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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반도체, 모건스탠리 보고서 ‘쇼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휘청’

    K반도체, 모건스탠리 보고서 ‘쇼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휘청’

    삼성은 2% 하이닉스는 6% 빠져3년 전에도 부정적 전망에 급락3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치 전망 미국발 금리 인하 소식에도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대형 악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반도체 투톱’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한 6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5만원 선이 무너졌다가 6.14% 내린 15만 2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에프앤가이드 기준)는 12조 1432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98.99% 증가, SK하이닉스는 7조 1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3분기(6조 4724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주가가 동반 급락한 것이다.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지난 15일 발간된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지목됐다. 이 증권사는 ‘겨울이 곧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3년 전인 2021년 8월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뒤 두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던 것처럼 비슷한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당시에도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5만 6000원에서 8만원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시장을 어둡게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범용 D램 수요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에 따른 D램 출하 감소가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자 잇따라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지만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HBM 공급 과잉 우려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HBM 등 고부가가치 D램 수요는 견고해 오히려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KB증권)도 나왔다. 결국 반도체 ‘빅2’의 주가를 뒤흔든 과도한 비관론이 실체가 있는지는 이들 기업의 3분기 실적을 통해 일부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野 ‘쌍특검’ 단독 처리… 與, 尹에 거부권 건의

    野 ‘쌍특검’ 단독 처리… 與, 尹에 거부권 건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를 보이콧(거부)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협의체 정치’로 최근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의정 갈등 조율에 나서던 여야의 협치 기조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석 의원 167명 중 전원 찬성으로, 채상병특검법을 재석 의원 170명 중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표결 시 여당은 퇴장했지만 안철수 의원은 본회의장에 남아 유일하게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른바 쌍특검법에 찬성한 개혁신당은 지역화폐법에는 반대해 해당 법안은 재석 의원 169명 중 찬성 166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김건희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개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법안을 더 강하게 보완해 재발의한 것이다. 야당은 김 여사가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과 지난 4·10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뉴스토마토의 의혹 제기를 거론하며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갈 곳은 체코(윤 대통령 순방지)가 아닌 특검 조사실”이라고 말했다. 채상병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재표결 후 폐기된 뒤 세 번째 본회의 통과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2명으로 추리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야당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모두 마음에 안 들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지역화폐법에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발행할 때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역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지역화폐를 내세우고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서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자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본회의는 민생법안 없이 이 3개 법안만 다뤘고 불과 1시간여 만에 산회했다. 빠르게 현안을 처리한 뒤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정권 실정을 규탄하겠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읽힌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 등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반헌법적이고 무리한 특검법안, 민주당의 일방 강행 처리로 통과된 법안이므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일정 방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앞선 필리버스터에서 충분히 부당함을 설명한 법안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는 24일쯤 거부권을 행사하면 26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음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 직전 재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도 26일 본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간 공방은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비쟁점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지만 여야 대표가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간 비공개 회동에서도 큰 진전은 없었다. 또 의정 갈등을 해소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공회전 중이다. 그나마 여야가 사전에 합의했던 ‘디지털성범죄 처벌 및 피해자 지원 강화 법안’이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소위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이용한 협박은 3년 이상, 강요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불법 촬영물 삭제와 피해자 일상 회복 지원을 국가의 책무로 명시하는 ‘성폭력방지법’ 개정안도 소위 문턱을 넘었다.
  • 개미투자자 지지 업은 ‘금투세 일타 강사’ 이소영[주간 여의도 Who?]

    개미투자자 지지 업은 ‘금투세 일타 강사’ 이소영[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일타강사다. 속이 시원하다.” 정치권에서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유예’ 필요성을 설파하는 이소영(경기 과천·의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투세를 놓고 당내 의견은 이재명 대표가 기존에 선택지로 제시했던 ‘유예’와 ‘보완 후 시행’으로 나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이 내년 시행을 강조하는 의원들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실로 전화가 많이 온다. ‘의견에 공감한다’ ‘금투세 폐지를 도와달라’는 내용들”이라면서 “투자자들이 (금투세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에 호응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은 이 의원 후원회 계좌에 5만원, 10만원 등 일정 금액을 입금하며 지지를 표명하는 중이다. 금투세는 국내 상장 주식 및 관련 펀드 등의 양도차익으로 인한 금융소득이 5000만원을 넘길 경우 과세된다. 소득이 3억원 이하일 경우 5000만원을 공제한 후 금투세 20%와 지방소득세 2%가 합해져 총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3억원을 초과하면 공제 후 27.5%의 합산세율이 적용된다. 해외주식·비상장주식·채권·파생상품의 경우 금융소득이 250만원을 넘기면 과세 대상이 된다. 현재는 국내 주식 매수·매도시 각각 ‘거래세’가 0.18%(2024년 기준) 부과될 뿐 대주주를 제외한 일반 투자자들의 실현 수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은 없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금투세 도입 전에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개정 등을 통해 자본시장을 선진화 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유예 (입장)은 맞는데 (단순히) 1~2년 유예하는 게 답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폐지하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금투세를 부과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의 상황이 됐을 때 재도입하는 게 맞다는 게 저의 정확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공개적으로 유예 의견을 밝힌 이후 당내 의원들도 “금투세는 현시점에서 유예되거나 재논의되어야 한다”(전용기 의원) “우리 증시가 더 안정화·선진화 돼 매력적인 시장이 된 후에 도입돼도 늦지 않다”(이언주 최고위원)라며 연이어 공개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간 ▲정책적 연속성 ▲조세정의 원칙 ▲손실과세에서 이익 과세로의 전환 등을 이유로 금투세 시행을 강조했던 이들과 반대되는 목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4일 의원들 간 토론을 통해 금투세에 대한 당론을 결정한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4일 정책 토론회에서 금투세 시행론과 유예론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팀을 이뤄 상호토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책 토론회의 주제는 ‘정의롭고 행복한 대한민국, 금투세 시행 어떻게’로 결정됐다. 이 의원도 유예론자로서 의견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원래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유엔총회 기후주간 내 여러 행사에 패널 등으로 초대받아 해당 기간 출장이 예정돼 있었는데 취소했다. 금투세 토론회에 유예팀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일타 강사로 주목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1대 국회에서 대통령 처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에 앞장서며 ‘서울-양평고속도로 일타강사’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의 허술한 논리를 날카로운 팩트로 반박하며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경기 의왕과천에서 재선을 한 이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기후·에너지·환경 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됐다.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고시 합격 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 野, 쌍특검법 단독 처리 vs 與, 尹에 거부권 건의…협의체 정치 실종

    野, 쌍특검법 단독 처리 vs 與, 尹에 거부권 건의…협의체 정치 실종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를 보이콧(거부)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키로 했다. ‘협의체 정치’로 최근 각종 민생 법안을 처리하고 의정 갈등 조율에 나서던 여야의 협치 기조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석의원 167명 중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도 재석의원 170명 중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다만 여당에서 안철수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 남아 유일하게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또 개혁신당은 지역화폐법에 반대해 해당 법안은 재석의원 169명 중 찬성 166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김건희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개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지난 2월 재표결에서 부결, 폐기됐던 법안을 더 강하게 보완해 재발의한 것이다. 야당은 김 여사가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과 지난 4·10 총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개입했다는 뉴스토마토의 의혹 제기를 거론하며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갈 곳은 체코(윤 대통령 순방지)가 아닌 특검 조사실”이라고 했다. 채상병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재표결 후 폐기된 뒤 세 번째 본회의 통과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2명으로 추리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야당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모두 마음에 안 들 때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지역화폐법은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발행할 때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역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지역화폐를 내세우고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서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자,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본회의는 민생법안 없이 이 3개 법안만 다루었고, 불과 1시간여만에 산회했다. 민주당은 빠르게 현안을 처리한 뒤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정권 실정을 규탄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 등 사법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반헌법적이고 무리한 특검법안, 민주당의 일방 강행처리로 통과된 법안이므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일정 방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앞선 필리버스터에서 충분히 부당함을 설명한 법안들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24일쯤 거부권을 행사하면 26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추진할 방침이고, 윤 대통령이 30일이나 다음달 2일쯤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음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 직전에 재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도 26일 본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간 공방은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비쟁점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지만 여야 대표가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은 물론 의정 갈등을 해소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이뤄내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일·가정 양립을 위한 모성보호 3법, 폭염 노동자 사망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노동자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합의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양당 정책위원회 실무진 간 논의도 멈춰선 상태다.
  • 중기 근로자, 5년간 매월 10만원 납입 805만원 수령

    중기 근로자, 5년간 매월 10만원 납입 805만원 수령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이 일정액을 부담하고 은행이 금리우대를 지원하는 금융상품이 출시된다. 중소기업 재직자 지원을 통해 장기 재직 유도 및 인력난 해소 완화 등을 유인한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IBK기업은행·하나은행과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공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 재직자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으로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내일채움공제가 있으나 기업 부담(근로자의 2배)이 상대적으로 커 확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우대 저축공제는 중소기업의 재직자 누구나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고 기업지원금도 재직자 납부 금액의 20%로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특히 협약 은행이 금리우대(1∼2%)를 적용해 일반 저축상품보다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근로자가 10만원을 납입(총액 600만원)하면 기업 지원금은 2만원이 더해지고 우대 금리(5%)를 적용받아 5년 만기 수령 시 세금을 제하고 805만원을 받을 수 있다. 50만원 납부(총 납입액 3000만원) 시 기업 지원금은 10만원으로 예상 수령액은 4027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기업 납부금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협약 은행은 참여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도 지원키로 했다. 우대 저축공제에 가입하려면 근로자와 기업주가 사전에 월 납부 금액 등을 협의해 중진공에 통보하고 협약 은행을 방문해서 가입하면 된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박수인 와일리 대표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은 우수 인재 확보 및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과 재직자가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추석연휴 공항 무료 주차에 만차 또 만차… 여행객 30분간 ‘뺑뺑이’ 속탔다

    추석연휴 공항 무료 주차에 만차 또 만차… 여행객 30분간 ‘뺑뺑이’ 속탔다

    “주차장이 만차여서 30분 넘게 뺑뺑이 돌았어요. 주차 요원들이 아예 장기 주차장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추석연휴 시작부터 기분이 별로였어요.” 추석연휴가 시작된 14일 제주국제공항 주차장이 만차가 되는 바람에 제주도민과 여행객들이 주차할 곳을 못 찾아 뺑뺑이를 도는 등 주차대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 “공짜인데 차 갖고 갈까”… 추석연휴 공항 ‘주차대란’ 초비상’(본지 지난 9일 21면)보도처럼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서울에 사는 형을 마중나갔던 고모(38·제주시 내도동)씨는 “작년 경우에는 주차장을 막아서진 않았다”며 “갓길까지 차들이 점령하는 바람에 너무 당혹스러워 공항 주변을 계속 맴돌았다”고 토로했다. 고씨는 가족들이 항공기에서 내린 후 짐을 찾고 공항에서 나올 때까지 공항 내부 도로에서 계속 맴맴 돌았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의 하나로 추석 연휴기간 공항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귀성객이나 여행객이 5일간 김포공항은 최소 10만원 이상, 제주공항은 최소 5만원 이상의 주차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평소에도 만차에 가까운 주차장이 되는 제주공항은 포장 안 된 임시주차장 부지 약 400면과 명절 때마다 혼용하는 직원 주차장 400면을 을 포함해 총 5000여면을 확보해 숨통을 텄다. 그럼에도 주차대란으로 혼란을 겪었다. 딸을 배웅하기 위해 17일 제주공항을 찾은 양모(68·제주시 아라동)씨도 “주차근무 요원들이 장기주차장이 만차인데 이들 차량들은 연휴동안 빠져나갈 가능성이 적다며 주차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며 “공항 주차장 무료 개방 이전에 주차 대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공항도 마찬가지. 광주공항, 대구공항, 김포공항 등에서는 공항 안팎 이면 도로, 공터 등에 차를 주차하고 떠나는 여객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공항 측이 관할 지자체 등에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를 요청해 2차 혼란을 가까스로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교통안내를 통해 공항주차장이 혼잡이 극심해 탑승 지연 또는 탑승 불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다행히 심각한 주차대란은 일어나지 않았고 탑승을 못하는 불상사도 없었다”고 안도했다. 이어 “연휴기간에는 요금 부과가 안되지만 초과 주차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사전 감면과 사후 감면 등 2가지 방법을 안내하면서 QR코드 나눠줬다”며 “휴대폰으로 연동해서 국내선 티켓 스캔본, 입·출차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시스템상으로 자동 감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후 감면의 경우 30일 이내 신청하면 연휴기간내 주차료는 환불해 줄 예정이다.
  • SK하이닉스 7%대 급락… 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

    SK하이닉스 7%대 급락… 삼성전자 또 52주 신저가

    SK하이닉스가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목표주가 하향에 19일 장 초반 8% 가까이 급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86% 내린 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4만 9500원까지 떨어져 15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33% 내린 6만 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만 27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한미반도체(-6.13%), 디아이(-5.23%)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하향했다.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조정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제시했다.
  • 추석휴전 끝… 野 쌍특검·지역화폐 강행 vs 與 필리버스터 만지작

    추석휴전 끝… 野 쌍특검·지역화폐 강행 vs 與 필리버스터 만지작

    野, 필리버스터 대비해 전략적 상정與 “일정 합의 무시”… 국회 대기령실행 땐 ‘토론 종결·단독 표결’ 반복주말 넘어 26일 본회의도 대치 국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전면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의 의사일정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검토에 들어갔다. 실제로 여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주말까지 또 토론 종결과 단독 표결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 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에) 3개의 법안이 상정될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올릴지는 더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서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오전 국회 상황을 종합해 본회의 법안 상정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아직 (어느 법안을 올릴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 중이고 19일 오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국민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3개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우 의장의 중재로 상정을 연기했다. 국민의힘은 협의 없이 정한 본회의 일정과 명절에도 그치지 않는 야당의 정부·여당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 날짜는 9월 26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가 강행된다면 우 의장이 여야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여당은 대응 방안으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본회의 불참이나 필리버스터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수단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오전부터 대기했다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민주당은 토론 시작 24시간 뒤 토론 종결권으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고 법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치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이 있을 전망이다.
  • 상위 10% 유튜버·BJ 연봉 보니 ‘깜짝’…“하위 10%와 빈부격차 심해”

    상위 10% 유튜버·BJ 연봉 보니 ‘깜짝’…“하위 10%와 빈부격차 심해”

    유튜버와 비제이(BJ) 등 ‘1인 방송 창작자’들이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위 10% 창작자와 하위 10% 창작자의 수입이 크게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경기 수원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귀속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방송 창작자는 1만 9290명으로 전년 1만 6294명 대비 18.4% 증가했다. 이들이 한 해 동안 거둬들인 총 수입금액은 1조 4537억원으로 전년 1조 835억원보다 3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수입액은 66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13.3%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적으로 창작자들의 수입이 늘어났지만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는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귀속 상위 10% 창작자의 총수입액은 6650억 4800만원으로 전체 수입금액의 45.7%를 차지했다. 상위 10% 창작자의 1인당 평균 수입액은 3억 4494만원을 기록해 전년 3억 609만원 대비 12.7% 올랐다. 반면 지난 2022년 귀속 하위 10% 창작자의 총수입액은 387억 9000만원으로 전체 수입금액의 2.7%에 불과했다. 하위 10% 창작자의 1인당 평균 수입액은 2009만원을 기록해 전년 1775만원 대비 13.3% 증가했다. 김 의원은 “유튜버들 간 빈부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일부 고소득 유튜버만을 보고 무작정 환상을 좇는 것은 사회적으로 경계해야 한다”며 “향후 미디어 창작자 규모와 창출 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세청은 과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숲(옛 아프리카TV)이 최근 공개한 ‘2023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BJ의 ‘스트리머 분배금’(별풍선 수수료, 구독료 등)은 4761억원으로 지난해(3881억원) 대비 22.7% 증가했다. BJ들에게 지급하는 스트리머 분배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1531억원이었던 분배금은 2019년 1957억원, 2020년 2515억원, 2021년 3463억원으로 증가했다. 분배금의 약 90%는 ‘별풍선’ 수익이 차지했다. 현재 숲에서 활동하고 있는 BJ 수는 3만명가량으로 월 이용자는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BJ들의 주 수익원은 별풍선으로 시청자가 별풍선을 쏘면 BJ와 숲이 7대3 비율로 나눠 갖는다. 상위권에 있는 BJ들의 월수입은 5억~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는 지난 2월 숲 BJ로 데뷔해 4시간 만에 300만원을 벌어들여 주목받기도 했다.
  • 여야,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서 ‘쌍특검·지역화폐법’ 두고 충돌 전망

    여야,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서 ‘쌍특검·지역화폐법’ 두고 충돌 전망

    野, ‘김 여사·채상병 특검법’ 등 처리 예고與 “일정 합의 무시”… 필리버스터 검토실행 땐 ‘토론 종결·단독 표결’ 반복 전망오는 26일 본회의서도 대치 국면 예상돼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전면전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인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주도의 의사일정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검토에 들어갔다. 실제로 여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면 주말까지 또 토론 종결과 단독 표결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견고한 정권교체 민심을 바탕으로 연휴 직후부터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지역화폐법 등을 처리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9일에) 3개의 법안이 상정될 것 같은데 어떤 것부터 올릴지는 더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어서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오전 국회 상황을 종합해 본회의 법안 상정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아직 (어느 법안을 올릴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종합 중이고 19일 오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3개의 법안을 국민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처리하려고 했지만, 우 의장의 중재로 상정을 연기했다. 국민의힘은 협의 없이 정한 본회의 일정과 명절에도 그치지 않는 야당의 정부·여당 비판에 대해 반발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 날짜는 9월 26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겁박하는 행태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회의가 강행된다면 우 의장이 여야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여당은 대응 방안으로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본회의 불참이나 필리버스터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수단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9일 오전부터 대기했다가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여야 대치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노란봉투법·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이 있을 전망이다.
  • ‘서울 살이’ 외국인 부부 “한달 보육비 50만원대는 엄청난 혜택”

    ‘서울 살이’ 외국인 부부 “한달 보육비 50만원대는 엄청난 혜택”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부부가 매일 8시간 보육비로 한 달에 50만원 정도밖에 안 드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오베르만과 그의 아내는 현재 생후 10개월 된 아들과 두 달 전쯤 서울로 이사했다. 부부는 고양이 두 마리와 2019년부터 지금까지 4개국 5개 도시에 머물렀다. 아내가 약 2년마다 다른 나라로 이주해야 하는 정부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오베르만의 고국인 네덜란드에서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를 거쳐 이라크 아르빌로 갔다가 한국으로 건너왔다. 오베르만의 서울에 대한 첫 인상은 재정적 관점에서 식비와 주거 비용이 꽤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는 정원과 같은 야외 공간이 딸린 방 3~4개짜리 주택에 거주하는 데 한 달에 4500~5000달러(약 599~666만원)가 든다는 점에서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낯선 환경에서 부모가 되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중요한 비용 중 하나인 보육비가 상당히 저렴하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오베르만과 그의 아내가 BI에 제공한 문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1세 미만의 어린이에 대해 한 달에 406달러(약 54만원)를 내야 하는 주 5일(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풀타임(8시간) 보육 기관(어린이집)을 찾았다. 이 보육비는 1세가 넘으면 한 달에 357달러(약 47만원), 2세인 경우 296달러(약 39만원)로 감소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한 아이의 연간 평균 보육비는 지난해 기준 1만1000달러(약 1465만원) 이상으로, 한 달에 약 965달러(약 128만원)였다고 BI는 비영리 단체 ‘차일드 케어 어웨어 오브 아메리카’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오베르만 역시 BI에 8시간 보육비가 “정말 저렴하다”면서 아들은 다음달부터 우선 4시간가량 어린이집에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BI는 미국에서는 높은 보육비 탓에 일부 가정이 이 같은 보육 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일부 여성은 직장을 포기하고 일부 부부는 출산을 연기 또는 포기하는 데 이 같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또 지난해 자체 발표한 분석을 인용해 1983년부터 2023년까지 40년간 미국의 보육비는 전체 인플레이션이 300% 증가한 데 비해 800% 이상 증가했으나 모든 국가의 보육비가 비싼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인 30개 선진국 중 한국은 5번째로 저렴한 보육비를 기록했다. 미국과 네덜란드는 각각 29위와 22위에 올랐다. 이는 이 은행이 OECD 데이터를 사용해 특정 국가에서 두 아이를 둔 부부의 평균 보육비를 추정하고 이를 동일한 프로필을 가진 부부의 평균 합산 임금과 비교한 것이다. 물론 보육비가 아이를 갖는 데 있어 유일한 비용은 아니다. 중국의 한 싱크탱크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총 비용은 한국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나라다. BI는 자녀에게 학원이나 과외와 같은 고가의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압박이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 양육 비용을 상승시킨 요인 중 하나라면서 이런 비용은 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지난 20년간 한국 정부는 보육 보조금을 포함해 사람들의 자녀 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수조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재정적인 이유로 인해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다. 오베르만은 한국의 저출산으로 인해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일부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야 했고 나머지 기관에 대한 대기자 명단이 길어졌다면서 “우리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아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나이가 들수록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렇게 될 때쯤이면 자신의 가족은 이미 또 다른 나라로 이주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는 보육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차기 대선 향한 광역단체장 빅3오세훈, 한동훈·이재명의 ‘지구당’에 단호세 불릴 ‘전국구 지지율’ 유지가 관건김동연, ‘범비명’ 모여드는 경기도 노려‘李 기본시리즈’ 설계자와 정책 공방도홍준표 “김건희, 공개활동 자제할 때”하방의 당무 훈수…與 여론 바로미터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 ‘빅3’의 일거수일투족에 여의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빅3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협하는 여의도 밖 경쟁자이자 당내 비주류를 하나로 모을 구심점 역할까지 노리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주요 도시의 행정가로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가능한 인물들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을 두고는 ‘광폭 행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지난 14일에는 방한 중인 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을 만나 합계출산율 0.7명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논했다고 한다. 특히 합계출산율 0.55명의 서울의 현실에 오 시장은 “두 사람이 만나도 아이 하나 낳지 않는 세상”이라며 “우리는 서울을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구절벽의 무거운 숫자 앞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또 “반도체, 전기차에 투자하듯 가족과 인구 정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의료 공백도 인구 936만명 서울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당사자인 그의 몫이다. 오 시장은 “현실을 보다 직시하겠다”며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의료 시스템의 부담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의료진이 이 위기를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도록 응급실과 배후 진료에 71억원의 긴급 예산을 지원했고, 이와 별도로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지원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띄운 ‘지구당 부활’에는 단호하다. 오 시장은 “지구당 부활은 어떤 명분을 붙여도 돈 정치와 제왕적 대표제를 강화한다”며 “퇴보로 유턴하는 게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냐”고 했다. 이는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지구당 부활로 원외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 대선 경선 ‘빌드업’에 나설 것이란 지적과도 연결된다. 또 ‘오세훈법’의 저작권자로서 입법부 경험이 없거나 짧은 두 사람과의 차별화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약점은 ‘아직도 미약한 당내 기반’이 꼽힌다. ‘오세훈의 사람’을 키우지 않고, 국민의힘 내 오세훈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조직을 지휘해본 한 전직 당료는 “지지율의 문제”라며 “사람이 지지율을 만드는 당이 아니고, 지지율에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우리 당”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배제된 비주류들이 경기도로 모여들고 있다. 옛 친문(친문재인), 반명(반이재명) 등이 지금의 이 대표를 키운 경기도에서 김동연 지사와 함께 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주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공개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발탁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깎아내리고 힘을 빼는 데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기본시리즈’의 설계자로 알려진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0일 김 지사를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일종의 ‘호재’다. 이 원장은 김 지사가 민주당이 당론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공개 비판하자 “너무 작은 거를 보고 계신 것 아닌가”라며 정책 논쟁에 참전했다. 이 대표가 아닌 이 원장이 나섰으나 ‘정통 경제 관료’ 때리기는 이 대표의 주특기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이 대표는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연일 맹폭했다. 임기 말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홍 부총리를 난타했다. 사실상 ‘바닥 현장’에서 커온 자신과 고시 출신 고위 경제관료와의 충돌에 이 대표의 지지층이 열광한 바 있다. 역시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지사가 이 대표의 주특기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지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민주당의 신(新) 3김(金)으로도 불린다. 일단 김 지사가 경기도에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광역단체장 빅3 중에서는 체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3 광역단체장 중 대선 본선 경험이 유일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추석을 맞으며 “명절만큼은 의료대란도 잊고 북핵도 잊고 명품백 사건도 잊고 주가조작 사건도 잊고 그냥 즐겁게 보냅시다”라고 적었다. ‘잊자’라고 했으나 추석 밥상머리를 달굴 이슈가 무엇인지, 그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출연에서 공개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 공개 활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가) 온갖 구설에 다 올라가 있기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며 “공개 활동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답답하겠지만 자숙하고 있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 대표를 포함해 여권 내부에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으로 의정 갈등을 풀려고 하는 데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홍 시장은 “(경질)그렇게 되면 정부가 의사단체에 굴복하게 된다. 만약 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하면 공무원들은 앞으로 누구를 믿고 정책을 추진하겠는가”라며 “그런 식으로 물러나기 시작하면 3년 남은 이 정부는 레임덕이 아니라 그냥 물러나는 정부, 식물정부가 돼버린다”고 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이미지 정치가 나라를 망친다’와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 욕 먹을 각오’를 자신의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무와 관련해선 공교롭게 늘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들고 있다. 후배 정치인들에 대한 모진 훈수도 다소 ‘선택적’이라는 당내 불만도 나온다.
  • “대게 2마리 37만원” 소래포구 어시장, 무게 속이는 저울 61개 발견

    “대게 2마리 37만원” 소래포구 어시장, 무게 속이는 저울 61개 발견

    이른바 ‘바가지’ 상술 논란이 일었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무게를 속이는 데 사용되는 저울이 대거 발견되는 등 총 150건의 규정 위반이 적발됐다. 최근 인천 남동구는 지난 3월부터 매주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현장점검을 벌여 과태료 부과와 개선명령 등 총 150건의 행정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어시장 업소 17곳은 수산물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가 각각 과태료 5만∼9만원을 부과받았다. 실제 무게와 다른 무게가 표시되는 접시 형태 저울(계량기) 61개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업소 3곳은 1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가 16만∼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원산지 거짓 표시 사례와 조리장 청결 위반 사례도 1건씩 적발됐다. 이들 업소는 각각 시정조치와 과태료 25만원 처분을 받았다. 또한 구는 어시장 인근에서 음식물을 파는 불법 노점상 1곳의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 조치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본격적인 꽃게 철과 소래포구 축제를 맞아 많은 손님이 소래포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인들의 적극적인 자정 노력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올해 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소래포구 어시장 일부 상인들의 상술을 고발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일부 업소들은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 8000원이라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부르거나, 가격표에 광어 가격을 1㎏당 4만원으로 표시해 놓고도 5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일방적으로 수산물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소래포구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고,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관련 부서 합동으로 집중 점검에 나섰다. 소래포구 상인들은 ‘호객 행위·섞어 팔기·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며 작년 6월 전통어시장에서 자정대회를 열고 큰절까지 하며 사과한 바 있다.
  • 추석만 되면 “결혼 슬슬해야지?”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

    추석만 되면 “결혼 슬슬해야지?” “애 가질 때 되지 않았니?”

    “안 본 사이에 살쪘네” “누구 집 자식은 공부 잘한다던데”…. 추석연휴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 덕담이랍시고 가족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왕왕 발생한다. 모두에게 행복한 추석을 위해 피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시민들은 한국의 명절 문화 중 개선돼야 하는 것으로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 및 개인적인 질문’과 ‘과도한 차례상 준비’를 꼽았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PMI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20~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연휴에 대한 감정’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4.6%는 개선돼야 할 명절 문화로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과 개인적인 질문’과 ‘과도한 차례상 준비’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개선돼야 할 명절 문화 2위는 ‘불공평한 가사노동 분배(13.4%)’ ‘형식적인 명절 용돈(11.6%)’ ‘지나친 명절 선물(10.8%)’, ‘형식적인 단체 명절 문자(1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는지’ 묻는 질문에 27.8%가 ‘기다려지지 않고 부담된다’고 답했다. ‘기다려진다’는 응답은 26.8%, ‘보통’이라는 응답은 45.4%였다.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로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53.1%)’가 꼽혔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48.2%,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26.7%, ‘고향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24.9%,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20.8%로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가 부담되는 이유는 ‘명절 후유증’이 49.3%로 1위를 기록했다. ‘음식 준비, 집안일 등 명절 준비’가 41.0%, ‘친척들의 결혼이나 취업 같은 개인적인 질문’이 26.2%, ‘고속도로 정체와 교통 혼잡에 대한 스트레스’가 26.0%로 나타났다. PMI 관계자는 “현대 사회는 전통적 가족 구조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비혼주의, 핵가족화가 급증하고 가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명절의 의미와 관습에 대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문화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패널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포인트다. “명절에 잔소리? 돈을 주세요” 명절 때가 되면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어김없이 ‘명절 잔소리 메뉴판’이 등장한다. 5만원으로는 학생들에게 ‘모의고사는 몇 등급 나오니’와 ‘대학 어디 어디 지원할 거니’ 등을 물을 수 있다. 10만원으로는 ‘살 좀 빼야 인물이 살겠다’, 15만원으로는 ‘취업 준비는 아직도 하고 있니’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직장인을 상대로는 가격이 더욱 올라간다. 30만원을 줘야 ‘나이가 몇인데 슬슬 결혼해야지’라고 말할 수 있고, ‘너희 아기 가질 때 되지 않았니?’라고 물으려면 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명절 신풍속도를 두고 “재밌다”는 반응과 “오죽했으면 이런 게 생겼겠느냐”는 자조가 교차한다. 덕담이라고 한 말이 젊은이들에겐 비수로 꽂힐 수도 있으니 안 해도 될 말은 하지 않는 것이 모두에게 좋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성적에 관련된 질문은 삼가야 한다. “반에서 몇 등 하니”, “공부는 잘 하고 있니”, “대학은 어디 갈 거니” 등의 말은 궁금해도 묻지 않는 것이 매너다. 취업이 돼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연봉은 얼마나 받니”, “더 좋은 회사 갈 생각은 없니”, “결혼은 언제 할 거니” 등의 질문은 금물이다. 이 같은 질문들은 직장인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대표적인 질문이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들에게 “아이는 언제 낳을 거니”라는 말도 최악이다. 아이 한 명 낳아 키우는 데 평균 2억원이 드는 사회에서 자녀를 위한 계획과 준비는 그들의 몫이다. 그런 일은 당사자에게 맡겨두고 묻지 않는 것이 배려일 수 있다.
  • 대구 도심 ‘들개 출몰’에 주민들 공포…구청은 대책 마련에 골머리

    대구 도심 ‘들개 출몰’에 주민들 공포…구청은 대책 마련에 골머리

    들개가 대구 도심으로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동구 혁신도시 일대에는 인근 야산에 서식하는 들개들이 수년 간 들개가 수시로 나타나고 있어 관할 구청도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5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2022년부터 최근까지 포획한 들개는 확인된 수만 46마리다. 지난 5월에는 들개 무리가 방촌동에 있는 한 농가를 습격해 닭 20여 마리를 죽이고 미나리 밭을 파헤쳐 재산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에 동구는 들개 구조·포획단을 구성해 대응에 나섰지만, 관련 민원은 지속해서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획단에는 수의사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들에게 들개 포획 시 마리당 30만원, 출장비 15만원이 지급된다. 다행히 들개가 사람을 공격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으나 들개가 주로 나타나는 장소가 초등학교와 유치원 인근이라 우려가 크다. 들개의 경우 포획용 틀에 미끼를 넣어 일부를 포획하면, 나머지 들개들이 서식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들개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이유는 무분별한 반려견 유기라는 게 동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구 관계자는 “포획하는 것 이상으로 번식하거나 일반인들이 팔공산 등에 반려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완전히 들개를 없애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동부소방서, 동부경찰서에 공동 민원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에는 유기견의 경우 소유자 유무를 확인하고 10일 이상 입양 공고를 낸 이후에도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동물보호센터가 안락사할 수도 있다고 명시돼 있다.
  • 2030 싱글녀·결혼남이 돈 더 많이 번다… 왜?

    2030 싱글녀·결혼남이 돈 더 많이 번다… 왜?

    배우자·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이 보유한 자산·소득이 미혼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배우자·자녀가 있는 여성은 미혼 여성보다 자산·소득이 더 적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왜 남성은 기혼자, 여성은 미혼자의 재력이 더 큰 걸까. 16일 통계청의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에 따르면 25~39세 청년(2022년 11월 1일 국내 상주 기준)의 연간 중위소득은 유(有)배우자가 4056만원으로 무(無)배우자 3220만원보다 836만원 더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유배우자 5099만원, 무배우자 3429만원으로 결혼한 남성의 연 소득이 1670만원 더 많았다. 여성은 유배우자 2811만원, 무배우자 3013만원으로 미혼 여성의 연 소득이 202만원 더 많았다. 기혼 여성의 연 소득이 미혼 여성보다 적은 건 ‘경력 단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등으로 휴직 기간이 발생하고, 일자리를 떠나는 여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반대로 남성은 기혼자의 소득이 미혼자보다 더 높았다. 이는 ‘만혼’(晩婚) 경향과 승진에 따른 급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분석 대상인 25~39세 남성 가운데 미혼자는 20대 후반, 기혼자는 30대 중후반에 몰려 있다. 여기서 일반 회사 직급을 기준으로 20대 후반이면 계장·대리, 30대 후반으로 가면 과장급이 많다. 또 직급별 급여 체계상 승진할수록 급여는 올라간다. 즉, 기혼 남성의 평균 나이가 미혼 남성보다 많고, 직급도 더 높기 때문에 소득이 많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확한 인과관계가 파악된 건 아니지만 ‘혼인 나이의 고령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녀 유무에 따른 연간 중위소득은 유자녀 청년이 평균 4098만원으로 무자녀 청년 3982만원보다 116만원 더 많았다. 하지만 성별로는 달랐다. 자녀가 있는 남성의 연 소득은 평균 5293만원으로 자녀가 없는 남성의 연 소득 4678만원보다 615만원 더 많았다. 이 역시 ‘만혼’ 경향과 ‘승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출생 통계에 따르면 아버지가 되는 평균 연령은 지난해 기준 36.1세였다. 30대 중후반으로 갈수록 근속연수가 늘어나 소득은 자연히 많아진다. 반대로 자녀가 있는 여성의 연 소득은 2580만원으로 자녀가 없는 여성의 연 소득 3255만원보다 675만원 적었다. 마찬가지로 ‘경력 단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녀를 출산한 여성은 출산·육아휴직을 쓸 수밖에 없고 그 기간 급여가 줄기 때문에 미혼 여성보다 연 소득이 적은 것이다.
  • 기초연금 수급 노인 10명 중 4명 “적정 기초연금액 월 40만원”

    기초연금 수급 노인 10명 중 4명 “적정 기초연금액 월 40만원”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4명은 월 40만원 수준의 기초연금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연금연구원이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면접 조사한 ‘2023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수준(월 32만 30000원)의 기초연금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고, 가장 많은 40.0%가 월 40만원을 원했다. 24.9%는 월 50만원, 17.2%는 월 45만원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올해 최대 33만 5000원 수준인 기초연금을 2027년까지 월 4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일정 금액 이상의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동시에 받으면 기초연금이 깎이는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 탓에 기초연금이 올라도 제자리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 폐지는 지난 4일 정부가 발표한 연금개혁안에서 빠졌다. 기초연금은 수급 대상인 소득 하위 70% 이하 노인들의 주 소득원이다. 전체 기초연금 수급자들의 월 평균 경상소득 95만 1000원 가운데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공적 이전 소득이 44만 9000원(47.2%)이었고, 이중 기초연금이 31만 70000원으로 전체 소득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국민연금은 11만 1000원 수준이었다. 최소 생활비는 월 88만 800원, 월 적정 생활비는 132만 2000원이었다. 기초연금이 없었다면 생활고가 불가피할 수준이다. 기초연금 수급자가 기초연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비목 1위는 식비(81.4%)였고, 2위는 주거 관련비(9.3%), 3위가 보건의료비(6.2%)였다. 전체 수급자의 평균 흑자액은 월 36만 2000원이었다. 기초연금 평균 수급액이 월 37만 6000원이니, 기초연금이 없다고 가정할 때 저축 여력이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기초연금 수급자의 98%가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가장 많은 49.7%가 “노후를 준비할 능력이 없었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를 하다가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응답도 45.7%에 달했다. 기초연금 외에는 동아줄이 없는 셈이다. 현재 경제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53점으로 보통 수준인 3점보다 낮았다. 자신의 경제 상태에 보통 이상(보통·만족·매우 만족)으로 만족하는 수급자가 50.5%였고, 49.5%는 불만족했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99점이었으며, 여성 수급자,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 농어촌 지역 수급자의 만족도 수준이 다른 수급자 집단보다 낮았다.
  •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도자비엔날레’ 구경 오세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도자비엔날레’ 구경 오세요

    추석연휴 5일 동안 수도권 지역 가족 나들이는 어디가 좋을까. 경기 이천, 여주, 광주시에서는 올해로 12회를 맞은 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여주 신륵사 관광지 경기생활도자미술관, 광주 곤지암 도자박물관에서 오감과 감성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14일 개막하는 ‘가평 자라섬 가을꽃 페스타’도 가족과 함께 가볼만하다. ●이천 경기도자미술관 ,14개국 26명 작가 작품 75점 선봬 경기 이천시 경충대로 경기도자미술관에서는 ‘투게더_몽테뉴의 고양이’를 주제로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7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4경기도자비엔날레 ‘주제전’과 역대 경기도자비엔날레 다시보기 콘셉트로 컬렉션 중 236점을 선보이는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전 ‘현대도예-오디세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또 미술관 앞에서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펼치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예술 공연, ‘당신의’ 뮤지엄 콘서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경기도자미술관 앞 푸른 잔디 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앙상블(2명 이상) 공연을 선보이는 400여 명 이상의 예술가 ‘몽테뉴의 고양이들’을 소개한다. 14일에는 토마토합창단 ‘임금님과 119, 부채춤’ ▲여주세종플루트앙상블 & 색소포니스트 홍규선 ‘영화음악 콘서트’ ▲이천지엠빅밴드 ‘찾아가는 가요콘서트’ ▲안양대학교 ‘맛있는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16일에는 ▲아리모리 앙상블 ‘퓨전 국악과 함께 떠나는 가을 음악여행’, 17일에는 ▲멜랑쉬 오페라 듀오 ‘경기도자비엔날레 야외오페라’ ▲비오스(더블리스코리아) ‘세 아가씨가 들려주는 유쾌한 스윙 이야기’, 9월 18일에는 안양오페라단 ‘음악이 있어 살 만한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6일과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각각 유호준 작가와 이춘복 작가의 원데이 ‘도자예술 퍼포먼스’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자미술관 잔디마당 일원과 토락교실에서는 다양한 도자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고양이 만들기, 자화상 만들기, 도자 물고기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맛집으로는 3번 국도인 경충대로를 따라 쌀밥 한정식 집들이 줄지어 있다. 임금님표 이천쌀로 갓 지은 돌솥밥은 밥맛이 일품이다. 윤기가 흐르고 차진 이천쌀밥을 맛볼 수있다.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서는 ‘12회 국제공모전’…천년고찰 신륵사도 경관 자랑 여주시 신륵사길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제12회 국제공모전’이 열린다.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발표 및 공개경쟁의 장으로 도자예술의 미래 가치를 확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 교류 무대다. 올해는 73개국가에서 1097명의 작가가 참여, 1505점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그중 20개국 57명의 작가, 57점의 수상작을 선보인다. 여주도자세상 일원에선 1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산더미 우리 그릇전’이 열린다. 생활 식기부터 화분, 차잔 등 우수한 경기도자 상품을 최소 10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 최저가 수준의 균일가로 판매하는 대규모 특별 할인 판매전으로 관광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그릇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반려테마전시 ‘모두를 위한 공예’과 더불어 16일과 18일 오후 1시부터 각각 안병진 작가와 이정우 작가의 원데이 ‘도자예술 퍼포먼스’도 열릴 예정이다. 인근에 있는 여주의 대표 사찰인 천년고찰 신륵사도 오랜 역사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맛집으로는 여주 천서리에 가면 대형 막국수집들이 유명하다 ●도자박물관서는 ‘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광주시 곤지암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제6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이 열린다.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은 세계 도자 문화의 큰 흐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조형 정신을 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수 신진작가를 발굴하기위해 진행된다. 국내 작가의 작품 353점이 출품됐으며, 그중 36점의 수상작을 선보인다. 또 경기도자박물관 소장품 중 376점을 선보이는 도자유물전 ‘도자기로 보는 우리 역사’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또 박물관 일원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오감만족 놀이 콘텐츠 ‘키즈비엔날레’가 열린다. 도자, 공예, 놀이가 결합된 ‘키즈비엔날레는’는 어린이들의 도자 예술과 공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흙, 동화, 리사이클링 미술재료 등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키는 다양한 다양한 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곤지암에는 40년 역사의 곤지암 소머리국밥이 유명하다. 푹 고아 낸 진한 육수와 쫄깃한 수육 맛이 일품이다. ●가평의 청정 자연과 다양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는 자라섬 꽃 페스타 가평의 청정 자연과 다양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는 ‘2024 자라섬 꽃 페스타’가 14일 막이 올랐다. 자라섬 꽃 페스타는 2년 연속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된 지역 대표축제로, 봄과 가을에 각각 한 달간의 일정으로 자라섬 남도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가을꽃 행사장에는 백일홍과 구절초,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다알리아, 해바라기 등이 심어져 있으며, 폭죽덩굴과 조롱박으로 만든 호박터널도 조성됐다. 또 행사장 곳곳에는 꽃을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과 테마공원도 설치돼 있어 기념촬영 장소로 활용항 수 있으며, 이화원의 국화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축제장 입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장객은 오후 9시까지 모두 퇴장해야 한다. 입장료는 7000원으로, 지역주민과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다만 유료 입장객의 경우 7000원 중 5000원을 가평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가평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자라섬 꽃 페스타 입장권 소지자는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가평레일바이크, 브릿지짚라인 등 주요 관광지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군과 제휴한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에서도 할인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추석 ‘금사과’… 늦더위에 생육 나빠 가격 고공행진

    추석 ‘금사과’… 늦더위에 생육 나빠 가격 고공행진

    최근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사과 생육이 부진해 추석 사과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다. 추석 사과 품종인 홍로를 많이 재배하는 강원, 전북, 경북지역 사과 재배 농가들은 알이 굵고 착색이 고운 사과 생산량이 적어 시름이 깊다. 1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사과 재배 농가들은 추석을 앞두고 조중생종인 홍로 사과의 알이 작고 붉게 착색이 안 된 경우가 많아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년 같으면 추석 무렵이 홍로 수확 최적기지만 올해는 늦더위로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에서 홍로 사과 재배 면적이 500여㏊로 가장 넓은 전북 장수군의 경우 열매의 크기가 작고 색깔이 곱지 않아 당장 출하해야 할 물량이 크게 줄었다. 최근 홍로 재배 면적이 많이 증가한 강원, 전북 무주군, 경북 안동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주 농산물시장 특상품 고랭지 홍로 사과 소매가격이 5㎏에 8만~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랐다. 최근 출하량이 늘었어도 추석 특수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과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장수사과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서울 가락동농산물시장에서 홍로 5㎏ 도매가가 6만~7만 5000원으로 예년 3만~5만원보다 50%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사과도매시장인 안동농협에서도 20㎏에 25만~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가락동시장 사과 도매가격은 홍로 5㎏에 최고 7만 2000~11만원, 평균 4만 2000~6만 5000원선이다. 이같은 사과값 동향은 올해는 추석이 빠른 탓도 있지만 사상 유례없는 불볕더위와 늦더위로 사과 생육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올해 사과 농사는 대풍이 예상됐지만 7~9월 폭염으로 열매가 크게 자라지 않고 색깔도 곱지 않아 특상품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과는 저녁 기온이 섭씨 20도 이하로 떨어져야 영양분을 열매에 저장해 알이 굵어지고 당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사과나무가 낮에 생산한 양분을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더구나 사과가 햇빛을 많이 보도록 잎을 일찍 솎아준 농가에서는 불볕더위로 사과 껍질에 열상을 입어 품질이 떨어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장수군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A씨는 “9월 들어서도 늦더위가 계속되는 바람에 생육이 나빠 가격이 좋은 상황인데도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홍로는 저장성이 떨어져 추석이 지나면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에 올 사과 농사는 예년만 못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올 추석도 호캉스?…황금연휴 콧노래 부르는 특급호텔

    올 추석도 호캉스?…황금연휴 콧노래 부르는 특급호텔

    올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120만명 이상이 해외로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내에서 즐겁게 연휴를 보내려는 이들도 많다. 가족 또는 연인과 보내는 연휴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곳 중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빼놓을 수 없는 법.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주요 호텔과 리조트는 특별한 숙박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투숙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다채로운 공연, 전통 디저트 눈길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연휴 투숙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캔들라이트 발레 콘서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다이너스티홀 무대에 불 켜진 촛불을 둘러 화려하고 매력적인 무대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골든 홀리데이’ 패키지 이용 시 관람이 가능한데, 이 패키지는 샴페인 리셉션은 물론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54만원부터. 가족 고객을 위한 ‘원더풀 피스트’ 패키지도 있다. 어린이들은 영빈관 뒤뜰에서 마술쇼를 관람하고, 어른들은 이야기가 있는 와인 셀렉션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62만원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20일까지 ‘풀 문 겟어에웨이’ 패키지를 준비했다. 한가위 분위기를 내기 위해 호두곶감 말이, 약과, 식혜 등 한국 전통 디저트가 포함됐다. 특별 할인 혜택으로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의 2인 조식 뷔페를 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4만 9000원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레스케이프는 추석 연휴 기간 스파 또는 다이닝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이스케이프 투 레스케이프’(Escape to L’Escape) 패키지를 13일~22일 선보인다. 스파를 선택하면 레스케이프 7층에 있는 스위스퍼펙션의 스페셜 트리트먼트 60분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이닝 옵션은 중식당 ‘팔레드 신’의 세트와 바 ‘마크 다모르’ 추석 한정 칵테일이 제공된다. 가격은 그랜드 디럭스 객실 타입 기준 34만~45만5000원.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추석 기간 전국 10곳의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에서 뷰티 브랜드인 라운드어라운드와 협업한 ‘추석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19일까지 예약이 가능한 추석 패키지는 객실 1박과 뷰티 아이템 키트를 준다. 가능 시 예약한 객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제공한다. 가격은 1박당 10만원 후반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롯데리조트에서는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리조트 부여는 14~15일 한지 전통 탈 만들기 교실과 15~16일 백제 가야금 연주단의 퓨전 가야금 연주회를 연다. 롯데리조트 속초에선 속초 문화재 사자탈 만들기 클래스와 구악 선율에 맞춘 비보이 퍼포먼스가 열린다. 부모님,어린이,반려견까지도 행복하게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인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해피 추석&해피 아워 패키지를 선보인다. 16~18일 진행되는 클럽 앰배서더 라운지 애프터눈티와 해피 아워 성인 2인, 라운지 조식 등이 포함됐다. 티니핑 영어 캠프도 진행되는데 티니핑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교육 커리큘럼에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가격은 44만5000원(세금 별도)부터.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는 ‘럭키 추석(Lucky Chuseok)’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에 추석 럭키박스가 포함되는데 선크림, 샤워젤, 베스솔트, 윷놀이, 마스크팩 등 랜덤 4종으로 구성됐다. 실내·루프톱 야외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을 준다. 가격은 29만원(세금 별도)부터.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은 효도 상품인 ‘디어 마이 패런츠 패키지’를 선보인다. 부모님 세대를 겨냥해 ‘광동 보감쌍화진액’ 1박스를 제공하며 달콤한 홍시 라테 2잔과 조각 케이크 1개가 포함됐다. 체크인 3일 전까지 부모님을 위한 편지를 작성해 호텔 이메일로 보내면, 입실할 때 객실에 편지를 넣어주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가격은 25만 1000원부터. 대명소노그룹이 운영하는 전국 각지의 리조트들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행사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선 15~17일 ‘한가위 보름장터’를 연다. 푸드존에서 모둠전과 치킨 등 식음료를 판매하는데 홍천양조협회와 협업해 지역 전통주를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반려동물과 투숙이 가능한 소노펫 비발디파크에서는 ‘달려라 댕댕이’라는 운동회 행사가 열리며, 동물이 먹을 수 있는 ‘멍 식혜’와 ‘멍 디저트’ 등 추석 한정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 내에서 문화 행사를 즐기고 식사 등 모든 게 가능한 패키지 종류가 다양해지다보니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는 고객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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