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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먼 돈’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20만건…복지·고용부 투톱

    ‘눈먼 돈’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20만건…복지·고용부 투톱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는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부정수급 적발건수가 지난해 20만 6000여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국고보조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방안을 강구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3년간 국고보조사업 관련 부정수급 적발 및 환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보조사업 부정수급 적발 건수는 20만 6152건이었으며 금액은 862억 6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8년보다 건수는 5배 이상, 금액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고보조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보조와 민간 보조로 나뉘는데, 지자체 보조보다 민간 보조에서의 부정수급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지난해 지자체 보조의 부정수급 적발 건수는 10만 9561건이었고 금액은 325억 10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건수는 2.8배, 금액은 1.14배 증가했다. 그러나 민간보조의 경우 9만 6591건, 537억 5000만원이 부정수급으로 적발돼 전년보다 건수는 43배, 금액은 8배 이상 급증했다. 부처별 부정수급 환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보건복지부가 불명예스러운 1위에 올랐다. 복지부의 부정수급 환수 건수는 2017년 6만 3229건에서 2018년 3만 7786건으로 줄었다가 2019년에 다시 10만 8097건으로 급증했다. 또 고용노동부의 부정수급 환수 건수가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고용부의 부정수급 환수 건수는 2017년 877건, 2018년 661건에서 2019년 9만 5293건으로 전년보다 144배 이상 폭증했다. 부정수급 환수 금액도 덩달아 2017년 30억, 2018년 20억 6000억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492억 8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부정수급 환수금액 급증은 일자리 안정자금의 과오수납액 때문이라는 것이 고용부의 설명이다. 최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지급한 국고보조금으로 홍역을 치룬 여성가족부도 부정수급 환수 건수에서 매년 상위권에 들었다. 여가부는 2017년 558건으로 전 부처 가운데 4위를, 2018년에는 771건으로 3위를, 2019년에는 682건으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조 의원은 “보조금 부정수급은 십수년 전부터 지적받아 왔는데도 여전히 개선되지 못한 고질적인 병폐”라면서 “정부는 국고보조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부정수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랑, 소상공인 눈물 닦아주는 75억 규모 융자지원

    중랑, 소상공인 눈물 닦아주는 75억 규모 융자지원

    서울 중랑구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관내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재정지원을 확대한다.중랑구는 담보력 부족으로 시중은행을 통한 융자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특별신용보증 융자지원’을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5억원을 출연해 출연금의 15배수인 75억원 규모의 보증 재원을 확보했다. 1~2%의 낮은 금리로 매출액에 따라 최대 2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또 1년 동안은 이자만 납부하고 3~4년 동안 원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해 융자로 인한 부담을 완화했다. 관내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하고 3개월이 경과한 영세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중랑지점에서 사전 상담을 거쳐 융자신청을 하면 중랑구청 기업지원과에서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 추천서를 송부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조사 및 사업장 방문을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신청기업과 은행으로 보증승인 통지를 하게 된다. 류경기(사진)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확산세 꺾인 스웨덴 ‘집단면역’ 성공적?…치명률 세계 9위

    확산세 꺾인 스웨덴 ‘집단면역’ 성공적?…치명률 세계 9위

    강제적인 봉쇄 정책 대신 ‘집단면역’을 선택했던 스웨덴이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크게 줄면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9월 15일 188명, 14일 221명, 13일 106명이다. 8월 중순 이후부터 확진자 수는 250명을 넘지 않고 있다. 사망자 수 역시 16일 5명, 14일 1명 등으로 7월23일 이후부터 사망자가 없거나 5명을 넘지 않는 선이다. 이에 비해 최근 프랑스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유럽에서는 다시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어 스웨덴의 선전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2주간 스웨덴 인구 10만명당 누적 확진자는 22.2명을 기록했다. 스페인 279명, 프랑스 158.5명, 체코 118명, 영국 59명 등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스웨덴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860명 발생, 전 세계 치명률 9위(6.7%)에 올라 수많은 희생이 뒤따른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7575명, 사망자는 무려 5860명에 달했다. 유럽국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스페인의 경우 치명률(4.9%)이 17위로 스웨덴보다 낮다. 프랑스는 스웨덴보다 확진자가 4배 이상 많음에도 치명률(7.8%)은 스웨덴보다 불과 2단계 높은 7위에 머물러 있다. 스웨덴의 인구수는 약 1010만명으로, 인구수 5100만명대인 우리나라가 스웨덴과 같은 방역책을 적용한다면 사망자는 약 5배인 2만9000명을 넘게 된다. 17일 0시 기준의 실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372명 대비 무려 79배 수준이다. 정부가 집단면역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적용하며 국내 유행상황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이유는 바로 사망자 줄이기에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유럽국가보다 유행 억제가 비교적 잘 이뤄지면서 치명률도 세계 97위(1.6%)로 낮은 상황이다. 당국은 일단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방역책에 매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SM “세계적 팝스타 ‘비욘드 라이브’ 긍정 검토…온라인은 오프라인 보완재”

    SM “세계적 팝스타 ‘비욘드 라이브’ 긍정 검토…온라인은 오프라인 보완재”

    콘텐츠산업포럼서 대면·비대면 공존 전략 발표“AR·멀티캠 등 신기술로 현장감 보완 노력”“온라인이 오프라인 콘서트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더라도, 공연장에 가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보완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동춘 SM엔터테인먼트 센터장은 17일 열린 ‘2020 콘텐츠산업포럼’에서 향후 온라인 콘서트의 방향을 이렇게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이 포럼은 ‘대면과 비대면 공존 전략-지금 우리시대의 음악산업론’을 주제로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와 토론은 온라인 생중계 됐다. 조 센터장은 지난 4월 SM이 시작한 ‘비욘드 라이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시대 공연 산업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SM이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맺고 선보인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로 슈퍼엠, 슈퍼주니어 등 SM 소속 그룹과 트와이스 등이 출연했다. 그는 “첫 온라인 콘서트를 시작하며 현장감 부족과 아티스트와 팬 사이 교감 등 단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적 시도를 설명했다. 실제 콘서트장에 팬이 모여 있는 것처럼 현장감을 주는 LED 화면,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그래픽, 원하는 멤버들 골라 볼 수 있는 멀티캠, 응원봉 연동, 실시간 채팅, 다국어 자막 등이다. 이어 “‘비욘드 라이브’는 국내 최초 온택트 공연이자 기술이 결합한 신개념 라이브 콘서트”라고 평하며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모두가 다 알만한 글로벌 팝스타의 출연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센터장은 “마스크를 쓰고 함성을 지르지 못하더라도 공연장에 가고 싶어 하는 관객은 존재한다”며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의 보완 역할을 하며 공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디신 고사 위기…오프라인 공연 재개 고민해야”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고건혁 붕가붕가레코드 대표는 인디신을 비롯한 대중음악계의 위기와 타개책을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공연 취소로 음악인들 수익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고 공연계에 닥친 위기를 강조한 고대표는 “싼값에 많은 사람이 보게 하는 ‘박리다매’가 온라인 공연이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소속 뮤지션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온라인 공연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해와 같은 공연장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했을 때보다 4.5배 많은 사람이 관람했지만, 무료 공연으로 진행해 매출은 8분의 1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온라인 공연이 수익을 낼 수 있으려면 알맞은 기획과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공연은 무료로 본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돈 내고 볼만하다는 인식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공연 병행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공연이 현실적으로 오프라인과 같은 현장감과 음향을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이다. 그는 “과연 공연이 정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업계의 고민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방역 정책을 수립하고 평상시 50~70% 수준으로 오프라인 공연을 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영주 경기도의원, 장애인복지 농업 노동 교육 현안 도정질문

    이영주 경기도의원, 장애인복지 농업 노동 교육 현안 도정질문

    “장애인의 탈 시설과 자립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시급합니다” 이영주 경기도의원(무소속·양평1)은 17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기 언론 발전 정책, 양평 등 경기동남부 미래농업마을(단지) 조성사업, 장애인 활동지원 및 탈시설 자립생활 관련 사업, 경기도 노동정책 강화 방안, 꿈의학교 문제점과 개선대책, 도농복합도시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 등 도정과 교육 현안 질문을 가졌다. 이영주 의원은 경기언론 발전 정책과 관련해 시민들이 언론영역을 감시, 비판, 견제, 후원할 수 있는 뉴스플랫폼의 필요성 및 경기언론포털 구축과 운영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에 대해 질의했다. 이어, 경기 언론인들의 교육, 언론사 자격 심사와 평가, 언론인 지원 제도, 지역 광고제도 등 다양한 문제들을 연구·실행할 수 있는 경기언론재단 설립을 통해 경기 언론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양평 등 경기 동남부 지역 미래농업마을 조성과 관련해 친환경 에너지 사용, 친환경 유기농법, 저탄소 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스마트팜이나 시설 재배 등 다양한 시도로 경기동남부를 생태미래농업벨트로 발전시켜 경기도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새로운 희망, 모여드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방안을 질문했다. 이영주 의원은 장애인활동지원 긴급구제책에 대해 서울시나 대구시처럼 대안을 찾지 않고 법 개정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과 65세 이상 중증장애인에 대한 활동지원이 중단될 경우 기본적인 일상생활과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에 대한 경기도의 대응을 물었다. 아울러 경기도가 지금까지 탈시설 자립생활 정책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것과 2016년부터 2년 이상 걸쳐 계속되던 탈시설 자립생활 5개년 계획이나 실무회의도 중단된 것에 대해 질문했다. 경기도형 디지털댐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가 국민들의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한 아카이브 사업을 설계하고 데이터댐 겸 국민들의 사진, 영상 아카이브 제공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경기도 노동정책 강화 방안에 대해 노동권익센터의 설립 목적 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 노동국장 직속으로 조직을 개편해 이동노동자쉼터를 활용한 거점별 센터 설치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타 시·도의 사례에 따라 직영 또는 위탁 운영 관련 검토가 필요함을 제안했다. 또 도·시비 지원으로 설립하고 있는 이동노동자 쉼터와 각 시·군에서 운영 중인 비정규직지원센터와‘관계정립’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영주 의원은 경기도 박사급 전문연구인력 온라인 플랫폼 구축으로 경기도청 및 공공기관 정책 기초연구와 박사급 연구자들의 연계, 경기도의 주요 전략과 정책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그룹 지원과 연구결과를 도정에 반영하는 관학 순환 구조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했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의 비정규직 차별시정 요구 사안에 대해선ㄴ 노동단체가 제기하는 문제 점검과 비정규직 당사자와의 소통의지에 대해 물었다. 교육행정 현안과 관련해 ‘꿈의학교’ 사업비 재원이 각기 달라 이중 결산보고, 운영자들의 문제 제기가 발생한 가운데 이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질문했다. “지역사회와 연계로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의 실패와 대책도 물었다. 학교 통폐합의 기본 방향과 대책에 대해 2020년 현재 초중고 통폐합 대상 혹은 점차적 통폐합 후보 학교 수, 경기동북부의 심각한 상황, 도교육청의 명확한 입장, 통폐합 방향, 통폐합 후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학교공간의 전환과 관련해 초중고학생들이 놀고 쉴 수 있는 공간, 만남과 대화의 공간, 혼자 명상할 수 있는 공간,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 독서를 위한 공간, 동아리 공간 등 학교 공간의 전면적인 변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몽실학교와 같은 학교 밖 학교가 가능한 학교 내부로 이동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물었다. 도농복합도시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에 대해 서울 면적의 1.5배에 달하는양평과 같은 지역 학생들은 지원 학교의 소재지에 따라 집에서부터 학교까지 1시간 넘는 지역까지 등·하교하거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해당 지역의 평준화 여론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는 경우 보다 빠르고 간결한 방식으로 평준화를 추진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경 쓴 사람, 코로나19 감염 확률 5배 낮아”

    “안경 쓴 사람, 코로나19 감염 확률 5배 낮아”

    안경을 장시간 착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배나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드러났다.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난창대학 제2부속병원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미국 의사협회 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중국 후베이성에서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276명 중 16명(5.8%)이 근시로 인해 하루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는 후베이성 전체에서 31.5%가 근시로 인해 안경을 착용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었다. 이를 종합해보면 장시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5배 정도 낮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연구팀은 “이는 안경을 매일 착용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될 수 있다는 예비 증거”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눈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식을 위해 들어가는 출입구인 ‘ACE-2’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안경을 낄 경우 바이러스가 이 수용체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가는 중요한 통로”라며 “사회적 접촉을 할 때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진은 눈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하고, 일반인들도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위 등을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래식 정수장서도 추가 설비 없이 ‘녹조’ 걸러낸다

    재래식 정수장서도 추가 설비 없이 ‘녹조’ 걸러낸다

    일사량이 많아지고 수온이 높아지면 ‘녹조라떼’라고 불릴 정도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호수나 강을 온통 뒤덮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녹조는 식수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국내 연구진이 오래된 정수장에서도 녹조를 신속하게 걸러 안전한 수돗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송경근 박사팀은 기존 재래식 정수시설에서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하지 않고도 비교적 간단하게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자원 분야 국제학술지 ‘워터 리서치’에 실렸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녹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녹조물질이 물속에 극히 적은 양만 있더라도 흙과 곰팡이 냄새 등을 발생시킨다. 냄새를 만드는 물질과 독성물질은 일반 정수과정에서 쉽게 제거되지 않아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사용하는 고도정수시설 같은 추가적 설비가 필수적이다. 재래식 정수장에서는 녹조 관련 물질을 분말활성탄으로 제거하기도 하는데 물질 흡착속도가 느려 처리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 분말활성탄을 분쇄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입자 크기를 더 작게 만들어 흡착속도를 높였다. 입자 크기가 작아지면 표면적은 더 커져 녹조 유래 물질을 더 많이 흡착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에 쓰이던 분말활성탄에 비해 녹조로 만들어지는 독성물질과 냄새, 맛 생성물질 흡착속도가 1.5배 이상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송경근 KIST 박사는 “이번 정수기술이 확대 보급되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롯데월드타워 냉난방 10% 공급’ 수열에너지… 녹색갈등은 없을까

    ‘롯데월드타워 냉난방 10% 공급’ 수열에너지… 녹색갈등은 없을까

    여름에 시원, 겨울에 따뜻한 수온 활용냉각탑 필요 없어 경제적이고 친환경환경부 2040년까지 1000㎽ 공급 계획춘천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하천수 활용의 관건은 배출수 안전성생태계 미치는 영향 아직 데이터 부족저류지 거쳐 방류 등 수온 영향 최소화사전 준비 미비하면 ‘제2의 태양광’ 우려‘그린뉴딜’의 대표사업으로 ‘수열에너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물의 온도가 여름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리적 특성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하천수가 수열에너지에 포함돼 확장성의 계기를 맞게 됐다. 수열에너지는 연료 연소 과정 없이 물의 열원을 직접 또는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기에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다.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위해 건축물에 설치하는 냉각탑이 필요 없어 경제적인 데다 소음, 도시 열섬현상도 완화할 수 있다. 기존 해수에 하천수·댐용수·원수 등 가용 에너지원이 풍부해졌고 국내 기술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가 보지 않은 길’이다. 전문가들은 열원을 빼앗겨 더 따뜻해지고(여름), 더 차가워진(겨울) 물이 하천이나 댐으로 유입될 때 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 산지 태양광에서 드러났듯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업은 ‘녹색 갈등’을 유발한다. 배출수와 관련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연구가 선행돼야 소모적 논쟁을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천수·댐용수 풍부하고 국내 기술력 갖춰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2030년 500㎽(발전설비용량 기준), 2040년까지 1000㎽ 공급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1000㎽는 석탄발전소 2기, 표준 원자력발전소 1기에 달하는 규모다. 1000㎽를 냉난방 부하로 환산하면 28만 7200RT(냉동톤)로 32평 아파트 9만 5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다. 1RT는 물 1t을 24시간 얼음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열량으로, 10평 공간에서 24시간 냉난방이 가능하다. 1RT 생산에는 물 17t이 들어가는데 28만 7200RT를 생산하려면 480만t 이상이 공급돼야 한다. 공급된 물은 그대로 회수돼 자원 낭비가 없다. 더욱이 냉난방에 필요한 약 100만㎽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해외에서 하천수를 수열에너지로 활용해 대형 건물에 공급하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수공) 정수장 등에서 소규모,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2014년 11월 롯데월드타워에서 수도권 1단계 광역상수도를 통한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롯데타워는 하루 5만t의 원수를 공급받아 전체 냉난방의 10%인 3000RT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설비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운영 결과 동일 용량의 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연간 에너지 절감률이 35.8%,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37.7%(2340t)로 분석됐다. 탄소 감축량은 소나무 35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냉각탑 설치 면적 180평과 연간 2만 6000t의 보충수가 불필요해졌다. 수공은 지난 6월 3일 삼성서울병원과 광역관로의 원수를 활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천수가 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로 인정된 후 민간과 체결한 첫 번째 협약이다. 공급될 수열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 1390RT로 롯데타워의 3.8배에 달한다. 연간 3만 9000㎽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1만t 감축 등을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의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27년까지 소양강댐을 활용해 강원 춘천 동면에 78만 5000㎡ 규모의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롯데타워의 5배가 넘는 1만 6500RT로 국내 최대 규모로 냉난방 수요가 큰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해 공급할 계획이다. 또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평강천)와 인천 종합환경연구단지(아라천), 한강물환경연구소(북한강)에서는 하천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시범 사업도 진행한다. 정환진 환경부 물산업협력과장은 “수열에너지는 물이라는 공공재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으로 확산할 계획”이라면서도 “공급 목표를 정하기보다 친환경이면서 활용 가능한 재생에너지라는 인식 확산을 통해 물을 아껴쓰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공, 삼성서울병원과 롯데타워 3.8배 공급 협약 친환경에너지로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무분별한 산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나무가 사라져 이산화탄소의 자연 흡수량이 감소하고 생태계 파괴 및 재해 위험과 피해가 커지는 ‘반환경’을 경험했다. 수열에너지의 환경친화성은 상대적으로 우수하지만 확대를 놓고 반신반의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이거나 계획 중인 대규모 설비는 대부분 광역원수나 댐 물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서는 하천수의 활용이 요구되지만 국내 하천은 수량이 많지 않고 수심도 얕아 온도 차가 크지 않기에 사용할 수 있는 하천이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갈수기 취수 문제도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뜨거운 감자’다. 하천수 활용의 관건은 ‘배출수’의 안전성이다. 열원을 빼앗긴 물, 그래서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차가워진 배출수가 하천으로 들어가 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가 부족하다. 환경부는 취수와 배출수의 온도 차를 5℃로 제한했지만 안전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검증이 필요하다. 화력이나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수로 인근 해역 수산업에 피해가 발생하고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외에 하천수 운영사례가 있지만 특성이 다른 우리나라에 준용할 수 있는 자료는 빈약하다. 환경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한강물환경연구소 등 3개 시범 사업을 통해 배출수가 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지 선정 기준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수장 일부 시설처럼 소형에는 ‘물·냉매 방식’이 적용되지만 대형 사업장은 물을 순환시키는 데 오염수 유입 시 인체 유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준 수공 수열에너지사업부장은 “댐과 정수장 원수는 수질 문제가 없고 체류시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문제가 적지만 하천수는 직접 배출되기에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면서 “하천 및 유역에 부하(負荷)가 발생하지 않는 설계와 함께 저류지 등을 거쳐 방류하는 등 수온 영향을 최소화하는 배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열에너지는 입지적 여건도 중요하다. 광역원수 관로와 가깝거나 강(하천) 주변 지역이 우선사업 대상이다. 취수구와 수용가가 멀면 비용 부담이 커져 경제적 효과가 떨어진다. 더욱이 도심은 지하 매설물이 많아 설치가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 사고 위험도 높다. ●신도시·정수장 건설 시 반영… 활성화 ‘시동’ 윤린 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한강과 낙동강 등 수량이 풍부한 적지가 있지만 수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실현 가능하다”며 “제로 에너지건축물 등 적용 가능성이 높기에 중장기 계획에 따른 차분한 육성 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해 하천수와 댐 용수 등 각종 수열원과 관련된 사용료와 경제성 확보를 위해 물이용부담금 등을 감면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수열에너지는 취수량 전체가 하천이나 댐으로 회귀돼 수량 손실이 없고 새로운 오염 물질을 유입하지 않는 특성을 반영한 조치다. 신도시와 산업단지, 정수장 등 대규모 수요처는 계획 단계에서 지자체 등과 협의해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열교환기·압축기 등에 대한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 및 대용량 히트펌프에 대한 성능시험 기준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기간 기술 유용하는 ‘악질 기업’에 과징금 더 때린다

    장기간 기술 유용하는 ‘악질 기업’에 과징금 더 때린다

    앞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기술을 유용하는 ‘악덕 기업’에 대해선 더 센 과징금이 부과된다. 자진시정을 유도하기 위해 감경사유를 확대하고 감경률도 높이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위반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다음 달 6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우선 행위유형별로 평가기준을 세분화한다. 기존엔 ▲행위유형 ▲피해발생 범위 ▲피해 정도 등 3가지 요소를 일괄적으로 고려해 중대성 및 과징금 산정금액을 판단했다. 그러나 개정안에선 행위유형별로 차별되는 중대성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기술유용·보복조치·탈법행위 등 소수 업체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악의적 위반행위에선 ‘피해발생 범위’ 요소를 삭제하고 피해정도와 규모, 부당성만 고려한다. 서면발급·지급 보증의무 등 금전적 피해와 무관한 위반행위에선 ‘피해정도’ 요소 판단을 생략한다. 기타 부당특약, 구매강제 등 원사업자의 금지의무 위반행위는 행위유형, 피해발생 범위, 피해정도와 규모, 부당성 등을 모두 고려한다. 기업의 자진시정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감경률을 상향하기로 했다. 현행 과징금 고시는 자진시정에 따른 과징금 감경을 ‘수급사업자 피해구제 정도’에 따라 최대 20% 이내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에선 피해액을 수치화할 수 없더라도 위반행위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모두 또는 상당히 제거된 경우에 과징금을 감경할 수 있고, 감경률도 최대 30%까지 인정된다. 감경 사유도 폭넓게 확대한 것이다. 장기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가중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기존엔 발생기간, 부당이득 규모가 커도 과징금 산정에 반영하지 못했는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위반행위가 반복·지속된 기간과 효과의 지속기간에 따라 최대 1.5배 가중까지 가능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술유용행위 등 소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악의적 행위나 장기간 이루어진 법 위반행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해 법 위반을 사전에 억지하고, 사업자들의 자진시정 유인은 확대해 신속한 피해구제와 자발적 거래 관행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충격’ 2분기 기업 매출 사상 최악…10% 이상 급감

    ‘코로나 충격’ 2분기 기업 매출 사상 최악…10% 이상 급감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기업 매출이 1년 전보다 10% 이상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이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2015년 한국은행의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15일 한국은행의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감소 폭은 1분기(-1.9%)의 5배에 달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건 한은이 분기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1.9%→-12.7%)과 비제조업(-1.9%→-6.5%), 대기업(-1.9%→-11.3%)과 중소기업(-1.8%→-4.9%) 모두 1분기보다 감소폭이 컸다. 석유화학(-5.2%→-26.8%)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운송장비(-3.5%→-17.3%)는 자동차 수요 부진으로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도소매업(-2.7%→-6.9%)은 무역 감소로, 운수업(-1.8%→-15.8%)은 항공사 여객수송과 항공화물 수송 감소로 큰 타격을 입었다. 총자산증가율은 1.1%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총자산에는 부채도 포함되는데, 대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가 많이 발행되면서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5.3%로, 전년 동기(5.5%)보다 줄었다. 대기업(5.2%→5.1%)과 중소기업(6.8%→6.1%)을 가리지 않고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한은은 2019년 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법인기업(2만 914곳) 가운데 3862곳을 7월 27일~8월 28일 표본 조사해 2분기 기업경영 실적을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곰팡내 나는 수돗물 만드는 녹조 부산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곰팡내 나는 수돗물 만드는 녹조 부산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일사량이 많아지고 수온이 높아지면 ‘녹조라떼’라고 불릴 정도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호수나 강을 온통 뒤덮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녹조는 식수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국내 연구진이 오래된 정수장에서도 녹조를 신속하게 걸러 안전한 수돗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연구팀은 기존 재래식 정수시설에서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가 설치하지 않고도 비교적 간단하게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자원 분야 국제학술지 ‘워터 리서치’에 실렸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녹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녹조물질이 물 속에 극미량만 있더라도 흙 냄새, 곰팡이 냄새 등을 발생시킨다. 이런 냄새를 만드는 물질과 독성물질은 일반 정수과정에서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을 사용하는 고도정수시설 같은 추가적 설비가 필수적이다. 재래식 정수장에서는 녹조 관련 물질을 분말활성탄으로 제거하기도 하는데 물질 흡착속도가 느려 처리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기존 분말활성탄을 분쇄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입자 크기를 더 작게 만들어 흡착속도를 높였다. 입자 크기가 작아지면 표면적은 더 커져 녹조 유래 물질을 더 많이 흡착할 수 있다. 실제로 기존에 쓰이던 분말활성탄에 비해 녹조로 만들어지는 독성물질과 냄새, 맛 생성물질 흡착속도가 1.5배 이상 빨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송경근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신종 분말활성탄은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정수시설 처리능력과 비슷해 기존 재래식 정수장도 녹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며 “이번 정수기술이 확대보급되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지원인력 한 명이 학생 450명 담당… 학교 방역도 지역편차 ‘극심’

    [단독] 지원인력 한 명이 학생 450명 담당… 학교 방역도 지역편차 ‘극심’

    발열 측정·거리두기·물품 소독 담당 인력대전, 한 명당 85명꼴… 시도 간 5배 격차감염 위험·초단기 근무 탓 구인난 겪기도 2학기엔 정부지원 없이 학교에 떠넘겨“방역 지원 사업 비상 매뉴얼 만들어야”전교생이 600명대인 경기도의 A중학교는 지난 1학기에 교육당국으로부터 방역 인력을 두 명 지원받았다. 수차례 공고를 낸 끝에 6월 말에야 인력이 투입됐다. 이 학교의 교사는 “두 명은 역부족”이라면서 “쉬는 시간 복도와 화장실에서 거리두기를 지도하고 하교 후 학교 곳곳을 소독하는 것까지 교사들이 도맡아 완전히 소진됐다”고 말했다. 지난 1학기 학교에서 학생들의 발열 측정과 거리두기 지도 등을 맡은 방역 인력은 1명이 학생 153명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 시도 간 편차가 커 일부 지역에서는 인력 1명이 300~400명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인건비로 투입할 정부 예산은 등교 개학 이후 40여일이 지나서야 교부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10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코로나19 학교방역 및 교육활동 지원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학기 각 학교의 방역과 교육 지원에 투입된 인력은 지난 6월 22일 기준으로 총 3만 9182명이었다. 학생 100명당 0.65명으로, 지원인력 한 명이 153명을 담당한 셈이었다.학교방역 및 교육활동 인력 지원 사업은 방과후학교 강사나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투입해 학생들의 발열 측정과 거리두기 지도, 물품 소독, 학생 분반 지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학교가 공고를 내 채용하면 교육당국이 예산을 지원한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학생 100명당 1.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는 0.22명으로 가장 적어 시도 간 편차가 5배나 벌어졌다. 지원인력 1명당 담당 학생 수를 계산하면 경기도는 448.4명, 전남은 327.7명, 경북은 260.7명에 달했다. 사업 예산을 교육부가 30%, 시도교육청이 70%를 분담했는데, 예산이 부족한 지역은 지원 규모를 적게 책정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벌어졌다. 교육부의 예산 교부도 6월 30일에나 이뤄졌다. 등교 개학한 지 41일, 사업을 발표(5월 7일)한 지 54일이 지난 뒤였다. 기획재정부의 ‘수시배정’ 제도에 예산이 묶인 탓으로 심 의원은 분석했다. 감염 위험을 감수하는 초단시간 근로인 탓에 구인난을 겪는 학교도 있었다. 경기도의 B 중학교는 방역 인력이 한 명도 없이 1학기를 보냈다. 이 학교 교사는 “원격·등교수업 병행으로 바쁜 학교가 직접 채용하는 것 자체가 업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2학기에는 정부 지원 없이 시도교육청의 자체 예산을 활용하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해 추진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예산 소진을 이유로 2학기 인력 지원을 줄이기로 해 방역 인력 채용이 학교의 몫으로 떠넘겨졌다. 심 의원은 “학교방역 인력 지원 사업이 감염병 등 비상 상황에서 자동으로 추진되도록 시스템이나 매뉴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은 지역 간 편차를 해소하고 일선 학교가 바라는 만큼 충분히 지원하며 적시에 예산 교부와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단독] 지원인력 한 명이 학생 450명 담당… 학교 방역도 지역편차 ‘극심’

    [단독] 지원인력 한 명이 학생 450명 담당… 학교 방역도 지역편차 ‘극심’

    발열 측정·거리두기·물품 소독 담당 인력대전, 한 명당 85명꼴… 시도 간 5배 격차감염 위험·초단기 근무 탓 구인난 겪기도 2학기엔 정부지원 없이 학교에 떠넘겨“방역 지원 사업 비상 매뉴얼 만들어야”전교생이 600명대인 경기도의 A중학교는 지난 1학기에 교육당국으로부터 방역 인력을 두 명 지원받았다. 수차례 공고를 낸 끝에 6월 말에야 인력이 투입됐다. 이 학교의 교사는 “두 명은 역부족”이라면서 “쉬는 시간 복도와 화장실에서 거리두기를 지도하고 하교 후 학교 곳곳을 소독하는 것까지 교사들이 도맡아 완전히 소진됐다”고 말했다. 지난 1학기 학교에서 학생들의 발열 측정과 거리두기 지도 등을 맡은 방역 인력은 1명이 학생 153명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 시도 간 편차가 커 일부 지역에서는 인력 1명이 300~400명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인건비로 투입할 정부 예산은 등교 개학 이후 40여일이 지나서야 교부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10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코로나19 학교방역 및 교육활동 지원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학기 각 학교의 방역과 교육 지원에 투입된 인력은 지난 6월 22일 기준으로 총 3만 9182명이었다. 학생 100명당 0.65명으로, 지원인력 한 명이 153명을 담당한 셈이었다.학교방역 및 교육활동 인력 지원 사업은 방과후학교 강사나 퇴직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학교에 투입해 학생들의 발열 측정과 거리두기 지도, 물품 소독, 학생 분반 지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학교가 공고를 내 채용하면 교육당국이 예산을 지원한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학생 100명당 1.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는 0.22명으로 가장 적어 시도 간 편차가 5배나 벌어졌다. 지원인력 1명당 담당 학생 수를 계산하면 경기도는 448.4명, 전남은 327.7명, 경북은 260.7명에 달했다. 사업 예산을 교육부가 30%, 시도교육청이 70%를 분담했는데, 예산이 부족한 지역은 지원 규모를 적게 책정하면서 지역 간 격차가 벌어졌다. 교육부의 예산 교부도 6월 30일에나 이뤄졌다. 등교 개학한 지 41일, 사업을 발표(5월 7일)한 지 54일이 지난 뒤였다. 기획재정부의 ‘수시배정’ 제도에 예산이 묶인 탓으로 심 의원은 분석했다. 감염 위험을 감수하는 초단시간 근로인 탓에 구인난을 겪는 학교도 있었다. 경기도의 B 중학교는 방역 인력이 한 명도 없이 1학기를 보냈다. 이 학교 교사는 “원격·등교수업 병행으로 바쁜 학교가 직접 채용하는 것 자체가 업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2학기에는 정부 지원 없이 시도교육청의 자체 예산을 활용하고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해 추진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예산 소진을 이유로 2학기 인력 지원을 줄이기로 해 방역 인력 채용이 학교의 몫으로 떠넘겨졌다. 심 의원은 “학교방역 인력 지원 사업이 감염병 등 비상 상황에서 자동으로 추진되도록 시스템이나 매뉴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은 지역 간 편차를 해소하고 일선 학교가 바라는 만큼 충분히 지원하며 적시에 예산 교부와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카카오게임즈 사흘만에 상한가 스톱…올해 IPO에 몰린 돈 150조, 지난해 1.5배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사흘째인 14일 지난 이틀간 이어진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9.00% 내린 7만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가는 아직 공모가 2만 4000원을 3배정도(207.5%)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3억원, 4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709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사자에 나섰다.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은 5조 4025억원으로 전날 코스닥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 공모가 2배에 상한가까지 더해진 6만 2400원까지 오르며 ‘따상’으로 상장된 데 이어 상장 이튿날도 상한가로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 등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IPO 시장으로 몰린 돈도 150조원을 넘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까지 올해 신규 상장 종목에 모였던 일반 청약증거금은 150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증거금 99조 4000억원의 약 1.5배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상장 종목은 99개, 올해에는 현재 45개로 종목 수는 지난해 절반도 안 되지만, 청약증거금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98개 종목에 85조원이 몰린 2018년보다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58조 5000억원)와 SK바이오팜(30조 9000억원) 두 종목에만 90조원이 몰렸고, 이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에도 60조원 이상 몰렸다.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IPO ‘대어’로 평가받는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청약에 들어가는 등 아직 수십 개의 종목이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청약증거금이 2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섬에서 내보내 달라”… 그리스, 항의하는 난민에 ‘최루탄 진압’

    “섬에서 내보내 달라”… 그리스, 항의하는 난민에 ‘최루탄 진압’

    화재로 갈 곳 잃은 난민들 길거리서 생활열악한 섬 아닌 새로운 장소로 이주 희망음식·식수 부족… 여성·아이 더 고통받아당국, 이번주 내 새 임시 캠프 마련 계획 獨·佛 등 10개국 미성년 400명 분산 수용EU 회원국 난민 정책 갈등의 불씨 될 듯두 차례에 걸친 대형 화재로 전소된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모리아 난민캠프에서 이주민과 경찰 간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유럽 최대 난민촌의 비극에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난민 수용 정책에 결단을 내릴 시점이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BBC·CNN 등에 따르면 그리스 현지 경찰은 이날 섬이 아닌 타지로의 이전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난민 시위대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그리스 경찰은 “시위에 나선 난민들과 경찰 사이에 소규모 충돌이 발생,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원이 2700여명인 모리아 캠프에서는 5배 가까이 되는 1만 3000여명의 난민이 최악의 거주환경 속에 수년간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았다. 이마저도 지난 8일과 9일 연이은 화재로 캠프 전체가 소실되면서 난민들이 당장 몸을 누일 곳이 모두 사라졌다. 화재 직전에는 코로나19 감염자 35명이 한꺼번에 나와 난민들 사이에선 죽음의 공포마저 고조됐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갈 곳 없는 난민들은 길거리, 폐기물처리장, 주유소, 과수원 등에서 노숙을 하고 있으며 음식·식수 부족으로 인한 고통에도 시달리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지역 70여개국에서 온 난민 가운데 어린이·여성도 6000여명이나 된다. 당국은 이번 주초까지 새 임시 캠프 ‘카라 테페’를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난민들은 열악한 섬이 아닌 새로운 장소로의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난민들은 “자유”라고 외치며 “천막도, 레스보스도, 그리스도 싫다”, “코로나가 모든 생명을 죽인다”, “우리는 평화와 자유를 원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치켜들고 임시 캠프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를 따라 시위를 벌였다. 현지 주민들 역시 “난민들을 섬에서 내보내라”며 구호물자 트럭을 막아서는 등 갈등도 만만찮다. EU 차원의 지원 없이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그리스 정부는 “(거처를) 옮겨 달라는 난민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약 1000명의 이주민을 취약계층 위주로 섬 서부 시그리에 정박된 페리호 및 2대의 해군함정에 임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EU가 난민 수용과 새 거주시설 건설에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화재 이후 독일·프랑스 등 EU 10개 회원국은 미성년자 400명을 분산 수용하겠다고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을 뿐이다. 그동안 난민 대량 종착지인 이탈리아·그리스가 “부유한 북부 국가들이 부담을 더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EU 내에서 난민은 해묵은 갈등 원인이었다. 자선단체와 비정부기구들도 EU 리더 격인 독일 정부에 “캠프 화재 참사는 실패한 유럽 난민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라는 공개서한을 보내는 등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독일 내에서도 난민 수용을 놓고 좌우 진영 간 의견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접속 장애’로 과징금 처분 받은 페이스북, 2심도 승소

    ‘접속 장애’로 과징금 처분 받은 페이스북, 2심도 승소

    페이스북이 임의로 접속경로를 변경해 국내 접속 속도를 떨어뜨렸다며 정부가 부과한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재판부는 “페이스북이 접속 경로를 변경한 행위는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면서도 “전기통신 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하는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이원형)는 11일 페이스북이 “시정명령 등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방통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항소를 기각하며 원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페이스북의 행위 자체를 이용제한이라고 보지 않은 1심과 달리 “이용제한이 맞다”고 봤다. 그러나 그 정도가 현저한지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 처분은 재량권의 일탈과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이번 소송은 페이스북은 201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국내 통신사에 사전고지없이 접속 경로를 미국, 홍콩 등으로 바꾸면서 촉발됐다. 접속경로가 좁아지며 SK브로드밴드는 평균 4.5배, LG유플러스는 2.4배 느려지자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된 것이다. 방통위는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협상 중이던 페이스북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일부러 속도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2018년 3월 페이스북에 과징금 3억 96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용자 불편을 일으킬 의도가 없었으며, 통신사들이 과도한 망 사용료를 요구한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처분 2달 만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LG화학, 태양광 무인항공기 고도 22㎞ 비행

    LG화학이 개발한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무인 항공기가 대류권을 뚫고 상공 22㎞ 성층권까지 날아올랐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이 2배가량 뛰어난 리튬황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G화학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고도 장기 체공 태양광 무인기 EAV-3가 성층권 환경에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고 비행 고도는 국내 무인 비행기로는 전례가 없는 22㎞를 기록했다. 리튬황 배터리가 기온 영하 70도, 대기압이 지상 대비 25분의1로 진공에 가까운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한 것이다. 이번 실험은 지난달 30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13시간가량 진행됐다. EAV-3는 이 가운데 7시간을 상공 12~22㎞의 성층권에서 비행했다. 국내에서 리튬황 배터리 성능을 테스트한 건 LG화학이 처음이다. EAV-3는 태양에너지와 배터리의 힘으로 나는 날개 길이 20m, 동체 길이 9m인 소형 비행기다. 리튬황 배터리는 양극재에 황탄소 복합체를, 음극재에 리튬 금속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벼우면서 에너지 밀도는 1.5배 이상 높다. 특히 황탄소가 희귀금속이 아니어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LG화학은 이 리튬황 배터리를 2025년 이후 양산할 계획이다.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도 2025년 이후 출시가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세종·공주보 완전 개방하자 건강해진 금강 생태계

    세종·공주보 완전 개방하자 건강해진 금강 생태계

    물흐름 빨라 모래 퇴적 늘고 유기물 감소공주보 상류에 사라졌던 흰수마자 서식멸종위기 조류 노랑부리백로도 돌아와 금강 세종·공주보 완전 개방 후 생태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세종보·공주보 개방 3년간 관측·분석한 결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출현하는 등 서식환경 변화가 뚜렷했다. 공주보는 2017년 6월부터, 세종보는 같은 해 11월부터 수문을 개방하고 있다. 보 개방으로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 생물 서식처가 다양하게 형성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노랑부리백로와 흰수마자가 발견되는 등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확인됐다.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퇴적물의 모래 비율이 증가하고 유기물질 함량이 줄어드는 등 서식환경 개선에 따라 수생태계 건강성(어류건강성지수)도 증가했다. 보 최대 개방 기준으로 모래톱은 축구장 면적의 74배(0.527㎢), 수변공간은 115배(0.819㎢) 증가했다. 모래톱과 습지 등 다양한 수변공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 및 휴식처 기능을 하고 있다. 여름철 서해 연안에 드물게 출현하는 노랑부리백로가 올해 6월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됐다. 노랑부리백로는 세계적으로 약 3000마리뿐인 멸종위기 조류로 머리의 긴 장식깃이 특징이다.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에서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2012년 금강 본류에서 사라졌던 멸종위기종 ‘흰수마자’가 지난해 세종보 하류에서 발견된 후 올해 공주보 상류에서 확인됐다. 모래·자갈밭에서 번식하는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도 세종·공주보 구간에서 서식하고 있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생태 환경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 개방 확대 및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에게 核은 너무 사랑해 팔 수 없는 집”

    트럼프 “김정은에게 核은 너무 사랑해 팔 수 없는 집”

    ‘연애편지’에 비유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실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워터게이트’ 보도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18차례 인터뷰를 토대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출간하는 신간 ‘격노’에서 두 정상이 주고받은 27통의 친서 내용을 공개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9일 보도했다. 공개된 책의 일부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집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것을 팔 수 없는 것과 같다”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부동산에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해 “생각 이상으로 영리한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며 “나에게 삼촌(장성택)을 살해한 일 등 모든 것을 생생하게 설명해 줬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특히 우드워드가 ‘외교적 구애’라고 표현한 친서에는 기존에 알려진 두 사람의 ‘케미’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CNN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 전문 2장에서만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른 표현이 16번이나 등장한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성탄절에 보낸 친서에 “각하의 손을 굳게 잡았던 그 역사의 한순간을 잊을 수 없다. 각하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서 큰 결실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보낸 지난해 6월 친서에서는 “위대한 일들을 이뤄 내기 위해 함께 앉을 그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WP는 신간의 북한 관련 내용에 대해 “21세기의 가장 기이한 외교관계 중 하나인 북미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우드워드가 확보한 27통의 친서 가운데 25통은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간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고도 의도적으로 은폐·오도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에서 감기에 비유했던 코로나19에 대해 실제로는 “매우 다루기 힘들 것이다. 독감보다 5배는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기밀 정보 브리핑 당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임기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코로나19를 평가절하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신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까지 공개되는 등 전언을 토대로 쓴 기존 트럼프 관련 서적들과는 무게감이 다르다. 다른 책들의 주장에 “거짓말”이라고 반응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튿날인 10일 트위터에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마라”고 적었다. 이어 또 다른 트윗에서 “우드워드가 그들이 나쁘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면 왜 즉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보도하지 않았나? 그렇게 할 의무가 있었던 것 아닌가? 진정해라, 패닉은 없다”며 인터뷰 이후 몇 달 만에 폭로가 나온 점을 비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에 보낸 친서 2장에서만 16번 ‘각하’ 호칭

    김정은, 트럼프에 보낸 친서 2장에서만 16번 ‘각하’ 호칭

    ‘연애편지’에 비유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실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워터게이트’ 보도로 유명한 미국인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18차례 인터뷰를 토대로 오는 15일(현지시간) 출간하는 신간 ‘격노’에서 두 정상이 주고받은 27통의 친서 내용을 공개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9일 보도했다. 공개된 책의 일부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집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것을 팔 수 없는 것과 같다”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부동산에 비유했다. 트럼프는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처음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해 “생각 이상으로 영리한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며 “나에게 삼촌(장성택)을 살해한 일 등 모든 것을 생생하게 설명해 줬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특히 우드워드가 ‘외교적 구애’라고 표현한 친서에는 기존에 알려진 두 사람의 ‘케미’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CNN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 전문 2장에서만 트럼프를 ‘각하’라는 부른 표현이 16번이나 등장한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성탄절에 보낸 친서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았던 그 역사의 한순간을 잊을 수 없다, 각하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서 큰 결실을 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고, 트럼프 생일에 맞춰 보낸 지난해 6월 친서에서는 “위대한 일들을 이뤄내기 위해 함께 앉을 그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WP는 신간의 북한 관련 내용에 대해 “21세기의 가장 기이한 외교관계 중 하나인 북미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창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우드워드가 확보한 27통의 친서 가운데 25통은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간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고서도 의도적으로 은폐·오도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 등에서 감기에 비유했던 코로나19에 대해 실제로는 “매우 다루기 힘들 것이다. 독감보다 5배는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기밀 정보 브리핑 당시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임기 중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 코로나19를 평가절하했던 것과 달리 실제로는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신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까지 공개되는 등 전언을 토대로 쓴 기존 트럼프 관련 서적들과는 무게감이 다르다. 다른 책의 주장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반응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는 이날 신간에 대해 변명조 반응을 보였다. 미 정가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된 코로나19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는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다.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고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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