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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최저임금·임대료 손실 보상 “매출보다 실제 소득 따져라”

    月 1.2조 드는 강훈식 발의案 수용 가능재량권 넓은 이동주·전용기案도 선호당정 비공개 회의… 홍남기 몸살로 불참‘가보지 않은 길’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제도화를 놓고 나라 곳간지기인 기획재정부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해외에도 없는 손실보상 제도 마련에 착수했지만, 자영업자 피해를 적정하게 보상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균형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제시한 아이디어 중 하나인 매출을 기준으로 한 보상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소요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다른 아이디어인 최저임금 보상과 임대료 보전은 기재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문가들은 실제 소득을 기준으로 삼는 게 합리적이란 의견을 내고 있다. 보상 기준을 제시할 땐 최대 지원 한도를 명확히 설정해 과도한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기재부는 이달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의 요구에 따라 손실보상 제도화에 대한 해외 사례 수집에 나섰지만, 딱히 참조할 만한 건 찾지 못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손실보상 제도화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표현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손실보상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에 몸살 감기를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기재부가 총리와 여권으로부터 잇달아 질타를 받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가 없다고 해서 우리가 만들지 못할 건 없지만 선진국도 아직 제도화하지 않은 이유나 사정 등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미 정치권에서 제시한 방안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보상 기준을 정한 건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대표 발의한 안이다. 특별법 형태인 이 안은 집합금지 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그 외 업종엔 50~60%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실매출액은 직전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줄어든 금액이다. 민 의원 안대로라면 한 달에 24조 7000억원, 4개월 기준으론 98조 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예산(558조원)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보건·복지·고용 예산(199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에 달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민 의원(‘모 의원님’으로 표현) 안을 콕 집어 언급했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이 발의한 안은 민 의원 안보다는 온건한 편이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최저임금에 상당한 금액과 임대료, 조세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소요되는 재원은 월 1조 2000억원, 연간 14조 8000억원가량이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전 국민에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1차) 규모(14조 2000억원)와 비슷하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소상공인 몫(버팀목자금)으로 편성한 재원(4조 1000억원)에 비해선 3.5배가량 많은 규모다. 따라서 정부가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같은 당 이동주 의원과 전용기 의원이 발의한 안도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부 재량권을 넓게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기재부도 선호하는 안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 안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손실보상위원회’를 설치해 보상금 규모를 정하게 했다. 전 의원 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경우 한시적으로 정부가 임대료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명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안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기재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매출을 기준으로 보전하는 건 재정 소요가 너무 크고 최저임금을 활용하는 건 지원이 미흡할 수 있다”며 “실제 소득을 바탕으로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가장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안대로 매출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엔 종업원 고용유지 등의 부대조건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만 잣대로 할 경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여 평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설프게 제도를 마련하면 지원에서 소외된 계층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손실보상 때 정부가 최대한 쓸 수 있는 재원이 얼마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거나 개인당 지원 한도를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 총리 “반려동물 감염 첫 확인…관리지침 마련해야”(종합)

    정 총리 “반려동물 감염 첫 확인…관리지침 마련해야”(종합)

    국내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반려동물과 일상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 생활 속에서 반려동물을 흔히 접하는 국민께 걱정을 드릴 수 있는 만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후 일본과 홍콩, 브라질 등에서 주인을 통한 개와 고양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이 같은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정 총리는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방안이 시행된 지 오늘로 1주일째”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로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130명 이상 확진자가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 추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감소세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 내의 조용한 전파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찾아내고 있는 조용한 전파자가 아직도 하루 확진자의 17%를 차지하고 있고, 감소하던 감염 재생산지수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세계 각지로 무섭게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될 경우 감염재생산지수가 1.5배나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만 해도 하루 평균 830명이 확진되고, 매일 12명이 소중한 삶을 마감해야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는 현재의 감소세를 확실한 안정 국면으로 만들면서 2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방역 대책은 설 연휴까지도 감안하여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 전문가들은 방역 조치를 강화할 때는 신속하게, 완화할 때는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수본과 방대본을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해 달라”라며 “사회적 수용성도 매우 중요하다. 각 분야별 의견수렴도 소홀함이 없도록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아직 겨울철이 끝나지 않았지만 당초 우려했던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twindemic)은 다행히 잘 막아내고 있다”라며 “작년 12월 이후 독감환자는 인구 1000명당 2명꼴로, 전년대비 2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인플루엔자와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까지 잘 막아주고 있음이 객관적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운하 “식사모임, 수사 못해”…경찰은 김영란·감염병법 조사 착수

    황운하 “식사모임, 수사 못해”…경찰은 김영란·감염병법 조사 착수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자신을 상대로 김영란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진정이 접수된 것과 관련해 “수사 불가 사안”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대전경찰청이 형사처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며 조사에 나섰다. 23일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황 의원 일행이 저녁을 먹은 음식점을 현장 조사한 대전 중구청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진정인과 전화 통화도 했다. 경찰은 관련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에서 수사 단계로 나아갈 사안인지 등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먼저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과 관련해 대전 택시 관련 조합 이사장 A씨가 밥값을 혼자 낸 것이 한번에 그쳤는지, 지속적이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황 의원이 정치활동을 하면서 A 이사장과 자주 모임을 한 것으로 보고 이 과정에서 식사비 지불 등과 관련한 법 위반 부분이 있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에 공직자는 사교, 의례 등 목적으로 3만원을 초과해 식사 등을 접대받을 경우 2~5배의 과태료 처분을 받고, 연간 300만원이 넘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또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중구청 조사과정에서 방해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중구청은 조사 후 두 팀의 입장 시간이 다르다, 메뉴가 다르고 밥값을 따로 결제했다, 테이블이 1m 이상 떨어지고 중간에 칸막이가 있었다 등을 이유로 위반이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이 아닌 음식점 주인의 구술 등으로만 확인한 부분이 있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외부의 조사방해 행위나 중구청의 직무유기가 있을 경우는 형사적 책임을 묻는 단계로 진전될 수 있다. 황 의원은 지난달 26일 오후 선거구 내 한 횟집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 A 이사장 등 3명이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나 염 전 시장과 A 이사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 3인까지 ‘6명이 일행’이라는 의혹은 ‘음식점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수칙 위반, A 이사장이 3명의 밥값(16만원 안팎)을 혼자 낸 것은 김영란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황 의원은 “옆 테이블은 우리 일행이 아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았다. 밥값도 내 몫으로 A 이사장에게 현금 5만원을 줬다”고 해명했으나 한 국민이 지난 7일 경찰청 국민신문고에 김영란법·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진정했다. 경찰은 당초 대전 중부경찰서에 진정을 배당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상급기관인 대전경찰청으로 이첩했다. 황 의원은 대전 중부경찰서장과 대전경찰청장을 지냈다. 황 의원은 이첩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정에 제기된 의혹이 설령 사실로 전부 드러나더라도 과태료 부과 뿐이라면 범죄에 해당이 안되므로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 국가공권력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썼다. 이에 대해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바깥 외출을 피하다보니 이전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늘었다고 호소하는 ‘확찐자’들이 많다. 그런데 체중 증가는 뇌압까지 증가시켜 갑작스러운 두통과 시력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일즈 스완지대 의대, 스완지대 부설 모리스톤종합병원 신경과, 시드니대 보건의학부 공동연구팀은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같은 시각장애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라고 불리는 뇌압 이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21일자에 발표했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과체중 때문에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두개골 내에 압력(뇌압)이 높아지는 증상으로 뇌종양, 뇌부종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은 물론 심할 경우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영국 웨일즈 지역의 보건의료데이터베이스 ‘SAIL 데이터뱅크’에서 2003~2017년까지 3500만명의 환자 기록 중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 1765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후향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를 실시했다. 후향 코호트 연구는 기존 기록을 바탕으로 특정 인자와 질병 발생 여부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인문사회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메타분석이나 문헌분석과 비슷한 형태의 연구법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연령과 성별, 사회경제적 위치, 체질량지수(BMI)와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의 85%가 여성이었으며 BMI가 정상 수치를 넘는 과체중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3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명이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2017년 10만명당 76명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이는 연구 기간 중 웨일즈 지역의 비만율 증가와 정비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로 2003년에는 웨일즈 전체 인구의 29%가 과체중 및 비만이었지만 2017년에는 40%로 증가했다. 또 저소득층의 경우 10만명당 45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층에 비해 발병률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는 BMI가 정상이거나 저체중 상태일 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단순히 체중 때문이 아니라 오염된 생활환경,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같은 사회경제적 요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오웬 피크렐 스완지대 의대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의 원인은 체중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요인들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사회적, 경제적 계층 격차가 심해질수록 저소득층은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슛 26개 날려 1개 넣은 레알 마드리드...5개 중 2개 넣은 3부 팀

    슛 26개 날려 1개 넣은 레알 마드리드...5개 중 2개 넣은 3부 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3부 리그 팀에 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조기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알코이의 캄포 무니시팔 엘 콜라오에서 열린 2020~21시즌 국왕컵 32강전에서 세군다 디비시온B(3부) 알코야노와 연장 접전 끝에 1-2로 역전패 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FA컵 격인 국왕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부정 선수 출전으로 32강전 몰수패를 당했던 2015~16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지난 10일 라리가 오사수나전 0-0 무승부, 15일 수페르코파(슈퍼컵) 데 에스파냐 아틀레틱 발바오와의 4강전 1-2 패배 등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을 보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알코야노를 압도하는 경기를 했다. 점유율에서 73%대 27%로 절대적으로 앞섰고, 슈팅도 알코야노(5개)의 5배가 넘는 26개를 날렸다. 그러나 상대가 1부 클럽의 B팀들이 뛰는 3부리그 소속이라 얕잡아 봐서였을까 마무리가 아쉬웠다. 또 상대의 두터운 수비와 육탄 방어,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효 슈팅 11개 가운데 1개만 성공했고, 알코야노는 3개 중 2개를 적중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5분 에데르 밀리탕의 헤더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호세 솔베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솔베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그대로 차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대 공격수 라몬 로페스가 7분 사이에 옐로 카드를 거푸 받으며 퇴장당해 연장 후반 5분부터는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5분 뒤 역습을 당하며 후아난 카사노바에 결승골을 내줘 무너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청와대, ‘현대차 결함’ 사과 요구 청원에 “특정 기업 문제, 언급 어려워”

    청와대, ‘현대차 결함’ 사과 요구 청원에 “특정 기업 문제, 언급 어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부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에 대해 20일 청와대가 “특정 기업의 사과 여부를 국민청원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현재 제조사와 청원인이 소송이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이 어려움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지난해 11월 20일 현대차의 품질에 대한 불만과 결함 사례를 언급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또한 소비자를 위한 법과 제도가 없다며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청원은 한 달 만에 22만 2017명이 동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특정 기업과 청원인과 제조사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면서 자동차 소비자를 위한 자동차 제작 결함과 관련 법·제도 등에 대해 답변했다. 강정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정부는 자동차 운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에 대한 수리·교환 등 시정조치를 하는 리콜제도를 통해 소비자 보호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원인께서 언급한 사례 중 차량결함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이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기술자료 분석과 결함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가 구입한 차량에 대한 제작 결함이 의심되는 경우 ‘자동차 리콜센터’(www.car.go.kr)에 신고할 수 있다”며 리콜 절차를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관리법’이 다음 달 5일부터 시행돼 리콜제도는 더 실효성 있게 운영될 예정”이라며 “차량 화재 등 중대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도 자동차 제작사가 결함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차량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해 제작사에 신속한 시정조치를 요구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센터장은 “자동차 제작사에 대한 제재도 강화된다. 자동차 제작자가 차량 결함을 은폐·축소하거나 거짓으로 공개하는 경우 해당 차종 매출액의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고, 늑장 리콜하는 경우 과징금을 현행보다 3배(매출액의 1%→3%) 더 부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제작사가 시정하지 않아 생명, 신체 및 재산에 중대 손해가 발생하면 손해의 5배 이내에서 배상책임을 지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했다고도 덧붙였다. 강 센터장 신차 구매 후 반복된 하자 등으로 발생하는 자동차 제작사와 소비자 간 분쟁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자동차 교환·환불 중재 제도인 ‘레몬법’도 언급했다. 강 센터장은 “제도 시행 이후 2년간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의 중재 판정과 중재 절차 진행 중 당사자 간 자율적 합의를 통해 신차로의 교환 18건, 환불 24건, 추가 점검·수리 98건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며 “얼마 전에는 레몬법을 통해 교환판정을 받은 첫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자동차 운행 안전을 확보하고, 관련 제도 운영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들께서 보다 신뢰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보다 더 호구 사장한테 가야겠어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나보다 더 호구 사장한테 가야겠어

    영하 15도의 한파.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긴급출동서비스’를 신청했다. 차 산 지 5년, 한 번도 갈지 않은 배터리 문제인 것 같아 긴급출동서비스 기사가 도착하기 전 ○○자동차서비스센터 몇 군데 전화를 걸어 배터리 교체 가격을 알아보았다. 사정을 말하자 대부분 배터리를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며 가격을 알려 주었다. 대략 30만원가량의 큰 돈이 든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다가 방화동○○자동차서비스센터라는 곳의 사장님과 통화가 됐다. “차가 어떤 차입니까?” “네, 제 차는요, ○○○ 2015년식입니다. 차 구매하고 한 번도 빠떼리 갈지 않아서 갈아야 할 것 같아요.” “아뇨, 아뇨, 잠깐만요. (시간이 잠시 흐르고) 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요? 요즘 운행을 한참 안 하셨죠?” “네, 코로나 때문에 거의 못 돌아다녔어요. 그런데요?” “당장 갈지 않아도 돼요, 그건 비싼 빠떼리입니다. 보험회사 긴급출동 불러 우선 시동 거세요. 그리고 2~3일간 매일 1시간씩 정도만 운행하세요. 그 빠떼리는요, 일반 빠떼리보다 1.5배 정도 수명이 길어요. 그게요 스탑앤고빠떼리입니다. 좀더 운행이 가능해요.” 대부분 배터리를 교체하라고 권하는데 사장님은 배터리의 수명까지 말해 주며 배터리를 그냥 쓸 수 있는 상세한 방법까지 설명해 주었다. 그래도 걱정이 돼서 재차 불안감을 호소했다. “사장님, 제가 차 사고 한 번도 교체를 안 했어요. 5년이 넘었는데요. 괜찮겠어요? 불안해서요.” “네, 아직 안 갈아도 돼요. 최근에 운행을 거의 안 하셨다고 했잖아요?” “네, 그렇기는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단 보험회사 전화하셔서 긴급출동 불러서 시동만 걸어 달라고 하고요. 매일 1시간 정도만 시동을 켜 두시든지 운행을 하든지 하세요. 삼사일 그러고도 계속 안 되면 그때 다시 연락 주세요.” 카센터 사장님은 배터리 판매보다 내 불안을 달래 주는 데 더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나는 전화를 끊으려다가 한마디했다. “아이고, 웬만한 곳에 전화하면 다 무조건 빠떼리 갈라고 하던데, 정말 사장님은 신기한 분이네요.” “아뇨, 그게 아니고요, 갈아도 또 운행 안 하면 이 추위에는 또 그래요. 시동이 안 걸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좀 참으셨다가 정 안 되면 그때 가는 걸로 해요.” “아이고, 참 사장님은 고객인 저보다 더 호구(虎口)시네요.” “네?” “호구라고요, 호구. 남한테 손해 좀 끼치는 일을 죽어도 못 하는 사람요. 그냥 갈아 주고 돈 받으면 그만인데 그걸 못 하시잖아요. 제가 빠떼리를 갈게 되면 무조건 사장님 가게에 가고 싶습니다.” 통화하는 사이 보험회사 긴급출동서비스 기사가 도착했다. 가지고 온 축전지를 차와 연결해 시동을 걸어 주고는 예상했던 대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를 위해 가지고 다니는 배터리가 있으니 지금 교체하면 싸게 해 준다고도 했다. 평소 호구짓을 잘하는 나는 거절하기 힘들었지만 들은 말도 있고 하여 눈 질끈 감고(잠시 식은땀이 나고 마음이 흔들렸다), 단호히 거절하고 기사를 돌려보냈다. 맘이 약해 거절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때로는 단호하게 거절해 서로 불편한 맘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나중에 배터리는 반드시 방화동에 있는 호구 사장님 카센터에서 교체해야지 하고 다짐했다.
  • 코로나로 지난해 온라인 농산물판매 급증

    코로나로 지난해 온라인 농산물판매 급증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소비가 확산되면서 자치단체들의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대박을 터트렸다. 충북 괴산군은 농특산물 직거래 쇼핑몰인 ‘괴산장터’의 지난해 매출액이 13억5951만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매출액 5억4816만원 대비 약 2.5배(148%) 증가한 액수다. 괴산장터 앱 다운로드 수도 1120회에서 1947회로 74% 늘었고, 괴산장터 온라인 쇼핑몰 연간 방문객 수도 6만4345명에서 7만7131명으로 20% 증가했다. 오프라인 판매가 어려워지자 군이 괴산장터 판매품목을 늘리고 상품후기 및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 등을 추진한 게 매출증가로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괴산장터는 입점 수수료 0%의 농특산물 직거래 쇼핑몰로 지난해 농가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며 “다양한 상품 품목군을 구성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만족시키고 입점농가 교육 및 관리로 품질향상을 시도하는 등 온라인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11억5000만원의 농산물 온라인판매실적을 올렸다. 전년도 판매액 3억1000만원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시는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하자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온라인몰 운영을 시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풍림파마텍 코로나 백신 주사기 공개…박영선 “민관협력 성공모델”

    풍림파마텍 코로나 백신 주사기 공개…박영선 “민관협력 성공모델”

    국내 의료기기 중소기업인 풍림파마텍에서 다음 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대량 생산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풍림파마텍이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월 1000만 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19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지만 풍림파마텍 주사기로는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 중기부는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주사 잔량 손실을 대폭 줄여 이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20%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존 주사기로 1억 명에게 주사하는 백신량으로 1억2000만 명에게 주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풍림파마텍의 백신주사기는 지난 6일, 주사 과정에서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갖춰야 하는 안전보호가드 및 주사침은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사용 허가를 받았다. 이어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주사기 긴급사용승인요청서 제출했다. 이달 말께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풍림파마텍 주사기는 미국 제약회사의 최소주사잔량 등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고 성능 요구 조건도 충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술특허 및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국제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이번 풍림파마텍의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전문가 30여 명을 투입해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중기부와 함께 중소기업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지원에 나서 한 달 만에 시제품 생산부터 양산 설비 구축 등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완비하는 성과를 냈다.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의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시제품 금형 제작과 시제품 생산을 지난 연말 연휴 기간 중 4일 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 제작 지원 등을 통해 풍림파마텍의 자체 생산계획(월 400만 개) 대비 2.5배인 월 1000만 개 이상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기업의 스마트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민관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년치 월급+α’ 4개 주요은행 희망퇴직 1700명

    ‘3년치 월급+α’ 4개 주요은행 희망퇴직 1700명

    작년 말과 올해 초 국내 주요 시중은행 4곳에서 희망퇴직이 1700명 이뤄졌거나 예정이다. 주요 은행들이 최대 3년치 임금에 학자금, 전직지원금 등 후한 조건을 제시하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희망퇴직을 선택한 이들이 예년보다 늘었다. 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4개 시중은행은 18일 희망퇴직으로 이미 떠났거나 이달 안에 떠날 인원은 약 1700명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작년 12월 말에 각각 511명, 496명이 직장 문을 나섰다. 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 285명이 ‘준정년 특별퇴직’ 제도를 통해 회사를 나갔다. 이들에게는 36개월치 평균 임금(관리자급은 27~33개월치)과 함께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2000만원),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이 지급됐다. 준정년 특별퇴직금으로 24개월 또는 27개월 평균임금을 줬던 전년보다 조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특별퇴직 인원도 전년 92명에 비해 5배 넘게 늘었다. 하나은행에서는 1965년생과 1966년생 일반 직원 226명도 특별퇴직했다. 이들은 각각 25개월치, 31개월치 평균임금과 자녀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지원금을 받았다. 농협은행도 이번에 특별퇴직 보상과 신청 대상을 대폭 늘리면서 신청자가 전년 356명보다 140명 넘게 늘었다. 농협은행은 만 56세는 28개월치, 만 54·55세는 각각 37개월, 35개월치를 지급하고 3급 이상 직원 중 1967∼1970년생은 39개월치, 1971∼1980년생은 20개월치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줬다. 여기에 전직 지원금도 추가 지급됐다. 전년도에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치, 10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직원에게 20개월치를 일괄 지급했던 것보다 보상이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은 1월 말 468명이 희망퇴직을 한다. 조건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일반 직원까지 신청 대상이 확대되면서 희망퇴직하는 인원이 전년 326명보다 140여명 늘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만 54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1965년생에 24개월치, 1966년생부터는 36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2800만원), 건강검진권, 재취업지원금, 여행상품권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220여명이 손을 들어 지난해 250명보다는 규모가 약간 줄었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근속연수 15년 이상, 1962년 이후 출생자로, 출생년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임금과 자녀학자금, 건강검진비, 창업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작년과 조건이 같은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조건을 둘러싸고 노사 입장이 맞서면서, 아직 희망퇴직 공고를 띄우지 못했다. 희망퇴직 접수 지연으로 지점장 인사도 미뤄졌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평균임금 지급 기간 등 특별퇴직금 수준을 예년보다 더 늘릴지를 두고 노사 의견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시중은행 모두 특별퇴직을 정례화하고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에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스피 3000’ 거품론 나오자… 거래소 “세계 증시 대비 저평가”

    ‘코스피 3000’ 거품론 나오자… 거래소 “세계 증시 대비 저평가”

    올해 개장 닷새 만에 10% 가까이 급등하며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를 두고 ‘버블’(거품) 논쟁이 뜨겁다. 여기에 ‘시장 감시자’인 한국거래소도 사실상 뛰어들었다. 한국거래소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 증시의 평가지표는 여전히 낮다”며 거품이 아니다라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시장을 감독해야 하는 입장이라 논쟁에 공식 참전할 수는 없지만 “거품이 곧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반박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장 전문가들은 “거품이 낀 건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출입기자들에게 ‘G20(주요 20개국) 증시 평가지표 분석’이라는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주식시장 평가지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장 기업들의 거품 여부를 가늠할 때 쓰는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가치(PBR) 등의 지표가 최근 빠르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비교하면 낮다는 것이다. 국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거래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각국 주요 기업들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12개월 선행 PER은 15.4배로 미국(23.7배)과 일본(23.6배), 중국(16.4배), 독일(16.3배)보다 낮았다. PER은 기업의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이 값이 10배라면 회사의 향후 1년간 순이익 규모를 10년간 쌓아야 시가총액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또 최근 개인들이 무섭게 사들여 9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의 PER은 15.1배였는데, 이 회사인 스마트폰 경쟁사인 미국의 애플(33.7배), 반도체 경쟁사인 대만의 TSMC(25.4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간담회’에서도 증권사 임원들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버블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저평가의 고리에 (다시) 빠지느냐를 우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단기 급등한 건 위태롭게 봐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영익 서강대 겸임교수는 “미국 PER도 부풀어 있는 등 전 세계 증시가 거품이 껴 있는 상황이라 해외와 단순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지금 ‘금융 스트레스지수’가 금융 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 있는데 PER 지표만을 단순 비교해 볼 상황이 아니다”라며 “거래소는 지금 상황을 과열이 아니라고 볼 게 아니라 국민들한테 조심해야 한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에 국민 정신건강 빨간불… 정부 5년간 2조 투입

    정부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정신건강 분야 예산을 늘려 5년간 총 2조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정신건강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정이다. 직전 5개년(2016~2020년) 계획에 투입된 예산 8000억원의 2.5배 수준이다. 정부는 14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제2차 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올해 정신건강 분야에 2700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 5200억원까지 매년 예산을 늘려 배정할 계획”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낮은 행복지수와 높은 자살률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우울 위험군은 17.5%(3월)→18.6%(5월)→22.1%(9월)로 점차 늘어났다. 우선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심버스를 2020년 1대에서 2021년 13대로 확대한다. 전국 5개 정신병원과 시도의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정신건강 전문의,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버스를 타고 현장을 찾아간다.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정신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교육부는 학생 4명 중 1명꼴로 기존 검사를 통해 병의원 연계가 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비원이 고객 폭언 등으로 피해를 입을 경우 잠시 일을 멈추거나 휴게시간을 늘리는 등 보호조치를 받을 수 있는 대상으로 편입된다. 정신병원 폐쇄병동의 최대 병상 수는 기존 10병상에서 6병상으로 개선하고 병상당 거리는 최소 1.5m로 해 밀집도를 낮춘다. 이 같은 정신의료기관 시설기준 개선은 3월 5일부터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의도 35배’ 軍시설 보호구역 개발 족쇄 풀렸다

    ‘여의도 35배’ 軍시설 보호구역 개발 족쇄 풀렸다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지역이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돼 이곳의 개발 제한이 풀리게 된다. 국방부는 여의도 면적의 34.7배에 해당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1억 67만 4284㎡를 해제하며, 오는 19일 자 관보 게시 이후 해제가 유효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해제된 면적과 비교해 31% 증가했다.수도권 이남 해제 면적은 8589만 5152㎡로 전체 해제 면적의 87%에 달한다. 전북 군산시 옥서면의 비행안전구역 8565만 9537㎡가 포함돼 지난해 해제된 수도권 이남 면적에 비해 70배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충남 논산시 연무읍의 통제보호구역 9만 7788㎡가 해제됐다. 인천 서구·계양구, 광주 서구, 경기 김포·파주·고양·양주, 강원 화천·인제·고성, 충남 태안, 전북 군산, 경북 울릉 등 13개 지역의 제한보호구역 1491만 6959㎡도 완전 해제됐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상 보호구역은 건축물의 신축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통제보호구역과 모든 건축 행위는 군과 협의하에 가능한 제한보호구역, 비행안전구역, 대공방어협조구역 등으로 나뉜다. 국방부는 이 밖에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충남 태안의 통제보호구역 132만 8441㎡를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해 군과 협의하면 건축물 신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합참 심의위원회는 보호구역을 해제하기 어려운 6442만 4212㎡ 지역은 개발 등에 대한 군과의 협의 업무를 지자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여의도 면적의 22.2배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지역에서는 일정 높이 이하의 건축·개발은 지자체가 군과 협의 없이 허가할 수 있으며, 일정 높이 이상은 군과 협의해야 한다.다만 인천 연수구, 강원 동해·영월, 충북 단양, 전북 순창, 경북 울릉, 경남 진주·사천·창녕 등 해당 지자체가 동의한 360만 8162㎡ 지역은 새롭게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새로 지정된 보호구역은 해군 1함대와 2함대 등 10개 부대의 울타리 안쪽이어서 주민에게 미치는 불편이나 재산권 행사상 제약 사항은 없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군사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보호구역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의도 면적 3.5배 경기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이재명 “희생엔 보상 따라야”

    여의도 면적 3.5배 경기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이재명 “희생엔 보상 따라야”

    경기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여의도 면적(2.9㎢)의 3.5배인 약 1014만㎡가 보호구역에서 해제되거나 완화돼 해당 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당정 협의를 통해 국방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군사보호구역 해제 또는 완화 대상은 김포, 고양, 파주, 양주 등 4개 시의 1014만6978㎡다. 군부대 협의를 해야만 건축행위가 가능했던 제한보호구역은 1007만3293㎡가 해제됐다. 지역별로는 김포시 고촌읍 일대 155만8천761㎡, 파주시 파주읍·야당동·광탄면 일대 179만6822㎡, 고양시 식사동 등 9개 동 572만5710㎡, 양주시 은현면과 남면 일대 99만2000㎡ 등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군부대 동의 없이도 건축행위가 가능하다. 파주시 군내면 일대 7만3685㎡는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제가 완화됐다. 통제보호구역에서는 원칙적으로 신축이 금지되고 증축도 군부대 협의 하에 가능하다. 그러나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되면서 군부대 협의 하에 모든 건축행위가 가능하게 됐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가 제한되는 일부 지역에 대한 개발 등 군과의 협의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위탁하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지역에서는 일정 건축 높이 이하의 건축 또는 개발은 군과 협의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허가할 수 있게 돼 민원인들의 절차적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군사 규제 완화에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당정 협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공정이다. 억울한 사람, 억울한 지역이 없어야 한다는 데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특히 경기도, 강원도 북부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희생엔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고 보상을 말하기 전에 희생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규제 완화를 결정한 국방부와 당정에 도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은하 고대 별 주위서 ‘슈퍼지구’ 발견…생명체 존재했을까?

    우리은하 고대 별 주위서 ‘슈퍼지구’ 발견…생명체 존재했을까?

    우리은하의 가장 오래된 별들이 존재하는 곳에서 슈퍼지구가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캠퍼스 연구진은 하와이 켁 망원경을 사용해 은하의 두꺼운 원반(thick disk) 안에 있는 태양형 항성 ‘TOI-561’ 주위에서 슈퍼지구를 발견했다고 저명한 천문학 분야 학술지 ‘천문학 저널’(AJ·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11일자)에 발표했다. TOI-561라는 항성 이름은 2018년 4월 발사된 뒤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망원경 ‘테스’(TESS)가 발견한 천체들 가운데 행성을 거느릴 가능성이 높은 관심 천체(OI·Object of Interest) 중 561번째(561)라는 뜻에서 이런 약칭이 붙었다.지구에서 약 280광년 떨어진 이 항성에서는 지금까지 총 5개의 행성이 발견됐으며 이중 항성에서 가장 가까운 약 158만㎞(약 0.01055AU)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TOI-561 b가 바로 지구보다 약 1.5배 큰 암석형 행성이어서 슈퍼지구로 분류된 것이다. 슈퍼지구의 기준은 지구보다 크지만 그 지름이 지구의 1.75배 이하이고 질량은 2~10배 정도인 암석형 행성을 말한다. 공전 주기가 반나절(0.4일)도 채 안 되는 이 행성은 항성과의 거리가 가까운 영향 등으로 평균 표면 온도가 약 1700°C에 달해 생명체는 살 수 없으리라 추정된다.하지만 이번 발견은 이와 같은 지구형 행성들이 약 100억 년 전 두꺼운 원반 안에서 형성된 항성들 중에서 나타났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약 50억 년 전 지구가 생겨나고 약 20억 년이 지나 최초의 생명체가 태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오래전 이런 고대 행성에서 생명체가 출현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스티븐 케인 지구·행성과학과 교수는 “행성 내부에 관한 정보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이런 행성의 표면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케인 교수는 또 “이 특별한 행성에는 현재 생명체가 살 것 같지 않지만 이번 발견은 우리은하의 가장 오래된 별들 주변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많은 암석형 행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1만년 전 실존한 육식동물 ‘다이어 울프’ 진짜 멸종 원인은 기후보다 진화적 고립”

    “현존하는 늑대와 외형만 유사한 다른 종생존에 도움주는 유전적 특성 획득 못 해빙하기 끝나면서 멸종 피하지 못했을 것”미국 판타지 작가 조지 R R 마틴이 쓴 장편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는 8부작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스타크 가문의 상징이 바로 ‘다이어 울프’이다. 다이어 울프는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해 상상의 동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약 1만년 전까지 북미 대륙을 중심으로 실존했던 동물이다. 현존하는 회색 늑대와 마찬가지로 개과 개속에 속하고 외모도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중간 크기 다이어 울프의 신장이 150㎝, 몸무게는 50~79㎏으로 회색 늑대보다 덩치가 훨씬 크다. 현재 늑대보다 무는 힘도 1.5배 정도 강하고 이빨도 커서 매머드같이 몸집이 큰 동물들을 주로 사냥했던 초(超)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중생대 백악기 말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 존재했던 전체 생물종 중 75%가 사라지는 제5차 대멸종 이후 시대인 신생대 3기 플라이스토세에 살았던 다이어 울프는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매머드, 스밀로돈, 땅늘보 같은 거대 포유류들이 사라질 때 함께 멸종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가장 흔한 육식동물이었던 다이어 울프가 회색 늑대의 친척인지, 그리고 멸종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인지 인간의 사냥 때문인지는 여전히 고생물학 분야 수수께끼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더럼대 고고학과, 호주 애들레이드대 생명과학부 고대DNA연구센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생태·진화생물학과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호주, 미국, 러시아, 스페인,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그린란드, 노르웨이, 독일 등 11개국 4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다이어 울프가 현존하는 늑대들과 외형만 비슷할 뿐 사실상 다른 종의 동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4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미국 와이오밍, 아이다호, 오하이오, 테네시주 등에서 발견된 약 5만~1만 29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다이어 울프 5마리의 뼈 화석, 고대 개 3마리의 뼈 화석에서 채취한 DNA, 북미 지역에서 서식 중인 회색 늑대와 코요테 22마리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이어 울프는 약 570만년 전에 회색 늑대와 갈라졌으며 약 510만년 전에는 아프리카 자칼에서 갈라져 진화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늑대와 코요테, 고대 개와는 유전자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도 밝혀졌다. 회색 늑대, 아프리카 늑대, 개, 코요테, 자칼 등은 이종교배 사례가 있어 서로의 DNA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다이어 울프는 다른 늑대 종들과 형태학적으로만 유사할 뿐 전혀 교배가 없이 북미 지역에서 단독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진화적 고립이 혈통의 순수성은 지켰을지 모르지만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유전적 특성을 획득하지 못해 빙하기가 끝나면서 생긴 거대 포유류 멸종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앤절라 페리 영국 더럼대 박사는 “‘왕좌의 게임’ 덕분에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다이어 울프는 외형 때문에 회색 늑대나 코요테와 가까운 혈연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왔지만 이번 연구로 다이어 울프와 현존 늑대들의 관계는 마치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와 비슷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종의 진화의 비밀을 푸는 동시에 빙하기와 함께 사라진 거대 포유동물들의 멸종 원인에 대한 힌트를 얻은 게 의의”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與 ‘공매도 금지’ 너무 압박했나…“이해관계 얽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

    與 ‘공매도 금지’ 너무 압박했나…“이해관계 얽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월 15일 기한이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를 연장 여부를 놓고 13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매도를 예정대로 재개하겠다는 금융위원회와 개인투자자의 눈치를 보고 있는 민주당이 충돌하면서 공매도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속도조절에 들어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 차원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 문제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고 여러 시장 상황도 고려해봐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조율 중에 있다. 필요한 시기에 조율해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개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1000만명에 달하는 동학 개미가 공매도에 대한 울분과 불신을 드러내도 입장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금융위를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도 개선의 효과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지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고 공정해졌다면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미흡하다면 금지를 더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공매도 재개 입장에 변함이 없지만 여당의 압박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금융위는 “현재 시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는 3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금융위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불법 공매도 등에 대한 과징금을 신설해 부당 이득을 환수하도록 했다. 불법 공매도 시 주문금액 범위 내에서 공매도 이후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우 5억원 이하 또는 부당이득액의 1.5배 이하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불법행위에 따른 이익의 3~5배로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0일 한국 뜨는 해리스 대사 “한국은 일하기 좋은곳”

    20일 한국 뜨는 해리스 대사 “한국은 일하기 좋은곳”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작별인사를 올렸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해리스 대사의 마지막 근무일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0일이라고 밝혔다. 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대사들은 관례대로 일괄 사임하며, 새 대사가 부임할 때까지 로버트 랩슨 부대사가 대사 대리를 맡을 예정이다.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에 “한국에서 (아내) 브루니와 저의 삶은 정말 즐거웠다. 제가 여러 번 이야기했던 대로 미국 대사로 일하기에 한국보다 더 좋은 곳은 없으며 한국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밝혔다. 또 눈이 소담스럽게 쌓인 서울 중구 덕수궁 근처 미국대사관저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도 첨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미국대사관을 통한 별도의 입장에서 “미국 대사로 근무한 지난 2년 반 동안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우리의 파트너이자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통해 한미 양국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지도자급에서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를 향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이 여정이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또 “나는 코로나19와 투쟁에서 한국인들의 헌신, 기발함과 너그러움을 보았으며 이는 모두에게 영감이었다”면서 “한국은 ‘혁신적인 국가’이며 과학과 규칙을 따르는 게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양대 수단임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친구이자 파트너, 동맹이자 가족이다. 우리는 오랜 기간 함께 해왔으며 미래에도 같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7월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부임 직전까지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직설적인 화법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작년 1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남북협력 추진 구상을 두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말해 청와대에서 이례적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해군에서 외교관으로 전직하는 기념으로 기른 콧수염이 일부 오해를 사서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해 여름 그가 면도를 하자 “해리스 대사가 외교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위협요소였음에도 2년간 유지해온 콧수염을 잘랐다”는 보도를 했다.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을 두고 친북 성향의 단체들은 “해리스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 좌파라 하고, 주한 미군 지원금 5배 인상을 강요하며, 내정간섭 총독 행세를 한다”면서 2019년 12월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해리스 참수(斬首·목을 자름)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자신의 콧수염에 대해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한국 언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받고 있다”면서 “20세기 일제에 저항한 한국의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콧수염을 길렀던 사람들이 있다. 주한 일본 대사가 아니라 미국 대사인 내게 식민지 역사를 내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주가 고공행진에 주식 서적 판매도 5.5배 폭등

    [단독] 주가 고공행진에 주식 서적 판매도 5.5배 폭등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하면서 주식투자 열기도 유례없이 뜨거운 가운데, 관련 서적이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책 판매가 늘었지만, 과열한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마냥 좋게만 볼 현상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서울신문이 교보문고에서 받은 관련 서적 판매량 추이에 따르면, 올해 1~11일 주식·증권 서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65%에 이르렀다. 지난해 100권 팔렸던 책이 무려 565권이나 나갔다는 뜻이다. 주식 서적이 속한 경제·경영 분야 판매량은 이 기간 176.1% 신장했는데, 주식·증권 서적이 관련 분야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실제로 1~11일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량 상위권 10위 안에 주식과 재테크 관련 서적이 모두 7권이나 됐다. 이 분야 2위는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리더스북)였다. 이어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2020 개정판’(길벗) 개정판이 3위,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비즈니스북스)가 5위,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메이트북스)이 9위에 올랐다. 이밖에 100쇄를 찍은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베가북스), ‘부의 대이동’(페이지2북스)과 같은 재테크 관련 서적도 인기를 끌었다.주식·증권 서적 판매량을 분기별로 살펴보니, 지난해 주식 투자 열기가 확산하는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은 2019년 1분기에 비해 191.0%로 늘었고, 2분기에 214.0%에 이르렀다. 정부가 부동산 투자를 규제하자 주식장으로 돈이 쏠린 3분기에는 349.8%로 껑충 뛰었고, 주가가 3000에 가까웠던 4분기에는 무려 402.5%까지 상승했다. 유튜브를 비롯해 주식 투자 관련 정보를 얻을 통로가 많지만, 재테크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신규 투자자 유입이 늘면서 이들이 책을 골랐다는 게 서점가의 분석이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30~40대 남성들이 주로 하던 주식 투자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면서 초심자를 일컫는 ‘주린이’를 위한 주식·증권 서적이 판매량 상위권에 포진했다”면서 “주식 시장 과열에 따른 판매 증대 현상인 만큼, 거품이 꺼지면 책에 관한 관심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WHO “백신 수십억회분 필요… 올해 집단면역 어려울듯”

    WHO “백신 수십억회분 필요… 올해 집단면역 어려울듯”

    코로나19 백신 대량접종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망이 나왔다. 개발도상국들이 조속한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인데다, 코로나 변이가 계속 출현할 가능성을 반영한 전망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연구자들이 전례없는 속도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여러 백신을 개발했지만, 우리는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개 백신을 출시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900만회, 독일에서는 60만회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수십억회 접종이 필요하단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백신 접종의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데일 피셔 WHO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회장 역시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올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일부 국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경 통제와 같은 측면에서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이 회사 백신의 면역력이 최소 1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셀 CEO는 또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 변이에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더나는 올해 6억~10억회, 내년에 최대 12억회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117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으로 27억 달러(약 3조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00만 달러(약 660억원) 수준이던 모더나 매출은 1년 만에 약 195배가 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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