33년 만에 만났다. 우영숙씨(41·서울 송파구 잠실동)는 경찰의 ‘헤어진 가족찾아주기 운동’을 통해 9일 서울 수서경찰서 잠실5 파출소에서 5살 때 헤어진 오빠 병대씨(43·인천 계양구)와 남동생 병수씨(38·경기 오산시)를 만났다. 영숙씨는 부모와 떨어진 뒤 서울 구로동의 한 보육원으로 옮겨지면서 형제들과 소식이 끊겼다.영숙씨는 이날 자신의 성이 ‘유’씨가아니라 ‘우’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오빠 병대씨는 동생 영숙씨를 보자마자 “엄마를 진짜 많이 닮았다. 너를 얼마나 찾았는데,그동안 고생많았다”면서 부둥켜 안았다. 전영우기자 ywchun@
  • 윤영자 할머니 “비전향 장기수도 고향 간다는데…”

    부모 형제를 두고 월남한 할머니가 남쪽에서 얻은 아들마저 납북돼‘이중(二重)이산’의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기간 내내 TV를 아예 끄고 살았어.북에 두고온가족과 북에 끌려간 큰아들 생각에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가 없어…” 윤영자(尹英子·69·대구시 동구 백안동)할머니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누구보다 소중한 피붙이와 두번이나 찢어지는 생이별을 겪었다. 윤 할머니는 해방되던 해인 45년 14살때 홀몸으로 남쪽으로 내려오며 북의 부모·여동생과 헤어졌고,남쪽에서 얻은 큰아들은 그가 15살무렵인 68년 오징어배를 탔다가 북한에 피랍돼 30년이 넘도록 소식이끊겼다. 일제의 압제,그리고 해방,남북분단으로 점철된 우리 역사의 고난은할머니의 삶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황해도 평산군이 고향인 할머니는 지난 45년 봄 일제의 ‘근로정신대’징용을 피해 아버지 고향인 전라도 쪽으로 도망갔다가 서울로 다시 올라가는 우여곡절을 겪던 끝에 6·25전쟁에 휘말렸다. 할머니는 “해방되는 해 집을 떠날때 ‘언니,언니’하며 울던 하나뿐인 여동생만 생각하면 지금도 밥술을 뜨다가도 목이 멘다”고 회고한다. 혈혈단신으로 월남,부산항 도착후 육군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만난 남편과 결혼,두 아들을 낳았지만 할머니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불행했던 결혼생활 끝에 남편과 별거,혼자 서울로 올라와 온갖 궂은 일을 하던중 68년 7월10일 큰아들의 납북은 청천벽력이었다. 술주정으로 뱃일을 자주 못나가는 아버지 대신 당시 열다섯 어린나이로 부산에서 오징어배 ‘가나다호’를 타야했던 큰아들 박종업씨(47)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북한에 피랍됐다. 지난 82년 남편과 사별하고,작은 아들도 몇년전 결혼시켜 홀로 사는할머니는 “비전향 장기수들도 고향을 찾아간다는데 먹고 살려다 일이 잘못돼 납북된 아들놈은 왜 내려오질 못하는 거여…”라며 울먹였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임수경·리금철씨 반가운 재회

    지난 89년 전대협 대표로 방북했던 ‘통일의 꽃’ 임수경씨(34)가당시 북한에서 한달반을 함께 지냈던 리금철씨(39)를 만났다. 비록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임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워커힐호텔 앞에서 북측 수행원으로 서울을 찾은 리씨를 만나 포옹과 함께 악수를 나눴다.리씨는 이날 류미영(柳美英)단장을 수행해 대한적십자사로떠나려고 호텔을 나서려던 순간이었다. 임씨는 “15일 북측 방문단의 서울도착 장면을 TV로 보다가 리씨의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남북양측 관계자들에게 만남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곤란하다’고 해 못만날 줄 알았으나 호텔로비에서 우연하게 리씨를 만났다”고 말했다. 당시 원산경제대 학생위원장으로 임씨보다 5살 많았던 리씨는 45일간 임씨와 북한 지역을 동행하며 통일의 염원을 전파했고 임씨의 판문점 귀환까지 배웅해 주었다. 특별취재반
  • [21세기 중국의 변신](2)당·정’젊은 피 수혈’바람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젊고 창의적인 새로운 피를 수혈하라”.중국 공산당이 21세기 초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적인 흐름’에잘 적응하고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진취적이고 창의력과 청렴성을 겸비한 젊은 간부들을 중앙 및 지방의 당·정 고위직에 대거 발탁한다는 내용의 ‘680세대 충원’ 계획.공산당 조직부가 최근 국무원 및 각 성(省)정부이하의 고위간부 선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베이징(北京) 동부의 하계 휴양도시 베이다이허(北戴河)에서 열리는 공산당 최고 지도부 회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680세대’는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대학에서 공부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우리나라의 ‘386세대’에 해당하는 셈이다.‘680세대 충원’계획에 따르면 당조직부는 부장(장관급)과 성장(省長·장관급)은 40대 초반의 예비 간부를 최소한 1명,시장은 적어도 1명의 40세 이하 간부,현장(縣長·군수급)은 2명의 30세 전후 간부를 양성할 방침이다.특히 시장이나 현장은 58세나 55세,중앙부처 과장급 간부는 52세에 2선으로 물러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겨 있어 고령 간부들의 퇴장과 신진세대의 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녠징화’(年輕化·연소화) 바람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지난 4월 아시아·유럽 순방 이후 70세 이상 중앙위원들을 대거퇴진시키고 40∼50대 간부들로 자리를 메꿀 것임을 강조하면서 본격화됐다.당조직부는 이에 따라 산둥(山東)성에서 전문가회의를 열어‘680세대 충원’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가졌다.쩡칭훙(曾慶紅) 당조직부장은 “젊은 간부 발탁에만 그치지 말고 이들에게 상임 부부장(차관급) 등의 직책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정치권에태풍이 일 것임을 내비쳤다. 공산당이 고위간부들의 ‘녠징화’에 골몰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신세대들이 기성세대보다 새로운 정치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데다,상대적으로 청렴해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펴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빌 클린턴 미 대통령(5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46)·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49)·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49)등 세계의 지도자들이 40∼50대로 연소화됐다는 점도 감안됐다. 따라서 오는 2002년 가을에 열리는 16차 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중앙위원들의 연령은 15차 대회 중앙위원들에 비해 5살 정도 젊어진 60세 안팎이고 정치국 상무위원도 70세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산당은 고위직 관리에 대한 공개모집 제도의 활성화 등을 통해서도 연소화를 추진하고 있다.중국 최고 인민법원이 가장 앞서 실천하고 있다.최고 인민법원은 최근 반탐오회뢰국장(대법원 중앙수사부장)을 첫 공개모집한데 이어,7명의 심판정(재판장)·부정장(배석판사)도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지방 정부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헤이룽장(黑龍江)성은 대학 학력 이상의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청장급 인사를 공개모집해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45명을 선발했다.선발된 부청장급 인사의평균연령이 36세이며,최연소자는 29세였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도 지방 중소기업인 향진(鄕鎭)기업을 관리하는 국장과 인사청장등 고급간부를 공개모집,8명을 선발했다. khkim@. *40대기수 선봉 외교부 3인방.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40대의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재의 산실중 하나는 중국 국무원 외교부이다.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이미환갑을 넘긴 62살의 나이지만,40대 후반의 젊은 인재들이 외교부의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의 40대 핵심라인은 세계 외교 중심지인 유엔과 미국을 무대로 맹활약하고 있는 선궈팡(沈國放) 미 뉴욕의 유엔대표부 대사와 ‘13억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왕이(王毅)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이다. 선 유엔대표부 대사(48)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같은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세련된 국제감각을 지니고 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외교부 대변인 시절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세계 특파원들을 잘 요리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장 주석과 첸치천(錢其琛) 부총리와 같은 계열로 강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임기응변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내 유럽통인 주 대변인(47)도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베이징(北京)외국어대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다.스위스 제네바대와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에도 유학했다.영어와 프랑스에 능통하고 98년 대변인이 되기 전 9년동안 외교부 번역실에서 근무했고 외교부 유럽과장·벨기에대사관 공사 등을 거쳤다. 중국의 경우 국가원수나 공산당 정부의 대변인이 따로 없는 탓에,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집권당·정부 대변인 등 3가지의 역할을 합한 중책을 맡고 있는 셈이다. 왕 부장조리(47)는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받고 있다.97년 2월 황장엽(黃長燁) 망명사건 때 당시 탕 외교부 부부장과 함께 한국과 북한의 협상 파트너로 활약했다.
  • 美洲활동 독립운동가 朴容萬선생 저술 ‘아메리카 혁명’ 발굴

    항일 독립운동가 박용만(朴容萬)선생이 일제 강점기 초기에 하와이 호놀룰루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펴면서 직접 저술했던 한글판 ‘아메리카 혁명’원본이 발굴됐다. 또 호놀룰루에 국어학교를 설립하고 그 교재로 펴냈던 국어 교과서 첫째권과 둘째권도 함께 발굴됐다. [호놀룰루(하와이)김삼웅 주필 오승남 지사장] ‘됴션말 독본’과 ‘됴션말 교과셔’로 되어 있는 이들 원본들은 한일합방직후 하와이 중심의 해외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사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보훈처·광복회 관계자와 함께 미주지역 항일 독립운동 사적에 대한현장조사 활동을 펴면서 중국의 베이징과 함께 선생의 독립활동 주 무대였던호놀룰루에서 현지 연구가로 부터 원본을 입수했다. 무력투쟁 독립론을 실천했던 선생이 해외 동포들의 독립정신을 고취시키기위해 저술했던 ‘아메리카 혁명’은 288쪽 분량으로 16장에 걸쳐 미국의 독립전쟁 과정의 전반부를 분석하고 있다. ‘학교에 가자!학교에 가자!’를 시작으로 80쪽의 36단원으로 되어 있는 ‘됴선말 독본’은 주변의 얘기나 구전되던 노랫말을 문장화해 민족혼이 물씬물씬 배어나도록 했다. 87쪽짜리의 ‘됴션말 교과셔’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많이 등장시킨 40여개의 우화로 짜여 있다.하나 하나가 한민족 고유의 가치관과 정서를 일깨워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강원도 철원 출신의 선생은 일본 유학생활을 한 민족의 선각자로 보안회 활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25살때인 1905년 석방되자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kimsu@
  • “정성옥 시드니 안간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여자마라톤 금메달을 딴 북한의 정성옥이 시드니올림픽에 불참한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2일 보도했다.지지는 일본의 스포츠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25살인 정성옥이 현역에서 은퇴해현재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정성옥은 세비야 대회에서 2시간 26분49초를 기록,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국제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도쿄 AFP 연합
  • ‘호주제 폐지’ 활기 띤다

    사례1.5살배기 아들을 둔 30대 주부가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호적을정리하려고 동사무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앞으로 이 집의 호주는 5살배기 아들이 된단다. 사례2.두 딸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던 50대 부부.중소기업사장이던 남편이 과로로 사망,장례식을 치르는데 병원 영안실에 내연의 여인이 고인의 아들이라며 아이 하나를 데리고 나타났다.이 경우에도 ‘혼외의 아들’이 본처와 두 딸을 제치고 호주가 된다.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한마디로 말해 호주승계순위를 아들,손자,미혼의 딸,처,어머니 순으로 못박은 호주제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남아선호사상과 가부장제의 주범으로 비판 받아온 호주제를 폐지하기 위한 여성계의 움직임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월중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를 발족한다.이들 3개단체는 지난 6월말 30여개 여성·시민단체에 시민연대 결성을 제안했다.한편 호주제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사례를 모집하고 이들을 원고인단으로 하는 위헌소송을 빠르면 새달 중 헌법재판소에 제기할 방침이다. 여성단체연합 이경숙 정책부장은 “호주제는 미풍양속이 아니라 일제시대 통치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수단으로 오래전에 일본도 폐지한 법”이라며 “핵가족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가족형태를 수용하지 못하는 호주제는 하루빨리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계는 그 대안으로 ‘실제로 함께 사는 부부와 미혼자녀를 기본단위로 하는 부부중심,친권자 기준의 호적 편제방식’을 제안하고 있다.즉 부계혈통에따른 호적이 아니라 부부의 성명을 함께 써넣고, 부모가 합의해 어머니의 성도 자녀의 성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유림 측은 이에 대해 “한국사회를 결속시켜 국난극복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온 전통가족제도를 파괴하려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한다.성균관,씨족공동체연합 등 유림단체들은 앞으로 집단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여서호주제 폐지운동의 앞날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허윤주기자]
  • 1천억대 장학재단 설립 ‘화제’

    최근 1,000억원 이혼소송으로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삼영화학그룹 이종환(李鍾煥·76)회장이 거액의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해 화제다. 이 회장이 이사장인 관정(冠庭)재단의 장학기금은 1,000억원으로 개인이 만든 장학재단으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이 회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유인 경남 마산시 산호동 썬프라자빌딩 준공식에서 “이 빌딩을 포함,1,000억원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연구지원 및 장학사업에 매년 50억원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정장학재단은 지난달 27일 서울시교육청에 재단 설립신고를 마쳤다.현재출연금은 현금 200억원과 부동산 220억원 등 모두 420억원.여기에 시가 250억원에 달하는 연건평 6,000여평 규모의 썬프라자빌딩이 더해지면 재단기금은 67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회장은 앞으로 자신이 소유한 제주와 마산 등지의 부동산과 현금을 추가로 출자해 장학재단의 기금을 1,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장이 후학을 위해 거액을 선뜻 내놓자 일각에서는 최근 부인이 제기한 이혼 및 재산분할소송과 관련,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개인이 1,0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이다. 1924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마산고를 거쳐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경제과를 수료했다.35살 되던 59년 삼영화학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경남도내에는 타일과 위생도기 등을 생산하는 삼영요업과 고려애자 등 8개 회사가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무대위 열연…주부 스트레스 날려요”

    결혼후 신혼의 단꿈도 잠깐 뿐,정신없이 아이들을 낳고 기르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지쳐만 가는 것이 보통 전업주부의 일상이다.커가는 아이들과 늘어나는 아파트 평수,살림살이에 흐뭇해 지다가도 가슴 한켠에 휑하게지나가는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다. 일상의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만한 뭐 신나는 일이 없을까.주변을둘러보며 눈을 반짝이던 주부들이 모처럼 집안을 벗어나 무대에서 뭉쳤다. 주부극단 연합회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여성주간행사로 펼치고 있는 ‘주부연극제’.12개 참가 단체중 하나인 ‘강남모자이크 주부극단’도 그런 평범한 전업주부들의 모임이다.6일 오후3시 이들의 출전작품 ‘아름다운사인’이 공연된 서울 여의도 굿모닝300홀,무대 객석 할 것없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오직 이날을 위해 지난 몇달간 구슬땀을 흘려온 단원들은 애써 외운 대사를 잊지 않기 위해 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초반의 긴장감은 잠시.막판엔 애드립까지 자연스레 던질 정도로 연기에 물이 올랐다.남의일 같지 않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던 관객들도 아낌없이웃고 울며 박수갈채를 던져 이들의 신명을 북돋웠다. 공연이 끝나고 분장실에서는 시끌벅쩍 연기점검이 한창이다.“언니,아까 그장면에서 너무 잘하더라” “인삼밭에서 농약먹고 죽는 그 대목에서 목소리가 너무 오버한 거 아니야”서로의 연기를 조목조목 지적해주며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강남모자이크 주부극단 10여명이 처음 만난 건 96년 강남구청이 구민들을 위해 마련한 ‘유인촌의 연기교실’에서였다.수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열성분자들이 뜻을 합쳐 직접 극단을 만들었다. 여학생 시절부터 연극반을 하는 등 연극에 못다한 사랑을 키워온 이도 있었지만 ‘늦바람’난 초보도 꽤 있다.아이를 학교 보내고 집안일을 대충 정리한 뒤 매주 2∼3차례 어김없이 강남구민회관에서 만나 한나절씩 연기 연습을했다. 35살의 ‘막내’부터 올해로 환갑을 맞은 ‘언니’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그러나 무대를 향한 열정만은 한결같다. “너무 늙었다고 안 시켜줄까봐 처음에 걱정 했었지.요즘엔 설겆이 하고 빨래 하면서도 대사 외고 연기연습을 하는데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어”단원들에게 ‘언니’로 통하는 박찬열씨(60)는 연극을 하면서 10년쯤은 젊어진 것같단다. 집안일도 소홀해질 것 같지만 생활에 활력이 넘치다 보니 청소며,빨래며 오히려 더 신이 난다.초반엔 뜨악한 눈길을 던지던 남편들도 이제는 오히려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극단 대표를 맡고 있는 조선옥씨(47)는 “평소에 경험할 수 없었던 하이라이트를 받으며,다른 인생을 살아본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연극 맛이란 게 안해보면 죽어도 몰라요.사는게 얼마나 재미있어 지는데….다른 주부들도 연극 배우러들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2살된 막내아이를데리고 다니며 연습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 아이가 벌써 6살이 됐다는 조혜선(35)씨의 당부다. 허윤주기자 rara@
  • 휴먼 다큐멘터리 새場 열었다

    병원에서 피어나는 슬픔과 고통,사랑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는 KBS2의 휴먼다큐멘터리 ‘영상기록 병원24시’(수 밤9시50분)가 28일로 100회를 맞는다. 병원을 주 공간으로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유쾌함’과는 거리가 멀다.자극적이지도 않고 흥미,오락과도 관련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8년 6월 처음 방송된 뒤 외주 제작프로그램이 늘상 겪는 부침 한번 없이100회까지 방송됐다는 것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PD와 환자,병원 3자간의 관계 속에서 제작이 이뤄진다.PD들은 16㎜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보통 2주 이상 병원의 협조 아래 환자들과 24시간 지낸다.제목처럼 ‘기록’하기 위해서다.제작진은 프로그램에서 해석을 아끼는 대신,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시청자들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길기대한다. 그동안 영화배우 손창호의 투병기,젊은 나이에 위암 판정을 받은 해태투수김상진의 병상일기,뇌질환을 앓는 아들을 둔 가수 우순실의 사연,방송 사상최초로 공개된 성전환 수술 장면 등 삶의 뒤안길을 돌아볼 수 있는 장면들을방송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시청률이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고정 시청층이 생겼다.또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방송 뒤후원금을 내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한 편을 방송하고 나면 최고 3,000만원 이상의 성금이 모인다.이 성금으로 안면기형으로 고생하던 16살 소녀가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을 때 제작진들은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한다. 제작사인 제이알엔의 직원들은 책상 앞에 환자들의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붙이고 있을 정도이다. 상복도 따랐다.지난해 2월 방송된 ‘어떤 형제’는 방송대상을 받았다.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다 사고를 당한 형과 결국 요양원으로 가게 된 동생의 이야기를 다뤘다.또 간질 때문에 정신연령이 5살 수준에 머문 형을 간병하며살아가는 17살 성락이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형은 다섯살’(2000년 3월 15일 방송)은 현재 미국 애미상 TV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올라가 있다. 반면 환자들이 마음을 열지 않을 때는 힘이 든다.더욱이 촬영중 또는 촬영이 끝난 뒤 환자가 숨을 거둘 때 제작진은 인간적인 괴로움을 느낀다고 밝힌다.마땅한 유족이 없을 경우 제작진이 상주가 돼 빈소를 지키기도 했다. 제작을 맡고 있는 조선종PD는 “환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다보니 이런저런 욕심들을 많이 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휴먼다큐멘터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상기록…’에서는 100회 특집으로 28일과 다음달 5일 2회에 걸쳐불임을 다룬다.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의 불임 치료술의 발전 수준을 살펴보고 치료 가능성을 찾아볼 계획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마음은 북녘 고향에](3)함흥 서상리 출신 김형권 할아버지

    “형님 조금만 기다리시라요,부모님 제사를 함께 모실 날도 멀지 않았구만요” 함경남도 함흥시 서상리가 고향인 김형권(金亨權·70·서울 노원구 상계동) 할아버지는 명절만 되면 울적해진다.1951년 1·4후퇴 때 국군을 따라 혈혈단신으로 남쪽에 내려온터라 찾아볼 가족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절절한 아픔을 안고 살아온 김 할아버지는 올해 8·15를 전후해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키로 했다는 남북 정상의 공동합의문 발표를 듣자 마자 대한적십자로 달려가 가족찾기 신청을 했다. 그동안 셀 수 없이 추진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매번 실패로 돌아가는것을 한숨지으며 지켜봤던 김 할아버지는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결정했으니 다른 때와는 다를 것”이라면서 “만약 이번에도 아무 성과없이 끝난다면더이상 살아갈 기력도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부모님이 살아계시리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형님 두분과 남동생은 반드시 고향에 남아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1950년 3월 인민군에 징집됐다가 1개월만에 탈출한 김 할아버지는 인천상륙작전 직후 함흥으로 진군한 국군의 수송차량을 수리해주다 정비병으로 입대했다. 김 할아버지는 1·4후퇴 때 부모님께 “며칠 지나면 다시 밀고 올라올테니그때까지 기다리십시요”라는 말을 남기고 고향땅을 떠난 뒤 다시는 돌아갈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1955년 육군 상사로 제대한 김 할아버지는 다음해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최춘희(崔春熙·66)씨와 결혼했다.해방전 함께월남한 아내의 가족들이 부럽기만 하다는 김 할아버지는 울적할 때면 북녘고향 얘기로 망향의 설움을 달래곤 한다. 그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어릴적 뛰어놀던 발롱산이 눈앞에 펼쳐진다”며 연신 울먹였다. “새벽이면 옆집 양조장에서 술빚는 냄새가 은은했고,어머니는 아침 밥상에 그 유명한 함흥 가자미식혜를 반찬으로 올리셨지.아버지를 따라 갔던 우시장에서 먹던 함흥냉면 맛은 또 어떻고…” 15살 때 함흥에서 배운 운전과 정비기술 덕택에 김 할아버지는 제대 후에도유조차와 화물차를 운전하며 딸 셋과 아들 하나를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김 할아버지는 “자식들을 데리고 고향에 가서 형·아우와 둘러 앉아 함흥냉면을 먹으며 살아온 얘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바둑계 세대교체 조짐인가

    반상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이창호·조훈현·유창혁 9단 등 국내 최정상급기사들이 놓쳐서는 안될 대국에서 힘없이 나가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이창호 9단은 지난 8일 천원전 8강전에서 신예 유재형4단에 흑으로 4집반을 져 충격을 안겨주었다. 대회 5연패도 물건너갔다.이9단은 지난 1월 국수전에서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2월 LG배에서 유창혁9단에 각각 져 올들어 지금까지 공식 전적 15승 3패, 승률 83%를 기록하고있다.전체적으로 지난해(51승 10패·승률 84%)와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고있지만 이번 패배는 의외다. 그에 비하면 조9단의 난조는 심각하다.지난 2월 국수전 도전기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 1승2패로 져 타이틀을 내준데 이어 3월에는 KBS 바둑왕전에서 박지은2단에,패왕전에서 이성재5단에 각각 불계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또 4월 춘란배 8강전에서 중국의 15살짜리 신예 콩지에(孔杰) 5단에,5월 응씨배16강전에서 왕밍완(王銘琬) 9단에,KBS바둑왕전에서 목진석 5단에,왕위전 본선에서 양재호 9단에 각각 무릎을꿇어 내리 4연패를 당했다.매우 이례적인일이다.지난 5일 왕위전에서는 이세돌 3단에 패했다.올들어 16승 10패로 승률 61%에 불과하다.통상 80% 내외의 승률(지난해 42승 13패 승률 76%)에 비하면 형편없는 전적이다.그런 가운데서도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따냈고,후지쓰배 4강에 올라 있기는 하다.개인 사업 준비와 브리지 대회 참가 등다양한 분야에 신경이 분산된 탓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유9단의 성적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국수전과 패왕전에서 이세돌 3단과 안달훈 3단에 각각 져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왕위전 본선에서는 원성진2단,양재호9단,이세돌3단에 모두 져 3패를 기록했다.현재 19승12패로 승률 61%.지난해 39승 16패 71%에 비해서도 훨씬 떨어진다.원래 기복이 다소 심한점을 감안하더라도 걱정된다.지나치게 낙관적인 성격이 화를 자초한다는 분석이다.반면 이세돌 3단은 왕위전 본선에서 6전 전승으로 도전권 획득이 확실시되는 것을 비롯,8개 대회 본선에 오르며 14일 현재 39승 2패를 기록하는등 신예기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세대 교체의 조짐인지 지켜볼 일이다. 김주혁기자 jhkm@
  • NYT ‘맨해튼갑부 자녀교육 10계명’

    미국 최대의 부유층 밀집 지역인 뉴욕의 갑부도시 맨해튼에서 최근 이색 토론회가 벌어졌다.주제는 ‘부잣집 자녀’ 바로 키우기 전략. 토론회 장소도부자들의 사교모임장이나 다름없는 크리스티 경매장. 부모들과 전문가들이참석,자녀를 성실하고 투자에 밝고,자선사업을 하며 보통사람들과 어울릴 수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이 논의됐다. 다음은 뉴욕타임스가 12일자에서 간추린 조언 내용. ■인생의 의미 값비싼 자동차 비행기 보다 교육,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에 있다. ■내할일은 내가 옷장 정리,설거지는 직접하게 한다.5살때부터 모든 인간이부자는 아니며 가난한 사람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의무가 있다고 가르친다. ■용돈은 적게 요구한 것 보다 약간 적게 주고 일부는 자선기금을 내도록 유도한다. ■지갑은 멀리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곧바로 새 차를 사주지 않는다.부모의지갑에 무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없음을 인식시킨다. ■부자의 의무 10살이 넘으면 가족의 재산에 수반된 의무를 토론을 통해 주지시킨다. ■결혼 서약 가난한 상대와 결혼을할 경우 재산과 관련된 결혼전 서약을 받는다.상대방에겐 ‘매우 불쾌한 일’일수 있으므로 즉시 선물을 해 불쾌감을달래준다. ■유산은 적당히 자녀에게 적당한 재산을 물려준다.나머지 재산으로 재단을설립,재산관리에 영향력을 미치도록 한다. 뉴욕 연합
  • 남은 壽命 알려 드립니다

    ‘나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앞으로 남아있는 자신의 수명을 예측해주는 의학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등장했다.최근 개설된 의료정보 사이트(www.hidoc.co.kr)에 연세대 지선하(池善河·38) 보건대학원 교수가 생활건강 코너에 띄워놓은 ‘건강체크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역학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상태 등을 통계적 기법으로 분석,앞으로 남은 수명을 추산할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100살까지 산다는 가정 아래 비만도,흡연·음주 여부,식사습관,질병 유무 등 60가지 항목을 조사한 뒤 종합평가를 통해 계산한다. 나이 35살,체중 67㎏인 기혼 남성의 경우,특별한 질병은 없으나 성격이 급하며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담배,술,육류 등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63살까지만 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교수는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하면서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 개선차원에서 이를 만들게 됐다”면서 “수명의 결과뿐만 아니라 사후 과학적인 건강관리를위한 정보를 계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지 교수는 또 “프로그램의 성격상 신뢰성과 정확도가 관건”이라면서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앞으로 미비점에 대해서는 계속수정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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