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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만명 광화문 운집…박 대통령 퇴진 집회 왜 더 커졌나

    20만명 광화문 운집…박 대통령 퇴진 집회 왜 더 커졌나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오후 5시부터 단 1시간만에 10만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행진을 마친 오후 7시에는 20만명으로 참가 시민들이 더 늘었다. 경찰 추산 인원도 시위를 시작할 때 2만 1000명이었지만 1시간도 안돼 4만 30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난 4일 있었던 박 대통령의 제2차 대국민담화가 사과와 수습책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과보다 퇴진하라’는 집회 구호도 나왔다. 5살 딸과 나온 정모(39·여)씨는 “세월호 사건과 고 백남기씨 사건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까지 대통령이 변명만 하니 화가 난다”며 “대국민 담화도 사과는 커녕 변명에 불과하니 결국 권력 중 어느 하나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에 사는 정모(59)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집회에 나왔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대국민담화랍시고 국민을 우롱하는 발표를 했다. 참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박모양은 이날 친구들과 함께 문화제에 참여했다. 그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만 봐도 이건 더 이상 어른만의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은 사과보다 퇴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살 딸과 거리 행진에 합류한 박모(56)씨는 “나만 나와도 되지만 우리 아이에게 나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에서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전날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中 여성, 스마트폰 보며 걷다가 계단에서 ‘데굴데굴’

    中 여성, 스마트폰 보며 걷다가 계단에서 ‘데굴데굴’

    중국의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2일 호주 나인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안(西安)시 한 지하철역 계단을 걸어 내려가던 한 여성이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본 게 화근이었다. 사고 순간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을 한 손에든 여성이 균형을 잃더니 정신없이 계단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30계단가량 아래로 굴러 떨어진 여성은 충격에 쉽게 몸을 일으키지 못한다. 이후 여성은 역무원의 도움을 받고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스마트폰이 괜찮은지를 확인한다. 외신에 따르면 35살인 이 여성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사고 후 스스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디터우 족’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항상 머리를 숙이고 다닌다는 신조어다. 이렇다 보니 고개를 숙인 채로 걷다가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범죄의 표적이 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행상 하며 평생 모은 8000만원 장학금 기부

    행상 하며 평생 모은 8000만원 장학금 기부

    행상을 하면서 평생 모은 8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70대 할머니가 있다. 전남 보성군은 지난 29일 제15회 벌교꼬막축제 기념식에서 서부덕(76·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할머니가 지역인재에 써달라며 보성군장학재단에 8000만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3년 전 사별하고 혼자 생활하는 서씨는 벌교 소재 경로당 2개소에 냉장고를 기부하는 등 평소에도 이웃에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부산에서 김밥과 핫도그, 강원도에서 멸치와 마른반찬을 파는 등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장사해 모은 금액이다. 서 할머니의 배움에 대한 애달픔은 지금도 생활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25살부터 50여년을 보따리 장사를 하다 2년전 허리를 다치면서 그만두고 현재는 벌교공공도서관에서 성인문해교육 초등과정을 이수 중이다. 그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했으나 뒤늦게 교육에 대한 열정을 다 쏟는 것이다. 서씨는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줘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호배 장학재단 이사장은 “소중한 장학금이 어려운 형편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인재육성 사업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모바일픽] 머리카락으로 SNS 평정한 ‘슈퍼모델 개’

    [모바일픽] 머리카락으로 SNS 평정한 ‘슈퍼모델 개’

    '부드럽고 윤기나는 머리카락, 바람에 흩날리면 언뜻언뜻 드러나는 그윽한 눈빛, 그리고 기품 잃지 않게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자태'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아프간하운드 종 개 티(Tea)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라는 별칭을 얻으며 사회적연결망서비스(SNS)의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루크 카바나가 페이스북에 올린 올해 5살 암컷 개 티의 사진이 일으킨 티 삶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물론 티는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긴 했다. 그동안 여러 개 쇼에서 자신의 자태를 뽐내왔다. 풍성한 털은 아름다운 색채미를 더욱 부각시켰던 그의 매력 포인트 1호. 일반적으로 암컷 아프간하운드는 수컷에 비해 털이 빈약할 수밖에 없지만 티는 그러한 한계조차 뛰어넘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티에게는 각종 문의와 요청이 쇄도했다. 개 사료와 샴푸 모델 섭외 요청이 쏟아지고, 그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쓸 수 있는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인 카바나는 티의 모델로서 일에서 곧 은퇴시킨다는 계획이다. 사람으로 치면 정상에서 박수 받을 때 은퇴하는 셈이다. 카바나는 "각종 쇼 등에 참가하려면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이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줄이게 만든다"면서 "배우나 모델로서 지내지 않더라도 티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영원한 왕비와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가려진 시간’ 신은수, 비하인드컷 보니 ‘이야기 담고 있는 눈빛’

    ‘가려진 시간’ 신은수, 비하인드컷 보니 ‘이야기 담고 있는 눈빛’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화려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은수의 프로필 촬영장 비하인드컷이 공개됐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신은수의 생애 첫 프로필 촬영장에서 포착한 비하인드 컷을 오픈했다. 사진 속 신은수는 뽀얀 피부와 감성적인 눈빛,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은수의 미모는 지난 11일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 제작보고회를 통해서도 한차례 화제가 된 바있다. 이날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은수는 15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비주얼을 뽐내 ‘완성형 미모’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여기에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됐다는 점이 더해져, 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신예의 탄생을 예고했다. 신은수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예 배우로, 오는 11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가려진 시간’을 통해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정 간 馬싸움

    2013년 10월 어느 날 경기 고양시 로얄새들 승마장에서 암말 ‘에비앙’이 뒷발로 수말 ‘에젤’의 허벅지를 강타했다. 승마장 관리사가 황급히 달려갔지만 에젤은 허벅지 뼈가 이미 부러진 상태였다. 결국 에젤은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안락사됐다. 당시 14살, 사람 나이로는 한창때인 40세 안팎이었다. 승마용으로 으뜸인 벨기에산 윔블러드종이었던 에젤은 2008년 국내 중소기업 사주 A씨의 손에 넘어왔다. 에젤을 걷어찬 5살 한국 조랑말 에비앙 역시 A씨 소유였다. A씨는 월 200만원대의 관리비를 내고 승마장에 두 말을 맡겼다. 한화 소유의 이 승마장은 2014년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딴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선수의 훈련지로 알려진 고급 승마장이다. A씨의 말을 씻기고 먹이는 건 로얄새들 측, 말을 운동시키는 건 A씨가 별도로 고용한 전담 승마교관 측의 몫이었다. 그러나 에젤이 며칠 사이 체중이 급감하자 교관은 말 관리사에게 에젤과 에비앙을 함께 방목시킬 것을 지시했다. 말 관리사가 이들을 목초지에 풀어놓고 자리를 뜬 사이 두 말이 ‘서열 다툼’을 벌인 끝에 결국 사달이 났다. A씨는 한화 측과 전담 교관에게 소송을 내고 에젤 구입비 6500만원과 훈련비 등 1억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30부(부장 강영수)도 이달 21일 A씨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화뿐 아니라 교관 역시 공동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폐사 당시 에젤의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들어 배상액을 3500만원으로 줄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연극 리뷰] 2인극 ‘블랙 버드’

    [연극 리뷰] 2인극 ‘블랙 버드’

    15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있다. 남자는 여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여자의 얼굴에는 못내 억울한 기색이 역력하다. 주인공은 55살의 레이(조재현)와 20대인 젊은 여성 우나(옥자연, 채수빈). 레이는 자신의 일터를 찾아온 우나에게 가라고 재촉하고 우나는 “난 당신이 짐승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이들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연극 ‘블랙 버드’는 15년 전 사건을 놓고 서로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를 배경으로 한 2인극으로 공간적 배경은 단조롭지만 두 인물의 불꽃 튀는 설전에 빠져들다 보면 팽팽한 긴장감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 내용은 듣기에 편안하지만은 않다. 15년 전 우나가 열두 살일 때 이 둘은 성관계를 가졌고 레이는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6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쳤다. 이름까지 바꾼 뒤 살아가는 레이에게 ‘그날’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하지만 ‘그날’ 일은 우나에게 더 괴로운 기억일지도 모른다. 우나는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고 레이가 자신을 모텔방에 버리고 도망갔다는 상처 때문에 더욱 괴로워해 왔다. 법정에서 소아성애자로 판결이 난 레이는 자신은 우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항변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그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2005년 초연된 뒤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등을 수상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2008년 추상미, 최정우 주연으로 소개된 뒤 8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됐다. 문삼화 연출은 “원작을 쓴 데이비드 해로어 작가는 스토리 텔링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인물들의 관계와 행동 등 거기에 놓인 애매한 회색지대에 관심이 많고 그것이 현대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문 연출의 말처럼 이 연극은 뚜렷한 기승전결이 있는 기존의 연극과는 달리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특정한 상황에 집중한다. 극 후반부에 두 주인공의 감정이 극에 달해 쓰레기를 집어던지면서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은 상황극을 연상케도 한다. 연극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새롭게 다가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용이나 형식이 당황스럽게 다가올 법하다. 배우 조재현은 “관객들이 혼란스럽고 고민스러운 부분을 재미와 유쾌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나 역에 캐스팅된 두 신인 배우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옥자연은 당차고 강렬한 면을 보여주고 채수빈은 우나의 아픔을 좀더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빈 역을 맡은 채수빈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이후 두 번째 연극 도전이다. 1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3만~6만원. (02)766-650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집중 안 한다고 5살 아이끼리 박치기시킨 교사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5살 어린이들끼리 세 차례 박치기를 시킨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단독 이준민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국악교사 A(55·여)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A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유치원 원장 B(57·여)씨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한 유치원에서 ‘국악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 C(5)군의 머리를 잡아 옆에 있던 다른 어린이의 머리와 부딪치게 하는 등 3차례 신체·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판사는 “피해 아동은 신체적인 충격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의 부모가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범행 의도에 아동의 수업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측면도 일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中 화상채팅 손님은 다 한국사람”…탈북여성의 희망 분투기

    “中 화상채팅 손님은 다 한국사람”…탈북여성의 희망 분투기

    탈북여성 서씨(30)의 삶은 기구했다. 여러 나라의 국경을 연신 넘어야 했다. 모멸감 속에서도 살아야 했다. 악착같이 삶에 집착했던 건 아기에 대한 모성과 새로운 세상, 새 희망을 향한 본능적 갈망이었다. 얼마 전까지 그는 아이들을 모두 재운 뒤 밤중에 집에서 일을 했다. 춤추고, 교태 부리는 듯한 여러 몸짓을 보여주는 건 차라리 쉬웠다. 남자들은 때로는 얼굴을 보여달라고 했고, 때로는 몸의 특정 부위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른바 '음란 화상채팅'이었다. 그때마다 애써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컴퓨터 카메라 앞에 서서 그들의 요구에 기꺼이 응했다. 그게 목숨을 부지하며 하루 몇 달러 푼돈이나마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음란화상채팅에는 미국과 아프리카에서도 접속하곤 했지만, 절대다수의 주고객은 남쪽의 한국 남성들이었다. 서씨는 어디에 있는지 모를-있는지조차 궁금한-희망을 찾아 북한 고향땅을 떠났지만 중국에서의 삶은 더 가혹했고 더욱 치욕스러웠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오스비엔티안에서 만난 한 탈북여성 서씨의 기구하고도 험난했던 삶의 역정과 함께 탈북자 중에서도 더욱 소외되는 여성들의 삶의 양태를 들여다봤다. 그는 중국에서 화상채팅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실제로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제 착각이었죠. 그곳은 짐승 같은 남자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이었어요." 그는 2008년 탈북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사실상 인신매매되듯 팔려가 중국인 남편을 만났다.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남자였다. 서씨는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주먹을 휘두르는 일도 몇 번만 있을 뿐이었고요"라고 남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수입은 변변치 않았다. 아이를 둘씩이나 낳으면서도 하릴없이 몇 년 동안 '온라인 성노예'로 살아야 했다. 아이를 재워놓고 방안에서 일을 시작한 첫 날 3달러를 벌었다. 그리고 이력이 붙은 어떤 시기에는 한 주에 많으면 120달러까지도 벌어봤다. 하지만 더이상 그렇게 살 수는 없었다. 고향을 등지며 바랐던 삶이 아니었다. 서씨는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 나도 인간이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딸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시 이 곳을 떠나자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5살 먹은 첫째 딸은 중국인 남편 곁에 재운 뒤 야심한 밤에 18개월 된 둘째딸 지연이(가명)만 등에 업고 도망쳤다. 아이는 남편 호적에 등록했기에 중국인으로 살 수 있지만, 둘째는 달랐다. 무적자, 불법인생으로 살아야할 처지였다. 그의 인생에서 두 번째 탈출이다. 끊을 수 없는 모정 앞에 눈을 질끈 감은, 첫 번째 탈출 때보다 더 가슴 미어지는 발걸음이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신세인 탈북여성 2명과 함께 버스와 차를 갈아타며 며칠 동안 대륙을 가로질렀고, 어둑한 밤을 틈타 불법으로 라오스 국경을 걸어 넘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 뒤에야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킬 수 있었다. 비엔티안에서 꼬박 이틀 동안 이들과 인터뷰를 가진 워싱턴포스트는 "자신의 사연을 자극적인 표현과 내용으로 부풀리곤 하는 다른 탈북자들과는 달리, 이들은 그들이 직접 겪은 일을 때로는 별 것 아닌 듯, 때로는 부끄러워 하면서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중국에 머무는 탈북 여성 20% 정도는 음란화상채팅에 동원되곤 한다. 온라인성노예인 셈이다. 아니면 1만 달러(약 1200만원)에 중국남성에 팔려가 사실상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서씨와 함께 라오스로 온 두 김씨 여성은 모두 한국행을 원했다. 하지만 서씨는 달랐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인 미국으로 가고 싶다"면서 "내 딸은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며, 그동안 겪은 모든 고생 또한 보상이 있을 것이고, 우리의 운명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스스로 자기암시를 하듯, 주술을 걸듯 끊임없이 되뇌었다. 보상이 없다면 모든 고생이 헛된 꼴이 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세 번째 탈출을 감행했다. 라오스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향했다. 탈북자들이 가장 흔히 이용하는 루트였다. 하지만 그날 하필 큰 비가 내리며 메콩강에서 이동을 안내해주기로 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이들은 결국 경찰에 붙잡혀 태국 방콕의 한 수용소로 가야 했다. 서씨는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가 인용한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서씨와 그의 딸 면담을 가졌고, 앞으로 최소 네 달 정도 걸려야 망명신청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단독] 김경숙 학장, 정유라 입학 후 두달에 1건꼴 수주

    [단독] 김경숙 학장, 정유라 입학 후 두달에 1건꼴 수주

    정동구 체육재단이사장 당시 6건 수주 최경희 전 총장 측근… 정씨 특혜 지휘 정윤회 “딸 엉덩이서 진물나게 말타…”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 입시·학점 특혜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화여대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의 독보적인 정부 지원 연구 수주 실적은 학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김 학장은 정부 지원을 1년에 1개 받기도 어려운 체육계에서 만 2년간 연속으로 3개월에 1개꼴로 정부 연구를 수주했다. 정씨가 입학한 2015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는 2개월에 1개꼴이다. 김 학장은 지난 19일 전격 사퇴한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정씨에 대한 입시·학사 특혜를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가 이화여대에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체육특기 지원 대상을 11개 종목에서 23개 종목으로 확대하는 등의 과정에서 김 학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얘기가 학교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김 학장과 K스포츠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씨와의 인연도 주목된다. 김 학장은 정 전 이사장이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맡을 당시 총 6개의 정부지원 연구를 수주했다. 당시 김 학장은 재단 산하 교육연수분과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김 학장의 남편은 서울시 승마협회 이사이자 ‘말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었다. 정씨가 입학한 이후에도 학점과 출석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씨의 지도를 맡은 이화여대 교수가 학교를 나오지 않고 과제도 제출하지 않은 정씨에 대해 제적 경고를 주자 최씨가 학교로 찾아와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학장은 오히려 최씨의 편을 들어 지도 교수에게 물러날 것을 강요했다는 후문이다. 이후에도 학점과 학사관리 특혜 의혹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여름 계절학기 당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지도하는 ‘글로벌 융합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 대체 과제물만 제출하고도 학점을 이수했다. 정씨는 평가 비중이 가장 높았던 작품제작 사전보고서와 제작과정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대신 기존에 만들어진 의상 1벌을 수선한 후 자신이 착용한 사진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정 씨가 올 2학기 수강신청한 과목 대다수는 최 전 총장이 임명한 학교 보직교수, 또는 김 학장의 제자가 맡은 수업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61)씨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전 부인이지만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의혹 사건 이후 강원도에 거주하고 있는 정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순실 비리 의혹과) 자신과는 상관없고,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면서 최씨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에 대해선 “잘못한 부분들이 있으면 조사를 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경이 복잡하다”면서 “(유라가) 5살 때부터 열심히 새벽부터 가서 엉덩이에 진물이 날 정도로 열심히 해 실력을 인정받았다”며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윤회, 최순실 의혹에 “나하고 전혀 관계 없는 일”

    정윤회, 최순실 의혹에 “나하고 전혀 관계 없는 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가 최씨의 비리 의혹에 대해 “물론 잘못한 부분들이 있으면 조사를 해서 잘못한 것을 바로잡아야 된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1일 채널A 취재진과 만나 최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그거 나하고 상관 없는 일이다. 나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4년 12월 청와대 ‘문고리 권력’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고 지금은 강원도에 머물고 있다. 정씨는 최씨와는 물론 딸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전했다. 다만 정씨는 “요즘 심경도 복잡하고 그렇다”라면서 “대통령한테 내가 서운할 것도 없고, 혼자 이러고 살고 있다”라면서 심경을 표현했다. 최씨 사이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특혜로 입학했고 학점취득 등에서도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나도 속상하더라”라면서 “(딸은) 5살 때부터 열심히 새벽부터 가서 엉덩이에 진물이 나고 그렇게 해서 실력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변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한혜진 “25살에 결혼한 기성용, 미안한 마음” 심경 고백

    ‘미운우리새끼’ 한혜진 “25살에 결혼한 기성용, 미안한 마음” 심경 고백

    ‘미운우리새끼’ MC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21일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가 처음으로 사랑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다. “사랑과 성공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김건모의 이야기를 보던 MC 한혜진은 “난 일보다 사랑이 우선이다”라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며 ‘사랑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한혜진은 “남편이 25세 때 일찍 결혼을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어지는 한혜진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들은 어머님들은 “(기성용이) 한혜진을 만났으니 됐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후문. 남편 기성용을 향한 한혜진의 고백은 21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되는 ‘미운우리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살 여자아이 그림은 말해준다, 그 목사가 한 짓을

    5살 여자아이 그림은 말해준다, 그 목사가 한 짓을

    50대 성직자가 5살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피해자 어린이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어린 탓인지 입을 열지 않았지만 아이가 그린 한 장의 그림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브라질 몬테스클라로스에 살고 있는 여자어린이는 2015년 영어를 배우면서 문제의 성직자를 알게 됐다. 목사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말에 부모는 딸을 영어수업에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영어수업이 시작된 지 불과 며칠 만에 딸은 "더 이상 영어를 배우기 싫다"며 수업에 가길 거부했다. 부모가 영문을 물었지만 딸은 대답이 없었다. 그날 이후로 딸의 행동은 이상해졌다. 눈에 띄게 말이 없어지고 왠지 우울해 보였다. 딸을 걱정한 부모는 심리치료사를 찾아갔다. 수개월 동안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딸은 변하지 않았다. 영어를 배우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딸은 입을 열지 않았다. 침묵하던 딸이 "나 이런 일을 당했어요"라고 털어놓은 건 그림을 통해서였다. 심리치료를 받아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민하던 부모는 심리치료사에게 "딸이 평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어쩌면 그림으론 마음을 털어놓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종이와 연필을 쥐어주고 "영어를 배우러 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묻자 딸은 드디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5살 어린이가 그린 것이라 상당히 어설프지만 완성된 그림을 보고 심리치료사와 부모는 깜짝 놀랐다. 그림을 보면 바닥엔 어린아이가 누워 있고 그 위로 어른이 덤벼들고 있다. 발기된 성기를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보인다. 부모와 심리치료사는 아이가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직감했다. 종이를 더 주자 아이는 비슷한 그림을 여럿 그렸다. 아이가 그린 5~6장의 그림을 보면 성폭행, 성추행, 심지어 오랄섹스를 연상케하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브라질 경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문제의 목사를 전격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남자는 아직 범행을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경찰은 그림을 결정적인 진술로 간주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북한→중국→라오스→태국→?’ 탈북여성의 험난한 오딧세이

    ‘북한→중국→라오스→태국→?’ 탈북여성의 험난한 오딧세이

    탈북여성 서씨(30)의 삶은 기구했다. 얼마 전까지 그는 아이들을 모두 재운 뒤 밤중에 집에서 일을 했다. 춤추고, 교태 부리는 듯한 여러 몸짓을 보여주는 건 차라리 쉬웠다. 남자들은 때로는 얼굴을 보여달라고 했고, 때로는 몸의 특정 부위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른바 '음란 화상채팅'이었다. 그때마다 애써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컴퓨터 카메라 앞에 서서 그들의 요구에 기꺼이 응했다. 그게 목숨을 부지하며 하루 몇 달러 푼돈이나마 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음란화상채팅에는 미국과 아프리카에서도 접속하곤 했지만, 절대다수의 주고객은 남쪽의 한국 남성들이었다. 서씨는 어디에 있는지 모를-있는지조차 궁금한-희망을 찾아 북한 고향땅을 떠났지만 중국에서의 삶은 더 가혹했고 더욱 치욕스러웠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오스비엔티안에서 만난 한 탈북여성 서씨의 기구하고도 험난했던 삶의 역정과 함께 탈북자 중에서도 더욱 소외되는 여성들의 삶의 양태를 들여다봤다. 그는 중국에서 화상채팅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실제로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제 착각이었죠. 그곳은 짐승 같은 남자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이었어요." 그는 2008년 탈북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사실상 인신매매되듯 팔려가 중국인 남편을 만났다. 건설 노동자로 일하는 남자였다. 서씨는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주먹을 휘두르는 일도 몇 번만 있을 뿐이었고요"라고 남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수입은 변변치 않았다. 아이를 둘씩이나 낳으면서도 하릴없이 몇 년 동안 '온라인 성노예'로 살아야 했다. 아이를 재워놓고 방안에서 일을 시작한 첫 날 3달러를 벌었다. 그리고 이력이 붙은 어떤 시기에는 한 주에 많으면 120달러까지도 벌어봤다. 하지만 더이상 그렇게 살 수는 없었다. 고향을 등지며 바랐던 삶이 아니었다. 서씨는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 나도 인간이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딸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시 이 곳을 떠나자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5살 먹은 첫째 딸은 중국인 남편 곁에 재운 뒤 야심한 밤에 18개월 된 둘째딸 지연이(가명)만 등에 업고 도망쳤다. 아이는 남편 호적에 등록했기에 중국인으로 살 수 있지만, 둘째는 달랐다. 무적자, 불법인생으로 살아야할 처지였다. 그의 인생에서 두 번째 탈출이다. 끊을 수 없는 모정 앞에 눈을 질끈 감은, 첫 번째 탈출 때보다 더 가슴 미어지는 발걸음이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신세인 탈북여성 2명과 함께 버스와 차를 갈아타며 며칠 동안 대륙을 가로질렀고, 어둑한 밤을 틈타 불법으로 라오스 국경을 걸어 넘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 뒤에야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킬 수 있었다. 비엔티안에서 꼬박 이틀 동안 이들과 인터뷰를 가진 워싱턴포스트는 "자신의 사연을 자극적인 표현과 내용으로 부풀리곤 하는 다른 탈북자들과는 달리, 이들은 그들이 직접 겪은 일을 때로는 별 것 아닌 듯, 때로는 부끄러워 하면서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중국에 머무는 탈북 여성 20% 정도는 음란화상채팅에 동원되곤 한다. 온라인성노예인 셈이다. 아니면 1만 달러(약 1200만원)에 중국남성에 팔려가 사실상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하고 있다. 서씨와 함께 라오스로 온 두 김씨 여성은 모두 한국행을 원했다. 하지만 서씨는 달랐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인 미국으로 가고 싶다"면서 "내 딸은 행운을 가져다줄 것이며, 그동안 겪은 모든 고생 또한 보상이 있을 것이고, 우리의 운명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스스로 자기암시를 하듯, 주술을 걸듯 끊임없이 되뇌었다. 보상이 없다면 모든 고생이 헛된 꼴이 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세 번째 탈출을 감행했다. 라오스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향했다. 탈북자들이 가장 흔히 이용하는 루트였다. 하지만 그날 하필 큰 비가 내리며 메콩강에서 이동을 안내해주기로 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이들은 결국 경찰에 붙잡혀 태국 방콕의 한 수용소로 가야 했다. 서씨는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가 인용한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서씨와 그의 딸 면담을 가졌고, 앞으로 최소 네 달 정도 걸려야 망명신청 수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산후 우울증’ 시달려

    40대 여성, 자녀 2명과 저수지서 숨진채 발견…‘산후 우울증’ 시달려

    40대 여성이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둘째를 낳은 뒤 산후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 55분쯤 음성읍의 한 저수지에서 A(43·여)씨가 2살배기 아들을 등에 업은 채 물에 떠 함께 숨져있는 것을 수색작업 중이던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A씨의 5살 난 딸 역시 A씨 모자의 시신이 발견된 부근 물가에 쓰러져 숨져있었다. 경찰은 딸 역시 물에 빠져 숨진 뒤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안성에 사는 A씨는 자신의 집에 “(남편에게) 잘 챙겨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사라져 지난 19일 저녁 6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A씨와 두 자녀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이나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이 발견된 저수지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A씨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 이 일대를 수색하던 중 숨진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남편은 경찰에서 “아내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우울증을 겪어왔다”며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유서를 남겨 놓고 두 아이와 집을 나가 실종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곰돌이 푸’ 탄생 90주년 맞아 새 친구 펭귄 생겼다

    ‘곰돌이 푸’ 탄생 90주년 맞아 새 친구 펭귄 생겼다

    1926년에 발표된 영국 작가 A. A. 밀른의 동화인 ‘곰돌이 푸’가 탄생 90주년을 맞은 가운데, 곰돌이 푸의 새로운 친구가 공개됐다. 곰돌이 푸는 작가인 밀른이 아들의 곰 인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동화로, 1926년 10월 14일 세상에 처음 공개된 뒤 현재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밀른이 쓴 스토리와 함께 일러스트 작가인 E. H. 셰퍼드의 아름다운 그림과 엮어진 이 작품은 ‘Winnie-the Pooh’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새롭게 추가된 곰돌이 푸의 캐릭터는 다름 아닌 ‘펭귄’이다. 새 펭귄 캐릭터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작가면서 방송인인 브라이언 시블리(Brian Sibley)가 쓴 것으로, 제목은 ‘숲에 도착한 펭귄’(In which Penguin arrives in the Forest)이다. 작품 속 캐릭터에 기반한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인 마크 버지스가 그렸다. 곰돌이 푸에게 새 친구가 생긴 것은 90년 만에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동물들의 친구인 5살 남자아이 크리스토퍼 로빈과 호랑이 ‘티거’, 작은 돼지 ‘피글렛’, 당나귀 ‘이요르’, 캥거루 ‘루’, 토기 ‘래빗’ 등과 변함 없는 우정을 쌓아왔다. 한편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에게서 탄생했지만, 1977년 미국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하면서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월트 디즈니는 장기임대로 저작권을 사용해 오다 2000년대에 들어 영구적인 저작권을 매입했다. 곰돌이 푸의 원본 삽화는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2014년 영국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는 E. H. 셰퍼드가 그린 곰돌이 푸의 원본 삽화가 31만 4500파운드(약 4억 35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90번째 생일 맞은 ‘곰돌이 푸’, 새 친구 생겼다

    90번째 생일 맞은 ‘곰돌이 푸’, 새 친구 생겼다

    1926년에 발표된 영국 작가 A. A. 밀른의 동화인 ‘곰돌이 푸’가 탄생 90주년을 맞은 가운데, 곰돌이 푸의 새로운 친구가 공개됐다. 곰돌이 푸는 작가인 밀른이 아들의 곰 인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동화로, 1926년 10월 14일 세상에 처음 공개된 뒤 현재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밀른이 쓴 스토리와 함께 일러스트 작가인 E. H. 셰퍼드의 아름다운 그림과 엮어진 이 작품은 ‘Winnie-the Pooh’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새롭게 추가된 곰돌이 푸의 캐릭터는 다름 아닌 ‘펭귄’이다. 새 펭귄 캐릭터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작가면서 방송인인 브라이언 시블리(Brian Sibley)가 쓴 것으로, 제목은 ‘숲에 도착한 펭귄’(In which Penguin arrives in the Forest)이다. 작품 속 캐릭터에 기반한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인 마크 버지스가 그렸다. 곰돌이 푸에게 새 친구가 생긴 것은 90년 만에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동물들의 친구인 5살 남자아이 크리스토퍼 로빈과 호랑이 ‘티거’, 작은 돼지 ‘피글렛’, 당나귀 ‘이요르’, 캥거루 ‘루’, 토기 ‘래빗’ 등과 변함 없는 우정을 쌓아왔다. 한편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에게서 탄생했지만, 1977년 미국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하면서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월트 디즈니는 장기임대로 저작권을 사용해 오다 2000년대에 들어 영구적인 저작권을 매입했다. 곰돌이 푸의 원본 삽화는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2014년 영국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는 E. H. 셰퍼드가 그린 곰돌이 푸의 원본 삽화가 31만 4500파운드(약 4억 35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크러쉬, 신곡 ‘어떻게 지내’ 음원차트 1위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

    크러쉬, 신곡 ‘어떻게 지내’ 음원차트 1위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

    가수 크러쉬가 신곡 ‘어떻게 지내’로 음원차트 1위를 한 소감을 전했다. 14일 크러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앨범을 위해서, 저를 위해 밤 낮 가리지 않고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wonderlust”라는 글과 함께 차트 1위에 오른 모습을 캡처해 인증했다. 크러쉬가 이날 발표한 신곡 ‘어떻게 지내’는 멜론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크러쉬의 이번 앨범은 이상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크러쉬의 이야기가 담긴 이번 앨범은 25살의 인간 신효섭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 ‘어떻게 지내’는 지금, 현재 내가 지내고 있는 가을의 모습을 담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노벨문학상, 트럼프 열광 미국에 보낸 경고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노벨문학상, 트럼프 열광 미국에 보낸 경고

    올해 노벨 문학상은 한국의 고은도 아니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닌 미국 가수 밥 딜런(Bob Dylan·75)에게 돌아갔다. 하긴 20세기의 어느 작가, 시인보다 광범한 영향을 미쳤던 아티스트였던만큼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을 선정하면서 “딜런은 위대한 미국의 가요의 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중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생긴 이후 105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에 11번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또한 비문학인에게 노벨 문학상 이 돌아간 것은 2차대전 회고록을 써서 1953년에 상을 받은 윈스턴 처칠 다음으로 두번째인 셈이다. 밥 딜런은 그의 본명이 아니다.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예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딜런 토머스는 학력은 고졸이었지만, 스무 살 안팎에 쓴 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숙한 천재시인이었다. 하지만 워낙 술을 좋아한 탓에 미국 시낭송회 여행 중 폭음하다가 요절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독한 술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세상과 작별했다고 한다. 오래 살았다면 노벨 문학상감이었겠지만, 나이 마흔 살도 못 채우고 떠난 셈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달리 사숙한 제자가 75살 노령에 노벨상을 받았으니 지하에서도 흡족해할 것 같다. ‘대중음악을 예술로 승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포크 록의 대부’ 밥 딜런은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라이크 어 롤링 스톤’ 같은 곡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가수로서, 특히 그의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은 한국 학생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노래를 유튜브로 자주 듣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존 바에스와 같이 부른 'Blowin' In The Wind'를 가장 좋아한다. 원래는 밥 딜런이 1962년, 그의 나이 21살 때 발표한 노래다. 서정적인 곡과 강한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이 벌써 범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밥 딜런의 시는 영문학사책인 '노턴 앤솔러지'에도 나올 정도로 시인으로서도 뚜렷한 존재다. 사족이지만, 미국 국민 중 40%가 덜 떨어진 트럼프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당신네의 위대한 가수 밥 딜런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고 정신 차리란 뜻에서 이번 문학상을 딜런에게 준 것이라는 촌철의 해석도 있다. 그럴 듯하지 않은가? 2. 딜런 토머스.(출처=Wiki)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중국 부자 싱글남, 러시아미녀 찾아 원정맞선

    중국 부자 싱글남, 러시아미녀 찾아 원정맞선

    최근 중국의 부유한 독신남성들은 흰 피부, 벽안의 미녀를 찾아 러시아로 원정 맞선을 보러 가는 게 유행이다. 지난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의 부유층 남성 8명은 러시아를 찾았다. 러시아 관광이 유행이지만, 이들의 방문 목적은 여행이 아닌 현지 러시아 여성과의 맞선이다. 베이징 국제재선(国际在线)은 러시아 현지 인터넷매체를 인용해 중국의 부자 독신들이 러시아 결혼중개회사에서 진행하는 ‘독신여행’ 상품을 통해 이곳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번 ‘독신여행’ 상품은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 노보시비르스크와 크라스노야르스크의 세 도시를 거쳐 진행됐다. 맞선 여행에 참가한 중국인은 8명이었으며, 이중 3명은 이미 첫 번째 맞선 장소인 하바로프스크에서 마음에 꼭 드는 반려자를 만났다. 나머지 5명은 6일 저녁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고급 식당에서 러시아 여성들과 만남을 가졌다. 통역을 통해 서로 인사를 나뉜 뒤 결혼관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전했다. 맞선 여행에 참가한 중국남성은 25살부터 46살에 이르며, 주로 상하이, 베이징, 홍콩, 선전 등의 대도시에서 사업에 성공한 부자들이다. 맞선을 진행한 러시아 맞선업체는 “지난해 처음으로 ‘독신여행’ 상품을 진행해 6명의 중국 남성들이 러시아 여성 25명과 맞선을 보았다”면서 “이중 두 남성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세 남성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결혼상대를 맞았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남성들은 하얀 피부에 파란 눈을 가진 여성을 선호하며, 여성을 매우 존중하는 태도를 지녔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남성들은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겸손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잘 웃는 밝은 여성을 꼽았고, 남성과 경쟁을 벌이는 여성은 꺼려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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