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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새 옷 입은 어린이집… 아이 하나 더 낳을까

    [현장 행정] 새 옷 입은 어린이집… 아이 하나 더 낳을까

    “어린이집을 보니 ‘아이 하나 더 낳을까’ 생각이 드시죠. 하하하.” 지난달 29일 서울 강북구 구립삼양어린이집.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구립삼양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석해 50여명의 학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향해 새로운 어린이집의 탄생을 축하했다. 1981년 개원한 어린이집은 노후화가 심각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공사는 지난달 끝났다. 봄날씨와 어울리는 연둣빛 지붕이 건물의 화사함을 자아냈다. 건물 안 역시 친환경 소재로 꾸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도록 했다.박 구청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4개월 동안 아이들이 지낼 공간을 마련해 준 대한노인회 강북구지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북구가 하루 동안 어린이집 5곳의 개원식을 열었다.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다양한 보육수요 충족을 위해서다. 박 구청장은 2014년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동네’를 약속했다. 구의 통계를 보면 2010~2013년 22곳으로 같던 국공립 어린이집이 2014년 25곳, 2015년 26곳, 2016년 34곳, 지난해 45곳으로 늘어났다. 2013년 대비 2.5배 수준이 됐다. 이번에 개원한 어린이집은 삼양어린이집을 포함해 꿈의숲캐슬어린이집, 슬비어린이집(이하 송중동), 리틀버드어린이집(인수동), 예능어린이집(삼양동) 등 5곳이다. 국비, 시비 외에 구비만 1억 2600만원을 투입했다. 구 관계자는 “신규 개소, 민간의 국공립 전환, 기존 국공립 리모델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중”이라면서 “올해 50곳이 됐고, 연말까지 7곳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좋다. 이날 삼양어린이집 개원식에 참석했던 오윤희(43·여)씨는 “예전에는 오래된 건물이라 칙칙한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많이 바뀌어서 좋다. 아이들도 새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많이 설레 하더라”며 웃었다. 이외에도 구는 2014년부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위생관리와 영양관리를 지원한다. 영양사 고용의 의무가 없는 50인 이상 100인 미만 어린이집 및 유치원들이 중점관리 대상이다. 박 구청장은 “구립어린이집 확충 사업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강북’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치광장] 미세먼지 해결, 정부 결단이 필요하다/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자치광장] 미세먼지 해결, 정부 결단이 필요하다/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요즘 미세먼지로 시계(視界)가 매우 나쁘다. 가시거리도 나쁘지만 미세먼지 해결 방안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 위해성은 날로 명확해지고 있지만 그 대책은 여전히 시민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더스트포비아’(Dust-phobia)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미세먼지는 중국 영향도 있지만 국내 원인도 50% 정도 차지한다. 산업단지, 석탄화력발전소, 자동차, 주택난방, 공사장, 선박, 항공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는 매일같이 배출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6년 ‘초미세먼지(PM2.5)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를 통해 난방·발전(39%), 자동차(25%), 비산먼지(22%), 건설기계(12%)의 대기오염 기여도를 파악했다. 이런 분석을 토대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모든 경유 시내버스를 CNG로 교체하고, 34만대의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조치를 취했다. 10만㎡ 이상 건축물의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 미세먼지 고농도 때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및 시민 차량2부제 참여 운동 등도 추진했다. 베이징시와 대기오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중국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법·제도의 한계와 그에 따른 지방차치단체 권한 부족 때문이다. 미세먼지 관련 제도 개선 법안은 국회에서 3년째 논의 중이다. 미세먼지가 2.5t 트럭에 비해 4~5배 많이 발생하는 건설기계는 배출 기준만 있고 처벌 기준이 없다.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화물차량들이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데 법적으로 아무런 제한이 없다.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중 하나인 차량2부제는 법령 정비가 안 돼 권고만 할 수 있다. 지금의 미세먼지 문제는 원인을 몰라서도, 대책이 어려워서도 아니다.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법·제도도 함께 정비가 이뤄진다면 해결의 길이 멀지 않다. 미세먼지 문제는 운송, 건설, 제조, 발전, 항만, 난방과 같이 사회 전반의 문제와 연결돼 있다. 정부는 환경부만이 아니라 발전·제조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교통·건설은 국토교통부, 농촌은 농림축산식품부, 선박·항만은 해양수산부 등 모든 유관 부처가 나서야 한다. 지자체에 명확한 권한을 부여해 지역별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세먼지 정책은 정부의 ‘전국적’인 컨트롤과 지자체의 ‘지역적’인 대책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낸다면 미세먼지 문제의 시계는 반드시 밝아질 것이다. 피해자이자 원인 제공자인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한다면 우리의 봄 하늘을 희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는 더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 될 것이다.
  • [비즈+] 이마트 ‘식용 곤충 시리얼’ 첫선

    [비즈+] 이마트 ‘식용 곤충 시리얼’ 첫선

    이마트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이달부터 PK마켓 고양·하남점 등 전국 5개 점포에서 식용 곤충 시리얼 ‘퓨처리얼’을 판매한다. 퓨처리얼은 30g 단위로 개별 포장돼 용기에 우유를 부어 즉시 섭취 가능하다. 일반 시리얼 대비 단백질 함량이 1.5~2.5배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식용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분말 상태의 곤충을 시리얼 제조에 사용했다.
  • ‘서울시 일자리 창출 주역’ SBA 20돌 행사 성황리에 마쳐

    ‘서울시 일자리 창출 주역’ SBA 20돌 행사 성황리에 마쳐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지난 30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 상암동 SBA 본사 2층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미래로 도약하는 SBA’ 미래비전을 선포하면서, 서울시의 미래 혁신 성장 프로젝트와 연계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현재와 미래의 SBA를 기념하기 위하여 전체 임직원이 비전카드를 작성해 타임캡슐에 보관하는 봉입식을 진행하고, 밝은 SBA의 미래를 응원하는 임직원들의 목소리와 그동안의 성과를 담은 영상도 상영해 창립 2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행사에는 심일보, 이전영, 주형철 전 대표이사와 정용득, 김선홍, 고봉운, 방중혁, 박진영 등 정년퇴임 임직원을 비롯한 현재 재직중인 임직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주형철 전 대표이사는 “SBA의 창립 20주년을 축하한다”며 “SBA가 있어서 시민들이 좋은 일자리가 늘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사업, 경영부문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한 우수 부서와 사업혁신, 예산절감 등 모범이 되는 우수 직원을 선정해 진행하는 시상식으로 이어졌으며, 자리에 참석한 300여 명의 SBA 임직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는 출근길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상암동 SBA 본사를 비롯한 첨단산업센터, 산업협력연구센터, 애니메이션센터, 등촌동 유통센터, 공덕창업허브 등 각 인프라별 입주고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다과를 전달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 행사를 진행했다. SBA의 김태희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외부와의 협력 및 협업 강화, 역동적인 조직문화, 전문성 강화를 통해 더욱 성장하는 SBA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 기업과 경제를 위해 다각도의 사업과 신직업 일자리 창출 및 교육을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기업과 다음 세대에게 희망적인 미래를 실현케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1998년 3월 서울산업진흥재단으로 출범한 SBA는 약 20년 동안 임직원수는 9명에서 431명으로 약 48배, 예산은 12억에서 1,650억으로 약 135배 성장했다. 재단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창업·유통·일자리 등 핵심사업 지원체계를 개발하여 함께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신직업인재센터를 통한 신직업 발굴·교육, 우수창업기업 육성, 서울유통센터 확대, 애니타운 클러스터조성 및 확산, 클러스터, R&D 등 핵심사업의 전사적 연계 강화로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치매 위험 높이는 고령자들의 ‘난청’

    나이가 많은 노인이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가 ‘난청’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석 결과 전 세계적으로 3억 6000만명이 난청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은 30%, 85세 이상은 90%가 난청을 호소한다. 더 큰 문제는 난청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인지능력 30~40% 빨리 감퇴시켜 대한이과학회 공보위원인 문석균 중앙대병원 교수는 1일 “75세 이상 고령자의 난청은 인지능력을 30~40% 더 빠르게 감퇴시킬 수 있다”며 “치매가 생길 위험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경도난청에서 2배, 중도난청에서 4배, 고도난청에서 5배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청기로 난청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감, 망상, 우울증에 걸릴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청력 저하는 개인의 사회경제적 상태, 시끄러운 소음 환경 노출, 심혈관 질환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음 노출은 고주파의 청력 저하와 관계가 있다. 심혈관 질환은 전체 주파수에서 전반적인 청력 저하와 관련된다. 문 교수는 “심혈관 질환 관련 요소 중 연령, 당뇨, 흡연 같은 위험인자는 난청과 치매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난청이 어떻게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안 들리면 인지부하… 뇌 퇴화 유도 난청이 치매를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학계는 일반적으로 3가지 원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뇌의 인지 부하, 뇌의 구조적 변화,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그것이다. ‘인지 부하’는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보다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문 교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인지 부하가 일어나 환자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인지 능력을 떨어뜨려 언어를 이해하는 뇌의 피질 부분에 퇴화를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잘 듣지 못하게 되고 대뇌는 자극을 덜 받게 돼 뇌의 축소가 일어난다. 이 경우 인지 기능이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문 교수는 “따라서 적절한 청력 검사와 치료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보청기 착용해야 난청 치료 가능 다행히 난청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청력 저하를 느낄 때는 이미 난청이 상당기간 진행됐을 때가 많다. 우리나라 난청 환자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25%에 그친다. 문 교수는 “흔히 사람들은 보청기가 난청을 치료할 수 없다고 보고 착용을 꺼리는데, 실제로는 인지 부하를 줄이고 사회 관계 형성에 도움이 돼 궁극적으로 언어 인지능력 감퇴를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템 확률 뻥튀기’ 게임3사 과징금 10억

    ‘아이템 확률 뻥튀기’ 게임3사 과징금 10억

    게임사들이 이른바 ‘현질’(현금으로 아이템을 사는 행위) 아이템의 확률을 뻥튀기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억원이 넘는 과징금과 과태료를 맞았다.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넥슨코리아와 넷마블게임즈, 넥스트플로어를 적발해 시정·공표명령과 총 9억 8400만원의 과징금, 25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1일 밝혔다. 넥슨코리아에 매긴 9억 3900만원의 과징금은 전자상거래법 위반 역대 최고액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성능이 도박처럼 확률로 결정된다. 게임사는 게이머에게 기본 장비나 캐릭터(야구선수 카드 등)를 주는데 이것만으로는 상대를 이기기 힘들다. 사실상 더 좋은 장비를 사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성능이 좋은 장비는 돈을 다 주고 사기에는 비싸지만 확률형 아이템은 이보다 싸다. 운이 좋으면 성능이 뛰어난 장비를 얻을 수도 있다. 사행성 논란이 계속됐던 이유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게임은 서든어택·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넥슨코리아), 마구마구·모두의 마블·몬스터 길들이기(넷마블게임즈), 데스티니 차일드(넥스트플로어) 등 각 게임사의 대표급 상품이다.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를 허위 표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넥슨코리아는 서든어택에서 총 16개 퍼즐을 모두 모아야 가치가 있는 확률형 아이템을 팔면서 퍼즐을 ‘랜덤으로 지급한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나올 확률이 0.5~1.5%에 불과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마구마구에서 ‘장비카드 확률 상승 이벤트’를 하면서 희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10배 상승한다고 표시했지만 실제 3.3∼5배에 불과했다. 게임사들은 공정위가 업계에서 통용되는 표현을 다르게 해석했다며 반발했다. 넥슨코리아는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산교육청, 휴직 대비 대체인력풀 200명 운영

    부산시교육청이 교육공무 직원들의 휴가나 휴직에 대비해 200명 규모의 대체 인력을 상시 확보해 운영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무 직원들의 실질적인 휴가 보장 등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일선 학교의 대체인력 채용 부담을 덜어 주고자 ‘교육 공무직원 대체인력풀’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교육 공무직원들의 휴가나 휴직 등으로 업무 공백이 발생하면 곧바로 인력풀에서 적합한 대체 인력을 뽑아 배치하는 방식이다. 교육청은 대체 인력풀 구축을 위해 행정지원 50명, 시설지원 50명, 급식지원 100명 등 3개 분야에 모두 200명을 선발하며 오는 4일까지 응시 지원 서류를 받는다. 응시자 가운데 1차 서류심사에서 분야별 1.5배에 해당하는 300명을 뽑고 이들을 대상으로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200명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자는 부산시교육청 홈페이지(http://www.pen.go.kr) ‘교육 공무직원 대체인력풀’에 등록된다. 대체인력풀 체제가 갖춰지면 일선 학교와 교육 행정기관은 별도 공고절차 없이 대체인력풀에 등록된 사람을 채용하면 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대체인력풀이 구축되면 일선 학교는 채용업무 부담을 덜 수 있고 직원들은 휴가나 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양男이 선호하는 외모…눈-브래드 피트, 코-·톰 크루즈 합치니

    서양男이 선호하는 외모…눈-브래드 피트, 코-·톰 크루즈 합치니

    예쁜 외모에 대한 욕망은 여성만의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외모를 갖기 위해 성형수술을 원하는 남성도 급증하는 추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남성의 수는 2015년 기준, 1997에 비해 3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 남성들은 보다 어려보이는 외모를 선호했으며, 이를 위해 입술이나 코에 보형물을 넣거나 눈꺼풀 모양을 보정하는 등의 성형수술 또는 시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의 조슈아 주커만 성형외과전문의는 “최근 남성들도 성형수술과 성형 시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2016년에는 몇 달에 한 명 정도의 환자만 왔었지만 근래에는 한 달에도 2~5명의 환자가 성형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숫자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직을 가진 남성들은 자신의 직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려보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주커만 박사에 따르면 현지 남성들은 브래드 피트와 같은 느낌의 눈을 가장 선호, 눈꺼풀을 위로 끌어올리는 시술을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활동하는 성형외과전문의인 리차드 윈터스 박사는 주드 로와 톰 크루즈의 코가 가장 ‘인기가 많다’가 설명했다. 특히 코 성형수술은 남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술이며, 2016년 한 해 동안 미국 남성 사이에서 5만 5025건의 수술이 시행됐다. 이는 전년도보다 3% 증가한 수치라고 윈터스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수치는 여성이나 모델, 배우만이 이런 수술을 받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며, 남성들은 보다 남성적으로 보일 수 있는 외모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입술 보정시술의 경우 영국 배우 헨리 카빌이나 영국 가수 헤리 스타일스의 입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 남성들이 선호하는 유명인의 얼굴 부위를 모두 합친 이미지에 데일리메일은 “남성들의 ‘드림 페이스’”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불예방활동 특교세 84억원 지급

    행정안전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산불예방활동을 지원하고자 특별교부세 84억을 지원하기로 30일 결정했다. 최근 건조특보지역이 늘어나고 있고, 지난 28일 강원 고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2017년) 연평균 421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59건(61.5%)이 봄철(2~5월)에 발생했다. 올해는 2월까지 산불 발생은 총 123건이고 피해면적은 211ha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산불발생 65건, 피해면적 8ha와 비교해 보면 발생건수는 2배로 늘었고, 피해면적은 25배에 이른다. 최근 강원(동해안)에 건조경보가 내려졌고 부산·울산 등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이에 더해 다음달 5~6일 청명·한식이 다가오면서 성묘객이 증가하는 등 산불 발생 위험은 커지고 있다. 행안부는 특교세를 지원해 산불감시초소를 정비하거나 감시활동 등에 지자체가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형산불 발생 가능성이 큰 강원·경북에는 헬기진화용수 확보를 위한 담수지 설치 비용으로 각 15억원씩 지원한다. 강원 고성산불 수습활동 지원에 별도로 5원이 지원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생각나눔] 세종도서 선정 블랙리스트 논란 누가 주도하나

    [생각나눔] 세종도서 선정 블랙리스트 논란 누가 주도하나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빚었던 세종도서 선정 올해 사업 계획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선정을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출판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잡음도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29일 문체부와 출판계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단 산하 소위원회에서 세종도서 선정 주체를 두고 정부와 출판계의 공방이 한창이다. 세종도서는 문체부 산하 기관인 출판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이 학술, 교양, 문학 3개 분야별로 매년 두 차례 우수도서를 선정한 뒤 이를 사들여 공공도서관과 법무부(교정도서관), 국방부(병영도서관), 지자체, 학교 등 모두 8200여곳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진흥원은 1권당 1000만원까지 구매하며, 올해 전체 예산은 모두 142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9069종이 신청해 790종이 선정되는 등 평균 경쟁률이 10대1을 넘는다. 논란은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2015년 심사 과정에서 22종의 도서가 정부 지시로 탈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불거졌다. 출판계가 이를 이유로 민간 이양을 주장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회장은 “미르재단 설립 허가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을 담당하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자 사표를 냈던 문체부 공무원이 3개월 만에 한국저작권보호원장이 됐다”며 “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출판계 적폐 세력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정부가 선정 권한을 그대로 가진다면 또다시 비슷한 문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선정 권한을 출판계로 넘기고,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지 공정하게 진행됐는지 관리·감독을 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런 문제제기에 관해 선정 방식을 개선했기 때문에 큰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 출판인쇄산업과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술과 교양 분야 선정은 177개 단체와 학회의 추천을 받아 3~5배수의 심사위원 후보자 집단을 구성하고 무작위 추첨을 진행해 최종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심사평과 회의록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업 수혜 대상이 선정 주체가 되는 일 자체에 대해서 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출판인쇄산업과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인 출판사가 선정한다면 되레 공정성 논란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600여곳의 출판사가 가입한 출협이 전국 5000여곳의 출판사들을 모두 대변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출협이 선정한다면 오히려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정가전 ‘삼총사’ 미세먼지 특수…의류건조기 판매 3년새 11배 ‘껑충’

    청정가전 ‘삼총사’ 미세먼지 특수…의류건조기 판매 3년새 11배 ‘껑충’

    삼성전자, 3분기쯤 제품 출시 가습·제습기에 청정 기능 탑재 일반 생활가전 지형도 바뀌어연일 역대급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이른바 ‘청정가전’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건조기가 ‘청정가전 3총사’다. 업체들은 기존에 없던 품목을 새로 출시하고 대용량으로 키우는 등 소비자 요구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28일 온라인마켓 옥션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의 지난해 판매량이 최근 3년 새 5배 가까운 390%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형가전(20%), 계절가전(143%)의 증가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의류건조기가 11배(1070%)나 치솟으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주거가 보편화된데다 미세먼지, 황사로 실외 건조가 힘들어지는 생활환경이 생활가전의 판도를 바꾼 셈이다. 세탁 없이 살균, 구김 펴짐 기능으로 옷맵시를 살려주는 의류관리기도 7배(632%) 급증했다. 로봇청소기는 판매량이 2배(108%) 이상 늘었고, 스팀·침구청소기는 46% 높아졌다. 봄철 대청소 시즌과 미세먼지가 맞물린 효과다. 미세먼지로 인한 직접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공기청정기는 2배(96%) 가까이 늘었다. 전자랜드 집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는 올 들어서만 지난 25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40만대 수준에서 올해 200만대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제품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청정면적을 넓힌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신제품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10평대 공간에서부터 158㎡(48평)까지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쾌속청정’ 모드로 작동하면 강력한 기류로 최대 175㎡(약 53평)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는 고가임에도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 중 20%(금액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우전자 ‘클라쎄’ 공기청정기는 올해 출시 두 달 만에 국내 판매 3000대를 넘어섰다. LG전자가 2011년 처음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는 가정 의류 관리에 일대 혁신을 불러온 아이템이다. 물로 만든 스팀으로 생활 구김은 물론 대장균,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까지 없애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존 4벌에서 최대 6벌까지 동시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선풍적인 인기에 삼성전자 역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관계자는 “오는 3분기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조기 역시 대형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최대 용량인 14㎏급 건조기 ‘그량데’를 내놨다.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한 뒤 저온 제습으로 건조하는 방식이다. 건조 시간과 옷감 손상도를 줄였다. LG전자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의 냉매 압축 장치가 2개인 ‘듀얼 인버터 히트 펌프’ 방식으로 건조 성능은 높이되 전기료는 낮췄다. 일반 생활가전에도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에어컨은 물론 가습기, 제습기에도 공기청정기능이 실리는 추세다. 코웨이는 의류관리기에 공기청정·제습기능을 넣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H, 10조원 사업 집행… 13만명 고용창출

    LH, 10조원 사업 집행… 13만명 고용창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거복지 및 도시개발·관리 사업은 곧 건설 분야 일자리 창출,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LH는 올해 사업계획 규모 16조 1000억원 가운데 10조 6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국토교통부 및 공공기관 전체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집행 규모 35조 4000억원의 30% 수준이다. LH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로드맵’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올해 택지 공급을 위한 토지사업에 2조 9000억원, 공공주택 공급 확대 등 건설사업에 6조 3000억원을 발주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건축 공사 4조 8000억원, 토목 공사 1조 8000억원, 전기·통신 공사 1조 4000억원 등이다. LH의 토지·건설 사업 및 용역 발주는 일반 산업보다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편이다. 같은 액수의 투자라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일반 산업의 1.5배가 넘는다. LH는 올해도 공공부문 최대 규모의 공사·용역 발주를 차질 없이 시행해 13만명이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LH는 공공부문 ‘일자리의 질’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기간제근로자 126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파견 및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상반기 고졸사원을 포함한 정규직 직원 25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출몰시기... 적극적 대응책 필요”

    김광수 서울시의원 “멧돼지 출몰시기... 적극적 대응책 필요”

    생활주변에서 유해 동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멧돼지로 인한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더욱이 멧돼지는 농경지에 피해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서 그 대책이 시급하다. 평소 멧돼지에 관심이 많은 서울시의회 바른미래당 김광수(노원5) 대표의원은 봄이 찾아오니 멧돼지 걱정이 많다. 멧돼지의 특성으로 12월부터 2월까지는 짝짓기를 하는 시기여서 마을에 출몰하는 횟수가 적었으나 3월부터는 점점 횟수가 늘어 날 수밖에 없다. 최근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출현신고(건)이 17건 이었으나 2017년에 314건으로 증가하여 18.5배가 증가했다. 사실 자료에 의한 숫자는 현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개체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출현횟수는 꾸준히 늘어만 가게 될 것이다. 지난 1월에 서울시의회에서 김광수 의원 주관으로 ‘증가하는 멧돼지 도심출몰, 대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에서는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한 개체수가 문제가 됐다. 자료에서 더욱 흥미로운 것은 2017년에 노원구에 출현횟수가 대폭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노원구에는 수락산과 불암산에 주로 나타났으며 2~3마리가 집단으로 이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중 15마리를 포획했다.특히 멧돼지가 나타난 수락산 근처는 유아숲체험장이 있고, 서울둘레길이 있어 어떤 피해가 발생이 될지 걱정이 많다. 불암산에도 여러 시설물이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욱이 수락산은 계곡을 따라 주택이 형성이 되어 수시로 멧돼지가 내려와 주민들이 긴장을 하고 있다. 최근 멧돼지 출현을 보면 밤낮 없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낮에 주로 활동하는 주민들에게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곳 수락산 계곡을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은 노인인구가 많아 더욱 염려가 된다. 김광수 의원은 “서울시는 그동안 멧돼지 출몰에 대응하기 위해 포획틀을 설치하고 기피제를 매달아 접근을 방지하여 왔으나 이제 점점 많은 개체수가 활동하고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피해를 볼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성적자’ SK하이닉스 ‘최고 우등생’ 된 비결은

    ‘만성적자’ SK하이닉스 ‘최고 우등생’ 된 비결은

    최태원 회장의 ‘뚝심’까지 더해 인수 첫해 시총 13위서 2위에 6년 만에 SK그룹 ‘캐시 카우’로‘만성 적자에서 순익 10조원으로, 시가총액 서열 13위에서 2위로.’ 26일 SK그룹에 인수된 지 6주년을 맞은 SK하이닉스의 부활 성적표는 화려하다. 인수 당시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위험을 무릅쓴 선제 투자와 반도체 활황이라는 운까지 겹치면서 이제는 그룹 내 가장 사랑받는 ‘캐시 카우’(수익 창출원)로 변신했다.재계는 그 비결로 특유의 ‘위기 극복 유전자(DNA)’를 맨 먼저 꼽는다. SK하이닉스의 모태는 1983년 설립된 현대전자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 정주영 회장이 창업한 현대그룹은 지금까지 수많은 고비를 겪었다”면서 “현대전자만 하더라도 ‘반도체 빅딜’로 1999년 LG반도체를 떠안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해 급기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었다”고 전했다. 사명을 하이닉스반도체로 바꾼 것도 이때(2001년)다. 채권단 공동 관리를 받으며 사실상 국민 세금을 수혈받은 하이닉스반도체는 3년 10개월 만인 2005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면서 반짝 화제가 됐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또 발목을 잡혔다. 2008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21%나 급감하면서 세계 20위권 반도체 회사 중 꼴찌로 고꾸라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숱한 고비를 겪으면서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DNA가 임직원들의 무의식에 강하게 박혀 있다”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원가 경쟁력 등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2001년 구형 장비로 반도체 회로 선폭을 줄여 9500억원을 절감한 ‘블루칩 프로젝트’는 지금도 업계에 회자된다. 본격적인 재기의 발판은 2011년 11월 SK그룹에 인수되면서 마련됐다. 이듬해 3월 26일 SK하이닉스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반도체 업계는 “아무리 위기 극복 DNA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SK하이닉스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반도체 업계 불황이 닥친 2012년은 글로벌 업체들이 모두 시설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 회장은 오히려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 3조 8500억원을 과감히 투자했다. 미세 공정 전환 확대, 낸드플래시용 청주 M12 공장 준공 등 선제 투자로 기술력에서 앞서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결국 승전고를 울린 것도 비슷한 뚝심의 결과”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016년 기준 약 2조원이다. SK에 인수되기 전(2011년 8340억원)의 2.5배다. 이런 외형적 성장은 ‘국민 세금을 잡아먹는 기업’에서 ‘국가 세수(稅收)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바꿔 놓았다. 창립 이래 1995년 1009억원의 법인세를 딱 한 번 낸 것 외에 19년간 법인세를 한 푼도 못 내던 SK하이닉스는 2014년부터 다시 세금을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도 전년보다 4배 많은 1400명을 채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도서관 38개 늘려… 책 읽는 관악 실현

    [현장 행정] 도서관 38개 늘려… 책 읽는 관악 실현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이 가장 좋은 도서관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관악구청 1층에 위치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도서관 구석의 토론방에서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만났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 운영 상황을 살피기 위해 작은도서관들을 수시로 방문한다.●연간 책 대출 92만건… 7년 새 2배↑ 2010년 5개밖에 없던 관악구의 도서관은 유 구청장 임기 동안 43개로 늘었다. 2010년 7만여명이던 도서관 등록회원 수는 지난해 기준 17만명이 넘었고 같은 기간 책 대출 건수는 48만건에서 92만건으로 1.9배가량 늘었다. 유 구청장은 “대도시에는 빈 토지가 없기 때문에 작은도서관 하나를 지으려면 최소 수십억원의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도서관을 많이 짓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 주민센터 등 기존 공공건물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건립’이 아닌 ‘설치’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새마을문고와 손을 잡은 일도 작은도서관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61년 시작된 새마을문고는 회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책을 모아 관리·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독서를 권장하는 자율적인 독서운동이다. 유 구청장은 “과거 새마을문고는 시설과 장서가 빈약할 뿐 아니라 개관 시간도 하루 4시간 정도에 불과해 도서관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새마을문고가 과거 어려운 시절에도 주민의 독서 문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하고 협력했던 것이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기존 새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키우고 새마을문고 인력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했다. ●작년 지식도시락 배달서비스 46만권 또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작은도서관의 한계를 없애기 위해 지역 내 모든 도서관을 통합전산망으로 묶고 책을 배달해 주는 ‘지식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지식도시락을 통해 배달된 책은 관악산 높이 약 15배에 이르는 46만권이었다. 도서관에 대한 유 구청장의 애정은 최근 개정증보판이 나온 ‘세계도서관 기행’에서도 드러난다. 유 구청장은 세계의 훌륭한 도서관을 둘러보고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용꿈꾸는 작은도서관 벽에는 ‘책은 밥이다’라는 표어가 걸려 있다. 유 구청장은 “밥을 먹지 않으면 육체적인 결핍이 생기는 것처럼 책을 안 읽으면 정신의 결핍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도서관 사업이 과거 달동네 이미지였던 관악을 지식문화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영선 “박원순의 3선은 文 정부의 걸림돌 될 것”

    박영선 “박원순의 3선은 文 정부의 걸림돌 될 것”

    미세먼지 대책 공개토론회 제안GTX역사 추가 설치...대중교통 정책 공약 내세워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에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3선 시장의 출현은 문재인 정부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을 비판했다.이어 박 의원은 “현재 박 시장 교체희망 여론이 과반”이라면서 “변화 없이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낙관하기에는 매우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의 서울은 오늘의 미세먼지처럼 시계가 뿌옇다”고 말하면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는 박 시장이 지난 6년간 미온적이고 낡은 미세먼지대책에 대해 사과도 없이 중앙정부로 탓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박 시장이 올해 초 하늘로 날려버린 150억원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그 어떤 결과도 가져오지 못했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현재 GTX 노선은 서울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한 기능이 미비하고 기존 시내 도시(광역)철도와의 연계도 미비하다고 지적하면서 서울 강북지역에 광역급행철도(GTX) 역사를 추가 설치하는 대중교통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GTX A노선에 옥수·홍제 역사, B노선에 동대문 역사, C노선에 성수·도봉 역사를 추가해 서울시내 역간 거리를 최소 약 4㎞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면서 “필요시 대피선을 만들어 급완행 운행으로 GTX의 목표 속도를 유지하고 GTX역세권을 상가·오피스·공원·주거가 함께하는 신개념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특별 대중교통중심개발(TOD) 지구로 지정해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앞서 제안한 블록체인 기반 서울형 화폐인 ‘서울코인’과 연계한 대중교통을 이용한 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제안하면서 2년간 승용차 미보유가구에 대중교통요금을 20% 할인해주는 등 이동 부담을 경감하고, 무인자율주행버스 및 수소연료버스 이용시 마일리지를 1.5배 적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박 의원은 경선 결선투표 도입 논의와 관련해 ”이미 우상호 의원과 함께 당에 공동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 ”경기도에서도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이를 제안했고, 이재명 성남시장도 동의한다고 답했다“며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내일 최고위에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논의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철학·정치 신념의 병역 거부도 존중돼야… 대체복무 결단 내릴 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철학·정치 신념의 병역 거부도 존중돼야… 대체복무 결단 내릴 때”

    군대 대신 감옥을 택했다. 그러나 정작 감옥에서 나온 뒤론 전국의 군부대를 밥 먹듯 찾아다녔다. ‘군대는 원래 이런 거야’라며 남들이 병영 안에서 갖은 불의를 감내하며 국방부 시계만 바라보고 있을 때, ‘군대는 그런 게 아니야’라고 외치며 밖에서 군과, 불의와 싸웠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이끌고 있는 임태훈(42)씨 얘기다.만두 먹다 죽었다던 윤모 일병이 실은 선임들의 가혹행위와 집단구타로 숨졌고, 이를 부대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숨긴 사실(2014년 윤 일병 사건), 나라를 지키러 군에 간 청춘들이 대장 공관에서 호출용 전자팔찌를 찬 채 사모님 속옷을 빨았던 사실(2016년 박찬주 육군 대장 공관병 갑질 사건) 등 많은 병영 내 인권유린이 그의 이런 발품으로 민낯을 드러냈다. 군을 거부한 그가 기자들 앞에 서면 군은 경련을 일으켰고, 별들이 옷을 벗고 고개를 숙일 때마다 조금씩, 뚜렷이 변했다. 전진했고, 나아졌다. 2005년 GP 총기 사건 이후 병영문화 개선 작업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이를 ‘혁신’(5개 중점 23개 과제) 수준으로 끌어올린 계기는 단연 윤 일병의 억울한 죽음과 임 소장의 폭로였다. 상근직원이라야 경력 2년이 가장 오래인 4명이 고작인, 사실상 ‘1인 NGO(비영리민간단체)’의 단기필마에 불과한 그는 왜 거대한 군과 싸우고 어떻게 군을 바꾸고 있을까. ‘한 사람의 힘’을 보고자 서울 신촌 어느 골목에 들어선 이한열 기념관 2층 10여평 남짓한 센터 사무실로 지난 19일 그를 찾아갔다. -입대를 거부하고 감옥에 갔다.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을 하던 상황에서 군의 상존하는 차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군내 동성애를 형사처벌토록 한 군형법 92조 6이 없었다면 입대했을 거다. 이성애자 군인들의 성관계는 처벌하지 않으면서 동성애자의 성관계는 처벌하는 건 명백한 차별이다. 국가의 차별적 형사정책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병역 거부를 택한 것이다. 내게 있어서 군은 계급이 깡패인 구조다. 모든 걸 지배하는 계급장 아래에서 물리적 폭력, 언어폭력, 가혹행위, 성범죄 등이 죄다 합리화된다.” -군 인권에 천착하게 된 계기는. “2005년 감옥을 나온 뒤 국가인권위원회 군 인권실태 연구 용역에 참여한 게 계기다. 석 달간 80여개 부대를 다니고 3000여명을 설문조사하면서 장병들 밥은 어떤지, 진료는 어떤지, 생활관은 어떤지, 영창은 어떤지 등등 병영 실태를 속속들이 봤다. 전방부대 구급차가 낡아 아무리 밟아도 시속 60㎞를 내지 못하는 걸 보곤 충격을 받았다. 누군가는 군을 감시하는 사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나섰다.” -군을 거부한 사람이 군 인권에 앞장서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북한에 다녀와야 북한 인권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 않으냐. 군대 안 간 빚을 군 인권 활동을 통해 갚겠다는 생각이 아니다. 군 인권은 여성과 장애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의 문제다.” -양심적 병역 거부 허용과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해 왔다. 입대 장병은 죄다 ‘비양심적’인가. “(하하) 우리가 지은 말이 아니라 유엔이 그렇게 쓴다. ‘칸시엔셔스 어브젝터’(conscientious objector)라고…. 징병제라 해도 양심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종교적 신념뿐 아니라 철학적, 정치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도 국가가 존중해야 마땅하다.” -그랬다간 죄다 병역거부를 택하지 않을까. 나라는 누가 지키나? “양심적 거부를 어떻게 가리느냐, 대체복무는 어떤 형태로 하느냐가 관건이다. 단순한 병역 기피와 병역 거부를 엄격한 심의로 가려내는 장치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관련 법안이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다. 대체복무 또한 지금의 공익근무나 산업기능요원과는 달라야 한다. 현역보다 복무기간을 1.5배로 늘리고 역할도 중증 장애인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 등 사회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군대처럼 24시간 합숙하며 사회복지사들을 도와 장애인들 밥 먹여주고 대소변 가려주고 물리치료 시켜주고 하는 등등의 임무를 수행토록 하는 것이다. 신념 없이는 할 수 없을 만큼 힘들다면 대체복무를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악용할 일은 없다. 대만도 대체복무제 시행 초기 지원자가 늘었지만 지금은 연간 5000명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대체복무를 도입하면 나라 예산도 절감하고, 사회 그늘을 보듬는 복지 인력도 크게 늘릴 수 있다.” 2004년 종교적 병역 거부에 대한 법원의 첫 무죄 판결 이후 지난해 무려 45건의 1심 무죄 판결과 2건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 이어지면서 ‘양심적 병역 거부’ 인정과 대체복무제 도입은 군과 법조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미 국회에도 3건의 관련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2004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으나 그 뒤로도 28건의 위헌심판 제청이 제기됐고 이에 헌재는 오는 8월 안으로 다시 위헌 여부를 심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도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에 맞춰 대체복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월 발표한 국민인권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심적 병역거부 허용’ 의견은 46.1%로 2005년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반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2016년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대체복무제 도입’에 70%가 찬성의 뜻을 밝혔다.-지난 9년 군이 임 소장을 대하는 태도도 달려졌을 것 같다. “병영 안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군은 진상을 숨기기에 바빴고, 사건이 드러나면 사후약방문을 마련하는 데 급급했다. 지금은 비록 더디지만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군이 언제까지고 철책 안의 작은 왕국으로 남을 수는 없다. 개방은 필연이다. 병영 정책 전반과 인권 문제를 다룰 2차관을 두고 민간 영역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일정표 좀 보여 달라. “아이고 못 보여드린다(웃음). 하루 상담·신고는 대략 10건 정도다. 지난해엔 3000회 정도 전화상담을 받았고, 1030건 정도를 처리했다. 현장 방문을 빼면 대개 센터에서 상담관련 회의를 하며 지낸다.” -센터 운영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나. “고정적으로 회비를 내는 회원이 780명 정도다. 이들의 회비에다 몇 가지 연구용역비로 센터 운영 경비를 충당한다. 지난해엔 2억 4000만원 정도 경비를 지출했다. 상근직원들 급여가 우선이니 내 월급은 늘 체불 상태다. 열정페이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게 NGO의 풍토다. 깨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1인 단체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성소수자 인권과 군 인권 다음으로 임태훈이 겨냥한 타깃은 무엇일까. -대체복무제가 도입된다면 임태훈의 역할도 거의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 아닌가 싶다. 정치할 생각은 없나. “시민운동과 정치는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각각 시민운동답게, 정치답게 해야 하는데 그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많다. 진보를 팔아먹는 사람도 너무 많다. 나 또한 정치에 몸담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란 자신이 없다. 시민단체의 본령을 지키고 싶다. 대체복무제가 도입되고, 군인권센터의 기반이 단단해지면 센터를 떠나 스포츠인과 연예인의 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싶다. 운동선수들에 대한 상습적 구타라든지 가혹행위, 패거리 문화 등이 심각하지 않나. 연예인을 울리는 부당계약, 기획사의 갑질 횡포도 마찬가지다.” 체육계와 연예계, 긴장해야 할 듯싶다. jade@seoul.co.kr ■임태훈 소장은 1976년 경북 영주에서 건설업을 하던 부친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임태훈은 일찌감치 ‘싹수’가 보였던 듯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버스 안내양 누나가 거스름돈을 제대로 안 돌려주자 한바탕 싸우고는 집에 와 엄마를 닦달했다. 돈 찾아야 한다고. 임태훈의 등쌀에 엄마는 결국 다음날 버스회사를 찾아가 거스름돈과 안내양 누나의 사과를 받아 왔다. 중학교 땐 머리를 깎았는데도 더 깎고 오라는 선생님에게 불쑥 손을 내밀고는 “그럼 이발비 주세요” 하며 대들었다가 교무실에서 5시간 무릎을 꿇었다. 고교 땐 우열반이라는 ‘차별’을 두고 학교와 싸웠다. 어머니는 이런 ‘꼴통’ 아들의 입대를 걱정했다. “맞아 죽을지 모르니 제발 대들지 마, 태훈아.” 임 소장은 동성애자다. 군인권 활동에 앞서 성소수자(동성애자) 인권 운동을 펼쳤다. 고교 졸업 후 19세 때인 1996년부터 남성동성애자인권모임 ‘친구사이’에서 인권 운동을 시작해 1998년 동성애자인권연대를 만들어 대표로 활동했다. 2000년 9월 방송인 홍석천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뒤로 방송에서 하차하자 자신도 커밍아웃하며 국내 커밍아웃 1호 서동진 계원예술대 교수 등과 함께 홍석천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였고, 이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석태 변호사를 비롯해 많은 진보진영 인사들과 친분을 맺게 됐다. 사적인 질문, 결혼 계획을 물었다. “(하하) 애인이 없어요. 감옥 가기 전 두 번, 출소 후 한 번 교제는 했는데 지금은 애인이 없어요. 이젠 이름이 알려져서 누구든 제게 다가오기가 더 부담되지 않을까요?” ▲성공회대 NGO대학원 졸업 ▲동성애자인권연대 대표 ▲인터넷 국가검열 반대 공동대책위 공동대표 ▲국제사면위 양심수 선정 ▲법무부 교정시민옴부즈맨 ▲광우병대책위 인권법률의료지원팀장 ▲국가인권위 전문위원
  • 외교부 63명 증원·국립외교원 탈락제 폐지

    외교부 63명 증원·국립외교원 탈락제 폐지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역량 및 감찰 기능 강화 등을 위해 정원을 63명 늘린다. 또 외교관을 길러내는 국립외교원의 탈락 제도도 폐지했다.외교부 관계자는 21일 “재외국민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외공관에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39명 증원하고 38개 공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총영사관도 개설한다. 외교부 내 재외동포영사국은 재외동포영사실로 격상되고 차관보급인 실장 아래에는 국장급인 재외동포영사기획관과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을 두게 된다. 실장직에는 타부처와 인사교류 차원에서 이상진(56) 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이 내정됐다. 이 전 원장은 행시 34회로 주일본 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 경제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산하에는 사건·사고 모니터링 및 대응 신속성을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둔다. 이를 위해 정원 10명을 늘렸다. 지난해 2640만명이 출국해 1만 8410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한 조치다. 이는 2011년에 비해 각각 2.1배, 2.35배씩 증가한 수치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감사관(국장급) 아래 감사담당관(과장급) 이외에 감찰담당관(과장급)을 신설해 6명을 증원한다. 기존 감사 조직이 사후 처리 중심이라면 감찰담당관은 예방 차원의 활동을 맡는다. 이외 바르셀로나 총영사관, 인천공항 지원, 대중국 외교 등에 1명씩 정원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정책기획관(국장급)은 외교전략기획관으로 변경하고 공보담당관과 해외언론담당관은 언론담당관(과장급)으로 통합했다. 대통령령인 외교부 조직개편안은 22일 차관회의를 거쳐 27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다만 혁신의 결과가 정원 증가로 이어진 것에 대해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조직원을 재편하고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는 과를 신설하는 것도 혁신”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립외교원 교육 과정에서 기수별로 3명 정도를 무조건 탈락시키는 제도가 폐지됐다. 현재 40여명의 외교관 후보자는 1년간 교육 후 사무관(외무 5등급)으로 임용되는데, 지난해까지 상대평가로 이 중 5~10%를 반드시 탈락시켰다. 일각에서는 탈락 제도가 사라지면서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이 폐지된 외무고시와 같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 각오하고 가속 페달…그때 버스가 스스로 멈췄다

    “충돌해도 좋으니 피하지 말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으세요.”16일 독일 뮌헨에 있는 글로벌 상용차 제조사인 만(MAN)의 주행시험장. 본사 연구원은 신형 관광버스 운전석에 앉은 기자에게 속도를 더 높일 것을 주문한다. 이날 주행실험은 버스기사가 운전 중 깜빡 졸았을 때를 가정해 버스 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가 제대로 작동하는가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200m 전에는 점처럼 작게 보였던 앞 차(모형) 크기는 버스 속도에 비례해 점점 커진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뇌리를 스칠 무렵. 버스에선 진동과 경고음을 통한 1차 경고가 나온다. 경고를 무시하고 버스가 직진하자 순간 AEBS가 강력하게 개입해 차를 세운다. 앞 차와의 거리는 약 3m 정도.전방 카메라와 장거리 레이더 센서(LRR)가 도로 위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충돌사고를 모면해 준 것이다. 공차 중량만 12~15t에 달하는 버스는 승용차에 비해 3~5배나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게다가 승객을 가득 대형 버스가 무조건 급제동했다가는 쏠림 현상 때문에 자칫 더 큰 참사를 초래할 수도 있다. 0.01초라도 빨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유럽의 프리미엄 버스는 승용차에 쓰이는 중거리용 레이더 센서(MRR)가 아닌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버스에 활용한다. 만 관계자는 “업계에선 통상 시속 50~60㎞가 넘어가면 충격은 줄여도 추돌 자체는 막기는 어렵다고 봤지만 새 긴급제동장치는 최대 시속 80㎞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날 실험은 버스 탑승자의 부상방지 등을 위해 시속 40㎞ 수준에서 진행됐다.이날 열린 ‘만 버스데이 2018’ 행사에는 20여개국 버스관계자 1500여명이 참가했다. 10여년 만에 새로 출시하는 만의 신형 시내버스 ‘뉴 라이온 시티 12’와 굴절버스 ‘뉴 라인온 시티 18’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차량의 안전사양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다. 만 버스는 유럽 버스 브랜드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버스를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는 곳이다. 102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3위 업체로 현지 시장점유율 12.2%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2016년 11월 천장이 열리는 이색적인 서울 시티투어 버스(라이온스 투어링)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권(고양·용인·김포) 등을 오가는 2층 광역 버스(라이온스 더블데커)와 압축천연가스(CNG) 저상버스(라이온스 시티)를 납품 중이다.버스데이 행사장에서 만난 유럽버스의 공통점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안전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만의 최신 버스에는 옆면은 물론 천장까지 대형 강철 빔이 장착된다. 차가 전복되더라도 차체가 안쪽으로 찌그러져 승객이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을 최대한 막도록 유럽연합(EU) 버스 안전규정(ECE-R66.02)이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만 버스 앙카라 공장 세일즈 매니저인 이브라힘 커트는 “승객 안전을 위해 강철 빔 등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무게가 늘어 연비가 낮아지기 마련인데 이런 연비를 제자리로 끌어올리는 것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연료탱크를 버스 앞쪽에 두는 중국이나 한국 버스와는 달리 탱크를 버스 가운데(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에 설치해 교통사고가 차량 화재로 번지는 걸 미연에 방지한 점도 눈에 띈다. 또 버스 문 안팎에 각각 비상탈출 버튼이 달려 있고, 천장에도 비상탈출구를 만들었다.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뒤집어져도 승객들이 빠르게 탈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사고 시 창문이 유일한 탈출구인 한국 버스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첨단 안전사양도 마찬가지다. 앞서 시험한 AEBS는 물론 차선이탈 방지(LDWS) 기능의 경우 유럽은 이미 2013년 8t 이상 상용차에 설치를 의무화했고 올해부터는 승용차를 포함한 전 차종으로 의무장착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유럽 버스는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 방지 시스템(ESP), 엔진룸 화재 경보 장치, 360도 모니터링 시스템,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 등을 차량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안전기준은 늘 뒤따라가기에만 바쁘다. 2016년 8월 한국은 11m가 넘는 버스에 의무적으로 차선이탈 방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법망을 피하는 11m 미만의 버스가 많다”는 여론에 9m가 넘는 버스까지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부터 대형 트럭 및 버스에 AEBS와 LDWS 설치가 의무화된다. 이 역시 버스기사의 졸음 운전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내린 조치다. 한국 버스 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다. 버스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서 권역별 도시로 매일 모였다 흩어지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버스는 약 6만 5000대로 국산 브랜드인 현대차, 기아차, 자일대우가 95% 이상을 공급한다. 국산 버스의 경쟁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버스에 대한 크기 규제로 유럽 등 선진국 브랜드의 진입이 쉽지 않아서다. 현재 국내 법규상 차의 길이는 13m, 높이는 4m, 너비는 2.5m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데 유럽산 버스는 대부분 너비가 5㎝ 넓다는 이유로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관련 규제는 강화하되 비합리적인 규제는 오히려 풀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내 버스 시장은 정작 안전성과는 무관한 비합리적인 규제가 많고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공공연한 독과점을 형성하는 모습”이라면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진정한 제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선진 버스들과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뮌헨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강한 러시아·강한 지도자 통했다… 키워드는 ‘팽창’

    강한 러시아·강한 지도자 통했다… 키워드는 ‘팽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4기를 전망하는 열쇳말은 팽창 정책, 종신 집권, 경제 개혁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이 역대 최고 득표율(76.66%)로 4선에 성공한 것은 ‘강한 러시아’, ‘강한 지도자’에 대한 지지의 방증이라고 분석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임기 동안에도 팽창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관측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러시아의 팽창 정책으로 서방의 갈등이 고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푸틴 대통령이 선거 기간에 구체적인 국가 개혁안이나 정책에 대한 언급 대신 지난 1일 국정 연설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무력화할 신무기를 공개한 것을 두고, “공격받는 러시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수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전략으로 이긴 푸틴 대통령은 앞으로 강경한 대외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것이나, 국제사회 결정에 반기를 드는 자세 또한 강한 러시아와 강한 지도자에 대한 내부 지지를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구타 일대에서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4일 만장일치로 ‘시리아 30일간 휴전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매일 5시간의 인도주의 휴전만을 허용했다. 이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 12일 새로운 휴전결의안을 내놓으면서 “러시아는 지난 결의에 찬성했지만, 무시했으며 결의 채택 이후 첫 나흘간 다마스쿠스와 동구타 지역에 최소한 매일 20차례 폭격을 했다”며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에 대한 대응에 실패하면 미국은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 역시 “푸틴 대통령의 마스터플랜은 유럽을 분열하게 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와해해 러시아의 권력과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팽창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영국 주간지 뉴스테이츠먼은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적들로부터 공격당하고 있으며, 민족적인 단결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임기 6년을 끌어가기 위해 냉전 구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 알렉산드르 골츠는 “푸틴 대통령의 위협이 실제든 아니든 미국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무기 개발·대량 생산으로 반응하면 러시아는 이에 또다시 대응할 것”이라면서 양측 간 갈등이 군비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신 집권 여부에 대한 전망도 벌써 나오고 있다. 현재 러시아 헌법상 푸틴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AFP는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는 대신 측근을 대통령으로 앉혀 수렴청정하거나, 아예 개헌을 해 대선에 재도전하는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는 것도 이런 가능성을 키운다. 러시아 정치평론가 니콜라이 페트로프는 “푸틴 대통령에게서 또 다른 대통령으로 권력 이양이 아닌, 다른 직함을 지닌 푸틴으로 이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치분석가 드미트리 오레슈킨은 “푸틴 대통령이 2024년 권력을 거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을 보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믿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면서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을 제도화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례를 따를 가능성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확정한 뒤 차기 대선 출마를 묻는 기자에게 “웃기는 질문”이라면서 “내가 100살까지도 이 자리에 앉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집권 4기의 정치적 동력을 경제 분야에서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탈리 밀로노프 러시아 하원 의원은 “푸틴 정부 4기는 경제 발전을 위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국정연설에서 “향후 6년 동안 빈곤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1.5배 늘려 러시아를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푸틴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려 성장 동력이 생길 것이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정책 연속성을 기대한다”고 CNBC에 말했다. 반면 영국의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크로 어드바이서리 파트너스 관계자는 “크렘린궁은 민중의 생활 수준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 줬다”면서 “그러나 그 전망은 비관적이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한편 이번 러시아 대선을 둘러싸고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독립 선거 감시기구 ‘골로스’(목소리)는 이날 2500건 이상의 규정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엘라 팜필로바 선관위 위원장은 “심각한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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