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5만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947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아직은 따뜻한 세상’ 훈훈한 소식보니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아직은 따뜻한 세상’ 훈훈한 소식보니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씨가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하면서 한 말이 “사정이 있겠지요”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하면서 한 말이 “사정이 있겠지요”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하면서 한 말이 “사정이 있겠지요”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 선물 특집] 한국인삼공사 - 고생한 엄마 위로해줄 ‘홍삼정 플러스’

    [설 선물 특집] 한국인삼공사 - 고생한 엄마 위로해줄 ‘홍삼정 플러스’

    홍삼은 받는 이의 건강까지 생각한다는 의미가 담겨 명절 선물로 인기가 좋다. 한국인삼공사의 대표 브랜드 정관장은 올해 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 주력은 정관장을 대표하는 제품들로 구성된 ‘홍삼정 듀얼세트’다. 정관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홍삼 농축액 ‘홍삼정 플러스’와 100% 홍삼정에 정제수만을 혼합해 스틱형 파우치에 담은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함께 구성했다. 진한 홍삼 농축액을 선호하는 세대부터 간편한 스틱형 홍삼을 선호하는 이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게 인삼공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추석에 출시해 프리미엄 선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현(賢) 기품을 드리다’ 선물 세트도 눈에 띈다. 여기에는 고급 뿌리삼인 지삼을 함유한 ‘홍삼정리미티드’, 홍삼정 성분을 그대로 담은 ‘홍삼정타브렛’, 프리미엄 환 제품 ‘황진단’을 담았다. 가격은 홍삼정 듀얼 세트가 16만 6000원, 현 기품을 드리다가 45만원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국빈들이 홍삼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주력 제품 외에도 추가로 13종 이상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다음달 20일까지 구매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체 누가? 500만원 기부 ‘훈훈’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체 누가? 500만원 기부 ‘훈훈’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씨가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그런데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대 남성 500만원 내밀며 “돌아오지 못한 돈이라 생각하시고..”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대 남성 500만원 내밀며 “돌아오지 못한 돈이라 생각하시고..”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대 남성 “돌아오지 못한 돈이라 생각하시고..” 500만원 기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가 화제다.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씨가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이후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돈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285만원이다. 그런데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설 선물 특집] 금강제화 - 시집 안간 누나가 반길 ‘글램’ 핸드백

    [설 선물 특집] 금강제화 - 시집 안간 누나가 반길 ‘글램’ 핸드백

    금강제화는 경기 침체를 고려해 부담 없는 가격대에 실속 있는 패션 아이템과 선물받는 사람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상품권 등 다양한 설 선물 품목을 준비했다. 남성들을 위한 선물로는 정통 신사화 ‘리갈’이 있다. 견고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졌으며 바닥에 코르크 소재를 사용해 오랜 시간 신어도 피로감이 적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1954년 출시 이래 연평균 30만 켤레, 누적으로 1000만 켤레가 판매될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19만 8000원. 여성들을 위한 선물로 브루노말리의 봄, 여름 시즌 신상품 ‘글램’ 핸드백이 있다. 이탈리아 본고장 느낌을 살린 볼로냐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취향에 따라 숄더, 토트, 백팩까지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브루노말리 글램 핸드백 가격은 65만원이다. 또 금강제화에서는 미국 정통 골프웨어 PGA 투어, LPGA의 의류를 비롯해 백팩, 지갑, 벨트 등도 만날 수 있다. 이번 봄 유행 색인 노란색에 프리미엄 덕 다운을 사용한 LPGA 조끼(30만 8000원)는 겨울과 봄 사이의 아이템이다. 스타일을 살려 주는 동시에 넉넉한 수납과 편안함을 주는 랜드로바 백팩(8만 8000원)은 신학기를 맞은 청소년을 위한 선물로 좋다. 이 밖에도 금강제화의 ‘금강상품권’은 다양한 패션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5만원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한 권종으로 구성됐다.
  • “손숙은 소탈한 어머니 그 자체 이따금 ‘어무이~’라며 문자도”

    “손숙은 소탈한 어머니 그 자체 이따금 ‘어무이~’라며 문자도”

    ‘연극계의 대모’ 배우 손숙의 쪽 찐 머리와 하얀 저고리로 기억되는 연극 ‘어머니’가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했다. 그런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15년 동안 뚜벅뚜벅 걸어온 이들이 있다.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연출이 이끄는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이다. ‘어머니’ 15주년 기념공연 준비에 분주한 단원들을 29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났다. 1999년 초연 때 조연출을 시작으로 시어머니, 며느리, 무녀 등 안 해본 역할이 없는 김소희(45) 연희단거리패 대표와 10년 넘도록 시어머니로 살아온 김미숙(44)은 ‘어머니’ 15년 역사의 숨은 증인이다. 김 대표의 남동생인 김철영(44)은 2007년부터 아들 역할을, 극단의 ‘젊은 피’ 윤정섭(32)은 2013년부터 남편 돌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어머니’와 함께한 시간들을 돌아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추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어리바리 초년 시절까지 가닿았다. 김미숙 입단 4년차였던 2000년에 덜컥 시어머니 역할을 했어요. 노래 연습을 하면서 얼마나 바들바들 떨었는지 몰라요. 첫 장면에서 상을 차려놓고 그 옆에 앉아 있을 때마다 ‘꼬맹이’ 시절이 생각나곤 해요. 김철영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고 아들 역할을 떠안았어요. 누님(김소희 대표)에게서 “연기가 왜 그렇게 딱딱하니” 하는 꾸중을 많이 들었죠. 연기 경력이 많지 않았는데 ‘어머니’를 통해서 연기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윤정섭 입단 2년차 때 작은 역할들을 맡는 코러스로 투입됐는데, 시인 이광수 역할로 나오는 한 장면을 위해 김소희 대표님이 하루 3시간씩 연습을 시켰어요. 처음엔 웃으면서 시작했는데 나중엔 어휴…(웃음). ‘어머니’는 극의 화자인 어머니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이 앙상블처럼 치고 빠지며 전개된다. 단원들은 고정 배역 외에도 아이, 환자, 학도병, 중공군 등 온갖 단역들을 맡아 발바닥이 닳도록 뛰어다닌다. 옷 갈아입고 무대 오르기를 반복하다 보면 ‘몸은 환자인데 머리는 군인’ 같은 실수도 나온다. 대기실에선 종종 “으악” 소리도 나온단다.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작이면서도 유독 이 연극에는 ‘손숙의 어머니’라는 이름이 붙지만,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은 우문이었다. 이들은 ‘어머니’에 깃든 손숙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김소희 1999년 러시아 공연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러시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뒤로 하고 환경부 장관직 수행을 위해 한국으로 가시던 날이었어요. 극장 계단을 내려가시는 선생님께 “안녕히 가세요” 하는 순간 몸이 허공에 붕 뜨더니 떨어지셨어요. 한 배우의 영광과 추락을 예견한 듯한 순간이었죠. 선생님의 고향인 밀양에서의 첫 공연도 기억에 남아요. 이상하리만치 가슴이 아려서 정말 잘됐던 공연이었는데, 끝나고 나서 선생님이 “어머니가 객석에 앉아 계셨어”라고 하시는 거예요. 김미숙 그날은 배우들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어요. “제가 황일순인데예, 고향이 어디냐고예….” 그 마지막 대사가 너무 절절해서 무대 뒤에 서 있던 배우들이 다 훌쩍거렸어요. 쭈뼛쭈뼛하는 후배들에게는 “얘, 잘 지냈냐” 하며 말을 걸어주고, 제대로 모시지 못해 미안해하는 후배들에게는 “얘, 이만하면 됐다”며 손사래를 치는 손숙은 소탈한 어머니 그 자체다. 단원들은 이따금 ‘어무이~’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낸단다. 김미숙 ‘어머니’를 처음 공연할 때는 하루 두 번 공연을 조금 힘들어하셨어요. 지금은 지치시는 걸 못 봤어요. 갈수록 성량도 커지시니 불가사의한 일이죠. 자신을 내세우지 않아도 그 자체로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나이를 먹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윤정섭 처음 연극을 시작하던 시기에 연극을 대하는 좋은 태도를 심어준 작품이에요. 이윤택 연출과 배우 손숙이라는 두 거장의 열정, 아주 작은 역할들도 제대로 해내는 선배들의 진지함 말이에요. 김철영 ‘어머니’가 15년 동안 사랑받았다는 건 세월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 공감대 덕분일 겁니다. 앞으로 20년,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김소희 한 연극이 거의 매년 공연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막이 내리고 나서도 객석을 떠나지 못하는 관객들, 대기실로 와서 손숙 선생님을 만나고 가는 관객들을 보면서 저 역시 치유를 받습니다. 31일~2월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훈훈한 세상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훈훈한 세상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훈훈한 세상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돈벼락 사건’ 훈훈하게 끝맺은 독지가

    지난달 29일 도심에 현금 800만원이 뿌려진 ‘대구 돈벼락’ 사건 이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은 돈 500만원을 독지가가 대신 기부했다. 지난 27일 저녁 8시 4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대구의 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을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사라졌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에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매일신문사 측은 “경찰을 통해 안모(28)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신질환이 있는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에 대구 달서구 송현동의 한 도로에서 5만원권 160여장(800만원)을 뿌렸다. 운전자와 행인들이 순식간에 지폐를 주워 갔고, 경찰이 몇 분 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5만원권 지폐가 단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안씨가 뿌린 돈이 고철 등을 수집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돈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우동기 시교육감도 이달 초 각 10만원을 송현지구대에 전달했다. 돈을 줍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돕고 싶다고 경찰에 의사를 밝힌 시민도 5, 6명이나 있었다 안씨 가족들은 돌아온 돈을 받지 않으려 했으나 “시민들의 따뜻한 정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경찰의 설득을 뿌리치지 못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누가 이런 돈을?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누가 이런 돈을?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누가 이런 돈을?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차에 납품 日·獨 업체 가격담합 정황 포착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일본·독일계 부품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담합이 사실로 확인되면 현대·기아차의 1년 생산량이 800만대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28일 “저가 수주를 피하고자 일본·독일 업체들이 담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일본·독일 업체들은 5곳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사전에 낙찰자를 합의한 뒤 서로 짜맞춘 가격대로 견적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면 쏘나타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만드는 일본 A사와 독일 B사가 사전 만남이나 전화로 A사가 낙찰받기로 합의한 뒤 각각 95만원(A사), 100만원(B사)에 입찰하는 식이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낙찰받는 부품값이 85만원이라고 가정하면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부품 하나에 1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본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도 담합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피해를 본 셈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송파 세 모녀는 월 5만원, 건보공단 前이사장은 0원…부과기준 형평성 안 맞아

    송파 세 모녀는 월 5만원, 건보공단 前이사장은 0원…부과기준 형평성 안 맞아

    3억원짜리 주택 1채와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 직장에서 월 200만원을 받아 생활해 온 A씨는 실직 전까지 건강보험료로 월 5만 8900원을 냈다. 그러나 실직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주택과 자동차에도 보험료가 부과돼 소득이 없는데도 보험료 14만 2460원을 더 내게 됐다. 반면 비슷한 재산을 갖고 있고 같은 시기 실직한 B씨는 직장을 다니는 자녀가 있어 피부양자가 돼 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형편이 비슷한데도 가입 자격 변동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 이런 식의 불형평성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아 왔다. 건강보험을 운영하는 사람조차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부과체계가 복잡해 보험료 상승 이유를 묻는 민원이 해마다 5700만건씩 쏟아지고, 생활고에 목숨을 끊은 송파구 세 모녀의 사례처럼 소득이 없는 취약계층에도 5만원이 넘는 보험료가 부과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세 모녀의 보험료는 5만원이었는데 월급 1241만원을 받았던 나는 직장가입자인 부인의 피부양자로 자동 편입돼 퇴직 후 보험료가 0원이 된다”며 불합리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의 문제점을 짚은 바 있다. 보건복지부의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작업은 이런 건보료 부과체계의 불형평성과 불공정성을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역가입자는 은퇴자, 실업자, 연금생활자, 일용근로자, 영세사업자 등으로 구성돼 실제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임에도 재산, 자동차에 보험료를 부과해 보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연 소득 500만원 이하의 저소득 지역가입자에만 적용되는 성·연령 등 평가 소득도 지나치게 복잡하고, 송파구 세 모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가구의 실질 부담 능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직장가입자는 보수 이외에 고액의 임대·사업·금융소득 등 종합소득이 많아도 연간 72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아 직장가입자 간 형평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근로소득이 연 1800만원에 불과한 직장인과 임대소득 연 7100만원, 근로소득 연 1800만원으로 총소득이 8900만원인 직장 동료가 월 보험료로 똑같이 4만 4920원을 납부하는 식이다. 같은 4만 4920원이더라도 근로소득밖에 없는 직장인은 총소득의 0.25%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내는데 매년 7100만원에 달하는 임대소득을 받는 동료 직장인은 납부하는 보험료가 총소득의 0.05%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연 소득 72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지역가입자와 달리 보험료율의 절반만 부담하면 돼 추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종합소득 기준이 너무 높다는 비판이 많았다. 가정에 직장가입자가 있으면 고액 재산이 있거나 연금·금융소득이 많아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재할 수 있어 보험료 부담 회피 및 고소득자의 무임승차 문제도 발생했다. 재산 과표 기준 9억원 이하, 연금·금융소득 각각 연 4000만원 이하이면 직장가입자의 부모와 자녀는 물론 심지어 형제자매도 피부양자에 편입될 수 있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세부 기준만 조금씩 변경됐을 뿐 큰 틀은 내내 유지돼 기형적인 구조로 변질됐다. 기형적인 구조를 정상화하는 대대적인 첫 개편 작업이 정부의 ‘몸 사리기’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혜정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상추·쑥갓… 텃밭서 친환경 먹거리를

    [홍혜정 기자의 돈 되는 행정정보] 상추·쑥갓… 텃밭서 친환경 먹거리를

    배우 이서진과 아이돌그룹 멤버 옥택연이 한적한 시골에서 밥을 해 먹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두 사람은 전기밥솥 대신 가마솥으로 밥을 짓고 에스프레소 기계가 아닌 맷돌로 커피를 갈아 마셨는데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를 땀 흘려 준비하는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유쾌했습니다. 특히 텃밭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로 차린 자연 그대로의 밥상은 한 끼의 소중함을 전해줬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며 직접 친환경 농작물을 길러보고 싶다고 생각한 시민들이 많을 텐데요. 도시에서도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알려 드립니다. 서울시는 시가 운영하는 ‘함께서울 친환경농장’ 참여자를 다음달 2일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모집합니다. 농장을 분양받으면 합성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손수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습니다. 시는 농작물 재배시기에 맞춰 씨앗, 유기질 비료, 방제제 등을 무료로 지원합니다. 현장에서 재배방법도 가르쳐준다고 하네요. 이번에 분양하는 농장은 남양주(1200구획), 양평(2050구획), 광주(3050구획) 지역 한강 상수원 보호구역과 고양(300구획), 시흥( 600구획) 지역 등 12곳으로 모두 11만 8800㎡ 규모입니다. 구획당 면적은 16.5㎡이며 운영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 입니다. 농장 임차료 중 3만원은 시가 지원합니다. 시민들은 구획당 3만원(남양주, 양평, 광주), 5만원(시흥), 7만원(고양)을 내면 됩니다. 개인뿐 아니라 서울지역에 있는 직장이나 단체도 회원 수에 따라 적정 규모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임차료 납부는 신용카드, 통장 자동이체, 무통장입금(가상계좌)으로 가능합니다. 무통장입금(가상계좌)의 경우 농장신청 후 결제방법을 무통장 입금으로 선택한 뒤 48시간 이내 은행에 납부해야 합니다. 신청은 인터넷으로만 받으며 선착순 모집이기 때문에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문의 사항은 시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 시 민생경제과(2133-5395)에서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jukebox@seoul.co.kr
  • 경기 동부에 광역 화장장 건설 추진

    경기 동부에 광역 화장장 건설 추진

    하남·광주 등 경기 동부권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화장장 건설이 추진된다. 김승룡 하남시의회 의장은 28일 “최근 열린 동부권의장협의회에서 2~3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화장장 건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1개 지자체는 주민 합의를 거쳐 터를 제공하고, 부지 매입비를 비롯한 총 사업비는 나머지 지자체가 인구 비례에 따라 분담하는 방식이다. 앞서 하남·이천·광주·여주·양평 등 5개 지자체는 2008년 11월 이천시 호법면에 대표적 기피시설 중 하나인 광역쓰레기 소각장을 착공 3년 만에 준공하기도 했다. 광역화장장 건설 추진은 성남 영생관리사업소와 용인 평온의숲이 타 지역주민들의 화장 비용을 비싸게 받고 있는 데 따른 반발의 성격이 짙다. 실제 성남 영생관리사업소는 지역 내 주민들에게는 건당 2만~5만원의 화장료를 받는 반면,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경우 건당 30만~100만원씩 받고 있다. 용인 평온의숲도 마찬가지다. 한편 구리·남양주·가평 등 3개 지자체는 동북부 광역화장장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발 등의 이유로 2013년 보류했으며 이천시는 자체 화장장 설치를 검토하다 2011년 백지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 저를 위한 제도 맞나요?”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 저를 위한 제도 맞나요?”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된 여우들이 불법 밀렵도구(엽구)로 인해 수난을 겪는 가운데 정부의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불법 엽구를 이용한 밀렵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 밀렵도구 수거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기준’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등지에서 중형 창애(톱니식 올무)나 스프링 올무를 수거해 오면 개당 3000원을 주고 소형 창애는 1000원, 올무는 500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예산을 편성, 운용한다. 그러나 이 보상제는 2003년 11월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실적이 거의 없다. 최근 5년간(2010~2014) 환경부(7개 지방환경청 포함)의 보상 실적은 2011년도 35만원이 전부였고, 경북도와 시·군은 전무했다. 경북도 등은 관련 예산을 아예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 전국 농어촌의 다른 시·도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상제의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제도 추진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렇다 보니 제도에 대한 홍보가 이뤄질 리 없고, 비현실적인 보상 단가를 개선해 달라는 환경단체들의 요구도 묵살되고 있다. 현행 보상 단가의 경우 10여년 전 제도 시행 당시와 같다. 이 때문에 보상제가 유야무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많은 야생동물이 불법 엽구에 희생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 18마리 중 12마리가 사고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5마리가 불법 엽구인 창애에 의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여겨지는 여우의 종 복원을 위한 방사는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2년 10월 2마리, 2013년 9월 6마리, 지난해 9월 10마리 등을 방사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불법 밀렵도구 보상제는 있으나 마나 한 제도”라며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불법 엽구 전담 수거반을 편성해 운영하거나 보상 단가를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매년 민관 합동으로 불법 엽구를 거둬들이지만 행사성에 그치고 있다”며 “연중 상시로 엽구를 수거하고 보상하면 좋겠지만 인력과 예산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 ‘대박’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 ‘대박’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 ‘대박’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중산층 46년새 10%P 사라졌다

    美 중산층 46년새 10%P 사라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부자 증세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중산층이 40여년 새 10% 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과 고학력층의 비율이 높아져 중산층의 새로운 지형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인구통계국과 미네소타 인구센터의 자료를 분석해 연소득 3만 5000달러~10만 달러(약 3785만원~1억 813만원)에 해당하는 가정을 중산층으로 보고 이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미국 내 중산층에 대한 기준은 정해진 건 없지만 10만 달러 이내 연소득 규모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NYT에 따르면 이 같은 연소득 계층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인구통계국이 가계소득 조사를 시작한 1967년 53%였으나 해마다 줄어들어 2013년에는 43%(5300만 가구)로 떨어졌다. 46년 만에 10% 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중산층 이탈의 원인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가계소득이 늘어나면서 고소득층으로 진입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실업 등 때문에 저소득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 구성원에도 변화가 컸다. 30대 미만과 30~6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줄었지만 65세 이상 노인층은 같은 기간 20%에서 39%로 증가했다. 더 많은 사람이 정년이 지난 60대 후반까지도 계속 일하는 데다 이들의 임금이 늘어났고 은퇴 관련 지원 혜택도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의 소득 중간값은 2000년 이후 9% 하락했지만 노인 가구는 오히려 14%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중산층의 학력 변화도 눈에 띈다. 1970년대에는 고졸 이하가 50%를 넘었으나 2013년에는 37%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졸자도 45%로 떨어졌지만 이는 2000년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NYT는 “1970년대에는 고졸자들도 임금을 많이 받아 중산층에 다수 포함됐지만 지금은 그런 직업들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매사추세츠·코네티컷·뉴저지 등 동북부에서 중산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제 부흥기에 부를 축적한 도시민들이 옮겨 갔던 교외 동네가 많은 곳이다. NYT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는 “부자는 더 부자가 되지만 중산층은 제자리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굶어 죽은 장애인… 잔인한 요양원

    서울동부지법 형사11부(부장 하현국)는 미신고 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한 장애인을 죽음에 이르게 버려뒀다가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맹모(56)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맹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서 미신고 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정신지체 3급 장애인 A씨를 돌봤다. 그러던 중 2013년 6월 말부터 A씨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했고 그해 7월 숨졌다. 사인은 소식(小食)에 의한 영양결핍이었다. 맹씨는 A씨가 사망하기 사흘 전 호흡이 불규칙한 것을 알면서도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 결국 요양소가 경찰에 적발되면서 이러한 사실도 드러났다. 맹씨는 다른 지체장애 1급인 B씨가 받던 기초생활급여 1년 6개월치 285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문제는 또 있었다. 지체장애인 3명이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구걸해 하루에 7만원가량을 벌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은 요양소 일을 돕던 김모(64)씨가 챙겼다. ‘앵벌이’에 필요한 차량과 도구를 제공한다는 명목이었다. 법원은 장애인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시세끼 3000원… 밥상이 풀밭이다

    삼시세끼 3000원… 밥상이 풀밭이다

    ■ 대한민국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 절대빈곤층의 카트에 담긴 먹거리는 어떻게 다를까. 소득 격차에 따른 식료품 구입 패턴 차이 등을 면밀히 분석한 인터랙티브 기사인 ‘카트 속 다른 세상’을 감상하세요. ☞<카트 속 다른 세상> 보러 가기 클릭 (http://interactive.newsjel.ly/seoulnews) “못사는 집 엄마들은 5000원 넘게 사 가는 일이 거의 없어. 국물 낼 때 꼭 필요한 청양고추 정도나 사 간다니까.” 경기 광명의 한 전통시장 채소가게인 ‘G상회’ 주인 정모(61)씨는 “가난한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많이 사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이곳에는 주변 임대아파트 등에 사는 극빈층 주부들이 장을 보러 많이 온다. 정씨는 10년 넘게 시장통에서 장사하면서 “허름한 옷차림의 주부가 사가는 채소라고는 기껏해야 고추나 값싼 푸성귀 정도”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깨달았다. 이 가게에서는 800g짜리 무 1개에 1000원, 양파 2㎏에 2000원, 당근 1㎏에 2000원 등 주변 마트보다 싸게 판다. 하지만 극빈층 주부들은 이마저 부담스럽다. 그는 “20일에 한번씩 와서 나물 1000~2000원어치만 사 가는 할머니가 있는데 아픈 다리를 질질 끌며 오시는 모습을 보면 ‘장 봐줄 자식도 없나’ 싶어 한 줌이라도 더 드린다”고 했다. 같은 시간 시장 내 생선가게 종업원이 “동태 한 손(2마리)에 5000원!”이라고 목청껏 외치며 손님을 끌었지만 주부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한 정육점 주인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국거리용으로 돼지고기 뒷다리를 사 가거나 삼겹살을 사는 게 전부”라고 했다. 절대빈곤층의 식탁에서 보기 힘든 대표적 식품은 육류다. 경기도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42)씨는 월 90만원인 수급비 중 10만원을 식료품비로 쓴다. 식구 4명(김씨와 남편, 중학생, 고등학생인 두 딸)이 넉넉히 먹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이 때문에 김씨 가족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양을 최대한 불려 네 식구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선호한다. 찌개에 넣는 재료라고 해봐야 김치, 된장 외에 호박, 양파 등이 고작이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고기 반찬을 해 달라”고 투정하지만 빠듯한 살림 탓에 시장에 가도 고기에 손이 가지 않는다. 기초생활수급비가 나오는 매달 20일에 삼겹살을 사다 먹는 게 김씨 가족이 누리는 최고의 호사다. 그는 “인근 재래시장에서는 삼겹살 두 근을 마트보다 싸게 1만원이면 살 수 있다”면서 “소고기는 아이들 생일 때 미역국에 넣으려고 1년에 딱 두 번 산다”고 했다. 과일도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식재료다. 독거 빈곤층인 임모(41)씨는 막노동 등으로 매달 80만~90만원을 버는 것이 전부라 과일을 사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식당에서 과일 한 쪽을 후식으로 내놓는 행운이라도 만나면 간신히 맛만 보는 수준이다. 임씨는 설, 추석 등 명절에 택배 아르바이트를 곧잘 하는데 과일 선물을 배달하다 보면 먹고 싶은 욕구를 참기 어렵다. 그는 “택배 물품으로 귤박스가 들어오면 살짝 뜯어 5~6개를 빼먹고는 다시 테이프로 붙여 놓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동작구의 한 마트 관계자는 “혼자 가난하게 사시는 할머니인데 마트에 와 과일을 사지는 못하고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마음이 편치 않아 멍든 과일을 공짜로 드리기도 한다”고 했다. 절대빈곤층에게 ‘외식’이란 단어의 말뜻은 ‘참아야 한다’는 것에 가깝다.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부 윤모(44)씨는 TV 맛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게 낙이다. 그렇다고 소개된 맛집을 찾아간 적은 한 번도 없다. 윤씨는 “비싼 음식을 사 먹을 돈도 없고 차 타고 멀리 나갈 형편도 안 된다”면서 “맛있는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조금 해결되는 것 같다”고 위안했다. 극빈층은 싼 가격을 선호하다 보니 품질이 낮거나 건강에 이롭지 않은 식품을 사 먹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광명시장의 H과일가게 주인은 “사과를 싸게 팔기 위해 흠이 난 ‘하(下)품’을 조금 가져다 놨다”면서 “사과 6~7개를 5000원에 팔 수 있는 비결”이라고 했다. 동작구 상도동의 D마트 직원은 “바나나 중 시간이 지나 껍질이 검게 변한(갈변현상) 제품은 원래 판매가보다 2000원 싼 2800원에 판다”고 했다. 빈곤층 고객이 많은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G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물건을 대량으로 떼어와 가격을 낮춰 20~30% 정도 싸게 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상품이 그런 건 아니지만 저렴한 물건을 떼어 오기 위해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게 남은 물건도 들여온다”면서 “물건 자체에 흠이 있지는 않고 상품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법을 어기는 현대판 ‘장발장’들도 있다. 광명시장 내 한 슈퍼마켓은 지난해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고화질로 교체했다. 슈퍼 물건을 조금씩 가져가는 좀도둑 탓이다. 슈퍼 직원은 “우리 가게의 좀도둑은 다른 곳과 좀 다르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어린아이가 과자나 음료수를 훔치다 붙잡히는데 이곳에서는 40~60대 성인들이 물건을 몰래 챙기려다 곧잘 적발된다는 것이다. 고작 몇천원짜리 물건을 살 형편이 되지 못해서다. 이 직원은 “하루에 한 번꼴로 인공조미료 등을 훔치려다 걸리는 어른들이 있다”고 했다. 먹거리 취약계층은 방학 기간 아동·청소년들이 대표적이다. 초교 6학년인 고모(12·서울 구로구)양은 다른 또래처럼 방학을 마냥 반길 수 없다. 먹는 문제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그나마 영양을 갖춘 무상 급식을 점심으로 먹을 수 있지만 방학에는 라면, 과자 등을 주식 삼아 버텨야 한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버는 월 70만~80만원의 소득으로 고양과 부모, 2살 어린 동생이 한 달을 버텨야 해 넉넉히 사 먹을 형편이 못 된다. 고양의 어머니도 아르바이트로 배달일 등을 해 아이의 끼니를 제때 챙겨 주기 어렵다. 고양처럼 방학철 먹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제법 많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김은정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부모가 낮시간 집을 비우는 저소득층 아동에게는 지방자치단체가 한 끼에 3000~5500원가량의 음식 쿠폰을 준다”면서 “하지만 시골 아이들은 이 쿠폰을 쓸 수 있는 식당이나 편의점을 찾기 어려워 굶기도 한다”고 전했다.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인도 돈이 없으면 먹을거리를 제대로 챙겨 먹기 어렵다. 서울 동작구의 달동네인 ‘밤골마을’의 독거 노인 윤모(84·여)씨는 하루 세 끼를 쌀죽으로 해결한다. 아들 2명과는 명절 때도 보기 어렵지만 부양 능력을 갖춘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신청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이 때문에 윤씨의 수입은 기초노령연금 20만원과 서울시의 지원금 15만원 등 35만원이 전부다. 이 돈으로는 마트에서 식재료를 제대로 사 먹기 어렵다. 인근 N교회에서 김치와 무조림 등 밑반찬을 가끔 가져다주는 것을 그나마 죽에 곁들여 먹는다. 윤씨는 “아는 과일장수가 가끔 바나나를 가져다주는데 이 과일을 잘 으깨어 죽에 넣어 먹는 것이 내가 먹는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했다. 장년층 남성도 먹는 문제에 취약하다. 서울의 한 주민센터 관계자는 “특히 50~64세의 혼자 사는 남성이 먹는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65세가 넘으면 복지관에서 밑반찬 서비스라도 받지만, 그 직전 나이대는 전혀 관리대상이 안 된다”고 했다. 이들 남성은 공사장에서 일할 때는 ‘함바집’(건설현장의 간이식당) 밥이라도 먹지만 평소에는 집에서 찬물에 밥 말아 김치를 올려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학생 등 청년빈곤층도 먹는 문제 앞에서 서러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대학 입학 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절대빈곤층으로 추락한 대학생 이모(26)씨는 아르바이트가 끝난 뒤 지쳤을 때 맥주 한 모금이 절실하지만 늘 주머니 사정 때문에 머뭇거린다. 큰 맘 먹은 날에는 을지로 3가의 허름한 맥줏집을 찾아가는데, 그가 시키는 안주는 늘 1000원짜리 ‘노가리’다. 자기 돈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을 주문하는 것은 꿈도 못꾼다. 이씨는 “친구들에게 자주 얻어먹다 보니 이젠 미안함을 넘어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극빈층 ‘스튜던트 푸어’인 서울의 한 사립대생 정모(24)씨는 두 달에 한 번씩 꼭 헌혈을 한다. 햄버거 교환권이나 영화 관람권을 주기 때문이다. 정씨는 “평소에는 1000~2000원이 아까워 햄버거가 먹고 싶어도 편의점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는 일이 많다”면서 “가끔 친구들이 5000~6000원 하는 순대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돈 없다고 하기가 자존심이 상해서 난감하다”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3兆 사기극’ 모뉴엘… 그 뒤엔 8억 뇌물 챙긴 관피아

    벤처 신화는 없었다. 국책 금융기관과 세무당국까지 겨냥한 전방위 로비와 수출 서류 조작 등 불법과 사기만 난무했을 뿐이다. 7년간 3조 40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고 돌려막기를 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민낯이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금융 관피아의 적폐도 실체 없는 신화 창조에 일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박홍석(53) 대표와 신모(50) 부사장, 강모(43) 재무이사 등 모뉴엘 관계자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미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또 미국으로 달아난 전 무역보험공사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를 기소중지하는 선에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조계륭(61) 전 사장 등 한국무역보험공사 전·현직 임직원과 한국수출입은행과 서울 역삼세무서, KT 자회사인 KT ENS 간부까지 포함해 모두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표 등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수출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수출로 발생한 수출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판매하는 수법 등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에서 대출 실사를 나오면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꾸몄다. 박 대표는 수출대금 채권의 상환기일이 다가오면 또 다른 허위 수출을 꾸며 대출받은 돈을 해외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통해 수입업자가 수출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허위 수출 실적을 숨겼다. 카드빚을 다른 카드로 돌려막는 것처럼 수출대금 채권을 돌려막는 수법을 반복한 것이다. 은행들은 5500억원의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모뉴엘은 KT ENS를 통해 허위 수출을 하다가 여신 규모가 늘어나자 직접 허위 수출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부터 무역금융 지원과 각종 편의를 받기 위해 전방위 금품로비에 나섰다. 특히 무역보험공사는 부장부터 이사, 사장까지 모두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 모두 8억 600만여원이 2011년 4월부터 3년 2개월간 수출보험 총액 한도 증액, 대출한도 증액, 세무조사 편의 제공 등의 청탁 명목으로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세무공무원에게 흘러들어 갔다. 금품 로비에는 기프트카드가 자주 활용됐다. 담뱃갑과 과자·와인·티슈 상자에 기프트카드나 5만원권 현금을 채워 건넸다. 강남 유흥주점에서 접대하면서 하룻밤에 1200만원을 쓰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자 중에는 퇴직 후 모뉴엘 협력업체와 허위 고문계약서를 체결해 매달 돈을 받아가거나, 자신의 자녀를 모뉴엘에 취직시키는 등 관피아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위로