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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신용불량 15년, 악몽 그 자체 아내·형까지 빚더미…이렇게라도 마음의 짐 덜어”

    “환갑을 넘긴 나이에 10년을 갚아 나간다고 해도 일흔 살을 넘기겠지만 이렇게라도 오래 묵은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으니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외환위기 당시 도산한 중소기업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11만명에 대한 채무조정 접수가 시작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3층 접수처에서 만난 김명수(62·가명)씨. 그는 오전 9시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내의 손을 잡고 왔다. 그에게 지난 15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외환위기 당시 운영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자금난으로 도산하면서 대표였던 자신은 물론 아내와 형까지 연대보증의 늪에 빠져버렸다. 돈을 벌어 빚을 갚고 싶어도 부부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금융 거래는 물론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조차 버거웠다. 이날 시작된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그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였다. 채무조정안에 따르면 남은 보증채무액 약 3억원을 보증인 3명으로 나눠 최대 70% 감면을 적용해 10년간 상환할 경우 한 달에 약 25만원씩 갚아 나가면 된다. 캠코 관계자는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들에게 이날 채무조정 접수 개시는 절망의 구덩이 속에 내려진 구조의 사다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 첫날인 만큼 오전에는 신청자들이 눈에 띄게 많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점점 늘어났다.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상담 건수는 전국적으로 방문 상담 64건, 콜센터 상담 171건을 더해 모두 235건으로 집계됐다. 상기된 표정으로 접수 대기표를 들고 기다리던 이도진(59·가명)씨에게도 이날은 15년간 기다려온 날이었다. 이씨는 외환위기 때 다른 사람과 운영하던 중소기업이 도산하면서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현재 남은 빚은 1억 6000만원이다. 동업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 그 빚은 모조리 이씨에게 넘겨졌다. 졸지에 신용불량자가 된 이씨는 빚도 빚이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일용직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았다. 그는 “어떻게든 빚을 갚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외환위기 연대보증 피해자 채무조정 접수는 캠코 본사 외에도 지점 23곳과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16곳에서 가능하다. 신청 때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외환위기 당시 도산기업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가져오면 된다. 문의전화 1588-3570.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와~ 내가 좋아하는 곡 다 있네

    와~ 내가 좋아하는 곡 다 있네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과 오페라, 뮤지컬곡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오버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신문 주최로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2013 한여름밤의 콘서트’다. 올해는 러시아의 마지막 낭만파 작곡가 라흐마니노프(1873~1943)가 탄생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해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페터 오브차로프(오른쪽)가 완숙미 돋보이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전 악장을 들려준다. 상명대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브차로프는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영재음악원과 모차르테움 잘츠부르크 국립음대 출신인 그는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베테랑 연주자다. 2005년 베토벤 국제 콩쿠르 등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최근 가요를 클래식 감성으로 재해석한 음반을 내 화제를 모은 ‘팔색조 테너’ 류정필(왼쪽)도 무대에 합류한다. 풍부하면서도 깊은 음색을 지닌 류정필과 소프라노 김수연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페라 ‘라 트리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칸초네 ‘볼라레’, 멕시코 민중가요 ‘베사메 무초’,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의 ‘오버 더 레인보’ 등 들을수록 감칠맛 나는 곡들을 선사한다. 클래식계에서 조용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유엔젤 보이스’가 무대의 활기를 더한다. 2007년 창단된 유엔젤 보이스는 바리톤 2명, 테너 3명, 피아노 1명으로 이뤄진 보컬 그룹이다. 이들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의 시대’와 세계적인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의 곡으로 유명한 ‘기도’를 세련된 화음으로 엮어낸다.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3만~15만원. (02)2000-9751~5.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배우, 너는 내 운명…연극, 너는 내 인생

    배우, 너는 내 운명…연극, 너는 내 인생

    “작품 속에 이런 대사가 있어요. 배우(俳優)는 인간도 아니다. 사람 인(人) 변에 아닐 비(非). 그게 배우의 배(俳)자다. 그런데 그 인간도 아닌 것이 인간을 걱정한다…얼마나 멋진 대사예요? 고대 그리스에서 신과 소통하는 제사장이랄까? 건방지게 본다면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올해로 연기 인생 50년을 맞은 연극배우 손숙(69)에게 배우의 삶은 운명 그 자체다. 5일 개막하는 연극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를 위해 하루 10시간 가까이 연습에 매진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그를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는 그가 배우 인생 50년을 돌아보며 준비한 자전적 연극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데뷔 50주년을 맞은 연극배우 김정숙(본명 임순녀). 손숙 그 자신이자 평생을 연극에 매진한 여배우의 상징이다. 김정숙은 연출가 오민영(김원해)의 제안으로 데뷔 50주년 기념 연극을 준비하지만 오민영이 창작 대본을 완성하지 못해 대신 김정숙이 30년 전 출연했던 ‘굿나잇, 마더’로 대체한다. 이를 못마땅해하는 김정숙과 오민영 사이의 갈등이 커질 때쯤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배우 유안나(서은경)는 오민영이 50주년 기념 연극으로 쓰던 ‘안녕, 마이 버터플라이’라는 대본을 발견한다. 작품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 김정숙의 화려한 삶과 무대 뒤에서의 인간 임순녀의 삶을 극중극(劇中劇) 형식을 오가며 펼쳐진다. 이를 통해 누군가의 딸이자 남편이자 어머니인 인간 임순녀의 모습이 드러나고, 김정숙 또는 임순녀는 자신의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 속 주인공의 삶은 연극적 허구다. 하지만 실제 손숙 자신의 인생과 오버랩되는 지점이 많아 작품은 그 자신에게도, 관객에게도 한결 더 진실되게 와 닿는다. 그 하나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는 대학 1학년 때 연극을 시작했고 어머니는 그의 공연을 거의 보지 않았다. “어머니는 제가 현모양처가 되길 원하셨어요. 저는 어머니가 시키는 일은 하나도 한 게 없는 나쁜 딸이었죠. 15년 전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땐 정말 후회가 많이 됐어요.” 치열하게 무대를 개척해야 하는 배우가 자녀들에게 충실하기엔 역부족이었던 숙명도 연극과 닮은꼴이다. 세 딸의 엄마였지만 지금도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거둘 수가 없다. “딸들에게 다정한 엄마 노릇을 거의 못 해줬어요. 학교 갔다 오면 반갑게 맞아 간식을 해주거나 하는 소소한 일상, 그런 거 말예요. 하지만 다행히도 누구 하나 비뚤어지지 않고 잘 커줘서 고맙죠.” 그는 지금껏 맡아 온 역할들만큼이나 굴곡진 삶을 살아 왔다. 연극판에서의 생활은 늘 배고팠고,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오르기도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라디오 DJ는 그에게 재기의 계기가 됐다. 1999년에는 환경부 장관에 오르기도 했으나 32일 만에 낙마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역시 긴 인생에 있어 무의미한 일만은 아니었다. ‘연극인 손숙’으로서의 좌표를 재확인해 심기일전하게 만든 ‘성장통’이 됐다. 배우 손숙의 삶과 인간 손숙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사느냐고 물어봤다. “아니요”, 금세 짧은 답이 돌아왔다. “둘 다 제 삶입니다. 고민은 안 해 봤어요.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평범한 사람들보다 조금 더 힘들게 살기는 했지만 그것도 제 인생의 한 부분이니까요.” 연극 인생 50년을 돌아 선 그에게 연극은 “알몸으로 부딪치는 고독의 예술”이다. 무대에 불이 켜지고 그 위에 올라서면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는 철저히 혼자일 뿐이다. 그럼에도 또 무대에 오를 것이다. “연극을 계속하다 보면 고통도 낙이 됩니다. 신기하지요? 제게는 그게 유일한 낙이에요. 다시 태어나도 배우로 살고 싶습니다.”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석 5만원. 1544-155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1일부터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가 확대돼 명태, 고등어, 갈치를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도 원산지를 꼭 표시해야 한다. 9월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11월부터는 선불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고속철도(KTX) 운임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사법·행정] ■난민법 시행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는 외국인은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따라 공항·항만에서 바로 난민신청을 하고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사회보장, 기초생활보장, 교육 보장, 직업훈련 및 사회적응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년 연령 하향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돼 19세 이상은 부모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실물 습득기간 단축 유실물 습득 공고 후 6개월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얻게 된다. 기존 1년에서 단축했다. ■임신 직후·출산 직전 공무원 하루 2시간 휴식 임신 직후나 출산 직전의 공무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임신 후 12주 이내, 36주 이상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대상이다. ■지방세 촉탁제도 시행 지방세 체납자의 주소지와 재산소재지를 다른 시·군·구에 위탁해 지방세를 대신 받아 달라고 의뢰할 수 있는 지방세 촉탁제도가 시행된다. 납부기한이 2년 이상 지난 500만원 이상(1인 기준) 체납액이다. [외교·국방] ■군내 성범죄자 처벌 강화 군 형법이 개정돼 성범죄의 친고죄 조항 삭제로 피해자의 고소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공중 화장실, 목욕장 등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면 처벌된다. ■공익근무요원 명칭 변경 및 복무 분야 조정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개정하고 국제협력봉사요원과 예술·체육요원은 기타 보충역으로 분리한다. ■예술·체육요원 중 부정행위자 편입취소 근거 마련 승부조작 사건과 같은 부정행위를 하는 경우 예술·체육요원의 편입이 취소된다. ■한국 운전면허, 뉴질랜드서 시험 없이 교환 가능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우리 국민은 7월부터 뉴질랜드에서 별도 시험 없이도 현지 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받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화]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자에 대한 군복무 기간 이자면제 일반상환학자금과 정부보증학자금 등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이용자의 군복무기간 발생 이자가 면제된다. 별도 신청 없이 5월 10일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모두 면제된다. ■민간자격 관리 강화 민간자격관리자가 자격기본법을 위반하면 국가가 자격검정 등의 정지 및 등록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3~5회 위반 시 6~12개월 동안 자격검정을 정지하고, 6회 위반 시 등록을 취소한다. ■저작권 보호기간 70년으로 연장 저작자 생존기간 및 사후 50년까지 보호되던 저작권자의 권리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후 70년으로 연장된다. 저작인접권자인 가수, 연주자, 배우 등의 실연자나 음반기획사 등 음반제작자의 권리도 8월 1일부터 첫 실연 및 음반 발매를 기준으로 70년까지 20년 연장된다. [노동·환경] ■산업재해 범위 확대 뇌혈관 또는 심장 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의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60시간을 넘으면 만성과로로 인해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산업재해 보상 시 적극 반영된다. 또 업무상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요인에 엑스선과 감마선, 비소, 니켈, 카드뮴 등 모두 35종이 추가된다. ■근로시간 면제 한도 확대 조합원 구간 50명 미만과 50~99명 구간을 통합해 조합원 100명 미만 구간에 대해 근로시간 면제한도 2000시간을 부여한다. 전체 조합원 1000명 이상인 전국 분포 사업장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장 면제한도의 10~30%를 추가 부여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강화 9월 23일부터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상여금, 성과금 등의 차별 처우가 금지된다.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가 차별 처우를 받은 경우 차별 처우가 있었던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노동위원회에 그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고위험물질 7종, 특별관리물질로 추가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생식독성 물질 등 근로자에게 중대한 건강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고위험물질 7종이 특별관리물질로 추가된다. 추가된 물질은 1브로모프로판, 2브로모프로판, 에피클로로히드린, 페놀,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및 그 무기화합물, 황산 등이다.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 제한 9월 28일부터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제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유해 어린이용품 관리가 강화된다. [교통] ■전국 호환 교통카드 출시 11월부터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된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전국 지하철과 버스뿐 아니라 KTX 등 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이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음성∼충주 간 고속도로 개통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된다.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사 기간을 17개월 단축했다.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에 과태료 부과 11월부터 교차로에서 차량으로 꼬리물기나 끼어들기를 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끼어들기 4만원, 꼬리물기는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업·금융]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감면 폐지 오는 12월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해서만 표준세율을 50% 감면해 취득세율을 2%로 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감면 혜택이 없어진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확대 10월 1일부터 일반교습학원과 부동산중개업, 장례식장업, 산후조리원 등도 의무가입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 단말기 등에 현금영수증 발급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전면 시행 9월 26일부터 은행권역과 비(非)은행권역에서 시범 시행하던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가 모든 금융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중소건설업체 공사 수주 확대 정부공사 발주 시 중소기업 수주 영역에서 대형 기업이 수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을 80%로 확대한다. 정부공사 입찰시 상위등급 업체의 공동도급 지분도 20%로 제한된다. 7월 조달청에서 공고하는 등급별 경쟁입찰 대상 공사부터다. [정보통신] ■이동통신 가입비 40% 인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한다. 현재 SK텔레콤은 3만 9600원, KT는 2만 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각각 받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 9월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출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공식 출범한다. 1956년 유가증권 시장,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이어 17년 만에 세 번째 장내시장이 개장하는 것이다. 21개사가 ‘상장 1호’ 기업 타이틀을 달고 7월 1일 상장된다. ■펀드 슈퍼마켓 도입 다양한 회사의 펀드를 모두 온라인상에 모아 놓고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이르면 연말 도입된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 기반이어서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농식품·수산]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농작물 22품목, 임산물 3품목, 가축 15품목으로 지정된 농업재해 보험 전국사업 대상 품목에 풋고추·애호박·국화·장미 등 농작물 4품목이 추가된다. ■쌀 고정 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2013년산 쌀 고정직불금의 단위면적당 지급단가가 농업진흥지역 안은 ㏊당 85만 127원, 농업진흥지역 밖은 68만 102원으로 인상된다. ■공공비축 대상 확대 9월 23일부터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쌀뿐 아니라 밀, 콩도 비축 대상 양곡에 포함된다.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6품목에서 9품목으로 늘어난다. 현재 수산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 의무 항목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이나 명태, 고등어, 갈치가 추가된다.
  • 중국, 채석장이 초호화 5성급 호텔로

    중국, 채석장이 초호화 5성급 호텔로

    중국의 채석장이 초호화 호텔로 변신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쏭강 지역의 버려진 채석장이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룹의 3억 4500만 파운드(한화 약 6천억 정도) 투자로 초호화 5성급 호텔로 탈바꿈된다. 19층 높이로 건축될 이 호텔은 잔디와 나무로 지붕이 덮혀지고 지상층의 아트리움으로부터 100미터 높이의 인공 폭포가 설치될 계획이다. 또 가파른 채석장의 벽은 암벽 등반과 번지 점프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호수는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고객들의 산책로로 꾸며진다. 인터컨티넨탈 스마오 상하이 원더랜드 조성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이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200 파운드(한화 약 35만원)며 2014년 말 오픈 예정이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역세권 및 교통접근 가치 따라 집값 천차만별

    역세권 및 교통접근 가치 따라 집값 천차만별

    우남역 역세권 ‘위례 힐스테이트’ 평균 11대 1로 1순위 청약마감 대규모로 공급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분양 성공 요인 중 역세권 여부에 따라 청약 결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위례신도시에서 교통 접근성에 따라 청약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에 분양한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의 경우 우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의 힘을 앞세워 최고 35대 1, 평균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반면 입지적으로는 위례신도시이지만 행정구역상 하남에 위치한 비역세권 단지인 ‘엠코타운 플로리체’의 경우에는 순위 내 1.61대 1의 청약경쟁률에 그쳤다. 또한 교통접근 가치는 가격에도 반영이 되었다. 도시가 완성된 1기신도시의 아파트 가격 수준이 역세권이냐 비역세권이냐에 따라 가격 격차를 보인다. 특히 2기신도시 판교는 역세권에 따라 분양 당시와 입주 이후 가격 수준 상황이 뒤바뀌고 역세권 아파트와 비역세권 아파트 가격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신도시 역세권 아파트(지하철거리 500m)와 비역세권 아파트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산본을 제외한 신도시의 역세권 아파트 가격이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가격 수준이 높게 형성되어 있었다. 1기 신도시별로 역세권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판교 2258만원 ▲분당 1505만원 ▲평촌 1280만원 ▲일산 1074만원 ▲중동 962만원 ▲산본 870만원이다. 하지만 비역세권 아파트는 ▲판교 2024만원(↓233만원) ▲분당 1440만원(↓65만원) ▲평촌 1175만원(↓104만원) ▲일산 990만원(↓84 만원) ▲중동 961만원(↓1만원)으로 역세권 아파트보다 저렴했다. 특히 2기신도시 판교는 분양 당시 중대형 아파트가 위치한 서판교가 더 비싸게 공급되었지만 신분당선 판교역이 개통되면서 동판교 아파트 가격이 더 비싸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내의 우수한 각종 편의시설, 자연환경 및 학군 등의 여건이 대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세권에 위치했는지 여부가 주택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키 포인트”라며 “신도시의 경우 분양가는 비슷하지만 역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조성되기 때문에 향후 가격차이가 커지는 것을 실제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대표 역세권 아파트인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는 다음달 9일부터 4일간 정계약에 돌입한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인근 창곡 교차로 주변으로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이고 도보로 약 7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 선보이는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11~14층 14개동 총 621가구로 구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99㎡ 191가구와 110㎡ 430가구로 이뤄졌다. ‘위례 힐스테이트’는 전세대 남측향 배치로 설계에서부터 차별화를 두었다. 내부공간은 서비스면적을 활용한 ‘α(알파)공간·2α(투알파)공간’(일부세대)을 제공하는 등 실속 있는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또한 전평형 안방에 디럭스 드레스룸을 설치하고, 일부 평형에는 계절 수납창고를 설계하는 등 수납 극대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위례 힐스테이트’는 기존 아파트 디자인 개념에서 크게 발전한 힐스테이트만의 고객 맞춤디자인 개념을 적용, 입주민의 세대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을 선보였다. 즉,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3세대 가족을 위한 ‘패밀리라이프형’을 비롯해 중년이상의 부부와 성인 자녀를 위한 ‘힐링라이프형’,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에듀라이프형’ 등 다양한 평면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위례 힐스테이트’ 단지 주변에는 걸어서 통학 가능한 초·중·고교가 2016년 개교 예정에 있다. 아울러, 가든파이브·이마트·롯데마트·가락시장 등이 있어 생활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분양문의: 1577-1058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차로 ‘꼬리물기’ 무인카메라 찍히면 과태료 5만~6만원

    교차로 ‘꼬리물기’ 무인카메라 찍히면 과태료 5만~6만원

    오는 11월부터 사거리 교차로에서 ‘끼어들기’나 ‘꼬리물기’ 등 얌체 운전을 하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되지 않더라도 무인카메라에 포착되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경찰청은 26일 교차로에서 다른 차로로 끼어들거나 정체된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꼬리물기를 한 차량 운전자에게 과태료 부과를 명시한 도로교통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안이 지난 25일 경찰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차로에서 끼어들기를 하다가 무인카메라에 포착되면 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꼬리물기에 대한 과태료는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이다. 지금까지는 도로교통법상 속도 위반과 불법 주·정차, 갓길 운행 등에만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 때문에 끼어들기와 꼬리물기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경찰관이 적발하는 경우에만 각각 3만원과 4만~5만원의 범칙금을 물렸다. 하지만 주요 교차로에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과거보다 단속이 수월해진 상황을 반영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끼어들기와 꼬리물기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근거가 마련됐다. 개정된 시행령은 입법 예고와 규제개혁 심사, 법제처 심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에 시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운전자에게 한 달간의 소명 기간을 주고 소명이 없으면 차량 소유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저임금도 안 주고 수당도 떼먹은 유명 미용 브랜드

    국내 7대 대형 브랜드 미용업체의 절반 이상이 미용 보조원들에게 최저임금(시급 4860원)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주거나 각종 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6일 7대 미용 브랜드 점포 207곳에 대해 최저임금 준수 등 근로조건 이행 감독을 실시한 결과 109곳(52.7%)에서 최저임금 미달 지급 또는 각종 수당 미지급 등의 위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의 71.0%는 근로계약서조차 제대로 작성·교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노동단체는 이번 감독 결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형식적인 감독으로 실태는 감독 결과보다 훨씬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은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이철 헤어커커, 박준 뷰티랩, 이가자 헤어비스, 준오헤어, 리안헤어, 미랑컬 등이다. 조사 결과 준오헤어를 제외한 6개 브랜드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지급했고 미랑컬과 박준 뷰티랩을 뺀 5개 브랜드가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업체들이 지급하지 않은 임금 및 수당은 모두 2억 265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 서면근로계약 작성·교부 위반,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은 7개 브랜드 소속 업체가 모두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서 노동부에 미용 보조원들의 근로 실태를 고발한 청년유니온은 이번 감독 결과에 대해 “용두사미에 그친, 현실과는 괴리된 초라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청년유니온이 지난 2월 주요 브랜드 미용실을 포함한 198개 매장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 및 심층 면접을 진행한 결과 평균 2971원의 시급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혜 위원장은 “원장의 권위에 억눌릴 수밖에 없는 미용 보조원들은 형식적인 근로감독이 들어오더라도 현실을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신용카드 혜택 꼼꼼히 챙기면 휴가비 아낀다

    신용카드사의 할인 서비스나 각종 이벤트를 꼼꼼하게 챙기면 여름휴가를 좀 더 저렴하게 보낼 수 있다. 신한카드는 여름휴가의 전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카드 2013 쿨서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7, 8월 두 달간 백화점·할인점·홈쇼핑 등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업종마다 1000명씩 1만원을 돌려준다. 7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후 지급제 하이패스 카드로 도로 통행료를 결제하고 신한카드로 주유하면 통행료의 50%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8월 말까지 전국 26개 제휴 워터파크에 가면 최대 50%를 깎아준다. BC카드도 오는 9월 12일까지 하와이에서 ‘BC글로벌카드’를 사용하면 5만원을 적립해 준다. 하와이안 항공을 통해 하와이에 가는 BC글로벌카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이 대상이다. 삼성카드는 여름철 차량 점검 이벤트를 8월 말까지 진행한다. 삼성카드 회원이면 차량을 점검할 때 엔진오일 1만 5000원 할인 및 에어컨 가스 충전 1만원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다음 달 17일까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최대 30% 깎아준다. 연극 ‘스캔들’은 이달 한 달간 평일 오후 5시 공연을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국내 ‘3대 테마파크’에서 본인 및 동반 3인까지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도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웅진플레이도시 등 전국 주요 워터파크에서 할인 이벤트를 연다. 혜담2카드, 와이즈카드, 에버랜드카드 중 하나를 갖고 있으면 본인에 한해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을 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오션월드에서는 본인을 포함해 4명까지 최대 30%를, 웅진 플레이도시에서는 최대 2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도심 흉물 빈집 행복둥지 변신

    도심의 흉물인 빈집이 희망의 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구 동구가 추진한 행복둥지사업의 결과다. 동구는 최근 서호동의 행복둥지 1호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번 주말 모자 가정 2가구가 입주한다고 26일 밝혔다. 2년 전 이혼한 뒤 간호사로 일하며 3형제를 키우는 A(35·여)씨가 시외조모(83)와 함께 입주한다. 식당에서 일하며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사는 모자 가정도 들어간다. 행복둥지 1호는 5년 동안 방치된 폐가였다. 집 내부 곳곳이 허물어졌고 지붕도 무너졌다. 집주인은 살지 못하고 세입자는 외면하는 흉물이었다. 동구는 행복둥지사업을 추진하면서 이같이 거주하지 않거나 거주가 불가능한 집을 신청받았다. 모두 8가구가 신청했으며 이 중 1호 가구가 3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에 입주자를 받게 됐다. 집주인은 대신 3년간 무상으로 내놓는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각지의 기부가 이어졌다.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가 자재 500만원어치를 지원했다. K2 공군기지와 이마트 등 군부대와 기업체에서도 200여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A씨는 “아이들 학교도 가깝고 집에 햇볕이 들어와 마음에 든다.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지금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며 살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입주자들의 자립 의지를 높이기 위해 월세를 받지 않는 대신 매달 5만~15만원씩 저축하게 했다. 이 돈은 입주자들이 3년 뒤 다른 집으로 옮길 때 여유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2, 3호도 8월 중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저소득층 가구가 새로운 희망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범죄의 온상으로 이용되거나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도심의 버려진 빈집을 재생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소득층 자녀 배불린 국가장학금

    대학생 A씨는 지난해 어머니의 금융소득이 2억 6700만원이나 되는데도 소득 하위 40%로 분류돼 국가장학금 107만원을 받았다. 이자율 3%를 적용해 보면 금융자산이 약 87억원에 달하는 갑부이지만, 장학재단이 금융소득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학생 B씨도 아버지가 골프회원권 4개(시가 6억 7500만원)를 갖고 있는 부유층이지만 국가장학금 79만원을 받았다. 24일 감사원에 따르면 저소득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한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이 이처럼 엉터리로 관리돼 고소득층 자녀에게도 국가장학금이 잘못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부터 한 달 동안 교육부와 산하 특수법인인 한국장학재단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다. 저소득층 대학생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소득수준을 바탕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10단계로 나누어,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하위 10% 학생에게는 450만원을, 2~3분위(20~30%대) 학생에게는 135만~225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하위 30~70%(올해부터는 80%)인 학생에게는 대학을 통해 간접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대상자 선정 과정이 부실하게 진행돼 부적격자에게도 장학금이 돌아갔다. 교육부가 신청자의 소득과 재산을 조사할 때 건강보험공단의 자료만 활용하고 금융소득이나 연금 등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사원이 지난해 2학기 소득 하위 30% 미만 장학생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 거주하는 9004명을 대상으로 소득 분위를 다시 산정한 결과 이 중 18%(1629명)가 소득 상위 70%에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국가장학금 지원 업무를 위탁한 한국장학재단도 증빙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적격자 409명에게 국가장학금 2억여원을 지급했다. 재단은 수능성적 우수 대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국가우수장학금’ 사업을 벌이면서 지원자 39명을 잘못 선발했다. 이 중 언론에 보도된 12명만 선발 취소하고, 나머지 27명은 재단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기업체 기부금으로 조성된 장학금을 대신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게 국가장학금 지원 신청자의 소득 및 재산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통보했다.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게는 국가장학금 대상자 선정과 지급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요구했다. 반환되지 않은 국가장학금은 회수하도록 통보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더 뉴 K5 타보니

    더 뉴 K5 타보니

    K5의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K5’는 현대기아차가 중형 세단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출시 행사에서 관계자들은 엔저를 등에 업고 할인 공세에 나서고 있는 토요타 캠리 2.5 등과 비교해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해 더 뉴 K5는 외형상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전면 라디에이터그릴이 세련돼졌고,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4구를 사각형으로 배치한 아이스큐브 안개등과 연비 향상을 노리고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에 변화를 준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완벽한 외관에 맞춰 실내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일단 4.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적용해 한층 커진 계기판이 시원하고, 운전 중 오디오 등 조작을 쉽게 하기 위해 버튼 배치를 달리했다. 몸을 감싸 지지 기능을 높인 시트도 커브길에서 안정감을 줘 만족스러웠다. 더 뉴 K5에서 특히 주안점을 둔 것은 소음 감소다. 이전보다 1인치 늘어난 18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넓어진 브레이크 디스크로 주행 시 노면 소음이 크게 줄었고 승차감도 부드러웠다. 시속 80~100㎞에선 엔진 배기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고 실내 잡음도 없었다. 작은 소음 하나도 잡아내기 위해 바닥재와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한 효과가 톡톡했다. 제동력 또한 보강돼 급제동을 해도 부드러운 편이다. 다만 순간적으로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속도가 올라가는 반응이 다소 느리고 힘에 부치는 듯 엔진 배기음도 커졌다. 특히 오르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쭉 뻗어 올라가는 맛은 떨어졌다. 공인 연비는 2.0 가솔린 자동변속을 기준으로 ℓ당 11.9㎞로 이전보다 개선됐다. 자동변속기 기준 가솔린 2.0이 2195만~2785만원, 터보 2.0 GDi가 2795만~2995만원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시, 기초수급 사각지대 4만명에 생계비 지원

    최저생계비 이하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기초생활보장 비수급 빈곤층이 앞으로 서울시의 지원을 받게 됐다. 2인 가구의 경우 11만~35만원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기초보장제도의 세부 운영 기준을 확정, 다음 달부터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민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소득인정 기준이나 의무 부양가족 기준이 까다로워 수급 자격을 얻지 못하는 빈곤층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민 가운데 50만명이 최저생계비 이하다. 29만명은 기본적인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올해 4만명을 시작으로 2018년 모두 19만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형 지원 대상이 되려면 신청일 현재 세대주 주민등록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가구로, 소득·재산·부양의무자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신청할 수 없다. 우선 소득 기준은 최저생계비의 60% 이하다. 1인 가구 34만 3301원, 2인 가구 58만 4000원, 3인 가구 75만 6000원, 4인 가구 92만 7839원 이하 순이다. 받을 것으로 추정하는 간주 부양비나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추정 소득, 무료 임차 소득은 계산에서 뺀다. 재산의 경우 주거용 부동산 등의 소득환산액은 모두 제외하며 1억원 이하여야 한다. 부양의무자도 소득·재산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양의무자인 아들이 2인 가구라면 소득이 월 457만원 이하, 재산은 가구 규모에 상관없이 5억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 대상이 되면 기초생활보장 절반 수준의 생계급여와, 비슷한 수준의 교육급여를 받는다. 생계급여의 경우 소득평가액에 따라 3등급으로 차등 지원된다. 출산(1인당 50만원)·장례(1인당 75만원) 비용도 지원된다. 시는 올해 관련 예산으로 274억원을 책정했다. 2018년엔 200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김경호 복지건강실장은 “정부가 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에 나서게 되면 시 자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법인택시기사, 버스기사보다 더 일하고 월수입은 113만원 적어

    서울 법인택시기사, 버스기사보다 더 일하고 월수입은 113만원 적어

    서울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소득은 187만원으로 지난해 국내 가계 월평균 소득 407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승차거부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택시회사보다는 택시기사 임금 현실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울시는 23일 지난해 말 전체 법인택시 2만 1322대에 장착한 택시정보시스템 자료와 255개 법인택시업체로부터 받은 2011∼2012년도 운행기록장치 자료, 임금 대장 등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소득이 187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법인택시 기사는 매달 26일, 하루 평균 10시간을 일했으며 시간당 1만 4500원의 운송 수입을 올렸다. 월 정액 급여 120만원에 사납금(매일 회사에 내야 하는 돈) 이상 벌어들인 운송수입 67만원을 합해 약 187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하루 7.2시간씩 매달 22일 일해 평균 300만원을 받는 시내버스 운전기사 월소득의 62% 수준에 불과했다. 하루 수입은 사납금을 포함해 14만∼15만원이 12.6%로 가장 많았고 13만∼14만원 12%, 15만∼16만원 11.9%, 16만∼17만원이 11.6%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납금 미납액은 정액 급여에서 차감해야 하기 때문에 택시 기사들이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과속과 신호위반, 승차거부 등을 하는 경우가 잦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택시관련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 서울시내 교통사고의 23.8%(2011년)를 차지했다. 특히 법인택시 교통사고는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5.7배 수준으로 전체 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생계형’ 건보료 장기체납 100만 가구

    국민건강보험 전체 가입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장기체납자가 4분의1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위축과 양극화 등으로 인한 생계형 체납자가 전체 장기체납자 가운데 66%로 100만 가구를 넘어섰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한 보험료 체납현황에 따르면 현재 6개월 이상 보험료 체납자는 157만 가구에 이른다. 전체 지역가입자 671만 가구 가운데 23.3%에 해당한다. 월급에서 자동으로 징수되는 직장가입자와 달리 지역가입자 네 집 가운데 한 집은 보험료를 장기간 미납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장기체납자는 152만 가구였다. 반년 사이에 5만 가구가 증가했다. 장기체납자들이 미납한 보험료는 2011년 말 기준 1조 8008억원, 지난해 말 기준 1조 9356억원에서 지금은 2조 1566억원으로 늘어났다. 3년도 안 돼 3500억원 넘게 체납액 규모가 커졌다. 보험료를 6개월 이상 체납하면 법에 따라 건강보험 혜택에 제한을 받게 된다. 건보공단은 장기 체납에 따른 혜택제한 통보를 한 뒤 2개월 이내에 밀린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미납 기간에 적용받은 건보 혜택을 환수하게 돼 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성실하게 건보료를 납부한 가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일부러 체납하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장치다. 장기체납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 평소 보험료를 내지 않다가 건강이 악화되면 그제야 보험료를 내는 ‘도덕적 해이’가 늘어나게 되고 이는 성실한 납부자의 보험료 부담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환수 대상 금액은 8424억원이지만 실제 환수율은 3.9%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특히 장기체납자의 65.6%인 103만 가구는 월보험료가 5만원 미만인 ‘생계형’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강력하게 혜택을 제한하면 의료보장 사각지대가 확대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건보공단은 “실태 조사 후 생계형 체납자는 형편에 따라 국가가 병원비를 책임지는 의료급여 수급자로 전환하고, 고의적 체납자는 재산압류와 공매 등 체납처분을 강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목욕탕서 드라이버로 옷장문 파손 상습 절도

    부산 사하경찰서는 24일 목욕탕 옷장 안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최모(56·여)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2월 12일 낮 12시 5분쯤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한 목욕탕에서 드라이버로 옷장문을 파손한뒤 현금 15만원과 8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대구, 부산 등지의 목욕탕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2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비슷한 범죄로 징역형을 살다가 2011년 8월 출소한 이후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재미있는 강의에 ‘노년 소통법’ 교육도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재미있는 강의에 ‘노년 소통법’ 교육도

    서울시는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60세 이상인 서울시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다. 2008년부터 진행된 이 인문학 강좌에는 첫해에만 800여명이 몰렸다. 올해 수강생은 3200명에 이른다. 수료율 90% 이상으로 호응이 높다. 매년 서울시가 선정하는 기관에서 교과과정을 짜는데, 노년기를 맞이하는 마음가짐부터 철학·역사 등의 인문학 교육, 건강 관리, 재무 관리, 정보화 강좌 등을 선택할 수 있다. 5월부터 12월까지 1회당 2~4시간, 총 20시간 과정으로 서울 전역에서 강의가 열린다. 5만 5000원의 수강료 중 5만원을 서울시가 대줘 5000원만 내면 된다. 프로그램은 교육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국노년복지연합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 문학, 예술 작품을 통해 어렵고 딱딱한 느낌의 인문학을 재미있게 풀어서 강의한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는 자신을 표현하는 매체인 블로그와 트위터 활용법에 교육 주안점을 둔다. 서울시니어아카데미는 대화법, 자기존중, 노년의 이해 등 ‘소통하는 노인되기’를 주제로 교육한다. 복지관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노년기 사회 참여 및 사회 적응을 위한 재무관리 및 생활설계부터 건강관리, 역사인문학 등을 망라해 가르친다. 한국시니어연합이 진행하는 강좌는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 강의 내용은 현대 미술여행, 영화와 인문학,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등이다. 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는 실제 자서전 쓰기 과정을 실습한다.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를 수강하려면 각 기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먹고살기 바빠 여생을 생각할 여유나 노후를 대비할 수 없던 과거와 달리 100세 수명 시대가 되면서 사회 분위기나 노인들의 마음 자세가 많이 변했다”면서 “무엇보다 훨씬 길어진 노년기를 잘 보내려면 다방면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겨났다”고 노년기 인문학 강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www.kccf.or.kr)는 문화예술 교육을 매개로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세대 간 소통창구를 넒힌다는 취지로 2005년부터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방문화원 어르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별로 공예, 음악, 무용, 마술 등 재미있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고] 2013 서울신문 한여름 밤의 콘서트

    [사고] 2013 서울신문 한여름 밤의 콘서트

    서울신문사는 7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3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1부에서는 페터 오브차로프가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합니다. 2부에서는 테너 류정필, 소프라노 김수연, 남성중창단 유엔젤보이스가 한여름 밤의 낭만을 노래합니다. 더불어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더욱 화려한 무대를 꾸며 드릴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3년 7월 16일(화)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입장권 R석 15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예매처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 YES24, 옥션 ●문의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02)2000-9752~5 ●협찬 KB 금융그룹
  • 폭력의 한복판서 ‘비폭력 저항’ 상징 된 두 여인

    폭력의 한복판서 ‘비폭력 저항’ 상징 된 두 여인

    전국 단위의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터키와 브라질에서 최루탄을 몸으로 견뎌 낸 두 여성이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위 당시 전투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얼굴에 맞고도 참아내 브라질 시위의 ‘아이콘’이 된 리브 올리베이라(왼쪽 사진)를 소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에 다니는 학생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는 올리베이라는 “시위 직후 2000헤알(약 105만원)의 벌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체포 당시 충격으로 여전히 ‘정신적 고문’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상파울루의 시내버스 요금을 3헤알(약 1570원)에서 3.2헤알로 인상하겠다는 당국의 발표 직후 시작된 이번 시위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자제 요청에도 브라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우리는 모두 각 나라의 국민이기에 앞서 세계의 시민”이라며 “(월드컵 성공 개최 등을 명분 삼아 약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 브라질 대통령의 국가주의적 발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위가 2주째로 접어든 20~21일 이틀 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 120만명이 거리로 나와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시위 열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동남부 히베이랑프레투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18세 소년이 차에 치여 숨지면서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시위 분위기가 격화되자 호세프 대통령은 긴급 각료회의를 여는 한편, 오는 26일로 예정된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앞서 터키 일간 후리예트도 지난달 28일 터키 이스탄불 게지 공원에서 경찰의 최루액 분사에도 물러서지 않은 여성이 이스탄불기술대 건축학부 도시지역개발학과의 보조 조사원으로 일하는 제이다 순구르(오른쪽 사진)라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파티복으로 보이는 붉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방독면을 쓴 경찰이 쏘는 최루가스에도 고개만 돌린 채 저항해 세계적 유명인이 됐다. 순구르는 “난 최루가스 맞은 수많은 시민 중 한명일 뿐 이번 행동의 상징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루액을 맞은 뒤에도 대학 동료와 함께 터키 시위의 발단이 된 게지 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 포퓰리즘 사회갈등 부추긴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복지 포퓰리즘 사회갈등 부추긴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복지정책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도구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사회갈등을 부추긴다. 특히 포퓰리즘 방식으로 복지를 운용하면 복지도 망치고, 경제도 망친다. 사회갈등도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 과거 정부에서도 있긴 하였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복지정책에서 복지 포퓰리즘 현상이 심상치 않다. 정치적 판단을 보류하면 포퓰리즘은 선택과 집중의 혼돈에서 비롯된다. 선택과 집중이란 복지급여나 서비스를 받아야 할 그룹에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국가나 사회의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들을 위한 복지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중산층 이상에게는 무거운 세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물론 예산 절약도 가능하다. 복지 포퓰리즘은 보편주의 복지의 무리한 적용에서 비롯된다. 기초연금이 그 예이다. 기초연금은 그 대상이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과 저소득층이어야 한다. 국민연금에 가입하려 해도 소득수준이 낮아 가입조차 할 수 없는 빈곤층이 1차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최저생계비에 준하는 급여가 지급되어야 한다.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급여를 받아도 최저생계비 감당이 어려운 사람들이 2차 대상이다. 이들에게 기초연금은 보충적 급여로서 의미가 있다. 나머지 소득계층에게는 국민연금을 바로 세우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국민연금 실패를 기초연금으로 해결하려 하다가는 국민연금도 망치고 기초연금도 망친다. 정부는 매년 6월 국민연금의 보험료와 연금급여를 산출하는 기준소득월액의 상한액과 하한액을 조정한다.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하한액은 월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한액은 389만원에서 398만원으로 조정된다. 기준소득월액이 398만원 이상이면 고소득자로 분류되고, 연금보험료가 동일하다. 제대로 된 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316만 8000원이고,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488만원이다. 국민연금의 최고 기준소득월액 398만원은 3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 회사의 반 이상이 고소득자로 분류되어 같은 수준의 연금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이것은 정상이 아니다. 대리, 과장, 부장, 이사, 그리고 사장의 월급도 다르고 세금도 다른데 연금보험료만 같은 현실을 무엇으로 설명할지 답을 찾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처럼 가능한 모든 인구를 포함해 기초연금을 제공하려는 발상은 국민연금의 정책 실패를 기초연금에 전가하여 해결하려는 접근법이다. 최근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소득 상위 20~30% 노인은 제외하고, 급여도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공약 이행을 명분으로 소득 하위 70~80%를 기초연금 대상으로 고수하고자 한다면 빈곤층과 저소득층에게는 급여수준을 더 높이고, 나머지 대상에게는 급여수준을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도 무리하게 보편주의를 적용한 정책이다. 무상보육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로 충당한다. 최근 예산 부담이 늘어나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더 많은 예산부담을 요구하고 있고, 중앙정부는 버티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시·도지사는 국고보조율을 서울은 20%에서 40%로, 그 외 지역은 50%에서 70%로 늘려줄 것을 촉구했다. 서울의 구청장협의회에서도 국고보조를 늘려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사회갈등이 정부 간 갈등으로 번지는 이 같은 현상도 복지 포퓰리즘의 결과이다. 무상급식도 재정부담의 주체인 시·도 교육청, 광역자치단체, 그리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의 조짐이 보인다. 최근 한 여당 정치인이 “온 나라가 공짜 물결”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복지 포퓰리즘은 외상으로 값비싼 외식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외상은 공짜가 아니다. 외상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좋지만 빚 독촉을 받는 그날이 바로 파산으로 이어지는 날이다. 국가 경영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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