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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헌금 수사] “부산 출신 실세의원들 지원” 소문… 檢, 불법정치자금 물증찾기 공세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현영희 의원 남편 회사의 재무담당 이모 이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를 비롯해 재무담당 임원들의 금융 거래 내역까지 전방위로 살피고 있다. 현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조달처와 사용처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현 의원의 남편인 임수복 강림CSP 회장이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현 의원에게 음성적으로 정치 자금을 대준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현 의원은 총선 등에서 부산 지역 실세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 여러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온 상태다. 검찰은 현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조달처로 임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들을 의심해 강림CSP, 바이오콤 등의 회사 법인 5곳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6개월간의 자금 거래 내역을 샅샅이 훑고 있다. 현 의원의 선거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강림CSP 재무담당 이 이사와 이모 상무의 금융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지난 4·11 총선 때 현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강림CSP 등 현 의원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가 현 의원의 ‘돈줄’”이라면서 “이 상무 등은 현 의원이 신뢰하는 사람들로 실질적인 자금 관리인이다. 2010년 교육감 선거 때와 지난 4월 총선 때 선거 자금을 관리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이 현재 파악한 현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사용 규모는 4억 1606만원이다. 현 의원은 지난 3월 14일 현기환 전 의원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어 이튿날인 15일 오후 1시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통화한 뒤 수행비서였던 정동근씨를 서울로 보내 그날 오후 7시 현 전 의원에게 전해 달라며 정씨를 통해 서울역 3층 한식당에서 조 전 위원장에게 3억원을 건넸다. 이후 같은 달 28일 오전 8시 40분에는 홍준표 전 대표에게 전해 달라며 정씨를 통해 경남 김해공항에서 조 전 위원장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현 의원은 또 ▲4월 5일 정씨와 정씨 아내 등 차명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500만원씩의 정치 자금 지원 ▲지난 1월부터 4월 총선 전까지 손수조(부산 상사구 출마) 후보 캠프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의 실비를 지급하는 등 부산 지역 후보 및 본인 캠프 자원봉사자들에게 4200만원의 금품 제공 ▲지역 종교단체에 137만원 기부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된 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6일까지 지역민 등 32명에게 식사 제공 등 269만원 사용 ▲선거 기간 회계 처리를 하지 않고 불법으로 사용한 용처 불명의 4000만원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남편 회사인 강림CSP 직원들을 자원봉사자로 동원하는 등 여러 불법을 저질렀다. 검찰은 사용처와 관련해 현기환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이정현 최고위원, 현경대 전 의원 등 4명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전·현직 의원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승훈·부산 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차 신형 아반떼 출시

    현대차 신형 아반떼 출시

    현대자동차는 9일 디자인과 안전성, 편의사항 등을 대폭 개선한 ‘2013년형 아반떼’를 출시했다. 2013년형 아반떼는 이처럼 상품성을 보강하는 한편 가격 인상은 최소화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리어 콤비램프(뒷범퍼 양끝에 달린 램프)와 17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휠 등을 적용, 스포티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차체자세제어장치(VDC)를 동급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후방추돌 때 탑승자의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는 후방충격저감 시트를 장착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 열선 스티어링 휠(핸들)과 오토 크루즈 컨트롤 장착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주력 모델인 스마트의 경우 1695만원으로 기존 모델 럭셔리와 비교해 가격은 25만원 인상됐다. 그러나 차체자세제어장치 등 85만원 수준의 추가된 사양 가치를 감안하면 60만원 수준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고 현대차 측은 덧붙였다. 가격은 모델별로 25만~65만원 올랐다. ‘스타일’은 25만원 오른 1515만원, ‘블루세이버’는 40만원 오른 1830만원, ‘모던’은 50만원 높은 1860만원, ‘프리미엄’은 65만원 오른 1955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농어촌·쪽방촌 폭염대책 있긴 한가

    20여일째 이어진 폭염에다 열대야 장기화로 인명 피해와 가축들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들의 집계를 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이후 어제까지 열사·일사 등 온열 질환자가 800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20명 가까이 된다. 피해자는 주로 60대 이상 노인들이라고 한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적지 않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어제 닭·오리·돼지 등 83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일부 바다양식장도 적조현상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쏟아내는 보상 및 예방책들은 임시변통에다 주먹구구 수준을 못 벗어나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폭염 피해가 확산되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주거지 방문·전화 도우미를 활용한다고 앞다퉈 발표했다. 또 경로당·관공서 등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경로당에 매월 전기료 5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쪽방촌 노인들에게는 있으나마나한 대책일 뿐이다. 더구나 거동이 불편해 경로당 등을 이용할 수 없는 노인들은 지원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다. 보상책도 구체적이지 않아 피해 농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조사를 위해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은 농민들에게 “안타깝다.”는 말로 때운다고 한다. 정부의 폐사 가축피해 집계도 하루 만에 42만 마리에서 83만 마리로 오락가락하며 종잡지 못하고 있다. 피해 현황조차 정확히 모르는데 제대로 된 대책을 기대하긴 어렵다. 예상치 못한 장기 폭염이란 점을 고려하더라도 대응 수준이 이렇듯 허둥지둥해서는 안 된다. 119만명에 이르는 독거노인들을 비롯한 여러 취약계층에게 각종 천재지변에 대처할 맞춤형 보호시스템을 갖춰 놓아야 한다. 농어가의 폭염재해 보상도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시·군·구당 피해규모가 3억원 이상이면 정부가, 그 미만이면 지자체가 지원한다지만 피해 기준 때문에 보상·보험에서 제외되는 농어가를 배려해야 한다. 일이 터진 뒤 반짝 대책을 남발할 게 아니라 상황별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매뉴얼을 짜놓기 바란다.
  • 지방공기업 경조비 강령 위반 밥먹듯

    ‘상부 기관 담당자에게 명절마다 선물 갖다 바치기, 아이 돌잔치에도 축의금 나눠 먹기, 출장비 한푼이라도 더 타내기….’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재원으로 설립·운영되는 지방공기업들은 주민 혈세를 ‘눈먼 돈’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행동강령을 짚신짝 버리듯 우습게 여기고 있어 예산 낭비가 크다는 지적을 받는다. ●관행 이유로 행동강령 위반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지방공기업 1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동강령 준수 실태 점검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2008년부터 행동강령을 적용받는 신규 지방공기업들로 인천환경공단, 서울 은평·관악구 시설관리공단, 김포시 도시개발공사, 남양주 도시공사 등이다. 권익위는 이들의 지난해 예산 집행 적정성을 기준으로 행동강령 위반 실태를 조사했다. 지방공기업들이 행동강령을 밥 먹듯 어기는 행태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었다. 권익위 행동강령과는 “대부분은 심각한 문제 인식도 없이 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행동강령을 위반하는 풍토에 젖어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무려 10곳서 규정 위반 가장 흔한 유형이 경조사비 고무줄 집행이다. 규정상 축의금이나 부의금은 소속 상근 직원, 관할 구역의 업무 유관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결혼 또는 사망 시 5만원 한도 내에서 집행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는 거의 대부분인 10곳에서 이를 무시했다. 충청남도개발공사는 관외 기관장, 중앙부처 공무원의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봉투를 건네 예산 270만원을 축냈다. 직원 가족의 돌잔치나 고희연에도 예산으로 축의금을 나눴고 지역 민간단체 임직원의 경조사까지 챙겼다. ●출장비 부풀리기 꼼수 9곳 적발돼 출장비 부풀리기도 흔한 수법이다. 이런 꼼수는 9곳에서나 적발됐다. 김포도시공사는 지난해 간부 직원 11명이 148회의 출장에 여비 신청을 부풀린 바람에 150여만원이 새나갔다. 여비 규정에는 출장 4시간 이상은 2만원, 4시간 미만은 1만원을 지급하되 업무용 차량을 이용하면 감액하도록 돼 있다. 명절 떡값 상납도 행동강령 위반의 주요 사례다. 규정상 외부 인사에게는 명절 선물을 할 수 없는데도 감독기관 공무원, 시의원, 업무 관련 외부 인사 등에게 명절 선물을 챙겨주는 관행은 뿌리 깊었다. 인천환경공단은 최근 2년간 감독기관인 인천시 국·과장 공무원들에게 4차례에 걸쳐 수삼더덕, 홍삼 등을 명절 선물로 ‘상납’했다. 번번이 선물을 받은 인천시 소속 공무원들도 명백히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것이다. 그러나 권익위는 “인천시는 감사에서 이 사실을 적발하고서도 선물을 받은 직원들에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절선물 감독기관에 제공하기도 업무추진비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예산 낭비가 잇따르는 항목이다. 밤 11시가 넘은 심야시간대나 주말 등에 주류업소에서 쓴 돈에 대해서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예산을 집행한 사례가 흔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다주택·단기보유자 양도세 완화… 부동산시장 살아날까

    8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은 투기 목적 거래로 간주됐던 단기 보유자(1~2년)에 대한 양도세율도 완화했다. 또 2가구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양도 차익에 대한 징벌적 과세도 폐지한다. 취득세를 내리라는 시장의 요구에 양도소득세 인하로 답한 셈이다. 주택 거래를 늘려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내수를 살리겠다는 의도다.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2004년부터 다주택자에게 물리던 무거운 양도세율(3가구 이상 60%, 2가구 이상 50%)이 기본세율(6~38%)로 바뀐다. 단기 보유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1년 이내 50%, 2년 이내 40%) 물리던 것도 완화돼 1년 안에 되팔더라도 40%만 내면 된다. 2년 이상 보유하면 아예 일반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를 감안, 한시적으로 2014년까지 취득한 주택에 대해서는 1년 안에 팔더라도 기본세율을 적용한다. 즉, 내년 초에 서울 양천구 목동의 8억원 아파트를 구입해 연말쯤 8억 5000만원에 판다고 가정하면 세법 개정 이전과 비교할 때 2000만원 가까운 감세혜택을 볼 수 있다. 내년에 구입한 주택을 1년 내에 매각할 때는 한시적으로 기본세율만 적용되는 특례조치 때문이다. 양도차익이 5000만원이고 양도세율(6~24%)을 적용한 총 납부세액은 679만원이다. 반면 지금처럼 중과율(50%)을 적용받는다면 무려 2612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3년 이상 주택을 보유했을 때 적용되는 장기보유특별공제로 다주택자의 감세 혜택도 적지 않다.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가 2억원의 양도차익을 얻었을 때 중과율 60%가 적용되면 양도세 1억 685만원을 내야 하지만 중과제 폐지로 기본세율(35%)만 적용받으면 4809만 7500원으로 줄어든다. 리츠(실체형)의 임대주택 소득공제율은 50%에서 100%로 인상되고 적용 기간도 2015년까지 3년 연장된다. 리츠·펀드 투자자의 배당소득에 대한 5% 저율분리과세 기준도 액면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된다. 임대사업자가 주택을 많이 사들이게 하려는 유인책이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중과도 폐지됐다.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투자는 복부인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땅 투기에도 악용된다는 점에서 참여정부 시절 엄격히 금지돼 왔던 제도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부동산 거래 회복을 위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를 면제해 왔다. 땅 주인들로서는 올 하반기에 팔지 않으면 양도세 60% 중과라는 세금 폭탄을 앞둔 셈이었으나 이 같은 우려는 없어졌다. 다만 정부는 투기 지역에 대해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10% 포인트 추가 과세 제도는 유지했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에서는 양도세 중과제도 개선만으로는 푹 꺼진 주택시장을 살리기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09년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과세를 유예하고 있지만 주택 거래량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폐지되면 매물은 증가하겠지만 가격 하락기에는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당장의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찬희·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문화바우처 카드, 농어촌선 ‘그림의 떡’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 등의 저소득층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는 ‘문화 바우처 카드제’가 농어촌 지역에선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정작 농어촌 지역에서는 문화 바우처 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문화 바우처 카드는 한장에 5만원 상당으로 1년 동안 공연장, 전시장, 영화관, 인터넷 서점 등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 가구당 1장 발급이 원칙이지만 청소년이 있으면 6장까지 별도로 발급해 준다. 이 사업은 2010년까지 시범 사업으로 시행되다가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전면 확대됐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16개 시·도의 문화 바우처 예산은 총 480억원이다. 이 중 문화 바우처 카드 예산은 전체의 70%인 336억원(복권 기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4억 6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서울 42억 5600만원, 부산 31억 8700만원, 경북 26억 9200만원, 전북 25억 500만원, 전남 24억 2500만원 등이다. 문화 바우처 예산 중 나머지 144억 100만원은 기획 바우처 사업에 쓰인다. 하지만 문화 바우처 카드 발급률은 문화시설이 많은 도시와 적은 농어촌 지역 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현재 도시 지역의 발급률은 광주 80.1%, 서울 77.4%, 인천 72.1%, 대구 71.5% 등으로 농촌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은 전남 50.3%, 경북 54.8%, 충남 56.3% 등으로 저조했다. 특히 영화관과 서점 등 문화시설이 거의 없는 경북 군위군과 영양군, 의성군은 각각 18.7%와 19.3%, 22.7%로 전국 꼴찌 수준이다. 이 밖에 전남 신안군이 24.5%, 강진군 27.3%, 장흥군 32.5%, 진도군이 34.7% 등으로 발급률이 낮다. 도서 지역 및 산간 오지가 많은 경북과 전남은 전국에서 문화시설이 가장 열악한 반면 고령화율은 가장 높다. 이들 지역에서는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더라도 가맹점이 거의 없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 사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김모(73·군위군 군위읍 동부리) 할아버지는 “인터넷으로 바우처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컴퓨터가 없는 데다 이용 방법도 전혀 모른다. 바우처 카드는 사실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고 불평했다. 이에 따라 경북과 전남 등 카드 발급률이 낮은 농어촌 자치단체들은 고령자나 장애인들을 ‘모셔 오거나’ ‘찾아가는’ 기획 바우처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문화부에 요구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살림살이 빠듯한데 폭염쉼터 운영하라니…”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아동센터를 폭염쉼터로 운영하는 서울시의 방침에 일부 지역아동센터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냉방비를 지원해 주고 있지만, 안 그래도 운영이 빠듯한 지역아동센터에는 ‘허리가 휘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폭염대책의 하나로 시에 등록된 지역아동센터 403곳을 ‘폭염쉼터’로 지정, 저소득층 아동들이 폭염을 피해 머무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동 인원 수에 따라 한달 평균 395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지만, 서울시는 8월 한 달간 센터당 10만원을 냉방비로 추가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아동센터들은 센터에 다니는 아동의 형제자매나 친구 등에게 문을 열고 있다. 폭염 대피뿐 아니라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교육과 돌봄까지 한다는 취지도 있다. ●“지원비 월10만원뿐… 전기값 걱정” 그러나 일부 지역아동센터들은 ‘허리가 휜다.’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 월평균 395만원의 지원금이 나오지만, 이 비용으로는 운영이 빠듯해 상당수의 센터들은 에어컨이 있어도 가동하지 못한 채 선풍기로 버티고 있다. 게다가 새로 문을 연 센터는 보건복지부의 평가인증을 거쳐야 해 2년 동안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냉방비를 지원해 준다 해도 센터를 폭염쉼터로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교사들의 주장이다.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7월이 돼 에어컨을 잠깐 틀었더니 전기요금이 3만원 이상 늘었다.”면서 “지역 아동들까지 모아놓고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면 전기요금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기존 아동 돌보기도 부족한 인력으로 지역아동을 더 돌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지금도 센터당 교사 2~3명이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또 일부 구에서는 ‘상시 운영’을 강조하며 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날에도 문을 열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태숙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저소득층 아동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지역아동센터에 의견을 묻고 합의를 구하는 과정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市 “시정 조치… 내년엔 체계적 운영”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센터에 냉방비를 지원해 주는 차원에서 폭염쉼터로 지정한 것”이라면서 한 달 내내 폭염이 지속되는 것은 아닌 만큼 10만원의 지원금은 충분하다고 생각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휴일 등에도 문을 열 것을 독려한 구에는 시정조치를 내렸다.”면서 “한 달 동안 운영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내년부터는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전북만 31만마리 폐사… 당국 “안타깝다” 말만

    전북만 31만마리 폐사… 당국 “안타깝다” 말만

    폭염에 지친 닭들은 먹지도 못하고 날개를 들어 올린 채 헐떡이다가 맥없이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았다. 죽은 닭들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진동했지만 현장조사를 나온 공무원들은 안타깝다는 말만 할 뿐 어떤 지원책도 내놓지 못했다. “40년 넘게 닭을 길러 왔는데 더위에 토종닭들이 무더기로 죽어 나가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전북 정읍시 옹동면 칠석리에서 토종닭을 기르는 박금식(64)씨는 찜통 더위 때문에 폐사해 버린 닭들을 양계장 옆 퇴비사 옆에 묻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는 지난 5월 2만 7000마리의 토종닭을 입식해 성수기인 7월 초순부터 출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1만 2000여 마리가 줄줄이 죽어 나갔다. 몸 전체가 털로 덮여 있고 땀구멍이 발달하지 않은 닭은 섭씨 35도가 넘으면 더위를 이기지 못해 폐사할 위험이 높은데 요즘 양계장 내 온도는 37~38도로 찜질방이나 다름없다.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지붕에 물을 뿌려 봤지만 땡볕을 받아 증발하면서 습도만 높아져 역효과가 났다. 전해질, 비타민뿐 아니라 독일에서 수입해 온 ‘섬머스타트’라는 약도 사료에 타 먹여 봤지만 폐사가 줄지 않고 있다. 이제 박씨에게 남은 닭은 겨우 1만 5000마리 정도다. 정읍시 이평면 창동리에서 양계를 하는 전승만(55)씨도 폭염에 날벼락을 맞았다. 25년째 양계를 하고 있는 전씨는 사양 관리를 철저히 해 조류인플루엔자가 극심했던 시기에도 피해가 전혀 없었지만 기록적인 폭염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전씨가 기르던 7만 7000마리의 토종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7월 하순부터 하루에 수백 마리씩 죽어 나가다 지난 2일에는 1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해 5000여만원의 피해를 봤다. 전씨는 한꺼번에 죽은 닭들을 폐축처리장에 보내려 했으나 t당 35만원의 처리 비용과 별도의 운반비를 부담할 수 없어 퇴비사 옆을 파고 묻어야 했다. 이 같은 축산농가들의 피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북이 7일 현재 31만 5000마리로 가장 많다. 충북에서는 최근 일주일 새 3만여 마리, 충남에서도 5만 마리의 닭이 폐사해 양계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바다도 예외가 아니다. 이날 오후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전남 여수시 돌산읍 임포 동쪽 앞바다. 한 달 전만 해도 쪽빛을 발산하던 여수 앞바다가 적갈색 적조 띠로 뒤덮였다. 어민들은 적조로 사라진 청정해역을 바라보며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돌산읍 주포리에서 양식업을 하는 박모(46)씨는 애지중지하던 돌돔 8만 6000여 마리를 적조로 잃었다. 박씨는 “빚을 내 양식업을 하고, 겨우 이자를 갚아 나가는데 적조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다.”며 “1억여원의 피해를 봤지만 전남도는 피해액이 적어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하고 있으니 앉아 죽으란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20년 넘게 양식업을 하고 있지만 적조 피해는 처음”이라며 “도청에서 위로차 방문한다고 해 올 필요 없다고 했지만 오기만 하면 욕이라도 퍼부을 작정”이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전남 해역의 적조 피해는 2008년 9월 이후 4년 만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일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인근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적조는 고흥 등 서쪽 해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움직임은 갑갑하기 짝이 없다. 농어업재해대책법에도 폭염 피해를 지원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군당 피해 규모가 3억원 이상이어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어 농어가들은 불합리한 규정이라며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노영운 전북도 축산과장은 “올해 같은 기록적인 폭염은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정부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시·군 피해 규모에 국한하지 말고 전국적인 피해를 조사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읍 임송학·여수 최종필기자 shlim@seoul.co.kr
  • 스마트폰에 잡힌 ‘운전중 꽁초투기’

    스마트폰에 잡힌 ‘운전중 꽁초투기’

    스마트폰이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 단속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6일 “지난달 1일부터 경찰청과 함께 한 달 동안 차량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2826건의 투기 사례를 적발했다.”면서 “특히 시민들의 신고가 836건으로 29.6%를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도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 앱’을 통한 것이 276건(33.0%)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찰 단속 건수는 1614건, 지방자치단체 적발 건수는 376건으로 이번에 적발된 운전자들에게는 각각 3만원의 범칙금(경찰단속)과 과태료(지방자치단체 단속)가 부과됐다. 행안부는 또 도로교통법 시행령 개정 입법예고가 끝나고 법제처 심사를 거쳐 현재 3만원의 범칙금을 5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종제 행안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과거 담배꽁초 투기가 운전 중 순식간에 이뤄지는 데다 신고 방법도 불편했으나 스마트폰 앱, 차량용 블랙박스 등의 보급으로 증거 채집과 신고가 편리해져 시민들의 신고가 늘어났다.”면서 “이달 말까지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 행위를 집중단속하고, 단속의 효과 등을 진단해 하반기에도 집중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LG유플러스 요금폭탄 논란…가입자1명 247만원 부과돼

    깎아 줄 수도 없고, 다 받을 수도 없고…. LG유플러스(U+)의 한 가입자가 한 달 휴대전화 통신비로 247만원의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사연이 인터넷에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다음 아고라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과 LGU+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명의로 LGU+에서 저가형 스마트폰을 개통해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자인 아내 B씨에게 선물했다. A씨가 개통한 스마트폰은 기본료가 정액요금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자유요금제로, 데이터를 이용하면 이용한 대로 요금이 제한 없이 쌓이는 상품이다. 아직 한국 생활이 익숙지 않은 A씨는 이 스마트폰으로 베트남 사이트에 접속해 드라마와 동영상을 시청, 6월 한달간 4.27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청구된 통신 요금은 모두 330만원가량. A씨는 지인을 통해 LGU+의 고객센터에 하소연을 했고 결국 일부 요금이 할인된 247만원이 청구된 명세서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 통화료를 15만원 이상 과금하지 않는 ‘데이터 통화료 월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요금을 더 낮춰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LGU+는 “딱하기는 하지만 악의를 가진 사용자가 과도하게 트래픽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데이터상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만큼 A씨의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보도에 차 대면 바로 견인합니다

    앞으로 서울시내 보도에 차를 불법으로 주정차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는 물론 견인까지 당한다. 인도를 달리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는 범칙금이 부과된다. 서울시는 과태료 부과에도 불구하고 보도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행태가 근절되지 않아 이달부터 적발 즉시 견인하는 등 단속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서울시 보도블록 10계명’에 따른 대책으로 보행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올 1~6월 보도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건수는 8만 6530건으로 전체 불법 주정차 적발건수(139만 6506건)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동안 보도에 불법 주정차를 하다 적발되면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는데, 견인을 당하게 되면 과태료에 견인비·보관료까지 더해져 8만~10만원 이상으로 부담이 두 배로 커진다. 시는 주차가 허용된 재래시장 주변과 점심시간대 소규모 음식점 앞은 물론 단속 완화 대상인 택배 차량도 보도를 침범하면 예외 없이 견인할 방침이다. 사유지나 공개공지 등에 주차했더라도 차량 일부가 보도를 침범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시는 이 같은 방침이 자치구 단속에서도 같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각 구에 보냈다. 단속에는 시가 6개 지역으로 나눠 배치한 233명의 전문 단속요원과 폐쇄회로(CC)TV, 25대의 단속 차가 동원된다. 이와 함께 시는 동대문시장 등 보도를 달리는 오토바이가 많은 지역 74곳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적발될 경우 범칙금 4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夏夏夏! 폭염에 지친 당신 시원하게 떠나라

    夏夏夏! 폭염에 지친 당신 시원하게 떠나라

    경기불황에 어딜 봐도 온통 ‘안 좋다’는 얘기뿐이다. 얇은 지갑에 한숨이 나오고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기도 힘들지만 일상탈출의 꿈까지 접을 수는 없다. 꽁꽁 언 소비심리 속에서도 꼭 써야 될 때, 써야 할 곳에는 지갑을 여는 게 요즘 소비자들의 행태. 당연히 알뜰 휴가에 대한 열망은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뜨거울 수밖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그 덕에 저렴한 비용으로 그럴싸한 식탁을 차릴 수 있고,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휴가지 패션을 완성할 수 있으며 내 몸 안팎을 다스리며 휴가를 만끽하는 게 어렵지 않다. 발품과 손품을 좀 팔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맛·있·게 채우자…휴가지서 인기높은 먹거리들 휴가지에서 고민 중의 하나는 배를 채우는 일일 것이다. 현지 맛집 순례도 여행의 묘미지만 예년에 비해 더욱 얇아진 지갑이 받쳐주지 않는다. 게다가 바캉스 특수를 노린 바가지 상술은 여전해 자칫 즐거운 휴가를 망치기도 한다. ●캠핑족 증가에 즉석식품 인기 업 1인 가구와 캠핑족 증가 덕에 날로 진일보한 즉석식품은 먹는 걱정, 돈 걱정을 깨끗이 덜어줄 만하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즉석식품의 성수기는 본격 휴가철인 7~8월. 두 달간 즉석식품 매출은 보통 30% 이상 증가한다. 여름 성수기에 대한 기대를 잔뜩 걸고 오뚜기는 일찌감치 즉석식품 완벽 ‘라인업’을 구축했다. 오뚜기 제품만 가지고 집밥 수준의 상차림이 가능할 정도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참치를 활용한 ‘뚝딱 볶음장 참치’, ‘뚝딱 김치&날치알 참치’, ‘뚝딱 청양고추 참치’ 등 반찬 3종이 밥도둑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얻으며 매출 상승세다. DHA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인 꽁치를 손질해 담은 ‘한입꽁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씻어 나온 맛있는 오뚜기쌀’은 밥 짓는 수고를 덜어줘 특히 환영받는다. 씻지 않고 그냥 물만 부으면 밥이 뚝딱 만들어진다. 특수공법을 이용해 만들어 집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1㎏, 3㎏짜리 소용량에 지퍼백 포장으로 휴대도 간편하다. 식후 커피 한잔의 여유는 휴가지에서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 탁 트인 바다와 시원한 계곡에서 음미하는 커피 맛이 도심 여느 커피전문점의 맛을 능가하고도 남을 듯. 커피시장 후발주자들의 공세를 따돌리기 위해 동서식품은 지난해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인 ‘카누’를 선보였다.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에 맞춰 나온 카누는 현재 하루 평균 60만개씩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제품으로 등극했다.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법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해 만든 제품이다. 찬물에도 잘 녹는 것이 장점으로 아이스 원두커피가 손쉽게 만들어지니 여행 필수품이 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먹는 아이스라테 맛이 그립다고?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이스’가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남양유업은 2년 전 무지방 우유로 만든 프림을 넣은 커피믹스로 돌풍을 일으킨 뒤 현재 20%대의 점유율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카페믹스 아이스’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데다 우유로 만든 프림이 들어 있으니 제대로 된 아이스라테 맛을 선사한다. 최근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맞춰 종이컵 한 잔에 맞춰 용량을 13.2g으로 줄인 제품도 선보였다. 언제부턴가 음료수는 갈증 해소 외에 멋을 추구하는 패션 소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롯데칠청음료의 ‘데일리C 비타민워터’는 젊은 소비자들의 이런 욕구를 재빠르게 간파해 성공했다. 비타민C와 필수 비타민을 매일 물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의 개념과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유럽산 비타민을 사용한 프리미엄 음료라는 것보다 슈퍼모델들이 마신 멋있는 음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젊은층에겐 음료수도 스타일 도구로 지난해 유명 슈퍼모델들이 등장한 TV광고 효과가 크다. 런웨이를 누비는 모델들처럼 세련되게 빼입고 휴양지를 거니는 선남선녀들에게 비타민 음료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여름과 막걸리는 사실 그다지 훌륭한 조합은 아니다. 이 같은 편견을 깨고 비수기인 휴가철에 국순당이 지난 6월 내놓은 ‘옛날 막걸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0여년 전 할아버지 세대들이 즐기던 막걸리 원형의 맛을 그대로 살려 중장년층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중 막걸리(1000원대)보다 배나 비싼 가격임에도 인기를 끄는 비결은 입안 가득 퍼지는 묵직한 첫맛 때문이다. 또 그 뒤에 따라오는 새콤달콤함에 반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누룩의 양을 일반 제품에 비해 3배나 높였고, 누룩도 전통누룩인 밀누룩을 사용해 전통제법으로 빚었다. 이로 인해 일반 막걸리에 비해 100배 이상 많은 유산균을 함유한 것도 특징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알·뜰·하·게 챙기자…백화점·카드사 할인이벤트 풍성 요즘 소비자들은 정상상품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콧대 높은 백화점에서 알뜰 휴가족을 잡기 위한 특가전을 진행하고, 카드업체가 유명 휴양시설과 연계한 혜택을 강조하는 등 판촉에 나서는 이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9층에서 3~5일 ‘물빛 바캉스룩 특집전’을 진행한다. 플라스틱아일랜드, 스파이시칼라 등 6개 브랜드의 의류를 60~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장을 바닷가처럼 꾸미고 ‘짠물’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작정이다. 같은 행사장에서 9일까지 잡화 상품전도 진행해 선글라스, 모자, 샌들 등을 40~60% 싸게 판다. 3~5일 잠실점 9층 행사장에서는 구두, 핸드백 브랜드들을 모아 30~60% 할인전을 펼친다. 탠디 여성구두 6만 9000~11만 5000원, 나인웨스트 여름샌들 2만 9000~12만 5300원, 피에르가르뎅 핸드백을 5만원 등에 살 수 있다. 영등포점 9층에서는 9일까지 수영복 매장을 운영한다. 아레나, 레노마, 엘르, 휠라 등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2만~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알뜰 휴가족을 겨냥한 이벤트는 카드업계도 마찬가지. 롯데카드는 전국 유명 워터파크 최대 60% 할인을 내세운다. 15일까지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서 워터파크 입장권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 입장 인원에 관계없이 30~60%를 할인해준다. 오션월드, 캐리비안 베이, 설악한화워터피아등 27곳이 참여했다. 해외여행객들에겐 캐시백 서비스로 유혹한다. 31일까지 롯데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하면 금액에 따라 5~15% 현금으로 돌려준다. 또한 이벤트 기간 동안 롯데카드로 2회 이상 대한항공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영화표 등 경품도 마련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건·강·하·게 즐기자…자외선 차단·체력 보충 제품들 올여름은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서 휴가지에서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닷가, 계곡 등 야외 활동에서 경계 대상 1호는 자외선. 여름철 자외선은 다른 계절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차단 지수가 SPF50 이상 되는 제품은 필수다.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최상이므로 간편하게 찍어 바르는 팩트나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가 대세. 여기에 열로 인한 주름까지 예방하도록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쿨링’을 내세운 차단제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SPF50+PA+++)은 미백·자외선·쿨링·메이크업 등의 기능을 한번에 겸비했다. 바르는 즉시 피부 온도를 2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미스트를 막 뿌린 것처럼 촉촉함도 유지해준다. 퍼프 일체형 제품인 ‘아이오페 선파우더’는 알로에 추출물을 함유, 붉은기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좋아 인기몰이 중이다. 피부도 몸속을 제대로 다스렸을 때에 비로소 건강해진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아무리 좋은 걸 먹어도 기본 바탕이 충실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현대인이 만성피로와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이유는 효소 부족 때문이다. 효소전문기업 ‘푸른친구들’의 ‘산야초 효소력’은 몸속 부족한 효소를 보충해 기본을 다져주는 제품이다. ‘효소력’은 보리·현미·율무·흑미 등 곡물을 그대로 통발효시킨 것이 특징이다. 과립 형태라 음용이 간편하고 영양분 흡수도 높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보육원 아이들 찜통더위에 ‘헉헉’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등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이 찜통더위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나오는 지원금이 빠듯해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에 이른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부천의 소사지역아동센터에는 대여섯 명의 중학생들이 거실에 모여 바둑을 두고 있었다. 선풍기 한 대를 켜 둔 거실에서 아이들은 손으로 흐르는 땀을 연신 훔쳐내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 센터는 최근 2~3개월간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내지 못했다. 배영옥 대표는 “운영비로는 전기료를 감당할 수 없어 에어컨이 있어도 켤 수가 없다.”면서 “자원봉사자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더운 날씨지만 아이들은 불평도 하지 않고 매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여름철 지역아동센터가 ‘찜통’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동 수에 비례해 월 평균 395만원의 지원금을 받지만 교사 인건비와 프로그램 운영비를 빼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또 소사지역아동센터처럼 설립한 지 2년이 넘지 않은 곳은 그나마 정부 지원금을 받지도 못한다. 2년간 민간에서 자비로 운영한 뒤 평가를 통과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준섭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팀장은 “지역아동센터에 공공요금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여름철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보육원도 마찬가지다. 보육원을 비롯한 아동양육시설에 각 지자체가 지급하는 관리운영비는 아동 1인당 7만~10만원 선. 교통비와 학용품비, 이·미용비, 영아 분유값 등이 모두 포함돼 줄일 수 있는 건 공공요금뿐이다. 서울의 한 보육원 관계자는 “에어컨을 틀지 않다가 아이들이 너무 힘겨워하는 데다 폭염 때문에 영아들의 건강도 걱정돼 낮시간에만 잠깐씩 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더위 때문에 실내생활이 어렵다보니 보육원들은 물놀이·캠프·견학 등 외부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은 전기요금을 20% 할인받지만, 수십 명이 함께 생활하는 시설 전체에 에어컨을 가동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이 크다. 연말연시에는 적으나마 후원금이라도 들어오지만 여름에는 이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노은경 서울시 아동복지시설연합회 사무국장은 “정부에서 전기요금을 지원해주거나, 전기요금을 추가로 할인해주면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청주 명소 담은 텀블러

    청주 명소 담은 텀블러

    청주시의 명소가 담겨진 텀블러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텀블러는 머그잔과 달리 손잡이가 없고 바닥이 납작한 큰 잔을 말한다. 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시 사용되는 것과 같은 모양이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한국공예관(청주시 운천동)이 청주의 대표적 명소인 가로수길, 상당산성, 철당간, 성안길이 그려진 텀블러를 500개 출시했다. 텀블러에 담겨진 청주 명소는 충북의 대표적 수묵화가인 강호생 화백이 스케치형식으로 그린 것을 도자기에 찍어낸 것이다. 가격은 개당 1만 5000원. 4종세트는 5만원이다. 텀블러를 구입하면 뜨거운 커피 등을 담았을 경우 텀블러에 부착해 사용하는 컵 홀더와 뚜껑을 함께 제공한다. 한국공예관이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은 1회용품 사용을 줄여 녹색수도를 만들자는 청주시의 시정목표와 부합되고, 외지인들에게 선물하면 지역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공예관은 반응이 좋으면 대량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공예관 관계자는 “머그잔 대신 자동차에서 이용하기 편한 데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텀블러를 제작했다.”면서 “실용성을 겸비한 문화상품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입문의는 한국공예관(043-268-0255)으로 하면 된다. 청주 남인우기자niw7263@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선진 공익재단 현장을 가다 (6)미국 부자와 아프리카 농부의 꿈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선진 공익재단 현장을 가다 (6)미국 부자와 아프리카 농부의 꿈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동북쪽으로 73㎞ 떨어진 무랑가 지역의 사바사바 마을에서 만난 중년 여성 사비나(64)는 이웃 주민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성공한 농부다. 고작해야 소 몇 마리 키우거나 소규모 농사를 짓는 영세 농가가 대부분인 이 마을에서 사비나는 소의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한 과학적 축산을 하고, 7000㎡(약 2100평) 규모의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했다는 사비나는 독학으로 글을 깨칠 정도로 활달한 성격과 진취적 성향이 두드러진 여성이었다. 하지만 재작년까지만 해도 그녀 역시 다른 소농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개념은 희박했다. 그저 열심히 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었을 뿐 수확물을 어떻게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또 농가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딱히 고민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을 뜨게 한 것은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AGRA)이 케냐 최대 은행인 ‘에쿼티 뱅크’와 손잡고 개설한 경제교실 프로그램이었다. 사비나는 지난해 12주 과정을 수료하고, 인증서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에쿼티 뱅크에서 농가를 위한 저리 자금을 대출받아 물 펌프를 설치하고, 외양간을 증축하는 등 농사에 비즈니스 개념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난해 연 소득은 4만 실링(약 480달러, 55만원)으로 늘었다. 케냐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467달러이고, 케냐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농업 소득은 국내총생산(GDP)의 3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고소득이다. 사비나는 “착실하게 돈을 모아 나이로비에 건물을 짓는 게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아프리카 농부 사비나의 꿈은 대서양 건너편 미국 부자와 연결돼 있다. 사비나가 도움을 받은 AGRA는 2006년 록펠러재단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아프리카 농가들의 빈곤 타파를 목적으로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기구다. 나이로비에 본부를 둔 AGRA는 케냐를 비롯해 아프리카 각국의 농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GRA는 사바사바 마을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AGRA의 교육 지원으로 2008년 마을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기껏 농사를 지어도 중간도매상의 농간에 헐값으로 농작물을 넘겨야 했던 농가들이 힘을 합쳐 생산과 가공, 판매를 주도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증대됐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아졌다. 알렉스 가마우(55)조합장은 “조합이 생기기 전에는 바나나 1㎏에 40실링을 받았는데 이제는 70실링을 받는다.”며 흐뭇해했다. 슈퍼 부자의 기부가 아프리카의 농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는 나이로비에서 동쪽으로 180㎞ 거리에 위치한 키투이 지역에서도 목격할 수 있었다. 영국 식민지배를 거치며 이 지역은 케냐의 다른 농촌 마을들처럼 전통 농작물 대신 값싼 외국 농작물 종자를 수입해 농사를 지어 왔다. 마나구(가지의 일종) 같은 전통 농작물은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고, 외국 농작물 비중은 80%를 넘었다. 그러다 2008년부터 생물다양성 연구를 위한 비영리 기구인 ‘바이오버시티 인터내셔널’(BI)의 지역 특산 농작물 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10여종의 전통 채소를 다시 재배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두 차례 열리는 마을 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소는 단연 마나구였다. 채소 판매상 레나 무상기(35)는 “마나구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갖다 놓기 무섭게 팔린다.”고 말했다. 이때 한 청년이 장터를 돌며 상인들에게 뭔가를 팔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취재에 동행한 BI의 일본인 연구원 모리모토 야스유키 박사는 “BI가 구입한 마나구 씨앗을 싼값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로 나눠 주는 것보다 소액의 돈을 받고 파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탈리아에 본부가 있고, 나이로비 등에 지부를 둔 BI는 농업생물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해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기아퇴치를 돕는 연구·교육 기관이다. 국제농업연구협의그룹(CGIAR)에 속해 있는 BI는 재정의 대부분을 각국 정부와 CGIAR로부터 지원받지만 일부는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모리모토 박사는 “케냐 빈곤 계층, 특히 여성과 아동의 영양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연구에 게이츠 재단이 1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이 아프리카 농가를 위해 기부한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제축산연구소(ILRI)를 통해 아프리카 농업 혁명을 이끌 과학자들을 후원하는 기금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ILRI의 회의실에는 2009년 빌 게이츠가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기념촬영한 사진이 걸려 있다. ILRI 파견연구원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조창연 박사는 “아프리카 각국 과학자들이 연구소에서 3~6개월간 연구하고 귀국해 현장에 새로운 지식을 접목한 뒤 다시 연구소로 돌아와 연구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자들의 자선행위가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본 케냐의 농촌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었다. 부자들의 기부는 그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농민 대다수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사바사바 마을의 농부도, 키투이의 채소 상인도 미국인 갑부 빌 게이츠가 자신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한 민간 공익재단들이 농가에 돈이나 물품을 직접 지원하는 대신 전문가 조직을 통해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간접 지원 방식을 철저히 고수한 까닭이다. 키투이에서 만난 마을 지도자 피터 물라(43)는 “빌 게이츠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면 금방 사라져버렸을 것”이라며 “효과가 늦게 나타나더라도 간접 지원이 낫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기부 방식은 아프리카 농부들의 삶에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었다. 글 사진 나이로비(케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위조지폐 이렇게 보면 티나요”

    “위조지폐 이렇게 보면 티나요”

    이홍철(왼쪽) 한국은행 발권국장이 31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에게 5만원권 위조지폐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상인들은 “만져 보니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반응했다. 한은은 5만원권 위폐감별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내 신상정보는 60원짜리… 中브로커 “할인도 돼”

    내 신상정보는 60원짜리… 中브로커 “할인도 돼”

    인터넷상에서 불법적인 개인정보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최근 KT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직접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중국 브로커의 아이디를 수소문, 접선을 시도했다. 30일 메신저에 브로커 아이디를 등록하자 불과 5분 만에 ‘작업’이 들어왔다. 접선은 채팅으로 이뤄졌다. “어떤 DB(불법 거래 개인정보 지칭)를 그러세요(찾고 계신가요).”, “필요한 ‘량’(양)이 얼마세요.” 등 어색한 한국어로 질문을 던져왔다. ●메신저 접선 시도 5분만에 ‘답변’ 브로커들이 주로 거래하는 정보는 일명 ‘대출관련 콜DB’다. 콜DB는 텔레마케팅이 가능한 개인정보다. 브로커는 “실명과 휴대전화, 지역 등이 담겨 있는 정보를 구입하면 바로 대출 관련 전화 판촉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모두 사설 대부업체에서 나온 따끈한 자료로 ‘최근DB’(5일 이내 대출상담)와 ‘실시간DB’(1일 〃)가 있다.”고 말했다. 불법 대부업체의 대출상담 등이 외부로 실시간 유출돼 판매되는 것이다. ●1일 된 대출상담 정보는 200원 최근DB는 건당 100원, 실시간DB는 건당 200원을 제시했다. 최소 거래금액 5만원을 조건으로 달았다. 콜DB에 대출 희망금액 정보까지 더한 일명 완콜DB는 건당 1000원 이상을 받는 특급정보로 통했다. 때문에 ‘고객님은 500만원을 빌려줄 테니 연리 40%만 달라.’는 식의 맞춤형 텔레마케팅이 가능한 것이다. 같은 콜DB지만 10일 정도가 지난 정보는 세일가에 팔았다. 저축은행·캐피털사에서 빼낸 정보는 건당 80원, 사설 대부업체 정보는 60원에 거래됐다. “오래된 자료일지 모르니 샘플을 달라.”고 요구하자 브로커는 난감한 듯 머뭇거렸다. 브로커는 “대출업체 사이트에서 우리가 직접 빼낸 자료”라면서 “일단 5만원부터 거래해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런 뒤 “잔머리 쓰지 맙시다.”라고 대꾸한 뒤 “대신 단골이 되면 10%까지 할인도 가능하다.”고 했다. ●“KT 1000개에 15만원 달라” 최근 문제가 된 KT 가입자 정보를 문의하자 “1000개에 15만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입자명, 가입일, 단말기기종 등 구체적인 정보도 붙어 있다고 했다. 샘플은 추출하는 시간이 걸려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차보험 만기자·의사 등 다양 브로커는 이 밖에 도박사이트 가입자, 자동차보험 만기 대상자, 성인물 이용자, 온라인 게임 이용자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었다. 브로커는 “가격이 문제지 한국인에 대한 정보는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여름밤 시원한 야외공연에 신바람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지속된다.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이기는 것도 열대야를 버티는 좋은 방법일 터. 속속 생기는 여름밤 야외 공연을 눈여겨보면 멋진 공연과 함께 더위도 날리고 추억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서울 필동 서울남산국악당은 8월 8~12일 ‘2012 별빛 달빛 콘서트’를 선보인다. 남산 자락 아래서 잔칫집에 놀러온 듯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으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즐기는 야외 공연이다. 8일과 10~11일에는 서울시극단이 마당극 ‘신(新)흥보전’을 펼친다. ‘생각을 바꿔 보는’이라는 부제대로,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가 아니다. 흥보는 ‘인생은 한 방’을 목표로 달리는 동생, 놀부는 동생을 위해 악역을 자처하는 사려 깊은 형으로 설정했다. 해학과 풍자가 신나면서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는 재미를 준다. 본마당 전에는 버나놀이, 상모돌리기 등 길놀이로 흥을 돋운다. 9일에는 생황과 첼로가 만나 어우러지고 우리 소리를 아카펠라로 풀어 내는 공연이 열린다. 생황 연주자 김효영이 피아니스트 박경훈, 첼리스트 김재준과 창작곡을 선보인다. 판소리·경서도민요·정가 등 우리 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국악아카펠라 토리’S도 출연해 색다른 국악의 매력을 뽐낸다. 12일에는 퓨전국악그룹 바이날로그가 대금, 소금, 단소, 태평소, 해금, 아쟁, 드럼, 베이스기타, 피아노, 타악기 등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아우르며 왈츠보다 경쾌하고 록보다 강렬한 무대를 선사한다. 5000원. (02)399-1114~6.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중간휴식 시간에 와인파티를 하는 유럽식 야외 콘서트를 기획했다. 8월 11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한여름 밤의 향연’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오페라에서 연기 부분을 축소해 노래 중심으로 극을 진행하는 오페라로,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하는 형식이다. 구자범 지휘자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서혜연, 테너 신동원, 바리톤 유동직, 베이스바리톤 권영명, 메조소프라노 정수연·김선정, 테너 이장원 등이 무대에 선다.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를 준비했다. 1부 연주가 끝난 뒤에는 스탠딩 파티가 열려 와인과 음식을 즐기고, 연주자들과 자연스러운 만남도 가질 수 있다. 19세 이상. 3만~5만원. (031)230-332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토마스쿡 소극장 콘서트 ‘노래할 때’ 9월 7~23일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 담백한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토마스쿡이 자신의 솔로 앨범 수록곡 및 소속 그룹인 마이앤트메리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3만~4만원. (02)763-8233. ●버벌진트 콘서트 9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호수 수변무대. 최근 정규 5집 앨범을 발매한 감성 래퍼 버벌진트가 지난 10년 동안의 음악 활동을 팬들과 함께 되돌아보는 무대를 꾸민다. 전석 8만 8000원. (02)563-0595. [연극·뮤지컬] ●연극 ‘기찻길-역무원 이야기’ 8월 9~12일 서울 대학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19세기 말 개항과 함께 한국에 들어온 ‘기차’를 통해 서민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일본인은 기차라는 괴물을 한국에 들여 왔고, 사람들은 곧 잘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기차는 우리를 일제 식민지배 시절과 6·25 전쟁, 개발독재와 민주화 항쟁의 시대로 인도한다. 절망의 시대에서도 희망이 사라지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3만~5만원.(02)929-6417. ●연극 ‘댄스 레슨’ 9월 2일까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평범하게 살아온 한 중년 여인의 삶이 방문교습 댄스 강사를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6주 동안 6가지 댄스를 배우면서 춤을 통해 진정한 자아와 희망을 찾아간다. 연기 경력 40년을 맞이한 국민배우 고두심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5만~7만원. 1588-0688 [국악·클래식] ●국악, 푸르미르 8월 9~10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청소년 여름축제. 국악그룹 ‘고래야’의 이미지 음악극 ‘수궁가’, 국악원 창작악단이 익숙한 클래식 명곡을 새롭게 편곡한 ‘세계명곡기행’, 타악기와 태평소가 신명나게 어울리는 ‘판놀음’ 등 공연. 5000원. (02)580-3300. [미술·전시] ●‘아이언맨 트랜스포메이션’전 8월 11일까지 서울 논현동 갤러리로얄. 산업사회의 대표적 재료 철강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는 타이완의 중견 화가 리우포춘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02)514-1248. ●가오레이 개인전 8월 19일까지 서울 청담동 아라리오갤러리. 한때 큰 화제를 모았으나 최근 들어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현대미술.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기대주로 꼽혀 온 가오레이의 최신작들을 선보인다. (02) 541-5701.
  • 경유차 운행거리 따라 환경부담금 깎아준다

    경유차를 적게 운행하면 기존 환경개선부담금에서 일정액을 깎아 주는 ‘운행거리 연동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경유차에 대해선 일괄적으로 배기량 2000㏄ 기준으로 연간 부담금 15만원을 부과해 왔다. 정부는 27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45개 부담금 제도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 45개 부담금제도 개선안 확정 경유차의 운행 거리에 따른 환경개선부담금 차등화는 적게 운행할 경우 10~20%가량을 감액해 줄 방침이며 구체적인 기준과 감액액은 환경부에서 마련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준 운행 거리를 1만㎞로, 할인율을 10%로 설정했을 때 113억원의 감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행 해마다 두 차례씩 내는 환경개선부담금을 한꺼번에 내면 10% 깎아 준다. 개발제한구역 지정 전에 설치된 건축물을 증축할 때 내는 그린벨트 보전 부담금 부과율도 내년부터 100%에서 50%로 완화된다. 이 조치로 당장 경기도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과 경기도 남양주 빙그레 도농 1공장 등이 혜택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2014년까지 재건축부담금 징수를 유예하고 누진 부과율을 0∼50%에서 0∼25%로 하향 조정한다. 침체된 재건축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정부는 또 과밀부담금 등 18개 부담금 체납에 따른 가산금 요율을 5%에서 국세징수법 규정인 3%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총 3800억 부담완화 효과 기대 개발이익 재산정과 과오납에 따른 이의제도 규정을 마련하는 등 준(準)부담금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개선안으로 국민과 기업은 약 3800억원의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김 총리는 “부담금은 국민과 기업을 피규제자로 하는 만큼 규정의 합리성과 운영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후속조치 마련과 부담금 제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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